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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화산 생존자들 “온타케산 화산 폭발 뒤 돌덩이 쏟아져내려…화산재 파묻혀 사망”

    ‘일본 온타케산 화산 폭발’ ‘일본 화산 생존자’ 일본 온타케산 화산 폭발 속에서 살아 돌아온 일본 화산 생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일본 나가노현 온타케산(3067m) 분화 때 간신히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돌비가 쏟아졌다”, “죽는 줄 알았다”며 긴박하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로노 도모 후미 (25,아이치현 거주)씨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분화 후 날아온 돌덩이와 열풍 때문에 “죽는 줄 알았다”고 증언했다. 또 동료 5명과 함께 등산에 나섰던 니시자와 아키히코(56, 시가현 거주)씨는 “’쿵’하는 큰 소리가 나더니 곧바로 화산재가 비처럼 내렸다”며 순식간에 등산복이 시멘트를 덮어쓴 것처럼 회색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등산팀을 꾸려 산행에 나선 회사원 야마모토 미치오(54, 아이치현 거주) 씨는 “근처에 화산재에 파묻힌 2명의 다리가 보였다”며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근 산장으로 재빨리 피신해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에게도 죽음의 공포는 예외가 아니었다. 주변이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해 죽음을 각오하고 피신에 성공했지만 날아온 돌에 맞아 머리나 팔, 다리를 심하게 다친 채 피를 흘리는 등산객들이 여럿 있었다고 생존자들은 증언했다. 산장의 천장은 격렬하게 쏟아진 돌덩이 때문에 곳곳에 구멍이 났고, 돌덩이가 그 구멍을 통해 산장 안으로 떨어지면서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고 생존자들은 소개했다. 이들은 공포에 떨면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 또 산장 안으로 화산재와 함께 열풍이 불어 닥쳐 마치 사우나실 같은 폭염과도 싸워야 했다고 일부 생존자는 전했다. 죽음을 직감한 듯 가족에게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남기는 사람, 유서를 쓰는 사람도 있었다. 온타케산에서 산장을 운영하는 세코 후미오(67)씨는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옥도였다”며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다. 수색 및 구조작업에 나선 자위대원과 경찰 및 소방대원들도 사투를 벌여야 했다. 이들은 28일 아침부터 헬기 등을 활용해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화산폭발로 발생한 가스 때문에 의식불명자 후송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원들은 방진 고글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덩이가 날아올 것에 대비해 방탄 헬멧, 방탄조끼까지 착용했지만, 유독가스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결국, 수색대는 28일 오후 2시쯤 철수, 29일 아침 작업을 재개했으나 다시 유독가스 농도가 심해지면서 이날 오후 1시30분께 수색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심폐정지 상태로 확인된 희생자들은 대부분 산 정상 부근의 등산로 약 500m를 따라 화산재에 묻힌 채로 화를 당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화산 분화 후 이틀이 지난 29일 수색 구조 작업에서 심폐정지 상태의 등산객 5명이 새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날 정오 현재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된 사람은 36명으로 이 가운데 12명이 구조 헬기 등으로 수습됐다. 이들은 의사의 사망진단을 거쳐 사망자로 발표된다. 부상자들도 늘어나 중경상자가 전날의 40명에서 63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조난 등산객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온타케산은 해발 3000m가 넘지만 비교적 등산하기 쉬운데다 로프웨이를 이용하면 3시간 반 정도면 산 정상 부근까지 갈 수 있어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산이다. 특히 단풍철인 9월 하순∼10월 초에는 하루 수 천명이 이 산을 찾는다. 화산 분화가 일어난 27일은 올 단풍 시즌의 첫 번째 주말이어서 등산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타케산은 일본에 있는 110개의 활화산 중에서 후지산에 이어 가장 높은 산으로 상시 관측 대상 47개 활화산 가운데 하나다. 일본 기상청 전문가팀은 이번 온타케산 분화가 용암 등이 직접 분출되는 ‘마그마형’이 아닌 ‘수증기 폭발형’으로 분석했다. 수증기 폭발은 마그마의 열로 지하수가 비등해지면서 화산재 등을 분출하는 것으로 비교적 하얀 분연(噴煙)이 치솟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술과 기술의 벽 허물기…옷에 달린 호신용 카메라, 손짓으로 연주하는 피아노

    예술과 기술의 벽 허물기…옷에 달린 호신용 카메라, 손짓으로 연주하는 피아노

    예술과 과학의 경계는 어디쯤일까. 다소 낯설고 닮지 않은 듯 보이는 두 장르는 원래 중세까지 한 몸이었다. 이를 방증하는 인물이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 과학자요 수학자이기에 앞서 예술성을 겸비한 건축가, 조각가, 화가로 추앙받았다. 역설적으로 극도의 세분화와 전문화를 추구하는 현대의 학문은 점차 하나로 통합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상이 다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은 인물에 주목하는 이유다. 다음달 17일까지 서울 금천구 독산동 금천예술공장에서 이어지는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4’ 페스티벌은 예술과 기술의 벽을 허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사가 열리는 금천예술공장의 이력부터 독특하다. 주변 소규모 공업사와 의류공장들이 말해주듯 이곳은 대규모 인쇄공장을 개조해 만든 문화공간이다. 2010년부터 열린 행사는 원래 아이디어 공모전 형태였으나 올해부터 페스티벌로 몸집을 불렸다. 7개국 22개팀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전시에 등장하는 작품들은 영화 ‘해리포터’나 ‘스타워즈’ 등에 등장할 법하다. 신승백·김용훈의 호신용 재킷인 ‘아포시마틱 재킷’에는 단추 크기만 한 카메라가 수십 개가 달려 있다. 위험에 처했을 때 재킷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가 주변을 360도로 촬영해 미리 설정해 둔 웹으로 전송한다. 재킷에 달린 카메라 중 대부분은 실제로는 작동하지 않는 ‘가짜’이지만 언제든 기록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날려 스스로를 보호하는 셈이다. 김정환의 피아노 작품 ‘이미지-무브먼트’는 손짓으로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다. 옥쟁반에 구슬이 굴러가듯 유려하게 피아노를 연주하고 싶지만 능력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허공에 대고 가볍게 손을 움직이면 1∼2m가량 떨어진 실제 피아노는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건반이 눌리며 자연스럽게 소리를 만들어낸다. 프랑스 작가 조니 르메르시에는 손으로 그린 일본 후지산의 풍경에 빛을 투사해 일본의 민간 설화를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대상물의 표면에 영상을 투사해 변화를 주는 ‘프로젝션 매핑’ 기술이 이용된 작품이다. 양숙현은 워크숍을 통해 관객과 함께 몸에 장착 가능한 웨어러블 신시사이저를 만들었다. 장치가 달린 장갑을 끼고 손가락을 움직이면 악기로 변하는 식이다.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행사는 동시대 미디어 문화와 네트워크를 유연하게 공유하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행사를 기획한 손미미 예술감독은 “예술사 안에서의 전통적 비평이나 미술관에서 벌어지는 감상 방법이 아니라 관객이 좀 더 감각적으로 해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후지산 폭발, 위험한 단계”…대재앙 발생할까

    “후지산 폭발, 위험한 단계”…대재앙 발생할까

    일본 후지산이 곧 분화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와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일본의 상징이자 지난 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된 후지산을 두고, 일본 뿐 만 아니라 프랑스 등지의 해외 전문가들도 ‘위험한 상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매년 지적되는 후지산 분화 위험과 달리 이번 주장이 신빙성을 얻는 이유는 2011년 발생한 도호쿠 대지진 때문이다. 지금까지 일본을 강타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기록된 도호쿠 지진으로 1만 5878명이 사망하고 2713명이 실종됐으며, 이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유발하기도 했다. 프랑스 지구과학협회와 글로벌물리학협회 등 영향력 있는 연구단체와 일본의 전문가들이 도호쿠 지진 당시 기록된 지진파를 분석한 결과, 이것이 계속해서 후지산 지각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지진파는 매우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고 심지어 전 세계를 몇 차례나 우회할 수 다. 지진파의 움직임은 지각에 진동을 미치고 이로 인한 충격파는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호쿠 지진 당시 발생한 지진파는 도호쿠 일대 뿐만 아니라 400㎞ 떨어진 후지산 지각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이 때문에 후지산 지하에서 끓고 있는 지하수와 액체 형태의 마그마, 가스 등이 압력을 받고 있다는 것. 도호쿠 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지나간 이후에도 강도 6.4의 지진과 약한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는데, 이 역시 후지산이 아래로부터 강한 압력을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프랑스 지구과학협회의 플로랑 브랭구이어 박사는 “지진과 화산분출의 정확한 연관관계 및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현재 후지산이 지속적인 압력을 받고 있으며 이는 분명 매우 높은 위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후지산 분화시기를 예측하고 미리 대비할 수는 없을까? 후지산의 마지막 화산폭발은 1707년이었다. 화산이 폭발하기 정확히 49일 전, 후지산에서 100㎞ 떨어진 곳에서 규모 8.7의 강진과 거대한 해일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다. 전문가들은 도호쿠 대지진이 발생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규모 화산폭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자넌 2월 시즈오카(靜岡)와 야마나시(山梨), 가나가와(神奈川) 등 후지산 인근 3개 현이 설립한 ‘현위원회’는 후지산이 분화돼 화산재가 지상 30㎝이상 쌓일 경우 약 47만 명의 인근 지역 주민이 피난해야 한다는 예측을 제기했다. 일본 정부 역시 후지산이 분화하면 수도 도쿄까지 화산재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바마 日방문서 감탄한 음식, ‘초밥’이 아니라… 아베 ‘헛발질’?

