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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검사들 전진배치…‘윤석열 징계’ 주도한 검사는 검사장 승진 코스

    법무부 검사들 전진배치…‘윤석열 징계’ 주도한 검사는 검사장 승진 코스

    25일 역대 최대 규모로 단행된 이번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는 법무부 장관의 참모진들이 대거 약진하고, 여성 검사들이 주요보직에 전진 배치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징계 국면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 검사들이 주요 보직에 중용되면서 검찰 내부에서는 다소 편향된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박범계 장관을 보좌해온 검사들이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차장으로 줄줄이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기조에 발 맞춰온 법무부의 참모들이 수사 보직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추 전 장관 때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김오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준비단에서 신상팀장을 맡은 진재선 서산지청장이 주요 선거 관련 수사를 하는 중앙지검 3차장에 보임됐다. 추 전 장관과 박 장관의 ‘입’ 역할을 해온 박철우 법무부 대변인은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당시 대검찰청 기획조정부 정책기획과장을 지낸 김태훈 법무부 검찰국장은 주요 특수수사를 관할하는 중앙지검 4차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윤 전 총장에 대한 감찰 및 징계 청구 당시 실무를 도맡은 박은정 감찰담당관은 검사장급 승진 1순위로 꼽히는 성남지청장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을 재조사하고 기소 의견을 주장했던 임은정 연구관은 차장급인 신임 감찰담당관으로 승진했다. 임 연구관은 지난해 ‘원포인트 인사’로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으로 발령받은 뒤 올 초 박 장관 취임 후 첫 소폭 인사로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겸임하게 됐다. 당시 검찰 안팎에서는 박 장관이 임 연구관에게 ‘감찰’이라는 칼자루를 쥐여준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임 연구관은 한 전 총리 사건으로 촉발된 대검·법무부 합동 감찰에서도 실무를 담당해 법무부로 자리를 옮겨서도 업무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와 대검 대변인으로 각각 박현주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과 서인선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이 발탁됐다. 박세현 서울중앙지검 공보관의 후임은 이혜은 평택지청 형사1부장이 맡게 됐다. 안태근 전 검사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인사보복이 있었다고 폭로해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은 디지털성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문지선 법무부 아동인권보호 특별추진단 팀장은 형사법제과장에 임명됐다. 박범계 장관은 이날 인사를 단행한 후 “나름 조화와 균형 있게, 공정하게 한 인사”라며 “여성, 출신 대학·지역의 다양성을 꾀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오수 검찰총장의 대검 참모진 구성에 대해서는 “김 총장의 의견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두고 박 장관과 편향된 인사라고 비판하는 야당 의원들 간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정부의 검찰개혁에 동조한 법무부 검사들을 주요 보직에 배치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들은 대부분 좌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 정권 수사 ‘철통방어’? 원전·김학의 수사팀장 물갈이에 ‘尹사단’ 줄줄이 고검행

    정권 수사 ‘철통방어’? 원전·김학의 수사팀장 물갈이에 ‘尹사단’ 줄줄이 고검행

    25일 단행된 검찰 고검검사급 인사에서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해온 간부 대부분이 교체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현 정부에서 살아있는 권력 수사는 사실상 끝이 났다”고 보는 분위기다. ●김학의 ‘불법 출금·보고서 조작’ 수사팀장 교체, 공은 공수처로? 이날 인사에서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팀장인 이정섭(50·사법연수원 32기) 수원지검 형사3부장은 대구지검 형사2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 김학의 특별수사단에서 김 전 차관 뇌물수수 사건 수사와 재판을 담당했던 이 부장검사는 지난 1월부터 불법 출금 의혹 수사팀을 이끌었다. 이후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이규원(44·36기)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를 기소하고 이성윤(59·23기) 서울고검장도 수사 외압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수사팀은 최근까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봉욱 전 대검 차장검사와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불러 조사하며 수사 외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로 추가 사건처리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전 차관 사건 재조사 과정에서 이규원 검사가 윤중천 면담보고서를 왜곡해 언론에 유출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변필건(46·30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좌천됐다. 변 부장검사는 지난해 채널A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차례 갈등을 빚었다. 이번 인사로 김 전 차관 관련 사건 잔여 수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공이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수처는 최근 이 고검장의 ‘수사 외압’ 공범 혐의를 받는 문홍성·김형근 당시 대검 반부패부 연구관 사건을 직접 수사하겠다면서 수원지검에 재재이첩을 요청한 상태다. 중앙지검에서 넘겨받은 윤중천 면담보고서 왜곡·유출 의혹도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에서 수사 중이다.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 검사는 공정거래위원회 파견을 유지했다. 김형근(52·29기) 북부지검 차장검사는 부천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尹사단’ 조국·울산 사건 지휘부도 줄줄이 고검行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한 이상현(47·33기) 대전지검 형사5부장은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이스타항공 횡령 의혹을 수사해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구속시킨 임일수(45·33기) 전주지검 형사3부장은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전지검의 경우 지난달 말 수사팀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를 기소하겠다는 의견을 대검찰청에 보고했지만 한 달째 처리되지 않고 있다. 당시 대검은 곧 임명될 신임 총장과 사건처리 여부를 논의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현 정부의 사이가 틀어진 계기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한 검찰 간부들도 계속 한직을 맴돌게 됐다. ‘윤석열 사단’ 검사들을 요직에서 배제하는 인사도 유지됐다. 2019년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를 지낸 신봉수(51·29기) 평택지청장은 서울고검 검사로, 3차장검사를 지낸 송경호(51·29기) 여주지청장은 수원고검 검사로 좌천을 거듭했다. 이들과 함께 윤 전 총장의 측근으로 꼽혔던 신자용(49·28기) 부산동부지청장도 서울고검 송무부장으로 전보됐다. 조 전 장관의 무혐의를 주장한 심재철(52·27기) 서울남부지검장에게 “당신이 검사냐”고 따지며 ‘상가집 공개 항명 파동’을 일으킨 양석조(48·29기) 대전고검 검사는 같은 청 인권보호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의 한 부장검사는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데 이번에도 추미애 전 장관의 친정부 코드 인사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분위기”라며 “민감한 수사는 내년 대선까지는 사실상 올스톱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주요 수사팀 교체 인사와 관련해 “너무 과대하게 의무 부여할 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수사가 주요 관심사건이 되면 인사 텀이 되도 인사를 할 수 없는 것이냐”며 “후임자에 의해서 수사의 필요성이나 요건이 있으면 (수사는) 연속성을 갖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 박범계 “檢 간부 적재적소 배치” 野 “비리 의혹 뭉개기”

