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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가경쟁력 좀먹는 납품비리, 현대重뿐인가

    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직원의 이른바 ‘갑(甲)질’ 비리 실상이 드러났다. 그제 검찰이 밝힌 바에 따르면 협력업체로부터 구린 돈을 받은 이 회사 임직원은 부사장을 비롯해 전무와 상무, 부장, 차장에 이르기까지 전 직급에 걸쳐 예외가 없을 정도였다. 한 임원은 돈은 물론 골프회원권을 받아 사용하다 이를 되팔아 양도성 예금증서까지 챙겼다. 또 다른 간부는 마치 돈을 빌려준 것처럼 28억원 상당의 차용증을 써 공증한 뒤 매달 1200만원씩 입금하게 했다. 일부 직원은 유흥업소 여종업원이나 여동생 명의의 계좌를 만들어 돈을 받기도 했다. 세계적 대기업의 이 같은 후진적 납품 비리는 그 광범위함에 절로 혀를 내두르게 한다. 현대중공업이 대체 어떤 회사인가. 1970년대 초 고 정주영 회장은 직접 백사장에서 진두지휘하며 울산의 한 작은 어촌마을을 ‘천지개벽’시켜 지금의 현대중공업을 일궈냈다. 현대중공업의 울산 미포조선소는 지난해 말 현재 수주 잔량 기준으로 단일 조선소 가운데 부동의 세계 1위다. 국내 재계 서열 7위로 청년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어 하는 기업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이 회사 임원 연봉은 3억 2300만원에 이르고 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7420만원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톱클래스’급이다. 그런데도 임직원이 돈에 눈이 멀었다면 그야말로 양심 불량이다. 회사 측도 “이미 해고 등 중징계를 했다”며 마치 할 일을 다했다는 태도를 보일 때가 아니다. 연간 50조원대의 매출과 1조원대의 순이익이 이 같은 부패구조에서 달성된 게 아닌지 겸허히 되돌아봐야 한다. 납품 대가로 검은돈이 오가게 되면 부실공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한국산’에 대한 신뢰 저하를 가져와 국가 경쟁력의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 문제는 납품 비리가 현대중공업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일각에선 “과연 현대중공업뿐이겠느냐”는 자조적 반문도 들려온다. 뿌리 깊은 부패구조 탓이다. 어제는 수년간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화승그룹 임직원도 적발됐다. 수사 확대를 통해 납품 비리를 완전히 도려내는 것과는 별개로 차제에 부패 근절을 위한 전 사회적 공감대를 모으는 대대적인 캠페인에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
  • 에일리 후진주차, 옆좌석 잡고 한손 핸들링 ‘상남자 에일리’

    에일리 후진주차, 옆좌석 잡고 한손 핸들링 ‘상남자 에일리’

    에일리 후진주차가 화제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JTBC ‘대단한시집’에서는 에일리가 시어머니와 탁구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시어머니는 탁구장까지 운전을 한 뒤 주차선을 지키지 못한 채 엉망으로 주차를 했다. 그러자 에일리는 자신이 하겠다며 시어머니에게 차 키를 건네 받았다. 에일리는 “어머니가 주차를 귀엽게 하셨다”고 웃은 뒤 후진으로 다시 주차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옆좌석을 손으로 짚은 뒤 카리스마 있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본 채 한손 핸들링을 시작했다. 특히 능숙하게 주차를 하는 모습은 베테랑 운전수 못지않아 절로 감탄을 자아냈다. 사진 = 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고] 홍콩 ‘연예계 대부’ 런런쇼 TVB 방송 명예회장

    [부고] 홍콩 ‘연예계 대부’ 런런쇼 TVB 방송 명예회장

    영화 제작사 ‘쇼 브라더스’를 설립해 1960~1970년대 홍콩 무협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홍콩 ‘연예계의 대부’ 런런쇼(邵逸夫) 홍콩 TVB 방송 명예회장이 7일 별세했다. 107세. AP 등에 따르면 TVB 방송은 “쇼 명예회장이 이날 오전 6시 55분(현지시간) 홍콩의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1907년 중국 저장(浙江)성에서 태어난 런런쇼는 19세 때 싱가포르로 건너가 영화업계에 뛰어들었으며, 1958년 홍콩에서 형과 함께 영화 제작사 ‘쇼 브라더스’를 창립했다. 쇼 브라더스는 이후 아시아 최대 영화 제작사로 성장했다. ‘외팔이 검객’ 삼부작과 ‘13인의 무사’, ‘용호의 결투’ 등 무협영화를 비롯해 1000여편이 넘는 영화를 제작하며 1960~1970년대 홍콩 무협영화의 황금기를 구가했다. 한국 무협영화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장처(張徹·장철) 감독과 후진취안(胡銓·호금전) 감독, 디룽(狄龍,·적룡)과 장다웨이(姜大衛·강대위), 왕위(王羽·왕우) 등의 배우가 모두 쇼 브라더스 영화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런런쇼는 영화 산업에 이어 1967년에는 홍콩에서 공중파 방송 TVB를 설립했다. 104세이던 2011년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40여년간 회장으로 재직하며 방송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목격자 행세 운전자, 연락처 남기면 뺑소니 아니다”

    교통사고를 낸 뒤 목격자 행세를 했더라도 사건 상황과 자신의 인적사항을 밝혔다면 뺑소니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모(56)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춘천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고 7일 밝혔다. 신씨는 2011년 7월 1t 냉동탑차를 몰고 가던 중 차량을 후진하다 80대 노인을 치었다. 사고가 난 도로는 1차선으로 바닥도 고르지 않은 데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신씨는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신씨는 사고 당사자가 아닌 목격자인 것처럼 행세했다. 다른 차에 받히고 쓰러져 있던 것을 자신이 다시 치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후 경찰 조사로 신씨가 사고를 냈다는 사실이 드러나 재판에 넘겨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방아찧는 트랙터? 폭설에 갇힌 트랙터 탈출 영상 화제

    방아찧는 트랙터? 폭설에 갇힌 트랙터 탈출 영상 화제

    진퇴양난(進退兩難)의 상황에 빠진 트랙터 영상이 웃음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40여 초 분량의 영상이 유튜브 등의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눈 쌓인 숲 속에서 트럭 한 대가 짐을 가득 실은 채, 요란한 엔진 소리를 앞세워 전진해보지만 앞바퀴만 번쩍 들릴 뿐, 제자리걸음만 한다. 트랙터 운전사는 잠시 숨고르기(?)를 한 뒤 후진을 시도해보지만, 타이어는 헛바퀴만 돌뿐 이 또한 녹녹치 않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여 있다. 잠시 후 트랙터가 있는 힘(?)을 다해 앞으로 전진하는데, 앞바퀴가 들렸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그 모습이 방아를 찧는 듯 해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큰 트랙터가 방아를 찧는 듯 한 모습이 귀엽다”, “눈길에서 저 정도의 짐을 싣고 갈수 있는 트랙터의 성능이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태동 鐘樓에서] 선진적인 소통 방법

