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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더욱 선명한 이슬람국가로

    터키, 더욱 선명한 이슬람국가로

    |파리 이종수특파원|터키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이 22일(현지 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예상대로 재집권에 승리, 앞으로 이슬람 성향이 강화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친 이슬람 성향의 AKP가 개표 결과 46.3%가 넘는 득표율로 전체 550석 가운데 절반이 넘는 340석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AKP가 다수당이 된 것은 2002년 11월 총선이 처음이다. 세속주의 성향의 두 야당인 공화인민당(CHP)과 국민행동당(MHP)은 각각 112석과 71석을, 무소속은 28석을 얻는 데 그쳤다. ●에르도안 총리 “개혁·EU가입 계속 추진” 총선 결과 AKP는 세속주의 야당과 연립정부를 수립하지 않고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있어 이슬람 정책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AKP는 친 이슬람, 친 기업 정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레젭 타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2002년 집권 뒤 연평균 7.3%에 달하는 높은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에 바탕하여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의 터키 경제에 숨통을 불어 넣었다. 총선 승리도 이 같은 경제 발전에 유권자들이 힘을 실어준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 노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르도안 총리는 집권 이후 EU가입에 공을 들였다. 그는 총선 승리 뒤 AKP당사 앞에서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유럽연합 가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결연하게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민주주의 개혁과 경제발전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직선제 개헌 등 野·군부 반발 변수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무엇보다 세속주의 정파의 반발이 해결 과제다. 그동안 여당은 공공 장소에서 이슬람 전통 의상을 착용하지 못하게 한 규정을 폐지하고 알코올 판매 규제를 추진하면서 세속주의 성향의 야당과 군부와 갈등을 빚었다. 당장 여권이 추진하려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와 대통령 선거 등이 고비다. 여권이 이슬람 인사를 대통령 후보로 밀어붙일 경우 세속주의 성향의 야당과 군부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4월 세속주의 성향의 현 아흐메트 네스데트 세제르 대통령의 후임을 의회에서 선출할 당시 정의개발당 소속의 압둘라 굴 외무장관이 후보로 출마하자 야당과 군부, 헌법재판소는 삼위일체가 돼 그를 결국 낙마시킨 바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나치게 이슬람 정책에 경도될 때마다 쿠데타나 ‘세속주의 수호자’로서 압력을 행사해온 군부의 반발도 큰 변수다. 이를 의식한 듯 에르도안 총리도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주의와 세속주의, 법치주의의 강력한 옹호자”라며 “모든 지도자들이 함께 터키의 민주주의에 대해 논의하고 법에 의한 통치를 확립시켜 나가자.”고 호소했다. vielee@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경제부처 인사설로 술렁

    ●정통부·여성가족부 등 장관교체도 거론 다음달 4일로 임기가 끝나는 윤증현 금감위원장 후임에 김용덕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후속 인사와 관련해 재정경제부가 술렁이고 있다. 윤대희 청와대 경제수석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장관으로 기용될 전망이 높아 재경부에선 고위직 승진설이 무성하다. 현재 금감위원장 이외에 정보통신부·여성가족부·환경부 등의 장관 교체가 거론되고 있다. 우선 김용민 조달청장이 경제보좌관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조달청장에는 재경부 차관보를 지낸 임영록 정책홍보관리실장이 1순위로 거론된다.김대유 통계청장의 경제수석 임명이 유력한 가운데 통계청장 후임에는 8월 말 임기가 끝나는 김성진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과 권태균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이 물망에 오르내린다. 진동수 2차관이 다른 부처 장관으로 승진할 경우 김대유 통계청장과 김성진 차관보가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직인 국제업무정책관에는 허경욱 국제금융국장이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청와대 인사위원회는 오는 26일 열린다.●동남아국 “재벌기업 규제하는 한국 법 배울래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를 자주 노크한다는 후문이다. 다름아닌 우리나라의 공정거래법을 한수 지도받고 싶다는 것. 그러나 그 이면엔 우리나라가 갖는 재벌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에 대한 지적이 깔려있어 씁쓸함을 던져준다.공정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의 경쟁당국 관리들이 ‘최근 대규모 화교 기업들의 득세로 독과점 폐해가 크며, 재벌기업으로 치면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 이를 규제하는 법을 배우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공정거래법 체계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경제부
  • 세종대·상지대등 5개大 임시이사 선임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5개 사립대학 법인에 대한 임시이사후보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날자로 임시 이사 34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대양학원(세종대·7명)과 경북교육재단(대구외국어대·7명), 경기학원(경기대·1명), 대한신학대학원(대한신학대학원대·10명), 상지학원(상지대·9명) 등 5개 법인이다. 세종대와 대구외국어대, 경기대, 대한신학대학원대 등 4곳은 교비 회계 부당 집행과 임원간 갈등 등 학내 문제로 2002∼2005년 각각 선임·파견됐던 임시이사의 임기가 끝나 후임 이사를 선임했다. 상지대는 지난 5월 ‘임시 이사의 정이사 선임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로 기존 정 이사들이 자격을 상실함에 따라 새로운 정 이사가 선임되기 전까지 임시 이사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에 선임된 임시 이사들의 임기는 이달 초 재개정된 사립학교법에 따라 내년 6월30일까지다. 그 이전에 학교가 정상화되면 재개정 사학법에 따라 정 이사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 그 때까지 정상화되지 않으면 재개정법에 따라 다시 임시 이사를 선임하게 된다. 정병걸 사립대학지원과장은 “일부에서 재개정법에 따라 선임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이에 따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하려면 최소 5개월이 더 걸린다.”면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임시 이사를 선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독일 일부지역 유권자 25% 서명해야

