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후원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유혹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탈루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싸인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매미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373
  • [노 前대통령 서거] 봉하에서 덕수궁까지… 전국 애도 물결

    [노 前대통령 서거] 봉하에서 덕수궁까지… 전국 애도 물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틀째인 24일에도 전국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에 고인의 영면(永眠)을 기원하는 추모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임시 분향소에는 오전 8시쯤부터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단 시민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일부 시민들은 영정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며 보도에 주저앉기도 했다. 조문은 10여명 단위로 한꺼번에 진행됐는데도 기다리는 행렬이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지하철2호선 시청역 지하대합실과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인근까지 3㎞ 넘게 꼬불꼬불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길에서 3시간 이상을 기다리기도 했다. 추모행사를 주관한 노사모 회원은 “경남 봉하마을 빈소 등 전국 분향소에서 오늘 하루 30만명이 분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분향소를 찾았던 시민 중 500여명이 오후 8시10분쯤 “시민광장인 시청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자.”며 시청광장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한때 시청에서 충정로로 향하는 편도 3차선 도로 가운데 2개 차로를 점거하기도 했다. 전날 대한문 앞에 분향소가 설치된 이후 추모객 중 일부가 도로를 점거한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시민들이 도로를 점거하자마자 곧장 이들을 에워싸고 인도 쪽으로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양측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공무원 곽모(50)씨는 “훌륭한 대통령을 떠나보낸 게 한없이 부끄럽고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여대생 임모(22)씨는 “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의 아버지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경기 부천지역 노사모가 송내역 북광장에 마련한 분향소와 수원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수원역 앞에 설치한 분향소에도 수천명의 시민들이 조문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는 모교인 개성고(옛 부산상고) 총동창회가 서면 장학회관 6층에 마련한 분향소에도 조문이 이어졌다. 강태룡 총동창회장이 직접 추모객을 맞이한 가운데 동문인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이 이른 아침에 분향소를 찾았다. 시민·학생·시민단체 등 100여명은 전날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옆에서 시작한 촛불추모제를 이날 오후에도 계속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원지였던 광주지역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옛 전남도청 본관 앞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아침 일찍부터 추모객들이 몰려들더니 오후 한때 조문 행렬이 100여m나 이어졌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과 민형배·이형석 전 비서관 등 이 지역 참여정부 인사들이 온종일 분향소를 지키며 애도했다. 전북 전주시내 오거리문화광장 분향소를 찾은 이모(40)씨는 “대통령이기 전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아들과 딸까지 수사대상에 오르니 심적인 고통이 상상을 초월했을 것”이라고 했다. 인터넷상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특집 코너가 마련된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이 글머리에 ‘▶◀근조’ 리본을 달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다음 토론방인 ‘아고라’의 추모 서명에는 이날 자정 현재 16만여명의 네티즌이 헌화와 함께 ‘지못미(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네이버의 추모 게시판에는 38만여명의 네티즌들이 애도 글을 남겼다. 아이디 ‘조국’은 “대통령님,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부디 그곳에선 힘들어하지 마세요.”라고 적었다. 전국종합 서울 김승훈 오달란기자 jhkim@seoul.co.kr
  • [노 前대통령 서거] 구속중인 측근 조문가능한가

