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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봉쇄 vs 中 굴기… 남중국해·센카쿠 분쟁 ‘잠재 화약고’

    美 봉쇄 vs 中 굴기… 남중국해·센카쿠 분쟁 ‘잠재 화약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주요 2개국(G2)의 새 권력이 사실상 확정됐다. 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이후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은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뒤를 이어 총서기에 오르고, 내년 3월 국가주석직까지 넘겨받는다. 새 진용을 갖춘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따라 세계정세는 요동칠 수밖에 없게 됐다. 중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2위 대국으로 우뚝 서면서 G2 시대를 열었다. 중국의 부상을 간파한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미 국방력의 최우선 순위를 아시아에 둔다는 ‘오바마 독트린’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미 정부 당국자들은 부인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을 ‘중국 봉쇄정책’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고 있어 지도자가 바뀐다고 해서 대외정책에 큰 변화가 뒤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도 오바마의 재선으로 향후 4년간 큰 틀의 정책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의 힘은 갈수록 커질 게 뻔하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4년은 지난 4년에 비해 미·중 갈등이 더 첨예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라크전쟁 종전에 이어 재선 임기 중 아프가니스탄전쟁까지 마무리하면 미군 전력을 더욱 아시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미·중 대결의 화약고는 남중국해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중국과 이웃나라 간 영토 분쟁 지역이다. 지금까지는 충돌이 서로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가까스로 봉합되곤 했지만 일촉즉발의 긴장은 상존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가 국내적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 하고, 미국이 중국에 대한 봉쇄정책을 강화하고 나설 경우 G2 간 충돌은 언제든 ‘가상’에서 ‘현실’이 될 수 있다. 중국 내 인권 문제는 물론 중국의 위안화 절상과 미·중 간 무역 불균형 등 경제문제도 양국 관계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물론 중국의 덩치가 커진다고 해서 미·중 관계가 파국으로까지 치달을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다. 중국 입장에서 미국과의 정면대결은 손해가 크기 때문이다. 중국은 1인당 국민소득 등 경제력 면에서 아직 미국에 한참 뒤처져 있고 최첨단 기술과 국방력에서도 상대가 되지 않는다. 지난달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공식 국방비는 지난해 899억 달러로 10년 전에 비해 4배가 늘었지만 올해 6700억 달러를 쓴 미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중국은 살살 길들여서 함께 가야 하는 거인이다. 수출시장으로서의 중국의 중요성은 물론 글로벌 현안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북한 문제의 해법을 위해서도 미·중의 협력은 절실하다. 미국은 북한의 ‘후견인’인 중국의 협조가 없는 한 대북 제재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 게다가 ‘시진핑 체제’가 출범했다고 해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비호 정책에 당장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오바마·시진핑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북한의 비이성적 도발에 대한 중국의 채찍 강도가 세질 것이라는 기대는 할 만하다. 지난 4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2·29 북·미 합의’가 파기된 이후 북한에 대한 미국의 불신은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의 진정한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대화는 불가능하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4년 미·중이 서둘러야 할 또 다른 과제는 ‘북한 급변사태 시나리오’를 합의하는 것이다. 준비 없이 급변사태를 맞을 경우 두 강국 간에 한반도에서 뜻하지 않은 충돌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벼락출세는 없었다

    벼락출세는 없었다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폐막 직후인 오는 15일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중국의 5세대 최고지도부에는 속칭 ‘벼락출세’한 인사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홍콩 명보는 6일 18차 전대를 통해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들은 과거와 달리 대부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현재의 위치에 올랐고 행정 업무에서 뚜렷한 업적이 있으며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선출된 데다 악성 루머로부터 자유로운 특징이 있다고 보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 이어 공산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에 오를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의 경우 촌장, 현장, 시장, 성장, 당서기 등을 차례로 거쳐 상무위원에 올랐고 차기 총리로 내정된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수십년간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뒤 농업지대인 허난(河南)성과 공업지구인 랴오닝(遼寧)성의 당서기를 역임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17차 전대 직전인 2007년 6월 후 주석을 비롯한 현 최고지도부와 공산당 원로,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등 400여명의 투표를 통해 상무위원에 진입하는 등 민주적인 추천 절차를 밟았다. 4세대 최고지도부에 이공계 출신이 많은 것과 달리 5세대 최고지도부는 인문·사회계열 전공자가 대부분이며 문화대혁명 시절 농촌으로 내려가 노동을 한 경험이 있고 장기간 지방에서 훈련을 거쳐 서민 지향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마오 ‘부활’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를 비롯한 5세대 지도부로의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앞두고 관영 언론을 통해 ‘마오쩌둥(毛澤東·그림) 사상’을 부각시키고 나섰다. 공산당의 노선이 담긴 전대 ‘정치보고’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 사상의 위상이 갈수록 격하되는 가운데 급기야 당헌격인 당장(黨章)에서 마오 사상 등을 빼려는 시도까지 감지되자 좌파들이 대대적으로 반발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당헌 삭제 반발여론 무마용” 해석 ‘마오 사상 띄우기’는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앞장섰다. 인민일보는 6일 ‘인민일보 중요 평론’을 뜻하는 런중핑(任仲平·人重評의 동음어) 명의의 칼럼을 1면에 게재하면서 “중국의 역사적 성취는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등을 견지했기 때문”이라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평가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칼럼은 “후 주석이 지난 10년을 결산하면서 중국이 역사적 성취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3개대표론을 지도사상으로 견지하면서 실천을 토대로 새로운 이론 혁신에 나서 과학발전관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는 18차 전대에서 당헌 수정을 통해 후 주석이 제기한 과학발전관이 덩샤오핑 이론,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3개 대표론과 마찬가지로 당의 지도사상으로 격상될 것이며, 마오 사상 등도 삭제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발전의 원동력” 평가 관영 언론들은 여론을 원용해 마오 사상 띄우기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네티즌을 상대로 ‘18차 전대 희망사항’을 조사한 결과 ‘마오 사상’이 인기 이슈로 등장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이날 일제히 보도했다. 인민일보 인터넷사이트 인민망이 이날 오전 11시까지 집계한 결과 “18차 전대는 마오쩌둥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 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네티즌이 모두 4193명으로 전체 희망사항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마오쩌둥 사상 가운데 사회의 공평과 정의, 대중과의 소통, 부패 방지 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 아이디 후난런(湖南人)의 메모를 소개하기도 했다. 관영 언론들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의중을 그대로 전달해 준다는 점에서 이 같은 보도 행보가 주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전대 ‘정치보고’에서 갈수록 마오 사상의 중요성이 감소하고 있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 16차와 17차 전대의 경우 장 전 주석과 후 주석은 덩샤오핑 이후의 중국특색 사회주의에 중점을 둬 자신들이 제시한 이론을 강조한 반면 마오 사상 등은 형식적인 언급에 그쳤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앞서 공개토론 하라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토론의 부재다. 그중에서도 선거토론의 빈약함은 정책 대결 부재와 함께 우리 선거를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네거티브 선거, 이미지 선거로 전락시키는 주요인으로 꼽혀왔다. 대선을 불과 40여일 남겨둔 지금까지 주요 후보들이 예능프로그램만 기웃거리며 TV 토론을 단 한 차례도 갖지 않은 이번 대선은 그런 점에서 역대 최악의 선거로 치닫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TV 토론이 처음 도입된 1997년 대선 때의 54회를 시작으로 역대 대선에서는 후보 합동 또는 개별 토론회가 수십 차례씩 열려 유권자들의 선택을 도왔다. 모두 50여 차례로 그나마 TV 토론이 적었던 2007년 17대 대선 때도 선거를 40여일 앞둔 시점까지 크고 작은 후보 개별토론이 10차례 가까이 이뤄진 바 있다. 유독 이번 대선에서 TV 토론이 실종된 직접적 요인은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문제다. 두 후보 중 누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맞수가 될 것인지, 링 위에 오를 선수가 정해지지 않은 탓에 마땅한 토론 구도가 짜이지 못하고 있는 점이 제약 요소다. 그러나 박 후보 측 주장대로 세 후보 간 합동토론이 박근혜 대 문재인·안철수의 1대2 구도가 돼 균형이 맞지 않다면 각자 개별토론으로 대체하면 될 일이다. 그런 점에서 문·안 두 후보에 대한 토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새누리당 박 후보 측이나, 이로 인해 추첨으로 순서를 결정하려다 13일로 예정됐던 토론일정 자체를 유보시킨 KBS 측의 행태 모두 옹색하기 짝이 없다고 할 것이다. 세 후보를 상대로 한 TV 토론이 여의치 않다면 문·안 두 후보를 상대로 한 TV 토론이라도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두 후보가 오늘 만나 단일화 논의에 본격 착수하기로 한 만큼 TV 토론 역시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밀실 야합이라는 비난을 면하려면 향후 단일화 논의 전반이 투명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거니와 이와 더불어 TV 앞에 두 후보가 당당히 서서 왜 자신이 박 후보의 맞수가 돼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유권자의 선택을 구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다. 새누리당 박 후보 측도 TV 토론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빌미로 TV 토론을 외면한다면 결국 손해는 박 후보가 지게 될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 中 차기 상무위원 유력 7인 중 ‘후의 남자’ 1명뿐

