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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상원외교위 ‘중량급 신인’ 포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 상·하원의 한반도 관련 위원회에서 지난해 북한인권법 통과를 주도했던 인물들이 동반 퇴진했다. 미 의회는 지난해 11월2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의 결과에 따른 위원회 정비를 대부분 마쳤다. ●강경파 브라운백 떠나 먼저 정비가 끝난 상원 외교위원회의 경우 공화당의 대표적 대북 강경론자인 샘 브라운백 동아태담당 소위원장이 위원회를 떠났다. 북한인권법안의 제안자였던 브라운백 의원은 세출위원회에서 소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태소위 위원장으로는 위원회에 새로 들어온 알래스카 출신의 리사 머코우스키(공화) 의원이 내정됐다. 머코우스키 의원은 대북 강경론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프랭크 머코우스키 전 의원의 딸이다. 브라운백 말고도 공화당의 마이클 엔지(와이오밍) 의원과 민주당의 존 록펠러(웨스트버지니아)·존 코자인(뉴저지) 의원 등이 외교위를 떠났다. 중진들이 떠난 자리는 ‘중량급’ 신인들이 메웠다. 민주당에서는 ‘흑인 클린턴’이라고 불리며 상원의원에 당선되기 전부터 차세대 주자로 손꼽혀온 바락 오바마 의원이 합류했다. 공화당에서는 백악관에서 근무하다가 조지 부시 대통령의 공천을 받고 플로리다에 내려가 당선된 쿠바 이민 출신의 멜 마르티네스가 입성했다. 외교위의 리처드 루가(공화·인디애나) 위원장과 조 바이든(델라웨어) 민주당측 간사는 계속 자리를 지켰다. 이번 개편으로 민주당 소속 위원이 1명 줄어 외교위의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 차이는 2석(10대 8)으로 늘었다. ●하원 동아태소위원장 경합 중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는 아직 개편이 진행 중이다. 일단 한반도를 담당하는 동아태소위의 짐 리치 위원장은 물러나는 것이 확정됐다. 리치 위원장은 지난해 하원에서 북한인권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주역이다. 후임은 경합이 치열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위원회 전체적으로는 현재 49명인 위원수가 50명으로 1명 늘어나며, 현재의 위원 가운데 5명 정도가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헨리 하이드(공화·일리노이) 국제관계위원장은 자리를 지켰다. dawn@seoul.co.kr
  • [盧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서민경제 안정에 ‘올인’ 양극화 해소·성장 ‘사냥’