    박범계 “檢 간부 적재적소 배치” 野 “비리 의혹 뭉개기”

    박범계 “보임과 전보 원칙에 충실했다”조수진 “권력형 비리 의혹 뭉개는 인사”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25일 전체회의에서는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놓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야당 의원이 정면 충돌했다. 박 장관은 “균형 있는 적재적소 배치”라고 자평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권 수사를 맡았던 인사들을 좌천했다고 비판했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은 박 장관의 ‘적재적소’ 평가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박 장관은 이날 고검 검사급 검사 652명, 일반 검사 10명 등 검사 662명에 대한 신규 보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권력사건 수사를 이끌었던 수사팀장들을 비롯해 검찰 중간 간부 대다수가 자리 이동을 했다.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을 수사해온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해 온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은 대구지검 형사2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을 수사한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은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발령됐다. 이에 대해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김학의 불법출국금지 의혹을 수사한) 이정섭 부장을 대구지검으로 보낸 것이 정상 인사냐”고 따졌다. 이에 박 장관은 “그 인사는 수평 이동이다. 보임과 전보 원칙에 충실했다”고 맞섰다. 박 장관은 “90% 이상 검사가 바뀌면 조직 안정이 되느냐. 왜 안정만 강조하느냐”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는 “너무 표면적이다. 조직 활성화와 쇄신도 말했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이 “권력형 비리 의혹을 뭉개겠다는 인사”라고 비판하자, 박 장관은 “답을 듣기 위한 질문이냐, 성명을 발표하려는 질문이냐”며 맞서기도 했다. 박 장관은 ‘월성원전 경제성평가 조작사건’을 수사한 이상현 대전지검 부장검사의 교체에 대한 지적엔 “전체 인사를 할 때 특정한 사람을 염두에 두고 인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박 장관은 이날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 들어오는 길에도 취재진과 만나 “나름 조화와 균형 있게, 공정하게 한 인사”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일부 언론이 보는 시각과 인사 제청권자가 보는 시각이 늘 같을 수만은 없다”며 “이번엔 소위 말해 좌천됐다는 검사에 대한 구제 측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인사 요인을 굉장히 다양화했다”며 “여성, 출신 대학·지역의 다양성을 꾀했다”고 말했다. 주요 사건 수사팀장의 교체에 대해선 “주요 관심 사건이면 인사 시기에 인사할 수 없느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며 “수사는 필요성이나 요건이 있으면 후임자에 의해서도 연속성을 갖고 할 수 있으니 과하게 의미 부여할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김오수 검찰총장의 대검 참모진 구성엔 김 총장의 의견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말했다.
  • 민주당 경선 일정대로 9월, ‘당헌·당규 또 뒤집기’ 부담 느낀듯

    민주당 경선 일정대로 9월, ‘당헌·당규 또 뒤집기’ 부담 느낀듯

    더불어민주당이 당헌·당규대로 ‘대선 180일 전’인 오는 9월 10일까지 대선 후보를 선출키로 했다. 비(非)이재명계 의원들이 경선을 11월로 미루자고 요구했지만 결국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는 지난 총선 이후부터 잦은 당헌·당규 수정에 따른 비판 여론에 대한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5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대선 경선 일정은 현행 당헌대로 후보를 선출하는 것으로 최고위가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간 민주당은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로 나뉘어 경선 연기 문제를 두고 충돌해왔다.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 의원들은 코로나19 사태 등을 이유로 경선 일정을 두 달가량 연기하자고 요구해왔다. 국민의힘 경선이 그 즈음 치러지는만큼 민주당이 미리 대선 후보를 정해 검증 리스크만 키울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더해졌다. 반면 여권 대선 주자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 의원들은 규정대로 9월 경선을 주장했다. 결국 지도부는 친이재명계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지도부는 코로나19나 국민의힘 경선 일정 등이 당헌·당규를 뒤집고 경선 일정을 미룰 만한 설득력 있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부터 정해진 원칙을 뒤집을 때마다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총선 전에는 원칙을 깨고 비례위성정당을 만들어 비난에 직면했고, 지난 4월 재보궐 선거에서는 당헌·당규를 수정해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후임 후보를 냈다가 참패했다. 대선 경선 연기는 내부에서도 첨예한 갈등 요소가 있는 이슈인 만큼 부담이 적은 ‘규정 준수’ 쪽을 택한 셈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2일 의원총회까지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결정을 이날로 미뤘다. 지도부로서는 경선 연기파와 원칙파, 양측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숙고한 뒤 결론을 내린 모양새를 갖춘 것이다. 당내에선 지도부가 결정을 미룬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앞서 대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은 “오늘 지도부의 결정으로 우왕좌왕 6월을 다 흘려보내게 됐다”고 비판했고, 소장파 조응천 의원은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 언제 마실까를 두고 다투는 꼴”이라고 직격했다. 다만 이대로 내홍 사태가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경선연기파는 당무위원회 소집 요구를 준비하는 등 집단행동까지 예고한 상태라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재명계 한 의원은 “당무위에서 표 대결을 하는 것은 파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 檢간부, 부임 1년 안 돼도 자리 옮긴다

