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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회의/수도권 출마자 윤곽/신설·공석 지역 50여곳… 경쟁 치열

    ◎영입인사 대거 전면포진… 돌풍 기대/허인회·추미애·이영복씨 출진 채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국민회의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내세울 새얼굴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대상지역은 50여곳.지구당 위원장이 없거나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들이다.호남 다음으로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물밑경쟁도 치열하다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우선 국민회의에 참여치 않은 민주당 잔류파의 지역구(20)와 수도권의 분구지역(10)이 1차적 관심사다.서울 용산은 탤런트 정한용씨와 영입인사인 정해원변호사가 경합중이다.성동병에서 분구된 광진갑은 통일시대 국민회의 출신인 심재권씨와 영입인사인 용영일 전국방정보본부장이 거론된다.광진을은 조세형부총재의 측근인 권왈순전부대변인과 강동연 전사우디대사·박경재 변호사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동대문갑은 권로갑 의원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재야출신 김희선 지도위원이 도전장을 냈다.민주당 이철의원이 버티고 있는 성북갑은 허인회 전 고려대 총학생회장의 낙점설이 나돈다.도봉갑은 동교동계 측근인 설훈 부대변인이 일찍부터 내정됐으나 나중에 신당에 합류한 김근태 부총재가 이곳을 희망,지도부가 고민중이다.도봉을은 동교동 가신출신인 김옥두 의원과 홍성우 전의원이 거론된다.강서갑은 이훈평 전국회 부의장 비서실장과 신기남변호사가 출마의 뜻을 비쳤으며 구로갑은 노동계 안배차원에서 방용석 전 통일시대 국민회의 공동대표가 유력시된다.송파병은 신낙균 부총재·추미애 전 광주고법 판사·김윤수 부산리베라호텔사장 등 8명이 경합중이며 강남갑에는 현대고교장 출신인 정희경 지도위 부의장의 내정설이 나돈다. 인천 계양구는 정구운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이,분구된 광명은 동교동 가신출신인 남궁진의원과 배기운 전 총무국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안양 만안구는 이기택 전 대표의 비서실차장을 지낸 이준형씨와 재야출신인 최규성씨가 경합중이며 고양은 이영복 전 서울지법 부장판사가 확실시된다.부천 원미을은 배기선의원이,분당에는 추미애 전 광주고법판사와 천용택 전 비상기획 위원장·TV토론사회를 맡았던 유재건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과천은 이동진 아태재단 후원회장이 유력하며 안산갑은 김영환 부대변인이,안산을과 군포는 천정배 변호사와 유선호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졌다.구리에는 김희택 전 민청련 의장이 거명되고 있다.
  • 서울 교육위원 출마자/16명 「아태헌금」확인/7명 당선·9명 낙선

    서울시교육위원 선출비리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1부(장윤석 부장검사)는 6일 서울시의회 김기영 부의장(52)과 김홍규의원(44) 등 2명을 제3자 뇌물요구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은 이날 『김부의장등이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교육위원 출마자들의 아태재단 가입시기 등을 고려할 때 이들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는데다 이들로부터 아태재단가입 권유를 받은 출마자가 있어 선거비리를 엄단한다는 차원에서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2명에 대한 기소여부는 김부의장의 명예훼손사건과 병합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조사결과 교육위원출마자 50명 가운데 16명이 본인과 배우자명의로 아태재단후원회에 10만∼1천만원의 후원금을 내고 가입,7명은 당선됐으나 9명은 낙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소환된 김부의장은 오모씨(53)와 함모씨(51)등 출마자 2명에게 당선을 약속하며 아태재단가입을 권유했으며 김의원은 이범훈(70·광진구)씨에게 아태재단에 후원금 5백만원을 내게 했다는 것이다. ◎김석호 서울시의원/91년 천만원 수뢰구속 한편 검찰은 이날 서울시의회 도시정비위원회위원장 김석호(46)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김의원은 지난 91년8월 제1기 교육위원 선출당시 광진구교육위원 출마자 이범훈씨로부터 1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김기영 부의장(서울시 의회) 등 3명 내일 소환/검찰

    ◎교육위원 선출비리/선출조건 아태 재단후원금 권유/교육위원 출마 10명 어제 추가 소환 조사 서울시 교육위원 선출비리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1부(장윤석 부장검사)는 4일 일부 교육위원 출마자들에게 당선을 조건으로 아·태재단에 후원금을 내도록 한 서울시의회 부의장 김기영 의원(53) 등 시의원 3명을 오는 6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조사 결과 김부의장등은 서울시의회 사무실등에서 교육위원 출마자들에게 『아·태재단 후원회에 후원금 5백만원을 내면 당선될 수 있다』고 아·태재단가입을 적극 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김부의장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혐의가 드러나면 제3자 뇌물요구혐의로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교육위원 출마자 가운데 당선자 2명과 낙선자 8명등 모두 10명을 추가로 소환,서울시 의원들의 권유로 아·태재단에 후원금을 냈는지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까지 서울시 교육위원에 출마한 50명 가운데 40명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치고 이미 소환을 통보한 나머지 10명에대해서도 5일까지 조사를 매듭짓기로 했다. 검찰은 이 사건 최종 수사결과를 오는 7일쯤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교육위원 출마자전원을 조사하기로 한 것과 관련,『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아·태재단측이 수사결과 드러난 후원회 가입자수와 다른 가입자수를 밝혀 정확한 가입자수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아·태재단측은 이날 『우리재단에 가입한 교육위원 출마자는 5백만∼1천만원씩 후원금을 낸 중앙위원 11명 이외에 10만∼1백50만원의 후원금을 낸 일반회원 4명이 추가로 밝혀졌다』면서 『중앙위원과 일반회원은 거의 대부분 지난 6∼8월에 후원회에 가입하거나 후원금을 냈다』고 해명했다.
  • 남로당 전위조직 「5·1동맹」 적발/13명 구속

    ◎“북지령 받아 노사분규 등 부추겨”/김 부자에 충성편지… 구속간첩 구명활동 서울경찰청은 4일 지난 92년 검거된 「남한조선노동당」의 전위조직으로 노동현장에서 노사분규를 유도하고 「남한조선노동당구속자후원회」를 구성해 자금모금등 지원활동을 해온 반국가단체 「5·1동맹」조직을 적발,조직총책 조재진(28·여·고려대 지리교육3년 제적)씨등 13명을 반국가단체구성·가입·회합·통신등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한국 시그네틱스 노조사무국장 김기순(28·여)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 단체 기관지인 「백두산」과 「새날의 주인」,조선노동당창건 46돌과 김일성주석 80회생일을 기념하는 유인물,당규약 맹세문,이적도서 「세기와 더불어」,컴퓨터 디스켓,학습노트등 모두 1백74종에 이르는 2백33점의 증거물을 압수했다. 「5·1동맹」은 지난 90년12월 북한의 선전·선동기구인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과 연대하여 95년 통일을 목표로 「남한조선노동당」중부지역당 총책 황인오(39·복역중)씨가 조직한 「95년 위원회」의후신으로 91년4월 변의숙씨(28·여·간첩 복역중)를 밀입북시켜 김일성부자에게 「충성의 편지」18통과 3천8백여만원의 정성금을 전달하는등 반국가단체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자는 다음과 같다. ▲조재진 ▲한미선(32·여·중동실업 택시기사·고려대 수학과 졸) ▲이점수(28·한국유리 정보관리실·서울대 공대 졸) ▲정은주(26·여·서문교회부설 유치원교사·총신대 유아교육과 졸) ▲권성기(27·대륙기계·고려대 정외과 4년 제적) ▲이철주(30·영림기계·인천대 건축공학과 4년 제적) ▲신원철(31·삼현수산·인천대 행정학과 졸) ▲김서태(31·과외교사·서울시립대 행정학과 졸) ▲정순구(27·백산서당 영업부·인천대 국문과 졸) ▲현준우(29·대전 모방송 편성국사원·고려대 경영학과 졸) ▲국승용(26·컴퓨터프로그래머·서울대 농대 졸) ▲김미정(29·여·학원 영어강사·인천대 영문과 졸) ▲이범준(31·국제콘택트렌즈 영업사원·인천대 생물과 졸)
  • 비리 교육위원 주내 사법처리/검찰/서울 출마자 11명 추가소환

