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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0년 전통 광평대군 문중 유물 첫 공개

    600년 전통 광평대군 문중 유물 첫 공개

    서울 강남구는 개청 50주년과 세종대왕의 아들 광평대군 탄신 600주년을 기념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일원동 밀알미술관에서 문화유산 특별전 ‘필경재가 간직한 600년, 광평대군과 그 후손들’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수서동 궁마을에 있는 전통 고택 필경재에서 600여년간 간직한 문중 유물을 지역사회와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필경재는 강남구 내 유일한 전통 종가 고택으로, 대대로 후손들이 가문의 유산을 보존해 왔다. 전시는 광평대군 이여와 후손들의 삶과 정신을 따라 총 6부로 구성된다. 왕실의 후예로 지역에 뿌리내린 문중의 충절과 학문, 민본 정신을 되짚으며 조선 왕실사와 강남 지역사를 연결하는 통합적 역사 서사를 제시한다. 전시 유물은 고문서, 교지, 초상화, 수묵화, 병풍, 도자기, 고가구 등 100여점이다. 대표 유물로는 광평대군 부인인 신씨가 발원한 ‘묘법연화경’, 지역 빈민 구휼 기구에 대한 기록을 담은 ‘사창의’, 사대부의 재산 상속 문제를 기록한 ‘화회문기’, 과거 시험 급제자의 답안지 등이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한 가문이 지켜온 기록 유산은 국가의 역사이자 지역의 자산”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강남이 현대 도시를 넘어 600년 역사가 숨 쉬는 품격 있는 문화도시임을 함께 공감하고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지역의 고유한 문화유산과 학술적, 예술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보존하며 이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공공 문화유산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 잠행 즐기는 ‘왕가의 후손’ 이해욱… 경복고·LG ‘화려한 인맥’[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잠행 즐기는 ‘왕가의 후손’ 이해욱… 경복고·LG ‘화려한 인맥’[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조선 선조 일곱번째 왕자의 직계분쟁 없이 철저히 장자 승계 고수이재준 창업 회장, 근검절약 강조2세 이준용, 건설사업 본궤도로3세 이해욱, 예술가 기질 돋보여혼맥 맺은 LG서 인재 적극 영입 재계 서열 19위 DL그룹 오너 일가는 명확한 장자 승계 중심의 보수적 가풍으로 알려져 있다. 창업주 고 이재준(1917~ 1995) 초대 회장은 장남 이준용(87) 명예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줬고, 이 명예회장은 다시 장남 이해욱(57) 회장에게 가업을 승계했다.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분쟁은 없었다. DL그룹이 3대를 거치는 동안 아버지가 사망하기 이전에 확실한 후계자를 정해 경영권을 물려주는 방식도 관례가 됐다. 외부에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 ‘조용한 가풍’, ‘조용하면서도 내실 있는 기업’을 지향한다. 혼맥으로 연결된 LG그룹과의 인연은 인재 영입으로 이어졌다. 이 명예회장은 3남 2녀를 뒀지만, 현재 DL그룹에서는 장남 이 회장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차남 이해승(56)씨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비상장사 ‘대림’ 지분 0.52%를 소유하고 있다. 다른 형제자매도 상장 지주사 ‘DL’의 지분 0.02~0.06%가량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장례식도 결혼식도 가족끼리 조용히 이 회장의 조부인 이 창업 회장은 조선 선조의 일곱 번째 왕자인 인성군의 9대손으로 경기 시흥에서 큰 정미소를 운영하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고, 열아홉 살에 경기 수원 지역 대지주의 딸인 이경숙씨와 결혼했다. 이 창업 회장의 손위 형은 고 이재형 전 국회의장이다. 이 명예회장이 네 살이 되던 해 모친이 세상을 떴다. 이 명예회장은 1965년 이화여대를 졸업한 한경진 여사와 결혼했다. 장인인 한순성씨는 천안에서 큰 사업을 했다. 부부애는 각별했으며 대림미술관 이사장을 맡았던 한 여사는 2014년 작고했다. 이 명예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덴버대에서 통계학을 전공해 영남대와 숭실대에서 잠시 강의를 맡는 등 학자의 길을 걷고자 했다. 하지만 1966년 부친의 엄명으로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해외 감각과 국제업무에 정통한 이 명예회장이 필요해서였다. 이 시기는 대림산업(DL이앤씨의 전신)의 건설사업이 궤도에 오르는 시기와도 맞물려 있는데, 대림산업은 1960년대 풍림산업을 인수해 자회사 형태로 뒀다. 1966년에는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 명예회장은 부친이 별세하기 2년 전인 1993년 회장직에 올랐지만, 1977년부터 사실상 회장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2006년인데, 이후 DL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한때 유지됐지만 이 시기에도 부회장이었던 장남 이해욱 회장의 영향력은 상당했다. 이 명예회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는 재계 원로로 통한다. 2015년 개인 재산 2000억원 이상을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에 기부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창업 회장은 생전 이 명예회장에게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근검절약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는 돈을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조용함을 강조하는 오너 일가의 가풍은 1999년 이 명예회장의 삼남인 이해창(54) 켐텍 대표 결혼식에서도 드러났다. 청첩장에 결혼식 날짜만 적혀 있고, 장소와 시간은 빠져 있었다. 2014년 한 여사가 별세했을 때도 친인척을 제외하고 외부에는 발인을 마친 뒤에야 별세 소식을 알렸다. 경조사비 등으로 민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이 창업 회장의 철학에 따른 것이다. 3세 경영인인 이 회장은 2019년 회장직에 올랐지만, 지주사인 DL을 지배하는 대림이 1994년 세워지면서 승계 작업이 시작됐다. 이 회장은 서울 경복초등학교와 중앙중학교, 경복고등학교를 거쳐 미국에서 10년간 유학 생활을 했다. 아버지가 석사 학위를 받은 미국 덴버대를 선택했으며 1995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응용통계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대림엔지니어링 대리로 입사, 그룹의 양 축인 석유화학과 건설 부문을 오가며 과장·차장·부장·상무·전무를 차례차례 밟았다. DL 오너 일가는 ‘왕가’(王家)의 후손이라는 점과 건설업의 보수적인 특성 때문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다만 조부나 부친과 달리 이 회장은 자유분방하고 예술적인 기질이 돋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이 회장은 미국 유학 때 재즈 음악을 접한 뒤로 드럼 치는 걸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술 애호가이기도 하다. 그는 대림미술관장 재직 때 직접 미술관 회의를 주재하고 큐레이터들과 머리를 맞대 전시회 주제를 선정하고, 공간 배치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인맥은 화려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는 1968년생 동갑이다. 이 회장의 생일이 빨라 이들보다 학교에 일찍 들어갔지만 세 사람은 모두 경복고 동문으로 사이가 각별하다. 2012년에는 이재용 회장 부자와 이 회장 가족이 함께 야구장을 찾아 맥주를 마시며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대결을 응원하기도 했다. 경복고 후배로는 조현상(54) HS효성 부회장, 정교선(51) 현대홈쇼핑 회장이 있다. 이 회장의 인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LG가다. 이 회장은 고 구자경 LG그룹 회장의 외손녀이자 구훤미(78) 오성로지스 대표의 장녀 김선혜(54)씨와 친지 소개로 만나 연애 결혼을 했다. 구 대표가 구광모(47) LG그룹 회장의 고모이고, 김씨는 구 회장과 사촌지간이라는 점에서 이 회장이 구 회장과는 매형·처남 사이가 된다. 김씨는 LG가 출신답게 프로야구 LG트윈스의 팬이고 이 회장도 부인을 따라 LG트윈스를 응원하게 됐다. 김씨는 제주도에서 구 대표 자녀들이 운영하는 숙박업소 ‘공간7’의 주주로 있다. 공간7은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3’ 촬영지로 주목받기도 했다. ●배원복·김종현·남용 등 LG 출신 중용 LG그룹과 연결된 인맥은 경영에도 활용됐다.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대림의 배원복(64) 대표이사 부회장은 LG전자 부사장 출신으로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을 이끌던 마케팅 전문가다. 2018년 대림오토바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고, 2019년 10월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21년 1월 DL 대표이사 부회장을, 2021년 12월부터 대림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22년 12월부터 DL의 수장을 맡은 김종현(66) DL 부회장 겸 DL케미칼 대표이사는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출신이다. 그는 인수 기업인 ‘크레이튼’의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LG그룹에서 구자경·구본무 회장을 모셨던 남용(76) 전 LG전자 부회장도 2013년 DL이앤씨 고문으로 이 회장과 연을 맺었다. 배 부회장과 마창민(57) 전 DL이앤씨 대표는 남 전 부회장이 LG전자를 이끌 때 함께 일했던 인연이 있다. 이 회장의 LG그룹 출신 경영진 중용은 마케팅 강화를 통한 기업 이미지 개선과 글로벌 사업 등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의 동생으로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이 명예회장의 차남 이해승씨는 미국 미주리대 물리학과 교수를 지냈던 고 김현영 박사의 딸 김경애(57)씨와 결혼했다. 이 회장의 누나 이진숙(59)씨는 미혼이며, 여동생이자 이 명예회장의 막내딸 이윤영(53)씨는 외국계 금융사에서 근무하는 김동일(52)씨와 결혼했다. 이들 모두 그룹 경영과 무관하다. 이 명예회장의 3남 이 켐텍 대표는 2015년 DL이앤씨의 전신인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미등기임원이었으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2018년 켐텍 대표로 전출됐다. 2010년 설립된 켐텍은 무역·화학합성수지 도소매업체로 2022년 3월 DL그룹에서 제외됐다. 이 대표는 DL 지분 0.2%를 보유했으나 꾸준한 매각으로 0.02%까지 지분율이 낮아졌다. 그는 초창기 토목 건설 사업을 일군 3대 건설사 중 하나인 삼환기업 최용권 전 회장의 장녀 최영윤(50)씨와 결혼했으나 2009년 이혼했다. ●4세들은 아직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아 DL그룹 4세들은 아직 경영 일선에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3남 이 대표의 딸 이주영(25)씨는 ‘조용한 가풍’과 달리 유튜브 채널 ‘쥴스 다이어리’와 인스타그램으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패션 인플루언서’로 주목받고 있다. 이씨는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과 친해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이씨는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고 지난해 같은 학교 로스쿨에 진학했다.
  • “아이들의 웃음이 사라지면, 미래도 없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이 사라지면, 미래도 없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이 사라지면, 우리 후손의 미래도 없습니다.”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여성 기업인, 이숙희 ㈜그린이엔에스 회장이 ‘인구문제 인식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며 던진 말이다. 짧은 한마디지만, 인구위기 시대에 던지는 울림은 깊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주관하는 이번 캠페인은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절벽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전국 릴레이 프로젝트다. 지난해 10월부터 정부 부처를 시작으로 각계 주요 기관과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동신대학교 이주희 총장의 지명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다. 다음 주자로는 배문자 ㈜뉴그린코리아 대표이사를 지목했다. 이 회장은 “인구문제는 특정 세대나 정부의 과제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의 숙제”라며 “100년 기업을 향한 ESG 경영 역시 결국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이기에, 임직원 모두가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이엔에스는 환경·에너지 설비 전문 기업이지만, 기업 문화 측면에서 더 특별한 정체성을 지닌다. 전 직원 80여 명 모두가 두 자녀 이상을 둔 다자녀 가정의 부모이며, 이 중에는 자녀가 네 명인 직원도 있다. 이 회장은 “직원의 가정이 곧 회사의 근간”이라는 철학 아래, 일과 가정의 균형을 중시하는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를 꾸준히 실천해왔다. 이날 캠페인 참여를 기념해, 이 회장을 포함한 전 직원은 한 가지 다짐을 함께 나눴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따뜻한 관심을 갖겠습니다.”
  • 美 특허출원 1호 한국인은 권도인 애국지사

