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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 스토리] 닥치고 필승 한일전 축구 그 이상의 전쟁

    [커버 스토리] 닥치고 필승 한일전 축구 그 이상의 전쟁

    “무조건 이겨야 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하루 앞둔 29일 한국과 일본 사령탑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한·일전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인정한 대표적인 라이벌전으로 경기에 쏠린 관심만큼이나 숱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특히 ‘제기차기를 해도 한·일전은 이겨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로 인식되면서 선수들의 투혼이 더해졌고, 그 투혼은 감동적인 승리로 이어졌다. 숙명의 한·일전이 3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 무대에서 또 한번 펼쳐진다. 한국과 일본은 이미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했지만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일 국가대표팀 간 역대 전적은 77전 40승23무14패, 올림픽 대표팀 간 경기 역대 전적은 14전 6승4무4패로 한국이 모두 앞서 있다.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도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길 기대하며 역대 한·일전 명승부를 돌아봤다.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1998년 ‘도쿄대첩’ 축구 팬들의 머릿속에 가장 각인돼 있는 한·일전은 이른바 ‘도쿄대첩’으로 불리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3차전이다. 차범근 감독이 이끈 한국은 1997년 9월 28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놓고 일본과 격돌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국이 전반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태극전사들은 투혼을 불사르며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경기 종료 7분을 남긴 후반 38분 서정원이 헤딩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3분 뒤 이민성의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극적인 2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당시 경기장에 있던 5만여명의 홈 팬은 침묵에 빠졌고, 경기를 중계하던 중계진은 흥분된 목소리로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일본의 심장부에서 일본을 꺾은 이 경기는 이후 ‘도쿄대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당시 경기는 56.9%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런던올림픽 동메달 2012년 8월 10일 열린 런던올림픽 축구 3, 4위전은 한국에 두 배의 기쁨을 선사한 대회였다. 광복절을 닷새 앞두고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에 2-0 완승을 거두며 올림픽 축구에서 첫 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 방문하면서 한·일 감정이 악화된 상황 속에 치러진 이 경기에서 전반 37분 박주영, 후반 11분 구자철의 연속골은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 줬다. 경기 직후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로 논란을 빚기는 했다. 박종우는 독도 세리머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동메달 수여가 보류됐다가 6개월 뒤에 메달을 되찾을 수 있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팀 사령탑까지 올랐다. ●박지성 산책 세리머니… 남아공 월드컵 日 출정식 찬물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2010년 5월 24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 친선 경기는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당시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일본은 남아공월드컵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며 출정식 상대로 한국을 택했다. 박지성은 전반 6분 만에 단독 드리블에 이은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가르며 일본 관중들을 침묵에 빠뜨렸다. 이어 박주영의 페널티킥(PK)골로 2-0으로 승리하며 월드컵 출정식을 가진 일본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을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일본 관중들을 응시하며 천천히 달린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가 화제가 됐다. ●일본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바르셀로나 최종 예선 올림픽 예선에서 한국과 일본은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다. 1992년 1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한국은 일본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본선 진출의 희망을 만들었다. 당시 한국은 1승1무1패의 탈락 위기에서 일본을 만났는데 경기 종료 1분 전에 터진 김병수의 골로 일본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어 최종전에서 중국을 3-1로 이기며 1988년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이뤄냈다. 또 1996년 3월 27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애틀랜타올림픽 최종 예선 결승에서도 일본을 만났는데 1-1로 접전을 벌이던 후반 37분 최용수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승리를 따냈다. 당시는 2002년 월드컵 개최를 놓고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상황이어서 승리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은 “일본이 우리팀에 대한 정보를 알면 안 된다. 일본에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데구라모리 마코토 일본 감독도 “런던올림픽 3, 4위전에서 메달을 따느냐 못 따느냐가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한국에 배웠다. 지금 일본 국민도 일본 축구팀의 올림픽 출전을 축하하는 분위기지만 결승전 결과에 따라 그런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이언맨이 실제로?’ 여객기와 나란히 비행하는 ‘제트팩’

    ‘아이언맨이 실제로?’ 여객기와 나란히 비행하는 ‘제트팩’

    마치 아이언맨처럼 제트팩(Jet-pack, 개인용 비행장치)을 등에 메고 두바이 상공을 비행한 ‘제트맨’들의 영상이 화제다. 화제가 된 영상 속 주인공들은 전직 전투기 조종사인 이브 로시(Yves Rossy)와 그의 제자이자 스카이다이버인 방스 레페(Vince Reffet)다. 지난해 5월에도 제트팩으로 두바이 상공을 자유롭게 비행해 화제를 모았던 이들이 시도한 이번 도전은 에미레이트 항공의 A380 비행기와 함께 편대 비행을 하는 것. 영상 속 이브로시와 방스 레페는 거대 여객기와 함께 4,000피트 상공을 시속 193km의 빠른 속도로 비행한다. 두바이의 인공섬 팜주메이라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의 장엄한 배경으로 한 이들의 아찔한 비행은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한편 이브 로시는 제트팩만으로 하늘을 비행한 첫 인간으로, 일본 후지산과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도 아찔한 제트팩 비행을 펼친 바 있다. 사진·영상=XDubai/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경덕 교수, 전 세계 ‘일본군 위안소’ 앱 만든다

    서경덕 교수, 전 세계 ‘일본군 위안소’ 앱 만든다

    뉴욕타임스 및 워싱턴포스트 등 세계적인 유력 매체에 일본군 위안부 광고를 꾸준히 집행해 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번에는 전 세계 ‘일본군 위안소’ 관련 앱을 제작한다고 10일 세계인권의 날에 밝혔다. 이번 앱은 올해 서 교수가 일본 오키나와 위안소, 중국 상하이 위안소 등을 직접 방문해 찍은 사진과 영상, 자료들을 모아 전 세계 누구나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할 계획이다. 서 교수는 “전 세계에 분포한 일본군 위안소 위치에 관한 자료는 많지만 실질적으로 위안소 형체가 남아 있는 곳은 극히 드물다. 언제 또 사라질지 모르는 이런 위안소를 앱으로 보존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및 페이스북 등 일본군 위안부 영상 광고를 올릴때도 담당자가 전혀 이런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광고 올리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앱을 활용한다면 외국인들을 설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서 교수팀은 중국 상하이에 있는 세계 최초의 일본군 위안소 대일살롱을 방문했다. 일본이 패망하기 전까지 한·중 위안부들이 있었던 곳으로 많을 때는 20여명이 머물렀던 곳이다. 특히 내부에는 일본 후지산 모양으로 된 목조 조각상이 그대로 남아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일본 오키나와를 방문, 옛 ‘류큐왕국’의 왕궁이 있던 ‘슈리성’ 성문 옆 숲속 안 동굴에 위치한 위안소를 촬영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만 알고 있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일본군 위안소의 존재를 이번 앱을 통해 널리 알릴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일본군 위안소’ 앱은 안드로이드용 및 아이폰용 2가지 버전으로 전 세계 누구나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다국어로 제작해 내년 상반기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日열도 홀린 골프 한류

    한국 남녀 골프가 일본 무대에서 우승을 합창했다.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는 6일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사쿠라 컨트리클럽(파71·7471야드)에서 끝난 후지산케이 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로 부진했지만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이경훈(24·CJ오쇼핑)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올 시즌 일본골프투어(JGTO) 싱하 타일랜드오픈과 뮤제 플래티넘에서 우승한 김경태는 이로써 시즌 3승을 신고하면서 상금 2200만엔(약 2억 2000만원)을 받아 상금 랭킹 1위를 질주했다. 이보미(27)는 이날 기후현 미즈나미 컨트리클럽(파72·6559야드)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골프5 레이디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이날 하루 7타를 줄인 나리타 미스즈(23)와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 동타로 연장전에 들어간 뒤 천금 같은 파를 잡아내 우승했다. 이보미는 이날 우승으로 지난주 니토리 레이디스(총상금 8000만엔)에 이어 첫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이보미는 우승 상금 180만엔을 보탠 시즌 상금이 1억 4749만 2066엔으로 상금 1위를 질주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런 면접질문 당신의 대답은?...세계 기업 황당문제 30선

