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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통령직속 ‘군비통제기구’ 추진

    청와대가 남북관계 진전과 동북아 안보정세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군비통제기구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8일 외교·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근 남북 정상회담 후속조치의 하나로 군비통제 정책을 조율할 범정부 기구의 필요성에 대한 정책 검토에 들어갔다. 정부 차원의 군비통제기구가 만들어질 경우 초보적 신뢰구축에서 단계적 군축까지 남북간 군비경쟁을 억제하기 위한 군사·외교정책 전반을 조율하고, 유엔과 동북아 차원에서 이뤄지는 국제군비통제 활동 전반을 관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범정부 기구의 필요성에 대해선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11월 국방장관회담 직후 기구 신설 작업이 본격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4년 기구개편을 통해 군비통제관실을 해체하고 남북·국제 군비통제업무를 이원화했던 국방부도 다음달 세미나를 열어 국(실) 단위 기구를 복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사설] 남북경협 진전 위한 묘책 찾아야

    ‘2007 남북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실천 방안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막대한 재원이 소요될 경제협력 분야가 큰 이슈다. 정부는 구체적 후속조치를 서두르는 반면, 야당 일각의 회의적 시각속에 기업들은 아직 신중한 입장인 듯하다. 남북 공동번영의 모멘텀을 살려나갈 묘책을 찾으려는 적극적 자세가 긴요한 시점이다. 우리는 남북경협에 대한 정상간의 약속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해주특구 등 구체적 경협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비용과 시간, 주변국의 협력 등이 필요조건이다. 경협에 따른 비용만 해도 적게는 수조원에서, 많게는 60조원으로까지 추산되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제약조건만을 들어 지레 경협에 대한 회의론을 키워서는 안 될 것이다. 경협이 일방적 대북 지원이 아니라 장기적으론 쌍방향 협력모델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정부가 `10·4 선언´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를 국민적 공감대를 다지면서 투명하게 진행하기를 거듭 당부한다. 국민부담으로 직결되는 데다 대부분 차기 정부에서 실천에 옮겨질 프로젝트인 까닭이다. 필요하다면 국회 동의 절차뿐만 아니라 여야 정당과 충분한 협의 절차를 밟기를 권고한다. 경협 로드맵은 `퍼주기 논란´을 우려해 얼버무릴 게 아니라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할 사안이다. 대북 인프라 투자는 남북 상생을 위한 선(先)투자 개념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건이 나은 우리가 남북협력기금 등 예산의 일정부분을 북한의 열악한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해 투자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경협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려면 남측 기업이 대북 사업을 통해서 북한과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래서 북한의 발상의 전환 또한 긴요하다. 북측이 통신·통행·통관 등 이른바 3통 보장과 투자보장협정에 적극성을 보이기를 바란다.
  • 노대통령 “경제공동체 前단계”

    노무현 대통령은 5일 ‘2007 남북정상선언’과 관련,“남북경제공동체로 나아가는 전 단계로서, 전면적인 경제관계를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선언의 의미와 관련,“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한 포괄적 합의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들어있는 합의”라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경제의 단계로 봐서 우리 경제로서도 그 애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이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2007년 남북정상선언문을 국회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제일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발전 기본법에 따라 국회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 동의와 관련,“이번 선언이 국민에게 많은 재정적 부담을 지운다고 보고 동의를 받아야 하는지, 아니면 구체적인 사업시행 과정에서 재정소요가 있는 사업에 대해서 동의를 받아야 하는지는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선언의 후속 조치와 관련,“‘후속조치 기획단’을 구성, 후속조치 추진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방북 결과를 국민에게 다양한 수준에서 보고할 것”이라며 “특별수행원들도 직접 부딪쳤던 경험과 느낌을 갖고 분야별·지역별 설명을 10월 중순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후속조치 통합브리핑 강행

    후속조치 통합브리핑 강행

    기자들이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5일 정부가 통합브리핑센터에서 브리핑을 강행했다. 기자들은 대부분 브리핑에 불참하고 정부는 전자브리핑을 ‘녹화방송’으로 변칙 운영하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이재정 통일부 장관 공동으로 새로 마련한 통합브리핑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와 정부차원의 후속조치를 설명했다. 이 브리핑은 재경부와 통일부 출입기자들에게 공지됐지만 국내 언론사는 한겨레, 중앙일보, 연합뉴스와 일부 인터넷매체를 제외하고 대부분 불참했다. 대부분의 자리는 40여명의 외신기자 몫이었다. 재경부의 한 출입기자는 “브리핑에 가지 않아도 전자브리핑이나 KTV를 통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당초 전자브리핑으로 모든 브리핑을 생중계하겠다던 약속과는 달리 이날 권 부총리와 이 장관의 기자회견을 생중계하지 않고 녹화방송으로 전환해 저녁 늦게 이를 공개했다. 지난 1일 전자브리핑시스템을 개통한 후 ‘녹화방송’은 처음이다. 홍보처 관계자는 “브리핑 내용이 민감해 홍보처와 통일부에서 내용을 검토한 뒤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홍보처 관계자는 “원래 모든 브리핑은 생중계가 원칙이지만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오후 2시반에 있었던 국정홍보처장의 국무회의 브리핑도 인터넷 중계 도중 일방적으로 끊긴 후 ‘녹화방송’으로 대체됐다. 속기록도 삭제했다. 홍보처 관계자는 “기술적인 문제라 잘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 출입기자는 “브리핑에 참석하지 않아도 전자브리핑만 들으면 된다고 하더니 임의로 ‘녹화방송’이라는 편법을 써 브리핑 참석을 유도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이후] 수정해야 할 남·북 법규

