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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이 만난사람] 희망을 전도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연세대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희망을 전도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연세대 교수

    영화와 뮤지컬로 유명한 ‘지붕위의 바이올린’이 있다. 1905년 러시아혁명이 불기 시작한 우크라이나 작은 지방의 유대인 부락. 우유 가공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테비에 부부에겐 5명의 딸이 있다. 그 중 큰딸이 부잣집 홀아비한테 시집가느냐, 아니면 가난한 재단사한테 시집가느냐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집안과 동네가 떠들썩해지고 아버지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이때 등장하는 인물이 키 작은 바이올리니스트다. 지붕 위에 서서 ‘노을지는 풍경’을 배경으로 읊어대는 바이올린 연주는 많은 감동을 전해준다. 특히 라스트 신에서 흘러 나왔던 이 영화의 주제곡 ‘선라이즈 선셋’(Sunrise, Sunset)은 한때 우리나라에서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명곡 중 하나였다. 지붕 위에서, 그리고 때로는 지붕 아래에서도 연주되는 바이올린은 생존에 대한 은유이며 미래에 대한 상징이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그들 앞에는 희망이 있을 거라는 믿음을 시사했다. ●13년째 희망콘서트… “내겐 보람이자 도전”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58) 연세대 교수. 그에게는 여러 수식어가 있지만 가장 어울리는 표현은 ‘희망 콘서트’가 아닐까 싶다. 매년 이맘때면 항상 자선 음악회를 열어 불우한 이웃이나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고통받는 영혼을 위로하는 것이 곧 음악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13년째 희망 콘서트와 6년째 실내악 자선 음악회를 열고 있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광주 등 지역 순회공연을 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단어가 있다. 국내 남성 클래식 연주자도 섹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클래식계의 영원한 미소년으로 불리며 여성팬들 또한 많다. 소년같은 헤어스타일과 옷차림, 해맑은 미소가 그렇다. 알고 보니 그는 8살때 첫 독주회를 가졌다. 벌써 50년 연주인생이다. 하여 지난 26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강 교수를 만났다. 하하하, 털털한 웃음이 인상적이었다. 58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어보였다. 다만 그의 목 왼쪽편에 있는 검은 자국이 바이올린으로 살아온 50년 세월을 상징하고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 바이올린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으며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적인 연주자 반열에 올라 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발행된 저명한 음악인 사전에도 그의 이름이 올라 있다. 마주 앉자 먼저 희망 콘서트 얘기부터 나왔다. “처음에는 10년 정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13년이 됐습니다. 간염 퇴치 콘서트에서 3년 전부터는 기아에 허덕이는 어린이들을 위한 콘서트로 집중하고 있지요. 예상보다는 반응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한국 사회에서 클래식 연주로 콘서트를 장기간 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다행히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 그는 지난달 기아대책을 위한 희망 콘서트를 가졌고 27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선음악회를 열었다. 30일에도 포항에서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렇듯 그는 매년 ‘힐링음악회’를 통해 불우 이웃을 돕는다. 맨 처음, 그러니까 2000년 대한간학회로부터 B형 간염퇴치 명예대사에 위촉된 후 간염환자들을 위한 희망콘서트를 이끌어오다가 3년 전부터 기아대책 음악회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이 무대에 섰고 국내 초연곡들도 적지 않다. 그러는 한편 ‘서울 스프링 실내악’ 감독을 맡아 자선 음악회를 열고 있는 것. “음악의 힘은 큽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위기들이 있잖아요. 그런 위기에 도달했을 때 음악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요. 영혼을 위로한다는 것은 무척 소중한 일입니다. 대중가요는 반짝 다가왔다가 사라지지만 클래식은 아주 오랫동안 함께 갈 수 있지요. 대중적인 곡도 많이 연주했지만 알려지지 않은 곡을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시벨리우스의 소품을 연주했고, 오보에나 클라리넷 협주곡과 기타 협연 등도 했지요.” 10주년을 기념해서는 첼리스트 조영창과 프랑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파스칼 드봐이용이 함께해 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연주자로 살다보면 자기 음악 세계에 빠져 이런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은데 환우들과 함께 하면서 얻은 소중한 무대가 됐다고 표현한다. 이 희망 콘서트는 대한간학회 주최, 글로벌 제약회사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후원으로 이루어진다.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를 석권한 뒤 영국과 벨기에 왕실 초청 연주를 비롯해 세계의 유명한 오케스트라와 연주무대에 서고 있는 그에게 ‘희망 콘서트’는 또다른 보람이자 도전이다.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매년 여름 알프스산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프랑스의 대표적 음악축제인 ‘뮤직알프’를 키워낸 음악감독이기도 하다. “그 음악회도 벌써 13년 됐네요. 해발 1800m 알프산 중턱에서 한달 넘게 연주회를 갖습니다. 세계 각국의 학생과 선생님들이 참석하는데 실내악 연주를 주로 합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즐기는 일종의 자원봉사 형식이지요. 그래서 항상 여름방학때면 서울을 떠나 프랑스에서 지냅니다.” 다시 말해 그가 국내외적으로 주도하는 음악회는 ‘희망 콘서트’ ‘서울 스프링 실내악 무대’ ‘뮤직알프’ 등 세 가지인 셈이다. 그에게 있어 음악은 인생의 전부나 다름없다. 뭐든지 음악적 해석으로 접근하고 도전한다. 하지만 외로움 또한 적지 않다. 얼핏 보기에 솔리스트가 화려해보일 법도 하지만 그 삶은 쉽지 않다며 웃는다. 외국에서 연주를 할 때 호텔에 머물기 싫어 프랑스에 있는 집으로 가는 경우도 종종 있단다. 파리에는 부인과 딸이, 서울에는 아들이 산다. 그가 서울에서 학생들과 같이 있을 때는 항상 실내악을 강조한다. 바이올린 레슨만 받으면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실내악을 하면서 큰 그림을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음악을 들으며 한 호흡으로 연주하는 걸 익히다보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한국 학생들은 레슨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또 시험과 콩쿠르에 집착하다 보니 넓게 보는 시야를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예술가가 되려면 자기가 뭘 원하는지 알고 있어야 하며 좋은 연주자란 타고난 개성에 더해 깊이 있게 음악 속으로 파고들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화제를 어린 시절로 돌렸다. 어떻게 해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됐을까. “8살때였지요. 아버지가 대전에서 근무하셨을 때 첫 독주회가 열렸습니다. 누나가 피아노 반주를 했고 제가 바이올린 연주를 했지요. 저도 원래는 피아노를 했는데 피아노보다는 바이올린이 낫다는 가족의 권유도 있고 해서 그 길로 나갔는데 벌써 바이올린 50년 인생이 됐네요(웃음)” ●“내 음악적 끼는 기타 잘치시던 아버지께 물려받아” 신동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은 그렇게 일찍부터 재능을 발휘했다. 12살 되던 해에는 성인들과 함께 경쟁하는 동아콩쿠르에서 1등을 하자 미국행을 결심했다. 1967년 음악 영재들만 다니는 줄리어드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바이올린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커티스 음악원에서 스승 갈라미안을 만났다. 1971년 17세 나이로 미국 음악계가 가장 주목하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재단 콩쿠르와 워싱턴의 메리워더 포스트 콩쿠르에서 연달아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어 카네기센터 등에서 연주회를 가지면서 세계적 음악가로 기반을 다졌다. 특히 세계 3대 콩쿠르인 몬트리올 콩쿠르, 런던 칼 플레시 콩쿠르, 브뤼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차례로 석권하면서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무대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이때부터 세계의 저명한 오케스트라들과 함께 연주했다. 미국의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등을 비롯 유럽의 런던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닉, 슈투트가르트 필하모닉 등과 협연하면서 섬세하고 이지적인 연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1981년에는 롱 티보 국제 콩쿠르 최연소 심사위원을 위촉받기도 했다. 그의 음악적 끼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하는 질문에 “아버지가 기타를 잘 쳤다.”고 대답한다. 음악인생을 살면서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외로움이 많았다고 하면서 “예술은 평생 씨름하는 것과 마친가지”라고 말한다. 좋아하는 곡에 대해서는 “모차르트, 베토벤, 시벨리우스, 쇼스타코비치, 브람스, 헨델, 프랑스와 스페인 음악 등이다.”고 대답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연주는 1975년 뮌헨 무대와 1983년 16년만에 귀국했을 당시의 연주였다고 술회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강동석 교수는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줄이어드음대와 커티스 음악원을 나왔다. 8살때 첫 독주회를 가지면서 바이올리니스트의 길을 걸었다. 12살때 동아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이듬해 줄리어드음대 예비학교에 진학했다. 1971년 17세의 나이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재단 콩쿠르와 워싱턴의 메리워더 포스트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했다. 이후 몬트리올 콩쿠르, 런던 칼 플레시 콩쿠르, 브뤼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 세계 3대 콩쿠르에서 차례로 우승했다. 1981년에는 롱 티보 국제 콩쿠르 최연소 심사위원이 됐다. 1983년 16년만에 귀국한 뒤 한국과 유럽무대를 오가면 연주회를 가졌다. 영국과 벨기에 왕실, 미국 백악관 초청 연주회를 비롯, 세계의 유명 오케스트라와 많은 협연을 가졌다. 2000년 간염퇴치 명예대사로 위촉된 뒤 매년 ‘희망 콘서트’를 열고 있다. 현재는 연세대 교수와 서울 스프링 실내악 감독을 맡고 있다. 주요 수상으로는 대원음악대상(2009), 프랑스문화예술공로훈장(2012) 등이 있다.
  • 용산 저소득층 자녀 120명 교육지원

