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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칭짱철도 서부대개발 상징… 과실 놓고 민족불신 심화

    칭짱철도 서부대개발 상징… 과실 놓고 민족불신 심화

    지난달 29일 오후 3시40분 라싸(薩)역. 전날 오후 2시56분 칭하이성 성도 시닝(西寧)역을 출발한 K9801호 열차가 승객 800여명을 싣고 도착했다. 기차는 만 하루 동안 1972㎞를 달려 칭짱(靑藏) 철도의 종착역인 라싸에 승객들을 내려놓았다. 이미 24시간 이상 해발 3000~4000m의 고원지대를 달려와 적응이 됐는지 승객들에게서 고산증의 힘든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승객 800여명 가운데 순수 여행객은 250여명.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티베트 관광에 나선 젊은 배낭 여행객과 중장년 여행객들이 눈에 띄었다. 미국에서 왔다는 여행객 스티브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관광을 하고 시닝에서 기차를 탔다.”면서 “24시간 여행하는 동안 칭짱고원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2006년 여름 개통한 칭짱철도는 서부 대개발, 특히 티베트 개발의 상징적인 기반시설이다. 베이징과 상하이·광저우(廣州), 시닝·란저우(蘭州), 청두(成都)·충칭(重慶) 등에서 매일 네 차례 라싸행 기차가 출발한다. 하루 승객은 3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1000여명은 국내외 여행객이다. 라싸역 왕둬지(王多吉) 부역장은 “지난 4년간 560만명이 칭짱철로를 이용해 라싸에 왔다.”면서 “칭짱철도는 티베트 관광객 확대의 보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철도만이 아니다. 해발 4718m에 자리해 ‘천국의 호수’로 불리는 라싸 주변의 유명 관광지 남초 호수를 비롯, 티베트 곳곳이 거미줄 같은 도로망으로 엮이고 있다. 티베트 중심도시 라싸에서 250여㎞ 떨어진 제2도시 시가체를 방문한 뒤 라싸로 돌아올 때는 다른 지방도로를 이용했다. 해발 4300m의 마라산(馬拉山) 저수지와 해발 5500m의 카로라 빙하 등 5000m를 넘나드는 고원 오지까지 왕복 2차선 도로가 깔끔하게 포장돼 있었다. 주변 빙하에서 녹아내린 물을 계곡 가득 담고 있는 마라산 저수지에는 수력발전 시설까지 갖춰졌다. 지난 1일에는 인도와의 접경지대인 최서부 아리(阿里) 지역에 티베트 내 네 번째 공항인 아리쿤사(昆沙)공항이 문을 열었다. 고산과 사막으로 뒤덮여 인구가 극히 적은 북서쪽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와의 접경지대를 빼고는 사실상 티베트 거의 전 지역이 거미줄 같은 교통망으로 엮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서부 대개발 10년의 성과를 얘기한다. ‘10·5’(2001~2005년)와 ‘11·5’(2006~2010년) 계획기간에 티베트에서 모두 300여개 항목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확충에 중점투자했다. SOC 투입자금만 1090억위안(약 19조원)에 이른다. 수력발전 위주의 에너지 기반시설도 대폭 확충해 1999년 80만명에 불과했던 에너지 혜택 주민 숫자가 지난해 말 현재 220만명 선으로 확대됐다. 전체 주민 290만명의 60% 이상이 전기 없는 불편에서 벗어난 셈이다. 농민 및 유목민 지원사업 덕택에 주민 소득도 크게 확대됐다. 1999년 1258위안에 불과했던 농민 및 유목민 1인당 연평균 순소득이 지난해에는 3532위안으로 10년 사이에 2.8배가 됐다. 도시주민 소득은 5998위안에서 1만 3544위안으로 증가했다. 중국 평균 소득에 근접하게 된 것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서부 대개발 담당 위허쥔(于合軍) 부주임은 “동부 지역과의 격차를 줄이고, 민족단결을 꾀하는 한편 변경 지역 안정을 위해 서부 대개발을 진행했다.”면서 “지난 10년간 티베트를 포함한 서부 지역 성장률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티베트 등 서부 지역을 그대로 방치했을 경우 모든 국민이 비교적 안정되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는 샤오캉(小康)사회 건설의 장애물이 됐을 것”이라며 서부 대개발이 소수민족 등에 대한 ‘당근’ 차원의 정책임을 굳이 감추지 않았다. 실제 중국의 당과 정부는 올 초 2001년 이후 다섯 번째 티베트업무회의를 열어 티베트 관련 업무가 민족단결, 사회안정, 국가안전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티베트에는 아직 달라이 라마 그룹으로 대표되는 분리주의 세력과 각 민족 주민들 간의 모순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티베트에 대한 경계를 뛰어넘는 지원을 통해 티베트의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싸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경제지도 바꾼 국토 대동맥… 유엔 ‘AH1’ 중심축으로

