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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 2016] 졌지만 해피엔딩, 기적은 네버엔딩

    [유로 2016] 졌지만 해피엔딩, 기적은 네버엔딩

    프랑스에 무릎… 끝내 8강 탈락 인구 33만명 중 10% 원정 응원 경기 후엔 선수들과 함께 응원전 아이슬란드가 ‘유로 동화’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면서 축구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보여 줬다. ‘얼음과 불의 나라’ 아이슬란드는 4일 파리 외곽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8강전에서 프랑스에 2-5로 무릎 꿇으며 대회와 작별했다. 전반에만 네 골을 내줘 패색이 짙어졌지만 전체 인구의 10%에 가까운 3만명의 원정 응원단은 후반에도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어올린 뒤 다함께 “붐붐후”를 쉴 새 없이 외쳐댔다.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1분 길피 시귀르드손의 오른쪽 크로스를 콜베인 시그도르손이 오른발로 건드려 1-4를 만든 뒤 상대가 한 골 더 달아난 후반 38분 아리 프레이르 스쿨라손의 왼발 센터링을 비르키르 비아르드나손이 그물을 갈라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선수들은 경기 뒤 원정 응원단 앞에 모여 선 채로 자국 서포터스는 물론 프랑스 관중과 한데 어울려 응원전을 펼치는 색다른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응원전을 펼친 수만명 역시 같은 모습이었다. 현지 언론 몰긴 퍼핀은 “선수들이 돌아올 때, 모든 시민이 두 손을 벌려 영웅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선수단의 노고를 격려했다. 유럽은 물론 세계 축구팬 모두 대회 기간 아이슬란드 축구를 넘어 이 나라와 국민들을 다른 눈으로 보게 됐다. 인구 33만명에 연평균 영상 3도밖에 안 되고, 국토의 80%가 얼음과 용암으로 이뤄진 척박한 환경에서 실내경기장을 만들어 대표팀을 이렇게 성장시킨 이들의 열정에 감복했다. 해외 리그에서 뛰는 프로 선수는 120명에 이르지만 국내 프로리그가 없는 상황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공동 사령탑 체제로 사상 처음 대회 본선에 올라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 헝가리와 연달아 비긴 데 이어 오스트리아를 2-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종주국 잉글랜드를 같은 스코어로 격파하고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다섯 경기가 열릴 때마다 아이슬란드 팬 2만~3만명이 프랑스를 찾아 원정 응원을 펼쳤다. 비행기 표를 못 구해 비행기를 전세 내 이용하는 이도 있었다. 대표팀 유니폼을 찾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늘어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프랑스 경찰이 대회 기간 난동을 부려 체포한 훌리건(극렬 축구팬)이 1000명을 넘겼다고 밝힌 것에 견줘도 축구 변방의 건강하고 열정적인 응원 문화는 유로 대회가 모범으로 삼을 만하다. 2013년부터 치과의사이자 수석코치였던 헤이미르 할그림손(49)과 공동으로 대표팀을 지휘해 온 라르스 라예르베크(68) 감독은 이날 “프랑스전 전반 45분을 제외하면 매분 매초가 행복한 여행이었다”는 소감을 남기고 할그림손에게 지휘봉을 넘긴 뒤 대표팀을 떠났다. 2011년 부임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1위였던 대표팀을 30위권으로 끌어올려 로이 호지슨의 후임을 찾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최적화된 인물이란 천거가 나오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짐 싸는 외국기업 ‘법인세 인하’ 카드로 붙드는 영국

    인하책 주변국 반발 불러올 수도 FTA 체결 등 후속 조치도 내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보따리 싸는 기업을 붙들기 위해 영국이 법인세를 인하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기업들의 영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현행 20%인 법인세율을 주요 국가들보다 낮은 15% 이하로 끌어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2017년 4월 19%, 2020년 4월 17% 등 단계적 인하 로드맵을 제시했다. 오즈번 장관은 “영국은 앞으로의 지평과 여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의 법인세율 인하 카드는 영국이 직면한 리스크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현재까지 파운드화 가치는 11% 곤두박질쳤고, 유럽연합(EU) 회원국 기업들은 금융 중심가인 런던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후임을 둘러싸고 여당인 보수당 내 당권 투쟁과 야당인 노동당의 내분에 따른 정치 불안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에릭 닐슨 유니크레디트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EU 탈퇴를 되돌리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영국 경제가 앞으로 몇 분기 경기 침체에 빠질 공산이 크고 그 충격은 심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즈번 장관은 법인세 인하와 함께 영국과 무역 관계를 맺고 있는 각국과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을 신속히 추진하고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투자자금도 유치하는 한편 ▲은행 대출 지원 ▲노던 파워하우스(Northern Powerhouse·북부지방을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바꾸는 계획) 투자 확대 ▲재정신뢰도 유지 등 브렉시트 후속 조치도 내놓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즈번 장관의 제안이 실현되면 영국 법인세율이 아일랜드의 12.5%에 바짝 근접하게 돼 독일 등 주변국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기업세제센터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법인세율은 평균 28.7%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후임병 폭행, 최전방이라고 무조건 가중처벌 안 돼”

