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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C몽, 병역비리서 법정분쟁까지 잇단 악재 ‘시끌’

    MC몽, 병역비리서 법정분쟁까지 잇단 악재 ‘시끌’

    ’불행은 홀로 오지 않는다’. 근 한 달 동안 MC몽에게 벌어진 사건을 훑어보자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말이다. 병역기피 의혹부터 이별 후유증설, 논란 전문쇼 MC 오명, 1박 2일 조작설에 이어 이번에는 법정 분쟁이다. 바람 잘 날 없는 MC몽의 행보에 볕들 날 있을까. 악재의 첫 시작은 지난 7월 초 불거진 ‘병역기피 의혹’이었다. OBS 경인TV와 MBC ‘뉴스데스크’는 7월 1일 “MC몽이 의도적인 발치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제보를 받고 6개월 전부터 내사를 해왔다“고 보도했다. 진실여부 확인 전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MC몽을 향한 비난글이 쇄도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과거 MC몽의 잘못과 추측성 루머, 괴소문 등을 이유로 KBS 2TV ‘1박 2일’ 하차를 종용하기도 했다. 논란의 여파 때문일까.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활력소로 사랑받던 MC몽은 특유의 ‘깐죽거리는’ 캐릭터를 잃어버렸다. 시청자들은 “MC몽의 부재가 프로그램 재미를 반감시킨다”고 입을 모았다. 추측성 루머, 괴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불똥은 SBS ‘하하몽쇼’에까지 튀었다. 방송 2회만에 “논란 게스트 전문 쇼로 전락했다”는 악평에 시달리게 된 것. 첫 방송이었던 ‘하하몽쇼-이효리 편’이 방송됐을 당시, 이효리는 사기 작곡가 바누스바큠으로 인한 ‘표절논란’으로 오명을 뒤집어 쓴 상태였다. 두 번째 게스트로 출연한 장윤정 역시 표절논란, ‘임신 괴소문’에 휩싸여 몸살을 앓고 있던 터라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혹평을 받았다. 의도된 것은 아니었지만 이효리, 장윤정, 진행자 MC몽까지 논란 주인공들이 잇따라 출연해 ‘논란 전문 쇼’라는 비하가 이어졌다. 구설수를 거치면서 트위터 이용 횟수도 뚝 끊겼다. “트위터도 이젠 힘든 곳이다. 제발 그냥 신동현이고 싶은 곳인데”라는 짧은 글에서 MC몽의 씁쓸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MC몽은 지난달 25일 방송된 ‘1박2일’에서도 “마인드가 신인으로 바뀌니까 애드리브도 신인이다”고 참담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이승기는 "박수 한번 주세요!"라고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고, 강호동은 "우리의 사랑과 따뜻한 격려가 필요한 시기"라며 힘을 실어줬다. 20대 청춘을 힙합에 쏟아 부은 MC몽에게 있어 ‘1박 2일’은 멤버들과 두터운 정을 쌓게 해주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3년의 긴 시간을 함께 해온 탓일까. 프로그램 역시 MC몽과 함께 잡음에 휩싸여 시끌시끌하다. 지난달 26일 방송분에서는 은지원이 담배를 피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돼 빈축을 샀고 8월 15일에는 방송 직후 터져나온 ‘조작설’로 도마위에 올랐다. 시청자들은 15일 방송된 ‘오프로드 테마 경북 봉화 울진편’에서 MC몽이 휴대폰을 분실한 것과 ‘섭섭당’팀 차량에 펑크가 난 점 등이 석연치 않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승부 결과를 조작하기 위해 연출된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나영석 PD는 “조작했다면 MC몽을 호감으로 만들었을 것이 다. MC몽이 과도하게 리액션을 보여 오히려 걱정했다”고 적극 부인했다. 예능 프로그램과 앨범 활동으로 인기 행진을 이어가던 MC몽 인기도 거듭된 악재에 주춤한 상황. 훈훈한 외모는 아니지만 유쾌한 이미지를 무기로 ‘쾌남’이라 불렸던 MC몽에게 닥친 또 한 번 악재가 있었으니, 새 멤버 영입과정에서 ‘법정 분쟁’에 휩싸인 것.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8일 매니지먼트 업체 매크로쇼어가 MC몽이 설립한 레이블 몽키펀치를 상대로 “신인그룹 ‘달마시안’의 음반 및 뮤직비디오 상영을 금지해달라”고 가처분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달마시안’은 MC몽이 지난 3월 몽키펀치을 설립한 후 기획한 첫 신인그룹이다. MC몽은 앞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멤버들을 소개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다. 매크로쇼어는 분쟁 이유에 대해 최근 달마시안에 영입된 멤버 이동림이 팀에 합류하는 과정에서 자신들과 맺었던 전속계약을 어겼다고 설명했다. 이동림은 달마시안의 멤버 1명이 입대 문제로 탈퇴한 후 영입된 새 멤버다. 매크로쇼어 측은 “몽키펀치가 사전 양해 없이 이미 전속계약이 체결돼있는 이동림을 팀에 마음대로 영입했다. 이는 법적, 도의적 책임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동림에 대해서는 “그가 어머니 입을 통해 ‘연예인을 그만두겠다’는 의지를 회사에 전달했다. 하지만 다른 회사를 통해 데뷔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C몽의 여름은 진땀나는 사건들의 연속이었다. 몸 담고 있는 프로그램의 타이틀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과 닮은 MC몽의 캐릭터에는 항상 사건 사고가 따라다닌다. 19일 오전 MC몽의 경찰 출두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난관을 극복하고 ‘국민몽이’로 되돌아 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MA와일드독엔터,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SBS ‘한밤의 TV연예’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곽현화, 비키니 데이트로 남친 ‘아찔한 유혹’▶ ’장키’ 김현중, 껌딱지 정소민과 뽀뽀 포스터 공개▶ 세븐, 예명 지어진 사연 공개 "깍두기 때문에…"▶ ’플로리스트’ 공현주가 이휘재 예비신부?▶ ’여친구’ 단어장 짝짓기 추가...홍자매 새 유행어 탄생되나▶ 中 톱 여배우 자오웨이, 출산 4개월 만에 ‘파경설’▶ 박태환, 팬퍼시픽 자유형 200m 결선진출…19일 출전
  • 휴가 후유증, 온라인몰 ‘애프터 바캉스 마케팅’ 봇물

