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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스텔라 가능할까?…광속 5% ‘반물질 엔진’ 개발 도전

    인터스텔라 가능할까?…광속 5% ‘반물질 엔진’ 개발 도전

    지난 8월 영국 런던 퀸메리대학 등 국제천문학 연구팀은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행성 중 최단거리에 있는 ‘프록시마 b’(Proxima)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 행성은 지구와 닮은 꼴로, 얼마 전 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CNRS)는 한술 더 떠 거대한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며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그러나 문제는 지구와 프록시마 b간의 인터스텔라(Interstellar·항성 간)다. 최단거리에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태양으로부터 거리는 무려 4.24광년(약 40조 1104㎞). 우주적인 관점에서는 프록시마 b가 '지척'에 있지만 현재 인류의 우주선을 타고 간다면 8만 년은 가야할 판이다. 최근 미국 에이치바 테크놀로지스(Hbar Technologies)가 반물질 엔진을 장착한 우주선 개발 모금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2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후원으로 창업한 이 회사는 최대의 속도를 내는 엔진을 장착한 우주선을 연구하고 있다. 공동창업자인 물리학자 제럴드 잭슨 박사와 스티븐 하우 박사가 연구 중인 이 우주선의 핵심은 '반물질(antimatter) 엔진'이다. 반물질 엔진은 물질과 반물질 원자를 접촉해 소멸할 때 방출되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우라늄을 그 연료로 사용한다. 구상대로 반물질 엔진이 실제로 제작되면 우주선은 초속 1만 3800km로 날아갈 수 있다. 이 정도면 꿈의 속도인 광속(초속 31만km)의 5% 수준. 그러나 이 반물질 엔진을 달아도 프록시마 b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84년이다. 미래의 언젠가는 항성과 항성을 넘나드는 인터스텔라 여행이 현실이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인류의 힘으로 넘을 수 없는 벽인 셈. 특히나 그 거리만큼이나 넘기 힘든 것은 돈이다. 두 박사의 프로젝트 역시 아직까지는 아이디어일 뿐 실제 개발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1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잭슨 박사는 "우리 아이디어를 현실화 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 마련을 시작했다"면서 "충분한 돈이 있어도 10년 내에는 개발이 불가능하지만 언젠가는 이루어야 할 숙제"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휠라 브랜드 대표회의… “글로벌 차원의 콜라보 계획중”

    휠라 브랜드 대표회의… “글로벌 차원의 콜라보 계획중”

     세계적 스포츠 브랜드 휠라의 전 세계 경영진들이 지난 17~18일 서울에 모였다. 휠라코리아는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일본, 브라질, 러시아 등 20여개국 휠라 지사 관계자 100여명이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브랜드 대표회의인 ‘FILA 20th GCM 2016’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휠라 GCM은 2007년 휠라코리아가 휠라의 전 세계 브랜드 사업권 인수 후 주재하고 있는 정례 회의다. 연 2회 주로 미국 뉴욕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20번째를 기념해 본사가 있는 서울에서 열렸다. 윤윤수 회장은 개회사에서 “휠라만이 보유한 100년 이상의 헤리티지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휠라USA를 중심으로 제품 출시부터 마케팅까지 전 세계 공통으로 휠라 헤리티지 라인을 강화한다면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당부했다. 존 엡스타인 휠라 USA 사장은 “글로벌 차원의 콜라보와 NBA 유명 선수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라며 “내년부터 보다 통일된 커뮤니케이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휠라는 1911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스포츠 브랜드로 2000년대 초 미국으로 경영권이 이전된 바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14년 만에 종료…‘관중 10만 신화’ 역사 속으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14년 만에 종료…‘관중 10만 신화’ 역사 속으로

    한국 e스포츠의 부흥을 이끈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14년 만에 역사 속으로 모습을 감춘다. 한국 e스포츠 협회는 18일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운영을 오는 10월 18일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는 2003년 3월 시작돼 올해 2016 시즌까지 14년 동안 계속됐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최초의 팀단위 e스포츠리그였다. 인기도 대단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는 ‘10만 관중’이라는 신화도 만들었다. 2004년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열린 한빛 스타즈와 SK텔레콤 T1의 프로리그 전기리그 결승전에 10만명의 팬들이 모였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리그 중단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기업들의 후원이 줄었고, e스포츠 승부조작까지 겹치면서 위기를 맞았다. 새로운 게임들이 나오면서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떨어졌다. 한편 올해 프로리그에 참가했던 총 7개 팀 가운데 5개 스타크래프트 프로팀(SK텔레콤 T1, 삼성 갤럭시, KT 롤스터, CJ 엔투스, MVP) 운영도 종료된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계속 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팀 해체 여부를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카드, 지적장애인 골프단에 후원금

    롯데카드, 지적장애인 골프단에 후원금

    채정병(왼쪽 네 번째) 롯데카드 대표가 지난 17일 지적장애인 골프단 ‘SRC Tee UP’에 후원금 1374만원을 전달한 뒤 아마추어 골프선수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후원금은 ‘제7회 롯데카드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통해 조성된 수익금에 롯데카드가 동일한 금액을 더해 조성됐다. 롯데카드 제공
  • 여자 축구선수 꿈, 놓을 뻔했는데…

