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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부시 경기부양 요구할까”긴장

    [도쿄 황성기특파원] 미국 대통령의 일본 공식방문은 전후 6번째로 1998년 11월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3년 3개월만이다.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취임 후 각각 1년,10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번으로 회담만 네번째가 될 만큼 자주 만났다. 일본 당국은 17일 경찰 1만 8000명을 동원,만일의 사태에대비해 대대적인 경계에 나섰다. 경찰청은 부시 대통령의방일에 즈음,반미 국제 테러조직과 국내 과격파에 의한 게릴라식 테러에 대비하고 있다.하네다(羽田)공항에서는 폭발물 설치에 대비,여객터미널에 있는 휴지통을 모두 치웠다. 도쿄 주재 미국 대사관 부근에서는 이날 400여명이 모여미군기지 철수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군사작전 중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미국대사관에서 약 4㎞ 떨어진 에비수 공원에집결,“전쟁 중지” “오키나와 주둔 미군기지 철수” 등의 구호가 적힌 깃발을 흔들며 평화 시위를 벌였다.환경관련 비정부기구(NGO) 회원 50여명도 미국대사관 밖에서미국의 교토의정서 대안 제시에 항의하는시위를 벌였다. 17일 오후 일본에 도착한 부시 대통령은 공항에서 환영식을 마친 뒤 시내 주일 미국대사관저로 직행,하워드 베이커대사 등과 비공식 만찬을 갖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부시 대통령은 18일 저녁 영빈관에서의 성대한 만찬이 아닌 시내 ‘선술집’에서 조촐한 식사를 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알려졌다.보통 술집을 택한 것은 서민적 분위기를맛보고 싶다는 부시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으로,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를 비롯한 극소수 인원의 참석만 허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18일 부시 대통령의 도쿄 메이지(明治)신궁 참배 때 정교(政敎) 분리라는 헌법 정신을 감안,본전에는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신궁 경내에서 열리는 기마(騎馬) 활쏘기 시범인 ‘야부사메(流鏑馬)’만 부시 대통령과 함께 관람하기로 했다. 한편 일본 정부와 여당·경제계는 부시 대통령이 일본 경제와 관련,어떤 발언을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미국은 일본 경제의 위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유럽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신속한 경제회복 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일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대북정책과 관련,일본은미국과 이견이 없음을 강조했다.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관방부장관은 17일 후지TV에 출연,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악의 축’이라고 지목한 데 대해 “북·미관계와 북·일관계는 다르지만 일본도 기본인식은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고이즈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1970·80년대에 북한 요원들에게 납치된 일본인 문제 해결을 위한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arry01@ ■세계 언론 반응“부시 3國 순방 기대半 우려半”.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일본·한국·중국 3국 순방이동북아 지역안정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세계 언론은 기대와 불안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각국 주요 언론들은 부시의 이번 아시아 순방을 아우르는화두는 ‘테러와의 전쟁’이라고 지적했다.그동안 혼선이있는 것으로 비춰졌던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악의 축’ 발언으로 불편해진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메시지를 발표할지도 큰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9·11테러 이전까지만해도 유럽 언론들로부터 ‘외교의 문외한’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부시 대통령이 대테러전쟁의연장선장에서 북한 문제를 놓고 한·중·일 등으로부터 원하는 ‘협조’를 얻어낼 지도 관심사다.많은 언론들은 북한에 대한 경고발언 수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LA타임스 등 미국의 언론은 부시의 아시아 3국 방문을 주요 기사로 비중있게 다뤘다. 워싱턴포스트는 16일자 ‘아시아에 대한 메시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번 한국방문을 통해 대북정책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신문은 부시 행정부는▲북한과 무조건 협상에 응할 준비가 돼 있는지, 아니면 군사력 감축 등에 한해 협상을 할 것인지 ▲관심이 북한의 경제개방을 회유하는 데 있는지,아니면 미사일 수출 규제에만있는지 ▲북한에 대한 경수로를 제공키로 한 기본합의를 이행할 것인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16일 부시 대통령이 이번 순방중 한국과 일본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신문은 부시의 ‘악의 축’ 발언이 레임덕 상태인김대중 대통령에게 정치적·개인적으로 타격을 주었고 전통적으로 긴밀한 두 동맹국 사이에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지적했다. LA타임스는 15일 ‘부시의 아시아 줄타기’라는 사설에서부시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북한이 남북대화 및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대화를 재개하도록 압력을 넣어줄 것을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아시아] 영국의 BBC방송은 부시 대통령이 한·미·일 3국 동맹관계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도했다.한국과의주요 의제는 역시 북한문제가 되겠지만 ‘악의 축' 발언을둘러싸고 최근 미묘해진 한·미 관계를 고려해 대북관련 발언 수위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부시의 ‘악의 축’ 발언으로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미국과 한국·일본 등 3국이 불협화음을내고 있으며 이는 동북아 지역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과 타이완 언론들은 부시의 방문에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신중한 입장이다.홍콩 일간 명보는 17일 부시 대통령의 공식방문으로 미·중 관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해선 안되며 타이완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부각으로 관계가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 ■'부시 뜻 뭘까' 눈치보는 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베이징(北京) 정가의 움직임이 부산하다.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날) 연휴기간이 끝나지않았지만,1972년 2월21일 마오쩌둥(毛澤東) 주석과 리처드닉슨 미국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에 맞춰 이뤄지는조지 W 부시 대통령 중국 방문을 맞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여념이 없는 것이다. 중국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문은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강국을 지향하는 중국의 현대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협력이 절실한 탓이다.중국 정부가 부시 대통령의 방중 의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순방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때문에 중국은 부시 대통령이 강조한 테러와의 전쟁에대한 공동협력과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이견의 차가 큰 인권 및 종교의 자유 문제 등에 대한 논리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이중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공동협력과 한반도 평화 문제,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WTO) 이후 경제협력 등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국은 대테러 대책을 협의하는 전문부서 설치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과 미국이 합의한 대테러대책 협의 전문부서는 테러조직의 자금원을 차단하는 금융부서와수사 협력을 논의하는 사법부서를 설치할 예정이며,사법부서는 3월 첫 회담을 열 계획이다.대테러 대책과 맞물려 있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베이징 사무소 개설 문제에도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측은 그동안 인권·종교 등 민감한 중국 내 정보수집을 꺼려 FBI 사무소 개설에 소극적이었으나,테러사건 이후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분리·독립주의자들이 연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간에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급속도로 진전됐다. 그러나 인권과 종교문제에 대해서는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여 부담으로작용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시위를 벌인 외국인 파룬궁(法輪功) 수련자 59명이 강제추방되거나 구금돼 있는 상황을중시, 이 문제를 거론,강력히 항의할 것임을 단단히 벼르고있다. khkim@
  •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조혜영, 日후지TV 특집드라마 출연

    미스코리아 출신 영화배우 조혜영이 일본 후지TV 특집극 ‘춤추는 대서울선’에 캐스팅됐다. ‘춤추는 대서울선’은 지난 97년 후지TV에서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뒤 지난해 영화로 제작된 인기 드라마 ‘춤추는 대수사선’의 서울판.일본에 불고 있는 한류(韓流)바람에 편승,서울을 드라마 형식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본영화에 출연 경험이 있는 조혜영은 드라마에서 한국 형사로 출연한다.25일 서울에서 촬영에 들어가 오는 9월쯤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조혜영은 “일본 드라마에 출연하게 돼 기쁘다”면서 “한국배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손색없는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 한·일 샐러리맨들의 행복지수는?