    檢간부, 부임 1년 안 돼도 자리 옮긴다

    연수원 31기 차장·35기 부장검사 보임靑 사정·월성 원전 수사팀장 등 바뀔 듯박범계 장관 “개혁과 조직 안정의 조화”검찰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간 간부급 인사와 관련해 23일 검찰인사위원회가 열리면서 검찰 인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중간 간부 90% 이상 교체’를 공언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번 인사의 기조를 “검찰개혁과 조직 안정의 조화”라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비공개로 열고 중간 간부급(고검 검사급) 승진·전보 인사를 심의했다.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찰청 차장 외에 변호사와 법학교수 등 11명으로 구성된 인사위는 앞서 법무부가 입법예고한 검찰 직제개편과 맞물려 진행되는 이번 인사의 구체적인 기준과 방향을 논의한 뒤 이를 의결했다. 개별 검사들의 승진 및 구체적인 전보 등은 이미 법무부 검찰국과 대검 기획조정부의 협의와 지난 20일 박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의 ‘휴일 회동’을 통해 일정 부분 조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에 따르면 인사위는 우선 앞서 진행한 대검 검사급(검사장) 검사 신규 보임 및 사직에 따른 공석을 순차 충원하고 오는 29일 국무회의 통과가 전망되는 검찰 직제개편 사항을 이번 인사에 반영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사법연수원 31기 중 우수 검사를 차장검사에 신규 보임하고, 35기 부부장 검사 중 일정 인원을 부장검사에 신규 보임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인사안은 이달 말쯤 발표하고, 인사에 따른 부임은 7월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고검 검사급 검사의 필수보직 기간을 1년으로 두고 있지만, 직제개편 등이 있으면 이와 상관없이 인사를 낼 수 있어 부임 1년 미만 부장 검사들의 인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요 권력사건 수사팀장도 교체될 전망이다.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 수사팀장인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팀장인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 월성원전 의혹 수사팀장인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 등이 교체 대상으로 꼽힌다. 이에 앞서 박 장관은 “(이번 인사의) 기조는 검찰개혁과 조직 안정의 조화이고, 또 검찰 내부의 쇄신과 조직 문화의 활성화 등이 방향”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번 인사가 직제개편안의 국무회의 통과 이전에 발표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이번 주가 될지, 다음주 초가 될지 봐 달라”면서도 “직제개편안과 인사는 연동돼 있다. 그 순서를 참작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청와대가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 사퇴에 따른 추가 인선도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후임 차관 인사와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가 같은 날 발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하시는 건데, 진행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박성국·진선민 기자 psk@seoul.co.kr
  • [아하! 우주] 별에 바짝 붙어있는 해왕성같은 외계행성 2개 발견

    [아하! 우주] 별에 바짝 붙어있는 해왕성같은 외계행성 2개 발견

    지구에서 약 352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별 주위에서 해왕성만한 크기의 가스 행성 2개가 새롭게 발견됐다. 특히 이 외계행성 발견에 큰 도움을 준 것은 아마추어 시민 과학자들이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TESS 우주망원경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황색왜성(태양과 비슷한 별)인 HD 152843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 2개가 새롭게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각각 HD 152843b와 HD 152843c로 명명된 두 행성은 목성과 같은 가스행성이다. 먼저 HD 152843b는 지구보다 약 3.4배 큰 크기로 해왕성과 사이즈가 비슷하다. 지구시간으로 단 12일이면 HD 152843을 한바퀴 돌 수 있어 얼마나 항성과 바짝 붙어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또한 HD 152843c는 지구보다 약 5.8배 큰 크기이며 공전주기는 19~35일로 역시 항성과 매우 가깝다. 만약 우리 태양계에 두 행성을 가져다 놓는다면 수성(공전주기 88일)보다 태양에 훨씬 가까운 위치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논문의 주저자인 영국 옥스퍼드 대학 천체물리학 박사과정 노라 아이스너는 "새롭게 발견된 두 외계행성을 동시에 연구할 수 있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면서 "행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진화하는지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견이 특히 의미있는 것은 천문학자들과 시민 과학자들 사이의 합작품이라는 점 때문이다. 지난 2018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망원경으로 지금까지 큰 업적을 남긴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후임으로 TESS(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를 지구 고궤도에 올려놓았다. 문제는 TESS가 지구로 보내오는 데이터가 너무나 방대해 전문가들조차 다 분석하기 힘들다는 점. 이에 NASA 측은 아마추어 시민과학자들에게도 문호를 열었고, 시민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하여 함께 과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주니버스'라는 단체에도 후원했다. 이들 시민 과학자들은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TESS 데이터를 보면서 망원경이 관측한 빛의 미묘한 변화를 찾아낸다.NASA에 따르면 이번 발견에는 총 15명의 시민 과학자들이 참여했으며 이중에는 7살 아들과 함께 참가한 캘리포니아 출신의 기계 기술자인 세자르 루비오도 있다. 그는 "전문가들과 함께 외계행성을 찾는 프로젝트(Planet Hunters TESS)를 통해 참여하게 됐다"면서 "매우 작은 부분이겠지만 아들과 함께 과학적 성과에 공헌하게 돼 너무나 기쁘다"고 밝혔다.한편 차세대 ‘행성 사냥꾼’으로 불리는 TESS는 지구 고궤도에 올라 13.7일에 한 바퀴 씩 지구를 돌면서 300~500광년 떨어진 별들을 집중 조사 중이다. 특히 TESS에 ‘차세대’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는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후임이기 때문이다. 케플러보다 관측범위가 400배는 더 넓은 TESS는 20만 개의 별이 조사 범위다. TESS는 행성이 별(항성) 앞으로 지날 때 별의 밝기가 약간 감소하는 식현상(transit)을 이용해 행성의 존재 유무를 확인한다. 이후 학자들은 추가 관측을 통해 외계 행성의 존재를 최종 판단해 논문으로 발표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금감원장 한 달 넘게 ‘빈자리’…사모펀드 분쟁조정 힘 빠지나