    이런 면접질문 당신의 대답은?...세계 기업 황당문제 30선

    황당한 질문을 통해 구직자를 순간 당황시켜 그의 숨겨진 재치와 성격을 드러내도록 하는 면접 방식은 전 세계 기업들이 애용하는 방법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이 기업 평가 사이트 ‘글래스도어’가 선정한 영국, 미국, 캐나다의 ‘황당 면접질문 10선’을 소개했다. 글래스도어는 기업들의 근무 환경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로, 해당 회사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사람만 그 회사에 대한 평가를 작성할 수 있어 정보의 신인도가 비교적 높다. 이번 리스트는 글래스도어 회원들의 실제 면접 후기에 기초하여 작성된 것이다. 질문 유형은 사석에서 만나 농담조로 다루어야 할 것만 같은 가벼운 질문에서부터 수학적 사고를 요하는 높은 난이도의 질문까지 다양하다. 조 위긴스 글래스도어 영국 지사 대변인은 “이러한 질문들은 구직자가 갑작스러운 상황 속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국의 '황당 질문'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미국>10위: 제일 좋아하는 디즈니 만화영화 공주 캐릭터는 누구? - 콜드스톤 (아이스크림 기업)9위: 작년에 비행기를 통해 시카고로 간 사람은 총 몇 명일까? - 레드박스 (영상물 대여업체)8위: 보잉 747기에 가득 찬 젤리를 모두 꺼내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 보스 (음향기기 업체)7위: 시각 장애인에게 ‘노란색’에 대해서 설명해 본다면? - 스피릿 에어라인 (항공사)6위: 아침에 무엇을 먹었나? - 바나나 리퍼블릭 (의류기업)5위: 마음대로 100달러 지폐를 만들어내는 기계를 얻을 수 있다면 무엇을 내주겠는가? - 아크시아 (헤지펀드 자문회사)4위: 배트맨과 스파이더맨이 서로 싸우면 누가 이길까? - 스탠포드 대학교3위: 아침에 일어나 보니 이메일 2000통이 와 있다. 그 중 300통에만 답장할 수 있다면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겠는가? - 드롭박스 (웹파일 공유 서비스 제공업체)2위: 가장 좋아하는 90년대 음악은? - 스퀘어스페이스 (로고 제작 업체)1위: 항공기 추락 사고에서 홀로 살아남았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 에어비엔비 (숙박공유 서비스 업체) <영국>10위: 영화 ‘블레어 위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제프리스 & 컴퍼니 (투자은행)9위: 평생 해본 일 중 가장 ‘막 나가는’ 행동은 무엇이었나? - 메트로 뱅크8위: 만화캐릭터로 변할 수 있다면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그 이유는? - ASDA (대형 쇼핑몰)7위: 당신은 17개의 빨간 공과 17개의 파란 공을 가지고 있다. 한 번에 공을 2개씩 제거하는데 이 때 두 공의 색이 같으면 파란색 공을 새로 추가하고 두 공의 색이 서로 다르면 빨간 공을 하나 추가한다. 마지막으로 제거되는 공의 색상은? - 지오노믹스 (복권 기업)6위: 배트맨은 진정 슈퍼 히어로인가? - 알파사이츠 (투자자문 기업)5위: 외딴 섬에 가야한다면 누굴 데려갈 것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어반 아웃피터스 (의류기업)4위: 이누이트(에스키모)에게 냉장고를 팔아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 해로즈 (백화점)3위: 하나의 식료품점에 있는 모든 식재료의 칼로리 총량은 대략 얼마일까? - 구글2위: 영국의 전체 자동차 수를 추정해 보라 – 바클레이스 인베스트먼트 (투자은행)1위: 윔블던 경기 전체에 사용되는 테니스공의 개수를 추정해 보라 – 엑센츄어 (컨설팅 기업) <캐나다>10위: 캐나다 전역의 신호등 개수는? - 벨 캐나다 (통신기업)9위: 우리 회사의 독특함(기이함)을 유지할 방법이 있다면? - 훗스위트 (SNS 웹 클라이언트 개발사)8위: 당신이 식료품 가게 주인이 돼서 사과를 팔아야 한다고 가정했을 때, 판매할 사과 품종의 가짓수는 어떤 기준에 따라 결정할 것인가? - 봄바디어 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제조사)7위: 컵을 만지지 않고 컵 안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공을 꺼내는 방법은? - TD 뱅크6위: 당신 삶의 현시점을 담은 책을 출간한다면 그 제목은 무엇으로 하겠는가? - 프리즘 리소시즈 (금속 채굴 기업)5위: 당신이 만약 무생물이었다면 무엇이었을까? - 스타벅스4위: 일본 후지산을 옮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텔러스 (통신기업)3위: ‘시간 내에 작업을 마치는 것’와 ‘완벽하게 작업을 마치는 것’ 둘 중에 단 하나만 고를 수 있다면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 블랙베리2위: 우리 회사가 당신에게 3년 뒤 상환할 것을 조건으로 100만 달러를 준다면 그 돈으로 무엇을 하겠는가? - 라바트 (맥주 기업)1위: 지금 당장 한 명의 인물과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다면 누구와 하겠는가? 죽은 사람이어도 상관없다. – 룰루레몬 (스포츠의류 기업)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세계 ‘기상천외 면접’ 질문 30선…”베트맨과 스파이더맨 누가 세나”

    세계 ‘기상천외 면접’ 질문 30선…”베트맨과 스파이더맨 누가 세나”

    황당한 질문을 통해 구직자를 순간 당황시켜 그의 숨겨진 재치와 성격을 드러내도록 하는 면접 방식은 전 세계 기업들이 애용하는 방법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이 기업 평가 사이트 ‘글래스도어’가 선정한 영국, 미국, 캐나다의 ‘황당 면접질문 10선’을 소개했다. 글래스도어는 기업들의 근무 환경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로, 해당 회사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사람만 그 회사에 대한 평가를 작성할 수 있어 정보의 신인도가 비교적 높다. 이번 리스트는 글래스도어 회원들의 실제 면접 후기에 기초하여 작성된 것이다. 질문 유형은 사석에서 만나 농담조로 다루어야 할 것만 같은 가벼운 질문에서부터 수학적 사고를 요하는 높은 난이도의 질문까지 다양하다. 조 위긴스 글래스도어 영국 지사 대변인은 “이러한 질문들은 구직자가 갑작스러운 상황 속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국의 '황당 질문'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미국>10위: 제일 좋아하는 디즈니 만화영화 공주 캐릭터는 누구? - 콜드스톤 (아이스크림 기업)9위: 작년에 비행기를 통해 시카고로 간 사람은 총 몇 명일까? - 레드박스 (영상물 대여업체)8위: 보잉 747기에 가득 찬 젤리를 모두 꺼내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 보스 (음향기기 업체)7위: 시각 장애인에게 ‘노란색’에 대해서 설명해 본다면? - 스피릿 에어라인 (항공사)6위: 아침에 무엇을 먹었나? - 바나나 리퍼블릭 (의류기업)5위: 마음대로 100달러 지폐를 만들어내는 기계를 얻을 수 있다면 무엇을 내주겠는가? - 아크시아 (헤지펀드 자문회사)4위: 배트맨과 스파이더맨이 서로 싸우면 누가 이길까? - 스탠포드 대학교3위: 아침에 일어나 보니 이메일 2000통이 와 있다. 그 중 300통에만 답장할 수 있다면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겠는가? - 드롭박스 (웹파일 공유 서비스 제공업체)2위: 가장 좋아하는 90년대 음악은? - 스퀘어스페이스 (로고 제작 업체)1위: 항공기 추락 사고에서 홀로 살아남았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 에어비엔비 (숙박공유 서비스 업체) <영국>10위: 영화 ‘블레어 위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제프리스 & 컴퍼니 (투자은행)9위: 평생 해본 일 중 가장 ‘막 나가는’ 행동은 무엇이었나? - 메트로 뱅크8위: 만화캐릭터로 변할 수 있다면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그 이유는? - ASDA (대형 쇼핑몰)7위: 당신은 17개의 빨간 공과 17개의 파란 공을 가지고 있다. 한 번에 공을 2개씩 제거하는데 이 때 두 공의 색이 같으면 파란색 공을 새로 추가하고 두 공의 색이 서로 다르면 빨간 공을 하나 추가한다. 마지막으로 제거되는 공의 색상은? - 지오노믹스 (복권 기업)6위: 배트맨은 진정 슈퍼 히어로인가? - 알파사이츠 (투자자문 기업)5위: 외딴 섬에 가야한다면 누굴 데려갈 것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어반 아웃피터스 (의류기업)4위: 이누이트(에스키모)에게 냉장고를 팔아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 해로즈 (백화점)3위: 하나의 식료품점에 있는 모든 식재료의 칼로리 총량은 대략 얼마일까? - 구글2위: 영국의 전체 자동차 수를 추정해 보라 – 바클레이스 인베스트먼트 (투자은행)1위: 윔블던 경기 전체에 사용되는 테니스공의 개수를 추정해 보라 – 엑센츄어 (컨설팅 기업) <캐나다>10위: 캐나다 전역의 신호등 개수는? - 벨 캐나다 (통신기업)9위: 우리 회사의 독특함(기이함)을 유지할 방법이 있다면? - 훗스위트 (SNS 웹 클라이언트 개발사)8위: 당신이 식료품 가게 주인이 돼서 사과를 팔아야 한다고 가정했을 때, 판매할 사과 품종의 가짓수는 어떤 기준에 따라 결정할 것인가? - 봄바디어 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제조사)7위: 컵을 만지지 않고 컵 안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공을 꺼내는 방법은? - TD 뱅크6위: 당신 삶의 현시점을 담은 책을 출간한다면 그 제목은 무엇으로 하겠는가? - 프리즘 리소시즈 (금속 채굴 기업)5위: 당신이 만약 무생물이었다면 무엇이었을까? - 스타벅스4위: 일본 후지산을 옮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텔러스 (통신기업)3위: ‘시간 내에 작업을 마치는 것’와 ‘완벽하게 작업을 마치는 것’ 둘 중에 단 하나만 고를 수 있다면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 블랙베리2위: 우리 회사가 당신에게 3년 뒤 상환할 것을 조건으로 100만 달러를 준다면 그 돈으로 무엇을 하겠는가? - 라바트 (맥주 기업)1위: 지금 당장 한 명의 인물과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다면 누구와 하겠는가? 죽은 사람이어도 상관없다. – 룰루레몬 (스포츠의류 기업)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일본 자위대의 실전 훈련, “무엇을 위한 포격 훈련인가...”

    일본 자위대의 실전 훈련, “무엇을 위한 포격 훈련인가...”

    일본 자위대가 18일 후지산 아래 고템바에 있는 히가시 후지 포격 훈련장에서 정기 훈련에 들어갔다. 20대의 헬리콥터와 비행기를 비롯, 80대의 탱크와 무장 차량, 2300명의 자위대원 등이 동원됐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자위대,”하늘에서...땅에서..실전 훈련 돌입...”

    일본 자위대,”하늘에서...땅에서..실전 훈련 돌입...”

