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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 그리고 시작’ 졸업가 노랫말 공모전 열린다

    ‘끝, 그리고 시작’ 졸업가 노랫말 공모전 열린다

    60년 묵은 졸업가(歌) 노랫말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바꾸기 위한 공모전이 열린다.수도권 최대 케이블방송사 씨앤앰(대표 장영보)은 서울시 초·중·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새달 1일부터 5월 10일까지 ’뉴(NEW) 졸업가 작사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시교육청이 후원한다.‘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라는 가사로 현재까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졸업가는 1946년에 만들어진 탓에 신세대 학생들의 정서에 맞지 않고 희망과 새 출발의 의미도 충분하게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부 학교에서는 졸업가 합창을 아예 생략하거나 졸업가 대신 대중 가요를 부르고 있는 상황이다.2010년부터 해마다 오래된 교가를 새롭게 바꿔주는 이색 사회 공헌 프로그램 ‘학교가(歌) 좋다’를 제작하고 있는 씨앤앰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졸업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끝, 그리고 시작!(The End. And Start!’)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열리는 이번 공모전은 희망과 새출발을 주제로 노랫말을 만든 뒤 씨앤앰미디어원 작사공모전 담당자 앞으로 이메일(cnmschool@naver.com)이나 등기우편(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192-2 5층)을 보내면 된다.. 대상 1명에게 문화상품권 100만원을, 최우수상 1명에게는 문화상품권 50만원, 우수상 2명에게 문화상품권 30만원, 장려상 3명에게 문화상품권 10만원을 준다. 수상자 중 고등학생에게는 씨앤앰 표창을,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는 서울특별시교육감상이 수여된다. 수상작 발표는 5월 20일이다.특히 대상 수상작은 전문 작곡가와 아이돌 가수, 합창단이 동원돼 오케스트라 버전 및 학생 버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새로운 졸업가는 10월 ‘씨앤앰 학교가 좋다’ 음악회에서 천 선을 보인 뒤 각 학교에 보급된다. 최수진 씨앤앰 미디어원 담당 PD는 “이번 프로젝트가 건전한 졸업 문화 조성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올가을 부산 사직구장에 故 최동원 동상 건립

    ‘무쇠 팔 투수’ 고(故) 최동원을 기념하는 동상이 이르면 올가을에 부산 사직야구장 광장에 세워진다. 사단법인 고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권기우 변호사)는 오는 9월 14일을 전후해 사직야구장 광장에 ‘불멸의 투수 최동원 동상’을 건립한다고 27일 밝혔다. 9월 14일은 최동원이 유명을 달리한 지 2주기가 되는 날이다. 부산은행은 이날 ‘고 최동원 동상 설립 지원 후원식’을 갖고 동상 건립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서 ‘볼일’ 보며 게임을…남자용 ‘소변기’ 화제

    서서 ‘볼일’ 보며 게임을…남자용 ‘소변기’ 화제

    여자들은 모르는 남자들 만을 위한 은밀한(?) 게임이 나왔다. 최근 미국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 A팀인 르하이 밸리 아이언피그스 홈구장에 특별한 화장실이 등장해 남성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 남자 화장실에 설치된 것은 바로 모니터가 장착된 ‘소변 게임기’. 게임 방법은 간단하다. 남자가 ‘볼일’을 보기 위해 소변기 앞에 서면 모니터에 스키 게임 화면이 뜨고 소변을 보기 시작하면 게임 속 스키어가 산 아래로 하강을 시작한다. 재미있는 것은 바로 게임 속 스키어의 조종이다. ‘볼일’을 보며 두손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남자들을 고려, 바로 소변의 방향으로 스키어가 움직이는 것. 남성이 소변을 왼쪽으로 ‘쏘면’ 게임 속 스키어도 왼쪽으로 움직이는 방식으로 곳곳에 등장하는 장애물을 잘 피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한판’을 끝내면 모니터에 점수가 뜨고 고득점자들은 장내에 기록이 게시된다. 아이언피그스 커트 랜더스 단장은 “이 소변기는 나오자 마자 남성 팬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면서 “미국 내에서는 최초로 설치됐다.” 고 밝혔다. 이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모니터에 광고가 게재되는데 이 기금을 ‘남성병’인 전립선암 단체에 후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소변기는 영국의 한 업체에서 개발해 현재 런던 등의 일부 술집에서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도 덕평 자연휴게소(영동고속도로) 하행선 남자화장실에 이와 유사한 게임 소변기가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박태환 인천시청 전격 입단…이제 수영 전념할 수 있을까

    박태환 인천시청 전격 입단…이제 수영 전념할 수 있을까

    박태환(24)이 인천시청 수영부에 전격 입단한다. 인천시는 28일 인천시청에서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 홍보대사이기도 한 박태환의 수영부 공식 입단식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박태환은 내년 아시안게임의 리허설 격으로 치러지는 10월 인천 전국체육대회에 인천 대표로 출전한다. 인천시는 박태환의 영입이 시의 브랜드 가치 제고, 전국체전과 아시안게임의 흥행 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박태환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마음 편히 운동에만 전념할 처지가 못 됐다. 후원사를 찾지 못해 자비를 들여 1월 중순부터 약 6주 동안 호주 브리즈번에서 훈련했고, 최근에는 홈쇼핑 광고에 출연한 것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소개되면서 런던올림픽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대한수영연맹에 대한 팬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박태환은 인천시청에서 직장 경기부 선수 급여 기준에 따라 연봉을 받는다. 하지만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를 받고 전담팀을 직접 꾸려 훈련을 진행해야 하는 처지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박태환은 앞으로 인천시와 함께 수영 꿈나무 육성·발굴을 위한 재단 설립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받은 2억원 이상의 포상금을 모두 꿈나무 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수영연맹에 기탁해 왔다. 부친 박인호씨는 “그동안 받은 사랑과 응원을 나누기 위해 태환이가 해야 할 몫이 있다”며 “인천시와 잘 협조해 좋은 그림을 그려 가겠다”고 말했다. 박태환과 인천시는 내년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새로 짓는 문학수영장 이름을 ‘박태환수영장’으로 붙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환경미화원·직원·동문까지… 영남대 ‘장학금 릴레이’

    영남대에서 장학금 릴레이 기부가 계속되고 있다. 영남대는 동문인 삼우개발 최혁영(71) 대표가 26일 류상훈(24·행정학과 3년) 등 후배 4명에게 1000만원씩 모두 4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1년 등록금과 학기당 100만원씩 교재비까지 후원한 것이다. 최 대표는 2007년 2월 1억원을 모교에 기부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1억 700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앞으로도 매년 6명에게 1인당 1000만원씩 6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후배들이 없도록 돕는 게 선배로서 마땅한 도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영남대 환경미화원들이 장학금을 쾌척했다. 영남대 이과대와 생활과학대, 자연과학대, 약대, 공대 환경미화원 60명은 발전협력팀을 방문, 300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한 것이다. 이들은 또 매월 1인당 5000원씩 모아 매년 300만원씩 지속적으로 기탁키로 했다. 지난 15일에는 영남대 직원장학회가 월급 1%를 적립해 4명의 재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졸업할 때까지 후원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나눔과 배려를 몸소 실천하며 학생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우리 대학의 미담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전국적으로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스캔들로 무너진 황제, 사랑으로 부활