    경제지도 바꾼 국토 대동맥… 유엔 ‘AH1’ 중심축으로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 후진국의 큰 차이 중에는 국토의 물류를 원할하게 할 중추도로가 있느냐, 없느냐도 있다. 경부고속도로는 건설 당시 반대가 거셌고 결과적으로 경부 지역으로 개발이 편중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도 있지만, 국토의 대동맥을 뚫어줌으로써 한국 경제성장의 디딤돌이 됐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오는 7일 경부고속도로 개통 40주년을 앞두고 경부고속도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모습을 조망한다. 경부고속도로는 1970년 2월1일 총 구간 428㎞를 개통한 이래 40년 동안 대한민국의 대동맥 역할을 해왔다. 서울, 지방 간의 이동시간을 3분의1로 줄여 물류비용을 절감했으며, 한국이 짧은 시간에 산업발전을 일으킬 수 있었던 기반이 됐다. 이제는 동북아시아 교류의 중심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기상조” 반대 여론에 여당마저 가세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게 된 것은 1964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했던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독일이 ‘아우토반’이라는 고속도로를 기반으로 경제부흥을 이뤘다는 점에 큰 감명을 받았다. 1967년 대선 공약으로 경부고속도로 추진 계획이 세상에 알려졌고, 그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기간고속도로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그러나 반대 여론이 거셌다.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는 “수도권과 영남권 등에 대한 특혜”라면서 지역편중론을 주장했고, 여당마저 고속도로 건설 비용으로 인한 재정파탄을 우려했다. 1967년 국회 건설위원회에서는 경부고속도로에 대해 “머리보다 다리가 크고 양팔과 오른쪽 다리가 말라버린 기형아 같은 건설”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영남으로 교통망이 집중돼 강원, 호남의 불균형을 심화시킨다는 의미였다. 정부는 여론조성과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등 설득 작업에 나섰다. 고속도로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서울~부산 간 우선 착공의 필요성 등을 역설했다. “유사시에 비상활주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국방안보의 이점이 거론되기도 했다. 경부고속도로는 1968년 2월 서울~수원 구간에서 첫 삽을 떴다. 서울 한강대교 남단부터 부산 금정구 구서동까지 이어지며 서울과 부산의 운행시간은 15시간대에서 5시간대로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공사비는 300억원 규모. 재원은 휘발유 세율을 100% 인상하고 도로국채를 발행해 충당했다. 그러나 건설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하면서 당초보다 40%가 늘어나 총 공사비는 429억원이 들었다. ●도시화 촉진… 해외건설 기반 확보 경부고속도로는 1970년대에 본격적인 고속도로시대를 이끌었다. 1967년부터 10년간 경인·경부·호남·남해·구마· 영동 고속도로 등 총 1300㎞가 연결왜, 남북 7개축, 동서 9개축의 국토 간선도로망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국토연구원의 조사(고속도로 사업효과 조사 연구·2006년)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가 없다는 가정 아래 현행 고속도로가 있는 경우와 비교해 직접 효과를 산출한 결과 차량운행, 시간가치, 교통사고, 환경오염 비용 절감효과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13조 5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고속도로는 자동차 산업의 발전, 제철 수요의 증대, 인접도시의 발전, 지방 공업단지의 연결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경부고속도로 개통 전인 1969년 연간 330만대에서 2007년 11억 8000만대로 358배 증가했고, 12만대에 불과하던 자동차 보유대수도 2010년 5월 말 현재 1759만대에 이르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 경험은 우리나라 건설 기술의 향상과 함께 기능인력 양성 측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신생독립국들은 대부분 기술과 경험 부족으로 도로공사를 선진국 기업에 의존했지만,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해외건설에 진출할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을 축적하게 된 것이다. 대도시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등의 대도시가 개발됐다. 주변지역의 도시화가 빨라지고 관광산업이 발전하게 된 밑거름이 됐다. ●한국~일본~중국 연결의 축으로 경부고속도로는 한국, 일본, 중국을 연결하는 아시아도로 계획의 중심이 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될 전망이다. 1992년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주도로 아시아육상교통 인프라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아시아도로 사업이 선정됐다. 경부고속도로는 일본의 도쿄·후쿠오카, 판문점, 북한의 평양·신의주와 중국을 잇는 ‘AH1 노선(한반도 관통구간 905㎞)’의 중심축이 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민선 5기 불협화음 출발

    민선 5기 자치행정이 첫 출발부터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다. 인사문제로 지역발전의 양대축인 집행부와 의회가 신경전을 펴는가 하면 집행부 내부에서도 신임 단체장의 정책노선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등 어수선하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시의회 사무처장 임명 문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6월30일로 임기가 끝난 제7대 시의회의 동의를 받아 시의회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회 민주당 관계자는 “제8대 서울시의회와 함께 일할 시의회 사무처장을 7대 의회의 동의를 받아 일방적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신임 사무처장을 거부한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시는 2일 조은희 정무부시장 등을 비롯한 간부들이 의회의장단 대표와 원내대표, 운영위원장 등을 접촉하며 해결책을 모색했으나 여의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진보진영의 곽노현 교육감 당선 후 명예퇴직을 신청한 유영국 전 서울시교육청 정책국장의 사례도 눈여겨볼 만하다. 유 전 국장은 “후진양성을 위해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년이 2년6개월이나 남은 서울교육정책의 핵심 국장이어서 ‘정책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시각도 있다. 교육청 주변에서는 신임 교육감의 정책에 대해 다른 일부 간부들도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충남도에서는 4대강 사업 등을 놓고 일부 간부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진보 성향의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가운데 도청의 일부 고위 공무원들은 “지사가 저런 식으로 나오면 중앙정부의 지원이나 국비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면서 “정치적 소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지역 발전이 먼저”라고 반발하고 있다. 신임 단체장이 공석이라 공무원들이 일 손을 놓고 있는 곳도 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은 각각 정치자금수수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직무가 정지됐고 박형상 서울 중구청장과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은 선거법위반 등으로 구속됐으며 권태우 경남 의령군수는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이 지자체들에서는 부지사나 부구청장 등이 업무를 대행하지만 인사 등 현안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뒤숭숭한 분위기다. 전국 종합·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011년형 아반떼 하이브리드, 무엇이 달라졌나