    일본 자위대가 18일 후지산 아래 고템바에 있는 히가시 후지 포격 훈련장에서 정기 훈련에 들어갔다. 20대의 헬리콥터와 비행기를 비롯, 80대의 탱크와 무장 차량, 2300명의 자위대원 등이 동원됐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아베는 ‘과거회귀’의 헛꿈을 버려야/정일성 근현대 한일관계사 연구가·‘일본을 제국주의로 몰고 간 후쿠자

    [시론] 아베는 ‘과거회귀’의 헛꿈을 버려야/정일성 근현대 한일관계사 연구가·‘일본을 제국주의로 몰고 간 후쿠자

    일본이 8월 15일로 ‘패전 70주년’을 맞이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에 즈음하여 ‘전후 70년 총괄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담화는 특히 아베의 최근 극우 행보에 따른 동북아시아 안보질서 문제와 맞물려 세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냉전 후 어렵게 조성된 동북아의 평화질서가 계속 유지되느냐, 아니면 또다시 긴장 국면을 맞게 되느냐는 실마리가 그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중대한 갈림길에서 아베 담화가 동북아 평화유지의 ‘지렛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본이 잘못된 과거사에 대해 사실(史實)을 솔직히 시인하고 사죄하는 데 있음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는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지식인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요즘 미국의 일본 연구자들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역사학자와 석학들이 아베 정권을 향해 잇달아 역사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점 등을 헤아려 보면 아베한테서 독일과 같은 솔직한 반성과 사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아니 어쩌면 1995년 8월 일본 패전 50주년에 나온 무라야마 담화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동북아 화해의 길은 영영 멀어질지도 모른다. 하나의 예로 위안부 문제만 해도 그렇다.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은 산케이신문이 1983년 책으로 낸 ‘이제 털어놓는 전후비사’(いま明かす戰後秘史)에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당시 일본 육군 경리장교였던 시카나이 노부다카 전 후지산케이그룹 회장은 책에서 “군대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전지(戰地)에 가면 속칭 ‘피야’(위안소)가 있었다. 피야는 질서를 지키려고 설치 요강에 병사들이 위안부와 멍석을 깔고 놀다 나올 때까지 ‘갖는 시간’을 장교는 몇 분, 하사관은 몇 분, 졸병은 몇 분 등으로 세밀하게 규정하지 않으면 안 됐다. 요금도 등급을 매겼다. 경리학교가 이런 위안소 운영 요령을 가르쳤다”고 털어놓고 있다. 이 증언은 해군 경리장교로서 3000명의 군인들을 위해 위안소를 만들었다고 자랑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회고와 쌍벽을 이룬다. 이는 일본군이 위안소를 계획적으로 설치·운영한 사실을 여실히 보여 주는 명명백백한 증거다. 그럼에도 아베 정권은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보도한 일본 언론매체와 기자들을 탄압하며 위안부 존재 자체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3월에는 도쿄를 국빈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아베 총리에게 과거 독일의 경험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과거사 직시’를 충고하자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반박하는 외교적 실례를 범하기까지 했다. 왜 그럴까. 혹시 메이지시대 ‘국가는 개인과 달리 한 번 잘못을 보여 주면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오명을 씻기 어렵고, 과오를 수정하려면 나쁜 평판이 나오며, 후회하여 사죄하면 죄는 더욱 명백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설파한 후쿠자와 유키치의 ‘외교론’ 영향은 아닐까. 어쨌거나 일본의 작태를 독일의 사례와 견줘 보면 하늘과 땅 차이로 느껴진다. 독일이 전후 70년 동안 얼마나 처절한 자기반성과 사죄 과정을 거쳐 전쟁 피해 당사국들의 신뢰를 쌓고 오늘날 유럽의 중심 국가로 다시 우뚝 서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지면상 설명을 생략한다. 또 아베가 극우보수인 일본의 역사수정주의자들과 역사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점도 과거사 반성과 사죄의 기대감을 저버리는 요인이다. 이들 극우 세력은 일본의 전쟁 도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도쿄재판이 부당하다며 명예회복을 요구한다. 나아가 잘못된 침략 역사를 반성하자는 의견을 자학사관이라 폄훼하고 역사의 객관성을 추구하는 학자들을 ‘국적’(國賊)으로 매도하며 배타와 경쟁을 강조하는 닫힌 군국민족주의를 부르짖는다. 이는 일본의 비극이자 아시아의 비극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희망의 끈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는다. 아베의 말대로 자신의 큰 꿈인 정치대국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식민지 피해 당사국과의 화해가 선결 과제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과거 피지배 민족의 응어리를 풀지 못한다면 설령 경제대국의 목표는 이룩했다 하더라도 절대로 정치대국은 될 수 없다. 섬 안에 폐쇄된 정치소국일 뿐이다. 침략을 미화하는 역사수정주의와 군사력 증강으로는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높고 많은 까닭이다.
  • [사설] 인터뷰 조작해 反韓감정 불지르는 후지TV

    일본 후지TV가 한국인의 반일(反日) 정서를 다룬 특집 프로그램에서 인터뷰 내용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 5일 ‘이케가미 아키라 긴급 스페셜-알고 있는 듯해도 모르는 한국의 불가사의’를 내보내며 서울 거리에서 인터뷰한 내용이 완전한 날조라는 것이다. 문제가 된 프로그램을 보면 한 여고생이 우리말로 “문화가 정말 많아요. 그리고 외국인이 정말 많이 방문해 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일본을 호의적으로 묘사했다. 그런데 정작 일본어 자막은 “(일본이) 싫어요. 왜냐면 한국을 괴롭혔잖아요”라는 것이었다. 30대 남성의 “과거 역사에 반성하지 않고, 그런 부분은…”이라는 인터뷰도 자막은 엉뚱하게 “일본 사람은 좋은 사람도 있지만, 국가는 싫어요”라고 달았다. 후지TV의 의도가 무엇인지 너무나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후지TV는 산케이신문과 함께 후지산케이그룹에 속해 있다. 산케이신문 지분의 40%는 후지TV가 갖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보수우익을 대표하는 매체인 산케이신문은 때로 극우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역사 인식에서도 민족주의적 색채를 짙게 드러내며 과거사 문제에서 한국과 중국을 오히려 비판하는 자세를 견지해 왔다. 무엇보다 이 신문의 제호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것은 그동안 한·일 관계에서 끊임없이 갈등을 생산한 주체였기 때문이다. 이 신문의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은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추측성 기사를 썼다가 여러 차례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그의 전임인 구로다 가쓰히로 전 서울지국장은 ‘비빔밥은 나올 때는 아름답지만 먹을 때는 뒤섞어 정체불명이 되는 양두구육(洋頭拘肉)의 음식’이라는 칼럼을 써서 한국민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그래도 산케이신문 케이스는 논란의 여지라도 있지만, 후지TV의 조작은 기본적인 방송 윤리마저 저버렸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최근의 한·일 관계는 긴 암흑 터널에서 벗어나 조금씩이나마 빛이 보이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과거사 문제를 슬기롭게 정리하고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도 자리잡아 간다. 하지만 이번 조작 방송은 일본인들의 반한 감정에 불을 질러 화해를 방해하는 세력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당사자인 후지TV의 진심 어린 반성은 기대하지도 않는다. 일본 국민이 뜻을 모아 자정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 [글로벌 인사이트] 불안한 후지산

    일본의 화산 분화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29일 가고시마 현 남쪽의 구치노에라부지마에서 화산 분화로 발생한 연기인 분연이 상공 9000m까지 치솟으며 일본 열도를 또 놀라게 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화산 분화가 더 활발해지면서 불안감도 커졌다. 가장 큰 우려는 후지산의 분화다. 산이 워낙 큰 데다 대도시 도쿄 인근에 있어 이 산이 분화하면 큰 피해가 우려된다. 1707년 호에이 대분화와 비슷한 규모의 분화가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 68만 9000명이 피난 대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1일 야마나시 현은 후지산의 갑작스러운 분화를 가정한 대피 경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오는 23일부터 후지산 인근 산장과 현내 관련 시설에 지도를 배포한다. 인근 시즈오카 현도 다음달 15일 후지산의 분화에 대비한 방재 훈련을 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주민 약 27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내각부와 시즈오카, 가나가와, 야마나시 등 후지산 주변 3개 현이 합동으로 첫 대피 훈련을 했다.일본에 있는 활화산은 110개로 지구촌 활화산의 7%에 이른다. 일본 기상청이 24시간 태세로 감시하는 화산은 현재 47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30곳의 화산에 대해 기상청이 주민과 등산객 등을 위해 5개 단계의 ‘폭발 경계 수준’을 발표하면서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일본 화산폭발] 가고시마 화산 분화 “후지산 폭발하면?” 끔찍한 재앙

    [일본 화산폭발] 가고시마 화산 분화 “후지산 폭발하면?” 끔찍한 재앙

    [일본 화산폭발] 가고시마 화산 분화 “후지산 폭발하면?” 끔찍한 재앙 일본 화산폭발, 가고시마 화산 29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남쪽에 위치한 섬인 구치노에라부지마(口永良部島)의 산 정상 부근에서 폭발적인 분화가 발생했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9분쯤 산정상 부근 화구에서 검은 분연이 분출했으며 화쇄류(火碎流)까지 발생해 해안 부근까지 도달했다. 화산에 의한 연기(분연)는 9000m 높이까지 치솟은 가운데, 폭발은 계속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NHK는 분연의 폭도 2km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견해를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보’를 발령하고, ‘분화경계레벨을 ‘3(입산규제)’에서 주민 피난이 필요한 ‘5’로 격상했다. 일본 기상청이 ‘분화 경보’를 발령한 것은 2007년 12월 분화 경계의 단계가 도입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구치노에라부지마는 가고시마현 남쪽 해상의 야쿠시마(屋久島)에서 서쪽으로 12㎞ 떨어진 면적 38㎢의 섬으로 섬 전체가 야쿠시마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야쿠시마 당국은 구치노에라부지마 주민 약 80가구 130여명에게 섬 밖으로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구치노에라부지마가 있는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초(町) 총무과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분화에 의한 사상자 정보는 들어온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대책실을 설치했고, 해상보안청은 대형 순시선을 파견했다. 구치노에라부지마에서는 작년 8월 3일에도 분화가 발생, 주민들이 섬 밖으로 대피했다. 한편 이번 분화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더 활발해진 듯한 일본 내 화산 활동이 재차 주목받게 됐다. 전 세계 활화산의 7%에 해당하는 110개 활화산이 있는 일본에서는 근년 들어 주목할만한 규모의 화산 분화가 잇따랐다. 가깝게는 작년 9월 27일, 나가노(長野)현과 기후(岐阜)현에 걸쳐 있는 온타케산(御嶽山)에서 대규모 수증기 폭발이 발생해 사망 57명, 실종 6명이라는 전후(戰後) 최악의 화산 관련 인명 피해를 낳았다. 입산 규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의 활화산 사쿠라지마(櫻島)에서는 2013년 8월 분연 높이가 5000m에 이르는 분화가 발생했다. 사쿠라지마의 쇼와(昭和)화구는 올해만 500회 이상의 분화를 기록했다. 또 2013년 11월에는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니시노시마(西之島)에서 해저 화산 폭발로 인해 직경 약 200m, 해발 약 20m의 새로운 육지가 생긴 것이 확인됐다. 아울러 도쿄 방문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하코네온천이 있는 가나가와(神奈川)현 하코네(箱根)산에서는 지난달 하순 이후 화산성 지진이 수천 회 탐지되고, 일부 지점이 솟아오르는 현상이 확인되면서 경계수위가 높아졌다. 지난 6일자로 하코네산에서 화산분화 경계 수준이 평시의 ‘1’에서 ‘2’로 올라간 상태다. 일부 학자들은 300여년 전 대분화를 일으킨 후지(富士)산의 분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후지산에서 1707년 호에이(寶永) 대분화 때와 비슷한 분화가 발생해 용암이 흘러나올 경우 68만 9000명이 피난 대상이 될 것으로 일본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주민 약 27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앙정부 기관인 내각부와 시즈오카(靜岡), 가나가와(神奈川), 야마나시(山梨) 등 후지산 주변 3개현이 처음 합동으로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일본 내각부의 의뢰를 받은 화산 전문가들은 2013년 5월 정리한 화산 재해 대책 관련 제언에서 동일본대지진 후의 일본 열도가 혼슈(本州) 북부의 산리쿠(三陸) 앞바다에 큰 지진이 발생한 뒤 화산활동이 활발했던 9세기 상황과 비슷해 대규모 분화가 단기간에 연속해서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20세기 이후 일본에서 규모 9 이상을 기록한 지진은 동일본대지진을 포함해 모두 6차례였고, 이 가운데 5차례 지진의 경우 발생 다음날∼3년에 걸쳐 가까운 화산이 분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화산폭발] 가고시마 화산 분화 “300년 전 대분화 후지산에 주목하는 이유는?”