    스캔들로 무너진 황제, 사랑으로 부활

    “고된 노력과 오랜 인내의 결과입니다. 예전처럼 높은 수준의 경기는 이제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26일 어김없이 승리의 상징인 붉은 셔츠를 입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는 대회 8번째 우승은 물론 세계 랭킹 1위까지 되찾으면서 자신을 되찾기 위한 3년 반 가까운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1년 전 같은 대회에서 무려 923일 만에 우승을 거뒀던 터. 그는 1년이 더 흐른 뒤 같은 코스에서 통산 77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황제’의 자리를 되찾았다. 환골탈태한 듯 뛰어난 경기력으로 제2의 전성기까지 활짝 열어젖혔다. 우즈는 2009년 11월 불륜 스캔들이 시작된 뒤 이혼과 잇단 부상 등으로 명예와 돈, 사랑을 모두 잃어버렸다. 사실상 선수 생활이 끝났다는 진단까지 내려졌지만 절치부심, 와신상담의 신념으로 이날 다시 황제의 대관식을 베풀었다. 세계 1위 재등극의 요인은 ‘인내와 사랑’으로 압축된다. 우즈는 3년 반 동안 인고의 세월을 견뎌냈다. 뼈를 깎는 시간이었다. 스캔들로 정신이 망가지자 몸도 망가졌다. 한번 상한 몸은 부상에서 회복한 듯하다가도 대회만 나가면 문제를 일으켰다. 2011년 하반기 우즈는 “완벽하게 회복됐다”고 선언했지만 사실 그는 ‘부상병동’이었다. 당시 그는 왼쪽 아킬레스건 때문에 주저앉았다. 지난해 3월 캐딜락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 4라운드 12번홀에서 왼쪽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원래의 몸과 기량을 되찾기 위해 우즈는 남보다 훨씬 많은 피와 땀을 흘렸다. 핵심은 예전처럼 파워나 비거리 대신 자신의 몸에 맞는 스윙법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맞는 코치도 물색했다. 2010년 만난 숀 폴리와 스윙의 재건에 나섰다. 그립과 백스윙에서 체중 이동까지 대부분의 스윙을 뜯어고쳤다. 지난해 5월 인터뷰에서 그는 “폴리와 함께 스윙 자세를 바로잡았다. 특히 셋업 자세와 테이크 어웨이를 바로잡기 위해 수천번의 연습을 반복했다”며 피눈물 나는 훈련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일인자’를 향한 강한 집념도 빼놓을 수 없다. 당초 초등학교 때 인종차별 때문에 말더듬이가 됐던 그는 당시의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극복하면서 누구보다 강한 승부욕을 키워 왔다. 스캔들과 슬럼프 이후에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건 뭐든지 배우고 받아들였다. 2주 전 캐딜락챔피언십 우승 당시 스티브 스트리커의 퍼팅 조언을 순순히 받아들인 것도 예전엔 없던 일이다. 무엇보다 우즈의 세계 1위 복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새 여자 친구 린지 본(미국)이었다. 추잡한 성추문과 이혼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에 이어 줄줄이 후원사마저 잃고 세인들의 온갖 비난에 시달리던 그에게 본은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 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넘버 1!!!!!!!!!!!!!”이라며 우즈의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조용히 축하했다. 이제 우즈에게 남은 건 5년 만의 메이저 우승이다. 그는 “4월이 기대된다”며 열흘 남짓 뒤인 4월 첫째 주말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겨냥하고 있다. 2008년 US오픈을 끝으로 메이저 정상에 서지 못했던 우즈는 마스터스에서도 2005년 네 번째 우승 이후 우승하지 못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28일 오전 11시 논현정보도서관에서 ‘인생에 용기가 되는 따듯한 한마디’라는 주제로 정호승 시인과의 만남을 개최해 책으로만 읽던 시를 작가의 음성으로 직접 들려준다. 문화체육과 (02)3423-5932. 다음 달 1일부터 5세 이상을 대상으로 탄천과 양재천 방문자센터와 학여울습지 등에서 ‘4월 탄천·양재천 하천 생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탄천·양재천 방문자센터 전화 예약 (02)3423-6277. ●강동구 다음 달 22일까지 2013 허브천문공원 프로그램 신청자를 모집한다. 공원 온실 학습장에서 다양한 허브의 종류 및 특성, 활용법을 배우거나 천문대에서 별자리를 관측한다. 초등학생 대상. 허브천문공원 (02)480-1395. ●강서구 치매지원센터는 28일 오후 2시 등촌동 센터에서 손상준 관동대 의대 교수를 초청해 치매 예방 공개 강좌 ‘강.心.장’을 개최한다. 강서구치매지원센터 (02)3663-0943. 2일부터 6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강서지역아동복지센터 아동가족상담실에서 부모 교육 집단 상담인 ‘행복한 양육 날개 달기’가 진행된다. 강서아동복지센터 (02)2662-3485. ●강북구 30일 오후 2시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해설이 있는 발레 갈라 콘서트 ‘발레야 놀자’를 개최한다. 강북구가 주최하고 서울와이즈발레단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총 60분간 진행될 예정으로, 4세 이상이면 예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문화체육과 (02)901-6232. ●관악구 ‘마음의 울림, 수화를 배우다’ 참가자를 모집한다. 구 수화통역센터에서 기초반, 중급반 등으로 나뉘어 총 20회에 걸쳐 수화 관련 이론, 생활 수화를 배운다. 수화통역센터 (02)865-4466. ●광진구 ‘우리 아이 글 잘 쓰게 하는 방법’ 강의를 27일 오전 10시 구의제3동도서관에서 진행한다. 수강을 신청한 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이용자 누구나 ‘글쓰기 중요성’ ‘생각이 살아 있는 글이란’ ‘논리적인 사고란’ 등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교육지원과 (02)454-6294. ●구로구 농촌 지역으로 이주하기를 원하거나 농업 분야에 종사하기를 희망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다음 달 3일부터 6월 19일까지 매주 오후 7~9시 귀농·귀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8일까지 구 홈페이지(www.guro.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45명을 모집하며 수강료는 5만원이다. 현장 학습은 궁동 도시농업 실습장에서 진행한다. 지역경제과 (02)860-2860. ●금천구 다음 달 20일까지 독산3동 만수천공원 나무 심기 운동을 진행한다. 등산로 변에는 여름철 흰색 꽃이 아름다운 이팝나무 100여 그루를 심고, 태풍으로 기울거나 쓰러진 나무를 제거한 자리에는 산벚나무, 산철쭉 등 산림 수종 1300여 그루를 심어 생태계를 보존한다. 공원녹지과 (02)2627-1663. ●노원구 집에서 직접 싱싱한 채소를 기를 수 있는 친환경 상자텃밭 가꾸기 참여자를 다음 달 5일까지 모집한다. 전산 추첨을 거쳐 주소가 노원구인 구민 450명에게 한 가구당 4개 이하의 상자텃밭을 나눠 줄 예정이다. 녹색환경과 (02)2116-3216. ●도봉구 29일부터 매월 넷째 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한방 약선 음식에 관심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한방 약선 음식 체험교실’을 보건소 7층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소속 학예연구사가 한방 약선 음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의약과 (02)2091-4655. ●동대문구 발레로 듣는 나무 이야기 ‘나무’를 아동, 청소년을 위한 주말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30일 오후 1시 30분 구청 2층 대강당에서 공연한다. 구에 거주하는 아동, 청소년과 가족이라면 누구나 사전 예약을 거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노인청소년과 (02)2127-4245. ●동작구 다음 달 15일부터 26일까지 마을기업 사업을 공모한다. 서울시 사회적경제 홈페이지(se.seoul.go.kr)에 관련 내용을 등록하고 서울시 마을기업 필수교육 및 팀 워크숍을 이수하면 된다. 참여자는 5명 이상이면 된다. 다만 지역 주민 비율이 70% 이상이어야 하며 총사업비의 10% 이상을 투자금으로 확보해야 한다. 5월 말 최종 선정한다. 선정 뒤 5000만원 한도로 사업비를 지원한다. 일자리경제과 (02)820-9591. ●마포구 다음 달 15일까지 ‘제3회 토정 백일장’ 참가자를 모집한다. 마포구의 대표적 역사 인물인 토정 이지함 선생을 기리는 행사다. 지난 수상자, 등단 문인을 제외한 구 소재 직장인, 주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공보과 (02)3153-8250. ●서초구 다음 달 4일까지 지역 내 거주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 ‘멋따라 길따라’ 참가자를 모집한다. 경복궁, 청와대 사랑채, 효자동 일대 등을 방문한다. 총무과 (02)2155-6168. ●성동구 27일 오후 7시 30분 성동문화회관 3층 소월아트홀에서는 서울시합창단이 헨델의 오라토리오 ‘이집트의 이스라엘인’ 공연을 한다. 소월아트홀 (02)2204-6405. ●성북구 3기 성북구 주민인권학교 참가자를 다음 달 3일까지 모집한다. 인권에 관심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강의는 4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9시 구청 3층 배움터에서 각계 인권 전문가들이 진행할 예정이다. 인권팀 (02)920-3424. ●송파구 다음 달 2일부터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이동 수리 서비스’를 시행한다. 동별 지정 장소에서 브레이크, 기어, 펑크 등을 수리해 준다. 녹색교통과 (02)2147-3145. ●양천구 식목일을 맞아 30일까지 주민들이 좋은 수목을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인터넷 수목전시판매장’을 운영한다.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받아 신청한 뒤 다음 달 4~5일 오후 2~4시 안양천 신정교 아래에서 받으면 된다. 공원녹지과 (02) 2620-3592. 27일부터 ‘4월 자전거 교실’ 수강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교육은 60세 이하 여성 40명을 대상으로 양천공원에서 15~26일 진행된다. 