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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검찰에 제출한 성남FC 진술서를 공개합니다”

    이재명 “검찰에 제출한 성남FC 진술서를 공개합니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일주일 전 ‘성남FC 후원금’ 조사 당시 검찰에 제출한 A4용지 6장 분량의 진술서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성남FC에) 지급된 돈은 무상으로 받은 후원금이 아니라, 광고계약에 따라 성남FC가 실제 광고를 해주고 받은 광고비”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두산에서 3년간 58억원, 차병원에서 3년간 33억원, 네이버에서 2년간 40억원을 받고 광고했다. (네이버는 주빌리은행을 공익광고)”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두산건설이 대구FC에 2년간 50억원, STX조선이 경남FC에 5년간 200억원을 후원한 예를 들며 “연간 40회 이상의 경기와 중계방송, 언론보도 등을 통한 광고 효과와 다른 시민구단의 광고실태를 감안할 때 성남FC 광고비는 과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후원금의 대가로 거론된 두산건설 부지 용도 변경에 대해선 “해당 부지는 20년 가까이 방치된 흉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용도 변경을 해주되 이익 일부를 환수하고 기업을 유치하면 성남시(세수·제정), 지역사회(일자리·상권활성화·흉물 해결), 두산(자산 활용) 모두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성남시는 용도를 변경해주고 용적률을 상향하는 대신 301평(부지의 10%, 약 110억원)을 기부채납 받고, 두산계열사 7개를 유치했으며, 흉물 민원을 해결했다”고 이 대표는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네이버가 들어선 부지에 대해서는 전임 시장이 수의계약으로 매입하게 했던 방식을 경쟁입찰로 바꿔 제2사옥이 필요했던 네이버에 팔면서 땅값을 160억원가량 더 받았고, 이 과정에 어떤 위법도 없었다고 밝혔다.아울러 “광고계약은 성남시 행정과 관계없는 구단 임직원의 영업활동 성과이고, 저는 구단의 광고영업에 관여한 바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행정을 대가로 기업에 광고를 요구한 일도, 광고를 대가로 또는 광고와 연관지어 행정을 한 일도, 기업들로부터 그런 청탁을 받은 적도, 공무원들에게 그렇게 하도록 지시하거나 승인할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광고수입에 아무 개인적 이해 관계가 없는 시장이나 공무원들이 시 예산을 아끼자고, 형사처벌 위험을 무릅쓴 채 행정력을 동원해 무리하게 광고를 유치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광고비는 사익이 아닌 공익에 쓰였다”며 “광고비는 구단운영비로 전액 투명하게 쓰였고, 광고비만큼 성남시 지원 부담도 줄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뇌물죄와 제3자뇌물죄는 형량이 같다”며 “공무원이 사익을 도모하지 않고 공익행위를 했는데, 사적 이익을 취한 경우와 동일하게 처벌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재차 소환 조사를 통보한 상황에서 진술서를 공개한 것은, 현재 제기된 각종 의혹과 무관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이 대표의 의도가 담긴 걸로 풀이된다.
  • 李 두번째 소환 임박…野 “물타기용 정치수사쇼”

    李 두번째 소환 임박…野 “물타기용 정치수사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 개발 관련 의혹으로 검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으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또 ‘사법 리스크’에 휩싸이게 됐다. 지난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소환에 당당히 맞서는 모습을 보이고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미래 어젠다를 제시하며 반전 여론전을 꾀했지만, 연이은 소환으로 설 밥상에 이 대표 수사 상황이 오르는 일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민생 프로젝트, 기본사회 등 ‘민생’을 화두로 꺼내고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및 경제 무능을 강조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던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재소환된 상황을 두고 “며칠 전 소환은 예행연습이었나”라면서 “나경원 전 의원 파동 등 윤 대통령의 노골적인 당권 장악 시도에 국민 여론이 나빠지자 부랴부랴 물타기용 ‘정치수사쇼’에 나선 것”이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당 ‘검찰독재 정치탄압 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은 박범계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새로운 증거가 나온 정황을 설명하며 “곧 (김 여사에게) 면죄부를 줄 거다. 이게 나라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당 원내대표단과 정치탄압 대책위,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들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수사 형평성’ 관련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다만 이 대표는 검찰 소환으로 신년 어젠다가 흐려지는 것을 우려한 듯 민생 행보를 묵묵히 수행 중이다. 이 대표는 오늘 오전 ‘온라인플랫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제정 토론회’에 참여하는 등 민생 관련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이후 행보와 민생경제 대책 마련 등 민생 메시지만 강조했을 뿐 검찰 수사 관련 언급을 삼갔다. 이 대표는 소환조사 출석 여부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현재 검찰의 수사 양상이 악의적인 만큼 소환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언제까지 검찰의 손에 휘둘릴 수는 없기 때문에 검찰이 그렇게 하더라도 저희가 일일이 거기에 대응해 가면서 할 필요성은 못 느낀다”고 주장했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대표에 대해 책임을 물으면서도 ‘당과 개인(이 대표)을 분리해야 한다’는 언급을 피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BBS에서 이 대표를 향해 “정치적·도의적·행정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SBS 라디오에서 “검찰의 행태가 완전히 과녁이 바뀌었다”며 “당은 끌어들이지 말고 이재명 혼자 해라, 이런 단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 부산국제아트센터·오페라하우스 운영체계 마련 본격화