    주민소환제(Recall)는 고대 그리스의 ‘도편추방제’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이른 봄 시민들이 아고라(agora·그리스 도시국가 중심지에 있는 광장)에 모여 국가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높은 위험 인물의 이름을 도자기 조각에 비밀로 적어 투표를 했다. 투표 결과 6000명 이상으로부터 지목을 당한 사람은 10년 동안 국외로 추방됐다. 학자들에 따르면 주민소환제 적용과 관련해 외국에서도 논란이 많다. 주민소환제를 시행 중인 일본·독일은 소환 청구 사유를 법률에 규정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은 배임, 직권 남용, 무능, 공약 위반 및 불이행, 불법 행위, 파렴치 행위, 공직선거 위반 등 사유를 명시하고 있다.미국의 주민소환제도는 1903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처음 도입됐다. 주정부 차원에서는 1908년 오리건주를 시작으로 18개주가 도입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수준의 소환제도는 36개주에서 도입하고 있다. 연방정부 차원의 소환제도는 도입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소환투표는 소환결정에 대비해 후임자 선출 투표와 동시에 하는 방식과 소환 투표만 분리해 하는 2개 방식이 있다. 소환제도는 지방자치단체 수준에서 주로 이용되며 주지사 소환은 몇차례 시도는 있었으나, 결정된 사례는 재정 적자를 이유로 2003년 10월7일 있었던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처음이었다. 당시 주지사 소환은 부패나 선거공약 위반 등 전통적인 주민소환 본래 목적을 벗어난 반대파의 정치적 의미가 강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독일에서는 주민소환제가 나치정권 이후 폐지됐다가 1990년대 들어 활발히 도입됐다. 바덴뷔르템베르크주와 바이에른주 두 곳을 빼고 모두 시행하고 있다. 제도 유형은 2개로 구분된다.11개주는 지방의회 주도의 주민소환제,3개주는 지방의회나 주민 주도의 주민소환제다. 지방의회 주도 방식을 택하고 있는 곳은 주민들에 의해 제도가 남용되는 것을 우려한 때문이나 주민 발의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주민소환 의결 정족수와 주민투표 통과 기준은 주마다 다양하다. 독일 브란덴부르크에서는 1993∼98년 21건의 시장 소환이 추진돼 12개 주민투표가 이뤄져 7명이 소환됐다. 이를 계기로 제도 남용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98년 법을 개정, 청구요건을 유권자 10% 이상 서명에서 25% 이상으로 강화하기도 했다. 일본도 지방자치법에 주민소환권(취임 1년 후부터)을 인정하고 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나를 움직인 한 마디] 데생은 이렇게 하는 거야

