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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역·다시마의 변신… ‘미래자원 비즈니스’ 큰 장 선다

    김·미역·다시마의 변신… ‘미래자원 비즈니스’ 큰 장 선다

    인류의 미래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해조류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 줄 ‘2017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다음달 14일부터 5월 7일까지 24일간 전남 완도군 완도항과 해변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해양수산부가 후원하고 전남도와 완도군이 공동 주최한다.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바다신비관인 주제관을 비롯해 해조류 이해관, 건강인류관, 미래자원관, 지구환경관, 참여관 등 6개 전시관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산업형 비즈니스 박람회로 열린다. 김, 미역, 다시마, 톳 등 해조류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해조류 박람회’다. 해외 각국의 해조류 관련 기업과 단체, 석학들이 참여해 해조류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 공유와 수출 상담, 계약 체결이 이뤄지는 비즈니스의 장이 될 전망이다. 부지 면적은 2만 9000㎡로 현재 공정률 90%다. 다음달 초 완벽한 모습이 갖춰진다. 해상에 설치되는 전시관은 폭 20m, 길이 70m 이상의 대형 바지선 2척을 해상에 띄우고 바지선 위에 컨테이너를 2층으로 배치해 전시관 2동을 조성했다. 두 척의 바지선 사이를 연결해 주제관인 바다신비관이 설치된다. 이곳에는 바닷물을 끌어올려 만든 워터스크린에 해조류 신비에 대한 3D 입체영상을 투사하도록 만들었다. 태초 지구 생명체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해조류 역사 등 해조류의 다양하고 신비한 모습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해조류 이해관은 해조류의 시작과 김, 미역 등 해조류 생산의 최적지인 완도 지형의 우수성과 해조류의 올바른 이해를 돕도록 했다. 마치 바닷속 단면을 보는 듯이 원통형 타워로부터 흘러나오는 바닷물 영상 연출로 흥미를 이끈다. 건강인류관에서는 세계인과 함께해 온 해조류 역사를 되돌아보며 헬스케어 기초로서 그 가치를 재조명하는 너비 5m, 높이 2m 규모의 입체적인 팝업북 형태로 구성된다. 미래자원관은 해조류를 활용한 다양한 바이오연료, 화장품, 의약품들을 소개하면서 실제 완도 바닷속을 길이 12m, 폭 8m 규모의 전복 수조 안에 재현해 해조류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게 된다. 지구환경관은 바닷속 영상을 360도로 촬영한 가상현실(VR) 시스템을 통해 3D 입체영상으로 실제 바다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해조 숲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참여관에서는 내년 박람회가 비즈니스 산업형 박람회로 개최되는 만큼 국내외 150개 업체(해외 50개), 해외바이어 60개사 유치를 목표로 현장에서 수출 계약을 할 수 있는 비즈플라자를 만들었다. 해조류 생산설비를 갖춰 그 생산과정을 관람객이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미역, 다시마, 청각, 톳 등 해조류 체험장을 통해 관람객이 다양한 종류의 해조류를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하는 살아 있는 청소년 교육 체험장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 행사도 함께 운영한다. 상설, 주말, 특정일을 구분해 완도 해조류에 대한 가치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 공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해조류 퍼레이드, 해초미초 패션쇼, 해조류 요리교실, 해조류 속 물고기 잡기 체험, 해조류 힐링 족욕체험, 시푸드 해조류 피자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조직위원회는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이미 1년 전부터 기관·사회단체 등 민간이 참여하는 범군민지원협의회 발대식을 갖고 성공 개최를 위한 활동에 돌입했다. 외국인 3만명을 포함, 목표 관람객 60만명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55만장이 사전 예매돼 목표 대비 초과달성했다. 98개 단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입장권 구매약정, 각계각층 지지 선언 등을 이끌어 냈다. 포스터, 리플릿, 전단, 스티커, 배너 등 5가지의 홍보물을 제작해 전국의 다중 이용시설에 비치·관리하는 등 다양한 현장홍보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박람회 개최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서울시 약사회는 6500곳의 약국에 포스터를 부착해 관심을 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박람회에 걸맞게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전념하고 있다. 당초 1만여명 유치를 추진했던 중국인들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불참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일본과 동남아시아, 재외 유학생 등으로 전환해 조류박람회 소식과 완도의 우수 관광자원 등을 홍보하고 있다.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산업형 비즈니스 박람회로 개최하기 위한 준비에도 한창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협력해 일본, 중화권, 동남아, 미주, 유럽 권역에서 60여개 해외 우수 바이어를 초청해 박람회 기간 중인 다음달 18일부터 22일까지 4박 5일간 수출 상담회를 마련한다. 이 자리를 십분 활용해 국내 해조류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수출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친환경 복합양식 기술 소개 및 해조류 양식의 신기술과 지속 가능한 연안 생태계 관리 등 세계적 신기술 등 각종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해조류 심포지엄을 4일간 개최한다. 조직위는 원활한 교통과 주차난 해결을 위해 평일 방문객 2만 5000명·차량 2800대, 주말 5만여명·7000대를 방문 최대치로 설정해 시뮬레이션과 예상되는 문제점들의 대처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군은 미래대체자원으로서 해조류의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고 해조류 산업의 세계시장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해외바이어 수출 상담 등으로 생산유발 900억원, 소득유발 147억원, 부가가치 415억원, 고용유발 1562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직위원장인 신우철 완도군수는 “식품뿐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의류, 종이, 에너지 재료로 쓰이고 있는 해조류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박람회가 될 것”이라며 “해조류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세계에 알려 완도군이 세계적인 해양수산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초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따뜻한 이웃… 포근한 행정] 옆집 챙기는 복지 안전망 틈새 불편 맞춤형 해결사