    부산국제아트센터·오페라하우스 운영체계 마련 본격화

    부산시가 부산국제아트센터와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성공적인 개관과 운영을 위한 체계 마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시는 지속 가능 운영 기반 조성, 제작극장 시스템 구축, 기초예술 향유 확대를 두 문화시설의 운영 목표로 정하고 ꇣ운영조직 구성 ꇣ생태계 조성 ꇣ콘텐츠 개발 ꇣ전략 홍보 ꇣ시설 확충 5대 전략에 10대 세부 과제를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시민공원에 조성 중인 부산국제아트센터는 현재 공정률 30%로 2024년 준공, 2025년 개관 예정이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2025년 준공, 2026년 개관 목표로 부산 북항에 건립 중이다. 시는 두 공연장 운영을 개관 초기 시 직영 책임운영기관형 사업소에 맡긴 후 단계적으로 운영을 전담할 재단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운영 조직은 개방형 기관장을 임명하고 명망 있는 예술감독 위촉, 전문 분야 임기제 공무원 채용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시는 두 공연장의 브랜드 개발 용역에도 착수한다. 기관 명칭 공모와 CI·BI 개발, 프로모션 상품을 개발해 홍보와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공연장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시설 임대 수익 확대 방안, 관광과 연계한 공연상품 개발, 공연장 네이밍·객석 후원제도 도입 등으로 지속적인 재원 확보 방안도 마련한다. 부산국제아트센터에는 비수도권 공연장 중 처음으로 악기의 제왕으로 불리는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할 계획으로, 지역 문화격차 해소와 클래식 전문 공연장으로서의 상징성도 확보했다. 오는 6월에는 부산국제아트센터 바로 앞인 부산시민공원 잔디밭에서 세계적 예술가를 초청한 프리뷰 공연도 선보인다. 지역 예술인이 오페라 공연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시즌단원 선발과 육성도 진행한다. 부산오페라시즌에 참여할 오케스트라, 합창, 무용단원 100여 명을 시가 직접 선발할 계획이다. 부산오페라시즌은 2021년부터 시작한 공공극장 제작 방식의 공연으로, 올해는8월부터 10월 부산문화회관과 금정문화회관에서 오페라 전막과 콘서트 오페라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국제아트센터의 성공적인 개관과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사업 발굴과 제도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산 문화예술인의 참여를 확대하고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해 시민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고민정 “한동훈, 장관 그만둬야 할 발언 많아”

    고민정 “한동훈, 장관 그만둬야 할 발언 많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고민정 의원이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대표의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해 “지역 토착 비리 범죄 혐의”라고 발언한 것을 놓고 “장관을 그만둬야 할 발언을 너무 많이 한다”고 직격했다. 고 의원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법무부 장관이라면 개별 사건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게 상식적”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고 의원은 “장관을 할 생각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법 위에 있다라는 자신감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장관으로서의 태도는 이미 잃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 장관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검찰로부터 오는 27일 소환 조사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 “성남FC든 대장동이든 성남시에서 있었던 지역 토착 비리 범죄 혐의”라며 “통상적인 지역 토착 비리 수사 절차에 따라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 장관은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이 대표를 향해서도 “팩트와 증거로 말씀하시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검찰을 향해서도 “야당에 대한 존중은 저희가 바라지도 않는다. 그러나 최소한 상식적인 수준에서 수사에 임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조준해서 정확하게 명중시켜야 되는데 제멋대로 난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이 대표를 불러 조사한 지 일주일 만에 검찰 출석 요구를 한 검찰의 수사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그는 “야당 대표에 대해서는 이런 식으로 무차별적인 난사 수준으로 (수사)하면서 정작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있는 게 검찰의 모습”이라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수사를 이 대표 수사에 견줘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고 의원은 “일단은 설이 있기 때문에, 정치검찰인 건 모두가 다 아니까”라며 “설 밥상에 먼저 (이 대표 의혹을) 올리려는 생각을 당연히 했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별로 놀랍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많은 수사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때가 될 때마다 흘리거나 하는 행태들을 계속 검찰이 보일 텐데 그때마다 저희가 계속 끌려다닐 수는 없다”며 “검찰이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조금 더 정제된 행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 설 연휴에 궁·능·유적 무료 입장하고 복 주는 그림도 받아요