    나는 눈에 띄지 않는 아이였다. 공부도 잘하지 못했고, 운동도 못했다. 뛰어난 외모나 활달한 성격을 가진 것도 아니어서, 친구들은 있는지 없는지 모를 그런 아이로 나를 기억할 것이다. 아니, 특징이 없었기 때문에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평범하던 중학교 2학년 미술 시간, 석고 데생을 하게 되었다. 나는 항상 뒤쪽 구석진 곳에 앉는 버릇이 있어 데생할 대상인 아그리파 석고상도 측면으로 그리게 되었다. 미술 선생님은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을 보며 지나가시다 “자, 주목. 데생은 이렇게 하는 거야” 하시고는 완성이 덜 된 내 그림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셨다. 난 얼굴이 빨개진 채 고개를 숙여버렸다. 칭찬이 너무나 어색했고 주목받는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창피했기 때문이다. 수업이 끝나자 미술 선생님은 나를 교무실로 불러 미술실 열쇠를 주셨다.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언제든지 미술실에 와서 그림을 그려라, 알겠니?” “네” 대답하며 주섬주섬 열쇠를 주머니에 넣었지만, 나는 한 번도 미술실에 가지 않았다. 친하지도 않은 선생님의 배려가 싫기도 했지만, 사춘기 시절의 이유 없는 반항심이 내 마음속에 가득했던 탓이다. 그때 나는 그림 그리는 일을 전업으로 할 생각도, 미래에 대한 꿈도 없었다. 시간이 흘러 나는 그림과 전혀 관련이 없는 학과에 진학했고, 공군에 입대했다. 그런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다하라”는 후임병의 말 한마디가 내 안에 있던 그림에 대한 열정을 깨웠다. 내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했더니 그건 그림과 글이었다. 제대 후 복학하기 전, 애니메이션 회사에 취직을 했고, 일하는 짬짬이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카툰을 작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이 훗날 <파페포포>시리즈가 되었다. 그땐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지금에 와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 장점을 발견해 귀띔해주었던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가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 인생의 갈림길이나 선택의 순간에 나를 움직였던 것 같다. 심승현_ 순수청년 ‘파페’와 착하고 여린 처녀 ‘포포’ 사이의 예쁜 사랑을 그린 <파페포포> 시리즈를 출간하며 카툰 에세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카투니스트입니다. 얼마 전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월간 샘터 7월호 중
  •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 새 사령탑 김호 선임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의 새 사령탑에 김호(63)씨가 선임됐다. 대전은 13일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해임된 최윤겸 전 감독의 후임으로 1994년 미국월드컵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로써 4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대전은 김 신임 감독과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협의한 뒤 16일 구단 사무실에서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IMF차기 총재 후보 지명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사회당 중진인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재무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차기 총재 후보로 지명됐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10일(현지시간)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10월 사퇴’ 의사를 밝힌 로드리고 라코 현 총재의 후임으로 스트로스 칸 전 장관을 지지키로 합의했다.IMF이사회는 이변이 없는 한 EU 재무장관들의 선택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EU 재무장관들의 IMF총재 후보 인선은 미국과 유럽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창설된 세계은행과 IMF의 총재직을 나눠 가져온 오랜 관행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시스템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IMF 총재직을 비유럽인에게도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트로스 칸 전 장관도 이런 반발을 의식해 “다른 당사자들의 지지를 얻도록 노력하겠다.”면서 “IMF의 임무가 재정의돼야 하고 개발도상국들은 그들 나라에 마땅한 역할을 부여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밝혔다.vielee@seoul.co.kr
  • 김병익 문화예술위원장 사퇴

    김병익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이 9일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위원회 회의에서 ‘원월드뮤직페스티벌’ 개최를 둘러싼 논란 이후 느껴온 부담과 건강악화 등을 이유로 사의를 밝히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김 위원장은 문화관광부에 위원직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후임 위원장은 새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구성되는 임원추천위원회가 공모를 통해 후보를 추천하고 문화관광부 장관이 임명한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금융연구원장 이동걸 위원 내정

    오는 13일 임기가 만료되는 최흥식 금융연구원 원장 후임으로 이동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연구원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이 위원을 신임 원장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연구원은 11일 열리는 사원은행 총회에서 신임 원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위원은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위원 등을 역임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재오 “국정원 ‘이명박 X파일’ 작성 의혹”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은 8일 “국가정보원이 지난 2005년 3월부터 9월까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관련한 ‘X-파일’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좌장격인 이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20일 전쯤 이 같은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며 김만복 국정원장에게 ‘이명박 X-파일’의 존재 여부와 작성 경위 등을 명확히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2005년 3∼9월 조사보고서 3부 작성” 제보 이에 대해 국정원은 “이 최고위원이 국정원을 검찰에 고발하면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면서 “그러나 이 최고위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면, 엄중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의 의혹 제기는 그동안 당 대선경선 후보와 관련한 의혹 제기의 배후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으며, 이는 권력기관일 것이라고 막연히 주장해 온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명박 X-파일’이 언제 누구에 의해 어떻게 만들어졌고,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 보고서는 어떤 형태로 누가 보관하고 있는지, 어떤 경로를 통해 시중에 흘러나오게 됐는지 등 상당히 구체적인 정황을 적시했기 때문이다. 국정원 인사의 이니셜(성명의 첫 영문자)까지 거론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시기(2005년 3월부터 9월까지)는 지난 2005년 5월 청계천 관련 비리의혹 조사가 이뤄지면서 (수사기관이)이 전 시장 주변을 샅샅이 뒤지던 시점과 일치한다.”면서 “당시 조사가 국정원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는지도 김 원장이 대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국정원)국내 정치담당 팀장 P씨가 대구 출신 K씨에게 지시해 팀을 3,4명으로 구성해 조사하게 했다는 제보가 있는데, 이것이 사실인지를 밝혀야 한다.”며 구체적 정황까지 제시했다. 또 “당시 특정지역 책임자였던 L씨가 후임에게 업무를 인수·인계하면서 MB(이명박) 관련 보고서가 누구에게 가 있으니 잘 관리하라고 했다는데 사실인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보고서 3부가 작성돼 상부 권력 실세에게 보고됐다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박근혜 X-파일’존재 가능성도 경고 이 최고위원은 이어 “전두환 정권 당시 미국 록히드마틴의 전투기 도입과 관련해 정보기관에서 조사를 했으며 당시 모 기업 대표인 S씨와 가수 Y씨 등이 조사를 받았고 (한나라당)유력 후보가 관련된 내용이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박근혜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익명을 요구한 이 후보측 관계자는 “박 후보 X-파일도 존재한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측은 “의혹을 제기하면 당당히 대응하지 이 후보처럼 실체적 진실을 회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전광삼 한상우기자 hisam@seoul.co.kr
  • 궁지 몰린 ‘아베 내각’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내각이 오는 29일 치러질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아카기 노리히코(48) 농림수산상의 ‘정치자금’이라는 새로운 악재에 부딪혔다.지난 3일 원폭투하 정당화 발언으로 사임한 규마 후미오 방위상의 사태가 채 수습되지도 않은 상황에 불거진 만큼 정치적 타격도 훨씬 클 듯싶다. 더욱이 지난 5월29일 ‘정치자금’에 연루돼 자살한 마쓰오카 도시카스 전 농수상의 후임으로 지난달 1일에야 입각한 탓에 내각과 자민당은 더욱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민주당을 비롯, 야당 4당은 “명백히 부적절한 처리인 만큼 파면시켜야 한다.”며 일제히 공세에 나섰다. 선거 쟁점으로 삼을 방침도 분명히 했다. 아카기 농수상의 문제는 지난 7일 처음 부각됐다. 아카기 농수상은 2005년까지 지난 10년 동안 자신의 정치후원단체가 본가에 사무실을 둔 것처럼 꾸며 인건비·전기료 등 불투명한 운영비 1억엔(약 7억 5000만원) 정도를 허위로 책정, 지출한 의혹을 사고 있다. 또 다른 후원단체는 도쿄의 처갓집에 사무실을 설치한 것처럼 가장, 해마다 100만엔 정도의 운영비를 썼다는 것이다. 아카기 농수상은 이와 관련,“(농수상을 지낸) 조부 때부터 사무실로 이용해온 곳으로 허위로 계상한 것이 아니다.”라며 적극 해명했지만 입증할 만한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도 8일 아침 후지TV에 출연,“확실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카기 농수상을 옹호하며 야당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반면 야당들은 “아카기 농수상의 설명은 구체성이 부족하다.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아베 총리가 아카기 농수상을 파면하거나 농수상 스스로 사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hkpark@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평창 탈락’ 재계는 알고 있었다?