    서울 용산구는 저소득가구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수강권과 교재비를 지원하는 ‘2012년 Hope Up Dream Up’ 사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공부할 열의는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 탓에 학습 기회가 적은 저소득가구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해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갖게 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다. 중부보습학원연합회,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자로 나섰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복지급여자, 기타 저소득가구 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한다. 지역 내 89개 보습학원 중 25개가 이 사업에 참여해, 38만원 상당의 종합반, 24만원 상당의 단과반 무료 수강권을 학생들에게 기부하는 방식이다. 공동모금회는 1인당 5만원의 교재비를 지원한다. 구는 지난해 같은 사업으로 60명을 지원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올해는 지원 규모를 2배로 확대했다. 접수는 새달 5일까지다. 동 주민센터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신청서, 성적증명서, 재산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수강은 내년 1월부터 가능하다. 성장현 구청장은 “이 사업을 통해 교육기회 부족 탓에 가난이 대물림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민관이 협력해 후원에 나서는 학원이 대폭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결식아동 등 300명에 특별한 사랑 배달한 중랑구 ‘이동 푸드마켓’

    결식아동 등 300명에 특별한 사랑 배달한 중랑구 ‘이동 푸드마켓’

    “불편한 몸이지만 컴퓨터 학원에서 취업준비를 하며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어요.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사기도 쉽지 않았는데, 직접 집으로 가져다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습니다.”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지체장애인 김모(27·면목4동)씨는 28일 이렇게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랑구 면목4동 용마폭포공원에서는 ‘사랑의 이동 푸드마켓’이 출발했다. 카드 업체의 후원 덕분이다. 면목동 차상위계층과 장애인·독거노인·결식아동 등 저소득가구 300명에게 식품 및 생활필수품을 집집이 전달하는 시간이다. 동 주민센터나 복지관에서 추천한 대상자 가운데 김씨처럼 거동에 불편을 겪는 이들을 빼고는 공원으로 나와 순번표를 확인한 뒤 긴요하게 쓸 물건을 5개 품목씩 골랐다. 현장에 나올 수 없는 이웃들을 위해 사랑을 실은 5t 트럭은 일정을 1시간여 넘긴 오후 6시까지 곳곳을 누비며 고추장 500g들이 200개, 밀가루 1㎏짜리 150개, 겨울철 장갑 300켤레 등 37개 품목 5280점을 골고루 나눠줬다. 카드 업체 자원봉사자 32명, 푸드마켓과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 황용규 회장 등 임직원 13명, 구·동 직원 10명, 공익 및 공공근로자 7명이 선별·포장작업 등을 거들었다. 오전 9시 대형천막 6동을 설치하는 것으로 막을 올린 사전행사에선 ‘수정민요단’ 공연이 나눔의 의미를 널리 알렸다. 아울러 법률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저소득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상담실도 열었다. 홀몸어르신 함모(81·면목7동) 할아버지는 “갈수록 사나워지는 게 세상 인심인데, 힘들게 살고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주니 고맙기가 그지없다.”며 연신 감사인사를 건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금융특집] 하나금융그룹

    [금융특집] 하나금융그룹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 금융’, ‘환경을 저축하는 푸른 금융’, ‘예술을 사랑하는 문화 금융’ 테마는 크게 세 가지다. 하나금융그룹은 ‘기업이 시민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생각을 갖고서 지난 40여년간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에 전념해 왔다. 기업이 경제주체를 넘어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나금융그룹의 ‘나눔’은 지역 사회 공익 기여를 기반으로 한다.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은 물론 노인요양시설 및 어린이 보육시설 건립에 힘쓰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08년부터 다문화가정 자녀 대안 교육 프로젝트인 ‘하나 키즈 오브 아시아(Kids of Asia)’를 진행 중이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겪는 언어 발달 부진과 학습 부진, 정체성 혼란 등을 해결하고자 만들었다. 올 초 하나금융 식구가 된 외환은행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은행답게 다문화가정 지원에 힘쓰고 있다. 2008년부터 결혼 이주민 여성의 친정 방문을 지원하고 있다. 2009년 6월엔 국내 최초로 ‘외환다문화가정 대상’을 열어 수상자에게 최고 1000만원의 상금과 친정 방문 비용을 제공했다. 하나푸르니어린이집은 2008년 9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첫 번째 문을 열었다. 국내 최초로 자치단체에 직접 기부해 국공립보육시설을 위탁 운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140여명의 아동들이 보육 프로그램 서비스를 받고 있다. 외환은행 역시 소외계층 아동들과 1대1 후원 결연을 맺어 올해 10월 말 국내외 아동 746명에게 1인당 2만~3만원씩 매월 총 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권 최초의 노인요양복지시설인 ‘하나케어센터’는 수준 높은 의료 및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명씩 그룹을 이뤄 가정과 같은 편안한 생황을 제공하고 2인당 1명씩 간병인을 배정해 24시간 질 높은 간병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환경경영’을 모토로 ‘건강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기관 최초로 2006년 6월 초 산림청과 협약을 맺고 2007년 4월부터 경기 양평균 신론리에 133㏊의 숲을 가꾸고 있다. 이를 금융산업과 접목시켜 환경친화적인 생활을 하는 고객들에겐 ‘-0.3℃ 대출적금’ 등 금리 우대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0.3℃ 대출적금’은 경차 운전자나 이메일로 청구서를 받는 고객에게 최대 0.3% 포인트 대출 금리를 깎아주는 상품이다. 올 10월 말 잔액이 384억원에 이른다. 문화사업에도 열심이다. 문화를 곧 삶의 가치 향상으로 여긴다. 1986년 계간지 ‘하나은행’을 창간해 국내외 문화 예술인 및 다양한 공연을 소개하고 있다. 연간 13만부 이상 발간한다. 고객과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외환은행은 1989년부터 해마다 ‘송년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정상급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클래식 음악회로 정평이 나 있다. 음악회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미켈란젤로 ‘피에타’ 서울에 온다

    미켈란젤로 ‘피에타’ 서울에 온다

    로마 ‘바티칸 박물관’의 소장품 73점이 국내에 한꺼번에 소개된다. 다음 달 8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바티칸 박물관전-르네상스의 천재화가들’을 통해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수원교구의 공동 후원으로 마련된 특별기획전에는 르네상스 초기(14세기)부터 전성기(16세기)까지의 예술품 가운데 바티칸 박물관 소장품이 총망라됐다. ‘바티칸 박물관’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영국의 대영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갖가지 형태의 예술품이 24개의 미술관과 시스티나 성당에 전시돼 있어 한 해 방문객만 500만명을 넘는다. 이번 국내 전시는 보험가액이 국내 기획전시사상 최고액(1800억원)을 기록할 만큼 최고 걸작을 한데 모아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전시는 바티칸과 교황들, 르네상스 초·중·후기, 바티칸궁 조각공원, 르네상스 장식미술, 르네상스 천재화가들, 옛 바티칸과 천지창조 등 8개 소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특히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와 미켈란젤로(1475~1564), 라파엘로 산치오(1483~1520) 등 르네상스 시기 가장 돋보인 세 천재 거장의 작품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수행자의 고뇌와 번민의 순간을 그린 다빈치의 ‘광야의 성 히에로니무스’의 아시아 지역 전시는 처음이다. 사랑을 목판에 담아낸 산치오의 ‘사랑’과 ‘동정 마리아에게 왕관을 씌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가 한국을 찾으며 시스티나 성당 ‘최후의 심판’의 모델이 된 ‘벨베데레의 아폴론’도 전시된다. 성모의 슬픔을 조각으로 표현한 ‘피에타’는 최근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헬레니즘 시기 남자 누드조각인 ‘벨베데레의 토르소’와 바티칸 박물관의 대표작품이라는 ‘라오콘 군상’, 15세기 유명한 교황 화가 멜로초 다 포를리의 ‘비올라를 연주하는 천사’도 국내엔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대작들이다. 바티칸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 구이도 코르니니 박사는 전시에 앞서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번 전시에 소개할 작품은 바티칸 회화뿐 아니라 박물관 전체를 아우르는 작품”이라며 “한국에 소개되는 다양한 걸작들이 바티칸을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대선 정책 검증] (1) 정치쇄신