    美 특허출원 1호 한국인은 권도인 애국지사

    미국에서 처음으로 특허를 출원한 한국인은 애국지사 권도인(1888~1962) 선생으로 확인됐다. 일제 강점기인 1909년 8월 19일 조선인 최초로 특허를 등록한 정인호(1869~1945) 선생 역시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특허청은 광복 80년 및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국 재외 한국인의 발명, 특허출원·등록 등에 대한 역사적 연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경북 영양 출신의 권 선생은 1905년 하와이로 건너가 노동 이민 생활을 시작했고, 1920년 미국에서 ‘재봉틀 부속장치’에 대한 특허를 출원, 1921년 9월 27일 정식 등록됐다. 그는 ‘대나무 커튼’ 특허도 취득해 현지에서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선생은 대한인국민회 등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공로로 2004년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그러나 미국에서 최초로 특허를 등록한 조선인은 박영로(미상) 선생으로 파악됐다. 그는 권 선생보다 이틀 늦은 1920년 9월 16일 ‘낚싯대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지만 4개월 빠른 1921년 5월 10일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선생 역시 재미 독립운동단체인 한국통신부에서 서기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허청은 이날 대전현충원에서 권도인 선생의 후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를 열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발명을 통해 조국 독립에 헌신한 선열들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고 밝혔다.
  • “짝퉁이네” 3만원에 산 ‘이것’…무려 ‘300억’ 가치 진품이었다

    “짝퉁이네” 3만원에 산 ‘이것’…무려 ‘300억’ 가치 진품이었다

    미국 하버드대가 약 80년 전 27달러(약 3만원)에 들여온 ‘마그나카르타’(magna carta·대헌장) 가품이 알고 보니 725년 전 영국 왕이 서명한 진품인 것으로 드러나 화제다. 진품일 경우 가치는 수십억원을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카펜터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교수, 니컬러스 빈센트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교수 등이 1년간의 연구 끝에 하버드대 로스쿨 소장본이 1300년 영국 에드워드 왕이 서명한 진품 마그나카르타 7개 중 하나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발단은 두 교수가 하버드대 도서관 홈페이지의 소장품 도록에서 발견한 소장품 ‘HLS MS 172’의 디지털 사진이었다. 도록에서는 이 소장품을 사본으로 설명했다. “(마그나카르타의) 1327년 사본. 다소 번지고 습기로 얼룩”이라는 식이다. 하지만 두 전문가는 진품 가능성을 알아봤다. 카펜터 교수는 디지털 사진을 처음 봤을 때를 회상하며 “‘세상에나, 이건 과거 에드워드 1세가 확인했던 원본처럼 생겼다!’고 생각했다”면서 “물론 겉모습에 속을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소장품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았던 터라 두 연구자는 정밀 분석을 위해 자외선 촬영, 분광 이미지 처리 등의 기법을 활용해야 했다. 문건의 내용도 꼼꼼하게 확인했다. 진품 마그나카르타라면 1300년 당시의 어휘와 어순이 시대에 맞게 쓰였어야 하며, 무엇보다 왕이 서명한 필체가 다른 진품과 같아야 했다. 분석 결과 하버드대 소장본은 1300년의 다른 진본과 같은 크기에 같은 내용, 어휘와 어순이 쓰인 사실이 확인됐다. 서명 첫 글자인 E뿐 아니라 D까지 대문자로 쓰는 에드워드 왕의 독특한 서명 방식도 다른 진본과 일치했다. 마그나카르타 1300년 판본이 하나 더 발견되는 순간이었다. 영국 귀족들의 요구에 못 이겨 영국 왕이 서명한 인권 헌장인 마그나카르타는 왕도 법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역사적인 문서다. 마그나카르타에 언급된 내용은 권리장전 등으로 이어지면서 민주주의 헌법의 토대가 됐다. 마그나카르타는 1215~1300년 후세 왕들이 영국 전역에 재배포하면서 다양한 판본이 존재한다. 현재는 1215년에서 1300년 사이에 발행된 다양한 판본 중 원본 25개가 남아 있으며, 그 대부분은 영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된 판본은 오랜 세월을 거치며 다양한 가문에서 소장하다가 1945년 ‘메이너드 가문’의 한 후손이 소더비 경매를 통해 런던의 한 서점 운영사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낙찰가는 42파운드(약 7만원)였다. 하버드대학교가 이 판본을 입수할 때 지출한 27.5달러(약 3만원)는 당시 영국 파운드화 가치로 7파운드(약 1만원)에 불과했다고 BBC는 전했다. 빈센트 교수는 마그나카르타의 가치에 대해 “숫자로 거론하기는 조심스럽지만 1297년 마그나카르타는 2007년 뉴욕의 한 경매에서 2100만 달러(약 293억원)에 팔렸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 “판잣집에 사는 독립운동가 후손의 삶… 더는 외면하지 말아야”

