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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이즈미는 버린 카드 아베 겨냥 계산된 침묵?

    고이즈미는 버린 카드 아베 겨냥 계산된 침묵?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제6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 및 한·일관계 등 외교·안보 문제를 비롯, 최대 현안인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는 이미 예고됐기에 노 대통령의 대응 수위에 한껏 관심이 쏠려 왔던 터다. 그러나 ‘동북아 평화 및 질서론’과 연계,‘대일 원칙론’을 밝혔을 뿐이다. 내용도 지난 3·1절 기념사와 같이 일본에 “진실으로 반성하고 사과를 뒷받침하는 실천”, 즉 ‘실질적인 조치’를 촉구하는 정도였다. 물론 독도·역사교과서·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 등을 해결토록 압박했다. 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일본에 강경 태도를 견지했던 것과 사뭇 다르다. 노 대통령은 지난 4월 일본의 EEZ 배타적 경제수역 수로탐사 움직임 때에는 ‘조용한 외교’라는 일본과의 외교 기조까지 바꿨다.“침략을 정당화하고 대한민국의 광복을 부인하는 행위다(2005년 3월23일 일본의 다케시마 날 선포와 관련)”,“독도 문제를 자주독립의 역사와 주권수호 차원에서 정면으로 다뤄 나가겠다.(2006년 4월25일 한·일관계 특별담화)”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고이즈미 총리의 행위를 경축사에 끼워넣는 일은 경축사의 격에 맞지 않다.”면서 “큰 틀에서 일본에 대해 할 말을 다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국가 도약을 위한 미래 지향적 과제를 제시했다. 전시 작통권 환수의 정당성과 한·미 FTA의 필요성을 포함시킨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동북아의 평화와 협력 질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일본의 우경화와 팽창주의에 대한 강한 경고도 당연히 포함했다. 때문에 고이즈미 총리를 적시했을 경우, 노 대통령의 메시지 초점이 흐트러진다는 점이 십분 고려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나아가 노 대통령은 다음달 퇴임할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해 아예 무시하는 쪽의 ‘계산된 전략’을 구사했을 법하다. 실제 고이즈미 총리 후임 총리로 확실시되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을 겨냥, 새로운 외교적 접근을 시도하려는 ‘복선’을 깔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노 대통령은 직접 나서지 않은 대신 외교통상부에서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 대사를 불러 신사참배에 대해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광복절에 한국민 모욕한 고이즈미

    어제는 한국민에게 특별한 기념일이었다. 일제 강점에서 벗어나 자주독립을 이뤘던 기쁜 날이었다. 한국의 광복절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노골적 도발을 감행했다.A급 전범이 합사되어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우리 정부는 깊은 실망과 분노를 표명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이를 넘어 한국민은 모욕감까지 느끼고 있다. 고이즈미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강렬한 반발에도 불구, 취임 후 매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8·15가 아닌 다른 날, 개인 자격 참배를 내세워 비난의 예봉을 피해가려 했다. 이번에는 8·15를 택했고, 총리로서 공식참배의 모습을 강화했다.2차대전 중 저지른 만행의 책임, 특히 한국을 무단통치했던 과오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라고 봐야 한다. 일본이 다시 군사대국으로 나아가 동북아 패권을 잡겠다는 의도가 바닥에 깔려 있었다. 고이즈미는 새달 후임 일본 총리가 결정된 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시도할 것이다. 고이즈미의 헛된 야망이 깨지도록 남북한과 중국, 동남아 국가가 함께 나서야 한다. 고이즈미를 변화시킬 수 없다면 그를 고립시키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일본내의 양심세력과 연합해 고이즈미를 견제하고, 차기 일본 총리는 아시아 외교를 경시하지 않도록 유도해야 한다. 다음 총리로 유력시되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도 올봄에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등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이즈미와는 달리 한국·중국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관측이다. 아베와의 소통채널을 강화해 그가 고이즈미의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도록 설득해야 한다. 말이 통하지 않는 고이즈미를 아예 제쳐버리는 게 옳을지 모른다. 그렇더라도 노무현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언급한 강도는 너무 약했다. 고이즈미의 오류를 더 강력하게 지적함으로써 후임 총리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편이 나았다고 본다.
  • 北 개혁파·군부 주도세력

