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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페이’ 분사… 대출·보험·투자도 하는 금융 플랫폼 된다

    주제목 : 부제목1 : 부제목2 :  네이버가 24일 이사회를 열고 간편 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사업부문을 분사, ‘네이버파이낸셜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11월 1일 출범시킬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의 간편결제, 송금 서비스를 확장해 대출, 보험, 투자, CMS 증권계좌 발급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이것이 네이버의 인터넷은행 진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네이버는 선을 그었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쇼핑 결제 수단으로 도입됐던 네이버페이가 성장해 최근 월 결제자수가 업계 최대 규모인 100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이용자들의 편의를 더 높이고 네이버페이 사업부문의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계를 확립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분사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결제 솔루션으로 출발했던 중국 알리페이가 중국인들의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선례를 참고했다고 네이버는 전했다.  자본금 50억원의 비상장법인으로 신설될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대우로부터 5000억원 이상을 투자받을 계획이다. 이날 네이버 공시 이후 미래에셋대우 역시 “계열사와 함께 전략적 파트너로서 네이버페이 분할설립회사에 50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으로, 금액이나 시점 등은 미확정이며 향후 진행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2017년 네이버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의 후속조치 성격의 투자”라면서 “지금까지 네이버 판교 알파돔시티 투자, 2000억원 규모 아시아 스타트업 투자 펀드 조성 등을 네이버와 협업하던 경험을 이어 가게 됐다”고 예를 들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일본과 대만에서 인터넷은행 설립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일본에서 라인파이낸셜(51%)과 미즈호 은행(49%) 지분을 출자해 ‘라인뱅크 설립준비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하지만 네이버는 현재 한국에서의 인터넷은행 설립·출자 계획이 없으며, 필요하면 서비스별로 금융 당국의 인허가를 받겠다고 선을 그었다. 2000년대부터 인터넷은행이 설립돼 현재 10개 은행이 운영되고 있는 일본에 비해 은산분리 기조가 여전히 공고한 한국의 규제 환경 때문에 인터넷은행 설립을 회피하려는 기류도 읽힌다.  네이버파이낸셜 신임 대표는 최인혁(48)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을 예정이다. 최 대표는 경남 마산 출생으로 서울대 제어계측공학 학사·석사를 마친 뒤 삼성SDS를 거쳐 2000년 네이버에 합류했다. 네이버에서 서비스본부장, 서비스기술담당이사(CTO), 서비스관리센터장, 비즈니스 총괄 등을 지냈고 지금은 COO 외에도 기술성장전략위원회 리더와 해피빈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법서라] 고작 6일 누린 ‘납북어부 재심’ 무죄 기쁨…‘과거사 원칙’ 저버린 검찰