문화체육과 (02)2620-3418. ●영등포구 신길5동에 공영주차장 27면을 조성해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평일 주간은 관리인이 상주하는 유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평일 야간과 주말은 무인 주차 관리 시스템이 가동된다. 10분당 300원이며 월 정기권은 주간 10만원, 야간 4만원이다. 국가유공자는 80%, 경차는 50%, 승용차 요일제 참여 차량은 30%의 요금 할인 혜택이 있다. 주차문화과 (02)2670-3899. ●용산구 27일부터 선착순으로 ‘용산 종합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매주 화·목요일 2시간씩 문학, 음악, 미술, 재테크, 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전문 강사들이 전한다. 교육지원과 (02)2199-6490. ●은평구 29일 오후 7시 30분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주민을 위한 신춘음악회가 열린다. 도서를 기부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과 (02)351-6512. 2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청 소나무광장에서 ‘아름다운 하루’ 바자회를 연다. 주민복지과 (02)356-8004. ●중구 28일 오전 10시부터 구청 지하 합동상황실에서 마을기업에 관심 있는 단체나 주민을 대상으로 마을기업 육성을 위한 필수 교육을 실시한다. 취업지원과 (02)3396-8236. ●종로구 7월 31일까지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화백의 원서동 가옥에서 전시회 ‘세한삼우전’이 열린다. 위창 오세창의 글씨와 서양화가 및 학자들의 인장을 모아 엮은 ‘근역인수’, 육당 최남선이 발간한 잡지 ‘청춘’ 등 진품 자료들을 전시한다. 고희동 가옥은 지상 1층 연면적 250.8㎡로 고 화백이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해인 1918년 직접 설계한 목조 개량 한옥이다. 서양 주거문화와 일본 주거문화의 장점을 조화시켜 한옥에 적용한 근대 문화유산 중 하나다. 수~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화공보과 (02)2148-1800. ●중랑구 29일 오후 7시 구청 대강당에서 ‘해설이 있는 금요 음악회’를 개최한다. ‘청춘들의 공감 이야기-스쿨 오브 락’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면목중학교 오케스트라, 망우본동 송곡고 3년 이한서(18)군의 색소폰 연주, 인디밴드 ‘고고스타’의 무대가 이어진다. 행사 당일까지 참석자 예약을 받는다. 문화체육과 (02)2094-1833.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는 12월까지 활동할 이·미용, 전기, 수도, 보일러, 학습 지도, 예체능 지도 분야 재능 나눔 봉사단 봉사자를 수시 모집한다. 학습 지도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과목 등을 1년 이상 주 1회 봉사할 수 있어야 한다. 기획홍보팀 (031)828-2108. ●고양시 다음 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2013년도 임대주택 140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이 1순위로, 각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받는다. (031)8075-3252. 매월 둘째, 넷째 주 목요일 시청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내 고장 바로 알기 현장 학습’을 실시한다. 시 홈페이지 ‘시민소통란’에 학급별 또는 모둠별로 20~30명씩 예약하면 ‘시청 갤러리 600’과 각 부서를 견학할 수 있다. (031)8075-2094. ●포천시 다음 달 3일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반월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지역 고등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2014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설명회를 연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평가연구소장과 백승한 평가실장이 수시와 정시 모집 요강에 대해 설명한다. 평생학습과 (031)538-2032. 대중음악 ●들국화 콘서트 ‘다시, 행진’ 4월 4~1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터파크 아트센터 아트홀. 지난해 14년 만에 복귀해 건재함을 과시한 록의 전설 들국화가 펼치는 10일간의 콘서트. ‘이 땅의 모든 들국화를 위하여,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행진하라’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번 공연에서 들국화는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등의 히트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7만 7000~8만 8000원. (02) 334-7191. ●지드래곤 2013 월드투어 ‘원 오브 어 카인드’ 30~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4년 만에 여는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의 솔로 콘서트. 6월 말까지 8개국 13개 도시에서 열리는 월드 투어의 시작으로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투어 안무와 조연출을 담당했던 트래비스 페인과 당시 함께 안무를 맡은 스테이시 워커가 공동 연출을 한다. 8만 8000~9만 9000원. 1544-1555. 공연 ●음악극 ‘봄·봄‘ 31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김유정의 소설 ‘봄봄’이 한국의 대표적인 연출가 오태석을 만나 전통 연희가 접목된 음악극으로 태어났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시골 남녀의 순박한 사랑에 익살, 해학, 장단을 담아 풀어냈다. 3만원. (02)745-3966~7. ●공명 콘서트 ‘위드 시’(With Sea) 29일부터 5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3관. 한국 전통음악 특유의 서정성에 흥겨운 리듬을 더한 월드뮤직그룹 공명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가 주는 여유를 노래한다. 파도의 기억, 연어 이야기, 심해, 은하수 등을 연주한다. 5만원. (070)8699-0132. ●이효주 피아노 리사이틀 ‘D메이저 앤드 D마이너’ 3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 2위, 미국 신시내티 콩쿠르 우승 등의 화려한 이력을 쌓으며 한국을 대표할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이효주가 독주회를 한다. 바흐의 부조니 샤콘 D단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7번,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라흐마니노프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한다. 2만~3만원. (02)324-3814. ●빈센트 반 고흐 음악회 29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포니정홀.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를 그림과 해설, 음악으로 풀어내는 공연. 김근혜(첼로), 강준민(피아노)이 연주하고 김이곤이 해설을 덧붙인다. 3만원. (02)2051-0735. 전시 ●죽봉 황성현 서전 4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 죽봉 선생의 60년 서예 인생을 되돌아보는 전시다. 1970년 이후 40여년간 종로에서 학원를 운영하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서예 월간지 창간, 서예 전문 출판사 운영, 서첩 출간 등 다양하게 활동했다. 4년간의 준비 끝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황성현은 60여년간 익혀 온 서법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02)720-1161. ●2013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에르메스코리아는 미술상 후보자로 나현, 노순택, 정은영 작가를 선정했다. 올해 심사위원단은 김애령 서울 예술의전당 전시프로그램 디렉터, 문영민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애머스트 교수, 박찬경 작가, 우테 메타 바우어 영국왕립예술대학 학장, 기욤 데상쥐 벨기에 라베리에 아티스틱 디렉터였다. 최종 후보 3명은 재단의 후원 아래 새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그 결과물을 전시한다. 이 전시작에 대한 평가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구혜영 ‘김밥의 천국’전 31일까지 서울 신문로 복합문화공간 에무. 시간에 쫓겨 제때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없이 간편한 먹을거리인 김밥이 죽어 열린 장례식을 전시 공간화했다. 죽음의 의미를 되묻는다. (02)730-5604. 영화 ●지.아이.조 2 감독 존 추. 출연 이병헌, 브루스 윌리스, 드웨인 존슨. 테러 집단인 코브라 군단의 음모로 최대 위기를 맞은 ‘지.아이.조’가 자신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세계를 구하기 위해 반격에 나선다는 줄거리다. 전편에 비해 스톰 섀도 역을 맡은 이병헌의 비중이 대폭 강화됐고 히말라야 고공 액션 등의 볼거리도 풍부하다. 110분. 15세 관람가. 28일 개봉. ●피치 퍼펙트 감독 제이슨 무어. 출연 안나 켄드릭, 스카이라 애스틴, 레벨 윌슨. 대학가 아카펠라 동아리의 이야기를 담은 유쾌한 뮤지컬 코미디로 신나는 춤과 노래가 돋보인다. 마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 보이즈투맨 ‘아일 메이크 러브 투 유’를 비롯해 팝 명곡부터 최신 팝까지 27곡의 노래로 꽉 채워졌다. 지난해 23개국에서 개봉해 제작비의 10배를 벌어들이는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112분. 15세 관람가. 28일 개봉. ●콰르텟 감독 더스틴 호프먼. 출연 매기 스미스, 마이클 갬본. 명배우 더스틴 호프먼의 감독 데뷔작으로 전설적인 음악가들의 집 비첨하우스에 모인 세계 최고의 오페라 가수 4인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영화. 황혼의 예술가들을 통해 나이 듦을 격조 있으면서도 유쾌하게 그린다. 98분. 12세 관람가. 28일 개봉.
  • [현장 행정] 영등포구 민간기관 업무협약 성과