    ●“오래전 관련 보고서 유포” 소문 평창이 겨울 올림픽 유치에 실패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재계에서는 오래전에 유포됐다는 소문이 있다.이유는 일본이 2016년 여름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과 관련됐다고. 여름과 겨울 올림픽이 같은 지역에서 열리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평창이 겨울 올림픽을 유치하면 일본의 여름 올림픽 유치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평창의 겨울 올림픽 유치에 미온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얘기가 적지 않았다는 것.2018년 겨울 올림픽을 계획하는 베이징도 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을 간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대부업 이자율 상한 49% 뒷말 대부업법 시행령 상 최고이자율이 49%로 정해진 것을 둘러싸고 갖가지 억측이 잇따르고 있다. 당초 재정경제부나 대부업계에서 예측했던 최고이자율은 55% 정도.이에 따라 대부업계 1위 업체인 러시앤캐시가 지난달 최고 금리를 54.75%로 낮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최고이자율 하향 조정에 극렬 반대했던 대부업계에서는 40%대로 조정된 것은 ‘청와대’의 입김이 결정적이었다고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땅에 떨어진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복안이라는 것이다.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신용카드 수수료율과 함께 경제 문제를 시장 논리가 아닌 정치 논리로 풀려는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재정경제부나 청와대 모두 이번 하향 조정으로 몇 개의 업체가 합법적인 운영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농림부 보이스 피싱 때문에 골머리 농림부가 거짓 전화를 걸어 돈을 챙기는 ‘보이스 피싱’ 사기범의 ‘농간’으로 몇달 동안 골머리를 앓고 있다.최근 농림부 민원실 전화로 “의료보험료 환급금 지불해 준다더니 어떻게 된 거냐.”는 등 일반 시민의 항의성 문의가 자주 걸려오고 있는 것.농림부가 알아본 결과,‘보이스 피싱’ 사기범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담당자인데 의료보험료를 환급해 주겠다.”고 속여 신용정보를 알아내거나 송금을 하게 한 뒤 “문의사항은 1577-1020으로 하라.”며 전화를 끊는다는 것이다.이 번호는 농림부 대표전화이고, 실제 건보공단 대표번호는 ‘1577-1000’으로 숫자 하나가 다르다. 급기야 농림부는 지난 5일 홈페이지에 ‘1577-1020 사칭 전화에 주의하세요.’란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김중회 부원장 무죄 당연한 일”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를 도와주는 대가로 김흥주 삼주산업 회장으로부터 2억 3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금융감독원 김중회 부원장이 6일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자 금감원 직원들은 “그럴 줄 알았다.” “당연한 결과다.”며 환영했다. 직원들은 이날 법원이 “김흥주씨와 신상식씨의 진술을 신뢰하기 힘들고 뇌물 수수와 관련된 증거를 찾기 어려워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한다.”고 하자 “김 부원장이 모함을 받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감원 직원은 “무죄 선고가 나와 다행이지만, 지난 6개월 동안 검찰의 조사과정이 언론에 계속 흘러나와 금감원은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큰 상처를 입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 부원장은 다음달 초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퇴임할 경우 거취를 함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후임으로 은행담당인 김대평 부원장보나 기획총괄담당인 임주재 부원장보가 거론되고 있다. ●산업은행 IB? 속도가… 지난해 국내에서 신용연계증권(CLN)을 처음으로 발행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개발은 먼저 끝냈는데도 내부 결재과정에 시간이 걸려 한국증권에 선수를 뺏겼다는 후문이다. 신용연계증권은 채권에 신용위험방지요소를 결합한 대표적 파생상품이며 투자은행(IB) 업무영역으로 간주된다. 산업은행의 IB업무를 대우증권에 넘기기로 했지만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런 사례를 들어 모(母)회사의 결재를 받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려 신속함에서 다른 증권사에 뒤질 것이라고 한마디. ●건교부 팀장 인사 뒷말 무성 건설교통부가 최근 단행한 팀장급 인사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이 나도는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지역구 챙기기’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이 장관은 6일자로 단행한 인사에서 대학 후배이자 비서관인 유병권 서기관을 도시정책팀장으로 발령을 냈다. 유 팀장은 장관 비서관으로 발령받은 지 6개월만에 자리를 바꿨다. 이와 관련, 전임 도시정책팀장이 장관의 지역구 민원을 챙기지 않자 바뀐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유 팀장은 도시 전문가여서 자신의 전공을 찾아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처럼 6개월만에 다시 보직이 바뀐 팀장은 5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1년 이상 돼야 순환 보직하는 관례와는 맞지 않는다.경제·산업부
  • [新라이벌전] (4) 전자업계의 ‘경영 맞수’