    북한 내각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박봉주와 장성택이다. 내각에 실질적 권한이 부여된 것은 2003년 9월 홍성남의 후임에 박봉주가 임명되면서부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박봉주 총리로부터 당과 권력기관이 국가경제를 침해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내각에 권한을 주었으면 써먹을 줄 알아야 한다.”면서 강력한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봉주 총리는 경제관료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김정일 위원장이 측근에 앉혔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현성일 국가안보통일정책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측근 대열에 당과 군뿐 아니라 내각의 인물들이 합세하고 있다는 것은 김정일의 권력구조가 단순한 역할분담의 차원을 넘어 권력분산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성택 당 중앙위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숙청 후 복권’된 파워엘리트로 꼽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로 ‘2인자’로 불렸던 장성택 부부장은 2003년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다가 지난해 다시 모습을 드러내 올해 초 경제시찰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다. 8명으로 구성된 국방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조명록 1부위원장, 이용무 부위원장, 김영춘 총참모장,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등 4명이 현역 장성이다. 나머지 3명은 당 군수담당 비서인 전병호, 김양건 책임참사, 그리고 백세봉이다. 백세봉은 김정일 위원장의 둘째 아들 정철의 가명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방위원 외에 이명수 총참모부 작전국장, 이용철 조직지도부 1부부장, 황병서 조직지도부 부부장, 원용해 보위사령부 국장이 군부의 실세 4인방으로 꼽힌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해 131차례의 공개활동을 했으며, 이 가운데 군관련 활동이 70회로 가장 많았다. 박재경 인민군 총정치국 선전부국장(대장)은 김 위원장을 44차례나 수행하면서 김 위원장의 곁을 가장 많이 지켜 관심을 모은다. 박 대장은 2000년 9월 김용순 당시 노동당 대남비서를 수행해 송이버섯을 들고 서울을 방문했으며,68년 1ㆍ21청와대 습격사태 당시 김신조와 함께 남파됐다 살아 돌아간 유일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노현정 후임 앵커에 김진희

    27일 결혼을 앞둔 노현정 KBS 아나운서가 맡고 있는 KBS 1TV 아침 뉴스프로그램 ‘뉴스광장’의 후임 앵커로 시사보도팀 김진희 기자가 선발됐다.14일 KBS에 따르면 노 아나운서가 각종 프로그램에서 하차함에 따라 ‘뉴스광장’ 제작진은 11일 후임 여성앵커 선발을 위한 공개 오디션을 실시했고,9명의 후보 여기자 가운데 김기자를 후임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기자는 KBS 9시뉴스 진행자인 정세진 아나운서와는 올케-시누이의 시누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TV의 오락 프로그램인 ‘스타 골든벨’ 후임자로는 박지윤 아나운서가 선정됐다.
  • “또 사시17회” 헌재소장 전효숙재판관 유력

    “또 사시17회” 헌재소장 전효숙재판관 유력

    노무현 대통령이 차기 헌법재판소장에 사법시험 17회 동기인 전효숙 헌재 재판관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드인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 재판관이 실제로 헌재소장에 임명되면 ‘사시 17회’는 현직 대통령과 헌법기관 수장, 장관급 주요 법조계 보직 5자리를 동시에 맡는 셈이다. 청와대는 16일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차기 헌재소장과 대통령이 지명하는 후임 재판관 내정자를 발표한다. 국회와 대법원도 같은 날 후임 재판관 지명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만료로 교체되는 헌재 재판관은 윤영철 소장을 포함, 모두 5명이다. 2003년 8월 첫 여성 헌재 재판관으로 발탁된 전 재판관은 주요 사건에서 현 정부의 정책노선에 부합하는 의견을 많이 냈다. 신행정수도특별법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중 유일하게 각하 의견을 낸 그는 다수의견이었던 ‘서울=수도’라는 관습헌법도 인정하지 않았다. 이어 청구된 행정도시특별법 헌법소원 사건에서도 참여정부의 손을 들어줬다.‘코드인사’ 논란은 이런 판결 성향과 관계가 많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처벌하는 법 조항에 대해 위헌 의견을 내는 등 전 재판관은 대표적인 진보성향 재판관으로 꼽힌다. 전 재판관이 소장이 되면 사법부 수장인 이용훈 대법원장과 시험기수가 18기나 벌어지게 된다. 재판관 중 선임인 주선회(10회) 재판관과도 큰 차이가 난다. 사시 17회의 요직 독점에 대한 논란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시17회는 안대희·김능환 대법관, 전효숙·조대현 헌재 재판관, 서상홍 헌재 사무처장, 정상명 검찰총장 등 장관급 법조인만 6명에 이른다. 모두 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이른 바 ‘8인회’ 멤버인 이종백 부산고검장과 김종대 창원지법원장의 중용 소문도 여전히 그치지 않고 있다. 한 법조계 인사는 “검찰 등 일부에서 특정 기수가 강세를 보인 적은 종종 있지만 17회 처럼 전원이 ‘잘나가는’ 기수는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클릭이슈] 軍 총기사고 급증…실탄지급 계속 해야하나