    후임병을 폭행한 곳이 최전방 소초(GP)라고 해도 그 이유만으로 가중처벌할 수는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준)는 예비역 병장 김모(23)씨에 대해 당초 기소된 적전초병특수폭행 대신 초병특수폭행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4월까지 강원 양구군에 있는 한 육군부대 GP에서 경계근무를 서는 중 방탄조끼를 입고 있는 후임병 A씨의 배를 대검으로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A씨 등 후임병들에게 실탄을 장전한 소총을 들이대며 ‘죽여 버린다’고 협박하거나 주먹으로 때린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적과 직접 대치해 경계하는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해 적전초병특수폭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GP는 비무장지대(DMZ) 최전방에 투입돼 경계작전을 하는 초소다. 초병특수폭행은 1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처벌되는 반면 적전초병특수폭행은 사형이나 무기징역, 3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가중처벌된다. 재판부는 GP 경계근무만으로 적전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최첨단 전투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해 종전과 달리 적과 대치하는 거리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며 “구체적인 적의 습격을 전제로 하는 상황으로 적전을 한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총기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어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면서도 적전 상황에 대해서는 1심과 같은 판단을 내렸다. 최전방 비무장지대의 GP에 열영상 폐쇄회로(CC)TV를 대거 설치하면서 군의 경계감시 활동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판결로 풀이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광장] 이명박·오세훈·박원순의 같은 점 다른 점/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이명박·오세훈·박원순의 같은 점 다른 점/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2002년 10월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은 청계천 복원 계획을 발표한다. 2003년에 착수해 3년 만인 2005년에 완공한다는 것이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버스중앙차로제와 버스요금 할인제도 등 버스준공영제 도입 방안 등을 발표한다. 아울러 은평·길음·왕십리 뉴타운 등 대대적인 도시 재개발 계획도 내놓는다. 이명박 시장은 2005년 4월 길음뉴타운 첫 입주를 시작으로 그해 9월 청계천 복원을 마치고 전국적인 규모의 대규모 축하 행사를 벌인다. 강남대로 등 버스중앙차로로는 버스가 쌩쌩 달린다. 은평 뉴타운도 약간의 차질이 있었지만 대선 전부터 입주할 수 있도록 착착 진행한다. 뉴타운 예정지도 26개로 확대한다. 대권가도를 겨냥한 정밀한 계산이 수반된 일정이었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이 외에도 괜찮은 사업을 제안하지만, 이명박 시장은 이들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 투입한다. 사실 청계천 복원은 전임 고건 시장 때에도 거론됐었던 것으로, 고 시장은 1000억원의 기금까지 마련해 놓고도 결정을 하지 못한다. 이를 이명박 시장은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사실 버스중앙차로제도 이미 1997년에 서울시가 계획했던 것이었으나, 이 시장이 포장해 바깥에 내놓았다. 그 한 예가 한강 르네상스다. 한강을 열린 공간으로 바꾸고, 뱃길을 여는 것을 골자로 한 이 계획은 이 시장이 만지작거리다가 임기를 마친다. 성과 내기도 쉽지 않고, 자칫 환경 논란을 불러와 욕만 먹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후문이 뒤따랐다. 이 한강 르네상스를 후임 오세훈 서울시장이 덥석 받는다. 스타 정치인이었던 오 시장은 대안 부재라는 당시의 정치지형에 따라 갑작스레 후보가 되고, 시장에 당선된다. 오 시장은 자신의 평소 관심사인 창의와 환경, 안전 등을 묶어서 각종 계획을 발표한다. 한강 르네상스에서부터 맑은 공기 정책, 관광객 1000만명 유치, 거대 도시 서울에 디자인을 입힌다는 디자인 개념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이명박 시장에 비하면 정밀한 계산이 수반되지 않은 것들이어서인지 한동안 이들 정책이 정치인 오세훈의 아킬레스건이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시행정으로 몰아붙였던 세빛둥둥섬이 대표적이다. 요즘 박원순 시장이 바쁘다. 숨 가쁘게 각종 정책을 쏟아낸다.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을 저돌적으로 추진 중이고, ‘젠트리피케이션’(지역의 발전이 거꾸로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임차인들이 외곽으로 내몰리는 현상) 대책도 내놨다. 역세권의 용적률을 파격적으로 높여 청년용 임대주택을 짓는 청년주택사업도 들어 있다. 대학가에 학생들의 창업을 돕는 ‘청년 특별시 창조경제 캠퍼스 타운 계획’을 내놨고, 보건복지부의 반대에도 청년 미취업자 3000명에게 월 50만원을 지급하는 ‘청년 수당’도 밀어붙이고 있다. 일련의 시도들을 보면 저돌적이던 이명박 시장이나 전시행정을 펼쳤다고 비판했던 오세훈 시장이 무색(?)할 정도다. 이런 현상은 야당의 승리로 끝난 4·13 총선 뒤 더 두드러진다. 대권을 염두에 둔 포퓰리즘으로 비칠 수도 있다. 포퓰리즘의 구성 요소에는 권력욕이 있다. 그리고 그 정책은 일반 정책과의 구분이 모호하지만 나중에 드러난다. 지방자치단체장도 정치인이다. 정치인이 대권을 염두에 두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아직까지도 논란도 있지만, 이명박 시장은 청계천을 통해 도심에 사람을 끌어들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버스중앙차로도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 물론 뉴타운은 그 반대다. 오세훈 시장은 어떤가.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대두되면서 “오세훈 때는 나았던 것 같은데…”라는 얘기가 나온다. 외국 관광객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떼지어 찾는다. 헛돈 쓴 부분도 있지만, 한강이 친숙해진 것도 사실이다. 지향점이 어디에 있든 박원순 시장은 1000만 서울시민의 시장이다. 서울시민 지향으로 정책을 압축했으면 한다. 너무 넓고, 한꺼번에 쏟아져 젠트리피케이션처럼 좋은 정책들도 묻힌다. 서울시에서 빛나야 나라에서도 빛날 수 있다. sunggone@seoul.co.kr
  • 이준규 주일대사 “한·일 경제활력 위해 적극 역할”

    이준규 주일대사 “한·일 경제활력 위해 적극 역할”

    이준규 신임 주일대사는 1일 “한·일 경제의 활력을 되살릴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이 대사는 기자들과 만나 “양국 간 경제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선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면서 “양국 간 상호 교역 및 투자 확대를 위한 환경 조성, 양국 기업의 제3국 공동 진출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직업 외교관 출신인 이 대사는 주뉴질랜드 대사, 주인도 대사 등을 거쳐 지난달 유흥수 주일대사의 후임으로 내정됐다. 일본 쪽 경제·통상을 담당하는 통상1과장, 주일본 참사관을 지냈고 1995년에는 일본 게이오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해 일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사는 현재 양국 관계에 대해 “관계가 긴밀함과 동시에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양국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돼 나가야 한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안보 등 제반 분야에서 불안정성,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양국이 협력하며 대처할 것이 적지 않다”며 북핵, 원자력 안전, 에너지·기후변화, 테러 등을 예로 들었다. 이 대사는 또 지난해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 “위안부 합의는 양국 관계 회복의 증진을 위한 기초적 합의”라고 평가한 뒤 “합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양국 정부가 공히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가 부임하면 당장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에 대한 일본 정부의 10억엔(약 110억원) 출연 등 합의 후속 조치 이행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 이 대사는 다음주 중 출국할 예정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인터넷선 나를 대법관 후보로 지지해…사회서 내몰린 사람들의 기대 맘 아파”