    2011년형 아반떼 하이브리드, 무엇이 달라졌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한층 높아진 제품력으로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는 새로운 외관 디자인 적용하고 안전성 및 편의성을 개선한 2011년형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7월 1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2011년형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외관 디자인 변경해 일반 가솔린 모델과 차별화했다. 기존 일자형 크롬 가로바로 적용됐던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V자형 크롬 가로바를 적용해 날렵한 전면부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 기존 크롬타입의 웨이스트라인 몰딩은 크롬과 바디칼라의 투톤칼라 웨이스트라인 몰딩으로 변경했으며, 후면의 보조제동등에 15개의 LED를 적용했다. 2011년형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선택사양으로 적용됐던 사이드 커튼에어백을 전 모델 기본 장착했다. 이외에도 생생한 저역음을 구현하는 파워베이스와 급제동시 경고등을 점등하는 급제동 경보장치,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차일드 시트 앵커 등을 전 모델에 기본 탑재했다. 선택사양으로는 후진 주차시 카메라를 통한 후방 디스플레이 기능과 하이패스 기능 내장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가 추가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2011년형 모델은 LPG를 연료로 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갖는 경제성에 안전성과 편의성까지 더한 친환경 모델”이라며, “신형 아반떼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판매를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친환경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HDe-Ⅰ 2054만 5천원, HDe-Ⅰ 이지팩 2129만 6천원, HDe-Ⅱ 2221만원, HDe-Ⅲ 2324만원으로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흡혈귀’를 피하다 교통사고 났다?

    ‘흡혈귀’를 피하다 교통사고 났다?

    ’흡혈귀를 피하다 교통사고가 났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미국 CNN에 보도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콜로라도 주(州) 그랜드 정션(Grand Junction) 경찰 보고서에 의하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27일밤 그랜드 정션의 그랜드 밸리를 운전하고 있었다. 가로등이 없는 이 도로를 운행하던 이 여성은 도로옆 고랑으로 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여성은 경찰에 ‘운전 중에 도로에서 흡혈귀를 만났고 그 흡혈귀를 피해 후진으로 달아나다가 고랑에 전복되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여성을 차에서 구했지만 흡혈귀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약물을 복용하거나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며 “ 병원으로 이송된 이 여성은 전복사고로 특별한 외상이 없어 귀가조치 했다” 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주민들의 반응도 가지각색이다. 물론 ‘흡혈귀’의 존재를 부정하는 반응이 대다수이지만 혹시 흡혈귀가 지역에 존재할 지도 모른다는 반응도 있다. 지역주민인 엘리슨 스미스는 “만약 흡혈귀가 지역 내에 존재한다면 굉장한 일이다”라고 흥분하며 말했다. 그랜드 밸리는 ‘흡혈귀 동호회’ 사이트에 ‘미국 내 흡혈귀가 존재할지도 모르는 20개 도시’ 중 하나로 이미 올라 있을 정도로 흡혈귀가 익숙한 도시다. 여러 포럼에서는 흡혈귀 영화 ‘트와일라잇’과 티비드라마 ‘트루 블러드’의 인기로 현실과 드라마를 혼동해서 생긴 일이라고 치부하지만, ‘트와일라잇’이나 ‘트루 블러드’ 팬들은 영화나 드라마처럼 흡혈귀들이 이미 인간들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을지 모른다는 반응이다. 사진=CNN뉴스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 “난제 많지만 위상 높일 기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난제 많지만 위상 높일 기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만큼 리스크(위험)도 크다.” 사공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오는 11월 열리는 G20 서울 정상회의를 이같이 정의했다. 한마디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이라는 얘기다. 27일(현지시간) 토론토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가 폐막되면서 우리나라는 본격적으로 서울 정상회의 준비작업에 돌입한다.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토론토 정상회의가 ‘징검다리’역할을 했다면, 이번에 드러난 이견을 조율해서 성과물을 얻어내는 힘든 과제가 서울 정상회의로 넘어오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토론토 회의에 참석한 20개국 정상들은 주요 현안에서 한목소리를 내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논란끝에 도입에 실패한 은행세의 경우도 각 나라의 사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추진한다는 선에서 봉합됐다. 그나마 대공황을 겪었던 1930년대와 달리 세계 각국이 정책공조를 해야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경제위기 때뿐만 아니라 위기가 지난 후에도 정책공조가 지속돼야 한다는 데 리더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정도다. 때문에 토론토 회의에서 거론됐던 주요 이슈의 80% 가량은 서울 정상회의로 미뤄졌다. 국제통화기금(IMF) 쿼터(지분)조정의 완료시기를 당초 내년 1월에 하기로 했다가 오는 11월로 앞당기기로 하는 등 주요 의제 대부분을 서울회의에서 결론을 내기로 했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G20체제의 큰 틀을 결정짓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사공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느낀 점은 (정상들) 모두가 서울회의에 가서 논의하자는 식이었다는 것”이라면서 “내용면에서 (서울회의의) 준비회의 같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번 정상회의 때 각 나라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세 차례나 지정발언을 하면서 차기 회의 의장국 정상으로서의 높아진 위상을 톡톡히 누렸다. 이 대통령은 또 마지막 세션에서 ‘서울 정상회의를 전망하며’란 제목의 특별발언을 통해 서울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도국 경제개발 문제를 신규 의제로 추가하겠다고 밝히고 성과 도출을 위한 협조를 구했다. 이에 대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이 “금융안전망을 한국에서 다루는 것은 아주 잘된 일로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호응하는 등 많은 정상들이 이 대통령의 제안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공 위원장은 “어느 정상회의 때보다 서울 정상회의는 많은 임무를 부여받았으며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위험 부담도 크다.”면서 “우리가 잘못하면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서 처음 G20 회의가 열리니 잘못됐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우리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토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中, 천안함 北개입 인정해야” “한반도 평화 파괴행위 규탄”

    “中, 천안함 北개입 인정해야” “한반도 평화 파괴행위 규탄”