    “순간적인 충동으로 총을 쏠 수 있다면, 군에 아들을 보낸 가족들이 어찌 맘 편히 지낼 수 있나요?” “군인은 군인다워야 합니다. 군인이 보이스카우트입니까?” 최근 총기사고로 병사들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국방부 홈페이지 등 국민들 사이에서 실탄 휴대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뜨겁다. 초점은 합동참모본부가 올해 4월 중순쯤부터 전방뿐 아니라 후방부대 경계병에게도 실탄 휴대를 의무화하는 ‘경계작전 지침’을 하달한 이후 총기사고가 급증했다는 데 맞춰져 있다. 실제 4월 중순 이후 지금까지 적어도 17건의 총기사고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반면 올 1월부터 4월 중순까지의 총기사고는 모두 2건에 2명 사망으로 나타나 실탄 휴대 의무화를 전후로 사고 빈도가 확연히 대비됐다. 건수로는 8.5배, 사망자는 6배나 늘어난 셈이다. 실탄 휴대 의무화 조치는, 지난해 몇몇 부대에 민간인이 난입해 경계병들의 총을 탈취해간 사건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런데 막상 지침을 시행해 보니 실탄휴대가 자살이나 탈영의 도구로 악용되는 부작용이 돌출한 것이다. ●“언제 사고날까 살얼음판” 자살하려고 작심한 사람은 실탄이 없더라도 막기 힘들다는 얘기가 있지만, 총기는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까지 피해를 입힐 위험성이 크다는 게 문제다. 더욱이 사병들은 ‘자원’이 아니라 ‘징집’의 형식으로 입대하기 때문에, 군대에 끌려왔다고 느끼는 사병일수록 사고를 칠 가능성이 큰 형편이다. “현실적으로 민간인에게 발포하기도 힘들고, 공비가 출몰하는 시대도 아닌데 굳이 실탄을 나눠줘 위험을 초래할 필요가 있느냐.”는 목소리는 시민들뿐 아니라 일부 장교들 사이에서도 나온다. 한 영관급 장교는 “실탄 휴대 이후 언제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살얼음판”이라며 지침 철회를 희망했다. ●“긴장도 높아져 안정적 병영 생활” 그러나 합참은 지침을 바꿀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괴한들이 부대에 난입해 총기를 탈취하면 더 큰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군인으로서 최소한의 자위 수단”이라고 말했다. 군 소식통은 “실탄 휴대는 ‘군인정신’을 남달리 강조하는 이상희 합참의장의 소신”이라고 전했다. 장기적으로 실탄 휴대가 병영문화 개선에 촉진제가 될 것이란 주장도 있다. 군 관계자는 “실탄을 휴대하면 긴장도가 높아져 선임병이 후임병을 괴롭히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합참 “정신교육 강화 부작용 최소화” 합참은 장병들에 대한 정신교육 강화 등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런 의지가 무색하게도 일선 부대에서는 지휘관들이 사고를 우려해 지침을 편법 운용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경계병의 탄입대(탄창 지갑)를 테이프로 봉인하거나 자물쇠로 잠가 놓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를 놓고 네티즌들은 “위기상황에는 쓸 수 없고 자살할 때나 사용하라는 뜻”이라고 비아냥거린다. 나아가 어떤 부대에서는 지휘관이 아예 탄창을 모조리 수거해갔다는 제보도 들어오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지침 위반 사항이 있다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총기사고가 이등병에 의해 저질러진다는 점을 들어 2명의 경계조 가운데 ‘고참병’에게만 실탄을 지급하는 방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현역 군인이나 네티즌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靑, 교육부총리 고민