    中 차기 상무위원 유력 7인 중 ‘후의 남자’ 1명뿐

    중국의 권력교체가 예정된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가 임박한 가운데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상하이 기반 정치세력) 및 이들과 연대를 이룬 태자당(당·정·군 혁명 원로 자제그룹) 인사들을 중심으로 5세대 최고지도부가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를 포함,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인이 사실상 결정됐다. 시 부주석은 공산당 총서기와 국가주석, 리 부총리는 국무원 총리를 맡게 된다. 서열 2위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에 장더장(張德江) 부총리 겸 충칭(重慶)시 당서기, 서열 4위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에 위정성(兪正聲) 상하이(上海)시 당서기가 사실상 확정됐고, 선전 담당 상무위원에는 류윈산(劉雲山) 중앙선전부장, 경제 담당 부총리에 장가오리(張高麗) 톈진(天津)시 당서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에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유력하다. 이런 인선대로라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이끄는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은 리 부총리와 류 부장 2명에 불과하다. 특히 류 부장은 경합 과정에서 장쩌민 계열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어 사실상 후 주석 계열은 리 부총리 1명뿐이다. 게다가 시 부주석과 리 부총리를 제외하면 모두 64세 이상으로 장더장, 류윈산, 위정성, 장가오리 등 보수파가 대거 지도부에 진입하게 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신구세력 간 권력투쟁에서 후 주석이 완패했다는 설명이다. 상무위원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던 리위안차오(李源潮) 중앙조직부장과 왕양(汪洋) 광둥성 당서기는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들이 배제된 것은 상대적으로 젊어 다음 기회가 있다는 점을 장 전 주석 등 공산당 원로들이 주장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시 부주석과 리 부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연령 제한에 걸려 19차 전대 때 자동으로 물러나게 된다. 한편 전대를 앞두고 베이징에서 시행되고 있는 과도한 보안 조치들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매체 보쉰(博訊)이 이날 보도했다. 일부 택시 뒷 좌석의 창문 개폐 장치가 제거됐고, 비둘기와 탁구공까지 감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이 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 가위와 연필 깎는 칼, 그리고 리모컨으로 조종되는 소형 장난감비행기도 판매가 제한된 상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현대차 美판매 26개월만에 ‘후진’

    현대차 美판매 26개월만에 ‘후진’

    지난달 현대차의 미국 판매가 26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1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5만 271대를 팔아 전년 같은 달(5만 2402대)에 비해 4%(2131대) 감소한 실적을 내놓았다. 이처럼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201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또 지난 9월 판매량보다 16% 줄었다. ●쏘나타 7.8%·엑센트 30% 급감 현대차 간판 차종인 쏘나타의 10월 판매량은 1만 6773대로 전년 같은 기간(1만 8192대)보다 7.8%(1419대) 줄었다. 투싼은 8.6% 감소했고 엑센트는 30% 급감했다. 10월의 영업일수는 26일로 지난해 10월과 같았지만 미국 동북부 지역은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사실상 3일간 영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마이너스 실적은 태풍의 영향과 국내 파업에 따른 공급 물량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차의 설명과 달리 지난달 미국 판매 10위권 업체 중 포드(0%), 닛산(-3%)을 제외하면 GM(5%), 토요타(16%), 크라이슬러(10%), 혼다(9%), 폭스바겐(22%), BMW(18%) 등 모두 판매가 증가했다. 기아차도 옵티마(K5)의 선전으로 지난달 미국 판매가 12.6%나 늘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내수시장 독과점과 노조 문제 등으로 성장의 한계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80%대에 달한다. 미국의 경우 1950년대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GM(시장점유율 50%)이 일본차의 등장과 함께 경쟁력을 상실한 점을 거울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90만대 연비 하향조정… “고객에 보상할 것”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연비를 사실보다 약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AP통신은 ‘현대·기아차가 연비를 과장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 3년간 대부분 차종의 연비를 과장해 미국 정부의 제재와 수천만 달러의 소비자 보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차량은 13개 모델로 모두 90만대 정도로 추정된다. 중형차 쏘나타와 옵티마(K5) 가솔린 모델은 연비 하향 조정 대상에서 벗어났으나 엘란트라(아반떼), 싼타페, 스포티지 등 주요 차종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비 과장은 판매대수를 직접적으로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뿐 아니라 북미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이미지를 악화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대·기아차 북미 법인은 연비 변경에 따라 차량 주행거리, 연비 차이, 해당 지역의 연료 가격 등을 바탕으로 보상하고 소비자 불편에 따른 보상금도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다. 보상액은 직불카드로 지급될 전망이다. 연비에 차이가 있었던 것은 미국에서의 인증 시험 규정에 대한 해석과 시험환경·방법의 차이로 주행 저항에 편차가 생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후진타오 10년의 명암] (중)군사력 바탕 ‘힘의 외교’