    설 연휴에 궁·능·유적 무료 입장하고 복 주는 그림도 받아요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초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기간 동안 경복궁, 덕수궁을 비롯한 문화유적들이 무료 개방되고 복을 주는 세화도 무료 나눔도 이뤄지는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재청과 산하 기관들은 설 연휴를 문화유산과 함께 풍성하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오는 21~24일에 창덕궁 후원을 제외한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유적관리소가 휴무 없이 무료개방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던 종묘도 이번 연휴에는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단 설 연휴 무료개방 기간 다음날인 오는 25일은 임시휴무일로 지정돼 궁과 능이 전체 휴관한다.또 설 연휴 기간 동안 경복궁 광화문 뒤편 동수문장청에서는 하루 2번씩 수문장 교대의식이 끝난 직후인 오전 10시 20분과 오후 2시 20분에 ‘세화’(歲畵)를 나눠주는 행사도 열린다. 세화는 불행을 막고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그림으로 강한 힘과 용기를 상징하는 호랑이가 그려진 ‘경복궁 수문장 모자를 쓴 호랑이’와 부부의 금슬, 가정의 화목을 상징하는 토끼 두 마리가 그려진 ‘쌍토도’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회당 선착순 1000부씩 증정할 예정이다. 전북 전주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은 17일부터 새로 단장한 무형유산 디지털체험관 영상실을 운영해 설 연휴에도 관람객을 맞는다. 판소리 ‘수궁가’ 주인공인 토끼와 별주부 이야기를 9m 크기 대형 화면에 펼쳐지는 디지털아트로 만날 수 있다. 관람객에게는 토끼가 그려진 엽서도 증정한다. 오는 5월 14일까지 진행되는 특별전 ‘함께 EAT잇다’ 주제인 무형문화재 종목을 맞추는 초성 퀴즈를 무형유산원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하며 당첨자 30명에게는 떡 무늬를 찍는 떡살 모양 석고 방향제와 전시 기념품이 주어진다.한편 설 연휴 기간 동안 올해 첫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열린다. 공개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 원형을 그대로 실연하는 것으로 24일 오전 8시에는 전북 부안군 위도면에서 ‘위도띠뱃놀이’, 오전 10시에는 전남 구례군 구례읍에서 ‘구례잔수농악’이 열린다.
  • 월드비전, 폴 바셋과 도너월 점등식 가져..2014년부터 에티오피아 아동 120여명에 후원

    월드비전, 폴 바셋과 도너월 점등식 가져..2014년부터 에티오피아 아동 120여명에 후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비전스토어 정기후원 10주년을 맞은 폴 바셋과 도너월 점등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도너월 점등식은 서울 영등포구 월드비전 본부 1층에서 진행된 가운데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과 폴 바셋 김용철 대표를 포함해 양 기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폴 바셋은 2014년 10월부터 현재까지 1점포당 에티오피아 아동 1명을 후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폴 바셋은 커피생산농가 지원을 위해 커피생산국인 에티오피아 ▲에네모레나에너 ▲짐마게너티 ▲멜카벨로 사업장의 아동 약 120명을 후원하고 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2014년부터 월드비전과 인연을 시작한 폴 바셋은 비전스토어로 참여하는 기업 중 가장 오랜 기간, 가장 많은 아동을 후원하고 계신다”며 “앞으로도 월드비전은 폴 바셋과 함께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에티오피아 사업장의 건강한 아동과 마을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월드비전 ‘비전스토어’는 고객과 함께 나눔의 기쁨을 누리는 착한 소비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시작된 기부 캠페인이다. 소상공인을 포함한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기업 등 나눔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아태협 전 직원 “김성태 후원금 3억, 환전해 北에 전달”

    외화 밀반출 의혹을 받는 쌍방울 그룹 김성태 전 회장이 아태평화교류협회(이하 아태협)에 후원한 돈이 북측에 전달됐다는 진술이 나왔다. 쌍방울은 그간 외화 수십억원을 밀반출해 북측에 건네준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번 진술은 아태협이 그 통로 중 하나로 쓰인 정황을 담고 있다. 아태협 전 본부장 A씨는 16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신진우)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 같은 진술을 했다. A씨는 2018년 9월부터 제1회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회의 개최를 위해 안부수 아태협 회장과 함께 일했으며, 2019년 10월부터 약 9개월간 아태협 직원으로 근무했다. A씨는 이날 열린 이화영 전 경기평화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2019년 1월 중국 선양에서 안 회장의 지시를 받고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송명철 부실장에게 돈을 전달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3억원 상당을 환치기로 180만 위안으로 바꿔 전달했다. 안 회장이 수표로 1억원 3장을 줬고, 달러도 14만 5000달러 정도 있었다”며 “그 당시는 그 돈이 어떻게 마련됐는지 몰랐고, 나중에 김성태에게 후원받은 돈 중 일부라는 것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또 A씨는 “안 회장이 ‘북에 돈을 전달하기 위해 쌍방울에선 많은 사람이 출장 갔는데 우린 둘이서 이만큼 해결했다’며 자랑하듯이 말해 쌍방울도 북에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았다”고 말해 쌍방울 측의 직접 전달 정황에 대해서도 밝혔다. 쌍방울은 2019년 직원 수십명을 동원해 달러 수십억원을 중국으로 밀반출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책 사이 등 소지품에 외화를 나눠 숨긴 뒤 중국에 있는 임원에게 현금만 전달하고 귀국하는 수법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가 북한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에 대한 사업권을 약정받는 대가로 북측에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중래 기자
  • 檢 ‘대장동 의혹’ 李에 27일 소환 통보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검찰이 설 연휴 이후 소환을 통보했다.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받은 지 엿새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3부(부장 강백신)는 이 대표에게 배임, 부패방지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오는 27일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6일 “요청이 있으면 일정이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성남시장 시절 이 대표가 대장동 일당에게 편의를 제공해 4040억원 상당의 이득을 얻게 하고 그만큼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 대표가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등이 민간업자에게 사업 편의를 제공하고 개발 수익 중 428억원 상당을 받기로 약속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대장동 관련해서 이 대표가 직접 뇌물을 수수하거나 그릇된 결정을 했다는 증거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며 “윤석열 정치검찰의 조폭식 수사쇼에 신물이 날 지경”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강윤혁 기자
  • 아태협 전 직원 “김성태 후원금 3억, 환전해 北에 전달”