    [법서라] 고작 6일 누린 ‘납북어부 재심’ 무죄 기쁨…‘과거사 원칙’ 저버린 검찰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오는 25일 취임하는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겠다는 한 어부가 있습니다. 이 어부는 박정희 정권 당시 간첩 누명을 뒤집어 쓴 채 50년을 살아오다 최근 재심심판을 통해 겨우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한 검찰이 항소를 제기하면서 지난한 재판을 다시 이어가야 합니다. 어부는 “검찰이 스스로 정한 원칙과 약속은 지켜달라”면서 새로이 검찰조직을 이끌어갈 신임 검찰총장에게 전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실질적으로 불법구금·가혹행위가 인정될 수 있는 경우 법원의 재심개시결정을 존중하여 즉시항고를 제기하지 않고, 재심 무죄 선고시 일률적인 상소를 지양하고, 유죄 인정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면 상소를 제기하지 않는다.”- 2019년 6월 27일 대검찰청 ‘과거사 사건 관련 후속조치’ 中 위 문장은 ‘과거사 재심 사건에 대해선 새로운 증거가 있지 않은 한 상소하지 않겠다’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달 27일 전국 검찰청을 지휘하는 대검은 어두운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과거사 재심사건 업무 매뉴얼’을 마련했습니다. 과거 검찰이 일부 과거사 사건에서 인권보장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문무일 현 검찰총장이 직접 사과한 데 따른 변화입니다. 검사는 재판에서 피고인의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과거사 사건은 고문에 의해 만들어진 허위 진술이 많기 때문에 검찰도 적극적으로 ‘무죄 가능성’도 찾아내겠다는 취지죠. 군사 독재정권 시절 억울하게 간첩으로 몰렸던 이들에게 필요한 조치입니다. 그런데 과거사를 반성하겠다고 외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 벌써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간첩 누명은 쓴 6명 가운데 이미 5명이 세상을 떠난 ‘제5공진호 납북 어부’ 재심 이야기입니다. 무죄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에서 검찰은 즉각 항소했습니다. 유일한 생존자는 “말뿐인 원칙과 약속이었느냐”고 절망했습니다. ■납북된 18살 막내 선원…불법감금·고문으로 ‘간첩’ 누명 1968년 5월, ‘제5공진호’ 막내 선원 남정길씨는 조업 도중 동료 5명과 함께 북한에 납치됐다가 5개월 만에 풀려나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남씨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군사 독재정권의 ‘간첩몰이’였습니다. 정보과 형사들은 남씨 일행을 한달 동안 영장 없이 불법적으로 감금하고, 고문과 가혹행위를 가해 ‘납북 피해자’에서 ‘간첩’으로 바꿔버렸습니다. 당시 남씨의 나이는 고작 18살. 반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들은 1969년 징역 1~3년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시 검찰 공소장엔 “피고인들이 1968년 5월 24일 12시경 제5호 공진호에 승선해 경기도 연평도 근해 해상에서 어로작업 중, 선장인 김창록이 북괴 지배 하에 있는 지역인 안골에 들어가야만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으니 안골에 들어가서 어로작업을 할 것을 제의하자, 피고인들은 모두 이에 찬동했다”면서 “반국가 단체인 북괴의 지배 하에 있는 지역으로 탈출했다”고 명시됐습니다. (남씨 일행은 군사기밀 누설 관련 혐의로도 기소됐지만, 당시 법원은 ‘북괴 구성원들에게 강요된 행위’라며 이 부분에 국한해선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유죄 판결의 핵심 근거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의 자백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스스로 고기잡이를 위해 북한 영해에 들어간 사실을 인정했고, 법정에서도 유사하게 진술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사기관이 받아낸 진술은 고문에 의한 자백이었고, 고문 경찰은 법정까지 나타나 어부들을 지켜보며 심리적으로 압박했습니다. 그 속에서 경찰, 검찰, 법원, 누구도 사건의 실체를 들여다보려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남씨 일행은 평생을 반공법을 위반한 간첩으로 살아가야 했습니다.■50년 만에 무죄 판결 “고문, 가혹행위에 의한 진술은 증거능력 없다” 그렇게 50년을 억울함 속에서 살아온 남씨는 원곡 법률사무소를 만나 이미 세상을 떠난 납북 어부 5명의 유가족과 함께 지난해 7월에야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법원은 지난 3월 재심개시 결정을 내렸고, 4개월 만인 지난 11일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1부는 전원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심 재판부는 “장기간 불법구금과 광범위하게 이뤄진 가혹행위, 협박, 회유 등으로 인해 피고인들이 경찰 진술뿐만 아니라 검찰 및 법정에서의 진술까지도 임의성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추단되거나, 적어도 그 임의성에 강한 의심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임의성이 없는 진술’이란 허위진술을 강요할 위험성이 있는 상태에서 이뤄진 진술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고문에 의한 허위진술이라는 점이 인정되기 때문에 1968년 경찰 조사나 법정에서 나왔던 진술 역시 증거능력이 있다고 볼 수 없다는 의미죠. 구체적으로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납북됐다가 1968년 10월 인청항으로 귀환한 뒤 11월 군산경찰서로 이동해 구속영장이 발부될 때까지 구금된 상태에서 조사받은 사실 ▲군산경찰서 소속 수사관 등이 무허가 여관에서 자백을 강요하면서 구타, 물고문, 잠 안 재우기 등으로 강압적인 조사를 했고, 그 과정에서 피고인들이 공소사실을 자백하는 내요의 진술서 등을 작성한 사실 ▲검찰 조사와 공판기일(법정)에서도 고문 경찰관이 배석해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사실 등을 기록에 의해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50년 만에 이뤄낸 명예회복이었지만, 남씨의 동료들은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래였습니다. 가장 모진 고문을 당했던 기관장 박남주씨는 징역을 마치고 2년도 지나지 않아 사망했습니다. 남씨 본인도 고문 후유증으로 뇌출혈이 생겨 말이 어눌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무죄 결과를 받아든 남씨는 “50년의 세월 동안 누구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없었는데 이제 우리도 떳떳하게 살 수 있게 됐다”면서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습니다. 이제 겨우 1심이 끝났지만, 대검이 불과 한 달 전에 ‘과거사 원칙’을 발표했기 때문에 남씨 측은 사실상 재판이 끝났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의 행보를 남씨 측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법원의 무죄 판결에 불복한 것입니다.■검찰의 항소 “재판부가 법리 오인…법정에서 진술은 유효” 1968년 남씨 일행을 재판에 넘겨 유죄를 이끌어내고, 51년이 흘러선 이번 재심 공소유지를 맡은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지난 17일 ‘납북어부 사건’ 재심 무죄 판결에 대해 항소했습니다. 6일 만입니다. 앞서 설명 드린 ‘임의성’, 즉 강요에 의한 진술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에 대해 재판부가 법리적으로 오인을 했다는 취지입니다. 군산지청의 설명을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대검에서 규정한 ‘과거사 원칙’의 방향과 취지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수사기관에서 고문과 가혹행위가 있었다해도 법정에서 고문받은 건 아니잖아요? 일부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일부는 인정했습니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진술했다고 판단되기에 증거능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재판부가 그 부분에 증거능력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검찰 입장에선 유사한 국가보안법 사건에서도 유죄로 인정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대로 포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경찰 단계에선 고문을 받았더라도, 재판 단계에서까지 고문을 받은 것은 아니지 않냐는 취지입니다. 실제로 검찰은 재심심판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서울신문이 확보한 검찰 변론재개 의견서에 따르면 검찰은 ‘피고인 등이 그 공판 과정에서, 수사기관에서 받은 가혹행위 등으로 인한 심리적 억압상태 때문에 자유롭게 진술하기 어렵다는 등의 주장을 했다거나 그런 의심을 할 만한 사정을 찾아보긴 어렵다’며 혐의를 자백한 당시 법정 진술의 증거능력이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그 근거로 1969년 당시 공판 조서를 제시했습니다. 조서를 살펴보면 남씨 일행은 고기잡이를 위해 북한 해역으로 넘어간 사실이 있느냐는 판사의 물음에 대부분 ‘맞다’는 취지로 대답한 내용이 나옵니다.재판장 : 연평도에서 고기잡이가 여의치 않아 선장인 김창록의 제의로 군사분계선 넘어 황해도 구월골에 고기잡이를 간 사실이 있는가요남정길 : 예 그런 사실이 있었습니다재판장 :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면 북괴에 납치된다는 사실을 몰랐던가요남정길 : 그런 위험성은 인식하였읍니다만 고기를 못 잡으면 보수를 못 받게 되니까 설마 붙잡히지는 않을 터이지 하는 요행수를 믿고 고기 잡을 목적으로 선장의 지시에 따라 그곳에 넘어가서 조업을 한 것입니다검찰은 남씨 일행이 법정에서 경찰의 고문을 폭로하기도 했다며, 이는 강요받아 진술하는 상황이 아님을 방증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재판장 : 군산에 한국군이 주둔하고 있었다는 말도 했다는데 어떤가요피고인1 : 그런 말은 전혀 한 일이 없는데 군산경찰서 정보과에서 너무 심한 고문을 해서 그렇게 말했다고 거짓 진술했습니다재판장 : 군산비행장의 비행기 대수가 500대쯤 금년에 들어왔다는 말을 했든가요피고인2 : 이북에서는 그런 말을 묻지 아니하여 말한 사실이 없는데, 군산경찰서에서 조사받을 때 배 안에서 그런 말이 있었는데 왜 말한 일이 없다고 하느냐면서 고문을 하기에 할 수 없이 그런 말을 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변호인의 반격 “고문 29일 만에 열린 재판, 자유로운 환경이었다고요?” 남씨의 변호를 맡은 원곡 법률사무소 최정규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찰의 입장이 충격적”이라고 탄식부터 내뱉었습니다. 고문을 당하고서 겨우 29일이 지나 공판이 열렸는데, 그들이 고문당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고문으로 사람을 너덜너덜하게 만들었는데, 국가가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무자비하게 짓밟았는데, 법정에서 제대로 된 진술이 가능했을까요? 물론 법정에서 고문을 당하진 않았겠죠. 또 누군가는 혐의를 인정하고, 누군가는 용기를 내 고문 사실을 밝혔겠죠. 그렇다고 이미 짓밟힌 상태에서 한 법정 진술을 꼬투리 잡으며 ‘너네 그때 자백했으니까 지금도 유죄야’라고 말하는 건 너무 잔인하지 않나요?” ‘피고인들이 법정에서 고문 사실을 폭로했기 때문에 억압된 환경이 아니다’라는 검찰 주장에 대해서도 남씨 측은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검사가 일부 부인 취지, 고문 폭로라고 언급한 진술들은 현재 재심심판절차에서의 유무죄 판단대상으로 삼는 공소사실과 관한 군사기밀누설과 관련된 진술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공소사실 자체를 부인한 것이 아닙니다. 고문 관련 진술을 하면서도 수사기관이 작성한 수사서류의 진정성립과 진술의 임의성은 다투지도 않는 등 강한 의심이 듭니다. 심리적 억압상태 때문에 자유롭게 진술할 수 없다는 사정은 명백합니다.” 결과적으로 법원은 무죄 판결을 통해 어부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 “검사가 제출한 의견서의 내용만으론 임의성에 대한 의문점을 없애는 검사의 적극적인 입증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재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검찰은 상급법원이 자신들의 주장을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어부라서 무시하는 건가요” 항소와 상고, 즉 상소제도는 형사소송법 체계의 기본입니다. 검사가 항소를 제기하는 행위 자체가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과거사 사건만큼은 다르게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법조계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이미 수십 년 고통과 억울함 속에서 살아왔던 이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안겨주지 않고, 적극적으로 구제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 변호사는 “일반 사건이라면 이해한다. 검사도 법률가인데, 당연히 자기 주장이 있고 고집이 있으니 법률 판단을 더 받아보고 싶겠다”면서도 “그런데 과거사 사건에 대해 대검이 매뉴얼까지 만든 것은 ‘무조건 대법원까지 가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자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국가도 할 말은 있겠지만, 국가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니까 적어도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한 ‘우리가 물어뜯진 말자’는 취지 아니었냐”고 덧붙였습니다.남씨의 건강상태는 매우 좋지 않다고 합니다. 무죄 판결을 받아들고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까지 말했지만, 검찰 항소로 인해 끝이 보이지 않는 재판에 다시 뛰어들어야 합니다. 항소 소식을 듣고 “유학생 사건은 자체적으로 조사까지 해주면서, 우리 사건은 고작 어부라서 무시하는 거냐”고도 말했다고 합니다. 동료들을 떠내보내고서 외로움도, 허망함도 큰 탓이었을 겁니다. 오는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새로 취임합니다. 윤 신임 총장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국가권력에 의한 고문, 전쟁범죄 등 반인권적인 범죄에 대하여 공소시효의 예외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제5공진호 납북 어부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를 비롯한 국가권력의 피해자들은 그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포 도시철도 시민 검증단을 모집합니다”