    휴가 후유증, 온라인몰 ‘애프터 바캉스 마케팅’ 봇물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온라인몰에서는 휴기시즌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이들의 아쉬움과 휴가 후유증을 달래주기 위한 ‘애프터 바캉스 마케팅’이 한창이다.바캉스의 추억을 되짚어볼 수 있는 바캉스 스토리 공모전을 비롯해 막바지 여름의 행운을 기대하는 경품이벤트, 바캉스 증후군을 날려버릴 수 있는 각종 안마기, 족욕기, 뷰티 상품 특가전까지 막바지 여름 고객 사로잡기에 나선 것이다.아이스타일24 이린희 마케팅 팀장은 “유독 극심했던 무더위와 휴가 후유증의 영향으로 몸과 마음에 누적된 피로를 털어버리고 싶다면 풍성한 이벤트와 기획전이 마련된 온라인몰이 정답이다.”며 “기분전환을 돕는 관련 상품 기획전을 이용하면 여름을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이스타일24는 ‘바캉스 여행 수기 공모전’을 9월 말일까지 진행한다.휴가지에서 경험한 이색 문화 체험담이나 쇼핑 정보,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관광 명소 등 다양한 테마의 바캉스 여행 스토리와 사진으로 구성된 여행수기를 이메일(marketing@istyle24.com)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수기가 채택된 회원에게는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향수, 인터빈 데이크림, 세라마이드 래쉬 익스텐딩 트리트먼트 마스카라로 구성된 ‘엘리자베스 아덴 화장품 세트’를 제공하고 당첨 수기는 아이스타일24 패션 매거진에 게재된다.인터파크는 각종 마사지 제품 매출이 전주대비 15% 증가했으며 수분 및 케어 화장품 제품류도 전주 대비 30% 매출 증가했다.건강카테고리에서 진행 중인 ‘여름휴가 후유증 벗어나자!’를 통해 다리, 전신 등을 마사지 해주는 각종 안마용품과 여행 시 지친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발 마사지기, 그리고 발의 피로는 물론 각질제거에 도움을 주는 족욕기 등을 모아 할인 판매한다.11번가는 바캉스 이후 피로 누적을 호소하는 이들을 위해 9월 10일까지 ‘고객감동 이벤트 시즌2’를 열고 숙면과 휴식을 취하는데 도움을 주는 아로마 캔들을 총 3500명에게 무료로 전달한다.여성회원이라면 누구나 매일 1회 응모 가능하고 당일 구매 회원이라면 최대 5번까지 응모할 수 있다.옥션은 바캉스 후 건조하고 칙칙해진 피부를 관리해주는 미스트, 에센스, 수분팩 등을 한데 모은 ‘이니스프리 바캉스 애프터 케어 솔루션’ 기획전을 오는 31일까지 열고 행사 기간 동안 구매하는 고객에게 ‘화산송이 클레이 마스크’를 증정한다.바캉스 이후 자외선으로 지친 피부를 관리해주는 마스크팩, 수분크림 등 각종 뷰티용품 판매량이 전주대비 15% 가량 증가했으며 대표상품인 ‘이니스프리 민트 프레시 수딩팩’은 민트와 알로에 성분이 함유돼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효과를 준다.‘안티트러블 패치’ 와 ‘스팟에센스’도 피부트러블 부위를 집중 관리하는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G마켓은 수분, 보습, 각질관리 등 휴가철 자외선에 지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얼굴 팩·마스크 제품이 최근 일주일간 판매가 전주 대비 40% 증가했다.‘리더스 클리니에 마스크팩 5매’, ‘JMB코스매틱 마스크팩 18매’ 등이 인기가 좋다. 이와 함께 화이트닝케어 제품도 같은 기간 전주 대비 20%가량 증가했다.인기 상품인 ‘고운세상피부과 알파-멜라이트 화이트닝 스킨로션’은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된 녹차 추출물이 묵은 각질을 관리해 주어 피부를 환하게 해준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씨줄날줄] 대학생 얼나이/김성호 논설위원

    처 있는 남자와 지속적 성관계를 갖는 여자, 첩(妾). 아시아 전역에서 축첩은 흔했고 다른 세계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시적 성적 대상과는 구분되는 첩은 자연재해나 전란으로 인한 남성부족에서 비롯된 경향이 짙다. 형이 죽으면 형수를 거두어 살핀다는 형사취수나 이단의 박해로 많은 남자 신도를 잃었던 모르몬교의 일부다처제도 비슷한 경우이다. 지금이야 일부 이슬람권 국가와 원시 부족사회쯤에 잔존하지만 산업화 이전까지 이 축첩의 관습은 보편적이었다. 불가항력의 환경·사회에서 파생된 축첩을 오로지 성적 욕구의 일탈관계로 바꾼 것은 역시 부와 권력의 집중이다. 힘과 재력에 이끌리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바꿔 놓은 전환. 여성의 입장에서 볼 때 근대화는 남성과 동등한 인권, 지위 획득의 과정이었을 터. 그런데 부와 권력에 매몰된 채, 거꾸로 산업화 사회 이전의 종속적 지위와 성적 대상으로 여성을 옮겨놓은 축첩의 환원은 분명 아이러니다. 중국만큼 이 변형된 축첩으로 몸살을 앓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얼나이(妾·정부), 그러니까 돈으로 여성을 사는 성 계약이 횡행하고 있다. 얼나이를 구한다는 광고가 홍수를 이루고 가정파괴가 잇따른다고 한다. 전체 이혼 소송의 34.5%가 축첩 때문이고 뇌물혐의로 처벌 받은 관리의 95%가 얼나이를 두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얼나이와의 경험담이 인터넷이나 출판물에 버젓이 공개되고, 심지어 정부 고위간부들은 공식석상에까지 자랑삼아 얼나이를 대동한다니 심각한 세태다. 최근 이 얼나이가 대학가로 급속히 번지고 있단다. 화려한 생활을 하며 고급 승용차로 캠퍼스를 누비는 ‘대학생 첩’의 유행. 공식적으로 얼나이임을 밝힌 여대생들의 모임이 생겨나는가 하면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문화 풍속으로까지 자리잡는 모양이다. 기혼자와의 관계로 가정파탄이 잇따르자 대학 당국들이 부랴부랴 관리규정까지 만들어 제재에 나섰다는데, 정작 학생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한다. 중국의 개혁·개방이 몰고온 성적 일탈의 후유증, 얼나이. 돈과 물질 가치를 최상의 가치로 여기는 사회현상에 편승해 젊음과 몸을 도구로 삼는 젊은이들의 혼돈이 안타깝다. 5년 전만 해도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던 중국. 지난 2분기 GDP 규모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라섰다는데. 급부상하는 경제대국이 성문제에 관한 한 어째 산업화 이전으로 거슬러가는 것 같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공정배분? 눈치보기?… 어정쩡한 방통위

    공정배분? 눈치보기?… 어정쩡한 방통위

    연말까지 종합편성(종편) 채널과 보도전문 채널 허가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방송통신위원회가 17일 공개한 기본계획안을 보면 이런 의문이 들 법하다. 당초 이날 발표가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연말까지 선정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방통위 구상에 비춰볼 때, 촉박한 일정상 조금이라도 진전된 기준이 나올 지 모른다는 관측 때문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연 계획안은 한마디로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고’ 수준에 그쳤다. 앞으로 있을 공청회 등 여론수렴 과정을 위해 단일안보다는 열린 안을 내놨다는 게 방통위의 해명이다. 방통위가 이처럼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는 까닭은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언론사 간의 경쟁이 벌써부터 ‘탈락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나올 정도로 치열한 상황에서 누구 손을 선뜻 들어주기 어려운 탓으로 풀이된다. 경쟁에서 밀려난 언론사들이 어떻게 정권과 각을 세울 지 알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사업희망 매체들이 친(親) 대기업 성향이라는 것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광고주(기업체) 눈치에서 자유롭지 못한 신문들이 초창기 큰 돈을 들여야 하는 방송까지 맡을 경우, 기업에 편향된 콘텐츠 등을 양산할 우려가 적지 않다. 뉴라이트 계열 보수단체인 민생경제정책연구소마저 성명을 통해 “종편이 막강한 영향력을 갖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민을 외면하고 대기업 편만 드는 신문사들에게 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일 정도다. 걸림돌은 또 있다. 미디어법 국회 통과와 관련해 헌법재판소(헌재)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송 건이다. 헌재는 미디어법 국회 ‘날치기 통과’에 대해 “위헌적이긴 하지만 입법부의 일이니 입법부가 풀어라.”라는 결정을 내렸다. 야당은 이를 위헌이라고 해석해 ‘부작위(어떤 행위를 하여야 하는데도 아무런 처분을 취하지 않는 것)에 관한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헌재에 내놓은 상황이다. 헌재가 “그것도 입법부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하면 큰 문제는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방통위의 연내 사업자 선정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채널을 늘리기로 했을 때 내세웠던 콘텐츠 경쟁력 강화라는 대의명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호규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지상파가 할 수 없는 영역까지 포괄하는, 미국 CNN을 대체할 수 있는 아시아 허브 채널이라는 처음의 큰 뜻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주연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도 “채널을 새로 내주는 취지는 방송산업 활성화와 다양성 확보에 있는 만큼 콘텐츠의 질적 경쟁력과 시청자의 보편적 접근권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태성·이경원기자 cho1904@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30분) 대한민국의 대학생 64인과 배우 송일국을 중심으로 한 안중근 연극팀이 2010 광복군이 되어 독립군들이 걸었을 치욕과 고난의 1만리 길을 다시 걷는다. 그들의 여정에 놓인 영광의 추억, 고통의 기억, 그리고 내일의 희망까지 찾아가는 역사대장정이 경술국치 100년의 만주를 새롭게 재조명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엄마도 예쁘다(KBS2 오전 9시20분) 정희는 팔삭둥이인 자신의 출생, 돌아가는 정황 그리고 영수의 태도 등이 겹쳐 자신이 규탁의 딸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명숙 역시 영수와의 대화에서 정희가 규탁의 아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규탁을 만나 규탁에게 혼외자식이 있을 가능성이 사회에 알려졌을 때 미칠 영향을 생각해 보라고 한다. ●로드 넘버 원(MBC 오후 9시55분) 중공군과 최후의 전투를 벌이던 장우는 본부에 진내폭격을 요청하고 최소한의 부대원들만이 목숨을 건지게 된다. 무사히 복귀한 중대원들은 대전병원에서 휴양을 하며 간만의 휴식을 즐기지만, 장우는 자신 때문에 목숨을 잃은 부대원들의 모습과 수연의 모습까지 겹쳐지며 호된 전쟁후유증을 앓는다. ●진짜 한국의 맛(SBS 오후 6시30분) 무더운 삼복더위에는 땀을 뻘뻘 흘려 가며 먹어야 제맛. 이열치열, 화끈한 맛으로 무더위를 확 날려버리기 위해 맛 탐험대가 전라북도 익산을 찾는다. 각종 체인점이 쏟아내는 천편일률적인 음식들은 가라. 우렁쩜장, 피마자 나물, 묵은지 닭 매운탕. 그 옛날 어머니, 할머니가 해주시던 전북의 맛이 돌아온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하루 수십만의 인파가 몰리는 부산 해운대에는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인 정예의 구조대가 있다. 바로 해운대 119 수상구조대. 부산 지역의 소방대원 중 고도로 훈련된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끊임없는 사고와 사건에 24시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수상구조대의 해운대 구조활동 현장을 찾아가 본다. ●이슈추적 10(OBS 오후 10시5분) 인천시가 학교 교육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율형 사립고와 공립고, 기숙사 학교 등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자사고의 핵심 쟁점인 ‘재단 전입금’ 문제와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심화 우려, 교육의 계급화·서열화 우려 등을 짚어 본다. 나근형 인천시 교육감이 직접 출연해 인천시 교육 문제에 관해 진지하게 토론한다.
  • [통일세 후폭풍] 北 GDP 한국의 5.5% 불과… 통일후유증 獨보다 더 심각