    [따뜻한 이웃… 포근한 행정] 옆집 챙기는 복지 안전망 틈새 불편 맞춤형 해결사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위원회는 지난 19일 지역 내 홀몸 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찾아 집수리 봉사를 진행했다. 어려운 이웃을 한마음으로 돕는 동대문 동희망복지위원회 활동의 하나이다.동대문구는 지역 주민들이 2013년 말부터 동 단위 복지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14개 동별 동희망복지위원회를 결성해 3년 넘게 운영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마을 사정은 그 마을 사람들이 가장 잘 안다며 동대문구만의 복지안전망을 만든 것이다. 현재 14개 동에서 총 1322명의 동희망복지위원들이 이웃사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각 동 회원들이 직접 활동 내용을 정한다. 2014년부터 지난 연말까지 3년간 지원금, 장학금 또는 이·미용서비스, 도시락 배달, 멘토링 등 다양한 형태로 총 7억 6000여만원을 지원했다. 북한이탈주민 지원, 긴급 주거 지원, 냉난방용품 지원, 추억의 영화 상영, 밑반찬 지원, 어르신 힐링 여행 지원, 홀몸 어르신 안전 나르미, 행복공방 등 특화 사업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용신동 청·장년층 임차수당 지원 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용신동위원회는 매월 정부지원 20만원을 초과해 임차료를 지불하는 48가구에 이달부터 12월까지 매달 최대 5만원까지 임차수당을 주는 내용이다. 용신동희망복지위원회 자체에서 모은 기금 1400만원과 따뜻한겨울나기성금(후원금) 600만원으로 지원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동대문구에는 국민기초수급권자 외 차상위 틈새계층 등 어려운 이웃이 4300여가구에 달한다”면서 “동희망복지위원회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현장 행정] 희망의 나비 만난 독거남, 재기의 날갯짓

    [현장 행정] 희망의 나비 만난 독거남, 재기의 날갯짓

    사업에 실패해 포장마차를 차린 50대 미혼 남성 A씨는 지난해 불황으로 포장마차를 접었다. 막노동으로 하루하루를 근근이 이어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막일마저 못하게 되자 노숙으로 내몰렸다. 깊은 절망에 빠졌다. 생을 포기하려던 A씨가 서울 양천구의 복지망에 포착됐다. 양천구는 고시원에 쉼터를 마련해 주고 각종 물품도 후원했다. A씨는 재기했다. 현재 자활센터에서 택배를 하며 미래를 위해 저축도 꼬박꼬박 하고 있다.양천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A씨 같은 50대 남성들의 고독사 예방과 지원을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일명 ‘나비남(男) 프로젝트’다. 나비(非)는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의미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23일 서울시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위기에 처한 50대 독거남을 찾아내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희망을 되찾아 주고 공동체로 복귀시키기 위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비남 멘토단, 50대 독거남 지원협의체, 재도전지원센터(가칭)가 핵심이다. 나비남 멘토단은 고·중 위험군 50대 독거남과 일대일 결연하고 친구·이웃·조언자가 돼 준다. 멘토단은 사회 명사나 공무원이 아니라 이들의 처지를 헤아릴 수 있는 은퇴자나 재기에 성공한 남성 등으로 꾸려진다. 50대 독거남 지원협의체는 32개 민·관 기관으로 구성된다. 복지기관, 의료기관,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 간 협력과 지역 사회자원을 활용해 50대 독거남을 통합 관리한다. 재도전지원센터는 50대 독거남 전용공간으로, 다양한 분야의 상담을 통해 일자리 등 필요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복지재단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서울의 고독사는 모두 162건으로 남성이 85%(137건), 50대가 35.8%(58건)로 가장 많다. 양천구도 2013년 기준 고독사 7건 중 남성이 6명, 50대가 35.8%로 최고다. 양천구는 프로젝트 추진에 앞서 지난달 구 거주 만 50~64세 독거남 6800여가구를 전수 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원 필요 가구 404가구(5.9%), 조사 거부 가구 198가구(2.9%), 부재 가구 576가구(8.4%)로 나타났다. 구 관계자는 “부재 가구는 재방문과 전기·가스·수도 월별 사용량 등을 비교해 주거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조사 거부 가구는 복지·일자리 같은 정보를 제공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양천구가 처음 시작하는 50대 독거남 정책이 나비효과처럼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며 “중앙정부도 관심을 갖고 지원책 마련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재용, 새달 초 첫 재판… 재판부 ‘4가지 쟁점’ 입장 요구

    이달 공판준비일 한 번 더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에 수백억원대 뇌물을 주거나 약속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다음달 초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에 대한 2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4월 초부터 공판기일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곧장 공판을 열 계획이었지만, 이 부회장 측의 요청으로 이달 말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재판부는 공판 일정과 관련해 “다른 사건 진행 경과와 법정 사정이 있어 4월 첫째 주부터 공판이 시작되면 수·목·금요일 정도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 부회장의 첫 재판은 다음달 5·6일이 유력하다.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앞서 이 부회장 측이 주장한 ‘공소장 일본주의’ 위반에 대해 반박했다. 공소장 일본주의는 재판부가 예단을 갖게 할 수 있는 서류를 공소장에 첨부하거나 인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특검 측은 “(이 부회장이)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인수하거나 삼성SDS 신주인수권을 인수한 사실은 뇌물공여의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부정한 청탁의 간접사실을 기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이 부회장 측에 핵심 쟁점 사항 4가지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우선 삼성 자금으로 최씨의 딸 정유라(21)씨를 지원하거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후원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것이 사실인가 하는 점이다. 또 최씨와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인지했는지, 두 재단이 최씨의 사적 이익을 얻는 창구로 변질된 점을 알고 있었는지, 삼성전자가 코어스포츠와 맺은 컨설팅 계약이 허위였는지 여부다. 이날은 재판부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에서 변경된 이후 첫 재판이었다. 앞서 이영훈 부장판사의 장인과 최씨 관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부장판사가 스스로 재배당을 요청해 재판부가 바뀌었다. 또 이 재판은 당초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에 배당됐으나 조의연 부장판사가 영장전담 업무를 맡을 당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어 형사33부로 재배당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청소년 난교파티 주최” SNS서 여자 청소년 모집글 확산

    “청소년 난교파티 주최” SNS서 여자 청소년 모집글 확산

    여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난교파티’를 주최한다는 글이 SNS에 확산되고 있다. 이 글을 쓴 작성자는 23일 “난교파티에 관심이 있지만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청소년 난교파티를 주최하기로 했다. 법적 청소년(99년생 이하)만 참석할 수 있다”고 적었다. 구체적인 장소, 가격을 공개하며 후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작성자는 “대실 등의 법적인 문제로 여성(주민번호 뒷자리 2)분만 참여 가능하다. 4월 주말 중에 개최할 예정이며 99~01년생까지 신청받을 예정이지만 신청이 저조할 경우 02년생까지 받는다. 많은 전달 부탁 드린다”고 추가 글을 올렸다. 또 “모텔 등을 대실 할 예정이라 참가비는 1만5000원~2만원선으로 예정하고 있으며, 서울 시내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청소년의 자유의사에 따른 섹스를 응원하고 적은 비용이나마 후원해주실 분이 있다면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글은 원본 계정에서 사라졌지만 트위터에서는 ‘청소년 난교파티’라는 키워드가 3만8000회 이상 리트윗됐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하는 목소리와 “청소년도 성적 자기 결정권이 있다. 하지만 돈을 받고 섹스 파티를 벌이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는 의견 등이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문판매법제 선진화 위한 정책 특별심포지엄’ 성황리 개최