    [노 前대통령 서거] 구속중인 측근 조문가능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집사 격인 정상문(사진 왼쪽)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조문을 위해 구속 집행을 정지해 달라는 신청을 재판부에 낸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형사소송법상 법원은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에는 결정으로 구속된 피고인의 주거를 제한해 구속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 지난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전 비서관은 오는 29일 첫 기일이 잡혀 있다.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25일 집행 정지 여부를 결정한다.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오른쪽) 창신섬유 회장의 조문 여부도 25일 결정된다. 강 회장은 이미 첫 기일이 열린 지난 19일 뇌줄중 등을 이유로 보석 신청을 해놓았고, 서거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추가로 구속 집행 정지 신청을 냈다. 강 회장은 “내가 곁에만 있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제는 병원도 안 가도 되고, 문상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상을 치를 수 있도록 7일 동안 구속 집행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과 강 회장은 혈연관계에 있는 가족이 아니라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은 구치소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해듣고 큰 충격에 빠져 면회 온 가족들에게 “죽고 싶다.”고 말하는 등 괴로워하며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은 아직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내지는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던 민주당 이광재 의원을 비롯해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박정규 전 민정수석, 정화삼 전 제피로스골프장 대표 등 구속수감된 다른 측근들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뒤 비통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조문을 위해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하지는 않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박 리스트’ 수사 속도 조절 불가피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박 리스트’ 수사 속도 조절 불가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현 정권의 치밀한 기획 하에 2대 사정기관인 검찰과 국세청의 주연으로 진행돼 왔다. 이야기는 지난해 5월 서울 청계광장을 밝히기 시작한 촛불시위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명박 대통령과 친형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등 현 정권의 핵심부는 촛불집회의 배후에 노 전 대통령이 있다고 생각하고 정국 전반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해 전 정권에 대한 수사를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의 실마리는 지난해 7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전 정권 후원자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면서 나왔다. 4개월간 세무조사를 벌인 국세청은 탈세 혐의로 박 전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한상률 전 국세청장은 이 대통령을 독대해 박 전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 및 뇌물을 받은 전·현직 정치인들의 명단을 제출했다. ‘박연차 리스트’가 탄생한 것이다. 이 대통령과 청와대 민정라인은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잠시 미뤘다. 노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가 등장하는 ‘세종증권 게이트’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박 전 회장과 건평씨가 구속되고 지난 1월 세종증권 로비 사건 수사가 일단락되자 현 정권은 리스트 수사를 위한 진용을 갖췄다. 대검 중수부에 중간급 특수통 검사들을 대거 파견해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이때 이미 박 전 회장의 APC 계좌 등 주요 수사자료들이 확보됐고, 어느 정도 분석을 마쳤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중순 대검 중수부는 본격적인 수사를 선언했고, 수사 시작 보름도 되지 않아 일부 언론에서 노 전 대통령이 박 전 회장에게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다. 검찰은 이를 기회로 “언론에 제기된 의혹을 철저히 수사한다.”고 밝히고,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체포했다. 노 전 대통령 수사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것이다. ‘잔인한 4월’이 지났지만 검찰의 수사는 허망하게 막을 내리게 됐다. 검찰은 피의자를 기소하지 않겠다는 의미의 공소권 없음 결론을 내렸다. 노 전 대통령을 불러 조사했던 600만달러는 물론 최근 새로 불거진 40만달러, 미국 뉴욕 고급주택 차명보유 의혹 등도 모두 접는다. 가족 수사도 마찬가지이다. 검찰이 수차례 권 여사는 물론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는 사법처리하지 않겠다고 밝혀 왔다. 게다가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강압·표적수사라는 비난 여론을 감내해야 할 형국이다. 그러나 검찰은 세무조사 무마 로비 사건과 관련한 정·관계 인사에 대한 수사는 큰 틀에서 예정대로 진행한다. 다만 속도 조절은 불가피해 보인다. 23일로 예정됐던 천신일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는 주초로 미뤘고, 박 전 회장에게서 7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은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사법처리도 연기됐다. 이미 소환·조사해 혐의를 확인한 정·관계자에 대한 사법처리도 유보한다.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어수선한 분위기가 정리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강금원 서럽게 울어… 박연차 끼니 걸러