    [단독] “인터넷선 나를 대법관 후보로 지지해…사회서 내몰린 사람들의 기대 맘 아파”

    “새 대법관은 소외자 감싸줬으면” 신평 경북대 로스쿨 교수가 최근 34명의 대법관 후보로 천거된 사실을 밝히고 자신의 소회를 구구절절하게 밝혀 화제다. 신 교수는 30일 페이스북에 ‘대법관 후보로 천거되어’라는 글을 올려 “아내가 인터넷 검색에서 어떤 분들이 저를 대법관 후보로 가장 적절하다며 열렬히 지지, 성원하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중략) 제가 인생을 헛산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라면서 “제 처지는 외롭고 처량했어도, 약육강식의 우리 사회에서 내몰린 저분들이 저를 바라보며 거는 엄청난 기대가 제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새로운 대법관이 되실 분은 아무쪼록 저러한 사회적 약자, 소외자의 심정을 헤아려 주었으면 합니다”라며 “법조계의 이단아, 대학의 싸움쟁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라며 마침표를 찍었다. 신 교수는 글에서 “저는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 공의가 바로 서기를 염원했지만, 언제나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판사로 있으며 법관 사회의 정풍과 과도한 계급구조의 시정을 주장하다 법원에서 쫓겨났습니다. 변호사로 일하며 적지 않은 허물을 쌓았으나 절대로 법조 브로커와 손을 잡지 않고 버텼습니다. 17년간 대학교수로 있으며 부조리한 현실과 싸웠습니다. 종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여 법정에도 섰습니다. 최근에는 로스쿨의 개혁을 부르짖었습니다”고 했다. 신 교수는 지난 3월 ‘로스쿨 교수를 위한 로스쿨’을 펴내고, 경북대 로스쿨 입학 부정 의혹을 폭로해 지난 6월 학교 측으로부터 명예훼손 등의 소송을 당했다. 저서에서 신 교수는 ‘자신도 사회지도층 인사들로부터 청탁 전화 받은 경험이 많다’고 했다. 신 교수는 판사로 일한 뒤 2006년 이후부터 경북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명예훼손죄 분야의 국내 전문가다. 글의 반전은 다음에 있다. 인터넷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성원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는 “대법관이 될 가능성이 거의 전무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국 대법관의 임기는 6년이고 법조 경력 20년 이상을 그 후보로 한다. 현재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후임 대법관을 선정하고 있다. 대법관의 영문 표기는 ‘Justice’로 직역하면 ‘정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시진핑, 집권 2기 겨냥 측근 속속 배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부터 시작될 집권 2기에 대비해 각 지방정부 수장을 측근으로 채우고 있다. 2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루신서(鹿心社) 장시성 성장과 왕궈성(王國生) 후베이성 성장이 각각 장시성 서기와 칭하이성 서기로 승진했다. 이 보도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올여름 전·현직 지도자들의 회동인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두고 본격적인 인사를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인사는 내년 가을 열리는 제19차 당 대회에서 결정될 수뇌부 인사 개편의 전초전으로 시 주석 측근의 약진과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세력의 퇴조가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공청단 핵심 인물인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의 낙마설까지 나오고 있다. 홍콩 명보는 루신서와 왕궈성의 승진 이동에 따라 뤄후이닝(駱惠寧) 칭하이성 서기가 산시성 서기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고, 왕루린(王儒林) 산시성 서기와 창웨이(强衛) 장시성 서기는 조만간 현직을 떠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의 한직을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밖에 리창(李强) 저장성장은 장쑤성 서기로 승진해 뤄즈진(志軍) 서기를 대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처쥔(車俊) 신장위구르자치구 당 부서기는 리창 성장의 후임으로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루신서 신임 서기와 뤄후이닝 서기, 리창 성장, 처쥔 부서기 등 승진한 인사들은 모두 시 주석의 세력 기반 중 하나인 ‘저장방’으로 분류된다. 루신서의 후임으로는 시 주석의 비서 출신인 류치(劉奇) 저장성 닝보시 서기가 거론된다. 반면 퇴임하거나 정계 2선으로 물러나는 뤄즈진 서기, 창웨이 서기 등은 공청단 출신으로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집권 시절 승진 가도를 달렸다. 공청단은 후 전 주석에 이어 현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배출하는 등 국가지도층의 산실이었으나 태자당(太子堂·혁명 원로 자제 그룹) 출신인 시 주석 집권 이후 퇴조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단독] ‘법조계 이단아’ 신평 교수 대법관 후보에… “대법관이 될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지만?”

    [단독] ‘법조계 이단아’ 신평 교수 대법관 후보에… “대법관이 될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지만?”