    “판잣집에 사는 독립운동가 후손의 삶… 더는 외면하지 말아야”

    독립유공자 후손 3.4% 주거 열악생계 포기하고 고된 독립운동 삶 지금까지 후손에게 상처로 남아사회 위해 희생한 소방관·경찰도후손들 잘살 수 있도록 지원 필요심리 상담·일상 회복 끝까지 책임누구나 진료센터·다같이 학교 등 올해 창립 120주년 맞아 더 확대한국 세계서 최상위 기여국 인정“120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도와 온 대한적십자사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지원합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적십자사는 독립운동가 후손 돕기 캠페인에 한창이다. ‘건강한 사회는 그 사회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어떤 대우을 받는가에 따라 결정된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가져 왔다는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최근 한 후손의 사연을 듣고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광복 80주년과 대한적십자사 창립 120주년을 계기로 14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본부에서 김 회장과 만나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가장 절실한 도움이 뭔가. “안정적인 주거 공간과 기본적인 생계비가 가장 시급하다. 2021년 ‘국가보훈대상자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독립유공자 후손 447명 중 15명(3.4%)이 여전히 비닐하우스와 판잣집, 비거주용 건물 등 불안정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한다. 선대 독립운동가들이 생계를 포기하고 감시를 피해 숱하게 거처를 옮겨야 했던 삶의 흔적이 지금까지도 가족과 후손들에게 깊은 상처로 남은 게 안타깝다.” -캠페인 차원에서 오는 17일 열리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도 동참하는데. “대한적십자사는 1905년 고종 황제 칙령으로 창립된 뒤 일제에 의해 폐지됐다가 상해임시정부에서 재조직돼 독립군을 지원하는 등 여러 활동을 통해 독립에 힘썼다. 국채보상운동으로 구국운동의 선봉에서 활동하며 독립자존을 일깨운 대한매일신보를 잇는 서울신문과 함께하면 더욱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마라톤과 러닝이 인기라고 하니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누구나 참여하는 축제 같은 마라톤 대회를 통해 젊은 세대가 우리의 지난 역사를 더 잘 기억하고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캠페인의 목표는. “우선 암 투병을 하고 있기도 한 양옥모(82) 할머니의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고 다른 취약계층 후손들의 안정된 생활을 도울 계획이다. 양 할머니는 3대가 독립운동에 투신한 집안의 후손인데 기초생활수급비 등으로 살면서 꾸준히 기부를 실천하는 적십자 봉사원이다. 무엇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싶다. 또 독립운동가뿐 아니라 나라와 사회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 소방관, 경찰, 군인, 순직하신 분들의 후손 역시 잘살 수 있도록 사회가 지원해야 한다.” -지난 3월 영남 산불 현장에서의 적십자 활동도 돋보였다. “적십자사가 법으로 정해진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구호 지원기관이니 재난이 발생하면 소방관 다음으로 빠르게 현장에 도착해 돕고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심리상담 지원까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책임지고 지원한다. 지난 3월 산불 때는 적십자사 직원과 봉사원 4300명이 11만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옷과 이불, 생필품 등 12만점의 구호물자를 지원했다.” -후원의 손길은 얼마나 모였나.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후원금이 적십자사에 530억원 모였다. 국민들이 함께 위기의식을 느끼고 도와야 한다는 마음을 보내주셔서 고맙다. 후원금은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 재난 대비 물자 제작 등에 쓰인다.” -다양한 맞춤형 지원도 하는데. “2023년 8월 회장으로 취임하고 새롭게 벌인 일들이 있다. 우선 지난해 외국인 노동자나 의료 접근이 어려운 도서 지역의 주민 등을 무료로 진료하는 ‘누구나 진료센터’를 인천적십자병원에서 시작해 경남 통영, 경북 상주 등으로 넓혀 가고 있다. 전국 7개 적십자병원에 센터를 두고 말 그대로 누구나 부담 없이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저출산 고령화, 다문화 등 사회 변화에 대한 대응을 강조했는데. “이른둥이 지원, 출산용품·위생용품 지원 등을 해 왔다.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활동하는 13만여명의 적십자 봉사원들에게 모두 ‘치매파트너’ 기본교육을 이수하게 해 치매 예방에 보탬이 되도록 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서울 양천구 적십자봉사관에 ‘다같이 학교’를 열어 한글은 물론 한국의 예절이나 법률 등 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을 가르쳐 주고 있다. 졸업생들이 봉사원을 조직해서 자발적인 봉사활동에도 나서고 있어 뿌듯하다. -심리 지원은 왜 필요한가. “우리나라 자살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1위다. 자살률을 낮추는 게 시급한데 자살하는 사람의 90%가 사전에 신호를 보내도 이를 사회가 못 알아차린다고 한다. 전국에 1만 3000여명의 심리상담사들을 배치해 정신건강 위기에 놓인 이웃을 돕는 자살 예방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광복 80주년이자 창사 120주년을 맞아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어려움에 놓였던 한국이 다양하고 많은 해외원조 활동으로 어느덧 적십자 회원 191개국 중 최상위 기여국으로 인정받게 됐다. 간호단을 꾸리고 독립군 활동을 지원하는 등 나라를 찾기 위해 애썼던 적십자사의 정신을 되새겨 모두가 더욱 건강한 사회와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을 모으길 바란다.” ※대한적십자사는 독립운동가 후손을 지원하는 기부 캠페인(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참조)을 펼치고 있습니다. 모금액은 기부금품법에 의해 관리되며, 사용 내역은 대한적십자사 기부금품 모집 및 지출명세를 통해 공개됩니다. ▶후원하기-계좌 : 기업은행, 148-013356-01-151, 대한적십자사
  • “세계서 가장 맛없는 ‘한국 콜라’ 판매 중단” 日, 맥콜 싫어하는 이유