    [2007 남북정상선언 이후] 수정해야 할 남·북 법규

    6일 정부가 ‘2007남북정상선언’후속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관련법을 개정해 10월 중으로 공포하겠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법률 손질이 필요한 내용은 ▲2항 통일 지향적 남북관계를 위한 법률적·제도적 장치 정비 ▲3항·5항 북방한계선(NLL)에 공동어로수역 지정 ▲5항 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경제협력 등이다. ●NLL문제 보수·진보 주장 엇갈려 복잡 우선 거론되는 법들이 국가보안법,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남북협력기금법 등이다. 부처별로 재경·농림·산업·외교부 등에서 개정을 필요로 하는 법이 더 있을 수 있다. 2항의 합의에 따라 국가보안법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 북한을 적국으로 규정하고 있는 국가보안법은 2004년부터 정부가 개정·폐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으나 보수진영의 반대로 사실상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미국의 식민지 남한의 혁명’을 규정한 북한의 노동당 규약도 국보법 개정·폐지와 맞물려 수정이 필요하다. 선언문 3항·5항과 관련된 NLL문제는 더욱 복잡하다.NLL을 영토 개념으로 보는 보수층의 주장에 따르면 이는 ‘개헌급’의 문제다. 반면 NLL을 미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군사분계선 수준으로 인식하는 진보진영의 입장에서는 국회 동의조차 필요 없는 문제다. 결국 공동어로수역지정 문제가 가장 첨예한 대결점이 될 수도 있다. 남북 균형발전을 선언한 5항과 관련해서는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남북협력기금법 등의 개정이 필요하다. 남북관계발전법 제21조 3항의 ‘남북합의서의 체결·비준에 관한 사항’에 따르면 남북합의서를 비준하기에 앞서 국무회의의 심의 역시 거쳐야 한다. 이보다 앞서 법제처에서 다른 법들과 상충되는 점이 없는지 법리적 심사를 거쳐야함은 물론이다. ●국회 비준 쉽지 않아 10월 공포 어려울 듯 재검토해야 할 법률들이 한둘이 아니지만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른 정부 내부 절차와 국회 비준 절차가 쉽지 않아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법제처 심사가 통상 평균적으로 한달은 걸린다고 볼 때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추진기획단이 서둘러 개정안을 제출하더라도 검토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게다가 통일부에서 남북합의서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법제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는 국무회의를 통과해도 6개월 정도 기다렸다가 하위 법령안이 마련되면 함께 공포하고 있다.”면서 “10월 중 공포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설사 일사천리로 후속조치가 진행되더라도 국회 비준이라는 절차가 남아 있다.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라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내용의 경우 국회에서 체결과 비준에 대한 동의를 얻어야 한다. 정치권의 이견을 해소해야 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과제다. 범여권과 한나라당 모두 국회 비준 동의의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하지만 방식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대통합민주신당·민주당·민주노동당이 합의 결과에 대한 일괄 비준 동의를 주장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경협문제와 관련해 내용별로 동의 여부를 결정하자는 주장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이후] ‘후속조치기획단’내주 출범

    정부는 10·4 남북공동선언의 후속조치 마련에 착수했다. 총리회담과 국방장관회담이 11월 예정돼 있어 후속대책 일정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청와대·총리실·법제처 정부는 5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다음주에 총리를 단장으로 한 범정부 차원의 후속조치 추진기획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후속조치 마련과 이행을 총괄하고, 분야별 사업을 정리, 포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이미 후속조치추진기획단 설치와 관련된 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청와대나 통일부 등 관계부처들과 협의를 거쳐 다음주 정도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이와 함께 남북 총리회담 준비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법제처는 남북관계발전법 제21조 남북합의서의 체결·비준에 관한 사항에 따라 남북합의서를 비준하기에 앞서 다른 법들과 상충되는 점이 없는지 여부를 놓고 심사에 들어갔다. ●재경부 등 경제부처 재정경제부 등 경제부처도 바빠졌다. 재경부는 이른 시일 내에 다른 부처들과 협의해 해주 등 현지실사 등 준비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농림부는 남북 공동협동농장 건설 등을 위한 ‘남북농업협력위원회’ 활동을 본격화하기 위해 부처내에 별도의 조직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도 이날 김영주 장관 주재로 1급 간부들과 대북 투자 관련 국장들이 모여 후속대책 회의를 열었다. 광업진흥공사를 주축으로 곧 현지에 조사단을 추가로 보낼 방침이다. 건설교통부도 서울∼백두산 직항로 개설, 개성∼신의주 철도 및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보수 등 굵직한 대북 경협사업을 맡아 마음이 바쁘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해양수산부 이번 선언의 핵심 합의사항이 해양수산 분야에 집중됨에 따라 해양수산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해양부는 ‘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 설치를 위한 지정 계획 수립,‘서해 공동어로수역’에 대한 조업조건과 어선 안전관리대책 마련, 해주 직항로상 좌표 설정, 해주항 개발계획 수립 등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후속조치로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이를 위해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후속조치추진기획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나진·선봉, 남포항 등 항만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사업 등 추가적인 협력 사항을 발굴해 향후 총리 회담에 반영하기로 했다. 부처종합·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새달 남북총리회담 어떻게

