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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점 식재료 직거래稅 공제

    음식점이 내년 1월부터는 식자재인 농축수산물을 재래시장이나 농어민에게서 사도 세금을 덜 내게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일 음식·숙박업자들의 신용카드매출 세액공제율 인상에 이은 후속대책이다. 지난달 열린 ‘솥뚜껑 시위’에서 불거져나온 음식점 업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이다. 그동안 음식점들이 재래시장 등에서 물건을 사면 법적 증빙서류가 없어 농축수산물을 원료로 사용할 때 적용되는 세액(의제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없었다. 7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음식업중앙회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간이영수증과 간단한 서식으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부가가치세법 시행령의 개정을 추진중이다. 현재는 공제를 받으려면 세금계산서, 신용카드매출전표, 현금영수증 등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산 곳, 수량, 매입날짜 등 몇가지 사항이 적힌 간이영수증도 증빙자료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음식업중앙회 관계자는 “간이영수증으로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는 매우 적은 부분”이라며 “오히려 현 의제매입세액공제율(2.9%)을 9%로 올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제매입세입공제율은 지난 1999년 9.9%(110분의10)에서 4.76%(105분의5)로 조정된 뒤,2002년 지금 수준으로 낮춰졌다. 이에 앞서 국회 재경위는 지난 2일 조세법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연간 매출 4800만원 이하인 음식·숙박업자들의 신용카드매출 세액공제율을 현행 1%에서 1.5%로 올리기로 합의했었다. 세액공제율은 99년부터 2%가 적용되다가 지난해부터 1%로 낮춰졌다. 업계는 2%로 환원을 요구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신행정수도 대안 마련 연기·공주 반드시 활용”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6일 신행정수도 후속대책과 관련,“어떤 대안을 마련하더라도 연기·공주를 제외하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마련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처음부터 변한 것이 없다.”면서 “연기·공주는 국토균형발전에 가장 적합하다고 해 선정된 지역인 만큼 어떤 대안을 마련하더라도 이 지역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기업도시와 관련해 “기업도시 특별법이 확정되지 않아 법적인 의미에서 연내 시범사업을 선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히고 “올해안에 1∼2개의 기업도시를 내인가 형식으로 인가해 원하는 기업들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법 통과후 시행령이나 시행규칙 제정 과정에 MOU를 맺은 기업들의 기업도시 추진 팀장들을 참여시켜 공무원과 공동작업을 하겠다.”면서 “이렇게 하면 공무원들만 참여해 만들었을 경우 나오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일협정 문건 공개해도 추가보상 없다

    정부는 1965년 대일청구권과 관련한 한·일협정 문건을 오는 17일 한·일정상회담 직후 공개하되 피해자 등에 대한 추가 직접보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협정 관련 문건 공개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는 정부 고위관계자는 1일 “일본 강제징용자 등에 대한 직접 보상은 1974년 이미 이뤄졌고,1993년 헌법재판소도 정부가 추가보상의 책임이 없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면서 “관련 문건을 공개하더라도 당장 정부가 징용자나 그 유족들에게 직접 보상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태평양전쟁유족회 큰반발 예상 이 관계자는 하지만 “직접 보상은 아니더라도 향후 징용자나 그 유족들에게 생활지원자금이나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방안은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달부터 시행에 들어간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진상 규명법’을 통해 한·일 과거사를 정리한 뒤 포괄적인 후속대책을 강구하는 과정에서 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일 청구권 협상의 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던 상당수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오는 2007년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보상이 아닌 별도의 지원책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전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측과 관련 시민단체들은 “강제징용자 등 희생자들에게 직접 지급돼야 할 일본의 지원자금을 우리 정부가 경부고속도로 건설 자금 등으로 전용한 만큼 추가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마찰이 생길 듯하다. 정부는 한·일협정과 관련한 57개 문건 가운데 지난 2월 서울행정법원이 공개하라고 판결한 5개 문건을 1차로 연말에 공개한 뒤 점차 공개문건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에 공개될 문건은 대일청구권 협상 6·7차 회의록이 핵심자료로,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자에 대해 개별적으로 보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우리 정부가 일괄보상을 요구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협정문건 5건 연말 공개키로 한·일협정 문건이 정부 계획대로 연말쯤 공개될 경우 노무현 대통령은 내년 초 신년사나 국회 시정연설 등을 통해 광복 60주년 및 한·일수교 40주년에 맞춰 한·일 과거사 정리와 관련한 정부 차원의 입장을 피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17일 열릴 정상회담에서는 한·일협정 문건 공개 문제가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한·일협정 문건 공개 문제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언급될 사안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외교 경로를 통해 문건 공개에 대한 일본측의 양해를 거듭 촉구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혀오지 않은 상태여서 문건 공개는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seoul.co.kr
  • 정부 “신행정도시 2~3개안 마련 검토”