    버락 오바마(왼쪽 얼굴)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이번 일(천안함 사태)은 북한이 선을 넘은 사례라는 점을 후진타오(胡錦濤·오른쪽 얼굴) 중국 국가주석이 인정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자제력을 발휘하려 하는 점을 이해한다. (그러나) 지속되는 문제에 대해 자제력을 발휘하는 것과 의도적으로 눈을 감는 것은 다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6일 회담을 가졌던 후 주석에게 천안함 사태에 대해 “매우 직설적(very blunt)”으로 말했다고 소개한 뒤 “이것은 도덕적 등가성을 가진 양쪽이 논쟁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대한 도발적이고 치명적인 행위에 관여한 상황이며, 나는 우리가 그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천안함 조사에 참여했고, 우리 전문가들은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고 결론지었다.”면서 “이는 한국의 조사결과 및 옵서버 참여자들의 평가와 일치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주된 관심은 유엔 안보리가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는 도발행위에 연루됐다는 점을 ‘명백히 인정’(crystal clear acknowledgement)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명박 대통령이 이런 상황에서도 극도의 자제력을 보여왔다고 믿는다.”고 평가한 뒤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이 대통령을 지원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또 이런 행동이 용납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어쨌든 평화는 올 것이라고 착각해 북한의 추한 도발에 머뭇거리고 회피하는 것은 나쁜 악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국제적인 규범을 지키겠다는 결정을 내릴 때 까지 국제사회는 대북 압박의 수위를 계속 높여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후 주석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응 과정에서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어떠한 행위도 규탄하고 반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5월28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이 대통령과의 회담 당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밝힌 내용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이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인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적절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후 주석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토론토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G20 정상회의] G20 속 G2회담

    G20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26일(현지시간) 밤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은 ‘G20 정상회의 속 G2회담’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았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국빈 자격의 미국 방문을 요청하고 후 주석이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강을 함께 건너다)’라는 표현을 써 가며 방미 초청에 화답하는 장면에서 G2로 부상하는 중국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국빈 자격으로 초청하기는 인도 총리와 멕시코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다. 지난 4월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얼굴을 맞댄 두 정상은 지구촌 현안에 대한 공동대응 의지를 다지는 것으로 회담을 풀어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양국 간 현안인 위안화 절상 문제에 대해 중국의 환율 유연성 확대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양국 간 공정 무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천안함 사태와 관련, “우리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을 용납할 수 없었고 분명한 대응 메시지를 보내야 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중국이 그러한 메시지를 강화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이에 후 주석은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중국의 ‘핵심이익’에 관한 미국의 배려를 요청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후 주석은 “미국과 지역 및 국제 현안들에 대해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특히 “남북전쟁을 경험한 미국 국민들도 한 국가에 있어서 통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쉽게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티베트나 타이완 문제에 대해 미국 측이 간섭하지 말 것을 완곡하게 강조했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한·미 전작권 전환 연기, 안보 허점 메울 계기로

    한국과 미국은 전시 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를 예정보다 3년 7개월여 늦추기로 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어제(한국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2015년 12월1일 우리 군이 전작권을 넘겨받기로 했다. 보수층은 전작권 전환 연기를 주장해 왔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2월 한·미 양국은 2012년 4월17일 전작권 전환에 합의했다. 현재는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전작권을 갖고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5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전작권 전환 시기를 재조정할 필요성을 느꼈고,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접촉을 해 왔다. 전작권을 돌려받을 때 갖춰야 할 정보획득, 전술지휘통신체계, 자체 정밀타격 능력 등을 갖추는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리는 데다 3월 말 천안함 사태가 터진 것도 전작권 연기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당초 전작권을 넘겨받기로 한 2012년에는 한국, 미국, 러시아의 대통령선거가 있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임기도 끝나는 등 한반도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도 전작권 연기의 배경이다. 전작권 전환에 따른 군의 준비, 한반도 주변의 상황, 2012년을 강성대국 원년으로 선포한 북한의 돌발 행동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전작권 연기가 불가피한 면이 있다. 하지만 공론화과정 없이 결정한 것은 유감스럽다. 전작권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사전에 국민들에게 모두 알릴 수 없겠지만 ‘안보주권’과 관련된 문제라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 정부와 군은 전작권 전환 시기가 다소 늦춰진 만큼 준비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 한·미 군당국은 전환시기 연기에 따라 그동안 진행해 온 이양작업을 세밀하게 재평가하면서 북한의 핵 개발과 천안함 사태로 부각된 비대칭·특수전 위협에 대비하는 방안 등도 전작권 전환 작업에 반영해야 한다.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도입 등 전작권 단독 행사에 필요한 장비도 갖춰야 한다. 하드웨어적인 부분의 준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군과 국민의 의식이다. 서울에서 불과 북쪽으로 수십㎞ 떨어진 곳에 호전적인 북한이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전작권 연기와 관련, 미국에 다른 양보를 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
  • 전작권 2015년 12월 환수

