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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손으로 동장 뽑았다

    주민 손으로 동장 뽑았다

    “유흥가가 많은 지역특성을 고려해 구청·경찰과 협의해 방범활동에 행정력을 모으겠습니다.” “문화복지회관과 어린이공원 건립을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역삼1동 사무소에서는 대통령선거 못지않은 열기가 느껴졌다.동장에 입후보한 임형만(53) 일원1동장과 다른 동의 A모(58) 동장,B모(53) 구의회 전문위원 등 3명이 주민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30명의 주민들 앞에서 동행정을 이끌어갈 소견과 평소 공무원으로서의 소신 등을 소상히 밝혔다. 이 자리에서 곧바로 투표가 실시돼 지역현안을 적절히 지적한 임후보가 20표를 획득해 신임 동장으로 선출됐다.낙방한 A모 동장과 B모 전문위원도 각종 민원해결 등 비슷한 소견을 발표했으나 ‘정년퇴임 임박’ 등으로 주민들의 표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 서울 강남구청은 11일 이처럼 주민들이 투표로 일정 공무원을 선임하는 ‘직위공모 시민심사제’를 통해 명예퇴직한 역삼 제1동장 후임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평소 구정업무를 이해하고 있는 통장,주민자치위원 등 직능단체 회원 202명 가운데 무작위로 60명을 추출한 뒤 당일 참석이 가능한 주민 30명을 추려냈다.투표에 참여한 역삼1동 이환래(62) 주민자치위원장은 “후보 개개인에 대해 주민들이 잘 알고 있었다.”며 “누가 더 오래 동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잣대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 동장은 “직위공모 시민심사제로 동업무를 미리 파악할 수 있게 돼 책임감도 커지고 동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진것 같다.”고 말했다.임동장의 자리 이동으로 결원이 생긴 일원1동장도 이달중 직위공모를 통해 희망자를 접수받아 선출,발령을 낼 방침이다. 강남구청은 동장 외에도 행정 5급에 해당하는 구청내 58개 과장직위도 직위공모제에 의한 주민투표로 적임자를 선정할 방침이다.해당업무와 관련이 있는 주민,직능단체 중에서 30명의 투표인단을 구성할 방침이다.그러나 과장직 인사요인이 거의 없어 구청이 선거열기로 휩싸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문용 강남구청장은 “주민생활과 밀접한 행정분야의 간부들은 주민들이 직접 자질을 검증,선임함으로써 자치행정에 신뢰감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원들의 인사불만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주용학박사는 “최일선의 행정을 맡고 있는 동장을 주민들이 직접 투표로 선임함으로써 풀뿌리 민주주의를 더욱더 현실화시킬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러나 “신분이 보장되어야 할 직업공무원들이 주민투표로 인해 인격이나 능력평가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어 시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국방부 문민화] ‘군 권력지도’ 바뀐다