    [일본 화산폭발] 가고시마 화산 분화 “300년 전 대분화 후지산에 주목하는 이유는?”

    [일본 화산폭발] 가고시마 화산 분화 “300년 전 대분화 후지산에 주목하는 이유는?” 일본 화산폭발, 가고시마 화산 29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남쪽에 위치한 섬인 구치노에라부지마(口永良部島)의 산 정상 부근에서 폭발적인 분화가 발생했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9분쯤 산정상 부근 화구에서 검은 분연이 분출했으며 화쇄류(火碎流)까지 발생해 해안 부근까지 도달했다. 화산에 의한 연기(분연)는 9000m 높이까지 치솟은 가운데, 폭발은 계속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NHK는 분연의 폭도 2km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견해를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보’를 발령하고, ‘분화경계레벨을 ‘3(입산규제)’에서 주민 피난이 필요한 ‘5’로 격상했다. 일본 기상청이 ‘분화 경보’를 발령한 것은 2007년 12월 분화 경계의 단계가 도입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구치노에라부지마는 가고시마현 남쪽 해상의 야쿠시마(屋久島)에서 서쪽으로 12㎞ 떨어진 면적 38㎢의 섬으로 섬 전체가 야쿠시마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야쿠시마 당국은 구치노에라부지마 주민 약 80가구 130여명에게 섬 밖으로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구치노에라부지마가 있는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초(町) 총무과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분화에 의한 사상자 정보는 들어온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대책실을 설치했고, 해상보안청은 대형 순시선을 파견했다. 구치노에라부지마에서는 작년 8월 3일에도 분화가 발생, 주민들이 섬 밖으로 대피했다. 한편 이번 분화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더 활발해진 듯한 일본 내 화산 활동이 재차 주목받게 됐다. 전 세계 활화산의 7%에 해당하는 110개 활화산이 있는 일본에서는 근년 들어 주목할만한 규모의 화산 분화가 잇따랐다. 가깝게는 작년 9월 27일, 나가노(長野)현과 기후(岐阜)현에 걸쳐 있는 온타케산(御嶽山)에서 대규모 수증기 폭발이 발생해 사망 57명, 실종 6명이라는 전후(戰後) 최악의 화산 관련 인명 피해를 낳았다. 입산 규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의 활화산 사쿠라지마(櫻島)에서는 2013년 8월 분연 높이가 5000m에 이르는 분화가 발생했다. 사쿠라지마의 쇼와(昭和)화구는 올해만 500회 이상의 분화를 기록했다. 또 2013년 11월에는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니시노시마(西之島)에서 해저 화산 폭발로 인해 직경 약 200m, 해발 약 20m의 새로운 육지가 생긴 것이 확인됐다. 아울러 도쿄 방문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하코네온천이 있는 가나가와(神奈川)현 하코네(箱根)산에서는 지난달 하순 이후 화산성 지진이 수천 회 탐지되고, 일부 지점이 솟아오르는 현상이 확인되면서 경계수위가 높아졌다. 지난 6일자로 하코네산에서 화산분화 경계 수준이 평시의 ‘1’에서 ‘2’로 올라간 상태다. 일부 학자들은 300여년 전 대분화를 일으킨 후지(富士)산의 분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후지산에서 1707년 호에이(寶永) 대분화 때와 비슷한 분화가 발생해 용암이 흘러나올 경우 68만 9000명이 피난 대상이 될 것으로 일본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주민 약 27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앙정부 기관인 내각부와 시즈오카(靜岡), 가나가와(神奈川), 야마나시(山梨) 등 후지산 주변 3개현이 처음 합동으로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일본 내각부의 의뢰를 받은 화산 전문가들은 2013년 5월 정리한 화산 재해 대책 관련 제언에서 동일본대지진 후의 일본 열도가 혼슈(本州) 북부의 산리쿠(三陸) 앞바다에 큰 지진이 발생한 뒤 화산활동이 활발했던 9세기 상황과 비슷해 대규모 분화가 단기간에 연속해서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20세기 이후 일본에서 규모 9 이상을 기록한 지진은 동일본대지진을 포함해 모두 6차례였고, 이 가운데 5차례 지진의 경우 발생 다음날∼3년에 걸쳐 가까운 화산이 분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화산폭발] 가고시마 화산 분화 “후지산도 위험하다?” 대분화 발생시 예상 피해는?

    [일본 화산폭발] 가고시마 화산 분화 “후지산도 위험하다?” 대분화 발생시 예상 피해는?

    [일본 화산폭발] 가고시마 화산 분화 “후지산도 위험하다?” 대분화 발생시 예상 피해는? 일본 화산폭발, 가고시마 화산 29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남쪽에 위치한 섬인 구치노에라부지마(口永良部島)의 산 정상 부근에서 폭발적인 분화가 발생했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9분쯤 산정상 부근 화구에서 검은 분연이 분출했으며 화쇄류(火碎流)까지 발생해 해안 부근까지 도달했다. 화산에 의한 연기(분연)는 9000m 높이까지 치솟은 가운데, 폭발은 계속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NHK는 분연의 폭도 2km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견해를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보’를 발령하고, ‘분화경계레벨을 ‘3(입산규제)’에서 주민 피난이 필요한 ‘5’로 격상했다. 일본 기상청이 ‘분화 경보’를 발령한 것은 2007년 12월 분화 경계의 단계가 도입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구치노에라부지마는 가고시마현 남쪽 해상의 야쿠시마(屋久島)에서 서쪽으로 12㎞ 떨어진 면적 38㎢의 섬으로 섬 전체가 야쿠시마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야쿠시마 당국은 구치노에라부지마 주민 약 80가구 130여명에게 섬 밖으로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구치노에라부지마가 있는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초(町) 총무과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분화에 의한 사상자 정보는 들어온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대책실을 설치했고, 해상보안청은 대형 순시선을 파견했다. 구치노에라부지마에서는 작년 8월 3일에도 분화가 발생, 주민들이 섬 밖으로 대피했다. 한편 이번 분화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더 활발해진 듯한 일본 내 화산 활동이 재차 주목받게 됐다. 전 세계 활화산의 7%에 해당하는 110개 활화산이 있는 일본에서는 근년 들어 주목할만한 규모의 화산 분화가 잇따랐다. 가깝게는 작년 9월 27일, 나가노(長野)현과 기후(岐阜)현에 걸쳐 있는 온타케산(御嶽山)에서 대규모 수증기 폭발이 발생해 사망 57명, 실종 6명이라는 전후(戰後) 최악의 화산 관련 인명 피해를 낳았다. 입산 규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의 활화산 사쿠라지마(櫻島)에서는 2013년 8월 분연 높이가 5000m에 이르는 분화가 발생했다. 사쿠라지마의 쇼와(昭和)화구는 올해만 500회 이상의 분화를 기록했다. 또 2013년 11월에는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니시노시마(西之島)에서 해저 화산 폭발로 인해 직경 약 200m, 해발 약 20m의 새로운 육지가 생긴 것이 확인됐다. 아울러 도쿄 방문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하코네온천이 있는 가나가와(神奈川)현 하코네(箱根)산에서는 지난달 하순 이후 화산성 지진이 수천 회 탐지되고, 일부 지점이 솟아오르는 현상이 확인되면서 경계수위가 높아졌다. 지난 6일자로 하코네산에서 화산분화 경계 수준이 평시의 ‘1’에서 ‘2’로 올라간 상태다. 일부 학자들은 300여년 전 대분화를 일으킨 후지(富士)산의 분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후지산에서 1707년 호에이(寶永) 대분화 때와 비슷한 분화가 발생해 용암이 흘러나올 경우 68만 9000명이 피난 대상이 될 것으로 일본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주민 약 27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앙정부 기관인 내각부와 시즈오카(靜岡), 가나가와(神奈川), 야마나시(山梨) 등 후지산 주변 3개현이 처음 합동으로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일본 내각부의 의뢰를 받은 화산 전문가들은 2013년 5월 정리한 화산 재해 대책 관련 제언에서 동일본대지진 후의 일본 열도가 혼슈(本州) 북부의 산리쿠(三陸) 앞바다에 큰 지진이 발생한 뒤 화산활동이 활발했던 9세기 상황과 비슷해 대규모 분화가 단기간에 연속해서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20세기 이후 일본에서 규모 9 이상을 기록한 지진은 동일본대지진을 포함해 모두 6차례였고, 이 가운데 5차례 지진의 경우 발생 다음날∼3년에 걸쳐 가까운 화산이 분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화산폭발] 가고시마 화산 분화 “후지산 대분화 우려” 근거는 도대체 무엇?

    [일본 화산폭발] 가고시마 화산 분화 “후지산 대분화 우려” 근거는 도대체 무엇?