    전작권 2015년 12월 환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이 오는 20 15년 12월1일 우리 군에 넘어온다. 당초 계획(2012년 4월17일) 보다 3년7개월여 늦춰진 것이다. 전작권은 현재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갖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1월 방한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추가 협의가 마무리되면 내년 초쯤 미 의회에 비준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2007년 6월 협상타결 이후 3년이 지나도록 양국 의회의 비준이 안 돼 발효되지 못하고 있는 한·미 FTA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전작권 이양과 관련, “현재의 안보환경과 양국의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의미에서 우리가 2015년 말까지 이양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 오바마 대통령이 수락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의 준비상황 등을 감안해 2012년 4월17일이었던 전작권 전환 시점을 2015년 12월1일로 늦출 것을 공식 요청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반도에 있어서 전작권을 2015년 후반에 전환하는 합의를 했으며, 이것은 한반도뿐 아니라 기존의 안보상황에서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새로운 전환시점에 맞춰 실무작업을 진행하도록 양국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 7월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과 10월 한·미연례안보회의(SCM)에서 후속대책이 마련된다. 전작권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2월 우리 군에 2012년 4월17일 이양하기로 한·미 양국 간 합의했던 것을 다시 연기한 것이다. 평시 작전통제권은 1994년 이미 우리 군으로 넘어왔다. 야권과 일부 시민단체 등은 전작권은 군사주권과 관련된 문제라며 예정대로 이양돼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전작권 전환 연기는 굳건한 한·미동맹 덕분에 가능했으며, 군사주권을 포기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전작권 전환이 또 연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단 이것이 최종적(final)인 것이며, 다음 정부에서 할 일이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지만 더 이상 연기가 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와 관련, “미국을 떠나오기 전 미 무역대표부(USTR)에 한·미 FTA에 대한 실무협의를 지시했다.”면서 “오는 11월 방한할 때 실무작업이 마무리되면 수개월 내에 의회인준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 중국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용어 클릭] ●전작권 전시작전통제권(Wartime Operational Control)은 전쟁이 발생했을 때 작전계획이나 작전명령 상에 명시된 특정 임무 또는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지휘관에게 위임된 권한을 말한다. 한반도 유사시 한국군과 미군 증원군의 작전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다. 일반적으로 자국 군대의 전시 및 평시 작전권은 각 국가가 갖지만, 한국의 경우 6·25전쟁 이후 유엔군사령부를 거쳐 한미연합사령부(ROK-US CFC)에 전작권이 이양됐다. 평상시에는 작전통제권을 한국군이 독자적으로 행사하지만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면 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3’(Defense Readiness Condition 3)가 발령되고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작전통제권을 행사하게 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연기] “독자작전능력 준비시간 촉박”… ‘천안함’ 이후 급진전

    [한미 전작권 전환 연기] “독자작전능력 준비시간 촉박”… ‘천안함’ 이후 급진전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2년 4월17일로 예정됐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이양시기를 2015년 12월1일로 늦춘다고 26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한 것은 전격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두 나라는 지난해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실험이 있은 뒤부터 전작권 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해 왔다. 정부는 그러나 언론보도 등을 통해 이 같은 가능성이 언급될 때마다 1년여 넘게 공식적인 부인으로 일관해 왔다. “국가안보에 관한 중요 사안이라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설명이다. 전작권 전환 연기를 반대하는 쪽에서 ‘밀실합의’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3년7개월여 정도 전작권 전환 시기를 연기한 것은 우리가 전작권을 돌려받았을 때 갖춰야 할 군사적 대응 능력을 2012년까지 갖추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우리 군이 독자적인 정보획득 능력이나 전술지휘 통신체계, 정밀타격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데 지난 몇년간 준비를 해 보니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것이다. 2007년 합의했을 때 당시의 계획은 ‘도상계획’이었기 때문에 실제 준비를 한 결과 2015년 정도가 돼야 그런 능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우리 군 작전 지휘체계가 공군작전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형태로 돼 있지만 2015년 지상군작전사령부가 창설되고 몇 가지 훈련 검증을 거치면 독자적으로 작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과 2015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키로 한 용산기지 이전 일정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천안함 사태가 연기 결정을 촉진시킨 측면도 있다. 2012년에는 한반도 주변정세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2년은 북한이 강성대국을 선포한 해인 데다, 한국과 미국에서도 선거가 예정돼 있고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기 때문에 전작권전환에 적합하지 않다는 데 한·미 양국이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이 대통령은 2008년 2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때부터 ‘전작권 전환의 적정성 평가 및 보완’을 국정과제로 채택할 만큼 전작권 전환 시점의 ‘보완’의지가 강했다. 전작권 전환 연기 서명운동에 983만명이 동참한 데서 알 수 있듯 보수진영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전작권 전환 연기로 국민의 안보 불안감을 해소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할 수 있게 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이 전작권 전환을 먼저 요구했고, 미국이 받아들인 만큼 앞으로 미국이 전작권 전환 연기에 합의해 준 ‘대가’를 요구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현안을 비롯,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평택 미군기지 확장사업 비용의 한국 부담 증액,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확대, 미사일 방어체제(MD) 참여 등이 미국이 들고 나올 ‘리스트’로 거론되고 있다.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와 관련, “미국 측의 그런 요구는 현재까지 없었으며 방위비 분담금 부담은 지난해부터 5년간 하기로 돼 있는데 2013년까지는 추가부담이 없다.”면서 “아프간 파병도 지방재건팀(PRT)을 보내기로 하는 등 전작권 연기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토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CEO 칼럼]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박종원 코리안리재보험 사장