    “여자 축구는 비인기 종목인 데다 돈이 많이 들어 포기할까 했는데 너무 다행이에요.” 서울의 한 중학교 여자축구부 선수인 이나영(13·가명)양은 서울 마포구의 장학금 덕에 웃음을 되찾았다. 타고난 재능과 끈기가 있지만 비용 문제 탓에 축구화를 벗으려 했던 이양에게 마포구가 매달 5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그는 “도움을 받았으니 성공하면 반드시 다른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여자 축구선수를 비롯해 재능 있는 지역 학생들의 버팀목이 되어 온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이 더 큰 나눔을 위해 ‘제2회 걷기대회’를 연다. 오는 29일 오전 9시 30분 열리는 이 행사에는 박홍섭 마포구청장과 장학재단 홍보단 등 관계자, 지역 내 기업, 구민 등 모두 5000여명이 참석한다. 마포구청 광장에서 출발해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 정상전망대까지 3.8㎞를 약 1시간가량 걷는다.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은 구에서 운영하던 80억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모태 삼아 2014년 1월 출범한 단체다. 관 주도 장학기금에 사회 각계각층 550명이 기부한 돈을 더해 기본 재산 114억원의 재단을 만들었다. 지금껏 530명의 청소년에게 7억 57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올해 안에 장학생 97명을 선발해 1억 4200만원을 줄 예정이다. 선발 분야는 인재육성 장학생, 성적 우수장학생, 마포장학생, 특기장학생 등 모두 4개 분야며 1인당 지급액은 30만원에서 최고 300만원이다. 박 구청장은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무색한 사회가 됐지만 부모의 경제력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꿈과 목표를 정하고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포토] 케이트 허드슨, 가슴 파인 드레스입고 등장

    [포토] 케이트 허드슨, 가슴 파인 드레스입고 등장

    배우 케이트 허드슨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스프링 스튜디오에서 열린 비영리 단체 ‘God’s Love We Deliver‘가 주최한 골든 하트 어워드(Golden Heart Awards)에 참석했다. 해마다 열리는 골든 하트 어워드는 그해 후원 활동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수상한다. 사진=AP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톱 모델들 선행도 정상급

    [포토] 톱 모델들 선행도 정상급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스프링 스튜디오에서 열린 비영리 단체 ‘God’s Love We Deliver‘가 주최한 골든 하트 어워드(Golden Heart Awards)에 (왼쪽부터)모델 니나 아그달, 사라 삼파이우, 마르타 헌트, 테일러 힐이 참석했다. 해마다 열리는 골든 하트 어워드는 그해 후원 활동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수상한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성중기의원 ‘2016 그랜드 갈라콘서트’ 참여

    서울시의회 성중기의원 ‘2016 그랜드 갈라콘서트’ 참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성중기의원(새누리당, 강남1)은 지난 10월 15일 토요일 오후 5시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그랜드 갈라콘서트에 참여했다(사진). 성중기의원은 평소 꾸준한 음악활동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힐링과 휴식의 문화 공연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며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방식을 통해 여러 공연에 참가했다. 이번 ‘대한민국 성악동호인 협회 2016 그랜드 갈라콘서트’는 대한민국 성악동호인협회주최, 이태원문화원 루체 주관, 센트럴시티 MAPGROUP후원으로 진행됐다. 성중기의원은 “매 공연을 진행 할 때마다 많은 지역주민들과 시민들이 참여해주셔 공감과 휴식의 시간을 공유하며 한걸음 더 시민에게 다가가는 기회를 가진다”라며“이런 기회를 통해 서로의 공감대형성으로 시민과 시의원의 화합으로 진정한 협치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중립”이라는 美싱크탱크들 대선 앞두고 노골적 줄서기