    [후진타오 10년의 명암] (중)군사력 바탕 ‘힘의 외교’

    “중국과 미국은 서로의 전략적 의도를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대하고, 각자의 이익을 존중하며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서는 협조를 강화해 21세기 새로운 대국관계와 국제관계를 건설해야 한다.”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지난 7월 8일 베이징 칭화(淸華)대에서 열린 세계평화포럼에서 ‘새로운 대국관계 건설론’을 들고나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시대의 외교가 이젠 ‘도광양회’(韜光養晦·칼집에 칼날의 빛을 숨기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르다)를 뛰어넘어 ‘유소작위’(有所作爲·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한다)를 하겠다는 속내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올라선 중국이 미국과 대등한 협력자로서 세계 질서의 새판을 짜겠다는 것이다. 이 처럼 ‘후진타오 시대’는 한마디로 ‘힘의 외교’가 시작된 것으로 요약된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커진 덩치를 바탕으로 힘을 앞세워 자국의 이익을 챙기겠다는 얘기다. 일본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동남아 국가들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에서 그런 실태가 이미 나타났다. 중국은 그동안 남중국해 분쟁 대상국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들에게 공동개발 카드를 제시하며 대화와 협력을 강조했다. 분쟁은 당사국 간 양자협상으로 풀어야 한다며 무력을 배제하려는 듯한 ‘화해 제스처’를 보냈다. 중국이 평화로운 세계 속에서 발전하고 세계평화를 도모한다는 ‘화평굴기’(和平?起)의 외교 전략을 표방해온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4월 이후 스카버러섬(중국명 황옌다오) 영유권을 놓고 필리핀과 해상 대치를 강행하는가 하면, 일본과의 센카쿠 분쟁에서도 강공책으로 일관하며 ‘힘의 외교’를 과시했다. 스카버러섬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 정부는 5월 필리핀과 해상 대치 사건이 발생하자 그 보복으로 자국민의 필리핀 여행을 제한하는 한편, 필리핀산 농수산물 검역 강화 등으로 기를 꺾었다. 앞서 2010년에는 자국 어선이 센카쿠열도 부근에서 일본 순시선에 나포되자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로 일본을 ‘굴복’시켰다. 중국 외교의 강경 일변도 정책은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전략에 맞서 남중국해 제해권(制海權)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급증의 산물이고, 대내적으로는 고조되는 민족주의적 여론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정치적 환경 때문이라는 것이 베이징 정가의 분석이다. 진찬룽(金燦榮)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은 그동안 경제성장을 위해 외국과의 분쟁을 최대한 억제해왔으나, 지금은 그 틀을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힘의 외교’의 동력은 경제력이 뒷받침된 ‘군사 굴기’에서 나온다. 중국은 1990년대 초반 인민해방군 전력 증강을 외치며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의 비율로 국방예산을 늘려왔다. 올해 국방예산은 1067억 달러(약 116조 3500억원)를 기록,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미 2007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군사대국으로 도약한 바 있다. 특히 지난 9월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을 정식 취역시켰고, 스텔스기인 젠(殲)-20과 ‘항모 킬러’로 불리는 대함 미사일 둥펑(東風)-21,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 등 신종 첨단 무기를 선보이며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중국은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산하에 장성급 전략기획부를 신설, 군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전까지 육·해·공군 각 병종별로 전략 부서를 가동했지만,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전략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통합 전략부서를 만든 것이다. 후 주석의 지시로 신설된 전략기획부는 중대 전략 연구, 군 건설 발전기획 및 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군 전략 차원의 배치와 통제 방안을 건의하는 등 군의 거시적 기획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경제발전으로 인민해방군이 업그레이드되면서 통합 전략의 필요성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후진타오 10년의 명암] (상) G2시대를 열다

    [후진타오 10년의 명암] (상) G2시대를 열다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가 8일 개막하는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끝으로 사실상 물러난다. 2002년 16차 전대에서 그가 총서기직에 오른 이후 중국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며 미국과 어깨를 겨루는 G2(주요 2개국) 반열에 올라섰다. 굴기하는 경제·우주과학 기술, 강경해진 외교·군사의 목소리, 숙제로 남겨진 정치·사회개혁 등 3차례에 걸쳐 ‘후진타오 10년’의 빛과 그림자를 조명해본다. 지난 9월 11일 중국 톈진(天津)에서 개막된 제6차 하계 다보스포럼(WEF) 개막식장. 세계 86개국에서 온 1600여명의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단상을 주목하고 있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개막 연설을 듣기 위해서다. 원 총리는 연설을 통해 “중국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0.7%의 고도성장을 지속했다. 특히 1000달러(약 109만원)에 불과했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432달러로 늘어나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면서 “중국은 이제 세계 2대 경제국가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원 총리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표현한 것처럼 후 주석의 집권 성적표는 무엇보다 ‘경제 성장’으로 장식된다. 지난해 중국의 GDP 총액은 47조 1564억 위안(약 8256조원)이다. 집권 이듬해인 2003년(13조 5823억 위안)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이 덕분에 중국의 GDP는 2008년 독일을 따돌리고 세계 3위로 올라선 데 이어, 2010년 일본마저 제쳤다. 경제 규모 면에서 미국과 함께 이른바 ‘G2 시대’를 연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4.6%에서 2011년 10% 이상으로 확대됐다. 중국의 1인당 GDP도 지난해 3만 5083위안을 기록, 중진국 수준에 도달했다. 2000년대 초 100만대에 불과했던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에는 1600만대를 돌파하며 미국을 추월했다.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면서 중국의 곳간도 빼곡히 들어차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 1811억 달러로 집계됐다. 2006년 2월 일본을 뛰어넘어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국이 된 중국은 같은 해 6월 1조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009년 2조 달러를 넘어섰고 지난해 3월 3조 달러의 벽도 깨뜨렸다. 2002년 12월 2864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10배 이상 폭증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침체로 올 들어 중국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주기적인 것이지 구조적인 것은 아닌 만큼 10년 후의 중국 경제는 여전히 밝다고 내다봤다. 폴 블록스햄 HSBC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1인당 GDP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면서 “이 점이 바로 중국 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우주과학 기술도 발군의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1호가 300km 우주 상공에서 무인 도킹에 성공했다.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이다. 총알보다 10배가 빠른 속도로 우주 공간에서 움직이는 두 물체를 결합시키는 것은 초정밀 제어기술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지난 6월에는 유인 도킹에도 성공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1992년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이 유인우주선 개발에 나선 지 20년 만에 우주정거장 시대를 열었다. 현재까지 우주개발에 투입한 예산은 400억 위안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여세를 몰아 2020년쯤 우주인이 상주하는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우주인이 달 표면을 밟게 하고, 8년 뒤에는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위치확인시스템(GPS)도 구축한다는 목표다. 민경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은 “중국의 우주 굴기는 원자폭탄·수소폭탄 개발과 인공위성 발사를 의미하는 ‘양탄일성’(兩彈一星)부터 ‘프로젝트21’까지 우주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실패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파벌 파워 줄고 시진핑 권력 강화… 藥일까 毒일까