    ◎아태재단 헌금 집중 조사/김 부의장은 내일 환문 서울시 교육위원 선출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1부(장윤석 부장검사)는 3일 교육위원 출마자 Y모씨(66)등 11명을 소환,당선을 조건으로 아태 재단에 후원금 납부를 권유받은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교육위원 후보 50명에 대한 조사와 함께 빠르면 5일 아태재단 후원회 부회장이자 서울시 의회 부의장인 김기영(53)의원 등 서울시 의원을 소환,이번주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 할 방침이다. 이날 소환된 낙선자 Y씨는 검찰에서 『시의원들의 교육위원 선거뿐만 아니라 구의원들의 추천을 받는 이른바 「예비전」 단계에서도 아태재단에 후원금을 내면 유리하다는 소문이 나돌았다』면서 『이때문에 구의원들의 추천을 받지 못한 교육위원 후보가운데 상당수가 아태재단에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일부 출마자들이 『선거 당일 서울시의회 일부 간부들이 당선자 선정을 위한 「비밀회의」를 열고 사전에 당선자 명단까지작성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확인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까지 당선자 16명과 낙선자 14명등 모두 31명의 서울시 교육위원 출마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으며 상당수의 출마자들로부터 아태재단에 후원금을 내도록 권유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 교육위원후보 50명 모두 소환/아태재단 헌금 여부 조사”

    ◎조사받은 19명 거의 “헌금” 시인/재단측서 밝힌 11명 보다 많아/검찰 관계자 서울시 교육위원 선출비리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1부(장윤석 부장검사)는 2일 아태재단후원회에 후원금을 낸 것으로 확인된 서울시 교육위원 출마자 L모씨를 포함,출마자 10명을 추가로 소환 조사했다. 이날 현재까지 조사를 받은 교육위원 당선자와 낙선자는 19명이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조사를 마무리한 19명이 대부분 아태평화재단 후원회에 헌금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어 당초 아태재단측이 밝힌 11명과 다소 차이가 있다』고 밝히고 『따라서 교육위원 후보 50명을 모두 불러 헌금제공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태재단측은 『헌금을 낸 후원회원 11명이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이 가운데 6명이 당선되고 5명은 낙선했다』고 주장했었다. 검찰은 또 아태재단 후원회 부회장이자 서울시 의회 부의장 김기영(53)의원을 비롯,교육위원 출마자들에게 당선을 조건으로 아태재단 후원회에 가입을 권유하거나 금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난 서울 시·구의원4∼5명을 다음주 초에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소환한 L씨 등을 상대로 서울 시의원을 통해 당선을 약속받고 아태재단측에 5백만∼1천만원의 후원금을 내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집중조사했다. L씨는 검찰에서 『선거운동을 위해 A시의원을 찾아갔더니 「뭐그리 어렵게 돌아다니느냐 아태재단 후원회에 가입하면 쉽게 당선될 수 있다고 해 A의원과 함께 동행,후원금을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시의회 부의장 김의원은 이날 서울시 교육위원 선출과정에서 자신이 아태재단에 당선을 조건으로 성금을 내게 했다고 폭로한 서울 시의회 백의종 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김부의장은 고소장에서 『내가 교육위원 후보 20여명에게 아태재단에 5백만원을 헌금하면 교육위원으로 선출시켜 주겠다며 헌금을 권유했다는 백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 음모』라고 말했다.
  • 서울 시·구의원 4∼5명 곧 소환/교육위원 선출 비리

    ◎아태재단 후원권유·금품받은 혐의/낙선4명에 후원금 납부경로 조사/후원금 내자 당선축하 인사 하기도/교육위원 낙선자들 “엄중 수사” 성명 서울시 교육위원선거 비리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1부(장윤석 부장검사)는 1일 아태재단후원회에 후원금 5백만원을 내고 교육위원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모씨 등 4명을 소환,누구를 통해 후원금을 납부했는지와 당선을 약속받았는지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와 함께 아태재단후원회 부회장겸 서울시의회 부의장 김기영 의원을 비롯,서울시·구의원 4∼5명이 교육위원 출마자들에게 아태재단후원회에 가입을 권유하거나 금품을 챙긴 혐의를 잡고 이들을 곧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부의장등 일부 시·구의원이 아태재단후원회측에 미리 알리고 교육위원 출마자들에게 당선을 조건으로 후원회가입을 종용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낙선자 김씨는 검찰에서 『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의회의 다수의석을 차지한 신당측 의원들이 제2기 교육위원을 대폭 물갈이하려 한다는 소문이 나돌아불안감을 느끼고 있던 중 아태재단에 가입하면 당선을 보장받는다는 시의원들의 말을 듣고 후원금 5백만원을 냈다』고 진술했다. 낙선자 K씨는 『선거전 모시의원의 말을 듣고 후원회에 5백만원을 내자 일부 시의원으로부터 미리 당선축하인사까지 받았으나 막상 선거에서는 상대후보에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위원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모씨 등 10여명은 이날 하오 서울시내 P호텔에 모여 교육위원 선출제도개선과 교육위원 재선출,검찰의 엄격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교육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교육개혁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타락선거의 온상이 되고 있는 2중간선제 폐지 ▲법개정 뒤의 교육위원 재선출 ▲선거 전에 투표대상을 자당 의원에게 통보,선거의 공정성을 무시한 새정치국민회의의 사과 ▲검찰의 엄정수사를 요구했다. ◎안산서도 비리의혹 【수원=조덕현 기자】 교육위원 선출과 관련된 금품살포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공안부는 1일 교육위원 후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이광수(경기도의회 민주당 수석 부총무),이충선(53·부천),김재상(61·부천)씨 등 민주당 소속 경기도의원 3명이 금품을 건네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달아난 문제복(56·수원 교육위원후보)씨가 뇌물로 사용한 19장의 수표중 6장이 안산시내 은행으로 돌아온 사실을 밝혀내고,안산시 출신 도의원들에게도 수표가 건네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인천=김학준 기자】 인천지검 공안부는 1일 구속된 교육위원 후보 김유찬(53)씨가 김모,정모 시의원외에도 20여명의 시·구의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지난 8월초 등 교육위원 선출시기를 전후해 모두 5천만원의 현금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검찰은 또 달아난 남구 교육위원 후보 고귀남(38·목사)씨의 집과 교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보관중이던 예금통장을 압수했다.
  • 아태재단­일부후보 「커넥션」확인/서울 교육위원 선출 비리 수사파장