    [이태동 鐘樓에서] 선진적인 소통 방법

    우리는 지난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뜻하지 않았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과 대선 불복종 논란으로 너무나 지루한 갈등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지금 “태양은 지지 않고 다시 떠오르는” 것처럼,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되었던 어둡고 긴 터널과도 같은 2013년 묵은 해는 흘러가고 2014년 청마(靑馬)의 해가 밝았다. 운명적으로 역사 발전은 변증법적으로 이루어지게 만들어졌다고 말하지만, 이념 간의 갈등이 상호간의 건강한 긴장관계를 넘어 나아가지 못하고 질시와 반목으로 가득 찬 파과적인 대결의 국면으로만 치닫게 된다면, 역사는 발전은커녕 공멸하는 대재난의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국민 통합은 물론 여야 간의 적대적인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소통의 문제가 새해 벽두부터 우리 사회의 가장 절박한 시대적인 요구 사항의 화두(話頭)로 등장하게 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소통, 즉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지닌 뜻을 정확히 이해함은 물론 진정성 있는 소통 방법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바르게 정립시켜야 할 것이다. 소통은 자신의 의사를 단순히 상대방에게 알리거나 전달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호간에 서로의 의견을 듣고 이해하는 화합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정치적인 회담이나 타협을 위한 논의에 있어 서로가 자기의 주장을 상대방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조건을 제시해야만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그 회담이나 담판은 이솝 우화 ‘여우와 두루미’의 경우와 같이 당혹스럽고 비극적인 결과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불통”이라는 비판의 소리를 계속 높여왔다. 지난해 9월에 있었던 여야 3자 회담 후에도 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불통 때문에 아무런 결과가 없었다고 비난했지만,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소통을 위해 준비해 간 것도 ‘여우와 두루미’가 마련한 음식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는 것이 많은 국민들의 여론이었다. 야당이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비판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상황을 왜곡해서 비판의 소리를 높인다면, 그것은 소통의 방법이 아니라 폭력이다. 야당은 비판을 그들이 마땅히 해야만 하는 의무로 생각하겠지만 새로이 탄생한 정부로 하여금 적어도 얼마간 일을 할 기회를 주고 비판을 해야 했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이다. 여야 어느 진영에 속해 있든 국정을 논의하는 과정에 있어서 상대방은 무너뜨려야 할 증오의 대상인 적이 아니라 변증법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기 위한 소통의 “파트너”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지난 한 해 동안의 이러한 일들은 일어나지 말아야 했다. 비판은 누구나 하기 쉽지만 올바른 비판을 하기는 어렵다. 영국의 위대한 비평가 매튜 아널드가 저적했듯이 올바른 비평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사람들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쉽다고 말하겠지만, 그것은 그렇게 쉽지 않다. 사물을 바로 보려는 진정한 욕망은 “사심 없는 마음”과 ”유연성“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상대편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요구해놓고 불통이라고 비난하며 장외(場外)로 나가 군중을 선동, 그 힘으로 상대방을 굴복시키기 위해 촛불 시위를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후진적인 소통의 방법이라는 것을 현명한 우리 국민들은 이미 잘 알고 있다. 박 대통령이 대화를 적게 한 부분도 없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유연성을 좀 더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없지 않다. 새해에는 분열의 덫에서 벗어나 통합을 위한 선진적인 소통의 광장이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마련되어 결실의 꽃을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종교 플러스]

    청화 스님 법문 선서화 전시회 한국불교계의 대표적 수행승으로 꼽히는 무주당 청화 스님(1924~2003)의 법문을 선서화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4∼27일 광주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인 서예가 고월 박경순씨의 ‘무주당 청화대종사 추모 선서화전’이 그것. 전시회에는 청화 스님의 법문과 열반송, 발원문, 관음찬 등을 그림과 오체(해서, 전서, 행서, 초서, 예서)로 표현한 30여 점과 청화 스님의 친필 3점이 전시된다. 박경순씨는 원광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70년대에 국전에 연입상, 연특선했고 현재 순천대 평생대학원에서 후진을 양성 중이다. 교회개혁연대 10주년 책 출간 교회개혁실천연대(교개연·공동대표 박종운 백종국 방인성)는 창립 1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교회개혁, 그 길을 걷는 사람들 10년의 발자취’를 출간했다. 400쪽 분량의 책은 한국 교회의 자정·개혁을 위해 주력했던 지난 역사와 사업을 소개한 게 특징. 한국 개신교계의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분석과 성찰을 비롯해 정관, 재정조례, 목회자 청빙가이드 등 교개연의 대표적인 연구물을 함께 묶었다. 특히 교개연이 지난 2003∼2011년 상담해 온 ‘교회상담’ 통계자료는 개신교 신도들이 교회와 관련해 겪고 있는 문제와 어려움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눈길을 끈다. 천주교 청소년국 홈피 개편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온라인 청소년 사목자료 보급에 나섰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은 최근 홈페이지 상단에 검색창을 마련해 이용자들이 청소년 사목과 관련한 온라인 자료를 손쉽게 검색,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온라인 자료와는 달리 회원가입, 로그인 등 절차 없이 누구나 원문 자료를 볼 수 있도록 바꾼 것이다. 서울대교구 측은 청소년 사목정보 교류의 장 확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홈페이지를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서울대교구 측은 지난해까지 오프라인상 자료 대출을 중심으로 자료실 업무를 진행해 왔다.
  • [시진핑 신년사로 본 올 中 키워드] “개혁 중국”