    “세계서 가장 맛없는 ‘한국 콜라’ 판매 중단” 日, 맥콜 싫어하는 이유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 중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에서 한국 최초 보리 탄산음료인 ‘맥콜’이 판매 중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옛 통일교) 계열 기업의 제품이라는 이유에서다. 1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개막한 오사카 엑스포 박람회장에서 K팝 굿즈와 한국 화장품, 한국 식품 등을 판매하는 부스를 운영하는 업체는 최근 맥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국제박람협회는 해당 업체의 부스에서 맥콜이 판매되고 있다는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일각에서 논란이 되자, 업체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이 업체는 한국 식품 수입·유통 회사로, 도쿄에 본사를 뒀다. 업체 측은 자발적으로 맥콜 판매를 중단했다. 협회는 “통일교 계열사 기업이 제조원인 것을 몰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맥콜은 가정연합 계열사인 식음료 기업 일화의 제품이다. 산케이는 맥콜에 대해 “마니아층이 있는 한편 독특한 맛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맛없는 콜라’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며 “일본에서는 1980년대에 널리 판매됐고 가수 조용필이 출연한 광고가 방송된 시기도 있었지만, 캔이 파열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현재는 일부 한국 슈퍼마켓 등에서만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1954년 한국에서 설립된 가정연합은 1964년부터 일본에서 종교 법인으로 인가받아 활동했다. 하지만 신도들에 대한 고액 헌금을 내게 하거나, ‘영계의 조상 고통을 없애고, 후손이 잘되려면 영적 물건을 사야 한다’며 물건을 강매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사회문제화됐다. 특히 지난 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총격 살해범이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범행 배경을 밝히면서 일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에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지난 3월 25일 문부과학성의 가정연합 해산명령 청구를 받아들여 해산 명령을 내렸다. 당시 재판부는 헌금 피해를 본 사람이 최소 1500명을 넘고 피해액도 204억엔(약 2000억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유례없이 막대한 피해가 났다”며 종교법인법을 근거로 해산명령을 내렸다. 다만 가정연합 계열 단체의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도쿠나가 신이치 변호사는 맥콜 판매 중단에 대해 “외국 제품까지 배제하는 것은 과잉 반응이며, 혐오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일본인은 사회적 편견의 무서움에 대해 냉정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982년 탄생한 맥콜은 지난해 말 집계 기준 누적 판매량 64억캔을 기록했다. 맥콜은 미국과 일본, 러시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수출되고 있다.
  • 남아공 백인은 난민 인정… 트럼프 이중 잣대 정책 논란

    남아공 백인은 난민 인정… 트럼프 이중 잣대 정책 논란

    국경 빗장을 걸어 잠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들에게는 정착을 허용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아프리카너스’(17세기 남아공에 이주한 네덜란드 정착민 후손) 49명을 태운 미국 정부 지원 전세기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을 출발했다. 과거 남아공에서 백인 정권은 악명 높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 차별 정책)를 자행했지만 그 후손인 이들은 현재 백인에 대한 역차별로 일자리를 잃고 폭력에 노출되는 등 박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남아공에서 백인 비율은 전체 인구의 약 7%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주장에 동조하며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남아공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난민 지위를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보통 수년이 걸리는 난민 인정 절차도 대폭 간소화돼 3개월 만인 이날 ‘아프리카너스 난민’의 첫 미국행이 시작됐다. 인권단체 사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난민들에게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수단이나 콩고민주공화국 등 전쟁과 굶주림을 피하려는 이들에게는 굳게 걸어 잠근 문을 남아공의 백인에게만 개방하는 것은 취약한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난민 정책을 조롱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이날 아프리카너스의 출국은 조용히 이뤄졌다. 이들은 미국 대사관이 언론 접촉을 금지했다는 이유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고 현지 경찰은 그들을 자극하지 말라며 취재진을 제지했다고 NYT는 전했다. 남아공 정부는 백인 난민들의 주장에 대해 “국제법상의 박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남아공 국민을 난민으로 미국에 재정착시키는 것은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 존경받는 어른 같은 집[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존경받는 어른 같은 집[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지난달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를 강조하며 약자나 소수자, 난민을 포용하고 치우치지 않는 행보로 종교를 초월해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았다. 동시대에 그런 어른이 계신다는 건 큰 축복이었다. 권위란 단순히 자리나 힘에서 오는 게 아니다. 사람의 향기가 사람들을 감화시키고 감동을 준다. 사람뿐 아니라 건축물에도 그런 향기가 있고 높은 격조가 있다. 그런 집에는 지은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은 자기 집에 이름을 붙이고, 그 이름을 자신의 호로 삼기도 했다. 즉 집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후손들에게 생각을 전하는 통로로 생각한 것이다. 예전에 지었던 집들을 찾아가면 그 집을 지은 사람을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그 당시 그분이 어떤 생각으로 살았으며 그 집을 통해 후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된다. 그런 귀한 말씀들을 한꺼번에 많이 들을 수 있는 마을이 있다.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 있는 양동마을이 대표적이다. 양동마을은 안동 하회마을과 더불어 대표적인 전통 마을이며 양반들이 주민 대부분을 차지했던 반촌(班村)이다. 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직도 후손들이 잘 살고 있으며 동네를 만들 때 지은 집들도 여러 채 남아 있다. 나는 1980년대부터 틈만 나면 그곳을 드나들었다. 시작은 건축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공부 삼아 옛집을 답사하는 일이었다. 여강 이씨 종가인 무첨당과 향단 그리고 월성 손씨 종가인 송첨종택과 관가정 등 뛰어난 건축물을 보는 일도 즐거웠고 건축에 대한 생각, 자연에 관한 생각을 읽고 배울 수 있었다. 그중 송첨종택은 양동마을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집으로, 단순함이 주는 엄정함과 품위가 돋보인다. 그리고 우리나라 옛집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집이다. 지어진 연대로 꼽자면 아산에 있는 맹씨행단이 좀더 먼저 지어지긴 했지만 이제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 송첨종택은 성종 15년인 1454년에 손소라는 분이 지었다고 한다. 종손이 살고 계신지라 대문채와 사당채 언저리를 돌기만 하고 안채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외곽을 둘러보다 집의 오른쪽 구석에 청청하게 잘 살고 있는 향나무 그늘 아래 앉아 그 집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늘 행복했다. 그러다 몇 년 전 우연히 인연이 닿아 송첨종택 내부에 들어갈 기회가 생겼다. 말하자면 40년 미완의 과제를 마칠 수 있었던 셈이다. 대문채 앞에서 힐끗거리며 내부를 건너다보는 것이 다였는데 드디어 그 안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그 감격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종손 어르신께서는 허락해 줬을 뿐 아니라 안내까지 해 주셨다. 송첨종택은 다른 종갓집처럼 복잡하거나 웅장하지 않으며 단순하기 그지없다. 안채 가운데 마당이 있고 마당의 네 방향을 집들이 둘러싸고 있는 ‘ㅁ’자 형 집이다. 그런 집을 ‘통말집’이라고 부르는데 송첨종택은 통말집의 원형과도 같은 집이다. ‘ㅁ’자 오른쪽 상부 귀퉁이는 집의 안주인이 기거하는 안방이고, 대각선 방향 맞은편인 오른쪽 아래 귀퉁이는 남자들의 공간인 사랑채가 달려 있다. 그리고 그 사랑채는 대문채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보통은 통말집 형태의 안채가 있고 사랑채는 안채와 별개로 떨어져 있거나 붙어 있더라도 ‘ㅁ’과 ‘ㄴ’자가 붙어 있는 형태로 구성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 집의 사랑채는 ‘ㅁ’자의 모퉁이에 붙어 있으며 대문채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곳에 있다. 안채로 들어갔는데 살림집 안마당으로 들어선 것이 아니라 무언가 위엄 있는 신전의 내부로 들어선 것 같은 고요와 정적 그리고 엄숙함이 느껴졌다. 집이 큰 것도 아니고 높다랗거니 구성이 복잡하거나 화려한 것도 아닌데 느껴지는 그 엄숙함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마당 오른쪽은 사랑채와 연결되는 쪽마루가 길게 이어지고 고방을 거쳐 상방이 있었다. 왼편은 부엌채와 쪽마루가 달린 작은 방, 안방이 연달아 있었다. 그리고 정면으로는 높다란 기단 위로 육간대청이 널찍하고 높다랗게 앉아 있었다. 정면에서 공간을 모두 빨아들일 것처럼 크게 비어 있는 대청마루는 의외로 가장 단순한 집의 구조인 삼량집으로 구성했다. 삼량집이란 대들보와는 직각으로 지붕의 방향으로 엮이며 지붕의 하중을 받아 주는 도리의 개수가 3개로 구성된 집으로, 비교적 작은 규모의 집에서 쓰는 형식이다. 오량이나 그 이상의 규모가 돼도 이상하지 않을 텐데 종갓집의 규모에는 어울리지 않는 소박한 형식이었다. 도리의 개수뿐만이 아니다. 모든 장식은 생략되고 대청에서 뒤뜰을 향해 난 창인 바라지창도 아주 검박하고 조촐한 판문으로 구성됐다. 찬찬히 둘러보니 마당을 둘러싼 양옆의 날개채도 열리는 문이나 창을 최소화하고 장식도 배제한 채 마치 대청을 향해 조아리며 시립하는 것처럼 서 있었다. 집의 중심 공간인 대청을 위해 모든 공간은 배경이 되고 양보해 주는 것 같다. 그러나 정작 대청은 단순하고 소박하다. 평온하지만 함부로 대들 수 없을 것 같은 위엄이 있다. 존경을 강요하지 않지만 자연스레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는 어른 같은 집, 송첨종택은 그런 집이었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 경북 봉화군에 베트남 특화 마을 ‘봉트남’ 조성한다