    ‘노무현’이라는 정치적 동지를 잃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은 교도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서럽게 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출신으로 부산에서 사업에 성공한 강 회장은 지역주의의 벽을 깨기 위해 몸부림치는 노 전 대통령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느껴 스스로 찾아가 후원자가 된 인물이다. ‘박연차 게이트’의 주역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도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석방된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도 목놓아 울었다. 23일 오후 대전교도소에서 강 회장을 접견한 임정수 변호사는 “‘평생 동지로 함께 살기로 했는데 이렇게 힘들 때 옆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접견 시간 20분 내내 서럽게 울었다.”고 전했다. 임 변호사는 “강 회장이 ‘돈 욕심이 전혀 없던 노 전 대통령이 얼마나 괴로웠으면 그런 선택을 했겠냐. 이런 세상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이어 “강 회장이 빨리 문상을 가고 싶어한다. 최근 신청한 구속집행정지신청이 받아들여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2004년 이후 회사돈 305억원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됐는데 지병인 뇌종양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에 노 전 대통령은 수감 중인 강 회장의 건강을 매우 걱정했다. 박 전 회장도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해 듣고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식사도 하지 못하고 망연자실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검 중수부 조사실에서 만난 노 전 대통령에게 “건강을 잘 지키십시오.”라는 말이 이승에서 노 전 대통령에게 한 마지막 말이 됐다. 박 전 회장은 최근 디스크, 협심증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해온 만큼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그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서울구치소에서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석방된 건평씨는 접견인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해듣고 말없이 눈물만 주룩주룩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중수부는 이날 건평씨가 동생의 장례에 참석할 수 있도록 석방해 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은 건평씨의 구속집행정지를 결정했다. 건평씨는 세종증권 측에서 29억 6000만원을 받고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에게 세종증권을 인수해 달라고 부탁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으로 지난해 12월 구속수감됐고, 이달 14일 1심에서 징역 4년에 추징금 5억 7000만원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남은 盧의 사람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그와 영욕을 함께해 온 친노(親) 그룹은 더 외롭게 됐다. ‘친노 386’으로 불렸던 ‘노무현의 사람들’은 참여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 국정의 중심에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박연차 게이트’ 수사 등의 여파로 세(勢)는 크게 위축된 상태였다. 친노 진영은 지난해 총선에서 유시민 김형주 유기홍 김태년 전 의원 등이 잇따라 낙천 또는 낙선하면서 퇴조를 보이는 듯했지만 살아남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민주당 정세균 대표체제를 지지하는 핵심세력으로 부상했다. 친노측은 내년 지방선거를 계기로 부활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도 꾸준히 나왔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친노신당 창당 시나리오도 나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참여정부 인사들에 대한 검찰의 사정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노무현 패밀리’의 몰락은 본격화됐다. 도덕성도 땅에 떨어지면서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의 표현대로 ‘폐족’(廢族·조상이 큰 죄를 지어 벼슬을 할 수 없게 된 자손)의 위기에 내몰렸다. ‘우(右) 광재’로 불리던 이광재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3월26일 구속됐다. ‘좌(左) 희정’으로 불린 안희정 최고위원과 노 전 대통령 비서 출신인 서갑원 의원 등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각각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조사받았다. 노 전 대통령을 보좌한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박정규 전 민정수석 등도 구속된 상태다. 노 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인 박 전 회장과 강 회장도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 친노 인사들이 흩어진 가운데 오랜 친구이기도 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해철 전 민정수석 등이 노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한 변호인단으로 활동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그의 곁을 지켰다.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 기록물 관련 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움츠러들었던 친노 진영이 결속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쓸쓸히 집 나선지 12시간여… 오열 속 ‘귀가’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쓸쓸히 집 나선지 12시간여… 오열 속 ‘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이 23일 오후 고향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사저에 도착하자 마을은 온통 울음바다에 빠졌다. 