    MBC는 오는 15일 일본 후지TV와 공동으로 한일 양국의 30∼40대 샐러리맨들의 행복지수를 비교하는 2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당신은 즐겁게 살고 있습니까?’(오후 4시30분)를 방송한다. ‘당신은 …?’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30∼40대 기혼 남성직장인 두명의 일상을 같은 주제로 비교한다.또 한국 500명,일본 404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가족,여가,장래의식을 조사해 행복지수를 보여준다.연공서열과 종신고용으로 대표되었던 비슷한 기업문화.외환위기와 만성적인 경기침체로 구조조정의 된서리를 한몸에 받고 있는 한·일 양국 샐러리맨들의생각은 어떨까? 제1부 ‘권용연이냐 오오유치냐’편에서는 한·일의 샐러리맨으로 대표되는 두 사람의 일상을 밀착취재한다.이들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 만연하는 구조조정의 불안감과 창업 붐에대해 알아본다. 한국은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까봐 불안하다는 사람이 51%,다른 직업을 찾고 싶다는 비율이 39.8%로 일본의 46.8%와 16.8%에 비해 각각 높았다.현재 직업에 대한 안정감과 만족도는 한국인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스트레스의 주원인으로는 ‘과도한 업무량’을 꼽았다.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한·일 양국 모두 ‘음주’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그러나 일본에서는 2위가 ‘가족간의 대화’인 반면 한국에서는‘운동’이 2위였고 ‘가족간의 대화’는 5위에 불과했다. 제2부 ‘우에노냐 배의환이냐’편에서는 샐러리맨의 가정과 여가,사회참여 분야를 들여다본다.일본 남자는 보수적이고이기적이라는 통념이 있지만,가장의 가정생활 및 사회봉사참여도 면에서 일본이 한국에 비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아빠가 참가해야 하는 행사가 있다면 회사를 쉬고 참석하겠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71.8%가,일본은 84.7%가 참석하겠다고 대답했다.또 부인이 아파서 가사를 돌보지 못할 경우 회사를 쉬고 가사를 도울 의향이 있다는응답은 한국인 77.6%,일본인 86.4%였다. 이광욱 PD는 “사회복지가 앞선 일본의 행복지수가 수치상으로는 한국보다 다소 높았다”면서 “진정한 행복이란 남과의 비교가 아니라 현재의 상황에서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송하기자 songha@
  • 고개숙인 ‘신사참배 반대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둘러싸고 일본 곳곳에서 찬반 집회가 가열되는 가운데 고이즈미 총리는 6일 히로시마(廣島)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월15일 야스쿠니신사 참배 계획에 대해 “(여당간부 등의)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다.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최근 야스쿠니 참배에 반대해오던 정부와 여당 내의 목소리가 점차 약화되는 데다가 여론도 찬성쪽으로 기울고 있어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는 기정사실로 굳어지는분위기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계획에 가장 강력하게반대해온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이 지난주 더이상관여하지 않겠다고 물러선데 이어 그간 신중론을 펴왔던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도 사실상 야스쿠니 참배 찬성쪽으로 기울었다. 야마사키 간사장은 5일 후지TV 프로그램에 출연,“일본은이웃나라와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배려를 해야 한다.그러나 이웃나라와의 관계가 어느 정도 악화되더라도 야스쿠니참배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일본 언론들은 전했다.그는 또 고이즈미 총리의 역사인식을명확히 담은 담화 발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야마사키 간사장은 이어 1985년 신사 참배를 강행했던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당시 총리가 절을 한차례만하는 것으로 신도(神道)의식을 비켜갔다는 점을 예로 들면서 “고이즈미 총리도 이를 답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일본에서는 통상 신사참배 때 ‘2번 절,2번 박수,1번 절’하는 신도의식을 지켜왔다. 또 아베 신조(安部晋三) 관방부장관은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 위헌론에 대해 “정부의 통일된 의견은 총리의 사적(私的) 참배는 헌법 위반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베 부장관은 야스쿠니에 합사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위패 문제와 관련,“전범은 국민운동에 의해 사면,석방됐다”며 전범에 대한 법적 명예가 회복됐음을 강조했다. 한편 후지TV가 이날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리의 신사 참배 계획에 찬성한 답변이 49.8%로 나타나 반대하는 응답 43.2%를 웃돌았다. 이동미기자 eyes@
  • 김치 日식탁 ‘사냥’

    김치의 세계시장 공략이 본격화된다. 농림부는 29일 김치를 세계적인 일등상품으로 중점 육성하기 위해 일본에서 기무치와 차별화되는 홍보전략을 펴기로 했다고 밝혔다.관계자는 “30일부터 9월말까지 두달 동안 후지TV와 간사이TV에 김치광고를 내보내고,도쿄와 오사카 지역에서 김치요리교실,시연행사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출시장을 다양화하기 위해 홍콩·상해·시드니식품박람회(8월),유럽판촉전(9월),쾰른박람회(11월) 등에서 김치업체들이 전시회 및 판촉행사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치수출업체가 포장 및 용기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도록해외광고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일본 프로 베끼기 ‘고질병’ 여전