    “김포 도시철도 시민 검증단을 모집합니다”

    경기 김포시가 도시철도 개통 지연에 따른 후속조치로 운행시 떨림현상 등을 검증하기 위해 ‘김포도시철도 시민 검증단’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모집기간은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이다. 모집인원은 최소 50명에서 100명까지이며, 선착순 모집 후 지역별로 인원을 안배할 예정이다. 시민검증단은 오는 24일부터 김포도시철도가 개통할 때까지 주 한두차례 모여 차량과 역사시설을 점검하며 개통 추진상황도 공유한다. 자격조건은 없으며 김포시민이면 누구나 우편과 이메일로 접수할 수 있다. 방문접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단, 지원신청서 기입란을 빠짐없이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신청서는 반환하지 않으며 수당은 없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김포시청 철도과(031-980-5937)로 문의하면 된다. 접수신청시 주소는 경기도 김포시 사우중로 1 철도과 비상대응T/F팀으로, 이메일은 pky829@korea.kr이다. 양수진 신임 철도과장은 “시민 점검단 활동으로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고, 관련 기관과 원활한 협의와 소통으로 조속히 문제점을 파악해 좌고우면 없이 안전 개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포시는 12일 김포도시철도 개통지연과 관련해 담당과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시는 이번 인사에서 김포도시철도 개통지연에 따른 책임을 물어 박헌규 철도과장을 도시계획 과장으로 전보 조치했다. 새 철도과장은 양수진 도시계획과장이 맡았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양민규 서울시의원, 서울 최초 ‘지자체공동설립형유치원 건립’ 추진 협약식 참석

    양민규 서울시의원, 서울 최초 ‘지자체공동설립형유치원 건립’ 추진 협약식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4)은 지난 5일 서울시교육청 201호에서 열린 서울 최초 ‘지자체공동설립형유치원 건립’ 추진 협약식에 참석했다. 업무 협약식은 서울시교육청(조희연 교육감)과 영등포구청(채현일 구청장)간 이뤄졌고 신경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 을), 정재웅 시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3), 교육청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영등포구 내 공립 단설유치원을 설립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지난해 10월 30일에 발표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특별대책’의 후속조치 중 하나이다. 서울시 최초 교육청과 자치구가 협력해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도모하는 새로운 형태의 유치원 모델로써 영등포구는 구유지를 공립유치원 설립부지로 교육청에 영구 무상임대하고 교육청은 유치원 설립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협약 영등포구가 서울시교육청에 무상 임대하는 부지는 신길12구역 재개발조합이 사회복지시설 설립을 목적으로 기부채납한 토지이며 서울시교육청과 영등포구는 해당부지에 사회복지시설과 유치원을 공동 설립하는 것에 상호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약식에 참석한 양민규 의원은 “서울시교육청과 영등포구청이 아이가 행복한 유아교육 실현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하는 최초의 지자체공동설립유치원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앞으로 지자체공동설립유치원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음경택 시의원, “안양시 행정 바로잡아 달라” 청와대 앞 1인 시위

    음경택 시의원, “안양시 행정 바로잡아 달라” 청와대 앞 1인 시위

    “이것이 대통령님께서 추구하시는 공정한 사회, 나라다운 나라입니까?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라는 대통령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음경택 안양시의회 시의원(자유한국당)은 개방형직위인 안양시 홍보기획관의 채용은 ‘부정채용’이라며 “안양시의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아 달라”며 청와대 앞에서 28일 1인 시위를 벌였다. 음 의원은 이날 11시 청와대 앞에서 안양시 홍보기획관 정모씨의 부정채용과 관련 시위를 벌이고 손영태 전국공무원노조 정책연구원장과 공동명의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호소문에서 “홍보기획관의 부정채용과 관련 상급기관의 감사결과에 반발하는 최대호 안양시장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또 음 의원은 “경기도 감사관은 약 4개월여에 걸치 감사결과 안양시의 홍보기획관 채용은 경력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부정채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시장은 상급기관인 경기도의 감사결과에 반발해 채용과정에 문제가 없다며 이례적으로 재심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음 의원은 “안양시 개방형직위 홍보기획관 채용공고가 나기도 전에 이미 최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한 측근인사가 홍보기획관에 임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고, 결국 소문대로 문제의 측근인사가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안양시 인사행정이 인사규정을 어기고 측근 보은 인사를 위해서 전문성을 겸비해 개방형직위 홍보기획관에 지원한 다수의 선량한 응시자를 기망하고 무시한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본회의에서 그는 “채용과정에서 자격논란의 중심에 있는 홍보기획관의 불성실한 답변태도와 적절하지 못한 처신과 관련해 의회와 의원을 경시하는 아주 나쁜 행태로써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최 시장에게 재발방지를 위해서 노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최 시장은 “인사는 시장의 고유권한이고 채용과정에 문제가 없다”며 도에 재심의를 신청했다. 하지만 ‘안양시의 경기도 감사 결과 재심의 신청’에 대해 경기도는 “당초 처분(지난 감사결과)이 관계법령, 양형기준, 관련자 간 형평 등에 모두 적합하다”며 ‘이유없다’고 기각했다. 안양시는 재심의가 기각됐지만 아직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고 있다. 한편 안양시가 지난해 채용공고한 개방형직위 홍보기획관 경력요건 기준에 따르면 관련분야에서 3년(1095) 이상 근무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도 감사결과에 따르면 홍보기획관 정씨의 경력 중 구문화체육팀장 966일이 인정되지 않아 경력이 32일 부족해 부정채용에 해당한다. 시는 홍보기획관 정씨의 경력으로 문화체육팀장 996일, 총무과 기획공보팀장 118일, 의회사무국 홍보팀장 497일, 홍보실 공보팀장 448일 등 2059일을 포함하고 있는 자료를 도에 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헝가리 유람선 침몰’ 24번째 한국인 탑승객 사망자 신원 확인