    남북한 통일 비용을 국제사회가 분담토록 하는 구상이 정부 내부적으로 검토되는 것은, 통일 비용을 대느라 허리가 휜 독일(서독)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고민의 발로다. 알려진 대로 서독은 갑작스러운 통일 이후 경제적으로 낙후된 동독을 건사하느라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다. 이로 인해 통일 전 세계 경제의 견인차였던 독일은 지금까지도 경제성장 지체로 인한 후유증으로 신음하고 있다. 16일 외교통상부 관계자에 따르면, 뼈아픈 교훈을 얻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우리 정부 당국자들을 만날 때 마다 “통일은 갑작스럽게 닥친다.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는 충고를 입버릇처럼 던진다고 한다. 남북한 통일시 남한이 짊어질 부담은 상대적으로 서독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남한의 경제력은 통일 당시 서독의 경제력에 못 미치는 반면 북한의 경제사정은 동독보다 훨씬 열악하기 때문이다. 2008년 북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000달러로 한국의 5.5%에 불과하다. 통독 당시 동독의 1인당 GDP가 서독의 3분의1 수준에 달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통일 비용을 국제사회가 분담토록 하는 방안은 우리 입장에선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 할 수 있다. 남북한의 통일이 직접적으로는 동북아 정세 안정, 넓게는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명분으로 국제사회에 당당히 ‘십시일반’을 촉구할 자격이 있다는 논리다. 우선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상시적인 안보 위협에 직면해 있는 일본에 대해서는 남북한 통일의 직접적인 수혜자라는 논리로 설득할 만하다. 중국도 북한이라는 완충지대가 사라지긴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 보면 북한을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들면서 경제성장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법하다. 마셜플랜의 창안자인 미국 입장에서도 통일 한국이 번영하는 것이 중국을 견제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유럽 역시 북핵 리스크가 사라지면 간접적으로 안보에 도움을 받는 측면이 있다. 북한 때문에 국제사회가 주머니를 털기로 한 전례는 1995년 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있다. 당시 한·미·일·유럽연합(EU) 등이 갹출에 합의했다. 통일 비용 분담에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시킬 경우 현재 틀이 갖춰져 있는 북핵 6자회담을 활용할 만하다. 6자회담 참가국 중 북한 대신 EU를 끼워넣으면 사실상 범 세계적인 협의체가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각국의 인색한 주머니를 열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고려대 국제학부 정서용 교수는 “추상적인 명분만으로 남의 나라 통일 비용 분담 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라면서 “금액을 크게 가져올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북한을 빈곤지역으로 규정함으로써 유엔과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의 원조를 유인하는 방안이 보다 현실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프로야구] 2게임차 롯데-KIA 4강싸움 4대 변수

    이제 승차는 딱 2게임이다. 4위 롯데와 5위 KIA. 짧은 연승과 연패만으로도 순위는 뒤바뀐다. 롯데는 두달 가까이 4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KIA는 지난주 겨우 5위 자리를 탈환했다. 전반기 끝, 후반기 시작 무렵만 해도 롯데가 좋았다. 그러나 이제 말 그대로 안갯속이다. KIA의 흐름이 좋다. 상대적으로 롯데는 계속 도돌이표다. 두팀 모두 이제 27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작은 변수에도 4강 싸움 판도가 출렁일 수 있다. 남은 변수들을 분석해 본다. 1 이대호의 기록 중단 이대호의 연속경기 홈런 기록 행진이 끝났다. 심리적 피로감이 올 때가 됐다. 이건 본인은 물론 주변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기록이 이어지는 동안 선수단 모두가 영향을 받는다.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경기 외적인 긴장도가 매일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어느 날 기록행진이 중단되면 후유증이 생긴다. 어떤 리그 어느 선수를 막론하고 똑같이 벌어지는 현상이다. 다시 앞에 남은 건 현실이다. 이대호가 꼬이면 롯데 타선 전체가 꼬인다. 이대호가 롯데 타선에 미치는 영향은 막중하다. 이대호의 페이스 유지 여부에 따라 롯데 공격력의 수준도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2 부상선수 발생과 회복 롯데는 홍성흔이 다쳤다. 치료와 재활까지 최소 5주가 걸린다. 사실상 정규시즌이 끝났다. 이대호가 고립될 수 있다. 올 시즌 이대호가 최고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데는 홍성흔의 영향도 컸다. 투수들의 견제가 분산됐다. 가르시아-강민호가 있지만 중량감이 떨어진다. 이제 상대 투수들은 굳이 이대호와 승부할 필요가 없어졌다. 문제는 중압감이다. 이대호의 책임감은 유별나다.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함몰될 수 있다. 견제는 심해지고 마음까지 급해지면 방망이는 헛돌게 마련이다. 반면 KIA는 김상현과 윤석민이 돌아왔다. 투타가 모두 든든해졌다. 긍정요소다. 3 남은 일정의 유·불리 KIA가 좋다. 상대적으로 강팀과의 경기가 적게 남았다. 선두 SK와는 3경기만 치르면 된다. 삼성과 6경기, 두산과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롯데는 문제가 심각하다. 천적 SK와 7경기가 남았다. 올 시즌 12번 만나 2승10패했다. 단순 계산하면 7경기 가운데 5~6패 정도 거둘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물론 승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불리한 건 사실이다. 이번 주가 분수령이다. 롯데는 SK-삼성과 6연전을 치른다. 두팀은 아직 선두다툼을 끝내지 않았다. 롯데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4 결국 맞대결이 관건 두 팀이 지금 페이스로 시즌 막판까지 갈 수도 있다. 롯데는 올 시즌 근근이 갈지자 행보를 계속해왔다. KIA도 16연패 뒤 5위까지 성적을 끌어올렸다. 둘다 나름대로 저력이 있다는 얘기다. 그럼 결국 두팀 맞대결에서 승부가 날 가능성도 크다. 둘은 아직 3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24일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다음 달 2일과 3일 다시 2연전에 돌입한다. 시즌 막판 승차를 한꺼번에 벌리거나 좁힐 기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서울 구청 조직개편 3제] 관악, 실력있는 직원들 포용…보복·지역 탈피 ‘탕평인사’