    [시진핑 신년사로 본 올 中 키워드] “개혁 중국”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신년 키워드로 ‘개혁’을 내세웠다.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밤 중국중앙(CC)TV를 통해 밝힌 신년사에서 “2013년에 개혁 심화를 위한 청사진을 완성한 만큼 2014년은 개혁을 위한 새 걸음을 내딛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개혁은 국가의 부강번성, 사회의 공평정의, 인민의 생활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상은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공동체로 서로 돕고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말한 뒤 “중국 인민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응을 실현하는 중국의 꿈(中國夢)을, 세계 인민들도 각자의 꿈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등 전임자들이 신년사에서 ‘중국특색사회주의’, ‘덩샤오핑 이론’ 등 공허한 정치적인 구호를 즐겨 쓴 데 비해 시 주석은 직설적인 표현으로 핵심을 전달해 그만의 격식파괴 스타일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시 주석은 올해에도 권력 기반을 강화하면서 개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18기 3중전회에서 확정한 개혁 로드맵을 이끌 총사령탑인 ‘중앙 전면심화 개혁영도소조’의 조장을 맡아 총리의 전문 영역인 경제 분야까지 관장하게 됐다. 조만간 국가의 대내외 안보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안전위원회 위원장까지 접수할 것으로 알려져 국정 전반에 대한 장악력을 한층 강화하면서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이 신년사를 발표하는 화면을 통해 그의 집무실이 처음 공개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책상 위에 빨간색 전화기 두 대와 하얀색 전화기 한 대가 있었으며, 책장에는 아버지 시중쉰(習仲勛) 전 부총리 등 가족과 찍은 사진도 여러 장 놓여 있었다. 한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올해 중·미 수교 35주년을 맞아 1일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미국은 ‘강대한 중국’을 환영한다고 밝힌 약속을 실제적인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며 신형대국관계 구축을 재차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기고] 다가오는 중국 서부의 꿈 -뉴 실크로드/박정동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

    [기고] 다가오는 중국 서부의 꿈 -뉴 실크로드/박정동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

    18세기 중국의 실크로드는 세계교역의 축이었다. 당시 중국은 세계 GDP의 약 32.96%를 담당했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중국은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질 때 4.59%라는 최저점을 찍고 2008년 세계 전체 GDP의 17.48%를 넘어섰다. 과연 중국은 과거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까.?‘뉴 실크로드’로 불리는 철도망 인프라 건설은 그 답을 가늠케 해준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때 중국은 국내 철도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사업에 치중해 팔종팔횡(八縱八橫)의 철도간선, 사종사횡(四縱四橫)의 여객전용 고속철도를 건설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때 들어와선 국내를 넘어 중국과 유럽, 동남아를 잇는 대륙 간 철도 네트워크를 가속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7월 18일 개통된 중국과 독일을 잇는 컨테이너화물열차노선이다. 총 길이 1만 214㎞의 이 철도망은 중국 서부와 유럽을 연결하는 최단 코스다. 중국 정조우시를 출발해 산시성, 신장 아라산커우(阿拉山口),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를 거쳐 폴란드 우치, 독일로 이어진다. 최소 주 1회 이상 운행되며, 한 번에 40피트 컨테이너 41개를 운송한다. 화물열차의 운송시간은 16~18일로 기존 유럽으로 통하는 열차노선보다 약 8~10일, 해상운송보다 15일가량 단축된다. 운송료는 항공운송비용의 20% 수준. 저비용 고효율 물류시스템이다. 컨테이너화물열차 노선은 전자데이터교환(EDI)시스템으로 운영돼 중국에서 단 한 차례의 통관검사로 유럽까지 운송 가능하다. 유럽에 도착하면 1~3일 내로 유럽 전역으로 배송된다. 공공서비스 플랫폼의 개방형 서비스 방식을 도입, 모든 운송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첨단 물류서비스이기도 하다. 지리적 한계에 열악한 교통 인프라 탓에 외국과의 교역에 항공 및 해상운송에 의존했던 중국 서부지역이 새로운 물류망을 열어나가고 있다. 유럽으로 이어지는 컨테이너 화물노선의 개통은 그동안 서부 내륙 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물류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의 선택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내륙지역이 진정한 의미의 내륙의 항구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2012년 말 페덱스, 미국 UPS와 같은 글로벌 물류기업 46개 사는 돈 냄새를 맡고 ‘새 실크로드’인 서부지역에 밀려들었다. 쓰촨성 청뚜에 아시아 최대 컨테이너 화물역이 건설되는 등 서부지역은 국제무역·물류 중심지로 변화하고 있다. 서부지역은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주변국으로 통하는 거점이다. 서부의 꿈(西部夢)이 점점 더 현실로 구체화되고 있다. 유럽시장은 물론이고 중앙아·중동시장의 영향권에 있는 40여개국이 ‘메이드 인 차이나’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지금도 산업 생산시설과 기반이 거의 없는 중동 및 중앙아 시장은 중국기업의 안마당이다. 중국발 유럽행 ‘철의 실크로드’는 경쟁력을 잃어가고 무력해지는 ‘대한민국호’를 걱정하게 한다. 빛의 속도로 변하며 힘을 키우는 중국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동북아 경제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단단한 각오로 국가적인 전략을 다시 살펴볼 때다.
  • “마오 사상 깃발들고 전진… 그래도 개혁·개방은 지속”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6일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 탄생 120주년을 맞아 실시한 기념 연설에서 마오의 공적을 인정하는 당의 기존 원칙을 고수했다. 2세대 지도자인 덩샤오핑(鄧小平) 이래 이어진 ‘정좌경우’(政左經右·정치는 좌, 경제는 우) 노선을 이어 갈 것임을 재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념 좌담회에서 “마오쩌둥은 외적의 침략과 계급 압박 등을 물리친 위대한 인물로, 우리는 영원히 ‘마오쩌둥 사상’의 깃발을 들고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집권 이후 “(마오 사후인) 개혁·개방 이후의 역사로 개혁·개방 이전의 역사를 부정해선 안 된다”며 덩샤오핑 이래 이어져 온 마오에 대한 당의 평가를 존중해 왔으며 이날도 이런 기조를 강조한 것이다. 시 주석은 그러나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개혁·개방 규칙에 대한 이해를 심화해야 한다”며 개혁·개방을 지속할 것임도 강조했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이날 “마오쩌둥의 영도가 없었다면 중국은 아직도 암흑 속에서 오랜 시간이 걸려야 얻을 수 있는 승리를 모색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덩샤오핑의 발언을 소개한 뒤 마오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확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마오쩌둥이 만년에 저지른 착오를 회피할 수는 없다. 우리 당은 그가 저지른 만년의 착오를 고쳐 나가고 정확한 길을 열어 나가면서 그의 성취는 한 위대한 혁명가, 마르크스주의자가 저지른 착오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극좌 세력의 마오 숭배에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전임자인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도 각각 마오 탄생 100주년인 1993년과 110주년인 2003년에 이와 같은 기조의 추모 연설을 한 바 있다. 시 주석을 비롯한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은 이날 좌담회에 앞서 톈안먼(天安門) 인근 마오쩌둥 기념당(기념관)을 찾아 마오 시신에 참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씨줄날줄] 첫 여성은행장/문소영 논설위원