    ‘헝가리 유람선 침몰’ 24번째 한국인 탑승객 사망자 신원 확인

    헝가리가 한국과 함께 허블레아니호 침몰 참사의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하는 가운데 최근 습된 시신이 침몰 유람선에 탑승했던 6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헝가리 정부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밤 10시 8분쯤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30km 떨어진 체펠섬 지역에서 수습한 시신에 대해 유전자(DNA) 감식을 실시한 결과 60대 한국인 여성으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추가로 발견한 시신이 한국인 탑승객으로 확인되면서 허블레아니호 침몰 참사로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24명, 남은 한국인 실종자는 2명이다. 지난달 29일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추돌로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는 당시 한국인 탑승객 33명과 헝가리 승선원 2명(선장·선원) 등 총 35명이 타고 있었다. 침몰 직후 구조된 인원은 7명에 불과했다. 헝가리와 한국은 수색 작업을 계속하며 한국인 탑승객·헝가리 승선원 실종자 시신을 차례로 수습했지만 아직까지 한국인 실종자 2명이 돌아오지 못한 상태다. 부다페스트 경찰의 소마 체치 대변인은 지난 18일 브리핑을 통해 “마지막 실종자를 찾을 수 있을 때까지 수색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수색 작업에 동참하고 있는 우리 정부는 헝가리 정부에 이번 침몰 참사 원인의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을 거듭 당부했다. 최규식 주헝가리 한국대사와 신속대응팀장인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전날 에르빈 벨로비츠 헝가리 검찰청 차장검사를 면담했다. 벨로비츠 차장검사는 사건 초기부터 경찰에 철저한 사고 조사를 지시했으며, 책임 규명과 후속조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신속대응팀은 전했다. 부다페스트 경찰은 현재 60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사건을 수사 중이다. 가해선박인 바이킹 시긴호를 조사하면서 현재까지 2TB(테라바이트) 분량의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확보하고 5000여장의 사진을 촬영했다고 한다.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 유리 C는 부다페스트에 머무는 조건으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부다페스트 경찰은 유리 C로부터 시료를 채취해 살펴본 결과 그가 사고 당시 음주를 하거나 약물을 복용한 상태가 아니었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서울대vs서강대, 간식 포스터 표절 때문에 신경전

    [단독]서울대vs서강대, 간식 포스터 표절 때문에 신경전

    일부 서울대생, 상대측 ‘잡대’ 비하양측 페이스북에서 댓글 비방전서울대 총학 무분별한 비난 “유감”서강대 총학 “비하발언 서울대 인권센터에 신고”서울대와 서강대 재학생들이 이른바 ‘간식 포스터 표절’ 문제로 격한 신경전을 벌였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재학생 응원 행사를 홍보하고자 만든 포스터를 서강대 총학생회가 베꼈다고 문제 제기한 것이 발단이었다. 서강대 총학은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서울대의 포스터 또한 인터넷 디자인 사이트를 참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서강대 학생들이 집중 비난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서울대생이 서강대를 ‘잡대’로 비하하는 댓글을 달면서 갈등이 커졌다. 서울대 총학은 두 학교 학생들이 필요 이상의 비방전을 벌이는 상황에 유감을 표하며 양측에 자제를 요구했지만 이미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한 학생들의 댓글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서울대 총학생회 ‘내일’은 기말고사 공부를 하는 재학생을 응원하려고 지난 12일과 13일 샌드위치와 콜팝(콜라와 팝콘) 등 간식을 제공하는 행사를 열었다. 총학 측은 이 행사를 홍보하고자 앞서 6일 포스터를 만들어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같은 달 18일 서강대 총학생회 ‘도래’도 도넛과 커피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간식행사 포스터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그런데 이 포스터가 서울대 행사 포스터와 매우 흡사해 논란이 됐다. 제공 메뉴만 다를 뿐 문구와 짙푸른 바탕색과 글자양식, 심지어는 강조문구에 흰 바탕을 입힌 모양까지 똑같았다. 이런 사실을 파악한 서울대 총학은 이틀 뒤인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강대 총학생회는 저작권 침해 행위에 대해 사과하십시오’로 시작하는 입장문을 올렸다. 서울대 총학은 저작권법 조항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서강대 총학이 창작자 동의 없이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정법 위반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와 대응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요구했다. 법적 대응 가능성도 언급했다.약 1시간 뒤 서강대 총학은 총학생회장 이름으로 저작권 침해에 사과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학교 총학생회장은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실정법 위반 행위가 발생했음을 인정한다”며 서울대 총학과 포스터 원작자에게 거듭 사과했다. 서강대 총학은 문제의 표절 포스터를 페이스북에서 지운 뒤 “서강대의 대외적인 이미지가 실추됐다”며 학교와 구성원에게도 사과했다. 하지만 곧 반전이 일어났다. 서울대의 간식 포스터가 유료 또는 무료로 디자인 이미지를 제공하는 프리픽(freepik)의 디자인을 베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프리픽의 이미지와 서울대 간식 포스터는 바탕색과 글자색, 구도 등이 전반적으로 유사하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프리픽의 디자인 모티프를 가져다 쓰려면 유료 결제를 하거나 출처를 표기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의혹을 접한 서강대 학생들은 서울대 총학 페이스북 페이지에 몰려가 항의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특히 일부 서울대생이 서강대 총학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잡대’, ‘유사대학’이라는 비하하는 댓글을 단 것에 대한 분노가 컸다. 일부 유저는 ‘일제 강점기부터 뿌리 깊은 경성제국대학’이라고 서울대를 조롱하기도 했다. 여러 서강대생이 ‘잡대’ 비하 발언에 대해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논란이 일자 서울대 총학은 표절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게시했다. 총학은 “오픈소스를 참고한 것은 사실이며 프리픽 프리미엄 멤버십을 이용하였기에 출처를 별도로 표기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서울대 총학은 저작권법 등 법적 문제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서강대 총학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학은 “현재 필요 이상의 비판과 비하적 비난이 오가는 상황에 유감을 표한다”며 “각 대학 학생들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을 자제해주기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성난 서강대생 등은 이 글에 1000개가 넘는 댓글을 남기며 서울대 총학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서강대 총학은 21일 새벽 1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문을 올렸다. 총학은 재차 표절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면서 법률자문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서강대 총학은 “저작권 침해 여부를 명확히 정의할 수 없다”는 자문 결과를 받았다며 “실정법 위반 행위라는 서울대 총학의 확정적 언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윤리적인 측면에서 사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학은 또 일부 서울대생이 서강대를 ‘잡대’, ‘유사대학’ 등으로 조롱한 것에 대해 “문제 발언을 서울대 인권센터에 신고하는 등 조치하겠다”면서 자대 학생들을 향해서도 무분별한 비하나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日 “한반도 노동자 문제는 韓내부 문제… 일본 돈 들어가는 건 해결책 안 돼”