    일본 프로그램을 베끼는 한국 방송의 ‘고질병’이 여전한것으로 나타났다.한국방송진흥원이 최근 주최한 ‘다채널 시대 방송 프로그램의 품격과 정체성’ 토론회에서 이기현 연구원은 “일본 방송을 모방하는 관행이 93년 조사이래 전혀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99년부터 일본 방송을 ‘표절’한 의혹을 받은 프로그램은KBS 8건,MBC 3건,SBS 5건.공영방송사의 모방 사례가 많아 충격적이다.장르는 대부분 버라이어티 쇼다. KBS2 ‘도전 지구탐험대’는 유명인이 해외 특정지역을 방문,지역주민과 함께 생활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제작이 마이니치TV의 ‘세계 우루룬 체재기’와 유사하다.MBC ‘생방송 퀴즈가 좋다’는 후지TV ‘퀴즈$밀리오네’와 진행방식및 세트 구성이 흡사하다. ‘퀴즈$밀리오네’도 영국 퀴즈프로그램 ‘누가 백만장자가되고 싶어 하는가(Who want to be a millionaire)?’를 모방했지만 그런 사실을 방송 시작 전에 알리는 데 반해 MBC는그렇지 않아 더 문제다. KBS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99초 광고제작 스탠바이큐’는 제한시간 내에 NG없이 게임처럼 여러 단계를 거쳐 광고를 만드는 후지TV ‘100% 캬인’과 동일한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일본민간방송연맹은 99년부터 저작권위윈회를 설치,아시아에서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 사례를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일본방송 모방으로 문제가 된 것은 SBS ‘쇼 무한탈출’의 ‘무명탈출 학교위문단’코너가 TBS ‘학교에 가자’의 ‘엉뚱한 뮤지션들’을 모방했다는 이유로 조기 종영된 것이 유일하다. 이기현 연구원은 “표절 의혹을 제기한 시청자의 지적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돼 시청자의 높아진 눈을 실감했다”면서“급박한 제작환경과 궁핍한 아이디어로 일본 방송을 모니터하는 관행에 젖어있는 우리 방송계가 저작권에 대해 철저한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日서 활동하는 가수 보아 “인터뷰 50번 했어요”

    도무지 15살 같지 않다.모자를 푹 눌러써 반쯤 가려진 얼굴에서 ‘중3’을 읽기 어렵다.어렵게 찾아낸 데가 천진한눈동자. 그래도 성숙미가 물씬 풍긴다. 의심쩍은 나머지 “정말 중학생?”하고 물었더니 이상한 질문이라는 듯 피식웃는다. “일본쪽이 훨씬 힘드네요.립 싱크(음반을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가 거의 없고 라이브에요.긴장도 많이 되고….” 지난 4월 초 일본으로 건너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보아(본명 권보아)는 한달 반 만에 과로로 일주일간 입원했다.녹음,연습,방송 출연의 스케줄은 한국쪽이 많아도 긴장도는 낯선 땅 일본쪽이 크기 때문일까. “정말 눈코 뜰새 없어요. 잡지 인터뷰만 50번 정도 했는데 일본 서점에 깔린 웬만한 잡지에는 제 인터뷰가 다 실렸다고 하네요.” 후지TV의 ‘헤이 헤이 헤이’,NHK의 ‘팝 잠’등 인기 음악 프로그램에만 5차례 출연했다.일본 굴지의 음료 CF에도등장해 방송을 탄다. “나이도 어린 한국 여중생이 얼마나 하겠느냐”는 말도들었지만 음반이 발매된 뒤 평가는 예상보다 좋다. 신인으론 드물게발매 첫 주 싱글 차트 20위(판매량)에 올랐고인기곡 순위 12위에 올랐다. “레코드 가게에 내 CD가 일본의 유명가수들과 나란히 진열돼 있는 걸 보고 정말 기분 좋았어요.1집은 생각보다 잘된 것 같아요.” 일본말로 부른 1집의 타이틀곡 ‘ID:PEACE B’의 보아는중학 3년생의 목소리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음색이 짙고 두텁다.묘한 매력이다. 그녀의 인기는 바로 이런 데 있는 것같다.5살 이상을 훌쩍뛰어넘는 숙성한 이미지를 춤과 노래를 통해 자유자재로표현하는 ‘변신’이 놀랍다. 그래서 그런 그를 두고 팬들을 끌어당기는 “카리스마가 있다”고 평가한다. 2개월 갓 넘은 도쿄 생활이 궁금하다. “한국대사관 부근에 아는 언니랑 살고 있어요.아침 10시쯤 일어나 간단히 밥을 챙겨 먹고 줄곧 다음 날 새벽까지노래,춤 연습,녹음,인터뷰,방송 출연이 이어져요.” 또래들과 재잘거리며 지낼 보통의 10대와는 별세계다.그럼 공부는? “도쿄에서 학교는 안 다녀요. 중간고사나 기말시험을 치르러 한국(서울의 외국인학교에 다닌다)에 들어가요. 짬짬이 공부도 하는데 아무래도 뒤떨어지는 것 같아요.” 7월20일쯤 두번째 싱글 앨범 ‘어메이징 키스’를 내놓을계획.녹음은 거의 끝났다. “반짝 스타는 싫어요.제 띠가 호랑이니까 뭔가 가죽을남기고 싶어요.내가 사라지더라도 내 춤과 노래는 영원히남는 그런 가수요.” 보아가 일본 가요계를 석권할 지는 미지수이지만 일단 두터운 벽을 뚫고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쇼! 무한탈출’ 이번엔 표절시비