    금감원장 한 달 넘게 ‘빈자리’…사모펀드 분쟁조정 힘 빠지나

    지난달 7일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장이 3년 임기를 마무리한 이후 한 달 넘게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마평만 무성할 뿐 답보 상태가 거듭되면서 사모펀드 사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금감원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 최근 금융사에 배상 기준 마련의 주도권을 빼앗기며 피해자들의 신뢰까지 잃는 모양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의 분쟁조정안과 별개로 자체적인 배상안을 제시하는 금융사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옵티머스 펀드의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권고안의 근거인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수용하지 않는 대신 고객과의 사적 합의 형태로 원금을 전액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수탁사인 하나은행, 사무관리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 등과 책임 소재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책임을 일방적으로 떠안을 수 없다는 게 NH투자증권의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판매 책임 소재가 있는 부실 사모펀드에 대한 보상 기준을 재정비해 투자 원금을 100% 보상하기로 했다. 한투증권이 보상을 결정한 상품 중에는 라임펀드, 디스커버리펀드 등 금감원이 다른 판매사에 분쟁조정 권고안을 이미 내놓은 상품들도 포함됐다. 금감원은 라임·디스커버리펀드와 관련해 판매사인 신한·우리·기업은행에 45~55% 수준의 배상을 권고했는데, 이번에 한투증권 측이 이를 뛰어넘어 100% 반환을 약속한 것이다. 피해자들도 금감원의 분쟁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사모펀드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금감원이 운용하는 자율조정 방식의 분쟁조정이 피해자들을 곤란하게 만들고 공정성에도 문제가 있다”면서 “금감원 자율조정 방식의 분쟁조정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투증권은 불완전판매뿐 아니라 설명서상 운용 전략과 자산의 불일치, 보증 실재성 및 신용도 불일치, 설명서상 누락 위험 발생 등으로 인한 피해도 보상 여부를 판단하는 항목에 포함해 외려 금감원의 분쟁조정 기준보다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中 ‘최장수’ 주미대사 교체… 對美관계 새판 짠다

    中 ‘최장수’ 주미대사 교체… 對美관계 새판 짠다

    중국이 ‘최장수 주미 중국대사’인 추이톈카이를 8년 만에 교체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서구세계와 손잡고 ‘대중 포위망’을 구축하는 등 외교 정책 윤곽이 드러나자 미중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의도다. 추이 대사는 21일(현지시간) 대사관 웹사이트에 올린 고별 편지에서 “곧 귀국하게 된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는 2013년 4월 부임해 8년 넘게 주미 대사로 일했다. 올해 68세로 중국 고위 관료의 암묵적 정년(65세)도 훌쩍 넘겼다. 그간 조 바이든 대통령 정식 취임 이후에도 인사 발표가 나지 않아 ‘바이든 시대에도 추이 대사는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미 행정부의 중국 견제 기조가 과거보다 더욱 정교해지는 등 압박 강도가 커지자 중국 정부가 판을 새로 짜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기(2017~2021)에 미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을 때 매서운 ‘중국의 입’ 역할을 해 왔다. 올해 2월 CNN방송에서도 “미국은 전 세계 불안의 근원”이라고 비판하며 전랑외교(늑대외교)의 대표 주자로 활동했다. 그는 이임 서한에서 “미국 내 화교들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중요한 책임과 사명을 갖고 있다”며 “화교들이 자신들의 생존과 발전 권익을 출발점 삼아 미중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공헌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후임 대사를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친강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전했다. 친 부부장은 유럽 문제를 주로 맡아 왔다. 나이가 55세에 불과하고 미국 문제 경험도 없어 그가 임명되면 중국 외교관 인사에서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최근 중국은 영국 주재 중국대사도 새로 임명하는 등 미국의 정권 교체에 맞춰 주요국 대사를 잇달아 바꾸며 새판 짜기에 나서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이스라엘 “이란 대통령 당선인은 ‘테헤란의 도살자‘” 강경 보수로 회귀

    이스라엘 “이란 대통령 당선인은 ‘테헤란의 도살자‘” 강경 보수로 회귀

    이스라엘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강경 보수 성향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61)가 핵무기 개발에 전념할 것이라며 경계했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19일 트위터에 “‘테헤란의 도살자’로 알려진 이란의 새 대통령은 이란인 수천명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그는 이란 정권의 핵 야욕과 글로벌 테러에 전념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오는 8월 초 취임하는 라이시 당선인이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당시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지명을 받아 반체제 인사 숙청을 이끌었던 점을 지적한 것이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그는 테헤란 근처 감옥들에 수감돼 있던 5000명 가량의 죄수들에 극비 사형 판결을 언도한 “죽음 위원회” 4명의 판사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들이 묻힌 공동묘지는 당국이 철저히 체계적으로 은폐했다. 그는 또 2009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인 ‘녹색 운동’을 유혈 진압하는 데도 앞장섰다. 당시 체포된 시위 가담자 가운데 일부는 국가 전복·간첩 혐의로 처형됐다. 1960년 이슬람 시아파 성지이며 이맘 레자의 영묘가 있는 마슈하드 인근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10대 시절 그는 정규 교육을 그만두고 중부 도시 콤에 있는 신학교에 입학했다. 콤은 이란의 유서 깊은 종교도시다. 라이시는 현재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밑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1970년대 팔레비 왕정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그는 검찰 총장 등 요직을 거치며 2019년 삼부 요인 중 하나인 사법부 수장이 돼 대선 출마 직전까지 역임했다. 최고지도자가 사망하거나 유고 시 후임을 결정하는 권한이 있는 국가지도자운영회의 부의장이기도 하다. 이란 정가에서는 그를 유력한 차기 최고지도자 후보로 꼽는다. 서방은 이란의 사형 제도를 지지하며 반체제 인사 숙청에 앞장선 라이시를 잔혹한 인물로 묘사한다. 뉴욕에 본부를 둔 이란인권센터는 그에 대해 “국가 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감금하고 고문하고 제거하는 체제의 주축”이라고 비판했다. 중동 전문매체 알모니터는 그가 1980년대 후반 수천명의 반체제 인사 숙청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2019년 “청소년 시절 저지른 범죄에 대한 사형 집행, 죄수 상대 고문 등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조치“를 했다는 이유로 라이시를 제재 대상에 올렸고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AP 통신은 라이시에 대해 인권 활동가와 그들의 가족을 구금하고 이를 서방 국가와 협상 카드로 이용한 것을 감독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2017년 대선에 출마한 라이시는 현직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대결해 38% 득표에 그쳐 패한 바 있다. 라이시는 이번 선거 운동 과정에서 “빈곤과 부패, 굴욕과 차별”을 뿌리 뽑겠다고 천명했다. 리오 하이앗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18일 이란 대선 투표율 48.8%와 관련,“절반도 못 미치는 이란 유권자들이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대통령을 선출했다”며 “라이시 선출을 통해 진실로 사악한 이란의 의도가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즉시 그리고 영원히 중단돼야 한다.또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도 해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선을 관리한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가 1792만 6345표(약 61.9%)를 얻어, 경쟁 상대인 개혁파 압돌나세르 헴마티(242만 7201표·약 8.4%) 후보를 크게 앞섰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 출신 모센 레자에이 후보는 341만 2712표(약 11.8%)로 3위를 차지했다. 전체 유권자 5931만 307명 중 2893만 3004명이 선거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48.8%로 집계됐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치러진 대선 투표율 중 가장 낮다. 2017년 대선 투표율은 70%에 이르렀다.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에다 일부 보이콧 열풍이 겹쳐서다. 당선 확정 후 라이시는 취재진에게 “현 정부의 경험을 활용해 국가의 문제들을 푸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특히 민생 문제를 챙기겠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내무부 발표 직후 라이시를 찾아 회담하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개혁파 후보 헴마티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제13대 대선에서 라이시 후보가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 당신(라이시)의 정부가 명예로운 이란인의 생계와 행복을 증진하기를 바란다”다고 썼다. 레자에이 후보도 이날 성명을 내고 라이시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어제 승리의 위대한 승자는 이란 국민이다. 이란 국민은 적의 용병 역할을 하는 미디어의 프로파간다에 직면해 봉기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아랍에미리트(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 등도 라이시의 당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란 대선서 ‘강경 보수’ 라이시 당선... “압도적 표차”

