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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비리 의혹’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 결국 사임

    ‘채용비리 의혹’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 결국 사임

    퇴진을 둘러싸고 정부와 각을 세웠던 홈앤쇼핑의 강남훈 대표가 결국 물러났다. 강 대표는 21일 홈앤쇼핑 임시 이사회에 사임계를 제출했고 이는 곧바로 수리됐다고 홈앤쇼핑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가 밝혔다. 후임 대표는 공모를 통해 선임한다.이명박 정부 때인 2012년 7월 취임한 강 대표는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다음 임기는 2020년 5월까지였다. 그러나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최근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퇴진 압박에 내몰렸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맡았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의 고교 친구이기도 하다. 강 대표는 “정부(중소벤처기업부)가 민간 기업 인사에 개입한다”며 적폐청산 의도라고 강하게 반발했으나 이사회가 이날 자신의 해임 안건을 표결에 부치려고 하자 사표를 썼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주간아이돌’ 유세윤-김신영, 새 MC 확정 “봄 개편으로 새롭게 단장”

    ‘주간아이돌’ 유세윤-김신영, 새 MC 확정 “봄 개편으로 새롭게 단장”

    유세윤과 김신영이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의 새 MC로 낙점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21일 뉴스1에 따르면 유세윤과 김신영은 정형돈, 데프콘 후임으로 ‘주간아이돌’ 새 MC를 맡는다. ‘주간아이돌’은 방대한 아이돌 정보는 기본, 버라이어티와 100% 리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아이돌의 숨은 매력을 집중 탐구하는 MBC에브리원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정형돈과 데프콘이 지난 2011년부터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다. 최근 ‘주간아이돌’은 봄 개편 소식을 알리며 “시그니처 코너들을 잇는 새로운 코너 구성부터 출연진 변화까지 프로그램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개편을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세윤과 김신영은 정형돈과 데프콘의 배턴을 이어받아 ‘주간아이돌’의 MC로 활약할 전망이다. ‘주간아이돌’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LA타임스, 중국계 큰손 순시옹에게 팔렸다

    LA타임스, 중국계 큰손 순시옹에게 팔렸다

    미국 3대 언론 재벌인 트롱크의 마이클 페로(51) 회장이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를 중국계 패트릭 순시옹(65)에게 매각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페로 회장은 성명에서 “위대한 저널리즘을 만들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며 “새 리더십 아래에서 디지털 전환 계획의 가치를 지속해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임으로는 저스틴 디어본 최고경영자(CEO)가 지명됐다.트롱크는 미 LAT를 비롯해 시카고트리뷴, 샌디에이고유니온트리뷴, 뉴욕데일리뉴스, 볼티모어선 등 다수 매체를 보유한 거대 미디어 기업이다. 페로 회장은 지난달 LAT와 샌디에이고유니온트리뷴을 LA 지역의 유명 외과의사이자 바이오업계 거물인 순시옹에게 매각하는 협상을 마무리했다. 매각 가격은 5억 달러(약 5370억원)로 알려졌다. 순시옹은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에 본사를 둔 의료기업 난트헬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재산이 90억 달러(약 9조 7000억원)에 달하는 거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기재부 세제실 늑장인사 술렁

    조세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세제실이 술렁이고 있다. 3주째 공석인 세제실장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 오리무중이기 때문이다. 세제실 각 부서가 모여 있는 청사 4층 복도에는 ‘카더라’만 난무한다. ●세제실장 3주째 공석… 복도통신 난무 발단은 최영록 전 세제실장이 지난달 26일 사임하면서 불거졌다. 당시만 해도 차기 실장으로 A씨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최 전 실장 역시 직원들에게 “후임은 A씨”라는 취지로 말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A씨가 최근 청와대 인사 검증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제실에서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에이스’였던 A씨였기에 세제실에선 충격이 적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재부 안팎에선 A씨 다음으로 유력한 후보였던 B씨가 차기 실장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기재부가 청와대에 후보로 낸 B씨와 C씨 중 C씨가 더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세제실에선 “장관이 누구를 밀고 있다더라”, “청와대에서 누구를 낙점했다더라” 등의 추측만 무성하다. ●특정 후보 내정땐 이례적 기수 파괴 이런 현상은 세제실에선 유례가 없다. 세제실은 위계 서열이 확실하고 전문성을 중시하는 분위기 탓에 보수적인 인사 방식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세제실 간부 1~2명과 얘기를 나눠 보면 차기는 물론 차차기 실장이 누구일지도 그림이 나올 정도다. 이런 특징은 그동안 세제실 인사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었다. 2000년대 이후 역대 실장을 살펴보면 한결같이 전임자보다 행시 기수가 같거나 낮은 조세심판원장 혹은 조세총괄정책관이 후임 실장이 됐다. 조세심판원이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바뀐 뒤부턴 조세총괄정책관이 차기 실장을 거치는 게 공식이 됐다. 조세심판원장이나 조세총괄정책관을 거치지 않은 C씨가 실장이 되면 세제실로선 이례적인 기수 파괴가 벌어지는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기재부 관계자는 “B씨와 C씨 모두 평판이 좋은 분들”이라면서도 “후임 공무원들에게 묵묵히 맡은 일만 해서는 인사에서 ‘물먹을 수 있다’는 신호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하! 우주] 안녕 케플러…마지막이 가까워진 우주 망원경 이야기