    정부는 신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에 따른 후속대책과 관련, 단일안 대신 2∼3개의 복수안을 마련해 국회에서 최종 결정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춘희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위 기획단 부단장은 1일 “국회에 행정수도 관련 특위가 구성될 예정이고, 이 특위에서 정부의 의견을 구하는 절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일단 복수의 행정수도 후속대책을 마련해 국회에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부단장은 “현재로선 정부가 단일안을 마련할지, 복수안을 마련할지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인 만큼 정부는 주요 대안에 대한 면밀한 장·단점 분석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해 복수안을 마련할 것을 시사했다. 이같은 언급은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 이전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을 바탕으로 충남 연기·공주 단일안을 마련하며 행정수도 건설계획을 주도했던 것과 달리 정부 차원에서 복수의 대안을 마련한 뒤 최종대책은 여야간 협의를 통해 국회에서 결정토록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부단장은 “대책위에서는 현재 행자부·건교부 장관과 민간 전문가 5명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후속대책의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 기준을 바탕으로 각 대안에 대한 본격적인 장·단점 분석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책위가 위헌결정 이후 각계로부터 수렴한 후속대책안으로는 ▲중추행정기능만 이전하는 특별행정시 건설 ▲과기부 및 교육부 산하 7개 부처를 이전하는 행정특별시 건설 ▲기업도시 건설 ▲교육부·문화부 등 교육관련 정부기관 및 명문대 이전 ▲행정·과학도시, 생명·과학도시, 기업대학도시 분리건설 등이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행정특별시 유력대안으로 부상

    신행정수도의 대안으로 행정특별시가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됐다. ●“특별자치단체 지위 부여해야” 대한국토도시학회와 경실련 주최로 29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신행정수도가 무산된 만큼 적절한 후속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대안으로 행정특별시 건설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유중석(중앙대 교수)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정책위원장은 “신행정수도 건설의 대안으로 특별행정도시 건설을 제안한다.”면서 “특별행정시에는 교육·문화 기능 등을 집적시키고 그 활동을 지원할 수 있고, 특별자치단체의 지위를 가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아가 “특별행정도시에는 국토의 신중심지가 될 때까지 통치권자가 직접 관리하는 ‘자율분권도시’로서의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면서 “그 위치는 공주·연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위원장을 맡았던 권용우 성신여대 교수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에도 불구,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논리와 명분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신행정수도의 대안으로 행정특별시, 혁신도시, 충청도 국립대학 통합 등을 제안했다. 권 교수는 “청와대와 외교·안보 부처만 남긴 채 나머지 행정부처를 당초의 신행정수도 예정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면서 “이는 서울과 연기·공주에 두 개의 행정특별시가 들어서는 2극형 수도유형으로 독일과 비슷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충청권 국립대 통합 육성을” 그는 또 “수도권 소재 200여개 공공기관을 충청권을 포함해 전국에 골고루 분산배치해 혁신도시를 세우는 방안, 충청권에 있는 국립대를 통합해 서울대에 버금가는 대학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행정수도 무산으로 상당수 충청권 주민들이 막대한 부채를 떠안게 된 만큼 신행정수도 후보지였던 연기·공주의 땅 2160만평을 국가가 매입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재완 중앙대 교수는 “신행정수도 무산에 따른 충청권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구 40만명, 면적 1500만평 규모의 ‘복합형 교육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이 교육도시에 서울대와 교육인적자원부, 과학기술부, 수도권 소재 국책연구소 등을 집단 이전하면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이양재 원광대 교수는 “신행정수도의 대안이 충청권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수도권의 과밀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완기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신행정수도를 둘러싼 논의가 정치적 접근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국민적 합의를 통해 수도권 과밀을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균형발전 명분 세워야” 정희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계획설계 연구부장은 “지자체가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지 않는 한 국토 균형발전은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 재정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29일 ‘수도이전 후속대책’ 공청회