    [국방부 문민화] ‘군 권력지도’ 바뀐다

    ‘군 권력지도’가 바뀌고 있다.해군 출신이 국방총수에 오르고,공군 출신이 군 정보를 총괄 지휘하게 됐다.군 문민화라는 대세에 따라 육군의 ‘독식’체계가 무너지고,‘3군 균형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일대 변혁이 전개되고 있다. 해군 출신인 윤광웅 장관이 국방부 수장으로 부임하면서 ‘육·해·공 3군 균형발전론’은 탄력을 받고 있다. 지금처럼 주요 직위와 예산 등을 육군이 독식할 경우 3군 합동작전이 불가피한 미래전에 제대로 대비할 수 없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중론이다.현재 한국군의 육·해·공군 비율은 81대 10대 8 정도로 분석된다.이라크 전에서 검증됐듯이 현대전은 공중전 전자전,정보전으로 치러지는데 한국군은 이에 어울리지 않는 전근대적인 전력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육군의 독식이 심해 ‘육방부’로까지 불렸던 국방부의 직할부대와 합참의 조직은 3군이 고루 포진한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 군사 전문가는 “군 작전의 최고 기구인 합참 근무자의 경우 모군(母軍)사상을 제거하는 게 3군 균형 발전의 요체”라며 “합참의장을 한 군에서 연임하지 못하도록 하고,각 군이 돌아가며 맡는 방안도 강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도 지난달 말 취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군의무사령관이나 국방대 총장 같은 자리를 육군이 수십년간 독식해 온 것은 뭔가 잘못됐다.”며 “3군간 경계를 떠나 광범위한 소스에서 인재를 골고루 써야 한다.”고 밝혔다 대안으로 국방부 직할부대 정원을 각군 소속이 아니라 국방부 정원으로 하는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그의 의중은 최근 인사에서도 즉각 반영됐다.지난달 서해 북방한계선(NLL) 사태 때 북한 경비정의 무선응신 내용을 언론에 제공했다가 문제가 돼 자진 전역한 박승춘 국방정보본부장 겸 합참 정보본부장(육군 중장)의 후임에 합참 인사군수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성일 공군 중장이 겸임 발령된 것이다. 창군 이래 육군 장성이 거의 독점하다시피한 국방정보본부장에 공군 출신 장성이 보임된 것은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 주변에서는 올 가을 군 장성급 정기 인사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윤 장관이 역설한 3군 균형발전론도 결국은 국방부나 합참의 ‘인사’를 통해 이뤄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윤 장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임기가 내년 4월(공군참모총장은 내년 10월)까지인 각 군 수뇌부의 10월 교체설이 갈수록 힘을 얻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국제플러스] CIA 신임국장에 포터 고스 지명

    |워싱턴 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포터 고스(공화·플로리다) 하원 정보위원장을 지명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임 CIA 국장에 고스 위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고스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공식 사임한 조지 테닛 전 CIA 국장의 유력한 후임자로 꼽혀왔다.
  • 식약청 전면수술

    보건복지부는 사임 의사를 밝힌 심창구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조기 경질하고 식약청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업무 혁신에 착수하기로 했다. 송재성 복지부 차관은 9일 ‘PPA 파문’과 관련,식약청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송 차관은 “식약청이 이해당사자인 제약업계의 돈으로 페닐프로판올아민(PPA)성분 함유 감기약의 위해성을 조사한 것은 공정성에 문제가 있으며,또 판매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전에 조사결과를 제약회사에 미리 알려준 것도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식약청이 지난 2000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출혈성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PPA 함유 감기약의 위해성 정보를 입수하고도 이의 전면 판매금지까지 4년 가까운 기간을 허비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PPA 판금 조치 후 식약청의 전자결재 시스템 장애로 즉각 약사회와 병원협회,소비자단체,시·도 행정기관 등에 전달하지 않았고 ▲장관에게 판금 사실을 사전 보고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신문사가 쉬는 토요일에 무성의하게 판금 보도자료를 배포한 사실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복지부는 심 청장의 후임으로 외부 전문가를 기용하되,식약청 차장은 복지부 인사를 선정해 감시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타성과 안일함에 젖어 있는 식약청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과 태도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대책도 강구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심창구 식약청장 사의표명

    심창구 식약청장 사의표명

    심창구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페닐프로판올아민(PPA) 성분 감기약의 유해성 논란과 사회적 파문과 관련,지난 7일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을 만나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심 청장의 공식적인 사의 표명은 처음이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심 청장이 지난 6월 불량만두 파동에 이어 이번에 PPA 사태까지 겹쳐 김 장관에게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두번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던 만큼 새로운 체제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게 김 장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심 청장의 사의를 수용,조만간 후임자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 청장은 서울대 약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3월 차관급 인사 때 전문가 발탁 케이스로 식약청장에 임명됐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재경부 기획관리실장 윤대희씨

    재정경제부는 5일 물러난 김병기 기획관리실장 후임에 윤대희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을 내정했다.
  • 윤증현 금감위장 내정 안팎