    아태협 전 직원 “김성태 후원금 3억, 환전해 北에 전달”

    외화 밀반출 의혹을 받는 쌍방울 그룹 김성태 전 회장이 아태평화교류협회(이하 아태협)에 후원한 돈이 북측에 전달됐다는 진술이 나왔다. 쌍방울은 그간 외화 수십억원을 밀반출해 북측에 건네준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번 진술은 아태협이 그 통로 중 하나로 쓰인 정황을 담고 있다. 아태협 전 본부장 A씨는 16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신진우)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 같은 진술을 했다. A씨는 2018년 9월부터 제1회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회의 개최를 위해 안부수 아태협 회장과 함께 일했으며, 2019년 10월부터 약 9개월간 아태협 직원으로 근무했다. A씨는 이날 열린 이화영 전 경기평화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2019년 1월 중국 선양에서 안 회장의 지시를 받고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송명철 부실장에게 돈을 전달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3억원 상당을 환치기로 180만 위안으로 바꿔 전달했다. 안 회장이 수표로 1억원 3장을 줬고, 달러도 14만 5000달러 정도 있었다”며 “그 당시는 그 돈이 어떻게 마련됐는지 몰랐고, 나중에 김성태에게 후원받은 돈 중 일부라는 것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또 A씨는 “안 회장이 ‘북에 돈을 전달하기 위해 쌍방울에선 많은 사람이 출장 갔는데 우린 둘이서 이만큼 해결했다’며 자랑하듯이 말해 쌍방울도 북에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았다”고 말해 쌍방울 측의 직접 전달 정황에 대해서도 밝혔다. 쌍방울은 2019년 직원 수십명을 동원해 달러 수십억원을 중국으로 밀반출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책 사이 등 소지품에 외화를 나눠 숨긴 뒤 중국에 있는 임원에게 현금만 전달하고 귀국하는 수법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가 북한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에 대한 사업권을 약정받는 대가로 북측에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대장동 의혹 16개월 만에 이재명 직접조사 수순

    대장동 의혹 16개월 만에 이재명 직접조사 수순

    검찰이 16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은 2021년 9월 사건이 처음 불거진 지 약 1년 4개월 만이다. 그동안 각종 의혹이 무성했던 이 사건을 검찰이 설 연휴 이후 이 대표 소환조사를 통해 일단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3부(부장 강백신)는 배임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옛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게 27일로 1차 소환일자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대표가 바로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일정 조율에 나선다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지난해 8월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출석을 요구했을 당시 이를 거부하고 서면답변서만 제출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출석한 지 엿새 만에 또 다른 소환 통보를 받은 만큼 당 지도부와의 논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선 이 대표가 출석을 하더라도 지난번 성남FC 조사 당시와 유사한 진술 태도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받을 당시 A4 용지 6장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찰의 질문 대부분에 ‘서면진술서 내용으로 갈음한다’는 식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두고 ‘성공적인 공공 환수 사례였다’며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이어 왔다. 측근들이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에는 “정치검찰의 이재명 때리기”라며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하면서 이 대표 소환 통보에 대해 “성남FC든, 대장동이든 성남시에서 있었던 지역 토착 비리 범죄 혐의”라며 “통상적인 지역 토착 비리 수사 절차에 따라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이날 열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정민용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지침서 작성 등과 관련해 “이 대표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지시한 건지는 들은 건 없지만, 처음 설계부터 이 대표 아이디어로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공모지침서 작성 등 실무를 담당했다.
  • 새해 첫 법사위 파행… 與법사위장 ‘양곡법’ 직권 회부에 野 퇴장