    첫회부터 저질성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SBS ‘쇼!무한탈출’(매주 토요일 오후 6시)이 이번엔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문제가 된 코너는 ‘무명탈출 학교위문단’.일본 TBS 오락프로인 ‘학교에 가자’의 ‘엉뚱한 뮤지션들’을 그대로베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4일 프로 2회째에 첫선을 보인 ‘무명탈출…’은 스타를 지망하는 무명 개그맨들을 모아 학교위문단을 꾸려놓곤 이들이 학생들 앞에서 펼친 공연내용을 카메라에 옮겨담았다.저마다 성대묘사,오페라 모창 등의 장기를 지닌 개그맨들이 200명 학생 심사위원단 앞에서 개인기를 풀어놓을라치면 재미없다고 느낀 심사위원단은 가차없이 버튼을눌러버린다.150명 이상으로부터 벨세례를 받을 경우 무대의 문이 자동적으로 닫히기 때문에 공연자는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 엽기연기를 펼쳐보여야 한다. 프로가 나가고나자 SBS 인터넷 등에는 표절의혹을 제기하는 시청자 비난이 빗발쳤다.“경악을 금치 못하겠다.세트,설정,카메라 각도,점수판 올라가는 것,멀찍이 떨어져서 모니터를 지켜보는 게스트,심지어연기자들의 웃기는 패턴까지 똑같다.언뜻 우리말로 더빙해서 보여주는 듯할 정도였다.”“출연자들이 녹화 들어가기 전 모두 모여 학교에 가자를 모니터링 한것 같다.”이 코너는 지난 17일 첫회를 내보낸 ‘호언장담’,‘페이스 오프’ 등이 음식고문,성형조장 등으로 물의를 빚자 이를 폐지하면서 급조된 것.연출을 맡은 남형석PD는 “세트,설정 등을 참고한 것은 사실이지만 컨셉은 좀 다르다”면서도 “급하게 만들다 보니 출연자들이 ‘학교에 가자’테이프를 보면서 그대로 따라했을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 쇼프로의 일본표절은 기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MBC ‘목표달성 토요일’‘악동클럽’은 TV도쿄의 ‘아사얀’,KBS2 ‘자유선언 토요일’의 ‘러브투어’는 후지TV 동명프로를 베꼈다는 의혹을 사왔다.무수한 군소 프로덕션이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생산해내는 일본과,공중파의 소수 제한된 인력이 시간에 쫓겨가며 모든 제작을 책임져야 하는우리 현실을 단순비교하기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그렇다고 해도 급한불 끄기 위해 손쉬운 베끼기를 동원하는데 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일선PD들 의식은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가장 문제되는 것은 경쟁력이다.2002년 일본 쇼·오락프로가 우리 시장에 개방되고 나면 우리쇼프로 인프라는 설자리가 없어져 버리는 최악의 경우가생길지도 모른다 ”고 우려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김정일·장쩌민 회담/ 김위원장 상하이 행보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 자본주의 경제의 핵심인 상하이(上海) 체류를 늘리면서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이 끝나고 나면 북한이 개혁·개방을 본격 도입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또 삼성전자 쑤저우(蘇州)공장 방문이 이루어지면 남북경협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17일에 이어 18일에도 이틀 연속으로 상하이 증권거래소를 찾았다.특히 18일에는 거래소 고위관리의 설명을 들으며 거래상황에 큰 관심을 나타내 관심을 끌었다.10년 전 설립된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중국이 자본주의 경제체제 도입을 위해 공산주의 경제론을 포기한 상징으로 간주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증권거래소를 이틀 연속 찾은 것은 북한의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 조성 방안에 김 위원장이 몰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이곳의 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아직도 공식적으로는 북한과 ‘전쟁중’인 미국의 자동차공장 제네럴 모터스(GM)를 찾은 것 역시 ‘이변’이라면이변이라 할 만한 ‘사건’으로 개방과 외자유치에 대한 북한의 열망을 읽을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관측통들은 김 위원장이 GM공장을 시찰 대상으로 삼은 것은 미국에관계개선 신호를 보내겠다는 의도와 함께 자력으로는 산업을 일으키기 힘든 북한의 처지에서 외국과의 합작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17일 상하이 인민대회당 앞에서 김 위원장의 모습이 처음 목격되고 이날 증권거래소와 GM공장 등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김 위원장을 직접 목격했음에도 주방자오(朱邦造) 외교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6일과 마찬가지로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방중이후 처음으로 일본 후지TV에 모습이 잡혔다. 후지TV는 18일 오후부터 김위원장이 증권거래소를 방문한 장면을 찍은 화면을 계속 내보내고 있다. khkim@
  • 디지털 괴물 ‘디지몬’이 뭐길래

    ‘포켓몬 비켜라,디지몬 나가신다’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 아이들 선물로 피카츄 인형이나 포켓몬 게임기를 맘 먹고 있다면 얼른 생각을 고쳐먹는게 좋을 듯.벌써 아이들관심은 ‘주머니속의 괴물’ 포켓몬스터를 떠나 ‘디지털 몬스터’라는 새 괴물들에게 옮겨갔기 때문이다. 디지몬은 일본 완구회사 반다이에서 개발한 게임기에 등장하는 괴물들.지난해 3월 일본 후지TV를 통해 애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가 전국 방송되면서 열풍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KBS 2TV가 수입해 지난 11월 7일부터 월·화요일 오후6시에 방영중이다.방송된지 채 2달도 되지않아 어린이 포털 사이트주니어네이버 (www.jrnaver.com)가 조사한 인기검색어 1위에 ‘디지몬’이 올라섰다.피카츄는 5위. 시청률 전문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첫방영때 10% 미만이던 시청률이 방송 1개월여만에 15∼16%를 기록하며 SBS에서 방송중인만화영화 ‘포켓몬스터’(수목 오후6시15분)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오로라로부터 발생한 수수께끼 같은 힘에 의해 ‘디지털 월드’에빨려든 7명의 소년소녀들과 알에서 깨어난 118개의 디지몬이 세상을구하기 위해 악마와 맞서 싸운다는 얘기다. 디지몬은 공룡,곤충,악마 등에 관한 데이터를 입력해 컴퓨터 네트워크상에서 탄생 진화한 인공생명체로 각각 특유의 공격기술을 가지고있고 적이 되는 디지몬과 전투를 치루며 진화한다. 154가지의 괴물이 등장하는 포케몬과 여러모로 비슷한 데도 아이들은무엇 때문인지 푹 빠진 모양이다. 제작을 담당하는 이원희PD는 “디지몬은 파스텔톤 그림에 괴물들도덜 공격적이다.포켓몬에서 문제가 됐던 자극적인 섬광도 거의 없는게강점이다”라고 자랑한다. 저렴한 게임기 값도 인기의 한 요인.10만원이 넘던 포켓몬 게임기에비해 디지몽 게임기는 1만5,000원∼2만원대로 부담이 적다.‘다마고치’처럼 어린이들이 직접 몬스터에게 식사를 주고 잠재우고 훈련을시키서 다른 디지몽과 결투도 하고 진화도 한다. 완구 전문업체 영실업에서 수입판매하고 있는 디지몬 게임기는 현재10만개 이상이 팔려나가고 재고도 바닥 상태.포케몬빵으로 재미를 봤던 샤니는디지몬빵을 내놓는가 하면 시계,문구류 등 캐릭터상품들도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로보트보다 괴물이 좋다는 우리 아이들. 도대체 포켓몬에 왜 그렇게열광하는지 알아차리기도 전에 또한차례 괴물 열풍이 전국을 휩쓸고갈 것 같다. 허윤주기자 rara@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 오슬로 표정