검은색 상복 차림의 마을 주민과 노사모 회원, 관광객 등 수천명은 검은색 리무진 운구차를 뒤따르며 통곡했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봉하마을 회관에 안치됐다.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참여정부 시설의 주요 인사 8명이 마을회관으로 운구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 한명숙 전 총리 등도 오열하며 뒤따랐다. 노사모 회원 500여명이 스크럼을 짜고 뒤따라 들어갔다가 촛불을 받쳐들고 애도했다. 빈소가 마련된 마을회관에는 흰색 천막으로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조화를 보냈지만 마을 주민들이 들여놓지 못하게 했다. 이어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도착했으나 주민들이 반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여드는 봉하마을에는 추모객이 늘었다. 시민 조문객들은 마을 곳곳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울거나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통곡했다. 이들은 울먹이거나 넋이 빠진 모습이었다. 오전 10시부터 마을회관 공동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진혼곡과 유서 내용이 비통한 분위기를 더했다. 마을회관 맞은편 2층짜리 노란색 노사모 사무실에는 노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함께 환히 웃는 얼굴 사진 아래 메모판에 ‘노짱 고이 잠드소서.’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일부 마을 주민들은 취재진과 외지인을 상대로 “우리가 노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현정권과 검찰, 언론이 노 전 대통령을 죽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부는 “사저 앞 취재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봉하마을을 찾은 관광객 300여명도 노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에 “그럴 리가 없는데….”라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일부 관광객은 눈시울을 붉히며 안타까워했다. 일행 9명과 함께 봉하마을을 찾은 최규현(50·전남 여수시 연서동)씨는 “봉하마을로 가는 중 섬진강휴게소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했다.”며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한 사람인데 명복이라도 빌기 위해 돌아가지 않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은 마을 다목적 광장 옆에 마련된 관광안내센터에 비치된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위해 고생했다.’ ‘좋은 데 가십시오.’라는 등의 조문 글귀를 썼다. 봉하마을에는 관광객과 취재진이 이날 오전부터 몰려들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오전 11시부터 봉하마을에서 900m 떨어진 진영읍 대현삼거리부터 교통을 통제했다. 사저 앞에는 경찰 10여명이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다. 빈소가 봉하마을 마을회관에 설치되면서 주민들은 장례절차 준비에 들어갔고, 마을 주민들과 노사모 회원 등은 노란색 리본을 단 긴 줄을 마을 주변의 도로변 등에 둘러쳤다. 탤런트 문성근씨와 전 후원회장 이기명씨는 노사모 회원 20여명과 함께 이날 오후 2시쯤 봉하마을에 도착, 노사모자원봉사지원센터에서 회원들과 앞으로 대책 등을 논의했다. 김해 특별취재팀 ksp@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검찰과의 질긴 악연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검찰의 ‘악연’은 노 전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 전 대통령은 81년 사회과학 서적을 읽은 혐의로 대학생 20여명이 기소된 ‘부림사건’을 맡아 검찰에 맞섰다. 87년에는 대우조선 노동자가 시위 도중 사망한 사건에 연루됐다가 제3자개입 혐의로 구속수감됐다. 당시 검찰은 그를 구속하기 위해 하룻밤새 3번이나 판사들 집을 찾아다니며 영장 청구를 시도했고, 이를 전해들은 노 전 대통령은 검찰에 대한 불신을 키우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대통령이 된 뒤에도 악연의 끈은 끊어지지 않았다. 참여정부 출범 직후 2003년 3월 인사 쇄신을 통한 검찰 개혁을 내세워 판사 출신의 강금실 전 장관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데 대해 평검사들이 조직적으로 반발했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은 직접 나서 ‘검사와의 대화’를 갖고 평검사들과 생중계 토론을 벌였다. 당시 “대통령도 취임 전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전화를 한 적 있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죠.”라고 맞받아쳐 화제를 모았다. 이듬해 3월 검찰이 고(故)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에게서 인사청탁 대가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형 건평씨를 불구속기소하자 기자회견을 열어 남 전 사장을 비판했고, 결국 남 전 사장은 한강에 투신자살했다. 남 전 사장의 유족은 최근 검찰에 노 전 대통령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다음 검찰의 칼끝은 본인을 직접 향해 왔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뒤 ‘e지원 서버(옛 청와대 온라인업무관리시스템)’를 봉하마을에 구축하고 임의로 기록물을 가져간 데 대해 검찰이 지난해 8월부터 수사에 착수한 것. 기록물 유출 혐의가 있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검찰이 방문조사 카드를 꺼내자 노 전 대통령은 곧바로 “혐의가 있다면 내가 자진출석해 조사받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이후 노 전 대통령쪽과 의견을 조율하는 데 상당 시간을 소요했고, 세종증권 매각비리 사건이 터져 건평씨가 구속되면서 수사는 사실상 중단됐다. 악연의 끝은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구속한 ‘박연차 게이트’로 마무리됐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검찰에 소환돼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가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유지혜 김민희기자 wisepen@seoul.co.kr
  • 日언론, 盧 전 대통령 서거 긴급 보도