    파벌 파워 줄고 시진핑 권력 강화… 藥일까 毒일까

    중국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의 준비회의 격인 17기 7중전회(제17기 중앙위원회 제7차 전체회의)가 1일 개막함에 따라 중국의 권력교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향후 10년간 중국을 이끌어 갈 5세대 지도부가 탄생하는 18차 전대, 권력교체 등과 관련된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권력교체는 18차 전대에서 완료되나. A 엄밀하게는 아니다. 이번 전대에서는 공산당 최고권력기구인 18기 중앙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대 폐막 다음 날 열리는 18기 1중전회(제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중앙정치국 위원과 상무위원, 총서기를 선출하게 된다. 중국은 공산당이 국가와 정부, 군대를 모두 지휘한다는 점에서 총서기 선출을 권력교체로 본다. 국가주석, 총리 등의 승계 작업은 내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완성된다. Q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총서기직과 주석직을 승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나. A 절대 불가능하다. 사실상 이미 5년 전 17차 전대에서 계파 간 타협에 따라 시 부주석을 차기 공산당과 국가 지도자로 결정했다. 2010년 시 부주석이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선임되면서 권력승계를 확정지었다. Q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까지 넘겨주나. A 현재로선 반반이다. 중국에선 후 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직까지 모두 넘겨 ‘완전 승계’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이란 기대가 크지만 후 주석이 전임자인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처럼 2년여간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틀어쥐고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하다. 장 전 주석은 이 같은 비정상적인 승계에 대해 자신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에는 후 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시진핑 주석’에게 넘겨주는 대신 총리를 맡게 될 리커창(李克强) 부총리에게 중앙군사위 부주석직을 겸임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마오쩌둥(毛澤東) 집권 시절 저우언라이(周恩來) 당시 총리도 중앙군사위 부주석직을 맡은 바 있다. Q 정치국 상무위원 숫자가 9명인지 7명인지 왜 중요한가. A 중국은 집단지도체제를 표방하기 때문에 상무위원이 적을수록 의사결정이 빨라진다. 최고지도자의 권력도 상대적으로 강해진다. 이번에 상무위원이 기존 9인에서 7인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당면한 개혁과제를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권력집중이라는 부작용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Q 전대에서 선거는 전혀 없나. A 최고지도부를 선출하는 중앙위원회 중앙위원과 후보위원을 뽑을 때 차액선거(후보자를 정원보다 많이 내세워 득표순으로 선출)를 한다. 탈락자 비율(차액 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공산당 중앙조직부가 후보로 내세운 사람들이 떨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7차 전대 때의 중앙위원 선출 당시 차액 비율은 15%로, 2002년 열린 16차 전대보다 5% 포인트 늘었다. 이번에는 차액 비율이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달라이 라마, 시진핑에 ‘러브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중국의 권력승계가 이뤄지는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앞두고 대권을 승계할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勛) 전 부총리와의 인연을 새삼 강조했다. ‘시진핑 시대’ 중국의 대(對)티베트 강경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일 중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달라이 라마가 지난 8월 인터뷰에서 시중쉰과 맺었던 인연을 소개하면서 “그는 우호적이고 사상이 자유로우며 사람이 매우 좋다.”고 회고했다고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는 자신이 1954년 베이징에서 중국어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배울 당시 시중쉰을 알게 됐고, 시중쉰에게 고급 시계를 선물했다고 소개했다. 시중쉰은 이 시계를 차고 다니면서 ‘달라이의 선물’이라고 자랑하곤 했으며, 사망하기 전에 자신을 만나고 싶은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는 것이다. 달라이 라마가 중국의 권력교체를 앞두고 시중쉰과의 인연을 내세운 것은 시 부주석에 대한 간접적인 ‘러브콜’이라는 분석이다. 시 부주석이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른다면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아니냐는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에 실질적인 자치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으나 중국 정부는 분리독립 의도라며 허용하지 않고 있다. 달라이 라마의 조카로 역시 시중쉰을 만난 적이 있는 카이두 둔주도 지난 8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중쉰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타이완에 거주 중인 카이두 둔주는 “시 부주석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처럼 강경한 입장을 취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유연한 자세를 보일지 아직은 알 수 없다.”면서 “개방적인 태도를 보여 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후원’시대 지고 ‘시리’ 10년체제 시작된다

    中 ‘후원’시대 지고 ‘시리’ 10년체제 시작된다

    중국 공산당이 1일부터 4일까지 17기 7중전회(제17기 중앙위원회 제7차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2007년 공산당 17차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구성된 17기 중앙위원회의 마지막 회의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4세대 지도부의 두번째 임기인 지난 5년에 대한 평가 및 송별의 자리이다. 하지만 7중전회의 개막 의미는 정작 다른 데 있다. 8일부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18차 전대 등 향후 보름간 지속될 숨가쁜 권력교체 일정이 본격화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 같은 일정이 마무리되면 중국은 ‘후원(胡溫·후 주석-원 총리) 체제’에 이어 5세대 지도부인 ‘시진핑(習近平·왼쪽) 주석’과 ‘리커창(李克强·오른쪽) 총리’가 ‘시리(習李) 체제’를 이뤄 향후 10년을 이끌어가게 된다. 1일 개막하는 17기 7중전회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보시라이(薄熙來) 사건’에 대한 당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다. 지난 달 28일 중앙정치국회의를 통해 결정한 보 전 서기의 당직과 당적 박탈, 사법처리 개시 등을 추인함으로써 번복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중국 정법대 법학과 퉁즈웨이(童之偉) 교수는 “개혁·개방을 선언하기에 앞서 문화대혁명을 부정했듯 이번 18차 전대에서도 보시라이를 비판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다시는 홍색 포퓰리즘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민주주의와 법치를 유린한 ‘충칭 모델’의 폐해를 (전대에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8일 18차 전대 개막식에서는 후 주석의 ‘정치보고’에 이목이 쏠리게 된다. 4세대 지도부의 10년 성과를 결산하고, 향후 공산당의 노선을 제시하는 연설이다. 정치개혁과 민주주의에 대한 지도부의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대 폐막일(14일)에는 공산당 당헌인 당장(黨章) 수정안 등 각종 심의안을 의결한다. 당장 수정안에는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장쩌민(江澤民)의 3개대표, 후진타오(胡錦濤)의 과학발전관이 ‘중국특색 사회주의 이론’으로 묶여 지도사상으로 채택된다. 소문대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毛澤東) 사상’이 당장에서 삭제될지 관심이다. 폐막일 선출되는 18기 중앙위원과 후보위원들은 다음 날인 15일 18기 1중전회(제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를 열어 최고지도부를 선출한다. 비공개로 열리는 이 회의에서 정치국위원 25명을 선출하고, 이 가운데 정치국 상무위원, 총서기를 차례로 뽑는다. 현재 부주석인 시진핑이 총서기직을 승계할 예정이다. 현재 9명인 상무위원 정원은 7명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선택 2012 민심탐방-내게 대선은 [ ]다] (3) 여성 직장인에게 듣다

