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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전하, 기침(起寢)하셨습니까?…창덕궁(昌德宮)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전하, 기침(起寢)하셨습니까?…창덕궁(昌德宮)

    “임란 전 임금들은 권위적인 경복궁보다 훨씬 인간적인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창덕궁을 선호하여 창덕궁에 기거하는 일이 많았다.”(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조선의 실질적인 법궁(法宮)은 아마도 경복궁이 아니라 창덕궁(昌德宮)이었다고 하여도 별다른 이견은 없어 보인다. 그만큼 임란 이후 왕족들의 각별한 처소로 사랑받은 곳이 바로 창덕궁이었다. 조선의 색깔이 가장 잘 묻어나는 곳, 지금도 원형이 잘 보존되어 옛이야기 가득한 한양도성 옛 궁궐, 창덕궁으로 가 보자. 창경궁과 더불어 동궐(東闕)이라고도 불리운 창덕궁(昌德宮)은 각종 전각들이 꽉 들어차 있는 경복궁과는 달리 무언가 허전하면서도 바람길 잘 통하는 여유가 돋보이는 곳이다. 비록 역사의 풍화 속에서 군데군데 이가 빠진 주춧돌 몇 개는 짝이 안 맞더라도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집터임에는 분명하다. 1966년 낙선재 석복헌에서 생을 마감한 순종황제의 비, 순정효황후 윤비를 비롯하여 영왕 이은(李垠), 영왕비 이방자 여사, 그리고 조선왕조의 마지막 왕녀인 덕혜옹주가 눈감은 1989년까지 조선 왕실 마지막 삶의 안식처로서 그 역할 단단히 한 곳이 바로 창덕궁이었다. 역사를 조금만 살펴본다면, 창덕궁은 애당초 임금들의 거처로 사용될 운명을 안고 태어났음을 알 수 있다. 태종 5년(1405), 경복궁에 뒤이어 두 번째로 세워진 조선의 궁궐이 창덕궁이었다. 태조 이성계가 1394년, 재위 3년에 한양으로 수도를 천도한 뒤 이듬해 정도전의 주도로 경복궁을 세운다. 그러나 조선 제일의 법궁인 경복궁에서 두 차례나 왕자의 난이 일어나고, 제 손으로 이복동생의 목을 베었던 태종으로서는 경복궁의 지세(地勢)는 가히 반갑지는 않았다. 더구나 자신의 정적이었던 정도전의 혼이 남아 있는 경복궁에서의 잠자리는 결코 편할 리 없었으리라. 이에 태종 11년(1411)에는 진선문, 금천교, 돈화문 등 여러 전각이 들어서면서 궁궐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 이후 임란이후 광해군 원년(1609)에 인정전이 복구되면서 실제 조선의 왕들은 창덕궁에서 모든 정사를 맡아 보게 되었다. 1907년에는 순종이 이곳에서 즉위한 후 내처 황궁으로서의 공식적인 위상도 지니게 된다. 후일 일제 강점기를 거쳐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도 등록이 될 만큼 조선 왕실의 대표 처소로 자리매김하여 지금까지 내려 오고 있다. 창덕궁(昌德宮)에서의 발걸음은 다른 궁궐과는 달리 부드럽고, 나지막하게 흘러가는 맛이 분명 있다. 북악산 응봉 산자락에 포근히 기대어 만든 전각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러운 조선시대 건축의 아름다움을 눈으로라도 느끼게 해준다. 현재 창덕궁(昌德宮)에는 1609년에 재건된 돈화문을 비롯하여, 궐내각사, 금천교, 국보 225호로 지정된 인정전, 선정전, 희정당, 대조전을 비롯하여 왕실의 거주 공간이었던 낙선재 등이 관람객의 발길을 맞이하고 있다. 또한 왕실의 비밀 정원이었던 후원도 방문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부용지, 불로문과 옥류천 등 한양 도성 내 최고 수준의 아름다운 뒤뜰도 만날 수 있다. <창덕궁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너무나 당연하다. 경복궁과 더불어 조선의 실질적인 법궁이었다. 2. 누구와 함께? - 가족들과 천천히 봄나들이 삼아 인사동 길을 따라 천천히. 3. 가는 방법은? - 지하철 :종로3가역(1,3,5호선) 6번출구에서 도보로 10분 / 안국역(3호선)에서 3번출구에서 도보로 5분. 버스 : 7025,109,151,162,171,172,272,601 4. 감탄하는 점은? - 낙선재의 소소한 아름다움. 넓직한 길,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경복궁보다 관람객들이 많지 않은 편. 평일 나들이를 권유. 6. 꼭 봐야할 전각은? - 낙선재, 인정전, 돈화문, 후원 7. 관람 예상 소요시간은? - 여유를 가지고 돌아본다면 2시간 남짓. 8. 홈페이지 주소는? - www.cdg.go.kr/default.js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덕수궁, 경복궁, 창경궁, 종묘, 운현궁, 청와대, 조계사, 삼청동 거리, 인사동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창덕궁 나들이의 핵심은 후원 방문이다.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관람 신청을 하기를. 반드시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권유. 주차 시설이 주변에도 찾기 힘들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영미~ 청소기 모델 됐어요