    한국 최초의 여성은행장이 탄생했다. 그저께다. 금융위원회는 기업은행의 제24대 은행장에 권선주 부행장을 23일 내정했다. 한국 최초의 근대은행으로 1896년 설립된 조선은행이나, 최초의 민족자본으로 1897년 세운 한성은행에서도 여성은행장이 있었을 리 만무하니 다소 과장해서 단군 이래 최초다. 1958년 세워진 농업은행은 1961년에 중소기업은행과 농협으로 갈라지게 되는데, 그 중소기업은행이 기업은행의 전신이다. 그 뒤로 대졸 여성 은행원을 뽑은 것은 17년 뒤인 1978년이었다. 이때 권 행장 내정자는 대졸 여성공채 1기로 입사했다. 이후 ‘첫 여성 1급’, ‘첫 여성 지역본부장’, ‘첫 여성 부행장’은 그의 차지였다. 입행 남자 동기와 비교해 승진은 늦었고 지점 근무도 길었지만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35년간 열심히 일한 덕분에 마침내 최초의 여성은행장 타이틀도 손에 넣었다. 그의 성공은 유리천장을 깼고, 23대 조준희 기업은행장에 이어 2대 연속으로 내부 승진의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특히 19~21대까지 약 10년간 경제부처 관료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왔던 점을 감안하면 ‘관치금융’에서 멀어질 신호탄으로 볼 수도 있겠다. 권 행장 내정자의 인터뷰 기사를 읽으면서 내심 ‘미혼이겠군’하고 짐작했다. 57세인 그가 직장생활을 하던 1970~80년대 사회적 분위기는 여성의 경우 결혼과 동시에 사표 제출이 관행이었기 때문이다. “일과 결혼했다”는 전문직 미혼 여성을 적잖이 봐왔던 탓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는 외조하는 훌륭한 남편과 두 자녀의 성실한 엄마였다. 2013년 정부가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노동시장에 유입하기 위해 각종 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감안할 때 직장과 결혼 양립이라는 그의 선택은 옳았다. 남성 중심적 사회의 나쁜 관행에 저항한 것이다. 정부가 소유한 은행이었던 만큼 시중은행보다 근무 여건이 더 나았을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여성 대통령 덕분에 프리미엄을 얻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한다. 그러나 한국은 정부 쪽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대기업 등에서 고위직에 진출한 여성의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거의 최하위에 속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선진 대한민국과 국격을 논하면서 여성 고위직의 낮은 비중을 내버려두는 것은 후진적인 관행이 아닐 수 없다. 능력 있는 여성 한 명만 용으로 승천시킨 뒤 나머지는 이무기로 살라고 해서도 안 된다. 더불어 성공한 여성들이 청소와 같은 궂은 일을 하는 저임금의 여성노동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도 손을 내밀면 좋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시진핑정권 찬탈 공모 ‘新4인방’의 최후

    시진핑정권 찬탈 공모 ‘新4인방’의 최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힘을 모아 시진핑 정권 찬탈을 기도한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 등 일명 ‘신(新)4인방’을 와해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우융캉이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와 함께 정변을 기도해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소식이어서 주목된다. 22일 중화권 매체 보쉰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시 주석의 최고지도자 등극을 5개월여 앞둔 지난해 7월 저우융캉의 정변 계획을 발견했다. 계획은 저우융캉이 보시라이와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주석의 오른팔인 링지화(令計劃) 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시켜 시 주석 체제를 전복하고 장 전 주석의 영향력을 제거하려 한다는 내용이라고 보쉰은 전했다. 보쉰은 저우융캉이 당시 정법위 상무위원 신분으로 링지화 아들의 페라리 차 사고를 은폐해 주고 링지화에게 상무위원 자리를 제안하면서 후진타오의 힘을 이용해 상왕인 장쩌민을 타도할 것을 제안했다. 신4인방은 저우융캉, 보시라이, 링지화, 그리고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다. 이런 가운데 공산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리둥성(李東生) 공안부 부부장을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리 부부장은 저우융캉의 측근으로 꼽혀 온 인물이어서 그가 체포된 것을 계기로 저우의 정변 모의에 가담한 군부 및 정보기관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서울 처녀도 눌러앉힌 ‘매력의 섬’ 보길도

    서울 처녀도 눌러앉힌 ‘매력의 섬’ 보길도

    청정 바다에 어딜 가나 전복이 널린 풍요의 섬 보길도. 고산 윤선도가 제주로 향하던 길에 풍랑을 만나 잠시 머문 뒤 죽을 때까지 일곱 번이나 찾았다는 곳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3대 정원 중 한 곳인 ‘세연정’의 매력을 찾는 관광객이 사시사철 끊이지 않는다. 은빛 멸치가 마을을 물들이는 보길도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EBS ‘한국기행’은 23~27일 오후 9시 30분 ‘보길도의 바다’를 연속 방영한다. 1부 ‘부자(父子)의 바다’에선 전복을 키우는 최영수씨 부자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조류가 세지 않고 따뜻한 보길도는 다시마와 미역 농사가 늘 풍년이다. 청정 해역에서 자란 다시마와 미역은 전복이 좋아하는 먹잇감이다. 자연스럽게 이곳에선 전복 기르는 일을 생업으로 삼은 어부들도 생겼다. 최영수씨 집에선 부자가 함께 전복을 기른다. 아들 승원씨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뭍에서 보길도로 돌아왔다. 아들은 배 위에서 크레인을 운전하고 아버지는 뱃머리를 지킨다. 아들은 전복 농사를 끝마치기 무섭게 다시 감성돔 낚시를 떠난다. 아버지는 아들이 밥도 거른 채 낚시하는 게 영 탐탁지 않지만 섬에서 아들이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소일거리라 꾸지람도 하지 못한다. 밤이면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아들이 잡아온 감성돔으로 작은 잔치를 벌인다. 이튿날 새벽 5시 30분. 선창마을의 어촌계장 아침은 어김없이 분주하다. 2년간 정성껏 키운 전복을 출하하는 날이면 동네 친구들은 새벽잠을 설치며 길을 나선다. 이들의 손은 쉴 틈 없이 움직이고, 크레인은 잠든 전복을 깨운다. 출하 날이면 어촌계장의 아내 김향미씨는 전복으로 준비한 새참으로 이웃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부 ‘어부의 꿈’에선 낭장망을 이용해 멸치를 잡는 보길도의 보옥마을을 소개한다. 멸치는 보옥마을의 생업이다. 이곳에는 푸른 해송 사이로 전해지는 시원한 파도 냄새에 마음을 뺏겨 눌러앉은 손미애씨가 살고 있다. 여행 왔던 서울 처녀는 보길도에서 다섯 형제의 엄마로 살아간다. 남편 김후진씨는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사리 때를 손꼽아 기다린다. 조류가 세면 셀수록 멸치가 그물에 잘 걸려들기 때문이다. 요즘 그물로 찾아오는 손님은 멸치가 아닌 디포리(밴댕이)다. 3부 ‘나의 사랑 보길도’는 토박이는 아니지만 보길도와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보길도 총각과 사랑에 빠져 시집온 박애종씨와 고택에 사는 김보정씨의 삶이 전해진다. 4부 ‘같은 바다를 품은 섬, 소안도’는 보길도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인 소안도를 소개하고, 5부 ‘윤선도가 사랑한 섬’에선 보길도 부용리에서 황칠나무를 키우는 박권재씨와 박온석씨의 연꽃잎처럼 아름다운 삶을 비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교육과정·명성 탄탄… 사이버大 노려라