    [선택 2012 민심탐방-내게 대선은 [ ]다] (3) 여성 직장인에게 듣다

    ‘여성 상위시대라고?’ 사상 처음 유력한 여성 대선 후보가 나왔다지만 아직은 사회 곳곳에서 여성이 약자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성이 아닌 직장인으로 오롯이 평가받고 싶지만 ‘유리천장’은 여전히 높은 벽입니다. 엄마라는 이유로 자신의 능력을 100% 펼칠 수 없는 제도적·사회적 불평등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18대 대선 후보들이 화려한 포장과 함께 내놓고 있는 여성·보육정책들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여성 직장인 3명에게 이번 대선에 거는 기대를 들어봤습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지난해 1.24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권고안의 절반 수준인 보육·유아교육 재정지원 비율(2011년 GDP 대비 0.53%), 아시아 최저 수준의 기업 여성임원 비율(1%), 여성격차지수 세계 135개국 중 107위(지난해 세계경제포럼)….’ 각종 수치로만 보면 적어도 대한민국은 여성 분야의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터뷰에 응한 ‘직장맘’들은 “우리나라의 보육 환경과 여성의 기업 근무 환경은 갈 길이 한참 멀다.”고 입을 모았다. 미혼인 직장 여성도 “고용과 승진은 ‘유리천장’에 막히고, 보육은 엄마에게만 맡기는 사회 시스템 탓에 결혼을 외면하는 또래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기업·보육 환경 갈 길 멀어” 그럼에도 이들은 올해 18대 대선을 ‘바람’이라고 정의했다. 바람은 자유로운 공기이기도 하고, 거센 바람을 일으켜 낡은 구태를 집어삼킬 수도 있다. 또 어떤 일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게 버겁지만 앞으로 5년 뒤엔 ‘나도, 아이도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나라’를 꿈꾸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 국민 마음 속에서 진정한 ‘바람’을 탄 후보가 당선되기를 소망하는 마음도 보인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반도체 부품업체인 시리얼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코리아의 서현아(34) 과장은 7살 아들, 5살 딸을 둔 워킹맘이다. 회사에선 자산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시부모님이 육아를 도와주는 서씨는 어린이집이나 보육 도우미에 기대야 하는 동료들에 비해선 그나마 숨통이 트인 편이다. 그런 서씨도 업무 특성상 오후 10시 넘어서까지 회의가 이어질 때가 다반사이고, 그럴 때마다 가시방석이다. 그는 “직장맘이 야근 때 회사 눈치를 본다면 아이도 어린이집에서 눈칫밥을 먹는다.”고 했다. 첫 아들을 낳았을 당시 법적으로는 출산휴가·육아휴직이 모두 보장돼 있었지만 4주만 쉬고 출근해야 했다. 실제로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직장인 57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육아휴직을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직장 내 눈치’가 절반 이상(51.9%)를 차지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A사에서 건축설계를 하는 신효민(29)씨는 9개월된 딸을 두고 복직한 지 한 달째를 맞고 있다. 대기업이라서 후생 복지가 좋은 편인데도 신씨는 “복직 이후 아직 저녁 7시 이전에 퇴근한 적이 없다.”고 했다. “산후 1년은 모성보호 기간이라 야근·휴일 근무를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지만 아무도 ‘먼저 집에 가라’고 하지 않아요.”라고 신씨는 한숨지었다. 한 달에 150만원이나 드는 보육 도우미 비용도 만만치 않다. 분유값, 기저귀값까지 합하면 한달 2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는 “아이를 낳아보니 안 낳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겠더라.”면서 “유럽 선진국은 보육료가 거의 안 드는데 우리는 돈이 없으면 아이를 낳을 수도 없다.”며 씁쓸해했다. 직장 새내기로 EBS 라디오부 조연출로 일하는 백지은(28)씨는 최근 면접을 봤던 회사에서 비슷한 스펙의 남성 지원자에게 밀려 최종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미혼인 백씨는 “사회인으로 입문하는 시점에 성별을 이유로 차별부터 당하니 사기가 꺾이더라.”고 털어놨다. 각 후보마다 앞다퉈 내놓은 각종 육아 보육 대책도 대부분의 직장맘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백씨는 “(보육정책이 실현되려면) 기업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그나마 혜택을 받으려면 대기업에 근무해야 되는 것 아니냐.”면서 “노동자의 7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근로자에게는 먼 나라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씨는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도 육아 휴직을 다 못 쓰고 승진에서 밀릴까 하소연한다.”면서 “이런 모습을 보면 굳이 결혼을 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여성·보육 공약에 대해 “워킹맘들의 마음만 잔뜩 부풀려놓고 당선 이후엔 실망하게 만드는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서 과장은 “민간 어린이집 수준이 그야말로 들쭉날쭉하다. 보육료는 어린이집이 아니라 가정에 직접 지급했으면 좋겠다.”면서 “초등학교 방과 후 학습을 정규과정으로 편입하면 일하는 엄마들이 마음 편히 질 좋은 교육을 아이들에게 시켜줄 수 있다.”고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정부 운영 24시간 키즈카페와 직장맘 문화수당도 아이디어로 내놨다. 사회 인식의 변화도 주문했다. 신씨는 “고위 임원 중에 ‘육아휴직을 하는 사람들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는 분들이 아직도 있다.”고 전했다. ●마음만 부풀리는 ‘풍선 공약’ 그만 각 후보마다 여성·보육 정책은 화려하지만 재원 확보안이 불투명한 것도 문제다. 백씨는 “이번 대선을 계기로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기를 바라지만 공약들을 제대로 실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혼여성 직장인 비율에 따라 회사의 세금을 감면해 주거나 아이 나이에 맞는 맞춤형 보육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곳간 도둑질, 고삐 풀린 ‘말단’들