    경북 봉화군에 베트남 특화 마을 ‘봉트남’ 조성한다

    경북 봉화군에 전국 유일 ‘베트남 마을’이 조성된다. 6일 경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 2025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대상지에 봉화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은 5년간 총 120억원을 지원해 지역특화 소재를 활용한 지역 주도 관광개발정책을 돕는다. 봉화군은 고려시대 베트남인 이주역사와 관련 유적인 충효당을 지역특화 소재로 활용, 봉성면 창평마을 일대에 대한민국 유일의 베트남 테마명소 ‘봉트남’을 만들 계획이다. 충효당은 베트남 리왕조 후손이자 귀화 후 임진왜란에서 전사한 이장발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 베트남 이민자·유학생 등이 찾는 성지로 위상을 가지고 있고, 충효당 외에도 유허비 등 관련 유적이 남아있어 글로벌 관광명소로도 개발 잠재력이 크다. 주요사업으로는 베트남 테마마을 ‘THE 봉트남(복합공간)’ 조성, 관광객 커뮤니티 공간 ‘작은대사관’ 조성, K-호안끼엠 호수 조성, 은어·송이와 함께하는 ‘신짜오 베트남’ 축제 등이 있다. 김병곤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역과 중앙의 협력적 관광개발 모델인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은 지역의 관광개발사업 추진역량 제고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베트남 테마명소 ‘봉트남’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지역성장 동력 마련 및 경북 북부 내륙권 관광거점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산불 조심하세요” 대구시, 황금 연휴 앞두고 대시민 호소문 발표

    “산불 조심하세요” 대구시, 황금 연휴 앞두고 대시민 호소문 발표

    대구시가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시민들에게 각별한 산불 주의를 당부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지난 3월 경북 북부권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역대급 피해가 발생한 데다, 최근 북구 함지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하면서다. 특히, 지난달 1일부터 입산통제 조치에도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자 경각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2일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 명의의 ‘산불 주의 및 입산통제에 따른 대시민 호소문’을 내고 “최근 경북 일대의 초대형 산불 뿐만 아니라 대구 도심에 있는 함지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천문학적인 국가 자원이 낭비되고 주민들은 극심한 불안과 고통을 겪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달 1일부터 주요 산림 지역에 대한 입산통제 행정명령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발생한 네 번째 산불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산불의 상당수가 자연 발화가 아닌 인위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는 “산림 내 화기 사용, 담배꽁초 투기, 쓰레기 소각 등은 반드시 금지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행은 “이런 행위는 시민 안전뿐 아니라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연까지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대구시는 입산통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산로 주변 상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행은 “대구시 공직자들이 먼저 나서 지역 상권을 이용하고 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시민 여러분도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북구는 이날 함지산 일대 10곳의 지표 하부 30㎝까지 확인한 결과 재발화 위험 요소가 없어 산불이 완전히 진화됐다고 밝혔다. 북구는 이날 해가 지고 나면 열화상 드론을 띄워 함지산 일대를 확인할 예정이다. 북구 관계자는 “전날 함지산 일대에 내린 강수량의 합계는 4억8000만ℓ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는 헬기 24만대 이상이 투하한 물의 양에 해당해 재발화 위험 요소 제거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도심 한복판 마이스 단지·BRT… 올림픽 도전 전주, 판이 바뀐다

