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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임 앞둔 정홍원 총리 “나도 대통령께 쓴소리 할 만큼 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27일 개각 대상자들에 대한 검토와 검증이 진행되고 있으며 관련 사안들이 마무리되는 대로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을 찾은 정 총리는 개각과 관련해 현임 총리로서 임명 제청권을 몇 명에 대해 행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완구 후임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 총리의 기자실 방문은 이임 인사 성격으로 이뤄졌다. 이 후보자가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정 총리는 “필요한 것 아니겠는가. 어떤 방법으로 하느냐가 문제이며, 나도 (대통령에게) 이야기할 만큼 했다”면서 “대통령께 시중의 소리를 전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상세하게 전하겠다는 의지는 좋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이유 등에 대한 질문에는 “대통령께서도 그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만 답했다. 총리실 부패척결추진단의 활동 등 부패 방지 활동에 대해 정 총리는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며 청렴정부의 기반 아래서 국민 신뢰와 국정 성과를 얻어야겠다는 것”이라며 “한시적으로 진행되기보다 제도 개선과 공직자들의 의식 변화, 국민 참여 및 사회 체질 변화 등이 이뤄질 때까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월호 인양 문제에 대해서는 기술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곤층 문제에 대해선 정부가 복지 사각지대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면서 자활 의지를 키우는 방식으로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복지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논란을 빚은 증세 문제 등에 대해서는 경제가 위축될 수 있어 법인세 부분을 인상하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가 이뤄져 왔다고 언급했다. 퇴임 이후 정계 입문 등을 묻는 질문에는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심사위원장을 다시 하면 잘하겠지만 다시는 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농담으로 대응했다. 정 총리는 2012년 2월 새누리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유기준·허남식·권영세… 정치인 발탁설 솔솔

    ‘개각은 빠르게, 청와대 개편은 조용하게.’ 26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총리 지명에 이은 후속 개각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결심만 남았다는 게 대체적인 기류다. 이르면 27일 개각 발표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 동의 절차를 밟는 데 한달가량 걸리는 만큼 정권 출범 3년차를 맞는 다음달 25일부터 국정 과제 추진을 본격화하려면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남은 관심은 개각의 폭이다. 박 대통령이 당초 ‘소폭 개각’에서 ‘총리 교체’로 선회한 이상 개각 대상이 늘어날 수 있다.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 외에 통일부,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추가로 거론된다. 이 중 해수부 장관에는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과 허남식 전 부산시장, 통일부 장관에는 권영세 주중 대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다만 정치인 출신 내각 비중이 확대될 경우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개각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정치인 출신을 ‘깜짝 발탁’ 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청와대 조직 개편과 맞물린 비서관급 이하 참모진 인선은 ‘일괄’ 방식이 아니라 인사 검증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차례로 임명하는 ‘순차’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3월 37명의 비서관 명단을 일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비서관급 이하 인선 내용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사례도 없다. 이미 그동안 공석이었던 인사혁신비서관(김승호)과 언론 담당 비서관인 춘추관장(전광삼), 국정홍보비서관(안봉근) 등의 ‘자리 교체’가 이뤄졌다. 기존 국정기획수석실에서 명칭과 역할이 바뀐 정책조정수석실, 우병우 민정수석의 승진 기용으로 비서관 전원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민정수석실 등이 개편의 중심에 있다. 다만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취를 놓고는 추측이 무성하다. 현재로선 개각 또는 대통령 정무특보 인선 시점을 비서실장 교체 시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비서실장과 더불어 국정 운영의 ‘투톱’인 총리가 교체되는 상황에서 비서실장 인선은 시간을 두고 할 가능성도 있다. 후임 비서실장으로는 권 대사와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 등이 거론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백군기 의원, 의붓아들 비서채용 논란

    백군기 의원, 의붓아들 비서채용 논란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이 자신의 의붓아들 최모씨를 자신의 비서로 채용한 사실이 26일 뒤늦게 밝혀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백 의원은 2012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돼 국회로 들어오면서 재혼한 아내의 아들인 최씨를 7급 비서로 채용했다. 이후 최씨는 5급까지 승진했으나 최근 논란이 불거지자 사직을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호적상 내 아들로는 돼 있지 않고 법적으로는 나와 별개의 사람인데, 정황상 아들이라고 표현한다면 수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으로 안 된다는 규정이 없어 7급으로 임용해 (의원 차량) 운전을 하다가 행정 업무를 맡았다”면서 “새누리당에서 유사한 문제가 제기돼 이달 말까지만 일하기로 하고 후임자와 인수인계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내각·靑 개편] 파란만장 700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취임 2주년을 며칠 앞두고 물러나게 됐다. 연초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5월 유임설’이 나돈 터라 총리 교체 발표가 조금 당황스러운 상황이지만 정 총리는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두어 차례 사임을 결심한 바 있기 때문에 담담한 표정으로 23일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지원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와 주요 간부들과의 만남에서 “(나는) 2년 동안 했으니까, (직원들은) 새 분위기에서 일하는 게 맞다”며 “무거운 짐을 벗어서 홀가분하다”고 소회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후 청와대 임명장을 받을 때까지 남은 기간에는 국무회의와 국가정책조정회의에만 참석하고 나머지 일정은 대폭 줄이기로 했다. 정 총리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2013년 2월 26일 임명된 뒤 1년 2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후임으로 지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과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여러 논란에 휘말려 낙마하자 유임됐고, 잠시 눈총을 받았던 ‘시한부 총리’라는 멍에도 어느 정도 벗었다. 지난겨울 공직 개혁 등으로 정국이 혼란스러울 때 다시 교체설이 나왔으나 그때도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새해 들어서는 유임설에 힘입어 활기찬 행보를 보였고, 지난 10일 출입기자들과 산행을 할 때는 총리 교체설에 대해 “할 말이 왜 없겠느냐마는 누가 물으면 ‘소이부답’(笑而不答·말 대신 웃음으로 답한다)이라 한다”고 대답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일본의 역사 망언이 또 불거졌을 때는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당랑거철’(螳螂拒轍)의 무모한 행위로 국제사회 고립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질타하는 등 의욕을 보였다. 또 신년 중소기업 간담회 자리에서는 뿌리가 깊으면 잎이 무성하다는 ‘근심엽무’(根深葉茂)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정부의 중기 정책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 “(퇴임 이후) 산행이나 하고 싶다”는 말을 하곤 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새 국왕 ‘원유 생산량 유지 정책’ 고수…시장 변동 적을 듯