    [아하! 우주] 안녕 케플러…마지막이 가까워진 우주 망원경 이야기

    미국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이 행성 사냥꾼 케플러 우주 망원경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케플러 우주 망원경의 연료가 거의 고갈되어 사실상 망원경으로써 작동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케플러의 후계자인 TESS가 다음 달 발사될 예정이라 케플러는 그 임무를 후임에게 맡기고 퇴역하게 된다. 케플러는 2009년 외계 행성 탐사의 임무를 띠고 발사됐다. 15만 개 이상의 별의 밝기 변화를 감지하는 망원경으로 행성이 별 앞을 지날 때 별빛이 미세하게 감소하는 것을 측정하는 원리다. 다만 별에 비하면 행성이 워낙 작기 때문에 매우 미세한 변화를 감지해야 한다. 따라서 대기에 의한 왜곡이나 날씨의 변화를 받지 않는 우주 공간에 망원경을 발사해 이를 3.5년에 걸쳐 관측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이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케플러의 활약으로 수천 개의 새로운 외계 행성이 밝혀졌으며 이 가운데는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행성도 여럿 존재했다. 케플러의 성과에 만족한 나사는 3.5년의 추가 임무를 승인했다. 그런데 2013년에 케플러의 자세를 잡아주는 중요한 부품인 리액션 휠이 말썽을 일으켰다. 케플러는 4개의 리액션 휠이 있는데, 자세를 고정하기 위해서는 삼각대처럼 적어도 3개의 리액션 휠이 필요하다. 그런데 두 개가 고장 난 것이다. 따라서 케플러는 임무를 종료해야 할 위기 상황에 몰렸다. 나사의 과학자들은 새로운 대안을 생각했다. 두 개의 리액션 휠과 태양광의 압력을 이용해서 케플러의 방향을 본래 목표와 다른 방향으로 고정하는 것이다. 물론 완전하지는 않지만, 덕분에 2018년까지 임무를 연장했을 뿐 아니라 본래 목표로 삼았던 지역 이외에 다른 별도 관측할 수 있게 됐다. K2 임무로 명명된 2차 관측에서 케플러는 수많은 외계 행성을 발견해 적지 않은 과학적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이제는 발사된 지 9년째에 이르러 연료가 고갈되고 있다. 연료가 완전히 떨어지면 케플러는 임무 수행을 위한 궤도를 유지할 수 없게 되어 거기서 임무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위치에 있어 지구로 추락하지는 않는다. 케플러의 후계자인 TESS는 성능이 대폭 업그레이드 되어 발사된다. 따라서 훨씬 많은 제2의 지구를 찾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그래도 외계 행성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대폭 확장한 케플러의 업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위기의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만든 나사 과학자들의 이야기 역시 전설로 남게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북·미회담 차질 우려에…백악관 “취약점 없다”

    미국 백악관이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 실무준비 부처인 미 국무부 장·차관 동시 해임 등으로 회담 준비 차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15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백악관 내부에 렉스 틸러슨 장관 경질 등으로 인해 미·북 정상회담 준비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어떠한 취약점도 없다고 확실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국무장관 후임 내정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적기에 적절한 인물을 가장 맞는 자리에 배치하길 원한다”며 이번 국무장관 전격 교체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전날인 14일 한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거론하며 ‘주한미군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디 한번 보자’는 발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려고 했던 것은 현 행정부가 미국인 근로자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의 무역과 투자 협정들을 재협상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주한미군 철수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가까운 동맹인 한국과의 무역이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 호혜적이게 되게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발언의 진의를 묻는 질문에 “초점은 우리와 한국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는 것”이라면서 “워싱턴과 서울 사이에는 틈이 없다. 우리는 그들(한국)을 계속 지원하고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가 한국, 일본과의 동맹을 파기한다면 그(김정은)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 정권은 핵무기 보유로 한반도의 적화통일을 꿈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리스 사령관은 제한적 대북 선제타격 구상인 ‘코피 전략’에 대해 “우리는 코피전략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그것(회담)이 어디로 갈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 “결과에 대해 너무 낙관적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법원, 고대영 전 KBS 사장 ‘해임 효력 정지’ 신청 기각