    [CEO 칼럼]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박종원 코리안리재보험 사장

    드디어 기다리던 월드컵이 시작되었다. 전 세계인이 440g의 축구공이 펼치는 마법의 향연에 빠져들고, 우리도 태극전사들의 플레이에 열광하고 한마음이 되어 폭발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다. 과거에는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하다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통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자랑스러운 우리 대표팀. 유럽 챔피언까지 올랐던 거구의 그리스 선수들을 때로는 요령있게, 때로는 강하게 몰아붙이며 제압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 우리 팀도 세계 무대에서 호락호락하지 않은 실력자로 성장했음을 느꼈다. 비록 세계 최강인 아르헨티나에 패했지만 예전처럼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한국 축구의 수준이 한 단계 발전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그 가운데 박지성 선수를 비롯해 해외에서 선진기술을 익혀온 해외파 선수들을 일등공신으로 꼽는다. 스무살 남짓의 어린 선수들이 오직 ‘성공’이라는 목표를 찾아 낯선 땅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새로운 환경에서 느낀 두려움은 대단했을 것이다. 주변에서는 그 누구도 성공을 쉽사리 예견하지 않았다. 현지의 텃세와 냉대, 축구 후진국에서 온 동양인에 대한 편견, 향수병, 불편한 언어소통 등 매 순간 견디기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늘 혼자였다. 외로움 속에서 자기 한계에 직면할 때마다 도전을 계속할 것인지, 이 정도의 실력이면 이쯤에서 그만두고 고국에 돌아가서 좋은 대접받으며 편하게 지낼 것인지 수없이 갈등했겠지만 그때마다 그들은 계속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인내심을 불태우며 정진했다. 그랬기에 최고의 선수가 되어 나라를 빛내고 있는 것이다. 결국 ‘한계’란 부정적인 마음이 만들어내는 ‘금지선(線)’이다. 패배자들은 미리부터 실패를 기다리며 자기 한계를 설정한다. “할 수 없다.”는 부정적 마음에서 출발해서 결국 자기 합리화로 그 한계를 인정하고, 다시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마음을 닫고 있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다. 반대로 한계를 극복하는 사람들은 높은 벽을 만났을 때 오히려 용기를 갖고 도전한다. 1970년대에 세계 최고의 무대인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던 차범근 선수는 거구의 유럽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식사 때마다 입에 맞지도 않은 스테이크를 억지로 두 장씩 먹으며 몸을 키웠다고 한다. 이 일화는 꿈이 있기에 현실의 고통을 묵묵히 이겨내며 한계에 도전하는 선구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 회사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2004년 백두대간을 종주하기로 결심했을 때 ‘과연 전 직원이 전 구간을 종주하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회의적인 반응도 많았지만 일단 지리산 종주부터 시작했다. 2박3일간 직접 밥을 해 먹고 텐트나 대피소에서 비좁은 잠을 자면서 자신과의 싸움 속에 100리 길을 완주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부정적인 고정관념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다. 이렇게 6년에 걸쳐 백두대간 전 구간 종주를 성공한 후 우리는 시작도 하기 전에 지레 겁먹고 못할 것이라 생각하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달았다. 지난해 설악산에서는 안경이 날아갈 정도인 초속 30m의 강풍 속에 대피소 직원들의 우려를 뒤로한 채 바위를 붙잡고 기다시피 하여 대청봉 정상에 올랐고, 그 길로 백두대간에서 가장 험하다는, 산악인들조차 컨디션이 좋을 때만 오른다는 공룡능선을 넘었다. 비바람 속에 늠름하게 줄지어 능선을 넘는 대열을 보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 이처럼 우리 앞을 가로막는 것은 높은 산이 아니라 내 안에 도사리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이다. 이를 떨쳐내고 모험과 도전, 승부근성 같은 야성을 통해 외부환경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만이 무한경쟁 시대에 앞서나갈 수 있는 경쟁력인 것이다. 모든 해답은 외부가 아니라 자기 내부에 있다. 힘든 산길에서건, 치열한 경쟁에서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자신의 한계에 끝없이 도전하자. 정상은 반드시 나온다.
  • [부고] 1세대 사회학자 이만갑 서울대 명예교수

    [부고] 1세대 사회학자 이만갑 서울대 명예교수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자 한국 사회학 1세대인 이만갑 서울대 명예교수가 19일 오전 8시4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89세.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4년 도쿄제국대학 문학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1986년 정년퇴직 때까지 서울대 교수로 봉직하며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에 매진해 왔다. 고인은 한국의 발전에 농촌 문제가 중요하다고 보고 이 분야 연구에 매진했으며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서울대 새마을운동종합연구소 소장을 지내며 새마을운동을 학문적으로 뒷받침하기도 했다. 고인은 ‘의식’이 사회변화를 초래하는 데 중요하다고 보고 이에 주목한 많은 사회학 연구성과를 내놓았다. 저서로는 ‘학문의 여적(餘滴)’ ‘한국농촌사회연구’ ‘공업발전과 농국농촌’ ‘자기와 자기의식’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재룡(85)씨와 아들 성진(재미 사업)·상섭씨, 딸 성자·은애(덕성여대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오전 8시40분. (02)3410-691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中 리펑 회고록 무산

    지난 1989년 6월4일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무력진압을 주도한 리펑(李鵬) 전 중국 총리의 회고록 발간이 예정일을 사흘 앞두고 무산됐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외압설’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홍콩 내에서 ‘리펑의 6·4일기’를 발간하기로 했던 뉴센추리출판사의 바오푸(鮑樸) 대표는 19일 “관계기관이 제공한 저작권 관련 정보와 홍콩 저작권법에 따라 출간 계획을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바오는 그러나 저작권 관련 정보를 제공한 관계기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리펑이 1989년 4월15일부터 6월24일까지 집필한 일기 가운데 발췌한 ‘6·4일기’에는 톈안먼시위 대처방식에 대한 중국 공산당 지도부 내의 심각한 이견과 당시 온건파였던 자오쯔양(趙紫陽) 총서기와의 대립 등이 자세하게 묘사돼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20일 현지 출판계 인사들이 주장하는 중국 정부의 외압설을 전했다. 홍콩 잡지 ‘개방’의 편집장인 차이융메이(蔡詠梅)는 “리펑은 일기를 통해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현 중국 최고 지도자들이 21년 전 톈안먼 민주화 시위에 대한 무력진압을 지지했다는 점을 공개했다.”면서 “이것이 두 사람을 매우 불편하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펑은 2004년에도 정치국에 초안을 보내는 등 지속적으로 출간을 시도했으나 공산당 지도부의 동의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는 “‘6·4일기’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를 담고 있다.”면서 “저작권 문제가 출간의 장애물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앞서 온건대처를 주장했다 실각한 자오쯔양의 회고록 ‘국가의 죄수’는 톈안먼 사태 20주년을 앞둔 지난해 5월 홍콩에서 출간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특파원 칼럼] 중국은 무엇이 두려운가/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은 무엇이 두려운가/박홍환 베이징특파원