    오바마 日방문서 감탄한 음식, ‘초밥’이 아니라… 아베 ‘헛발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최고급 스시(초밥)를 대접했지만 정작 오바마 대통령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녹차 아이스크림’이었다. 25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일본 왕실이 주최한 만찬을 마치고 떠나며 아키히토 일왕 부부에게 “녹차 아이스크림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은 후지산 모양을 본뜬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녹차 아이스크림에 대한 애정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만찬에서 “어머니가 나를 일본에 처음 데리고 온 지 거의 50년이 지났다.나는 집을 멀리 떠나온 여섯 살 아이에게 일본인이 보여준 친절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는데 당시 그를 사로잡은 것이 바로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12월 일본을 방문해 연설할 때 ‘대불보다 녹차 아이스크림에 더 열중했다’고 가마쿠라에 있는 가마쿠라 대불을 방문했던 어린 시절 일본 여행을 추억햇다. 이어 2010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을 때 다시 가마쿠라를 찾아가 실제로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반면 국빈방문 첫 일정에 등장해 관심을 끌었던 스시 만찬의 효과에는 의문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애초 아베 총리는 만찬 후 취재진에 오바마 대통령이 “평생 가장 맛있는 스시였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지만 이 스시만찬은 ‘참다랑어(bluefin tuna)’가 재료로 쓰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참다랑어는 다랑어의 한 종류로 남획으로 인해 최근 멸종 위기에 몰려 국제 환경 단체들이 보호에 나선 어종이다. 국제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바마 대통령은 음식 선택에 있어서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 스시 가장 좋아했다고? 천만의 말씀…가장 좋아한 일본 음식은

    ‘오바마 스시’ 아베 일본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최고급 스시(초밥)를 대접했지만 정작 오바마 대통령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녹차 아이스크림’이었다. 25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일본 왕실이 주최한 만찬을 마치고 떠나며 아키히토 일왕 부부에게 “녹차 아이스크림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은 후지산 모양을 본뜬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녹차 아이스크림에 대한 애정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만찬에서 “어머니가 나를 일본에 처음 데리고 온 지 거의 50년이 지났다. 나는 집을 멀리 떠나온 여섯 살 아이에게 일본인이 보여준 친절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12월 일본을 방문해 연설할 때 ‘대불보다 녹차 아이스크림에 더 열중했다’고 가마쿠라에 있는 가마쿠라 대불을 방문했던 어린 시절 일본 여행을 추억햇다. 이어 2010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을 때 다시 가마쿠라를 찾아가 실제로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반면 국빈방문 첫 일정에 등장해 관심을 끌었던 스시 만찬의 효과에는 의문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애초 아베 총리는 만찬 후 취재진에 오바마 대통령이 “평생 가장 맛있는 스시였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지만 이 스시만찬은 ‘참다랑어(bluefin tuna)’가 재료로 쓰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참다랑어는 다랑어의 한 종류로 남획으로 인해 최근 멸종 위기에 몰려 국제 환경 단체들이 보호에 나선 어종이다. 국제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바마 대통령은 음식 선택에 있어서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박 3일 일본 국빈방문을 마치고 25일 방한해 1박 2일 일정을 이어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워킹데드 4(FOX 밤 10시) 캠프 사람들에게 교도소를 접수하자고 설득하는 가버너. 죽은 이들을 태우러 나갔던 미숀과 허셸을 납치해 놓고, 두 사람을 이용해 전쟁 없이 교도소를 차지할 생각이다. 교도소에서 타이리즈에게 캐롤에 대해 얘기하려던 릭은 갑작스러운 폭발음에 밖으로 달려나간다. 한편 릭은 가버너와 일행을 설득하려고 애쓴다. ■프리미엄 컬렉션:킹덤 오브 오션(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1시) 인간이 닿을 수 없는 심해에서부터 열대 수역과 얼음 사막, 해안가에 이르기까지 생명체들은 모든 해양 환경을 정복했다. 그중 먼바다 심해 바다왕국은 거대한 생물들이 정복하고 있다. 위대한 포식동물인 흰긴수염고래와 참치 떼가 가득한 푸른 바다에서 심해 거대 생물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참존 아시아투데이 제4회 전국 대학동문 골프최강전(J 골프 밤 11시) 대학동문 골프 최강팀을 가려라. 모교 명예도 지키고, 후배들을 위한 모교 기부 장학금도 획득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우승팀은 1000만원의 장학금이 출전선수 명의로 출신 대학에 주어지며, 준우승과 3위도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봉자(더 무비 밤 12시 40분) 봉자는 착하디 착해서 바보스러운 여자다. 그 여자의 유일한 삶의 이유는 김밥 마는 일과 됫병째 들이키는 정종이다. 시도 때도 없이 마셔대는 정종 때문에 주인의 눈 밖에 난 봉자가 김밥집에서 쫓겨난 날, 집에는 나이도 이름도 알 수 없는 소녀가 들어와 자고 있다. 애써 외로움을 견뎌 왔던 봉자는 이 신비스런 소녀를 받아들이게 되는데…. ■와타나베 건물탐방(홈스토리 밤 8시 30분) 후지산 근처에 자리한 가와구치 댁을 찾아간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정원은 실내와 실외가 섞여 있는 느낌을 준다. 주방에 서면 집 안 전체가 다 보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살필 수 있는 구조다.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화장실 등과 같은 개인적인 공간과 바깥쪽으로 갈수록 외부와 연결되는 집의 구조는 마치 색의 농담과도 같다. ■마루코는 아홉 살 2(애니맥스 밤 10시) 평소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나르, 오노, 유즈가 체육 시간에 활약을 한다. 방과 후에도 여자아이들은 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구리, 강초, 타로는 이에 자극을 받아 멋진 남자로 거듭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다들 거부감을 느끼거나 관심도 보이지 않자 셋은 실망하고, 마루코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라고 충고한다.
  • 후지산 분화 우려…일본 열도 공포 확산

    후지산 분화 우려…일본 열도 공포 확산

    일본 후지산의 폭발가능성이 제기돼 일본 열도가 공포에 휩싸였다. 20일 일본 현지 언론들은 후지산(해발 3776m) 인근에 미세 먼지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호수 수위가 낮아지는 등 분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지산은 시즈오카현 북동부와 야마나시현 남부에 걸쳐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산이다. 후지산과 30㎞ 가량 떨어진 도쿄 근교 관광지 하코네의 경우 최근 하루 150회 이상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달 말에는 후지산 중턱 진입로가 무너지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후지산 인근 가와구치 호수의 수위가 3m 이상 낮아지는 일도 벌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대규모 분화의 전조는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시민 불안은 가시질 않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일본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 화산(1117m)에서 폭발적 분화가 일어나 상공 5000m까지 검은 연기가 분출했다. 화산재가 시내 중심까지 날아가 행인들이 마스크와 우비를 착용하고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후지산 설마 폭발하는 건가”, “후지산 때문에 일본 사람들 걱정 많겠다”, “후지산 주변에 사는 사람들 얼마나 무서울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이 최고” 모자 쓴 아이돌 빅스…하루만에 세 번째 논란

    “일본이 최고” 모자 쓴 아이돌 빅스…하루만에 세 번째 논란

    22일 ‘작사가 김이나 좌절’, ‘귓방망이 발언’ 등으로 잇따라 논란을 일으킨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빅스가 이번엔 전범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됐던 ‘빅스 TV’ 14화가 다시 올라왔다. 문제는 영상 초반 일본을 찾은 빅스의 멤버 라비와 엔이 후지산 모양의 모자를 쓰고 나타나는 장면이었다. 라비와 엔이 쓴 이 모자 옆에는 ‘日本一’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일본이 최고다’는 뜻이다. 심지어 태양빛이 뻗어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한 전범기 ‘욱일승천기’도 새겨져있다. 최근 일본 극우 세력의 과거사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터져나온 빅스의 경솔한 행동은 잘 알지 못하고 했다고 하더라도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앞서 이미 빅스 멤버 켄이 “팬들 귓방망이를 때리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의 불을 지핀 가운데 또 다시 전범기 무늬 모자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사게 됐다. 또 ‘얼짱 작사가’로 유명한 작사가 김이나가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지어진 노래 제목에 좌절하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갔고 그 곡이 빅스의 신곡 ‘대다나다너’로 밝혀지기도 해 “의도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눈총도 받고 있다. 켄과 엔, 라비, 레오, 홍빈, 혁으로 이뤄진 빅스는 이날 리패키지 앨범의 신곡 ‘대.다.나.다.너’의 사운드 티저를 공개하며 후속곡 활동을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켈로 부대와 카투사/손성진 수석논설위원