    [新라이벌전] (4) 전자업계의 ‘경영 맞수’

    닮았다. 그러나 다르다. 윤종용(63) 삼성전자 부회장과 남용(59) LG전자 부회장의 얘기다. 삼성은 두 사람의 무게가 달라 맞수로 볼 수 없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LG의 돌아오는 반격이 매섭다. 뜨는 해와 떠 있는 해의 파워가 같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젊어서 나란히 해외 경험…서울대 동문 경상도 사나이 윤 부회장은 경북 영천, 남 부회장은 경북 울진에서 태어났다. 두 사람 모두 A형이다. 대학도 같다. 윤 부회장은 서울대 공대(전자공학과), 남 부회장은 서울대 상대(경제학과)를 나왔다.30대 때 일찌감치 해외근무를 한 것도 공통점이다. 윤 부회장은 70년대 말에 삼성전자공업(현 삼성전자) 일본 도쿄 지점장을 지냈다. 남 부회장은 80년대 초에 LG전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사에서 일했다. 두 사람의 ‘글로벌 마인드’ 뿌리를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너(이건희·구본무)의 신임도 두텁다. 나이는 윤 부회장이 네 살 위다. 하지만 입사는 10년 차이 진다. 군대 때문이다. 남 부회장은 일반 사병보다 복무 기간이 더 긴 육군 하사(보병)로 제대했다. 윤 부회장은 1966년, 남 부회장은 1976년 각각 입사했다. 입사가 빨랐던 만큼 사장 직함도 윤 부회장이 먼저 달았다. 윤 부회장은 1992년 처음 사장(삼성전자 가전부문 대표이사)이 됐다. 물론 2년 앞서 대표이사가 됐지만 그 때는 사장이 아니었다. 그로부터 8년 뒤, 웬만한 중견그룹보다 덩치가 더 큰 삼성전자의 최고 수장(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최고경영자(CEO)만 18년째다.‘직업이 CEO’란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도하다. 남 부회장은 2002년 처음 사장(LG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윤 부회장보다 딱 10년 늦다. 재계를 놀래키며 LG전자 부회장으로 파격 중용된 것은 올 1월. 사장에서 부회장까지는 5년 걸렸다. 윤 부회장(8년)보다 3년 빠르다. 주변의 신경전과 달리 정작 두 사람은 관계가 좋다. 남 부회장은 올 초 취임하자마자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으로 윤 부회장을 찾아와 인사했다. 골프도 함께 쳤다. 골프는 남 부회장이 한 수 위다. 싱글 수준이다. ●혁신 전도사 vs 전략가 윤 부회장은 일본의 혁신 사례를 배워와 90년대 말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전환(턴어라운드)한 것은 이 때다. 그에게 ‘혁신 전도사’ ‘턴어라운드 아티스트’란 별명이 붙은 것은 그래서다. 사내 별명은 ‘옆집 아저씨’다. 그만큼 소탈하고 뒤끝이 없다. 삼성의 한 임원은 그의 장수 비결을 이렇게 분석했다.“윤 부회장은 TV, 전기, 반도체 등을 두루 했다. 반도체나 휴대전화 하나밖에 모르는 다른 CEO들과는 다르다.” 이어지는 그의 얘기.“어쩌면 포스트 윤(윤 부회장의 후임자)을 향한 피말리는 내부경쟁이 오늘날의 삼성전자를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그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반도체 부진 탓에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외국의 다른 경쟁사에 비하면 선방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거꾸로 ‘위기의 LG전자’에 긴급 투입된 구원투수다.LG텔레콤을 단숨에 국내 ‘빅3’로 키워낸 저력을 인정받아서다. 곧바로 TV사업 분리 등 조직을 뜯어 고쳤다. 외부 인재도 과감히 수혈했다. 올 1분기 영업 장부를 지난해 말 적자에서 흑자로 돌려 놓았다. 운(시황)도 따라주었다. ●“어젠다 없는 2인자 한계” 지적도 그러나 그에게도 과제는 있다. 잇단 외부인재 영입으로 조직이 술렁거리는 조짐이다. 실무 경험도 다소 부족한 편이다. 그는 그룹 회장실(구조조정본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구자경 명예회장의 최측근이라는 평도 부담스럽다. 두 사람을 잘 아는 경제부처 한 차관의 얘기.“윤 부회장은 매우 직선적이고 공격적이다. 좋은 일에 사재를 몇억원씩 내놓을 줄 아는 인간적인 면모도 지녔다. 남 부회장은 전략가다. 이론에 아주 밝다.” 부정적 평가도 있다. 메리츠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두 사람 모두 2인자에 만족했을 뿐, 뚜렷한 자기 색깔을 낸 게 없다.”고 평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골프파문’ 부산에 간 이해찬, 李·朴 맹비난