    미국 대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판만큼이나 바쁜 곳이 있다. 미 정부와 의회 등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보고서를 내는 ‘싱크탱크’들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싱크탱크들은 ‘초당적이고 중립적인 연구’를 진행한다고 표방한다. 그러나 대선이 임박하면서 대선 캠프를 기웃거리며 줄서기를 하는 싱크탱크도 상당수에 이른다. 독립적 연구기관이 알고 보면 “가장 정치적 집단”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들의 정책 보고서 역시 중립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다. 줄서기가 가장 심한 싱크탱크는 진보 성향의 신미국안보센터(CNAS)와 보수 성향의 헤리티지재단이다. CNAS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미셸 플루노이는 2009~2012년 국방부 차관을 지낸 인사로,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되면 국방장관 0순위이자 최초 여성 국방장관 물망에 올라 있다. 그래서인지 CNAS는 ‘과감하고 혁신적이며 초당적’이라는 기관 모토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연구원이 클린턴 캠프에 몸담고 있거나 도널드 트럼프를 반대하는 성명에 참여했다. CNAS의 한 연구원은 “개인적으로는 공화당 소속이지만 트럼프의 정책에 반대하는 성명에 사인했고 클린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리티지재단은 일부 연구원이 이미 트럼프 캠프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재단 설립자이자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인 에드윈 퓰너가 트럼프 캠프 인수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트럼프, 공화당과 ‘한배’를 탔다는 지적이 나온다. 워싱턴DC의 한 소식통은 “보수의 대명사인 헤리티지재단이 버락 오바마 정부 내내 재정·인력 등에서 애로를 많이 겪었다”며 “퓰너는 특히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캠프 내 외교안보 등 전문가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모종의 역할을 하기 위해 동참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브루킹스연구소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카네기국제평화연구소(CEIP), 미국기업연구소(AEI) 등 유수의 싱크탱크들은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에 줄을 서지는 않고 있지만 브루킹스에는 진보 인사들이, AEI에는 보수 인사들이 많다. 또 이들 싱크탱크에 몸담은 전직 관료들은 어느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향후 4년 또는 8년간 운명이 결정 날 수 있다. 미국 특유의 ‘회전문 인사관행’ 탓이다. 한 싱크탱크 관계자는 “관료 출신인 CSIS나 CEIP 소장들은 차기 정부 내각에 중용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싱크탱크들이 생존을 위해 일본 등 외국 정부나 기업 후원도 받는데 정치권에 당연히 줄을 대지 않겠느냐”며 “대선 전후로 싱크탱크들의 움직임이 더 빨라질 것이고 차기 정부에 들어가기 위한 물밑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삼국지’ 대신 ‘금병매’/서동욱 서강대 철학과 교수

    [열린세상] ‘삼국지’ 대신 ‘금병매’/서동욱 서강대 철학과 교수

    사람들은 ‘삼국지’를 참 좋아한다. 나도 그렇다. ‘삼국지’를 세 번 읽은 사람과 상대하지 말라는 말도 있다. 세상을 이해하고 사람을 상대하는 법을 ‘삼국지’로부터 체득한 자에게 맞서 봤자 백전백패일 테니까. 그래서인지 수험생들도 시간을 쪼개 ‘삼국지’를 읽는다. 그런데 머리 좋은 사람들이 ‘삼국지’를 그토록 읽었는데, 왜 세상은 ‘삼국지’와 닮은 구석이 없을까? 충(忠)도, 의(義)도, 지혜도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래서 요즘 세상에 비추어 보자면 ‘삼국지’는 너무도 공허해 보인다. 정치에서 관우 같은 바른 사람은 찾아볼 수 없고, 제갈량의 지혜를 적용하기엔 세상은 전혀 예측을 허용하지 않는 카오스의 덩어리다. ‘삼국지’를 길잡이 삼아 세상에 나섰다간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오히려 ‘삼국지’는 현재의 우리와 가장 거리가 먼 드높은 가치의 세계를 그려 보이고 있기에 모든 사람이 향수 어린 시선으로 매료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반대로 시궁창 같은 세상을 액면 그대로 비추어 주는 고전, 바로 우리 자신이 얼마나 흉하게 생겼는지 알려 주는 고전도 있다. 노골적인 묘사로 유명한 ‘금병매’가 그렇다. 어느 백과사전에는 ‘금병매’가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은 약하다고 나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내가 보기에 ‘금병매’는 명나라 사대기서 가운데 가장 날카롭고 냉정한 시선으로 파멸해 가는 사회 구석구석을 살핀다. 주인공들은 모두 하늘의 도리를 지키려는 ‘삼국지’의 영웅들과 딴판이다. 그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하늘의 도리를 다 지키다가는 제대로 얻어먹지도 못한다.”(인용은 강태권 번역) 오늘날 우리는 관리의 부패, 부자의 부패, 성직자의 부패, 가정 내부의 숨겨진 폭력 등을 정말 질리도록 체험한다. 우리가 체험하는 세계는 곧 ‘금병매’의 세계인 것이다. 주인공인 서문경부터가 자신의 막대한 재화(財貨)를 믿고 악행이란 악행은 모조리 시험해 보는 자다. “놀고먹으면서 선량한 부녀자나 꼬여서 자기 여자로 만들었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람을 시켜 팔아버렸다.” 그의 뒤에는 매수된 관료가 있다. “계략만 조금 쓰면 너도 관가에 끌려가게 만들어 모든 것을 다 빼앗아 버릴 수도 있어!”라고 그는 협박하곤 한다. 이 부자는 우리의 부자들이 그러는 것처럼 탈세 역시 즐긴다. 그의 하수인이 보고하는 대목이다. “전 나리의 편지 덕분으로 세금을 아주 적게 냈어요. 비단 두 상자는 한 상자로, 세 뭉텅이는 두 뭉텅이로 보고하고, 나머지 짐들은 찻잎이나 값싼 약재로 쳐서 세금을 매겼지요. 전 나리께서 보고서를 받아 보시고는 검사도 제대로 하지 않으시고 그냥 짐수레를 통과시켜 주셨습니다.” 또 국법 바깥에서 첩이나 하인에 대한 사적인 형벌이 난무한다. “양중서는 동경 채태사의 사위로서 부인이 질투가 아주 심한 성격인지라 노비나 첩 등을 때려죽여서는 후원에 묻곤 했다.” 물론 여기에 아동에 대한 학대와 폭력이 덧붙여진다. 여자를 잔혹하게 때리는 장면은 비일비재한데, 소설은 얻어맞은 여자를 두고 이렇게 한탄한다. “사람으로 태어나되 부인의 몸은 되지를 마라. 백 년의 고통과 기쁨이 남에게서 오누나.” 이 세계에선 종교인 역시 제대로 썩었다. 종교인에 대한 강력한 비판은 금병매가 가장 주력하는 주제로, 그 가운데 가벼운 것 하나만 읽어 보면 이렇다. “이들은 천당과 지옥을 얘기하거나 경전을 풀이해 준다는 그럴듯한 핑계를 대고는 사람을 꾀어 자기들의 실속을 차리며 어떤 짓을 할지 모른다!” 이 모든 어두운 장면들은 자신의 죄를 지탱하지 못하고 이미 멸망해 버린 사회의 기록인가? 그런데 왜 이렇게 낯익고 생생할까? ‘삼국지’에 애정을 지닌 독자가 아무리 많더라도 우리 사회는 ‘삼국지’ 대신 ‘금병매’를 선택한 사회인 것 같다. 우리가 사회에 대해 느껴 온 환멸은 ‘금병매’를 통해 이해할 수 있지 ‘삼국지’의 저 높은 이상을 바라보는 인물들을 통해서가 아니다. 그러나 독자가 살아 있다면 ‘삼국지’의 인물들도 언젠가 살아 돌아오겠지? 제갈량, 관우, 조자룡이 보여 준 신뢰와 지혜도 함께.
  • “中 최초 한국 단색화展, 양국 정서 교류 이바지”