    [오슬로 남정호특파원] 13일 오전 11시(현지시간) 군나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60)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발표한 뒤 오슬로 시내는 온통 ‘한국’과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화제로 가득했다. ◆베르게 위원장이 이날 노벨위원회 3층 회의실에서 수상이유서를 읽어내려가자 새벽부터 모여든 외신기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술렁댔다.오슬로 시내 드라멘스 베이엔 19번지에 위치한 발표장에는 한국 언론들은 물론,AP,로이터,후지TV 등 세계 각국 55개 신문·방송 200여 기자들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10여대의 중계차가 생중계한 가운데 일부 기자들은 건물 옥상에서 현장을 보도하기도. 발표 직전 김대통령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기자들 사이에 오가자 한일본기자는 ‘축하한다’를 한국말로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오기도 했다. ◆베르게 위원장은 노르웨이어에 이어 영어로 약 8분간 수상이유서를낭독. 이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노르웨이 기자들은 수상자 선정과정의 뒷얘기,일본 기자는 한반도 화해증진의 일본 참여에 대한 의견등을 질문. ◆노르웨이 대사관은 수상자 발표 직후 몰려드는 축하 팩스와 전화로한때 통화불능 사태를 빚기도 했다.박경태 노르웨이 주재 대사는 “한국 위상이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 박대사는 또 “로비 의혹을 살까봐 그동안 노벨위원회와 아무런 공식접촉을 갖지 않았고,발표장에도 공관직원을 보내지 않았다”면서도 “올해는 어느 때보다 김대통령 수상 가능성이 높아 내심 노심초사해온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놓기도. ◆김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사실이 발표된 뒤 오슬로 시내는 가는 곳마다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화제로 가득.오슬로 중앙역에서 만난 디트릭 스퇴르머(55·사업가)씨는 “TV뉴스로 보았다.김대중 대통령의 북한과의 화해 노력과 인권투쟁 경력으로 봐 당연한 결정으로생각한다”고 말하고 기자의 손을 꽉잡고 “축하한다”를 연발. 시내 중심지인 스커퍼가타 거리 서적 판매소의 아르네 브로보르크(40·여)씨는 “한국에서 왔냐”고 물은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 보이며김대융(노르웨이에서는 중(JUNG)을 융으로 발음) 넘버 원”이라며 밝게 웃기도. ◆노르웨이 거주 파이프오르가니스트이자 노르웨이 한인협회 회장인문희주씨(32)는 “김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으로 250여 노르웨이한인교포 및 3,000명 이상의 입양아 출신 한인 위상이 크게 높아지게됐다”고 감격. 40여년 이상 오슬로에 거주해온 사업가 이철호씨(63)는 “김대통령의 수상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35개 단체를 포함,150여명의 후보가 경합,최다후보 기록을수립.빌 클린턴·지미 카터 등 전·현직 미 대통령,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 러시아 총리,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을 비롯,유엔,구세군,알바니아 마을 쿠케스 등 쟁쟁한 후보들이 김대통령과 경쟁. ◆발표 하루 전인 12일 베르게 위원장은 현지에서 발행되는 일간 아프텐 포스텐과의 인터뷰에서 “9월27일 수상자 결정 직후 언론 등에서 언질을 달라는 요청이 쇄도,보안 유지를 위해 중국,포르투갈,미국등을 여행했다”고 회고.앞서 가이르 룬데슈타트 노벨위원회 사무총장도 “언론의 추측을 흥미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 비밀 유지에대한 자부심을 표현. ◆시상식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노벨이 사망한 날인 12월10일 오슬로시청에서 열릴 예정.이 자리에는 노르웨이 국왕과 정부·의회대표는물론,각국 귀빈들이 참석한다.김대통령은 시상식에서 노벨의 옆모습이 새겨진 금메달(23K)과 상금 900만크로네(약 10억2,500만원)를 받은 뒤 수상 수락연설을 하게 된다. ◆평화상 시상식장으로 쓰일 오슬로 시청은 지은지 100여년된 오슬로의 명소.올해는 특히 오슬로 정도 1,000년을 맞아 연중 내내 문화행사가 끊이지 않은 터라 더욱 뜻깊게 여겨지고 있다. namjh@gmx.de
  • 日 정상의 남성듀오 ‘차게 앤 아스카’ 첫 내한공연

    지난 20년동안 활동하면서 일본 후지TV 드라마 ‘101번째 프로포즈’의 주제곡 ‘세이 예스’를 비롯,‘비전’과 ‘노 다웃’ 등 수많은히트곡을 갖고 있는 일본의 정상급 남성듀오 차게 앤 아스카가 26일오후7시30분과 27일 오후6시30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역사적인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문의 1588-7890일본 대중문화 3차개방이후 첫 대규모 내한공연인 이번 콘서트에는일본인 5,000여명이 일본 최대여행사인 JTB 등을 통해 공연관람 항공권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뜨거운 화합의 장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차게 앤 아스카는 25일 오후2시30분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일본 취재진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임병선기자 bsnim@
  • 韓·日 젊은이 의식 들여다보기

    우리 국민들의 의식 속에 여전히 가해자 또는 잠재적 위협요인으로 남아있는 일본.과연 한국과 일본 젊은이들은 얼마나 서로를 알고 있을까. MBC는 13일 밤 10시45분 다큐멘터리 ‘이십대’를 방송한다.MBC와 일본 후지TV가 공동 제작한 ‘이십대’는 한국과 일본의 20대 젊은이 1,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두 나라 젊은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이들의 생각이 앞으로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조명해본다. 먼저 1부 ‘내 마음 속의 키워드’에서는 사랑,인간 관계,일 세 가지에 대한두 나라 젊은이들의 생각을 들어본다.성(性) 개방,동거에 대한 인식 등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연상의 여성과의 사랑,유부남·유부녀 사이의 사랑 등 보편적이지 않은 사랑에 대해서는 한·일 젊은이들의 생각에 큰 차이가 없다. 특히 결혼에 대한 생각은 양국 젊은이들간에 차이가 없었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또 최근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파라파라 댄스’(하나의 음악에 대해 모든 사람이 같은 동작으로 춤을 추는 것)를 보여주며 일본 인간관계의 특징을 ‘집단성’으로 파악한다.일에 관한 생각은 일본 청년들이 현재를 우선하는반면 한국 젊은이들은 미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2부는 교육·육아 등에 대한 대처방법과 양국 젊은이들이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보여준다.한국 역사교육에서는 항일투쟁사를 비중있게 다룬 반면 일본의 역사교육은 한국에 대해 별로 언급하지 않고 넘어간다.그 결과 한국 젊은이들은 일본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일본 젊은이들은 한국을 전체적으로 잘 모른 채 주로 음식과 관광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진다.한편 국가의식,미래에 대한 희망은 의외로 일본 젊은이들보다 한국 젊은이들이훨씬 강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제작은 맡은 임남희PD는 “제작을 하면서 두 나라가 낡은 정보 때문에 서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면서 “서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바탕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서울 동시통역택시 시스템 中·日에 수출된다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지난달 초 세계 최초로 도입한 ‘동시통역 택시’ 운영시스템이 중국과 일본 등으로 수출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전화어학학습기관인 ㈜피커폰과 함께 지난달부터 시행중인 동시통역 택시는 차내에 비치된 핸드폰의 핸즈프리기능을 통해 운전자,외국인 승객,통역사 등 3자간에 동시통역이 가능하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시가 최근 동시통역택시 운영시스템을 배우고 관련 기기를 수입하기 위해 실무자를 서울시에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또 지난달 일본 후지TV를 통해 동시통역택시가 보도되자 도쿄를 비롯,일본의 몇몇 도시들도 2002년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이 시스템을 도입할 의사를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수기자 dragon@
  • ‘日 TV프로 베끼기’ 시민단체서 감시