    [2007 남북정상선언] 새달 남북총리회담 어떻게

    남북 정상이 4일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을 통해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한 제1차 남북총리회담은 선언문에 담긴 합의 이행을 점검하고, 보완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의 총리가 머리를 맞대는 것은 1992년 8차고위급 회담이후 16년만이다. 그러나 과거 고위급회담이 남북정상의 대리회담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총리회담은 실무회담으로 장관급회담을 격상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총리회담과 관련,“선언에 대한 실무적·구체적인 이행단계의 다양한 의제들이 논의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경제특구 건설과 백두산 관광 실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등 주요 사항에 대해 관계부처 차원에서 논의된 사항을 매듭짓거나, 미진한 점에 대해 보완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회담 대표는 남측에선 한덕수 총리가, 북측에선 김영일 내각총리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경제정책 전문가라는 점이 이채롭다. 김영일 내각총리는 지난 2일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북한 핵심실세들 중 맨 앞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맞았던 인물이다. 북한의 경제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미 알려진 대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정부는 빠르면 5일 대책회의를 열어 이번 선언에 대한 범정부차원의 후속조치 및 점검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특히 선언과 관련,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제21조)에 따라 ‘합의서 체결 비준’에 관한 법적인 절차를 추진하고, 후속조치 중 중장기 사업은 같은 법률 제13조에 따른 남북관계발전 기본계획에 반영해 국회에 보고한 후 추진할 예정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MB “평화노력 인정…핵 미흡”

    [2007 남북정상선언] MB “평화노력 인정…핵 미흡”

    ■ 한나라 반응 한나라당은 이번 정상회담을 대체적으로 긍정 평가했다. 일부 사안은 수용 의사를 밝혀 공동선언문이 앞으로도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반영했다.‘퍼주기’‘이벤트성’ 같은 거친 말로 격앙된 논평을 내놨던 과거와는 사뭇 달랐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대북문제에 경직된 입장을 취할 경우, 예상되는 역풍을 우려해서다. 하지만 ‘아쉽다.’,‘우려스럽다.’며 미흡한 대목은 짚고 넘어갔다. ●이명박 “핵폐기 등 국민적 관심사 제외 아쉽다.” 4일 마산·부산을 방문한 이명박 대선후보는 “두 정상의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국제사회와 국민의 관심사인 핵폐기 문제와 인도주의적 문제인 이산가족·국군포로·납북자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아 매우 아쉽다.”고 언급했다. 강재섭 대표 주재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의 톤도 비슷했다. 강 대표는 “남북 정상이 노력한 점을 인정한다.”고 총평했다. 다만 “대다수 국민이 염원했던 북핵 폐기, 분단고통 해소, 군사적 신뢰구축 등 핵심문제는 지엽적으로 다뤄져 아쉬움이 많다.”면서 “특히 국가보안법 폐지로 해석될 수 있는 ‘법률 정비’ 부분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평소 강경한 대북관을 유지해온 정형근 최고위원(당 남북정상회담 TF팀장)도 “노무현 대통령이 (방북할 때)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은 것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고, 앞으로 기업인 왕래·이산가족 상봉, 나아가 남북한간 전면적 자유통행으로 발전하길 충심으로 기대한다.”며 긍정평가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그러나 북핵폐기 없는 조기 종전선언은 매우 부적절하며, 종전선언 주체가 ‘3자’라면 관련 당사자인 대한민국은 제외된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선언문 조항별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2항의 ‘법적 제도적 장치 정비’는 결국 국가보안법 폐지약속이 아닌지 굉장히 우려된다.”면서 “또 3항의 ‘서해공동어로수역’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우리의 해상영토를 포기한 것이 아닌지 묻는다.”고 지적했다. ●11월 회담 이어지면 대선에 영향? 한나라당은 이런 유연한 입장을 내놓기까지 내부에선 우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선언문 후속조치로 새달부터 총리·장관회담 등이 열릴 경우,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우려하는 눈치다. 박형준 대변인은 “서해 공동어로 수역 같은 경우는 NLL을 무력화하지 않는 한 살려나갈 것”이라면서 “남북 경협도 이 후보의 구상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어 수용은 가능하지만, 다만 실무적 협상방안이나 남북협력기금 사용 등에 대해 국회 논의와 동의가 필요하다.”고 계승할 의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박 대변인은 집권할 경우 가장 시급하게 해결할 문제로는 “더 기다리기엔 고령자가 너무 많은 이산가족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면서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는 반드시 다음 정상회담 때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연·부산 김지훈기자 anne02@seoul.co.kr ■ 민주신당 반응 ●정동영 “평화경제시대 개막 알리는 이정표 될 것” 정동영 후보는 “이번 ‘10·4합의’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번영의 설계도를 압축적으로 담고 있다.”면서 “이 설계도는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새로운 한반도 평화경제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후보 역시 “과거 통일부장관 시절 ‘9·19합의’를 이끌어내고, 개성공단을 만들었던 당사자로서 오늘 ‘10·4 합의’를 접하면서 가슴 벅찬 환희를 느낀다.”는 개인적 소회를 잊지 않았다. ●손학규 “민족 공동 번영에 초석될 것”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선 경선 후보는 “이번 선언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민족 공동 번영에 든든한 초석이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2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가 국민 속에 충분히 전달되고 후속조치의 실천이 평화와 번영 그리고 국민대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선언에 지난 5월 북측에 제안한 주요 내용과 그 취지들이 모두 들어 있어 개인적으로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경제적·안보적 측면에서 유익한 합의” 이해찬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직접 논평을 발표했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각 문항을 조목조목 따지며 의미를 부여한 그는 “8개 합의문 중 종전 선언을 한반도에서 3자,4자 정상이 만나서 추진하도록 하자는 내용은 한반도 평화체제를 남북이 주도해서 구축하자는 점에서 획기적 합의라고 판단한다.”면서 “서해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특별지대를 설정한 것도 경제적·안보적 측면에서 매우 유익한 합의”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번 합의가 자신의 활동의 연장선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친북 좌파라는 이념적 갈등으로 규정하는 후보로는 남북 공동의 평화적 노력을 실현할 수 없다고 본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세 후보, 대선영향은 글쎄… 각 후보측은 정상회담 성과는 높이 평가하면서도 대선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범여권 진영이 집권해야 한다는 정당성에 힘은 실어 주지만 표로 연결된다고 보는 것은 성급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경선에서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본선에서는 평화 무드가 조성된 만큼 범여권 진영에 도움은 되겠지만 큰 영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후보측 정기남 공보실장은 “평화개혁세력이 국민들로부터 다시 기대를 받게 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바로 대선승리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대선판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해석했다. 이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은 오르겠지만 그게 통합신당 지지와 연결될지는 미지수”라고 “어느 정도 효과를 가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민주당 “대체로 환영하나 인권문제 진전없어 유감” 민주당은 환영하면서도 아쉬운 대목을 지적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종필 대변인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남북 간 신뢰회복과 평화체제 정착에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회담 결과에 대해 대체로 환영하지만 국군포로 및 납북자 송환 등 국민이 바라는 인권문제에 진전이 없는 점은 유감”이라고 논평했다. 유 대변인은 “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 회담의 합의가 이행되도록 노력하기로 한 점은 다행”이라면서 “반드시 실천에 옮겨져 궁극적으로 북한핵이 완전 폐기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이번 결과가 민주당 지지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냉전 의식에 묶여서 현재 상황을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에는 상당히 손해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권영길 “실질적 통일논의 없어 아쉽다.” 민노당 권영길 대선 후보는 “남북의 화해와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담고 있고 6·15선언 이후 조성된 화해와 협력의 길을 더욱 넓힌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무엇보다도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긴장관계 해소와 공동번영을 위한 논의와 합의가 있었던 것은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회담 결과를 반겼다. 그러면서도 권 후보는 “실질적인 통일논의가 있기를 기대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김형탁 대변인은 “국방부 장관 회담 등이 이어져 이런 분위기가 정상회담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되는 만큼 대선의 주요 이슈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권 후보 입장에서는 특별하게 불리할 것은 없다.”면서 “그동안 평화와 통일을 강조해온 권 후보가 정상회담으로 인해 혜택을 볼지 여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이 부분에 대한 권 후보의 주장이 부각될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국현 “경제와 평화의 선순환 구조로 갈 단초” 범여권 제3후보로 꼽히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경제와 평화의 선순환 구조로 나아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차분하면서도 실리의 관점을 견지하는 접근이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그는 “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 조성에 합의한 것은 그간 본인이 꾸준히 주장해 온 ‘환동해 및 환황해 경제협력벨트’ 구축의 전제가 되는 내용으로 대단히 반가운 내용”이라면서 “본인이 주장해 온 한반도 공동 번영의 전제라고 할 수 있는 ‘북·미수교’가 반드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선 표심과 연관성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캠프 관계자는 “그동안 대북정책 비판의 단골 메뉴였던 ‘퍼주기’‘끌려다니기’ 등의 비판을 불식할 수 있었고 참여정부를 비롯한 민주세력의 소위 무능론도 불식할 계기가 됐다.”면서 “얼마나 구체적 임팩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범여권 진영 비한나라 진영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회담 배석자 면면은