    다음달 5일이면 중국 신장(新彊)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위구르족과 한족 간 충돌이 발생한 지 꼭 1년이 된다. ‘차별철폐’를 주장하며 시위에 나선 위구르인들은 거리에서 마주치는 한족 주민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했고, 한족의 보복 폭력이 이어지면서 200여명의 아까운 생명이 희생됐다. 어떤 이유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지만 당시 위구르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들이 약자였기 때문이다. 우루무치 시정부 청사 앞 인민광장에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진군 기념탑’이 솟아 있다. 1949년 10월12일 왕전(王震) 장군이 8만여명의 병력을 이끌고 신장을 ‘접수’한 이후 중국은 개발 명목으로 한족들을 대거 신장 지역으로 이주시켰다. 인구 200만명인 우루무치의 위구르족과 한족 비율은 24%대75%로 완전히 역전됐다. 돈 되는 사업은 한족들 차지가 됐고, 위구르인들은 그저 ‘양고기 꼬치’를 팔며 생계를 이어갈 뿐이라는 푸념이 그치지 않는다. 위구르 젊은이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중국 정부는 낙후된 신장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최근 열린 회의에서 향후 5년 내에 신장지역 주민 소득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높이라고 특별지시했다. ‘당근’으로 지역 안정을 꾀하겠다는 얘기다. 지난해 9월에도 ‘주사기 테러’가 발생하는 등 신장 지역의 안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해 파견됐던 대규모 무장경찰 병력이 원대복귀했다는 얘기도 들리지 않는다. 유혈시위 사태 1주년을 맞아 20일부터 한 달간 우루무치 공안은 특별 경계상태에 돌입한다. 말단 파출소에 1000여명의 병력이 추가로 배치되고, 정밀 호구조사를 통한 예비검속도 예상된다. ‘반역의 땅’인 신장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중국 정부는 서부대개발 10주년을 맞아 이달부터 9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시짱(西藏·티베트)과 신장자치구 등 서부지역을 취재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첫 번째로 28일부터 7월2일까지 티베트 라싸(拉薩) 지역이 공개된다. 라싸는 2008년 3월 유혈시위가 발생했던 곳이다. 당시 티베트인들은 지난해의 위구르인들과 마찬가지로 한족 주민들을 폭행하고, 그들의 상점에 불을 질렀다. 한족의 급속한 유입으로 티베트인들의 생존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이 또한 위구르인들의 생각과 비슷하다. 티베트의 미래 청사진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신장과 마찬가지로 대대적인 당근책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라싸 사태 이후 자국민들의 티베트 관광은 적극 장려하면서도 외신기자들의 티베트 접근은 철저히 봉쇄해 왔다. 중국 정부가 지정하는 장소 외에는 개별적인 취재가 허용되지 않지만 많은 외신기자들이 이번 취재를 기대하고 있는 것도 흔치 않은 기회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외신기자들의 ‘기대’와 중국 정부의 ‘희망’ 사이에는 간극이 크다. 티베트인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외신들과는 달리 중국 정부는 서부대개발로 발전하고 있는 시짱의 오늘과 중국 인민해방군에 의해 농노의 신분에서 해방돼 자유를 구가하고 있는 짱족의 오늘에 외신들이 주목하길 원하고 있다.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던 조캉사원 등에 대한 취재는 예정돼 있지 않다. 지난해 말 티베트의 유명 민중가수 자시둔둡은 ‘반동노래 유포 및 공연’ 혐의로 1년7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자시 외에도 많은 작가, 예술가, 블로거 등 티베트의 지식인들이 당국의 철저한 감시 속에서도 끈질기게 티베트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루무치와 라싸 사태는 56개 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중국이 갖고 있는 민족 간 갈등의 근원과 위기를 여지 없이 보여 줬다. 채찍과 당근은 미봉책이고, 장벽으로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 중국은 과연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티베트 취재를 앞둔 기자들은 단지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다. stinger@seoul.co.kr
  • 고문경찰 아직도…

    ‘날개꺾기’ ‘재갈 물리고 몽둥이질’ ‘접착테이프로 얼굴 감고 폭행’ 16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언론에 공개한 경찰의 고문 실태는 충격적이었다. 경찰은 자백을 받기 위해 등 뒤로 수갑을 채운 다음 양팔을 위로 꺾어 올리는 이른바 ‘날개꺾기’를 상습적으로 자행했다. 또 사무실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서 입에 휴지나 수건 등으로 재갈을 물리고 몽둥이로 폭행했다. ‘피의자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가혹한 고문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인권위의 조사결과 공개는 경찰이 여전히 ‘후진국형 수사관행’을 버리지 못했다는 점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전국 경찰이 부끄럽게 생각하고 반성해야 할 일”이라면서 경찰청에 직접 진상규명을 위한 감찰조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인권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 3월까지 서울 양천경찰서 강력팀에서 조사를 받고 구치소로 이송된 피의자 32명 가운데 22명이 “경찰에게 심한 고문과 구타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인권위 조사는 지난 3월 절도 혐의로 양천서에서 경찰조사를 받은 이모(45)씨가 진정하면서 시작됐다. 이씨는 진정에서 “입에 재갈을 물리고 접착테이프로 얼굴을 감은 뒤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22명은 모두 절도 혐의로 검거된 피의자로, 양천서 강력팀 사무실과 차량 등에서 고문과 폭행을 당했다. 실제로 3월28일 검거된 A씨는 “경찰에게 ‘모르겠다.’고 말하자 갑자기 매트리스를 깔고 눕힌 뒤 ‘뒷수갑’을 찬 팔을 위로 꺾었다.”며 “너무 아파 소리를 지르자 경찰이 수건으로 입을 막고 투명테이프로 돌돌 말아 감고 구타했다.”고 진술했다. 이 같은 고문이 20~30분 동안 계속됐다고 A씨는 주장했다. 또 B씨는 “고문을 받아 며칠 전 입에 해 넣은 보철이 깨지고, 왼쪽 눈 실핏줄이 터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C씨는 “숨조차 쉬기 어려운 고통으로 그만하라는 신호를 보내도 팀장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며 “숨이 넘어가기 직전에야 풀어주고는 ‘자백하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일부는 고문과 폭행이 두려워 허위로 범행을 시인했다고 인권위는 전했다. 지난해 9월 체포된 D씨는 스타렉스 차량 안에서 고문을 받으며 자백을 강요당했고, 경찰은 11건의 혐의를 송치했지만 검찰 조사에서 5건으로 축소됐다. 인권위는 해당 피해자들의 구치소 입감 당시 보호관 근무일지 등에서 고문피해 흔적을 확보했으며, 고문으로 팔꿈치 뼈가 부러졌다는 병원진료기록과 보철한 치아가 깨진 상태의 사진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남영 인권위 상임위원은 “실제 고문한 것으로 의심되는 경찰관 5명을 검찰에 고발 및 수사의뢰했다.”면서 “경찰청장에게는 양천서에 대한 전면적인 직무감찰을 실시하고 책임 정도에 따라 인사조치 및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인권위 의뢰와 별도로 이미 지난 4월부터 양천서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청은 이날 정은식 양천서장과 양천서 형사과장, 관련 경찰관 5명 등 총 7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또 서울 지하철경찰대장인 이재열 총경을 양천서장으로 임명했다. 강 청장은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피의자의 인권을 보다 철저하게 보호하도록 전국 경찰관서에 긴급 지시했다. 경찰관의 인권의식 함양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김양진기자 junghy77@seoul.co.kr
  • “제재 찬성” 입장바꾼 中 왜?