    새해 첫 법사위 파행… 與법사위장 ‘양곡법’ 직권 회부에 野 퇴장

    여야가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및 방송법 개정안 등 이견이 큰 법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의 의사 진행에 반발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회의 도중 전원 퇴장해 파행됐고, 관심을 모았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업무보고는 국민의힘 의원들만 참석한 채 이뤄졌다. 여야는 회의 시작부터 김 위원장이 사전 합의 없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직권 상정한 것을 두고 충돌했다. 해당 상임위원회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위원들이 지난달 28일 본회의에 직회부하기로 하고 단독 의결을 감행했는데, 김 위원장이 법사위에 재상정하자 민주당이 반발한 것이다. 남는 쌀의 정부 매입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양곡관리법은 다른 품목과의 형평성 문제 및 재정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국민의힘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직권상정에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본회의 부의 절차를 밟아 나가고 있는데 법적 근거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왜 지금에 와 전체회의에서 토론을 하자고 하는지 납득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아직 법안이 본회의에 부의되지 않았고, 민주당이 단독 의결 절차를 밟은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법안 자체는 여전히 법사위에서 계류 중인 법안”이라고 말했다.오후 회의가 진행되던 도중 김 위원장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한 결정에 반발해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이후 회의는 반쪽으로 진행됐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퇴장 후 기자회견을 통해 “김 위원장의 초법적 의사진행을 강력 규탄한다”며 “소위 회부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날 여야가 갑론을박을 벌였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 내용이 담긴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비롯해 간호사 근무 환경 개선 방안 등을 담은 간호법 개정안 또한 민주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마찬가지로 상임위 단계에서 본회의 직회부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어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한 장관의 업무보고는 국민의힘 의원들만 배석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한 장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근 자신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과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무혐의 처분은 검찰의 종국적인 결정을 말하는 것”이라며 “무혐의 처분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 檢 ‘대장동 의혹’ 李에 27일 소환 통보

    檢 ‘대장동 의혹’ 李에 27일 소환 통보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검찰이 설 연휴 이후 소환을 통보했다.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받은 지 엿새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3부(부장 강백신)는 이 대표에게 배임, 부패방지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오는 27일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6일 “요청이 있으면 일정이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성남시장 시절 이 대표가 대장동 일당에게 편의를 제공해 4040억원 상당의 이득을 얻게 하고 그만큼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 대표가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등이 민간업자에게 사업 편의를 제공하고 개발 수익 중 428억원 상당을 받기로 약속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대장동 관련해서 이 대표가 직접 뇌물을 수수하거나 그릇된 결정을 했다는 증거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며 “윤석열 정치검찰의 조폭식 수사쇼에 신물이 날 지경”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檢, 설 연휴 이후 이재명 소환…민주당, “정치검찰 조폭식 수사쇼”

    檢, 설 연휴 이후 이재명 소환…민주당, “정치검찰 조폭식 수사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검찰이 설 연휴 이후로 소환을 통보했다.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받은 지 엿새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3부(부장 강백신)는 이 대표에게 배임, 부패방지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오는 27일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6일 “요청이 있으면 일정이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성남시장 시절 이 대표가 대장동 일당에게 편의를 제공해 4040억원 상당의 이득을 얻게 하고 그만큼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 대표가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등이 민간업자에게 사업 편의를 제공하고 개발 수익 중 428억원 상당을 받기로 약속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대장동 관련해서 이 대표가 직접 뇌물을 수수하거나 그릇된 결정을 했다는 증거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며 “윤석열 정치검찰의 조폭식 정치 수사쇼에 신물이 날 지경”이라고 입장을 냈다.
  • ‘쌍방울 외화 밀반출 의혹’, 아태협 전 직원 “김성태 돈 받아 북 전달”

    ‘쌍방울 외화 밀반출 의혹’, 아태협 전 직원 “김성태 돈 받아 북 전달”

    외화 밀반출 의혹을 받는 쌍방울 그룹 김성태 전 회장이 아태평화교류협회(이하 아태협)에 후원한 돈이 북측에 전달됐다는 진술이 나왔다. 쌍방울은 그간 외화 수십억원을 밀반출해 북측에 건네준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번 진술은 아태협이 그 통로 중 하나로 쓰인 정황을 담고 있다. 아태협 전 본부장 A씨는 16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같은 진술을 했다. A씨는 2018년 9월부터 제1회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회의 개최를 위해 안부수 아태협 회장과 함께 일했으며, 2019년 10월부터 약 9개월 간 아태협 직원으로 근무했다. A씨는 이날 열린 이화영 전 경기평화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2019년 1월 중국 선양에서 안 회장의 지시를 받고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송명철 부실장에게 돈을 전달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3억원 상당을 환치기로 180만위안으로 바꿔 전달했다. 안 회장이 수표로 1억원 3장을 줬고, 달로도 14만 5000달러 정도 있었다”며 “그 당시는 그 돈이 어떻게 마련됐는지 몰랐고, 나중에 김성태에게 후원받은 돈 중 일부라는 것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또 A씨는 “안 회장이 ‘북에 돈을 전달하기 위해 쌍방울에선 많은 사람이 출장 갔는데 우린 둘이서 이만큼 해결했다’며 자랑하듯이 말해 쌍방울도 북에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았다”고 말해 쌍방울 측의 직접 전달 정황에 대해서도 밝혔다. 쌍방울은 2019년 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달러 수십억원을 중국으로 밀반출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책 사이 등 소지품에 외화를 나눠 숨긴 뒤 중국에 있는 임원에게 현금만 전달하고 귀국하는 수법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가 북한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에 대한 사업권을 약정받는 대가로 북측에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나노스는 대북 관련 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 엿새 만에 또 소환통보, 李 옥죄는 檢