    3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단독 정상회담에는 남측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이재정 통일부장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등 4명이 배석했다. 북측에서는 대남전략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단독 배석했다. 남북 배석자 면면으로 보면 2000년 정상회담 때와 비슷하다. 당시 남측 배석자는 임동원 대통령 특보와 황원탁 안보수석, 이기호 경제수석 등 3명이었다. 북측에서는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에 이어 오후 회담에는 림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이 추가로 참석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한반도 평화정착과 경제공동체 구축임이 배석자 진용에서도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백종천 안보실장은 참여정부의 통일·외교·안보정책 분야에서 노 대통령을 보좌하는 최측근 참모라 필수 배석자로 꼽혀 왔다. 백 실장은 북핵 문제와 서해북방한계선(NLL) 문제 등 한반도 평화관련 의제에 대해 노 대통령의 판단을 도왔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만복 국정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라 배석자 1순위로 거론됐다. 오랫동안 대북 정보 파트에 몸담아 온 전략가로, 공식 수행원 중에서 북한의 ‘속내’를 가장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오규 부총리는 한반도 경제공동체와 관련한 논의에 적극 참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 차관급인 이기호 경제수석이 배석했던 것과 비교하면 남북경협에 대한 노 대통령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점을 읽을 수 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배석은 노 대통령의 회담 전략을 비롯해 이번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 고려된 조치로 풀이된다. 전날 환영식에서 김 국정원장과 달리 ‘꼿꼿한 자세’로 눈길을 끈 김장수 국방부 장관은 배석자에서 제외돼 또 다른 주목을 받았다. 북측 배석자인 김양건 부장은 김만복 국정원장과 함께 이번 회담의 개최를 이끌어낸 주역이다. 전문 외교관료 출신으로, 핵문제로 북·미 갈등이 불거질 당시 국방위원회 참사를 맡아 6자회담 대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 당 국제부장을 지내고 김 위원장의 대중국 라인 역할도 하는 등 한반도와 국제 정세에 해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기형유발 혈액 310명에 수혈… 혈액관리에 구멍