    그동안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에 미온적이었던 중국은 왜 입장을 바꿨을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란 핵문제에 대한 1929호 결의안이 통과되자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10일부터 이틀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OC) 정상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찬성표를 던진 중국에 대한 불만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의 주도로 탄생한 상하이협력기구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다자 외교무대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란의 반발이 뻔한 상황에서 중국이 입장을 바꾼 것은 미국의 집요한 설득과 무관치 않다. 미국은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와 지난달 베이징에서 개최된 전략경제대화 등을 통해 중국을 상대로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지시켰다. 중국이 석유 문제 때문에 제재를 주저하는 것이라면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통해 이란에서의 석유공급 중단분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의사도 밝혔다. 무엇보다도 중국의 입장을 돌려놓기 위해 위안화 절상 등 중국의 ‘아킬레스건’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일각에서는 핵 비확산이라는 글로벌 이슈를 외면하기에는 중국의 위상이 이미 너무 커버렸다는데서 이유를 찾기도 한다. 리바오둥(李保東)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결의안 통과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제재가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 시스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외교적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여전히 이란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리 대사는 “새로운 제재의 목적은 이란을 협상테이블로 복귀시키는 데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여중생 성폭행 살해’ 김길태 사형 구형

    부산 여중생 유괴 성폭행 살인범인 김길태(33)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9일 오전 부산지법 형사합의 5부(재판장 구남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제거할 필요가 있다.”며 사형을 구형하고, “30년간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타인의 비난에 대해서는 반항적이면서도 다른 사람의 고통이나 슬픔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아 재범 가능성이 크다.”면서 “피해자의 고통이나 유족의 슬픔을 고려할 때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하거나 제거할 필요가 있다.”라고 사형 구형 이유를 밝혔다. 김은 최후 진술에서 “증거를 대며 인정하라고 해서 인정했을 뿐 정말 기억이 안 난다. 진짜 미치겠다.”라면서 검찰 구형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김은 지난 1월23일 새벽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수차례 성폭행하고 자신의 옥탑방에 10시간이 넘도록 감금한 데 이어, 다음 달 24일에는 이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지난 4월7일 구속 기소됐다. 김길태에 대한 선고공판은 25일 오전10시 부산지법 301호 법정에서 열린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여성·아동 생명 구하려는 노력을”

    “여성·아동 생명 구하려는 노력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아내 멜린다와 함께 설립한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7일(현지시간) 개발도상국의 모자(母子) 보건, 영양 프로그램 등에 15억달러(약 1조 9000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멜린다 여사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여성출산회의에서 “향후 5년 동안 15억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부금은 아동용 백신 개발과 폐렴·설사·말라리아·에이즈 예방 등 여성과 아동 보건 분야에 쓰인다. 멜린다 여사는 “세계 각국이 출산 사망률을 낮추지 못하는 것은 해결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선·후진국 모두 정책입안자들이 여성과 아동 문제를 가볍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성·보건 분야의 최대 국제회의로 꼽히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140개국 3500여 명의 대표가 참석, 각국 정부와 민간 분야에 모자 보건 개선을 위한 120억달러의 기금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김주희 아나, 교통사고 당해...SBS ‘악재’ 이어져

    김주희 아나, 교통사고 당해...SBS ‘악재’ 이어져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 단독 중계에 나선 SBS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SBS 김주희 아나운서가 지난 6일(현지 시각) 가벼운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었고 SBS 한 취재진은 최근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SBS 월드컵 특별팀 소속으로 남아공에 파견된 김주희 아나운서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마쿨롱 경기장에서 열린 북한 대 나이지리아전 관람 이후 주차장에서 가벼운 접촉사고를 당했다.그는 주차장에서 후진 차량에 의해 발목을 살짝 접질리는 경미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후 7일 오전(한국 시간) 무리 없이 방송 진행을 소화했다.더불어 SBS 취재진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렌트한 차량을 운전하고 신호대기 하고 있던 중 괴한의 습격을 당했다. 괴한은 승용차의 창문을 깨고 물건을 빼앗으려고 했으나 실패했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이외에도 최근 MBC 프로그램 ‘W’의 한 프리랜서 PD가 요하네스버그 한 건물 화장실에서 괴한에게 강도를 당하는 등 피습 사건이 이어져 2010 남아공 월드컵 취재차 현지를 찾은 취재진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사진 = 김주희 미니홈피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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