    신평 경북대 로스쿨 교수가 최근 34명의 대법관 후보로 천거된 사실을 밝히고 자신의 소회를 구구절절하게 밝혀 화제다. 신 교수는 30일 페이스북에 ‘대법관 후보로 천거되어’라는 글을 올려 “아내가 인터넷 검색에서 어떤 분들이 저를 대법관후보로 가장 적절하다며 열렬히 지지, 성원하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중략) 제가 인생을 헛 산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면서 “제 처지는 외롭고 처량했어도, 약육강식의 우리 사회에서 내몰린 저 분들이 저를 바라보며 거는 엄청난 기대가 제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대법관이 되실 분은 아무쪼록 저러한 사회적 약자, 소외자의 심정을 헤아려주었으면 합니다”라며 “법조계의 이단아, 대학의 싸움쟁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라며 마침표를 찍었다. 신 교수는 글에서 “저는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 공의가 바로서기를 염원했지만, 언제나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판사로 있으며 법관사회의 정풍과 과도한 계급구조의 시정을 주장하다 법원에서 쫓겨났습니다. 변호사로 일하며 적지 않은 허물을 쌓았으나 절대로 법조브로커와 손을 잡지 않고 버텼습니다. 17 년간 대학교수로 있으며 부조리한 현실과 싸웠습니다. 종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여 법정에도 섰습니다. 최근에는 로스쿨의 개혁을 부르짖었습니다”고 했다. 신 교수는 지난 3월 ‘로스쿨 교수를 위한 로스쿨’을 펴내고, 경북대 로스쿨 입학부정 의혹을 폭로해 지난 6월 학교측으로부터 명예훼손 등의 소송을 당했다. 저서에서 신 교수는 ‘자신도 사회지도층 인사들로부터 청탁전화 받은 경험이 많다’고 했다. “‘○○○ 변호사 아들이 이번에 우리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원서를 냈는데 꼭 합격시켜야 한다’고 하며 동료교수 연구실을 찾아다니는 교수(를 봤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신 교수는 판사로 일한 뒤 2006년 이후부터 경북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명예훼손죄 분야의 국내 전문가다. ““도대체 저 사람은 왜 항상 저럴까?”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는 신 교수는 “나이 60이 넘어 이 모든 것들이 제 주위를 둘러싸는 것을 보며 후회막급”이라고 했다.글의 반전은 다음에 있다. 인터넷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성원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는 “대법관이 될 가능성이 거의 전무”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한국 대법관의 임기는 6년이고 법조경력 20년 이상을 대상을 그 후보로 한다. 현재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후임 대법관을 선정하고 있다. 대법관의 영문표기는 ‘Justice’로 직역하면 ‘정의’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다음은 신평 교수의 <대법관 후보에 천거되어> 전문 분에 넘치게도 제가 대법관 후보로 천거되었습니다. 34명 중의 한 사람이니 큰 의미는 없습니다. 더욱이 제가 최종후보로 될 가능성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더 적은 듯합니다. 그럼에도 이를 제가 거론하는 것은 딱 한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해오면서 우리 사회에 공의가 바로서기를 염원하였습니다. 언제나 그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5공화국의 엄혹한 시절 판사로 있으며 학생사건, 시국사건에 관대하게 대하였고, 이로 인해 검찰의 저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무척 심했습니다. 결국 법관사회의 정풍과 과도한 계급구조의 시정을 주장하다 법원에서 쫓겨났습니다. 변호사로 일하며 적지 않은 허물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법조브로커와 손을 잡지 않고 버텼습니다. 17 년간 대학교수로 있으며 부조리한 현실에 물러서지 않고 맞서서 싸웠습니다. 종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여 법정에도 섰습니다. 최근에는 로스쿨의 개혁을 부르짖어 많은 공격을 자초했습니다. 제 처지는 언제나 외롭고 처량했습니다. “도대체 저 사람은 왜 항상 저럴까?”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을 본의 아니게 아프게 했습니다. 저에 대한 오해는 길에 굴러다니는 돌처럼 흔했습니다. 나이 60이 넘어 이 모든 것들이 제 주위를 둘러싸는 것을 살펴보니, 후회막급이었습니다. 요즘 저는 “나는 도대체 내 일생을 통해 무엇을 추구한 것인가?” 하는 의문에 자주 사로잡혔습니다. 아내가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어떤 분들이 저를 대법관후보로 가장 적절하다며 열렬히 지지, 성원하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분들은 저와 어떠한 관계도 없습니다. 물론 만난 일자체도 없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제 눈시울이 젖어왔습니다. 제가 인생을 완전히 헛산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약육강식의 우리 사회에서 구석으로 내몰린 저 분들이 저를 바라보며 거는 엄청난 기대가 제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 분들의 기대를 담아낼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는 너무나 많은 결함을 가진 사람입니다. 대법관이 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해도 좋습니다. 저와는 비교되지 않는 훌륭한 분이 대법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소정의 절차를 거쳐 새로운 대법관이 되실 분은 아무쪼록 저러한 사회적 약자, 소외자의 심정을 잘 헤아려주었으면 합니다. 이것이 법조계의 이단아, 대학의 싸움쟁이로 살아온 제가 오늘 이 글을 쓴 이유입니다.
  • [사설] 망신 자초한 홍기택 휴직, 후속대처 잘하길

    산업은행 회장을 지낸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가 지난 27일부터 돌연 6개월 휴직에 들어간 사실이 드러났다. 홍 부총재는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AIIB 이사회에 구두로 휴직을 알린 데다 지난 25일 AIIB 첫 총회에도 불참했다. 개인 사정으로 휴직할 수는 있지만 홍 부총재의 경우에는 맞지 않는다. 홍 부총재를 둘러싼 현 상황에 비춰 볼 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더욱이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총회에 참석했다가 진리췬 AIIB 총재에게서 들었다니 국제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 AIIB는 올 1월 중국 주도 아래 아시아 국가들의 인프라 건설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국제금융기구다. 미국과 일본의 영향력이 큰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에 대응할 목적으로 설립된 탓에 우리 정부는 미국의 눈치를 살피며 어렵사리 참여했다. 우리나라의 분담금은 37억 달러로 57개 회원국 중 중국·인도·러시아·독일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그런데 홍 부총재는 AIIB의 최고위험관리자(CRO)라는 막중한 직책을 맡고도 정부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휴직해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홍 부총재는 박근혜 정권 인수위원 출신으로 정부 출범과 함께 산은 회장에 오른 ‘낙하산’ 인사다. 회장을 맡는 동안 조선·해운업 등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을 미루다 결국 위기를 맞았다는 책임론의 휩싸여 있다. 대우조선의 1조 5000억원 분식회계를 묵인해 주고 4조 2000억원을 신규 지원했다. 대우조선 임직원에게 877억원의 부당 격려금 지급을 허락하는 등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게 감사원의 감사 결과다. 홍 부총재는 얼마 전 언론 인터뷰에서 “들러리 신세”라며 대우조선 지원의 결정을 청와대와 금융위원회에 떠넘겼다. 무책임의 전형이다. 홍 부총재의 부적절한 처신은 인사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그는 산은 회장 임기 만료를 두 달 앞둔 지난 2월 AIIB 부총재로 영전했다. 당시 감사원의 봐주기 감사에다 정권 실세들의 밀어주기가 크게 작용했다는 뒷말이 무성했다. 적임자가 아니었던 만큼 추천한 사람들의 책임도 만만찮다. 정부는 후임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 막대한 부담금을 내면서 다른 나라에 부총재 자리를 뺏긴다면 국가적인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AIIB 부총재에 정치적 고려가 아닌 전문성 있는 인사를 엄선해 더이상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단독] ‘180억 횡령’ 대우조선 차장 내연녀도 구속… 돈세탁·명품숍 차리고 50억짜리 빌딩 매입