    [일본 화산폭발] 가고시마 화산 분화 “후지산 대분화 우려” 근거는 도대체 무엇? 일본 화산폭발, 가고시마 화산 29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남쪽에 위치한 섬인 구치노에라부지마(口永良部島)의 산 정상 부근에서 폭발적인 분화가 발생했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9분쯤 산정상 부근 화구에서 검은 분연이 분출했으며 화쇄류(火碎流)까지 발생해 해안 부근까지 도달했다. 화산에 의한 연기(분연)는 9000m 높이까지 치솟은 가운데, 폭발은 계속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NHK는 분연의 폭도 2km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견해를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보’를 발령하고, ‘분화경계레벨을 ‘3(입산규제)’에서 주민 피난이 필요한 ‘5’로 격상했다. 일본 기상청이 ‘분화 경보’를 발령한 것은 2007년 12월 분화 경계의 단계가 도입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구치노에라부지마는 가고시마현 남쪽 해상의 야쿠시마(屋久島)에서 서쪽으로 12㎞ 떨어진 면적 38㎢의 섬으로 섬 전체가 야쿠시마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야쿠시마 당국은 구치노에라부지마 주민 약 80가구 130여명에게 섬 밖으로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구치노에라부지마가 있는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초(町) 총무과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분화에 의한 사상자 정보는 들어온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대책실을 설치했고, 해상보안청은 대형 순시선을 파견했다. 구치노에라부지마에서는 작년 8월 3일에도 분화가 발생, 주민들이 섬 밖으로 대피했다. 한편 이번 분화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더 활발해진 듯한 일본 내 화산 활동이 재차 주목받게 됐다. 전 세계 활화산의 7%에 해당하는 110개 활화산이 있는 일본에서는 근년 들어 주목할만한 규모의 화산 분화가 잇따랐다. 가깝게는 작년 9월 27일, 나가노(長野)현과 기후(岐阜)현에 걸쳐 있는 온타케산(御嶽山)에서 대규모 수증기 폭발이 발생해 사망 57명, 실종 6명이라는 전후(戰後) 최악의 화산 관련 인명 피해를 낳았다. 입산 규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의 활화산 사쿠라지마(櫻島)에서는 2013년 8월 분연 높이가 5000m에 이르는 분화가 발생했다. 사쿠라지마의 쇼와(昭和)화구는 올해만 500회 이상의 분화를 기록했다. 또 2013년 11월에는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니시노시마(西之島)에서 해저 화산 폭발로 인해 직경 약 200m, 해발 약 20m의 새로운 육지가 생긴 것이 확인됐다. 아울러 도쿄 방문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하코네온천이 있는 가나가와(神奈川)현 하코네(箱根)산에서는 지난달 하순 이후 화산성 지진이 수천 회 탐지되고, 일부 지점이 솟아오르는 현상이 확인되면서 경계수위가 높아졌다. 지난 6일자로 하코네산에서 화산분화 경계 수준이 평시의 ‘1’에서 ‘2’로 올라간 상태다. 일부 학자들은 300여년 전 대분화를 일으킨 후지(富士)산의 분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후지산에서 1707년 호에이(寶永) 대분화 때와 비슷한 분화가 발생해 용암이 흘러나올 경우 68만 9000명이 피난 대상이 될 것으로 일본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주민 약 27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앙정부 기관인 내각부와 시즈오카(靜岡), 가나가와(神奈川), 야마나시(山梨) 등 후지산 주변 3개현이 처음 합동으로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일본 내각부의 의뢰를 받은 화산 전문가들은 2013년 5월 정리한 화산 재해 대책 관련 제언에서 동일본대지진 후의 일본 열도가 혼슈(本州) 북부의 산리쿠(三陸) 앞바다에 큰 지진이 발생한 뒤 화산활동이 활발했던 9세기 상황과 비슷해 대규모 분화가 단기간에 연속해서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20세기 이후 일본에서 규모 9 이상을 기록한 지진은 동일본대지진을 포함해 모두 6차례였고, 이 가운데 5차례 지진의 경우 발생 다음날∼3년에 걸쳐 가까운 화산이 분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브 로시, 제트팩으로 두바이 상공 시속 193km 비행

    이브 로시, 제트팩으로 두바이 상공 시속 193km 비행

    마치 아이언맨처럼 제트팩만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상공을 비행한 남성들이 화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은 전직 전투기 조종사인 이브 로시(Yves Rossy)와 그의 추종자이자 스카이다이버인 방스 레페(Vince Reffet)의 두바이 비행 영상이 이목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개인용 분사 추진기 제트팩(Jetpack)을 착용한 로시와 레페가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리더니 시속 193km의 빠른 속도로 창공을 가르며 묘기를 펼쳐보인다. 두바이의 아름다운 전경을 카메라에 담아내며 하늘을 자유롭게 비행하는 그들의 모습은 아찔함과 함께 감탄을 자아낸다. 한편 이브 로시는 제트팩만으로 하늘을 비행한 첫 인간으로, 일본 후지산과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도 아찔한 제트팩 비행을 펼친 바 있다. 사진·영상=XDubai, Jetman Dubai/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일본 자기부상열차 ‘마그레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일본 자기부상열차 ‘마그레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열차는 무엇일까?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판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일본의 고속 자기부상열차 마그레브(Maglev)가 시험운행에서 세계 최고 시속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후지산 근처에서 시행된 시험운행에서 시속 603km를 기록한 마그레브의 이번 속도는 중국 상하이 자기부상열차의 431km보다 172km가 더 빠른 기록이다. 자기부상열차는 자석의 같은 극끼리 밀어내는 자기의 원리를 이용해 열차 자체가 공중에 떠서 달리는 방식으로 기존의 고속철도보다 바퀴와 레일의 마찰이 없으므로 훨씬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다. 일본 정부는 2027년까지 도쿄와 나고야 구간, 2045년에는 오사카까지 마그레브를 도입할 예정이며 일본 전역을 마그레브로 연결하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그레브가 도입될 경우 자동차 5시간, 고속철도 신칸센 95분 거리의 도쿄에서 나고야를 단 40분 만에, 도쿄에서 오사카를 54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사진·영상= Breaking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해외여행 | [ACTIVITY JAPAN] “Shall We Fly?”

    해외여행 | [ACTIVITY JAPAN] “Shall We Fly?”