    교육과정·명성 탄탄… 사이버大 노려라

    주요 사이버대학들이 내년 1월 초까지 2014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 강의를 제공하는 사이버대는 직장인과 주부를 위한 평생교육 기관으로 출발했지만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사이버대에 진학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교육과정과 명성 면에서 앞서가는 경희·대구·서울·한양사이버대와 서울·원광디지털대 등 사이버대 6곳을 선정해 소개한다. 다학제 간 융복합 교육과정 마련에 앞장서 온 경희사이버대는 2014학년도에 모바일융합학과와 스포츠경영학과를 신설했다. ‘2013 사이버대 선취업-후진학 특성화 사업’ 대상에 선정되면서 사이버대 최초로 신설된 모바일융합학과에서는 모바일 테크놀로지, 모바일 비즈니스, 모바일 콘텐츠 등 모바일 전 분야의 기술적 역량에 더해 인문, 경영 등을 망라해 교육한다. 스포츠경영학과는 스포츠, 경영, 인문철학이 어우러진 통섭 학과다. 경희사이버대 올해 2학기 입시에서는 10~20대 비율이 전체 신입생의 60%를 차지했는데, 오프라인 대학의 대안으로서 온라인 대학의 발전 가능성을 증명한 사례로 꼽힌다. 신입생 정원 내 1500명을 포함해 3600명을 뽑는 대구사이버대는 특수교육, 사회복지, 상담 및 치료, 재활 분야 특성화 대학이다. 2011년 미술상담학과 석사과정인 휴먼케어대학원이 설립됐고, 지난해에는 전자정보통신공학과가 신설되는 등 2009년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한 뒤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우정한 대구사이버대 입학처장은 “우리 대학에는 전국 최고 명성을 갖고 있는 특수교육학과와 재활학과를 비롯해 언어치료학과, 놀이치료학과, 행동치료학과 등 치료 관련 학과들이 일종의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법인인 대구대와 학점 교류를 할 수 있어서 현장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이용한 강의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며 100% 스마트러닝 시스템을 구축한 서울디지털대는 사이버대 최저 수준의 등록금 제도를 갖고 있다. 등록금은 학점당 6만원으로 보통 한 학기에 100만원 이내이다. 서울디지털대는 7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했다. 경영, 법무행정, 부동산 등 ‘인문사회 계열’과 컴퓨터정보통신, 미디어영상, 문예창작 등 ‘IT 및 문화예술 계열’뿐 아니라 디지털패션, 회화, 실용음악학과와 같은 이색학과도 갈 수 있다. 2007년 사법고시, 공인회계사 합격자를 각각 배출했고 2008년엔 사이버대 최초로 졸업생 중 로스쿨 합격자가 나왔다. 명문 신일중·고를 운영해 온 학교법인 신일학원이 운영하는 서울사이버대는 200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가받은 사이버대학이다. 사이버대 최초로 1년 4학기제를 운영하는데, 여름과 겨울 방학 동안 6주 동안의 집중학기를 더해 연간 총 42주의 수업을 듣게 한 제도이다. 직장인, 위탁생, 학교사랑 등 40여종에 이르는 장학제도를 운영한다. 장학금 금액이 연 75억원 규모로 사이버대 중 가장 많고, 재학생 수혜율은 올해 공시 기준으로 66.4%에 달한다. 2014학년도부터 학부-전공제로 개편되는 사회복지학부는 사회복지, 복지시설경영, 아동복지, 청소년복지, 노인복지 등으로 전공을 확대해 신·편입생을 뽑는다. 한방건강학과, 동양학과, 요가명상학과, 차문화경영학과 등 국내 유일 특성화 학과를 많이 보유한 원광디지털대는 오프라인에서 수업받을 수 있는 환경과 스마트폰으로 전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모두 구축했다. 특성화 학과는 매년 진화를 거듭하는데, 이번에 한방건강학과를 한방 건강관리전공과 한방 약선조리전공으로 나눠 개편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했다. 김효철 원광디지털대 입학협력처장은 “웰빙과 한국문화 등 미래에 주목받는 분야를 미리 준비하고 경쟁력을 쌓으려면 전문성과 체계적인 교과 과정을 갖춘 우리 대학이 제격”이라고 소개했다. 한양대가 설립한 한양사이버대는 21개 학과(부)에서 재학생 1만 5496명을 교육하고 있다. 국내 사이버대 중 최대 규모이다. 사이버대 석사 과정에는 5개 대학원 10개 전공에 830명이 재학 중이다. 