    [서울 구청 조직개편 3제] 관악, 실력있는 직원들 포용…보복·지역 탈피 ‘탕평인사’

    “나는 신중한 개혁가”라고 강조하는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은 평소 “전임 구청장과 일했다 하더라도 능력 있고 성실하게 일한 ‘실력이 검증된 직원’과는 앞으로도 함께 갈 것”이라고 말해 왔다. 이런 유 구청장의 신념은 지난 11일 팀장급 공무원 14명에 대한 인사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구청 내부에선 획기적인 탕평인사로 고질적인 선거 후유증으로 지적되던 보복인사, 지역편중 인사에서 탈피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실이나 지역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기획, 예산, 총무, 홍보, 감사 등 과거 주요한 보직을 맡았던 공무원에게 계속 기회를 주는 ‘순환보직’ 인사다. 과거 단체장 시절 주요 보직자 여부를 떠나 성실하고 일 잘하는 공무원들을 포용한 것이다. ‘변화’를 기대했던 직원들에게는 다소 밋밋한 인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성실하게 일하면 보답 받는다는 원칙이 세워졌다는 평가다.
  • 女입장객 그곳을… ‘타락한’ 도널드 덕

    ‘도널드 덕’이 성추행을 했다? 수 십 년간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월트디즈니의 캐릭터 ‘도널드 덕’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최근 미국의 한 여성이 월트디즈니월드를 상대로 5만 달러에 이르는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유는 테마파크 내에서 도널드 덕 인형을 쓴 사람이 자신을 성추행 했다는 것. 소송을 건 에이프릴 메걸른(27)은 고소장을 통해“2008년 딸·애인과 함께 플로리다주에 있는 에프코트센터(디즈니랜드를 구성하는 테마파크 중 하나)를 방문했는데, 그때 도널드 덕 인형을 쓴 사람이 가슴을 수차례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자신이 어린 딸을 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덕’은 여러번 파렴치한 짓을 했다면서, 그때 이후로 자신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 극심한 두통과 불안·예민증을 겪고 있으며, 당시 자신과 애인·어린 딸의 휴가를 망친 정신적 피해보상까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이 사건이 2004년 디즈니랜드에서 호랑이 인형을 쓴 테마파크 관계자가 13세 소녀를 성추행한 것과 비슷하며, 유사한 사례로 24건이 보고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디즈니의 대변인인 브라이언 말레니우스는 “우리는 아직 고소인의 서류를 받아보지 못했으며, 확인되는 즉시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피폭 2세들 “원인모를 질환에 고통 대물림”

    “남편은 징용으로 끌려갔다가 원폭 현장에서 다쳐 돌아온 뒤 온갖 병에 시달리다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큰아들은 말 못하고 귀도 들리지 않는 장애인으로 태어났습니다. 20살 무렵부터는 시력까지 잃어 결국 앞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경남 합천 초계면 대평리 박달순(84) 할머니. 그는 원폭피해 1·2세의 고통을 고스란히 떠안고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고 있다. 경남 합천군은 ‘대한민국의 히로시마’로 불린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전국에 등록된 원폭피해자는 2600여명. 이 가운데 600여명이 합천에 살고 있다. ●피해자 1세만 근근이 지원 혜택 합천읍 영창리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원폭피해자복지회관’이 있다. 1996년 10월 문을 연 요양시설이다. 복지회관은 직접 폭격피해를 입은 사람만 입소할 수 있다. 12일 현재 남자 37명과 여자 73명 등 110명이 입소해 프로그램에 따라 건강을 챙기며 생활하고 있다. 1930년 부모를 따라 일본 히로시마로 건너간 류주현(80)씨. 그는 원폭 투하 당시 병원에서 안과치료를 받다 건물더미에 깔렸다. 주위 사람의 도움으로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하반신을 제대로 쓸 수가 없게 됐고 기억력도 희미해졌다. 류씨는 “해방 이후 부모와 함께 빈손으로 합천으로 돌아온 뒤 후유증을 치료하느라 평생 병원을 들락거리고 있다. 자식들도 원인 모를 전신 통증에 시달리는 등 대를 이어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원폭피해자들은 후유증이 당대에 그치지 않고 대물림되는 것을 더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의학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피해자 가족들과 주변 주민들은 원인모를 질환을 앓는 2세들이 많은 것으로 볼 때 원폭피해가 대물림된다고 믿고 있다. 피해 1세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정부가 넉넉하지는 않지만 진료비와 원호수당 등을 지원한다. 작은 규모지만 복지회관도 입소할 수 있다. 그러나 2세 환우에 대한 지원은 전무하다. 최근 불교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방치돼 있는 원폭2세환우에 관심을 갖고 지원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3월 합천읍내 가정집 1층을 얻어 2세 환자들의 쉼터인 ‘합천 평화의 집’을열었다. 쉼터를 앞장서 마련한 혜진 스님은 “작은 공간이지만 2세 환우들을 위한 모임 장소가 생겼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원폭피해자 2세 발병률 높아 합천평화의 집이 원폭피해 2세환우를 파악한 결과 70여명이 각종 크고 작은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운증후군 환자가 특히 많았다. 원폭2세 환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 밝히지 않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원폭2세환우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모가 모두 원폭피해자인 한정순(52·여) 한국원폭2세환우회 회장. 그녀는 30대 초에 대퇴부무혈성괴사증으로 인공관절 이식을 한 뒤 지금까지 여러 차례 수술을 받고 수시로 병원을 찾고 있다. 한 회장은 “원폭2세환우에 대한 지원대책을 정부가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합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김태호 총리후보자 지·덕 겸비… 훌륭한 대통령 후보”