    1.경제살리기 해법 “양극화 해소를 통해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잡는다.” 13일 노무현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밝힌 경제구상의 핵심은 이렇게 요약될 수 있다. 이날 노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새해 여러 소망이 있겠지만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대로 경제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시작했다. 에두르지 않고 처음부터 ‘경제’라는 본론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실용노선 뚜렷해진 ‘선진경제’ 구상 노 대통령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대목은 ‘양극화 해소’. 그는 “산업, 기업, 근로자간 양극화가 더 이상 지속되면 소득격차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성장잠재력과 사회통합의 기반마저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기상황이야 언젠가는 좋아지겠지만 양극화는 그럴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특히 지난해 수출이 전년대비 30% 이상 늘고 경제성장률이 5%에 육박했는데도 서민층, 중소기업, 자영업자, 비정규직 등의 고통이 컸던 까닭을 양극화에서 찾았다. 노 대통령은 또 “이제 (구호로 그칠 게 아니라)선진한국을 향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노력할 때가 됐다.”고 강조하고, 방법론으로 ▲문화·관광·레저 등을 비롯한 서비스산업 육성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 개방형 통상체제 구축을 제시했다. 그동안 참여정부의 입장과 비교할 때 ‘실용주의’로의 전환이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특히 문화·관광·레저서비스 산업 발전에 역점을 두기로 함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해 온 대규모 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에 힘이 실리게 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복합관광레단지 개발을 언급하면서 “올해 중에 서남해안 등지에 대규모 관광레저단지를 선정해 사업이 구체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도시 겸 복합관광레저단지 ‘J프로젝트’를 염두해 둔 것으로 해석된다.J프로젝트는 외자 38조원을 유치해 2013년까지 전남 해남 일대에 관광·레저·위락·복지시설 등을 갖춘 3200만평 규모의 관광레저도시를 1,2단계로 나눠 조성하는 것으로 이곳에는 오션타운(400만평), 종합위락타운(370만평), 실버타운(1080만평), 골프타운(920만평) 등이 들어서게 된다. ●“양극화 해소, 경제회생에 짐 안 돼야” 이날 연두회견 내용에 대해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경제문제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는 것 자체만으로 한국경제가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하고 “대기업들을 격려한 점도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 민간연구기관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는 경제회생에 대한 의지가 약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특히 ‘소수에 대한 두터운 보호보다는 다소 수준이 낮더라도 다수가 폭넓게 보호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대통령의 언급은 ‘성장보다는 분배’라는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남북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임을 분명히 했다. 무엇보다 6자회담의 틀에서 북핵문제를 해결한 뒤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제안할 용의가 있지만 지금은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회담은 필요하고 우리의 희망이지만 상대가 있는 사안이라 희망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상대가 응한다면 때와 장소·주제에 관계없이 정상회담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역설했다. 현 시점에서는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평소 정상회담과 북핵문제 협상에 대한 비유로 사용해 온 ‘상품 흥정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물건도 계속 사려고 흥정하면 값이 비싸지듯 가능성이 낮은데 자꾸 목을 매면 협상력이 떨어진다.”면서 “가능할 때 적절한 수준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상에 도움되지 않는 방향으로 자꾸 분위기만 띄우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며 ‘특사 파견설’에 대해서도 예단을 경계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3.고위공직자 인선 노무현 대통령은 후임 교육부총리를 비롯한 장관 선임을 ‘좋은 신랑감 얻기’와 ‘기업의 임원 구하기’에 비유했다. 노 대통령은 “기업하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마음에 쏙 드는 인재가 많지 않다고 한다. 딱 마음에 들면 어디 다른 데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는 소개로 인선 애로를 표현했다. 특히 도덕성·참신성·능력·전문성 등 4가지의 일반적인 인선기준 중 능력과 품성을 제일로 꼽았다. 재산관계에 대해서는 “20여년 전 전 국민이 부동산 투기할 때 퇴직한 돈 갖고 땅 한 필지 샀던 일을 놓고 검증한다고 하니까 어렵긴 어렵다.”고 말해 그다지 중요한 덕목이 아님을 시사했다. 도덕성의 기준으론 ‘절대적으로 깨끗하다.’ 보다는 ‘공사를 분명히 하고 사심없이 일할 수 있는 것’을 제시했다. 참신성과 관련해서는 “지금 국회는 매우 참신한 인물들로 채워져 있죠.”라며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전문성에 대해서는 “장관 선임에서 전문성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통합적 관리’ 능력을 우선했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을 재계·보수언론과의 대화창구로 보는 견해에 대해서는 “그렇게 평가를 하니까 ‘그렇게 보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잘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국민들이 저를 약간 개혁쪽으로 치우친 사람으로 보기 때문에 비서실장은 조금 덜 치우친 사람이 좋지 않겠나.”라면서 “듣고 보니까 잘된 일”이라고 진단했다.‘이기준 파문’과 관련해서는“(민정·인사수석의)문책조치는 청와대가 도리를 다하기 위한 것일 뿐이고 잘못은 대통령의 것”이라고 참모진을 감쌌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美 한반도정책 ‘라이스 독주’

    美 한반도정책 ‘라이스 독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콘돌리자 라이스를 정점으로 하는 미국 한반도 정책 라인의 면모가 녹록지 않아보인다. 부시 1기 정부의 한반도 정책이 딕 체니 부통령-콜린 파월 국무장관-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등 4명의 상호견제를 통해 균형을 유지해왔다면,2기에는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미 정치적 ‘식물인간’이 돼버렸고, 체니 부통령은 국무부 상층부 인사를 둘러싼 세 싸움에서 라이스에게 밀렸다. 여기에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부보좌관은 라이스를 직속상관으로 ‘모셨던’ 인물이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마이클 그린 아시아담당 선임국장과 새로 임명된 빅터 차 아시아담당 국장도 라이스의 심복이라고 할 수 있다. 라이스 장관의 정책 노선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도 실용주의와 강경파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현실주의자이지만 결코 온건론자는 아니다.”면서 “보좌관 시절에는 몸을 낮췄지만 국무장관으로서는 자기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로버트 졸릭도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역임했지만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의 핵심측근으로서 독일통일 과정에 관여했던 국제주의자다. 각 지역의 특수상황보다는 세계전략의 원칙에 따라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졸릭 부장관은 한반도 정책을 미국의 대 테러 전략의 일부로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또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에 내정된 로버트 조지프 NSC 핵확산방지국장 역시 국제주의자로 핵비확산 원칙에 입각해 북한 핵 문제를 처리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태담당 차관보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는 직업외교관이지만 ‘정치력’이 뛰어난 인물이다. 힐 대사의 후임으로는 더글러스 팔 전 타이완협회 대표와 톰 시퍼 주 호주 대사 등이 거론된다. 팔 전 대표는 NSC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을 지낸 한국 및 중국 전문가이다. 백악관에서 인선 중인 북한인권특사도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미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백악관과 국무부, 의회 모두 “부시 대통령과 대북관이 일치하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한국 정부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2기의 한반도 정책 라인이 강력해 보이는 이유는 라이스를 정점으로 한 ‘일사불란함’과 ‘냉정함’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 관계자는 “파월 국무장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한국에 근무한 경험이 있어 한국인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면서 “라이스 팀에서는 그런 것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부처 차관인사 앞두고 하마평 무성