    [현장 행정] 영등포구 민간기관 업무협약 성과

    25일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공영주차장. 영등포구가 지역 복지단체인 ㈔서영사랑나눔복지회와 손잡고 지난해 7월부터 마련한 노숙인 이동목욕서비스 차량이 눈에 띄었다. 일주일에 세 번 노숙인들이 따뜻한 차량에서 목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하루 평균 10여명이 이 차량을 이용한다. 노숙인 김모(55)씨는 “무료로 목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상담도 해 줘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영등포구가 ‘사람 냄새 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민간기관과 공동사업을 펼쳐 주목된다. 구에 따르면 2010년 7월 민선5기 이후 7개 분야 46개 사업에서 민간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각종 성과를 이뤄냈다. 대표적인 사례는 2011년 서울시립대 반부패연구소와 맺은 청렴 업무 협약. 구는 연구소로부터 연간 3회 이상 청렴 정책의 취약분야와 추진방향에 대해 진단과 자문을 받았다. 그 결과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청렴도 1위에 선정됐다. 관 위주의 청렴정책이 타성과 낮은 참여도 때문에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한 것이다. 개인 재능과 각종 서비스를 이웃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영등포 디딤돌 사업’도 눈길을 끈다. 영등포구 한의사와 지역 병원이 참여해 취약계층에 무상진료를 제공하고 지역의 도림교회는 이웃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행복한 방 만들기’ 사업을 도왔다. 구는 최근까지 21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새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또 독거노인과 불우 청소년에게 후원금 4억 3200만원을 지원하는 한편 독거노인 600여명에게 음식을 제공해 이웃의 따뜻한 정을 나눴다. 저소득 주민을 위해 인근 한강 유람선을 이용하도록 지원한 인원만 6359명에 이른다. 지역 기업체와 대형마트들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힘을 보탰다. 실제로 구와 맺은 일자리 나눔 협약 덕분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주민 206명이 취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의도에 새로 짓는 부지에 주민들을 위한 북카페와 디지털 도서관 공간을 10년 동안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 후원으로 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주말농장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주민과 민간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는 지방자치제도의 뿌리를 견고하게 내릴 수 있는 필수 영양분”이라면서 “주민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투명한 양질의 정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요정·여왕… 오글거려요 그냥 ‘연아 선수’가 좋아요”

    “요정·여왕… 오글거려요 그냥 ‘연아 선수’가 좋아요”

    “숙소에 들어가서 라면 끓여먹고 잤어요.” 4년 만에 세계선수권을 제패하고 돌아온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온 국민에 큰 기쁨을 안긴 대회 직후 가장 먼저 뭘 했느냐는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후원사 E1이 시즌을 마친 김연아와 팬들의 만남을 마련하기 위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광장에서 주최한 팬 미팅 자리에서였다. 방송인 전현무씨의 사회로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의 코피가 묘하게 자신의 좋은 성적으로 연결됐다는 풀이를 내놓았다. 그녀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미신에 의지하곤 하는 다른 선수와 달리 특별한 징크스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약간 의외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이었다. 김연아는 “흔히 ‘피를 보면 운이 좋다’고들 하지 않느냐”고 되묻고는 “코스트너가 코피를 흘리는지 모르고 있었는데, 연기를 하려고 링크에 들어가 보니 얼음판에 피가 떨어져 있더라”고 전했다. 이어 “특별히 징크스를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편인데, 이렇게 좋은 쪽으로는 가져다 붙이게 된다”며 웃었다. ‘강심장’으로 유명한 그녀지만 준비가 만족스럽게 되지 않으면 긴장하게 되고 곧바로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는 여느 선수와 다름 없는 면모도 비쳤다. 김연아는 “긴장할 때면 표정이 굳고 스케이트끈을 자주 고쳐 매는 등 여러 곳에 신경을 쓰곤 한다”며 “주변에서도 내가 스케이트끈을 만지는 걸 보면 긴장했다는 것을 눈치채더라”고 귀띔했다. 또 고려대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세계선수권을 준비했던 그녀는 “고연전이나 축제 등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한 뒤 연세대 출신인 전현무와 ‘고연전’인지 ‘연고전’인지를 놓고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김연아는 ‘피겨 요정’이나 ‘피겨 여왕’ 등의 별명에 대해 “오글거린다”는 표현을 쓰면서 “그냥 ‘김연아 선수’가 가장 나다운 호칭 같다”고 털어놓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태환과 김연아/최병규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박태환과 김연아/최병규 체육부 차장

    며칠 전 일이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던 회사 동료가 “야~ 박태환이 홈쇼핑에 나온 거 봤어?”라고 큰 소리로 물었다. 목소리의 톤이 마치 못 볼 걸 봤다는 듯 격앙돼 있었다. 지난 10년 동안 박태환을 지켜봐 온 기자는 귀를 의심했다. “낮술 탓에 잘못 본 걸 가지고 떠드는 거겠지” 하고 웃어넘겼다. 그런데 그날 이후 인터넷이 들끓었다. 박태환의 TV 홈쇼핑 출연은 사실이었다. “바보처럼 쭈뼛대면서 말도 제대로 못하더라”는 동료의 전언이 기억 속에서 튀어나왔다. 사실 TV 홈쇼핑 출연이라고 해서 짐짓 입방아 찧을 일은 아니다. 박태환은 그동안 TV뿐만 아니라 후원사였던 SK텔레콤의 모델 활동, 각종 매체에 얼굴을 내밀면서 무수히 많은 광고를 찍었다. 따라서 그가 홈쇼핑 프로그램에 한 번 출연했다고 해서 가십거리가 될 이유는 전혀 없다. 다른 광고는 되고 어린이용 영양제를 판매하는 TV 홈쇼핑 출연은 못 봐 주겠다는 건 억지다. 그런데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있다. 타이밍이다. 박태환은 지난해 10월 SK텔레콤과 결별한 뒤 지금껏 새 후원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가 7명 안팎의 ‘박태환팀’을 거느리고 미끈한 외제 밴을 타고 다니던 것이 불과 6개월 전이다. 우리나라에 첫 올림픽 수영 금메달을 안겨 준 스물넷 한창 나이의 수영선수 박태환이 왜 SK텔레콤과 결별했는지,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는 알 필요도 없고 캐물을 이유도 없다. 중요한 건 이러한 상황에서 자존심이 무너졌다는 사실이다. 박태환이 아니다. 그가 경쟁자들보다 한 뼘 앞서 헤엄칠 때 그리고 올림픽 시상대에 올라가 금빛 메달을 목에 걸 때 눈물 흘리며 박수 치던 국민들의 자존심이 무너진 것이다. ‘평행이론’이란 게 있다. 간단히 말하면 현재를 살고 있는 나와 똑같은 존재가 저 먼 우주 어딘가에 똑같이 살고 있다는 가설이다. 박태환과 김연아는 우주 저 멀리 갈 것도 없이 같은 지구,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똑같이 살고 있는 ‘닮은꼴’이다. 이제 이런 비유는 식상하지만 아무도 돌보지 않는 소외된 종목을 올림픽 금메달 종목으로 바꾼, ‘쓰레기통에서 피어난 한 송이 꽃’이었다. 이들은 올림픽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로 국민들의 고단한 삶에 기운을 불어넣어 준 젊은이들이다. 우리의 자존심이 배신당한 건 철석같이 믿고 있었던 박태환과 김연아의 ‘평행이론’에 쫘악 금이 갔기 때문이다. 실망과 상실은 곧 분노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같은 시기에 세상에 알려지고, 비슷한 때 세계 정상에 서고, 나란히 올림픽 뒤에 좌절을 맛본 다음 한쪽은 제 궤도를 찾았다. 다른 한쪽은 제대로 몸을 추스를 둥지조차 찾지 못하고 홈쇼핑 화면에 얼굴을 비추었다. 영원할 것 같았던 둘의 평행선이 뒤틀어진 것이다. 이게 바로 우리들이 공분하는 진짜 이유가 아닐까. 박태환은 의리파다. 낯가림이 심하지만 한 번 마음을 주면 수영하듯 최선을 다한다. 제법 긴 시간의 후원을 약속해 준 중소기업의 특허 받은 제품을 위해 딱 한 번 나가는 조건으로 홈쇼핑 출연에 합의했다는 게 알려진 진실이고 보면 그리 분기탱천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영원한 스포츠 스타는 없다. 박태환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문제는 자신이 언제, 어떻게 물러나는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 올림픽까지 3년이 남아 있다. 박태환이 김연아와의 뒤틀어진 평행선을 제대로 펴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cbk91065@seoul.co.kr
  • WSJ “박태환 홀대에 팬들 뿔났다”