    ◎선거당일 “헌금 않으면 낙선” 소문 무성/관련 지방의원들 무더기 처벌 불가피 서울시 교육위원 선출을 둘러싼 교육위원 후보자와 일부 서울시·구의원,아태재단측 사이의 「부정커넥션」이 검찰수사로 속속 드러남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무더기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조사 결과 교육위원선거에 출마했던 50여명 가운데 20여명이 아태재단에 「후원금」을 내고 당선을 약속받았거나 선출및 추천권이 있는 시·구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들은 「당선」을 약속받는 조건으로 아태재단에 5백만∼1천만원의 「후원금」을 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새정치국민회의측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아태재단측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있다. 아태재단측은 특히 『5백만원을 받고 교육위원을 시켜준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냐』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후원회 가입을 강요한바 없으며 허위사실을 유도한 사람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태재단선 부인 검찰은 이와 함께 새정치국민의회측의 서울시의회 상임위원장 등 일부 간부들이 이번 교육위원 선거부정과 관련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후보자들에게 『이같은 일을 발설하지 말라』는 등의 「회유」와 「협박」을 한 점을 중시,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서울시 백의종의원은 지난 21일 서울시 교육위원 선거가 끝난뒤 기자회견을 갖고 『아태재단 후원회 간부이자 시의회 부의장인 김기영의원이 아태재단에 후원금 5백만원을 내면 교육위원으로 선출해 주겠다며 후원회 가입을 권유하면서 후원회원 신청서와 8개 시중은행의 온라인 번호까지 알려줬다』고 폭로했었다. ○회유·협박도 수사 검찰은 또 일부 시·구의원들이 교육위원 입후보자들로부터 금품을 챙긴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교육위원선거는 구의원들의 추천에 따라 시의원들이 선출하는 「이중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다.이 때문에 제도적인 모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서울 E구의 경우 구의장이 교육위원 추천에 앞서 구의원들에게 금배지 등을 돌리며 모후보를 지원해 달라는 부탁까지 했으며 또 다른 구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입후보자들에게 2백만∼3백만원씩 노골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선거 당일 후보들 사이에선 『아태재단에 헌금을 하지 않으면 당선되지 못한다』『아태재단 간부인 시의회 모간부와 눈인사라도 해야 한다더라』등의 소문이 퍼져 일부 후보들은 마지못해 헌금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시·구의원이 교육위원 입후보자들로부터 직접 금품을 받았다면 뇌물수수혐의를,교육위원들이 시의원을 통해 아태재단에 후원금을 내고 당선을 부탁했다면 제3자 뇌물제공혐의를,이를 알선한 시의원에게는 제3자 뇌물요구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덕적 타격 클듯 그러나 후원금을 받은 아태재단측의 관계자에 대해서는 후원금을 내게한 시의원과 공모한 혐의가 입증되지 않는 한 어떠한 형사처벌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제3자 뇌물제공죄는 5년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진다. 아태재단측은 후원금모금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법률적 문제는 피해갈수 있어도 도덕적으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게 분명해 속을 태우고 있다. 어느 직역보다 깨끗한 선거를 요구하는 교육위원선거에서 명목이야 어쨌든 「금품수수」가 있었다면 설득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태재단/후원금 연60억이상 모금/조직구성과 운영방식을 알아보면/정치지망생 등 회원수 총 3만여명/돈흐름은 김이사장·사무총장만 알아 서울시교육위원 선출과정에서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아태평화재단은 지난해 1월 김대중씨가 설립한 국제학술연구재단이다.통일정책의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외무부에 등록된 민간단체이나 재단의 자금줄인 아태재단후원회는 전·현직 국회의원들과 정치지망생들로 구성,김이사장의 정치활동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통설이다.교육위원들이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낸 후원금이 문제가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아태재단은 조직표상 이사회와 사무처·자문위원회 및 고문단·후원회 등으로 크게 나눠진다.이중 사무처는 이사장 직속으로 재단 살림을 관장한다.후원회는 재단의 돈줄을 맡고 있다.따라서 돈의 흐름은 김대중 이사장을 비롯해 재단의 임동원 사무총장,후원회의 황용배 사무처장 등 일부만이 알고 있다.후원회는 재단이 발족하기 6개월전인 93년7월부터 활동을 시작,재단의 산파역할을 했다.조직은 회장단과 중앙위원으로 구성됐으며 회장은 여권출신인 이동진 전의원이 맡고 있다. 이중 중앙위원은 연간 5백만원 이상을 내는 특별위원으로 위촉되며 현재 약 6백명 정도로 추산된다.새정치국민회의의 박태영의원이 회장을 맡아 이들을 관리하고 있다.주목할 점은 처음 80여명이던 중앙위원이 올 지방선거를 앞두고 급격히 늘었다는 것이다.이번에 의혹을 사고 있는 서울시교육위원들도 모두 6월에 5백만원 이상을 내고 가입한 특별회원이다.또 연간 10만원 이상을 내는 일반회원도 3만명을 웃돈다고 한다.따라서 재단에 지원되는 돈은 어림잡아도 최소한 연간 60억원을 넘는다. 후원금은 황용배 사무처장이 집계해 재단에 보고하며 임동원 사무총장이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 집행한다고 한다.이와관련,임총장은 『매년 외무부로부터 정기감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후원금과 관련된 어떠한 의혹도 없다』면서 『후원금은 주로 연구비·출판비·세미나지원비·인건비로 쓰인다』고 말했다.그러나 후원회가 정치인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점,자금의 지출내역이나 모집과정이 철저히 비공개적으로 운영된다는 점,후원금으로 냈어도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정치 속석상 별도의 뒷거래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등은 아태재단이 의혹을 받는 부분이다.
  • 「아태재단 후원금」20명 곧 소환/검찰/교육위원 「돈선거」수사확대

    ◎4백만원 뿌린 학원장 긴급구속­인천/시·구의원에 억대 준 10여명 내사­부산 교육위원 선거와 관련한 금품수수 사건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아태재단 등 정치권의 연루 여부로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31일 돈을 준 후보가 긴급 구속됐다. 서울지검 공안1부(장윤석 부장검사)는 31일 서울의 시·구 의원 4∼5명이 교육위원 출마자들에게 아태평화재단 후원회 가입을 권유하거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출마자 가운데 아태재단에 5백만∼1천만원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드러난 20여명은 모두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 날 교육위원 당선자 1명과 낙선자 2명 등 3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후원금을 내는 조건으로 당선을 약속받았는지 여부를 캤다.또 아태재단 후원회 부회장으로 서울시 의회 부의장인 김기영의원이 출마자들에게 후원금 5백만원을 내면 당선시켜 주겠다고 말한 사실을 확인,곧 김의원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후원금을 낸 출마자 가운데 당선자는 15∼16명,낙선자는 6∼7명으로 알려졌다. 검찰은K의원 등이 출마자들로부터 2백만∼3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았다고 밝혔다. 【인천=김학준 기자】인천지검 공안부는 인천시 의회 김모·정모 의원에게 자신을 지지해 달라며 각 2백만원을 준 남구 교육위원 후보 김유찬씨(53·기술학원 원장)를 뇌물공여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또 서구 교육위원에 출마한 김모씨(49·W산업 대표)가 시·구 의원에게 6천만원의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잡고 소재 파악에 나섰다.김씨는 인천시 백모의원(40)과 서구 윤모의원(51) 등 2명에게 로비자금으로 6천만원을 준 혐의이다. 【수원=조덕현 기자】 수원지검 공안부는 달아난 문제복씨(56)로부터 1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 경기도 의회 수석 부총무 이광수의원(53)을 소환,조사했다.그러나 이의원은 『친구 진모씨로부터 2백만원을 빌렸을 뿐』이라며 뇌물수수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백만∼3백만원의 수표를 받은 유재언 도의회 의장 등 다른 의원들도 받을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어,문씨가 붙잡혀야 정확한 윤곽이 밝혀질 전망이다. 검찰은 현금과 금붙이 등을 주고 받은 후보와 의원들은 사법처리할 방침이나 구급약과 갈비·음료수 등 2만∼5만원짜리 선물의 경우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지검의 한 관계자는 시의원들에게 2백만∼3백만원씩 모두 1억원 이상의 금품을 제공한 후보가 있다는 등 불법 선거에 관한 정보가 많다며 이를 수사해 사실로 드러나면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 교육위원 20여명/아태재단에 돈내고 당선”/검찰확인

    ◎후원금 5백만∼1천만원/아태재단 “받은적 없다” 지난 21일 서울시 교육위원선거에 출마했던 후보자 50명 가운데 20여명이 김대중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아태재단에 후원금으로 5백만∼1천만원씩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교육위원선거 비리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1부(장윤석 부장검사)는 30일 이 사건을 처음 폭로한 서울시의회 백의종(민자)의원과 교육위원 낙선자 등 관계자 5명을 소환,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백의원은 이날 검찰에서 『아·태재단후원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시의회 김모의원이 교육위원 후보자들에게 후원금 5백만원을 내면 교육위원으로 선출시켜주겠다고 약속,후원금을 받아 이들을 당선시켜 주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백의원과 함께 조사를 받은 낙선자들도 『교육위원 가운데 상당수가 아태재단에 후원금을 내고 당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아태재단측에 돈을 내고 당선된 교육위원과 아태재단관계자들을 금명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이번 선거과정에서 교육위원 후보자들 사이에 『당선되려면 구의원이나 시의원들에게 50만원∼1백만원을 돌려야 한다』『모두 1억∼2억원이 든다』『아태재단에 많은 후원금을 내야 한다』는 등의 말이 나돌았던 점을 중시,구·시의원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낙선한 K모씨는 『아태재단에 5백만원의 후원금을 내고 당선을 약속받았으나 실제 선거에서는 낙선을 했다』고 밝히고 『서울시 의회 간부로부터 「이번 일에 대해 더 이상 말을 하지 말라」는 회유와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시 교육위원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이모씨등 15명은 1일 하오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선거과정에서 일어났던 금품제공및 정당의 개입사례등을 폭로할 예정이다. 한편 아·태재단측의 한 관계자는 이날 『후원회원중 교육위원에 당선된 사람이 3∼4명이 있지만 교육위원선출과 관련해 후보들로부터 후원금을 받거나 권유한 적이 없다』면서 『검찰이 요청할 때는 언제든지 조사에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 조총련 성묘단 입국/오늘까지 3백23명/사할린동포 78명도 도착

    재일 조총련계 동포와 일제당시 사할린에 강제징용당한 재사할린동포 등 재외동포 모국방문단이 올 추석을 고국에서 맞기 위해 2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재일 조총련계 교포 모국방문단은 29일 상오 11시30분 교토발 대한항공 721편으로 36명이 입국한 것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이틀동안 모두 3백23명이 고국을 찾는다. 이번 해외동포의 모국방문은 해외동포모국방문후원회(회장 강영훈)가 해외동포 모국방문사업 20주년을 기념해 초청한 것으로 3박4일간의 일정으로 경주 독립기념관등 유적지답사와 산업시설등을 돌아본뒤 각자의 고향에서 추석을 보내고 돌아갈 예정이다. 해외동포모국후원회는 지난 75년 9월 순수한 민족애와 인도주의정신및 민족대단결과 남북한간 제반교류차원에서 해외동포모국방문을 주선한 이래 지금까지 재일동포 5만5천5백83명을 비롯해 재미교포 3천5백38명 중국교포 2천9백65명 서독교포 1백명 캐나다동포 7백39명 스웨덴동포 1백21명 러시아동포 4백36명 등 33개국 6만3천7백55명의 해외동포가 고국을 찾았다. 이밖에도 일제강점 당시 징용으로 끌려간 사할린 교포 78명도 대한적십자사(회장 강영훈)의 초청으로 30일 입국해 고국에서 추석을 맞게 된다.
  • “고희 넘어 찾은 조국 가슴벅차”/55년만에 귀국한 정돈기씨