    기형유발 혈액 310명에 수혈… 혈액관리에 구멍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피를 환자에게 수혈하는 등 혈액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런 사고는 혈액관리 기관간 손발이 맞지 않아 일어나고 있어 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28일 보건복지부 국감자료를 통해 “대한적십자사가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아시트레틴 복용자 177명으로부터 헌혈을 받아 다른 환자에게 수혈했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는 이 약을 복용한 사람의 혈액을 수혈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확인하지 않은 채 수혈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적십자사는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 개인 정보가 공유되지 않고 채혈 기준이 현실에 맞지 않게 엄격하게 적용돼 일어난 문제”라며 원인을 제도미비 탓으로 돌렸다. ●아시트레틴 복용자 177명 헌혈받아 전 의원이 지적한 아시트레틴은 건선 치료제로 사용하는 약으로 복용자의 피를 수혈할 경우 기형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십자사도 이 약을 복용한 환자를 ‘채혈 영구배제’ 대상자로 분류했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도 투입 후 3년간 헌혈 및 임신을 금지하는 약품이다. 헌혈 금지대상 복용 약품은 10여 가지에 이른다. 전 의원에 따르면 아시트레틴의 위험성을 인지한 이후 일어난 부적격 헌혈자는 모두 177명, 헌혈 횟수는 197회로 나타났다. 헌혈은 적십자사가 182회, 의료기관이 15회 받았다. 전 의원은 “이들이 헌혈한 피 가운데 310유닛은 환자에게 직접 수혈됐고, 수혈자 가운데 5명은 가임 여성인데도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이번 사고는 복지부가 지난해 국감에서 혈액관리 사고를 지적받고도 아시트레틴 복용자에 대한 헌혈 유보군 등록을 6개월이나 미뤘기 때문에 일어났다.”면서 “정부의 모럴 해저드”라고 지적했다. 혈액관리 사고는 관련 기관들의 손발이 맞지 않아 일어났다. 적십자사가 채혈금지 약품 복용자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심평원으로부터 투약정보를 받아야 하는데, 심평원은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정보 공유를 반대한다. 보건기관 간 손발이 맞지 않는 것이 혈액사고를 부채질하는 원인이다. 군부대에서 아시트레틴이 처방된 경우는 심평원에서도 처방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 현재 약물 복용에 따른 채혈 부적격 판단은 헌혈 당시의 간단한 문진(問診)에 의존하고 있어 심평원의 정보 없이는 채혈한 피의 사용 부적격 여부를 판단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적십자사 “채혈기준 비현실적으로 너무 엄격” 주영찬 교육홍보팀장은 “헌혈자의 절반 정도가 헌혈 금지 약을 복용했는지조차 모르고 헌혈에 참가한다.”면서 “간단한 문진만으로 부적격자를 100% 가려내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헌혈 참가자 중 채혈 부적격자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23%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주 팀장은 “채혈 부적격자가 헌혈에 참가하지 않도록 의사·약사들이 적극 나서도록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심평원의 환자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혈액사고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올해 말까지 ‘혈액사고방지 정보조회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남북경협 확대 특별세 도입 검토