    일본 언론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일제히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교도(共同)통신은 이날 속보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시 외곽의 자택 인근 산에서 추락,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도 이날 오전 인터넷판에서 “노 전 대통령이 등산 중 추락해 서거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고 전했다. 아사히(朝日)신문도 연합뉴스의 보도를 인용, “노 전 대통령이 등산 중에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경찰이 사망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사망원인을 불명확하지만, 지난 4월 말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로 대검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노 전 대통령이 경남의 자택 인근 산에서 추락해 사망했다.”고 전했고, 마이니치(每日)신문도 “노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6시 40분께 비서관 1명과 함께 자택 뒤의 산에 올랐다가 산길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공영방송인 NHK는 “노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자택 인근 산을 오르다가 추락해 사망했다.”며 “노 전 대통령은 친족이 후원자로부터 부정한 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30일 검찰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고 보도했다. TBS, 후지TV 등 민영방송도 “노 전 대통령이 등산 중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플러스]

    오페라 ‘내 잔이 넘치나이다’ 앙코르 공연 오페라 ‘내 잔이 넘치나이다-퍼펙트(Perfect) 27’ 앙코르 공연이 30~31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른다. 6·25전쟁 당시 인민군으로 오해를 받아 끌려간 포로수용소에서 사랑과 희생을 실천한 실제인물 맹의순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 오페라.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했다. 예울음악무대가 제작하고, 영화감독 이장호가 연출을 맡아 지난 3월 성남아트센터에서 초연해 호평을 받았다. 2만~10만원. (02)586-0945. ‘유니버설 심포니’ 새달 1일 창단 연주회 60인조 민간 오케스트라인 ‘유니버설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새달 1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창단 연주회를 갖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뮤지컬제작사인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가 창단한 이 오케스트라는 수익을 예술활동에 재투자하는 공익 서비스를 펼치는 ‘사회적 기업’을 표방한다. 오는 9월에 개막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30인조 오케스트라로 참여하고, 뮤지컬 갈라 콘서트 등으로 수익활동을 벌인다. (02)3496-8824. 25일 강릉단오제 국제학술회의 개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가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아시아 단오문화소통을 위한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동북아역사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과 중국의 민속학자와 단오전문가들을 초청, 강릉 단오제와 중국단오절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심도있게 분석하고 토론한다.
  • 편지 속 형제애 잔잔한 감동선사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에게 동생 테오는 평생의 동반자이자 든든한 경제적 후원자였다. 16살에 집을 떠나 헤이그에 있는 구필 화랑에서 일하게 된 빈센트는 네살 아래 동생인 테오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후 둘은 수시로 편지를 주고받았고, 이 편지들은 1914년 출판돼 세상에 알려졌다. 편지에는 빈센트가 겪었던 무명화가로서의 고단한 삶에 대한 슬픔 등이 묘사되어 있다. 26일부터 서울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우리, 테오와 빈센트 반 고흐’(임영웅 연출)는 프랑스 극작가 겸 연출가 장 므노가 테오와 빈센트 형제가 생전에 주고받았던 편지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극단 산울림이 1993년 처음 공연했던 작품으로, 창단 40주년을 맞아 1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극은 테오가 빈센트를 바라보는 시선과 빈센트가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는 병적이고 시적인 시선을 정교하게 교차편집한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예술가의 애환, 다른 공간에 존재하면서도 운명적으로 엮일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의 형제애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장 므노는 한 인터뷰에서 “빈센트뿐 아니라 테오 역시 그 나름의 방법으로 빈센트의 작품에 대가를 치른 인물이다. 그동안 영화나 TV에 나타난 테오는 점잖고 선량한 신사로서 빈센트의 그림자처럼 부각됐지만 나는 그 뒤에 숨은 전혀 다른 인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품에서 빈센트 역으로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선 이호성이 빈센트 역을, 이명호가 테오 역을 맡아 연기 대결을 펼친다. 6월28일까지. 3만원. (02)334-591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흘 전부터 식사도 거르고 집무실 밖으로 안 나와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흘 전부터 심한 정신적 압박 때문에 식사를 자주 거르고 사저 안에서도 집무실 밖으로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쿠키뉴스가 전했다.  특히 전날 오후 대검 중앙수사부로부터 23일 권양숙 여사의 검찰 출두를 통보받고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쿠키뉴스는 비서관 및 경호원들의 전언을 인용했다.이들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지인들과 노사모 회원들이 격려 전화를 걸어오거나 사저를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면담을 거절하고 전화 통화에도 응하지 않았다.  또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등 후원자들이 구속된 데 이어 아들과 딸,사위 및 권 여사 등으로 수사망이 좁혀오자 “정부가 너무 한다.모든 것을 안고 가고 싶다.”는 넋두리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컷뉴스는 노 전대통령의 사망을 확인한 뒤 실신했다가 정신을 차린 권 여사가 휴식을 취하던 부산대병원 11층 VIP 병실을 찾은 한 고향친구의 증언을 인용,”어제 밤 봉하마을 사저에서 노 전대통령 내외와 함께 통닭을 먹으면서 얘기를 나눴다.”며 “나쁜 마음 먹지 말라고 당부를 했는데 느낌이 이상했다.눈빛에 절망이 가득했다.노 전대통령을 지키지 못했다.”고 침통해 했다.  VIP 병실에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노 전대통령의 측근 30여명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이 사저 뒤 봉화산 부엉이 바위 위에서 몸을 던지기 직전,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경호원이 “각하”하며 노 전 대통령 쪽으로 뛰어갔으나 투신을 막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이 등산로를 자주 이용해온 장성찬(57·경남 창원)씨는 “평일 40~50명 정도가 이용하는 곳이며 정상 부근에는 계단을 이용하도록 되어 있어 미끄러지거나 일부러 뛰어내리지 않으면 아래로 떨어질 수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고 쿠키뉴스가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캐나다 자연·문화 소개 시낭송회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캐나다의 시와 문화를 같이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25일부터 3회에 걸쳐 열리는 ‘Canadian Poetry and Culture’ 행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서부온타리오 대학의 아치발드 영 교수가 진행을 맡아 캐나다의 자연과 문화를 소개하고, 또 이를 소재로 한 시를 낭송한다. 첫회는 “The Trees are tangled with Menace”라는 제목으로 25일 숙명여대에서 열리며, 26일 2회는 “This land like a mirror turns you inward”라는 제목으로 서울 정동 주한캐나다 대사관에서 열린다. 3회는 28일 서울 종로 래미안 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캐나다의 문화와 역사, 또 영어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이번 행사는 ‘Korea-Canada Cutural Relations Group’이 주최하고 서울시와 서울신문 등 여러 단체가 후원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나눔바이러스2009] 그 섬愛, 노인愛, 멀리愛