    새 국왕 ‘원유 생산량 유지 정책’ 고수…시장 변동 적을 듯

    친서방 개혁정책을 표방해 온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90세를 일기로 23일(현지시간) 타계했다. 유가 하락으로 재정 압박이 가중되고,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세력이 세를 불리는 민감한 시기에 압둘라 국왕의 사망이 미칠 파장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왕위를 계승한 이복동생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80) 왕세제는 중도파로 알려졌으나 왕실 내에서 개혁에 반대해 온 ‘수다이리 7형제’ 중 한 명으로 지목돼 벌써부터 개혁 요구가 쇄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BBC 등 외신들은 사우디 왕가의 여섯 번째 국왕인 압둘라가 수도 리야드의 킹 압둘아지즈 병원에서 폐렴으로 타계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그의 10년 통치도 마감됐다. 압둘라는 지난해 말 병원에 입원한 뒤 잠시 튜브로 호흡하는 등 고비를 넘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공영방송은 이날 새벽 국왕의 별세 소식을 전하기에 앞서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이슬람경전인 코란의 구절을 보여 주는 화면을 내보냈다. 2005년부터 왕위를 이어온 압둘라의 사망으로 왕위는 부총리 겸 국방장관인 이복동생 살만 왕세제에게 넘어갔다. 왕세제 자리는 무끄린(69) 왕자가 이어받았다. 1932년 사우드 왕조를 연 초대 국왕 압둘아지즈 이븐사우드는 형제세습의 원칙에 입각해 왕위를 계승하도록 했다. 미국 등 서방은 살만의 전면 등장을 껄끄러워하지 않고 있다. 압둘라 국왕보다 더욱 서방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평가를 듣기 때문이다. 압둘라 국왕이 시아파 종주국 이란과의 핵 협상을 두고 오랜 우방인 미국과 잠시 관계가 틀어진 상태였기에 미국으로선 오히려 관계 정상화를 위한 기회를 잡은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단기적으로 살만 국왕이 과도기의 불안정을 관리하기 위해 미국과 우방관계를 강조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지 몰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압둘라의 죽음으로 유가시장은 들썩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선 3월 인도분 WTI가격이 시간외 거래에서 3.1%나 치솟는 등 후임 국왕의 원유 생산량 감축에 기대감이 쏠렸다. 하지만 살만 국왕 역시 원유 생산량을 유지해, 점유율을 확대하는 기존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돼 원유 시장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사우디는 원칙상 국왕이 수장인 최고석유위원회와 왕실 인사들, 장관들, 산업계 지도층 등의 합의로 원유 정책을 결정하지만 실제로는 알리 누아이미 장관에게 실권이 있어 장관의 유임 여부가 정책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내다봤다. 사우디는 하루 95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 700만 배럴을 수출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10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개혁이다. 압둘라의 최대 성과는, 속도는 느리지만 그래도 개혁을 진행했다는 데 있다. 각종 규제를 풀어 외국의 투자를 유치하고 젊은이들의 해외 유학을 독려했다. 사우디는 거대 산유국이지만 경제적으로 낙후되고 전제군주국에 불과하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압둘라 국왕은 중동 대부분 지역이 폭력과 급속한 정치적 변화에 휘둘리던 시절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국가를 운영했다”면서 “신임 국왕이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사우디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이완구 내정자, ‘직언총리’로 소통정부 만들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정홍원 국무총리 후임으로 내정한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은 소통을 핵심에 두고 있다고 여겨진다. 당장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환영의 뜻을 나타낸 데서 보듯 그가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누구보다 야당과의 대화에 힘을 쏟아온 인물인 만큼 향후 정부와 국회의 원활한 대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인선임은 분명하다고 할 것이다. 물론 그가 충청권 출신이라는 점에서 내년 4월 20대 국회의원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지역 민심과 여권 내 대선 구도까지 염두에 둔 원려(遠慮)가 없지 않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끝을 모르는 민심 이반의 다급한 여권 현실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소통과 화합이 우선적인 고려 사항이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문제는 과연 이 총리 내정 하나만 갖고 지금의 국정 난맥을 헤쳐 나갈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어제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현 정부 들어 최저점인 30%로 내려앉았다. 일주일 사이 5% 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이젠 박 대통령 골수 지지층에서마저 이탈 행렬이 시작된 셈이다. 올 한 해 경제 활성화와 남북 관계의 일대 전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박근혜 정부로서는 외려 민심 악화에 따른 국정동력 상실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연말정산 세액 공제 논란이 지지율 하락의 일시적 요인일 수는 있으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실상이 어떠하든 현 정부, 특히 박 대통령이 눈과 귀를 막은 채 일방 독주의 불통 국정을 펴고 있다는 인식이 나라 전반에 걸쳐 확산되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지금의 국정 난맥이 정홍원 현 총리 한 사람으로 인해 빚어진 게 아니며 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핵심 집권세력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 이를 풀기 위한 해법은 자명하다. ‘이완구 카드’에 담긴 소통 의지를 올바로 구현해 낼 구조와 박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직언하고 의연하게 반대할 수 있는 환경을 여권 내부에서부터 갖추는 일이다. 이 총리 내정자 스스로 “야당과 소통하고 대통령에게 직언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다짐했고, 실제로 이를 실천하려 노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안타깝게도 열쇠는 그가 아니라 박 대통령이 쥐고 있다. 박 대통령이 들으려 하지 않는다면 이 내정자 10명이 달려가 ‘노’(NO)라고 외친들 막힌 정국을 뚫는 데는 별무소용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후임 인선이 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박 대통령은 자신이 아니라 국민의 비서실장을 곁에 두기 바란다. 자신보다 청와대, 청와대보다 정부, 정부보다 국회, 특히 새누리당보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편안하고 가깝게 느낄 인물을 찾아 비서실장에 앉혀야 한다. 그리고 그를 대통령 자신의 뜻을 하명하는 통로가 아니라 여야 정치권과 국민의 뜻을 모아 자신에게 전달하는 창구로 삼아야 한다. 신설된 특보단의 일부를 어제 분야별 외부 전문가로 꾸려 청와대의 정책 기능을 강화했으나 이것으론 부족하다. 남은 특보단 인선에서라도 정무적 감각과 소신을 갖춘 인사를 충원해야 한다. 후속 정부 개각에서도 소통을 키워드로 한 통합형 인사를 발탁함으로써 실질적인 탕평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 ‘Mr. 소통’ 총리… 朴 불통 정국 승부수