    영미~ 청소기 모델 됐어요

    지난달 폐막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민 스타로 등극한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 킴’이 청소기 광고모델로 발탁됐다.LG전자는 7일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여자 컬링팀을 공식 후원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4년간 경북체육회 소속인 팀이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팀 킴을 무선청소기 외 가전제품 광고모델로도 기용한다. 당장 이달 공개될 ‘LG 코드제로’ 광고에서는 팀 킴이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과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 등 ‘코드제로 ART 시리즈’를 소개한다. 캐나다 등 세계 최강팀을 연신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던 여자 컬링팀은 경북 의성 동향 출신에 성(姓)까지 모두 같아 해외 언론들도 대거 주목했다. 컬링 장비인 ‘스톤’과 ‘브룸’이 각각 로봇청소기, 무선청소기와 비슷한 덕분에 청소기 모델로 스카우트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왔다. 실제로 당시 경기 중 김영미 선수가 “우리가 메달을 따면 청소기 광고를 찍을 수 있을까”라고 묻자 김은정 선수가 “요즘엔 로봇청소기가 나와서 틀렸어”라고 농담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신제품 코드제로 R9은 장애물 인식 기능과 주행 성능을 끌어올렸고 코드제로 T9은 세계 최고 수준의 흡입력을 갖췄다고 LG 측은 설명했다. 한웅현 LG전자 상무는 “LG 코드제로도 국가대표급 무선청소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무코타, 친환경 헤어전문 브랜드로 사회공헌 캠페인 환경부 장관상 수상

    무코타, 친환경 헤어전문 브랜드로 사회공헌 캠페인 환경부 장관상 수상

    ‘워터케어뷰티(WATER CARE BEAUTY)’ 캠페인을 통해 환경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제이엠월드가 행복더함 사회공헌 캠페인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행복더함 사회공헌 캠페인’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는 모범적인 기업·기관을 포상하기 위해 한국언론인협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기획재정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가 함께 후원하고, 행복더함 사회공헌 캠페인 운영본부, 한국지속경영평가원이 주관하고 있다. 제이엠월드는 헤어 전문 브랜드 무코타, 꼬모레비, 샤멘느 등을 취급하는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9년간 꾸준히NGO 단체 월드비전과 함께 ‘워터케어뷰티:물사랑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본 캠페인을 통해 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 지역 십여 개 국가에 다수의 우물을 만들었으며, 오염된 식수로 수인성 질병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후원했다. 또 2017년에는 마을 식수를 파이프로 연결하는 캄보디아 정수장 및 식수장 플랜트 사업에 참여하여 210가구, 1천명에게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엠월드 박영진 대표는 “진정한 의미의 환경과 이웃 사랑은 제품을 엄선된 천연계 원료와 친환경 공법으로 제조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가급적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화학 물질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제이엠월드는 현재 친환경 천연계 아미노산 계면활성제 성분을 사용, 인체에서 24시간 내에 생분해 되도록 하고 있으며, 글로벌 스탠다드 기관인 ISO, GMP 등의 규정을 준수한다. 또한 전 제품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안전한 원료로 생산하는 저자극 상품을 제안함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천 뇌병변장애인들의 활동실 ‘도란도란 어울림’ 첫 개소

    부천 뇌병변장애인들의 활동실 ‘도란도란 어울림’ 첫 개소

    뇌병변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활동실이 경기 부천에 문을 열었다. 부천시와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6일 뇌병변장애인용 ‘도란도란 어울림’ 활동실을 개소·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부천에서 ‘도란도란 어울림’처럼 뇌병변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실이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부천에는 장애인학교에 상록학교와 혜림학교 2곳이 있다. 이들이 고교 졸업 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거의 없어 뇌병변장애인들 보호 가족들이 안심하고 사회·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지원하는 곳이 절실했다. 주간보호시설은 10곳이 있으나 대부분 발달장애인(지적·자폐성)이 이용하고 있어 뇌병변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주간보호시설은 전무하다. 이에 시는 작동 장애인복지관 내 프로그램실을 활용했다. 이곳에 뇌병변장애인용 공간을 설치하고 하나금융나눔재단 후원금으로 침대와 휠체어 등 의료용품을 갖춰 뇌병변 활동실을 만들었다. 우선 뇌병변장애인 5명이 혜택을 받는다. 김복기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장애인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해준 하나금융나눔재단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뇌병변 활동실이 문을 열어 뇌병변장애인들과 가족들에게 도움이 돼 기쁘고,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 시스템이 갖춰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안희정에게 노무현이 정치 대신 농사를 권유한 이유