    ‘방문판매법제 선진화 위한 정책 특별심포지엄’ 성황리 개최

    ‘방문판매법제 선진화 위한 정책 특별심포지엄’이 지난 23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업계 관계자 300여 명이 자리를 빛낸 가운데 방문판매법 규제 개선 방안, 미래 발전방향 등이 모색되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사)한국유통법학회가 주최하고, (사)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가 주관하며 진행됐다. 후원에는 직접판매공제조합,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이 참여했다. 방문판매업계 주요 인사들과 법학계와 법조인, 산업종사자, 소비자단체 등 업계 관계자는 3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방문판매법 규제 개선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업계가 나아갈 미래 비전에 대한 모색이 이루어졌다. 심포지엄은 한국유통법학회 회장 고려대 최영홍 교수와 한국경쟁법학회 회장 서울대 이봉의 교수가 진행을 맡아 크게 4가지 주제를 주요 골자가 논의됐다. 선문대 곽관훈 교수, 법무법인 경연의 정은진 변호사, 서울시립대 임정하 교수, 한양대 한상린 교수가 주제별 발표를 진행해, 참석자들의 열띤 토론을 이끌어 냈다. 우선 방문판매 규제의 합리적 개선, 후원수당지급기준 변경 통지의무의 고찰, 업태간 처벌 수위의 형평성 제고, 용어 개정 필요성 검토가 주요 주제로 논의됐다. 회원직접판매를 위한 등록 의무, 관련 신고의무, 판매상품 등에 대한 가격 제한 개선 등 다양한 안건이 토의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방문판매의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법제 선진화를 위한 발판이 됐다”며 “추후 실질적인 개선안 정착 등을 통해 직접판매산업이 새로운 유통 문화의 비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팬덤’의 계절/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치팬덤’의 계절/박건승 논설위원

    우리나라에 “오빠”의 함성을 처음 몰고 온 가수는 영국의 클리프 리처드다. 그가 1969년 10월 17일 내한 공연한 이화여대 앞에는 수천 명의 관중이 몰렸다. 강당 객석은 기성과 비명, 박수 그리고 숨이 넘어갈 듯 “오빠”와 “사랑해”를 합창하는 소리가 뒤섞였다. 무대에는 손수건과 꽃다발, 머리핀 등 온갖 선물이 날아들었고 이 중에는 여학생들이 입고 와 벗어던진 팬티도 있었다고 한다. 한국식 팬덤 문화의 시초는 1980년대 초반 등장한 조용필의 ‘오빠부대’일 것이다. 칠순을 바라보는 지금도 그는 ‘영원한 오빠’다.팬덤(fandom)은 특정 인물이나 분야의 광(狂)팬이다. ‘오빠부대’만큼 팬덤을 축약적으로 설명하는 단어도 없을 듯하다. 좀더 세련된 표현으로는 ‘워너비’(wannabe)나 ‘그루피’(groupie)가 있다. ‘덕후’도 같은 뜻으로 쓰인다. 팬덤 문화가 정치 영역으로 외연을 넓힌 것은 ‘노사모’와 ‘박사모’의 역할이 컸다. 이 둘을 뿌리로 하는 정치팬덤의 열기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전례 없이 뜨겁다. 잠재적 대선 후보들은 대부분 팬 카페를 두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문팬’, 안희정 충남지사의 ‘아나요’(안희정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나눠요)가 대표적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팬클럽은 ‘안팬’, 이재명 성남시장은 ‘손가혁’(손가락혁명군),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유심초’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황대만’(황교안 대통령 만들기)이란 카페가 있었다. 정치팬덤은 정치참여를 유도하는 측면이 있다. 그런데 팬심이 도를 넘어 맹목적 추종이나 네거티브 공세로 이어지면서 부작용이 속출한다. 얼마 전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민주정책연구원이 펴낸 개헌 관련 보고서가 문 전 대표에게 편향됐다고 발언했다가 3000여통의 문자 폭탄을 받고 ‘18원 후원금’에 시달렸다. 이달 초 ‘손가혁’엔 ‘사다리타기도 이해 못하는 문재인’이란 글이 올라왔다. 그가 토론순서를 정하는 사다리타기에 헷갈린 것을 비난한 것이다. ‘치매’ ‘비상식 뇌’ 따위의 인신공격이 줄을 이었다. 한때 ‘박사모’에는 문 전 대표의 부산 엘씨티 비리 연루설이 올라와 포털 검색어 순위 2위까지 올랐다. 안 지사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정계은퇴 촉구와 ‘선한 의지’ 발언으로 거센 공격을 받았다. 정치팬덤은 불가피한 시대조류다. 정치인에게 든든한 자산이다. 그러나 그것은 칼날의 양면성을 지닌다. 가짜 뉴스의 진원지가 되거나 상대 인신공격의 무대가 된다면 지지 후보에게도 이롭지 못하다. ‘정치 사생팬’이 곤란한 이유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부처님 당대 쓰던 ‘빠알리어’엔 나의 福 아닌 중생 행복 바라는 초기 불교의 원 사상 담겨 있죠”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부처님 당대 쓰던 ‘빠알리어’엔 나의 福 아닌 중생 행복 바라는 초기 불교의 원 사상 담겨 있죠”