    6·25의 전황을 반전시킨 인천상륙작전과 중공군의 남하를 지연시킨 장진호 전투. 유엔군이 주도한 두 작전에는 숨은 한국군 영웅들이 있었다. 바로 켈로 부대원들과 카투사다. 켈로 부대로 불리는 KLO 부대는 미군이 1949년 6월 조직한 비정규 첩보부대였다. 1950년 9월 14일 저녁 7시. 켈로 부대원들은 팔미도 등대의 불을 밝히라는 맥아더 장군의 명령을 받았다. 최규봉 대장과 미군들은 어둠을 뚫고 팔미도에 침투해 치열한 전투 끝에 인민군이 점령하고 있던 팔미도를 손에 넣었다. 9월 15일 0시 12분, 이들이 등댓불을 밝힘으로써 261척의 유엔군 함정이 상륙작전을 개시할 수 있었다. 첩보부대의 성격상 그들은 존재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원자력학회장을 지낸 원자력 학계의 원로 이창건 박사는 서울대 전기공학과 1학년에 다니다 이 부대의 기획참모로 참전했다. 이 박사는 몇년 전 ‘KLO의 한국전 비사’라는 책을 써 활약상을 알렸다. 8000여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됐지만 켈로 부대원들은 군번이나 계급, 군적이 없다. 최근 정부가 부대원들이 점호를 받는 모습, 침투하기 직전 모습, 작전지도 등을 확보해 보상을 받을 길이 열렸다. 6·25 전투 중 가장 처절한 전투로 남은 장진호 전투. 1950년 10월 19일 압록강을 건넌 중공군은 동부전선 장진호 주변 산악에 매복하고 있었다. 미군은 계곡을 따라 북진하다 11월 27일 밤부터 중공군 7개 사단의 포위 공격을 받았다. 병사들은 철수 명령을 받고 후퇴하면서 12월 1일까지 혹한 속에서 적의 공격을 막아냈다. 살아 돌아온 미군은 385명뿐이었다. 장진호 전투는 병력 손실이 컸지만, 중공군의 진출을 2주나 지연시키는 전과를 남겼다. 이 전투에서 한국인 카투사 875명도 숨졌다. 카투사들은 아리랑을 부르며 싸우고 얼어붙은 발걸음을 재촉했다고 한다. 카투사(KATUSA)는 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이다. 첫 카투사병은 대구와 부산 등지에서 징집됐다. 이들은 1950년 8월 16일부터 일본 후지산 근처에서 훈련을 받았다. 한달도 안 되는 훈련을 마친 카투사들은 곧바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했다. 한국 지형을 잘 아는 카투사들은 말이 잘 안 통했지만 미군들에게는 중요한 존재였다고 한다. 카투사는 혜산진 점령, 펀치볼 전투 등에서도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참전 당시 갓 스물의 나이였던 켈로 부대와 카투사 용사들은 정전 60년이 지난 지금 팔순을 넘겨 이미 상당수가 고인이 되었다. 더불어 그들의 전공(戰功)도 점점 잊히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2주 해외여행에 2억여원·샤넬백 등 20년 명품쇼핑… 日 왕세자비 씀씀이 입방아

    일본 왕실 마사코 왕세자비의 막대한 비용 지출이 도마에 올랐다.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최근호에서 ‘마사코님의 금전감각’이라는 기사를 통해 궁내청의 정보공개와 자체 추정치 등을 통해 왕세자비의 지출 내용을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1년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가 2박3일 일정으로 후지산 근처 야마나카 호수로 현장학습을 갔을 때 왕세자비도 따라나섰다. 1박에 12만엔인 왕세자비의 호텔 스위트룸 숙박료와 십여명의 수행직원들 경비까지 포함해 2박 3일에 58만엔(약 655만원)이 소요됐다. 왕세자비가 요양차 2006년 8월 2주간 다녀온 네덜란드 여행도 지적됐다. 왕세자비는 지난 10년간 스트레스에 따른 적응장애로 요양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당시 경비가 총 2300만엔(약 2억 6000만원)에 달했다. 또 2007년 도쿠시마현 방문 중 구입했던 30만~50만엔대 샤넬 핸드백, 2005년 아이치현에서 산 200만엔 상당의 불가리 목걸이 등 왕세자비가 된 이후 20년간 구입한 명품 목록도 나열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산과 바다, 그리고…” 마음조차 치유되는 일본 힐링여행

    “산과 바다, 그리고…” 마음조차 치유되는 일본 힐링여행

    도시 여행에 싫증을 느꼈거나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가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일본의 시즈오카현(縣)입니다. 특히 빼곡한 산 위로 푸른 녹차 밭이 펼쳐진 후지에다시(市)와 바다가 인접해 수산물이 발달한 야이즈시(市)는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수많은 볼거리와 먹거리로 오감을 만족시켜 줄 것입니다. 산과 바다 그리고 물 좋은 온천에서 피로를 풀며 마음조차 치유되는 힐링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편집자주) ●산: 최고급 녹차 옥로차의 고향 시즈오카현은 일본 녹차 생산량의 거의 절반(45%)을 차지하는 일본 최대의 녹차 산지다. 이 중 오카베정(町)은 교토의 우지, 후쿠오카현의 야메와 함께 3대 녹차 생산지로 꼽힌다. 수년 전 후지에다시에 합병된 오카베정의 아사히나(朝比奈) 지역에 있는 교쿠로노 사토(옥로의 마을·玉露の里)은 일본 차 중에서도 최상급 녹차인 교쿠로(옥로)차로 유명하다. 교쿠로차는 찻잎을 따기 최소 2주 전 차밭 전체에 막을 쳐 햇빛을 차단함으로써 녹차의 깊은 맛을 더하고 떫은맛은 줄인다. 이후 건조 과정에서도 독특한 향을 내기 때문에 새로운 맛과 향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마을 내에는 전통 다실 효게츠테이(표월정·瓢月亭)이 있는데 일본식 다다미방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는 교쿠로차는 물론 찻잎을 비비지 않고 말려 가루로 낸 맛차(말차)를 맛볼 수 있다. 원하는 사람에게는 전통차 예법인 다도를 직접 알려주며 정좌가 잘 안 되는 이들을 위해서는 의자석이 준비된 홈 카페를 통해 편히 차를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500엔(약 6400원)이며 여기에는 차와 녹차과자 값이 포함돼 있다. 전통차를 맛봤다면 현대적인 녹차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창업 200여 년에 달하는 차 가공 공장인 신차엔(真茶園)은 일본 최고의 ‘차맛 맞추기 달인’ 마사히코 마츠다 대표가 직접 브랜딩한 차부터 최고급 맛차까지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녹차과자는 선물로도 손색없다. 교쿠로차에 대해 더 관심이 있다면 직접 체험하고 숙박까지 해결할 수 있는 민숙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 마을에서는 네 가수가 민숙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민숙은 일본의 여관인 료칸보다도 일반 가정에 머무는 홈스테이와 비슷하다. 이곳에서는 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차의 장인’ 오무라 씨가 직접 달여준 차를 맛볼 수 있다. 또한 40~50℃의 건조대 위에서 어린찻잎을 손으로 직접 비벼서 건조하는 테모미(手揉み)를 직접 체험하고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테모미차를 기념품으로 가지고 갈 수 있다. 이들 민숙 중 가장 규모가 큰 가족 민숙 아사히나에서는 교쿠로 열매로 열쇠고리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어느 민숙에 머물러도 1인당 1박 2일에 7000엔(약 9만원)이며 여기에는 체험료도 포함돼 있다. ●바다: 입에서 살살 녹는 참치 일본 다랑어(참치) 어획량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는 스루가만의 야이즈시. 태평양 앞바다에 인접한 이 수산 도시는 다랑어, 가다랑어 등과 함께 벛꽃새우 등 수산물 자원이 풍부하다. 지역 내 야이즈항에서는 주로 원양에서 채취된 가다랑어와 다랑어가, 인근 고가와항에서는 근해에서 채취된 고등어와 전갱이 등이, 오이가와항에서는 치어와 잔 새우 등이 어획된다. 특히 이들 수산물이 집결되는 야이즈 수산물센터(사카나센터)에는 70개에 달하는 전문 점포가 입점하고 있다. 갓 잡아올린 신선한 어패류부터 수산 가공품, 초밥, 회 덮밥 등 생선을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야이즈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손꼽힌다. 또한 현지에서는 정갈한 참치회가 일품인 마츠노 스시, 가다랑어나 가쓰오부시, 젓갈 등 수산 가공품이 잘 팔리는 누카야 사이토 상점 등이 유명하다. ●온천: 다양한 숙박시설 후지에다시와 야이즈시는 일본 에도시대부터 전통의 도시 교코와 도쿄(옛 에도)를 잇는 중요 도로인 토카이도(동해도·東海道) 중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몸에 좋은 약알칼리성 온천이 흔해 예로부터 숙박업이 발달했다. 오카베를 대표한 오하타고 카시바야(대형객주 카시바야)는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현재는 역사적인 가치를 알리기 위해 역사 자료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120년 전통의 일본 전통 여관인 쵸세칸은 풍광이 아름다운 전통 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따라서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본관과 별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건물 곳곳에는 쇼와시대(1926~1989년)의 장인들의 기술과 정신, 섬세함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이곳에는 도쿠가와 막부(幕府)의 마지막 쇼균 도쿠가와 요시노부가 즐긴 것으로 유명한 시다 온천이 있다. 해안도시 야이즈에는 스루가만과 함께 후지산이 보이는 호텔 암비아 쇼쿠카쿠가 유명하다. 이 같은 절경은 모든 객실과 노천탕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야이즈시의 온천 숙박시설인 미노야는 야이즈항의 평온한 일상을 맛볼 수 있는 휴식의 공간으로 손색없다. ●보너스: 술과 맛집 술과 맛집 또한 일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특히 후지산의 맑은 물은 최상급의 술을 만드는 양조산업의 발달을 초래했다. 이 지역에서는 일본 전국 사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시다이즈미 양조장이 있다. 4대째 내려오고 있다는 유지로 모치즈키 씨가 운영하는 이 양조장의 사케는 독특한 향과 맛으로 지역 특산품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준마이다이긴조는 생산되기 무섭게 팔린다고 한다. 또한 야이즈시에는 일본의 유명 맥주인 삿포로의 시즈오카공장이 존재한다. 이곳에는 맥주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소와 전문 스태프의 해설을 통해 맥주의 역사와 자료, 제조방법의 특징, 등을 알 수 있다. 특히 맥주를 더욱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맥주 따르는 비결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세미나를 듣기 위해선 사전에 예약을 해야하며 가격은 1인당 500엔이다. 끝으로 후지에다시에서는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일본의 선술집인 이자카야의 원조를 경험할 수 있다. 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이자카야는 매년 일본 전국 이자카야 그랑프리대회에 출전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메뉴인 삼겹살 꼬치를 선보이는 선술집도 있다. ●팁 ▲맛집 및 볼거리 후지에다시에는 일본의 전통 사찰요리인 정진요리를 맛볼 수 있는 수월암과 일본식 라면인 라멘으로 유명한 아사라면이 숨겨진 맛집으로 통한다. 또한 국내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단벌레를 이용해 장신구를 만드는 공방 체험도 가능. 야이즈시에는 3대째 대어(만선) 깃발을 제작하는 다카하시 염색점에서 전통 염색을 체험할 수 있다. ▲ 항공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매일 한 차례씩 인천~시즈오카 직항편을 운항. 2시간 10분 소요. 도쿄에서는 신칸센과 JR 도카이도 본선을 통해서 접근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주의사항 버스: 두 도시가 속한 시다 군(郡)은 뒷문으로 승차한다. 탑승 시 왼쪽 표를 뽑아 내릴 때 요금(버스 정면에 표시)과 함께 낸다. 이동거리가 길수록 요금이 올라간다. 잔돈은 나오지 않음으로 요금을 내기 전 환전이 필수다. 기본요금은 210엔(운영회사마다 다르다.) 택시: 뒷문은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 시다지역은 정해진 곳 외에서는 승차할 수 없다. 택시 정류장이 없는 곳에서 택시를 이용하고 싶은 경우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시다지역 택시 기본요금은 630엔. ※보다 상세한 내용은 아시아나항공연합사(투어2000, 롯데관광, 노랑풍선, 레드켑투어, SK투어비스, 참좋은여행, 세계KRT, 롯데JTB)를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취재협조=후지에다시 관광협회, 야이즈시 관광협회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한·일 자존심 건 ‘샷 대결’