    고노 다로 “국제법 위반 상황… 수용 못해” 새달 선거 앞두고 아베 의중 영향 미친듯 한국과 일본이 각각 재원을 조성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자는 한국 정부의 19일 제안에 대해 일본 정부는 의례적인 검토의 시간조차 갖지 않은 채 즉각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일본 정부는 기존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고노 다로 외무상이나 오스가 다케시 외무성 보도관(대변인) 모두 한목소리로 한국의 제안에 대해 “한국의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것이 될 수 없다”고 거부 이유를 댔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반도 노동자 문제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순전히 한국의 내부 문제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 측 돈이 한 푼이라도 들어가는 조치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처음부터 한국 측에 밝혀 왔다”면서 “일본 정부의 이런 입장을 잘 알고 있는 한국 정부가 왜 한일 공동 재원 조성을 제안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 정부의 발표에 앞서 일본은 오전 김경한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한국 대법원 판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3국 중재위의 구성을 요구했다. 지난달 20일 양국이 직접 지명한 위원을 중심으로 중재위를 구성하자고 했던 제안을 한국 정부가 거부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일본은 어차피 제3국 중재위 구성 요구 또한 한국이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궁극적으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본 정부가 지난해 대법원 판결 이후 8개월 만에 나온 한국의 첫 제안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보인 데는 다음달 치러질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표심을 의식한 아베 신조 총리의 의중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고속도로 횡단하던 오리가족 살리려다···

    고속도로 횡단하던 오리가족 살리려다···

    고속도로를 건너려던 8마리 오리가족을 살리려다 하마터면 큰 봉변을 당할 뻔한 사연을 지난 16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전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폴코브스키의 한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의 운전 부주의도 사고 원인 중 하나가 분명하지만, 사실을 좀 더 들여다보면 당시 사고 차량 앞을 지나려던 ‘8마리의 오리가족’도 사고 원인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을 듯하다.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사고 차량 운전자가 자신의 앞을 지나려던 오리가족을 발견하고 속도를 늦췄으며 그는 8마리 오리가족이 안전하게 지나가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하지만 속도를 줄이는 바람에 뒤따라 오던 차량이 멈춰 선 차량과 추돌해 큰 사고로 이어지게 된 거 같다”고 오리가족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증언했다. 다행히 사고차량 주인들은 큰 상처를 입지 않았으며 현장 후속조치를 하며 경찰을 기다리고 있었고, 사고 현장 주변 운전자들과 승객들은 오리가족이 안전하게 고속도로를 건너 담장을 넘을 수 있도록 도왔다. 아무튼, 교통사고 1차 책임이 있는 차량 주인이 향후 만만치 않는 차수리비로 적지 않은 돈을 날리게 됐지만 고속도로 위에서 8마리 오리가족의 귀한 생명을 구했다는, 평생 잊지 못할 ‘귀한 추억‘ 하나는 확실히 얻은 것 같다.사진 영상=Noy 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美, G20 앞두고 中관세 의견 수렴… 확전이냐 봉합이냐 ‘갈림길’

    추가관세 품목 3000여개 달해 美도 타격 中 “대미 희토류 카드 조속히 발표할 것” “미중 무역전쟁, 확전이냐 극적 봉합이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대중국 추가관세 부과를 위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두 나라 정상이 담판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극적 봉합’도 기대돼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USTR은 17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 대중 추가관세 부과 관련 공청회를 열고 각 업계의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25일까지 계속되는 공청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3000억 달러(약 356조원)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예고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추가관세 대상은 가전제품과 신발, 의류 등 소비재 상품이 주축을 이룬다. 그동안 고율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중국 수입품에 해당되는 만큼 추가관세 부과가 이뤄질 경우 중국산 제품 전체에 25% 관세가 부과되는 셈이다. 공청회에는 미 최대 가전 소매기업 베스트바이, 진공청소기 제조업체 아이로봇 등 관련 대표 업체를 비롯해 300여곳이 참석한다. USTR은 공청회가 끝난 뒤 7일간 여러 의견을 서면으로 접수하는 방식으로 의견수렴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는 경기 둔화에 시달리는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대상 품목에 소비재 제품이 대거 포함된 까닭에 미국에도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WSJ는 추가관세 대상 품목은 3000여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 중 휴대전화(연간 430억 달러)와 노트북컴퓨터(370억 달러)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월마트, 코스트코 등 520개 업체와 141개 관련 단체로 구성된 ‘태리프스 허트 더 하트랜드’는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추가관세 부과가 미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관세 부과를 굳이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16일 ABC 인터뷰에서 ‘추가관세를 부과해야만 하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그것(관세 부과)은 엄청난 돈”이라며 “5500억∼5850억 달러에 대해 25%를 거두면 수천억 달러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17일 대미 희토류 카드를 조속히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멍웨이(孟瑋)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관련 정책 조치를 내놓을 것이다. 그래서 희토류가 전략적 자원으로서의 특수 가치를 잘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중 정상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양국 정부는 아직 회담 개최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법서라] 박상기 법무장관이 질의응답을 죽기보다 싫어한 이유는