    신행정수도건설 무산 후속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공청회 및 토론회가 잇따라 열린다. 토론회를 여는 주최가 그동안 신행정수도건설을 찬성했던 단체들이라는 점에서 자칫 ‘어용 토론회’ 비난도 예상된다. 28일 신행정수도후속대책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최병선 경원대 교수)에 따르면 대한국토도시학회와 경실련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신행정수도후속대책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청회는 신행정수도 건설이 무산된 이후 서울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으로,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위원장을 맡았던 권용우 성신여대 교수, 윤철현 동아대 교수, 조명래 단국대 교수, 허재완 중앙대 교수 등이 수도권 문제해결 및 신행정수도 대안 모색에 관해 주제발표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姜건교의 행정수도 백지대안론

    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린 지 한달이 넘었는 데도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실의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충청권 주민들의 아픔을 어떻게든 달래주어야 하며, 지역균형발전을 이루어야 하는 정책적 목표 사이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탓일 것이다. 이런 와중에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이 그제 “국토균형발전, 수도권 과밀해소, 충청권 민심해소라는 세 가지 원칙에 따라 제로베이스에서 수도이전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강 장관의 ‘백지 대안론’이 절차상 합리적인 방안이다. 여권 일각에서 청와대와 헌법기관을 제외한 전 행정기관을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헌재의 결정 취지에 어긋날 뿐더러 다수 국민의 여망을 벗어난 것이다. 유권자의 표만 생각한다거나 작은 재치로 다른 헌법기관의 결정을 무력화하는 방법으로는 충청권 주민을 두 번 울리는 결과만 낳을 것이다. 정치인의 입지가 국가 백년대계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 이런 점에서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이 어제 지역주민들의 반향을 들어 강 장관의 견해에 유감을 표시한 것은 실망스럽다. 공황상태에 있는 지역주민들을 염려하는, 정치인으로서의 도의적 발언에 그쳤으면 좋았을 것이다. 앞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그제 ‘민생경제원탁회의’에서 헌재결정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특위 구성에 합의를 보지 못했는데, 이 문제마저 당리당략으로 흐르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수도이전 무산 이후의 문제는 이제 충청권 주민들만의 몫이 아닌 국가적·국민적 과제다. 다시는 땜질식으로 끌고 가서는 안 된다. 정부와 정치권 모두가 지혜를 짜내 후유증 없는 해결책을 찾아내야 한다. 거기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지역주민들도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에 수도이전 대상지였던 연기·공주지역 2165만평을 수용하라는 등의 요구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 행정수도대책특위 구성 합의

    행정수도대책특위 구성 합의

    ‘멀고도 먼 상생(相生)의 길.’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24일 처음으로 가진 ‘민생경제 원탁회의’에서는 ‘첫 작품’을 생산했다.‘행정수도이전 위헌 결정에 따른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민생 우선 처리’에 따라 첨예한 쟁점들은 뒤로 밀렸을 뿐이다. 국가보안법 등 4대 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 충돌할 현안은 산적해 있다. ●6개월간 운영… 대치정국 숨통 양당은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에 따른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를 내년 5월까지 6개월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는 양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 각 5명씩 참석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은 “특위 위원 수는 열린우리당 10명, 한나라당 8명, 비교섭단체 2명 등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여·야·정 3자가 참여하자고 제의했으나 한나라당의 요구를 수용, 원탁회의에 정부 참여는 배제하기로 했다. 또 민생경제관련 현안법안을 다룬다는 데 원칙 합의했다. 그러나 우선 처리할 법안을 놓고 열린우리당은 기금관리기본법·민간투자법·국민연금법 등을, 한나라당은 국가재정법과 각종 감세법, 민간복합도시법,R&D(연구개발)특구법 등을 제시해 25일 2차 회의에서 더 논의하기로 했다. ●4대법안 보다 민생법안 우선 또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은 재논의를 요구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재논의 불가’ 입장을 밝혀 논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탁회의’ 운영에도 시각은 달랐다. 열린우리당은 원탁회의에서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뒤 해당 국회 상임위에서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원탁회의 산하에 특위를 구성해 특위 중심으로 이견을 조율해 나가자고 맞섰다. 또 민주노동당 등 ‘야3당’ 참여문제에도 열린우리당은 참여시키자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특위’ 구성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열린우리당 박 대변인은 첫 만남을 “진솔하게 이야기가 오갔다.”고 평가했고,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도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었고 신뢰를 쌓아가는 첫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야 모두 여론을 의식해 협상테이블에 나온 이상 조심스러운 행보를 하면서 만남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가 민생 현안을 놓고 또다시 충돌하면서 ‘파행’으로 갈 가능성은 당분간은 그리 높지 않는 분위기다. 따라서 서로가 민생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는 경쟁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저도 ‘4대 법안’ 처리를 앞두고 서로에게 유리한 여론을 선점하기 위한 예고편에 불과하다. 게다가 ‘수도이전특위’에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면 쟁점이 한둘이 아니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당내 강경파 목소리가 걸림돌” 열린우리당은 개혁을 뒤로 미루는 듯한 인상을 줘 강경 개혁파들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나라당도 내년 4월 재·보선까진 여당을 강하게 압박하자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는 상황이다. 양당 모두 당내 강경파의 반발도 진화시키면서 협상을 해야 하는 ‘2중고’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원탁회의가 빨리 자리를 잡지 못하고 양당의 이견이 지속될 경우 강경파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게 뻔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행정수도 위헌결정 논란