    신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에 애초부터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온 윤증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가 내정됐다.일러야 이번주 말에나 후임자가 정해질 것이란 예상을 깨고 청와대가 조기에 결정을 내렸다.윤 내정자에 대한 관심은 현재 금감위-금감원이 금융감독 체계개편을 앞두고 1999년 출범 이후 최대의 분란에 휩싸여 있다는 점에서 얼마만큼 조직을 연착륙시킬 수 있을지에 모아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윤 내정자는 청와대의 희망에 부합하는 인물이었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윤 내정자는 30년 이상 금융에 몸담아온 노련한 재무관료이기도 하지만 추진력과 리더십을 갖춘 ‘맏형’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왔다.특히 감독체계 개편안을 만들고 있는 청와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개편작업이 성공을 거두려면 추진력 강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일각에서 청와대의 이런 언급이 차분한 이미지의 이 전 위원장을 중도하차 하도록 자극한 원인이 됐다는 해석을 내놓는다.윤 내정자는 실제로 구조조정 참여경험이 많다.97년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 재직시에는 현 금감위와 금감원을 태동시킨 금융감독체계 개편 실무작업을 이끈 적이 있다. 때문에 윤 내정자를 아끼는 사람들은 그가 현재 얼개가 잡힌 개편안(금감위를 감독총괄 주체로 하고 금감원 기능은 검사업무 중심으로 대폭 축소)에 반발하고 있는 금감원 조직을 다독이는 데 능력을 몽땅 소진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李금감위원장 사퇴안팎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31일 돌연 사표를 던지면서 금융계가 술렁이고 있다.금융불안 속에 증시가 바닥을 헤매고 있는 데다 금감원 직원들의 집단행동 등 악재가 쌓여 있는 상황이어서 사표를 받은 청와대조차 당황해 하는 기색이다. ●감사원 카드특감 결과 부담 느낀듯 이 위원장의 사퇴를 바라보는 관점은 조직개편과 카드특감 등 크게 두가지면에 모아지고 있다.금감위 고위관계자는 “금융감독기구 개편이 핵심사유일 것”이라면서 “기구개편 논의과정에서 이해상충의 입장에 있는 두 기구(금감위-금감원)의 수장을 동시에 맡고 있어 처신에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청와대는 금감위에 금융감독의 총괄권을 넘겨주는 방향으로 시스템 개편을 추진중이어서 금감원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금감원 노조가 지난 30일 ‘신 관치금융 부활음모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내며 삭발식을 한 것은 이 위원장의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해 말 시작된 감사원의 카드특감 결과에 대한 도의적 책임론도 거론된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금감원 부원장이 카드감독 실패를 이유로 감사원으로부터 인사조치를 요구당한 상황에서 최고 책임자로서 그냥 있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안 못푼채 퇴진 무책임” 지적 이 위원장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일처리를 하는 자신의 스타일이 바깥에 “소극적”이라고 비쳐지는 데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현직 위원장이 대전환점을 목전에 두고 자리를 내놓은 것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조직개편 논의,감사원 징계요구,노조 반발 등 산적한 현안을 일단락지은 뒤 후임자에게 말끔한 상태로 물려주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특히 감독원 직원들의 집단행동이 격화되기 전에 서둘러 전쟁터를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이 위원장 자신도 사표제출 직후 기자들을 만나 “비난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다음주쯤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후임으로는 이동걸 금감위 부위원장과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윤증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박상용 증권연구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康법무 교체 “개혁 더 세게”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강금실 법무부 장관과 조영길 국방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김승규 전 법무차관과 윤광웅 청와대 국방보좌관을 각각 임명했다.또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장관급)의 사표를 수리하고 김현종 통상교섭조정관을 승진 임명했다. 이번 개각은 소폭이기는 하지만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전격’ 교체됐다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으로 입각해 검찰개혁 과정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왔기에 더욱 그렇다. 강 전 장관의 교체는 4·15 총선 이후 개각설이 나돌 때마다 거론돼 왔다.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에 기소권을 줘야 한다는 여당의 방침에 반대입장을 밝혔는가 하면 대검 중수부 폐지가 이슈로 떠올랐을 때는 검찰 편을 들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패러디물 파문 당시에는 “성적 비하로 문제를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여권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 하지만 강 전 장관 교체의 속내는 내부장악 미숙이라는데 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여권 관계자는 “청와대와 여권은 강 전 장관이 검찰을 장악하지 못해 검찰개혁을 이끌어 갈 내부동력을 갖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만이 많았다.”고 전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1∼2년 혼신을 다해 일하면 지치기도 하고 부처 장악이 안돼 흔들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강 전 장관은 검찰개혁 등 많은 일을 해왔고 이제는 물러갈 때가 됐다.”면서 “앞으로는 일을 추진하고 실적을 감안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개각에서는 부처 장악을 통해 개혁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노 대통령의 강한 메시지가 읽혀진다.청와대 관계자는 김승규 신임 법무장관 발탁 배경으로 “오랫동안 검찰간부를 지냈고,검찰내부에 정통한 인물이기 때문에 검찰개혁을 마찰없이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해 검찰과 군에 대한 개혁이 가속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해군 출신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윤광웅 국방보좌관을 국방부 장관에 임명한 것도 부처장악을 통해 군 개혁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서해상 남북교신 보고누락 조사과정에서 군 상하의 불신이 커졌다는 진단이 군 안팎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개각으로 참여정부 집권2기의 내각 색깔은 개혁에서 실무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효율성을 바탕으로 한 실무형 친정체제 강화와도 맥이 통한다.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해찬 총리,정동영 통일·김근태 보건복지·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이 입각해 있기 때문에 개혁 색채가 줄어들기보다는 오히려 전체적으로 강화됐다고 주장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康법무 교체 “개혁 더 세게”