    [대선 정책 검증] (1) 정치쇄신

    18대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발표한 정치개혁안은 정치권 스스로 낡은 정치체제의 종식을 선언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국민정치 참여 확대, 행정부 권력 견제, 의회제도 개혁, 선거제도 개편 등 정치개혁의 핵심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많다. 정치공약을 적합성, 참신성, 실현가능성으로 세부화해 평가했을 때 전문가들은 박·문 후보에게 항목별로 비슷한 점수를 줬다. 일찌감치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와 새정치공동선언 작성에 들어간 문 후보나, 뒤늦게 정치쇄신에 당력을 쏟고 있는 박 후보나 내용 면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참신성에서 10점 만점에 5점을, 문 후보는 5.3점을 받았고, 적합성에서는 박 후보가 6.3점, 문 후보가 6점을 받았다. 실현가능성은 두 후보의 공약이 4.6점으로 같았다. ●적합성 정치 개혁의 지렛대로 삼기에 박·문 후보의 공약이 얼마나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 전문가들은 10점 만점에 6점 정도를 줬다. 두 후보 모두 그동안 정치권 안에서 논의돼 왔던 과제들을 집대성했기 때문에 공약 하나하나를 살펴봤을 때 적합성 측면에서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미 제출된 공약 이외의 내용, 특히 정치개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 참여 방안이 부족해 ‘그들만의 리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박 후보의 공약은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해 논의한 것에 비해 정치개혁의 포괄적인 내용을 담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27일 “정치쇄신에 대한 넓고 깊은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행정부 권력을 통제해야 할 의회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아보기 어렵고, ‘투표시간 연장’ 등 국민 참정권 보장 방안은 아예 빠져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 후보의 공약은 의회기능 강화, 정당혁신에서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제도개혁에 치중한 나머지 국민의 정치 참여 확대 방안에 대한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례대표 의원 조정을 정치개혁에 적합한 공약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내영 고려대 교수는 “선거제도 개혁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늘리는 것이 과연 정치쇄신에 필요한가라는 의문도 든다. 공천투명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다면 나눠 먹기식의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윤철 교수는 “정당의 취약한 대표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비례대표 의원 확대에 후한 점수를 줬다. ●실현가능성 전문가들은 정책의 필요성에 대부분 공감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은 낮게 봤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두 후보에게 최하 점수인 1점을 주며 “책임총리제 등 대통령권한 분산 공약은 실제로 개헌이 전제되지 않으면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나머지 공약도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신 교수는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현실성이 없고 단지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해 급조했다는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이내영 교수는 특히 집권 후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어느 정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국민참여경선 법제화에 대해선 “정당이 합의하면 가능하겠지만, 모든 정당이 똑같은 형태로 후보를 선출하려고 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윤철 교수는 문 후보의 공약에 대해 “정치학자가 주장하는 제도적 쇄신 방안을 대부분 담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의원연금 폐지, 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 선거구 획정 독립기구에 일임, 국회의원 영리목적의 겸직 금지, 국회윤리특위 강화 등 두 후보의 공통 공약을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들었다. 김용호 인하대 교수는 여기에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공약을 포함했다. 다만 가장 실현 가능성 높은 공약을 꼽으라는 주문에는 예결위 강화 또는 상설화를 꼽았다. ●참신성 기존에 거론된 내용을 재탕, 삼탕하지 않고, 얼마나 새로운 공약을 담고 있는지를 묻는 참신성 질문에는 대다수가 낮은 점수를 줬다. “상당수가 재탕인 공약”(신율), “특색없는 내용(김윤철)”이란 평이 줄을 이었다. 신 교수는 “실제 두 후보의 주장은 과거부터 나왔던 것을 집대성한 것에 불과하다.”며 “실천력이 담보되지 않으면 구호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철희 소장은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 보장을 그나마 “참신하다.”고 얘기했고, 김윤철 교수는 지금까지 제시된 바 없는 정당 모형이란 점에서 문 후보의 ‘네트워크 정당’을 참신한 공약으로 들었다. 김용호 교수는 두 후보의 공통 공약인 예산정책처와 입법조사처 기능 강화에 참신성 점수를 줬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두 후보에게 더 넓은 의미의 정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선거법을 전면 개정해 유권자의 일상적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도록 하고, 선거권 연령을 18세로 하향 조정해 참정권을 확대하는 내용의 정치개혁 8대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교사와 공무원의 정당 및 후원회 가입을 확대해 정치적 기본권을 확대하는 한편 정치자금 정보 공개 대상인 고액기부자의 기준액을 연간 120만원으로 낮춰 구체적으로 신고하고, 정치자금은 모든 수입·지출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는 게 이들의 바람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서대문구 추위 녹이는 민·관 ‘사랑의 협력’

    서대문구 추위 녹이는 민·관 ‘사랑의 협력’

    서대문구와 주민센터, 주민단체들이 본격적인 한파를 앞두고 온정의 손길을 베풀기 위해 힘을 모아 눈길을 끈다. 26일 구에 따르면 남가좌2동은 매주 목요일 저소득층 35가구를 방문해 밑반찬을 나눠 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형 사회적기업인 행복나눔플러스가 반찬을 제공하고 배달 서비스는 주민센터에서 맡기로 했다. 양측은 지원 대상 가구를 50가구로 확대하고 중증장애인 치아치료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현근 남가좌2동장은 “밑반찬 배달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후원하게 돼 올겨울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북가좌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최근 통장협의회, 새마을금고,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김장 담그기 행사를 갖고 취약계층인 독거노인 모·부자가정 등 100가구에 김장김치 800포기를 전달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의 자투리 땅을 활용해 무, 갓 등 김장재료를 재배해 친환경 먹거리 나눔에 앞장섰다. 특히 어린이집 원생, 다문화가족, 지역 주민이 공동 작업으로 농작물을 재배해 마을공동체의 의미를 일깨웠다. 박상홍 북가좌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내년에도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공동 텃밭을 활용해 인정이 넘치는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새마을운동 서대문구지회는 새마을부녀회와 함께 최근 홍은1동 주민센터 앞에서 ‘온정의 연탄 나누기’ 행사도 열고 3가구에 6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연탄은 총 3000장을 마련해 동별로 가구당 100~200장씩 전달할 계획이다. 구는 새마을운동 서대문지회와 연계해 홍제3동 개미마을 등 지역의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서 ‘사랑의 집 고쳐 주기’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마을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소외 계층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사랑의 집 고쳐 주기 사업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개미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힙합 리듬 즐기고 ‘YO’ 청년 창업 후원해 ‘YO’

    힙합 리듬 즐기고 ‘YO’ 청년 창업 후원해 ‘YO’

    반값 등록금과 청년 실업 문제 해결에 앞장서 온 이관수(29) 서울 강남구의원이 청년창업지원센터 후원금 마련을 위한 콘서트를 개최한다. 26일 강남구의회에 따르면 행정재경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다음 달 29일 강남구 대치2동 강남구민회관 공연장에서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유명 힙합 가수들이 참여하는 힙합 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에는 MC스나이퍼와 취랩 등 국내 유명 힙합 가수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번 힙합 콘서트는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창업지원센터의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했다.”면서 “콘서트가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의회 행정재경위원장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다.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무엇보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강남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불필요한 예산을 과감하게 삭감하고 선심성, 일회성 예산들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지를 강화해 살기 좋은 강남구를 만들겠다.”면서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안전하고 효율적인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반값등록금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국내 1호 인권 노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연소 공인노무사로서 노동자 사건만 의뢰받는 등 소외 계층에 무료 노무 자문을 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대형마트 천국’ 美도 “골목상권 보호” 목소리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멀지 않은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작은 책방을 찾았다. 점퍼 차림으로 두 딸 사샤, 말리아의 손을 잡고 가게에 들어선 오바마는 어린이책 15권을 구입했다. 오바마가 이 작은 가게를 ‘깜짝 방문’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다. 이날이 ‘구멍가게의 날’이었기 때문이다. 미국 상점들은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올해는 23일)에 연중 최대 폭의 할인행사를 한다. 엄청난 쇼핑 인파가 몰린다. 그리고 이때 쇼핑을 미처 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블랙 프라이데이 다음 월요일을 ‘사이버 먼데이’(올해는 26일)로 정해 대규모 온라인 할인 행사에 나선다. 이런 대목에는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등에 몰리기 때문에 동네 영세상점들은 되레 파리를 날린다. 이에 유명 여행·금융 서비스 업체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는 2010년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사이에 낀 토요일(올해는 24일)을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로 정해 동네 가게를 이용하자고 제안했고, 오바마 행정부가 호응했다. 연방 정부는 아멕스의 후원을 받아 영세 업체에 무료 마케팅 수단을 제공하고, 소셜미디어 이벤트 및 광고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오바마가 작은 책방을 찾은 것은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를 솔선수범해 ‘준수’하기 위해서다. 그는 행정부 고위 관료와 백악관 참모들에게도 이날 동네 구멍가게에서 물건을 사라고 지시했다. 이에 밸러리 재럿 백악관 선임 고문은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 하이드파크에 있는 작은 서점에 들렀다. 캐런 밀스 중소기업청장은 고향인 메인주 브런즈윅의 재래시장에서 농산물을 샀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트위터에 구멍가게를 찾아 달라고 권유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오바마는 전날 낸 성명에서 “시내 중심가 귀퉁이의 영세상점에서부터 최첨단 창업 기업까지 중소기업은 미국 경제의 중추이자 주춧돌”이라면서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 같은 행사를 통해 지방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자.”고 호소했다. 이런 노력 덕분인 듯 지난해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에 1억명이 쇼핑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아멕스는 밝혔다. 로스앤젤레스(LA)의 영세 가방가게 주인 에릭 니컬러스는 “대형 체인점과는 경쟁이 안 되기 때문에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아예 가게 문을 열지 않았다.”면서 “지난해 ‘구멍가게의 날’ 매출이 20% 정도 뛰었기 때문에 오늘 장사도 기대된다.”고 LA타임스에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선택! 역사를 갈랐다] (36)박정양과 안경수