    [법서라] 박상기 법무장관이 질의응답을 죽기보다 싫어한 이유는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지난 12일, 수요일이었습니다. 법무부는 검찰과거사위원회 후속조치에 대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발표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지난달 말, 과거사위가 활동을 마무리하고 ‘김학의 수사단’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예견된 기자간담회였습니다. 그러나 예정과는 달리 박 장관의 기자간담회는 기자 없이 진행됐습니다. 법무부와 기자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법무부는 왜 그런 결정을 내린 걸까요. 시간을 되돌려 봤습니다.11일 오후 5시 24분 ‘검찰 과거사 진상 조사 활동 종료 관련 브리핑’이 법조기자단에 공지됐습니다. 박 장관이 발표하겠다고 했고, 구체적인 내용은 미정이었습니다. 사실 기자간담회는 이때부터 삐걱댔습니다. 법무부가 기자단에 “내일 기자간담회를 실시한다는 소식 자체를 엠바고(특정 시점까지 보도 중지) 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기자단 항의로 엠바고는 30분쯤 뒤에 풀렸습니다. 이미 박 장관이 기자간담회를 실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수차례 나왔는데 엠바고를 지킬 이유가 없었으니까요. 12일 오후 1시 13분 법무부에서 장관발표 후 별도의 질의응답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와 기자단 단톡방에서 갑자기 공지된 내용입니다. 기자간담회를 1시간여 앞둔 시간이었습니다. 기자들이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2시 10분 법조기자단 회의를 통해 기자간담회를 보이콧하고 법무부 자료를 보도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법무부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간담회를 기존 계획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2시 15분 법무부는 장관이 질의응답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브리핑 자료에 충분한 내용이 담겨 있으며, 대변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현장에서 질의응답하는 것이 부족하지 않고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2시 30분 결국 박 장관은 홀로 기자간담회를 강행했습니다. 국정방송인 KTV에서만 박 장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문에는 텅 빈 브리핑실에 서 있는 박 장관의 모습이 실렸습니다. 도대체 왜, 박 장관과 법무부는 ‘무리수’ 기자간담회를 계획한 걸까요. 법무부의 속내는 복잡했습니다. 1. 과거사위를 둘러싼 갈등 과거사위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조사 대상 사건이 김근태 고문치사,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등 민주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신한금융 남산 3억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장자연 리스트 등으로 확대되면서 ‘과거사위원회’가 아닌 ‘현대사위원회’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한 적폐청산 성격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검찰 과오에 대한 책임을 묻고 검찰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도 있었겠죠.과거사위 연장, 조사 대상 선정, 조사단과 과거사위 갈등을 딛고 마무리를 지었지만 수사 결과를 듣고 논란이 커졌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은 성폭행이 아닌 뇌물로 기소했고, 한상대 전 검찰총장 등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김학의, 장자연 등 주요 사건 결과에 촉각을 세우던 다소 실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검찰 내부에서는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부족한 증거와 진술, 공소시효 등과 싸워서 수사 결과를 내기 쉽지 않으리라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외부인사’인 박 장관은 크게 실망했다는 후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박 장관의 기자간담회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죠. 과거사위원들도 기대가 컸습니다. 과거사위원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가 진행되면서 과거사위도 어떠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논의가 시작되고 있었거든요. 박 장관은 이렇게 자신의 입을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웠던 모양입니다. 어떤 말을 해도 또다른 논쟁을 낳을 수밖에 없던 상황이긴 합니다. 한쪽에서는 ‘수사 결과가 부실하다’고 주장하고, 다른쪽에서는 ‘처음부터 무책임하게 조사를 시작했다’고 비판하니까요. 이런 이유로 박 장관은 처음부터 기자간담회를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법무부 간부 회의에서도 일부는 ‘자료만 발표하자’고 했다고 합니다. 결국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합니다. 장관을 포함한 법무부 내부 사람들 모두 질의응답이 없는 기자간담회를 생각했다는 점입니다. 기자들이 질의응답 없는 기자간담회에 대해 항의하기 시작하자, 간부들이 장관에게 질의응답을 해야한다고 권유했지만 장관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법무부 관계자들의 말입니다. “장관이 죽어도 안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겠나. 방법이 없었다.” “솔직히 질의응답 안 한다고 욕 먹는게 괜히 말 잘못해서 욕 먹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도 있었을 것이다.” 2. 비트코인 트라우마 시간을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박 장관의 트라우마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2017년 7월 취임한 박 장관은 이듬해인 2018년 1월 1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엽니다.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휘몰아치던 시기입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고, 거래소 폐쇄까지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폐쇄하기 위한 특별법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시장에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이후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박 장관의 발언을 질책하기도 했습니다.당시 박 장관 발언 때문에 금전적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청와대 청원으로 몰려가면서 박 장관은 마음 고생을 크게 했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이 “부처 간 협의와 입장 조율에 들어가기 전에 각 부처의 입장이 먼저 공개돼 정부 부처 간 엇박자나 혼선으로 비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질타했을 정도니까요. 지난해 블록체인 전문매체가 뽑는 ‘올해의 인물’에 박 장관이 뽑히는 웃지 못할 일이 벌이지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법무부에서는 ‘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금지어였다고도 합니다. 이후 박 장관은 직접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 이후 법무부가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를 발족할 때도 박 장관은 모두 발언만 읽고 퇴장했습니다. 질의응답은 황희석 인권국장과 문홍성 대변인이 대신 했습니다. 3. 언론 불신 가상화폐 발언 이후 박 장관이 언론에 대한 불신이 커진 걸까요. 이 부분은 의견이 나뉩니다. 박 장관의 언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지난달 13일 박 장관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하러 갔습니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나 검경수사권 조정이 대화 주제였습니다. 박 장관은 이 원내대표를 만나고 나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문무일 검찰총장의 반발에 대해 언론 탓을 했습니다. 박 장관은 “항상 소통하고 있고, 언론에서 검찰이 실제보다도 크게 반발하는 것처럼 보도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언론에 대한 불신을 대놓고 드러낸 겁니다. 그렇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박 장관 발언 사흘 후, 문 총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권 조정에 대한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박 장관과 함께 법무부에서 일해본 관계자들의 말은 좀 다릅니다. 박 장관이 특별히 언론에 대한 불신이나 거부감을 드러낸 적은 없다고 합니다. 다만, 가상화폐 발언 이후 기자단과 질의응답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거라고는 합니다. 올 초에는 법조 기자단 말진(막내)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기도 했습니다.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건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발언에 대한 비판과 추궁이 따라오고, 어떤 질문이 날아올지도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장관이라면 자리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장관보다 낮은 직급인 차장검사, 검사장들도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땐 직접 나와서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합니다. 장관의 메시지 없는 기자회견에 과거사위원들도 크게 실망했다고 합니다. 장관의 발언을 듣고, 후속 대책을 논의하려고 했는데 맥빠지게 된거죠. 과거사위를 둘러싼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거사조사단원 선정이 불합리했다는 폭로가 나오고, 윤갑근 전 고검장은 형사 고소에 이어 5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도 제기했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법무부 장관에 검찰총장도 후속 발표…계속되는 과거사위 여진

    법무부 장관에 검찰총장도 후속 발표…계속되는 과거사위 여진

    박상기, 이번주 중반 입장 표명할듯문무일 총장도 후속조치 발표 임박곽상도, 문 대통령 형사 고발 방침윤갑근 전 고검장 “국가 손배 청구”검찰 과거사 청산 차원에서 출범한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최근 1년 5개월여간의 활동을 끝냈지만 과거사위를 둘러싼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법무부와 검찰의 양대 수장이 과거사위 활동에 대한 입장을 각각 표명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철저한 의혹 규명을 지시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형사 고발과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예고됐다. 10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번 주 중반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사위 활동에 대한 평가와 권고사항 이행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과거사 진상규명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던 박 장관이 과거사위 수사 권고에 따른 검찰의 재수사 결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평가를 내릴 경우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문무일 검찰총장도 조만간 과거사위의 제도 개선 권고에 따른 후속 조치와 함께 과거 검찰 과오에 대한 유감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검찰청은 문 총장 지시에 따라 입장 정리 등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박 장관의 메시지에 따라 대응 수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임명 과정에서 경찰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 권고 대상이 된 곽상도(전 청와대 민정수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 주 내로 문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과거사위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무고,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곽 의원은 “대통령이 수사를 지시하면 어떤 국민이 성하겠나”면서 “처음부터 제가 뭘 했는지 밝혀달라고 했는데 수사 결과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건설업자 윤중천씨와의 유착 의혹을 받은 윤갑근 전 고검장도 이번 주 안에 서울중앙지법에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과거사위가 의혹을 사실처럼 발표했다며 과거사위 존립 근거도 문제 삼을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고검장은 “법령에 근거 없는 과거사위 활동 자체가 불법”이라고 말했다. 윤 전 고검장은 앞서 과거사위 위원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도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해외 관광지 안전점검 외교부 직접 확인한다