    WSJ “박태환 홀대에 팬들 뿔났다”

    박태환(24)이 홈쇼핑 채널 광고에 직접 출연하게 된 사정과 관련해 대한수영연맹을 비난하는 팬들의 격앙된 목소리가 외신에까지 전달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인터넷 블로그인 코리아 리얼타임 코너를 통해 ‘수영 영웅에 대한 처우에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수영연맹의 올림픽 포상금 미지급 논란을 시작으로 박태환이 자비를 들여 호주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급기야 홈쇼핑 광고에까지 출연하게 된 사정이 상세히 소개됐다. 연맹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딴 박태환에게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해야 했지만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이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시 체육계에선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귀국을 늦추라는 대한체육회 지시를 박태환이 어긴 데 대한 보복이란 해석이 나왔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의 후원 계약이 끝난 뒤 후원사를 찾지 못한 박태환은 1월 중순부터 약 6주 동안 호주 브리즈번에서 진행한 전지훈련 비용을 스스로 댔다. 이런 상황에서 박태환이 지난 15일 한 홈쇼핑 채널의 건강식품 광고 방송에 출연하자 팬들은 연맹을 향해 수영 영웅을 제대로 대접할 줄 모른다며 비난을 퍼붓고 있는 것. 광주시와 수영연맹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 유치를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중국 선전, 일본 도쿄 등과 경합하고 있는데 박태환 논란이 7월 국제수영연맹(FINA) 총회(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의 개최지 선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랑스어권 문화가 한자리에

    서초구는 프랑스문화원과 손잡고 28일 반포동 심산기념문화센터에서 ‘제3회 프랑코포니(Francophonie) 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프랑코포니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국가들의 모임으로 1970년 처음 창설됐다. 75개 회원국이 등록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프랑스어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프랑코포니 소속 19개국의 대사관이 자리잡고 있다. 구는 지난 2011년 프랑스문화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프랑코포니 축제를 후원하고 있다. 축제 현장에는 프랑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프랑스어를 배우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퀴즈대회, 스위스 가수인 로랑 브리네티와 마리오 파치올리의 공연, 프랑스 전통 음식 시식회 등이 열린다. 또 사진전, 프랑스어권 국가 홍보 부스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된다. 진익철 구청장은 “반포 서래마을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프랑스인이 거주하고 있어 한·불 음악축제 등 외국인들과 함께 하는 행사가 꾸준히 열렸다”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주민들이 더 다양한 해외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⑥ 지구촌학교서 희망 배우는 ‘흑진주 삼남매’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⑥ 지구촌학교서 희망 배우는 ‘흑진주 삼남매’

    검은 얼굴에 한국식 교복을 입은 중학생 하나가 국내 첫 다문화가정 대안학교인 서울 구로구 오류동 ‘지구촌학교’ 행정실 문을 열고 들어선다. 이 학교를 졸업한 지 한 달여 만에 다시 찾은 ‘흑진주 삼 남매’ 가운데 둘째 황용현(13)군이다. 용현이는 20일 학교 설립자이자 삼 남매를 뒷바라지하고 있는 김해성(52) 목사의 부름을 받고 나온 참이었다. 밝은 얼굴로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이제 즐거운 생각만 하려고 해요. 제 꿈은 영화배우가 되는 것이고요. 영화 ‘맨인블랙’에 나오는 윌 스미스처럼 유명해지고 싶어요. 그래야 하늘에 계신 엄마와 아빠가 기뻐하시죠.” 맑게 반짝이는 눈망울에서 쑥스러움이 묻어난다. 하지만 엄마, 아빠라는 말을 해놓고 금세 큰 눈에 그리움이 드리운다. 용현이는 2008년 검은 얼굴의 엄마(36)를 잃었다. 그녀는 아프리카 가나에 정박한 원양어선의 기관장이던 한국인 남편을 만나 이국 만리까지 시집을 왔건만 7년 만에 삼 남매만 남겨두고 세상을 등졌다. 용현이와 누나 도담(14)양, 남동생 성연(12)군은 아빠와 함께 슬픔을 떨치고 열심히 살려고 했다. 2008년 당시 9살, 8살, 7살이던 흑진주 삼 남매의 사연은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을 통해 소개됐다. 갑작스러운 병으로 엄마가 죽자 아빠는 어린 삼 남매의 엄마 역할까지 했다. 김치찌개도 끓여 주고 아침마다 삼 남매의 머리를 정성스럽게 빗겨 줬다. 소녀티가 나던 도담이가 자신의 검은 얼굴과 곱슬머리를 싫어하자 “아빠와 엄마가 도담이에게 물려준 선물”이라며 달랬다. TV 방영 후에는 이웃들이 삼 남매를 격려해 주었고 학교에서도 인기가 좋았다. 그러나 2010년 삼 남매에게 또 청천벽력 같은 일이 터졌다. 아빠(당시 40세)가 돌연 부산 태종대에서 투신자살을 한 것이다. 생활고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탓이었다. 이때 아무도 돌보려고 하지 않는 삼 남매를 외국인 노동자 지원단체 일을 하던 김 목사가 거뒀다. 삼 남매는 먹고사는 걱정을 덜었지만 비극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방황했다. 맏딸 도담이는 중학교 입학 2개월 만에 자신의 손목을 면도칼로 4차례나 긋고 자살을 시도했다. 한국인 학생들의 놀림감과 왕따의 대상이었던 삼 남매는 학교에 가는 것 자체가 싫었다. 그래서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김 목사가 포스코와 익명의 후원자 등의 도움을 받아 지구촌학교를 세운 게 이 즈음이다. 2011년 11월 정규학교로 등록된 지구촌학교에는 현재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과테말라 등 16개국 출신 99명의 학생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1학년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입학한 한국인 학생도 8명 있다. 학생 수는 적어도 교사가 25명이고 수업료 등 모든 비용이 무료다. 그럼에도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한국어와 영어, 출신국 언어 등을 배우고 태권도와 합창, 체험 학습 등의 체계적인 수업을 받고 있다. 학교는 늘 시끌시끌하고 학생들의 표정이 무척 밝다. 학교를 옮긴 삼 남매의 태도도 달라졌다. 막내 성연이가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인기가 좋은 한국인 학생 후보는 마치 국회의원 선거를 하듯 공약을 발표하고 모여서 구호를 외치며 ‘선거송’도 불렀다. 반면 성연이는 인도나 모로코 친구들조차 아는 척하지 않거나 겸연쩍어하며 피했다. 선거 유세 마지막 날 성연이가 단상에 섰다. “얘들아, 내 얼굴이 까맣지.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도 까매. 오바마 대통령은 케냐 출신이고 나는 엄마가 가나에서 왔기 때문이야. 나도 오바마 대통령처럼 되고 싶어.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우리 학교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어. 날 도와줘.”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한국인 학생들도 따라서 박수를 쳤고 성연이는 압도적인 표 차로 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성연이는 혹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면 꼭 지구촌학교에도 들러 달라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그런 내용의 영문 편지도 백악관에 보냈다. 사실 막내 성연이의 꿈은 축구 선수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FC 소속 강수일 선수가 성연이의 전부다. 성연이는 강 선수의 검은 얼굴에 친밀감을 느끼는 모양이다. 지구촌학교 중등 과정에 다니는 누나 도담이의 꿈은 모델이다. 벌써 키가 168㎝이고 엄마를 닮은 듯 아프리카 소녀의 맵시가 엿보인다. 도담이는 모델 겸 가수인 장윤주를 좋아한다. 방송국을 찾아가 만난 장윤주로부터 “도담이는 매력적인 피부색과 동양적인 멋이 함께 보인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듣고는 가슴에 꼭꼭 담아 두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고양외고, 교사·학부모에 후원금 강제 모금