    친노 대표주자를 자임하는 이해찬(얼굴) 전 국무총리가 5일 1년 전 ‘골프 파문’으로 그에게 총리 낙마를 안겨 준 곳이자 범여권의 ‘불모지’인 부산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들을 맹비난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 전 총리는 ‘희망부산 21’ 초청강연 등을 통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위장전입과 부동산 관련 의혹 등을 거론하며 “사찰대상도 못되는 사람”이라고 비판하고, 같은당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도 정수장학회 문제를 언급하며 “상식 이하의 일”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전 총리는 “(이 후보는)서초동에 자기 건물이 있는데 고도제한을 풀었다.”며 “전두환 시대에도 못하는 일인데 정말 용감하기 이를데 없다. 이렇게 용감한 사람은 생전 처음 봤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박 후보를 겨낭해 “정수장학회를 빼앗아갔으면 돌려줘야 한다. 상식이하의 일”이라며 “옛날 같으면 붙잡아 갔다. 우리 정부니까 안 붙잡아 가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산에 대한 애정은 물론, 이번 대선서 부산이 전략적 요충지임을 강조했다. 처가인데다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곳, 지역주의가 없어져 부산의 선택이 자유로워진 점을 예로 들었다.범여권이 후보 중심으로 세력재편에 돌입한 직후임을 감안한 듯 자신의 경쟁력을 두드러지게 언급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내가 장관으로 추천했고 민주화운동 동지”라면서 “이젠 성숙한 정치인으로서 서로 존중한다. 정치철학과 정책에 큰 차이가 없다.”며 정치적 우정을 강조했다.부산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美 원폭 정당 발언’ 日 방위상 경질

    |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의 2차대전 말기 원자폭탄 투하에 대해 “어쩔 수 없다.”면서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규마 후미오(66) 일본 방위상이 3일 사실상 경질됐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규마 방위상의 사의를 수용했다. 아베 총리는 후임 방위상에 고이케 유리코(55) 국가안전보장 담당 총리보좌관을 내정했다. 여성 방위 수장은 방위성 전신인 방위청까지 포함해 처음이다. 고이케 내정자는 카이로대학을 나와 아랍어 통역과 방송인을 거쳐 정계에 진출한 뒤 고이즈미 내각에서 환경상 등을 역임했다. 아베 내각에서는 총리보좌관에 발탁돼 미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본뜬 ‘일본판 NSC’의 설치 준비를 주도해 왔다. 앞서 규마 방위상은 지난달 30일 미국의 원폭 투하를 두둔하는 발언을 한 이후 야당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있을 수 없는 발언”이라는 등의 거센 비난과 함께 사임 요구를 받았다. 야당은 이날 아베 총리에게 규마 방위상의 파면을 건의했다. 아베 총리는 당초 규마 방위상을 감싸오다 여론 악화에 따른 참의원 선거(29일)에 대한 부담으로 경질을 택했다. 규마 방위상은 이날 아베 총리에게 사의를 표한 뒤 “(발언에 대해) 좀처럼 이해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총리에게 ‘스스로 매듭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규마 방위상은 나가사키 2구 출신 중의원 9선 의원으로 도쿄대를 졸업한 뒤 농수산성 공무원과 나가사키현 의회를 거쳐 정계에 진출, 방위청 장관과 자민당 간사장 대리, 총무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아베 내각 출범 때 다시 방위청 장관에 취임한 뒤 지난 1월 방위성의 승격에 따라 초대 방위상이 됐다. 규마 방위상의 경질로 지난해 9월 출범한 아베 내각에서 교체된 각료는 3명이 됐다. 지난해 12월 사다 겐이치로 전 행정개혁상은 정치자금 문제로사임했으며, 지난 5월 마쓰오카 도시카쓰 전 농림수산상은 정치자금 의혹 문제로 자살했다.hkpark@seoul.co.kr
  • 의사협회 35대 회장에 주수호씨