    이란 대선서 ‘강경 보수’ 라이시 당선... “압도적 표차”

    제13대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강경 보수 성향의 후보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사실상 당선됐다. 19일(현지시간) 대선을 관리하는 이란 내무부는 2860만표를 개표한 결과, 라이시가 1780만표(약 62%)를 얻으며 경쟁 상대인 압돌나세르 헴마티(240만표·약 8.4%) 후보를 크게 앞섰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 출신 모센 레자에이 후보는 330만표로,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다.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현재까지 개표율은 90% 이상으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다만 아직 내무부가 집계한 최종 투표율과 후보별 득표율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라이시는 이란의 대표적인 강경 보수성향 성직자로, 2019년 사법부 수장이 됐다. 그는 최고지도자의 사망 또는 유고 시 후임 결정 권한을 갖고 있는 국가지도자운영회의 부의장이기도 하다. 경쟁 상대였던 헴마티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13대 대선에서 라이시 후보가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 당신(라이시)의 정부가 명예로운 이란인의 생계와 행복을 증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라이시의 당선을 축하했다. 레자에이 후보도 이날 성명을 내고 라이시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날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어제 승리의 위대한 승자는 이란 국민이다. 이란 국민은 적의 용병 역할을 하는 미디어의 프로파간다에 직면해 봉기했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선 전체 유권자는 5930만여 명이다. 이번 선거를 위해 전국에 7만2000여 곳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전날 오전 7시부터 시작된 투표는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이어졌다. 이란의 대통령 임기는 4년으로 1회 연임이 가능하다. 2017년 연임에 성공한 현 로하니 대통령은 오는 8월 임기를 마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군만 군 성폭력 피해자?…국방부, 성폭력신고 메일주소 논란

    여군만 군 성폭력 피해자?…국방부, 성폭력신고 메일주소 논란

    국방부가 군 내 성폭력 피해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특별신고기간’을 16일부터 2주 연장하기로 했다. 그런데 신고 이메일 주소에 ‘여성’(women)이라는 단어를 넣은 것을 두고 군 당국의 성폭력 인식이 여전히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성폭력 피해 특별신고를 전화와 이메일, 국방부 인트라넷 홈페이지 내 ‘성폭력 상담·신고’ 익명게시판 등을 통해 받고 있다. 이 중 신고 메일 주소는 인터넷 메일 mndwomen@mnd.go.kr과 인트라넷 메일 mndwomen@mnd.mil로 각각 안내됐다. 국방부의 영문 약자 ‘MND’와 여성의 복수형 단어 ‘women’을 조합한 메일 주소다. 이를 두고 국방부가 ‘군 내 성폭력 피해자는 모두 여성’이라고 인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폭력 피해는 성별과 무관하게 발생할 수 있는 것이며 특히 군 내에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동성 간에도 종종 발생한다. 2015년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광진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 내 동성 간 성폭력 사건은 2014년 한 해 220건으로 집계됐다. 2015년 상반기에도 약 85건 발생했다. 대부분 상급자가 생활관이나 초소 등 밀폐된 공간에서 지위를 악용해 후임자에 성폭력을 가한 사례였다.해당 메일 주소는 2018년에도 같은 아이디로 운용된 바 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해에도 성폭력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을 돕겠다며 개소한 쉼터 명칭을 ‘도란도란’으로 지어 빈축을 산 바 있다. 당시 조사본부는 보도자료에서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의미에 적합하면서 정겹고 따뜻한 어감으로 부르기가 좋아서 공모를 거쳐 공식 명칭으로 선정됐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여럿이 나직한 말로 서로 정답게 이야기하는 소리 또는 모양’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도란도란’이 과연 적절한 명칭이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성폭력 피해는 피해자 개인에게 매우 사적이며 고통스러운 것이지 ‘여럿이 정답게’ 나눌 만한 이야기는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이러한 명칭을 선택한 군 당국이 성폭력 피해가 어떤 것인지 과연 제대로 이해하고 있냐는 비판이 나온다. 국방부는 이날 현재까지도 쉼터의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녀 후배 성희롱·협박한 해군 부사관 감봉 징계는 정당”

    “남녀 후배 성희롱·협박한 해군 부사관 감봉 징계는 정당”