    [선택! 역사를 갈랐다] (36)박정양과 안경수

    박정양(1841∼1905)과 안경수(1853∼1900)! 모두 일반인들에겐 낯선 이름들이다. 그러나 독립협회 혹은 만민·관민공동회와 밀접하게 관련된 인물이라고 하면, 조금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안경수는 독립협회 초대 회장이었고, 박정양은 의정부 참정으로 관민공동회를 주도했던 장본인이었다. 자주독립과 자유민권의 열기가 무르익었던 당시의 현장에서 두 사람은 정부와 재야의 대표로서 각각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몸을 던졌다. 하지만, 가문과 신분, 지위가 서로 달랐던 두 사람은 개혁의 수위를 놓고 서로 다른 행보를 이어갔다. 그들의 삶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떠한 화두를 던져줄까? ●명문가 출신 전형적 관료형 정치가 박정양 박정양은 조선시대 노론의 대표적 가문인 반남 박씨 출신으로 문과에 급제한 이래 출세길을 달렸다. 1881년 조사시찰단의 조사로 선발되어 일본의 제도와 문물을 시찰한 뒤 개화정책을 추진하였다. 1887년에는 초대 주미 전권공사로서 청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미국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고 자주외교를 펼치다가 강제 귀국당하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박정양은 반청자주외교의 상징적 인물로 부각되었다. 이후 그는 호조판서·내무부독판을 거쳐 전환국관리 겸 교환국관리를 겸직하면서 화폐개혁을 주도하였다. 갑오개혁 기간에 박정양은 일본의 내정간섭에 반대한 친미 반일세력 ‘정동파’의 핵심인물로 군국기무처 회의원·학부대신·내각총리대신 등을 지냈다. 1896년 아관파천 후 그는 의정부 참정대신으로 민심을 수습하고, ‘독립신문’의 창간과 독립협회의 설립을 지원하고 근대적인 제도개혁을 주도해 나갔다. 이처럼 박정양은 줄곧 고종의 신임 아래 정부의 요직을 거치면서 점진적인 개혁을 펼쳤다. 특히 그는 외국인들도 인정할 정도로 청렴결백한 성품으로 자신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한 전형적인 관료형 정치가였다. ●몰락 잔반 출신 개혁론자 안경수 안경수는 조선 중기 이래 몰락한 죽산 안씨 출신으로 농사를 짓다가 서울로 올라와 당시의 세도가인 민영준의 문객이 되었다. 그는 민영준의 추천으로 1884년쯤 일본으로 건너가 방직기술을 배웠으며, 능통한 일본어 실력을 인정받아 1887년 외아문 주사를 거쳐 새로 설치된 주일공사관의 번역관이 되었다. 이어 그는 전환국방판으로 발탁되어 일본을 왕래하면서 화폐개혁의 실무를 맡았는데, 자신을 후원해준 민씨척족의 전횡에 대해서는 비판적 태도를 취하였다. 따라서 안경수는 1894년 고종과 민씨척족이 동학농민군을 진압하기 위해 청국군의 파견을 요청한 데 반대하면서 군국기무처 회의원·탁지부협판 등으로 갑오개혁에 참여하였다. 하지만, 그는 일본의 보호국화정책에 반발해 삼국간섭 후 정동파로 돌아섰다. 민비살해사건 후에 고종을 경복궁에서 탈출시키려는 춘생문사건에 가담했다가 체포되었다. 아관파천이 성공한 뒤 사면을 받은 그는 독립협회 초대 회장과 대조선저마제조회사 회장 등 주로 재야에서 활동하였다. 이처럼 그는 처음에 일본을 근대화의 모델로 삼은 일본통이었지만, 시세에 민감하게 대처한 현실주의적 개혁론자였다. ●개혁 수위를 둘러싸고 다른 선택 박정양과 안경수는 개화정책의 추진세력으로 전환국과 군국기무처에서 함께 근무했으며, 정동파의 일원으로서 활약한 인연도 있었다. 또 박정양은 정부 대신으로 독립협회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비서 격인 이상재를 통해 독립협회에 관여했던 만큼, 안경수와 여전히 개혁의 뜻을 공유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신분과 정치 역정이 달랐듯이 개혁의 추진과 방법에 대한 입장차이도 존재하였다. 독립협회 회장으로 안경수가 마지막으로 펼쳤던 행동은 1898년 2월 독립협회 회원 135명의 서명을 받아 고종에게 ‘구국운동상소문’을 올렸던 일이었다. 이 상소문은 러시아 등 제국주의 열강의 내정 간섭과 이권 침탈로 국가적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대한제국이 재정·군사·인사권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법률을 실행하지 못하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황권의 자주(自主)와 국권의 자립(自立)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상소문에 대해 고종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독립협회는 회장을 안경수에서 이완용으로 바꾸는 등 대대적인 임원 개편을 통해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갔다. 러시아의 이권 요구 철회, 러시아 군사교관과 재정고문 철수, 그리고 이권양도에 관련된 대신 규탄 등을 요구했던 것이다. 또한, 이를 관철하기 위해 3월 10일 독립협회의 주도로 종로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민중대회 또는 정치집회로 평가되는 제1차 만민공동회가 열리게 되었다. 만민공동회에 참가한 1만여명의 시민들은 외교사절단의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질서정연하게 회의를 진행하면서 자주의식을 대내외에 과시하였다. 당시 서울 인구가 17만명 전후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로 자발적으로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단순한 1만명이 아니라 온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만민’이었다. 결국, 고종도 만민공동회에서 드러난 민의를 쫓지 않을 수 없었고, 러시아 측도 기존의 요구를 철회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정부가 외세에 질질 끌려가면서 제대로 오금도 펴지 못하던 상황 속에서 민중의, 민중에 의한, 민중과 국가를 위해 자주와 독립을 쟁취한 쾌거였다. 그 후 독립협회는 국내문제에 관심을 돌려 민권보장 및 참정권획득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갔다. 그러나 황제권의 축소를 염려한 고종과 수구파는 독립협회를 탄압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독립협회는 국권의 상징으로서 황제권을 인정하되 교육과 계몽을 통해 점진적인 제도개혁을 주장하는 윤치호·이상재 등 온건파, 그리고 황제 중심의 권력구조 자체를 부정하고 정부의 대폭적인 인사 개편으로 권력을 장악함으로써 체제변혁을 도모하려는 안경수·정교 등 급진세력으로 나누어졌다. 그 가운데 안경수는 일본에 망명 중인 박영효와 관련을 맺고 고종의 양위를 추진하다가 사전에 발각되어 일본으로 망명하였다. 이른바 ‘안경수 쿠데타 음모사건’이었다. 이로 말미암아 고종은 정부의 요직에 조병식 등 수구적 인사들을 대거 기용하고, 동시에 독립협회를 탄압·해산시키려 하였다. 위기에 직면한 독립협회는 다시 만민공동회와 합동집회를 열어 수구파 대신들의 탐학을 비판하고 사직을 요구하였다. 학생들과 시민들이 대거 집회에 가담하고 상인들도 철시를 통해 독립협회를 성원하자, 고종은 마침내 수구파 대신을 해임한 뒤 독립협회가 선호하는 인물을 중심으로 새로운 내각을 출범시켰다. 이 개혁내각의 수장은 박정양이었다. 고종을 부정하던 안경수가 정계에서 쫓겨나고 박정양이 정부의 개혁을 담당한 선봉장으로 나섰던 것이다. ●민심을 외면한 고종과 수구세력의 희생양 박정양은 독립협회와 협조하면서 내정개혁과 중추원 개편을 통한 의회 개설을 추진하고, ‘백성과 나라를 편하게 하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민공동회에 참석해 ‘헌의 6조’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위기의식을 느낀 수구파세력은 독립협회가 박정양을 대통령으로 추대해 황제 중심의 전제군주체제를 공화정치 체제로 바꾸려고 한다고 모함하였다. 이에 고종은 “관리와 백성의 마음을 합하자.”는 민심을 외면한 채 박정양을 파면시키고 독립협회의 지도자들을 체포한 데 이어 독립협회마저 해산시켰다. 이로써 황제권을 인정하되 중추원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황제권을 견제하고 관민협동을 도모해 개혁을 추진하려 했던 역사상 최초의 의회개설운동은 좌절되었다. 박정양과 안경수가 활약했던 시기에 우리는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매우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었다.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과 위정자들의 무능·부패로 여러 차례 국망의 위기를 맞이했음에도, 자주독립을 보존하고 근대적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실낱 같은 가능성이 아직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중의 각성된 모습과 저력을 보여주었던 최초의 근대적 민중집회인 만민공동회, 정부 관료와 민중이 머리를 맞대고 국가의 장래를 논의했던 사상 초유의 관민공동회는 한국근대사상 획기적이고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주목할 만하다. 그 역사적 현장에서 박정양과 안경수는 각각 조야에서 방법을 달리하면서도 민의를 바탕으로 시대적 당면과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고종의 무능함을 비판하고 혁신을 도모했던 안경수는 망명길을 떠났고, 고종을 위해 민중과 소통해 점진적 개혁을 추진했던 박정양마저도 쫓겨나고 말았다. 기득권을 고수하는 데 눈이 먼 고종과 수구세력에 의해 그들은 모두 개혁의 꿈을 접었던 것이다. 수구세력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되돌렸던 대가는 너무나도 가혹하였다. 그들이 그토록 애써 지키려 했던 황제권뿐만 아니라 국권마저 일본에 강탈당하는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120여년 전 만민공동회와 관민공동회에 참여했던 민중은 장작불을 태워 밤을 지새우면서 외압에 저항해 자주를 주장하고, 위정자들의 무능과 탐학에 항거해 개혁 추진과 민권 강화를 외쳤다. 그 반면 민의를 저버리고 탄압으로 일관한 소통 부재의 위정자들은 기득권을 보존하기는커녕 국망을 초래하고 국민을 고통과 신음의 구렁텅이로 빠트렸다. 황제가 아니라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된 지금, 국가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선택의 순간순간에서 100여년 전 역사의 거울을 다시금 냉철하게 들여다본다. 한철호(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
  • 서울시장 후보 ‘양보’…대선 단일화 교착에 또 ‘양보 정치’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협상 완료의 사실상 마지노선인 23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초치기’ 협상전을 벌이며 출구를 마련하려 안간힘을 썼다. 안 후보는 전날 후보 간 회동에서조차 한 치의 진전을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협상팀이 만나 봤자 진전을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후보 대리인 간 회동도 제안했다. 문 후보 측이 이를 수용해 낮 12시부터 회동이 진행됐지만 문 후보 측의 중재안과 안 후보 측의 절충안 사이에서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고 4시간 만에 종료됐다. 안 후보는 캠프에 머물며 보고를 받은 뒤 5시간의 고심 끝에 사퇴를 결심했다. 사퇴를 선언하며 지지자들에게 문 후보를 도와 달라고 말했지만 “새 정치의 꿈이 잠시 미뤄졌다.”는 말에는 민주당을 향한 원망과 섭섭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후보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에게 ‘조건 없는 양보’를 한 뒤 후원자로 나섰을 때 그의 양보는 정치에서의 퇴진이 아니라 ‘안철수식’ 정치의 첫걸음이었다. 그로부터 13개월 뒤 대선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문 후보에 대한 또 한번의 양보는 그의 표현대로 정권 교체를 위해 “새 정치의 꿈을 잠시 미룬” 일보 후퇴였다. 서울시장 선거 이후까지만 해도 안 후보는 자신의 행보가 대선 행보로 비칠까 봐 박 시장의 선거운동을 지원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할 정도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는 것을 머뭇거렸다. 그럼에도 양보와 응원, 재산 기부 등 기성 정치를 뒤집는 행보로 정치권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고 당장 그해 12월부터 신당 창당, 4·11 총선 강남 출마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안 후보가 “전혀 그럴 생각도 없고 조금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지만 4·11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그의 영향력을 기대하는 정치권의 러브콜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정치를 하더라도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겠다.”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4·11 총선 이후 긴 침묵을 지키던 안 후보는 5월 30일 부산대 실내체육관에서 ‘특강 정치’를 재개했다.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진행된 이 강연은 대선 행보의 신호탄이 됐다. 그는 같은 달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개인 공보담당으로 선임하는 등 대선 행보를 시작하기 전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안철수재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네트워크형 대선 조직을 띄우고 자전 에세이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한 뒤 9월 19일 출마를 선언하며 대선 무대로 뛰어올랐다. 그의 대선 행보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만 있었던 건 아니다. 안랩의 신주 인수권부 사채(BW) 저가 발행 논란, 국민은행·포스코 사외이사 논란, 본인과 배우자의 다운계약서 논란, 논문 표절 논란까지 끊임없는 도덕성 시비에 휩싸였고 상처를 입었다. 그러면서도 지역별로는 호남과 수도권, 세대별로는 20~30대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으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항마’로 입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로 안 후보는 협상을 잠정 중단했고 수세에 몰리는 듯했던 문 후보가 이해찬 민주당 당 대표 퇴진 카드로 역공에 나서면서 안 후보의 견고했던 지지율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협상은 재개됐지만 아름다운 단일화가 물 건너가고 단일화 여론조사 규칙을 둘러싼 양측의 지루한 싸움 끝에 구태 정치의 모습이 재연되자 결국 안 후보는 백의종군을 선택했다. 출마를 선언한 지 65일 만이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포털들 대선후보 정보 특집 경쟁