    엿새 만에 또 소환통보, 李 옥죄는 檢

    검찰이 16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은 2021년 9월 사건이 처음 불거진 지 약 1년 4개월 만이다. 그 동안 각종 의혹이 무성했던 이 사건을 검찰이 설 연휴 이후 이 대표 소환조사를 통해 일단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3부(부장 강백신)는 배임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옛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게 27일로 1차 소환일자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대표가 바로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일정 조율에 나선다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지난해 8월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출석을 요구했을 당시 이를 거부하고 서면답변서만 제출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출석한 지 엿새 만에 또다른 소환 통보를 받은 만큼 당 지도부와 논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선 이 대표가 출석을 하더라도 지난번 성남FC 조사 당시와 유사한 진술 태도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받을 당시 A4 용지 6장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찰의 질문 대부분에 ‘서면진술서 내용으로 갈음한다’는 식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두고 ‘성공적인 공공 환수 사례였다’며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이어 왔다. 측근들이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에는 “정치검찰의 이재명 때리기”라며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하면서 이 대표 소환 통보에 대해 “성남FC든, 대장동이든 성남시에서 있었던 지역 토착 비리 범죄 혐의”라며 “통상적인 지역 토착 비리 수사 절차에 따라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이날 열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정민용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지침서 작성 등과 관련해 “이 대표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지시한 건지는 들은 건 없지만, 처음 설계부터 이 대표 아이디어로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공모지침서 작성 등 실무를 담당했다.
  • 이재명 檢 ‘대장동’ 소환에 침묵…민주당내 사법리스크 쓴소리는 여전

    이재명 檢 ‘대장동’ 소환에 침묵…민주당내 사법리스크 쓴소리는 여전

    검찰이 16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당이 공식적으로 접수받은 게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당내에선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더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출범식 축사를 마치고 나오는 자리에서 소환 통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황명선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직 공식적으로 당에서 (소환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며 “접수되면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이 대표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냐’는 질문에 “당 지도부에서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설을 앞두고 소환 통보해서 설 민심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라며 “검찰은 정치를 하지 말고 수사를 하라. 정치 단체라면 서초동에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 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미 소환 조사에 응해 이번에는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검찰이 전방위적으로 이 대표를 옥죄는데 나오란다고 나갈 수는 없는 것”이라며 “서면으로 조사 받아도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 대한 당내 쓴소리도 이어지는 등 ‘단일 대오’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한 데 대해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을 정치탄압으로 연결하니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당위론적으로 옳지 않고, 전략적으로도 유효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KBS 라디오에서 검찰 수사에 맞서 당이 단결해 싸워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공익의 문제를 해친다고 생각할 때 단일대오로 싸워야 한다”면서 “그러나 개인, 사익에 어떤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투트랙으로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들은 본의 아니게 이 대표와 대장동 일당이 주연과 조연인 비리 범죄 드라마를 연일 보고 있다”며 “이제는 끝을 맺을 때다. 검찰 소환 통보에 말로만 당당함이 아닌 실제 조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촉구했다.
  • 檢, 설연휴 이후 이재명 대표 소환 통보…위례·대장동 의혹 관련

    檢, 설연휴 이후 이재명 대표 소환 통보…위례·대장동 의혹 관련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검찰이 설 연휴 이후로 소환을 통보했다.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받은 지 엿새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3부(부장 강백신)는 이 대표에게 배임, 부패방지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오는 27일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6일 “요청이 있으면 일정이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성남시장 시절 이 대표가 대장동 일당에게 편의를 제공해 4040억원 상당의 이득을 얻게 하고 그만큼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 대표가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등이 민간업자에게 사업 편의를 제공하고 개발 수익 중 428억원 상당을 받기로 약속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위례 신도시 사업 과정에서 정 전 실장 등이 성남시 내부 정보를 민간업자에게 미리 제공해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했다는 의혹에 이 대표가 관여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출석 여부는) 당 지도부에서 검토를 해봐야 한다. 논의를 통해 공식 입장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 검찰, 또 이재명 소환 통보…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검찰, 또 이재명 소환 통보…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검찰이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환 조사 통보를 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3부(부장 강백신)는 이 대표 측에 배임, 부패방지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오는 27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받은 지 엿새 만이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해 최종 결정권을 가진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가 민간업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4040억원의 수익을 챙기게 하고, 그만큼 성남시에 손해를 입혔다고 의심하고 있다. 정진상 당시 성남시장 정책비서관 등 측근들이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사업상 편의를 제공하고 개발 수익 중 428억원을 받기로 약속하는 등 과정에도 이 대표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당 지도부와 검찰 출석 여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조사 때도 검찰에 A4 용지 6장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찰의 질문 대부분에 ‘서면진술서 내용으로 갈음한다’는 식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그동안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두고 ‘성공적인 공공 환수 사례’였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측근들이 각종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과 관련해서도 “정치검찰의 이재명 때리기”라며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주장한다. 검찰은 이 대표 조사를 마치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함께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이 대표가 현역 국회의원이고 현재 국회 회기 중이어서 신병을 확보하려면 국회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재 국회 의석 과반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어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 슈퍼챗 강대국