    [단독] ‘180억 횡령’ 대우조선 차장 내연녀도 구속… 돈세탁·명품숍 차리고 50억짜리 빌딩 매입

    8년간 허위 물품 계약서 등을 통해 18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임모(46) 전 대우조선해양 차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서울신문 6월 15일자 2면>된 가운데 임 전 차장의 내연녀로 알려진 김모(36)씨도 지난 24일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 세탁 등 임 전 차장의 범행에 적극 동참했기 때문이다.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당초 김씨에 대해서는 범인 은닉 혐의로만 불구속 입건했다. 도피 중인 임 전 차장과 동행한 수준의 단순 가담자로 봤기 때문이다. 김씨는 경찰에 “임 전 차장이 자산가인 줄 알았고, 회삿돈 횡령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임 전 차장을 구속 수사하는 과정에서 임 전 차장의 돈이 김씨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직접 돈을 관리한 정황도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은 김씨가 범죄 수익인 걸 알면서도 상당액의 돈을 직접 지출했고, 180억원 중 일부를 자신의 명의로 세탁하기도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김씨는 임 전 차장에게 받은 돈으로 경남 거제에서 여성 명품 옷가게를 운영하고, 지난해에는 부동산 투자회사를 세운 뒤 부산 해운대에 있는 시가 50억원 상당의 빌딩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임 전 차장이 도주 생활을 하며 은신처로 활용한 아파트에서는 10억원대 명품 시계와 명품 가방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임 전 차장이 실제 소유한 건물이 김씨 명의로 돼 있는 등 김씨가 차명으로 돈을 관리한 정황이 많다”고 전했다. 부산 아파트 역시 김씨의 명의였다. 이 사건은 대우조선이 지난해 임 전 차장의 후임자를 통해 비리를 파악한 뒤 지난 2월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임 전 차장을 고소하면서 뒤늦게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횡령 액수나 범행 방법, 기간 등을 볼 때 단독 범행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임 전 차장 재직 시절 함께 일한 임원과 부서장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구심점 사라진 ‘제3당’… 전당대회 개최 시점 논의도 없어

    구심점 사라진 ‘제3당’… 전당대회 개최 시점 논의도 없어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상임공동대표가 29일 리베이트 사태에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국민의당은 창당 5개월여 만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사태 수습에 들어갔지만 당의 구심점인 안 대표가 사라진 상태에서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대혼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 재편 흐름도 국민의당 내부 변수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사태는 리베이트 수수 의혹 혐의로 박선숙 의원이 검찰에 소환되고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난 27일 이후 급박하게 돌아갔다. 안 대표는 이미 28일 새벽 최고위원회와 오전 의원총회를 거치면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는 결심을 굳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피력했지만 대다수 의원은 이를 극구 만류했다. 다음날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최고위원들은 당 수습을 위해선 안 대표가 직을 유지하는 것이 옳으며 사퇴 시 당이 와해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국회부의장인 박주선 최고위원은 “당헌·당규대로 해야 한다. 지금 수습이 목적이지 현실도피를 해선 안 된다”면서 “지금 안 대표가 책임져서 당이 수습이 되겠느냐”며 적극 반대했다. 1차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전 10시에 열린 공개 최고위에서 안 대표는 짧게 “제 입장에 대해서는 추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시 비공개로 전환된 최고위에서 거취 문제가 논의됐다. 그러나 안 대표는 이번 사태와 대표직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본인이 어떻게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안 대표와 천 대표는 결국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 대표의 사퇴가 국민에게 책임 정치로 비칠지 아니면 당의 혼란을 야기시켰다는 점에서 무책임한 모습으로 평가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안·천 대표 사퇴 이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 회의를 열고 박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비대위 구성을 완료, 최고위와 협의한 뒤 의결 절차를 거쳐 비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비대위가 구성되면 최고위는 해산된다. 박 원내대표는 리베이트 사태의 당사자인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해 당헌·당규 이상의 정치적 책임을 더이상 묻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인하면서도 “(30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그분들이 스스로 참석 안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비대위원장은 당헌상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전당대회 시점까지는 임기가 이어진다”며 “전당대회 시점과 관련된 논의는 아직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헌은 ‘원내대표는 당 대표의 직무를 대행할 수 없도록 돼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박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까지 겸직하는 데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을 이끌 후임자로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고문이 다시 거론된다. 손 전 고문에게 직접 러브콜을 했던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은 만큼 ‘손학규 조기등판론’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당은 20대 총선 전부터 손 전 고문을 영입하기 위해 애써 왔다. 지난 3일 전남 목포에서 박 원내대표는 손 전 고문을 만나 “국민의당에서 함께하자”고 직접 입당을 제의하기도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한·일 관계 정상화 수순… 위안부 합의로 커진 반대여론 부담