    도심 한복판 마이스 단지·BRT… 올림픽 도전 전주, 판이 바뀐다

    옛 종합경기장 터에 컨벤션센터창업공간·전시관 등 유기적 연계대한방직 터, 민간 복합개발 속도주상복합·호텔·쇼핑몰 등 총결집복합 스포츠타운 순차 준공 앞둬한옥마을 연계 ‘체류형 관광 루트’기린대로 BRT 사업 448억 투입연간 365억 시간 절감 경제 효과2036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전북 전주시가 대변혁을 시작했다. 도심 개발, 교통 혁신, 관광 자원 확충, 역사 정체성 재정립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감지된다. 도시 전체의 골격과 방향을 다시 짜는 사업들이 차근차근 실행되며 ‘불가능’이 ‘긍정의 메시지’로 바뀌고 있다. 전주는 이제 ‘변화를 주저하던 도시’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화의 본질은 ‘후손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도시, 지속 가능한 도시를 물려주겠다’는 의지다. 전주는 지방 도시 최초로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에 올랐다. 이는 스포츠 인프라 확충을 넘어 도시의 전략과 비전을 전국 단위로 확장하려는 시도이자 전환의 상징이다. 전주는 이미 시민의 삶과 도시의 정체성까지 새롭게 설계하는 거대한 변화가 시작됐다. 우선 도심 풍경이 사뭇 달라졌다. 구도심의 상징이던 종합경기장이 철거됐고 방치됐던 방공호는 전시 공간으로 바뀌었다. 스포츠타운과 관광 거점이 동시에 조성되고 간선급행버스체계(BRT)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월드컵경기장 일대는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복합스포츠타운으로 변신하고 있다. 아중호수, 덕진공원 등 도심 곳곳이 관광 거점으로 재정비되면서 전주는 ‘한옥마을만 있는 도시’에서 벗어나고 있다. 전주 전역을 하나의 역사 문화권으로 재구성하고, 후백제 왕도로서 정체성 기반도 함께 다지는 중이다. ●마이스 단지·대한방직 터 ‘전주 새 엔진’ 전주의 가장 큰 변화는 도심에서 시작됐다. 판이 바뀌는 것이다. 옛 종합경기장과 대한방직 전주공장 자리에 컨벤션과 쇼핑, 예술과 창업이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의 심장’이 들어선다. 전주의 경제 중심이 바뀌고 있는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다. 60년 역사의 덕진동 옛 종합경기장 부지에는 대규모 마이스(MICE)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MICE 복합단지는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8만 3000㎡ 규모의 대형 컨벤션센터와 전주시립미술관,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4성급 호텔, 대형 백화점, 창업공간(G-Town) 등으로 구성된다. 관광, 산업, 예술, 청년 창업이 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설계돼 있다. 완공 즉시 가동률을 확보하기 위한 협약도 이미 추진 중이다. 연간 300건 이상의 전시·회의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나란히 움직이고 있는 또 하나의 거점이 옛 대한방직 터다. ‘전주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다. 약 15만㎡ 규모인 이 부지는 민간 주도의 복합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고층 주상복합, 호텔, 쇼핑몰,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전주시는 개발이익 환수와 도시공간 재편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지향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심에 부족한 녹지 공간과 생활 인프라 확보를 통해 시민을 위한 개발을 실현할 방침이다. ●복합 스포츠타운 ‘도시 전략의 심장’ 전주시는 지방 도시로서 이례적으로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에 나섰다. 지역 간 연대와 도시 전체 활용을 통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도전의 중심에 복합 스포츠타운이 있다. 복합 스포츠타운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를 중심으로 조성 중인 대형 체육 인프라 단지다. 육상경기장, 야구장, 체육관, 드론스포츠복합센터 등이 하나로 집적된다. 일부는 착공했고 순차적으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전국 단위 대회와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수준으로 규모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육상경기장은 기존 전주종합경기장을 대체하는 핵심 시설이다. 연면적 8000㎡ 이상 규모에 1만석 이상의 관람석을 확보하며, 필요시 최대 1만 5000석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1종 공인 경기장 기준에 맞춰 전국체전, 국제대회를 염두에 둔 설계다. 야구장은 관람석 8000석 규모로, 향후 수요에 따라 2만석 이상으로 늘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체육관은 농구, 배구, 배드민턴 등 다목적 경기뿐 아니라 콘서트와 전시회도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전주시는 스포츠 인프라 확충을 통해 산업과 관광을 아우르는 도시 전략을 추진 중이다. 기존 관광지인 한옥마을과 복합스포츠타운을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 루트를 개발하고 있다. 복합 스포츠타운을 연중 활용이 가능한 복합 이벤트 공간으로 설계하고 있다. 스포츠 목적 방문객을 유도해 숙박, 외식, 교통, 문화 소비를 유발하는 구조다. 일반 시민의 접근성과 활용성을 고려해 다양한 세대의 생활체육 참여도 기대된다. 전주의 올림픽 유치 전략에는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경기장 구축 구상도 포함돼 있다. ‘RE100’(재생에너지 100%) 기반 에너지 시스템 적용 계획은 지속가능성과 국제 기준을 함께 고려한 행보로 주목받는다. ● BRT로 교통 혁명, 관광 외연 확대 전주시가 도심 혼잡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선택한 BRT도 획기적인 전략이다. BRT는 도심 주요 간선도로에 버스전용 차로와 중앙 정류장을 설치해 버스의 정시성과 수송 효율을 확보하는 교통 시스템이다. 첫걸음은 기린대로 BRT 사업이다. 총사업비 약 448억원이 투입된다. 호남제일문에서 한벽교에 이르는 9.5㎞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 수평 승하차 정류장, 신호체계 개선 등이 적용된다. 올 하반기에 착공될 예정이다. 하루 14만명의 시내버스 이용자를 기준으로 연간 365억원 상당의 시간 절감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은 계엄으로, 국민의힘은 시정질문 원천봉쇄로 의회기능 마비시킨 국민의힘 폭거”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제330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성명서를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성명서 전문 제330회 서울시의 임시회 시정질문이 결국 무산되었다. 군대를 동원해 국회 해산을 시도하고, 포고령을 통해 국회·지방의회 및 정당의 활동을 금지함으로써 독재정권으로의 회귀를 꿈꿨던 국민의힘 1호 당원 윤석열의 만행이 서울시의회에서 재현되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오세훈 시장 감싸기에 급급해 파행적 의사일정으로 민주주의 최후 보루인 의회의 의정활동을 방해한 국민의힘을 엄중히 규탄한다. 앞서 최호정 의장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양당 교섭단체는 윤석열 탄핵과 조기대선으로 혼란스러운 시국에도 불구하고, 사회통합과 민생회복을 위한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3일간 진행되는 시정질문을 포함한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그러나 오시장의 출마 선언이 임박해지자 최호정 의장과 국민의힘은 8명의 자당 소속 의원들의 시정질문을 전원 취소시키며 ‘시정질문 원천봉쇄’에 돌입했다. 이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했다. 최호정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제출 직전의 극한 대치 끝에 양당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최호정 의장은 가까스로 회기 말 이틀간 시정질문을 실시하기로 합의하며 사태를 일단락시켰다. 그러나 오늘 국민의힘은 시정질문(4월30일~5월1일)을 취소하고 4월 30일에 조기 폐회하는 것으로 의사일정을 변경하는「제330회 임시회 의사일정 및 회기 변경 동의의 건」을 기습 제출함으로써 교섭단체간 공식 합의를 일방 파기했다. 오세훈 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업무에 복귀한 현시점에서 정당한 사유없이 시정질문을 실시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힘이 오세훈 시장 심기보좌를 위해 헌법과 자치법이 정한 지방의회의 의무를 저버린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거대 여당인 국민의힘은 스스로 지방의회를 지방정부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키고, 야당의 발언 기회를 침탈하여 시민의 알권리를 침해했다. 윤석열 계엄포고령의 연장선이자, 反민주 군부독재 정당의 후손임을 자인한 폭거이다. 정권유지를 위해서는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언로를 차단하며 불법계엄과 내란선동을 불사하는 구태정당의 민낯이다. 집행부의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의 존립 이유를 스스로 부정한 국민의힘은 더 이상 ‘시민의 대변자’가 아니라 오세훈 시장의 홍위병일 뿐이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에게 묻는다. 파행적 의사일정은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자발적인 충성심인가? 아니면 야당의 정당한 정책 비판마저 두려웠던 오세훈 시장과의 협잡인가? 의장과 당대표가 의회파행이라는 무리수까지 두어가며 보호하고자 했던 오세훈 시장은 출마번복에 따른 시정혼란에 대한 한마디 사과도 없이 돌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같은 당을 ‘구제불능 보수’ 취급한 오세훈 시장의 바짓가랑이를 언제까지 잡고 매달릴 것인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사사건건 오시장 대변인처럼 스피커가 되어주는 열렬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을 그저 자신의 정치를 위한 거수기나 도구쯤으로 무시하는 오세훈 시장을 이제는 손절해야 한다. 최근 서울시 곳곳에서 땅꺼짐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불법계엄과 탄핵국면으로 초래된 사회적 갈등을 봉합하고, 위기에 처한 민생을 회복하며, 불안한 시민들의 일상을 보호하기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하기는커녕, 야당의 입을 막고, 시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 만행을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시정질문은 서울시의원의 사적 권리가 아닌 민의의 대변이며 법이 정한 의무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민생도, 의회의 존재 이유도, 법적 의무도 내던진 채 진영의 정치를 위해 전횡을 휘두르고 폭거를 자행하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한다. 2025. 4. 25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
  • 코오롱, 이웃·어린이에 따뜻한 손길

    코오롱, 이웃·어린이에 따뜻한 손길

    코오롱그룹은 2012년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CRS 사무국’을 신설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코오롱사회봉사단은 매년 초 ‘드림팩 기부천사 캠페인’을 진행한다. 직원들이 직접 학용품·놀이용품 등을 담은 ‘드림팩’을 만들어 어려운 환경에도 꿈을 향해 노력하는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다. 올해는 지난해 출범한 코오롱스페이스웍스 임직원들이 870개의 드림팩을 제작해 파트너 기관 기아 대책과 함께 사업장 인근 지역아동센터 30곳에 전달했다. ‘가정의 달’ 5월에는 다양한 테마로 진행하는 봉사 집중주간 ‘드림 파트너스 위크’를 개최한다. 지난해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전국의 사업장 인근 어려운 이웃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코오롱그룹은 매년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집짓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 지역에도 이재민용 텐트와 소방대원을 위한 코오롱스포츠 반팔 티셔츠 등을 긴급 지원했다. 
  • [세종로의 아침] 멸종위기종 한국인