    한국불교는 1700년에 걸친 대승의 선(禪)불교 전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맏형 격인 조계종이 금강경을 소의경전(所依經典)으로 택해 화두를 들고 참선하는 간화선을 근간으로 삼는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한국의 불교 종단은 대승불교 전통을 따르고 있다. 그 대승불교의 대세 속에 이젠 남방불교의 물결이 도도하다. 적지 않은 사찰에서 위파사나 등 초기불교 수행법이 급속히 번지고 있고 초기불교 경전을 연구하는 스님과 일반 신도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그 초기불교 경전과 수행법은 이 땅에선 외도로 이단시되며 입에 올리기조차 꺼려했었다. 전재성(64) 한국빠알리어성전협회 회장은 대승 일변도의 한국 불교계에서 초기 불전 연구와 번역에 몸 바쳐 사는 독특한 인물이다.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S아파트 1층. 문이 열리자 텁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수행자 풍모의 전 박사가 반갑게 객을 맞는다. “그냥 홍제동에 있다 해서 홍제암이라 부른답니다.” 서재의 사방에 빽빽이 들어찬 책들. 그 장서에 압도당한 채 탁자에 앉자니 탁자 위에도 낯선 종류의 책들이 수북이 쌓여 있다. ‘테라가타’ ‘테리가타’ ‘빠알리어사전’ ‘디가니까야’ ‘쌍윳따니까야’ ‘숫타니파타’ ‘십지경 오리지날 화엄경’…. 한국빠알리어성전협회 회장. 일반인이라면 이름조차 생소할 듯한 빠알리어. 왜 이렇게 빠알리어 불전에 파묻혀 사는 걸까.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취업도 못한 채 몸이 너무 아파 안양천에 앉아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직전의 일이었다고 한다. 갑자기 빛이 온몸을 감싸면서 자신과 세상이 사라지는 종교적 체험을 했다고 한다. 일종의 신비 체험이다. 그 기이한 체험을 하고 난 뒤 동국대 대학원에 들어가 불교철학을 공부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종교의 모든 경전을 이해할 수 있는 체험을 통해 불교를 더 공부하기 위해서였다. 본 대학에서 9년간 산스크리트어와 빠알리어, 티베트학, 인도학 등을 공부하며 박사 과정을 마쳤다.전 박사는 원래 어릴 적부터 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중학교 때 생물 교사로부터 참선지도를 받아 처음 불교를 접했고 사춘기 시절 종교적 고민으로 방황하기도 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농과대에 불교학생회를 조직했으며 대학생불교연합회(대불련) 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런 인물이었으니 신비 체험도 가능했을 터이다. 전 박사가 빠알리어 불전에 천착하게 된 건 독일 유학시절 ‘거지 성자’ 페터 노이야르를 만나면서였다. ‘집 없이’ ‘돈 없이’ ‘여자 없이’ 수행하며 산다는 그를 통해 빠알리어로 초기 경전을 들었는데 그동안 품었던 근원적인 의심이 풀리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 ‘거지 성자’로부터 쾰른시립도서관과 대학도서관에서 불교서적들을 소개받았는데 당시 대부분의 빠알리어 ‘니까야’(빨리 삼장의 경장)가 독일어로 번역됐음을 알고 놀랐다. 전 박사의 인생을 바꿔 놓은 순간이었다. “빠알리어는 사실 모든 서양언어의 모태어입니다. 유럽 각국에서 모태어인 빠알리어와 산스크리트어 불전을 일찍부터 연구해 번역한 게 당연하지요.” 그 말마따나 서양의 빠알리어 연구 성과의 흔적은 도처에 깔려 있다. 독일 소설가 헤르만 헤세(1877~1962)만 하더라도 ‘마지마 니까야’를 보고 ‘데미안’(1919년)을 썼다고 한다. ‘싯다르타’(1922년)며 ‘유리알 유희’(1946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같은 헤세의 작품들도 대부분 초기 불전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다. “빠알리어는 부처님 생존 당시에 사용되던 언어입니다. 그 언어로 경전들을 이해할 수 있을 때 불교의 사상과 원리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게 당연하지요. 우리들이 흔히 접하는 경전들은 대개 중국어로 번역된 것을 다시 옮긴 만큼 오역이 많고, 심지어는 정반대의 해석도 적지 않아요.” 유학을 마치고 1989년 한국에 돌아와 보니 제대로 번역된 초기 불전이 단 한 권도 없었다고 한다. 빠알리어 불전 번역 작업을 시작한 계기이다. 당시는 그야말로 초기 불전이나 수행법이라면 모두가 꺼리는 분야였다. 온통 대승불전과 수행법 일색인 터라 학술토론회에서도 초기 불전 연구자는 공격받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도법(현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스님이 사찰들에서 모금한 돈을 출판에 써 달라며 건네 왔다. 예상 밖의 후원이었다. 입국해서 무려 10년 만에 첫 번역 성과를 낸 게 바로 1999년 세상에 나온 ‘쌍윳따니까야’다. 이후로 그가 번역해 놓은 책만 해도 수십 종에 달한다. 국내 첫 빠알리어본 율장 완역인 ‘마하박가’와 ‘쭐라박가’를 비롯해 빠알리어대장경의 ‘법구경’ 원전을 직역한 ‘법구경-담마파다’, 12만개의 표제어를 담은 ‘빠알리어사전’, ‘디가니까야’, 위파사나 수행지침서‘ 제따시까’, 가장 오래된 불경이라는 ‘숫타니파타’가 모두 전 박사의 손을 거쳐 처음 우리말로 직역된 초기 불전들이다. 최근 발간된 ‘테라가타-장로게경’과 ‘테리가타 장로니게경’은 석가모니 첫 비구·비구니 제자들의 게송을 직역해 불교계 안팎의 시선을 모았다. 지금 초기 불전 연구와 수행법이 많이 퍼져 있다곤 하지만 힐링과 심리상담, 수행자들을 위한 전문서가 주종을 이룬다. 전 박사는 그런 작업과는 조금 다르게 일반 수행자와 신도들을 위해 쉽게 쓴 대중서로 접근하고 있다. 개인적인 체험이 큰 동기라지만 빠알리어 성전 번역 작업에 평생을 매달리는 이유가 뭘까. “초기 불전에는 별 게 다 들어 있어요. 대장경도 중국에서 들어와 오역이 많아요. 원래 부처님 당시의 언어로 바로 보자는 것이지요.” 그의 말대로 빠알리어 초기 불전에는 부처님 당대의 설법과 말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불교의 원 사상을 가장 정확히 알 수 있는 토대인 것이다. 심지어는 지금 우리 사회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동성애, 자살 같은 사회윤리적 문제에 대한 언급도 숱하다. 이 대목에서 전 박사는 우리 불교에 흔하다는 기복 문제를 정색하고 입에 올린다. “불교는 내 바깥의 절대적인 존재(신)에 의지해 구원과 복을 기원하는 종교와 달라요. 초기 불전에는 기복의 개념이 없습니다. 나의 복을 비는 게 아니라 일체중생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자애의 기도라 볼 수 있습니다.” 나와 연관된 일체 생명을 향해 자애의 마음을 내는 게 기도이고 모든 수행의 방법은 기도로 나아가야 한단다. “화두를 들고 참구하는 간화선에도 1700개의 공안(화두)이 있듯이 수행 방법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합니다. 초기 불전에도 깨달음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는 ‘37조도품’이 있지요.” 종교는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전 박사는 간절한 마음으로 실천하고 탐구하다 보면 궁극적인 깨달음이 열리게 된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래서 수행 방법에도 대승, 소승의 우열은 있을 수 없고 서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잘라 말한다. “다른 것들에 신경 쓰지 않다 보니 초기 불전 번역에 매달릴 수 있었다”는 전 박사에게 돈은 필요하지만 욕심 내선 안 되는 대상이다. 조계종단에서 한 해 약간씩의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번역서를 낼 때마다 독지가들의 지원을 받는 게 고작이다. 그래서 전 박사는 흩어진 채 진행 중인 초기 불전 연구와 수행을 한 군데로 모아 체계적인 연구와 응용을 주도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영국 식민지였던 스리랑카의 정부 법률고문이었던 리스 데이비즈 박사가 1882년 세워 지금 영국 초기 불전 연구를 이끌고 있는 ‘빨리텍스트소사이어티’(PTS)가 모델이란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손바닥에 얹어 놓은 것처럼 자명하게 알 수 있는 초기 불전 연구를 이제 등한시할 수 없어요. 서양철학과 서양과학 등 근대적 교육에 익숙하고 그에 맞춰 살아가는 지금 초기 불전 연구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kimus@seoul.co.kr
  • “서울 한복판서 3대3 어때요”