한양사이버대는 한양대 도서관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한양대병원을 이용할 때 한양대 학생과 동일한 혜택을 주고 있다. 1학기에 6학점씩, 재학 기간 동안 최대 30학점까지 한양대 정규 수업을 수강해 학점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주말 오프라인 특강과 함께 개강·종강모임, 동아리 모임 등이 지속적으로 있어서 사이버대임에도 불구하고 교수와 학생이 직접 만날 기회가 많다고 한양사이버대는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색깔있는 마을’과 ‘새마을운동 2.0’/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색깔있는 마을’과 ‘새마을운동 2.0’/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1970년 봄은 가뭄이 심했다. 그해 4월 22일 대통령 박정희는 가뭄대책을 위해 전국 도지사회의를 열고 가뭄 극복과 아울러 주민들의 자조자립 정신에 의한 마을가꾸기 사업을 제안한다. 정부는 이듬해 예산 30억원으로 전국 3만 3267개 행정 이(里)·동(洞)을 대상으로 ‘새마을가꾸기운동’을 편다. 당시 내무부는 시멘트 1170만 부대를 전국 이·동에 335부대씩 균등 지원해 마을가꾸기운동의 불을 지폈다. 이후 성과를 보인 1만 6600개 이·동에 대해서 추가로 시멘트와 철근을 무상지원하여 경쟁심을 유발했다. 이렇게 시멘트와 철근은 농촌개발의 상징이 되면서 수천년 이어온 농촌 모습과 주민 의식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한편 변화는 상실을 동반하는데 우선적으로 전통 풍물(風物)의 훼손이다. 새마을운동 초기에 정부도 이 문제를 알았다. 당시 문공부는 1972년 4월에서 5월까지 각 분야 문화예술인 74명을 10개 반으로 나누어 전국 97개 새마을 현장을 조사하게 하고 의견을 요청했다. 이들은 농촌이 지닌 토속미와 전통가치 상실을 우려하며 한 예로 초가지붕, 돌담, 흙담, 나무울타리 등에 대한 무분별한 철거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가난 극복이라는 지상과제 앞에 이 건의는 가난을 그대로 두자는 것으로 들렸을지 모른다. 결국 오늘날 농촌 마을은 어디를 가나 원색 슬레이트지붕과 시멘트 담장을 한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마을마다, 부락마다 전해오던 저마다의 특색있던 이야기의 상실을 의미한다. 새마을운동이 출범된 지 40여년이 흘렀다. 이제는 마치 그간의 절대빈곤을 퇴출함으로써 국내 사명을 마치고 해외로 나가 사명을 감당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보이는 실정이다. 정부기관, 공기업, 민간기업, 시민단체, 지자체 등이 앞다투어 일부 부작용까지 보이며 아프리카를 비롯한 후진국에 새마을운동 수출에 나서고 있다. 수출도 좋지만 새로운 차원의 내수시장도 여전히 크다. 특히 절대빈곤 극복 과정에서 잃어버린 것을 되찾아 농촌에 전통적 가치를 덧입히는 21세기형 새마을운동의 수요가 크다. 박근혜 정부는 국정과제 140개를 제시하며 복지농촌건설을 하나로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세부 실천 과제로 정부는 전국에 5000개의 ‘색깔있는 마을’ 만들기를 추진 중인데, 이미 3010개 마을을 선정했다. 그런데 숫자 목표보다 입힐 색깔 내용이 중요하다. 숫자를 앞세우는 정부의 양적 목표는 검증되지 않은 주민의 일방적 사업계획서를 초래할 수 있다. 마을마다 간직한 전통과 문화에 대한 검증 과정이 중요하다. 그래서 문화, 예술, 역사, 민속, 향토 전문가 등 광범위한 인력의 참여가 절실한데 농촌현장에는 이러한 인적 자원의 부재가 심각하다. 요즈음 일어나는 귀촌 열기에 문화예술인들이 함께하여 그들의 새로운 열정을 투입함으로써 오지마을이 명품마을로 변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이들 성공사례는 우리나라 농촌마을 개발 사업에 인적 자원의 중요성을 보여 준다. 그런데 우려할 점도 없지 않다. 우리의 전통과는 어색한 외국풍의 색깔을 지닌 마을이 등장하고 그 속에 채워지는 내용도 서구식 흉내 문화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농촌 마을의 전통 가치를 살려 현대 가치로 전환하고 검증할 수 있는 폭넓은 인재의 참여 유도가 필요한데 정부 정책은 이를 지향해야 한다. 아울러 정부와 함께 새마을운동을 수출용으로만 생각해 해외로만 향하고 있는 공기업, 민간기업, 시민단체, 지자체 등의 역할도 기대해 본다. 이들이 새마을운동은 아직도 큰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필요한 인재들이 농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기여한다면 이는 농촌에 대한 일방적 도움이 아니라 그들과 농촌이 상생하는 길이 될 것이다. 21세기형 새마을운동을 ‘나눔·봉사·창조’ 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새마을운동2.0’이라고도 하는 것 같다.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운동이 농촌의 절대 빈곤을 몰아냈다면 그때 잃어버린 전통의 색깔을 부활해 새로운 가치로 전환시켜 주는 ‘새마을운동2.0’의 물결을 기대해 본다.
  • 공유, 커피색 달달했던 그 남자 무채색 ‘짐승남’이 되다