    한·일 골프의 자존심 대결이 4개월 만에 또 펼쳐진다. 무대는 15일부터 나흘 동안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 골프장(파71·7027야드)에서 열리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우승 상금 4000만엔, 총상금 2억엔). 39년의 역사를 지닌 이 대회는 JGTO에서도 많은 상금을 자랑하는 대회 중 하나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전해 2004년과 이듬해 우승컵을 가져간 것을 비롯해 이언 폴터(잉글랜드·2007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2006년), 어니 엘스(남아공·1993년) 등의 쟁쟁한 스타들이 역대 우승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한국 선수들은 유독 이 대회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지난 7월 한·일 남자골프 대항전인 밀리언야드컵에서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린 기세를 몰아 한국 선수들이 대거 이 대회에 출전한다. JGTO의 지난해 상금왕 배상문(왼쪽·26·캘러웨이)과 2010년 상금왕 김경태(오른쪽·26·신한금융그룹)를 비롯해 무려 13명이 출전한다. 올해 미 프로골프(PGA) 투어에 전념하느라 일본 대회 출전이 뜸했던 배상문은 시즌을 정리하는 의미로 이 대회를 택했다. 배상문은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 상금왕의 체면을 세울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PGA투어에 집중했던 김경태 역시 지난 9월 후지산 케이 클래식에서 시즌 일본투어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2승째를 노린다. 둘 말고도 일본 투어 상금 랭킹 6위(7300만엔)에 올라 있는 일본 진출 4년차 김형성(32·현대하이스코)과 시즌 1승씩을 올린 이경훈(21·CJ오쇼핑), 장익제(39)도 우승을 벼르고 있다. 2년 연속 한국 선수에게 상금왕 타이틀을 내주며 자존심을 구긴 일본 선수들 역시 설욕을 벼르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지난주 미쓰이 스미토모 비자 다이헤이요 마스터스 정상에 올라 일본프로골프 사상 최연소 10승을 달성한 이시카와 료(21)다. 그 말고도 후지타 히로유키, 다니구치 도루, 이케다 유타 등이 줄줄이 포진해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시코쿠 기차 여행