    靑, 교육부총리 고민

    ‘쓸 인물도, 나서는 인물도 없다.’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후임 인선에 대한 청와대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청와대는 집권 후반기 교육 개혁을 이끌 김 부총리의 후임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의 경질 배경을 둘러싼 논란도 교육부총리 인선에 악재로 작용하는 형국이다. 교육부총리의 인선난은 참여정부의 위기를 반영하는 듯싶다. 참여정부의 협소한 ‘인재풀’도 문제지만 선뜻 국정에 참여할 인물들이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부총리에 누구를 발탁하느냐가 노무현 대통령의 향후 교육정책을 비롯,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케 하는 척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 향배는 권력누수현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 부총리의 사표가 수리된 지 1주일이 다 되지만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3일 “정무직 특히 교육부총리의 잣대가 너무 높아져 후보 선정 자체가 난관”이라면서 “이번 주도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청와대에는 ‘인재난’ 속에서도 자천타천의 후보군들은 적지 않다. 교육계에서는 어윤대 고려대 총장,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이현청 호남대 총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관가에서는 서범석 전 교육부차관, 설동근 교육혁신위원장, 정치권에서는 열린우리당 박찬석(경북대 총장 출신)·박명광(경희대 교수 〃) 의원을 비롯, 이미경 의원이 물망에 올라 있다. 또 민주당 김효석 의원도 거명된다. 여당은 박찬석·박명광 의원을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선은 쉽지 않다. 우선 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하는 까닭에서다. 또 김 전 부총리의 사태에 따라 더욱 까다로워진 검증절차도 무리없이 통과해야 한다. 유력한 후보군인 교수출신들은 나서기를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층 강화된 기준과 검증시스템을 통과하기가 버겁다는 우려에서다. 학자들의 논문 검증은 필수가 됐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설령 청와대가 낙점한 인사라 할지라도 수락할지도 미지수다. 정치인 출신은 ‘전문성 논란’과 ‘코드 인사’라는 비판에 직면할 징후가 농후하다. 관료 출신의 경우, 교육개혁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교육부총리의 위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차관 출신 중 딱히 뚜렷한 인사도 찾지 못했지만 차관에서 부총리로 발탁하기에도 부담이라는 것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이틀전 아들 전화 생생한데…”

    “아들일 뿐 아니라 동생이자 친구 같은 아이였는데…” 후임병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한 고 박종석(21) 상병의 아버지 박한영(48)씨는 외아들의 어이없는 죽음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 듯 말을 잇지 못했다. 박씨는 “종석이가 열흘 전 휴가 나와서 ‘경찰이 되고 싶다. 시험준비를 하겠다.’고 해 ‘아빠가 버스운전을 다시 시작했으니 뒷바라지를 해주겠다.’고 했다.”며 “착실한 아이가 터무니없는 일을 당해 아직도 악몽을 꾸는 것 같다.”고 연방 눈물을 훔쳤다. 박씨는 “어려서부터 내가 직접 목욕시켜 주며 동생처럼 친구처럼 대한 아이였다.”며 “학교(한경대 동물자원학과 2년)에서 MT를 가면 회비만 내고 가지 않았다.”며 가슴에 묻은 아들의 옛모습을 회고했다. 박씨는 또 “평소 전화를 자주 하지 않던 종석이가 사고발생 이틀 전인 8일밤 전화를 걸어 ‘아빠 뭐하세요.’라고 해 ‘돈 벌려고 모내기한다.’고 말했더니 ‘아빠 멋있어요.’라고 답하고 전화를 끊었다.”며 “전화통화가 마지막 이별이 될 줄 몰랐다.”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고 박 상병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영현실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윤광웅 국방장관 등이 보낸 조화 13개가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었다. 한편 무장 탈영병 이모(20) 이병은 지난 10일 수술을 받았으나 이틀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무장탈영병 아직 의식불명…총기 난사 동기 밝혀질까

    무장탈영병 아직 의식불명…총기 난사 동기 밝혀질까

    동료 병사 두 명에게 총을 쏜 뒤 무장탈영한 이 모 이병이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부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소총 난사의 정확한 동기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국군수도병원은 무장탈영한 뒤 머리에 총상을 입은 이 모 이병이 5시간 넘게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이병의 생사여부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 이병이 발견되기 20분 전 쯤 부대 뒤편 야산에서 총성이 울렸던 점 등으로 미뤄 이 이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이 이병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면서 조사에 난항을 겪게 되자 부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범행 동기가 선후임병 간의 가혹행위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에 대해 다각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련자들에 대해 조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조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 이병의 가족과 주변 친구들은 이 이병이 평소에 총 쏘는 인터넷 게임을 즐겼고, 100일 휴가 나올 때가 됐는데 순서에서 밀렸다는 말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이병의 가족 등은 “(이 이병이) 평소에 온순한 성격이었고, 별 다른 문제가 없었다”며, “군 부대 안에서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靑 의전비서관 정윤재씨

    청와대는 9일 최근 사의를 표명한 천호선 의전비서관 후임에 정윤재(43) 전 국무총리실 민정2비서관을, 제2부속실장에 전재수(36) 제2부속실 행정관을, 정책기획위원회 비서관에 윤후덕(49) 정책조정비서관을 임명했다. 또 정책조정비서관에 김성환(41) 정책조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정부혁신·분권위 비서관에 육동한(47·행시24회) 재정경제부 정책기획관을, 국가균형발전위 비서관에 강태혁(51·행시 22회) 기획예산처 디지털·회계시스템추진기획단장을 기용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헌재재판관 인권 감수성 높은 인물로