    여야는 12일 국회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결정의 정당성 여부와 대안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헌재의 결정이 시대착오적이라고 집중 성토하면서 정부측에 특단의 대책을 주문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헌재 결정을 무시하는 것은 법치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은 ‘정치헌재’‘수구헌재’‘사법쿠데타’라고 격한 표현을 써가며 헌법재판소를 비난하고는 “위헌결정이 내려진 지난달 21일은 사법상국(司法傷國)의 날”이라고 성토했다. 이 의원은 “위헌이라는 정치적 결론부터 내려놓고 법의 문외한이 듣더라도 궤변투성이의 관습헌법 논리를 동원했다.”며 “대전시민과 충청도민들의 좌절과 절망, 분노와 허탈을 상상이라도 해봤느냐.”고 추궁했다. 그가 준비한 원고에는 “헌재 재판관 7명은 사퇴하라.”며 위헌 결정에 찬성한 7명의 이름까지 명시했으나 막상 대정부 질문에서는 지도부의 설득에 따라 이 부분만은 거둬들였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도 과거 정권에서 판사를 지낸 점을 들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최구식 의원은 “정부·여당이 위헌 결정을 이유로 헌법재판관 전원의 인사청문회를 추진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내는 보복입법을 하는 것이 법치국가에 맞는 행태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선교 의원은 “정부는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지역 이기주의로 몰아붙여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조배숙 의원은 “듣도 보도 못한 관습헌법의 논리로 서울공화국을 벗어날 길이 막혀버렸다.”고 개탄했고, 충북 제천·단양 출신인 서재관 의원은 “충청인이 겪고 있는 정신적 공황과 경제적 혼란을 치유하는 특단의 대책이 뭐냐.”고 따졌다. 답변에 나선 이해찬 총리는 “정부 내에 후속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며, 헌재의 결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전문가와 국민 의견을 수렴해 빠른 시일에 마련하겠다.”면서 “올해 말까지는 기본적인 방향을 잡으려고 하며, 국회와 협의해 최종적인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종부세’ 시장반응 양극화