    시코쿠 기차 여행

    매일 서너 시간씩 꼬박 기차를 탔다. 명승지가 많은 도시도 갔고, 역장 없는 간이역도 들렀다. 오솔길처럼 난 숲 속을 한 량짜리 기차로 달릴 땐 거의 창문에 매달려 갔다. ‘올 시코쿠 레일 패스’로 본전 뽑고 돌아온 시코쿠 기차 여행.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동미 취재협조 럭키투어 02-734-6656 4박5일간의 느린 여행 기차여행에는 비행기나 배로 하는 여행과는 다른, 막연한 낭만이 있다.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들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떠올릴 때, 생각은 아무런 제약 없이 쑥쑥 커지고 상상이 되어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알랭 드 보통 역시 <여행의 기술>에서 ‘모든 운송 수단 가운데에서도 생각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것은 기차일 것’이라고 썼다. ‘열차 밖의 풍경은 안달이 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그러면서도 사물을 분간할 수 있을 정도로 느리게 움직이며’ 영감을 준다. 한가로운 논과 밭을 옆에 두고 달리면서 나의 생각들도 적당한 속도로 함께 달렸다. 2년 전에 왔던 시코쿠의 늦겨울을 기억해냈고, 폭염이 쏟아지는 시코쿠의 여름 속에 사람들은 모두 거리에서 사라졌다. 돌아다니느라 땀을 흠뻑 흘리고 올라탄 시코쿠의 열차는 시원한 여유와 휴식을 제공하며 다음 목적지로 데려다주었다. 4박5일 동안 기차를 타고 시코쿠에 있는 네 개의 현들을 모두 밟아 봤다. 시코쿠는 일본을 구성하는 네 개의 주요 섬 중 가장 작은 섬이지만, 섬 안에 네 개의 현(우리나라로 치면 도)이 있는 큰 섬이다. 때문에 네 개의 현을 다 다니려면 여간 부지런을 떨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도 ‘올 시코쿠 레일 패스’가 있어 더욱 살뜰히 돌아볼 수 있었던 여행이다. 올 시코쿠 레일 패스는 JR 노선뿐만 아니라 지역간 특급열차와 기타 사철, 전차 등을 정해진 기간 내에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패스다. 2일, 3일, 4일, 5일짜리 패스 중 자신의 일정에 맞게 선택해 원하는 지역으로 기차여행을 떠나면 된다. 한두 여행지에서 충분히 머무는 게 목적인 사람보다는 다양한 열차를 타고 시코쿠의 작은 마을들을 만나 보고픈 여행자에게 더 유용하다. 한 칸짜리 카이요도 하비 열차를 타고 좁은 숲속 길과 작은 마을의 간이역들을 지난 시간은 이번 기차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덜커덩거리는 기차 소리를 들으며 과거의 시간 속으로도 다녀왔고, 무인역에서 일하는 개암나무 할아버지도 만났으며, 고치에 사는 요괴들도 만나고 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고토히라에서 고토덴 열차를 타고 리츠린 공원에 도착하는 중 2 오보케협곡을 따라 30여 분간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3 세토내해의 드넓은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던 이시즈치 특급열차 4 작은 간이역들과 깊은 산속 길을 달려 도착한 오보케역의 풍경 5 고토히라구 신사로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비석들. 신사에 헌금을 기부한 사람들의 이름을 새겨놓은 비석들이다 6 도롯코 열차로 갈아타기 위해 기다리던 도카와역 ▶travie info * 시코쿠 가는 방법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에서 다카마쓰(가가와현)와 마쓰야마(에히메현)로 가는 직항편을 일주일에 3회 운영하고 있다. 마쓰야마로 가는 항공편은 화·금·일요일, 다카마쓰로는 화·목·일요일에 출발한다. 다카마쓰로 입국하고 마쓰야마에서 출국하는 일정(그 반대)도 가능하다. 인천에서 소요시간은 각각 1시간 30분여 정도다. * ‘올 시코쿠 패스’란? JR뿐만 아니라 기타 사철 및 지역철도도 이 패스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한 칸짜리 특급 열차에서 전차, 지역간 특급열차 모두 탑승 가능하다. 자유석은 물론 패스를 이용해 좌석을 미리 지정할 수도 있다. 시코쿠의 다카마쓰역, 마쓰야마역, 도쿠시마역, 고치역 내 관광안내소와 간사이 우메다역에서 여권을 제시하고 판매 신청서를 작성하면 바로 구입 가능하다. 한국판매점 럭키투어 02-734-6656 www.tourismshikoku.kr 가격┃어른┃2일 패스 6,300엔, 3일 패스 7,200엔, 4일 패스 7,900엔, 5일 패스 9,700엔 어린이┃2일 패스 3,150엔, 3일 패스 3,600엔, 4일 패스 3,950엔, 5일 패스 4,850엔 칙칙폭폭 첫째 날 다카마쓰에서 시작하다 대개의 여행자들은 인천에서 바로 도착하는 가가와현의 다카마쓰 공항이나 에히메현에 있는 마쓰야마 공항을 통해 시코쿠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 여행은 다카마쓰에서 시작해 에히메현의 마쓰야마시를 거쳐 고치현의 시만토 강을 건너고, 도쿠시마현의 오보케 협곡을 지나 고토히라에서 머문 뒤 다시 다카마쓰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하루에 꼬박꼬박 3~4시간 이상 기차를 탔는데, JR기차를 포함해 호빵맨 열차, 피규어로 장식된 가이요도 하비 트레인, 사방이 뚫려 있는 토롯코 궤도열차 등 다양한 기차들로 갈아탔다. 게다가 내리는 역에서는 타고 온 기차 노선의 이름이 적힌 호빵맨 도장을 찍을 수 있었는데(심지어 기차 안에서도!), 꼬마들은 당연히 좋아하거니와 어른들도 꾹꾹 도장을 찍는 게 그리 유치한 행동은 아니었다. 어차피 여행은 평소에 하지 않는 일탈과 엉뚱함과 자유를 위한 시간 아닌가. 그래서 읽던 책 맨 뒤 페이지에 나도 호떡만큼 큰 호빵맨 도장을 꾸욱 찍고 다카마쓰역에 내렸다. 다카마쓰시가 있는 가가와현은 400년이 넘은 리츠린 공원과 연간 수백만명의 참배객이 찾는 고토히라 궁, 세토대교 부근에 위치한 세토우치 미술관 등 볼거리가 풍부한 여행지다. 특히 다카마쓰항에서 페리를 타고 들어가는 나오시마섬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지중 미술관과 베넷세 하우스 등 섬 전체가 세계적인 작가들의 예술품으로 꾸며진 ‘아트의 섬’으로 유명하다. 가가와현에서 하루 이상 머물 계획이라면 나오시마 섬을 들어가 보는 것도 좋다. 다카마쓰 시내에서 머문다면 다카마츠츄오 상점가는 필수 코스다. 총길이 2.7km에 이르는 일본에서 가장 긴 아케이드 상점가로, 이 안에는 무려 800여 개에 달하는 상점과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다. 워낙 상점가가 거대하다 보니 안에는 다시 8개의 개성 강한 쇼핑거리로 나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거리가 마루가메마치 상점가다. 20년에 걸쳐 단계별로 정비해 온 이 거리는 오래된 일본의 상점가를 되살리려는 사업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손꼽힌다. 유리로 천장이 만들어진 아케이드는 더위와 추위를 막아 주고, 날씨에 관계없이 돌아다닐 수 있어 편리하다. 루이비통 매장까지 들어선 이 상점가의 한 이자까야에서 닭다리 구이와 맥주를 마시며 첫날밤을 보냈다. 다카마쓰에서 유명한 음식 중 하나가 닭다리 구이인데, 어미 닭다리 구이와 새끼 닭다리 구이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살이 연하고 야들야들하면서도 독특한 후추맛이 나는 영계 닭다리 구이와 기린 생맥주를 마시니 일본 여행이 달착지근하게 감겨든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이시즈치 열차 앞 기차 안내원 2 현재 일본에 12개밖에 현존하지 않는 에도시대 이전에 건축된 천수의 마쓰야마 성 3 이마바리역 내에 위치한 자이언트 스토어 4 에히메현의 도고온천역 앞에 있는 봇짱 가라쿠리 시계. 매 정시마다 시계탑이 열리고 <봇짱>의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5 정겨운 마을과 숲속 오솔길을 달리던 한 량짜리 카이요도 하비 트레인 칙칙폭폭 둘째 날 봇짱열차 타고 과거로 다카마쓰 ▶▶▶ 마쓰야마 도고온천 다카마쓰에서 마쓰야마로 가는 특급열차 ‘이시즈치’는 시코쿠섬 북서부의 세토내해를 굽이굽이 돌아간다. 창밖으로 보이는 탁 트인 바다와 경사면을 따라 자리한 마을의 경치를 기차에서 볼 수 있었던 유일한 코스다. 구루시마 해협 근처에 있는 아마바리역에 잠시 내려 구루시마 해협의 대교와 시마나미 바닷길도 헤아려 본다. 시마나미 해도는 이마바리와 히로시마현을 9개의 다리로 잇고 있는 해도로, 약 70km의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 사이클링 명소로도 손꼽힌다. ‘사이클링의 성지’답게 이마바리역 옆에는 유명한 스포츠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자이언트 스토어가 위치해 있다. 일본 전역에 있는 8곳의 자이언트 스토어 중 최초로 렌탈 사이클 서비스를 선보이는 이곳에는 전문장비와 샤워룸까지 갖추어져 있어 사이클링 루트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사람들은 이곳에서 크로스 바이크와 헬멧을 대여해 ‘선라이즈 이토야마’로 먼저 간다. 60번째 사이클링 터미널인 이곳에 구루시마 해협 대교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카페가 있기 때문이다. 