    포털들 대선후보 정보 특집 경쟁

    대통령선거가 2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포털 업체들이 분주해졌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초미의 관심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많다. 각 후보들은 주요 포털이나 SNS를 통해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이들 업체들 또한 대선 후보의 정보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등 포털 3사는 대선 특집 페이지를 마련하고 여론조사 결과나 후보별 공약 등을 신속하게 알려 선거에 대한 관심을 독려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마케팅 플랫폼인 ‘플러스 친구’를 통해 대선 후보를 선택해서 친구로 등록하면 관련 정보를 채팅창에서 받아 볼 수 있도록 했다. 트위터는 조만간 한국 대선 공식 페이지를 열 예정이다. 포털 3사도 ‘같은 듯 다른’ 대선 특집 페이지로 네티즌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NHN이 운영하는 포털 네이버는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정국을 차트, 지도 등으로 보여주는 인포그래픽이 특징이다. 후보자 코너를 추가해 뉴스와 언론사 여론조사, SNS 키워드 등의 내용을 후보자별로 보기 쉽게 했다. 각 후보의 유년시절부터 최근까지 보도된 주요 이슈를 시간순으로 보여주는 타임라인도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특집 페이지를 통해 대선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KSB스페셜 코너에서는 개그콘서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네가지 팀이 출연한 광고 영상을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지지 후보자에게 후원금을 보낼 수 있는 ‘정치 후원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한 달여가 지난 23일 현재 2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모금됐다. 후원 수는 3000여건으로 1인당 평균 6만 6000여원을 기부한 셈이다. 이 서비스에는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이정희, 심상정, 강지원, 김순자 등 7명의 후보 캠프가 참여하고 있다. 후보 vs 후보 코너도 새로 오픈했다. 각 후보의 출마선언문, 홈페이지 인사말, 경제정책 등을 분석해 자주 나온 단어들의 비중을 뇌 구조로 시각화하고 주량, 좋아하는 음식, 신체 사이즈 등을 이미지로 표현해 재미를 더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는 후보자 인물 중심의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대선 관련 뉴스와 언론사 여론조사, 후보자 쟁점에 관한 트위터를 연동해 제공하고 있다. 오는 27일 2차로 특집 페이지를 업그레이드한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악마 탈 쓴 ‘천사 아버지’

    지적장애인 21명을 입양해 헌신해 왔다고 알려진 남성의 각종 학대 행위가 확인돼 국가인권위원회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2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장모(66·실제 나이 72)씨는 1978년 6명의 장애인들을 친자녀로 신고하는 등 1986년까지 총 21명의 지적장애인을 입적시켰다. 이 같은 사실이 방송 등을 통해 알려지며 ‘천사 아버지’라는 이름도 얻었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달랐다. 매월 장애인에게 나오는 수급비를 자기 생활비로 쓰고 목사를 사칭하며 피해자들과 설교를 다녀 후원금을 받아 냈다. 강원 원주시의 깊은 산속에 움막을 만들고 길목에는 철문을 세워 피해자들을 감금했다. 거주지를 벗어나면 몽둥이로 발바닥 등을 때렸고, 다른 피해자들도 책임을 물어 폭행했다. 도망가지 못하도록 피해자 1명의 양팔과 손등에는 연락처와 함께 ‘지적장애1급 장XX’ 등의 문신을 새겼다. 글자나 숫자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에게 강제로 노동을 강요하고 여성 피해자들을 성추행하기도 했다. 1989년 장씨가 구치소에서 9개월간 복역하는 사이에는 16명의 행방이 묘연해져 지금도 찾지 못하고 있다. 호적에 올린 21명 중 2명은 사망했지만 장씨는 의료과실을 주장하며 시신을 시체 안치실에 방치했다. 장씨는 친자식으로 입적한 21명의 성별이나 장애유형, 심지어 이름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지난 6월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통해 장씨의 만행이 알려지기 전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원주시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적절한 수급비 사용을 점검해야 하는데도 2~3차례 형식적인 방문을 하는 데 그쳤다.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기록만 남아 있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한국 방문 1000만 번째 주인공을 만나다

    한국 방문 1000만 번째 주인공을 만나다

    “1000만 번째 외국인 관광객으로 선정돼 정말 기쁩니다. 내년에는 친구들과 함께 다시 한국에 오고 싶습니다.” 올해 1000만 번째 외국인 관광객이 된 중국인 관광객 리팅팅(28)의 말이다. 23일 저녁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로 방영되는 ‘TV쏙 서울신문’은 올해 1000만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주인공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 21일 오전 11시 20분, 인천공항 입국장 C게이트에서는 특별한 손님을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1000만 번째 외국인 관광객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리팅팅과 그녀의 어머니 예수팡(58)을 환영하기 위해서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은 이들에게 꽃다발과 함께 인천~상하이 간 왕복항공권과 상품권 등을 선물했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열린 것은 관광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61년 이후 51년 만이다. 통계를 시작할 당시에는 1만여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해 무려 1000배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00년 500만명을 돌파한 외국인 관광객은 북한의 도발과 유럽발 경제 위기, 동일본 대지진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연평균 12.4%씩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어 올들어 244만명이 입국했다. 정부는 올해 관광수입으로 143억 달러(약 15조 5000억원)를 예상하고 있다.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는 K팝과 드라마 등 한류 열풍의 힘이 컸다. 뿐만 아니라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과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등 다양한 문화예술콘텐츠가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정부도 비자 제도 간소화와 의료관광 등으로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천편일률적인 관광코스와 숙소 문제, 전문 가이드 부족 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이 밖에도 TV쏙 서울신문은 정치인들이 그림 속에서 마음껏 끼를 뽐낸 전시회를 찾았다. 서울 역삼동 ‘갤러리엘르’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원으로 ‘용감한 작가들:2012 대선 주자展’을 열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는 후보들, 그리고 선거를 함께 준비하는 사람들을 담은 그림 20여점이 전시됐다. 작가의 작업공간을 찾아 예술 세계를 알아보는 ‘작업실’에서는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허물고 시공을 넘나드는 주제로 이질적인 이미지를 연출해 내는 한만영(66) 작가를 찾았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20일 상설전시실 공간을 새 단장해 만든 선사고대관 등을 스케치했다. ‘톡톡SNS’에서는 문재인·안철수 대선 후보의 TV토론과 버스 운행중단 등을 짚어본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경제 블로그] 국민연금공단 - 산은 사랑의 합병?