    윤영철 소장을 포함해 헌재 재판관 5명이 다음달 14일까지 물러남에 따라 후임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대한변협은 5명을 소장으로 추천하면서 “개혁과 다양성을 빙자한 코드 인사는 배격돼야 한다.”고 했다.13개 단체로 구성된 ‘인권과 민주실현을 위한 헌법재판관 임명 공동대책위원회’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인권 감수성, 사상 표현의 자유에 대한 확고한 신념 등을 인선 원칙으로 제시했다. 후임자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는 헌재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를 살펴보면 자명해진다. 헌재는 헌법재판권을 행사함으로써 헌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적인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는 인권보장기관이다. 홈페이지를 열어보면 ‘헌법재판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창 아래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적 인권을 규정한 헌법 10조 중 앞 부분을 옮겨놓았다. 따라서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인물들이 후임자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 변협 역시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인물이 임명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번에 교체되는 5명은 전체 재판관 9명 중 절반을 넘는 것이다. 지명권자인 대통령과 국회, 대법원장은 이 기회에 헌재의 구성을 다양화해야 한다. 판·검사를 거친 변호사들이 독점해온 관행도 사라져야 할 것이다. 헌재는 인권에 대한 감수성과 다양성이 살아 숨쉬어야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다.
  • 법무장관감 누구 청렴위에 물어봐?

    김성호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이 8일 새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국가청렴위원회가 법무부 장관 배출의 산실로 주목받고 있다. 전신인 부패방지위원회 위원 출신인 강금실 전 장관에 이어 청렴위가 배출한 두번째 법무장관이 됐기 때문이다.2002년 1월 출범한 부방위는 지난해 7월 청렴위로 바뀌었다. 출범한 지 4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조직에서 2명의 법무부 장관이 나오면서 관가에서는 “앞으로 법무부 장관 인사 때는 청렴위에 물어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검찰내 대표적인 특수 수사통으로 손꼽히던 김 내정자는 2004년 1월부터 부패방지위원회 사무처장(차관급)으로 일해 왔다. 김 내정자가 ‘친정’으로 금의환향하자 청렴위는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김 내정자는 그동안 뛰어난 친화력과 업무능력으로 검찰과 청렴위 사이에 껄끄럽던 문제를 매끄럽게 조정하는 역할을 도맡아 왔다. 따라서 앞으로 대(對)검찰 문제가 더욱 부드러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강 전 장관은 부방위가 출범한 직후인 2002년 1월부터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하기 직전인 2003년 3월까지 초대 차관급 위원으로 활동했다. 의결기구인 청렴위는 부방위 시절부터 위원장과 사무처장이 포함된 9명의 위원이 각종 업무를 처리한다. 김 내정자의 영전으로 관가에는 벌써부터 후임을 놓고 말들이 많다. 부방위 정책기획실장(1급)을 지낸 김경중 경기대 교수를 비롯해 차관 승진을 눈앞에 둔 총리실, 행자부, 법무부 인사들의 이동이 점쳐지기도 한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黨“흐뭇” 靑“신중”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사퇴와 법무부장관 인선 문제로 첨예화된 당·청 갈등 수습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구성하기로 합의한 당·정·청 고위급 모임인 ‘4인 모임’이 8일 열렸다. 이날 모임은 6일 청와대 오찬에서 합의된 뒤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정부측 한명숙 국무총리와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백범기념관에 모여 모임의 운영방식과 의제 등을 협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1시간 30분 가량의 회동 후 브리핑에서 “4∼5개 현안에 대해 폭넓게 많은 얘기를 나눴다. 앞으로 현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을 때마다 수시로 비공개·비공식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협화음 같은 분위기는 없었고 (모임이) 상당히 의미있는 역할을 할 것이란 생각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김 의장 등은 모임에 앞서 청와대가 당의 건의를 받아들여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기용하지 않기로 한 소식을 미리 접한 듯 표정이 밝았다. 김 의장은 모임을 갖게 된 소감을 묻자 “폭염을 뚫고 전진해야죠.”라고 말했다.‘후임 법무장관 인선 결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엔 “그런 차원이 아니다. 민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가서 대통령과 당이 국민 지지를 함께 받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도 “(회의장) 안에서 (법무장관)인사 얘기를 들었다. 대통령이 당의 의견을 존중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임 교육부장관 인선도 ‘4인 모임’에서 논의되느냐는 질문에 “오늘 논의되진 않았다. 대통령이 인사문제에 대해 당 의견을 듣기로 했으니 그렇지 않겠느냐.”며 당에서 의견을 개진할 뜻을 내비쳤다. 정부측은 조심스러웠다. 한 총리는 “아주 생산적인 시간이었다.”고 했고, 이 비서실장은 “좋은 얘기, 많은 얘기가 있었다. 나는 듣기만 하고 얘기는 안 했다.”며 말을 아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文법무’ 지명 않을듯…김성호 청렴위 처장 유력