    “서울 한복판서 3대3 어때요”

    서울신문·서울시 공동 주최 제1회 서울 길거리 농구대회 새달 8~22일 서울마당서 개최 64팀 16개조… 조 1위팀 결선 서울 광화문 고층빌딩 사이에 있는 편안한 쉼터인 ‘서울마당 특설 농구코트’에서 직장인들이 몸을 세게 맞부딪친다.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연방 눈을 가리지만 개의치 않는다. 농구 골대로 돌진해 덩크슛을 날릴 뿐이다. 목깃이 빳빳한 흰 셔츠와 넥타이, 어두운 정장 바지도 이날은 내던진다. 4월 봄바람에 떠도는 라일락 향기까지,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가 싹 날아갈 것같다. 서울시는 다음달 8~22일 중구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 특설 농구코트에서 ‘제1회 서울 길거리 농구대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직장인들이 3대3 농구 실력을 겨루는 이색 이벤트다. 서울신문사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서울시체육회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서울시내 직장인이면 누구나 팀을 만들어 참석할 수 있다. 우선 64개 팀을 모집해 16개 조로 나눈다. 한 조에 4팀씩이다. 다음달 8, 9일 1~8조에서, 그다음 주에는 9~16조에서 각 조 1위 팀을 뽑는다. 1위 16개 팀은 다음달 22일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선을 치른다. 3대3 농구 경기로 하프코트에서 진행하며 국제농구연맹(FIBA) 규칙을 따를 예정이다. 우승팀에는 상금 100만원과 부상, 준우승팀엔 상금 50만원과 트로피를 준다. 경기가 열리는 서울마당은 서울신문의 앞마당이자 서울시민들에게 열린 마당이란 뜻이 있다. 시민 공모를 통해 얻은 이름으로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 민주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공론장’을 형성, 발전시키는 언론으로서 시민들에게 너른 터를 내주고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농구대회는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동시에 직장인의 스포츠 활동 기회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마당에서 개최하는 농구대회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중국 국경절(10월1~7일) 연휴 특수 기간에 맞춰 유명 연예인 100여명이 출전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 서울마당 연예인 농구대회’가 열렸다. 당시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가 이끄는 ‘예체능’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 경기당 국내외 관광객, 해외 한류팬 등 600여명이 관람하는 등 대회는 큰 성공을 거뒀다. 참가 신청은 이달 31일까지 대회 홈페이지(basket2017.co.kr)에서 하면 된다. 국적 제한은 없고,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선수 출신은 참가할 수 없다. 신청 팀이 64개 팀을 넘을 경우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한다. 참가비는 팀별 5만원이다. 최승대 서울시 체육진흥과장은 “광화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농구대회를 통해 직장인들이 길거리 농구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격해지는 ‘썰전’… 안희정 “文, 질리고 정떨어지게 해”

    격해지는 ‘썰전’… 안희정 “文, 질리고 정떨어지게 해”

    ‘승부처’ 호남권 투표 앞두고 페북 직격탄… 4차례나 수정 “文 자신엔 관대, 타인엔 냉정 그런 태도론 정권 교체 불가능” 李도 “무조건 네거티브로 몰아” 文 “끝나고 나면 다시 뭉칠 것” ‘네거티브 책임론’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친노(친노무현)라는 정치적 뿌리를 공유하는 양측이 민주당 대선 경선 운명을 판가름할 호남권 선거인단 투표를 앞둔 예민한 시점에서 부딪친 것으로,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안 지사는 22일 새벽 페이스북에 전날 MBC에서 사전 녹화된 대선 주자 100분 토론에서 문 전 대표와의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 등 3가지 논쟁을 인용하며 “(문 전 대표가)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냉정하며 자신들의 발언은 정책 비판이고 타인의 비판은 네거티브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후보와 캠프의 이런 태도는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게 만들고, 정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또 “그런 태도로는 집권세력이 될 수 없고 정권 교체도, 성공적인 국정 운영도 불가능하다”고 쏘아붙였다. 안 지사는 이 페이스북 글을 4차례나 수정했다. 충동적이 아니라 작심하고 쓴 글이라는 얘기다. 그는 전북 전주의 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달 내내 대연정, 선의 발언이 취지와 상관없이 너무 오랫동안 두들겨 맞아 서운함을 밝힌 것”이라면서 “정책 대결 위해 힘을 모으고 같은 당 동지로서 동지애를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의 의원 멘토단장인 박영선 의원은 “꽃으로도 때리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안 지사가 ‘질린다’는 표현을 써 가며 오죽하면 글을 올렸겠나”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도 무조건 네거티브로만 모는 것은 독선적이라고 문 전 대표 측을 비판했다. 이 시장은 “객관적 사실에 기초한 합리적 비판을 네거티브라고 해 버리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 측 제윤경 의원은 “대세론이라 할 수 있는 문 후보의 지지자들이 국회의원이 조금만 반대 의견을 제시해도 리스트를 유포하고 수천통의 문자와 입에 담기 어려운 후원금을 보내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부당한 네거티브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안 지사의 페이스북 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후보든 후보 주변 인물이든 네거티브만큼은 하지 말자”고 말했다. 다만 “경쟁하다 보면 때론 서운한 점도 생기기도 하고 서운한 마음도 토로하는 법”이라며 “끝나고 나면 다시 한 팀으로 똘똘 뭉칠 테니 염려하지 마시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당내에서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경계를 넘는 상호 비방은 국민의 기대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美히스패닉 사회에 “타투 지우자” 열풍…왜?