    [나눔바이러스2009] 그 섬愛, 노인愛, 멀리愛

    ■농협·서울대병원 제주 찾아 2박3일 노인들에 무료 진료 “서울대병원이 왕진 올 줄 꿈에도 몰랐수다”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21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성산농협 2층. 수백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몰려들었다. 안도감과 고마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 곳에는 NH농협보험과 서울대병원 공공의료봉사단이 마련한 농촌순회 무료진료가 진행됐다. 노인들의 얼굴에는 너나 없이 서울에 가지 않고도 서울대병원 의사들에게서 직접 진료를 받을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득 차 있었다. 이들 노인에겐 섬이라는 제주의 특성상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홍경수(83) 할아버지는 “평소 눈이 안 좋았지만 그동안 농사일에 바쁜데다 병원 갈 형편도 안 돼 제대로 검사 한 번 못했다.”며 “서울 의사들이 온다기에 서둘러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무료진료에는 서울대병원 의사와 약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 40명과 NH농협보험이 지원한 6억원짜리 최첨단 진료버스 차량 2대가 투입됐다. 혈액분석기, 초음파 등 각종 첨단 검사기기를 장착한 진료버스는 이곳 마을 주민들을 위해 서울에서 완도를 거쳐 배편으로 제주까지 운송됐다. 진료과목도 다른 무료진료에서는 보기 힘든 응급의학과, 내과, 정형외과, 안과, 치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8개과가 망라된 종합병원급이다. 봉사단을 이끄는 오병희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은 “무료 봉사지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골에서는 진료를 받기 어려운 치과와 정형외과팀을 편성했다.”며 “자원봉사에 나서겠다는 의사와 약사, 간호사가 넘쳐나 선정해야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밀려드는 노인들로 진료에 나선 의사들은 잠시도 쉬지 못했다. 이마에서 땀을 흘렸지만 환자의 상태와 치료방법 등에 대해 한 마디라도 더 설명해주려고 애썼다. 마치 서울대병원을 옮겨 놓은 듯 기본 신체검진 등 예진과 진료, 검사, 검사 결과후 재진, 투약 등이 한자리에서 척척 이뤄졌다. 노인들은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를 받아 진료과목을 번갈아가며 원스톱 진료서비스를 받았다. 20일부터 시작한 행사는 22일까지 2박3일 동안 의료진이 마을에 상주하며 무료진료를 했다. NH농협보험이 이렇게 서울대병원과 손잡고 의료취약지역인 전국의 농촌마을을 돌며 의료봉사에 나선 것은 3년째다. 올해도 제주에 이어 충남 서산, 충북 보은, 경기 연천, 강원 철원, 경남 합천, 전북 장수 등에서 무료진료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복지관 도움받은 서미정씨 경로잔치 “작은 사랑의 큰빚 갚게 돼 행복해요” 최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의 한 고급 한정식집. 머리에 하얀 눈이 내린 노인들이 경로잔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빨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주부 서미정(44)씨는 식당 입구에서 일일이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노인들을 안내했다. 음식점에 들어서자 푸짐하게 차려진 식탁이 노인들을 맞았다. 경로잔치가 진행된 두시간 동안 음식점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홀로사는 노인 400명이 초대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경로잔치는 서씨가 400만원을 들여 마련했다. 몇몇 할머니는 서씨의 손을 꼭 잡고 “고맙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한 할머니는 “이렇게 고급식당에 와서 밥을 먹은 적은 처음같다.”며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지만 너무 고맙다.”고 했다. 서씨는 경로잔치가 끝나자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달려가 장학금 600만원을 기탁했다. 공동모금회로부터 장학금을 전달받은 청주시는 이 돈을 쪼개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 30명에게 전달했다. 이날 1000만원을 내놨지만 서씨는 결코 부자가 아니다. 불경기 속에서 적지않은 돈을 가게 임대료로 내며, 힘겹게 노래방을 운영하고 있다. 10년전부터는 혼자서 자식 셋을 키우고 있다. 살고 있는 집은 전세다. 남을 도울 형편이 아닌 데도 큰 돈을 기부하다보니 청주시청 사회복지공무원들은 그를 ‘기부천사’라고 부른다. 지난해에는 장학금 1200만원과 이웃돕기 성금 400만원을 쾌척해 공무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서씨가 매일 새벽까지 노래방을 하며 힘겹게 번 돈을 내놓는 것은 작은 기부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 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사회복지관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매달 통장에 4만원이 입금됐다. 복지관에서 연결해준 후원자가 돈을 보낸 것이다. 얼굴도 모르는 후원자는 열달간 모두 40만원을 입금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서씨에게 큰 힘이 됐다. 이웃들의 배려가 있었기에 5년전에 노래방도 시작할수 있었다. 고비때마다 도움을 받으면서 서씨는 훗날 자신도 남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그동안 빌린 돈을 모두 갚자마자 지난해부터 ‘사랑의 빚’을 갚아가고 있는 것이다. 서씨는 “어려울 때 제가 받은 도움을 갚고 있을 뿐”이라며 “열심히 돈을 벌어 힘이 닿을 때까지 불우한 사람들을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로잔치 비용에 보태쓰라며 100만원을 준 딸이 대견스럽다.”고 자랑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롯데백화점, 베트남에 학교 건립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좋은 기회” 롯데백화점이 베트남에 학교와 기숙사를 지어준다고 21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1억원을 들여 지난해 5월부터 베트남 광나이주에 위치한 ‘손 키’ 중학교 재단장 기공식을 가졌다. 이 학교는 12개 학급, 462명을 가르치는 마을의 유일한 중학교로 ‘손 키’라는 이름과 함께 ‘롯데 스쿨’이라는 이름을 함께 갖게 됐다. 오는 7월에 학교를 다시 운영한다. 공사 기금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명품관 자선 캠페인을 통해 마련했다. 지난해 4월 김중만 사진작가의 ‘에비뉴엘 고객 사진전’과 같은해 12월 ‘모엣&샹동 자선 샴페인 패키지 판매 및 자선경매’의 수익금을 개발 원조 단체 플랜코리아에 쾌척했었다. 정승인 마케팅부문장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이번 학교 설립은 롯데백화점의 VIP 고객들이 직접 캠페인에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캠페인을 확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과거사, 감추거나 반성하거나

    러시아가 자국에 불리한 역사 해석을 막기 위해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캄보디아는 처음으로 ‘킬링필드’를 다룬 교과서를 발간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국제적 위상을 해치는 ‘역사 왜곡’을 조사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군, 행정부, 정보기관이 참여하는 역사특별위원회 설치를 명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 보도했다. 이는 옛소련에 소속돼 있던 국가 등 다른 나라들의 러시아 전체주의 비판 등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옛소련 통치 시대로 돌아가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스탈린 시대의 배고픔을 자국민에 대한 ‘대량 학살’로 분류하는 시도를 했고 에스토니아는 붉은 군대 기념비를 수도 중심부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폴란드는 옛소련 비밀경찰에 의해 살해된 자국 정부 관료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하고 있는 것도 러시아에 골칫거리다. 국내적으로는 옛소련의 향수를 자극, 애국심을 이용해 정치적인 어려움을 타개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특별위 설치에 앞서 요시프 스탈린에 대해 관대하게 적고 있는 특정 교과서 사용을 의무화한 바 있다. 반면 캄보디아는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는 대신 적극적인 과거사 청산에 나서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가 크메르루주 정권의 학살을 다룬 최초의 교과서를 20일 공개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학살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노의 날’인 이날 유엔이 후원하는 전범 재판소 인근 훈 센 앙 스누올 고등학교에서 기념식을 갖고 학생 1000여명을 포함한 참석자 수천명에게 교과서를 나눠 줬다. 툰 사임 캄보디아 교육부차관은 “일부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은 몰랐던 크메르루주 정권 당시의 아픔과 잔혹상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교과서 50만부를 학교 1000여곳에 배포할 예정이다. 그동안 캄보디아 학교에서는 학살에 대한 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데다 학살에 연루된 인사들이 여전히 캄보디아 내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6년 전범재판소 설치 이후 과거사 청산 움직임이 일면서 교과서에서도 이 문제를 다루게 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희망만들기] 기초수급 끊겨 막막… “손녀 취직 좀 시켜줘요”