    “아무리 프로그램 내용이 좋더라도 표절이라면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없습니다” YMCA시청자 시민운동본부 등 시청자단체와 시민단체들은 2일 일부 인기 TV프로그램의 일본프로 표절의혹과 관련,긴급 회의을 갖고 이같이 결론을 내린뒤 방송위원회에 해당 프로의 심의요청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최근 MBC ‘청춘’의 표절의혹을 제기,도중하차토록 한 바 있다.시민단체 등이 TV프로의 표절에 이같이 초점을 맞추는 것은 일본문화의 전면적인 개방에 앞서 국내 TV의 페어플레이정신과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이다.한 관계자는 “TV의 인기프로 대부분이 일본프로를 베꼈다는 소문이 나돌아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임을 가졌다”면서 “회의 결과 불행히도 소문이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이들이 검토한 프로그램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MBC­TV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가난탈출­신동엽의 신장개업’코너와 SBS ‘특명 아빠의 도전’‘감동 아이 러브 아이’ ‘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 등. 이날 회의에서집중 거론된 프로그램은 MBC의 ‘∼신장개업’이다.파리를날리는 작은 가게의 내·외부를 뜯어고치고 주방의 음식솜씨는 물론 주인의정신까지 모든 것을 개조(?)해 ‘잘 나가는’ 가게로 재탄생시켜주는 이 프로는 지난 3월7일 첫 방송 이후 전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첫 방송때 인천 만수동에 있는 폐업 직전의 뼈다귀해장국집을 하루 매상 20만원대의 분식집으로 탈바꿈시켜줬다.지금까지 모두 4차례 방송됐으며 소규모 자영업자의 출연요청이 쇄도,현재 2,000명이 대기중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감동적인 프로가 일본의 TV도쿄의 ‘사랑의 가난탈출’과 여러가지면에서 같다는 점이다.한 관계자는 “제목도 비슷하고 전문가로부터 업자가 배우는 벤치마킹방식을 활용하는 점 등이 너무나 같다”면서 “프로그램을 보면 일단 감동을 받지만 ‘씁쓰레한 배신감’이 남는 것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SBS ‘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고향에서 온 편지’는 일본 TBS의 ‘삼마의 슈퍼트릭’을 그대로 베꼈다는 ‘의혹’을 받는다.‘특명 아빠의 도전’은 TBS의 ‘행복 가족계획’을,KBS ‘TV는 사랑을 싣고’는 일본 후지TV‘헤이세이초연담의’를 그대로 복사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좋은 포맷을 본뜨고 싶다면 포맷을 구매하는 일본의 방송사양심까지 함께 ‘표절’하라고 촉구한다.즉 어떤 프로에서 포맷을 빌려왔음을 명시함으로써 연출자의 양식을 지키라는 주문이다.그러나 연출자들은 “일본프로를 참고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프로의 장점을 따오기 때문에 ‘참고프로’를 명시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국내 TV의 일본프로 표절은 워낙 뿌리가 깊어 쉽사리 청산될 수 있을지 시민단체도 연출자도 자신이 없다.제작인원과 시간이 부족한 여건이 달라지지않는 한 일본 것을 ‘참고’하고 싶은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그러나 일본 것을 빌릴 경우 정확하게 명시하고,또 우리 정서에 맞게 완전히 육화(肉化)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 MBC ‘청춘’ 표절시비로 도중하차

    지난 1일 첫회 방송직후 표절시비에 휘말린 MBC 16부작 미니시리즈 ‘청춘’(극본 육정원,연출 최윤석)이 이달말 10회로 조기종영된다. MBC는 지난 4일 관련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오는 4월5일부터 새미니시리즈 ‘풍운의 강’을 앞당겨 방영키로 했다.MBC의 한 관계자는 “1·2회 만으로 표절이다,아니다 딱잘라 결론을 내리긴 어렵다.하지만 누가봐도흡사한 장면이 여러군데 드러난 이상 서둘러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그동안 쇼·오락·드라마 등 장르를 불문하고 표절시비는 심심찮게 있었지만 이때문에 프로가 중도하차한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청춘’이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드라마는 지난 97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돼 선풍적인 인기를 끈 ‘러브 제너레이션’.첫회가 나가자마자 각 PC통신에는 양 드라마의 유사성을 지적하는 항의가 쏟아졌다. 마지막 전철을 놓친 장동건이 길에 쓰러진 김현주를 집으로 데려와 하룻밤을 같이 보낸 뒤 다음날 첫 출근한 새 직장에서 김현주를 다시 만나는 과정,그리고 두사람이 서로를 좋아하게되는 이야기 구조가 ‘러브…’와 흡사하다는 것.‘러브…’의 남자 주인공 기무라 다쿠야도 마지막 전철을 놓친 뒤길에서 마쓰 다카코를 만나 같이 밤을 보내고,이튿날 회사에서 그녀와 재회한다. 장동건이 출근 첫날 귀고리때문에 상사에게 혼이 나는 장면,김현주가 장동건의 옛애인 사진을 실수로 찢는 장면 등 몇군데 세부적인 묘사는 아예 ‘러브…’를 그대로 옮겨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청춘’파문을 계기로 방송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일본 프로 베끼기 관행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사실 표절논란은 시시비비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지금까지 수많은 프로가 베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명쾌하게 표절로 결론이 난 경우는 드물었다. 법적 잣대가 미약한데다 시청률만 높으면 개의치않고 끝까지 밀어부치는 방송사의 태도도 한몫했다.이런 점에서 MBC의 이번 결정은 공영성을 강조하는요즘 분위기와 ‘청춘’이 부담이 덜한 외주제작물(MBC프로덕션)이라는 배경을 감안하더라도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 日, 北과 정부차원 대화 곧 재개

    ┑도쿄 黃性淇특파원┑ 일본정부는 가까운 시일 안에 국교정상화 회담과는별개로 북한과 정부차원의 대화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18일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지난해 8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일본관료의 북한관료 접촉금지를 포함한 국교정상화 교섭 중단,전세기 운항 중단 등의 대북(對北)강경조치를 취했다.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외상은 17일 후지TV에 출연,“북한과의 대화채널을 열려고 한다”면서 “(대북)접촉은 그렇게 멀지 않은때에 이뤄질 것 같다”고 밝혔다.
  • “僧亂 이해하기 힘든 사건”