    정부가 다음달 2일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경제협력 확대에 대비해 특별세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기획예산처 내부 참고자료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 등을 위해 별도 재원이 필요할 경우 국책은행과 공기업 등 공공기관기금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남북협력기금 재원 조달 방식은 일반회계 출연과 공공자금기금 차입 등 두 가지이다. 따라서 남북정상회담 결과, 정부가 현재 확보하고 있는 남북협력기금 이상의 재정소요가 생기면 차입금으로 추가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정부가 확정한 ‘2008년 예산·기금 운용계획안’에 따르면 내년 남북협력기금 규모는 올해보다 2500억원 늘어난 7500억원이다. 이 중 아직 사업 용도가 확정되지 않은 여유자금이 4300억원가량이다. 참고자료는 또 이른바 평화세나 통일세 같은 특별세를 신설하거나, 평화복권·경협지원채권 등을 발행하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저개발국에 지원하는 정부개발원조자금(ODA) 또는 국방예산 가운데 일부를 끌어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기획예산처는 “내부문서는 단순 참고자료일 뿐, 공식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ODA자금이나 국방예산 등을 전용하는 것은 국가재정법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北 연내 테러지원국 해제 가능성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미관계 개선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제네바에서 열렸던 제2차 두 나라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에서 ‘핵 시설 불능화’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달 중 열릴 6자회담에서 ‘2·13 합의’의 후속 합의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다음달에는 6자회담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진단했다. 두 회담에서 북핵 불능화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면 미 행정부는 의회의 양해를 얻어 올해 안에 북한을 테러지원국 해제와 적성국교역법 적용 중단 절차를 취할 가능성도 높다. 두 나라 관계 개선이 본격적인 급물살을 타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과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 등의 북한 경제복구 지원, 미국의 대규모 경제적 보상 등도 북한의 핵 포기를 전제로 할 때 내년 중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약속대로 연말까지 핵 신고 및 불능화 조치를 이행해 나가면 미국도 경수로 제공 논의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외교소식통은 북·미 양측은 ‘핵 물질’, 즉 플루토늄 및 우라늄 핵 프로그램의 해결방안과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이뤘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이 보유한 핵 무기 신고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즉, 당분간 북·미 양측은 핵 무기 문제는 건드리지 않고 놓아둔 채 핵 물질의 신고 및 핵 시설 불능화에 집중하고 그 정도에 따라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개선 속도를 조정할 것이란 분석이다. 소식통들은 북한이 보유한 핵 무기에 대한 검증은 내년쯤이나 돼서야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들은 “일단 불능화 단계에 들어서면 핵 시설 동결을 가져왔던 1994년 ‘제네바 합의’는 넘어서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dawn@seoul.co.kr
  • [특파원 칼럼] 남북정상회담의 부담감/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미국의 빌 클린턴 행정부로부터 조지 부시 행정부 초기까지 북한협상 특사를 맡았던 찰스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의 설명이다. 2000년 말. 퇴임을 몇 달 앞둔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 방문을 계획하고 있었다. 클린턴 대통령측은 부시 대통령 당선자측에 북한문제 등 외교현안 전반을 브리핑한 뒤 평양 방문 등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부시 대통령측은 “그건 당신들의 권리이자 책임이니 알아서 하라. 우리는 임기가 시작된 뒤 우리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결국 평양에 가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클린턴 대통령이 방북을 포기한 이유는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결과를 받아들여 후속조치를 취할 것 같지 않았고 ▲임기말에는 새로운 정책을 벌이지 않는 것이 미 역대 대통령의 관례였으며 ▲부시 당선자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간의 법정공방에 따른 각종 후유증을 처리해야 할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말이지만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을 갖기로 결정을 내렸다. 노 대통령이 회담을 갖기로 결정한 이유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노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야당측은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공격하면서 회담을 아예 다음 정권으로 넘기라고 종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국내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듯이 정상회담 결과가 차기 대통령 선택에 중요한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을 여권 후보를 돕기 위한 정치적 목적보다는 ‘레거시 빌딩(업적 만들기)’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해석했다. 평화와 번영이라는 대북정책이 노 대통령 임기중의 가장 중요한 정책 가운데 하나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설득력있는 해석이다. 그렇다면 10월 열리는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노 대통령은 어떤 업적을 남길 수 있을까? 만남 자체가 의미를 가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이미 첫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몫이다. 남북간에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회의가 많지만,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야당이 집권하면 합의가 현실화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제기된다. 그렇기 때문에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과 한반도 전문가들은 남북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이룰 수 있는 업적은 차기 한국 정부를 여권에서 재창출하든, 한나라당이 탈환하든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해내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그같은 합의를 만드는 과정에서 미국 등 관계국과 충분한 사전 협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일부 미측 인사들은 한국은 통일과 같은 한반도 문제를 남북문제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실제로는 국제문제의 성격이 더 강하며, 남북관계에 진전을 이루려면 주변국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라 안팎에서 정상회담과 관련한 갖가지 기대와 비판, 요구, 압력들이 쏟아지기 때문에 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에 비해 훨씬 어려운 상황에서 회담을 추진해야 한다. 또 북한과의 협상은 늘 불확실성을 동반한 어려운 게임이기도 하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측이 클린턴 전 대통령측에 말했듯이 결국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권한과 책임은 노 대통령에게 있다. 한달 남짓 남은 남북 정상회담 이전에 한·미 정상회담과 6자회담 등 중요한 외교일정도 많고, 북한 수해로 인한 회담 연기처럼 또 다른 돌발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노 대통령이 남은 기간동안 어떤 ‘업적’을 만들어낼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기 바란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장관도 ‘마이웨이’

    장관도 ‘마이웨이’

    임기 말 참여정부에 빨간 불이 켜졌다. 청와대 전·현직 실세들의 잇따른 비리의혹과 현직 장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권력누수와 레임덕 논란까지 빚고 있다. 범여권의 대선 구도와 맞물려 참여정부가 수세에 몰리면서 임기 말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원칙을 중시하는 참여정부가 어떤 해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 “장관직보다 파벌보스에 충성” 관가 당혹 현직 장관이 사표가 정식 수리되기도 전에 특정 후보의 캠프로 합류한 것은 이치범 환경부 장관이 처음이다. 그만큼 상식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좀처럼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다. 이 장관은 31일 ‘이해찬 캠프’ 합류 의사를 밝힌 기자간담회에서 “곧 노무현 대통령의 (사표 수리)재가가 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직 장관 신분으로 전날 이해찬 후보에게 캠프 합류를 알리고, 이날 기자간담회까지 자청한 것이다. 이 장관은 이 후보가 지난 92년 세운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한 진보성향의 학자는 “분명히 문제가 있는 일”이라면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전문가들은 “파벌의 보스에 충성하기 위해 장관직을 그만두는 것은 장관직의 상징성을 보스에게 넘겨주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윤재 사건 등으로 참여정부가 여러모로 몰리는 상황인데 이 장관이 미리 그만뒀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측은 좀더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한 인사는 “여의도 분위기와 청와대 기류는 많이 다르다.”고 털어놨다. 범여권의 후보들이 참여정부의 임기말 원만한 국정 운영까지 고려해 가며 움직일 여유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결국 참여정부의 권력누수와 레임덕으로 연결지을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떻게 된 일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면서도 당혹스러운 듯 한숨을 내쉬었다. 이 장관의 선택을 단순히 노심(盧心)으로만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나가라고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선택한 것”이라면서 “참여정부의 가치를 계승하려는 후보가 (이 후보)한 분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노심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나라당은 당장 발끈하고 나섰다. 나경원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선거용 장관들을 많이 만들더니 이번에는 현직 장관을 대선캠프 선거본부로 발령내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면서 “현직 장관의 최대 임무는 임기 말 장관직 수행 마무리”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靑·여론 눈치 살피다 보직해임 희생양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KIDA)이 28일 서주석 연구위원의 북방한계선(NLL) 기고문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물어 심경욱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을 전격 교체한 것은 10월 정상회담에서 NLL 문제가 의제화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김장수 장관의 평소 의지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장관이 NLL 논의의 ‘관할권’을 주장하며 NLL에 대한 통일부의 전향적 접근론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해 왔다는 점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더한다. 김 장관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서 위원을 해임하라는 조성태 민주신당 의원의 요구에 “(기고문은)국민과 언론이 정상회담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시점에서 아주 부적절한 글”이라면서 “조치 사항을 보고하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국방부 차원에서 관련자 인사 등 후속조치가 논의됐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참여정부 임기 동안 안보문제로 청와대와 대립한 적이 없는 국방부의 산하기관이 이례적으로 신속한 ‘액션’을 취한 것은 NLL 문제에 대한 논의의 주도권을 통일부에 넘겨줘선 안 된다는 국방부내 위기의식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한때 참여정부 안보라인의 ‘실세’를 인사 조치하는 것은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부서장 보직해임으로 선회했다는 관측이다. 신속한 문책성 인사로 통일부 등 경쟁부처에 강력한 ‘정치적 신호’를 보내면서, 적전 분열을 차단하는 내부 단속 효과도 동시에 얻으려는 다목적 포석인 셈이다. 서 위원은 “논란의 당사자가 인사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피랍 19명 전원석방 합의] “신병인도 절차 합의 아직 더 필요”