    “中 최초 한국 단색화展, 양국 정서 교류 이바지”

    미술품 수집가로 세계적 명성 내년 전시… “단색화 지속성 매력” “한국 현대미술의 고유성을 보여 줄 단색화 전시는 같은 문화적 뿌리를 가진 한국과 중국의 정신성과 정서의 교류에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중국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미술관으로 꼽히는 상하이 유즈 미술관에서 내년 9월 중국 최초로 한국의 단색화전이 열린다. 유즈 미술관 및 유즈 재단의 설립자이자 아시아의 대표적인 컬렉터 부디 텍은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개인적으로 컬렉터로서 단색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도 한국도 아닌 중간자 입장에서 예술로 두 나라를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미술은 기본적으로 유교, 불교, 도교에서 나오는데 단색화는 작가가 자연에 집중해 인간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도교와 깊은 연관이 있다”며 “중국 현대미술의 경향 안에서 한국의 단색화를 반추해 보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디 텍은 중국계 인도네시아인 사업가로 미국의 미술전문지 ‘아트앤옥션’이 선정하는 ‘세계 미술계에서 영향력 있는 10대 컬렉터’에 2011년 아시아인 최초로 이름을 올렸으며 2012년 ‘아트리뷰’ 선정 ‘파워 100’에서 76위를 기록한 슈퍼 컬렉터다. “컬렉터로서 너무 이르지도, 늦지도 않게 단색화를 알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그는 “미술시장의 부침과 무관하게 수십년 동안 구도자처럼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지속성을 유지한 것이 단색화 작품의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부분이고, 기본적으로 시간이 지나도 단색화의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단색화 몇 점을 소장하고 있는지, 어떤 작가를 특별히 선호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몇 점은 밝히지 않는다. 어느 작가를 좋아하는지를 밝히는 것은 다른 작가들에게 공정하지 않다”며 “미술운동으로서 단색화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을 아꼈다. 10여년 전 새로운 미지의 세계로 안내하는 예술의 능력을 발견하면서 미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는 그의 컬렉션은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후반의 중국 현대미술 작품들을 대량 소장하고 있어 수준이 높기로 유명하다. 그는 2006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첫 번째 유즈 미술관을 개관했으며 2007년 현대미술을 촉진하고 작가들의 활동을 후원하겠다는 취지로 비영리 독립기관인 유즈 재단을 설립했다. 상하이 유즈 미술관은 유즈 재단 산하의 비영리 기관으로 룽화공항의 격납고였던 공간을 개조해 만든 거대한 전시공간을 자랑한다. 전체 9000㎡의 거대한 공간에 3000㎡에 이르는 전시공간은 1500여점의 방대한 유즈 컬렉션 작품들을 보여주는 데 최적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제3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무자식이 상팔자인 시대… 모성·돌봄의 가치 회복시켜야”

    [제3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무자식이 상팔자인 시대… 모성·돌봄의 가치 회복시켜야”