    康법무 교체 “개혁 더 세게”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강금실 법무부 장관과 조영길 국방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김승규 전 법무차관과 윤광웅 청와대 국방보좌관을 각각 임명했다.또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장관급)의 사표를 수리하고 김현종 통상교섭조정관을 승진 임명했다. 이번 개각은 소폭이기는 하지만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전격’ 교체됐다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으로 입각해 검찰개혁 과정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왔기에 더욱 그렇다. 강 전 장관의 교체는 4·15 총선 이후 개각설이 나돌 때마다 거론돼 왔다.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에 기소권을 줘야 한다는 여당의 방침에 반대입장을 밝혔는가 하면 대검 중수부 폐지가 이슈로 떠올랐을 때는 검찰 편을 들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패러디물 파문 당시에는 “성적 비하로 문제를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여권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 하지만 강 전 장관 교체의 속내는 내부장악 미숙이라는데 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여권 관계자는 “청와대와 여권은 강 전 장관이 검찰을 장악하지 못해 검찰개혁을 이끌어 갈 내부동력을 갖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만이 많았다.”고 전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1∼2년 혼신을 다해 일하면 지치기도 하고 부처 장악이 안돼 흔들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강 전 장관은 검찰개혁 등 많은 일을 해왔고 이제는 물러갈 때가 됐다.”면서 “앞으로는 일을 추진하고 실적을 감안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개각에서는 부처 장악을 통해 개혁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노 대통령의 강한 메시지가 읽혀진다.청와대 관계자는 김승규 신임 법무장관 발탁 배경으로 “오랫동안 검찰간부를 지냈고,검찰내부에 정통한 인물이기 때문에 검찰개혁을 마찰없이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해 검찰과 군에 대한 개혁이 가속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해군 출신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윤광웅 국방보좌관을 국방부 장관에 임명한 것도 부처장악을 통해 군 개혁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서해상 남북교신 보고누락 조사과정에서 군 상하의 불신이 커졌다는 진단이 군 안팎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개각으로 참여정부 집권2기의 내각 색깔은 개혁에서 실무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효율성을 바탕으로 한 실무형 친정체제 강화와도 맥이 통한다.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해찬 총리,정동영 통일·김근태 보건복지·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이 입각해 있기 때문에 개혁 색채가 줄어들기보다는 오히려 전체적으로 강화됐다고 주장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법무·국방장관 교체] 법무부·검찰 반응