    지방자치단체의 공금 관리 체계에 심각하게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76억원의 공금을 빼돌린 전남 여수시청 8급 공무원에 이어 완도군과 제주도 공무원도 공금에 손을 댔다가 적발됐다. 경북 예천군 7급 공무원은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민간인을 상대로 사기를 쳐 4년간 46억여원을 가로챘다. 지자체의 공금 결제 투명성 부족과 사후감사 미비에 공무원의 기강해이가 겹쳐진 사례여서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감사원에 따르면 예천군 공무원 A씨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4년간 공문서 위조 등의 수법으로 46억 3000여만원을 편취한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공유재산 매각 공고문과 대부계약서 등을 위조해 경북도청 이전 부지 주변의 공유지를 매각하는 것처럼 속여 6명에게서 모두 11차례에 걸쳐 19억 3000만원을 가로챘다. 앞서 2008년 8~11월에는 민간인 6명에게 하천 부지를 매각한다고 속여 민원발급 수수료 관리 계좌로 7억여원을 받아 챙겼다. 또 공유지를 매각한다고 속여 다른 민간인들에게 20억여원을 개인계좌로 송금받았다. 감사원은 “수사과정에서 추가 피해자들이 확인되고 있어 드러난 사기 행각 이외에도 상당액을 더 편취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완도군에서도 공금을 상습적으로 가로챈 공무원이 덜미를 잡혔다. 완도군 세입세출외 현금 출납원으로 근무한 B씨는 2010년 12월부터 지난 8월까지 가짜 지출결의서를 작성해 은행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21차례에 걸쳐 5억 5000여만원을 횡령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상부의 결재도 받지 않고 관인을 무단으로 찍은 뒤 가족 등 제3자의 계좌로 현금을 이체받는 수법을 반복했는데도 소속 관청은 이를 알지 못했다. 상수도특별회계 예산 집행업무를 담당하던 제주시 직원 C씨도 2009년 5월∼2010년 10월 담당 계장의 관인을 무단으로 날인하는 방식으로 총 11차례에 걸쳐 6000여만원을 가로챘다. 이창원 한성대 교수는 “지방정부의 공금이 전방위적으로 빠져나간 사례들은 후진국형 공금관리 실태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결재서류 서명자와 해당 기관의 감사 관계자들까지 책임소재를 따지고, 감사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부처도 예외가 아니었다. 통일부에서 지출관의 보조자로 일한 공무원 D씨는 관인을 무단으로 찍어 허위 출금전표를 만든 뒤 은행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2007년 2월부터 2010년 3월까지 172차례에 걸쳐 2억 9000여만원을 챙겼다. 감사원은 “D씨는 인사이동으로 횡령 사실이 적발될 것을 우려해 지출증빙서를 파기했다.”면서 “후임자도 2010년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15차례에 걸쳐 1200만원을 횡령했다.”고 지적했다. 정부, 고강도 특별감찰 착수 한편 감사원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다음 달 초부터 고강도 특별감찰에 착수한다. 감찰 인력은 공직감찰본부 소속 100여명으로, 단일 감찰로는 올 들어 최대 규모다. 감사원은 비위 개연성이 높은 100여명의 공직자를 선정해 암행감찰을 실시하고 공직자의 선거 개입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5개 주요 거점에 상주감찰반도 설치할 계획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후, 장쩌민 따라하기?

    20여년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보필하고 있는 천스쥐(陳世炬) 국가주석 판공실 주임(비서실장 격)이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판공청 주임에 임명될 예정이라고 홍콩 명보가 29일 보도했다. 천 주임이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이 된다면 후 주석이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이후에도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실제 왕관중(王冠中)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은 최근 인사에서 부총참모장으로 승진했다. 그의 후임이 누가 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지난주 천 주임이 이 자리로 이동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천 주임은 낮은 자세로 행보해 온 탓에 이력이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나이마저 52살인지, 49살인지 분명치 않다. 구이저우(貴州)성 출신인 그는 1985년 후 주석이 구이저우 당서기로 부임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후 주석이 시짱(西藏·티베트)으로 근무지를 옮기거나 국가부주석에 선임돼 베이징에 입성하는 등의 과정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비서 역할을 맡았다. 소식통은 총서기 비서가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이 되는 것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비서였던 자옌안(賈延安)의 선례를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 전 주석이 1982년 전자공업부에 있던 때부터 비서를 맡은 뒤 줄곧 장 전 주석 곁을 지켰다. 2002년 16차 전대 때 장 전 주석은 후 주석에게 공산당 총서기직을 물려줬지만 중앙군사위 주석직은 이후 2년여간 더 유지했다. 자옌안은 장 전 주석이 국가주석직을 후 주석에게 물려준 2003년 초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이 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 파륜궁수련자 장기적출의 진실 파헤치나…

    중국 파륜궁수련자 장기적출의 진실 파헤치나…

    최근 미국 국회 공청회에서 중국 파룬궁 수련자 6만 5000여 명이 장기적출로 살해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 주장의 근거가 된 최신 서적 ‘국가장기(State Organs: Transplant Abuse in China)’의 저자인 데이비드 메이터스(David Matas) 캐나다 인권변호사와 이 공청회에 참석한 데이비드 킬고어(David Kilgour) 캐나다 전 아태담당국무장관(8선 의원)이 한국에 온다. 메이터스 변호사는 2006년 킬고어 전 국무장관과 독립적인 조사를 시행, ‘핏빛 장기적출(Bloody Harvest: Organ Harvesting of Falun Gong Practitioners in China, 2009)’이란 책을 출간한 바 있다. 지난 저서가 증거수집에 주목했다면 이번 저서는 ‘강제장기적출에 반대하는 의사협의회(DAFOH)’의 토르스텐 트레이(Torsten Trey) 사무총장이 공동 저술인으로 나서, 의학적 각도에서 생체장기적출이란 반(反) 인류범죄를 다루고 있다. 지난 8월 캐나다에서 출간된 ‘국가장기’는 미국, 이스라엘, 호주, 말레이시아 등의 저명한 신장전문의, 생물윤리학 교수, 의사, 국회의원 등이 제공한 대량의 사실과 통계, 증언 및 분석을 통해 중국에서 발생한 생체장기적출을 폭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중국 내 사형수에 대한 장기적출이 이슈가 됐지만, 실제로 중국에서 진행된 매년 약 1만 건의 장기이식 수술 중에서 75%가 파룬궁 수련자의 것이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들은 또 최근엔 사형수 장기의 숫자가 감소하면서 파룬궁 수련자의 것이 85%까지 올라갔다고 보고 있다. 메이터스 변호사는 이번 자료를 공개하면서 한국, 호주를 비롯한 여러 나라를 순방하며 생체장기적출에 관한 관심을 호소할 계획이다. 2009년 ‘핏빛 장기적출’이 출판된 뒤 중국 위생부가 법률을 제정해 인체 장기 매매 금지 규정을 만들고 이식에 쓰는 장기는 반드시 기증자의 동의를 얻게 했지만, 실제로는 생체장기적출이 계속되고 있다는 게 메이터스의 주장. “중국의 법률은 흔히 장식이나 선전용에 불과하며 법을 집행하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이 없고 법원 역시 중공정권의 입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파룬궁 수련자를 집단 생체장기적출한 주도자는 전 중공 총서기 장쩌민을 비롯한 공안부장 저우융캉과 최근 낙마한 보시라이, 왕리쥔 등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들이 파룬궁 탄압을 강행하기 위해 사법과 공안 계통을 장악하면서 중국 법률은 무용지물이 됐다고 한다. 파룬궁 대상 생체장기적출은 이들의 아킬레스건으로, 반대 파벌이 쥐인 최대의 한방일 것이다. 그러나 파룬궁 탄압이 13년째 지속될 수 있던 것은 독재체제라는 특성 및 지도자들의 묵인하에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생체장기적출이 대대적으로 밝혀지면 중국공산당의 존망 자체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왕리쥔이 미국 총영사관으로 도피 행각을 벌인 후 계속된 양 파벌의 정쟁은 ‘중공의 존망’ 앞에서 결단을 내리지 못한 후진타오와 시진핑의 행보와 연관된다. 18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는 물론 미국과 한국 대선 등 정권 교체를 앞둔 지금, 파룬궁 대상 생체장기적출은 전 세계를 뒤흔들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12일 미국 하원 청문회 이후 9월 18일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도 이 문제가 정식 거론됐고 10월 4일에는 미국 하원의원 106명이 미국 정부에 생체장기적출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왕리쥔이 망명 시도 당시 미국 측에 파룬궁 대상 생체장기적출 사항을 넘겨줬다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이번에 방한하는 메이터스는 미국과 캐나다 정부를 포함한 서방 정부 및 유엔 등의 국제기구가 나서 공개적으로 생체장기적출 내막을 조사해줄 것을 호소하면서, 도서출간과 강연 등의 방식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터스의 이번 방한은 일련의 활동으로, 2006년 독립조사단을 결성한 후 줄곧 함께한 킬고어와 동행한다. 두 사람은 10월 31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세미나를 열고 그간의 조사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11월 1일 오전 11시에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 [열린세상] 시진핑 체제의 시대과제는 무엇일까/이문기 세종대 중국통상학과 교수