    “김태호 총리후보자 지·덕 겸비… 훌륭한 대통령 후보”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0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와 덕을 갖춘 인물”이라면서 “훌륭한 대통령 후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음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서 국민이 매력을 느낄 만한 후보들이 많이 나오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재오 의원은 부인할 수 없는 개국공신이고, 이명박 대통령과 파트너십을 가진 인물”이라면서 “몸을 숨기지 말고 차라리 전면에 나서 좋은 방향의 역할을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제 한나라당 내에 계파는 없어져야 한다.”면서 자신이 만든 대표적인 친박근혜계 모임인 ‘여의포럼’을 곧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간의 회동에 기여할 만한 역할이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인터뷰는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이뤄졌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취임 100일을 맞는다. 초기 35일간 사실상 당 대표와 사무총장직까지 1인3역을 맡았다. 무엇을 느꼈나. -사실 외로웠다. 비상대책위는 80점 정도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일했다. 분수를 지키면 된다고 생각했다. →전당대회를 잘 치르고, 재·보선 승리 기틀도 마련했는데, 당에서 김 원내대표의 역할에 대한 평가가 박한 것 아닌가. -정당은 원래 그런 거다. 1988년 통일민주당 창당 때 군사정부의 집요한 방해를 받았다. 집안 망할 각오를 하고 내 명의로 극비리에 당사를 마련했는데, 당시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행사장에서 ‘김영삼 총재의 기밀성에 두 손 들었다.’고 격려하고는 끝이더라. →김태호 총리 후보가 대권 주자로 부상했다. 그럴 만한 경륜을 갖췄다고 보나. -국회의원 3선 정도 하면서 호평받고, 광역단체장 한두 번 성공적으로 하면 다 대통령 후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 지도자라는 게 보편적인 판단력을 갖추고 국민적 화합을 유도하면 되는 거다. 스타가 자꾸 탄생해야 한다. 훌륭한 지도자는 밑에 스타를 많이 만든다.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이 사상 최대 표차로 당선된 것도 본선보다 흥미로운 예선이 있었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사람도 성숙해 가는 거다. 민주주의 룰로 선거를 치르고, 진 사람은 깨끗하게 승복해 이긴 사람 돕고, 그래서 정권 잡으면 권력을 나누는 게 민주주의다. →김태호 후보자와 가깝다. 그는 어떤 스타일인가. -일단 매력이 있다. 우선 사람이 시원시원하고 구김살이 없다. 세상에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바로 대응해서 정면승부하는 스타일이다. 소통에 아주 장기가 있다. 인간관계라는 게 사심 없이 얘기하면 모든 게 다 통하지 않나. →한나라당 시·도지사 출신 김태호, 김문수, 오세훈 세 사람 중 누가 대중성이 더 뛰어나다고 보나. -글쎄 그걸 비교하는 것은…. →이재오 의원이 돌아왔는데. -실세가 자꾸 숨어 있으려 해 본들 숨어지겠나. 몸집이 큰데. 그러니 차라리 전면에 나서서 좋은 방향의 역할하는 게 제일 좋다. ‘옛날의 이재오’를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오랜 시련기를 겪고 외롭게 지낸 시간이 있어 좋은 방향으로 많이 변했다. 좋은 방향으로 갈 거라 기대한다. 만약 일부의 우려대로 간다면 ‘깽판’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킹메이커’ 이재오 의원이 스스로 킹이 되려 할까. -모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 막을 이유도 없고. 경쟁을 피하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그건 요행을 바라는 거다. →이번 내각은 이재오 내각이라는 평도 있다. -동의하지 않는다. 김태호 후보자도 큰 꿈을 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람 아닌가. 누구의 꼭두각시 노릇하고 그러면 (정치적으로) 죽는 거다. →김태호·이재오 조합을 친박계에서는 못마땅해하는 사람도 있다. -친박계에 불리해진다고 하는지 모르지만, 경쟁 안 하고 어떻게 하나. →2012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친박계가 당을 따로 차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다. 분열은 공멸이라는 걸 다들 잘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공천이다. 대통령한테도 얘기했다. “6·2지방선거 진 것도 공천 잘못이고, 이 역시 지난 18대 총선 때 공천 후유증이 지금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총선 때 너무 인위적으로 물갈이를 많이 했기 때문에 초선들이 대거 들어왔고, 전임자 사람들을 교체하려고 무리한 공천, 잘못된 공천을 해서 지방선거를 진 것 아닌가. →2012년 총선의 공천권은 누가 행사해야 하나. -공천권은 아무도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잡아서는 안 된다. 나경원 특위위원장한테는 인위적인 물갈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상향식 공천이 돼야 한다. 일정 정도 중진의 정치력이 있어야 정치도 잘 풀리는 거다. 정당개혁의 처음부터 끝까지가 공천개혁이다. →김영삼 정권 때 이른바 9룡을 키웠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번에는 성공할까. -다시 얘기하지만 분열을 막는 게 중요하다. 당시 진 것은 이인제의 탈당 때문 아닌가. 이수성, 이홍구 이런 분들도 뛰쳐나가지 않았나. 결국 민주주의 정신의 문제다. →2012년 대선에선 무엇이 이슈로 작용해 승부가 나겠는가. -우선 ‘구도’가 중요하지 않겠나. 경제는 계속 좋아질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초반 촛불시위로 힘을 잃고 보궐선거, 지방선거 등에서 참패하고 레임덕이 올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이 많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말까지 힘을 잃지 않을 것이다. 경제는 이미 바닥을 쳤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벌써 경기과열을 걱정할 정도가 아닌가. 다만 보수가 분열하면 필패다. →주류 내부의 친이 간 다툼이나 친이·친박 간 갈등이 해소될까. -지금 한나라당에 주어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정권 재창출이다. 재·보선, 지방선거 등에서 패배한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한나라당이 친이·친박 나눠서 싸우는 거 보고 국민들이 지겨워한 것이다. 어찌 됐거나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대립돼 있는 형국을 깨야 한다. 그래서 친이가 사라지고 소분열되면서 친이재오, 친김문수, 친정몽준 이런 식으로 갈라져 친박과 경쟁해야 정상 아닌가. 계파의 벽이 국민들에게는 분명하게 보인다. 그걸 허물어야 한다. 계파의 중심적 인물들에게 호소하려 한다. 내가 사람 만나기 좋아하고 술 먹기 좋아하는데, 친이 의원들과는 못 어울렸다. 당내 분위기가 그랬다. 그동안 맨 친박 의원들과만 어울리고 다녔다. 이걸 치유하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처방을 내려야 한다. 정책 서클 몇 개 만들어서 친이·친박을 의도적으로 섞는 것도 방법이다. →현실적으로 그것이 가능하겠나. -‘여의포럼’이 오는 18일 중국 간다. 상하이 엑스포 보러. 가면 대화할 시간이 많다. 거기서 해체하자고 호소할 계획이다. 반대도 많을 것이다. ‘여의포럼은 2주에 한 번씩 모여 정치현안 얘기한 적 없고 정책 얘기했는데 왜 그러느냐.’고 할 것이다. 그러나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할 수 없다. 우리끼리라도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 그래서 해체하고 친이 사람들 넣는 거다. 안 되면 내가 탈퇴하고 정책모임을 만들 생각도 있다. →유정복 의원이 장관 된 것을 놓고 말들이 많다. -대통령이 장관 하라고 할 때는 화해 제스처로 하는 거다. 작년 5월에 박희태 대표가 이 대통령 재가를 받아 나를 원내대표로 추천했다. 그때 받았으면 친이와 친박 관계가 지금보다 나아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후속 인사로 박영준 국무차장의 거취가 관심사다. -솔직히 박영준을 잘 모른다. 과연 그 사람이 그렇게 무소불위의 힘을 갖고 공무원 인사를 주물렀을까, 그럴 수가 있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는 정도다. 그러나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권력이 기형화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야당에서 정치인으로서 훌륭하다고 느끼는 분 있나. -내 파트너….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좋다고 해 줘야지(웃음). →보수대연합이 맞나. 중도보수통합이 맞나. 선진당과의 통합은. -중도보수로 가야 한다. 선진당은 어찌 됐거나 충청을 대표하는 당이다. 충청도는 주로 우측에 서 있다가 이제는 딱 중도에 서서 왔다갔다 하는데, 충청도를 이회창 대표가 잡았다가 놓치고 있는 과정이다. 이게 한나라당으로 안 오고, 민주당 쪽으로 자꾸 쏠리니까 잃으면 안 되니까 안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 선진당과 통합하는 것이, 예를 들어 1+2가 3이 되면 좋은데 2.5밖에 안 되는 상황이라면 좀더 보고 있는 것이 옳다. →친박계와 동교동계가 접촉 중이라는 보도가 있던데. -정치는 생물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나 실질적 효과가…. 이지운·김정은·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손실 3조원’ 용산… 정부 개입하나