    차관(급) 인사를 앞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특히 공직사회의 사기진작을 위해 가급적 내부 승진을 시킨다는 방침이어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김광림(행시 14회) 차관의 교체가 확실시되는 재정경제부에서는 5∼6명이 거명된다. 본부에서는 박병원(17회) 차관보와 윤대희(〃) 기획관리실장이 물망에 오른다. 외부에서는 변양균(14회) 기획예산처 차관·최경수(〃) 조달청장·김용덕(15회) 관세청장·김영주(17회) 청와대 경제수석 등도 거론된다. 관세청장을 자주 발탁했던 전례만 놓고보면 김용덕 청장의 입성 가능성이 높다. 김 청장은 지난해부터 재경부 차관설이 나왔으며, 정부혁신평가에서 관세청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다만 이헌재 장관과 같은 금융통이라는 점이 변수가 될 듯하다. 때문에 박 차관보 등 본부내 1급의 수직상승을 점치는 사람도 많다. 김 경제수석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경제수석(차관급)을 마칠 경우, 대부분 장관급으로 승진하는 게 관례여서 주목된다. 최 조달청장은 재경부 차관과 국세청장 등 양쪽에 거론되고 있다. 김 관세청장 보다 승진은 늦었으나 고시는 1기 빠르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후보로는 강대형(13회) 사무처장과 서동원(15회) 상임위원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전임자들이 사무처장을 거쳐 부위원장이 됐다는 점에서 강 처장에게 다소 무게가 실리는 것 같다. 그러나 공정위 독점국장을 거쳐 기획예산처로 갔다가 지난해 공모를 통해 공정위 상임위원에 컴백한 서 위원의 낙점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정보통신부도 김창곤 차관이 인사적체를 감안해 용퇴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구를 발탁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대제 장관에게 워낙 힘이 실려 있어 후임은 오직 장관만 알 뿐이라는 말이 나온다. 따라서 ‘외부 입김’은 없을 것이란 얘기다.1급인 노준형(21회) 기획관리실장·석호익(21회) 정보화기획실장과 함께 황중연(20회) 서울체신청장 등도 물망에 오른다. 부처
  • 금감원 부원장에 전홍렬씨

    금융감독위원회는 오는 16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감독원 오갑수 부원장의 후임으로 전홍렬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내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함께 임기가 끝나는 이영호 부원장보의 후임으로는 정태철 증권감독국장을 내정했다. 신설되는 비은행담당 부원장보와 국제담당 부원장보에는 각각 김대평 은행검사2국장과 이장영 감사원장 특별보좌관이 내정됐다.
  • 美 국토안보부장관 체토프 연방법원판사

    |워싱턴 이도운 특파원|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1일 사임 의사를 밝힌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의 후임으로 마이클 체토프 뉴저지 연방항소법원 판사를 지명했다. 체토프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법무부의 형사업무 책임자로 일하며 9·11테러 당시 미국의 법률적 대응에 중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10일 백악관 경제보좌관 및 국가경제위원회 사무국장에 하버드대 동창생인 앨런 허버드를 임명했다. 허버드는 지난해 11월 사임한 스티븐 프리드먼의 뒤를 이어 행정부 내 각 부처의 경제정책을 조정하고 의회 및 언론을 상대로 정부정책을 홍보하는 책임을 맡게 된다. 특히 그는 부시 2기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인 사회보장 개혁과 세제개편을 앞장서 추진하는 일에 주력할 전망이다. dawn@seoul.co.kr
  • ‘장수 차관’ 바꾼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말 7~8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참여정부 출범 때부터 2년 가까이 근무한 부처의 차관이 교체 대상이 되고, 후임자는 내부승진으로 채운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차관급 인사는 서둘러 발표할 것”이라면서 “차관 교체에서도 1·4개각에 적용했던 2년 규정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관계자는 “공무원 사회의 활력과 사기진작을 위해 되도록 내부승진을 시킨다는 게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참여정부 출범 당시부터 자리를 맡고 있는 차관(급)은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변양균 기획예산처 차관, 조학국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김용덕 관세청장, 이용섭 국세청장 등이다. 김창곤 정보통신부 차관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주로 경제부처 차관들이 교체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브리핑에서 “차관급 인사는 계속 검토해 왔기 때문에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면서 “최종 결재가 나지 않아 시점을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이번주 안에 발표를 하거나 절차가 끝나지 않으면 다음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새 교육부총리 인선을 위한 실무작업은 진행중이고, 교육부총리 인사를 한 뒤 민정·인사수석 인선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인사·민정수석 사표수리 안팎