    강금실 법무부 장관의 전격 교체 소식이 전해진 28일 오전,법무부와 검찰 간부들은 의아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비록 지난번 개각때부터 교체설이 흘러나오기는 했지만 ‘물의’를 빚은 국방부장관과 함께 교체될 만한 이슈가 최근에는 없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법무부나 검찰 관계자가 오히려 취재진에게 “배경이 뭐냐.”고 반문할 정도로 전격적인 인사였다. 대검의 한 간부는 “이렇게 바뀔 줄은 몰랐다.”면서 “본인의 의사가 어떻게 반영됐는지 모르지만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그동안 장관과 총장의 갈등이 부각되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이런 것이 배경이 되지 않았겠느냐.”면서 “이제부터는 안정되게 조직을 운영하면서 그동안 마련한 개혁안을 실천하겠다는 포석일 것”이라고 해석했다.대검의 또 다른 간부는 “강 장관은 검찰에 대해 전혀 모르는 백지 상태에서 하나하나 배워 가면서 업무를 잘 수행했다.”면서 “참여 정부의 ‘선발투수’로 소임을 다하고,다음 투수에게 역할을 넘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비유했다. 새 장관에 임명된 김승규 변호사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호의적이었다.서울중앙지검의 한 중견 검사는 “후임 장관은 꼼꼼하고,세심하여 무난하게 강 장관이 못다 한 검찰 개혁 조치들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송광수 총장보다 한 기수 위인 만큼 검찰 조직 내에서 위계질서도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홍환 박경호기자 stinger@seoul.co.kr
  • [사설] 검찰·법원개혁 흔들려선 안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강금실 법무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김승규 변호사를 임명했다.강 전 장관의 퇴진은 전혀 뜻밖이다.노무현 대통령과 이른바 ‘코드’가 맞는데다 6·30 부분 개각 때도 자리를 지켜 비교적 장수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그러나 강 전 장관의 재임 1년 5개월을 되돌아보면 그의 말대로 “역할을 다했다.”는 인상이 짙다.이제는 자의든,타의든 물러날 때가 됐다는 얘기다. 참여정부가 제일 먼저 내세운 것은 검찰개혁이었다.그래서 기수도 파괴했으나 우려했던 대로 법무장관과 총장간 갈등은 계속됐다.특히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러 가지 현안을 놓고 충돌 직전 상황까지 연출되곤 했다.대통령까지 나서 ‘기강문제’를 거론했을 정도니 법무장관으로서 조직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그렇다면 김승규 새 법무장관이 할 일은 자명해진다.검찰개혁을 착실하게 완수하는 것이다.개혁은 시대적 과제다.우리는 새 장관이 송광수 총장보다 1기수 높고 내부적으로 신망이 높아 검찰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또 다른 개혁 논의가 진행 중인 법원에서 새 대법관 제청을 놓고 법원장들이 잇단 사의를 표명한 것은 유감이다.더욱이 ‘사법파동’으로 이어질 조짐도 나타나 우려된다.강병섭 서울중앙지법원장은 사의 표명 후 “법원이 시민단체의 영향력 탓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법원의 독립성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되기도 하나 시민의 사법부 개혁 여망에 대한 반발로도 비칠 수 있다.또 기수를 파괴한 데 따른 내부의 반발이라면 더더욱 경계할 일이다. 다만 대법관 제청 절차상의 문제점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대법관 후보 명단이 공개돼 임명 제청되지 못한 법관들의 명예가 손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이에 대해서는 공청회 등을 열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개선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그렇더라도 사법부 개혁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 [법무·국방장관 교체] 법무부·검찰 반응