    안희정에게 노무현이 정치 대신 농사를 권유한 이유

    정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사직 사퇴와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거 안 지사에게 정치 대신 농사를 권유한 일화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안 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안 지사로부터 최근 8개월 간 4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보도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난 2013년 출간된 ‘강금원이라는 사람’의 한 대목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책은 노 전 대통령의 후원인이었던 고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의 일생을 담았다.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안 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필진으로 참여했다.책에는 노 전 대통령이 취임 초 강 전 회장과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동석한 안 지사에게 “자네는 정치를 하지 말고 농사를 짓는 게 어떤가?”라고 제안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안 지사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아무 대답을 못한 채 눈만 껌뻑거렸다고 적혀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차 “농사를 지으려면 돈이 있어야 할 텐데, 그럴 돈이 있나요? 안희정씨 돈 많아요?”라고 물었지만 안 지사는 여전히 멍한 표정이었다고 한다.다음날 노 전 대통령이 안 지사에게 또 ‘농사’ 얘기를 꺼내자 강 전 회장은 “대통령님께서는 솔직히 할 거 다 하시면서 남들 보고는 농사를 지으라고 하시면 됩니까? 그건 말이 안 됩니다”라고 따지듯 되물었다. 노 전 대통령은 머쓱한 표정을 지었고 안 지사 역시 부담스러운 눈치를 보였다고 한다. 강 전 회장은 “희정씨 정치해. 내가 나서서 도와줄게”라고 말했다고 책은 전한다. 최측근인 안 지사에게 ‘농사를 지으라’는 노 전 대통령의 권유는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강 전 회장이 청와대 관저에서 식사를 함께 할 때 노 전 대통령은 또 다시 그 이야기를 꺼냈다고 책에 적혀 있다. 이를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선구안’, ‘예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안 지사의 정치를 만류한 까닭이 그의 능력이나 됨됨이를 의심해서라기 보다는 오히려 그를 아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노 전 대통령은 안 전 지사 외에도 정치하겠다는 후배들을 극구 말렸다고 전해진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2009년 3월 4일, 자신의 홈페이지인 ‘사람사는세상’에 ‘정치하지 마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요즈음 사람들을 만나면 자주 하는 말”이라면서 “농담이 아니라 진담으로 하는 말이다. 얻을 수 있는 것에 비해 잃어야 하는 것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정치하는 목적인 권세나 명성을 좇는 것이라면 어느 정도 성공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성공을 위해 쏟아야 하는 노력과 감수해야 하는 부담을 생각하면 권세와 명성은 실속이 없고 그나마 너무 짧다”며 정치의 무상함을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웃과 공동체, 그리고 역사를 위해 가치 있는 뭔가를 이루고자 정치에 뛰어든 사람이라면 한참을 지나고 나서 그가 이룬 결과가 생각보다 보잘 것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면서 “열심히 싸우고 허물고 쌓아 올리면서 긴 세월을 달려 왔지만 그 흔적은 희미하고 또렷하게 남아있는 것은 실패의 기록뿐, 우리가 추구하던 목표는 그냥 저 멀리 있을 뿐”이라고 적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후자가 본인의 경험담임을 밝히면서 “이 실패의 이야기를 글로 정리해볼 생각”이라고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글에서 정치인으로서 무엇보다 고통스러운 것은 ‘사생활’이라면서 “특히 가족들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없는 것이 참으로 치명적인 고통”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은 사생활이 없다. 비밀이 보장되지 않는다. 가족에게도 마찬가지다. 행동의 자유도 없다. 밥 먹는 자리에서 농담도 함부로 하면 사고가 난다. 실수가 아니라도 실수가 된다. 저격수는 항상 준비돼 있다”며 정치를 말리는 주요 이유로 꼽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돈봉투 난무하는 출판기념회 왜 규제 못하나