    인사·민정수석 사표수리 안팎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또다시 30%대를 약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말 자이툰 부대를 ‘깜짝 방문’한 뒤 한때 40%대에 육박했던 노 대통령의 지지도가 ‘이기준 파문’으로 급락하고 있는 형국이다. 노 대통령이 10일 박정규 민정·정찬용 인사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이런 비판적 여론상황을 감안한 읍참마속으로 해석된다. 특히 박 수석은 고시공부를 함께 했던 고향 후배이고, 정 수석은 오랜 ‘동지’라는 점에서 그렇다. ●이해찬 총리·김우식 비서실장 왜 끌어안나 노 대통령이 이날 사표수리 방침을 밝히면서 “중요한 결정은 내가 했다.”고 밝힌 대목은 중요한 여러 가지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첫째는 ‘이기준 파문’을 바라보는 노 대통령의 편치 않은 심기를 에둘러 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가 아무런 문제가 없겠느냐고 물었을 때, 참모진이 문제없다고 강변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인책론의 범위도 김우식 비서실장과 박정규·정찬용 수석 등 3명 정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청와대 내에서는 제기돼 왔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이날 김우식 실장 등의 사표를 반려했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김우식 실장의 책임에 대해서는 ‘중요한 결정은 내가 했다.’는 대통령의 언급에 함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이 김우식 실장 등 다른 참모진의 책임을 자신이 모두 감수해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김우식 실장과 이해찬 총리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총리마저 인책론에 휘말릴 경우 노 대통령의 분권형 국정운영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 자칫 이 총리가 중도하차할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를 다시 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노 대통령이 ‘중요한 결정은 내가 했다.’고 대통령의 무한책임론을 강조한 것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집권3년차 국정운영 차질 빚나 그렇다고 노 대통령이 김우식 실장에게 무한한 재신임을 줬다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도 없지 않다. 보수세력과의 대화창구라는 김우식 실장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기준 파문’을 겪으면서 그의 이미지가 적지 않게 손상돼 있기 때문이다. 단계별 청와대 참모진 개편 가능성도 예상된다. 여권 관계자는 “인재풀이 많지 않아 후임 민정·인사수석 인선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해 인선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구상에다 후임 인사·민정 수석 인선을 해야 하는 부담을 덤으로 안게 됐다. 오는 13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힐 ‘경제’와 ‘관용’을 두 축으로 한 국정운영 구상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儒林(262)-제2부 周遊列國 제6장 孔子穿珠

    儒林(262)-제2부 周遊列國 제6장 孔子穿珠

    제2부 周遊列國 제6장 孔子穿珠 일찍이 공자는 민자건의 효행을 칭찬하여 다음과 같이 말을 남기고 있었다. “효성스럽다, 민자건이여. 그의 부모형제들이 칭찬하는 말에 다른 사람들도 감히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실제로 당대 최고의 서예가로 아버지가 반역자로 처형된 데다가 어릴 때부터 키가 작고 못생겨서 남의 업신여김을 받았던 구양순(歐陽詢·557∼641)은 당고조의 칙령을 받들어 ‘예문유취(藝文類聚)’ 백 권을 편찬하였다. 이 책의 설원(說苑)편에서 민자건의 효행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민자건은 두 형제였는데, 그의 어머니가 죽자 아버지는 다른 여인을 들여 재취하였다. 그리하여 또 두 아들을 낳았다. 어느 날 민자건의 아버지가 관가에 가려고 외출을 하는데 마침 마부가 없었다. 그래서 아들 민자건을 불러 수레를 끌도록 하였다. 그날은 몹시 추운 한겨울이었는데 추위에 떨고 있던 민자건이 수레를 끌자 수레도 저절로 떨렸다. 이상히 여긴 아버지가 민자건에게 물었다. ‘네가 어디 아픈 거냐. 아니면 추워서 떨고 있는 거냐.’ 그러자 민자건이 손을 내저으며 말하였다. ‘아닙니다. 춥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말고삐를 놓치는 것이 아닌가. 그때 아버지가 그의 팔을 잡아주다가 문득 그의 옷이 매우 얇다는 것을 알았다.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와서 그의 계모가 낳은 아이들을 불러 팔을 만져보았는데 그들의 옷은 매우 두툼하였다. 그러자 아버지는 계모를 불러 꾸짖었다. ‘내가 당신에게 장가를 든 것은 무엇보다 어미를 잃은 두 자식 때문이었소. 그런데 당신은 나를 속이고 있으니 당장 집을 나가시오.’ 이로써 후처는 집을 쫓겨나가게 되었는데, 민자건이 이를 막아 세우고 난 뒤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말하였다. ‘어머니가 계시면 한 아들만 옷이 얇지만 어머니가 떠나가시면 네 아들이 모두 헐벗게 됩니다.’” 민자건의 말을 들은 아버지는 차마 말을 하지 못하고 계모를 불러들이는 한편 계모도 더 이상 차별을 하지 못하여 화평하였다는 얘기인데, 후세에 민간에는 민자건의 계모가 자기자식에게는 솜을 두어 입히고 민자건에게는 갈대꽃(蘆花)을 두어 입히다가 아버지에게 발각되었다는 것으로 얘기가 바뀌어 진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덕행과 효행이 뛰어난 민자건을 세도가들이 그대로 둘 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 무렵 계강자는 자신의 채읍인 비를 다스릴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비는 대대로 계손씨의 도성이었는데 이미 전유로부터 배신을 당해 정벌까지 하였던 계강자는 충성스럽고 덕행이 뛰어난 후임자를 고르고 있었던 것이다. 계강자는 민자건의 소문을 듣자 아버지에게 효성이 깊은 민자건이야말로 자신의 도성을 다스릴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사람을 보내어 민자건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는 그대를 비땅의 읍재로 삼으려 한다. 그러니 이를 사양하지 말고 받아들여 주기를 바란다.” 효행이 뛰어난 의인이었을 뿐 아니라 권세에도 굴하지 않는 의기를 지녔던 민자건은 단숨에 이렇게 거절하였다고 논어는 기록하고 있다. “제발 저를 위해 사절하여 주십시오. 만약 다시 저를 부르신다면 저는 반드시 문수(汶水)가에 나아가 숨을 것입니다.”
  • 청와대 인사라인 일괄 사의