    유튜브,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상 콘텐츠를 올리는 이른바 ‘크리에이터’가 어엿한 직업이 된 지 오래다. 지난해 하반기 교육부와 직업능력연구원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해 보니 크리에이터가 의사, 경찰, 배우, 가수 등을 제치고 세 번째로 선호하는 직업으로 파악됐다. 고등학교에는 영상 콘텐츠 제작 기술 등을 가르치는 학과가 생기기까지 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영상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온 세대인 데다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힌 덕분이다. 구체적 성공 사례가 이런 추세를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교통방송(TBS)에서 나온 김어준씨는 기존 ‘뉴스공장’의 형식과 내용을 그대로 가져와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 지난 8일 첫 방송 이후 6일 만에 구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화제는 유튜브 구독자 숫자나 방송의 내용 자체가 아니었다. 제작자에게 직접 보내는 후원금인 ‘슈퍼챗’이었다. 슈퍼챗 수익의 70%는 콘텐츠 제작자가, 30%는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이 가져가는 구조다. 조회수에 따른 광고 수익 등은 별도로 발생한다. 김씨의 뉴스공장은 첫날 슈퍼챗 9070만원을 기록했다. 전례 없는 금액이었고, 압도적인 세계 1위였다. 이후 매일처럼 3000만원 안팎의 슈퍼챗이 쏟아지고 있다. 전 세계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조회수, 슈퍼챗 등 순위를 제공하는 사이트에서 연일 압도적 1위다. 과거 가로세로연구소의 유튜브 채널 역시 연예인 등의 사생활을 가감없이 폭로하거나 극우적 입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등 선정적 콘텐츠를 주로 다뤘음에도 슈퍼챗 부분에서 세계 최상위권 채널을 유지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정보정책 위반 이유로 슈퍼챗은 영구 정지됐다. 내부 갈등 끝에 가세연을 나온 강용석씨가 새로 진행하는 채널은 세계 슈퍼챗 순위에서 10위권을 유지한다. 진보와 보수에서 각각 정치적 진영 의식과 개인 유튜버에 대한 두터운 팬덤이 결합한 결과물임을 감안해도 놀라울 따름이다. 극심한 갈등과 대립 속에서 본의 아니게 한국이 ‘슈퍼챗 강대국’이 된 셈이다. 유튜버를 꿈꾸는 초등학생들이 혹여나 정치적 편향성까지 배우지는 않을까 걱정될 따름이다.
  • 전쟁과 분열 위기 속 교류는 기회… ‘신학문’ 열망은 대학 문을 열었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전쟁과 분열 위기 속 교류는 기회… ‘신학문’ 열망은 대학 문을 열었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1096년부터 200여년 동안 여러 차례 계속된 십자군 원정은 서양의 팽창 전쟁이자 정복 전쟁이었다. 십자군 원정은 사냥과 마상경기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던 유럽의 기사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 특히 인구 증가에 따른 심각한 토지 부족 현상으로 부모에게서 토지를 물려받지 못한 방랑 기사들은 십자군 원정을 노획물과 경작지를 획득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는다. 이렇게 해서 ‘신이 원한다’는 명분을 내세운 전쟁은 약탈과 정복을 위해 피를 흘리는 비극을 연출하게 된다.●십자군전쟁 종교적 대의명분을 내세운 십자군 전쟁의 이면에는 이처럼 서유럽 사회의 내부적 갈등을 외부로 시선을 돌려 해결하려는 세속적인 이해관계가 도사리고 있었다. 그러나 200년 동안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세력이 군사적으로 무력 충돌을 한 시기는 정작 채 50년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십자군 전쟁은 알려진 것과 달리 항구적 ‘전쟁’이 아니라 긴장과 적대 기류가 흐르는 냉전과 같은 상태로 보는 것이 옳다. 십자군 원정은 장기적으로 볼 때 두 집단 사이에 다양한 교류를 가능하게 했다. 전쟁 기간에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제노바의 상인들은 동방의 비단, 설탕, 향신료, 의류 염색에 필요한 백반 등을 사들여 서유럽에 판매했고 그 대신에 모직물, 곡물, 은과 철, 목재를 이슬람 시장에 수출했다. 이렇게 해서 유럽과 이슬람 세력 사이에 점점 접촉이 잦아졌으며, 교통과 화폐를 이용하는 횟수도 늘어났다. 양측을 넘나드는 외교·사회·경제적 교류는 근동과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사회에도 적지 않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다. 시리아, 카이로, 베이루트, 알렉산드리아로 세계 각 지역의 상인들이 몰려들어 글로벌 무역은 호황을 누렸다.●글로벌 지식 교류 십자군 원정이 서양의 문화 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바로 두 세계가 지적으로 교류한 일이다. 이슬람 문화는 낙후된 지역인 아라비아반도에서 유래했지만 다른 문화에 대한 뛰어난 동화력을 보여 주었다. 이슬람 세계는 고대 그리스·로마의 과학적·철학적 지식을 아랍어로 번역한 뒤 여기에 유대, 시리아, 힌두 문화에서 얻은 고유한 지식을 덧붙였다. 십자군전쟁은 아이러니하게도 유럽 학자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접촉할 기회를 주었을 뿐 아니라 아랍어 저작들이 서방 그리스도교 세계의 학문 언어인 라틴어로 번역 소개되는 계기가 됐다. ‘이슬람 스승들’이 보존하던 것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적 지식이 담긴 보고들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들, 에우클레이데스의 수학,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 고대의 의학서적들이 이렇게 해서 몇 세기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됐다. 