    정치의 계절이 되면 꼭 따라오는 게 있다. 출판기념회다.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정치자금을 모으는 ‘창구’라는 비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광역·기초의원·교육감 후보들의 출판기념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출판기념회 개최 금지 시점인 14일이 임박하자 너도나도 정치자금 수금을 위한 ‘막차’를 타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정치철학 등을 담은 책을 유권자들에게 선보이는 본래의 목적과 달리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책 놓고 돈 챙기는 자리”로 변질된 지 오래다. 선거를 앞두고 급하게 쓴 허접한 책을 내밀어도 책의 정가와 관계없이 수십만원, 수백만원을 봉투에 담아 책값으로 내는 게 현실이다. 공무원, 지역 사업가, 기업체 등이 미리 잘 봐달라고 인사치레를 하는 것이다. 지난 주말 한 광역단체장 후보의 출판기념회에는 4000여명이 미래의 도지사가 될지도 모를 이 후보에게 눈도장을 찍고 책을 사갔다고 한다. 책값 모금함에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성황이었다. 어떤 출판기념회에서는 카드 단말기까지 설치해 놓고 책을 팔았다. 큰돈을 내고 알아서 책을 달라는 이들도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책 장사가 판을 칠 수 있는 것은 출판기념회가 정치자금법이나 김영란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법의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이다. 정치자금법에 따라 국회의원이나 출마 예비후보들은 후원금 모금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출판기념회의 경우 모금 한도나 모금 내역에 대한 규제가 없다. 김영란법의 경우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출마를 앞둔 지자체장과 현역 의원 등 공직자는 1회 100만원, 연간 300만원으로 후원 액수가 제한되지만 책값에 대해서는 규정이 없다. 정가보다 적게 판매한다면 선거홍보로 간주해 제재를 받지만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그러니 정가 2만원의 책값을 200만원, 2000만원을 내도 된다. 마음 놓고 책 장사를 하라는 얘기나 다름없다. 2004년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이 출판기념회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뇌물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이 책값을 입법 로비용 뇌물로 본 것이다. 이를 계기로 19대 국회에서 출판기념회의 법적 규제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비판 여론이 일면 시늉만 그치다가 함흥차사인 게 국회다. 일반 서민들의 경조사나 선물 비용까지 엄히 규제하면서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를 규제하지 않는 것은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다.
  • [기고] 기울어진 지식재산 운동장 바로잡기/성윤모 특허청장

    [기고] 기울어진 지식재산 운동장 바로잡기/성윤모 특허청장

    최근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사인 우버는 구글에 2억 4500만 달러(약 2700억원)어치 자사 주식을 넘겼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부문 자회사인 웨이모에 특허 침해와 영업비밀 유출 혐의로 피소된 지 1년 만이다. 웨이모 출신 엔지니어가 세운 스타트업 오토를 우버가 6억 8000만 달러(약 7500억원)에 인수하면서 웨이모의 기밀문서를 활용했다는 것이 제소 이유였다. 이번 소송으로 우버는 대표적 혁신기업이란 명성에 먹칠한 것은 물론 ‘4차 산업혁명의 꽃’인 자율주행차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결국 소송을 취하하고 합의 조건으로 구글에 막대한 대가를 지불했다. 우버가 낸 합의금은 미국에서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가 얼마나 강력하게 보호되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우리에겐 놀라운 금액이지만 미국에선 ‘저렴하게’ 해결한 우버의 승리라는 평가도 있다. 혁신가는 보상을 받고, 무임승차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원칙을 확인해 줬다. 새로운 시대를 열 혁신기업이 실리콘밸리에서 등장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면 특허청에 몸담고 있는 필자는 안타까움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나라는 남의 기술을 슬쩍 도용해도 된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중소·벤처기업 기술을 탈취했다는 뉴스가 자주 들려온다. 대가를 지불하며 중소·벤처기업을 인수하기보다는 손쉬운 반칙을 택하는 것이다. 피해 중소기업이 손해를 배상받고 억울함을 풀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기술 유출 입증이 쉽지 않고 승소를 장담할 수 없다. 승소해도 손해배상액이 평균 5900만원이다. 소송 비용, 대기업과의 거래 단절 등을 생각하면 상처뿐인 승리인 경우가 많다.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는 느낌이 들 뿐이다. 특허청은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 대책’을 수립했다. 우월적 지위 남용 등 악의적으로 특허, 영업비밀 등을 침해하면 손해배상액을 증액하는 징벌배상제를 조속히 시행한다. 보호가 어려웠던 사업 제안, 공모, 입찰 등의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이디어 탈취 행위를 명문으로 금지해 사각지대도 해소한다. 기술을 탈취당한 중소·벤처기업 부담을 덜기 위해 특허청이 행정구제에 적극 나서고 소송에서의 엄격한 입증 책임도 완화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를 선언한 2016년 다보스포럼은 미래에 승리하는 국가의 4가지 조건 중 하나로 ‘강력하고 유연한 지식재산 제도’를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혁신가들이 무임승차자 반칙에 넘어지지 않도록 공정한 운동장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선두 주자로 주목받지만 경주는 이제 시작이다. 늦게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 선수는 정부와 후원사의 체계적 지원 속에 타고난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절대 강자였던 외국 선수를 제치고 입문 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우리 중소·벤처기업에는 수많은 윤성빈 선수가 숨어 있다. 한국의 혁신 기업들이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기울어진 지식재산 운동장을 바로잡아 세계를 호령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 비올리스트 박경민 베를린필 입단