    한국의 총인구는 현재 5062만명에서 2030년 5216만명까지 늘었다가 2040년 5109만명으로 추락한다. 65세 이상은 2030년 24.3%, 2040년 32.3%로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통계청이 낸 ‘2015 한국사회 지표’를 통해 내다본 미래다. 우리 미래를 심각하게 위협할 저출산·고령사회 문제에 대한 지혜를 모으고자 서울신문은 제3회 정책포럼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가족정책 어디로 가야 하나’ 토크 콘서트를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지난 14일 개최했다.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에서 오간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한 솔직한 고민을 지상 중계한다. 이영애 월간지방자치 대표 편집인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는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신의진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오규석 부산 기장군 군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영애 월간지방자치 대표 편집인(이하 이) 왜 저출산·고령화 사회가 됐나. -신의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이하 신) 1991년 전공의 과정을 하며 큰아이를 낳았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아이를 키웠다. ‘도대체 세금은 어디에 쓰고 있을까. 10년 후에는 우리나라 여성 누구도 아이를 낳으려 하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저출산 1위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까닭은 주거와 일자리 불안 등 현실적인 이유도 있지만, 모성과 돌봄의 가치를 철저히 외면해온 탓이 크다. -이 젊은이들이 늦게 결혼하거나 안 하려는 이유는 뭘까.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이하 조) 내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만 해도 대학만 들어가면 길이 보였다. 1972년 100만명이 태어났고 이 중 38%가 대학에 진학했으며, 졸업하면 38만명분의 일자리가 있었다. 하지만 1985년생은 70~80%가 대학에 진학했고 64만명이 대학 졸업장을 받았다. 불과 10년 만에 64만명의 대졸자 일자리가 필요해졌다. 대학에 가면 취업에 성공한다는 공식은 깨졌고 젊은이들은 혼인을 늦출 수밖에 없게 됐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이하 오)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지 않는 게 이득이라는 계산이 나오니 저출산 문제가 생긴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게 이득인 사회로 바꿔가야 한다. -이 결혼 문화만 해결하면 출산율이 높아질까. -신 아이를 낳아본 경험에 비춰보면 결혼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지만 자녀를 갖는 순간 마음고생, 몸고생이다. 사회가 도와주지 않으면 지금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다. -이 객석의 얘기를 들어보겠다. 결혼을 안 하는 이유가 뭔가. -시민 양태석(31) 집값이 너무 비싸다. 정부에서 집 문제를 해결해주면 결혼할 수 있을 것 같다. -시민 김지인(37)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심적으로 공허해 가정을 꾸려야겠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지만,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누구의 도움을 받아 양육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 -오 공감한다. 예전에는 4대가 모여 살아 자녀 양육에 걱정이 없었다. 저출산 문제가 생긴 것은 대가족이 붕괴한 탓도 크다. 양육을 담당할 사회적 기반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신 젊은이의 가족 문화를 보면 남성우월주의가 은근히 많다. 진료하면서 가부장적 문화 때문에 우울증에 빠진 어머니를 많이 만나봤다. 이런 가족에는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라도 아버지가 자녀를 꼭 돌보고 어떻게 달라졌는지 다음 진료 시간에 와서 이야기해달라는 진단을 내린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버지가 이 작은 약속도 지키지 못한다. -오 부산에선 최근 ‘친정엄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임신·출산·육아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주기별로 친정 엄마가 하는 역할을 행정에서 담당하는 것이다. 출산·육아와 관련한 인프라만 잘 구축돼도 사회가 아이를 함께 키우는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 -이 미래 어떤 가족 문화가 자리잡혔으면 하나. -신 행복하게 자란 아이가 나중에 자기 아이를 낳는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행복 지수는 너무 낮다. 행복한 유년을 만드는 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다. 아버지가 적어도 하루에 1시간 이상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조 정부 정책은 너무 근시안적이다. 정부가 정말 저출산이 위기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베트남에선 아이들이 음식점에서 정신없이 놀아도 말리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내 아이가 식당에서 노는 것은 괜찮아도 남의 아이가 노는 것은 용납하지 못한다. 우리 국민이 정말 아이를 좋아하는 게 맞는가 의구심이 든다. 아이를 좋아하는 국민이 되도록 스스로 노력해봤으면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정원 간첩 증거 조작’ 다룬 다큐 ‘자백’ 흥행몰이 시작

    ‘국정원 간첩 증거 조작’ 다룬 다큐 ‘자백’ 흥행몰이 시작

    국가정보원의 ‘간첩 조작 사건’ 실체를 파헤친 다큐 영화 ‘자백’이 묵직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자백’은 개봉일인 지난 13일 관객 7812명을 기록했다. 개봉 전 시사회 관객까지 더해 14일까지 누적 관객수는 3만 5353명이다. 이는 다큐 영화 사상 최다 관객(약 480만 명)을 모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세운 첫날 기록(약 8000명)과 비슷한 성적이다. 특히 동시기 개봉작과 비교하면 스크린 수, 상영횟수가 10배 이상 차이나는 상황에서 거둔 기록이어서 더욱 뜻 깊다. ‘자백’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에서 김성수 감독의 범죄 액션 영화 ‘아수라’도 눌렀다. 영화 ‘자백’은 뉴스타파의 최승호PD가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4개국을 넘나들며 40개월 간의 취재를 통해 완성한 추적극이다. 영화는 이른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으로 알려진 ‘유우성씨 사건’이 조작되는 과정을 담았다. 국정원은 2013년 1월 당시 탈북자 전형을 통해 서울시 공무원에 합격한 유우성씨가 간첩이라며 그를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이런 내용은 당시 한 보수언론의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검찰 역시 그를 구속기소했다. 하지만 유씨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던 이듬해 2월 14일 상황이 뒤집히기 시작했다. 당시 유씨 변호인 측은 검찰과 법원 출입기자단에게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증거가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이에 검찰은 이런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진상조사팀을 꾸렸고, 이후 조사 과정에서 국정원 협조자와 국정원 간부가 자살을 기도하는 등 잡음과 더 큰 의혹만 이어졌다. 조사결과 국정원이 유씨에 대한 자료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검찰은 국정원 일부 간부만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그리고 유씨는 지난해 10월 간첩 혐의 무죄가 확정됐다. 최승호 PD는 “지금 공영방송은 언론이라고 하기엔 어려운 상태가 됐다”며 “공영방송이 무너지지 않았다면 ‘자백’을 굳이 영화로 만들 필요도 없었다”고 영화가 나오게 된 배경을 전했다. 영화 ‘자백’은 멀티플렉스 개봉을 위해 1만 7261명의 후원인이 뜻을 모았다. 다음 스토리펀딩을 오픈해 80일 동안 기존 목표의 2배가 넘는 4억 3427만 6천원의 모금액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스틸러 이하늬, 국악 신인으로 고군분투 “오고무 퍼포먼스, 고혹적”