    법원, 고대영 전 KBS 사장 ‘해임 효력 정지’ 신청 기각

    법원이 자신에 대한 해임처분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고대영(62) 전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는 16일 고 전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해임무효 소송 판결 전까지 해임 처분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해임 처분으로 인해 고 전 사장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고 전 사장은 KBS 이사회가 임시이사회를 통해 의결한 해임 제청안을 문 대통령이 재가하며 지난 1월 23일 해임됐다. 해임 일주일 뒤 고 전 사장은 서울행정법원에 해임처분 취소소송과 함께 해임처분 효력정지 신청을 냈다. 고 전 사장은 “경영성과를 도외시한 채 공감할 수 없는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사유를 들어 해임당했다”면서 “정권 변화와 무관하게 사장 임기를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전 사장의 임기는 오는 11월까지였다. 지난 2일 열린 효력정지 사건 심문기일에서도 고 전 사장 측은 “해임 처분은 언론탄압”이라면서 “명예와 신용이 훼손될 우려가 있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어 긴급 구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문 대통령 측은 의견서를 통해 “명예나 신용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하지 않고 침해되는 권리도 없다”면서 “해임 처분을 정지할 경우 (KBS의) 총파업이 지속될 수 있고 후임자 임명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장이 2명이 되는 등 공공복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반박했다. KBS이사회는 지난달 26일 임시이사회를 갖고 양승동(57) KBS PD를 새 사장 후보로 선임했다. 청와대는 지난 5일 국회에 양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제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개호 민주당 의원·김인식 前농진청장, 농식품부 장관 유력

    이개호 민주당 의원·김인식 前농진청장, 농식품부 장관 유력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6·1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함에 따라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15일 정치권과 농업계에 따르면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이 의원은 당초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도전 의지를 내비쳤으나 민주당이 원내1당 유지 등을 이유로 만류하면서 결국 지난 12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유세 때 “이 의원이 장관 한 번 하실 모양”이라고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농식품부 장관으로 물망에도 올랐다. 김 전 청장은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농어촌비서관으로 발탁돼 문 대통령과 손발을 맞추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현장 농어업포럼’을 만들어 문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다만 이 의원은 이른바 ‘보은 인사’, 김 전 청장은 ‘코드 인사’ 논란에서 각각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다. 이 의원과 김 전 청장 외에 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 정학수 전 농수산부 차관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정통 관료 출신의 농정 전문가인 박 사장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차관과 정 전 차관 등은 업무 지속성과 조직 안정 차원에서 적임자로 꼽힌다. 농업 분야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신정훈 청와대 농어업비서관도 지방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사표를 제출해 농업 정책 ‘콘트롤 타워’ 부재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대북 강경파 美 국무 임명, 북미 회담 차질 없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어제 협상을 통한 북핵 해결을 주장해온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지난해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공공연하게 이견을 드러내 여러 차례 사퇴설이 나돌았지만 북한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을 불과 두달 앞둔 중차대한 시기에 틸러슨 경질은 의외다. 더욱이 틸러슨 후임으로 대북 강경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명한 것은 북·미 정상간 대화를 하더라도 대북제재와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의미가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폼페이오의 지명은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를 갖게 한다. 트럼프가 전적으로 신임하는 ‘실세’ 국무장관의 등장으로 그동안 외교정책을 놓고 백악관과 국무부 간 엇박자가 정리돼 대북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이다. 폼페이오는 지난해 ‘김정은 정권 교체론’까지 주장했던 대북 강경파이고, 북한에 대해 최대의 압박과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평창올림픽 이후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는 점에서 대북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여 우리 정부로서는 다행이다. 서훈 국정원장과 핫라인 등을 가동하며 공조체제를 유지해 온 것도 정상회담 준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려도 적지 않다. 트럼프 외교안보팀의 강경화를 꼽을 수 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 등 외교안보팀이 모두 군 출신이다. 북·미 정상회담 등에서 북한에 더욱 까다로운 조건들을 내걸 수 있어 회담 전망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폼페이오는 지난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극을 하려고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대북 협상에서 어떠한 양보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혀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한다. 미국은 과거 협상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목표가 분명해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더욱 강력한 압박과 군사옵션을 꺼내 들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해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강경화 외교장관이 가능한 한 빨리 폼페이오와 만나 재편된 트럼프 외교안보팀과의 공조 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 ‘회색 코뿔소’ 잡는 中 거대 금융감독기구 탄생