    단 한 장의 사진이 여행을 결정짓기도 한다. 하얀 설산을 향해 씩씩하게 날아가는 패러글라이딩 사진 한 장.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입에서 새어 나왔다. 그곳을 날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한번 날아 볼래요?”라는 메시지가 날아왔다. 0.1초의 주저함도 없이 시즈오카 패러글라이딩 여행이 시작됐다. 저 멀리 보이는 그것, 후지산 후지산을 향해 날아 보는 것. 이번 여행의 테마다.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것처럼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도착한 곳은 일본 시즈오카현靜岡? 후지노미야富士宮시. 어디에서든 흰 모자를 쓴 후지산이 보인다. 도쿄 교통카드인 스이카suica에 그려진 후지산 우키요에 때문인지 후지노미야시에 있는 것만으로 마치 일본 전통 풍속화인 우키요에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든다. 후지산은 해발 3,776m로 일본에서 제일 높은 산. 일본 사람들의 후지산에 대한 존경과 믿음은 물리적인 숫자보다 훨씬 높다. 후지산은 후지산이 가진 종교적인 의미와 예술의 원천지라는 역할 덕분에 2013년 6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후지산 패러글라이딩에 도전!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기 위해 달려간 곳은 ‘스카이 아사기리’. 패러글라이딩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시즈오카의 대표적인 패러글라이딩 숍으로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나고야와 삿포로, 가나자와, 도쿄에서 왔다는 패러글라이딩 애호가들로 북적거렸다. 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람. 바람이 어느 정도 부느냐에 따라 비행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카이 아사기리에는 풍속예보를 볼 수 있는 게시판이 마련되어 있었다. 혹시나 바람이 세면 어떡하나 조바심을 내며 풍속예보판을 기웃거렸더니 패러글라이딩 인스트럭터인 야마자키씨가 “오늘은 바람이 좋아 100명 정도는 탈 것 같은데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어 주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스카이 아사기리 매장 한쪽에는 인스트럭터들의 영광스런 이력을 보여 주는 각종 대회 메달들이 쌓여 있다. 코코넛 껍질로 낙하산을 만든 패러글라이딩 인형부터 인스트럭터와 함께 타는 탠덤 패러글라이딩 모형까지 패러글라이딩과 관련한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패러글라이딩을 향해 불붙은 마음에 부채질을 한다. 드디어 출발. 먼저 차를 타고 착륙장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하늘을 날 동지들과 함께 좁은 산길을 따라 스카이 아사기리 전용 차량으로 이륙 장소로 향했다. 차에 오르자 야마자키씨의 간단한 설명이 시작됐다. 후지산은 여름보다는 겨울에 시야가 좋기 때문에 패러글라이딩 만족도도 겨울이 더 높단다. 특히 1~2월이 적기라고. 패러글라이딩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아무리 하고 싶어도 바람이 너무 세면 탈 수가 없는데 겨울 후지산에서는 성공률이 80%에 육박해 일본 패러글라이딩 애호가들이 자주 찾는다는 설명. 요즘에는 모험을 즐기고 싶어 하는 30대 여성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개인 장비를 가지고 와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후지산 풍경 속으로 날다 이륙 장소에 도착하자 여기저기에서탄식이 쏟아진다. 아래서 올려다보기만 하던 후지산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온 목적을 잊은 채 가슴을 뻥 뚫어 주는 시원한 풍광에 빠져 들었다. 새파란 하늘과 후지산 꼭대기의 하얀 눈은 어쩌면 그리 멋진 하모니를 이루고 있던지. 야마자키씨가 낙하산을 바닥에 가지런히 펼쳤다. 비행할 때 의자처럼 앉게 해주는 하네스를 배낭처럼 등에 메고 헬멧을 골라 썼다. 그리고 카메라가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줄로 연결했다. “주의할 점은 없나요?” 돌아온 한 마디는 “그냥 즐기면 돼!” 그저 즐기면 된다더니, 앞서 후지산으로 ‘투하된’ 친구의 비명소리가 산을 가득 울렸다. 가장 긴장되는 순간, 흥분을 가라앉히고 눈을 감는다. 좋은 바람이 오기를 기다린다. 야마자키씨의 짧은 외침 ‘고go’와 함께 발을 굴리기 시작했다. 버둥버둥 허공에 떠서도 나는 계속 달리고 있다. 눈 깜짝할 사이 하늘이다. 새가 된 것 같기도 하고 구름이 된 것 같기도 하다. 두둥실, 후지산에 더 가까이 가고 있다. 가까이 갔다가 태양에 녹아 버린 이카루스처럼 후지산에 녹아 버리는 것은 아닌가, 말도 안 되는 걱정도 해본다. 몇분쯤 흘렀을까. 언제 비명을 질렀냐는 듯이 여유 있게 하늘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다.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정신없을 것 같았는데 전혀 다르다. 안정감 있게 하늘에서의 순간들을 느낄 수 있다. 살랑살랑 바람을 가른다. 방향을 돌리니 몸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마치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있는 것만 같다. 하늘에 떠 있는 것, 바람만 흐르는 그곳에 그렇게 머물러 있는 순간은 한없이 비현실적이다. 사방 360도 아무것도 막힘이 없는 그 순간, 그 시원한 느낌 덕분에 마음에 켜켜이 쌓여 있던 것들이 후지산 뒤로 숨어 버린다. 여유를 부리다 발아래를 내려다보니 아찔하다. 산허리 촘촘한 나무들 위에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나와 인스트럭터의 그림자가 박혀 있다. 숨을 크게 들이쉬어 본다.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이제 선녀놀이를 마치고 땅으로 내려가야 할 시간. 아쉬움 한줌 남겨 두고 흔들흔들 넓은 잔디밭을 향해 내려간다. 발이 땅에 닿으면 몇 걸음 걷다가 서라고 설명을 들었지만, 몸은 마음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엉덩방아를 찧으며 멋지게 착륙하려던 계획은 무산됐다. 그러나 그게 무슨 상관이랴. 이미 공중산책만으로도 아름다운 비행이었던 것을. 하네스와 헬멧을 벗으며, 나는 내 보물 리스트에 ‘후지산 패러글라이딩’을 하나 더 추가했다. 일상에서 길을 못 찾고 헤맬 때, 탈출을 도와 줄 나만의 그 ‘숨쉬기 리스트’에. 스트레스를 후지산에 떨쳐 버린 덕에 마음은 가벼워지고, 보물 리스트를 하나 더 추가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사뭇 든든했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 취재협조 여행박사 www.tourbaksa.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패러글라이딩 사진촬영의 비밀 소니 액션 캠 HDR-AZ1 짜릿한 하늘에서의 순간을 고스란히 남기기 위해 한쪽 손에 소니 액션 캠 HDR-AZ1을 들고 패러글라이딩을 즐겼다. 팔에 라이브 뷰 리모트를 차고 ‘셀카봉’ 역할을 하는 액션 모노포드에 HDR-AZ1을 장착했다. 소니 HDR-AZ1는 170도의 넓은 화각을 자랑한다. 카메라 렌즈로 비교하면 약 10mm 정도로 하늘과 지상의 모든 풍경을 시원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또한 클립헤드 마운트를 이용해 손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하늘 위 동영상을 담을 수 있어 편리했다. 소니 액션 캠 | HDR-AZ1 37만9,000원, 라이브 뷰 리모트 49만9,000원 www.sony.co.kr ▶travel info Shizuoka AIRLINE 인천에서 후지산 시즈오카공항까지는 아시아나항공이 일주일에 3회 운항 중이다. 월·목·토요일 오전 9시30분 출발하며 후지산 시즈오카공항까지는 약 2시간 10분 소요된다. 후지산 시즈오카공항에 한국어로 된 무료 자료가 비치되어 있으니 잊지 말고 챙기자. RESTAURANT 사와야카 시즈오카에 가면 꼭 맛봐야 할 햄버그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시즈오카에만 체인이 있다. 시즈오카 시내 세노바 쇼핑몰 5층에 자리하고 있다. www.genkotsu-hb.com HOTEL 고원호텔 뉴 후지 아시가리고원에 자리 잡고 있는 호텔로 객실과 식당에서 후지산을 볼 수 있다. 아담한 온천이 있어 편안하게 몸을 담글 수 있으며, 프랑스산 오리고기 로스트가 특히 훌륭하다. www.new-fuji.co.jp TOUR 패러글라이딩 시즈오카의 대표적인 패러글라이딩 숍 ‘스카이 아사기리’. 탠덤 코스의 경우 8,000엔으로 인스트럭터와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으며, 간단하게 체험을 하고 싶은 경우 6,000엔으로 체험 코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여행박사에서는 2월 말까지 항공과 시즈오카에서의 이틀 숙박을 예약할 경우 패러글라이딩을 무료로 제공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가는 64만7,000원부터. +81 0544 52 0304 www.skyasa.com MUST GO 오차노사토 박물관 녹차의 고장 시즈오카의 대표 녹차 박물관. 세계 각국의 녹차 문화를 배울 수 있으며 말차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일본 정원 속 전통다실에서 차 체험도 할 수 있다. 입구에서 파는 녹차 아이스크림도 추천. 진한 말차 맛 아이스크림이 가장 인기 있다. www.ochanosato.com 타누키 호수 캠핑을 하거나 자전거를 즐기기 좋은 곳. 그러나 여행자들이 이곳을 찾는 첫 번째 이유는 후지산을 데칼코마니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 위에 비치는 후지산의 매력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다. 시라이토 폭포 후지산의 눈이 녹아 흘러내려 만들어진 폭포라 물이 깨끗하다. 폭포 줄기가 실줄기처럼 가느다란 것이 특징이다. 여러 개의 폭포 줄기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멋진 풍경을 선물한다. 아오바요코초 시즈오카에서 50년 이상 사랑을 받아 온 오뎅 골목으로 좁은 골목에 빨간 등이 줄지어 서 있다. 시즈오카의 특별한 오뎅과 함께 시원한 맥주를 한잔 할 수 있는 공간.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뜨끈뜨끈’ ‘노곤노곤’ 그래, 이 맛이야