    판스틸러 이하늬, 국악 신인으로 고군분투 “오고무 퍼포먼스, 고혹적”

    Mnet의 첫 국악 예능 ‘판 스틸러’가 국악을 알리기 위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14일 밤11시에 첫 방송된 국악의 역습 ‘판 스틸러’는 ‘어렵다’,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한 국악의 신선한 매력을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배우 이하늬와 대한민국 음악 판을 국악이 빼앗기 위해 결성된 팀 ‘판 스틸러스’의 모습이 그려졌다. # 이하늬의 재발견! “이렇게 환상적인 오고무 퍼포먼스라니” 국악 전공자로서 국악이 국내 음악 무대에서 소외받는 현실을 모른 척 할 수만은 없었다는 이하늬가 국악을 알리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4살부터 국악을 해왔던 이하늬는 음악전문채널 Mnet에서 국악을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편성받기 위해 굴욕도 서슴지 않았다.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아이돌 그룹과 인기대결에서 패배를 맛보기도 하고 ‘권리포기각서’에 사인도 하는 등 고군분투기가 그려졌던 것. 국악 전공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뜨거운 열정에 시청자들도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천상 음악인 윤상과 국악 신생아 강남, 그리고 신세대 국악인 박천경, 정요한과 함께 ‘판 스틸러스’라는 팀을 구성한 이하늬는 첫 미션의 주제인 ‘첫 경험’을 주제로 곡 선정에서부터 악기 선정, 편곡까지 참여하는 뮤지션의 면모를 보여 색다른 매력을 안겼다. 1회 말미에서는 직접 연마한 오고무와 승무 퍼포먼스 풀버전을 고혹적으로 표현해내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 우리가 미처 몰랐던 국악, 친절하고 대중적인 접근 ‘눈길’ 이날 방송에서는 10대, 20대 젊은 층도 국악을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졌다. 이하늬가 손수 선보인 오고무와 승무 외에도 아니리, 뱃노래 공연에 대한 설명과 함께 생황, 양금 등 다소 생소한 악기에 대한 설명도 이어져 국악을 알아가는 참재미를 선사했다. 윤상이 프로듀서로 나선 이유도 이와 같다. 다양한 장르와의 컬래보레이션을 통해 국악이 얼마나 환상적인 음악으로 탈바꿈 되는지를 지켜보며 고품격 국악 무대를 즐기게 될 전망. 다음 주부터 펼쳐지게 될 미션 무대를 통해 우리 국악의 색깔이 팝적인 편곡과 어우러져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이제승본부장(공연예술본부)은 “예술위는 2005년 국악축전 등 국악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며 올해는 젊은 층을 사로잡기위해 이 방송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며 “방송을 통해 국악의 매력을 알리고, 특별기획 및 창작산실사업 등 을 통해 기초예술이 대중화가 되는데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세대 국악인들 대거 조명! 박천경-정요한, 국악계 스타로 인기몰이 예감 한편 방송을 통해 조명된 국악인들은 국악의 씁쓸한 현실을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우리 음악을 우리가 모르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 음악인데… 가족한테 인정받지 못하는 느낌이다”, “아무리 좋은 음악을 만들어도 노출이 돼야 사람들한테 알려질텐데 들려드린 기회가 없다”고 토로하는 국악인들의 모습이 비춰졌다. 대중에게 외면 받는 국악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신세대 국악인 박천경과 정요한을 ‘판 스틸러스’ 팀에 배치해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판 스틸러’ 이예지PD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많은 국악인들을 접하다보니 국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훈훈한 국악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프로그램에 그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 품격 있는 국악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Mnet 국악의 역습 ‘판 스틸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연세대 백양로에 꽃핀 예술… 국내 중진작가 조형 작품전