    [희망만들기] 기초수급 끊겨 막막… “손녀 취직 좀 시켜줘요”

    “나보다 우리 손녀딸 좋은 곳에 취직 좀 시켜줘요.” 애써 슬픔을 억누르며 말을 잇던 박정숙(71·가명) 할머니는 손녀딸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눈시울을 붉혔다. 할머니는 손녀 미영(23·가명)씨가 세 살되던 해부터 종로구 무악동 재개발지구의 낡은 한옥집에서 단둘이 살고 있다. 아들은 돈 번다고 해외로 나가고 며느리마저 집을 나가 버린 뒤, 갑자기 ‘조손가정’을 꾸리게 된 할머니는 인근 중학교 매점과 종로구의 한 주민센터 식당에서 일을 하면서 생계를 근근이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3월 할머니는 주민센터 사정으로 10년 가까이 일하던 식당 일을 그만두게 됐다. “남의 신세를 지지 않고 손녀에게 부모 몫까지 해주고 싶어서 열심히 일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쫓겨나는 꼴이 되니까 무척 서럽더군요.” 다행히 미영씨는 할머니 속 한 번 안 썩이고 반듯하게 자랐다. 재활용센터에서 헌 옷을 사다줘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 속깊은 손녀딸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공부도 잘했지만, 집안 형편상 야간대학에 진학했고 낮엔 주민센터에서 사회복지 도우미를 하며 생활비를 보탰다. 그런데 지난 3월 책과 화보 편집을 담당하는 북디자이너로 작은 출판사에 취직한 미영씨마저 권고사직을 당했다. 출판사의 경영사정이 어려워지자 일한 지 11개월만에 그만두라는 통보를 받은 것이다. 할머니는 무슨 일자리라도 있으면 돈을 벌고 싶지만, 관절염에 당뇨병까지 앓고 있어 이마저 쉽지 않은 상태다. 더구나 손녀가 취업을 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로서의 지원마저 끊겨, 생계가 막막해진 상태다. 할머니는 미영씨가 대견하다며 사회봉사기관에 후원한 영수증을 내밀었다. “제 형편도 어려우면서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매월 조금이라도 후원할 정도로 남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입니다. 얼마전엔 남몰래 장기기증 서약도 했더라고요. 손재주도 뛰어나고 학교 다닐 때 지각 한 번 안 할 정도로 성실해요. 손녀딸은 무엇보다 제 삶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무악동 주민센터 사회복지팀 731-1741. 글 사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삼성전자 공식 후원키로

    삼성전자가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공식 후원한다.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일 모나코에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2011년까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3개월 뒤 열리는 독일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내년 카타르 도하 실내육상대회에 이어 대구 대회 등 3개 대회를 후원하게 됐다. 대구시는 삼성의 후원을 받아 세계육상대회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대회 유치 전부터 삼성전자에 2011년 세계육상대회의 공식 파트너에 참여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삼성전자는 2011년 세계육상대회를 통해 최첨단 우수 정보기술(IT)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됐고, 대구시의 국가 브랜드의 가치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강금원 법정서 눈물 “난 모질게 안 살았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이 첫 공판에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눈물을 보였다. 강 회장은 19일 오전 11시 대전지법 403호 법정에서 제11형사부(위현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공금을 횡령했다는 혐의에 대해 “지금까지 사업하면서 부정청탁이나 편법을 사용한 적이 없다. 횡령죄라니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 간다.”며 전면 부인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회사를) 경영하면서 통장도 만들지 않았고, 돈도 빼돌린 사실이 없다.”며 “정말 횡령한 게 있다면 모두 물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은 일종의 ‘정치범’이란 주장을 되풀이했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강 회장은 “저번 대통령에 당선되고서도, 대통령을 벗어던지고 나서도 왜 내가 짐을 떠안아야 하느냐.”면서 “나는 욕심이 없고, 모질게 살아온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그는 권력의 부침에 따라 교도소를 오가는 신세로 전락한 게 기구한 듯 소리내 울면서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 손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훔치면서 “기업 경영하는 사람 가운데 나 같은 사람이 어디 있다고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답답할 따름이다.”며 “재판 받는 내 모습이 부끄럽기도 하고,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공판이 끝난 뒤 방청석에서 “회장님, 힘내세요.”라는 말이 나오자 잠깐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손을 흔들기도 했지만 공판 내내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검찰과 변호인단의 공방을 지켜봤다. 강 회장의 변호인단은 이날 재판부에 뇌종양을 이유로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2차 공판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린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몽블랑 예술후원자상 이운형씨

    독일 몽블랑 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18회 몽블랑 예술후원자상의 한국 수상자로 국립오페라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이운형(62) 세아제강 회장이 선정됐다. 몽블랑의 한국 유통사인 유로통상에 따르면 이 상은 세계 10개국에서 문화예술활동 후원가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것으로, 수상자에게는 순금으로 한정생산하는 몽블랑 예술후원자 펜과 1만 5000유로의 문화후원금을 부상으로 수여한다. 이 회장은 이 후원금을 예울음악무대와 국립오페라단에 각각 전달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새달 2일 오후 4시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다.
  • 출판전문가가 본 ‘연예인 책’ 성공의 법칙