    후임 부사관을 성희롱하고 욕설, 협박한 해군 부사관의 감봉 3개월 징계는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제주지방법원 제1형사부(재판장 김현룡 수석부장판사)는 제주해군기지 전대장을 상대로 징계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한 부사관 박모씨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10일 밝혔다. 2002년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박씨는 2016년 3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제7기동전단 부사관으로 근무했다. 박씨는 2019년 11월11일 같이 근무하는 후배 부사관 A중사와 B 여중사를 상대로 성희롱 메시지와 욕설, 모욕, 협박 등의 행위를 해 품위유지의무 위반으로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받았지만 항고해 지난해 2월21일 감봉 3개월로 감경됐다. 박씨는 이에 불복해 징계처분 취소 소송을 제주지방법원에 제기했다. 박씨는 재판 과정에서 “B중사와 평소에도 성적인 농담을 주고받았고, C중사에게는 업무태도를 지적하거나 평판이 좋지 않은 전 남자친구와 교제한 사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던 것”이라며 “이는 징계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박씨는 “여러 표창을 받는 등 모범적으로 근무했고 탁월한 업무능력으로 해외파견 3회를 포함해 18년 동안 성실히 근무했던 점을 고려하면 설령 해당 행위들이 징계 사유가 된다고 하더라도 해군이 재량권을 남용한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하지만 재판부는 “원고가 A 중사에게 보낸 메시지는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이며 B 중사에 대한 멸시와 적대감, 분노는 업무상 적절히 훈계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감봉 3개월 징계는 재량권 일탈이나 남용의 위법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펭귄 무리를 천적으로부터 10년간 지켜낸 견공, 무지개다리 건너

    펭귄 무리를 천적으로부터 10년간 지켜낸 견공, 무지개다리 건너

    호주 외딴 섬에 사는 꼬마 펭귄 무리는 썰물을 틈타 침입한 여우들의 습격으로 한때 멸종 직전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이들 펭귄은 이탈리아 원산의 목양견 마렘마 시프도그 자매 덕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특히 유디라는 이름의 동생 목양견은 섬에 투입된 이후로 10년간 펭귄 무리를 지키는데 공헌했지만, 안타깝게도 중병에 걸려 며칠 전 세상을 떠났다고 ABC뉴스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디는 지난해 6월 은퇴한 뒤 1년 먼저 은퇴한 친언니 툴라와 함께 여생을 즐기고 있었지만 악성 종양이 생겨 고생하다가 지난 1일 조용히 숨을 거뒀다.이들 마렘마 시프도그 자매가 오랜 기간 지켜온 이 섬은 빅토리아주 워넘불 근처 미들아일랜드라는 곳으로, 흔히 꼬마 펭귄으로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펭귄종인 쇠푸른펭귄의 서식지다. 하지만 지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년간 영리한 여우들이 이 섬으로 침입하는 사례가 늘면서 펭귄 개체 수는 600마리에서 10마리 미만까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어떻게든 이들 펭귄을 구하고 싶다고 생각한 워넘불의 한 양계장 주인은 지역 시의회에 한 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한다.과거 마렘마 시프도그를 도입해 닭을 보호한 경험이 있는 이 남성은 미들아일랜드에도 목양견을 투입하면 펭귄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워넘불 시의회는 2006년 이 섬에 초대 펭귄 수호견으로 오드볼이라는 이름의 마렘마 시프도그를 투입했다. 그러자 오드볼은 평소 말썽을 부리던 모습과 달리 여우들을 쫓아내며 펭귄들을 구해냈던 것이다. 오드볼의 활약으로 목양견 도입의 효과를 확신한 당국은 개체 수가 늘기 시작한 펭귄의 보호 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기 위해 미들아일랜드 펭귄 프로젝트를 시작해 펭귄 개체 수를 늘리는데 주력했다.그후 2010년 오드볼의 후임으로 유디와 두살 터울의 툴라가 미들아일랜드에 투입됐다. 이에 대해 프로젝트 책임자인 트리시 코벳 박사는 “유디가 있었기에 프로젝트를 확장하고 오랜 세월에 걸쳐 진행할 수 있었다. 오드볼의 후임인 이들 자매의 존재는 확실히 프로젝트의 중심이 돼 펭귄 무리를 계속해서 지켰다”고 말했다.하지만 유디에게는 앞다리에 골육종이 생기는 바람에 쇠약해진 끝에 지난 1일 조용히 눈을 감았다. 유다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은 프로젝트 공식 트위터 계정에도 공유됐다.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아름답고 화려한 유디에게 이별을 고하기가 너무 힘들다. 유디는 미들아일랜드에서 10년 동안에 걸쳐 펭귄을 지키는 활동에 헌신했다”면서 “유디는 툴라와 함께 프로젝트의 중심적 존재였다”고 추모했다. 워넘불 시의회도 미들아일랜드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유디의 그간 공적을 기리기 위해 기념비를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비가 완공되면 기념식도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들아일랜드에는 이들 목양견의 헌신으로 현재 약 100마리의 쇠푸른펭귄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선] 퇴임하는 고흥 인천지검장 “부서진 마음이 오는 것이구나”

    [시선] 퇴임하는 고흥 인천지검장 “부서진 마음이 오는 것이구나”