    [경제 블로그] 국민연금공단 - 산은 사랑의 합병?

    국민연금공단과 산업은행이 다음 달 단체미팅을 한다. 연금공단 여직원 20명과 산은 남자 행원 20명이 다음 달 2일 서울 강남의 모 호텔에서 마주 앉는 것. 그런데 ‘떼미팅’이 이뤄진 배경이 재미있다. ●공단 예비신랑감 조사 ‘산은맨 1위’ 얼마 전 전광우(왼쪽)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강만수(오른쪽) KDB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에게 불쑥 전화를 걸었다. 전 이사장은 “저출산이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인데 CEO(최고경영자)들이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직원들을 위한 ‘사랑의 스튜디오’를 열자고 제안했다. “국민 노후를 보장하는 기관의 수장으로서 우리 직원들의 노후를 위해 결혼부터 시켜야겠다.”는 전 이사장의 ‘압력’에 강 회장은 웃음을 터뜨리며 흔쾌히 수락했다. 조직 차원에서 이뤄지는 단체미팅인 만큼 진행도 상당히 조직적이다. 자기소개, 게임, 장기자랑, 저녁식사 등 총 4시간에 걸쳐 이뤄진다. 프로그램 구성은 전문 결혼정보업체가 맡았다. 연금공단 측은 “본부와 서울권 지사에서 각각 1명씩 추천받아 (미팅에 나갈) 대상자를 선발했다.”며 경쟁률이 치열했다고 귀띔했다. ●새달 2일 호텔서 단체미팅 그런데 왜 하필 산은맨을 ‘예비 신랑감 후보’로 찍었을까. 공단의 미혼 직원들을 대상으로 넌지시 ‘선호도 조사’를 벌였더니 금융 공기업이 압도적 1위로 나왔다고 한다. 연금공단 관계자는 “우리가 공기업이라 정년은 보장되는 만큼 결혼 상대는 안정성도 있으면서 수익성(연봉)도 높은 금융 공기업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금융위원장을 지낸 전 이사장이 금융 공기업 명단을 훑어보다가 평소 친분이 있는 강 회장에게 ‘사랑의 합병’을 제안하기에 이른 것이다. 두 CEO는 “단체미팅에서 커플이 탄생하면 기꺼이 주례도 서겠다.”며 물심양면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단순 지지도” “여론조사 +α” 맞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간 단일화 방식 협상이 21일 재개됐지만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난항을 거듭했다.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좁혀지는 듯했지만, 안 후보 측이 ‘여론조사+α’로 지지층 조사를 다시 꺼내들면서 이날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안 후보 측은 이날 오전 협상 재개와 함께 ‘여론조사+α’ 방안으로 공론조사를 변경한 ‘지지층 조사’를 다시 수정 제안했다. 안 후보 측이 문 후보 측에 후원자와 펀드모집자 명단을 교환해 보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펀드 참여자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발목을 잡아 논의가 중단됐다. 양측은 전날에 이어 여론조사 설문문항을 놓고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 방식으로 ‘적합도 조사’에서 ‘단순 지지도 조사’로 수정안을 제시했고, 안 후보 측은 여전히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가상대결 방식’을 고수했다. 문 후보 측은 TV토론 전까지는 단일화 방식을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오전 9시부터 시작한 협상은 오전 내내 별다른 성과 없이 3시간 만에 정회됐다. 이후 오후 3시 30분부터 재개된 협상도 서로의 주장만 되풀이하다가 다시 무산됐다. 오후 6시에 협상이 속개됐지만 안 후보 측은 ‘지지층 조사’를 거론하며 문 후보 측이 원하는 모집단을 제안하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후원자 추출을 위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했고, 결국 오후 7시 이후 중단된 협상은 재개되지 못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내일(22일) 오전까지 협상이 끝나지 않으면 여론조사도 물건너 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양 캠프의 대변인들은 브리핑 내용을 놓고 충돌했다. “안 후보 측이 제발 가상대결 방식을 받아달라고 얘기했다.”는 진성준 대변인의 브리핑에 대해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진 대변인의 브리핑은 사실이 아니고, 거짓으로 판명됐다. 그런 표현과 사과를 한 적이 없고 허위 사실을 말한 대변인의 사과와 자체적인 엄중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진 대변인은 “‘제발’이라는 표현은 없었다.”고 추후 수정했다. 하지만 유 대변인의 브리핑에 대해서는 “지지층 조사 얘기는 오전에 제시됐다가 바로 정리됐다. 그런데 오후 6시에 TV토론까지 5시간 남은 상황에서 플러스알파 방식을 제안한 것처럼 (안 후보 측에서) 얘기했다고 하는데, 심히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고 부작용이 우려될 경우 문 후보와 만나 두 사람이 푸는 게 바람직하다.”며 담판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초구서 ‘인터넷 소통’ 자랑 말라

    서초구가 ‘제5회 대한민국 인터넷소통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3년 연속 수상의 진기록을 남겼다. ㈔한국인터넷방송협회가 주최하고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등이 후원하는 이 상은 전국 139개 공공기관, 195개 기업, 228개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 활용성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3년간 이를 석권하며 인터넷 소통 강자로 자리매김한 서초구의 비결은 뭘까. 21일 구에 따르면 우선 서초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을 다각화했다. 구 및 기관장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일반화된 방법 외에도 SNS 소통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직원SNS경진대회’를 개최해 SNS활용을 권장했고 지난 2월에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서초구 SNS소통왕 선발대회’를 열기도 했다. 정보 소외를 막기 위해 노인들이 참여하는 ‘문자 스피드왕 선발대회’를 열기도 했다. 또 주민 참여가 바탕이 되는 인터넷 소통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올해 좋은 평가를 받은 ‘서초 여우(女友)의 서초 여행(女幸)’은 대표적인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다. 20~40대 여성들로 구성된 블로그 기자단이 직접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를 운영하며 여성 정책을 알리고 개선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한다. 올해는 20명의 기자단이 활동하고 있다. 기관장 의지도 빼놓을 수 없다. 취임 직후부터 현장 소통을 꾸준히 강조한 진익철 구청장은 구청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진 구청장은 올해 가가호호를 방문하는 ‘도어 투 도어 비지트’로는 1만 1444가구, 상가를 찾아가는 ‘스토어 투 스토어 비지트’를 통해서는 1만 86곳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를 통해 처리한 건의사항은 1900여건에 이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France & Italy 알프스와 지중해의 속살을 유영하다 ②이탈리아 파르마, 친퀘테레