    해외투자 확대 中기업 부채 많아 금융위기 가능성 등 리스크 관리 중국이 거대 금융감독 기구를 발족하며 ‘회색 코뿔소’ 죽이기에 나섰다. 회색 코뿔소란 예상할 수 있지만 대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위기로, 중국 당국은 금융 위기를 대표적인 예로 꼽은 바 있다. 13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은행과 보험감독관리위원회를 통합한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를 설립하고 이들 기구의 규제와 감독 권한 일부를 인민은행으로 이관해 금융감독 기능을 강화한다는 정부구조 개편안을 밝혔다. 앞으로 중국의 금융감독은 권한이 확대된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증권감독관리위윈회 그리고 지난해 7월에 설립된 금융안정발전위원회 등 1위1행2회(1委1行2會) 체제로 개편된다. 중국이 강력한 금융감독에 나선 것은 해외투자를 확대한 기업들의 부채가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회색 코뿔소가 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국유은행이 제공한 저리 대출을 이용해 해외 기업과 부동산을 대거 사들인 안방보험그룹, 하이난항공(HNA)그룹, 다롄완다그룹, 푸싱그룹이 4마리의 회색 코뿔소로 지목됐다. 안방보험은 금융감독 구조 개편을 앞두고 인민은행 등이 1년간 경영권을 맡아 관리에 나선 바 있다. ‘미스터 런민비’로 불리며 15년간 인민은행을 맡았던 저우샤오촨(周小川) 총재의 후임이 누가 될지도 큰 관심사다. 현재 류허(劉鶴) 정치국원, 궈수칭(郭樹淸)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석, 장차오량(蔣超良) 후베이성 당서기 등이 차기 인민은행 총재로 거론되고 있다. 누가 총재가 되더라도 국제사회에서 저우 총재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인민은행은 3조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외환을 보유하고 있으며 점차 그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위안화를 매입하기 시작했고 태국은 최근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9번째로 중국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위상도 높아졌다. 하지만 위안화가 달러화와 달리 기축통화가 아닌데다 인민은행 총재도 중국 공산당의 결정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의사 결정 과정의 불투명성은 여전히 중국 중앙은행의 최대 약점이다. 저우 총재는 최근 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위기 방지 노력은 개혁의 중요한 일부이고, 개혁과 리스크 방지는 대립 관계가 아니라 방향이 일치하는 개념”이라며 부채와의 전쟁을 통해 회색 코뿔소 사냥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인민은행은 가상화폐 발행은 금지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특허는 지난해 68개를 기록해 세계 최대를 자랑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보수 경제 평론가 커들로, 백악관 NEC 위원장 유력

    보수 경제 평론가 커들로, 백악관 NEC 위원장 유력

    철강 관세 폭탄 조치를 만류하다 결국 사임한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NEC)의 후임에 보수 성향의 경제 평론가인 로런스 커들로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기자단에 차기 NEC 위원장 후보로 커들로를 거론하면서 “그가 위원장이 될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커들로를 매우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그가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결정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의 견해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YT는 전날 크리스 리들 백악관 전략담당 국장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가자마자 리들에 대한 비판이 백악관 안팎에서 거세지며 커들로 쪽으로 다시 무게가 실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NEC 위원장은 세제, 무역정책, 인프라 투자 등 백악관에서 경제 정책 설계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미 뉴욕연방은행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커들로는 현재 CNBC의 간판 평론가이자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하며 감세와 자유 무역을 강력하게 옹호해 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몇 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식 경제 참모로 활동해 왔으며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에 백악관 예산국에서 일한 바 있다. AP통신은 커들로 외에 샤히라 나이트 NEC 세금 및 퇴직 정책 특별보좌관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전남지사 출마” 김영록 장관 사표

    “전남지사 출마” 김영록 장관 사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중 선출직 도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것은 김 장관이 처음이다. 취임 후 불과 8개월 만의 사퇴라는 점에서 ‘스펙 쌓기용 장관’ 논란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을 찾아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오늘 아침에 사직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공무원과 교원, 언론인 등이 입후보하려면 선거 90일 전까지 사직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의 사퇴 시한은 15일이다. 김 장관은 15일 이임식 후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18∼19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7월 장관으로 취임했다. 김 장관은 “어제(13일) 국무회의 후에 문재인 대통령도 뵙고 사직원 제출에 대한 허가도 받았다”면서 “앞으로는 전남도민을 섬기는 한 사람의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사퇴로 당분간 김현수 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후임 장관으로는 전남지사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개호 민주당 의원, 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정학수 전 농수산부 차관, 고형권 현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거론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강경화, 예정대로 방미… 존 설리번 국무대행과 회담

    강경화, 예정대로 방미… 존 설리번 국무대행과 회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예정대로 15일 미국으로 떠나 존 설리번 국무장관 대행과 회담한다. 본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경질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후임으로 지명하면서 회담 상대가 바뀌었다.외교부 관계자는 14일 “미국에서 강 장관이 예정대로 방미하기를 희망해 옴에 따라 15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며 “존 설리번 국무장관 대행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사교체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한·미 공조를 위해 북핵, 통상 등 중요 현안들에 대해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실무급 조율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국무장관 교체는) 급작스러운 변화”라면서도 ‘향후 한·미 간 조율에 문제가 없겠냐’는 질문에는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그간 긴밀하게 (한·미 공조 체제를) 유지해 왔으니 새 인물(폼페이오 내정자)이지만 긴밀히 일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대화 파트너가 경질되고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손발을 맞추던 폼페이오 국장이 들어서면 한·미 소통 채널로서 외교부의 입지가 더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국무장관의 엇박자로 한·미 외교당국 소통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폼페이오 체제에서 국무부가 부활하면 한국 외교부에도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훈, 폼페이오-김영철 ‘중재자’ 부각… 빨라지는 비핵화 협상