    ‘文법무’ 지명 않을듯…김성호 청렴위 처장 유력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8일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후임을 내정할 방침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김성호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의 발탁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들로부터 법무부장관 인선과 관련,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문 전 수석을 지명할 때 당과의 관계를 비롯, 정치적 부담 등 장·단점을 검토했다. 때문에 노 대통령이 문 전 수석의 카드를 걷고 다른 후보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후임 법무부장관의 인선에는 여러 변수가 있다.”면서 “변수에는 문 전 수석을 지명하지 않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수석이 배제되면 김 사무처장이 발탁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다.”면서 “최종 방침은 8일 가닥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한명숙 총리는 이날 노 대통령과의 오찬을 겸한 주례보고에서 후임 법무부장관의 제청권을 행사하면서 인사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구성키로 합의한 ‘당·정·청 고위 모임’은 8일 오후 3시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모임의 범위는 한 총리와 김근태 당 의장, 김한길 당 원내대표,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참석하는 ‘4자 회동’으로 확정됐다. 박홍기 황장석기자 hkpark@seoul.co.kr
  • 헌재 재판관 후보추천 시작…보·혁 갈등?

    7일 대한변호사협회가 후임 헌법재판소장 후보를 추천한 데 이어 시민·사회단체들도 다음주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알려져 후임 헌재소장과 재판관 인선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변협은 이날 이임수(64·사시 1회) 전 대법관, 신창언(63·3회) 전 헌법재판관, 김효종(63·8회) 헌법재판관, 이강국(60·8회) 전 대법관, 손지열(59·9회) 전 대법관 등 5명을 후임 헌재소장으로 추천했다. 변협은 특히 “개혁과 다양성을 빙자한 코드인사는 철저히 배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사회연대,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인권과 민주 실현을 위한 헌법재판관 임명 공동대책위원회’도 조만간 헌재 소장과 재판관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이 단체들은 지난달 토론회를 갖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인권 감수성, 사상표현의 자유에 대한 확고한 신념 등을 재판관 인선원칙으로 밝힌 바 있다. 대통령 탄핵 심판사건과 신행정수도 위헌 심판사건 등을 거치면서 헌재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헌재 재판관 인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9명의 재판관 중 13일 퇴임하는 권성 재판관을 시작으로 다음달 14일 윤영철 헌재소장, 김효종·김경일·송인준 재판관 등 모두 5명의 재판관이 물러난다. 이중 헌재 소장을 포함해 대통령이 2명을, 대법원장이 1명, 한나라당 1명,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합의로 1명씩을 지명하게 된다. 추천기관에 따라 자신의 성향에 맞는 후보자들을 지명할 것으로 보여 다양한 성향의 인물들로 자리가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후임 헌재소장으로는 이강국·손지열 전 대법관과 주선회(10회)·조대현(17회) 헌재 재판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재판관으로는 국회 몫으로는 김진기(14회) 대구고법원장과 목영준(19회) 법원행정처 차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통령이 임명권을 가지고 있는 검찰 몫으로는 김희옥(18회) 법무차관, 홍경식(18회) 법무연수원장, 정동기(18회) 대구고검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또 대법원장 추천으로는 이우근(14회) 서울중앙지법원장, 민형기(16회) 인천지법원장, 이태운(16회) 의정부지법원장, 김종대(17회) 창원지법원장, 손용근(17회) 춘천지법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르면 8일 13개 차관급 인사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8일 장관급인 중앙인사위원장과 13개 안팎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금명간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중앙인사위원장을 포함, 차관급 인사의 대상과 후임 인선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교육부총리와 법무부장관의 후임 인사는 당초 예정보다 늦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에서는 공석 중인 기획예산처 차관과 방위사업청장을 비롯, 재임 기간이 오래된 농림, 해양수산부 차관 등 12∼14개 정도의 정부 부처 차관과 외청장들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인사위원장에는 권오룡 행정자치부 제1차관이 유력하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여당이 대통령 레임덕 재촉하나