    외교부가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로 해외여행의 안전 문제가 크게 부각되자 주요 관광지에 대한 안전점검을 직접 실시하겠다고 5일 밝혔다. 외교부는 “최근 전 재외공관이 우리 국민을 고객으로 하는 여행사 등 유관단체와의 안전간담회를 긴급 개최했다”며 “가급적 재외공관 직원이 여행사 관계자와 함께 관할지역 내 주요 관광지에 대한 안전점검을 직접 실시해 취약점이 발견되는 경우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재외공관이 관할지역 관광지 특성에 맞는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관광객에게 여행자보험 가입을 적극 권유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계기에 해외여행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외교부는 해외의 가족 또는 지인에 대한 위치정보 전송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안전여행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동행서비스’를 이달 중 선보인다. 또 전 세계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의 적절성을 검토해 이달 안에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를 통해 필요한 조정이나 신규발령을 할 계획이다. 여행경보는 여행유의(신변안전 유의), 여행자제(여행 필요성 신중 검토), 철수권고(가급적 여행취소·연기), 여행금지(즉시 철수 및 방문금지) 등 4단계로 운영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향후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안전을 제고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문 대통령, 헝가리 정부에 구조활동 적극지원 요청

    문 대통령, 헝가리 정부에 구조활동 적극지원 요청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헝가리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로 한국인이 다수 사망한 것과 관련해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47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약 15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오늘 급하게 전화드렸는데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구조활동 지원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 정부는 한국 대표단과 협조할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배 위치를 찾아 인양할 예정이며 잠수부·의료진 200명이 현장에 나가 적극적인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군 해양경찰 소방청 등 해난사고 대응에 경험이 풍부한 최정예 요원들로 구성된 긴급구조대를 파견했다”라며 “실종자 구조는 물론 구조자 치료, 사망자 수습 및 유해송환 등 후속조치들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르반 총리는 “모든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물리적인 구조뿐 아니라 온 마음을 다해 성심껏 돕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전 4시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다른 선박과 충돌한 뒤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한국인 7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7명은 구조됐지만 한국인 실종자는 19명에 달해 인명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나경원, 당 산불대책회의서 ‘문 정권의 민낯’ 격앙…회의 중엔 눈물도

    나경원, 당 산불대책회의서 ‘문 정권의 민낯’ 격앙…회의 중엔 눈물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한국당 주최 강원도 산불피해 후속대책회의에 유관기관 공무원들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산불피해 당사자들을 거론하면서는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당초 이날 오전 국회에서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한국전력 등 관련 부처 차관 및 유관 기관 관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강원도 산불피해 후속조치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의에 앞서 각 부처 및 기관은 한국당 측에 ‘불참’을 통보했고, 결국 한국당 홀로 회의를 개최했다. 나 원내대표는 “강원 산불피해와 관련해 장관들은 바쁠 것 같아서 차관들의 참석을 요청했고, 일부 차관들은 오겠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결국 어떻게 됐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모두 불출석하라’고 한 것”이라면서 “정권의 이익을 계산해 공무원들을 출석시키지 않는 것이 이 정권의 민낯이다. 이렇게 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하자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이어 “여당이 야당을 무시하면서 유감 표명은커녕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국회 정상화를 운운하는 청와대와 민주당은 결국 야당을 국정 파트너가 아닌 궤멸집단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정쟁을 사실상 총지휘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도 했다. 약 40분간의 한국당 홀로 회의 이후에도 나 원내대표는 격앙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여당이 국회 정상화를 압박하려고 야당에 공무원들을 안 보내는 것인가”라면서 “산불 피해 지역에 두 번 갔다 온 사람으로서 그분들의 눈물을 잊을 수 없다.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산불대책 일환인 후속작업들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회의 일정을 지난 주에 잡았는데 을지훈련 등을 감안해 장차관이 못 올 경우 실무를 맡고 있는 실국장들이 오는데 한 명도 참석을 안했다”면서 “심지어 한전은 이날 회의 직전까지 못 온다는 연락조차 안 했다”고 전했다. 통상 부처 및 유관기관이 제1야당과의 주요 정책회의 일정 조율에서 연락 없이 참석을 하지 않는 건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정쟁에 앞장서는 것인가. 그게 청와대, 여당이 할 일인가”라며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강효상 한국당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내용 유출을 강한 어조로 비판한 점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천도시공사, 부천시·주택도시보증공사와 “도시재생 맞손”

    부천도시공사, 부천시·주택도시보증공사와 “도시재생 맞손”

    경기 부천도시공사는 부천시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해 부천시·주택도시보증공사와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7일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장덕천 부천시장과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김동호 부천도시공사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세 기관은 지역 상황·여건에 적합한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시행·관리·도시재생 금융지원 등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토론회의 첫 번째 후속조치로 도시재생사업 관련 금융지원 기반 구축과 도시재생사업의 중추 기관 간 상호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부천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을 위한 사업계획 수립과 사업추진시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소규모정비사업과 상가 리모델링 등 주택도시기금의 금융지원과 주민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부천도시공사는 시가 위탁한 도시재생사업을 시행·관리한다. 부천시는 36개 행정동 중 25개동이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 쇠퇴도 기준 만족할 정도로 쇠퇴했다. 2016년 12월 부천시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수립해 현재 춘의·소사·원미 3개 지역에서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부천도시공사는 쇠퇴하는 도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한건설협회와 ‘원도심 노후 주택지역 재생 토론회’를 개최했다. 도시재생사업 유형에 따른 차별적 접근 방법을 모색하고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시행 시 단지 내 공영주차장 건립 모델을 제시하는 등 성공적 도시재생사업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김동호 부천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부천시·주택도시보증공사와 도시재생 뉴딜사업 관련 컨설팅과 시민이 참여 도시재생 사업 발굴 등 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 건설과 소규모정비사업 등 노후·저층주거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도시재생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음경택 시의원, ‘안양시 홍보기획관 부정채용’ 감사결과 즉각 이행 촉구