    자율형사립고 전환을 추진 중인 경기 고양외고가 재단이 학교에 내야 할 전입금을 교사 및 학부모들로부터 모금했다가 서울신문 취재가 시작되자 전액 환불했다. 해당 교육청은 감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18일 고양외고 학부모 등에 따르면 이 학교는 정부가 2011학년도부터 2015학년도까지 5년 동안 신입생 선발 인원을 2010학년도의 절반수준으로 줄이라고 하자 지난해 자사고 전환 추진위원회(위원장 보영학원 강성화 이사장)를 구성했다. 이어 자사고 전환을 위한 전략 기금 마련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부터 교사 및 학부모들을 상대로 ‘희망 후원금’을 모금해 왔다. 자사고로 전환하면 5년 동안 매년 학생들이 납입하는 총등록금의 5%(약 2억 50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법인이 학교에 납입해야 하는데 이 돈을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미리 걷어 온 것이다. 교사들은 학교 측이 지난해 12월 책상에 희망후원금 납부 설명서와 약정서를 올려놓자 최근까지 1인당 50만~200만원씩 납부하겠다는 내용의 참여신청서를 대부분 써 낸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신청서를 낸 교사들은 “인사권을 쥔 재단에서 책상에 관련 서류를 올려놨는데 누가 감히 후원금을 내지 않을 수 있겠느냐”면서 “금액이 부담돼 10개월 분할 납부 등의 방식으로 신청서를 낸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80여명의 교직원 가운데 3~4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종교인 등 학부모들도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 측은 “자율적으로 내는 것이라 상당수 교직원들이 내지 않았으며 (후원금 모금은) 관련 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또 “전·현직 운영위원장들을 상대로 자사고로 가야 한다는 점을 알려드리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한 적은 있으나 학부모들에게 (후원금을) 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15일 경기교육청 감사부서 지시를 받고 전액 환불했다”고 밝혔다. 나병찬 교장은 “행정실에서 돌려준 것으로 안다. 관련 계좌를 제로(0원)로 만들어 잔고 증명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몇 명에게 얼마를 모금했는지는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기교육청 북부청 홍의진 사학지원담당은 “학생들 복지를 위해 사용해야 할 후원금을 법인 전입금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부서 관계자는 “경위를 파악한 후 감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죽 판 돈으로 아프리카에 학교 짓는게 꿈”

    “죽 판 돈으로 아프리카에 학교 짓는게 꿈”

    “제가 죽을 판 돈으로 아프리카에 학교까지 지을 수 있으면 아이들이 공부도 하고 끼니도 때우고 놀 수도 있으니 얼마나 좋겠어요.” ‘꿈꾸는 호박죽’이란 플래카드를 내걸고 서울 노원구 공릉2동 주민센터 앞에서 호박죽을 파는 주부 김미자(60)씨는 18일 이렇게 살짝 웃으며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오전에는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 앞에서, 오후에는 주민센터 앞에서 호박죽을 팔고 있다. 한 그릇에 2000원, 세 그릇에 5000원인 호박죽은 값이 싸고 맛도 좋아 이제는 단골도 제법 된다. 작은 가판대에 솥 2개를 올려 놓고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팔아 버는 하루 5만∼10만원은 그대로 월드비전, 기아대책 등 구호단체 아이들에게 기부된다. 10여년 전부터 이미 김씨는 매달 생활비에서 40여만원을 떼어내 남편과 함께 아이들을 도와왔다. 현재 부부가 후원하는 아이들은 10명에 이른다. 그러나 기존 생활비로 더는 후원금을 늘리기 어렵게 되자 평소 자주 만들던 호박죽을 팔기로 한 것이다. “호박 2~3통만 있으면 여러 사람이 나눠 먹을 수 있잖아요. 다들 좋아하고 제가 자주 만들어 봐 자신 있는 메뉴이기도 했고요.” 마음처럼 장사가 쉽지는 않았다. 준비를 다 해놓고도 부끄러워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다. 교회 친구들 2∼3명이 돌아가며 나와 장사를 돕기도 했다. 그렇게 두 달이 지나고 나니 이제는 “체질에 맞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재미를 붙였다. 일요일과 눈,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죽을 판다. 지난 1월 김씨는 6개월간 따로 모은 500만원을 탄자니아 다일공동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음악을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전자피아노 2대도 함께 보냈다.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란 그녀는 교회에서 피아노를 처음 본 이후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이런 김씨의 최종 꿈은 훗날 아프리카에 학교를 짓는 것이다. 젊을 때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고생했다는 김씨는 그 시절 큰 게 아니더라도 치약, 비누 등 소소한 것을 챙겨주는 이웃이 고마웠다고 한다. “호박죽 1만원어치 사는 사람은 저에겐 큰 고객이에요.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죠.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니면 이런 일도 할 수 없어요.”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패션계도 기부 동참… 세계패션기구 자선쇼

    패션계도 기부 동참… 세계패션기구 자선쇼

    서울신문사가 후원하고 세계패션기구(WF4D)·한국포멀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1회 자선 세계패션 페어(Charity International Fashion Fair 2013)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이틀간 패션인·패션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여를 유도하고, 저개발국 패션산업 지원 및 인재육성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 갈라쇼, 전시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세계패션기구는 유엔본부 비영리 협력단체로 패션을 통한 세계 발전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장 속 미생물 불균형은 ‘病의 근원’

    장(腸) 속에 있는 미생물들의 균형이 깨지면 장 질환은 물론 알레르기, 치매, 암 등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SF) 의과대학 수잔 린치 교수는 최근 대한보건협회가 한국야쿠르트 후원으로 서울에서 개최한 ‘제18회 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린치 교수는 “인간의 세포보다 10배나 많은 미생물이 우리 몸에 존재하며, 이 미생물 대부분이 분포하는 하부위장관의 미생물균총(미생물집단) 불균형이 염증성 장질환 등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며 “인체에 유익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섭취를 통해 장내 미생물균총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몸속에서 유익한 역할을 하는 세균으로, 유산균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질병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한 ‘인간 미생물군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린치 교수는 소개했다. 요시미 벤노 일본 이화학연구소 박사도 장내 미생물균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벤노 박사는 “임상시험 자원자에게 동일한 식단을 제공하고 장내 미생물균총 분포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자원자들은 장내 미생물균총의 패턴에 따라 두 유형으로 나뉘었다”면서 “이는 개인별 섭취 음식과 장내 미생물균총의 상관성를 밝히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콜린 힐 아일랜드 코드대학 교수는 유산균이 박테리오신이라는 항균물질을 분비해 다양한 감염성 미생물들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김동현 경희대 약대 교수는 유년기에 형성된 장내 미생물균총이 성장과정에서도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신생아는 출산과정에서 산모와의 접촉을 통해 처음으로 장내 미생물균총을 형성한다”면서 “따라서 적절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섭취하면 출산 전 산모의 장내 미생물균총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명사가 걸어온 길] 6. 민주화의 사제(하) 함세웅