    비올리스트 박경민 베를린필 입단

    비올리스트 박경민(28)이 세계 최정상 교향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베를린필)에 합류하게 됐다. 한국인이 베를린필에 입단한 것은 1995년 바이올리니스트 홍나리 이후 두 번째다.5일 클래식 전문 소식지인 슬리페디스크에 따르면 박경민은 지난달 15일 베를린필에 들어가 2년간 수습 단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박경민은 지난해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이끈 베를린필의 아시아투어에 객원 단원으로 참여하면서부터 베를린필 입단 가능성이 나왔다. 2003년 예원학교 입학을 앞두고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난 박경민은 16세에 비올라 전공으로는 최연소로 빈국립음대에 입학했다. 이후 유럽의 주요 국제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함부르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바덴바덴 필하모닉 등 유럽 주요 오케스트라와 연주해 왔다. 2013년 독일 최고 권위의 ARD 국제콩쿠르에서 2위 및 청중상을 받으며 주목받았고 2014년 금호아트홀이 유망한 젊은 연주자들을 선발해 지원하는 ‘라이징 스타’로도 소개됐다. 이후 독일의 대표적 음악후원재단인 빌라무지카 독일음악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박경민이 일단 베를린필에 입성했지만 도전은 지금부터다. 정식 단원이 되기 위해서는 2년 뒤 단원들의 투표를 통과해야 하는데 유럽 출신 연주자들의 텃세가 만만치 않다. 2012년에는 플루티스트 최나경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오스트리아 빈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연주자로 임명됐으나 1년 뒤 단원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성차별,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적이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하나금융, 평창패럴림픽 10억 후원

    하나금융, 평창패럴림픽 10억 후원

    하나금융지주는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평창동계패럴림픽 국가대표 등에 총 10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5일 김정태(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 하나금융 회장이 ‘평창동계패럴림픽 국가대표 후원식’을 열고 박세리(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대한장애인체육회 홍보대사, 이명호(세 번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등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제공
  • 천신일·최시중 소환…檢, MB 대선자금도 찌르나

    천신일·최시중 소환…檢, MB 대선자금도 찌르나

    이 前대통령 대선캠프 자금 맡아 “소환 앞두고 압박 가능성” 분석 다음주 이 前대통령 소환할 듯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준비 중인 검찰이 5일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신일(75)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최시중(81)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소환 조사했다.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83) 전 의원에 이어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 등으로 수사가 확대되면서 검찰이 대선 자금까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이번 주 중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중간 수사 보고를 하고, 이 전 대통령 소환을 위한 세부 조율을 진행할 계획이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문서와 장부, 컴퓨터 저장장치 등을 확보하고, 이들을 불러 이 전 대통령의 불법자금 수수에 관여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 측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수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천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의 대학 동기로, 후원회장이라고도 불렸다. 그는 자신의 예금을 담보로 이 전 대통령이 2007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되면서 내야 했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게 도왔다. ‘대통령의 멘토’인 최 전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의 취임 직후인 2008년 3월 초대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된 뒤 약 4년간 직을 유지하며 국정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한 ‘실세 중의 실세’였다. 천 회장은 2010년 기업 워크아웃 조기 졸업 청탁과 관련해 46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을, 최 전 위원장은 2012년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8억원을 받은 혐의로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됐다가 이 전 대통령 퇴임 직전인 2013년 1월 모두 특별사면됐다. 검찰은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압수수색 이유를 불법자금 수수 수사에 대한 연장선이라고 밝혔지만,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대선자금까지 수사를 확대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대선 전인 2007년 10월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48) 삼성전자 전무를 통해 이 전 의원에게 8억원을 전달하는 등 모두 22억 5000만원을 건넸다는 의혹과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이 공천헌금을 전달한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 회장은 건강 문제로 4~5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17대 대선 때 이 전 의원과 천 회장, 최 전 위원장이 자금 담당인 것은 유명한 일이라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로 볼 수도 있다”면서 “돈의 성격에 따라 공소시효가 달라 앞으로 법리 공방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행법상 뇌물수수는 공소시효가 10년이라 처벌이 가능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은 시효가 7년이라 처벌이 어렵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대선 자금까지 건드리면 수사가 길어지고, 논쟁도 많아진다”면서 “소환을 앞두고 꺼낸 압박 카드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검찰은 조만간 문 총장에게 이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한 중간 보고를 진행한 뒤 문 총장의 재가를 얻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소환 통보 후 이 전 대통령 측과 협의를 해야겠지만 측근들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이르면 다음주쯤 소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하프타임]

    [하프타임]

    정현 세계 26위… 韓 기록 경신 정현(22·한국체대)이 5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보다 3계단 뛴 26위로 한국인 최고 기록을 다시 바꿨다. 아시아에선 니시코리 게이(29·일본)가 25위로 가장 높다. 로저 페더러(37·스위스)와 라파엘 나달(32·스페인), 마린 칠리치(30·크로아티아)가 1~3위를 지켰다. 한때 1위였던 앤디 머리(31·영국)는 29위로 밀렸다.이정은, 대방건설과 후원 계약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관왕(상금왕, 대상, 평균타수, 다승, 인기상, 베스트 플레이어)을 꿰찬 ‘핫식스’ 이정은(22)이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대방건설과 3년간 후원 계약을 맺었다. 자세한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골프계에서는 연 8억원 수입 보장에다 추가 인센티브 조건이 걸린 것으로 봤다.
  • 트럼프, 시진핑 장기집권 부러워?…“우리도 해봤으면 한다”