    음경택 시의원, ‘안양시 홍보기획관 부정채용’ 감사결과 즉각 이행 촉구

    음경택 안양시의회 의원(자유한국당)은 20일 ‘안양시 홍보기획관 부정채용 감사 청구’ 도 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즉각 이행을 안양시에 촉구했다. 음 의원은 “엄중한 조치가 없으면 청와대 앞 시위를 포함 방안을 강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성명 발표는 음 의원과 손영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정책연구원이 도의회에서 함께 진행했다. 음 의원은 “개방형 직위 홍보기획관 채용공고가 나기도 전에 이미 최대호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한 측근인사가 홍보기획관에 임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고, 결국 채용됐다”며 “안양시 홍보기획관 채용은 채용비리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사규정을 어기고 측근 보은 인사를 위해서 전문성을 갖추고 개방형 직위 홍보기획관에 지원한 다수 응시자를 기망하고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런 이유로 손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경기도에 ‘안양시 홍보기획관 부정채용 감사’를 청구했다. 경기도 감사관실은 행정안전부와 법제처 등 법률자문을 받아 지난달 18일 안양시 홍보기획관 J씨 부정채용 감사청구에 대해 ‘부적합’ 결론을 내리고 감사결과를 통보했다. 안양시가 제출한 J씨의 경력인정 내역 중 문화체육팀장 직위는 시정홍보계획·수립 총괄을 담당하는 홍보기획관 경력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J씨는 안양시가 공고한 개방형 홍보기획관 자격요건에서 경력이 32일 부족하다. 하지만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날달 20일 안양시의회 본회의에서 “홍보기획관 채용은 인사위원회의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용한 만큼 채용을 취소할 생각이 없다”며 도 감사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음 의원은 “현직 시장이 상급기관인 경기도의 감사결과에 반발하고 있다”며 “안양시 시장으로서 앞으로 공무원에게 어떻게 업무지시를 할 수 있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음 의원은 “상급기관인 행정안전부와 경기도가 경기도 감사관의 조사결과와 처분요구에 반발하는 최대호 안양시장을 경고,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음 의원은 현 홍보기획관에게도 “최대호 시장에게 더 이상 부담을 주지 말고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남상인 기자 sangnn@seoul.co.kr
  • 서지현 검사, 현직 검찰 간부 3명 고소

    서지현 검사, 현직 검찰 간부 3명 고소

    안태근 전 검사장 사건 후속조치 안 한 검찰과장언론대응·내부게시망 글로 명예훼손한 검찰 간부검찰 간부 3명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검찰 내 미투(Me Too)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46·사법연수원 33기) 검사가 현직 검찰 간부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16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서 검사는 지난 14일 권모 당시 법무부 검찰과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문모 당시 법무부 대변인과 정모 당시 서울중앙지검 부장 검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해 서 검사는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안태근(53·20기) 전 검사장에서 강제 추행을 당했고, 이를 문제 삼으려고 하자 인사 보복을 했다’는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 당시 안 검사장은 검찰 인사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다. 재판에 넘겨진 안 전 검사장은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고소장에는 권 과장이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을 알고서도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고, 문 전 대변인은 언론 대응 과정에서 정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을 통해 서 검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이 담긴 거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현직 검찰 간부로 재직 중이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을 검토한 뒤 서 검사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단독] 폐플라스틱 수출입 ‘허가제’로 바꾼다

    [단독] 폐플라스틱 수출입 ‘허가제’로 바꾼다

    이행 보증금 예치·부당이익 벌금 부과 수출입 현장 지도·점검비율 7%→20%↑ 통관 전 검사도 평택·부산항으로 확대폐플라스틱을 비롯한 폐기물 수출입 신고제가 앞으로 상대국이 동의해야 하는 허가제로 전환된다. 또 수출입 때 보증금을 예치해야 하고, 부당 이득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과징금 제도도 신설된다.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환경부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폐기물 불법 수출입 근절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의 ‘폐기물 국가 간 이동법’ 개정안이 공개됐다. 지난해 필리핀에서 적발된 불법 폐기물 수출과 지난 1월 실태 조사로 확인된 폐기물 방치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이다. 수출(17만여t) 대비 15배나 많은 수입 폐기물(250만t)에 대한 관리 방안도 반영됐다. 이채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폐기물 불법 수출입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과 관련해 “폐기물 불법 수출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불법 행위자에 대해 강력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수출입 현장조사를 전담하는 기구를 신설해 국경 관문에서 관리 가능한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체 수출 신고(17만 5000t)의 70%(12만 1000t)를 차지하는 폐플라스틱과 전선 등 폐합성고분자화합물은 수출입 때 상대국 동의를 받는 허가제로 전환된다. 규제 완화 차원에서 신고제로 운영한 게 불법 수출 통로로 악용됐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폐배터리와 폐유를 포함한 86종의 유해 폐기물만 허가제로 규제되고 있다. 1년간 수출입 예정 물량을 한 번에 허가·신고하는 ‘포괄 승인 방식’도 ‘건별 승인 방식’으로 개편할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업체 부담을 고려해 유지하되, 승인 내역 준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자료 제출이 의무화된다. 수출입 업체에 대한 책임도 강화된다. 폐기물 반입과 반출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해 이행보증금을 예치하도록 하거나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폐기물 불법 수출입으로 취득한 부당 이득액 이상을 벌금으로 부과한다. 형사 처벌과 별도로 부당 이득액의 2~10배 규모의 과징금 부과를 제도화해 불법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불법 행위자가 행정처분을 받으면 성명과 상호, 불법 행위 내용 등을 인터넷에 공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폐기물 수출입 현장에 대한 조사·점검을 확대해 유역(지방)환경청의 사업장 지도·점검비율이 현행 7%에서 20%로 높아진다. 관세청과 협업해 통관 단계에서 허가·신고 품목 확인을 전담할 ‘폐기물 수출입 안전관리센터’를 한국환경공단에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통관 전 검사는 인천항에서 폐유 등 6개 수입 폐기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데, 평택과 부산항으로 넓히고 검사 품목도 폐플라스틱 등 8개 수출입 폐기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현희 의원은 “토론회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다양한 개선 방안을 모아 입법 등 후속조치를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폭력피해 입은 이주여성 정부가 ‘모국어’로 상담해준다

    폭력피해 입은 이주여성 정부가 ‘모국어’로 상담해준다

    여성가족부가 가정폭력, 성폭력 등 폭력피해를 입은 이주여성들에게 ‘모국어’로 상담을 해주고 임시보호, 의료지원, 법률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이주여성들을 위한 이같은 서비스는 이번에 선정한 세 곳의 폭력피해이주여성상담소를 통해 이뤄진다. 여가부는 이날 폭력피해 이주여성들의 한국사회 정착 및 인권보호를 위해 ‘폭력피해이주여성상담소 운영기관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상담소 세 곳(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인천여성의전화,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을 선정했다. 이주여성 상담소는 이주여성들의 다양한 언어적 특성과 법률·의료적 수요를 감안, 통역·번역이 가능한 이주여성 및 내국인으로 구성된 ‘통번역 지원단’, 변호사 등 법률전문가로 구성된 ‘법률지원단’, 의사 등 의료전문가로 구성된 ‘의료지원단’ 등을 운영하여 폭력피해 이주여성의 언어소통, 법률적, 의료적 어려움을 도울 계획이다. 이주여성 상담소는 폭력피해 이주여성에 대한 상담을 강화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제3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과 가정폭력 방지대책의 후속조치에 따라 설치된다. 그동안 다누리콜센터, 가정폭력상담소, 폭력피해 이주여성 보호시설 등에서 폭력피해 이주여성에게 초기상담 및 정보제공 서비스를 지원하였으나, 이주여성 전문 상담인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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