    美히스패닉 사회에 “타투 지우자” 열풍…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미국에서 타투 사업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캘리포니아 KPIX 라디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즐거운 비명이 흘러나오는 곳은 타투샵이 아니라 타투를 지워주는 곳. 타투를 지우는 곳을 찾는 고객은 최근 2배로 늘어났다. 한때 적지 않은 돈을 주고 새긴 타투를 지우겠다고 아우성을 치는 건 대부분 히스패닉이다. 불량배 또는 전과자로 오해를 받아 이민국 단속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불안 때문이다. 샌 파블로에 사는 노라 루이스는 루이스는 "타투가 괜한 오해를 사거나 선입관을 심어주는 건 사실"이라며 "타투를 지우려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움직이는 표적'이라는 표현을 썼다. 타투 때문에 이민국의 단속에서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샌프란시스코엔 타투를 무료로 지워주는 클리닉이 여럿이다. 이런 클리닉은 재단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대상은 교도소에서 갓 출소해 직업을 찾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최근엔 히스패닉이 타투 제거를 위해 클리닉을 찾고 있다. 전과자로 오해를 받을까 겁이 난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가뜩이나 몸을 사리고 있는 히스패닉 사회다. 불법체류자가 대거 추방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불법체류자가 많은 히스패닉 사회엔 긴장감이 흐른다. 몸조심은 생활 철칙이 됐다. 무료급식소를 찾는 히스패닉이 눈에 띄게 줄고 범죄피해를 당한 히스패닉이 법원에 출두하지 않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가능한 눈길을 끌지 않기 위해 외출마저 자제하는 탓이다. 현지 언론은 "추방을 피하기 위해 타투를 지우는 사람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화천 ‘평화의 종’ 에티오피아 참전 후손에 보은

    화천 ‘평화의 종’ 에티오피아 참전 후손에 보은

    郡, 타종료로 7년간 장학금 지급 올해부터 年 1억으로 대폭 늘려휴전선을 지척에 둔 강원 화천군이 ‘평화의 종’ 타종료를 모아 에티오피아 참전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화천군은 지난 7년간 평화의 종 타종료 등으로 에티오피아 참전 후손들에게 지급해 오던 장학금을 올해부터 1억원으로 대폭 늘려 지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때 6037명을 파병해 화천 산양리지역 전투 등에서 121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 화천군은 2009년 평화의 댐 인근에 세계평화의 종 공원을 만들고 평화의 종을 건립했다. 평화의 종은 29개국의 분쟁 현장과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탄피를 모아 무게 1만관(37.5t)의 초대형 범종으로 건립됐다. 이후 2010년부터 1회 타종에 500원씩 받아 기금으로 조성,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해마다 1000만~1300만원의 타종료에 군 예산과 군부대 후원금을 더해 한 해 4000만~9000여만원씩 7년 동안 에티오피아 학생 215명에게 모두 4억 2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부터는 장학금을 대폭 늘려 에티오피아 현지 참전용사 후손 153명과 한림대와 명지대에 재학 중인 연수생 2명 등 155명에게 모두 1억여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동하 화천군 홍보계장은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건립된 평화의 종을 중심으로 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의 장학사업 규모가 연간 1억원으로 늘어나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김연아 “차준환·임은수, 한국 피겨의 미래”

    김연아 “차준환·임은수, 한국 피겨의 미래”

    ‘피겨퀸’ 김연아(27)가 ‘한국 남녀 피겨스케이팅의 미래’로 일컬어지는 차준환(16·휘문고)과 임은수(14·한강중)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김연아는 21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친환경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통합적 수자원관리 프로젝트 협약식’에 참가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한 김연아는 “평창올림픽을 얼마 남겨 두지 않았다. 뜻깊은 올림픽으로 기억될 것이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연아는 “얼마 전 차준환과 임은수가 좋은 성적을 올렸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 한국 피겨를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다”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차준환과 임은수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싱글 ‘톱5’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역대 한국 남자 최고 성적(5위)을 거뒀고, 임은수는 2006년 대회에서 김연아가 우승한 이후 한국 여자 선수로서는 최고 순위(4위)를 기록했다. 김연아는 평창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 나서는 고교 후배 최다빈(17·수리고)에게도 칭찬을 잊지 않았다. 그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최다빈이 자랑스럽다. 한국을 대표해 평창올림픽에 나서는 만큼 대표팀 맏언니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통합적 수자원관리 프로젝트’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벌인 올림픽 공식 후원사 코카콜라의 글로벌 이벤트다. 지역사회의 깨끗한 수자원환경 조성을 위해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등이 파트너로 참여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박 前대통령 소환조사] ‘뇌물’ 檢·朴·崔·李 4각 공방… 법원 판단따라 유·무죄 갈린다