    ‘Mr. 소통’ 총리… 朴 불통 정국 승부수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3일 새 국무총리로 내정됐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정홍원 총리가 그동안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최근 신년 업무보고가 끝남에 따라 사의를 수용했으며 후임 총리에 이완구 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자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그동안 야당과 원만히 협조하며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에 기여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효과적인 추진과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 대국민 봉사와 소통의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대통령께 쓴소리와 직언을 하는 총리가 되겠다”며 “무너진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국민·야당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소통에 능한 이 후보자의 지명이 불통 논란으로 시작된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국정기획수석실을 정책조정수석실로 개편하고 수석비서관에 현정택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내정했다. 정책조정수석은 선임 수석으로서 각 수석실의 정책을 조정하고 조율한다. 김영한 전 수석이 사퇴해 공석인 민정수석에는 우병우 민정비서관이 승진 발탁됐다. 미래전략수석에는 조신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신설 의사를 공개한 특보단도 일부 발표됐다. 민정특보에는 이명재 전 검찰총장, 안보특보에는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홍보특보에는 신성호 전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 사회문화특보에는 김성우 SBS 기획본부장이 각각 내정됐다. 정무특보는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의 비서 3인방 가운데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은 업무를 그대로 맡는다.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자리는 유지하되 인사위원회 관련 업무에서 배제됐다. 제2부속실은 폐지됐으며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은 홍보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이동했다. 제2부속비서관실 업무는 제1부속비서실로 넘겨졌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당분간 유임된다. 윤 홍보수석은 “지금 청와대 조직개편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 그래서 조금 더 할 일이 남은 상황”이라며 김 실장의 교체 가능성을 암시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비서관들에 대한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 임명을 포함한 소폭 개각은 이 후보자와 정 총리가 상의해 박 대통령에게 제청한 뒤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내각·靑 개편] ‘왕실장’ 靑 조직개편 후 물러날 듯… 후임에 정치인 가능성

    [내각·靑 개편] ‘왕실장’ 靑 조직개편 후 물러날 듯… 후임에 정치인 가능성

    23일 발표된 인사 명단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도 김기춘 비서실장의 교체가 점점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윤두현 홍보수석은 이날 인사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실장의 잔류 배경에 대해 “지금 청와대 조직개편이 완전히 마무리된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조금 더 할 일이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 실장이 사의를 거듭 밝혀왔다”고 공개하면서 김 실장의 교체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한때 일각에서는 ‘대안 부재론’을 들어 김 실장의 잔류가 의외로 길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지만, 몇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교체 불가피론이 커져 갔다. 김 실장은 첫 허태열 비서실장에 이어 정부 출범 첫해인 2013년 8월 5일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 아래 청와대 조직을 장악하고 여당에도 큰 영향력을 미쳐왔다. 그러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물러날 때 이른바 ‘찍어내기’ 논란의 한복판에 섰고,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지난해 말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 문건파동 시 조기 수습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비서실장 교체 시점도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청와대는 어차피 인사를 전격적으로 단행한 만큼 정무특보를 비롯해 남은 개편을 서둘러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후임 비서실장 역시 ‘정치인’이 맡게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황교안 법무장관 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김기춘 실장이 뛰어난 업무 처리 능력에도 불구하고 정치의 영역을 축소시켜 온 데 대해 많은 비판이 제기돼온 만큼 정치의 복원 측면에서 정치인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여권은 또한 대통령과의 ‘편안한 관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꼽고 있어 결국 후임으로는 기존에 하마평에 오르내렸던 몇몇 친박(친박근혜) 출신의 정치인 가운데 하나가 맡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비서실장직은 김기춘 실장의 ‘장수’가 예상됐던 탓에 후임 하마평도 많지 않았다. 현경대·홍사덕 전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 등 정도다. 이 가운데 김 실장을 바로 뒤이을 후임으로는 권영세 대사가 좀 더 유력한 상황이다. 법조인 출신으로 김 실장이 형성·유지해 온 청와대의 업무 스타일에 큰 변화를 가하지 않고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각자의 경험 모두가 나라 자산이다/김용환 서울대 초빙교수·전 문화부 차관