에히메현의 최대 도시인 마쓰야마에서는 도고온천을 빼놓을 수 없다. 3,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1894년에 건축된 도고온천의 본관은 그 자체로 볼거리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목욕탕 ‘아부라야’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고,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봇짱(도련님)>에도 등장한다. 저녁 무렵이 되자 유카타를 입고 수건을 든 사람들이 온천 앞 거리를 활보한다. 그 풍경이 시계를 되돌려 19세기로 돌아간 듯 낯설고 옛스럽다. 마침 봇짱 가라쿠리 시계가 정각을 가리키며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튀어나왔고, 증기기관차의 기적소리가 울렸다. 나는 마쓰야마에서 봇짱열차를 타고 과거로 가고 있었다. 칙칙폭폭 셋째 날 호빵맨, 피규어와 함께 고치 ◀◀◀ 마쓰야마 아침 일찍 마쓰야마에서 우와지마로 가는 특급열차 ‘우와카이’에 올랐다. 특급열차들은 속도가 빠르고 편안했지만 셋째 날까지 타고 온 열차들이 비슷비슷해서인지 기차 여행에 대한 감흥도 점차 떨어지고 있었다. 그나마 이번에 탄 호빵맨 오렌지 열차가 동심 어린 볼거리를 던져 준다. 호빵맨 열차는 이 만화를 그린 야나세 다카시 작가가 고치현 출신이라 시코쿠에서 운행하는 열차노선에서 종종 볼 수 있다. 다행히 호빵맨 열차 뒤에 탄 카이요도 하비트레인부터 풍경은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푹푹 찌던 날씨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비를 뿌렸다. 카이요도 하비 트레인은 일본 피규어 제조회사인 ‘카이요도’사의 피규어들을 차량 안팎에 디자인한 기차인데, 달랑 한 량짜리 열차라는 점이 특이했다. 한 량짜리 기차에 기관사는 세 명이다. 앞에 두 명, 뒤에 한 명이 앉아 운전을 한다. 빗줄기가 굵어지자 철로가 미끄러워 열차는 경사면을 오르지 못했다. 기관사들이 내려 철로 위에 모래를 뿌려놓고 다시 조심스럽게 그리고 아주 천천히 기차를 몰았다. 그 숲 속에서 예고 없이 15분 정도가 흘렀다. 멀리서 나란히 달리던 논과 평야는 어느새 사라지고, 고치현의 산속 작은 마을들이 곁으로 다가왔다. 작은 마을과 간이역을 촘촘히 지나면서 비를 맞은 풍경은 더욱 싱그러운 녹색으로 진해졌다. 깊은 산속에서 흘러나와 도사만으로 흘러가는 시만토강이 모습을 드러냈고, 시만토강이 내려다보이는 마을 휴게소에서 이 지방에서 나는 재료들로 만든 소박한 점심도 먹었다. 도카와역에서 일행은 도롯코 열차로 갈아타고 여정을 이어간다. 이번엔 두 량짜리 열차다. 뒤에 달린 칸은 그나마 창문도 없다. 사방이 다 뚫린 기차는 터널과 숲속 길을 번갈아가며 열심히 달렸다. 비가 들이쳤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앞 칸으로 피하지 않았다. 시만토강을 내려다보면서 달리는 이 절경을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도롯코 열차가 우쓰이가와역에 섰고 그곳에서 일행은 카이요도 하비관과 갓파관을 둘러보았다. 카이요도 하비관은 2009년에 폐교가 된 우쓰이가와 초등학교의 체육관을 개조해 만든 박물관으로, 카이요도사의 역사와 피규어 콜렉션을 모아 놓은 곳이다. 세계적인 프라모델들과 최신 피규어, 공룡, 미소녀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피규어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름부터 생소했던 갓파관은 쉽게 말하면 일본에서 전래되어 오는 상상의 동물 ‘갓파’를 모아 놓은 박물관이다. 시코쿠뿐만 아니라 여러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갓파는 머리에는 접시, 손과 발가락에는 물갈퀴가 달렸고 입이 튀어나온 요괴인데, 인간의 나쁜 액을 막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시코쿠의 내륙에는 깊은 산과 계곡이 많아서인지 산마을마다 전해 내려오는 요괴도 많다. 요괴 인형은 식당 한 자리에 자리를 잡고 있는가 하면, 사물함에도 붙어 있다. 마음 한켠에는 요괴에 대한 두려움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요괴들을 정겨운 이웃처럼 여기는 사람들의 태도가 인상 깊게 남았다. 1 폐교가 된 초등학교의 체육관을 개조해 만든 박물관 카이요도 하비관 2 개구리와 원숭이를 합쳐 놓은 듯한 상상의 동물 갓파를 다양한 조각과 캐릭터로 전시해둔 갓파관 3 기차 안 한켠에 공룡과 다양한 캐릭터의 피규어들을 전시해둔 카이요도 하비 트레인 4, 6 열차의 외관과 내부가 호빵맨과 그 친구들로 그려진 호빵맨 열차 5 지난해 7월 카이요도 하비관의 개장과 함께 1년간 운행하기로 했던 카이요도 하비 트레인은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 좋아 1년 더 연장 운행 중에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칙칙폭폭 넷째 날 비경을 가르는 도산선 루트 코토히라 ◀◀◀ 도쿠시마현의 오보케 ◀◀◀ 고치 시만토강을 굽어보고 고치를 거쳐 오보케 협곡을 지나는 JR 요도선과 도산선 루트는 이번 기차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큼 아름다운 길이었다. 고치의 자연 비경과 순박한 사람들을 고스란히 만나는 길이라 더욱 생동감이 넘쳤다. 오보케역에 내리니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역장 모자를 쓰고 앞니가 두 개뿐인 남자 형상의 나무 조각상이 서 있다. “오보케역은 무인 간이역입니다. 도착하신 분들이 이곳에 아무도 없어 쓸쓸할까 봐 마을 사람들이 개암나무로 역장 할아버지를 만들었습니다. 여기 위에 보시면 위임장도 보이시죠? 고나키 할아버지는 작년 7월부터 이 역으로 출근을 하고 계신데요, 아직 한번도 안 나온 날이 없으시답니다.” 마을 관계자의 말을 듣고 보니, 고나키 역장의 표정이 마치 ‘어서 오십시오’하고 말하는 듯했다. 역 안에는 역무원 모자를 쓴 개의 사진도 걸려 있었는데, ‘고오타로’라 불리는 이 개는 매주 일요일마다 이곳에 출근해 고나키 역장 할아버지의 일을 돕는다고 했다. 이 정겨운 스토리에 나는 오보케 마을을 보기도 전에 마음을 빼앗겼다. 무인역 하면 아련히 떠오르는 쓸쓸함을 이 마을에선 찾아볼 수 없다. 오보케역에서 보이는 빨간 다리를 사이에 두고 이 지역은 오보케와 이야 마을로 나뉘는데, 우리가 들어선 곳은 이야 마을쪽이었다. 역 바로 앞에 있는 보께마트에서는 주인 유키코 아주머니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일행을 맞는다. 이 마트에서는 이야 마을에서 만드는 식료품들을 살 수 있는데, 겉이 매우 딱딱한 이와 두부와 이 마을에서 만든 녹차 등을 쉴 새 없이 권하신다. 훈훈한 이야기만큼 후한 인심과 정이 뚝뚝 묻어나는 마을이다. 일본에서 3대 비경으로 꼽히는 이야 계곡은 츠르기산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강의 물줄기가 시코쿠 산지를 날카롭게 파헤치며 20km에 걸쳐 이어진다. 우리는 2억년 전의 지층인 함력편암이 바위와 절벽을 이룬 오보케 협곡 아래의 강줄기를 따라 30분 동안 뱃놀이를 즐겼고, 덩굴나무를 엮어 만든 흔들다리 ‘카즈라바시’도 건넜다. 10여 미터 아래의 계곡물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는 길이 45m의 이 다리를 건너는 것은 고소 공포증이 있는 나로서는 영원히 건너지 못할 다리처럼 여겨졌으나, 거의 울다시피 하며 겨우 건넜다. 어쨌든 짜릿한 스릴을 느끼기에는 최고다. 신선한 가다랑어를 통째로 꼬치에 끼워 구운 것을 사람들이 핫도그처럼 들고 다니며 먹는 모습도 신기했다. 오보케의 마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의 모습이다. 오보케 협곡에서 뱃놀이와 다리 건너기로 기력을 소진한 채 난푸 20호를 타고 고토히라에 도착했다. 온천 호텔에 머물며 낮의 피로를 풀고 싶었으나, 온천욕은 밤으로 미루고 고토히라구에 먼저 올랐다. 일본에서 2대 신사로 꼽히는 이곳은 ‘곤피라산’이라 불리는 수호신을 참배하기 위해 일본 전역에서 사람들이 찾아온다. 에도시대부터 이어져 온 이 참배길은 사람이 못 오면 개의 목에 돈을 달아 대신 보낼 정도로 유명했고, 일생에 한 번은 참배하고 싶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785단의 긴 돌계단을 오르면 고혼구에 이르며, 여기서 583단의 계단을 더 오르면 최종 목적지인 오쿠샤에 다다른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부적을 사고 소원을 빈다. 탁 트인 사누키 평원과 평원 위에 우뚝 솟은 사누키 후지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람들은 그 소원이 사누키 평원을 지나 후지산에도 닿기를, 오래도록 바라보고 있다. 1 무인역인 오보케역에서 고나키 역장을 도와 일요일마다 역으로 출근을 하는 고오타로 강아지 2 덩굴나무만을 엮어 만든 카즈라바시 다리 3 오보케 협곡 유람선 표를 파는 지역 휴게소 내의 음식점 한켠에는 고치현에 사는 요괴 인형이 놓여 있다 4 고토히라구의 고혼구 부근에 세워져 있는 석등 5 오보케역에서 승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개암나무로 만든 고나키 역장 6 고토히라역에서 내리면 유난히 낡은 상점과 집들이 과거로 돌아간 듯한 운치를 한껏 느끼게 해준다 1 이야 계곡 주변에는 카케나가시 원천의 노천탕을 갖춘 온천도 여러 곳 있다 2 100여 명이 채 안 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야마을의 오보케역에 놀러나오신 동네 할머니 3 이야마을로 시집 와 51년째 살고 있는 보께마트의 유키코 아주머니. 마을에서 직접 딴 고추 바구니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4 고토히라 신사에서 내려오는 길에 본 길거리의 작은 사물함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신한동해오픈] 작년 ‘끝내기 버디 패’ 김경태 “폴 케이시 다시 붙자”