    ◎美·日 언론 조계사 사태 주요기사로 일제 보도/진압과정 TV방영 국제망신 【워싱턴 崔哲昊·도쿄 黃性淇 특파원】 미 CNN,ABC방송 등 주요 방송·신문들은 24일(현지시간) 한국의 조계종사태에 관해 일제히 주요기사로 보도하면서 승려들의 과격행동을 “이해하기 힘든 사건”이라고 지적했다.CNN은 머리띠를 두른 한 승려가 칼을 휘두르며 자해하려는 장면을 반복해서 보도,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이 방송은 “승려가 경찰과 대립하는 갈등의 한 가운데에는 권력과 돈이 자리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24일 일본의 신문·방송도 조계사 유혈사태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도쿄(東京)신문은 1면에 ‘승란’(僧亂)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사건전말을 상세히 보도하고 경찰관들이 사다리차에서 떨어지는 장면과 한 승려가 자신의 몸에 석유를 끼얹는 장면을 담은 컬러사진 2장도 함께 실었다. NHK,후지TV 등 일본의 공영·민영방송들도 23일 저녁뉴스부터 경찰의 진압과정을 생생한 화면으로 내보내는 등 조계사 사태는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됐다.
  • 저질프로그램 실상:下(방송 이대로는 안된다:4)

    ◎포맷 베끼기·언어폭력 고질병/인기 끈 프로 무분별 모방/참신­독창적 아이템 낮잠/비속어·욕설 등 ‘통제불능’ 봄·가을 개편때마다 방송사별로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같은 시간대에 편성하거나,잘나가는 경쟁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은근슬쩍 모방해 맞대응함으로써 시청자의 채널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우리나라 방송사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힌다. 또 선정성·폭력성 못지않게 시청자들에게 악영향을 주는 방송의 문제점 중 하나로 오염된 언어를 남발하는데 따른 언어폭력이 꼽히고 있다. 올바른 언어습관을 유도해야 할 방송이 오히려 잘못된 언어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사성·중복성◁ 실패의 위험을 안고서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다는 남이해서 이미 검증된 프로그램을 따라하는데 익숙해 있다. 안정적인 시청률 때문이다. 아침시간대에는 하나같이 주부대상 프로그램,심야에는 연예인이 진행하는 토크쇼,토요일 저녁시간에는 버라이어티쇼가 고정돼 있다. 자연히 진행자나 연예인의 중복출연도 잦다. 시청자들은 포맷도,출연자도‘그 밥에 그 나물’인 방송을 울며겨자 먹기로 봐야 한다. 방송사의 한 PD는 “개편때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려고 노력하지만 결국은 시청률이 높은 타방송사나 일본 프로그램을 베껴야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힘들게 아이디어가 채택돼 프로그램을 만들었더라도 시청률이 낮으면 가차없이 중도하차해야 한다. 촉박한 제작시간과 시청률 강박관념 등 열악한 제작환경은 일선 PD들에게 남의 프로그램을 베끼는데 익숙하도록 유도한다. 방송개발원이 지난 가을 개편 이후 방송3사의 프로그램 유사성을 분석한 결과 동일한 시청층을 대상으로 한 비슷한 형식과 내용의 프로그램 편성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버라이어티나 심야 토크쇼의 경우 3명이상의 MC가 집단으로 진행하는 방식은 이미 공식처럼 돼버렸다. 코너도 비슷한 예가 많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스쿨 버라이어티 쇼’형식이나 시청자 참여코너의 방법으로 전화를 이용해 대답을 유도하거나 반응을 알아보는 실험실,스튜디오나 야외 등 즉석무대에서 일반 시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웅변하듯이 하는 발언대 등은 요즘 오락프로그램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너들. 한 프로그램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자마자 곧이어 다른 방송사에서 그대로 차용했다. 방송 전문가들은 “당장 시청률을 올리기 쉽다고해서 무분별하게 모방을 일삼다보면 창의성의 상실로 결국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된다”며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참신하고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밀어주는 제작풍토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언어폭력◁ 대다수 국민들은 TV를 통해 알게 모르게 자신의 언어생활에 영향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 진행자는 재미있다는 이유로,또는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유도한다는 명분으로 시중에 나도는 유행어와 비속어를 마구잡이로 사용하고 있다. 인기탤런트가 진행하는 모방송국 토크쇼의 경우 유치한 대화가 사람을 즐겁게 만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더 메치유쌍’‘기분승강기’‘뻥까시네’‘알랑방구 유치뽕’ 등 은어를 사용해 방송위원회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한 주부시청자는 “아이들에게 사용하지 말라고 주의를 준 유행어,은어를 방송 진행자와 출연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더욱이 오락프로그램에서 자막사용이 흔해지면서 이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속어,비표준어,틀린 문장 등이 여과없이 자막처리돼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심지어 ‘오 마이 갓’‘아듀’‘터프 가이’ 등 외국어도 자막처리된다. 이주행 중앙대 교수는 ‘방송과 시청자’10월호에 기고한 ‘방송과 언어’라는 글에서 “방송출연자가 사용한 속어와 약어,비표준어,외국어등을 그대로 표기해 방영하거나 문장부호를 잘못 사용한 예가 많다”며 “방송인들은 책임감을 갖고 방송언어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것 베끼나/‘日 TV프로 복사판’ 넘쳐난다/일부코너·제작기법 도용/같은 내용물로 착각할 판 우리나라 방송이 일본 방송 프로그램을 즐겨 베낀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일이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전후해 각 분야별로 손익계산을 해본 결과 방송을 가장 늦게 개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도 이런 일상화된 표절과 무관치 않다. 한국방송개발원이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 가운데 4개가 일본 프로그램과 아주 흡사한 것으로 지적됐다. SBS의 ‘특명! 아빠의 도전’은 TBS의 ‘행복 가족계획’을,‘감동,아이 러브 아이’는 니혼TV의 ‘감동의 베이베린픽’과 거의 유사하다. 또 KBS­2TV의 ‘TV는 사랑을 싣고’는 후지TV의 ‘화요 와이드 스페셜’,KBS­2TV의 ‘빅쇼’는 NHK의 ‘2인 빅쇼’와 전반적인 분위기와 포맷이 비슷해 마치 하나의 프로그램을 보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진행방식이나 코너,제작기법 등 부분적으로 베꼈다는 혐의를 받는 프로그램은 이보다 훨씬 많다. SBS ‘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는 진행방식과 장수퀴즈,영상 편지 등 몇몇 코너가 TBS의 ‘삼마의 슈퍼트릭 TV’와 유사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삼마의…’는 ‘좋은 세상만들기’외에도 ‘비디오챔피언’‘Go,우리들의 천국’과도 일부 코너가 유사했다. 이밖에 ‘황수관의 호기심천국’‘전국노래자랑’‘KBS일요스페셜’‘휴먼TV’ ‘앗 나의 실수’‘기인열전’‘이야기속으로’ 등도 일본 프로그램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요즘 대부분의 쇼에서 즐겨 사용하는 여러 기법들,즉 스타의 속마음을 말풍선 표시로 나타내거나 고무망치 같은 효과음 처리,진행자의 대사나 반응들을 자막처리하는 기법들은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애용돼온 것들이다. 그렇다면 시청자나 학계로부터 계속 지적을 받는 일본방송 베끼기 관행이 좀처럼 바뀌지 않는 이유는 뭘까. 방송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제작진의 창의력,윤리의식 등의 부족과 함께 열악한 제작환경과 시청률 등 외부환경을 꼽는다. 개편전 한달도 안되는 시간을 주고,경쟁 방송사보다 높은 시청률을 올리는 프로그램을 만들라면 방송사 간부나 일선 PD나 어쩔수 없이 일본 프로그램의 비디오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방송개발원 朴雄振 연구원은 “일본 방송이 개방될 경우 모방에 의한 은밀한 일본문화에 익숙해온 시청자들이 이를 선호할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개방후에도 떳떳하게 일본 프로그램과 경쟁할 수있는 프로그램의 질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라디오도 똑같아/국적불명 용어 주고받고 성관련 농담 위험수위/저질문화 확대 재생산 영상매체인 TV의 그늘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라디오 프로그램의 저질성도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특히 청취율을 올리려고 인기연예인을 진행자로 대거 기용한 탓에 국적불명의 어휘가 남발하고 불분명한 발음이 그대로 전파를 타는 등 청소년문화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18일 방송된 청소년대상 모프로그램의 한토막. ‘음,기분이 지금 울트라,나이스,캡숑,익스트림,엑셀런트,그레이트,짱이겠죠. 바로 지금 (대입)시험을 마치신 분들…’제대로 된 영어도 아니고,도대체 어느 나라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들을 진행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았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인기 여자탤런트. 이어 고정 출연자인 가수에게는 ‘한 연기 한다면서요’,전화로 연결된 청취자에게는 ‘왕청취자예요?’라는 등 유행어,비속어를 남발했다. 지난달 4일 방송된 또다른 프로그램의 예. 진행자인 여자 패션모델은 초대남자가수와 대화를 나누면서 ‘웃기는 남자들이야’‘어머,재수없어’‘뜨악,이럴수가’‘분위기 짱이에요’등 은어와 속어를 거리낌없이 사용했다. 선정성도 심각하다. 모방송국 아침프로그램에서는 영화배우를 초대해 출연작을 소개하면서 키스의 종류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베드신이나 처녀들의 성관계와 관련된 영화내용을 그대로 방송해 방송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또 애인 집에 놀러 가서 자다가 애인 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할 뻔했던 얘기,여자의 가슴 크기를 놓고 농담을 주고 받거나 수학여행에서 술에 취해 옷을 벗은 여고생 얘기 등을 방송한 프로그램도 징계를 받았다. 방송모니터 관계자는 “청소년 또래집단의 잘못된 언어습관을 바로잡고 올바른 가치관을 유도해야 할 방송이 오히려 이들의 유행어를 확대재생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프로그램 제작자와 진행자는 어휘와 소재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日 이혼예방 신혼여행상품 ‘불티’(뉴스 인사이드)