    올 하반기 박근혜 대통령의 방일 목적은 표면적으로는 순회 의장국 순서에 따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참석이다. 하지만 취임 후 첫 일본 방문이라는 점에서는 주목할 만한 의미를 갖는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최근 아프리카 3국 및 프랑스 순방을 비롯해 총 23번의 해외 순방에 나설 정도로 적극적인 정상외교를 펼쳐 왔다. 그러나 일본은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 이에 박 대통령의 올 하반기 방일은 지난해부터 이어 온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 따라 양국 관계가 상당 수준 제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 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대일(對日) 외교 전략으로 역사 문제와 여타 현안을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를 채택해 유지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열린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 정상화의 신호탄이 됐고,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후 관계 개선의 속도가 붙으며 접촉면을 넓혀 왔다. 특히 올 초 북한의 제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한·일은 동맹국인 미국과 더불어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한 긴밀한 협조 체계를 과시했다. 위안부 합의로 정부 차원에서는 역사적 문제에 대한 갈등이 어느 정도 정리되자 안보 분야로까지 협력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박 대통령의 방일은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한·일 관계가 어느 정도 정상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게 되면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외에 한·일 정상회담을 재개할 가능성도 크다. 지난해 3년여 만에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 역시 3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서울을 방문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양국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한·일은 지난해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및 위안부 합의 이행의 후속 조치에 대한 평가 등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협력 방안 등을 제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임기 말로 접어드는 박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한 외교적 성과가 국정 운영의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수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임기와 무관하게 업적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 개선 부분에는 여전히 그럴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위안부 합의 후속 조치를 둘러싸고 여전히 내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일 계획이 알려진 점은 부담이다. 특히 다음달 중 설립될 것으로 보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에 대한 일본 정부의 10억엔(약 120억원) 출연, 평화의 소녀상 철거 논란이 계속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방일 계획이 너무 일찍 공개된 점도 논란이다. 일본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고자 하지만 중국 측은 아직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이 없다는 중립적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런 상황에서 청와대가 아니라 이준규 주일대사 내정자가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한 데 대해 경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내정자는 이달 말쯤 퇴임하는 유흥수 주일대사의 후임으로 내정됐지만 일본 측의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은 아직 받지 못했다. 통상 대통령 순방 일정은 청와대에서 보안 사안으로 관리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홍기택 처신 망신스럽다”

    홍, AIIB 있는 中서 이미 떠나 유일호 “한국이 후임 맡아야”… 정무위는 ‘서별관 회의’ 공방 산업은행 회장 출신의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가 사퇴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도 이를 공식화하고 후임자 인선에 착수했다. 홍 부총재는 이미 AIIB 본부가 있는 중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홍 부총재의) 후임자를 새로 뽑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에서 후임 AIIB 부총재를 다시 맡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3년간 산업은행 회장을 지낸 홍 부총재는 지난 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4조원을 지원한 것은 ‘서별관 회의’에서 청와대와 기재부, 금융당국이 결정한 행위로, 산은은 들러리 역할만 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홍 부총재의 갑작스러운 휴직은 이런 인터뷰의 파장과 대우조선의 대규모 분식회계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오며 책임론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홍 부총재가 AIIB가 있는 베이징을 떠난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에 돌아왔는지 제3국에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홍 부총재 선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AIIB 총재를 만나줄 정도로 우리도 부총재 선임에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중국에서도 홍 부총재와 관련 사안을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아주 망신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AIIB 출범 시 회원국 가운데 5번째로 많은 37억 달러(약 4조 3400억원)의 분담금을 냈다. AIIB는 분담금 액수에 따라 5명의 부총재를 임명했다. 따라서 홍 부총재가 사퇴하더라도 부총재 자리 중 하나는 한국 몫이라는 게 정부 안팎의 생각이다. 한편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경제부처 고위 당국자의 비공식 모임인 ‘서별관 회의’에 대한 공방이 벌어졌다. 청와대 본관 서쪽 별관에서 열린다고 해 이름 붙여진 이 회의체는 기재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총재 등이 모여 구조조정 등 경제 현안을 결정하는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대우조선에 4조원 지원 결정을 했던 서별관 회의 내용과 날짜, 참석자를 밝히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속기록이나 발언록은 존재하지 않고 관련 자료 공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우조선 지원도 각 기관이 협의해 결정한 것”이라며 홍 부총재의 주장을 반박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금희 아침마당 하차 언급 “오늘 특히 고마워요” 라디오 중 ‘울컥’

    이금희 아침마당 하차 언급 “오늘 특히 고마워요” 라디오 중 ‘울컥’

    방송인 이금희가 라디오 생방송에서 ‘아침마당’ 하차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금희는 29일 오후 방송한 KBS Cool FM ‘이금희의 사랑하기 좋은 날’에서 마지막 멘트로 “여러분 늘 고마운데 오늘 특히 고마워요. 그 이유는 다 아시죠”라고 물은 뒤 재차 “고마워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금희는 이날 방송 중 어머니와 관련한 사연을 전하다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청취자들은 공식 게시판을 통해 “울지 말라” “18년 동안 애 많이 쓰셨다”며 응원글을 올렸다. 앞서 이날 KBS 측은 이금희 아나운서의 KBS1 아침토크쇼 ‘아침마당’ 하차 소식을 전하며 7월 1일부터 엄지인 아나운서가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고 전했다. KBS는 “프로그램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급변하는 대내외 방송환경에 발맞춰 내부 아나운서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아침마당’ MC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아침마당’ 이금희 후임으로 발탁된 엄지인은 지난 2007년 KBS 33기 공채 아나운서로 KBS2 ‘생방송 세상의 아침’, KBS1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똑.소.리’, KBS1 ‘소비자고발’, KBS NEWS ‘엄지인의 시사콜콜’ 등을 진행했다. 현재 KBS1 ‘우리말 겨루기’를 진행 중이다. 엄지인은 이금희의 바통을 받아 오는 7월 1일부터 ‘아침마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대법관의 자격 조건/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법관의 자격 조건/강동형 논설위원