    청와대 인사라인 일괄 사의

    이기준 교육부총리 임명 및 도중하자파문의 여파로 김우식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9일 전격적으로 일괄사의를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기준 파문’에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스럽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기준 교육부총리의 사표를 수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와 김 비서실장을 비롯한 인사추천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교육부총리 임명과 관련해 논란과 물의가 빚어진 데 대해 국민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이병완 홍보수석이 전했다. 김 비서실장과 정찬용 인사·박정규 민정·문재인 시민사회·이병완 홍보수석은 이 자리에서 사의를 표시했으며,10일 중 일괄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인사추천위원인 김병준 정책실장은 오찬에 불참했으나 이병완 수석은 “(사의 표명에)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김 비서실장 등의 사의를 듣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생각하겠다.”고 말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사시스템을 다시 점검해 개선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인사검증 방법에 대해 “정무직 등 주요 공직자 후보의 경우 재산 문제 검증을 위한 사전 동의서를 받아 검증할 수 있는 방안이나 검증과 관련된 설문과 답변서를 후보로부터 사전에 제출받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국무위원의 경우 관련 국회 상임위에서 하루 정도 인사청문을 받는 방안도 검토해 보라.”고 지시하고 “이번 사건이 공직자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공직 검증시스템이 보다 투명하고 선진화되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이해찬 총리는 실질적 각료추천권 행사에 대해 자신이 이 전 교육부총리를 추천했다고 밝히고 “대학 개혁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중시했으나, 그 과정에서 검증 부문에 충분한 인식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사표를 수리한 이기준 교육부총리 후임을 이번 주중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후임에는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조규향 방송대 총장, 김신복 전 교육차관, 이현청 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최현섭 강원대 총장, 주자문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전성은 교육혁신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라이스, 체니에 정치적 승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국무장관에 지명된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이 부장관 임명을 둘러싼 권력투쟁에서 딕 체니 부통령을 누르고 첫번째 ‘정치적 승리’를 거머 쥐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로버트 졸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할 것”이라고 밝히고 “라이스와 졸릭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강력하고 능력 있는 외교정책팀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졸릭은 라이스가 체니 부통령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국무부를 독립적으로 장악하기 위해 제시했던 카드였다. 체니 부통령은 측근이자 강경파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인 존 볼턴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의 부장관 승진을 강력히 희망해 왔다. 볼턴 차관은 국무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스와 졸릭은 아버지 부시 대통령 행정부에서 소련 붕괴 및 독일 통일을 함께 다루며 인간적 신뢰를 구축한 사이다. 당초 세계은행 총재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졸릭이 국무부로 진로를 바꿈에 따라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의 후임으로는 랜들 토비어스 에이즈정책 조정관, 크리스틴 토드 휘트먼 전 환경보호국(EPA) 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방부의 폴 울포위츠 부장관은 ‘일단’ 유임됐다. dawn@seoul.co.kr
  • [청와대 인사라인 일괄 사의] ‘수장’ 잃은 교육부 비상체제로

    [청와대 인사라인 일괄 사의] ‘수장’ 잃은 교육부 비상체제로

    교육인적자원부에 비상이 걸렸다. 이기준 부총리의 전격 사퇴 이후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보좌진들까지 9일 전격 사의를 밝히면서 후임 부총리에 대한 인선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부총리 공백 사태도 장기화될 조짐이다. 교육부는 휴일인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청사에서 김영식 차관 주재로 긴급 실·국장 대책회의를 갖고, 부총리 공석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당초 이번 주 초쯤 후임 부총리가 곧바로 임명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청와대가 후임 인사에 앞서 인사시스템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달되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제도 개선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사실상 후임 인선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후임 인선이 늦어진데 따른 정책 업무공백이다. 당장 올해 말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영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따른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일을 언제로 바꿀지를 결정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행히 연초여서 산적한 현안은 없지만 빨리 후임 인사가 결정되어야 정책에 혼란이 없지 않겠느냐.”고 답답해했다. 교육부는 후임 부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만일의 사태에 대비, 비상연락망을 재정비하고, 각 과에서도 정상근무 이후에도 직원의 3분의1씩 돌아가며 남아서 비상 근무하기로 했다. 또 새 부총리가 임명되는 즉시 업무보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실·국별 준비를 하기로 했다. 한편 이 부총리의 공식 재임기간은 그의 사표가 9일 오후 공식수리됐기 때문에 ‘5일간’으로 기록됐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부원장 외부·부원장보 내부 발탁