    김경태(위·26·신한금융그룹)가 다섯 차례나 놓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 우승컵에 다시 도전한다. 11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7413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김경태의 소속사 신한금융그룹이 여는 대회다. 그런데 2007년부터 빼먹지 않고 출전한 그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대회가 뼈아팠다.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며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끝내 준우승에 그치며 폴 케이시(아래·잉글랜드)의 우승을 바라만 봤다. 그는 공동선두(1오버파 289타)로 경기를 마친 뒤 연장전을 준비하다 케이시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끝내기 버디’를 하는 바람에 우승을 내줬다. 그러나 김경태는 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미프로골프(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집중하다 지난달 JGTO 후지산케이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상승 곡선을 믿고 있어서다. 3년 전 잠시 들른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하면서 무명을 벗어난 뒤 올해 PGA 투어 ‘루키’ 2개월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려 신인왕에 도전하는 존 허(22)도 두 번째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존 허 말고도 지난해 공동 준우승했던 데뷔 2년차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 2001년 챔피언 찰리 위(40·위창수·테일러메이드)와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케빈 나(29·나상욱·타이틀리스트) 등이 우승컵을 노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다음엔 서일본 대지진? 후지산 폭발?… 日 끝나지 않은 악몽

    다음엔 서일본 대지진? 후지산 폭발?… 日 끝나지 않은 악몽

    지난해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는 지진에 대한 공포가 잇따르고 있다. 서일본 대지진을 비롯해 수도권 직하(直下)지진, 후지산 폭발 위험 등 각종 대지진에 대한 잇단 경고가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방재 당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지진 예측과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중앙방재회의와 내각부 작업팀은 지난달 서일본인 간사이 지역과 남부 지역을 끼고 있는 남해 해구에서 거대 지진이 발생할 경우 리히터 규모를 최대 9.1로 상정했다. 이는 동일본 대지진의 규모와 같다. 이 지진이 발생할 경우 리히터 규모 7 이상의 충격이 10개현 151개 시구정촌(市區町村·시구읍면동에 해당)에, 규모 6 이상의 충격이 21개 부현(府縣)에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높이 20m 이상의 쓰나미(지진해일)가 예상되는 지역은 8개 도현(都縣)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쓰나미는 고치현 구로시오초(町)에서 최대 34m로 전망됐다. 대도시 가운데는 오사카시와 나고야시, 도쿄도가 포함됐다. 최악의 경우 희생자는 쓰나미로 23만명, 건물 붕괴로 8만 2000명, 화재 등으로 1만 1000명 등 모두 32만 3000명, 부상자는 62만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적 손실은 직접 피해액이 40조∼50조엔(약 579조~7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동일본대지진 당시의 직접 피해액(16조 9000억엔)을 크게 웃돈다. 수도권 직하형 지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도쿄만 북쪽 등지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리히터 규모 7.3의 지진이다. 최악의 경우 사망자 1만 1000명, 경제 피해 112조엔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 정부는 30년 내 발생 확률이 70%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일본 지진조사 전문가그룹은 도쿄 도심에 대지진을 유발할 수 있는 활성단층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활성단층은 언제든지 지진에 의한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단층이다. 평소에 휴지 상태였다가 갑자기 움직이는 활성단층의 경우 대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 후지산 지하 마그마에도 강한 압력이 작용하고 있어 폭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방재과학기술연구소가 지난해 3월 일본 동북부와 후지산 인근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강진으로 1.6㎫(메가파스칼) 크기의 압력이 후지산의 마그마가 고여 있는 곳에 가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해 지진들로 발생한 압력은 후지산이 마지막으로 분출한 1707년 당시의 폭발 직전 압력보다 강도가 크다. 이는 지진으로 인한 압력 때문에 몇 년 뒤 또다시 후지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 등이 나오면서 일본에서는 후지산 폭발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후지산은 도쿄에서 100㎞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폭발할 경우 수도권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일본 정부는 후지산 폭발에 따른 경제적 피해 규모를 최대 2조 5000억엔으로 추산하고 있다. 잇단 지진 경고로 인해 불안해하는 주민들은 방재 당국의 계속되는 예상 발표에 불만을 털어 놓기도 한다. 일부 언론에서는 최근 들어 방재 당국의 지진 예상 발표는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하고 있다. 회사원인 야마다 오사무(52)는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정부와 방재 당국의 대비 태세가 강화되다 보니 자칫 외부에선 비상 상황으로 비쳐질 수 있다.”면서 “시민들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재기 현상 등의 혼란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하프타임]

    이대호 5타수 무안타 이대호(30·오릭스)가 2일 크리넥스 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일본프로야구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286로 떨어졌다. 오릭스는 라쿠텐과 연장 11회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11회초 오릭스 공격을 앞두고 비가 내리는 바람에 경기가 30분간 중단됐다 재개됐지만 11회를 마친 뒤 무승부 처리됐다. 김경태 JGTO 올시즌 첫 승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가 2일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자쿠라 골프장(파71·7437야드)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후지산케이클래식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 7월 세가 세미컵 이후 1년 1개월 여 만에 신고한 JGTO 통산 5승째이자 지난주 김형성(바나H컵)에 이은 2주 연속 우승. 지난 4월 장익제(더 크라운스) 이후 올 시즌 한국 선수의 JGTO 우승도 5승으로 늘었다. 안선주 JLPGA 2주 연속 우승 안선주(25·투어스테이지)가 2일 일본 기후현 미즈나미 골프장(파72·6537야드)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골프5 레이디스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역전 우승했다. 지난주 닛토리 레이디스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째. 일본 통산 11승째다.
  • [기고] 화산재 대책 세워야/황상구 안동대 화산학 교수

    [기고] 화산재 대책 세워야/황상구 안동대 화산학 교수

    화산재는 화산 폭발 시에 뿜어져 나온 입자들 중에서 지름이 2㎜보다 작은 것을 말하지만, 인간생명과 건강에 여러 피해를 줄 수 있다. 또한, 지역주민과 산업인프라의 피해 원인이 될 수 있고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년 전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로 발생한 대량의 화산재 때문에 유럽 공항이 줄지어 폐쇄되었고, 전 세계의 항공편이 대혼란에 빠졌다. 사고를 염려한 각국 관계 당국이 공항을 폐쇄하기도 하였다. 경제적 이익보다 안전을 우선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구 반대편의 화산 폭발에서 나온 화산재인데도 항공 체계가 대혼란에 빠졌으니, 만약 백두산에서 대규모 화산 폭발이 일어났다면 화산재의 위험을 직접 경험했을 것이다. 공항 폐쇄는 말할 것도 없고 반도체와 같은 정밀공업에 일격을 가했을 것이고, 해외로 나가는 물류의 막대한 차질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사회 혼란을 가중시켰을 것이다. 폭발하는 화산 근처의 주민들은 생명에 큰 위협을 받는다. 그러나 화산재는 화산 주변뿐만 아니라 넓은 지역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건강 및 안전에 큰 충격을 가한다. 화산재는 낙하하여 지면에 쌓이면 도로와 철도 교통을 크게 마비시킬 것이다. 또한 농작물, 식수원과 토양 오염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미세한 화산재는 고농도로 떠 있을 때 가시거리를 축소시킨다. 이 탓에 항공기와 정밀산업뿐만 아니라 화산재의 작은 입자(10㎛ 이하)는 호흡곤란, 눈과 피부 염증 같은 인간의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화산재에 장기간 노출되면 호흡성 건강문제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욱이 대기 속에 계속 떠다니는 화산 에어로졸은 기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나라 주위의 동아시아에는 백두산을 비롯하여 많은 활화산이 있다. 지진대책에 대해서는 국제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수많은 항공기가 날아드는 동아시아에서 화산 폭발에 의해 화산재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대책 마련은 아직 미흡하다. 피해관리는 화산위기 동안에 중요한 비상계획으로부터 시작된다. 극복할 수 없는 자연재해라도 선제 대비하면 피해를 없앨 수도 있고 줄일 수 있다. 폐쇄된 공항을 어떻게 재개할 것인가. 철도와 해군 등 대체운송수단을 어떻게 확보할까. 교통을 마비시킨 도로의 쌓인 화산재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오염된 상수원의 정수처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화산재해는 하늘의 혼란으로부터 오지만 이웃 국가에서 발생한 화산재는 건강문제와 사회혼란을 몇 배로 가중시킬 것이다. 최근 후지산의 대규모 폭발 분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 당국은 폭발에 대비한 협의회를 구성하고 대규모 폭발에 대한 피난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 합동 방재훈련을 준비하는 등 폭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도 위기가 오기 전에 화산재해에 대한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원인을 찾아 예측하고 방지책을 내놓아야 국민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백두산 폭발 등 재난 발생 때 대응할 수 있는 재난 관련 매뉴얼이 필요하다. 우리 현실에 맞는 재난관리체계를 통해 이를 세분화하고 국제표준에 맞추는 작업이 시급하다.
  • [본색 드러내는 日] 아우슈비츠, 비극의 역사 ‘교훈’… 미쓰비시는 근대화 ‘치적’?