    요즘 열린우리당의 주요 당직자들의 언행이 너무 나가고 있다.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교육수장으로서 역할을 하기 힘들다는 의견은 내놓을 수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인선이 확정되지 않은 법무부 장관은 다르다. 공개적으로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발언을 미리 하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 대통령의 레임덕을 여당 스스로 재촉해 국정이 표류하면 누가 책임질 건가.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문 전 수석의 기용에 당연히 찬반 견해가 있다. 반대론자들은 회전문 인사, 코드 인사를 든다. 그리고 내년 대선 때 중립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반면 능력과 인품이 법무부 장관을 하기에 충분하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여당은 이런 여론을 종합해 청와대에 조용히 전달하면 된다. 대놓고 반대의견을 말하는 것은 인기가 떨어진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함으로써 당 지지도를 만회해 보자는 의도로 비친다. 특히 특정인의 대권욕심이 깔려 있다면 비판받아야 한다.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가 모두 ‘문재인 부적격론’을 언급했다. 이에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인사권은 헌법적 권한”이라고 맞받아쳤다. 집권당과 청와대의 대화통로가 얼마나 부실하면 이렇듯 언론을 통해 갑론을박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그동안 여론과 동떨어진 행보를 해온 청와대측에 한편의 책임이 있다. 그러나 청와대를 비난해야 할 의무감이라도 있는 양 행동하는 것은 여당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 청와대와 여당은 한계를 넘은 인사갈등을 진정시켜야 한다. 노 대통령과 김 의장이 만나도 되고, 다자 협의채널을 가동해도 된다. 중요한 것은 사전검증이다. 후임자 발표에 앞서 추가 문제점은 없는지, 여론 흐름은 어떤지를 잘 살펴 김 교육부총리 인선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 “목욕하고 머리깎듯 우리 숲에도 관심을…”

    감자를 처음 심던 날 아내는 ‘밭둑’에 심어야 한다고 했고 나는 농업학교 출신인데 그걸 모르겠냐며 ‘고랑’에 심어야 한다고 우겼다. 그해 감자농사는 잎만 한 짐 거뒀다.(조연환 시집 ‘숫돌의 눈물’ 중에서) 지난 1월 공직에서 물러난 조연환(58) 전 산림청장은 이제 여지없는 시골농부의 모습이다. 밭일을 하고 있었던 듯 바지에는 흙이 어지간히 묻어 있다. 충남 금산군 남일면 신천리 양대마을. 고향이 충북 보은인지라 이곳에 정착한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금산(錦山)은 산세가 아주 좋고 전국의 234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모범적으로 숲을 가꾼 곳”이라면서 “이 정도면 전직 산림청장이 머물 이유가 충분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조씨는 2000년 텃밭을 함께 가꾸자고 친구를 꾀어 600평씩 구입했다. 지난해부터 짓기 시작한 농가주택도 마무리됐다.‘녹우정(綠雨亭)’이라 이름 지은 정자를 세웠고 옛날식 김치광도 만들어 운치를 더했지만, 여기저기에 널려 있는 장화 몇 켤레와 흙 묻은 목장갑, 삽과 호미 등이 농가임을 알려 준다. 300평 남짓한 텃밭에는 참외·상추·옥수수·들깨·오이 등 채소란 채소는 모두 심어져 있다. 조씨는 알이 굵어진 옥수수를 가리키며 “튼실하게 자랐다.”고 흐뭇해했다. 조씨는 “농사가 생각보다 훨씬 바쁘고 힘들다.”면서 “농민들과 살갑게 지내다 보니 정부의 역할과 지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조씨는 농사일을 하며 생명의 숲 국민운동 공동대표로도 활동한다. 숲가꾸기와 숲체험, 도시숲 조성, 휴양교육 등을 국민 사이에 확산시키는 데 열심이다. 특별한 행사나 모임이 없더라도 일주일에 한 차례는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는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그는 “나무만 심어 놓고 방치하다 보니 동물이 지나다닐 수 없고 바람도 통하지 않아 숲이 고통 받으며 죽어가고 있다.”면서 “숲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가꾸는 것만으로 나무 생장을 다섯배 증가시키고 연간 3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강요청도 적지 않다.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어떤 기관이나 단체라도 숲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간다.9월부터는 상주대에서 산림자원경영·환경론을 강의한다. 조씨는 “숲가꾸기가 천직인 듯싶다.”면서 “목욕을 하고 머리를 깎으면 깔끔하듯 우리 숲에도 관심을 갖자.”고 강조했다. 조씨는 38년4개월 동안 공직에 몸담았다.1967년 9급 산림 공무원으로 입문해 1980년 기술고시에 합격하고 산림정책 수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하도 일을 만들고 몰아쳐 직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지만, 수험생을 둔 직원 자녀들에게 떡을 보낼 줄 아는 따스한 가슴의 소유자다. 2002년에는 ‘시인정신’으로 등단해 두 권의 시집을 내고 세 권의 시집·수필집 발간에 참여했다.2001년에는 공무원문예대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공무원 시절 습작한 노트를 선배가 무작정 가져가 출간하는 바람에 시인 소리를 듣고 있다.”면서 “아름다운 숲에서 일하는 산림 공무원은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는 소양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아픔도 있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식목일 대형 산불로 낙산사가 소실되고, 농가가 타버려 주민들이 생활터전을 잃은 것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며 목소리를 낮췄다. 또한 전국적인 재해가 돼버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마무리짓지 못한 것도 안타깝다고 했다. 조씨는 “개인적으로는 박수를 받으며 공직을 떠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술회하고 “특히 후임 청장으로 최고의 임업 전문가가 임명됐으니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며 웃었다. 금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여권 ‘문재인 법무’ 태풍 조짐 당·청 결별 전주곡 되나