    대한의사협회(의협) 35대 회장에 주수호(49) 전 의협 대변인이 당선됐다. 의협은 27일 의료계 금품 로비 의혹으로 퇴진한 장동익 전 회장에 이은 후임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주 신임회장이 전체 유효 투표 1만9355표 가운데 32%인 6133표를 얻어 5965표(31%)를 얻은 김성덕 회장 직무대행을 근소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 에릭손-퍼거슨 다시 만난 앙숙

    탁신 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인수한 맨체스터 시티의 새 사령탑으로 스웨덴 출신의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59)이 영입됐다.2002년과 지난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끈 에릭손 감독이 지난 5월 경질된 스튜어트 피어스의 후임으로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가 27일 보도했다. 그의 영입으로 2002년부터 설전을 벌여온 알렉스 퍼거슨(6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의 신경전이 8월 개막되는 프리미어리그 07∼08시즌을 후끈 달굴 전망이다. 탁신도 이를 의식한 듯 “에릭손이 퍼기를 제압할 것”이라며 그에게 신뢰를 보냈다. 둘의 입씨름은 2002월드컵 직후 시작됐다. 월드컵을 마치고 데이비드 베컴이 돌아왔을 때 퍼거슨은 불같이 화를 냈다. 베컴의 발등뼈 골절이 악화됐기 때문. 전지훈련에 그를 빼야 했던 퍼거슨은 “에릭손은 선수 생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성적에만 급급한 3류”라고 깎아내렸다. 퍼거슨은 그해 9월 폴 스콜스가 다쳤다며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열린 포르투갈과의 A매치에 빠지도록 했는데 얼마 뒤 스콜스는 리그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퍼거슨의 보복인 줄 뒤늦게 안 에릭손은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자존심이 강한 둘의 갈등에는 더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2001년 초 퍼거슨이 시즌 뒤 물러나겠다고 하자 맨유 구단은 후임을 찾아나섰다. 그런데 퍼거슨이 은퇴 의사를 번복해 3년 재계약 논의가 오가던 이듬해 2월까지 에릭손과의 접촉이 계속되자 마침내 폭발했다. 1년 뒤 퍼거슨은 “구단이 에릭손을 선택한 것은 그가 예스맨이기 때문”이라며 “언론에서 떠든다고 베컴에게 대표팀 주장을 맡긴 걸 보면 그가 얼마나 소신없는지 알 수 있다.”고 인신공격을 쏟아냈다. 독일월드컵 때는 웨인 루니가 다치자 그의 출전 여부를 놓고 또 뒤엉켰다. 맨유 주치의가 루니가 월드컵에서 뛰어도 괜찮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장하자 퍼거슨은 그를 즉각 해임했다.“루니를 독일에 보내는 것은 내가 결정한다.”는 것. 이런 치열한 자존심 다툼 끝에 에릭손은 기자의 거짓 취재에 속아넘어가 “베컴은 내가 시키는 대로 다한다.”는 부적절한 발언을 하게 됐다. 그의 영입에 대해 맨시티 서포터스의 30%만이 지지를 보냈다. 아무튼 현격한 전력 차로 미지근하기만 했던 ‘맨체스터 더비’가 둘의 입씨름으로 재미있어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영국 새 총리 브라운 취임 첫 소감 “변화는 시작됐다”

    영국 새 총리 브라운 취임 첫 소감 “변화는 시작됐다”