    ‘뜨끈뜨끈’ ‘노곤노곤’ 그래, 이 맛이야

    유난히 긴 겨울이다. 뜨끈한 온천욕으로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녹이고, 여유 있게 봄을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다. 온천을 제대로 즐기려면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이 제격이다. 그중에서도 꼽으라면 온천의 파라다이스로 꼽히는 일본 규슈 오이타(大分)현의 벳푸(別府)가 으뜸이겠다. 오이타는 일본 열도의 남서쪽에 위치한 섬 규슈의 동부에 위치한다. 오이타 지역은 기후가 온난하고 바다와 산이 모두 가까워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오이타가 특별히 자랑하는 것은 온천이다. 벳푸만에 면해 있는 벳푸는 일본 최대의 온천 도시로 유명하다. 벳푸시관광협회 쇼헤이 마쓰오 회장은 “벳푸는 원천 수 2800여 곳에 하루 분출량이 13만㎘로 모두 일본 제1위이고, 입욕 가능한 온천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지구상의 온천 수질 11종류 중 중탄산토류천, 식염천, 유황천, 산성천, 이산화탄소천 등 10종류가 솟아나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온천 파라다이스”라고 소개했다. 벳푸만이 내려다보이는 유케무리 전망대에서 오르면 곳곳에서 수증기가 피어 오르는 모습이 신비로운 정취를 자아낸다. 높고 낮은 건물들 사이의 골목에서, 도시를 감싼 듯 솟아 있는 쓰루미다케산의 언덕과 골짜기에서 피어오르는 온천 증기는 벳푸의 상징이다. ‘21세기에 남기고 싶은 일본의 풍경 100선’에서 후지산에 이어 2위에 선정될 정도로 특별한 풍경이다. 벳푸에는 수질과 분위기가 다른 다양한 온천 시설이 있어서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폭포탕, 진흙탕, 모래탕 등 입욕 방법도 다양하고 ‘벳푸8탕’이라 불리는 대표적인 8개 온천향을 순례하는 코스도 인기가 있다. 벳푸가 온천 도시로 발달한 것은 1871년 벳푸 해안에 항구가 생기면서부터다. 해안 근처에서 솟아나는 온천을 즐기기 위해 지역의 어부들이 욕조와 간소한 오두막을 지었다. 근처 산에서 잘라 온 대나무를 반으로 갈라 지붕으로 삼은 온천탕에 대한 평판이 퍼지면서 전국의 ‘탕치객’(온천욕으로 병을 고치기 위해 온천 지대에 머무는 사람들)들 사이에선 ‘다켄가와라노 유’(대나무기와 온천탕)라고 불렸다. 벳푸시가 운영하는 공동 온천 ‘다케가와라 온천’의 시작이다. 1879년 세워진 다케가와라 온천은 현재 1938년 개축된 건물을 사용하고 있지만 일본의 절이나 신사를 떠올리게 하는 가라하후 양식의 곡선 지붕을 한 건물 현관과 오랜 세월을 견뎌 물때가 낀 욕탕과 바닥 등이 마치 온천 박물관을 구경하는 것 같게 한다. 유카타를 입고 온천에서 덥혀진 모래로 찜질을 하는 모래탕이 명물이다. 시영이라 입욕 요금도 싸다. 보통 입욕은 100엔, 모래탕은 1000엔. 바닷가에 있는 시영 온천 벳푸해변 모래탕은 바다를 바라보며 모래찜질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유카타를 입은 채 모래 위에 누우면 스태프들이 따뜻한 모래를 덮어 준다. 약 10분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고, 모래가 차갑게 느껴지면 안내에 따라 일어나 탈의실에 가서 유카타를 벗고 물로 모래를 씻어낸 뒤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그고 나면 찌부둥한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진다. ‘벳푸 8탕’ 중 한 곳인 간나와 온천에 있는 효탄온천은 창업 80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온천이다. 이곳의 명물은 낙차 3m의 폭포탕. 떨어지는 온천수를 몸에 맞으면서 마사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온도가 100도나 되는 원천수를 대나무로 만든 특유의 냉각장치(유메다케)를 이용해 그대로 식혀 공급한다. 입장료 700엔으로 바위탕, 히노키탕, 찜탕, 모래탕 등 다양한 온천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온천의 증기를 입으로 마시는 ‘온천흡입’, 온천수를 마시는 ‘음천’ 등 온천 요법도 체험할 수 있다. 단순천과 유황천 두 가지를 즐길 수 있는 유야에비수는 가족노천탕과 암반욕이 인기 있는 온천 시설이다. 객실 수 592개에 2636명이 투숙할 수 있는 규슈 최대 규모의 특급호텔인 스기노이 호텔에서는 벳푸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는 1200평 규모의 대온천탕 ‘다나유’와 새롭게 문을 연 아쿠아가든이 인기 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다나유’의 노천탕에서 상쾌한 바람을 느끼며 해돋이를 감상하는 것을 일본인들은 로망으로 꼽는다. 그런가 하면 벳푸에는 입욕 가능 온천 외에 보면서 즐기는 온천이 있다. 성분에 따라 청색, 적색, 백색 등 다양한 색을 띠는 온천과 간헐천 등 특징 있는 원천 8곳을 돌아보는 ‘지옥 순례’는 벳푸 관광의 기본 코스로 꼽힌다. 벳푸지옥조합의 야수나리 다카하시 주임은 “예로부터 고열의 온천 분출구는 접근하기 어려운 괴이한 광경 때문에 ‘지옥’이라고 불리고 있다”면서 “간나와 지역에 있는 바다지옥, 점토질의 뜨거운 점토질이 특징인 오니이시보즈 지옥, 암석 표면과 지면에서 거친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야마지옥 등 6곳을 걸어서 돌아본 뒤 버스로 약 5분 거리인 핏빛의 지노이케 지옥과 간헐천인 다쓰마키 지옥을 순례하는 게 일반적인 코스”라고 설명했다. 바다지옥은 1200년 전 화산 폭발로 생긴 곳으로 아름다운 코발트 블루빛을 자랑한다. 온천열을 이용한 식물원에는 다양한 수련이 사철 아름답게 피어 있다. 이곳의 온천수와 온천 증기로 만들어진 ‘지옥찜 푸딩’은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깊은 것으로 유명하다. 1300년 전부터 존재한다는 피연못 지옥은 역사서에도 ‘적탕천’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산화철과 산화마그네슘을 함유하고 있어서 붉게 보이는 것이 마치 새빨간 피를 담아 놓은 듯하다. 지옥 바닥에서 긁어낸 흙을 이용해 만든 피연고는 알레르기와 아토피에 특효로 알려져 인기가 있다. 지옥순례는 공통관람권(성인 2000엔)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글 사진 벳푸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벳푸를 가는 가장 편한 방법은 김포~오이타를 운항하는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것이지만 주 1회(금요일 출발)여서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 후쿠오카행 비행기를 탄 뒤 후쿠오카 공항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인천~후쿠오카 구간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이 운항하고 있다. 하루 8회 운항해 선택의 폭이 넓다. 후쿠오카 공항~벳푸 고속버스는 하루 16회 운행. 비행시간 1시간 20분, 고속버스로 2시간 정도면 온천 파라다이스가 기다린다. 오사카에서 JR 철도를 타면 3시간 37분 만에 오이타에 도착한다. 일본 고유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온천여관이 밀집한 유후인은 벳푸에서 40분 거리에 있다. →맛집 벳푸의 간나와에서는 다양한 색깔과 모양으로 펄펄 끓는 원천을 구경할 수 있는 지옥순례와 함께 온천 증기열을 이용해 야채, 고기, 해산물을 쪄 먹는 지옥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지옥찜공방 간나와’(0977-66-3855)에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 재료로 요리 체험을 할 수 있다. 자판기에서 야채, 해산물, 닭고기 등 취향에 따라 식재료를 구입한 뒤 30분당 500엔의 이용료를 내고 지옥 가마솥에 찌면 끝. 조미료와 식기류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기다리는 동안 근처의 공원에서 족탕도 즐길 수 있다. 지옥찜이 번잡하다고 생각되면 벳푸의 대표적인 닭튀김요리 ‘도리텐’을 맛보자. 오이타 특산의 감귤인 가보스와 각종 토핑으로 변화를 준 다양한 도리텐이 있다. 벳푸 도리텐의 발상지인 레스토랑 도요켄(0977-23-3333)이 유명하다.
  • 해외여행 | 시코쿠 너와함께 걷고 싶어