    [피랍 19명 전원석방 합의] “신병인도 절차 합의 아직 더 필요”

    28일 오후 한국 정부와 탈레반이 한국인 피랍자 19명 전원 석방에 합의한 직후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피랍자 석방 합의 사실을 발표했다. 천 대변인은 “가급적 빨리 피랍자들이 석방되도록 납치단체 측과 구체적인 절차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해 피랍자들이 가족들의 품에 안기기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납치단체가 탈레반 죄수 석방 요구를 철회하도록 설득했다.”면서 국제사회 등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대면접촉에 앞서 우리측은 피랍자 12명과 직접 통화를 하며 그들이 건강한 상태에 있음을 확인했다. 정부는 나머지 7명의 건강상태 등을 파악하는 한편 피랍자들의 조속한 무사귀환을 위해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아래는 천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19명의 신병을 인도받는 구체적인 절차를 밝혀달라.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 절차에 대한 합의가 아직 더 필요하다. 피랍자들을 가즈니주에서 카불로 가능한 한 빨리 이동시키고, 거기서 1차 검진 뒤 귀국경로도 빠른 시일내에 준비하겠다. ▶피랍자들의 건강 상태는 어떤가. -12명은 대면접촉 전에 직접 전화통화를 통해 안전을 확인했다. 나머지는 확인 안 됐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이 아닌가 기대하고 있다. 조만간 신병을 인도받으면 건강검진을 할 생각이다. 현재로선 19명 모든 분들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철군과 선교활동 중지 외에 다른 석방조건은 없었나. -두 가지가 공식적으로 합의된 내용이다. 다른 부분은 논의된 바 없다. ▶협상이 급진전되면서 이처럼 좋은 결과를 가져온 조건변화가 있었나.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납치단체와 접촉하며, 서로의 입장을 조정해 왔다. 아프간 정부와 지역 관계자, 다국적군, 국제적십자위원회, 아프간 적신월사, 아프간 주재 외국공관, 이슬람 사회단체와 긴밀히 협조했다. 국제사회에도 피랍자 안전을 위해 다양한 경로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였다. 납치단체에 우리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려왔다. 이런 모든 것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 특히 탈레반 죄수 석방 등에 대해서는 우리측이 아프간 정부와 성의있게 협의했지만, 우리의 기능 바깥에 있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다. 한국군 연내 철군과 아프간 내 선교활동 중지 등을 수용했고, 납치단체측도 많은 인질을 장기간 억류하는 데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납치단체가 탈레반 죄수 맞교환을 요구했는데, 합의내용에는 없다. 납치단체 측이 순순히 철회한 것인가. -말씀드렸듯이 아프간 정부를 상대로 설득했지만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것과 한국 정부가 설득하는 데 한계 있다는 점을 성심껏 설명했고, 납치단체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등뼈 쇠고기’ 또 문 열어줬다

    정부가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 중단 조치를 완전히 풀었다.‘등뼈’ 등이 포함된 수출 작업장은 대상에서 뺐지만, 해당 업체가 다른 작업장을 통해 얼마든지 수출할 수 있어 ‘눈가리고 아웅’식 조치라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산 ‘LA갈비’의 수입 절차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작업장만 제재…우회 수출 가능 농림부는 24일 ‘등뼈’ 발견으로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을 오는 27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상길 농림부 축산국장은 “미국이 보내온 등뼈 수출에 대한 해명과 재발방지책을 검토한 결과 ‘수출용과 내수용 구분 과정에서 포장기계의 고장, 종업원의 부주의로 발생한 일회성 사고’라는 해명을 수용해 검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다만 농림부는 ‘등뼈’와 ‘갈비뼈’가 발견된 카길사의 한국 수출 작업장 6곳 중 3곳, 스위프트사 4곳 중 2곳은 새 수입위생조건이 발효될 때까지 수출 선적중단 조치를 유지했다. ●정부, 농림부 제시 후속조치 ‘하향조정’ 그러나 이같은 조치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의식한 정부 차원의 ‘미국 봐주기’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겉보기엔 ‘제한적 수입재개’를 취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완전 수입재개’라는 지적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카길사와 스위프트사가 선적금지된 작업장의 한국수출용 라인과 물량을 자체 다른 작업장으로 돌려 수출 가능해 유명무실한 제재”라고 꼬집었다. 특히 정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박홍수 농림부 장관이 불참한 가운데 권오규 부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회의가 열렸고, 농림부가 제시한 제재 조치의 수준이 ‘하향조정’됐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오늘의 눈] ‘취재 제한 총리 훈령’ /윤설영 공공정책부 기자