    강금실 법무부 장관의 전격 교체 소식이 전해진 28일 오전,법무부와 검찰 간부들은 의아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비록 지난번 개각때부터 교체설이 흘러나오기는 했지만 ‘물의’를 빚은 국방부장관과 함께 교체될 만한 이슈가 최근에는 없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법무부나 검찰 관계자가 오히려 취재진에게 “배경이 뭐냐.”고 반문할 정도로 전격적인 인사였다. 대검의 한 간부는 “이렇게 바뀔 줄은 몰랐다.”면서 “본인의 의사가 어떻게 반영됐는지 모르지만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그동안 장관과 총장의 갈등이 부각되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이런 것이 배경이 되지 않았겠느냐.”면서 “이제부터는 안정되게 조직을 운영하면서 그동안 마련한 개혁안을 실천하겠다는 포석일 것”이라고 해석했다.대검의 또 다른 간부는 “강 장관은 검찰에 대해 전혀 모르는 백지 상태에서 하나하나 배워 가면서 업무를 잘 수행했다.”면서 “참여 정부의 ‘선발투수’로 소임을 다하고,다음 투수에게 역할을 넘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비유했다. 새 장관에 임명된 김승규 변호사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호의적이었다.서울중앙지검의 한 중견 검사는 “후임 장관은 꼼꼼하고,세심하여 무난하게 강 장관이 못다 한 검찰 개혁 조치들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송광수 총장보다 한 기수 위인 만큼 검찰 조직 내에서 위계질서도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홍환 박경호기자 stinger@seoul.co.kr
  • 새 국방장관에 윤광웅 국방보좌관 유력

    새 국방장관에 윤광웅 국방보좌관 유력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28일 자진 사의를 표명한 조영길 국방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장관을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장관으로 가장 유력시되는 인사는 윤광웅(62·해사 20기) 청와대 국방보좌관이다.그를 이어 남재준 육군참모총장,권영효 전 국방차관,김인종 전2군사령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임 국방장관 내정설이 도는 윤 보좌관은 지난 1월 국방보좌관으로 임명됐으며 뛰어난 업무능력과 군 장악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이르면 내일,늦어도 모레까지 수리 여부를 밝히고,만약 수리한다면 후임자까지 발표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르면 내일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후임을 논의하고 노 대통령의 최종 결심에 따라 후임자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 경비정의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관련해 해군작전사령관을 비롯한 작전·정보 관련자들이 경고조치를 받고 합참 정보본부장이 전역을 지원,이번 사태가 일단락돼 장관으로서 역할을 다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고,국민혼란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장관직을 물러나겠다.”고 사의를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조국방, 오전까지 ‘교체설’ 부인

    조국방, 오전까지 ‘교체설’ 부인

    비육사 갑종 출신인 조영길 국방부 장관이 27일 사의를 표명하고 청와대가 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후임 국방장관 임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시작 전에 기자들과 만나 교체설에 대해 “나는 잘 모르겠다.내가 언급할 사안도 아니고….”라고 부인했다.이어 사의를 표명했느냐는 질문에 “나도 모른다.”면서 “언론 보고 알았다.”고 약간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하지만 조 장관은 갑자기 오후2시에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의를 표명했다.조 장관은 “곰곰이 생각해 보는데 사태가 일단락된 마당에 장관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이제 내 역할도 끝났다.”면서 “이제는 마무리를 해야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의를 표명하기까지 조 장관과 청와대는 교감을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후임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윤광웅 청와대 국방보좌관은 해사 20기로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다.그가 국방부 장관이 되면 최초의 해사·해군출신 국방장관이 된다.국방부 장관은 육사·육군 출신이 독식해온 가운데 이양호 장관 등 공사·공군 출신 국방장관은 간혹 있었지만 해사·해군 출신은 없었다. 참여정부가 군에 대한 문민통제를 위해 장영달 열린우리당 의원 등 민간인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새 국방장관에 윤광웅 국방보좌관 유력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28일 자진 사의를 표명한 조영길 국방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장관을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장관으로 가장 유력시되는 인사는 윤광웅(62·해사 20기) 청와대 국방보좌관이다.그를 이어 남재준 육군참모총장,권영효 전 국방차관,김인종 전2군사령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임 국방장관 내정설이 도는 윤 보좌관은 지난 1월 국방보좌관으로 임명됐으며 뛰어난 업무능력과 군 장악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이르면 내일,늦어도 모레까지 수리 여부를 밝히고,만약 수리한다면 후임자까지 발표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르면 내일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후임을 논의하고 노 대통령의 최종 결심에 따라 후임자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 경비정의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관련해 해군작전사령관을 비롯한 작전·정보 관련자들이 경고조치를 받고 합참 정보본부장이 전역을 지원,이번 사태가 일단락돼 장관으로서 역할을 다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고,국민혼란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장관직을 물러나겠다.”고 사의를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조국방, 오전까지 ‘교체설’ 부인