    대법원은 국민의 인권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다. 구체적인 사건을 통해 최종적인 법해석을 하고 정책적 판단을 통해 국가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대법원에서 이러한 업무를 하는 법관을 대법관이라고 한다. 권위가 막강한 미국의 연방대법관은 종신제다. 미연방 대법원은 우리의 헌법재판소와 같은 역할을 겸하고 있다. 누가 대법관이 되느냐에 따라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미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사망한 보수 성향의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 후임 대법관을 지명하고 싶어 하지만 의회 다수당인 미 공화당이 지명 승인을 반대해 답보 상태에 있을 정도다. 미 연방 대법관은 보수와 진보 성향이 각각 4대4여서 오바마 대통령이 대법관을 지명하면 힘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법관은 대법원장을 제외한 13명으로 임기는 6년이며 장관 예우를 받는다. 대법관은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자격 조건은 변호사 자격, 법조 경력 20년 이상, 만 45세 이상이다. 9월 퇴임하는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후임 대법관 선정을 놓고 법조계와 시민사회단체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법관 후보는 대법원장이 10명의 대법관 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위원들로부터 3명 이상을 추천받아 후보군을 결정한다. 며칠 전 이러한 절차를 거쳐 34명의 대법관 후보가 추천됐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후보를 공개 추천하기도 하지만 구속력은 없다. 전문가들은 대법관 후보로서 고려할 우선 덕목으로 대법관들의 성향을 고려한 균형을 꼽는다. 국가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성향의 균형’이 중요한 까닭이다. 또 국민의 기본권과 약자 보호에 관심이 있어야 하고, 합리적 식견을 갖고 있어야 한다. 참신성을 가미하면 금상첨화다. 퇴임하는 이 대법관이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재직할 때 그가 맡은 사건을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재판을 이끌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했다. 예정된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더 하라고 했다. 그 여성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보기 드문 재판이어서 지인들에게 이 판사에 대해 물어봤다.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가 “그는 대법관이 될 것”이라는 거였다. 이후 여러 단체에서 그를 대법관 후보로 추천하는 걸 보고 지인들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34명의 후보는 모두 나름대로 훌륭한 자격을 갖추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동료의 평판이 아닐까 한다. 여론몰이로 좋은 후보를 배제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적어도 이 대법관만 한 후보가 추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브렉시트 후폭풍] 英·EU 어색한 첫 만남… “9월 이후 vs 당장” 탈퇴 협상 신경전

    [브렉시트 후폭풍] 英·EU 어색한 첫 만남… “9월 이후 vs 당장” 탈퇴 협상 신경전

    메르켈 “가족서 탈퇴하길 원하면 특권 누리고 의무 저버릴 수 없어” 캐머런 “EU와 긴밀한 관계 추구” 영국과 유럽연합(EU) 정상이 28일(현지시간) 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처음으로 마주 앉아 탈퇴 협상에 관해 논의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어색한 분위기에서 만난 27개국 EU 지도자들은 탈퇴 협상 시작 시기를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지만 캐머런 총리는 자신의 후임이 결정되는 9월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만찬에 참석해 지난 23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정부 대책을 설명했다. EU 정상들은 이를 바탕으로 다음날 캐머런 총리를 배제한 오찬회의를 열고 영국과의 탈퇴 협상 과정에 대해 토의한 뒤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캐머런 총리는 만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탈퇴 이후에도 영국은 EU와 긴밀한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면서 “탈퇴 절차가 가능한 건설적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캐머런 총리의 바람과 달리 영국과 EU는 이날 탈퇴 협상 개시 시점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영국은 올 가을 이후에나 공식적인 탈퇴 절차를 밟아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EU 주요국들은 다른 회원국의 추가적인 EU 이탈을 막기 위해 영국에 당장 탈퇴 절차를 개시해 협상에 나서라고 압박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독일 연방의회 연설에서 “가족에서 탈퇴하기를 원하는 누구라도 특권은 누리고 의무는 저버리려 할 수 없다”며 영국을 작심 비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영국이 정식으로 EU에 탈퇴를 고지하기 전까지, 즉 리스본 조약 50조(회원국의 탈퇴)를 발동하기 전까지 영국과의 공식 및 비공식 탈퇴 협상은 없다고 못박은 독일·프랑스·이탈리아 3국 정상의 전날 합의를 재확인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영국에 브렉시트 상황을 분석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 국내외의 비난에 직면해있었다. 유럽의회도 28일 브렉시트 긴급회의를 열고 영국에 리스본 조약 50조의 즉각적인 발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반면 캐머런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지금 단계에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발동 여부는 주권의 문제며, 영국이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투표 다음날인 24일 사퇴 의사를 밝힌 캐머런 총리는 후임자가 탈퇴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EU 각료이사회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터 총리는 28일 네덜란드 의회에서 “영국이 EU를 빨리 떠나도록 강요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일 수 있다”며 타협적인 목소리를 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전날 런던에서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과 회동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EU 정상들이 영국의 EU 탈퇴 결정과 관련해 영국에 보복적인 행동을 취해서는 안 된다”며 영국에 힘을 실어줬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최전방에서 ‘후임병 폭행·통화 감청’ 예비역 병장에 징역형

    최전방에서 근무하던 중 후임병을 폭행하고 통화를 엿들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육군 예비역 병장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남성민 부장판사)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강요, 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모(22)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자격정지 1년을 선고하고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28일 밝혔다. 박씨는 육군 한 보병사단 수색중대 소속 감시초소 상황조장으로 강원 한 지역에서 복무했다. 그는 작년 4월 1∼13일 ‘대답을 잘 못한다’며 후임병 A씨의 뺨과 엉덩이, 머리를 손으로 때리는 등 그해 9월까지 14차례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의 폭행은 A씨 등 후임병 2명이 야간에 최전방 소초(GP) 상황실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는 중에도 이어졌다. 박씨는 4∼9월 경계 근무 중인 후임병들의 뺨을 손바닥으로 총 19차례 때렸다. GP(소초)는 소대급 기준으로 증·감편된 병력이 비무장지대(DMZ) 최전방에 투입돼 북한군과 대치 상태로 경계작전을 하는 초소다. 박씨는 또 지난해 5∼8월 경계초소 벙커의 통신단자함에 전술전화기 감청용 기기를 설치해 A씨가 공중전화로 여자친구와 통화하는 것을 3차례 엿들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박씨의 범행은 후임병들에게 개인적 피해를 입힌 것에 그치지 않고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군을 향한 일반인의 신뢰까지 해쳐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신병 시절 가혹행위를 당해 큰 죄의식 없이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늦게나마 잘못을 뉘우치며 손해배상금을 공탁하는 등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고 집행유예 이유를 설명했다. 연합뉴스
  • 허블 망원경 5년 더 일한다…2021년까지 수명 연장