    서훈, 폼페이오-김영철 ‘중재자’ 부각… 빨라지는 비핵화 협상

    ‘폼페이오 카드’ 트럼프의 회담 의지 “비핵화 각론 위해선 강경파가 적격” 이르면 보름 내 ‘물밑 접촉’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측근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국무장관에 지명하면서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큰 힘을 받게 됐다. 한·미 정보 라인으로 쌓은 긴밀한 관계를 중심으로 공개·비공개 중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사로 북·미 정상회담을 직접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실무준비 등 비핵화 협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4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후임에 폼페이오 CIA 국장이 와도 북·미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폼페이오가 대북 강경파로 알려져 있지만 미국의 대북 정책에 큰 변화가 생기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탐색 대화’ 수준이라면 ‘매파’(대북 강경 노선)인 폼페이오의 중용은 대화 진전에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결정된 상황이기에 남·북·미 조율 및 대화에 힘을 실으려는 인사로 평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매파가 북·미 대화에서 성과를 거두면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데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국장은 추후 국무장관으로서 공식 외교수장을 맡는 동시에 CIA를 통한 비공개 접촉에도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폼페이오 국장은 국무부 산하 정보조사국도 지휘하게 된다. 미국의 5대 정보기관 중 북한 정보 집적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CIA에서 창설을 주도했던 북한 전담 조직 ‘코리아 임무 센터’(KMC)와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따라서 서 원장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으로 이어지는 정보수장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서 원장은 폼페이오 국장과 김영철 부위원장을 잇는 연결고리로 더 큰 역할이 부여될 수도 있다. 폼페이오 국장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CVID)를 엄격히 주장하는 매파지만,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회담을 주선하는 등 물밑 대화에는 유연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폼페이오는 북핵 문제에 있어선 틸러슨 국무장관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겠지만 분명 북한과 대화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남북 및 북·미 대화 이후 ‘꼼꼼한 비핵화 각론’을 만들려면 강경파가 적격이라는 평가도 있다. 관건은 ‘북측이 실제 모든 핵을 폐기하더라도 이를 완벽하게 검증할 수 있냐’다. 폼페이오 국장은 핵사찰 이후에 북한에서 숨겼던 핵무기가 발견된다면 군사적 옵션을 포함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그간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 간 대화 후 실무협의 방식’(Top down)으로 북·미를 중재했고 정보수장 라인을 활용해 비공개 사전 조율을 했다. 과거 ‘실무협의 후 정상 회담 방식’(Bottom up)의 경우 느린 속도로 많은 변수와 오해가 발생했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향후 정보수장 라인이 앞으로 (소통의) 전부가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북·미 대화에도 추진력이 생기면서 3월 말 또는 4월 초에 비공개 접촉, 4월 중 특사 등 고위급 회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미국의 이번 인사에는 북측이 핵폐기에 진정한 태도로 구체적 행동을 보이지 않으면 대화는 없다는 메시지가 들어 있다”며 “즉, 협상으로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 좋을 거라는 압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예상치 못한 틸러슨 교체에… 日 당혹·中 긴장

    13일(현지시간) 새벽에 발생한 미국 국무장관의 전격 교체는 미국의 맹방인 일본이나 경쟁국 중국 정부에 모두 강한 충격을 남겼다. 예상치 못한 데다 후임 내정자가 ‘매파’로 알려진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인 탓이다. 중국은 특히 우려하는 빛이 역력하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온 아베 신조 정부도 14일 렉스 틸러슨 장관 경질 소식에 정보 채널의 가동에 들어갔다. 고노 다로 외무상이 16일부터 사흘간 미국을 방문해 틸러슨 장관과 회담을 할 계획이었다는 점에서 적잖이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일단 방미를 계획대로 추진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만나 북한 정세와 관련해 논의하고 미·일,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일본 측 입장 등을 전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미·일 관계나 미국의 대북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외교·안보 정책이 백악관 주도로 이뤄진 만큼 국무부 역할이 그리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대북 강경론자인 폼페이오 국장이 국무장관에 앉게 되면 미국의 한반도 등 대외정책에 변화가 없을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폼페이오 국장을 기용함으로써 북한과의 대화 국면에서도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선명히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을 ‘라이벌’로 규정한 폼페이오 국장이 새 국무장관으로 내정되자 중국은 극도의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과 외교·무역 갈등까지 겪는 중국으로선,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폼페이오 내정자를 상대해야 하는 데 대한 부담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중국 지도부가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로 바쁜 가운데서도 국무장관 교체와 관련한 미 행정부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틸러슨의 퇴장으로 미국 행정부가 매파가 돼서는 안 된다’는 사평을 통해 자국의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외교·안보 ‘매파 新3각 라인’… 5월 북·미 회담 주도할 듯