    트럼프, 시진핑 장기집권 부러워?…“우리도 해봤으면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추진을 부러워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CNN이 4일 보도했다.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주최한 공화당 후원자들과의 비공개 오찬 행사 녹음파일을 입수해 이 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에서 중국 공산당이 헌법 개정을 통해서 국가 주석의 임기 제한 규정을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 “그(시진핑 주석)는 이제 ‘종신 주석(president)’이 될 것”이라면서 “그걸 해낼 수 있다니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언젠간 그런 걸 해봤으면 한다”고 언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1951년 도입한 수정헌법 제22조에서 대통령 3선을 금지하면서 장기집권을 제도적으로 막았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서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수정헌법 22조 도입 전에 4선(1933~45년)을 한 이후 3선 이상을 한 사람은 없다. 현재 미국 대통령의 임기는 4년이며, 재선에 성공할 경우 최장 8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농담과 함께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 추진을 정말로 부러워한 건지, 아니면 농담삼아 언급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최근 중국은 5년 임기의 주석을 1차례만 연임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대체 다스는 누구 겁니까… ‘플랜 다스의 계’ 2차 모금

    도대체 다스는 누구 겁니까… ‘플랜 다스의 계’ 2차 모금

    자동차 부품 회사 다스의 주식을 매입해 실소유주를 규명하고 은닉 재산을 환수하려는 시민운동 ‘플랜 다스의 계’가 2차 모금을 시작한다.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2일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에서 분리돼 새로 만들어진 ‘플랜 다스의 계’가 오는 8일부터 후원 계좌를 열어 새로 모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금은 앞서 논란이 된 유사수신 문제를 잠재우기 위해 시민들이 후원금을 본부 법인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새 본부는 모금액을 직접 관리하지 않고 의결권만 행사하며 시민들은 실제 펀드 투자자와 유사한 권리를 가진다. 안 전 청장은 집중 수사를 받고 있는 다스의 주식 매입이 굳이 필요한 것이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사정 당국의 역할은 범죄 행위를 밝혀 잘못을 처벌하는 것이고, 이 운동은 당국의 조사를 감시함과 동시에 은닉 재산의 규모와 흐름을 시민들이 주주로서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모두 환수토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10일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사무총장직을 내려놓은 뒤 온라인 커뮤니티를 개설해 ‘플랜 다스의 계’ 임시 운동 본부를 꾸렸다. 이 커뮤니티의 회원 수는 개설 3주 만에 1만 6000명을 돌파했다. 새 본부 구성을 돕는 자원봉사 신청자도 150명이 넘었다. 플랜 다스의 계는 시민 대여금을 모아 소액주주로 다스 주식 1만 주를 매입한 후 회계장부 열람 등의 주주 권리를 행사하려는 운동이다. 지난해 시민 3만 6477명의 참여로 목표액 150억이 3주 만에 달성됐다. 그러나 본부 이사진은 사정당국이 다스 조사에 착수했고, 현 시점에 주식 매입 시 원금 보존이 어렵다는 이유로 주식을 사지 않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중랑 서울장미축제 콘텐츠 대상

    서울 중랑구는 지역 브랜드 축제인 ‘서울장미축제’가 제6회 2018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에서 축제경제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상은 사단법인 한국축제콘텐츠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다. 축제는 나진구 중랑구청장이 2013년 5000명이 방문하던 지역의 작은 축제를 2017년 192만명이 방문하는 메머드급 축제로 성장시키며 구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었다. 지난해 축제 기간 19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두며 저비용, 고효율 모델로 평가받으며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 등 지역 축제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보령 머드축제 등과 함께 2017 소비자 평가 10대 브랜드 지역축제 대상에 선정되며 국내 대표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나 구청장은 “서울장미축제가 지역의 대표 축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내용을 강화하는 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대 대학원에서 우주 전문가 키운다