    공유, 커피색 달달했던 그 남자 무채색 ‘짐승남’이 되다

    연말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용의자’(24일 개봉)는 올해 개봉한 남파 간첩 소재 영화의 결정판이 될 만한 액션물이다. 90억여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이 영화는 그간 국내에서 시도되지 않은 색다른 무술과 카 액션 등 한층 진화된 액션 세계를 펼쳐보인다. 할리우드의 ‘본 시리즈’를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는 원신연 감독의 욕심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영화의 중심에는 배우 공유(34)가 있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비롯해 각종 CF에서 부드러운 이미지로 각인된 그는 아내와 딸을 죽인 자를 찾아 남한으로 망명했지만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쫓기는 북한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을 연기했다. →강렬한 ‘짐승남’ 이미지가 크게 어색하지 않다. 데뷔 후 처음 액션 영화에 출연한 이유는. -갑자기 변화된 이미지에 많은 분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사실 군에서 제대하고 액션 영화 출연 제의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정작 나는 남성미 넘치는 소위 ‘상남자’ 이미지에 대한 갈증이 별로 없었다. 개인적으로 마초적인 것을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액션 영화를 남자 배우가 거쳐야 할 관문인 것처럼 생각하는 전형성도 싫었다. 하지만 내심 볼거리에만 치중한 국내 액션 영화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다. 원 감독님을 만나 이런 걱정이 많이 불식됐다. →영화 속 지동철은 말수가 적고 건조해 무채색처럼 극성이 배제된 인물인데. -지동철은 모든 것을 잃고 모든 희로애락을 버릴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아내가 죽고 아이가 살아 있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만이 그를 유일하게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때문에 다큐멘터리처럼 전반적으로 감정이 배제됐고 대사도 거의 없었다. 그 점이 다른 남파 간첩을 소재로 한 영화와 달랐고, 상업성을 희석시킨 지점이라고 생각했다. 배우에게 대사가 없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숙제지만 동기 부여가 되기도 했다. 손발이 묶인 채 눈으로, 몸짓이나 액션으로 동철의 처절한 심리와 고독함이 전해지기를 바랐다. →어떻게 보면 건조하고 담담한 공유 자신의 모습과도 닮은 것 같다. -지동철은 오직 생존과 본능을 위해 싸우는 인물이고 융통성이 없기 때문에 하나의 목표만으로 우직하게 버틴다. 나 역시 동철처럼 보수적이고 고지식한 면이 있다. 실제 성격이 굉장히 ‘드라이’한 편이다. 촉촉하고 살가워 보이는 이미지와는 좀 차이가 있다. 어렸을 때는 찧고 까불기도 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안에 있던 것들이 크기가 커지고 색이 짙어지는 것 같다. →그럼에도 영화는 액션 영화로서의 문법에 충실한 편이다.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동철이 교수대에서 목이 묶인 채 어깨를 탈골해 탈출하는 장면이다. 목의 줄과 와이어를 쥔 스태프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 점점 몸이 아래로 떨어지고 목이 조여왔다. 의식이 혼미해지는 순간도 있었다. 상의를 벗어야 했기 때문에 3개월가량 다이어트를 한 데다 반나절 동안 찍어 육체적으로 더욱 힘들었다. 눈에 핏발이 서고 몸에 핏대가 서는 장면도 실제로 카메라에 찍힌 것이다. 지동철을 압축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데다 감독도 가장 신경을 쓴 장면이다. →계단을 차로 후진하거나 와이어에 의지해 80m 높이의 암벽에 오르고 18m 아래의 한강으로 낙하하는 장면 등을 거의 직접 소화했는데. -계단 후진 장면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것이라 성취감도 있고 짜릿했다. 별다른 안전 장치가 없는 데다 중간에 서면 차가 전복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속기를 계속 밟았다. 차 안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정면에서 얼굴이 찍힌 장면이 있어야 보는 관객들도 실감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에서는 액션도 드라마를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됐기 때문에 30%가량만 대역이 촬영하고 나머지 장면은 직접 찍었다. 하지만 우리 영화에는 맥락과 상관없이 이유 없이 몸을 드러내는 등 눈요기나 보여주기식 액션 화법은 등장하지 않는다. →후반부에 부성애를 드러내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나는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지만 나이가 차면서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부성애가 있는 것 같다. 지동철도 남자로서 본능적인 부성애가 있었을 것이다. 전작 ‘도가니’에서도 아이 아빠 역할을 했기 때문에 충분한 연민이 있었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나이에 맞는 연기와 인생 경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40대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2년가량 찍은 ‘용의자’를 통해 얻은 점은 무엇인가.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처음에 이 작품을 거절한 것도 워낙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대작이라는 부담 때문이었다. 큰 작품을 해보니 주연 배우의 책임감이 더 크다는 걸 느꼈다. 스크린 너머까지 캐릭터를 잘 전달하는 것이 배우의 최대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에서 눈과 몸짓으로만 마술 부리듯 감정을 전달하는 한 단계 높은 연기에 도전할 수 있었다. →드라마 복귀작 ‘빅’의 성적이 다소 저조하기도 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5년 만에 드라마를 찍었는데 비생산적인 시스템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더라. 결과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다. 그동안 너무 공백이 길었는데 나를 지지해주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1년에 한두 편씩 다양한 작품에 꾸준히 출연할 것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열린세상] 공영방송은 이제 국민의 품에/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공영방송은 이제 국민의 품에/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분리 독립운동이라도 해야 할까. 그놈의 정치권력은 좀처럼 공영방송을 놔줄 줄 모른다. 공공의 것인 공영방송을 자기 정파의 것으로 만들려는 야만의 정치가 되풀이되고 있다. 보수든 진보든, 여든 야든 공영방송을 정치권력의 볼모로 잡고 흔들어 왔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그 결과 우리 공영방송은 정치권력에 철저히 예속돼 정치적으로 독립할 줄을 모른다. 정권이 바뀌면 정치적 코드에 맞춰 사장과 임원이 바뀌고 권력기관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물갈이된다. 이런 후진적인 악습이 반복되면서 공영방송 보도의 정권 편향성 시비는 전혀 해결되지 못했다. 이를 빌미로 야권은 공영방송의 수신료 인상 반대라는 또 다른 정치적 압박을 가한다. 한국사회가 민주화를 이룬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공영방송은 정치적으로 독립하지 못함으로써 민주주의의 주요 가치인 표현의 자유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공영방송이 편향된 보도를 하거나 보도를 해야 할 사안을 제대로 전달해 주지 못하다 보니, 종편방송 JTBC의 손석희 뉴스가 오히려 공영방송적인 뉴스를 한다 하여 주목받는 현실이다. 자본이 언론자유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정치권력이 언론 자유와 공영방송의 자율성을 더 훼손하고 있다. 이제는 공영방송의 정치적 종속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때도 됐다.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은 무엇보다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혁파에서 시작해야 한다. 청와대가 사실상 낙하산으로 사장 등 경영진을 내정하고 그것이 보도국 인사까지 영향을 미치는 잘못된 관행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공약으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했다. 정답도 나와 있는 편이다. 사장을 선임하는 KBS이사회와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구성을 집권세력 추천 이사가 다수를 차지하는 현재의 방식에서 여야 동수 방식으로 바꾸고, 이사회 재적 과반이 아니라 3분의2 동의로 사장을 선임하는 특별다수제를 채택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NHK도 사장 선임에 특별다수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 제도는 정치적으로 독립적이고 공정한 방송을 수행하며 경영능력을 보유한 사장을 선출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달 말 8개월의 활동을 종료한 국회 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는 새누리당의 반대로 공영방송 사장 선임 특별다수제를 채택하지 못했다. 공영방송 사장 국회 인사청문회 등 미봉책을 제시했지만 결국 공영방송을 집권세력 영향력하에 두고 싶다는 정치적 욕심을 고수한 셈이다. 민주당 등 야당도 별로 할 말은 없는 형편이다. 원래 특별다수제 등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은 진보 정권이 솔선수범 실천했어야 함에도 역시 정치적 욕심이 발동하여 낙하산 사장 인사를 김대중 정부에서도 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더 노골적으로 했다.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그랬던 것처럼 이제 야권은 공영방송의 불공정 보도를 빌미로 KBS 수신료 인상에 반대의 제동을 걸고 있다. 결과는 뻔하다. 공영방송의 불공정보도도 별로 개선되지 않을 것이며 공영방송 수신료 인상도 쉽지 않을 것이다.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은 거리를 둬야 할 정치권력에 순응함으로써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정치권력에 종속된 공영방송은 정권 교체에 따라 경영진과 보도국 인사의 물갈이가 이뤄지면서 보도국 분열 현상을 경험하고 있고, 고질적인 정권 편향 방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집권세력에 기대어 편향방송의 대가로 수신료 인상 등을 도모하다 보니, 언제나 야권의 반대에 부닥쳐 되는 일이 별로 없다. 사실상 정부에 의해 경영진이 임명되는 지배구조이면서도 공정한 보도를 실천함으로써 우리 수신료의 8배를 받고 있는 영국의 공영방송 BBC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민이 내는 수신료 액수는 그 나라 공영방송의 수준, 즉 정치문화적 수준을 나타낸다. 이제 우리 공영방송도 정권의 사슬에서 벗어나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 새누리당은 특별다수제 등 지배구조 개선 약속을 지켜라. 야권은 공정 방송 재원인 수신료의 인상을 먼저 지지하라. 공영방송은 모든 정파가 두려워하는 공정한 방송을 실천하라. 국민은 공영방송의 자유 독립운동을 지지한다.
  • [본상] 농업 조민식씨, 한우영농조합 설립해 다양한 사업 추진