    “국민의 부서진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는 검찰이 되었으면 좋겠다.” 검찰 고위급 인사를 앞두고 사표를 낸 고흥(51·사법연수원 24기) 인천지검장이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란 시를 인용힌 퇴임사를 남기고 검복을 벗었다. 그는 9일 인천지검이 공개한 퇴임사에서 “오늘 저는 지난 23년동안 걸어왔던 검사의 길에서 내려와 공직생활의 여정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좋아하는 시 중에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 있다. 이 시는 이렇게 시작된다”며 일부를 옮겼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후략)‘ 고 지검장은 “저도 검사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사람이 온다는 게 어떤 의미인 줄 잘 몰랐다”면서 “사건 관계인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심한 언행을 할 때 일어나는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 사람이 그저 하나의 사건으로 오는게 아니구나.일생이 오는 것이구나. 부서진 마음이 오는 것이구나’하는 깨달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눈으로 바라보니, 사람들이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며 “사건 관계인 뿐 아니라, 신임 검사나 수사관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고, 검찰청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한 분 한 분이 그냥 오는게 아니라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함께 온다고 생각하니 어느 누구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다 다짐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을 단순화하면 건물과 사람만 남는다”면서 “사람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조직이 검찰”이라고 강조했다. 또 “함께 일하는 동료를 가족처럼 귀하게 여기고, 국민의 부서진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는 검찰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검찰이 처한 현 상황을 감안한 듯 “이런 마음가짐으로 오직 바르게(正), 즉 공정(公正)하고, 엄정(嚴正)하며, 적정(適正)하게 법을 집행한다면 반드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지검장은 지난 달 27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사장급 인사 적체’를 지적하며 기수 파괴 인사를 예고하자, 나흘 뒤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사표를 냈다. 경기 수원 출신으로 수원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199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의정부지검 재직 당시 국가정보원 파견 검사로 근무했고, 법무부 공안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 서울고검 차장검사, 울산지검장 등을 지냈다. 이두봉(57·25기) 후임 인천지검장 취임식은 11일 열릴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총선 3개월 앞두고 부활하는 메르켈의 기민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후임을 결정할 총선을 석 달 앞두고 6일(현지시간) 작센안할트주에서 치러진 마지막 주의회 선거에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의 압승이 유력하다고 DPA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올봄에 치른 주의회 선거에서 고전했던 기민당의 예상 밖 선전에 독일 일간지 슈피겔은 “중도보수 세력의 부활”이란 평가를 내놓았다. 작센안할트주 주의회 선거가 끝난 뒤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기민당은 35~36%의 득표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극우 성향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22.5~23.5%, 좌파당이 11.0%, 사회민주당(SPD)이 8.5%, 녹색당이 6.5%를 차지할 전망이다. 독일 중동부에 위치한 인구 220만명의 작센안할트주는 보수색이 짙은 지역으로, 선거 직전까지 AfD가 지지율 1위를 차지하는 여론조사도 여러 차례 발표됐었다. 막상 투표를 해 보니 기민당이 깜짝 선전한 셈으로, 출구조사 양상대로 개표가 이뤄진다면 기민당 소속 라이너 하젤로프 현 주지사가 AfD를 제외한 연정을 무난하게 구성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치러진 2곳의 주의회 선거에서 참패했던 기민당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재집권 희망을 다시 키울 수 있게 됐다. 독일의 직후 선거는 16년 만에 메르켈 총리를 이을 새로운 총리를 결정짓는 9월 연방하원 선거다. 지난달 집권 기민당·기독사회당(CSU) 연합 지지율(24%)이 녹색당(25%)에 뒤졌고, 메르켈 후임으로 꼽히는 아르민 라셰트 대표의 인기가 여전히 저조한 가운데 작센안할트주 주의회 선거 결과가 독일 정치의 지형을 바꿀 방향타가 될지 주목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승진 탈락 고위직 검사들 줄사표… 정권 수사 장기 표류 우려

    승진 탈락 고위직 검사들 줄사표… 정권 수사 장기 표류 우려

    지난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의 승진 대상에서 제외된 검사들이 잇따라 사표를 내고 있다. 아울러 주요 수사 지휘라인이 물갈이되면서 민감한 사건들의 장기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사장 승진이 높게 점쳐졌지만 지난 4일 단행된 인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이문한(50·사법연수원 27기)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총괄교수와 강지식(55·27기)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 총괄교수는 사직인사에서 “검찰이 여러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지만 모두 힘을 합하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고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뒤따를 대규모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검사들의 사의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위간부 인사 대상자들 부임일인 오는 11일부로 주요 수사의 지휘라인 대부분이 교체되며 윗선의 결재를 앞둔 주요 수사들이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월성원전 사건’을 지휘해 온 이두봉(56·25기) 대전지검장은 고위간부 인사에서 인천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후임으로는 김오수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노정환(54·26기) 청주지검장이 부임한다. 대전지검 수사팀은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등을 기소하기로 이미 결론을 내린 상태로 사실상 노 지검장과 김 총장의 결단만이 남은 상태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진행해 온 수원지검은 출금 과정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기소할 방침이다. 그러나 대검 측은 이 비서관에 대한 혐의의 명확성과 당시 출금에 관여했다고 알려진 조국 전 민정수석 등 주요 인물의 수사 진행 정도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이 사건에 연루돼 수사 지휘를 회피한 상태다. 이에 수원지검장으로 전보된 신성식(56·27기) 대검반부패부장과 대검 차장으로 부임하게 된 박성진(58·24기) 부산고검장의 판단에 따라 수사 처리 방향과 속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의 경우 수사를 확대하며 주요 인물 소환 시기를 조율 중이다. 하지만 뒤따를 중간간부 인사에서 수사팀 상당수가 교체된다면 수사가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고위간부 인사가 정치 편향적이란 논란과 관련해 “공사가 명확히 구분된 인사”라면서 “사적인 것은 단 1그램도 고려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이준석 때문에? 국민의힘과 거리 두는 윤석열

    이준석 때문에? 국민의힘과 거리 두는 윤석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이 기정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입당 자체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의 뜻을 좀더 수렴한 뒤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윤 전 총장의 막역한 친구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은 자신이 정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신중하고 사려 깊게 국민의 뜻부터 헤아리고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정치적 상황에 따라 좌고우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윤 전 총장의 측근 역시 “대선에서 야권 통합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는 생각만 확정했을 뿐 국민의힘에 입당할지 등은 여전히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 측의 입당 ‘거리두기’를 두고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6일 인터뷰를 통해 ‘장모가 피해 준 적 없다’는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나중에 그 결과까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도 이날 윤 전 총장에게 연락이 오면 만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별로 관심이 없다. 이제는 시간이 너무 많이 갔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을 도울 뜻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윤 전 총장 측은 이해관계 때문이 아니라 정치적 행보에 앞서 여론 수렴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주말부터 윤 전 총장은 오랜 침묵을 깨고 지난 주말 현충원을 참배하고,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 이찬호씨와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전준영씨 등을 만나 위로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돌입했다. 다음 주중 공보 담당자도 선임할 예정인데, 윤 전 총장의 메시지 정치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윤 전 총장은 검찰을 떠난 입장에서 후임자가 결정되기 전 검찰 공백 상태에서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해 공보 담당자 선임을 미뤄 왔다고 한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윤 전 총장에게 “사법정의를 파괴하고 있는 김오수 검찰총장과 일부 정치검찰에 맞서 외롭게 싸우고 있는 후배 검사들의 분노가 보이지 않는가”라면서 “부조리 앞에 정치공학의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라”고 직격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사설] 이성윤 승진·편가르기 인사가 검찰개혁인가