    [세종로의 아침] 멸종위기종 한국인

    대한민국을 이만큼 키운 건 잦은 침입에 따른 전쟁 불안과 그로 인한 결핍일 것이다. 한국인의 성격적 특성을 가장 많이 차지할 불안은 0.75명이란 처참한 합계출산율을 낳았고, 급기야 한국은 집단 자살 중이란 진단까지 나왔다.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출산 장려 운동’ 재단을 만든 부부가 한국에서 일했던 경험 때문에 목숨을 걸고 아이를 많이 낳기로 결심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맬컴 콜린스(39)는 2015년 한국 벤처기업에서 1년간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내 시몬(38)과 출산 장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출산 장려 회담에 참석한 콜린스는 “인구 문제를 일찍 깨달은 사람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JD 밴스 부통령”이라고 밝혔다. 미국 각지에서 200여명이 모인 출산 장려 회담에서도 가장 큰 화제는 한국이었다고 콜린스는 전했다. 인구 감소가 문명 파괴로 이어진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곧 멸종할 수도 있는 한국 여행이 인기란 것이다. 그가 출산 장려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한국이었기 때문에 부부의 인터넷 방송 구독자들 가운데 한국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저출생의 현실을 체감하는 것 외에 한국 문화나 음식을 즐기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출산 장려 회담에는 콜린스 부부처럼 다자녀를 둔 운동가뿐 아니라 미혼 남녀도 참가해 인류 문명을 구원할 파트너를 찾는다. 콜린스는 대화할 때마다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 무기력하게 체념하는 모습을 보이는 한국인들을 찰싹 때려 주고 흔들면서 다음과 같이 소리치고 싶었다고 한다. “싸우라고! 겪어 보지 않은 세상은 더 힘들 거고, 노력해 보지도 않고 역사가 사라지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돼.” 콜린스는 한국의 저출생 문제 해결 방법으로 ‘수능 개혁’을 제안했다. 다자녀 집안 학생의 수능 성적에 가산점을 주고 외동 자녀에게는 벌점을 준다면 출생률에 극적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선진국에서는 유일하게 현재 인구를 유지할 수 있는 합계출산율 2.1명을 넘는 이스라엘은 무료 시험관 시술을 국가에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4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으며 다섯째 아이를 임신 중인 콜린스 부부는 시험관 시술, 대리모, 착상 전 배아 검사 등 출산에 이용되는 의학 기술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두고 “아이를 안을 때마다 그런 얘기들이 하찮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 부부가 8명의 자녀를 낳는 것이 11세대 동안 이어진다면 현재 인구보다 많은 후손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출산 장려 재단의 계산이다. 출산 장려 운동에 동참할 한국인과 연대를 형성해 지원하는 것이 이들 부부의 바람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위기를 느낀 미국인의 깨달음이 세상을 바꿀지도 모를 일이다. 콜린스의 절절한 외침이 귀를 때린다. 그는 “합계출산율이 1.6명인 미국에서는 인구 감소를 두려워하고, 이 문제가 주요 정치 쟁점이 됐다”며 “아이가 없는 서울 거리를 걸을 때면 미래도 없다는 것이 현실로 자각되는데 한국인은 차분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선대가 물려준 유산을 다음 세대가 이어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공포이자 두려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류가 별을 보듯이 한국인의 존재가 이어지기를 기원했다. 올해는 2007년 태어난 아이들이 수능을 치른다. 2007년생은 약 49만명으로 2006년생보다 4만 5000명 정도 많은데 황금돼지띠라 출산율이 높기도 했지만 2006년부터 시작된 난임부부 지원 정책 덕도 크다. 처음으로 만 44세 이하 여성에게 최대 300만원까지 체외수정 시술비를 지원하자 출산율이 크게 오른 것이다. 정부 정책의 성과인 황금돼지띠들은 미래의 희망이기도 하다. 가만히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콜린스의 지적처럼 인구 붕괴의 현실을 방관하기보다 무엇이든 해야 할 때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광주보훈청-새날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중심 보훈교육 협력

    광주보훈청-새날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중심 보훈교육 협력

    광주지방보훈청이 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대안교육기관인 새날학교와 손잡고 지역 현충시설을 활용한 보훈교육 활성화에 나선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광주보훈청은 15일 새날학교를 직접 찾아 ‘홍범도 장군 흉상’을 중심으로 한 현충시설 활용과 보훈정신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보훈부 지정 현충시설인 홍범도 장군 흉상의 교육적 활용을 높이고, 고려인 청소년들에게 독립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광주 고려인마을 중앙 어린이공원에 조성된 홍범도 장군 흉상은 2022년, 장군의 후손과 지역사회, 이주 고려인 동포들의 뜻이 모여 세워졌다. 흉상은 일제강점기 무장 독립운동을 이끈 홍범도 장군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홍범도공원’의 상징적 시설물이다. 협약에 따라 새날학교는 학생들과 함께 흉상을 활용한 봉사활동과 체험형 보훈교육을 정기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장 중심 교육을 통해 고려인 청소년들이 조국의 역사와 독립운동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보훈청 관계자는 “고려인마을은 독립운동가 후손이 살아가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보훈교육 현장으로서의 의미가 크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사회에 보훈문화가 보다 널리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날학교는 2007년 고려인마을 지도자들이 설립한 대안학교로, 한국어와 정규 교과 교육은 물론, 고려인 3·4세를 위한 민족 정체성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 5억년 전 미스터리 절지동물의 성장법…화석은 알고 있다 [와우! 과학]

    5억년 전 미스터리 절지동물의 성장법…화석은 알고 있다 [와우! 과학]

    지금으로부터 5억 4200만년 전부터 4억 8830만년 전인 캄브리아기에는 현생 동물문의 조상이 대부분 등장했던 시기로 사실상 지구 다세포 동물의 기본 바탕이 이때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군인 절지동물 역시 이 시기 처음 모습을 드러냈는데, 현생 절지동물뿐 아니라 범절지동물군에 속하지만, 후손을 남기지 못하고 사라진 미스터리 생물도 다수 존재한다. 과학자들은 이 미스터리 생물을 분석해서 오늘날 절지동물이 어떻게 해서 진화하고 탄생했는지를 연구해왔다. 하버드대학의 박사후연구원인 사라 로소와 동료들은 1918년 찰스 둘리틀 월컷이 버제스 혈암군에서 처음 캄브리아기 생물군을 보고한 뒤 100년 넘게 연구가 더디게 진행된 미스터리 생물인 헬멧티아 엑스판자(Helmetia expansa)의 화석을 상세히 분석했다. 헬멧티아는 절지동물의 특징인 외골격을 갖고 있지만, 석회화가 이뤄지지 않은 부드럽고 반투명한 외골격을 지닌 생물체로 5억 800만년 전 캄브리아기 바다 밑을 기어 다녔다. 헬멧티아는 삼엽충의 근연 관계에 있는 초기 절지동물인 콘칠리터가(Conciliterga)라는 그룹에 속하는데, 절지동물 진화 과정에서 역할은 지금까지 제대로 연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36개의 보존 상태가 양호한 헬멧티아 화석을 분석하던 중 의외의 사실을 깨달았다. 화석 표본 중 두 개에서 탈피가 이뤄진 흔적을 발견한 것이다. 외골격을 벗고 아직 부드러운 외골격을 늘린 후 다시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인 탈피는 절지동물 성장에서 중요한 아주 중요한 과정이다. 그리고 헬멧티아는 5억년 전 초기 절지동물도 탈피를 통해 성장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육지의 곤충과 바다의 갑각류 같은 절지동물의 성공 비결은 가볍지만 단단한 외골격에 있다. 몸 전체를 단단하게 보호하면서 골격 역할을 함께 하는 외골격 덕분에 작은 크기에도 효과적으로 몸을 방어할 수 있게 되면서 비슷한 크기의 동물 가운데서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이 외골격에는 한 가지 큰 단점이 있다. 단단한 껍데기이기 때문에 그대로는 몸집을 키울 수 없다는 것이다. 탈피는 그래서 나온 전략이다. 오래된 외골격을 안전하고 빠르게 벗어 버린 후 새로운 외골격으로 대체하는 일은 절지동물의 생존에 매우 중요하다. 당연히 헬멧티아처럼 초기 멸종 그룹도 효과적으로 탈피하는 일이 생존에 중요했을 것이다. 연구팀은 헬멧티아가 탈피를 하면서 몸이 앞쪽으로 빠져나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먼 친척인 투구게와 비슷한 방법이다. 이렇게 탈피를 거듭하면서 헬멧티아의 몸은 9~18cm 정도로 커졌는데 당시 기준으로는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하지만 결국 물렁한 외골격이 약점이었는지 헬멧티아는 멸종됐다. 하지만 헬멧티아 같은 초기 절지동물이 만든 탈피 기술은 그대로 전수돼 현재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진화 초기 이런저런 도전을 하고 실패했던 조상이 아니었다면 현재 절지동물의 성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 아래턱 잃고 반백년 살다 떠난… ‘무명천 할머니’ 증언영상, 세계인의 기억으로