    [열린세상] 각자의 경험 모두가 나라 자산이다/김용환 서울대 초빙교수·전 문화부 차관

    지금부터 25년 전의 일이다. 독일 정부의 장학금을 받아 유엔이 설립한 아시아공과대학에서 공부할 때였다. 논문 지도 교수는 일본인으로 임기를 마치고 귀국해야 했고, 혼자 남아 논문을 마무리해야 했던 필자는 좌불안석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그러나 후임 일본인 교수를 만난 일순간에 모든 걱정은 기우가 됐다. 후임 교수는 논문 진행 상황은 물론 가족관계, 출신학교, 직업, 취미까지 나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었고 심지어는 논문에 꼭 필요한 SPSS, TSP 등 수백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통계 프로그램을 일본에서 구입해 와서 나에게 전해 주었다. 전임자의 철저한 기록 덕분에 무사히 논문을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고마움에 앞서 일본의 저력과 경쟁력이 이렇듯 치밀하고 꼼꼼한 기록 정신에서 나왔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섬뜩함마저 느껴졌다. 4개월 전의 일이다. 미주개발은행(IDB)이 마련한 정책포럼에서 우리나라의 재정정보화 경험을 중남미 공무원들에게 소개할 기회가 있었다. 주최 측은 재정정보화의 필요성이나 운영효과 등 총론적 설명보다는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과 갈등조정 등 실제 겪은 현장 경험을 듣길 원했다. 포럼을 준비하면서 정보화사업이 추진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자료들이 재탕·삼탕의 총론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알게 됐다. 수천억원이 투입됐고 국제적인 성공 사례로 뽑히는 국책사업에 대한 경험서는 물론이거니와 제대로 된 백서조차 없었다. 필자는 운이 좋게도 재정정보화사업 초기의 실무책임자였기에 당시의 기억을 바탕으로 참석자들의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 주었지만 제대로 된 경험 기록이 없어 영영 아쉬웠다. 우리는 기록을 중시하는 문화적 전통을 갖고 있다. 모든 백성들이 쉽게 글을 읽고 기록할 수 있도록 훈민정음이 창제된 것은 물론이거니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난중일기, 일성록 등 11개의 기록유산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문화에 등재돼 문화대국이라는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첫 번째, 세계에서는 다섯 번째의 기록문화 보유국이 됐다. 우리 선조들은 기록이 창조의 원천임을 알고 이를 실행했던 것이다. 둔필승총(鈍筆勝聰)이란 말이 있다. 둔필의 기록이라도 총명한 머리보다 낫다는 경험의 지혜다. 어찌 개인에게만 해당되랴. 국가도 매한가지다. 한때 화려했던 마야, 잉카 문명이 소멸된 것도 문명을 전달할 수 있는 기록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기록이 없는 문명은 지속 가능성이 없어 소멸될 수밖에 없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특히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일은 국가는 물론 개인의 생존 전략이며 미래를 열어 가는 값진 국가의 지식정보 자원이다. 우리는 지난 60년간 압축성장의 과정 속에서 앞만 보고 숨 가쁘게 달려왔다. 각종 경험들은 소중한 자산이라기보다는 쓰다 버리는 소모품 정도로 치부된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본다. 기록을 잘 하는 사람은 쫀쫀한 사람으로 낮게 평가되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변했다. 과거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자는 우매한 자라는 말도 있듯 후대의 교훈이 되고 미래발전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는 국가건 개인이건 경험을 정리하고 평가해야만 한다. 지금은 앞만 보고 달려가는 일방통행에서 벗어나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기다. 세계는 우리의 개발 경험을 공유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우리의 개발 경험이 새로운 시장이 되고 국가경쟁력이 되고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 경험은 시간이 지날수록 잊히기 마련이고, 소중한 경험을 갖고 계신 원로들께서 유명을 달리하시는 안타까운 소식도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부터 대한체육회를 중심으로 스포츠 역사 발굴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니 여간 기쁜 소식이 아니다. 그동안 간헐적으로 스포츠 역사 발굴 사업이 추진됐지만 이번처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한국스포츠 100년사에서 처음이다. 체육계 원로들의 경험을 채록하고 그들의 삶을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한편 개인 소장품들을 기증받아 디지털 아카이브로 집대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여타 분야에서도 우리의 경험을 집대성하는 작업이 보다 신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
  • 총리 이완구·김기춘 실장 유임…안보 임종인·민정 이명재·사회문화 김성우·홍보 신성호