    [명사가 걸어온 길] 6. 민주화의 사제(하) 함세웅

    우리 나이로 일흔둘. 오랜 삶의 길을 걸어온 함세웅 신부지만 지난 일보다 지금의 일에 대해 더 들려주고 싶어 했다.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그에게 도움을 청하는 이들이 많다.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숨 고를 틈조차 없이 활동하는 이유다. 함 신부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핍박받는 이들이 널려 있다는 증거다. 그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박종철군 고문 사망 사건(1987년)의 진실을 세상에 알려 정치 민주화를 이끈 지 올해로 26년이 됐지만, 경제민주화, 남북 화해·통일, 역사 바로 세우기 등 그가 나서야 할 일들은 수북이 쌓여 있다. 이 때문에 노(老) 신부의 마음은 바빠 보였다.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인권의학연구소에서 함 신부를 다시 만나 민주화 이후의 삶에 대해 인터뷰를 이어 갔다. 민주화 이후 함 신부와 사제단에 전국민적 시선이 다시 쏠린 건 2007년 10월 김용철(55)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폭로 사건 때였다. 1987년 6월 항쟁으로 정치 민주화의 물꼬가 터진 지 꼬박 20년째 되던 해다. 삼성그룹 구조본부 법무팀장 출신인 김 변호사가 “내 이름의 계좌에 삼성 비자금 50억원이 관리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며 시작된 사건은 17대 대선을 한 달여 앞둔 한국 사회에 큰 소용돌이를 몰고 온다. 10월 29일 서울 제기동성당에서 열린 기자회견 때 사제단은 “김 변호사의 양심선언을 계기로 경제정의민주화 운동을 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사제단의 고문인 함 신부도 회견 자리를 지켰다. 그는 김 변호사를 처음 만난 그해 10월 18일 당시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날 김 변호사가 가까운 친구 등과 저를 찾아왔어요. 그는 자신이 삼성 탓에 당했던 고통을 쏟아냈어요. 예컨대 삼성에서 나온 뒤 검사 출신 선배와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했는데 삼성이 압력을 가한 까닭에 사건을 못 맡고 있다는 등의 얘기였습니다. 그러면서 비자금 조성 등 삼성의 불법적 행위에 대해 털어놨어요. 얘기를 다 듣고는 저와 동료 사제들이 김 변호사를 나무랐어요. ‘삼성에서 간부를 지낸 당신도 결국 공범자인데 이런 문제를 가지고 왜 왔느냐’고 했죠. 그랬더니 ‘저도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해요. 삼성을 위해 일하면서 잘못한 일은 인정하지만 삼성이라는 기업과 그 책임자가 저지른 범죄가 워낙 크니까 자기고백을 통해 삼성의 범죄도 고발하고 싶다는 거예요. 우리 사회가 이러한 문제를 모두 알아채고 정화시켰으면 좋겠다는 취지였어요. 김 변호사는 당시 삼성이 자신을 해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제가 물었죠. ‘김 변호사, 당신 감옥 갈 각오 돼 있소?’라고요. 그랬더니 ‘돼 있습니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같이 하자’고 했죠.” 이후 사제단은 김 변호사를 보호하며 삼성의 비자금 조성과 사회 전방위로 진행된 불법 로비의 수법, 검찰·언론계·관계와의 유착 의혹 등 파괴력 있는 폭로를 이어 갔다. 함 신부와 사제단은 이 사건이 단순히 거대 재벌의 비리를 폭로하는 차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경제민주화의 신호탄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우군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검찰과 언론은 물론 믿었던 노무현 정부까지도 사건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삼성 돈의 힘이 컸어요. 부끄럽게도 노무현 정부는 삼성에 이미 예속돼 있었어요. 노 대통령은 물론 그 아래 참모진도 몇 명 빼고는 모두 삼성 편에 서 있었습니다. 어렵게 특검까지 끌고 갔지만 특별검사가 삼성에 종속된 사람이었어요. 특검은 의혹 대부분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고 일부 조세포탈 및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해서만 기소했어요. 결국 우리가 폭로한 삼성의 불법 행위는 대부분 무죄 판결이 나고 삼성 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에 대해서 이건희 회장의 배임 혐의를 인정해 유죄판결을 내리는 등 법의 심판이 일부 있었지만 이마저도 넉달 만에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해 줬습니다. 삼성이 우리 사회 전반을 다 돈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체감했어요. 그때가 기업민주화와 경제민주화를 할 절호의 시기였는데…. 몇몇 기자들이 비아냥대며 ‘신부님이 이건희 회장 비자금을 오히려 찾아준 셈이에요. 이건희씨에게 감사받아야 해요’라고도 했어요. 마음이 아팠습니다.” 정계나 법조계, 언론계와 달리 자본권력으로부터 가장 자유로울 수 있는 천주교단은 사제단에 큰 힘이 돼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함 신부의 설명은 달랐다. “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신자 가운데 삼성에 다니는 간부들이 많고 대기업으로부터 사회복지 후원금을 많이 받으니까 기업의 불법성을 고발하지 못해요. 어찌 보면 교회는 기업이 흘리는 떡 부스러기를 집어먹고 사는 거죠. 정진석 추기경이 서울대교구장이었을 당시 김 변호사를 도왔던 전종훈(57) 신부에게 안식년을 명분으로 3년이나 성당을 맡기지 않았어요. 권한을 남용한 것이고 부끄러운 일이죠. 신부들이 삼성비리 폭로에 앞장서니까 거북해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함 신부와 사제단은 정계 등의 인사들로부터 ‘왜 삼성 같은 기업을 몰아세우느냐’는 원성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함 신부는 “우리도 국제적 기업인 삼성이 잘되길 바랐다. 다만 건강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희망한 것이다. 불의한 오너 일가가 적은 자본으로 기업을 사유화하면 안 된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김 변호사의 양심선언 결과는 사제단의 애초 계획과는 엇나갔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자신의 회고록에 “열병같은 진실을 끌어안고 괴로워하는 이들을 만나면 나는 말한다. ‘사제단이 있다’고…”라고 적을 만큼 함 신부와 동료 사제들에 게 깊은 경의와 신뢰를 표했다. 함 신부가 지난해 8월 사제 생활에서 공식 은퇴한 뒤 가장 공을 들이는 프로젝트 중 하나는 ‘김근태 기념 치유 센터’ 건립이다.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인권의학연구소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사업인데 고문 등 잘못된 공권력 탓에 정신적 상흔을 껴안고 사는 이들을 위한 치유 시설을 만들려는 계획이다. 함 신부와 이화영 인권의학연구소장의 노력 속에 건립 계획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한국 현대사의 대표적 고문 피해자이자 ‘민주화의 대부’인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의 이름을 내걸었다. 함 신부가 고문 피해자 문제에 다시 관심을 가진 것도 김 전 의원 때문이다. “1970~1980년대에는 정부기관으로부터 고문당한 분들 이야기를 듣고 마음 아파 밤잠을 설친 적이 많았어요. 그런데 수십년을 들으니까 저도 고문 피해의 무서움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거예요. 김 전 의원한테도 마찬가지였어요. 김 전 의원과는 1980년대 만나 30년을 가깝게 지냈거든요. 우리들은 그에게 ‘민주화 선봉가로 앞장서라, 더 뛰어라’, ‘왜 그렇게 행동에 신중하냐’라고 채근하고 등을 떠밀었어요. 그런데 2011년 12월 30일 김 전 의원이 돌아가신 뒤 그가 서울 남영동의 경찰 대공분실에서 전기 고문 등을 받아 평생 후유증을 앓은 사실이 재조명됐잖아요. 그제서야 ‘아, 우리가 김 전 의원이 고문당한 사실을 잊고 지냈구나. 사선을 넘나든 분께 위로와 치유를 주기보다는 너무 가혹하고 모진 주문만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문을 견뎌 냈던 김 전 의원같은 분들 덕에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의 열매를 맛보고 있잖아요. 동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이 김 전 의원 같은 분께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공권력 피해자와 그 자녀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센터 건립을 위해 힘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한 거죠.” 그는 또 지난 1월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으로 취임하는 등 역사 바로세우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함 신부는 진보정치 진영의 원로다. 지난해 18대 대선 때도 재야원로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 측에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대선 결과는 그가 바랐던 것과는 정반대였다. 대통합을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대(大)자가 들어가면 항상 거짓이 있어요. 통합은 진실과 정의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해요. 신학적으로 예수님의 구원론을 통합원리와 해체원리로 설명하거든요. 통합원리는 사랑, 용서, 자비, 은혜, 상생 같은 것이고 해체원리는 회개, 갈등, 뉘우침, 고발 같은 것이에요. 둘 다 예수님의 가르침이지요. 큰 집을 지으려면 잘못 지어진 집을 허물고 땅을 파야 해요. 이것이 해체 기능이에요. 그런데 아무런 기초작업 없이 큰 집만 짓겠다는 것은 거짓이죠. 다시 말해 우선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된 과거를 뉘우치고 청산해야 화합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거예요. 구호는 구호일 뿐 정치가 될 수는 없어요.” 함 신부는 야권에도 애정 어린, 그러나 따끔한 질책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저에게 이런 얘기를 했어요. ‘열린우리당 의원의 절반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과 똑갚습니다’라고요. 성향과 관계없이 정치꾼인 거예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야권 내 권력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정신 못 차리는 것이 가슴 아프죠. 정치인 본연의 소명대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야당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정권교체는 저절로 이뤄지겠죠. 한 시민으로서 저도 야당 의원들을 달래고 채찍질하며 끌어가야겠죠.” 함 신부에게 “세간의 평가처럼 스스로를 진보주의자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진보, 보수로 구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진짜 보수주의자는 진보주의자일 수밖에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모순된 답변인 듯 들려 재차 물었다. “보수와 진보를 지금처럼 나누는 언론의 인식이 잘못됐어요. 원래 보수라는 단어는 뜻이 좋아요. 한자로 ‘보전하고 지킨다’는 것이니까요. 즉 그리스도인으로서는 하느님의 진리를 지키고 보전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하느님 가치를 지키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돼 있어요. 결국 참된 진리를 지키고 보전하면 진보주의자가 되는 거죠. 언론이 말하는 보수는 수구라고 생각해요. 역사를 왜곡하고 친일·반민족 행위를 칭송하는 사람이 어떻게 보수겠어요.” 사회 약자의 편에 서서 한평생을 산 함 신부에게 “희망을 잃고 좌절하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행복해질 수 있는 비책이 없느냐”고 물었다. “우선 ‘어려움아, 놀자’라고 생각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해요. 요즘 신학에서는 하느님을 근엄하고 초월적인 존재로만 인식하지 않고 인간과 함께 뛰어 노시는 하느님, 우리 가운데 함께 계신 신으로 인식하거든요. 두 번째로는 우리보다 어렵고 억울한 사람을 생각해 보는 거예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을 바라보면 ‘벌거벗겨진 채 십자가에 매달려 죽어 가는 것이 얼마나 수치스러우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분이 사회에 주신 메시지는 아마 ‘그래, 나 억울한 사형수다. 네가 힘들고 억울해도 나보다 억울하냐. 난 죽었잖아. 넌 그래도 살아 있잖아’ 하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 청년들 가운데 피자를 10분 빨리 배달하려다 사고로 숨진 이도 있고 제철소에서 일하다가 용광로에 빠져 세상을 떠난 이도 있잖아요. 나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찾아나서야 할 것 같아요” 인터뷰를 마친 뒤 젊은 기자는 “종교·사회의 원로에게 살아가면서 힘이 될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곧바로 함 신부의 답이 돌아왔다. “원로? 나 원로 아녜요. 아직 청춘이지(웃음).”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슈퍼카에 무슨 짓을?…람보르기니 리무진 화제