이제 학문의 중심지가 아테네와 로마에서 이슬람 문명의 거점이었던 바그다드와 톨레도를 거쳐 서유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장기적으로 볼 때 전쟁에도 불구하고(혹은 전쟁 기간에) 이들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호작용은 유럽 중세사회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잉글랜드, 이탈리아, 플랑드르, 중부 유럽에서 이슬람 세계로 지식인들이 몰려들었는데, 이 같은 국제적·개방적인 지적 교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부활, 중세 유럽 대학의 설립, 서양의 과학과 의학 발전을 가능하게 했다. ‘신학문’이 몰고 온 문화적 충격은 실로 대단했다. 특히 서유럽의 지식인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 이성 중심적 철학을 바탕으로 권위의 장벽에 막혔던 신의 문제에 이성적으로 접근했고 성경도 학문적 분석의 대상이 됐다. 이렇게 해서 중세 말기에 신학을 이성적으로 연구하려는 스콜라철학이 등장한다. 이러한 이유로 스콜라 철학자들은 스스로를 ‘거인의 어깨에 앉아 있는 난쟁이’로 지칭했다. 거인은 물론 고전·고대의 문화적 전통을 의미한다. 하지만 고전 문명의 재발견은 그리스도교의 문화적 전통을 유지하려는 수구 세력과 고전 문명을 적극 수용하려는 진보 세력 간의 갈등을 일으켰고, 결국 학문적 분열을 가져왔다. 진보적 사상가들은 기존의 성당과 수도원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거리로 나왔다.●대학의 탄생…변화의 시작 위기와 변혁의 시대에 대학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도시 한 구석의 허름한 장소에서 이들이 처음으로 가르친 교과목이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과 이슬람 학자들이 주석을 붙인 과학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놀라웠다. 유럽 각지의 젊은 인재들이 새로운 학문을 배우려고 대학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대학은 교황, 세속 통치자, 부유한 상인들의 관심과 후원 속에 성장하면서 다양한 권리와 면책특권을 누리게 됐다. 통치자들은 사회적 성장을 이루려면 학문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 생각했고, 공권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고등교육을 받은 전문 인재가 필요했다. 지방 분권적인 독일 지역에서는 대학이 서유럽의 경쟁 국가들보다 늦게 설립됐다. 프랑스의 파리대학, 이탈리아의 볼로냐대학, 영국의 옥스퍼드대학 등과 비교해 독일의 하이델베르크대학은 이들보다 150년 정도 뒤인 1386년에 설립됐다. 대학 설립이 지체된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으나 중요한 점은 독일 뮌헨대학의 경제학 교수 다비데 칸토니가 조사한 바와 같이 독일 대학들이 비록 늦게 설립됐으나 지역사회의 제도 개혁과 경제성장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사실이다. 대학에서 배출한 고등 인력이 사회와 국가 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결과 대학이 설립된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성장이 두드러졌다. 독일 대학들이 배출한 우수한 인재들은 교양시민 계층으로서 이후 독일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서양 근대의 시작을 알리는 종교개혁이 마르틴 루터가 ‘교수’로 근무하던 대학에서 시작된 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이러한 이유로 중세 독일의 대학 설립은 독일 역사에서 가장 혁신적인 변화의 순간으로 평가된다.●중세 대학 설립과정의 시사점 서양 중세의 대학 설립 과정은 몇 가지 주요한 시사점을 남겼다. 대학의 기원은 신학문 교육의 필요성에서 찾을 수 있다. 옛것을 모범으로 삼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것을 창조해 가되 근본을 잃지 말라는 ‘법고창신’이라는 말이 당시 상황과 잘 어울릴 듯하다. 대학은 위기 속에서도 고전 전통을 발굴하고 시대적 고민을 해결하고자 이를 재해석하던 곳에서 탄생했다. 대학은 문명 교류의 국제화가 열어 놓은 기회의 공간에서 탄생했으며, 지역 공동체의 인적·물적·자원적 교류와 공유를 바탕으로 성장했다. 개방성, 국제화, 지역화는 바로 대학의 설립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 핵심 요소들이다. 대학은 지역 혁신 거점으로서 공적 역할을 수행했다. 세상과 동떨어진 학문공동체가 아니라 연구를 매개로 사회에 등불을 밝혀 놓은 것이다. 또한 학문공동체 간 수평적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으로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고 획기적인 연구 방법론을 확립하고, 지역사회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진화하는 공진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지역 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동반 상승효과를 일으키면서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이다. 대학은 전통적으로 연구, 교육, 사회봉사, 참여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 과도한 수도권 인구 집중, 지역 인재 수도권 유출 등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제 대학이 다시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중세의 대학이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역 혁신성장의 허브 역할을 했듯이 우리 대학들도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사회의 회생과 발전에 필요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부는 대학과 지자체가 협업체계를 구축하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대학·지자체·정부가 협력해 지역사회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려면 근본적인 고민과 노력을 해야만 한다. 지금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되 지역 특성을 살려 경제·평화·환경 문제 등에서 초국가적 노력을 기울이는 ‘글로컬’ 전문 인재를 양성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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