    총리 이완구·김기춘 실장 유임…안보 임종인·민정 이명재·사회문화 김성우·홍보 신성호

    이완구 김기춘 임종인 이명재 김성우 신성호 총리 이완구·김기춘 실장 유임…안보 임종인·민정 이명재·사회문화 김성우·홍보 신성호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23일 정홍원 총리를 잇는 새 총리에 내정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이러한 내용의 집권 3년차 내각과 청와대 개편을 단행했다고 윤두현 홍보수석이 발표했다. 총리의 전격적인 교체는 문건유출 파문과 연말정산 ‘대란’ 등에 따른 민심악화와 지지율 하락 등을 막고 국정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박 대통령의 고육책이자 반전카드로 풀이된다. 그러나 거취를 놓고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김기춘 비서실장은 당분간 유임된다. 비서관 3인방 문제로 논란이 됐던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됐으며, 안봉근 비서관은 업무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총무비서관은 인사위원회에 배석하지 못하도록 했다. 윤 수석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발표에서 인적개편 단행 배경에 대해 “박 대통령은 임기 3년차를 맞아 국정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이 체감하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내각과 청와대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정홍원 총리가 그동안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최근 신년 업무보고가 끝남에 따라 사의를 수용했다”며 “후임 총리에 이완구 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혁신과 국가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당정과 국회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총리 내정자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그동안 야당과 원만히 협조하며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에 기여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효과적인 추진과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 대국민 봉사와 소통의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에 몸담은 후 경제와 치안분야 능력 인정받았으며 이후 도지사와 3선 의원, 집권여당 원내총무 등을 역임하며 국정 전반에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갖춘 인사로 꼽힌다. 오는 5월초까지 임기이나 총리발탁으로 중도하차하게 됐다. 공석인 해양수산부장관은 이 총리 내정자와 정 총리가 상의해 박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발표된다. 이와 함께 국정기획수석실에서 개편된 정책조정수석실의 수석에 현정택 전 KDI 원장이 내정됐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은 물러났다. 김영한 전 수석이 사퇴해 공석중인 민정수석에는 우병우 민정비서관이 승진 발탁됐다. 미래전략수석에는 조신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신설되는 민정특보에는 이명재 전 검찰총장, 안보특보는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홍보특보는 신성호 전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 사회문화특보는 김성우 SBS 기획본부장이 각각 내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임 대법관에 ‘검사 출신’ 박상옥 임명 제청

    신임 대법관에 ‘검사 출신’ 박상옥 임명 제청

    양승태 대법원장은 2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음달 17일 퇴임하는 신영철(61·8기) 대법관 후임으로 검찰 고위 간부 출신 박상옥(59·사법연수원 11기)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을 임명 제청했다. 경기 시흥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박 신임 대법관 후보자는 1984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 범죄정보관리과장, 사법연수원 교수, 대검 공판송무부장을 거쳐 2009년 서울북부지검장을 끝으로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이 임명 동의를 요청하면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 동의 투표 절차를 밟게 된다. 박 후보자가 정식 임명되면 2012년 7월 안대희(60·7기) 전 대법관 퇴임 이후 끊겼던 검찰 출신 대법관의 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일부 교수단체가 임명 반대 성명을 내는 등 반대 목소리가 높아 국회 임명 동의 절차에서의 난항이 예상된다. 박 후보자는 검사 시절 ‘기획통’으로 꼽혔다. 합리적이지만 원칙을 고수하는 성격으로 ‘판사 스타일의 검사’라는 게 검찰 내부 평가다. 퇴직 후 검찰총장 후보군에 속했고, 최근에는 청와대 민정수석 내정설이 돌기도 했다. 대법원은 박 후보자에 대해 “25년 동안 검사로 재직하면서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사법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했을 뿐만 아니라 변호사와 국책연구기관장으로서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등 법조계의 신망이 두터운 법조인”이라고 제청 배경을 설명했다. 또 “대법원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아우르고 국민이 신뢰하는 사법부를 만들어 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외부의 평가는 사뭇 다르다. 앞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전국교수노동조합, 학술단체협의회,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은 박 후보자의 사학분쟁조정위원 경력을 문제 삼아 전날 대법관 임명제청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박 후보자는 비리 종합백화점으로 불린 상지대를 비롯한 대표적인 비리 사학들에 옛 재단 인사들이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줬다”고 비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국민수 서울고검장 용퇴… 檢 수뇌부 판 흔드나

    국민수 서울고검장 용퇴… 檢 수뇌부 판 흔드나

    이르면 이달 말 실시되는 검찰 인사를 앞두고 국민수(사법연수원 16기) 서울고검장이 용퇴 의사를 밝혀 검찰 고위직 ‘새 틀 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국 고검장은 최근 김진태(14기) 검찰총장과 면담을 하고 용퇴 의사를 밝혔으며 조만간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남(16기)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였던 국 고검장의 퇴진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국 고검장은 “물러나야 할 때라는 게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 고검장의 결단으로 16~17기의 연쇄 사퇴가 이어질 수 있어 고위직 인사가 중폭 이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고검장급 8명, 검사장급 40명 중 공석은 인천지검장, 제주지검장 두 자리에 불과해 역대 최소 폭 승진 인사 관측도 나왔었다. 검사만 216명으로 전국 최대 규모인 서울중앙지검장(고검장급) 인사가 가장 큰 관심이다. 김 지검장의 후임으로는 17~18기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17기에선 ‘특수통’인 김경수 부산고검장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고교 선배인 김진태 총장,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같은 부산·경남(PK) 출신이라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박성재 대구고검장, 신경식 수원지검장, 김희관 대전고검장, 조성욱 광주고검장 등도 하마평에 오른다. 18기인 김주현 법무부 검찰국장의 발탁 가능성도 있다. 검사장 승진의 경우 20기 중에는 지난 인사에서 누락된 서울고검의 이영만 공판부장, 오정돈 송무부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검사장을 처음 배출하는 21기에서는 윤웅걸 서울중앙지검 2차장과 유상범 3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 노승권 성남지청장, 한찬식 법무부 인권국장 등이 선두권이다. 옛 대검 중수부 역할을 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4부를 지휘하는 3차장 검사로는 22기 중 권익환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최윤수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양부남 부산 동부지청장 등이 거론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우리카드 사장 유구현 우리PE 사장 김병효

    우리카드 사장 유구현 우리PE 사장 김병효

    ‘이광구호’의 진용이 드러났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21일 자회사 사장단 인선을 발표했다. 우리카드 사장에는 유구현(왼쪽) 전 우리은행 부동산금융사업본부 부행장이, 우리PE 사장에는 김병효(오른쪽) 전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이 내정됐다. 우리종금 사장은 정기화 전 우리은행 부행장이 낙점됐다. 우리은행이 출자한 용역관리업체인 우리기업 대표에는 이용권 전 중소기업고객본부 부행장이 선임됐다. 김종완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와 허종희 우리신용정보 대표, 주재성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연임이 결정됐다. 이경희 우리펀드서비스 대표는 후임 선출 없이 오는 3월 말 임기 종료 시점까지 자리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비리 혐의’ 장석효 가스公 사장 해임