    연세대 백양로에 꽃핀 예술… 국내 중진작가 조형 작품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로에서 오는 17일부터 국내 중진작가들의 다양한 조형 작품을 만나는 공공미술 전시 프로젝트가 열린다. 이날부터 11월 30일까지 첫선을 보일 작품은 국내 젊은 건축가·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후원하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현대미술 프로젝트 ‘에이피맵’(APMAP: Amorepacific Museum of Art Project) 참여팀인 SoA의 ‘25계단’과 OBBA의 ‘오아시스’다. 이번 전시는 연세대 상경·경영대학 동창회장인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대표이사의 기부로 이뤄졌다. 특정 작품의 상설 전시가 아니라 일정 기간마다 새 작품을 선보이는 교체 전시로 진행된다. 그동안 연세대 캠퍼스 청송대에 전시돼 있던 조각가 최만린 선생의 작품 ‘만남’도 백양로에 터를 잡는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14일 “백양로를 재정비한 지 1주년이 된 시점에 본격적인 야외미술 프로젝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캠퍼스에 예술을 꽃피우고, 예술작품을 통해 다양한 감각적 교류를 생성하면서 캠퍼스의 미적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공헌의 통로인가, 권력의 망령인가… 안녕하지 못한 봉황들의 재단

    공헌의 통로인가, 권력의 망령인가… 안녕하지 못한 봉황들의 재단

    “봉사보다 퇴임 후 영향력” 비판 커 육영재단 활동 활발… 운영권 분쟁 ‘비리 오명’ 일해재단 세종연구소로 DJ의 아태재단 대선 승리 이끌어 노무현재단, 盧 업적 계승에 초점 청계재단, 장학금 지출 6년새 ‘절반’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2016년 국정감사를 놓고 ‘미르·K 국감’이라는 이름표를 붙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아직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실제 설립자가 누구인지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 직접 설립했거나, 혹은 관련을 맺고 있는 재단들은 항상 이런저런 논란을 불러왔다. 설립 의도가 무엇이든 퇴임 뒤 갈 곳을 미리 만들어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영향력을 이어가려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美 퇴임후 사회공헌 활발… 존경받는 카터재단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퇴임한 뒤 재단 설립을 통해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재임 기간의 인기나 업적과 무관하게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내건 재단들은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다. 심지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기념하는 닉슨 재단도 2013년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벌인 기념관 건립기금 모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을 정도다. 미국의 퇴임 대통령 재단 가운데 가장 널리 인정받는 곳은 39대 대통령 지미 카터가 퇴임 이듬해인 1982년 설립한 카터 재단이다. 카터 재단은 전 세계 인권과 환경 문제는 물론 다양한 국제분쟁에 개입해 평화를 실현했고, 카터 전 대통령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또 2002년 8월에는 우리나라를 방문해 해비타트 운동의 일환인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참가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재임 중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평가됐던 카터가 현재 ‘가장 존경받는 전임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전직 대통령들이 만들었거나 관련을 맺고 있는 재단들의 설립 목적을 요약하면 대부분 ‘인재 양성’이다. 이들 중 일부는 본래의 설립 취지에 따라 잘 굴러가기도 하지만, 다수는 논란을 불렀거나 정치적·법적인 문제 때문에 해체되기도 했다. ●最古 정수장학회… 설립과정서 재산강탈 오명 전직 대통령이 설립하고, 현재도 운영되고 있는 것 중 가장 오래된 재단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든 정수장학회다. 1962년 설립 당시 ‘5·16 장학회’였다가 1982년 박 전 대통령의 이름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이름 한 자씩 따서 이름을 바꾼 정수장학회는 ‘불우한 영재 지원’을 목표로 설립됐다. 실제로 현재까지 4만명이 넘는 장학생이 배출됐다. 그러나 장학회 설립 과정에서 고 김지태씨의 부일장학회 재산 강탈 논란이 꼬리표처럼 붙어 다녔다. 2014년 2월 대법원은 김씨 유족 등 6명이 설립 과정에서 강제로 기부된 주식을 돌려 달라며 정수장학회와 국가를 상대로 낸 주식양도 등 청구소송에 대해 심리불속행 결정을 내림으로써 “강압으로 재산이 넘어간 사실을 인정하지만, 시효가 지나 반환 청구는 할 수 없다”고 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육영재단은 1969년 4월 영부인 육 여사가 어린이 복지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최근까지도 재단 설립이나 운영 과정을 둘러싼 논란은 없었고, 현재도 어린이 국제친선활동 및 체육대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만 재단의 운영권을 놓고 박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근혜 대통령, 차녀 박근령씨, 장남 박지만씨 사이에 분쟁이 벌어지는 등의 논란이 있었다. ●재벌 돈 뜯은 일해재단, 미르·K스포츠와 닮은꼴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3년 10월 발생한 미얀마 아웅산 테러 사건의 사망자 및 부상자, 유가족 지원과 1986·1988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대비한 스포츠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그해 12월 자신의 아호인 ‘일해’(日海)를 붙인 일해재단을 설립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르재단 및 K스포츠재단과 일해재단을 닮은꼴이라고 지적했는데, 이는 당시 재단 이사에 재벌 그룹 회장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전 전 대통령은 측근인 장세동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을 앞세워 재벌 그룹을 대상으로 모금을 했다. 결국 일해재단은 1988년 여소야대 정국에서 5공 비리 청문회의 중심에 놓여 전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최초로 청문회에 불려 나왔고, 재단 연구소는 세종연구소로 전환됐다. ●당선 전 설립한 아태재단 ‘비자금 관리본부’ 오명 대통령 관련 재단들은 재임 중이거나 퇴임 이후에 설립됐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아태재단)은 유일하게 당선 전에 만들어졌다. 아태재단은 햇볕정책의 토대를 설계한 김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 성격이 강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92년 대선에서 김영삼 후보에게 패한 뒤 정계를 떠나 영국에 건너갔다가 이듬해 귀국했다.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고 미국의 대북 정책이 강경화 조짐을 보이는 등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는 때였다. 김 전 대통령은 부인 이희호 여사가 갖고 있던 서울 영등포역 근처 땅을 팔아 서대문구 창천동에 아태재단 사무실을 차렸다. 한반도의 평화 민주 통일, 동아시아 민주화, 세계평화 등 3가지 목표를 내세운 아태재단은 향후 김 전 대통령의 정계 복귀와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2002년 재단 부이사장을 맡았던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와 측근 이수동 전 상임이사가 권력형 비리사건인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되고, 불투명한 후원금 관리가 도마에 오르면서 아태재단은 ‘DJ비자금 관리본부’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결국 김 전 대통령은 아태재단을 연세대학교에 기증했다. 2003년 아태재단은 김대중도서관으로 거듭났다. 대한민국 최초의 전직 대통령도서관이기도 하다. ●풀뿌리 ‘노무현재단’ 친노 정치적 구심 한계 노무현재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5개월 뒤인 2009년 10월에 설립됐다. 재단은 교육·연구 및 사료편찬, 지역사회 공헌 등 목적도 있지만, 가장 큰 설립 취지는 노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대기업이나 유력한 독지가의 지원이 아니라 1만 9000여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기부로 재단의 기초를 놨고, 현재는 4만 3000여명의 시민회원이 후원을 하고 있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풀뿌리 재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치색이 강하다 보니 재단이 이른바 ‘친노’ 진영의 정치적 구심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사재 출연 청계재단… 채무 문제로 골머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호를 붙인 청계재단의 시작은 2007년 대선이다.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은 BBK(주가조작 파문을 일으킨 인터넷 증권회사)가 자신의 소유라고 밝힌 동영상이 유포돼 큰 위기를 맞았다. 선거가 열흘 남은 상황에서 그는 재산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청와대에 입성한 이 전 대통령은 임기 3년차인 2009년 7월 사재 331억 4200만원을 출연해 청계재단을 세웠다. 청계재단은 국가유공자, 독립운동가 자손, 다문화가정, 새터민 자녀 등 청소년 장학사업을 표방했다. 올 초 청계재단은 채무 압박 때문에 부동산을 처분했다. 이 전 대통령의 출연금은 현금이 아니라 서초동의 영포빌딩·대명주빌딩, 양재동 영일빌딩 등 이 전 대통령 소유의 건물 3채였다. 이 전 대통령은 건물을 담보로 빌린 대출금 30억원까지 재단에 떠넘겼고 재단은 빚을 갚기 위해 일부 자산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 청계재단의 장학사업 실적은 추락하고 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6억 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청계재단은 지난해에는 3억 5000만원을 지급하는 데 그쳤다. 6년 새 장학금 지출이 반 토막 난 셈이다. 청계재단은 지난 7월 복지사업으로 주력 분야를 바꾸려 했지만 보건복지부의 퇴짜를 맞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고] 가을을 걷는다… 마약을 걷어낸다