    비육사 갑종 출신인 조영길 국방부 장관이 27일 사의를 표명하고 청와대가 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후임 국방장관 임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시작 전에 기자들과 만나 교체설에 대해 “나는 잘 모르겠다.내가 언급할 사안도 아니고….”라고 부인했다.이어 사의를 표명했느냐는 질문에 “나도 모른다.”면서 “언론 보고 알았다.”고 약간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하지만 조 장관은 갑자기 오후2시에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의를 표명했다.조 장관은 “곰곰이 생각해 보는데 사태가 일단락된 마당에 장관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이제 내 역할도 끝났다.”면서 “이제는 마무리를 해야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의를 표명하기까지 조 장관과 청와대는 교감을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후임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윤광웅 청와대 국방보좌관은 해사 20기로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다.그가 국방부 장관이 되면 최초의 해사·해군출신 국방장관이 된다.국방부 장관은 육사·육군 출신이 독식해온 가운데 이양호 장관 등 공사·공군 출신 국방장관은 간혹 있었지만 해사·해군 출신은 없었다. 참여정부가 군에 대한 문민통제를 위해 장영달 열린우리당 의원 등 민간인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曺국방 경질방침·박승춘본부장 자진 전역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주 중 조영길 국방부장관을 경질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는 이에 따라 후임 국방장관 선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26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상에서 북한 경비정과의 교신사실 보고누락과 군의 전반적 기강해이,지휘체계 문란의 책임을 물어 조 국방장관 경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박승춘 합참 정보본부장이 남북 군사당국간 교신내용을 유출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전역의사를 밝혀 보직해임된 마당에 조 국방장관의 경질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조 국방장관을 교체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은 조 장관의 ‘폭탄발언’ 이후 상황이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군 기강을 다잡고 소모적인 정치권 논쟁을 마무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조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에서 남북 교신이 부주의가 아니라 고의로 누락됐다고 답변했으며,정치권은 이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노 대통령은 후임 국방장관으로 민간인을 비롯해 군 개혁과 자주국방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인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 경비정의 무선 교신 내용을 일부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기무사 조사를 받아온 박승춘 합참 정보본부장(육군 중장)이 이날 자진 전역의사를 표명했다. 남대연 국방부 공보관은 “북한 경비정의 무선교신 자료를 지난 19일 언론에 유출해 물의를 일으킨 박 본부장이 군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군 전체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자진 전역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국방부는 박 본부장을 보직해임했으며,군사정보부장을 정보본부장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중앙인사위원회가 전역 신청서를 접수해 국무총리와 대통령의 재가를 받으면 박 본부장은 전역하게 된다. 박정현 이지운기자 jhpark@seoul.co.kr
  • 김영란씨 대법관 제청…‘禁女의 벽’ 헐었다