    ◎조총련과 40년 관계 끊고 고향위해 헌신 『나이가 들수록 고국이 그리워지는 것은 너나 할것없이 같은 마음일 겁니다.20대의 창창한 나이에 고향을 떠나 일흔이 넘어 다시 고국을 찾고 보니 실로 감개무량합니다』 해외동포모국방문회(회장 강영훈)가 해외동포 모국방문사업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재일동포추석모국방문단」으로 55년만인 29일 낮 12시 김포공항을 통해 고국땅을 밟은 정돈기(75) 이일순(62)씨 부부는 비행기 트랩을 내리면서 설레는 가슴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날을 생각하면 보릿고개가 먼저 떠오릅니다.그런데 막상 조국땅을 밟고 보니 말로만 듣고 TV에서만 보던 조국의 모습에 가슴 벅찰 뿐입니다.한편으로는 지난 세월이 다소 후회스럽기도 하군요』 경북 구미시 원평동이 고향인 정씨는 1940년 우연히 돈벌이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1950년 조총련에 가입한뒤 일본 니가타현 조선인상공연합회 이사장(75년)·회장(87년)등을 역임하며 조총련에 깊이 관여해 왔으나 최근들어 재일동포 민단으로 전향할 결심을 하고 입국했다. 『조총련에 가입한 것은 순전히 사업상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조총련에 대한 회의가 들뿐더러 이 길이 제가 갈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습니다』 고향을 찾아 추석성묘를 지낸뒤 하루 빨리 일본으로 건너가 조총련과 손을 끊고 민단에 들어가 마지막 여생을 조국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게 정씨의 소박한 꿈이다. 『물론 조총련의 협박이나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겠죠.사업을 하는 네 아들이 있지만 개의치 않습니다.나이든 제가 무슨 미련이 있겠습니까』 『일개 구미면이 구미시로 바뀌었으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는 정씨는 『해외동포모국방문후원회가 마련한 행사에 참석한 뒤 서울에 사는 누님과 구미시에 살고 있을 남동생 정민기(70)를 만나 하지 못했던 그동안의 얘기를 마음껏 나누고 조카들과 함께 놀러도 갈 작정』이라고 말했다.
  • 김영삼 정부 30개월/개혁정책 평가­1

    ◎공직자 재산 공개/「윗물맑기」 수범… 부패고리 끊었다/「권력형 치부」 공직자 대거 사퇴바람/과거·토착비리도 엄단… 새기풍 진작/복지부동 등 부작용에도 기강확립 토대 구축 공직자 재산공개는 문민정부 부정부패 척결의 상징이다.또 「윗물 맑기 운동」의 실질적 출발점이다.동시에 돈과 명예는 절대로 공유할 수 없다는 원칙을 수립하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정치권의 물갈이를 불러왔다.또 그동안 알게 모르게 들어오던 자금줄이 끊겨 국회의원들의 후원회 결성이 러시를 이루었다.씀씀이도 당연히 줄어들었다.재산이 공개된 뒤 이유 없는 부동산 매입과 같은 투기성 재산증식이 자취를 감추었다.공직사회에는 「복지부동」이라는 달갑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깨끗한 공직자상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공공연히 자행되던 「떡값」과 「급행료」로 대변되는 공무원들의 비리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도 순화됐다.아직 불신의 벽이 완전히 허물어진 것은 아니지만 관청의 문턱은 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공직에 대한 재평가가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다.공직자 재산공개는 한마디로 우리 사회 전반의 틀을 뒤바꿔 놓는 일대 「사건」이었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93년초 시작됐다.김대통령에 이어 3월6일 당시 황인성 국무총리와 이회창 감사원장에 이어 12일 민자당 고위 당직자들이 재산을 공개했다.18일에는 장관급 29명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재산이 공개됐고 22일에는 민자당 의원과 당무위원 1백61명의 재산내역이 밝혀졌다.뒤이어 4월6일에는 민주당 의원과 당무위원 1백4명이 재산을 공개했다. 국회의원 재산공개가 몰고온 회오리는 엄청났다.『어떻게 모았나』 『세금은 냈나』라는 여론이 비등했고 박준규 전국회의장을 비롯해 권력을 이용해 치부한 사람들이 공직에서 대거 물러났다.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도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었다.「토사구팽」이니 「표적사정」이니 하는 말이 한동안 인구에 회자됐지만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잠재울 수는 없었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그 뒤 1급 이상을 대상으로 확대됐다.또 4급 이상은 의무적으로 등록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1백8명의 공직자가 무더기로 사표를 냈다.마감에 맞춰 금융실명제가 실시됨에 따라 가·차명 계좌를 누락시키는 등의 허위신고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등록 결과 처음 공개 때보다 40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이 10명에 이르는 등 은닉재산이 속속 드러났다.『재산이 무슨 「고무줄」인가』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이와 함께 사법부와 군이 관심의 표적이 됐다.여론재판을 우려한 일부 서울시의원들은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을 요구하는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실사 결과는 사정태풍으로 이어졌다.김덕주 전대법원장 박종철전검찰총장 등 법조계 수뇌가 물러났고 이학원 의원 등이 민자당에서 출당을 당했다.행정부에서 재력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진 외무부에서는 문민정부의 비리 척결을 위한 노력은 공직자 재산등록과 공개로 그치지 않았다.6공의 대표적인 비리로 꼽히는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로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외국으로 도피했다.박태준 전포철회장도 비자금과 관련해 장기 해외체류에 들어갔다.동화은행 비리로 김종인전의원과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이 구속됐고 이원조 전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했다.또 슬롯머신사건으로 박철언 전의원과 이건개 전대전고검장 엄삼탁 전병무청장이 구속됐다.군에서는 진급과 관련한 수뢰 혐의로 김종호 전해군참모총장 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 조기엽 전해병대사령관 등 수뇌부가 구속됐다.토착비리 발본 방침에 따라 지방신문 사장이 구속되는 등 지방에서도 대대적인 사정이 이루어졌다. 지난해 9월 인천북구청 세무과 직원들의 세금 횡령 적발로 마각을 드러낸 전국적 세무비리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비리 척결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됐다.썩어가는 하부구조에도 사정의 칼을 들이댄 것이다.세도사건으로 인해 모든 세무공무원들에게 재산공개 의무가 부과됐다.나아가 공직자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재산은 물론 이를 토대로 증식한 재산까지 몰수하도록 하는 「공직자 재산몰수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되기에 이르렀다.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전반기는 부정부패와의 싸움으로 일관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부정부패구조를 척결하지 않고서는 경제 회생과 국가기강 확립 등 국가적 과제를 성취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통해 새로운 기풍을 진작시키자는 뜻에서다.경제침체 주장 등 다소의 부작용도 뒤따랐으나 누가 해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용기있게 해냈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다. 과거에 있었던 잘못과 비리에 대항 「심판」은 지난번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일단락됐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앞으로의 잘못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다.김대통령은 지난 21일 민자당 전국위원회에서 「화합의 정치」를 강조했다.하지만 그것이 우리 사회에 온존해 있는 부정과 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한 노력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깨끗한 선거 정착/「여권 프리미엄」 포기로 공명 실천/불법·타락 발본… 「선거혁명」 계기 마련/“돈안드는 선거 실현” 야당도 긍정적/“무슨일 있어도 통합선거법 골격유지” 여 다짐 지난번 6·27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한 여권 인사는 좀 색다른 분석을 했다. 『민자당이 인기가 떨어진 것은 인정한다.개혁과정에서 다소의 무리수도 있었다.그러나 패배의 원인이 인기하락 때문이라고만 하는데는 문제가 있다.이승만 정권은 물론이고 박정희 정권,5·6공이 국민 다수에게 인기가 있었느냐.5·6공 때까지는 약한 지지도를 엄청난 돈과 조직으로 때웠다.그러나 우리는 금권·관권선거를 모두 포기했다.집권 여당의 무기인 이 두가지를 어느 정권이 버린 적이 있느냐』 이 인사의 푸념섞인 말은 민자당의 패인을 유독 「민심이반」으로만 받아들이는 시각에 대한 불만이다.「여권 프리미엄」의 포기가 빼놓을 수 없는 것인데도 이를 간과하고 있다는 얘기다.금권·관권선거로 얼룩진 우리 선거사를 보면 이번 선거에 임한 여권의 자세를 우선 높이 사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는 『우리가 만약 금권·관권선거를 했다면 결과는 상당부분 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분석은 색다른 것도 아니다.김영삼 대통령도선거가 끝난 뒤 「선거혁명」을 이뤘다며 이 점을 강조했다.민자당이 패했다는 피상적인 통계결과에만 여론이 집착하고 있는 데 의아해 하는 듯 비치기도 했다. 물론 김대통령이 얼마후 『민의를 겸허히 수렴하겠다』며 선거결과에 승복했지만 공명선거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여권 인사들의 「자부심」은 여전하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새정치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 등 야당조차도 이 점만은 수긍하고 있다. 지난 93년2월 취임 직후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김대통령의 일성은 이러한 선거개혁에 불을 댕겼다.깨끗한 선거,돈안드는 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한 의지는 지난해 3월 통합선거법의 제정으로 현실화됐다. 김대통령의 정치자금 단절선언은 여러가지 「신선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이 가운데 하나.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쓰임새가 많은데 돈이 좀 있느냐』고 청와대 모수석비서관에게 물었다.그러나 그라고 해서 뾰족한 수가 있을리 없었다.결국 『죄송하다』는 말만 전했다. 비록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계좌설」에 견주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얘기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과거 정권에서는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의 정치자금,즉 「통치자금」의 단절은 민자당에서 좀더 구체적인 현실로 나타난다.민자당의 한 재정 관계자는 『청와대가 진짜로 돈이 없는 모양이더라.지난 지방선거 때는 그전 정권 때처럼 당으로 내려오는 지원금이 일체 없었다.오히려 청와대측에서 얻어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민자당은 6·27선거에서 집권당의 첫 정치실험인 「돈안드는 선거」를 치르면서 뼈아픈 대가를 치러야 했다.무엇보다 1백만명,2백만명에 이른다는 조직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질 않았다.대부분이 「맨입」으로 하는 선거운동에 선뜻 나서지 않았던 것이다. 두드러진 변화는 과거 여당의 전유물처럼 인식됐던 「금권시비」가 오히려 야당쪽에서 적잖이 나왔다는 점이다.특히 민주당은 후보공천 과정에서 금품수수 및 후보매수설 등으로 중앙당사가 각종 시위의 몸살을 앓기도 했다. 더구나 민자당에게는 공무원 조직과 관변단체들의 지원도 끊겼고,바랄 형편도 못됐다고 당직자들은 말한다.김종필 총재의 자민련과 김대중 국민회의창당준비위원장의 정계복귀로 재연된 지역감정은 「신판 관권선거」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민자당 전남도지부가 『공직사회가 민주당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성명을 낼 정도로 일부 지역의 공직사회는 「통제불능」 상황이었다. 물론 6·27지방선거가 완벽하게 「돈 안쓰는 선거」를 정착시켰다고는 할 수 없다.후보자나 선거운동 종사원 가운데 상당수가 금품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밖에도 통합선거법은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사상 처음으로 4대선거라는 엄청난 규모의 선거를 치르다보니 미처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속출했다.선관위 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외상 선거운동원」이나 「실비 이하 관광」 등 교묘한 신종 불법선거 운동사례도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부작용에 대한 「가지치기」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다.제도적으로 고칠 것이 있다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고치면 될 일이다. 민자당은 「여권 프리미엄」을 또다시 포기한 채 내년 총선,내후년의 대선을 치러야 한다.민자당 관계자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여권 핵심인사들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통합선거법의 뿌리는 훼손치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내년 총선을 선거개혁을 완전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자세다.여권은 또 한차례의 「모험」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 교육위원 「이중간선」 문제있다