    |파리 이종수특파원|“변화는 시작됐다.” 영국 현대사에 ‘브라운 시대’가 열렸다. 고든 브라운 신임 총리는 27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임 일성으로 ‘변화’와 ‘개혁’을 강조했다. 브라운 총리는 “새로운 정책으로 새 정부를 이끌어 나가겠다.”면서 “강한 의지와 행동으로 영국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브라운 총리는 앞서 낮 12시50분쯤 부인 사라 고든과 함께 영국 버킹엄궁 정문 앞에 도착했다. 브라운 총리 부부를 맞이한 것은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시종무관인 허버 애클랜드 부부였다. 그들의 안내를 받아 브라운 총리는 접견실에서 엘리자베스 2세를 만났다. 만남은 예상보다 길어져 55분 동안 진행됐다. 마침내 브라운은 영국 전통 양식에 따라 여왕의 손에 키스하면서 총리직 요청을 수락했다.‘브라운 시대’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이어 브라운은 총리실 직원들의 박수 세례 속에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로 들어갔다. 브라운은 자신의 시대를 구현할 새 내각을 28일 발표한다. 절친한 사이인 앨리스테어 다를링 무역·산업 장관을 자신의 후임 재무장관에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존 리드 내무 장관은 다른 부처에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 총리는 자신의 내각 구성과 관련,‘능력에 따른 인선’ 원칙을 강조했다. 브라운 총리는 영국 현대 역사상 최장수 재무장관을 역임했다.1997년 이후 10년 동안 연평균 2.7%의 경제성장률이라는 신화를 일군 ‘준비된 총리’다. 그는 블레어 총리와 함께 좌파 성향의 노동당에 실용주의와 시장경제를 강화한 ‘제3의 길’을 주도했다. 일밖에 몰라 ‘철혈 재상’이라 불리는 그는 블레어 총리에 비해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vielee@seoul.co.kr
  • 에글리 부산감독 그만둔다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앤디 에글리(47) 감독이 구단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전날 전지훈련차 미국행 비행기에 함께 올랐던 안병모 단장은 26일 “에글리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의 의지가 확고했다.”며 “일단 휴가지인 스위스에서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감독의 진의를 파악해 후속대책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K-리그 후반기가 시작될 때까지 시간이 없어 후임 감독을 찾는 작업에 곧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에글리 감독은 출국 직전, 구단을 제쳐두고 한 스포츠신문에 먼저 알려 구단에선 꽤나 당황했었다. 이로써 에글리 감독은 지난해 7월 사령탑에 취임한 지 11개월 만에 계약기간을 6개월 남겨놓고 구단을 떠나게 됐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올 시즌 구단을 떠나는 것은 그가 처음이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구단을 홍보하고 독특한 방식으로 선수들을 조련해 눈길을 끈 에글리 감독은 정규리그 13위로 팀이 부진한 데다 시즌을 앞두고 방출한 뽀뽀(경남)가 맹활약을 펼치고 자신이 데려온 용병들은 하나같이 부상으로 저조해 사퇴를 앞당겼다는 분석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9년 EU대통령 탄생… ‘정치공동체’로

    2009년 EU대통령 탄생… ‘정치공동체’로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이 정치공동체 토대를 다졌다.EU 27개국 정상들은 회기인 22일 자정을 넘기는 격론 끝에 23일 새벽 ‘개정 조약’ 초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2005년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국민투표 부결로 좌초하던 EU헌법이 약간 축소된 형태로 부활된 것이다. 그러나 헌법의 주요 조항은 대부분 유지됨으로써 EU가 경제 공동체를 넘어 정치공동체로 확대 발전할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국제사회 EU역할 제고 ‘미니 헌법’으로도 불리는 이번 개정조약의 핵심 조항은 EU대통령직 신설이다. 현재 회원국이 6개월씩 돌아가며 맡는 순회의장 대신에 2009년부터 임기 2년6개월의 EU대통령이 탄생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EU의 역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EU대통령은 1회 연임이 가능하다. 또 현재의 외교정책 대표와 대외관계 담당 집행위원의 직무 등 복잡하게 나뉘어 있던 외교업무를 통합해 외교정책대표직을 만듦으로써 EU의 대표성과 일관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행정부에 해당하는 EU 집행위원수를 현재 27명에서 18명으로 줄임으로써 거대한 몸집으로 인한 업무의 비효율성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밖에 헌법 초안에 담겼던 EU 국가·국기·공휴일 등 초국가적 지위를 부여하는 상징 조항은 삭제됐다. 대신 현행 EU 기(旗)나 노래(베토벤의 ‘환희의 송가’) 등이 그대로 사용된다. 그러나 폴란드의 완강한 반대로 이중다수결제를 2017년부터 도입하게 된 것은 ‘옥에 티’로 지적된다. 이 제도는 너무 복잡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한 것으로 역내 인구의 65%와 27개 회원국 중 15개국 이상 찬성으로 주요 정책을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폴란드는 나치 점령시절의 악연을 지닌 인구 대국 독일의 영향력이 강화된다며 줄곧 반대했다. ●진통 거듭… 메르켈·사르코지 중재 주효 예상대로 개정 조약 합의는 진통을 거듭했다.21일 열린 정상회의에서 폴란드의 반발로 결렬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에 EU헌법 부활을 추진해온 순회 상임의장국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폴란드를 배제하고 합의하자고 나서는 등 진통이 계속됐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의를 끝으로 공식 정치활동을 마감하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국제무대에 막 등장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 스페인·룩셈부르크 정상들이 폴란드의 대통령과 총리인 레흐와 야로슬로브 카친스키 형제의 설득에 나섰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도 “내부 문제도 해결 못하며 기후변화 등 국제적 도전을 언급한다면 누가 신뢰하겠느냐.”며 가세했다. 결국 이중다수결제 도입을 2017년으로 미룬다는 접점을 마련, 개정조약에 합의했다. 개정 조약 합의로 메르켈 독일 총리의 외교협상력은 한층 높아져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이 높아졌다. 또 사르코지 대통령도 국제무대 데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블레어 영국 총리도 노동·사법권에 대한 EU의 간섭을 배제하는 절충안을 관철, 후임 고든 브라운 총리의 짐을 덜어주면서 자신의 역할을 마무리했다는 분석이다.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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