    서울대 대학원에 내년부터 ‘우주시스템 전공’이 신설된다. 국가 우주개발에 필요한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취지다. 특히 우주항공공학 관련 학부 졸업자뿐만 아니라 우주개발에 관심 있는 비전공자들도 차별 없이 들을 수 있어 이목을 끈다. 서울대는 1일 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에너지자원공학부·재료공학부·전기정보공학부·컴퓨터공학부, 자연과학대학 물리천문학부·수리과학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융합과학부 등 8개 학부의 30명의 교수가 참여하는 ‘협동과정 우주시스템 전공’을 내년 3월 석·박사과정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주시스템 전공은 공과대학이 주관해 개설한다. 입학정원은 석사(24학점) 8명, 박사(36학점) 1명, 석박사 통합(60학점) 1명씩이며,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현재 기계항공공학부에 우주항공공학 전공이 있지만, 국가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에 부합하는 고급인력을 효과적으로 양성하려면 로켓 구조·추진·제어에 기반을 둔 전통적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발사체·위성 활용, 우주위험 대응·우주 소재 분야에 융합·시스템 차원의 교육과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우주항공뿐 아니라 전기·전자·기계·재료·천문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하는 협동과정 개설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해당 전공 운영 초기에는 우주항공공학전공에서 지원하는 연구 공간을 활용하고, 장기적으로는 정부 지원과 기업체 후원을 받아 독립된 공간을 운영해 본격적인 교육과 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전공 주임 교수를 맡을 김종암 우주항공공학 전공 교수는 “앞으로 법학·심리학·물리학·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용인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고향 안주 꿈’ 이뤘다

    ‘용인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고향 안주 꿈’ 이뤘다

    “여생을 고향에서 보내고 싶다”는 경기 용인 출신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92·여) 지사가 꿈을 이뤘다.용인시는 3.1절인 1일 원삼면 죽능리 527-5번지에 오 지사가 거처할 1층 단독주택을 완공해 준공식을 가졌다.‘독립유공자의 집’으로 명명된 이 주택은 438㎡ 대지에 방 2개와 거실, 주방을 갖췄다. 주택 입구에는 ‘독립유공자의 집, 지사님의 고귀한 희생에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라는 글이 새겨진 나무 문패가 걸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찬민 용인시장, 오 지사의 가족, 시민, 정해주 경기동부보훈지청장, 김중식 시의회 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오 지사는 “동포들이 목숨을 바쳐 독립만세운동을 한 3.1절에 아름다운 집이 완공돼 너무 감격스럽다. 집을 짓는 데 도움을 주신 용인시민과 시에 감사하다”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용인시는 준공식에서 오 지사의 고향집 건립을 위해 애쓴 14개 기업과 단체에 감사패와 표창장을 전달했다. 오 지사의 고향집은 용인시 공무원·시민의 성금, 해주오씨 종중의 땅 기부, 용인시 관내 기업들의 재능기부가 하나로 합쳐 지은 ‘용인의 집’이기도 하다. 정부가 아닌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시민들과 함께 독립유공자를 위한 집을 마련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오희옥 지사 고향정착 프로젝트’는 지난해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수원의 보훈아파트에서 살고 있던 오지사가 여생을 고향인 용인에서 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고 이를 들은 용인시민들이 집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며 시작됐다. 주택 건립을 위해 오 지사의 집안인 해주오씨 종중에서 고향인 원삼면 죽능리에 집터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정시장과 용인시 공무원들도 가세해 건축비로 2133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와 원삼면기관단체장협의회에서도 각각 100만원, 500만원을 후원했다. 용인지역 기업들도 힘을 보태 건축설계와 골조공사, 토목설계와 시공, 조경, 붙박이장과 거실장 등을 무료로 재능 기부했다.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과 소파·식탁 등 생활물품도 들어왔다. 정 시장은 축사에서 “독립지사와 애국지사에게 감사하고 보살피는 것은 우리의 도리이자 의무”라면서 “오 지사님을 고향에 모실수 있게 도움을 준 모든 용인시민에게 감사하다. 오 지사께서 고향에서 즐겁고 편안한 여생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오 지사는 용인 원삼이 고향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독립운동을 벌였다. 할아버지 오인수(1867∼1935) 의병장은 1905년 한일병탄조약 체결 이후 용인과 안성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군에게 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고, 이후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아버지 오광선(1896∼1967) 장군은 1915년 만주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대한독립군단 중대장, 광복군 장군으로 활약했다. 1927년 만주에서 태어난 오 지사도 두살 터울인 언니 오희영(1925∼1970) 지사와 함께 1934년 중국 류저우(柳州)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첩보수집과 일본군 내 한국인 사병을 탈출시키는 등 광복군의 일원으로 활동했다.오 지사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현재까지 생존한 여성독립운동가는 오희옥, 유순희, 민영주 지사 등 3명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LG전자, ‘스켈레톤 금메달’ 윤성빈 등에 3억 격려금 전달

    LG전자, ‘스켈레톤 금메달’ 윤성빈 등에 3억 격려금 전달

    LG전자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세계랭킹 1위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 선수와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단에 3억원의 격려금을 전달했다.1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격려금 전달식을 열었다. 전달식에는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강신성 회장, 윤성빈 선수 등이 참석했다. 최상규 사장은 “앞으로도 스켈레톤이 대한민국에서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선수는 “LG전자의 꾸준한 지원과 관심 덕분에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15년부터 윤 선수와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을 공식 후원해왔다. 2016년에는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에 격려금 1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의 승마에 수십억원을 지원했던 삼성전자와 비교된다는 반응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상금 ‘0원’에 지도자 징계 내몰린 여자컬링 대표팀