    금융감독원의 조직개편이 임박한 가운데 막바지에 이른 부원장, 부원장보 등 임원급 5명의 인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위원, 금감원 임원, 민간위원 등 6명으로 구성된 후보자추천위원회는 외부인력을 충원하기로 한 증권·시장담당 부원장과 신설되는 국제담당 부원장보 후임에 대해 면접을 마쳤다. 이르면 이번주 안에 각 자리의 1,2위 순위자를 후보로 선정, 청와대에 추천한 뒤 오는 21일 금융감독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금감원장이 1순위로 추천한 후보에 결격사유가 없으면 그대로 낙점되는 게 그동안의 관행이다. 금감원은 오는 16일 임기가 만료되는 오갑수(증권·시장담당) 부원장 후임과 사의를 표명한 황인태 회계전문심의위원의 후임, 신설되는 국제담당 부원장보를 외부에서 충원할 방침이다. 또 통합거래소의 시장감시위원장에 내정된 이영호(기획·총무담당) 부원장보와 신설되는 비은행담당 부원장보 후임은 내부에서 발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 부원장 후임은 증권업과 국제업무에 능통한 외부 인사가 추천될 것으로 보인다. 황 심의위원 후임에는 집단소송제 도입 등으로 회계감독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학계출신이 유력시 된다. 이 부원장보 후임으로는 금감원 국장 출신으로 금감위에 파견돼 있는 김영록 금감위 조사기획과장과 이상호 공시감독국장 등이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은행담당 부원장보 후임에는 김대평 은행검사2국장과 임주재 기획조정국장, 이길영 비은행감독국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교육부총리 도중하차가 남긴 것

    이기준 교육부총리가 취임 이틀만에 사퇴의사를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사의 수용 여부를 오늘 결정할 예정이지만, 수리하는 게 당연하다. 새로운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본다. 도덕적 흠결이 해소되지 않는 교육수장을 고집한다면 정부정책의 추진력이 떨어지고 교육현장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다. 이번 파문은 고위공직에 나서려는 인사에게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는 오랜 교훈을 다시 주고 있다. 이 부총리에게 제기된 추가 의혹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장남이 2001년 9월 한국국적을 포기했는데 그것을 최근 알았다는 해명이 석연찮았다. 이 부총리 소유 시가 18억원 상당의 대지에 장남 명의 건물이 그해 10월 등기되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건물신축 비용과 관련해 증여세 포탈 및 부동산실명제 위반 의혹이 일었다. 특히 장남이 미국 국적을 가졌으면서 국내에서 대기업에 근무하는 것도 드러났으나 이 부총리는 국내체류 사실을 숨겼다. 이 부총리는 교육·시민단체,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까지 자진사퇴를 촉구했던 상황에서 각종 의혹이 국민이 용납할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리가 시간을 끌면서 비판이 잠잠해지길 기다리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노 대통령이 새해들어 실용주의 기조를 내걸고 한 인사의 결과가 이렇듯 결말이 난 것은 안타깝다. 사의 수리후 후임 인선에서도 실용주의 원칙이 유지되길 기대한다. 개혁성· 전문성과 함께 도덕적으로 깨끗한 인사를 선임해 또다시 시행착오가 없도록 해야 한다. 언론과 시민단체가 바로 찾아내는 의혹들을 청와대가 미리 걸러내지 못했던 점은 심각하다. 며칠동안 청와대 참모들이 땜질식 해명에 급급했던 것도 비판받아 마땅하다.“총장 재직시절에는 사외이사 겸직이 허용됐다.”,“이 부총리 재산은 집 한채 정도”,“아들 부동산은 체크 안 했다.”는 등 사실과 다르거나, 무책임한 발언을 거듭했다. 책임을 묻고 인사검증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 [이기준 교육부총리 사퇴] 교육부“후임 부총리는 문제 없었으면”

    이기준 부총리가 취임하자마자 도덕성 시비에 휘말렸다가 전격 사퇴하자 교육부는 초상집 분위기였다. 직원들은 마치 날벼락을 맞은 듯한 표정이었다. 이날 저녁 퇴근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에도 대부분의 직원들은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교육 정책 추진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했다. 직원들은 교육행정의 공백이 지속되지 않도록 이 부총리의 사퇴 여파가 속히 수습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과에서는 전원이 남아 회의를 갖는 곳도 있었다. 실·국장들은 이 부총리의 사퇴 기자회견 이후 별도로 대책회의를 갖고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교육부 공무원들은 지난해 수능시험 부정 사태로 그렇지 않아도 신뢰에 금이 간 교육부가 이번 사태로 더욱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한 직원은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이게 무슨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직원은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3일은 너무한 것 아니냐. 이번엔 누가 올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퇴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었다. 한 직원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일단 할 일은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업무 보고도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 사퇴 의사를 밝혀 당황스럽다.”면서도 “어차피 조직은 시스템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는 부총리직을 맡는 사람이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야 3龍’ 발빠른 대권후보 경쟁