    출판전문가가 본 ‘연예인 책’ 성공의 법칙

    최근 연예인들의 출간 붐은 예전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양상이다. 과거에는 출판업계가 연예인의 유명세를 활용하는데 그쳤다. 대필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스타들이 직접 집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집필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사진집이나 여행기, 그리고 특정 분야의 실용서를 넘어 요즘은 주로 소설을 펴낸다. 출판계는 이런 현상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한기호(51)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을 만나 연예인 소설 출간 붐에 대해 물었다. 한 소장은 ‘창작과비평사’에서 출판 기획을 담당하다, 지금은 자신의 연구소를 차린 국내의 대표적인 출판 비평가. 그는 2007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경제야 놀자’에 출연해, 타블로의 소설 초고를 검토한 후 열풍을 예고하기도 있다. 당시 그는 소설이 10만부 넘게 팔려, 타블로가 인세로 최소 3천 만 원 이상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점친 바 있다. - 연예인들이 낸 소설, 얼마나 팔리고 있나? 타블로의 소설집은 20만부 이상 팔린 걸로 알고 있다. 2007년 추석 직전 MBC 작가가 타블로의 원고를 가지고 와서 시장성이 있는지 평가해달라고 했다. 원래 영문소설이었던 터라 원문과 함께, 작가가 급하게 번역한 원고를 메일로 보내왔다. 소설을 읽어보니 사물에 대한 묘사력이 꽤 수준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타블로가 가수라는 사실도 그때 처음 알았다. 하지만 정식 문학 수업을 받았다는 것을 포함해, 몇 가지 셀링포인트(selling point)가 확실히 보였다. 홍보만 잘 된다면 10만 부는 팔 수 있을 것 같았고. 요즘 문학상을 두세 번 수상한 중견작가의 소설도 3만 부를 넘기기 어렵지만, 이 책은 그 이상 팔릴 것이 확실했다.” - 구혜선씨 소설은 어떤가? 구혜선의 ‘탱고’는 춤 출 때 상대를 믿고 자신을 맡겨야 하는 탱고에 인생을 비유한 작품이다. 이번 소설은 다소 미숙한 구석이 있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구혜선은) 글을 쓸 줄 아는 작가다. 문장을 차근차근 읽다 보면 글 솜씨가 남다르다는 게 느껴진다. 이번에 출간된 소설 못지않게 앞으로의 소설이 더 기대가 된다. 자신이 연예인이라는 부담이라든가 항간의 편견에서 벗어나 편안해질 때 진정 소설다운 소설을 쓰게 될 거다. ‘탱고’는 앞으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 연예인들이 펴낸 소설, 판매 상황은 전반적으로 어떤가? 차인표의 ‘잘 가요, 언덕’과 구혜선의 ‘탱고’는 3~4만부 정도 팔리는 데 그쳤다. 연예인이 쓴 책이라 화제가 된 것에 비해서는 임팩트가 다소 약했다. 이에 비해 빅뱅의 자전적 에세이인 ‘세상에 너를 소리쳐!’는 40만 부를 넘겼다. 빅뱅의 책은 그들의 삶과 일치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들 삶의 극적인 부분을 트리밍(trimming)해서 보여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상에 너를 소리쳐’는 40만 부를 넘기면서, 독자층이 그들의 팬에서 30~40대 여성들로 옮아갔다. 외길의 과잉 경쟁에 시달리는 10대에게 이만한 자기계발서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부모와 교사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 확인된 거다. 차인표와 구혜선도 자신들의 삶과 직접 연결되는 식의 강한 임팩트를 보였다면 엄청난 판매부수를 기록할 수 있었을 거다. - 출판 비평가로서, 연예인들이 책 쓰는 걸 어떻게 생각하나? 예술가는 늘 시대를 앞서서 걸어간다. 차인표와 구혜선의 소설은 이런 극적 요소는 없지만 소설가로서의 가능성은 확실하게 보여줬다. 우리 출판시장은 책에 대한 엄숙주의가 여전하지만, 연예인 소설가들의 등장은 이어질 것이다. 엄숙주의자들은 앞으로도 연예인이 쓴 소설을 열심히 비난하겠지만, 대중은 그 소설에 연예인 자신의 삶이 투영된다고 여겨지면, 열렬한 후원자가 돼 줄 것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될 거고. 이는 분명 소설의 다양성에도 일정한 기여를 할 것이다. ▶ 한기호 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출판 비평가로 <소설 동의보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른, 잔치는 끝났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키며 출판계 최고의 영업자로서 ‘출판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환경씨 등 6명 전통예술인상

    서울시는 칠장 김환경씨 등 시 지정 무형문화재 6명을 올해의 전통예술인상 수상자로 뽑았다고 19일 밝혔다. 다른 수상자는 옹기장 배요섭, 은공장 이정훈, 아쟁산조 박종선, 휘몰이잡가 박상옥, 재담소리 백영춘씨이다. 이들에게는 각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서울시는 또 ‘1사 1문화재 후원’ 프로그램에 따른 베링거-잉겔하임의 지원 대상자로 전통술(향온주) 분야의 무형문화재인 박현숙씨를 선정했다. 박씨에게도 500만원의 후원금이 지급된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