    ‘손실 3조원’ 용산… 정부 개입하나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투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 사업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땅주인인 코레일과 건설투자자들은 의견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정 장관은 9일 기자들과 만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정부의 역할이 있는지 심도있게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그동안 이 사업은 컨소시엄 내부 문제로 원만하게 풀리기를 기대해 정부 개입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었다.”면서 “그러나 근본적인 이해관계가 좁혀지지 않고, (이자 납기) 시한인 9월17일이 다가오고 있어서(정부 역할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지켜보기만 했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해 국토부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가장 큰 이유는 이 사업이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용산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으로 통한다. 이 사업이 무산되면 사회·경제적으로 엄청난 후유증이 예상된다. 후폭풍을 고려할 때 정부도 더 이상 좌시할 수만은 없다는 내부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 사업이 좌초되면 30개 투자자들이 납부한 자본금 1조원을 잃게 된다. 최근 3년간 사업자들이 포기한 기회비용까지 감안하면 손실액은 3조원에 이른다는 계산도 나온다. 부동산시장에서도 큰 파장이 우려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PF사업 가운데 이미 여러 곳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좌초될 경우 다른 PF 사업들은 더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코레일의 구조조정도 차질을 빚는다. 코레일은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4조 5000억원의 고속철도 건설부채를 갚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토부는 당장 어떤 식으로 중재에 나서겠다는 구체적 방안은 아직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섣불리 중재에 나섰다가 ‘코레일의 입장만 반영했다.’든지 ‘개별 PF 사업에 정부가 나선다.’는 식의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의 중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시는 2007년 용산 사업에 서부이촌동 아파트 사업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서부이촌동 아파트 사업을 편입시키면서 주변의 토지 가격이 올라 토지조성비가 눈덩이처럼 불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투자자 측의 한 관계자는 “용산 사업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시가 마냥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앞으로도 2차례의 고비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20일은 코레일이 드림허브PFV에 제시한 자금조달 방안의 최후통첩일이다. 다음달 17일은 지난해 8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대한 이자(128억원)의 지급 기한이다. 이때까지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드림허브는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고 사업은 사실상 중단 수순을 밟게 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버스폭발 동영상 공개, ‘움직이는 폭탄’ 공포확산

    버스폭발 동영상 공개, ‘움직이는 폭탄’ 공포확산

    행당동 버스 폭발사고 현장을 담은 CCTV 동영상이 공개돼 시민들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동영상 속 버스는 차도에서 서서히 속도를 줄이며 서행하다가 급작스럽게 폭발한다. 이 충격 여파로 옆 차선의 승용차 두 대는 심하게 덜컹거리고 도로 위는 순식간에 검은 연기에 휩싸인다. 아수라장이 된 도로 위.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창문을 통해 탈출하고 운전자들 역시 당황하며 사고 현장을 피해 달아난다. 이외에도 2차 폭발을 염려한 대형 트럭이 반대 차선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등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사고 당시의 상황들이 생생히 담겨 있다. 사고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고 소식 듣고도 오늘 버스타고 출근했는데 기분이 찜찜한 게 너무 안 좋더라”, “근처에 무학여고, 무학여중을 비롯해 학교가 많은데 사고 소식 듣고 아찔했다”, “크게 다쳤다는 여성분, 젊은 나이에 안타까워서 어쩌면 좋냐”, “영상 만으로는 폭발 징후가 전혀 없었던 것 같은데 정말 무섭다” 등 공포를 드러냈다. 10일 오전, 바닥이 뚫릴 정도로 심하게 파손된 버스 잔해가 언론에 공개된 가운데 다행히 다리절단 중상을 입었던 여성은 무사히 접합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 사고 현장은 빠르게 복구되고 있으며 부상자와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승객들을 중심으로 2차 후유증 유발을 막기 위한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사진 = 버스 폭발사고 CCTV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브아걸’ 가인, 어린시절 민낯 공개 "몸만 컸지 그대로네~" ▶ 산다라박, 민낯도 ‘여신’급…"물 많이 마셔요" ▶ 선데이-설리, 베이비 페이스 셀카 공개 화제 ▶ MBC 뉴스데스트 노출사고?…남녀 하반신 ‘착시’ ▶ 김지영, 방송서 남편 남성진과 붕어빵 아들 공개
  • 버스폭발 CCTV 동영상 공개…공포 확산

    버스폭발 CCTV 동영상 공개…공포 확산

    행당동 버스 폭발사고 현장을 담은 CCTV 동영상이 공개돼 시민들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동영상 속 버스는 차도에서 서서히 속도를 줄이며 서행하다가 급작스럽게 폭발한다. 이 충격 여파로 옆 차선의 승용차 두 대는 심하게 덜컹거리고 도로 위는 순식간에 검은 연기에 휩싸인다. 아수라장이 된 도로 위.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창문을 통해 탈출하고 운전자들 역시 당황하며 사고 현장을 피해 달아난다. 이외에도 2차 폭발을 염려한 대형 트럭이 반대 차선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등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사고 당시의 상황들이 생생히 담겨 있다. 사고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고 소식 듣고도 오늘 버스타고 출근했는데 기분이 찜찜한 게 너무 안 좋더라”, “근처에 무학여고, 무학여중을 비롯해 학교가 많은데 사고 소식 듣고 아찔했다”, “크게 다쳤다는 여성분, 젊은 나이에 안타까워서 어쩌면 좋냐”, “영상 만으로는 폭발 징후가 전혀 없었던 것 같은데 정말 무섭다” 등 공포를 드러냈다. 10일 오전, 바닥이 뚫릴 정도로 심하게 파손된 버스 잔해가 언론에 공개된 가운데 다행히 다리절단 중상을 입었던 여성은 무사히 접합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 사고 현장은 빠르게 복구되고 있으며 부상자와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승객들을 중심으로 2차 후유증 유발을 막기 위한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사진 = 버스 폭발사고 CCTV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브아걸’ 가인, 어린시절 민낯 공개 "몸만 컸지 그대로네~" ▶ 산다라박, 민낯도 ‘여신’급…"물 많이 마셔요" ▶ 선데이-설리, 베이비 페이스 셀카 공개 화제 ▶ MBC 뉴스데스트 노출사고?…남녀 하반신 ‘착시’ ▶ 김지영, 방송서 남편 남성진과 붕어빵 아들 공개
  • [8·8 개각 이후] 인적쇄신 닻 올리니 ‘3각 파도’… 순항할까

    [8·8 개각 이후] 인적쇄신 닻 올리니 ‘3각 파도’… 순항할까

    ‘8·8개각’으로 당·정·청 등 여권 인적쇄신은 일단 마무리됐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풀어 나가야 할 정치 현안은 산적해 있다. 당장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의 회동이 눈앞에 있는 과제다. 개각 전까지는 8·15 이후 늦어도 이달 말 이전에는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시기를 기약하기 어려워졌다. 더 정확하게는 성사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박 전 대표의 대항마로 급부상하면서 친박(박근혜)계에서는 ‘회동무용론’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친이(이명박)계 주류 쪽에서 박 전 대표를 노골적으로 압박하는 상황에서 특별한 의제도 없는데 굳이 만날 필요가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청와대도 소극적인 입장이다. 양자 회동에 대해서는 여전히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9일 “만남 자체에 그렇게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현재로서는 언제 (두 분이) 만날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개각 후유증으로 당내 갈등이 지속되면서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이 쉽게 성사되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읽힌다. ‘대(對)국민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이 대통령이 정작 당내 갈등은 당분간 덮어 두고 가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가야 하는 셈이다. 세종시 수정안이 무산되면서 더욱 애착을 갖고 있는 4대강 사업도 난제다. 종교·시민단체의 반대가 여전하고 야당이나 무소속 출신의 지방자치단체장까지 가세하면서 문제가 더욱 복잡해졌다.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가 전면에 나서서 조율해 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역풍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정권의 2인자’로 불리는 이 후보자가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사업추진을 밀어붙이게 되면 일방적인 독주를 한다는 반발에 직면할 개연성이 더욱 커진다. 조만간 현안으로 불거지지는 않겠지만 개헌논의도 야당은 물론 친박계와도 접점을 찾아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다. 연내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개헌 논의도 이 후보자가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민감한 정국 현안을 추진하면서 반대세력과의 갈등과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후보자가 4선 의원으로 서민적 친화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소리나지 않게 오히려 조용한 행보를 통해 반대세력과 이견을 좁혀 가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에선 이 같은 정국 현안을 풀어 나가면서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의 역할 강화로 상대적으로 청와대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청와대와 총리실 사이의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뜨거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신재민(문화체육관광)·이주호(교육과학기술) 장관 후보자 등 이 대통령의 직계로 분류되는 실세 인사들이 차관이 아닌 조직의 수장으로서 자리에 걸맞은 업무능력을 보여 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특히 청와대에 3선 의원 출신의 대통령실장과 정무수석이 포진한 데 이어 3기 내각에도 총리와 16명의 국무위원 중 7명을 정치인 출신으로 기용한 것도 향후 국정운영에 ‘양날의 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의 소통 강화로 의견 조율이 쉬워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주요 국정과제를 정책적인 판단보다는 정치적인 판단에만 의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휴가 뒤끝 3대 후유증 피하는 법