    ‘야 3龍’ 발빠른 대권후보 경쟁

    한나라당 대권후보를 꿈꾸는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3룡(龍)’의 발빠른 행보로 새해 벽두부터 당내 차기 주자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재 당내 ‘3룡’ 가운데 높은 지지도를 보이는 박 대표는 당 개혁과 민생체험에 ‘올인’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달 중에 당명 개정과 당직 개편, 당 선진화 프로그램 마련 등 제2창당에 버금가는 당 쇄신 작업을 추진할 생각이다. 당 체질 개선을 통해 정권 탈환의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대선후보로서 당내 입지를 굳히겠다는 이중포석이다. 이와 함께 새해 벽두부터 주로 소외계층이나 민생현장을 찾아다니고 있다.“최대한 몸을 낮춰 낮은 데로 임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박 대표는 6일 서울 대림동의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를 찾아 인도네시아·태국·스리랑카 등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국가의 근로자들을 위로했다.7일에는 강원도 태백의 탄광지대를 방문, 현장체험에 나설 계획이다. 박 대표에 비해 당내 기반이 취약한 이 시장과 손 지사는 당내 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양측에선 박근혜 대표가 추진하는 당 쇄신작업이 자칫 ‘사당화(私黨化)’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 시장은 최근 한 일간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위에 그치는 등 뒤처지는 기류를 보이자 연초부터 이미지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주요 당직자와 당 사무처의 중량급 인사를 자신의 ‘대선 캠프’에 합류시키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 이춘식 정무부시장 교체설도 이런 맥락이다. 이성헌 제2 사무부총장과 수석부대변인을 지낸 은진수 변호사 등이 후임자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벌써부터 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오는 9월 준공 예정인 청계천 복원사업의 성공적 마무리에 전력을 쏟고 있다.‘CEO형 리더’라는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켜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손 지사는 새해 첫날 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찾아 신년 인사를 했다. 특히 지난해 말 ‘4대 입법’ 협상과정에서 박 대표의 강경 기조에 실망, 박 대표 비토 조짐을 보인 당내 소장파와 일부 온건파들과도 연대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해 개성공단을 방문, 남북 교류협력 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던 손 지사는 이달 중 ‘개성공단 활성화 방안’을 발표, 전향적인 대북정책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오는 12일부터 10일간 프랑스·독일 등 유럽국가를 방문, 첨단기업 유치에 나서는 등 ‘미래지향적 지도자’의 이미지를 높여나간다는 복안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황금알’ 우리홈쇼핑 쟁탈전

    ‘황금알’ 우리홈쇼핑 쟁탈전

    우리홈쇼핑의 경영권을 놓고 경방의 김각중 회장과 세아그룹의 이운형 회장이 치열한 지분 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홈쇼핑의 대주주인 경방을 이끌고 있고, 이 회장도 우리홈쇼핑의 대주주인 아이즈비전과 특수 관계에 있다. 아이즈비전의 최대 주주인 해덕투자개발이 이 회장 일가가 소유한 회사이다. 지난 2002년 법정소송으로까지 비화됐던 양측간의 경영권 확보 분쟁은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심화되는 양상이다. 경방은 오랜 역사의 경성방직을 모태로 경방필백화점 등을 운영하는 종합유통회사이며 김 회장은 전경련 회장을 지낸 재계의 ‘원로’이다. 세아그룹은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등의 계열사를 갖고 있는 중견 철강그룹이다. 이 회장은 부산에서 무선호출기(삐삐)사업을 발판으로 성장, 부일이동통신에서 사명을 바꾼 아이즈비전에도 투자하고 있다. ●1주라도 더 확보하자 양측은 보유지분 외에 추가로 지분 확보를 위해 공동 3대 주주인 행남자기와 경남기업의 주식 매입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거의 ‘묻지마’ 주식 매집에 나서는 분위기다. 아이즈비전측은 지난달 24일 행남자기의 우리홈쇼핑 주식 85만 9184주(10.74%) 중 42만 9184주(5.36%)를 83억 6900만원에 사들였다. 아이즈비전이 5만주, 아이즈비전의 최대 주주인 해덕투자개발이 37만 9184주를 매입했다. 해덕투자개발은 세아그룹 이운형 회장의 일가 소유 회사다. 행남자기의 나머지 주식 43만주(5.38%)는 산경M&A캐피탈 외 4명이 오는 10일 83억 8500만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행남자기 관계자는 6일 “지난 12월24일 한번에 아이즈비전측에 전량을 매각할 예정이었으나 두차례 나눠 매각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산경캐피탈이 아이즈비전측의 우호세력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경방 외 1곳은 지난달 31일 행남자기와 함께 3대 주주인 경남기업이 보유한 85만 9184주를 197억 6000만원에 사며 맞불작전을 폈다. 이들은 각각 주식을 절반씩 샀다. 주식을 산 주체가 경방의 우호세력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우호세력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경방과 아이즈비전측은 행남자기와 경남기업의 지분인수를 위해 서로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상대방을 따돌리는 전략을 쓰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후임 사장은 누가? 지난해 270억원의 경상이익을 내는 등 우리홈쇼핑은 점차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그런 만큼 양측은 경영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리고 있다. 사장은 양측이 번갈아가며 맡는 체제로 출발했다. 출범 당시 먼저 아이즈비전측의 조창화 전 사장이 2002년 12월까지 1년 8개월간 사장을 지냈고 이어 경방측 정대종 사장이 지금까지 2년 가까이 재직하고 있다. 아이즈비전측은 교체를 주장하는 반면 경방측은 현 체제 고수 입장이다. 특히 오는 3월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현 사장의 유임여부 등을 놓고 한판 격돌이 예상된다. 양측의 경영권 다툼이 가시화되면서 복잡했던 우리홈쇼핑의 지분구조가 단순화되자 그동안 우리홈쇼핑 인수에 관심을 갖던 롯데·신세계백화점 등의 인수·합병(M&A)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우리홈쇼핑 관계자는 “90개사의 컨소시엄으로 출발하면서 복잡한 지분이 교통정리를 해 나가는 과정이지 경영권 분쟁은 아니다.”면서 “대주주의 지분이 높아지면 오히려 외부세력에 의한 M&A 가능성이 줄어들어 경영권 방어에 도움이 된다.”고 반박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6자회담 수석대표 한국등 모두 ‘새얼굴’