    France & Italy 알프스와 지중해의 속살을 유영하다 ②이탈리아 파르마, 친퀘테레

    글·사진 최승표 기자 ●Italy Parma파르마 베르디와 토스카니니를 낳은 음악도시 프랑스에서 혹은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이동할 때, 여행객이 관문도시로 선택하는 곳은 십중팔구 북부의 밀라노다. 또 다른 경우의 수가 있다면 토리노 정도일 것이다. 허나 이번 여행에서는 조금 더 남쪽에 위치한 파르마Parma까지 내려왔다. 친퀘테레Cinque Terre로 가기 전 가까운 거점이 필요했고, 소문난 파르마의 미식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소담스런 분위기의 중심가에는 예술사에 있어서 기억될 만한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파르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필로타 궁전Palazzo della Pilotta,나폴레옹이 가장 사랑했다는 그의 두 번째 아내인 마리 루이즈Marie Louise를 기리기 위한 글라우코 롬바르디Glauco Lombardi 박물관, 그 맞은편에는 음악을 지독히 사랑한 루이즈가 건립한 왕립극장이 한데 몰려 있다. 그녀는 가난한 음악도들을 위해 학교도 세웠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작곡가 베르디, 지휘자 토스카니니 등 이탈리아 음악의 거장들이 파르마에 많은 것도 그녀 덕분일 것이다. 파르마를 예술도시라 이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근거는 파르마 돔성당에서 찾을 수 있었다. 12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최초 건립된 성당의 외관은 바로크, 르네상스 시대를 지나면서 다양한 건축양식들이 포개진 모습이었다. 성당 내부는 단촐한 외관과는 상반되는 화려함을 자랑한다. 입체감이 느껴지는 프레스코 벽화 중에는 성경의 내용과 무관한 그림들이 드문드문 있었다. 당시 화가들이 자신을 후원하던 재력가들의 얼굴을 곳곳에 새겨 준 것이다. 파르마 미술의 혁명가라 불리는 안토니오 코레지오Antonio Correggio가 돔 천장에 그린 승천하는 성모 마리아 그림은 바티칸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천장화보다 뛰어난 묘사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성당 한켠에 자리한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를 묘사한 조각품은 로마네스크에서 고딕으로 넘어가는 시기, 그러니까 두 개의 예술양식이 혼재된 독특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숨을 거둔 예수, 십자가 곁에서 예수를 지키는 천사, 예수의 옷을 받아든 로마 군인, 심지어 스승을 잃은 제자들까지 모두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신약성경에서 가장 심각한 국면을 묘사한 것 치고는 너무 우스꽝스러운 묘사라고 느껴졌다. 이는 1178년, 당시 성도들과 이교도의 신앙심을 불러일으키며 세련미를 극대화한 고딕 회화의 특징적 묘사라고 한다. 파르마의 중심가, 필로타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는 젊은이들의 모습 햄과 치즈, 파르마의 자존심이자 신앙 인구 17만명의 소도시 파르마는 낙농업, 식품제조업이 발달한 도시다. 특히 파르마산 치즈 ‘파르미자노 레자노Parmigiano Reggiano’와 햄 ‘프로슈토Prosciutto’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파르마는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평야지대와 목초지가 나타나는데 바로 이 비옥한 땅이 치즈와 햄 맛의 비결이라 한다. 밀라노의 고르곤졸라, 나폴리의 모짜렐라, 시칠리아의 리코타 등 이탈리아 지역별로 명성 있는 치즈는 가공 방식뿐 아니라 그 지역의 토질과 물에 따라 맛이 좌우된다고 한다. 최근 파르마산 치즈로 둔갑한 ‘아르헨티나산 치즈’가 많은데 파르마 사람들만은 ‘짝퉁의 맛’을 정확히 변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파르마 사람들의 치즈에 대한 애착은 깊고도 유별나다. 파르마에서는 프로슈토 햄 생산을 위해 돼지에게 치즈를 만들고 남은 ‘유장’과 밤을 먹인다고 한다. 돼지고기 중에서도 뒷다리 부위를 소금에 절여져 9개월부터 최대 24개월간의 숙성기간을 거쳐 햄으로 만들어낸다. 치즈를 먹은 돼지의 살이어서일까? 파르마산 치즈와 햄에서는 닮은 향기와 맛이 난다. 파르마에서의 저녁 식탁에서는 치즈와 햄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 음식을 만날 수 있었다. 가정집 분위기가 물씬 나는 작은 레스토랑. 애피타이저는 송로버섯Truffle이 곁들여진 으깬감자 수프, 메인 요리로는 볼로니즈 파스타를 주문해 치즈를 듬뿍 얹어 먹었다. 파스타도 좋았지만 내가 가진 어휘로는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한 향의 송로버섯은 흡사 금지된 약물을 복용한 것처럼 내 미각과 신경을 몽롱한 상태에서 오래도록 놓아 주지 않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필로타 궁전Palazzo della Pilotta 16세기 파르마 지역을 통치하던 파르네제가家에서 만든 건물로 나폴레옹 전쟁, 2차 대전을 거치며 파괴되었다가 복원돼 지금은 공연장, 고고학박물관, 도서관, 미술관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파르미자노 레자노Parmigiano Reggiano 파르마 전통 치즈로 6개월에서 최대 36개월까지 숙성시킨 것으로 다소 딱딱한 촉감에 누린내가 강하지 않고 고소한 뒷맛을 낸다. 와인과 함께 즐기거나 파스타나 샐러드에 가루로 뿌려 먹는다. ●Italy Cinque Terre친퀘테레 보물이 되어 버린 오색빛깔 바다마을 프랑스의 론알프스와 이탈리아의 파르마까지 주로 소도시를 다니며, 감춰진 진주같은 풍경들을 보았고, 세계 3대 진미라는 송로버섯까지 맛보았으니 유럽 여행에 대한 욕구는 웬만큼 해소된 상태였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뜨고 있는 이탈리아 여행지 친퀘테레Cinque Terre로 향하는 길, 여행의 피로가 쌓여 가면서 부푼 기대감도 사그라든 상태였다. 이런 심드렁한 태도는 리구리아해에서 불어온 바람을 맞은 순간 깨끗이 사라져 버렸다. ‘5개의 마을’이라는 뜻의 친퀘테레는 이탈리아 서북부 해안, 리구리아주에 속해 있다. 성수기에는 숙소 잡기가 어려운 탓에 밀라노, 피렌체, 파르마, 피사 등의 주변 도시에서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많이 찾는다. 파르마에서 기차로 약 2시간. 친퀘테레로 가기 위한 관문도시인 라스페치아La Spezia에 닿았다. 친퀘테레를 제대로 즐기려면 가장 남쪽에 위치한 리오마조레Riomaggiore부터 북쪽의 몬테로소Monterosso까지, 혹은 그 반대 방향으로 해안길을 따라 걸으며 소담스러운 마을의 풍경과 리구리아 해변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이 좋다. 하루 만에 13.5km의 해안길을 걷기란 다소 버거운 일. 하여 이번 여행에서는 2~3개의 마을을 구경하고 해안선을 따라 보트크루즈를 타기로 결정했다. 처음 도착한 마을 마나롤라Manarola의 풍경은 제주도와 흡사했다. 깎아지른 해안 절벽과 쪽빛바다도 그렇지만 마을 안쪽, 그러니까 낮은 돌담벽이 엉성하게 줄지어 있고 농부들이 밭을 갈며 일상을 사는 모습은 전형적인 한국의 시골마을을 연상시켰다. 유네스코는 친퀘테레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각별히 보존에 힘쓰고 있다. 깎아지른 절벽에 계단식 다랑이논 같은 포도농장을 개척하고, 올리브나무를 길러낸 주민들의 일상을 침범하지 않기 위함이다. 이곳의 화이트 와인 맛은 이탈리아에서도 정평이 나 있는데 가파른 산비탈에서 농부들이 허리를 로프로 묶고 한 송이 한 송이 따낸 포도로 만들어진 것이라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친퀘테레 하이킹 코스 중 가장 유명하다는 ‘사랑의 길Via dell’ Amore’로 향했다. 리오마조레와 마나롤라, 두 마을을 잇는 1km 남짓한 해안절벽길은 여느 로맨틱한 관광지가 그런 것처럼 사랑을 다짐하는 연인들이 채워 놓은 자물쇠와 이름을 새겨 놓은 흔적들로 도배돼 있었다. 거리의 악사가 아코디언으로<여인의 향기> OST를 연주하자 주위의 연인들은 프렌치키스를 나누며 행복에 겨워했다. 리오마조레에서 몬테로소까지는 기차로 이동했다. 역에 내리자마자 맞닥뜨린 몬테로소의 풍경은 다른 4개 마을과는 전혀 달랐다. 백사장 해변에는 원색의 파라솔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고, 마을 안쪽 레스토랑과 카페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해변 휴양지였다. 한 레스토랑에 들러 파스타와 해산물 요리로 허기를 달랬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다양한 파스타를 먹어 왔지만 가장 한국인의 입맛에 익숙한 맛이었다. 홍합, 오징어 등 해산물로 우려낸 파스타 소스가 개운한 맛을 낸 덕이었다. 몬테로소에서 라스페치아로 가기 위해 보트에 몸을 실었다. 보트는 5개 마을 항구에 차례로 정박하며 관광객을 싣고 내렸다. 두 개의 마을, 베르나차Vernazza와 코르니글리아Corniglia는 항구에서 본 것이 전부였다. 먼발치서 바라본 두 마을은 나머지 3개 마을에 비해 규모가 작아 보였을 뿐 별다른 특징은 없어 보였다. 허나 나중에야 알았다. 친퀘테레 마을 중에서도 관광객이 덜 북적이면서 호젓하게 휴식을 즐기기에는 베르나차와 코르니글리아가 좋다는 사실을. 보트는 친퀘테레를 지나 라스페치아로 가기 전, 마지막 항구인 포르토베네레Porto Venere에 잠시 정박했다. 해가 수평선 근처로 내려오면서 더 따뜻해진 볕을 쬐며 바닷가로 걸어갔다. 수영복을 챙겨 오지 않은 것을 한탄하며 잠시라도 이방인의 때깔을 벗고 싶어 바닷물에 발을 담가 보았다. 지중해와 짧은 해후를 뒤로하고 결별할 생각에 밀물 같은 아쉬움이 살포시 밀려와 발목을 적셨다. 1 ‘사랑의 길’에서 흔적을 남기는 연인 2 친퀘테레 다섯 마을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리오마조레Riomaggiore의 항구 풍경 3 바닷가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놀이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 4 마나롤라Manarola 마을, 한 카페에서 작렬하는 햇볕을 쬐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여행객 취재협조 레일유럽 www.raileurope.co.kr, 시크아울렛 www.chicoutletshopping.com/ko ▶travie info 친퀘테레 카드 친퀘테레에서는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길을 이용하려면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한 마을 내에서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친퀘테레 카드로는 하이킹코스 외에도 마을 내 대중교통, 지역 박물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성인 기준, 1일권은 주중 5유로, 주말은 12유로이며, 날짜와 연령대, 단체 규모에 따라 요금이 다양하다. 마을을 연결하는 친퀘테레 기차카드도 있다. 성인 기준 1일권은 10유로. 카드는 각 마을의 관광안내센터나 기차역에서 구매할 수 있다. www.cinqueterre.com ▶Travel to France & Italy 유럽 기차여행, 실속 있게 준비하는 법 이번 여행은 이동의 90%를 기차에 의존했다. 유럽 첫 기착지인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해 친퀘테레를 여행하고 밀라노로 이동해 비행기를 타는 순간까지 다양한 기차를 이용해 볼 수 있었던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재미였다. 유럽을 자유여행으로 가는 이들이 늘면서 실속 있게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정보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방문 국가와 도시, 체제 일수를 확정했다면 가장 적합한 철도 상품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이용한 철도 상품과 주요 열차의 간략한 정보를 정리해 봤다. 유럽 철도 예약은 대부분의 국내 여행사에서 다루고 있으며, 레일유럽 웹사이트(www.raileurope.co.kr)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프랑스패스 프랑스를 3일 이상 여행한다면 프랑스패스를 구매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프랑스패스 소지자는 파리와 런던을 연결하는 유로스타Eurostar, 암스테르담, 브뤼셀 등과 연결되는 탈리스Thalys 등의 초고속 열차와 야간열차 등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각종 지방 관광열차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파리 세느강 크루즈, 국립 박물관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유의할 점은 패스 소지자라 할지라도 TGV, 탈리스 등은 반드시 추가요금을 내고 좌석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 이는 여러 나라를 한번에 여행할 수 있는 유레일패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유레일 셀렉트패스 인접한 3~5개국 이상을 선택적으로 여행한다면 유레일 셀렉트패스Select Pass가 적합하다. 물론 2개국을 여행할 수 있는 리저널패스Regional Pass도 있지만 모든 나라들이 조합돼 있는 것은 아니기에 셀렉트패스가 편리할 수도 있다. 가령 유레일 2개국 패스 중에는 스위스-이탈리아패스가 없기에 셀렉트패스를 선택하는 게 낫다. 한편 2013년부터 프랑스가 셀렉트패스에서 제외되고, 터키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 여정에 이용한 기차들 ·탈리스Thalys 브뤼셀에서 파리까지 1시간 25분 만에 연결하며, 하루에 30편으로 운행 간격이 촘촘하다. 1등석을 이용할 경우, 와인을 포함한 음료와 디저트류를 무료로 제공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쾰른 등의 도시로도 연결된다. 각종 패스 소지자는 추가 요금을 내고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TGV 국내선 프랑스 초고속 열차인 TGV는 독일 방향으로 가는 동부선과 스위스쪽으로 가는 TGV리리아, 국내선 등으로 이뤄져 있다. 파리에서 리옹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되며, 2층에는 음료와 디저트를 구매할 수 있는 라운지 바가 있다. 패스 소지자는 추가 요금을 내고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TER 한국의 새마을열차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안시에서 샤모니로 이동하면서 이용한 기차는 관광열차가 아님에도 천장 일부가 유리로 돼 있어 이동 중 알프스 산맥을 관람하기 좋았다. 패스 소지자는 좌석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 ·Trenitalia 친퀘테레 여행을 마치고 라스페치아La Spezia에서 밀라노Milan로 돌아가는 길에 이용했다. 유레일패스 소지자는 추가 요금을 내고 좌석 예약을 해야 한다. 1 브뤼셀과 파리를 연결하는 탈리스 열차. 1등석 탑승객에게는 음료와 다과가 제공된다 2 샤모니 몽블랑으로 가는 길, 커다란 유리창 너머 알프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SHOPPING OUTLET 유럽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 쇼핑 시크아울렛 유럽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는 쇼핑이다. 이번 여행에는 유럽 내 9개 도시에 아울렛을 운영 중인 시크아울렛Chic Outlet 중 벨기에 브뤼셀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스메켈렌 빌리지Maasmechelen Village와 이탈리아 밀라노, 파르마에서 가까운 피덴자 빌리지Fidenza Village를 방문했다. 아울렛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가격.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최대 70%까지 저렴하다. 9곳의 빌리지(시크아울렛은 ‘아울렛’보다는 ‘빌리지’라는 표현을 좋아한다)는 면세 혜택을 제공하며(총 구매 금액의 약 10%를 출국시 공항에서 환급받을 수 있다), 도심부에서 아울렛까지 리무진버스인 쇼핑익스프레스를 운영한다. 국내 주요 여행사를 통하면 쇼핑익스프레스 할인권, 1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VIP 쿠폰 등을 얻을 수도 있다. 각 빌리지는 지역색을 반영한 레스토랑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방문객 개개인에게 어울리는 패션 스타일을 제안하는 ‘퍼스널 쇼퍼 서비스’도 제공한다. 어린이 놀이방은 모든 빌리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유명 예술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빌리지도 있어 쇼핑뿐 아니라 유럽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체험할 수 있다. 마스메켈렌 빌리지에서는 벨기에의 고급 초콜릿은 물론 지역 특산물인 다이아몬드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고, 피덴자에서는 파르마의 수준 높은 요리와 함께 디저트로 젤라또까지 즐길 수 있었다. 유럽 아울렛까지 갔는데 명품 백이나 수트 한 벌쯤 사지 않았냐고? 독자들께 죄송하지만 본 기자는 명품 취향이(단지 취향의 문제일까?) 아닌 탓에 생생한 쇼핑 리스트를 제공할 수 없게 됐다. 단, 샘소나이트 캐리어를 국내 소비자가의 3분의 2 수준에 득템한 것은 두고두고 자랑하고 있다. www.chicoutletshopping.com/ko 1 이탈리아 밀라노와 파르마, 볼로냐 등에서 가까운 피덴자 빌리지.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랜드를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2 시크아울렛의 각 빌리지에서는 수준 높은 지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다 ▼그 밖의 시크아울렛 빌리지 런던 비스터 빌리지 영국 런던에서 약 1시간 거리의 옥스포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시크아울렛 쇼핑의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빌리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막스마라, 던힐, 페라가모 등 약 100여 개의 명품 부티크 숍들이 있다. 더블린 킬데어 빌리지 가장 최근에 들어선 빌리지로 아일랜드에서 가장 인기있고 고급스런 패션 및 가정 용품을 판매하는 쇼핑의 중심지로 급성장했다. 더블린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 파리 라 발레 빌리지 프랑스 패션계의 중심지인 파리와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 35분 거리이며, 파리 디즈니랜드 리조트 옆에 위치해 있다. 약 90여 개의 명품 브랜드 부티크들이 입점해 있다. 바르셀로나 라 로카 빌리지 바르셀로나의 아름다운 코스타 브라바Coasta Brava 해변 도로에 위치해 있으며, 스페인의 파루트스Farutx와 로에베Loewe 등의 제품을 한국의 절반가에 구입할 수 있다. 마드리드 라스 로사스 빌리지 마드리드 중심에서 외곽으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스페인의 유명 디자이너인 안토니오 미로Antonio Miro, 안드레 사르다Andre´s Sarda, 로에베Loewe 등의 브랜드가 유명하다. 프랑크푸르트 베르트하임 빌리지 프랑크푸르트 도심에서 약 1시간 거리, 로맨틱가도Romantic Road 입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그너Bogner, 발리Bally, 라코스테Lacoste 등의 실용적인 패션 브랜드 제품들이 많다. 뮌헨 잉골슈타트 빌리지 독일 바이에른주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뮌헨에서 50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저먼 스트렌세German Strenesse, 아이그너Aigner, 엠씨엠MCM 등 1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700억, 600억, 400억 적자 ‘혈세먹는 F1’