    [박 前대통령 소환조사] ‘뇌물’ 檢·朴·崔·李 4각 공방… 법원 판단따라 유·무죄 갈린다

    檢, 朴에 직권남용 혐의 등 캐물어 朴·崔는 혐의도 ‘공동운명체’ 재판부가 뇌물 혐의 부정할 경우 朴·崔 직권남용 유죄… 李는 무죄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한 검찰은 장시간의 조사 과정에서 삼성그룹 등과의 뇌물수수 혐의와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 가지 핵심 혐의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피의자들의 입장이 확연히 달라 향후 재판 과정에서 혐의별로 법원의 판단에 따라 사법처리 향배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검찰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핵심 혐의는 뇌물죄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가 삼성으로부터 딸 정유라(21)씨의 승마 전지훈련 비용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 등 433억여원을 받아낸 뇌물사건 공소장에 박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기재했다. 경영권 승계 문제 해결에 청와대의 협조를 받아내기 위해 삼성 측이 최씨에게 뇌물을 제공했다고 봤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의 ‘직권남용’의 결과로 본 삼성그룹의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204억원도 특검은 대가성 있는 뇌물로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청와대가 53개 대기업을 압박해 양 재단에 억지로 출연시켰다고 보고 직권남용·강요 혐의로 입건했다. 반면 특검팀은 두 재단의 출연금에 뇌물 성격이 있다고 보고 박 전 대통령을 뇌물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후 검찰은 특검으로부터 사건을 다시 되넘겨 받으면서 이들에게 뇌물혐의를 적용하는 쪽으로 조사 방향을 선회한 상태다. 최근 최태원 SK 회장과 롯데 면세점 관계자를 불러 뇌물혐의에 대해 조사도 벌였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등에 대해 뇌물과 직권남용·강요 혐의를 함께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혐의에 대해 줄곧 “완전히 엮은 것”이라며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양 재단의 설립은 기업들이 주도한 것이고 자신과 최씨는 관여한 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먼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최씨도 재단 설립과 운영을 주도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삼성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뇌물 혐의는 아예 관련 증언을 거부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혐의에 있어서도 ‘공동 운명체’다. 이 전 부회장은 청와대 측으로부터 강요를 받아 재단 출연금과 승마 지원금 등을 낸 ‘피해자’이고, 후계 승계를 위해 박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편의를 얻으려고 했다는 특검팀 수사결과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이 부회장 측은 만만치 않은 법정 공방을 앞두고 있다. 검찰과 특검팀 모두 장기간 수사를 통해 모은 증거를 바탕으로 뇌물죄와 직권남용·강요의 유죄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향후 재판 과정에서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이들의 운명은 크게 갈릴 수 있다. 만일 뇌물과 직권남용·강요 혐의에 대해 재판부가 유죄로 판단하면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이 부회장 모두 유죄 판결을 받게 된다. 뇌물만 유죄를 유지하고 직권남용·강요는 무죄로 보더라도 이들은 모두 유죄 판결이 유지된다. 뇌물을 주고받은 구조 자체는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뇌물 혐의를 재판부가 부정한다면 판결 결과는 달라진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재단 관련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경우 이 부회장은 본인의 주장처럼 혐의를 벗게 된다. 뇌물을 주지도 않았고, 기금 출연도 강압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물론 뇌물과 직권남용·강요 모두 법원이 무죄로 판단하면 이들 모두는 자유의 몸이 된다. 다만 법조계는 그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세상을 바꾸는 1000개의 직업/주현진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세상을 바꾸는 1000개의 직업/주현진 사회2부 차장

    ‘세상을 바꾸는 1000개의 직업’.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1년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 직전에 펴낸 책이다. 우리 사회 이민자들을 위한 다문화 기업 기획자, 유통 마진을 없애면서도 농촌을 돕는 친환경 상품 디렉터, 에너지 사용 요금을 줄여 주는 에코 라이프 디자이너, 이웃과 함께 사는 공동체를 디자인하는 코하우징 전문가, 각종 공유경제 사업가 등 1000개의 신종 일자리를 제시했다. 공무원이 되거나 대기업에 들어가려 하지 말고 ‘아름다운 가게’처럼 세상을 바꾸는 착한 일을 하면서도 돈은 돈대로 버는 직업을 꿈꾸라는 이야기였다. 검사에서 인권 변호사를 거쳐 1995년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시작으로 16년 가까이 시민사회를 이끌어 온 그의 가치관이 오롯이 담겨 있다. 실제로 박 시장이 서울시장이 된 뒤 이 ‘착한 일자리’들은 시정 곳곳에서 구현되고 있다. ‘찾동’(찾아가는 동사무소) 서비스는 공무원들을 발로 뛰는 복지 플래너로 만들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있다. 2012년부터 5년간 확충·승인한 국공립 어린이집은 직전 시장(46개) 때보다 16배 이상 많은 761개로 늘렸다. 청년 창업인들의 일자리와 주거 공간을 동시에 마련한 임대아파트 사업에도 열을 내고 있다. 나눔 가치가 핵심인 공유경제 등의 글로벌 의제를 잘 구현했다며 영국 가디언지로부터 ‘세계 5대 혁신시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의 발전 패러다임을 토목 개발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꾼 것이다. 박 시장이 말한 착한 일자리는 서울 25개 구의 생활정치 속에서도 계승 발전하고 있다. 구로구가 최근 국내 귀화 외국인을 상대로 내놓은 ‘원스톱 개명 서비스’는 다문화 배려 정책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강동구가 한 건설기술 업체로부터 후원을 받아 컴컴한 반지하 저소득 가구에 200만원 상당의 자연 채광 장치를 설치해 주는 사업은 ‘햇살복지’라는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다. 박 시장이 촛불시위 기간에 펼친 행정 서비스는 그가 책에서 말한 ‘주민 소통 전문가’의 진수를 보여 줬다. 그는 우선 백남기 농부를 사망에 이르게 한 물대포를 사용할 수 없도록 경찰의 서울시 소화전 사용을 금지했다. 지난해 10월 말 시작한 촛불집회 참여자가 100만명을 훌쩍 넘긴 제3차 촛불시위(11월 12일)부터 집회 현장에 서울시 직원 1만 5000여명을 투입해 시민 안전을 챙겼다. 광화문 인근 건물을 설득해 200개가 넘는 화장실을 개방했다. 귀가 교통 편의를 위해 임시 지하철을 투입하고 버스 운행 시간도 연장했다. 박 시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 낸 1등 공신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돌이켜 보면 박 시장은 세상을 바꾸는 1000개의 신종 일자리를 지난 6년여간 곳곳에 안착시켰다. 좋은 가치들을 생활 정치, 생활 정책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다만 박 시장이 책에서 세상을 바꾸고 디자인하는 일은 원래 공무원의 영역이라고 적시했듯 이번 ‘장미 대선’을 이끈 행정 서비스도 시장의 당연한 서비스라고 스스로 평가할 것 같다. 박 시장은 숲을 생각하면서 나무를 심고 있다지만, 시민은 시장이 나무만 심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7년째 지지부진한 뉴타운·재개발 문제로 불만들이 쌓이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대선이든 서울시장 3선이든 정치인으로서 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섬세한 행정 외에 청계천 복구와 같은 기념비적 대형 과제도 고민해 봐야 한다. 박 시장이 심은 나무들이 그려 낸 큰 숲의 모습을 하루빨리 보여 주길 바란다. jhj@seoul.co.kr
  • 물 부족 시달리는 아프리카 도웁시다

    물 부족 시달리는 아프리카 도웁시다

    22일 ‘세계 물의 날’을 앞두고 물 부족 체험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 앞 광장에서 ‘우물물 기르기 체험’을 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모금된 후원금으로 아프리카 케냐와 가나에 식수펌프와 위생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강동구의 ‘햇살복지’를 아시나요