    여성에게 굳게 닫혀 있던 대법원의 빗장이 마침내 열렸다.사법사상 최초로 여성 판사가 대법관 후보에 제청된 것이다.국회 절차를 통과하면 문학소녀이던 그는 47세의 나이에 ‘왕법관’의 자리에 오른다. 최종영 대법원장은 다음달 17일 퇴임하는 조무제 대법관 후임으로 김영란 대전고법 부장판사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고 대법원이 23일 밝혔다.노 대통령이 최 대법원장의 임명제청을 수용하면 김 부장판사는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표결을 거쳐 정식으로 대법관에 임명된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입을 뗀 김 부장은 “젊은 사람과 여성들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파격적인 인사인 만큼 소수자 보호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 부장의 다짐처럼 법조계는 앞으로 여성과 소수자를 보호하는 판례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 부장의 이런 성향은 자신의 하급심 판결에서 그대로 반영됐다. 그는 지난해 5월 대인기피증과 같은 성격적 요인으로 집단 따돌림을 당한 피해 학생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려 이른바 ‘왕따’ 사건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김 부장은 이 판결을 가장 기억에 남는 판결이라고 설명했다.학교는 어느 조직보다 약자에 대한 보호와 배려가 절실한 곳이라는 것이 판결의 취지다. 2002년에는 김승교 변호사 등 이른바 ‘민족민주혁명당’ 사건 구속자 4명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접견교통권을 침해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국가는 원고들에게 각각 300만∼500만원씩 배상하라.”면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정당한 이유없이 변호인의 접견권을 제한할 수 없다는 진일보한 판결이었다. 수원지방법원에 재직하던 1999년에는 호우 피해를 본 주민 28명이 시흥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인정,주민들이 법적 배상을 받도록 길을 열어주었다.대표적인 3건의 판결이 모두 소수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판결이다. 김 부장의 남편은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강지원(54) 변호사다.강 변호사는 아내의 대법관 제청 소식이 전해지자 “일단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직을 사퇴하고 공익적 사건에 전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집에서 강 변호사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선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대신 청소년 ‘왕따’ 현상 등 어려운 법률 현안에 대해선 토론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81년 강 변호사가 서울지검에 있을 때 김 판사가 옆방의 검사시보(검사수습)로 오게 되면서부터다.강 변호사의 적극적인 ‘구애작전’으로 1년 만인 82년 3월 결혼에 이르렀다. 김 부장이나 강 변호사가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면 두 자녀의 성장사는 다소 의외다.규격화한 학교가 싫다는 큰딸(21)은 전남에 있는 대안학교를 나와 미국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다.작은딸(17)도 강 변호사가 고문으로 있는 경기도 성남의 대안학교를 다니고 있다. 김 부장이 대법관 후보로 제청되면서 경기여고 63회 3인방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강금실 법무부장관과 조배숙 열린우리당 의원이 김 부장과 경기여고 동기동창이다.공교롭게도 3인방은 입법,사법,행정의 자리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사법시험 합격은 김 부장이 가장 빨랐다. ●프로필 ▲부산 ▲경기여고·서울법대 ▲서울민사지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 비상임위원 ▲서울 종로구 선관위원장 ▲대전고법 부장판사 강충식 김명국기자 chungsik@seoul.co.kr
  • 교육부 혁신담당관실 박춘란 과장

    “국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신뢰받는 부처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스스로 과감한 변화를 꾀해야 합니다.” 교육인적자원부 혁신담당관실 박춘란(39·행시 30회)과장은 말 그대로 조직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 바쁘다. 혁신담당관실은 일반적인 다른 부서와는 달리 조직 및 구성원의 혁신에 비중을 두고 있다.스스로 탈바꿈하지 않고는 새로운 이미지를 내세울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박 과장은 지난 5월 혁신담당관실로 개편되기 이전인 지난해 5월부터 혁신당담팀을 이끌었다.팀 체제 시절 5명이었던 직원은 이제 13명으로 늘었다.해야 할 일이 그만큼 많아진 셈이다. 지난 12일에는 ‘혁신비전 선포식’도 주관했다.혁신비전의 모토를 ‘행복한 학교,학습하는 사회,미래를 열어가는 교육부’로 삼았다.세부적인 목표로는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교육정책 추진 ▲국민이 만족하는 고품질 교육행정 서비스 제공 ▲스스로 학습하고 즐겁게 일하는 조직문화 조성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일하는 방식 개선 등을 내놓았다. 업무 위주로 짜여졌던 교육부 실·국·과 조직을 기능 중심으로 개편하기도 했다.예컨대 별도의 과로 운영되던 대학·전문대의 학사업무를 한데 모아 학사지원과에 두는 것을 비롯,국(局)도 인적자원총괄국·인적자원개발국·인적자원관리국 체제로 바꿨다.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장관이 주재하는 실·국장 회의도 모든 직원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내부 전산망을 활용,인터넷으로 중계하고 있다.조만간 업무의 연계 강화 차원에서 해당 전·후임자들의 협력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전보나 승진으로 해당 업무를 떠나면 후임자가 처음부터 일을 챙겨야 하는 불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보다 친절한 부서가 되기 위해 민원을 전담하는 ‘콜 센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박 과장은 “변화와 혁신은 부처가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면서 “교육정책이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국민과 교감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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