    지난달 전남 영암에서 열린 코리아 그랑프리의 적자 규모가 4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밝혀져 혈세를 낭비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포뮬러1(F1)대회 주관사인 FOM과 추가 재협상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F1조직위원회는 21일 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대회를 정산한 결과 3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용은 운영비 235억원과 FOM에 지급한 개최비용 510억원 등 모두 745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입은 입장권과 기업부스 판매 등 마케팅 수입 206억원, 국비지원 50억원, 스포츠 토토기금 25억원, 기타 수입 70억원 등 351억원이다. 이처럼 매년 수백억원대의 적자가 이어지면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로부터 대회 운영비 확보와 대기업의 참여 유도, FOM과의 재협상 등이다. 영암 대회 원년인 2010년에 725억원, 지난해 6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3년간 누적 적자액은 1729억원으로 뚜렷한 수지개선책이 없으면 내년에 누적 적자액이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 그랑프리는 앞으로 4년 더 열리며 7년간 개최된다. 전남도의회 서동욱(순천) 의원은 “700억원대 적자가 400억원대로 줄었다고 해서 성공한 대회라고 할 수 있는지 자괴감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F1조직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의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경기 위축으로 경주장 내 기업후원 프로그램과 광고 유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운영비 국비 지원과 모터클러스터 국책사업 선정 등으로 내년부터 수지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구세군 자선냄비 “신용카드 받아요”

    올해도 어김없이 세밑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한다. 한국구세군 자선냄비본부는 20일 “오는 30일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시종식을 열고 전국적인 자선냄비 모금 활동에 들어간다.”며 자선냄비 모금 활동에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구세군 측이 설정한 올해 자선냄비 모금 목표액은 50억원이다. 구세군은 이를 위해 전국 300여곳에서 거리 모금을 벌이는 것을 비롯해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찾아가는 자선냄비, 물품 후원, 온라인, ARS(060-700-9390) 모금 등 다양한 방식으로 모금 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신용카드를 활용한 디지털 자선냄비가 전국적으로 설치돼 12월 24일까지 운영된다. 신용카드사회공헌위원회와 한국구세군이 체결한 ‘디지털 자선냄비’ 사업 협약에 따르면 전국 300여곳에 설치된 신용카드 단말기에서 한번 카드를 긁을 때마다 2000원씩 기부된다. 한국구세군 박만희 사령관은 “자선냄비 모금 활동을 통해 그동안 많은 이웃이 삶의 희망을 찾았고 꺼져 가던 생명이 살아났듯이 2012년에도 추위와 선거 속에서 우리 이웃들이 외면받지 않고 희망의 2013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자선냄비의 나눔 종소리를 힘껏 울릴 것”이라고 밝혔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1928년부터 84년째 이어져 왔으며 지난 한 해에만 총 48억 9000여만원이 모금돼 올 한 해 동안 이웃 사랑 실천에 사용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익명의 1억 1000만원 수표 후원, 90대 부부의 2억원 후원 등이 눈길을 끌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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