    아래턱 잃고 반백년 살다 떠난… ‘무명천 할머니’ 증언영상, 세계인의 기억으로

    4·3기록물이 지난 1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유네스코에 등재된 4·3 기록물은 1949년부터 2003년까지 생산된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27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1만 4601건),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42건),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3건) 등 총 1만4673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민간차원에서 수집된 희생자 유족의 증언들은 4·3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전국적인 시민사회 운동으로 이어졌다. 특히 ‘무명천 할머니’라고 불리던 고(故) 진아영(1914~2004) 할머니 증언(1998년 김동만 감독 제작)이 세계인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진 할머니는 한경면 판포리 오빠 집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던 순박한 처녀였다. 4·3이 일어난 다음해인 1949년 1월 35세때 집앞에서 경찰이 무장대로 오인해 발사한 총탄에 턱을 맞고 쓰러진 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살아도 사는게 아니었다. 할머니는 아래턱을 잃은 후유장애로 평생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집 앞 길가에 나갈 때조차 자물쇠로 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살 정도로 상실감이 컸다. 할머니는 선인장 마을 월령리에서 선인장 열매나 톳을 따다가 품팔이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오다 2004년 9월 8일 한 많은 생을 마감했다. 사람들은 턱을 감싼 무명천을 절대로 풀어 보일 수 없었던 할머니를 ‘무명천 할머니’라 불렀다. 2017년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 삶터 보존회’가 설립돼 할머니가 살던 한림읍 월령리 자택은 2018년 생전 모습 그대로 삶터로 개소됐다. 삶터는 토지 93㎡, 건물 18.36㎡ 규모로 생전의 집기류가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생전의 다큐멘터리 영상과 할머니를 추모하는 시와 방명록이 전시돼 있다. 민간 차원의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제주도가 삶터 매입을 추진하려 했으나, 상속권자가 없어 소유권 이전이 불가한 상황 등 삶터 매입 추진에 걸림돌이 많았다. 삶터 보존을 위해 1년 여간 후손 및 월령리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설명한 결과, 후손들의 관심 및 적극적인 삶터 보존 의지로 할머니 삶터가 기부채납되면서 도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올레길 14코스에 속해 있다. 진 할머니는 2023년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 명예공동위원장 8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가 확정한 희생자 수는 2024년 현재 1만 4822명이다. 이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희생자 수치일 뿐, 진상조사보고서는 4·3 당시 인명피해를 2만 5000명에서 3만 명으로 추정한다. 당시 제주도 인구의 10분의 1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등재된 지난 11일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도의회의장, 김광수 도교육감은 공동 담화문을 통해 “이제 제주4·3은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일깨운 세계의 역사가 됐다”며 “제주4·3이 세계인 모두의 기억 속에 평화의 이름으로 남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4·3기록물 등재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무형문화유산에 이어 세계기록유산까지 더해져 ‘유네스코 5관왕’이라는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 기록물은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 등 18건이 됐다.
  • ‘대망론’ 피어오른 한덕수 “미래 여는 꽃 심어야 할 때…함께 나아가자”

    ‘대망론’ 피어오른 한덕수 “미래 여는 꽃 심어야 할 때…함께 나아가자”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1일 “대한민국을 아름답고 풍요로운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미래를 여는 상생의 꽃을 심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열린 제106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 참석해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라는 백범일지의 한 구절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한 대행은 반복해 ‘통합’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임시정부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독립운동 세력을 이어주는 ‘통합의 구심점’이 됐다”고 말하며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 안팎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 놓여있다.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하면서 희망과 통합 그리고 위기 극복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선열들께서 어둡고 암울했던 식민 통치를 이겨내고 광복으로 대한민국의 빛을 되찾았듯이 자유롭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함께 나아가자”라고 덧붙였다. 독립유공자를 언급하면서는 “정성을 다해 예우하며 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국땅에 잠들어계신 독립유공자분들이 고국의 품에서 영면할 수 있도록 유해 봉환을 추진해 나가고, 독립운동 사적지에서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는 ‘코리아 메모리얼 로드’도 적극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행은 최근 ‘대망론’이 불거지며 유력 대선 주자로 언급되고 있다. 50년 이상 공직 생활을 한 한 대행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통상 문제를 대응하는 데 적격이라는 평가와 국민의힘 진영에서 아직 뚜렷한 후보가 없는 점 등이 얽히면서다. 대선 주자 여론 조사 결과에도 등장하는 등 행보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견제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란 대행’이라고 불리지 않느냐”며 “여전히 헌법 파괴 세력, 내란 세력은 준동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한 대행은 노욕에 빠져 위헌·월권의 헌재 쿠데타를 벌였다. 여기에 트럼프 통화까지 팔아가며 출마 장사, 언론 플레이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 공연부터 유적답사까지… 서울시 광복 80주년 행사 풍성

    공연부터 유적답사까지… 서울시 광복 80주년 행사 풍성

    서울시가 광복 80주년 기념 행사를 연중으로 진행한다. 다양한 국제문화교류, 문화유산 답사, 시민 참여 체험 프로그램, 전시회 등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세기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25 서울시향 특별공연’에 이어 오는 8월 서울문화재단의 한국-카자흐스탄 합작 뮤지컬 ‘열차 37호’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향 공연이 열린 카자흐스탄 고려극장은 독립영웅 홍범도 장군이 말년에 관리인으로 일했던 역사적 장소다. 한국 오케스트라가 고려극장에서 공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4월부터 초등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항일독립운동 유적 답사’를 시작하고, 서울역사편찬원은 초등학생 동반가족과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서대문 일대를 답사하는 ‘서울의 독립운동 문화유산 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금요일마다 주요 문화시설을 오후 9시까지 야간 개방하는 ‘문화로 야금야금(夜金)’을 통해 6∼8월 두 달간 광복절 기념 체험 프로그램을 집중 개최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살려 독립유공자 후손 80명과 함께 조각보 태극기를 제작하는 특별 행사를 마련한다. 서울시향은 6월 13∼14일 대규모 야외 시민공연 ‘광복80주년 기념 강변음악회’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연다. 얍 판 츠베덴 감독의 지휘로 소프라노 이해원, 바리톤 김주택 등이 참여하는 무료 음악회다. 광복절 주간에는 특별한 행사가 진행된다. 8·15 기념 타종행사(15일 보신각)를 비롯해 서울시향 ‘광복 80주년 기념음악회’(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세종문화회관 ‘8.15 SEOUL MY SOUL’ 공연(16일 서울광장) 등이 예정됐다. 서울광장 공연에는 뮤지컬 ‘영웅’ 주연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서울역사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광복절’(8월 8일), 서울시립미술관 가나아트컬렉션 특별전 ‘서시 :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3월 20일∼10월 26일) 등 다양한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시민 누구나 1년 내내 서울 도심 곳곳에서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광복의 가치를 느끼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다채롭고 알찬 문화예술 행사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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