    [열린세상] 시진핑 체제의 시대과제는 무엇일까/이문기 세종대 중국통상학과 교수

    다음 달 8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공산당 18차 당대회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10년간 중국을 이끌어 갈 최고지도부 선출과 함께 국정운영의 기조가 채택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누가 지도부를 구성할지에 대한 국내외 언론의 여러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인선에 대한 전망은 주로 홍콩 언론의 최초 보도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데, 과거 경험에 비춰 보면 정확도가 매우 높다. 최고 지도부를 구성하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숫자도 9인에서 7인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누가 최고지도자가 되느냐는 문제만큼 중요한 또 다른 관심사가 차기 지도부의 국정운영 기조라 할 수 있다. 시진핑 체제가 제시할 미래 10년의 청사진은 무엇일까. 이 문제와 관련하여 중국공산당이 국정기조를 천명할 때, 앞머리에 즐겨 쓰는 사자성어 하나가 흥미롭다. ‘여시구진’(與時俱進)이라는 성어인데, 중국공산당은 시대와 더불어 함께 나아간다는 뜻이다. 실제로 중국공산당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자신의 역사적 임무를 새롭게 정하면서 부단한 변신을 시도해 왔다. 오늘날 중국의 경제체제가 사실상 자본주의와 다름없는데도, 공산당의 생명력이 유지되는 비결이 바로 이러한 이념적 유연성과 적응능력 때문이다.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인 덩샤오핑은 마오쩌둥 시대의 ‘이념과 혁명’의 시대를 극복하고, ‘현대화와 경제발전’이라는 실용주의적 시대정신과 이를 위한 국가정책의 기준으로 ‘삼개유리론’을 제시했다. 경제발전에 이롭고, 종합국력에 이롭고, 인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이로운 것이 모든 정책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덩샤오핑의 뒤를 이은 장쩌민은 시장경제 체제가 확립되어 가는 시대상황에 맞춰, 사영기업가 등 신흥계층의 입당을 허용하는 ‘삼개대표론’을 제시했다. 2002년에 등장한 후진타오 지도부는 성장지상주의 정책과 불균형 발전의 후과인 빈부격차와 양극화 문제 해결을 시대적 과제로 인정하고, ‘과학적 발전관’이라는 새로운 통치이념을 제시했다. 그렇다면 시진핑의 5세대 지도부는 어떤 시대정신과 통치이념을 제시할까? 시진핑 시대 10년이 마무리되는 2021년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이고, 2000년부터 국가발전 목표로 제시한 ‘전면적 소강사회 실현’이라는 과제를 달성해야 하는 시점이다. 아마도 중국인이 열망하는 강대국화의 한 매듭을 짓고 새로운 발전단계로 진입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많은 과제를 풀고 넘어가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시대적 과제는 정치민주화일 것이다. 지속적 경제발전이나 대외관계에서의 안정유지도 중요한 과제이지만, 이들 문제를 풀어가는 기본방향은 이전 지도부가 이미 제시해 놓았다. 중국이 지난 30년간 지난하게 진행했던 체제 전환의 화룡점정은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실현이다. 그런데 중국의 미래에서 가장 불확실하고 모호한 영역이 또한 정치개혁과 민주화의 문제다. 시진핑 체제는 자신에게 명확하게 부여된 시대과제인 정치개혁과 민주화를 추진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낙관하기 어려워 보인다. 정치민주화에 대한 비전과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정치민주화에 대한 사회적 압력과 객관적 필요성은 인정하는데, 이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자칫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더 큰 것 같다. 게다가 후진타오 집권 기간의 시대적 과제였던 빈부격차 완화와 민생문제 해결이라는 과제는 문제해결은커녕 오히려 더 악화되고 말았다. 최근 중국 지식인 사회에서 후진타오 집권 10년에 대한 평가가 냉혹한 이유이기도 하다. 요컨대 시진핑 체제는 한편으로 후진타오 시대에 해결하지 못한 시대적 과제와 계속 씨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정치개혁을 향한 대담한 돌파를 요구하는 시대적 요청 앞에 답을 내야 할 곤혹스러운 처지다. 다가오는 18차 당대회에서 천명할 국정기조에 그 고민의 일단이 드러날 것이다. 시진핑 체제는 지금 ‘여시구진’이라는 공산당의 정신을 계속 구현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럭저럭 생명을 유지하는 불확실한 중국으로 남을 것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
  • 中, 이번엔 마오쩌둥 띄워 ‘좌파 달래기’

    중국 관영 언론들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지시로 이뤄진 마르크스주의 연구 성과를 찬양하고, 마오쩌둥(毛澤東)의 과감한 부패 척결 등을 집중조명했다.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당장(黨章·당헌)을 개정,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 사상’을 지도이념에서 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우경화’에 대한 좌파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25일 “후 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지시로 2004년부터 거국적으로 심혈을 기울여 진행 중인 마르크스주의 이론 연구 및 체계화 공정의 성과가 풍성하다.”며 1면 등에 관련 내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의 혁명을 완성시킨 이론적 근거인 마르크스주의를 현 시대에 맞게 연구하고 체계화 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며 ‘마르크스 공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신문은 또 “2004년부터 3000여명의 마르크스주의 전공학자들이 ‘마르크스주의 원리’, ‘마오쩌둥 사상과 중국특색사회주의 이론’ 등 관련 교재 130여편을 만들어 각 대학에서 널리 가르치고 있다.”면서 “특히 후 주석의 ‘과학발전관’을 접목시킨 교재가 가장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마오 띄우기’에 나섰다. 통신은 이날 특집기사로 마오가 1955년 국가경위대 내 측근들의 비리를 발견하고 일명 ‘쥐새끼 청소’라는 이름하에 관련자들을 엄벌했다는 일화를 사진과 함께 대대적으로 소개하며 마오쩌둥의 혁명 정신을 강조했다. 통신은 또 6·25 전쟁 때 전사한 마오의 아들 마오안잉(毛岸英) 탄생 90주년에 맞춰 참전 장병들의 유해가 묻혀 있는 평안남도 회창군내 열사릉원이 새 단장을 마치고 전날 준공식을 가졌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중국 공산당 내에서 조심스럽게 드러나고 있는 마오 사상 등의 퇴색 등과 관련, 중국인민대 정치학과 장밍(張鳴)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 내 좌파의 힘은 여전히 막강하다.”면서 “(우파들은)이번 18차 전대의 당장 수정 과정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 사상의 색채를 다소 약화시킬 순 있겠지만 빼거나 제외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언론들은 공산당 중앙정치국의 당헌 수정 소식을 전하면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 사상을 언급하지 않았고, 서방 언론들은 이를 마오쩌둥 사상 등의 삭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후진타오, 총참모장에 측근 임명… 군권 유지할 듯