    ◎“금품수수” 서울 시의원 폭로계기 비판론/「후보추천」 사실상 정당개입/선거기간중 내정설 나돌아 교육위원 선거를 앞두고 우려했던 금품수수 등 잡음이 일고 있어 이중간선제로 된 교육위원 선출방식에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시 교육위원 선거가 끝난 뒤 백의종(민자)시의원이 이같은 금품수수설을 폭로해 선거제도의 문제점이 공개적으로 도마에 오르게 됐다. 백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서울시 교육위원 정원 25명 가운데 20여명이 새정치국민회의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아태평화재단에 후원금을 내고 당선됐다』고 폭로했다. 백의원은 『시의회 간부이기도 한 모의원이 이 재단에 후원금 5백만원을 내면 교육위원으로 선출해주겠다며 후원위원 신청서와 8개 시중은행의 온라인 계좌번호까지 알려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태재단후원회 간부로 시의회 부의장인 김기영(새정치국민회의)의원은 『교육위원 후보들이 당선을 위해 아태재단 후원회에 가입했는지는 모르지만 백의원의 주장은 중상모략에 불과하다』며 『백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반박했다. 서울시 의회 유종필 새정치 국민회의 대변인도 『민자당의 백의원이 교육위원 선출과 관련해 아태재단과 관련한 근거없는 설을 조작해 유포한데 대해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공방전속에서 시의회 투표에서 낙선한 K후보 등 3명은 이날 모임을 갖고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교육계가 안고 있는 현안을 다음주 중에 공개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해 금품수수가 사실로 드러나면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이들은 『선거운동 기간중에 이미 「Y후보가 모당의 후원으로 교육위원회 의장에 내정됐다」는 등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K후보는 『6∼7명이 난립한 어느 구에서 구의회의 추천을 받는 과정에서 한평생 교육계에 몸담은 인사가 한표도 얻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며 『이는 은밀히 이뤄지는 금품수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랑구에서 출마한 김모후보(전 교육위원)는 『민주당과 가깝다는 소문이 나는 바람에 구의회를 장악한 민자당 의원들의 따돌림으로 추천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교육위원 선거를 둘러싼 잡음이 1기 교육위원 선출때에 이어 계속되고 있는 것은 기초의회와 광역의회의 이중간선제로 된 선출방식에 가장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개혁위원회가 지난 10일 주최한 지방교육자치제도의 토론회에 참석했던 서울대 윤정일 교수는 『현행 교육위원 선출제도는 선출과정에서 정당의 개입을 제도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고 금품수수와 정실이 개입할 여지도 있어 교육자치의 기본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하고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시·군·구 교육위원을 두고 이 위원들이 다시 시·도 교육위원을 뽑는 제도를 제안했다. 한편 교육개혁위원회는 23일 지방교육자치제도의 개혁방안에 대해 공청회를 열 예정이나 교육위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개선책은 교개위의 새개혁안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시 교육위원 “매관”/아태재단 후원금 낸 후보 무더기 당선

    ◎서울시의원 폭로 서울시 의회 백의종(마포1·민자)의원은 21일 이날 치러진 제2기 시 교육위원 선거에서 새정치국민회의측이 아태재단에 후원금을 낸 후보를 무더기로 당선시켰다고 주장했다. 백의원은 이날 『아태재단 후원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시의회 의원인 모씨가 교육위원선거 운동을 하기 위해 시의회를 방문한 후보들에게 삼복더위에 왜 고생하고 다니느냐』며 『아태재단에 가입,후원금 5백만원을 희사하면 교육위원으로 선출되도록 해주겠다』고 약속,20여명으로부터 후원금을 받고 이들을 교육위원으로 선출했다고 말했다.또 교육위원 25명 가운데 후원금을 낸 2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4∼5명은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정치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 비전문가와 정치인이라고 해서 시 교육위원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인도 아닌 교육위원을 선출하면서 시의회를 정치판으로 몰고가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 교육위원 후보로 출마한 서한샘후보는 『아태재단에 가입하라는 언질을 받은 적은 없다』면서도 『상당수 후보들이 아태재단후원회 회원이라는 명함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미뤄 백의원의 주장이 어느 정도 신빙성은 있다』고 밝혔다. 백의원은 이 간부가 추천인인 후원회원 가입신청서와 후원회 회장 명의의 은행 온라인 계좌번호가 적힌 유인물을 후보들에게 돌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로 알려진 김기영 서울시의회 부의장은 『교육위원 후보들이 당선을 위해 아태재단 후원회에 가입했는지 모르지만 백의원의 주장은 중상 모략에 불과하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 연변 독립운동가 후손 고국서 교육시킨다/서울대 교수 후원회 결성