    美외교·안보 ‘매파 新3각 라인’… 5월 북·미 회담 주도할 듯

    헤일리, 유엔서 강경 대북 정책 북핵 정통 실무라인 없어 약점 경제 정책도 강경파로 채워져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잇따라 물러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경제 라인에 ‘매파’가 들어섰다. 특히 외교·안보 라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국무장관으로 내정되면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리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함께 ‘신3각 라인’을 형성했다. 헤일리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강력한 대북 정책을 주도하고 있고, 맥매스터 보좌관 은 대북 ‘코피전략’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다.얼마 전까지 외교·안보는 ‘어른들의 축’이 주요 역할을 담당했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으로 이어지는 라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행동에 제동을 거는 완충재 역할을 해 왔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위치가 탄탄한 편이지만, 맥매스터 보좌관과의 관계는 ‘긴장’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다.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은 국무부 등 외교라인이 주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매파 신3각 라인이 전면에 서면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폼페이오 국장이 결성한 CIA 내 ‘코리아미션팀’(KMT)이 북한과의 접촉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현재 정통 외교 실무라인에는 북핵 문제에 정통한 인사가 없다시피 하다. 수전 손턴 차관보 대행과 맷 포팅어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국 과장 등은 중국 전문가로 분류된다. 앨리슨 후커 NSC 한국 담당 보좌관 정도가 ‘한국통’으로 꼽히지만,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부터 일해 온 ‘정무직’이다.중국으로 무역 전쟁의 칼끝을 겨누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도 ‘강경’ 일색으로 흐를 전망이다. 이는 대표적인 자유무역주의자인 콘 위원장이 떠나면서 백악관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보호무역주의에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만 남았기 때문이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폭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또 중국 등 무역적자국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 통상 강경파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관세 장벽을 주도하는 로버트 라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역시 강경파로 분류된다.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관계자는 “콘 위원장 후임으로 보수 성향의 경제평론가인 래리 커들로가 거론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통들이 매파로 채워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 한국 등 대미 무역흑자국과 상당한 마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렉시트(틸러슨 장관의 경질)를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 해법뿐 아니라 이란과 중동 문제, 기후협약 등에서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전면에 부상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 서훈 국정원장 등 역할에 더 큰 무게 실려 더 유리할 듯

    전면에 부상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 서훈 국정원장 등 역할에 더 큰 무게 실려 더 유리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던 ‘비둘기파’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대표적 ‘매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명했다. 이에 남북대화와 북·미 대화에 악영향을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비공개 접촉으로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서훈 국정원장과 폼페이오 CIA 국장,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정보 라인’의 활약에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을 국무장관에 앉혀 북·미 대화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따라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속도가 붙을 거라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틸러슨은 ‘대화파’, 폼페이오는 ‘매파’로 분류하지만, 이미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결정된 상황에서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과 손발이 맞는, 정보와 추진력을 지닌 인사가 더 낫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탐색적 대화 수준이라면 매파의 등장은 부정적이다. 하지만, 이미 정상회담 개최를 수락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소위 ‘올인’하기 위해 ‘인사 카드’를 꺼냈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매파가 북·미 대화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미국 내 뿐 아니라 국제 사회를 설득하는데 훨씬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의 자리 이동으로 힘이 실린 ‘정보수장 라인’은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프로세스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폼페이오가 공개 외교 채널인 국무부 수장이 되면서 그간 비공개 채널이던 정보수장 라인이 앞으로 (소통의) 전부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북·미 대화에도 추진력이 생기면서 3월 말 또는 4월 초에 비공개 접촉, 4월 중 특사 등 고위급 회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폼페이오는 국무부를 맡으면서 산하 정보조사국도 지휘한다. 미 5대 정보기관 중 북한 정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CIA에서 창설을 주도했던 북한 전담 조직 ‘코리아 임무 센터’(KMC)와 시너지가 예상된다. 정보라인의 강화로 그간 진행되온 ‘정상간 대화 후 실무 대화형’(Top down) 접근법도 지속적으로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정보라인의 비공개 조율 뒤에 정상 간에 대화과 이어지고, 여기서 합의된 내용을 토대로 실무협의가 이어지는 식이다. 실무협의 이후 정상회담을 꾀하는 과거의 방식(Bottom up)이 느린 속도 때문에 많은 변수와 오해가 발생했던 것을 감안한 변화다. 폼페이오 전 국장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CVID)를 엄격히 주장했지만,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 개최라는 의제을 앞두고 서 원장, 김 부위원장 등과 물밑 접촉에서 유연성을 보였다. 최종 단계에서 무산되기는 했지만,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의 회담을 주선하기도 했던 것이다. CIA는 안보적 관점이, 국무장관은 외교적 성격이 큰 자리라는 점에서 ‘매파’에 지나치게 무게를 둘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폼페이오는 북핵 문제에 있어선 틸러슨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겠지만 분명 북한과 대화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대화 의지를 감안할 때 대화 자체에 대해 부정적일순 없다는 뜻이다. 특히 남북 및 북·미 대화가 성사된 상황에서 ‘꼼꼼한 비핵화 각론’을 만들려면 폼페이오가 더 적격이라는 평가도 있다. 현재는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상황이다. 따라서 북이 핵시설에 대한 100% 사찰을 허용해도 핵연료봉을 어디라도 숨길 수 있다. 즉, CVID의 현실화가 극히 어렵다. 폼페이오는 북한이 핵시설을 100% 공개한 뒤, 향후 숨겼던 핵물질이나 핵무기가 발견될 경우 군사적 옵션을 포함해 책임을 묻겠다는 식이다. 핵 사찰 이후 다른 핵물질이 발견됐던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틸러슨 경질하고 폼페이오 CIA 국장 국무장관 내정