    후진타오, 총참모장에 측근 임명… 군권 유지할 듯

    공산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고 있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앞두고 군 최고기구인 중앙군사위에 측근들을 포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퇴임 후에도 군을 기반으로 권력을 손에서 놓지 않겠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전임자였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과 마찬가지로 총서기직을 물려준 뒤에도 일정 기간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최근 4총부(총참모부·총정치부·총후근부·총장비부)와 해군, 공군, 그리고 전략 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의 수뇌부 7명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했다고 홍콩 명보가 24일 보도했다. 18기 중앙군사위 윤곽이 거의 드러난 셈이다. 현 중앙군사위원 가운데 7명은 정년에 걸려 모두 물러난다. 이번 인사에서는 후 주석의 측근들이 눈에 띈다. 총참모장에 후 주석과 가까운 팡펑후이(房峰輝) 베이징군구 사령원이 승진 임명됐다. 베이징군구사령원을 끝으로 전역하는 관례를 깬 파격 인사다. 총장비부장에 역시 ‘후 주석 사람’인 장유샤(張又俠俠) 선양(瀋陽)군구 사령원이 임명됐다. 또 후 주석의 심복인 쉬치량(許其亮) 공군 사령원은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승진이 확정됐으며 나머지 한 자리의 부주석은 판창룽(范長龍) 지난(濟南)군구 사령원이 유력하다는 소문이다. 후 주석이 임명했던 웨이펑허(魏鳳和) 부총참모장도 제2포병 사령원 자리를 꿰찼다. 후 주석 및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 모두 가까운 마샤오톈(馬曉天) 부총참모장은 공군 사령원으로 자리를 옮겨 중앙군사위원이 될 예정이다. 현 중앙군사위원인 우성리(吳勝利) 해군사령원은 유임됐으며, 창완취안(常萬全) 총장비부장도 국방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중앙군사위원에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총후근부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자오커스(趙克石) 난징(南京)군구 사령원은 ‘시 부주석 사람’으로 분류된다. 시 부주석이 장기간 근무했던 푸젠(福建)성의 31군에서 1993년부터 12년간 근무했다. 군내 대표적인 태자당(당정군 혁명원로들의 자제그룹)이었던 류위안(劉源) 총후근부 정치위원과 장하이양(張海陽) 제2포병 정치위원은 사실상 중앙군사위원 선임 경쟁에서 밀려났다고 명보는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춘천 옛 캠프페이지 활용방안 갑론을박

    춘천 도심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남아 있는 옛 캠프페이지 부지(67만㎡) 개발을 놓고 각종 아이디어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24일 춘천시에 따르면 도심 속의 마지막 개발 부지인 옛 캠프페이지 터를 놓고 유엔평화공원, 한승수기념관, 중국 민항기 전시장, 숲공원을 만들고 조경박람회를 열자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춘천시의회는 최근 전쟁의 상징처럼 존재했던 미군부대에 유엔평화공원을 조성하고, 충북 음성의 반기문 테마관광지와 연계할 수 있는 한승수기념관을 건립하자고 제안했다. 시의회는 “춘천의 걸출한 인물(한승수 전 유엔총회의장)을 관광자원화하고 후진들의 롤모델을 만들기 위한 취지”라며 “생전에 기념관을 건립해야 보다 많은 자료를 확보할 수 있고 그래야 건립 취지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유엔평화공원 건립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 중이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16개 나라의 상징성을 표현할 수 있는 것들로 공원을 만들고 해당 국가의 음식점을 운영하는 등의 기초적인 밑그림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또 내년에 중국 민항기의 춘천 캠프페이지 불시착 30주년을 앞두고 중국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당시 같은 기종의 비행기를 구매, 전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 민항기는 1983년 5월 승객 105명을 태운 채 피랍돼 당시 춘천 미군 헬기장에 불시착했었다. 이후 중국과의 송환 문제 협상이 진행되며 불시착한 민항기는 한·중 수교의 밑거름 역할을 했다. 시는 영국 트라이던트 기종의 비행기 매입 및 운송, 전시 등에 12억~15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도심 한가운데에 숲을 조성해 미래의 자산으로 후손에 물려 주자는 주장도 시민들로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시는 국제조경박람회 개최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광준 시장은 “반세기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캠프페이지 개발에 있어 미래 도시의 가치를 담아 낼 그림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뒤 국제수준으로 가꿔 나가도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中 건국이념 ‘마오사상’ 당헌서 퇴출?

    中 건국이념 ‘마오사상’ 당헌서 퇴출?

    중국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앞두고 당내 좌·우파 간 노선 대립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당헌격인 당장(黨章)을 개정해 공산당의 5대 지도이념 가운데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毛澤東) 사상’을 퇴출시키려는 우파의 시도가 가시화되고 있는가 하면 좌파 원로들은 공개적으로 보시라이(薄熙來) 비호에 나섰다. 당장 수정안은 다음 달 1일 열릴 17기 7중전회(17기 중앙위원회 제7차 전체회의)의 논의를 거쳐 18차 전대에서 확정된다. 이와 관련, 지난 22일 당장 수정안 등을 의제로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마오쩌둥 사상 등을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회의에서는 공산당 지도이념으로 ‘덩샤오핑(鄧小平) 사상’과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3개 대표론’(三個代表論), 그리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과학발전관’만 언급했을 뿐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 사상은 거론하지 않았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3일 “18차 전대에서 마오 사상의 중요성을 격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16차와 17차 전대를 앞두고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도 당장 수정안을 논의하면서 마오 사상 등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 공산당 지도부가 마오 사상 등의 퇴출을 노리고 있다는 관측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지적도 있다. 중국 인민대 마르크스주의학원 신이(辛逸) 주임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후 주석이 과거 마오 사상을 당장의 지도이념에서 삭제하려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가 좌파의 분노를 촉발해 즉각 정정했던 전례가 있다.”면서 “좌파들이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장에서 마오 사상 삭제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마오가 주장했던 공유제, 안로분배(按勞分配·노동한 만큼 분배받음), 계획경제 등은 중국 사회에 남아 있지 않지만 마오 사상을 건드렸다간 좌파들로부터 괜한 공격만 당한다는 것이다. 한편 리셴녠(李先念) 전 주석의 비서장을 지낸 리청루이(李成瑞) 등 좌파 원로 300여명은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보시라이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에 대한 공정한 처리를 요구했다. 앞서 리청루이 등을 포함한 좌파 원로와 보수파 학자 등 1600여명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전면도입하고 있다며 원 총리 파면을 공개 요구하기도 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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