    강동구의 ‘햇살복지’를 아시나요

    건물이 밀집돼 있거나 반지하에 위치한 가구는 낮에도 집안이 어두컴컴하다. 햇볕이 들지 않으면 홀몸 노인들은 우울감이 심화되기 쉬운 데다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 D를 공급받기도 어렵다. ‘햇살복지’가 필요한 것이다.서울 강동구는 온종일 햇볕이 들지 않는 반지하 저소득가구에 200만원 상당의 자연 채광 장치를 설치해 주는 ‘햇살 가득한 방 만들기’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장치는 건설기술업체인 ㈜엔엘에스가 후원한다. 강동구는 최근 둔촌2동 홀몸 노인 가구에 자연 채광 장치 1대를 이미 설치했다. 업체는 총 100대를 저소득층 가구에 주기로 했으며 구는 이 가운데 10대를 받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의 기초생활수급자 30가구를 직접 방문해 실내 채광 여부를 확인했다. 장치는 건물 옥상에 설치된 거울이 태양을 따라 자동으로 움직여 햇빛을 모아 다른 반사경을 통해 반지하 방에 빛을 비춰 주는 방식이다. 창문을 통해 태양광을 유입시키기 때문에 마치 햇빛이 직접 실내로 유입되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효과를 낸다. 이뿐만 아니라 기존의 아파트나 초고층 건물, 신축 건물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장치를 설치하면 집안에 햇살이 들어오면서 일조권 침해 문제 해결은 물론 노인들의 우울감을 완화하고 겨울철 난방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제품은 국토해양부로부터 신기술로 지정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홀몸 어르신께서 방안에 햇살이 가득한 모습을 너무 행복하게 바라보셨다”면서 “앞으로도 햇살 사각지대를 발굴,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근혜 前대통령 오늘 소환] ‘특수’ 창 vs ‘친박’ 방패

    검 ‘특수통’ 이원석·한웅재 검사 투입 박측 ‘정치인’ 유영하·손범규 변호사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대면조사에서는 현직 부장검사 2명과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사들이 창과 방패의 법리공방을 펼치게 된다. 검찰에서는 서울중앙지검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장과 한웅재(47·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투톱’으로 출격하고, 박 전 대통령 측에선 유영하(55·연수원 24기)·손범규(51·연수원 28기) 변호사를 중심으로 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함께 뛴 9명의 변호사가 ‘방패’로 나선다. 대기업 비리 수사가 전문인 이 부장검사와 한 부장검사는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 수사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 이 부장검사는 삼성이 정유라(21)씨에게 지원한 ‘승마 지원 특혜’와 장시호(38·구속 기소)씨가 실소유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건넨 ‘16억원의 후원금’에 박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이 부장검사는 2005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2007년 삼성 비자금 로비 의혹 등 삼성과 관련한 수사 경험이 풍부하다. 한 부장검사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기업 출연금(총 774억원) 강요 의혹을 집중 확인할 예정이다. 한 부장검사의 조사 결과에 따라 박 전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 1월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 대한 첫 공판에서 “대통령이 최씨와 공범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말한 인물이다. 이들과 맞설 유 변호사와 손 변호사는 모두 친박 성향의 정치인 출신들로 지난해 수사 때부터 박 전 대통령을 도왔다.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긴 뒤부터 유 변호사는 수차례 삼성동을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검찰 소환 조사 전략을 의논했다. 검찰의 예상질문을 대신하며 박 전 대통령의 답변을 정리하는 ‘가게무샤’ 역할을 수행한 셈이다. 그는 21일 검찰조사 때 박 전 대통령 곁에 앉아 답변을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손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측 9명의 변호인단의 대변인 역할을 맡으며 측면지원을 담당한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일이 응대해 가며 박 전 대통령 측 입장을 외부에 전달하고 있다. 이 밖에 헌재 탄핵심판 대리인단 변호인들은 21일 검찰 청사 안에서 대기하면서 교대로 조사실에 입회, 박 전 대통령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미르·K 관리 정황 ‘靑문건’ 확보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미르·K 관리 정황 ‘靑문건’ 확보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과 운영 주도 정황이 담긴 청와대 문건을 확보했다. 20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재단 설립 과정은 물론 대기업들의 출연금 납부 현황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보고받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 설립과 출연금 관리 등은 이번 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에서 핵심 혐의 중 하나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경제수석실은 지난 2015년 7월 24일 ‘문화·체육분야 비영리 재단법인 설립 방안’이라는 문건을 작성했다. 이 문건에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초기 출연금 300억원을 삼성, 현대차, SK 등 10개 그룹에서 30억원씩 받아내 재원으로 활용한다고 명시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문건 작성 다음 날부터 그룹 총수들을 독대하며 재단 지원을 요구했다. 또 경제수석실의 ‘VIP 지시사항 과제별 이행상황표’라는 문서에는 박 전 대통령이 10월 19일 ‘리커창 중국 총리 방한 전에 문화재단을 출범시켜 재단과 중국 정부 간 MOU 체결’을 지시했다는 내용이 있다. 미르재단은 이로부터 8일 뒤인 10월 27일 출범했다. 나아가 각 기업이 미르·K에 각각 얼마씩 후원했는지도 보고서로 작성되는 등 박 전 대통령이 두 재단의 사후 관리까지 챙긴 정황까지 드러났다. JTBC는 “검찰이 이 같은 청와대 문건들을 근거로 박 전 대통령이 두 재단의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내일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북경찰, 도의장 후보 선거 금품수수 2명 기소의견 검찰 송치

    충북경찰, 도의장 후보 선거 금품수수 2명 기소의견 검찰 송치

    충북도의회 의장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 간에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이 도의원 2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자신을 지지해달라며 금품을 건네고 동료의원의 투표를 포기하게 한 A(57) 의원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 의원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공여, 정치자금법위반,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 3가지다.A 의원은 같은 당 소속 B(56) 의원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지난해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의원은 A 의원의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며 지난해 6월 1000만원을 돌려줬다. 경찰은 B 의원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 B 의원은 의장선거와 관련해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A 의원은 ‘빌려준 돈’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 의원은 지난해 4월 도내 남부권 도의원들을 설득해달라며 같은 당 국회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기부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의원은 당내 의장 후보 경선 투표 때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동료 의원을 불러 기권을 종용해 결선투표에서 투표를 포기하게 한 혐의도 추가됐다. A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경찰은 경선 투표 과정에서 동료의원들이 누구를 지지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투표용지를 배부하며 여러 장에 손톱자국을 낸 혐의로 입건된 D 의원은 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D 의원은 의심이 가지만 투표지를 확보해 진행된 유전자 조사에서 검출된 게 없고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관련자 진술 등이 없어 기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의장선거와 관련해 금품이 오갔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해 11월부터 수사를 벌여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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