    허블 망원경 5년 더 일한다…2021년까지 수명 연장

    지금까지 수많은 아름다운 천체 사진을 우리에게 전해준 허블 우주망원경. 이미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한 지 26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활약하며 우리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지금도 우주의 다양한 곳을 관측하고 있는 ‘백전노장’ 허블 망원경의 운영 기간을 5년 더 연장해 오는 2021년 6월까지 가동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990년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우주로 올라간 허블 망원경은 지구 상공 600km에 떠서 지구를 돌고 있다. 무게 12.2t, 주거울 지름 2.4m, 경통 길이 약 13m인 허블 망원경은 가시광은 물론 자외선과 근적외선의 파장을 대기의 영향을 받지 않고 관측할 수 있다. 허블 망원경은 지금까지 다양한 항성과 행성을 관측해왔을 뿐만 아니라 우주의 팽창과 암흑물질, 블랙홀 등 주요 발견을 해왔다. NASA는 이번 운영 기간 연장에 대해 “허블 망원경은 2020년대까지 충분히 관측할 수 있으며 외계 우주까지 일반적인 관측에서 좋은 성과를 역사에 남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블 망원경은 원래 오는 2018년 우주로 올라갈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에 임무 수행을 완전히 넘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후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적외선부터 근적외선을 관측해 우주의 과정을 살필 목적이므로, 허블 망원경의 관측 파장과 다르다. 따라서 천문학자들은 허블 망원경과 제임스웹 망원경이라는 두 가지 ‘눈’으로 더 넓은 파장을 관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소식에 허블 망원경을 자주 활용하고 있는 보리스 건시케 영국 워릭대 교수 등의 과학자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먹구름 낀 英 앞날, 누가 끌든 안갯속

    먹구름 낀 英 앞날, 누가 끌든 안갯속

    탈퇴 이끈 존슨 前런던시장 유력잇단 막말에 당내선 “그만 아니면” ‘이민 강경’ 메이 장관도 후한 평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따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EU 탈퇴 협상을 실질적으로 이끌게 될 후임 총리가 누가 될지 관심이다. 집권당인 보수당 지도부는 27일 모임을 갖고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수당 지도부 오늘 후속 대책 논의 오는 10월 열리는 보수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사임하는 캐머런 총리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한 인사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다.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8년간 런던시장을 지낸 그는 영국의 EU 탈퇴를 주도하며 일약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그는 유세 과정에서 “23일은 영국의 독립기념일”이라든지 “EU가 영국의 탈퇴를 막으려는 것은 유럽 제패를 시도한 히틀러와 같다”는 거친 표현을 쓰는 등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이 때문에 보수당 내에서는 존슨 전 시장의 이름을 내세워 “ABB(Anyone But Boris·보리스만 아니면 누구라도)”라는 말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캐머런 총리가 자신의 후임으로 지목한 적이 있는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민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그녀는 EU 잔류에 회의적이었으나 캐머런 총리와 같이 EU 잔류 찬성 진영에 섰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25일 그녀야말로 갈기갈기 찢어진 보수당을 하나로 묶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EU 탈퇴 진영에 섰던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도 유망주로 거론됐지만 브렉시트 전망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경제 전문가의 분석을 나치의 아인슈타인 중상모략에 비유했다가 설화를 겪었던 약점이 있다. 이와 관련, 고브 장관은 존슨 전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그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했다. 잔류 진영에서는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이 유력한 총리 후보다. 하지만 캐머런 총리와 함께 EU 잔류 진영에 섰던 점이 정치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EU 잔류를 선호했던 니키 모건 교육장관이나 스테픈 크랩 고용연금장관도 여론을 수습하기 위한 인물로 적당하다는 분석이 있지만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누가 되든 ‘EU 협상’ 무거운 짐 새로운 총리 선출 절차는 복잡하다. 총리 후보를 놓고 330명의 보수당 의원은 최종 2인을 추린다. 이후 15만명에 달하는 보수당원이 2명 중 한 명을 당 대표로 결정하고 그가 총리가 되는 구조다. 차기 총리가 누가 되든 그는 EU 탈퇴라는 초유의 위기에 직면해 EU와 협상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뮤직뱅크 떠나는 ‘심쿵 MC’ 박보검 아이린 “허전할 것 같다” 결국 눈물

    뮤직뱅크 떠나는 ‘심쿵 MC’ 박보검 아이린 “허전할 것 같다” 결국 눈물

    ‘뮤직뱅크’를 떠나는 박보검 아이린이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박보검 아이린이 24일 방송된 KBS2TV ‘뮤직뱅크’ 생방송을 끝으로 14개월 만에 MC에서 하차했다. 이날 ‘뮤직뱅크’ 엔딩에서 아이린은 “다음 주가 되면 허전할 것 같다. 1년 동안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박보검은 “MC가 처음이라서 많이 떨렸는데 14개월 동안 이렇게 아이린 씨와 ‘뮤직뱅크’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영광이었다. 그동안 가수 분들을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저도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시고 늘 반갑게 맞아주셨던 ‘뮤직뱅크’ 가족분들과 MC를 할 수 있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KBS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참 감사하고 소중한 추억이었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박보검 아이린은 2015년 5월부터 1년 2개월 동안 ‘뮤직뱅크’의 MC로 호흡을 맞췄다. KBS 측은 “박보검 아이린이 드라마 촬영 등 각종 스케줄로 생방송 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최근 ‘뮤직뱅크’ 하차를 결정했다. 현재 후임 MC를 선정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뮤직뱅크’의 후임 MC는 공개되지 않았다. 박보검은 오는 8월 방송 예정인 KBS2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에 매진하며 아이린은 레드벨벳 음반 준비 등에 집중해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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