    ◎매년 학생 10명씩 선발 광복 50주년을 맞아 서울대교수들이 중국 연변에 사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국내로 초청,장학사업을 벌인다. 서울대 농업생명대 부경생(농생물)교수등 서울대교수 15명은 광복절인 오는 15일 「독립투사 후예 장학후원회」를 결성,내년부터 중국에 거주하는 독립투사 후손들을 고국에 초청해 교육시키기로 했다. 교수들은 앞으로 농업분야와 북방정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사회독지가·기업들을 후원자로 확보,10억원의 기금을 모은뒤 매년 1억원정도의 사업비로 독립투사후손 중·고·대학생 10여명씩을 초청할 계획이다. 현재 장학사업의 대상으로 검토중인 후손은 20년대부터 중국 길림성에서 항일운동에 참가했다 지난 71년 「문화혁명기」때 박해를 받아 사망한 황용문씨의 후손과 1919년3월13일 용정에서 「3·1운동기념 반일민중대회」를 주도했고 30년대 북한 함흥지역에서 항일지하혁명에 참여하며 연변대학교장을 역임한 임민호씨의 후손등 4명. 이들은 황씨의 손자인 준수(13)군과 외손녀인 안성희(17)양,임씨의 손자인 경호(18)군과 화(20)양으로 현재 중국 길림시 화룡현과 연길시의 초·중·고에서 한글을 배우며 모국에서 공부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 금융실명제 2년/「4천억」 파문속 금융실명제 현주소

    ◎실명화율 97%… 돈흐름 투명성 높여/공평과세 토대 마련… 공직풍토 깨끗이/차명거래·돈세탁 막게 형사처벌 필요 문민정부가 첫손으로 꼽는 개혁조치인 금융실명제가 12일로 실시 2주년을 맞는다.경제정의 실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금융실명제는 2년동안의 안착과정을 거쳐 이제 내년부터 시행될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실천토대를 마련하기에 이르렀다.최근 전직 대통령의 거액 비자금설로 다시 초미의 관심영역으로 자리잡게 된 금융실명제 2년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본다. 전직 대통령의 4천억원 가·차명 계좌설과 김대중 새정치회의 고문의 정치자금 괴문서가 전국을 강타했다. 전 국민을 충격적 관심 속으로 몰아넣은 「A급 태풍」,비자금 파문은 금융실명제로 음성자금에 족쇄가 채워짐으로써 비롯된 것이다.상대적으로 금융실명제가 얼마나 위력적인 조치였던 가를 반증해 준다. 거액의 비자금이 실존하는 것인 지,단순한 루머차원인지… 안타깝게도 실시 2년이 다 된 금융실명제는 이에 대해 속시원한 답변을 못해주고 있다. 금융실명제는말많고 탈많은 「검은 돈」의 흐름을 투명하게 하기 위한 문민정부의 개혁조치다.모든 금융거래에 실명을 의무화,금융자산의 이동과 소득발생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금융혁명이었다. 따라서 상식적으론 실명제 이후 「검은 돈」의 실체가 드러나야 마땅하다.그러나 음성자금들은 여전히 제도금융권에 은닉돼 있는 게 현실이다. 금융실명제와 음성자금의 상존이라는,이 이율배반적 관계는 금융거래 관행에서 해답이 찾아진다. 93년 8월 12일 대통령의 긴급명령으로 단행된 금융실명제는 30여년간의 비실명 거래관행에 쐐기를 박았다.3개월간 실명전환 유예기간을 주고 유예기간 후에 전환하는 계좌에는 예금액의 10%를 과징금으로 물렸다.93년 10월 12일까지 가명계좌의 97%인 2조7천6백4억원과 3조4천7백억원의 차명계좌가 실명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이후 올 6월까지 추가로 실명 전환된 금액은 가명계좌 3백8억원,차명계좌 2백74억원으로 미미하다.가명계좌의 실명전환율은 좋은 편이다.문제는 차명계좌들이다.가명계좌의 미전환액이 4백30억원으로 확인되지만차명예금의 미전환액은 어림조차 하기 어렵다.차명계좌의 실명전환은 대부분 명의인과 차명 사용인 간의 분쟁의 소지가 있는 경우라는게 당국의 분석이다.따라서 분쟁소지가 없는 사람끼리 실명을 가장한 차명거래가 적지 않으며 이곳에 음성자금이 은닉해 있다는 게 정설이다. 현실적으로 계좌의 차명여부를 가려내기란 매우 어렵다.모든 계좌를 조사한다(실제로는 실명법상 아무계좌나 조사할 수 없음)해도 「내것」이라고 주장하면 반증할 도리가 없다.이러한 한계때문에 거액 비자금설이 실명제 후에도 끊임없이 제기돼 온 것이다. 금융실명제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라는 공평과세의 토대를 마련,경제정의의 실현을 눈앞에 두게 됐고 과표의 양성화에도 기여했다.음성적인 정치자금의 단절로 정당별·개인별 후원회 등 투명한 자금조달이 활성화돼 공명선거의 기틀이 마련됐고 공직자윤리법의 실효성을 보장,깨끗한 공직풍토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기업의 비자금이나 사채거래가 줄고 시행 초기의 수표기피와 현금선호 경향도 곧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실명제는 차명거래의 근절 등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금융기관들이 예금유치를 위해 차명계좌를 여전히 개설해 주거나 수표 바꿔치기나 부실이서 등으로 검은 돈을 세탁해 주는 위법행위도 근절이 시급하다. 정부는 금융거래 내역을 본인에게 통보하고 내년부터 이자소득을 근로소득과 종합과세해 차명거래를 줄여나간다는 복안이다.그러나 과세부담보다 실명전환의 불이익이 커 가명계좌의 근절은 어려울 것이란 게 금융계의 시각이다.때문에 차명계좌에는 과징금 부과 외에 일정기간 전환에 따른 유예를 준 뒤 형사처벌 등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나온다. ◎실명제 최종목표… 국세청·금융계 움직임/금융소득종합과세 준비 부산/통합전산망 확충… 징세체계 정비­국세청/절세형 상품 개발… 고객유치 총력­금융권 금융실명제를 검은 돈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어망에 비유한다면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이 어망을 끌어올려 고기를 건지는 것이나 다름없다.따라서 내년부터는 금융권이라는 바다에 숨은 일정 크기 이상의 물고기는 모두 어망에 걸려들 수밖에 없다. 세무당국은 물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어망을 촘촘히 엮는 등 준비작업에 부산하다.또 금융기관들은 물고기를 자기네 어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절세형 상품이라는 새로운 미끼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국세청◁ 96년 금융소득종합과세 실시를 앞두고 국세청은 직세국 소득세과를 주무부서로 준비를 하고 있다.준비작업은 크게 통합전산망 확충과 사무처리개편으로 요약된다. 종합과세가 96년 1월부터 실시되더라도 실제로 97년 5월에야 첫 소득세신고가 이뤄진다.따라서 국세청은 97년 1월 가동을 목표로 통합전산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통합전산망이 완비되면 개인별·기업별 과세자료가 체계화된다. 국세청은 또 금융기관과의 공조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5월 전국의 금융기관으로부터 94년도 이자 및 배당 지급분에 대한 원천징수세 관련 자료제출 예행연습을 마쳤다.이들 금융기관들로부터 전산입력된 과세자료를 넘겨받아 입력·계산상의 오류여부를 확인,원인을 분석한뒤 보완토록 해당 금융기관에 통보했다.내년 5월 예행연습을 한차례 더 실시,자료의 오류비율을 최대한 낮추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또 부서별로 사무처리체계 정비에 나섰다.특히 내년부터 소득세가 신고납부제로 전환됨에 따라 이에 따른 일선세무서의 업무분장과 업무처리절차를 조정할 방침이다.신고서 형식도 새로 만들어 종합과세 실시전 대대적인 대국민 홍보도 할 계획이다. ▷금융권◁ 은행·증권·투신 등 1,2 금융기관들은 7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종합과세 대상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달부터 이자의 지급시기를 조절하거나 분리과세가 가능한 상품과 연계운용하는 절세형 상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또 각 영업점마다 종합과세 상담창구를 개설하는 등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은 분리과세가 가능한 채권형 특정금전신탁 상품을 종합과세시대의 주력상품으로 내놓으면서 「채권사냥」에 나섬에 따라 요즘 시중에는 회사채와 금융채 등의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이 연 13.48%로 1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는가 하면 금융채의 유통수익률도 최근 보름사이에 0.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특히 특정금전신탁의 수신고는 지난 달 1조원 이상 늘어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함께 분리과세가 가능한 양도성 예금증서(CD)의 창구매출이 지난 1개월동안 은행당 1백억원을 넘어서고 만기 도래한 예·적금 중 거액은 다시 입금되지 않고 빠져나가는 등 자금이동현상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이후 실명제전환/과징금 예금액의 30% 내야/이자엔 96.75% 소득세 물려 금융실명제 실시 2년을 맞는 현재까지도 실명확인과 실명전환을 하지 않은 금액이 적지 않다. 실명이든,가명·차명 또는 도명이든 아직까지 실명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계좌의 소유주들은 금융실명제 이후 첫 거래때 반드시 실명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이중 가·차·도명계좌는 실명으로 전환해야 한다.실명계좌로 장기 예·적금을 든 사람들은 아직까지 실명확인을 안했어도 만기때 실명확인을 하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가명·차명·도명계좌의 소유자들이 실명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예금액의 20%를,오는 13일 이후부터는 30%의 과징금을 물게 된다.또 내년 8월 13일부터는 40%,연차적으로 10%씩 확대돼 98년 8월 13일 이후에는 증여세의 최고 세율인 60%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여기에다 비실명 금융자산의 소득에 대해서는 실명자산(21.5%)의 4.5배 수준인 96.75%의 이자 소득세가 함께 중과된다.실명 전환을 악용한 변칙적인 상속 및 증여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들 비실명 계좌의 실명전환 내역은 국세청에 통보되며,고액 전환자는 자금출처 조사를 받게 된다.금전상으로나 세제상으로나 불이익을 받는 것이다.최근 파문을 불러 일으킨 4천억원 비자금설도 자금출처 조사와 같은 불이익 조치 때문에 불거졌다는 관측이다. 이들 비자금은 현재는 차명이나 가명계좌에 은신해 있을 지 몰라도,이를 실명으로 전환할 경우 과징금 및 이자소득세의 중과는 물론,전환내용이 국세청에 통보돼 자금출처 조사를 받게 된다.
  • 「비자금 파문」 확산/「DJ 정치자금 괴문서」 사실일까