    [본색 드러내는 日] 아우슈비츠, 비극의 역사 ‘교훈’… 미쓰비시는 근대화 ‘치적’?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는 일제 강점기 한국인 강제 징용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공장이다. 1944년 조선인 노무자 및 가족이 나가사키시에 2만명이 거주했고 이들 중 조선소에만 4700여명이 배치돼 군함을 제조하는 데 투입됐다. 1945년 8월 9일 미군의 원자폭탄 투하로 공장에 근무하던 조선인 노동자 1600여명이 사망한 한이 서린 장소인 셈이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이런 역사적인 사실을 숨긴 채 나가사키 조선소를 일본 근대화를 이끈 장소로만 부각시키고 있다. 일본 사회가 최근 보수·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역사 왜곡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일 나가사키 조선소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록을 신청하기 위해 22명으로 구성된 유식자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마쓰우라 고이치 유네스코 전 사무국장과 구오 노리카즈 게이오대 명예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첫 회의에서 나가사키 조선소의 한국인 징용 사실은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가사키 조선소를 강제 징용의 원죄가 있는 역사적인 장소가 아닌, 일본 근대화에 이바지한 산업시설로만 등록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셈이다. 폴란드는 세계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대학살이 자행됐던 비극의 역사 현장인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1979년 유네스코의 세계 유산으로 등재했다. 다시는 이 같은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에서다. 일본 정부의 나가사키 조선소 세계 유산 등재 이유와는 너무도 차이가 난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록된 일본 유산은 모두 16개다. 여기에다 후지산을 세계 유산으로, 일식을 일본인의 전통적인 ‘식문화’로 등재하기 위해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경제침체를 겪으면서 국민에게 자긍심을 키워 주기 위한 일환으로 세계 유산 등록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쓰비시 조선소나 후쿠오카의 야하타 제철소는 현재 가동 중인 시설이어서 문화재 지정이 어렵자 아예 지정 요건까지 바꿔 가며 세계 유산 등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과거 역사에 대한 철저한 반성 없이 산업 시설물을 세계 유산으로 만들려 하고 있어 한국이나 중국 등 이웃 국가로부터 또 다른 역사왜곡을 저지르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규모 7이상 지진 땐 후지산 붕괴될 수도”

    일본에서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후속 대지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후지산(3776m) 붕괴 가능성이 또다시 제기돼 비상이 걸렸다. 앞서 지난 1월 28일에는 후지산에서 약 30㎞ 떨어진 야마나시현 동부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후지산 분화’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퍼져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1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의 3년에 걸친 후지산 지하 지층 조사 결과 동쪽 기슭의 고텐바시(市) 부근 지하에 숨어 있는 단층을 발견했다.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사토 히로시 교수가 이끄는 조사팀은 후지산이 지진이 일어나기 쉬운 활성단층 위에 있어 산 자체가 붕괴되는 거대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길이 약 30㎞의 역단층인 이 단층은 하단이 후지산 바로 밑의 깊이 10여㎞에 위치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조사팀은 이 단층이 규모 7의 지진을 일으킬 경우 충격으로 후지산의 동쪽 사면이 붕괴해 대량의 토사와 진흙이 산사태로 흘러내릴 우려가 있어 ‘막대한 피해를 주변 지역에 가져올 위험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후지산에서는 2900년 전에 대규모 붕괴가 발생한 후 진흙이 고텐바 부근을 광범위하게 뒤덮었다. 이는 지진 등이 원인으로 보이며 이번에 발견된 단층이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 이 단층에서 지진의 발생 빈도는 수천 년에 한 차례 정도로 보이지만 향후 발생의 긴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토 교수는 “산 자체가 붕괴할 경우 분화를 동반하면 사전에 알 수 있지만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붕괴한다면 주변 주민이 피난할 여유가 없어 방재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전주 ‘영화의 성찬’… 오감이 즐겁다

    전주 ‘영화의 성찬’… 오감이 즐겁다

    전주는 영화 팬에겐 설렘이자 고통이다. 밑반찬 하나도 허투루 남길 수 없는, 젓가락을 쉴 틈 없이 움직여 보지만 배가 불러 더 먹을 수 없는 안타까움을 안기는 전주의 상차림을 떠올리면 될 터.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26일부터 새달 4일까지 영화팬에게 작업을 건다. 42개국 184편(장편 137편, 단편 47편)을 상영한다. 2010년 209편, 지난해 190편에 이어 6편을 더 줄였다. 대신 극장 좌석 수는 6287석을 늘렸고, 일부 작품은 상영 횟수를 3회로 늘렸다. 프로그램의 밀도는 높이고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한정된 시간에 맛집 순례를 해야 하는 열혈 영화팬을 위해 유운성·맹수진·조지훈 프로그래머의 추천작 9편을 추렸다. 출산의 세기 (유운성의 한마디:6시간 동안 서서히 몰입시킨다. 라브 디아즈 감독의 영화 중 가장 통렬하고 가슴 저미는 결말) 필리핀의 거장 디아즈가 ‘멜랑콜리아’(2008)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수년째 영화를 못 만드는 영화감독 호머는 영화제 프로그래머로부터 영화 완성을 독촉받는다. 한 이교도 집단은 한 처녀의 이탈로 큰 충격에 빠진다. 전혀 관련 없는 두 개의 이야기는 6시간 후에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결말로 수렴된다. 후지산의 혈창 (유운성:기묘하게 뒤틀린, 지적이고 비판적인 시대극/맹수진:사무라이 신화를 유쾌 통쾌하게 해체하는 코믹활극) 한국에선 극소수 작품밖에 소개되지 않아 미지의 감독으로 남아 있는 일본영화 거장 우치다 도무(1898~1970)의 1955년 작이다. 젊은 사무라이 고즈로는 하인 둘을 데리고 귀중한 찻잔을 운반하는 임무를 맡는다. 주사가 심한 고즈로는 취중에 사무라이 계급의 위선에 분노해 칼을 뽑아든다. 파닥파닥 (맹수진:수족관에 갇힌 고등어의 필사 탈출기. 한국 애니메이션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지난해 ‘마당을 나온 암탉’의 뒤를 이을 토종 애니메이션 기대작이다. 바다를 자유롭게 누비던 물고기가 그물에 걸려 탈출을 꿈꾼다는 설정은 ‘니모를 찾아서’를 떠올릴 법하다. 하지만 귀여운 물고기의 모험극을 떠올리면 곤란하다. 자유를 갈망하는 고등어, 수조 안의 권력자 넙치 등 생생한 캐릭터, 산 채로 회가 떠진 채 눈과 입만 끔뻑이는 물고기 등 사실적인 그림체가 눈길을 끈다. 이대희 감독과 스태프들이 5년을 작업한 노작이다. 드라이레벤 (조지훈:지난해 최고의 독일영화. 각각 1시간 30분 분량의 3편의 장편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는 독특한 형식) 독일을 대표하는 중견감독 크리스티안 펫졸트, 도미니크 그라프, 크리스토프 호르호이슬러가 참여했다. 독일에 있음 직한 소도시, 하지만 허구의 도시인 드라이레벤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사랑과 범죄의 3부작이다. 각각의 영화는 저마다 줄거리로 마무리되는 자족적 성격을 갖지만 몇몇 연결고리에 의해 세 편이 이어진다. 르 타블로 (조지훈:폴 세잔과 마티스에게서 영감을 얻은 아름다운 디자인과 색채,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수작) 프랑스를 대표하는 노장 애니메이션 감독 장 프랑수아 라귀오니(73)의 네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채색의 정도에 따라 계급이 나뉘는 캔버스의 세계에서 미완성된 캐릭터가 그림을 완성하려고 화가를 찾아 떠난다는 기발한 발상에서 비롯됐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아름다운 얼굴색을 찾아주고자 캔버스의 경계를 넘나드는 라모와 친구들의 모험을 그렸다. 관용의 집 (유운성:세기 전환기 파리 매음굴을 19세기 말 퇴폐주의 분위기가 집약된 소우주처럼 그린, 관능적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영화) 인간관계를 매개하는 육체의 문제에 집요하게 관심을 기울여 온 프랑스 감독 베르트랑 보넬로의 신작이다. 프랑스 영화비평지 카이에 뒤 시네마는 지난해 세계영화 ‘베스트 10’ 중 8위로 꼽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 매춘부의 삶을 통해 노골적 착취의 역사 속에서 노동, 섹스, 자본의 관계를 탐구한다. 개들의 전쟁 (맹수진:액션영화의 상투적인 관습을 따르는 듯하면서도 절묘하게 피해 가는 묘한 재미. 한국 시골 액션영화의 새로운 지형) 한가로운 시골 동네에서 보스 자리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는 양아치들의 삶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했다.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꼬리를 내리고 마는 수컷들 사이의 팽팽한 기싸움과 폭력에 대한 트라우마를 독특한 어조로 담아냈다. 뮤지컬 스타에서 충무로로 보폭을 넓힌 김무열의 첫 단독 주연작. 몸 전체로 사랑을 (맹수진:한국영화의 세대논쟁을 불러일으킨 ‘영상시대’의 문을 연 작품. 숨겨진 역사와 만나는 기쁨) 한국영화의 암흑기인 1970년대 선배 세대와 단절을 선언하고 네오리얼리즘(이탈리아), 누벨바그(프랑스) 등 세계영화계의 움직임에 호응해 영화적 혁신을 추구한 하길종·홍파·이원세·이장호 감독, 변인식 평론가를 중심으로 한 동인운동 ‘영상시대’ 특별전의 일환으로 상영된다. 시나리오 작가로 먼저 이름을 알린 홍파 감독이 1973년 발표한 문제적 데뷔작이다. 자이언츠 (조지훈:사춘기 소년이 겪는 전복적이면서도 유쾌하고 때론 빈정거리는 모험담.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핀의 모험’의 프랑스식 해석) 시골의 가족별장으로 휴가 온 자크와 세스 형제. 그곳에서 또래 대니를 만나 할아버지의 차를 훔쳐 타는 등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자유를 만끽하며 위험천만한 여행을 시작한다. 지난해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아트시네마상을 받는 등 평단의 호평을 받은 불리 라네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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