    ◎해외 밀월여행중 남편들 예절 수준에 실망/신부들 귀국길 범원직해에 ‘나리타 이혼’ 급증/예비신랑 공항수속·음식주문 등 배우러 몰려 【도쿄 黃性淇 특파원】 일본에서 한 여행사가 내놓은 이혼 예방 여행상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게이오(京王)관광이 내놓은 이 상품의 이름은 ‘해외 여행의 모든 것’. 최근 늘고 있는 ‘나리타(成田) 이혼’ 예방에 마케팅 포인트를 맞췄다. ‘나리타 이혼’은 해외로 신혼여행을 간 부부가 여행지에서의 트러블로 나리타공항에 귀국하자마자 이혼한다고 해서 붙여진 일본의 최신 조어(造語). 올해 민영방송인 후지TV가 이 제목의 드라마를 방영,높은 시청률을 올리기도 했다. ‘나리타 이혼’을 하는 신혼부부 열이면 열쌍 가운데 이혼을 요구하는 쪽은 여자. 신부가 한결같이 드는 이혼 사유는 놀랍게도 해외 여행지에서 신랑의 서투른 예절. 공항에서 수속조차 밟지 못하거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음식주문을 할 줄 몰라 쩔쩔매는 신랑에게 실망한 신부가 ‘장래성 없는 남편’으로 낙인찍고 도쿄에 도착하는 대로곧장 법원으로 직행한다. 나리타 이혼이 늘어난 데는 일본 여성들의 해외여행 증가가 한몫을 했다. 지난해 일본의 하와이 여행자 가운데 여성은 68%. 해외여행에 덜 익숙한 남성과 막상 신혼여행을 떠나 며칠을 지내다보면 그들의 서투른 행동에 정나미가 떨어진다는 게 나리타 이혼을 한 여성들의 경험담.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이혼율(96년 1.66%)과 5년 이내 이혼(전체의 40.1%)이 갈수록 늘어나는 ‘쉽게 만나서 쉽게 헤어지는’ 풍조도 나리타 이혼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점에 착안해 얼마전 게이오(京王)관광이 내놓은 상품이 6만9,000엔짜리 ‘해외여행의 모든 것’이다. 대상은 결혼을 앞둔 남성으로 한 팀에 12명으로 제한했다. 공항 수속에서부터 해외에서 택시를 잡는 법,호텔에서 팁을 주는 방법,레스토랑에서 식사 주문 및 예절에 이르기까지 전문강사가 예비신랑에게 4박5일간 ‘강훈련’을 시키는 일정으로 짜여 있다. 1진은 27일 하와이로 떠날 예정인데 나리타 이혼을 당하지 않으려는 예비신랑들로 장사진을 치고있다고 여행사는 밝혔다. 그러나 나리타 이혼의 속사정에는 신랑에 대한 성적(性的)인 실망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과연 ‘실전 훈련’이 나리타 이혼을 얼마나 줄일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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