    트럼프, 틸러슨 경질하고 폼페이오 CIA 국장 국무장관 내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폼페이오 국장이 우리의 새 국무장관이 될 것이고 그는 멋지게 일할 것”이라면서 “틸러슨 장관의 봉직에 감사한다! 지나 해스펠이 새 CIA 국장이 될 것이다. 첫 CIA 여성으로 선택됐다. 모두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틸러슨 장관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으며,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틸러슨 장관이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이날 귀국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새 국무장관 지명자는 미 행정부 내 대표적 강경파이지만 최근 남북, 북미 정상회담 성사과정에서 한국 정보당국과 끈끈한 협력을 발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스펠 새 CIA 국장은 현재 CIA 2인자인 부국장으로 과거 테러리스트 심문시 물고문 등 가혹한 수사기법을 사용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던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틸러슨 장관 경질은 북핵사태 해결을 위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4∼5월에 각각 잡히는 등 한반도 상황이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석유회사 엑손모빌의 최고경영자 출신인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 “날씨 이야기라도 하자”며 조건없는 대화를 거듭 주장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면박당하는 등 두 사람의 관계는 악화될 대로 악화돼 언제든지 경질당할 수 있다는 기류가 워싱턴에 퍼져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경질 후 기자들과 만나 “이란 핵협정을 비롯한 문제들을 놓고 틸러슨과 이견이 있었다”고 주요 외교정책에 관한 의견 차이가 경질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CNN 등 미 언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틸러슨 장관은 자신이 왜 해임됐는지 모르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경질 통보를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의 대변인은 워싱턴포스트(WP)에 “틸러슨 장관은 그의 직책을 강력히 유지하려고 했으며 해임 이유를 모른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발표’ 를 한 직후 “틸러슨 장관이 경질 이유조차 알지 못한다”는 불만 섞인 성명을 발표한 스티브 골드스타인 공공외교·공공정책 담당 차관도 곧이어 파면 됐다. 외교 수장과 최고위급 외교관의 동반 퇴진으로 국무부 내 차관 이상 고위직은 ‘2인자’ 존 설리번 부장관과 톰 새넌 정무차관만 남게 되는 등 미 정부의 외교 공백 사태는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오후 국무부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존 설리번 부장관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오는 31일 물러나겠다”며 “대북 최대 압박 작전은 거의 모든 사람의 기대를 앞질렀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의 이탈로 존 켈리 비서실장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틸러슨 장관 등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안보를 조언하고 조정해온 축이 사실상 무너지게 돼 향후 미 행정부의 대외정책이 더욱 강경해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행정부 내 대표적 강경파인 폼페이오 새 국무장관 지명자는 연초 “김정은이 몇 달 뒤 핵무기를 미국에 보낼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가 시작된 지난달에는 “미국을 위협하기 위해 핵능력을 보유하려는 김정은의 야욕에 전략적 변화가 있다는 조짐은 없다. 남북대화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무기 추구에는 변함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미북 정상회담 개최가 합의된 이후인 지난 1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미 행정부는 회담이 열려 김정은이 미사일 실험이 중단됐다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증거를 제공할 수 있기 전에 북한에 제재완화나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김정은은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우리가 한반도 주변에서 하는 군사훈련들을 계속 받아들이며 비핵화 논의를 테이블 위에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WP는 “북한과의 민감한 협상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안보팀에 중대한 변화를 꾀했다”고 전했다. 3명의 백악관 관리들은 이 신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의 사고방식이 너무 주류적이어서 그와 오래 충돌해왔다”며 “임박한 무역협상뿐 아니라 김정은과의 위험한 대화를 준비하는 지금 변화를 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드만삭스 후계자서도 ‘팽’당하고 백악관 떠난 게리 콘 ‘낙동강 오리알’

    골드만삭스 후계자서도 ‘팽’당하고 백악관 떠난 게리 콘 ‘낙동강 오리알’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지낸 게리 콘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2일(현지시간) 올해 말 퇴임 예정인 로이드 블랭크파인 골드만삭스 회장의 후임에 데이비드 솔로몬 공동 사장을 지명했다. 솔로몬과 함께 후계 경합을 벌이던 하비 슈워츠 공동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다음달 사퇴하기로 했다. 솔로몬은 2016년 12월 블랭크파인의 유력한 후계자 후보였던 콘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합류하는 바람에 공동 사장에 올랐다. 1980년대 중반 투자은행 드렉셀번햄램버트에 들어가 월가에 첫발을 내디딘 솔로몬은 베어스턴스를 거쳐 1999년 골드만삭스에 외부인사 출신 파트너로 합류했다. 정크본드 사업을 구축하는 임무를 맡은 솔로몬은 착실히 실적을 쌓아 2006년 투자은행(IB) 부문 대표로 승진했다. IB 부문은 현재 골드만삭스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핵심 사업이다. 솔로몬이 대표를 맡은 10년간의 IB 부문 매출액은 70% 증가하고 수익률은 두 배로 높아졌다. 골드만삭스의 인사로 가장 난감한 이는 콘이다. 그가 되돌아갈 자리로 여겼던 골드만삭스 CEO를 다른 사람이 차지한 것이다. 자유무역을 옹호했던 콘은 트럼프의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의 관세 부과를 둘러싼 갈등으로 NEC 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밝히자마자 월가 최장수 CEO 중 한 명인 블랭크파인도 갑자기 은퇴 계획을 내놓는 바람에 갈 곳을 잃어버렸다. 사실 콘이 골드만삭스를 떠난 것은 블랭크파인이 CEO직에서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블랭크파인은 2015년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했으나 1년 뒤 완치됐다며 더욱 의욕적으로 경영에 임했다. NEC 위원장으로 제2의 커리어를 펼치려고 했다가 14개월 만에 자진 하차한 콘은 결국 둥지로도 복귀가 어렵게 됐다. 한편 콘의 후임에 강경한 보호무역주의자로 꼽히는 크리스 리델 백악관 전략담당국장이 유력하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이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북미회담 추진 속 ‘강경파’ 등판 시켜… 첫 여성 CIA 국장