    ‘비리 혐의’ 장석효 가스公 사장 해임

    박근혜 대통령이 비리 혐의로 기소된 장석효(57)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해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0일 박 대통령이 장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를 재가했고 가스공사에 이런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 사장의 해임 절차는 종료됐다. 장 사장은 2011~2013년 한 예인선 업체 대표로 재직하면서 이사들에게 보수 한도 이상의 연봉을 지급하고 자신의 가족 해외여행 경비를 법인카드로 쓰는 등 회사에 3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달 26일 불구속 기소됐다. 가스공사는 조만간 후임 사장을 선출하기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前대표 성추행

    부산 아이파크 김원동(58) 전 대표이사가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부하 여직원 3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김 전 대표이사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전 대표이사는 2013년 4월부터 2014년 9월까지 강서구에 있는 프로축구 아이파크 사무실에서 결재를 받거나 심부름하러 온 여직원 3명을 모두 20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파크는 지난해 10월에는 코치가 숙소에서 의무팀장을 폭행해 경찰 수사를 받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후임 신임대표에 제주 유나이티드 축구단 대표를 역임한 변영기씨를 선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경총 회장에 박병원 유력 거론…박용만·한덕수 회장 연임될 듯

    경총 회장에 박병원 유력 거론…박용만·한덕수 회장 연임될 듯

    다음달이면 경제5단체장들의 임기가 끝난다. 후임을 놓고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경제단체가 있는 반면 과열 양상을 보이며 벌써부터 잡음이 나오는 경제단체도 있어 차기 회장 선임이 마무리되면 뒷말이 무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무협),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등의 회장 임기가 다음달 만료된다. 1년 가까이 자리가 비었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에는 박병원 전 은행연합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다음달 26일 정기총회에서 회장 선임안이 다뤄질 예정인데 그전에 박 전 회장이 회장직을 수락하게 되면 그날 선임될 것 같다”고 말했다. 3년 임기의 대한상의 회장은 박용만 현 회장(두산그룹 회장)이 계속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2013년 8월 사임한 손경식 CJ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잔여 임기를 채운 것으로 이번에 회장직을 맡게 되면 사실 정식으로 회장 임기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3년 임기의 무협 회장도 다음달 회장단 추대를 받아 26일 정기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덕수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차기 회장 자리가 애매한 곳은 전경련이다. 전경련은 다음달 10일 정기총회에서 회장 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전경련 회장의 임기는 2년이고 연임 제한이 없다. 2011년 회장직을 맡은 허창수 회장(GS그룹 회장)이 올해 또 선임되면 3연임이 된다. 하지만 재계 안팎에서는 허 회장에게 연임할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전경련은 회원사 기업의 규모에 따라 내는 회원비가 다르기 때문에 4대 기업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어 회장들의 부담이 큰 자리인 데다, 경총은 민감한 주제인 노사 관계를 다루는 곳이라 명예직으로 하기엔 회장들이 맡기를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경제5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선거로 회장을 선출하는 중기중앙회는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온갖 비방전과 불법 선거 혐의가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7명의 예비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중기업계 관계자는 “일개 중소기업 회장의 영향력은 작지만 300만 중기인을 대표하는 자리의 위상과 예우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회장 자리에 앉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번에도 ‘서울대 50대 남성’ 대법관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는 14일 양승태(67·사법연수원 2기) 대법원장에게 다음달 17일 퇴임하는 신영철(61·8기) 대법관 후임자로 강민구(56·14기) 창원지법원장, 박상옥(58·11기)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한위수(57·12기)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를 추천했다. 양 대법원장은 이들 중 한 명을 다음주쯤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법조계에서는 대법관 구성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비(非)법관 출신의 참신한 인물이 후보군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세 후보 모두 ‘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인 데다 강 지법원장과 한 변호사는 현직 법원장과 고위법관 출신이기도 해 이번에도 대법관 구성의 다양화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결국 보수 성향의 대법관이 충원될 수밖에 없어 대법원의 보수적 성향이 더욱 짙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2012년 7월 안대희(60·7기) 전 대법관 퇴임 이후 검찰 몫 대법관의 맥이 끊겼다는 점에서 검찰 고위간부 출신인 박 원장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북 구미 출신인 강 원장은 용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 대전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2013년 전두환 정권의 군 의문사 사건인 ‘허원근 일병 사건’ 항소심 재판을 맡아 ‘타살’이라는 1심 판결을 뒤엎고 ‘자살’이라고 결론 냈다. 2009년 상지대 사학분쟁조정위원으로 참여해 비리 인사의 재단 복귀를 도왔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박 원장은 경기 시흥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검 범죄정보관리과장, 서울북부지검장 등을 지내고 변호사로 활동했다. 대구 출신인 한 변호사는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구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2012년 대법원 몫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으로 지명됐으나 “인권 관련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인물”이라는 반발을 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샤를리’ 열풍… “15억 무슬림 자극” 역풍도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최신호에 실은 이슬람 성직자 무함마드 만평과 관련해 추가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규탄 시위까지 벌어지는 등 이슬람권 분위기가 심상찮다. 프랑스를 비롯한 서구 사회가 잔뜩 긴장한 가운데 만평 게재를 두고 각국 미디어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면서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지난 7일 테러 공격으로 12명의 동료를 잃은 샤를리 에브도 직원들은 최신호 발간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가 우리 만평을 보며 애도하기보다는 웃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만평을 그린 레날드 뤼지에는 새 만평이 긴장을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사람들의 지성과 유머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의 바람과 달리 기류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14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무함마드 만평에 이슬람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프랑스 이슬람 단체가 만평과 관련해 일찌감치 무슬림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반발은 확산되고 있다. 이집트 이슬람기구 다르 알이프타는 “15억 무슬림의 감정에 반하는 정당하지 못한 도발”이라며 “만평이 새로운 증오의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도 이날 자체 운영하는 라디오를 통해 “샤를리 에브도가 예언자 무함마드를 또 모욕했다”며 “이는 극히 어리석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를 강력하게 비난했던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만평이 이슬람을 모욕하는 도발적인 행위라며 극단주의의 악순환을 부추길 수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의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 시테(SITE)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조직들의 웹사이트에 분노와 함께 샤를리 에브도 직원에 대한 살해 협박이 올라오고 있다. 터키에선 무함마드 만평을 뺀 채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의 편집판을 발행한 세속주의 성향의 일간지 줌후리예트에 살해 협박 전화가 쇄도했다. 필리핀에서는 만평과 관련한 첫 규탄 시위가 열렸다. AFP통신은 이슬람 신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남부 말라위에서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위가 열렸으며, 성난 군중이 샤를리 에브도의 포스터를 불에 태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표현의 자유도 한계가 인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엘사 레이 프랑스 이슬라모포비아 반대 단체 대변인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가 정도를 넘어서 분노와 낙인 찍기로 변질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유수 매체들도 표현의 자유 사수냐 불필요한 갈등 유발이냐를 놓고 입장이 갈렸다. 르몽드와 리베라시옹 등 프랑스 언론들은 일제히 만평을 실었다. 영국의 더 타임스, 가디언, 인디펜던트, BBC 등도 만평을 소개했으나 텔레그래프는 싣지 않았다. 미국에선 대다수 인터넷 매체와 CBS,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이 만평을 실었다. 반면 뉴욕타임스, CNN, MSNBC, AP통신 등은 지면에서 그림을 빼거나 홈페이지에 링크를 걸었다. 논란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폭발적 호응으로 이어졌다. 프랑스 전역에서 매진 행렬이 이어졌고,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한때 최신호 한 부(3유로)가 무려 1만 500유로(약 1900만원)에 올라오기도 했다. 고무된 샤를리 에브도 측은 최신호 발행 부수를 300만부에서 500만부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한편 예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는 이날 인터넷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들이 이번 테러의 직접적인 배후임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AQAP 고위 간부 셰이크 나스리 빈알리 알안시는 ‘축복받은 파리 전투에 대한 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번 작전은 최고 사령관 아이만 알자와히리의 명령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김영한 민정수석 항명 파문] 출석 싸고 정회·속개 대치하다 돌발 사퇴… 여야 모두 당혹