    휴가 뒤끝 3대 후유증 피하는 법

    인체는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갖고 있다. 예컨대 더운 곳에서는 땀을 흘려 열기를 발산하고, 추운 곳에서는 모공을 닫아 체온 손실을 줄이려 하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심신이 한껏 이완되는 휴가철에는 이런 항상성이 깨지기 쉽다. 이 때문에 휴가 기간은 물론 휴가 후에도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시차 심하면 멜라토닌 복용 검토 휴가 후 인체는 순응 과정을 거쳐 다시 직장과 가정생활에 적응을 하게 되는데 여기에 1∼2주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 기간에는 자율신경계에 무리가 와 조금한 움직여도 피곤하고, 소화도 안 되며, 두통이 오기도 한다. 이런 생체리듬의 부조화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이다. 해외여행으로 인한 시차가 3시간 이상이면 귀국 후 수면장애와 피로감, 집중력 감소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때는 우선 물을 많이 마시고, 작용시간이 짧은 수면제나 멜라토닌을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수면제를 술과 함께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삼가야 한다. 멜라토닌은 사람에 따라 몽롱함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의 처방을 받도록 한다. 외이도염은 함부로 귀 후비지 말 것 물놀이 후 겪는 가장 흔한 귀 질환이 급성 외이도염이다. 물이 들어간 귓속을 면봉 등으로 후빌 경우 물에 분 외이도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고, 여기에 녹농균이나 포도상구균 등이 감염돼 통증과 가려움증, 진물을 동반한 급성 외이도염이 생긴다. 외이도는 약간 굽어있어 쉽게 물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수영장 등에서 놀다보면 귓속으로 많은 물이 들어가 멍멍해지곤 하는데, 이 때는 면봉 대신 땅을 향해 귀를 기울인 뒤 가볍게 뛰거나 외이도 입구를 가볍게 문질러주면 쉽게 물을 빼낼 수 있다. 외이도염으로 인한 통증과 진물은 치료가 어렵지는 않으나 치료 중에는 절대 귀를 후벼서는 안 된다. 고막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어린이 감기에 흔히 동반되는 급성중이염은 물놀이를 한 어린이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코에서 귀로 연결되는 이관을 타고 세균이 중이로 들어가거나, 이관의 환기 기능이 약할 때 잘 생긴다. 성인도 수영 후 코를 세게 풀면 이관을 통해 중이가 감염될 수 있다. 급성중이염은 귀가 아프면서 열이 나거나 감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급성 중이염이 오면 중이에 고름이 차고 고막이 충혈되며 부풀어 오른다. 통증을 가라앉히면서 항생제를 투여하는데, 약물에 반응이 없거나 합병증이 우려되면 고막을 절개해 고름을 제거해야 한다. 화상 피부엔 오이·우유찜질 여름에 가장 흔한 피부손상은 자외선에 의한 화상이다. 일광화상을 입어 피부가 화끈거리고, 붉게 달아오른다면 지체없이 찬 우유나 냉수를 이용해 한 번에 20분씩, 하루 3∼4회 정도 찜질해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차가운 물을 적신 수건을 화상 부위에 덮어 열기를 빼내도 도움이 된다. 그런 다음 오이마사지를 해주면 가벼운 화상은 대부분 진정된다. 콜드크림 등 피부연화제도 열기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화상 후 일어난 피부를 잡아 뜯으면 염증이나 흉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피부에 물집이 생겼을 때는 터뜨리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화상 피부는 자주 씻지 않아야 하며, 물을 충분히 마셔주면 피부 건조를 막아 회복에 도움이 된다. 이런 증상을 보일 때는 비타민-A 유도체인 레티노익산과 알파하이드록시산 등을 사용한다. 이 약제는 피부의 콜라겐과 탄력섬유 등을 회복시켜 거칠어진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잔주름과 잡티도 어느 정도 호전시켜 준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피부과 정기양·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손은진 교수
  • “오바마, 한·미FTA 현재대로 처리 안할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최대 노조단체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 지도부와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의회 비준을 앞둔 3개 FTA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6월 말 캐나다 토론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미 FTA를 둘러싼 이견을 오는 11월 서울 방문 전까지 조율하겠다고 밝힌 뒤 처음 이뤄지는 회동으로, 한·미 FTA 비준 향배를 가늠할 자리가 될 전망이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서울에 가기 전에 자동차 산업과 쇠고기 산업에 있어서 납득할 만한 (한국과의) 합의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비준안을 지금 상태로 의회에서 처리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극도로 민감한 FTA 이슈를 정면으로 꺼내든 데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기 시작했다. 미 민주·공화 하원의원 101명은 이날 한·미 FTA의 의회 비준을 추진키로 한 오바마 대통령의 결단을 지지하고 앞으로 한·미 FTA 처리 과정에서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에 서명하고, 이를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미 의회 한·미 FTA 워킹그룹의 공동 의장인 애덤 스미스(민주·워싱턴) 의원과 데이브 라이커트(공화·워싱턴) 의원 주도로 작성된 이 서한은 민주당 소속 50명, 공화당 소속 51명이 서명했다. 지난해에는 민주·공화당에서 각각 44명의 의원이 서명했다. 이에 맞서 마이크 미슈(메인) 의원 등 110명의 민주당 하원의원이 한·미 FTA 내용 중 우려되는 사항이 많다며 지난달 22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토론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한편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지난달 29일 상·하원에 자동차업계가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후유증에서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한·미 FTA 중 관세인하 조항의 시행을 연기하고, 양국간 자동차 교역 상황에 따라 관세 조항을 연동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목함지뢰, 강화 피서지 직격탄

    피서가 절정을 이루고 있는 시점에서 강화도 일대 해안가에서 북한제 목함지뢰가 잇따라 발견돼 주민과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달 31일 북한의 살상용 대인지뢰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강화도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관광지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강화 동막해수욕장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김모(48·여)씨는 2일 “문의 전화는커녕 기존 예약된 것까지 취소되고 있다.”며 “오늘 오전부터는 군인들이 바닷가에 아예 들어가지 못하게 하니까 피서객들이 짐을 싸서 떠나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이 더 불안해하는 것은 이번 사태 후유증 장기화다. 지뢰는 언제 모두 제거될지 군당국조차 장담할 수 없는 것이기에 주민 우려는 심각한 수준이다. 음식점을 하는 전모(59)씨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여름 한두 달 장사로 먹고사는데 수십년이 지나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는 지뢰가 발견돼 정말 큰일”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화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볼음도와 주문도 해수욕장 등은 서울이나 인천에서 넉넉잡아 3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데다 분위기가 호젓해 여름철이면 가족·연인 단위 피서객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피서철이 시작된 지난달 20일 이후 하루 평균 200여명의 피서객이 찾았다. 그러나 목함지뢰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볼음도 조갯골, 영뜰해수욕장과 주문도 대빈창해수욕장 등에는 평소 절반에 못 미치는 50여명이 찾는 데 그치고 있다. 이곳 역시 관광객들의 예약 취소가 밀려들어 주민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목함지뢰 살상사고가 난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하류지역도 사고 이후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들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동남권 신공항 지역주의 넘어서야 미래 있다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 선정을 놓고 소지역주의가 심화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 부산과 대구·울산·경남·경북이 각각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으로 유치하려고 치열한 경쟁에 들어가면서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양측은 상대방 흠집내기도 서슴지 않아 계획대로 연말 최종 선정되더라도 엄청난 후유증이 예상된다. 동남권 신공항은 인천국제공항에 이어 제2의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연착륙해야 한다. 선정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최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양측의 주장을 비교해 보면 한쪽 손을 들어주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팽팽하다. 밀양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을 이점으로 영남권 상생 발전론을 펴고 있다. 반면 가덕도 쪽은 29개 산봉우리 절개와 민가 소음, 기상조건 등 안전성을 이유로 밀양 부적절론을 전개한다. 경제성을 놓고도 밀양 쪽은 물류비 절감 등을, 가덕도 쪽은 공사비 절감 등을 내세워 서로가 옳다는 식이다. 양측의 세 대결은 현 상황을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내몰고 있다. 1000만명 서명운동, 현수막, 성명전, 대정부 건의문 대결 등이 뜨겁다. 이런 소모적인 경쟁을 해당 지역 언론과 지도층 인사들이 주도한다는 점이 개탄스럽다. 하루빨리 벗어나야 할 고질적인 지역 감정이 영남 지역마저 둘로 갈려 소지역주의화하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국가 백년대계를 좌우할 대형 국책사업인 만큼 정치적 논리나 감정적 대립이 철저히 배제되어야 할 일이다. 동남권 신공항 계획이 연말에 확정되면 1989년 부산 신(新)국제공항 건립 계획 이후 21년 만에 빛을 보게 되는 것이다. 지난달 구성된 입지평가위원회가 공정한 선정에 속도를 내야 할 이유는 여기에 있다. 신공항은 국내용이 아니라 국제용이다. 지역주의의 잣대가 아니라 국제적인 잣대가 필요하다. 입지평가위는 해외 전문가들도 초청해 의견을 들어야 한다.
  • [Weekly Health Issue] 재건성형