    [사고] 가을을 걷는다… 마약을 걷어낸다

    본사는 오는 11월 5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2016 마약퇴치기원 걷기대회’를 개최합니다. 가족, 동료, 친구와 함께 월드컵공원의 아름다운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서로의 정을 돈독하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국민들에게 마약의 유해성과 마약퇴치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청정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2016 마약퇴치기원 걷기대회’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일시 2016년 11월 5일(토) 오전 10시~낮 12시 ■장소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코스 난지 순환길 산책로 5.8㎞ (1시간 30분 소요) ■접수 홈페이지 통한 2000명 선착순 무료 접수(http://walk.seoul.co.kr) (완보시 고급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 증정) ■문의 (02)2000-9752~7(문화사업부) ■후원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대검찰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 [서울포토] ‘저출산·고령화 관련 토크 콘서트’

    [서울포토] ‘저출산·고령화 관련 토크 콘서트’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 서울마당에서 서울신문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열린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가족정책 방향과 우리의 지향점’ 토크콘서트에서 한 방청객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본사 주최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가족정책 방향과 우리의 지향점’ 토크콘서트

    [서울포토] 본사 주최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가족정책 방향과 우리의 지향점’ 토크콘서트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 서울마당에서 서울신문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가족정책 방향과 우리의 지향점’을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가족정책 방향’ 토크콘서트

    [서울포토]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가족정책 방향’ 토크콘서트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 서울마당에서 서울신문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가족정책 방향과 우리의 지향점’을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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