    9일 국회 운영위원회는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불출석 공방전으로 시작해 오후 김 수석의 전격 사퇴까지 여야 간 롤러코스터 공방전을 펼쳤다. 여야는 개회 직후 ‘정윤회 문건’ 유출자인 한모 경위에 대한 회유 의혹이 제기된 김 수석, 비서진 3인방 중 정호성, 안봉근 제1, 2부속비서관의 출석을 놓고 고성이 오간 끝에 회의를 30여분간 정회하기도 했다. 김 수석의 출석 불응 사실은 이날 오후 회의가 속개된 오후 2시 40분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입을 통해 나왔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장내가 술렁였고 새누리당 소속 이완구 운영위원장은 곧바로 정회를 선언했다. 돌발적인 항명사태에 여당도 당혹하는 기색을 보였다. 12일 청와대 신년회견을 목전에 두고 쇄신 요구, 특검 도입 압박이 비등할 것을 우려해서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김 수석은 사퇴할 것이니 굳이 국회에 나와 답변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것이고, 우리는 사퇴하기 전이니 국회에 나와 답변하라는 것”이라고 입장을 설명했다. 야당은 거센 반발 속에 사퇴 의사를 밝힌 민정수석을 강제로 출석시킬 법적인 수단이 없다는 점을 놓고 고심했다.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즉시 논평을 내고 “청와대 시스템이 철저히 망가졌다”며 “근무 자세와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약속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무참히 짓밟혀 버렸다”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정회 동안 “(김 수석의 발언은) 항명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을 보였다. 오후 3시 55분쯤 속개된 회의에서 이 운영위원장이 “책임의 의미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김 실장은 “사표를 받고 해임하도록 인사권자에게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도 “여당 의원 입장에서도 여야 합의가 됐다면 아무리 사퇴 의사를 갖고 있어도 인수인계해서 후임자가 정상 업무를 집행할 때까지는 업무를 하는 게 임무”라며 “정말 유감스럽다”고 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오늘처럼 황당한 경우는 처음 당한다”면서 “대통령을 모시는 최측근 참모가 상사와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는 사태를 국민이 어떻게 평가할지, 어처구니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파면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김 실장은 “민정수석은 정무직이기 때문에 해임이 최대의 법적 조치”라고 답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민정수석이 전인미답의 행동을 했다”면서 “오늘 회의가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나. (김 수석을) 강제로 끌고 올 순 없는 것 아니냐. (부르더라도) 민간인이 된 차후에…”라고 말했다. 저녁 7시 50분쯤 산회된 직후 새정치연합은 “초유의 항명사태는 꼬리 자르기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특검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오전 김 실장은 ‘정윤회 비선 실세’ 문건에 대해 “제가 볼 때 전부가 허위라고 확신했고 그래서 특별한 조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비선 실세 운운하는데 ‘잃어버릴 실(失)’의 실세가 있을지는 몰라도 ‘열매 실(實)’자 실세는 없다”고 주장했다. 문건 유출 파문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엔 “개인적으로 자식이 병원에 누워 사경을 헤맨 지 1년이 넘었는데 자주 가 보지도 못해 인간적으로 매우 아프다”면서 “저는 결코 자리에 연연하지 않으며 제 소임이 끝나는 날 언제든 물러날 마음 자세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함께 출석한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야당 의원의 질의에 “제가 맡은 직분에서 조금도 권력남용을 한 적 없다”면서 “저는 제게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할 뿐”이란 답변을 되풀이했다. 한편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운영위원회 현안보고 도중 졸고 있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영한 민정수석 항명 파문] 기강 무너진 靑… 정윤회 사태 ‘희생양 될 수 없다’ 반기?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은 왜 ‘항명사태’를 일으켰을까. 청와대 관계자들조차 의구심을 갖는 일이다. 9일 오후 청와대에 남아 있던 관계자들은 대부분 긴급회의에 소집됐으며, 대부분의 인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수석은 민경욱 대변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달한 뒤 소식을 끊었다.  