    [Weekly Health Issue] 재건성형

    “우리는 선천적으로나 사고로 인해 잃은 신체 부위를 비록 멋지게까지는 만들지 못해도 이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살아갈 용기를 줄 만큼은 복원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내과의사 겸 해부학자인 가스파레 타글리아코치는 벌써 400여년 전에 이렇게 설파했다. 이렇듯 재건성형은 실체적인 꿈이고 구체적인 희망이다. 적어도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가 평균치에서 벗어난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더 절박한 소망이 있을 수 없다. 재건성형을 통해 얻는 자신감이 한 개인의 삶을 온전히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재건성형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오갑성 교수로부터 듣는다. ●재건성형이란 어떤 치료 분야인가. 재건성형이란, 선천적 기형이나 후천적으로 발생한 신체의 변형을 기능적으로나 외형적으로 정상에 가깝게 복원하는 수술적 치료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외과는 병든 부위를 절제해 내지만 성형외과는 선천성이든 후천성이든 결함있는 신체 부위를 기능적·미용적으로 복원하는데, 이를 재건성형이라고 한다. ●재건성형에서 주로 다루는 신체의 문제는 무엇인가. 잘려나간 신체 부위를 접합하는 수술이 대표적이다. 또 유방절제술 후 재건수술, 두경부암 절제술 후 재건수술, 선천성 구순구개열(언청이) 및 안면골 재건술, 귀 재건술 등 신체 부위의 모든 비정상적 형태를 바로잡는 치료, 즉 선천적기형·외상후 변형·수술후 변형 등을 주로 다룬다. ●재건성형과 미용성형을 구별해 달라. 재건성형도 궁극적으로는 미용을 고려하지만, 미용적 관점에 앞서 비정상적인 외모를 정상으로 만드는 의료 분야다. 이런 점에서 정상이지만 좀 더 나아 보이려고 하는 미용성형과 구별된다. 그러나 재건성형이 신체 변형 및 기능장애를 회복시키는 수술이지만 이 과정에서 미용적 측면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미용성형과 겹치는 부분이 존재한다. 일례로 흔히 언청이(구순구개열) 수술은 재건수술이지만 이들의 얼굴을 정상인처럼 교정하기 위해서는 입술성형, 코높임, 턱교정 등 미용성형 기법을 적용하게 된다. 안면마비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재건수술 전문의는 당연히 미용적인 안목을 갖춰야 하며, 미용성형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 깊다고 할 수 있다. ●재건성형이 필요한 기형의 유형은? 성형외과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 등 신체 외부구조를 재건 또는 개조하기 때문에 다른 외과 계통의 전문분야처럼 진료 분야를 해부학적으로나 계통학적으로 특정 부위에 국한시키기 어렵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거의 모든 신체 부위가 진료의 대상이다. 그만큼 진료 영역이 넓다. 이런 점을 전제로 기형 유형을 보면 구순구개열, 머리갈림증, 머리협착증, 혀유착증, 수막뇌탈출증, 안면비대칭, 다운증후군 등의 선천 기형을 들 수 있다. 또 피부 및 연조직 종양인 선천성 거대색소털모반과 신경섬유종 등 혈관종이 있으며, 눈꺼풀처짐증(안검하수), 기운목, 큰입증과 작은귀증, 돌출귀, 묻힌귀, 수축귀, 조개귀, 귓바퀴 형성저하증 등 귀의 기형, 양악돌출증, 주걱턱, 부정교합 등 턱 기형, 오목가슴, 새가슴, 유방기형, 원발성림프부종, 손·발가락붙음증, 손·발가락과다증 등도 있다. 또 후천 기형으로는 화상, 욕창, 안면골절 및 마비와 사고로 인한 신체 결손, 유방재건 등 암절제술 등으로 생긴 신체 결손, 팔다리의 피부 및 연부조직 복원과 안면 결손 복원도 있다. ●특히 국내에 많은 기형은 무엇인가. 국내에서는 전국적으로 진행된 대규모 연구나 통계가 아직 없으나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한 ‘밝은 얼굴 찾아주기’ 캠페인의 수술환자를 근거로 보면, 화상(20.4%), 구순구개열(19.3%), 혈관종(14.3%), 귀기형(9.6%), 턱기형(5.4%), 안면비대칭(5%), 두개·안면골기형(3.9%), 기타(거대모반·안면마비·신경섬유종, 22.1%) 등이 많았다. ●기형이라도 환자마다 치료 의지가 제각각일 텐데. 다른 사람들은 코가 예쁘다는데 자신은 코를 고쳐야겠다고 생각하는가 하면 드러나는 기형임에도 본인이 치료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안검하수나 구순구개열 등 기능에 지장을 주거나, 흑생종 가능성이 있는 선천성 거대색소털모반증과 같이 향후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런 자의적 판단과 달리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 기형에 대해 조언해 달라. 구순구개열은 성장기에 따른 단계적 수술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아기에는 치과 교정치료를, 생후 1년 이내에는 입술 및 입천장 성형을, 취학기에는 이틀성형과 교정치료, 청소년기 이후에는 코·턱뼈성형과 흉터 성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혈관종이나 맥관기형은 경화제주사요법·색전술·절제술·레이저치료 중에서 병변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선천성 거대색소털모반은 모반을 모두 제거한 뒤 피부이식이나 피판술로 제거한 피부 부위를 덮어준다. 크기에 따라 이런 치료를 몇 차례 반복할 수도 있다. 작은귀증(소이증)도 2차례 이상의 수술이 필요하다. 보통 초등학교 5학년을 전후해 가슴뼈 연골을 떼어 귀 형태를 만든 뒤 1년 이상 지나서 귀틀을 들어올리는 수술을 하면 된다. 화상은 후유증 정도에 따라 피부이식부터 반흔구축성형, 유리피판술 등을 적용한다. 유방재건은 유방암 수술 직후나 치료가 끝난 후 등이나 복부의 살을 떼어내 만들거나 보형물을 이용해 수술 이전과 유사하게 복원하는 치료법이다. ●유형별 수술 예후는 어떤가. 손가락붙음증·두개골기형·구순구개열처럼 기능과 관련된 경우라면 재건수술로 기능 회복까지 도모할 수 있어 예후가 좋다고 할 수 있겠으나, 대부분의 재건수술은 결국 성형수술이므로 예후를 논하기가 쉽지 않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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