    슈퍼카에 무슨 짓을?…람보르기니 리무진 화제

    과연 우리 돈으로 5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이하 람보르기니)를 개조해 리무진으로 탈 사람이 있을까? 최근 영국의 리무진 서비스 회사인 ‘카 포 스타스’(Cars For Stars)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람보르기니를 리무진으로 개조할 계획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개조 후 예상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공개된 이 람보르기니 리무진은 슈퍼카의 ‘능력’은 그대로 살리면서 리무진의 특성을 합친 것이 특징. 한눈에도 2개의 문이 더 달려 차체는 길쭉해졌으나 람보르기니 특유의 날렵함은 그대로 살아있다. 내부는 그야말로 별천지다. 고급 가죽 시트는 기본이고 홈시어터급의 스크린 TV와 음향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며 샴페인을 즐길 수 있는 바까지 마련돼 있다.     회사 측은 “이 리무진은 한마디로 ‘럭셔리와 스타일의 폭발’이라면서 “람보르기니가 이제 폭발적인 스피드와 최고의 안락함이 공존하는 럭셔리 리무진으로 재탄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 측은 1년 간의 차량 외부 광고를 조건으로 람보르기니 리무진의 제작비를 후원할 업체를 찾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절반의 교훈

    절반의 교훈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거둬들인 후원금이 1인당 평균 1억 507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금 한도인 3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총선과 대선이라는 ‘선거 특수’를 누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정치 불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 공개한 ‘2012년도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 현황에 따르면 제19대 의원 298명의 모금 총액은 449억 1466만원이었다. 2011년 모금액 310억 3900만원에서 44.7% 늘었다. 의원들의 연간 모금 한도는 1억 5000만원이지만 지난해처럼 총선이나 대선 등 전국 단위 선거가 있는 해에는 2배인 3억원(재선 이상은 4억 5000만원)까지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8대 총선이 있었던 2008년 모금액 634억 429만원에 비해서는 29.2% 감소했다. 정당이나 의원에 따른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새누리당 의원 153명의 모금액은 1인당 평균 1억 6334만원(총 249억 9158만원)으로, 민주통합당 의원 126명의 평균 모금액 1억 4595만원(총 183억 9058만원)보다 1739만원(11.9%) 많았다. 진보정의당 의원 7명과 통합진보당 의원 6명의 평균 모금액은 각각 1억 148만원(총 7억 1040만원), 6997만원(총 4억 1985만원)으로 집계됐다. 통합진보당의 경우 지난해 불거진 ‘종북 논란’이 후원금 모집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모금 한도인 3억원을 채운 의원은 전체의 7.7%인 23명이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3억 1773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 모금액 상위 20위에는 새누리당 13명, 민주당 7명으로 ‘여대야소’ 형국을 보였다. 앞서 2011년에는 민주당 11명, 새누리당 7명으로 ‘여소야대’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모금액이 1억원을 밑도는 의원도 전체의 43.3%인 129명에 달했다. 실적이 저조한 하위 20위에는 재력가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1693만원),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민주당 이해찬 의원(500만원)과 한명숙 의원(2390만원) 등도 포함됐다. 무소속 현영희 의원의 후원금은 유일하게 ‘0원’이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놓은 박근혜 대통령은 1억 7554만원(상위 112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1억 7479만원(상위 116위)으로 ‘평균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국회 상임위원회나 지역구 활동과 관련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개인이나 기업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도 상당수다. 새누리당 김영우·김도읍·김근태·정수성 의원, 민주당 신계륜·추미애·이인영 의원,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은 같은 당 소속 지역구 지방 의원들로부터 300만원 이상 고액 후원을 받았다. 새누리당 류지영·강석호 의원은 각각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500만원),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500만원)에게서 후원금을 받았다. 민주당 김성곤·원혜영 의원도 각각 홍석조 보광훼미리마트 회장, 이규석 풀무원생활건강 사장에게 500만원씩 받았다. ‘묻지 마 기부’ 관행도 여전했다.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의 경우 인적 사항을 기재해야 하나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도 상당했다. 300만원 초과 기부 총 3296건 중 5.5%인 182건은 직업이나 생년월일, 주소 등을 기재하지 않았다. 회사원이나 자영업 등 구체적인 직업을 알 수 없도록 기재한 경우도 1617건(49.1%)에 이르렀다. 한편 전체 의원 300명 중 새누리당과 민주당 비례대표인 김영주, 최민희 의원은 별도 후원회를 두지 않아 명단에서 빠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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