    트럼프, 북미회담 추진 속 ‘강경파’ 등판 시켜… 첫 여성 CIA 국장

    매일 北 동향 보고해 온 ‘북한통’ 북·미정상회담엔 ‘걸림돌’ 우려 ‘물고문 지휘’ 전력 새 CIA 국장 NCS 이끈 30년 경력의 베테랑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새 국무장관으로 지명하면서 북·미 정상회담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꾸준히 ‘대북 압박’을 주장해 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론자’ 틸러슨 장관 대신 ‘대북 강경파’ 폼페이오 국장을 선택하면서 본격적인 의제 설정에 들어간 것이다. 틸러슨 장관의 경질설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거론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은 표면상으로는 의견 차이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틸러슨 장관이 대북 문제에 대해 꾸준히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책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논란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초부터 틸러슨 장관의 사임 전망이 제기됐지만, 그는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을 내세워 북한과 막후 대화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북·미 사이에 대화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고 공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틸러슨 장관의 후임으로 계속 언급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는데다 트럼프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인물”(워싱턴포스트)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의 매일 북한 동향 등에 대해 대면보고를 해 오고 있어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성이 있고, 하원의원 출신으로 정치력이 뛰어나 트럼프의 대북 정책 파트너로서도 손색이 없다. 새 외교안보팀은 응집력을 과시해 북한 문제 등에 일사불란하게 대처할 수도 있다. 다만 대북 제재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매파’라는 점이 북·미 정상회담을 매끄럽게 운영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북한과 관련해 정권 교체나 김정은 제거 등을 공공연하게 거론해 왔다. 지난해 7월 콜로라도 애스펀에서 열린 안보포럼에서 북한 ‘정권 교체’를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정권에 관해, 나는 이 정권을 이 (핵) 시스템에서 분리시키는 방법을 우리가 찾을 수 있길 희망한다”며 “나는 북한 주민들은 그(김정은)가 사라지는 것을 열렬히 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에는 폼페이오 장관 지명자의 대북관을 유연하게 풀어 나가는 것이 숙제로 남겨졌다. 한편 미 행정부는 이날 백악관의 정상회담 준비를 논의하기 위해 관계자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회담 개최) 제안이 있었고, 우리는 받아들였다. 북한은 몇 가지 약속을 했다. 그리고 만약 그들(북한)이 그 약속을 지킨다면 회담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북한의 세 가지 약속을 근거로 초대를 수락했고, 이 과정을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가지 약속은 추가 한반도의 비핵화, 핵·미사일 실험 중단, 한·미 연합훈련 인정을 말한다. 백악관 관계자도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서 비슷한 내용을 이야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과의 대화 개시를 위한 기본 조건을 재확인한 것으로, ‘문턱’을 더 높이지는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날 폭스뉴스에서 “북한의 입장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냉정한 접근법이 가져온 성과”라면서 “놀라운 진전”이라고 평했다. 또 그는 “북한 정권에 유례없는 경제·외교 압박을 가해 이런 돌파구가 마련됐다”면서 “이는 대통령이 세계 무대에서 선보인 강력한 리더십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국장은 전날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이 문제를 주도할 것”이라며 “과거 합의 실패의 전철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CIA 차원에서 대통령에 대한 정보 제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새 CIA 국장으로 지명한 지나 해스펠은 30년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CIA 내에서 ‘첫 여성’의 역사를 써온 그는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CIA 스파이들의 총책인 국가비밀공작처(NCS)를 이끌고, 지난해 2월에는 첫 내부 출신 여성 부국장에 임명됐다. 내부에서는 “폭넓은 국내외 임무를 통해 존경받는 베테랑”으로 평가받지만, 과거 이력에 대해 논란도 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가 펴낸 고문 관련 보고서에는 2002년 CIA 여성관리가 태국에서 운영한 비밀감옥에서 테러조직 알카에다 용의자 2명에 대한 물고문을 지휘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해스펠이 당사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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