    피고인 신분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직무에서 배제되기는커녕 오히려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하는 등 고위급 검찰 인사가 우려했던 대로 ‘최악의 시나리오’로 완성됐다.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도 우려를 표시했지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개의치 않고 인사를 단행했다. 애당초 김 총장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었으면 그저 ‘절차적 정의’를 보여 주기 위한 면피성 면담이었단 말인가. 이번 인사로 현 정부의 검찰에서는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끝장났다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이 지검장 후임인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은 박 장관의 참모로 이번 인사를 총괄한 인물이지 않은가. 또한 월성 원전 수사, 김학의 전 법무차관 불법출금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검사장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 친정부 성향인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동기 중 처음으로 고검장에 올랐다. ‘내 편’은 주요 보직에 보내고, 적으로 간주한 사람들의 힘은 최대한 뺀 이번 인사의 의도는 새삼 묻지 않아도 명쾌할 것이다. 검찰에 남아 있는 6대 범죄 직접수사 권한까지 제한하는 검찰 조직 개편과 중간간부 인사가 임박했는데 그 전망과 또한 밝지 않다. 법무부가 만든 검찰 조직 개편안의 핵심은 6대 범죄 전담부가 없는 일반 지검과 지청에서는 수사 개시 이전에 총장이나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직접수사를 막겠다는 뜻이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전 단계로 권력 수사를 원천봉쇄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중간간부 인사에서 권력수사를 맡았던 부장검사들마저 모두 교체한다면 수사는 진전되기 힘들 것이다. 박 장관은 틈만 나면 검찰개혁을 언급하고 있지만 이런 식의 행태는 개혁으로 볼 수 없다. 국민이 검찰개혁에 힘을 실어 준 것은 무소불위의 검찰권에 대한 통제 필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이지 검찰의 권력 수사를 막거나 내 편만 챙기는 인사를 용인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무리한 검찰 인사와 조직 개편은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제주 ‘선거 광풍’ 상륙 예보… 휴가철 방역 ‘행정 공백’ 관측

    원희룡 제주지사와 행정부지사, 정무부지사 등이 줄줄이 사퇴할 것으로 보여 코로나19의 방역활동 등 도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원 지사는 내년 3월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7월 12일부터 본격적인 국민의 힘 대권후보 경선에 나서기위해 7월 초 사퇴가 유력하다. 원 지사가 사퇴하더라도 잔여 임기가 1년 남짓 밖에 남지 않아 제주도지사 보궐선거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원 지사의 조기사퇴 시 지사직 직무대행을 맡게 될 최승현 행정부지사는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서울 출신인 최 부지사는 지난해 1월 취임해 1년 6개월여 동안 행정부지사로 재직해왔다. 여기에다 원 지사가 발탁했던 정무직인 고영권 정무 부지사는 원지사가 사퇴하면 자동으로 면직 처리된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이달 중 후임 제주도 행정부지사 후보를 복수로 추천하면 원 지사가 선택해 차기 행정부지사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지사 직무대행을 맡게될 신임 행정부지사는 지역 주요 현안 파악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의 최고 책임자인 도지사를 비롯 행정, 정무 부지사가 줄줄이 사퇴하면 방역에 차질이 생기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가 88명 발생했고, 유흥업소 등지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져 지난 1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도 관계자는 “7월부터 도지사와 부지사가 줄줄이 사퇴하면 코로나19의 방역뿐 아니라 내년 국비 지원 예산 확보 노력에도 힘이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檢 중간간부 인사도 친정권 검사 요직에?… ‘방탄인사 2탄’ 우려

    檢 중간간부 인사도 친정권 검사 요직에?… ‘방탄인사 2탄’ 우려

    이성윤 영전 두고 “정치적 중립성 훼손”정권 수사팀 한직에… ‘법치완박’ 반발일각선 “추미애 시절보다는 낫다” 평가 중간간부 인사 앞서 직제개편 확정해야박범계·김오수, 조만간 다시 논의할 듯 법무부가 단행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두고 ‘정치 편향적’이라는 비판이 잇따르는 가운데, 뒤따를 검찰 조직개편과 중간 간부 인사에서도 같은 기조가 유지되는 것 아니냐는 검찰 내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서는 법무부가 지난 4일 발표한 대검 검사급(검사장) 간부 승진·전보 인사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이번 인사에서는 친정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각각 서울고검장과 수원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이 지검장의 후임에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참모인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낙점됐다. 윤석열 전 총장의 측근으로 채널A 사건을 계기로 좌천된 한동훈 검사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돼 비수사 직군에 계속 머무르게 됐다. 인사안이 발표되자 국민의힘은 ‘법치완박’(법치주의 완전박살)이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정권의 입맛에 맞는 결론을 낸 검사들은 보란 듯 영전을 했고, 그렇지 않은 검사는 한직으로 갔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피고인 신분의 이 지검장이 영전한 것을 두고 대한변호사협회는 전날 “정치적 중립성·독립성과 거리가 먼 인사에 유감”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도 “기소된 검사장(이 지검장)을 직무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승진시킨 것은 모든 검사들에게 수사가 잘못됐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검사들 일부가 보직을 받은 점 등을 들어 추미애 전 장관 시절보다는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수사를 진행해 온 검사들에 대한 좌천 인사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여전하다. 검찰 직제개편안에 검찰 내부 의사가 얼마나 반영될지도 관건이다. 법무부가 추진 중인 직제개편안에 따르면 전담부서가 있는 서울중앙지검을 제외한 일선 검찰청에서 직접수사를 개시하려면 검찰총장이나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검찰 내에선 수사역량 약화 우려와 함께 정권이 권력 수사를 통제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라며 반발이 크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박 장관에게 이런 검찰 의견을 상세히 전달했다. 박 장관도 “(총장 의견에) 일정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하며 직제개편안이 일부 조율될 여지는 열어 뒀다. 통상적으로 검찰 고위간부 인사 2~3주 내로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됐지만 직제개편안이 우선 확정돼야 하는 만큼 인사에 좀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장관과 김 총장은 조만간 다시 직제개편안과 중간간부 인사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김 총장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검사장급 인사가 정권 수사를 막으려는 ‘방탄 인사’로 보이지만 후배들에게 명망이 있는 일부 검사들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잘된 점”이라면서 “중간간부 인사와 직제개편안에 검찰 내부 의사가 좀더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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