    해외여행 | 시코쿠 너와함께 걷고 싶어

    일본은 익숙하지만 시코쿠는 낯설다. 일본 열도를 이루는 네 개의 주요 섬 가운데 가장 작은 섬 시코쿠. 올 시코쿠 레일패스를 이용해 섬 전역을 두르고 가로지르는 철길 따라 시코쿠 한 바퀴를 달렸다. 남자한테 차여서 시코쿠라니 내 얘기는 아니다. 내게 처음으로 시코쿠를 알려 준 책 제목이 2009년에 출간된 <남자한테 차여서 시코쿠라니>였다. 시코쿠에는 일본 불교 진언종의 창시자인 홍법대사의 족적을 따라 섬 전역에 1번부터 88번까지 번호가 매겨진 사찰을 걸어서 순례하는 길이 있다. 1,400km에 달하는 이 순례길을 통칭 ‘오핸로’, 순례자를 ‘오핸로상’이라고 하는데, 작가가 오핸로를 걸으면서 만난 어느 오핸로상의 사연을 짓궂게 제목 삼았더랬다. 천여 년이 넘게 이어진 불가의 수행인데 최근에는 종교적인 색채가 옅어지고 자기 스스로를 되돌아보거나, 나락으로 떨어진 끝에 인생의 전환점 또는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걷는 이들이 많다고. 스물여덟의 나는 당장 시코쿠로 달려가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덩그러니 놓여 있는 석사 졸업장, 장렬히 전사한 연애 그리고 겁 없이 뛰어든 책 작업. 그러나 자신이 없었다, 민낯의 나를 마주할. 어찌어찌 5년이 지나고 나는 다시 한번 시코쿠에 혹했다. 여전히 오핸로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겁쟁이에게 시코쿠의 해안과 산간으로 이어지는 철로를 따라 시코쿠 일주를 할 수 있는 레일 패스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나는 남자한테 차이지 않은 채 시코쿠로 향했다. 차였어야 좀더 그럴싸했을라나? ●가가와현香川 호빵맨 기차 타고 호로록호로록 다카마츠역 플랫폼에 기차가 들어서자 여기저기 기분 좋은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호빵맨 기차다. 사진 찍기 바쁜 여행자들뿐만 아니라 출근길의 회사원들도 힐끔힐끔 뒤를 돌아본다. 시코쿠 기차 여행을 하는 동안 한 번은 탈 수 있겠지? 조바심 내지 않고 고토히라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고토히라역을 빠져 나오니 단정한 목조건물에 저마다 개성 있는 간판을 내건 상점들이 줄을 선다.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우동집. 라멘, 소바 등과 함께 우동은 일본의 대표 면 요리인데, 우동 하면 역시 사누키 우동이다. 사누키는 이곳 시코쿠 가가와현의 옛 지명이니 제대로 찾아왔다. 가가와현은 일본에서 가장 크기가 작은 현이라 하는데 이 작은 지역에 우동 가게만 800여 곳이 넘으니 말이다. 우동집에서 한 그릇 뚝딱 비우는 것도 좋지만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우동 체험 교실이 있다기에 냉큼 달려간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나카노 우동 학교의 1일 우동 체험은 흥에 겹다. 손으로 치댄 반죽을 신나는 음악에 맞춰 발로 밟아가며 반죽한다. 수타에 족타가 가미된 반죽이다. 한편 미리 숙성시켜 놓은 반죽을 밀대로 늘려, 먹기 좋게 칼로 자르는 것은 우리의 칼국수와 다르지 않으니 나름 솜씨 발휘를 해본다. 완성된 면은 바로 삶아서 먹을 수 있지만 방금 치댄 반죽은 그래도 조금 숙성시키는 것이 낫겠지. 그 사이 곤피라 신사에 다녀오기로 한다. 나카노 우동 학교가 있는 상점가에서 계단길이 시작된다. 곤피라 신사의 본궁까지는 785개의 돌계단 참배길을 올라야 한다. 호젓한 산길이라 계단이 그리 버겁지는 않다. 천년 전에 들어선 곤피라 신사는 연간 400만명의 참배객이 찾는 손꼽히는 신사다. 본래 신사와 불교 사찰이 함께 자리했는데 메이지유신 이후부터 ‘사누키 곤피라상’이라 부르는 바다의 수호신만 모시고 있다. 한참을 올라 본궁 가까이에 이르렀는데 계단 한 칸이 내려가 있는 곳이 나타났다. 사실 본궁까지의 계단은 786계단인데 786은 ‘번민’이라는 뜻의 일본어 ‘나야무’와 발음이 비슷해 계단 하나를 내려 785계단으로 만들었다고. 이윽고 785계단을 오르자 본궁과 함께 멀찍이 세토내협과 탁 트인 사누키 평원, 그리고 후지산을 닮아 ‘사누키 후지산’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이노야마가 한눈에 펼쳐진다. 참배객들은 그곳에서 부적을 사서 소원을 빌기도 하고 길흉을 점치는 제비 ‘오미쿠지’를 뽑기도 한다. 모두에게 신의 보살핌이 함께하기를. 계단길을 오르내렸더니 시장기가 돈다. 도착 시간에 맞춰 나카노 우동 학교 식당에는 팔팔 끓는 솥이 대기하고 있다. 아침나절에 반죽하고 칼질한 우동면을 삶고 요리조리 입맛대로 간을 해서 호로록. “국물이 끝내줘요”라고 했던 우동 광고가 떠올랐다. 글쎄, 국물 맛도 좋았고 시장이 반찬이라지만 그보단 사누키 우동의 쫄깃한 식감이 젓가락질을 더욱 바쁘게 했다. 체면치레고 뭐고 없다. 쉼 없이 호로록호로록. 배불리 먹고 고토히라역으로 되돌아오니 호빵맨 기차가 발 앞에 멈춘다. 생각보다 빨리 재회했네. 오보케역까지 호빵맨과 함께 달린다. 열차의 좌석 시트와 객차 인테리어도 호빵맨 일색. 동심에는 나이 제한이 없나 보다. 객차 안에 어린아이 하나 없었지만 귓전에 어린아이마냥 들뜬 목소리가 계속 맴돌았으니. ●도쿠시마현德島 아찔하고도 아름다운 협곡을 따라 산골마을 간이역에서 호빵맨 기차와 안녕을 고한다. 오보케역이다. 자연스럽게 숨을 크게 들이마실 만큼 좋은 기운이 가득하다. 오보케는 2억년에 걸쳐 형성된 협곡 지대라 했다. 나룻배를 타고 협곡을 거슬러 유람을 할 수도 있고 차를 타고 산자락 높은 곳에 올라 협곡을 조망할 수도 있다. 버스가 드문드문 다니는 산골마을이지만 역 앞에 항시 대기 중인 택시를 이용해 한결 수월하게 협곡을 둘러볼 수 있다. 2시간에 6,000엔이면 충분. “이곳의 가을 단풍이 정말 예뻐요. 지난주에 태풍이 와서 그렇지 여기 물이 얼마나 투명하고 맑은데요, 에머랄드 그린이에요. 일교차가 커서 메밀 농사가 잘된답니다. 이야 메밀소바가 참 맛있지요.” 오보케에서 나고 자랐다는 택시 기사의 고향 자랑을 들으며 구불구불 산길을 달려 카즈라바시에 다다른다. 카즈라바시는 협곡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다. 깊은 산 속에서 넝쿨을 늘어뜨리며 자라나는 다래나무로 엮었다. 엉금엉금, 주춤주춤, 흔들거리는 다리 위에서 발걸음 내딛기가 쉽지 않은데 십여 미터 아래로 빠른 물살을 타고 흐르는 계곡을 보니 더 아찔하다. 후들거리는 것이 이 다리인지, 내 다리인지. 다시 택시를 타고 산길을 탄다. 일본어 히라가나의 ‘ひ(히)’자 모양으로 물길이 흐르는 계곡을 지나 이야 계곡까지 왔다. “이 계곡에서 떨어지면 구급차를 부르지 않고 스님을 부른답니다.” 택시 기사의 농담에 어째 등골이 오싹해진다. 아득히 이야 계곡이 내다보이는 벼랑 끝 바위 위에 조각상 하나가 눈에 띈다. 오줌 누는 아이 동상이다. 아주 오래 전 산골마을 아이들이 이 바위에 올라 오줌 누기 시합을 벌이곤 했단다. 어린 날의 치기로 치부하기엔 꽤나 비장했을 시합이었을 텐데 어째서인지 내 입가엔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그래, 이만한 높이에서 오줌 줄기 시원하게 뻗을 줄 아는 꼬마라면 골목대장 자리 정도는 충분히 차지할 만하겠다. ●고치현高知 술이 술술, 푸짐하고도 즐겁게 고치는 호탕했다. 고치현 출신으로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사카모토 료마’의 기개도 한몫을 하지만 그보다는 양껏 즐기는 고치의 술 문화에 한 표를 던져 본다. 조금은 의외다. 예의와 절제의 미덕을 자랑하는 일본이 아니던가. 그러나 예부터 고치 사람들은 술을 즐기고, 삶을 즐길 줄 안다 했다. 일례로 손 안에 천원이 주어졌다고 하자. 가가와 사람들은 천원을 저금하고, 에히메 사람들은 천원을 고스란히 쓴단다. 그런데 고치 사람들은 천원을 더 보태 술을 마신다고. 해질녘 고치 특유의 사와치 요리와 게이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강가의 요정 ‘하마초’로 향했다. 요정에 들어서자 기모노 차림에 새하얀 얼굴을 한 게이샤가 마중한다. 조금은 주눅이 든 채 그녀가 이끄는 곳에 자리를 잡는다. 이내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커다란 접시에 음식이 담겨져 나왔는데, 고치의 ‘사와치 요리’는 큰 접시에 초밥, 생선회, 가다랑어 타타키 등의 요리를 푸짐하게 담아 여럿이 나누어 먹는 방식을 가리킨다. 대개 일본 음식 하면 소량이지만 먹기 아까울 만큼 정갈하게 차려낸 가이세키 요리를 떠올리게 되는데 완벽한 반전이다. 고치의 사와치 요리는 손님과 주인, 남성과 여성 어느 누구 차별 없이 한자리에 모인 이들 모두가 함께 술을 즐기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게이샤가 알려준 술자리 게임도 가지각색. 캬, 그녀들의 춤사위에 술이 술술, 고치의 밤이 깊어 갔다. 기분 좋게 마신 술은 뒤끝이 없었다. 호빵맨에 이어 이번에는 피규어로 가득한 기차를 타고 여정을 이어 간다. 피규어 제조사 ‘카이요도’의 피규어를 기차 안팎에 디자인한 카이요도 하비 트레인. 시만토강을 끼고 산허리를 돌아나가는 기찻길은 창가에 바싹 붙어 앉게 했다. 기차에서 내려 카이요도의 피큐어 컬렉션을 모아 놓은 카이요도 하비관과 일본의 전설 속 요괴 ‘갓파’ 조형물을 전시하고 있는 갓파관까지 두루 둘러본다. 그리고 시만토강이 내려다보이는 휴게소에 들러 지역 특산물로 정성스레 조리해 꽃모양 바구니에 소복하게 담아 주는 ‘도오와 가고젠’으로 꼬르륵 하는 배꼽시계를 달랜다. 소박하지만 맛깔스런 밥상이었다. ●에히메현愛媛 그 길을 너와 함께 걷고 싶었어 고치현에서 에이메현 마쓰야마로 가는 길에 히자카와 강변에 아름다운 정원을 품고 있는 가류산장에 잠시 들렀다. 참 정성들여 지은 집이다. 억새를 이어 우진각 지붕을 올린 안채 ‘가류인’은 일본의 전통적인 농가 스타일로 집안의 장식만으로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단장을 했다. 정원을 지나 절벽 위에 지은 암자 ‘후로완’은 더더욱 운치가 있다. 가을밤 만월이 떠오르면 강물에 비친 달그림자가 후로완의 천장에 아른거린다고. 툇마루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신선놀음이다 싶은 곳이었으니 엉덩이 떼기가 힘들더라. 아쉽다 아쉽다 되뇌며 돌아섰는데 이내 나를 호들갑떨게 한 것이 있으니, 오즈시에서 마쓰야마까지 동행할 ‘이요나다 이야기’ 열차다. 세토내협 이요나다의 청명한 바다를 바라보면서 에이메현의 좋은 식재료로 만든 식사까지 즐길 수 있는 관광열차로 2단의 나무 찬합에 정갈하게 차려 나온 도시락에 감탄하기 바쁘게 차창 밖 풍경이 다시 혼을 뺏는다. 바다야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지만 기차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는 마음을 더없이 설레게 했다. 시코쿠 기차 여행의 마지막 여장을 마침내 마쓰야마에 풀었다. 두 손 가볍게 어슬렁어슬렁 도심 나들이에 나선다. 로프웨이를 타고 표고 132m 가쓰야마산 정상에 위치한 마쓰야마성에 올랐다. 그 성에서도 가장 높은 망루 천수각에 이르니 마쓰야마 도심과 너른 평야 그리고 멀찍이 세토내해가 드넓게 펼쳐지는 풍경이 가슴을 탁 트이게 했다. 성의 가장 중심이 되는 본성 앞으로 도열한 벚꽃나무도 맘을 간지럽힌다. 마른 가지와 초록 잎사귀만 달려 있지만 두 계절이 지나면 봄바람 타고 아름다운 꽃길이 되겠지. 상상만으로 흐뭇해진다. 마쓰야마성에서 내려오니 기적 소리 울리며 도심을 가로지르는 증기기관차가 눈에 띈다.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에서 ‘성냥갑 같은 기차’라 묘사한 것을 재현한 ‘봇짱 열차’다. 일본어로 도련님을 봇짱이라 한다고. 칙칙폭폭 소리를 내진 않았지만 덜컹이는 노면을 따라 충분히 추억 속에 빠져들 만했다. 참 바삐 달렸다. 기차 타고 시코쿠 한 바퀴. 혼자였지만 외롭지 않았다. 속닥속닥, 철길 닿는 곳마다 새로운 시코쿠가 귓가를 간질였으니. 혼자였기에 다시 가고 싶어졌다. 너와 함께 걷고 싶은 그곳 시코쿠로.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JR시코쿠 www.jr-shikoku.co.jp ▶travel info Shikoku Airline 아시아나 항공이 시코쿠 가가와현의 다카마쓰(OZ16609:00, 15:20)와 에이메현의 마쓰야마(OZ17615:10)로 주3회(화·금·일요일) 직항을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40분. PASS 올 시코쿠 레일패스All SHIKOKU Rail Pass 올 시코쿠 레일패스는 JR시코쿠를 비롯하여 지역간 특급열차, 사철, 전차 등 총 연장 1,100km에 달하는 시코쿠 지역의 모든 철도를 정해진 기간 내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무제한 티켓이다.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들을 위한 특별 요금으로 2일권 6,300엔, 3일권 7,200엔, 4일권 7,900엔, 5일권 9,700엔 4종류의 패스가 있다. 자신의 여행 일정에 맞추어 적합한 패스를 선택하면 된다. 출국 전 국내에서 바우처를 구매한 다음 일본 현지 JR시코쿠 여행 센터에서 패스로 교환할 수도 있고, JR시코쿠 여행 센터에서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캐리어 등의 짐은 코인로커를 이용하거나 역무실에 맡길 수 있다. 코인로커는 1일 300~600엔 선, 역무실은 짐 1개당 410엔이다. HOT SPRING 3,000년 역사의 도고온천 도고 온천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일본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목욕탕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2시간에 한 번씩 온천의 증기가 건물 전체를 에워싸는데 그 모습 또한 장관이다. 그러나 이것은 맛보기. 욕탕에 몸을 담가야 제대로다. 훈훈한 기운이 노곤해진 여행자의 몸과 마음을 스르르 풀어내준다. SHOPPING 에히메의 좋은 것을 담아 에히메즘Ehimesm 특산물, 공예품 등 에히메현의 자원으로 만든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숍이다. 특히 볕 좋고 물 좋은 환경으로 고품질의 면화가 생산되고 그로 인해 일찍이 방직기술이 발달한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의 타올은 인기가 높다. 100여 년 역사의 고급 타월로 품질은 물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www.ehime-esm.jp 고치의 호빵맨 사랑 호빵맨 테라스Anpanman Terrace 시코쿠 고치현 JR고치역 안에 위치한 호빵맨 전문 캐릭터숍이다. 호빵맨의 작가 야나세 다카시가 고치현 출신이라 고치현에서는 어디서나 어렵지 않게 호빵맨 캐릭터를 마주하게 되는데 호빵맨 테라스가 그 절정. 호빵맨 완구, 호빵맨 학용품, 호빵맨 액세서리 등 호빵맨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이 한데 모여 있어 호빵맨 마니아들에겐 이곳이 곧 천국이다. 다카마츠의 비밀창고 키타하마 앨리Kitahama Alley 시코쿠 가가와현 다카마츠 항구 인근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쇼와시대(1926~1989) 초기에 사용하던 옛 항구의 곡물창고를 개조한 곳으로 창고의 외관은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에 각기 개성 넘치는 헤어숍, 카페, 레스토랑, 소품숍, 라이브 펍, 서점 등 10여 개의 상점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www.kitahama-alley.jp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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