    지난 2003년 8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출범했던 6자회담 참가국의 원년 수석대표들이 모두 교체돼 6자회담 재개를 둘러싸고 ‘2기 진용’의 역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주독일대사로 가게 되면서 후임 차관보로 내정된 송민순 외교부 기획관리실장이 수석대표로 나서게 된다. 미국도 오는 20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제44대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물러나게 된다. 아직 후임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마이클 그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수석대표가 바뀐 북한은 지난 2003년 8월 1차 회담 당시 김영일 외무성 부상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지만 2004년 2월 2차 회담 때부터는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맡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6월 3차 회담부터는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러시아 무임소대사가 수석대표를 넘겨 받았다. 의장국인 중국의 경우 1차부터 3차 회담까지는 당시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이 맡고 있다가 주일대사로 옮기면서 우다웨이(武大偉) 주일 중국대사가 외교부 부부장에 기용되면서 수석대표를 맡게 됐다. 일본측 수석대표도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에서 사사에 겐이치로 경제국장으로 교체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졸릭, 차기 세계銀총재 물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오는 6월 임기가 끝나는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일원인 로버트 졸릭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스웨덴 출신인 울펀슨 총재는 지난 2일 ABC방송에 출연,“올해중 내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울펀슨 총재는 연임을 원했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 정부의 교체 의사를 알고 단념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전통적으로 세계은행 총재는 184개 회원국 가운데 최대 주주인 미국이 선임한다. dawn@seoul.co.kr
  • 대법원, 비공개추천 의무화

    대법원, 비공개추천 의무화

    최종영 대법원장을 비롯해 올해 교체되는 대법관 6명 가운데 처음으로 물러나는 변재승 대법관의 후임자를 인선하기 위한 선정절차가 시작됐다. 변 대법관의 임기는 다음달 26일까지다. 내년에도 대법관 5명이 교체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2년 동안 전체 대법관 14명 가운데 11명이 바뀐다. 대법원은 최근 대법관 제청을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송상현 한국법학교수회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위원회는 6일부터 12일까지 대법원 홈페이지(www.scourt.go.kr) 등을 통해 대법관 후보자를 비공개로 추천받는다. 자문위원에는 당연직인 손지열 법원행정처장, 김승규 법무장관, 박재승 대한변호사협회장, 유지담 선임대법관 이외에 고려대 어윤대 총장, 시민사회발전위원회 위원장인 송보경 서울여대 교수, 한국일보 장명수 이사 등 외부인사 3명과 현직 판사 대표로 김세진 대구지법 포항지원장이 위촉됐다. 대법관 후보자는 법원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접수받으며, 추천방법과 양식은 대법원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대법원은 후보자 공개를 통해 자문위의 심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예규를 개정, 비공개 추천을 의무화했다. 후보자를 공개할 경우 자문위가 심의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규정도 신설했다. 자문위는 후보자 추천이 마무리되는 오는 17일쯤 회의를 열어 최 대법원장이 제시한 후보자와 내·외부 추천 후보자를 심의한 뒤 그 결과를 대법원장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최 대법원장은 자문위 심의결과를 토대로 이달 말쯤 신임 대법관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제청할 계획이다. 대법관 후보로는 양승태(사법고시 12회) 특허법원장, 이공현(〃 13회) 법원행정처 차장, 김동건(〃 11회) 서울고법원장, 이흥복(〃 13회) 서울중앙지법원장, 김황식(〃 14회) 광주지법원장 등이 꼽히고 있다. 최 대법원장이 오는 9월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행사하는 제청권인데다 오는 3월 헌법재판소 김영일 재판관 후임자도 대법원장 몫이란 점에서 파격인사는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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