김 수석은 민 대변인을 통해 “문건 유출 사건 이후 보임해 사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자신의 출석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는 것은 말 그대로 정치 공세라고 생각하며 지난 25년간 특별한 경우 외에는 민정수석이 국회에 출석하지 않는 것이 관행으로 정착돼 왔던 것인데, 정치공세에 굴복해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김 수석은 다만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본인이 사의를 표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의 언급은 자신의 행동이 ‘항명’이 아닌 ‘충정’에서 비롯됐음을 주장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항명’이라기보다는 본인이 사표를 던지고 희생함으로써 문건 파동을 덮고 대통령과 실장을 보호하려는 차원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문건 유출자 중 한 명인 한모 경위를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이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이유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문건 유출자로 지목받은 뒤 자살한 최모 경위가 유서에서 한 경위에게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적었다. 야당은 “한 경위가 회유를 받았다는 증거가 있는데, 이 문제를 묵과할 수 없다”며 김 수석의 국회 출석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야당에서는 김 수석이 사실관계를 추궁당할 것을 피하기 위해 불출석이라는 ‘극약처방’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한 “조직이 자신을 보호해주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청와대가 정윤회 문건 파문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김 수석이 합당한 만큼 참여하지 못했는데, 책임만 자신에게 돌아오는 상황에 불만을 가졌다는 관측도 있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 수석은 경북고와 연세대를 나와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지검 공안1부장과 대검 공안 1·3과장, 일선 검찰청 공안부장검사를 두루 맡은 전형적인 ‘공안통’ 검사 출신이다.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제3기 청와대 참모진 개편 때 임명됐다. 정윤회 문건이 한창 문제가 됐다가 내부적으로 잠시 수그러든 것으로 알려진 시점이고 이후 민정수석실 소속 검찰수사관과 경찰수사관이 대거 청와대에서 물러난 일을 지휘하기도 했다. 이후 일의 수습 과정은 상당 부분 김 수석의 업무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현 정부 들어 민정수석은 3명 모두 문책성 사유로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곽상도 초대 수석은 정부 출범 초기 장관(급) 인사들의 잇따른 낙마 등 인사참사와 관련해 2013년 8월 경질됐고 후임인 홍경식 수석도 지난해 6월 총리 후보 2명의 연쇄 낙마에 책임을 지고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김영한 민정수석 항명 파문] 돌연 사의 표명한 김영한은 누구? 공안통… 굽히지 않는 성격, 검사 시절 만취 상태에서 병으로 기자 머리 내려치기도 9일 돌연 사의를 표명한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은 대표적인 ‘공안통’ 검사 출신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6월 민정수석 내정 당시 야권과 진보 성향 시민단체가 강력히 반발했다. 사의 표명과 관련해서는 “굽힐 줄 모르는 성격 탓에 사퇴를 결심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회에 출석하지 않는 관행을 자신이 불명예스럽게 깰 수는 없다는 판단을 내려 사퇴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 수석은 대구 경북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시험 24회로 검찰에 입성했다. 김진태 검찰총장과 사시 및 사법연수원 14기 동기다. 1988년 광주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구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안1·3과장, 서울지검 공안1부장 등을 거쳤다. 검사장 승진 이후에는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수원지검장, 대검 강력부장 등을 역임했다. 1992년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조직폭력배 검거 실적이 높아 엘리트 코스인 특수부와 공안부 근무 선택권이 있었는데 이때 공안부를 선택했다는 일화가 검찰 내에서 회자된다. 서울지검 공안1부장 때인 2003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희망 돼지 저금통’ 모금운동을 주도한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대표를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2010년 수원지검장 재직 때는 김상곤 당시 경기교육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지만 법원은 무죄를 확정했다. 김 수석은 2011년 8월 고검장 승진에서 누락된 뒤 사의를 표명했으나 한상대 당시 검찰총장의 만류로 검찰에 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검 강력부장을 끝으로 2012년 7월 변호사로 개업했고 지난해 6월 청와대에 입성했다. 민정수석 내정 당시 김 수석이 과거 검사 시절 만취 상태에서 맥주병으로 동석한 기자를 내려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1991년 공안부 동료 검사 및 검찰 출입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강제로 술을 권하는 데 항의하는 일간지 기자의 머리를 맥주병이 깨질 정도로 강하게 내려친 것이다. 김 수석은 청와대에 들어온 후 기자들과의 접촉을 피해 왔으며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도 적었다. 한편 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일이 이달 말~2월 초쯤 예정된 검찰 정기 인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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