    포상금 ‘0원’에 지도자 징계 내몰린 여자컬링 대표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 신화를 쓴 여자컬링 대표팀이 연맹 내분으로 포상금 한 푼 못 받는 가운데 지도자들은 징계에 내몰리게 됐다.29일 대한체육회와 대한컬링경기연맹에 따르면 김민정 여자컬링 대표팀 감독과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은 징계 대상에 올라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 과정에서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한 점이 징계 사유가 됐다. 당시 김 감독은 상대 팀에 더 많은 연습 기회가 제공됐다고 판단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감독의 아버지인 김경두 전 부회장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컬링경기연맹 파행 운영으로 합동감사에 나섰을 때 징계 사유가 발견됐다. 김 전 부회장이 연맹 회장 직무대행 시절 회장 선거를 신속히 진행하지 않은 것 등이 문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컬링연맹 장문익 전 회장은 지난해 6월 인준이 취소됐다. 회장 선거 과정에서 자격 없는 선거인단이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후 연맹은 김 전 부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는데, 60일 이상 회장 공석 상태가 이어지면서 체육회 정관에 따라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관리단체가 되면 연맹은 자체 행정 운영 기능을 잃고 관리위원회 지휘를 받는다. 이런 배경 탓에 여자컬링 대표팀은 한국 체육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고도 포상금을 받을 수 없는 처지다. 그나마 후원사인 휠라코리아가 대표팀에 포상금 1억 20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니스 황제’ 페더러, 쟁쟁한 경쟁자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

    ‘테니스 황제’ 페더러, 쟁쟁한 경쟁자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가 쟁쟁한 스포츠 스타들을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페더러는 27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2018 라우레우스 스포츠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상과 올해의 재기상을 차지했다. 2005~2008년 4년 연속 라우레우스 스포츠 대상을 받은 페더러는 10년 만에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통산 다섯 번째로 수상하며 ‘번개’ 우사인 볼트(32·자메이카)의 4회를 제치고 역대 최다 수상자 자리에도 올랐다. 2012년 윔불던 대회 우승 이후 17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던 페더러는 지난해 호주 오픈과 윔블던에서 정상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해도 4강에서 정현(22)을 누른 뒤 결승에 올라 호주 오픈을 또 제패한 데 이어 최근 세계 랭킹 1위에도 복귀하며 30대 후반에 다시 전성기를 맞이했다. 올해의 남자 선수 후보에는 발롱도르 수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 포뮬러원(F1) 2017시즌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33·영국),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만m 3연패를 달성한 모 패라(35·영국),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3연속 우승자 크리스토퍼 프룸(33·영국), 프랑스오픈과 US오픈 테니스대회를 석권한 라파엘 나달(32·스페인) 등 6명이 올랐다. 올해의 여자 선수엔 테니스 선수인 세리나 윌리엄스(37·미국)가 뽑혔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1월 호주 오픈 우승 이후 대회에 나가지 않았지만 호주 오픈에서 통산 메이저대회 23차례 우승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0년 창설된 라우레우스 스포츠 대상은 자동차 기업 다임러 크라이슬러와 유럽 시계 보석 그룹 리치몬드에서 후원한다. 종목을 가리지 않고 한 해 동안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시상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0원 포상금’ 논란 여자 컬링팀, 휠라로부터 1억 2000만원 받는다

    ‘0원 포상금’ 논란 여자 컬링팀, 휠라로부터 1억 2000만원 받는다

    ‘기적 같은 은메달’을 따고도 연맹 포상금 ‘0원’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던 여자 컬링 대표팀이 휠라코리아로부터 포상금 1억 2000만원을 받게 됐다. 휠라코리아는 28일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아시아 국가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건 이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휠라코리아는 컬링 은메달에 7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는데, 여기에다 사기 진작을 위한 추가 격려금을 더했다. 3월 중에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경북컬링협회를 통해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휠라 관계자는 “은메달 획득으로 국민에게 큰 기쁨을 안긴 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이들에게 아낌 없는 지지를 보낸 국민적 성원에 뜻을 함께하는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휠라는 2012년부터 컬링연맹과 협약을 맺어 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평창올림픽에서 최고 스타로 떠올랐지만 컬링연맹 집행부 내분 탓에 관리단체로 지정돼 연맹에서 주는 포상금을 받기 어렵게 됐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리스트 이상호가 스키협회로부터 포상금 2억원을 받는 데 비해 너무한 처사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대신 휠라 포상금에다 광고 제의도 빗발치고 있어 이를 통해 보상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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