    ◎출처·배경 등 싸고 관심 고조/내역 소상히 기록… 일각선 “신빙성 있다”/“신당 「4천억 공세」 차단용” 등 추측 난무 「전직대통령 거액 가·차명 계좌설」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8일 가칭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상임고문의 정치자금 운용내역서라고 주장하는 「괴문서」가 나타나 정치권 전체가 「비자금설」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이 괴문서는 전직대통령 비자금 파문이 여야정치지도자의 정치자금에 대한 의혹으로 증폭되고 있는 과정에서 돌출됐다는 점에서 사실여부,출처와 유포배경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새벽 언론사등에 팩스로 배포된 출처불명의 이 한쪽짜리 괴문서는 92년 대선 때인 11·12월 김대중 당시 민주당후보가 받았다는 정치자금 8백억원의 내역을 10여개 대기업별로 10억∼1백50억원까지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특히 자금 액수와 제공일자 및 장소,제공인사까지 소상히 기록돼 있다. 이 문서는 또 6·27지방선거 때의 자금내역,김고문의 자금관리 내역등도 담고 있는데 11개항목으로 된 김고문의 자금 관리내역은 국내외 금융기관 이름과 관리방법,관리인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문건의 말미에는 「자료제공자:김대중 후보비서실 근무,아태재단 중앙위원」이라고 가공의 인물일 것으로 보이는 사람을 제공자로 밝히고 있어 내용은 매우 구체적으나 신빙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괴문서에 대해 새정치회의측은 『우리를 음해하려는 공작에 불과하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오히려 반응을 보이면 사안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아예 묵살해버리기로 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잔류파 민주당등 야권 일각에서는 문서 내용이 오래전부터 정가에서 떠돌던 것으로 사실에 부합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김고문 흠집내기에 나설 태세다.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자금이 집중 제공된 것으로 적혀 있는 대선당시인 92년 11월 25일부터 12월 15일까지는 김대중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탈 무렵이었다』면서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대기업들의 자금이 이 시기에 집중 제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아태재단 활동에 참여했던 민주당의 한 의원도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으나 6·27지방선거를 앞두고 재단 중앙위원들로부터 자금을 모금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문건의 출처와 배경은 전혀 알려지고 있지 않으나 새정치회의측이 5·6공의 정치자금을 거론,파문을 확대하려는 자세를 보이자 이에 자극받은 세력이 맞불작전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추측,3김시대 종식 및 세대교체 희구세력의 「김대중 죽이기」기도가 아니냐는 등 근거 없는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정치자금문제가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시점을 이용해 괴문서를 유포한 의도가 분명히 읽혀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서내용은 정가의 큰 관심사로 남게 될 전망이다. ◎정계 반응/“공작정치… 「4천억」 초점 흐릴까 우려”­신당/“아니땐 굴뚝에 연기… 진위수사 촉구”­민주/논평 자제속 “DJ 경고 담긴것 같다”­민자 가칭 「새정치국민회의」김대중상임고문의 정치자금과 관련한 괴문서가 8일 나돌자 여야는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한 듯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새정치 국민회의 『신당을 음해하기 위한 공작정치에 불과하다』며 어이 없어 하는 표정이다.괴문서에서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거명된 의원들은 『금시초문이다』,『모기관이 꾸민 유치한 소행』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괴문서의 옳고 그름과 관계 없이 신당이 비자금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을까 상당히 우려하는 눈치다.이날 열린 지도위원회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당의 공식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결국 『물귀신 작전에 휘말릴 뿐』이라며 대응을 자제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신당에는 어떠한 정치자금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못박은 뒤 『이번 일로 전직대통령의 가·차명계좌 및 동화은행 비자금과 관련한 수사의 초점이 흐려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박대변인은 또 『일부 야권에서 신당의 비자금을 거론하는 것은 현정권의 사주를 받은 처사』라며 『증거가 있으면 증거를 대라』고 민주당을 공격했다. 괴문서에서 장기신용은행을 통해 김대중 상임고문의 비자금을관리한 것으로 돼 있는 이경재의원(아태재단 후원회 부회장)은 『장기은행에 아는 사람이 없을 뿐 더러 그런 돈이 있는지 조차 모른다』면서 『누군가 상당히 연구한 뒤 조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고문의 측근인 김옥두의원은 『신당창당을 방해하기 위해 모기관이나 모당에서 꾸민 일』이라고 펄쩍 뛰었으며 공천과 관련해 자금을 건네준 것으로 돼 있는 박광태의원은 『특정 정파의 소행으로 보고 싶지 않다』며 공작정치라고 주장했다.권로갑의원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김고문을 겨냥,야권지도자의 정치자금에 대한 검찰수사를 주장하던 터에 괴문서가 나타나자 신당의 도덕성에 흠집을 낼 수 있는 호재를 만났다는 분위기다.애써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도 문서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검찰수사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을 확산시키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규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는 속담이 있지만 우리는 이 문서가 진실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이대변인은 그러나 『정치자금과 관련해 기업이름과 수수장소,관련인사의 명단까지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는 점으로 볼 때 김고문의 해명과 검찰의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공작운운하면서 그냥 넘기려 한다면 김고문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과 정치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해 신당측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잔뜩 죄었다. 이기택 총재도 이날 이대변인으로부터 괴문서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놀라움과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지만 그냥 넘길 사안은 아니다』고 말해 집요하게 신당측을 추궁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민자당◁ 민자당은 공식논평을 자제하면서도 정치권 전반에 쏠릴 국민의 시선을 의식하며 예의주시하는 표정이다. 박범진 대변인은 『아는 바가 없다』고 공식 논평을 거부한 뒤 『아는 사람이 있을 테니 그 사람이 대답해야 한다』고 「누군가」를 향해 해명을 간접요구했다.박대변인은 『이 문서에는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상임고문을 향한 경고의 의도가 담긴 것 같다』고 분석한 뒤 『전직대통령 가·차명계좌설에 이어 이런 문서가 나돌면 국민들은 이 기회에 다 밝히자는 재야·시민단체들의 의견과 지난 일은 그만두고 이제부터나 잘하라는 두가지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용식대표 비서실장은 『문건에는 상당히 구체적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이렇게 여러가지 설과 폭로가 마구 쏟아지면 결국 어느 쪽도 규명하지 못하고 모두 덮어버리는 것으로 끝날지 모른다』고 관측했다. ◎재계 반응/“조작 됐다” 거명 기업들 불쾌감/“주요그룹 제외된것 봐도 허위” 일부 기업들이 야당 정치인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줬다는 괴문서가 정가에 나돌아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나 이 문서에 들어 있는 그룹과 기업들은 한결 같이 정치자금 제공을 부인하고 있다.오히려 무슨 이유로 자신들이 거명되는지 조차 모르겠다며 불쾌해하는 반응이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이 괴문서에는 건설회사와 호남출신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돼 있다.현대·삼성·LG·대우그룹 등 주요그룹은 빠져있다.정치자금 규모는 10억∼1백50억원이며 언제·누가·어디에서·누구에게 줬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돼 있다. A그룹의 관계자는 『말도 안되는 소리며,괴문서에서 밝힌 정황도 조작된 것이 분명하다』며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는 입장이다.그는 『오너가 해외출장 중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괴문서에 나와 있으나 우리 그룹의 오너는 나이가 많아 해외출장을 거의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돈을 건넸다는 김씨성을 가진 임원도 관련부서에 없다』고 말했다. B그룹의 관계자는 『지역적인 연관을 갖고 지어낸,말도 안되는 소문』이라고 일축하면서 『말도 안되는 소문으로 괜한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증권가에서도 기업을 음해하는 루머(소문)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이번 것은 좀 심한 것 같다』며 『특정기업을 음해하려는 자들의 짓』이라며 흥분했다. C그룹의 관계자도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며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 명단에 국내 최대그룹이 빠져있는 것만 봐도,이 문서의 신뢰도가 낮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D그룹의 관계자는 『우리 그룹은 원래 정경유착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뒤 『말도 되지 않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명단에 올라있는 그밖의 기업들의 반응도 당연한 일이지만 한결 같이 「노(No)」다. 한 재계 인사는 『주요 기업들이 특히 각종 선거를 앞두고 여·야에 공히 정치자금을 준다는 「심증」은 있지만,「물증」을 찾기는 힘들다』고 털어놨다.정치자금을 주더라도,최고 경영층만 아는 극비 사항이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의 관계자들은 주요 재벌은 빠진 채,일부 기업만이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나온 배경에 관심을 갖는다.신당 추진과 관련된 정치적인 목적에서 뿌려진 문서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 「정치방학」 실종/의원들/지역활동 포기