    ‘김병준 파문’이 채 가라앉지도 않은 상황에서 여권에 ‘문재인 태풍’이 몰려오고 있다. 김근태 의장에 이어 김한길 원내대표 등 열린우리당 ‘투톱’이 문재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에 반대하자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이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이 비서실장은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사태 등을 둘러싸고 열린우리당의 대처 방식에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려 당·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노무현 대통령이 ‘문재인 법무장관’을 고집할 경우 당·청 간 ‘결별의 전주곡’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러한 당청 관계를 놓고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수해가 지나가니 폭염이 왔다.”는 말로 당·청간 ‘기상도’를 표현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3일 “후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당에서 (문재인 전 수석이 아닌) 다른 분을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문 전 수석을 법무장관으로 기용하는 데 반대한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인사 문제는 조용히 교감하는 게 좋을 텐데 분위기가 이렇게 됐다.”고 공개적인 ‘비토론’의 불가피성을 토로했다. 김근태 의장은 전날 “개인적으로는 문 전 수석이 법무장관에 가장 적합하고 훌륭한 인물이지만 국민들이 적합하다고 보지 않는 것 같다.”며 부정적 견해를 분명히 했다. 이런 기조 위에 열린우리당은 지난달 28일 문 전 수석의 기용에 부정적인 당내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김성호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과 임내현 법률구조위원장 등 두 사람을 후임 장관 후보로 건의했다는 후문이다. ‘문재인 카드’에 대해 당내 분위기는 극도로 험악하다. 한 비대위원은 “문재인 법무장관 임명은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청와대가 이를 고집할 경우 이는 결별하자는 메시지이고 우리도 집단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한 초선의원도 “수석으로 있다가 나가고, 또 들어오고 하는 ‘회전문 인사’에 국민들은 실망하고 있다.”며 ‘코드인사’를 비난했다. 오일만 황장석기자 oilman@seoul.co.kr
  • 후임 중앙인사위원장 누구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이 3일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후임자가 관심이다. 성향에 따라 공무원의 인사 및 채용제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임기가 3년 보장된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장관급 자리보다 안정감 있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다음 정권까지도 임기가 보장되는 셈이다. 초대 김광웅 위원장은 서울대 교수, 조창현 위원장은 한양대 교수 출신이다.3기 위원장은 관계(官界)가 가장 근접해 있다. 아직까지도 권오룡(54·행시 16회) 행정자치부 1차관 말고는 마땅히 거론되는 인물이 없다. 권 차관은 2004년 7월 지금의 자리에 임명된 이후 2년이 넘었다. 현직 차관 가운데 최장수다. 권 차관은 지난해 정부 평가에서 행자부가 뛰어난 평가를 받은 뒤부터 중앙인사위원장은 물론 행자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하마평에도 오르내렸다. 때문에 행자부와 중앙인사위 안팎에선 그의 영전을 점치는 분위기가 강하다. 일각에선 대통령에게 후보자를 추천할 때 복수로 올리는 관례가 있는 만큼 속단은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역시 행자부 출신인 김완기 전 청와대 인사수석을 후보군의 한 사람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인사위원장 임명은 당초 다음주 초에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교육부총리와 법무부 장관 인사가 맞물리면서 다소 유동적이 됐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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