    지난 6일 ‘취재지원에 관한 기준(안)’이 보도되자 국정홍보처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홍보처는 가판 신문은 보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전화를 하지 않는 게 보통인데 이례적이었다. 홍보처 직원은 “이 기사로 국정홍보처장이 매우 불쾌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를 확실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비공개로 논의되고 있던 총리 훈령이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총리 훈령은 언론계에서 요구해서 제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정부가 진작부터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준비해온 작품이다. 지난 5월 브리핑실 통폐합을 골자로 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해 언론계에서는 취재를 어렵게 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한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홍보처가 총리 훈령으로 ‘정당한 이유 없이 취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제재조치를 마련해 직무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애초부터 훈령은 징계 등의 제재조치를 담을 수 없었다. 홍보처는 “훈령을 어기면 공무원법상 징계가 가능하다.”고 해명했지만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믿는 기자들은 아무도 없다. 대신 기자들에 대한 제재조치는 구체적이다. 엠바고 같은 보도 일정까지 쥐락펴락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취재지원 가이드라인이라기보다는 기자들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에 무게를 두고 있는 느낌이다. 엠바고나 비보도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 홍보처는 “엠바고 없애길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딴소리다. 그러나 논란의 초점은 엠바고 결정의 주체가 정부가 아닌 언론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인들도 엠바고는 일방적으로 기자들에게 통보하는 게 아니라 언론과의 협의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 더군다나 앞으로 홍보처가 기자들의 브리핑센터 출입기록을 DB로 관리한다고 한다. 이쯤 되면 취재지원에 대한 기준이 아니라 ‘취재제한에 대한 기준’에 가깝다. 홍보처가 진지한 재검토를 통해 이번 훈령안을 개선 또는 보완할 것을 기대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Local] 울산 공원 금연공간 지정 추진

    울산시는 1일 공원과 버스정류장 등을 금연장소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공무원과 시민 등 15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0.5%가 실외 금연구역지정에 찬성하고 있는데 따른 후속조치이다. 설문조사 결과 금연조치 장소로 공원이 34.1%로 가장 많았고 버스정류장 30.9%, 실외체육시설 16.8%, 아파트 12.6% 등의 순이었다. 시는 조사결과에 따라 조례 제정 등을 통해 공원과 버스정류장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2010년까지 담배연기 없는 푸른 도시를 만들 방침이다.
  • 대부업체 9월부터 이자상한 49%로

    오는 9월부터 대부업체가 채무자들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고 이자율이 현행 연 66%에서 49%로 낮아진다. 또한 내년 2월 은행 등 금융기관의 휴면예금을 금융소외계층에 지원하는 ‘휴면예금관리재단’이 설립된다. 재정경제부는 5일 대부업 최고이자율과 여신금융기관의 연체이자율 상한을 연 66%에서 49%로 낮추는 내용의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대부업법이 개정돼 이자율 상한을 70%에서 60%로 낮춘 데 따른 후속조치이다. 시행령 개정안은 26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규제개혁위원회와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을 거쳐 9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조원동 재경부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고 이자율의 인하로 대부업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조정된 이자율이 정착되면 추가적인 인하 요인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차관보는 “대부업 원가의 40%는 결손 등 연체 비용”이라면서 “대부업자가 이용자를 철저히 관리한다면 추가적인 원가절감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민사상 무효가 인정되는 금리 상한은 이자제한법 시행령에서 이미 연간 30%로 정했다. 정부는 아울러 ‘휴면예금이체법’이 임시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우선 금융기관이 1800억원을 출연, 내년 2월까지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금융기관이 매년 500억원 안팎씩 출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재단 설립에 앞서 6개월간 휴면예금의 주인 찾아주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하고 2003년 이후 발생한 30만원 이하의 예금을 대상으로 정했다.한편 정부는 기름값 인상과 관련해 “유류세를 낮출 생각은 없으나 자영업자와 서민의 부담을 낮추고 기름 소비가 적은 경차를 사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 등을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 포함시켜 11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나라, 소속의원 비리땐 재·보선 공천 포기

    한나라당은 2일 당 소속 국회의원이나 선출직 단체장들이 비리를 저질러 재·보궐선거가 실시될 경우 그 지역 공천을 포기하기로 했다. 또 국회의원에게만 적용되는 재산공개 대상을 지명직 원외 최고위원과 모든 당원협의회(옛 지구당) 운영위원장, 중앙당 각종 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확대, 재산뿐 아니라 병역과 납세명세까지 공개토록 하는 당원규정 개정안도 마련했다. 이종구 제1사무부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직후보자 추천규정 개정안을 보고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이 개정안은 뇌물이나 불법정치자금 수수, 부정부패 관련 형 확정자 등 비리 연루자에 대한 공천을 배제한다는 내용과 공직후보자 신청시 사무처 당직자 등 당 기여도가 높은 사람과 여성, 장애인을 우선 배려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당 소속 선출직 당직자들이 당의 윤리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강재섭 대표가 지난 4월 말 제시한 당 쇄신안의 후속조치로, 정당이 특정 지역의 공천포기나 당협위원장 등의 재산공개를 구체적으로 명문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나라당은 또 당 윤리위의 객관성 및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중앙당 및 시·도당 윤리위 구성시 과반수 이상을 외부인사로 채우도록 하는 방향으로 윤리위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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