    [본상] 농업 조민식씨, 한우영농조합 설립해 다양한 사업 추진

    한국농업전문학교 식량작물학과를 졸업한 뒤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한국농수산대학교에 다시 들어갔다. 지금은 농수산대학교 현장실습 교수로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조사료, 액비사업을 위한 푸른드리 한우영농조합을 2012년 설립, 다양한 영농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직거래장터 등에 참여,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 [사설] 국회 존재이유 묻게 하는 2013 정기국회

    어제 폐회한 정기국회는 국민들로 하여금 국회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를 새삼 묻게 한다. 100일의 회기 가운데 99일 동안 단 1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않고 뭉개 온 여야 국회의원들은 정기국회 폐회일인 어제 부랴부랴 30여 건의 법안을 무더기로 통과시켰다. 부도난 의류업체가 창고에 가득 쌓인 재고를 헐값에 땡처리하듯 ‘국민의 대표’들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법안들을 ‘박스떼기’ 식으로 허겁지겁 정리해 버렸다. 날 새는 줄 모르고 99일간 밤낮없이 싸워온 그들이고 보면, 과연 법안 내용은 접어두고라도 제목만이라도 한 번 읽어 보고 표결한 의원이 몇이나 될지 의구심이 든다. 어제 통과된 법안 가운데는 정부의 4·1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8·28 전·월세 대책 관련 법안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허용하는 주택법 개정안과 주택 취득세를 인하하는 지방세법 개정안, 지방세 보전을 위한 부가가치세법 개정안 등이 대표적이다. 돼지고기도 축산물 이력관리 대상에 포함시키는 소·쇠고기 이력관리법 개정안처럼 먹거리 안전을 위한 법안도 들어 있다. 하루라도 빨리 처리됐더라면 그만큼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주었을 법안들이다. 그러나 이런 생색내기식 법안 처리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정작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법안 수십개는 죄다 뒤로 미뤄놨다. 외국인투자촉진법과 관광진흥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마리나항만조성관리법 등 하나같이 조(兆) 단위의 경제효과를 지닌 굵직한 법안들이다. 길게는 무려 1년 반이 넘도록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오늘부터 여야가 임시국회를 열어 논의를 계속한다지만 여야의 주고받기식 흥정에 묶인 터라 언제 처리될지 기약이 없다. 새해 정부예산안 역시 풍전등화의 운명이긴 마찬가지다. 어제만 해도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의 발언 파문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으로 인해 예산안 심의가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민주당이 국정원개혁특위 활동 진전 여부와 예산안 처리를 사실상 연계한 상황이어서 올해 안에 통과된다고 장담하기 힘든 형편이다. 정쟁에 뒤엉켜 민생 안정과 나라 경영을 뒷전으로 내팽개친 헌정사 최악의 국회를 목도하면서 국민에 의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국회선진화법을 만들어 놓고는 정작 후진만 거듭하는 지금의 여야에 국회 개혁, 정치 개혁을 주문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일 뿐인 듯싶다. 국회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 일하지 않는 이들에게 혈세가 새나가는 일을 막고, 국민소환제도 도입해 여야의 극한대립으로 국민 권익이 침해당할 때는 국회의원에게 책임을 묻는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 갑중의 갑인 국회에 채찍을 들 주체는 국민뿐이다.
  • [사설] 만델라는 떠났지만 용서·화합 정신은 남았다

    세계 인권운동의 상징으로 전 세계인으로부터 추앙받던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5일 ‘자유를 향한 길고도 먼 여정’을 마치고 95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반역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무려 27년 동안 수감 생활을 견디면서 남아공의 악명높은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종식시켰던 그다. 그에 대한 세계인의 사랑은 남아공 최초로 흑인 대통령의 지위에 올랐기 때문은 아니다. 백인정부에 저항하던 아프리카민족회의(ANC) 활동에 동참한 투사였기 때문도 아니다. 1994년 총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된 뒤 용서와 화합으로 불행한 과거사를 정리하고 남아공의 미래를 설계했던 덕분이다. 지구촌 모든 이들이 국적과 인종을 떠나 그의 서거를 애도하는 이유다. 그는 백인 독재정부에서 벌어졌던 추악한 반인도주의적 범죄행위에 대해 정치적으로 보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국민의 이름으로 흑인과 백인이 용서하고 화합할 방안을 마련했다. 증오와 반목으로는 국민을 통합시키고 나라를 발전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1955년 ‘국민통합 및 화해촉진법’을 제정하고, ‘진실과 화해위원회’를 설립해 과거의 인권침해 사례들을 낱낱이 밝혔지만 국민 앞에서 자신의 범죄행위를 고백한 모든 사람들을 사면했다. “용서하되 잊지는 않는다”는 유명한 발언을 통해 그는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실현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방안도 확보했던 것이다. 그는 백인정권의 대통령이었던 프레데리크 빌렘 데클레르크를 부통령에 임명했고, 심지어 자신에게 종신형을 구형한 검사도 대통령 관저에 초대했다고 한다. 사랑과 용서로 국민통합을 추구한 셈이다. 종신형이 선고된 법정 최후진술에서 그는 “나는 모든 사람이 평등한 기회를 갖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건설하고자 했다”고 신념을 피력했다. 신념대로 그는 흑백이 공존하는 무지개 국가를 구현했다. 만델라는 갔지만, 그가 꿈꾸고 실천했던 숭고한 가치를 인류가 되새겨야 할 것이다. 특히 ‘100% 대한민국’이라는 선거 때의 국민통합 약속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청와대와 여당은 물론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는 듯한 야권 모두 만델라의 화합과 타협 정신을 깊이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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