    ◎민심 되찾기 대책 부심… 귀향 주저­민자/분당 소용돌이 속 갈길찾기 촉각/민주 국회의원들의 하한기 활동에 이상기류가 보인다. 예년 같으면 「정치방학」을 맞아 중앙정치 무대에서 잠시 벗어나 지역구에 매달릴 때다.국회의원 총선이 9개월밖에 남지 않는 시점이어서 더욱 그렇다.그런데도 의원들이 서울로 「역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다름 아니다.민자당 의원들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지역구 가기가 두렵고,민주당 의원들은 집안사정이 복잡해 내려갈만한 여유가 없는 탓이다. 민자당 의원들은 지방선거에서 등돌린 민심을 바로잡을 길을 찾지 못해 지역구 활동을 주저하고 있다.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일면서 균열된 조직을 정상화할 방안도 마땅치 않다. 중앙당이 민심수습 대책을 마련해 주기만을 고대하지만 중앙당이라고 뾰족한 대책이 있을 리 없다.지역구에서 반겨주는 사람도 없는 데 대책도 없이 내려가서 뭘 하냐는 푸념들이다. 경북 김천·금령출신의 박정수 세계화추진 위원장은 『지역구활동을 할만한 분위기가 아니어서 다음달 초까지 지구당 간부들도 모두 휴가를 보내고 당분간 서울에서 머물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남 밀양이 지역구인 신상식의원은 민자당 공천후보가 밀양시장선거에 낙선하자 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그래서 『부덕의 소치…당원들간의 앙금을 털어버리자』고 호소하는 인사장을 당원 2만여명에게 돌리는 것으로 지역구활동을 대신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김윤환 조직위원장은 『지방선거때 지구당위원장이 와봐야 감표요인만 된다는 지구당이 상당수에 이르렀다』고 전하고 『현역의원들은 물론 정치권 전체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감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당쪽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신당문제가 의원들의 발을 묶고 있다.신당파·구당파·잔류파 등으로 삼분되면서 한가로이 지역구에 매달릴 형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기 부천 원미구의 안동선의원은 『신당쪽으로 결정했지만 당내 사정을 지켜보느라 지역구에 내려가지 못하고 대신 다음 달에 지역구민들을 40∼50명씩 세차례에 걸쳐 국회를 방문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경기 여천출신인민주당의 이규택 대변인은 경조사를 빼고는 지역구에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구당모임 대변인인 제정구의원도 후원회 행사 말고는 지역구활동을 일체 자제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분위기 탓인지 외국에 나간 의원들이 상당수다.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외유길에 나선 의원만 해도 60여명에 이른다.경북출신의 한 민정계 의원은 『지역구에 내려가 봐야 유권자들 시선이 따갑고,서울에 있어봐야 정국해법은 나오지 않고,그래서 외국에나 가자는 동료의원들이 몇몇이 있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외국방문에 나선 의원들도 적지 않다.민자당의 이세기·곽정출의원은 중국을 다녀왔고,서정화·김진재의원은 미국과 영국으로 떠났다. 민주당에서는 이 철의원과 이기택총재 계보인 이상두 하근수 강수림의원 등이 미국과 유럽등지로 떠났다.김상현의원도 앨 고어 미국부통령 등을 만난다는 명분아래 18일부터 미국 방문길에 나섰다.
  • 무차별 영입… 호남당 탈피 주력/DJ 신당 어떤 모습일까

    ◎5·6공∼개혁인사 총망라 “세 불리기”/경제·행정관료·군출신 각계에 손짓/민주의원 60명 동행 자신… 대표는 외부영입할듯 DJ(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신당 창당 작업이 본 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김이사장의 적극적인 행보가 눈길을 끈다.김이사장은 휴일인 9일 하오 조순 서울시장과 저녁을 같이 했다.이 자리서 김이사장은 신당추진 배경등을 설명하고 신당 깃발을 올리면 합류해줄 것으로 요청했다고 한다.낮에는 신당 반대의사를 밝힌 비주류의 김상현고문과 오찬회동을 갖고 김고문의 거취문제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김고문과 비슷한 입장인 김원기 부총재,정대철 고문등과도 만날 예정이다. 또 동교동 가신그룹과 아태재단을 중심으로 신당실무팀을 가동,외부인사 영입과 신당골격 마련등 창당에 따른 구체적인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시키고 있다.결국 신당은 이번주안으로 형체를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만큼 세규합에 한껏 체중을 싣고 있다.외부인사영입이 핵심 사안이다.「김대중당」,「호남당」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해서다.각계를 망라한 「모셔오기」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중량급 인사의 경우는 김이사장이 직접 나서기도 한다. 창당의 명분도 「야당개혁」으로 삼았다.내각제 표방을 검토하는 것도 구여권세력을 포함한 「능력있는」 외부인사 영입전략의 일환이다.또 신당 창당후 호남권 의원들의 대폭 물갈이를 예고,비호남권 인사들에 대한 유인책으로 활용하고 있다. 구여권인사들은 이종찬 고문과 임동원 아태재단사무총장 이동진 아태재단후원회장등이 맡고 있다.특히 영입작업의 가속화를 위해 김이사장이 조만간 5·6공과의 화해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순 서울시장 당선을 계기로 경제계의 서울상대 인맥,정통 행정관료,하나회출신의 군장성등도 대상이다. 이와 관련,반YS전선 구축 차원에서 김이사장과 교감을 가져온 박철언 전의원이 자민련을 떠나 신당에 합류할지가 최대 관심거리다.박전의원은 일단 이날 신당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야권대통합과 내각제 개헌을 기치로 내건 그이기에 신당이 내각제 표방을 공식화한다면 그의 동참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김이사장은 박전의원이 합류하면 그에게 상당한 예우를 해준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이사장은 이런 작업을 통해 신당의 색깔을 보수로 만들려는 것같다.보수적 이미지일때만 수권정당의 확실한 모습과 원내 제1당구축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의원들의 동참설득은 권노갑 부총재 주도아래 남궁진 최재승 의원등 가신그룹의 담당이다.동교동계는 전국구(23명)를 뺀 지역구의원 73명중 최소한 60명이상의 신당행을 자신한다. 여기에다 민자당과 자민련,무소속 의원들에게도 손짓을 하고 있다.이와 관련,L·K·Y의원은 이미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밖에 개혁인사들의 규합은 김근태 부총재가 앞장서고 있다. 신당의 지도체제는 강력한 단일체제가 유력하다.김이사장의 친정체제 구축과 맥이 통하기 때문이다. 당의 「얼굴」은 중량급 외부인사와 이종찬 고문을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나 최근들어 당쇄신을 위해 영입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정리되고 있다.이와 관련,동교동에서는 이회창 전총리등의 이름이 자주 거론된다. 김이사장의 거취도 관심인데 지금 분위기로 볼때 고문을 맡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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