    ‘종부세’ 시장반응 양극화

    정부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과대상을 확정하면서 해당 고가주택 보유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기준시가 기준 9억원을 웃도는 서울 강남 일대의 아파트를 보유한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미리 대비해 주택을 팔아 치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소득층으로 종부세 부과에 덤덤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반면 1가구 1주택자로 10년 넘게 살아온 사람들은 단순히 주거용도로 제한된 주택에 대해 집값이 올랐다고 종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덤덤한 타워팰리스 대형 평형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종부세 발표에도 불구하고 고가주택의 대명사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매물이 늘어난 것도 없고, 대응방안에 대한 문의도 없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얘기이다. 특히 투자 목적이었거나 당초 분양받았던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팔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타워팰리스 물건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S부동산 이모 팀장은 “이미 떠날 사람은 지난해와 올해 초 떠났다.”면서 “남아 있는 사람들도 큰 평형 거주자는 세금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1가구 1주택자는 불만 대치동 선경1차 42평형에 사는 김모(53)씨는 종부세에 대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 99년 대치동 이 아파트를 4억 5000만원에 샀다. 지금은 11억∼12억원선이다. 그동안 한번도 이사한 적도 없는 데다 1가구 1주택자다. 투기가 아닌 순수 주거목적으로 살고 있는데 종부세를 물리는 것은 억울하다는 얘기다. 그는 그동안 재산세도 크게 올랐다고 하소연했다.99년에는 재산세가 모두 15만 8000여원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59만 7500원으로 3배 가량 올랐다. 김씨는 “집값만 높을 뿐이지 실제 소득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 종부세까지 부과하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세율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1가구 1주택자에게는 적용을 유예해 주든가, 아니면 세율을 달리해 주는 등의 후속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동명의 손익계산 분주 고가주택 보유자 가운데 주택을 공동명의로 하는 대목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시세 12억원대 주택의 경우 부부 공동명의로 하면 6억원에 대한 취·등록세 등 거래세 4.6%(2760만원)를 내야 한다. 여기에다 면세액(3억원)을 제외한 3억원에 대한 증여세(대략 20%)도 6000만원선이나 된다. 종부세를 내지 않기 위해 일시에 내야 하는 비용이 8760만원이라면 선뜻 공동명의를 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종부세도 납세자의 부담을 고려해 세금을 급격하게 올리지 않기로 한 만큼 공동명의가 불리할 수도 있다는 게 세금전문가들의 얘기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행정수도 위헌’에 화난 충청권 시민단체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 결정 이후 충청권 시민단체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원안추진’을 요구하며 민심을 주도하는 집회열기가 식을 줄 모르기 때문이다. 신행정수도건설 사수 범도민연대(공동대표 한창숙·윤진수·홍재복)는 1일 “정부와 여당은 헌법개정과 국민투표의 조속한 실시로 신행정수도 후보지 2000여만 평을 즉각 매입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이 수도면 지방은 하수도냐” 범도민연대는 이날 충남도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을 통과시킨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헌재는 자숙하고 국민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또 충청권 3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결성된 ‘신행정수도건설비상시국회의(이하 비상시국회의)’도 “중단없는 신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헌재 결정으로 나라의 균형발전이 좌초 위기에 처했고, 이로 인해 나라가 흔들리는 비상시국에 직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이 단체 주도로 ‘신행정수도 건설 사수 제1차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3일에는 천안에서 범도민연대 회원들과 연대,‘충청권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을 위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김제선 비상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는 “서울과 지방을 모두 살리는 신행정수도 건설의 의미를 온 국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지역간 차이를 넘어 신행정수도 건설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수도 예정대로 추진돼야”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결정이 내려진 이후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행정타운’ ‘행정특별시’ ‘충청권 과학도시’ 등의 대안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충청권의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응은 썰렁하다. 행정수도 이전 외의 어떤 당근(?)도 이젠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역 유지들 역시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안 되는 대안이라고 시큰둥하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충청권 민심을 무마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신행정수도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의 균형발전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염홍철 대전시장도 “행정기관 몇 개를 이전시키려는 후속대책은 의미가 없다.”며 “행정수도 건설과 행정도시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 역시 헌재 재판관 탄핵과 열린우리당 당론 채택,100만인 청원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당차원에서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지역의원들에 대한 탈당 압박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신행정수도’ 이전 재점화 추진 충청권 시민단체와 학계 일각에서는 “행정수도 건설을 충청권만 향유했던 측면이 있다.”면서 “국민의 지지와 동의 속에 추진될 수 있도록 범국민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권과 수도권의 대립이 아닌 ‘상생발전’의 당위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비상시국회의도 전국을 대상으로 행정수도 이전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이어서 향후 상황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수현 지방분권 대전본부 사무국장은 “상경집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중”이라며 “지역 집회를 통해 성난 민심이 전달된 만큼 ‘대립과 자극’이 아닌 행정수도 이전의 필요성과 수도권의 문제점 등을 공유하는 쪽으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행사비용을 각 민간단체가 분담하다 보니 계획한 것처럼 적극적이고 다양한 행사를 치르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제선 공동대표는 “신행정수도 건설은 충청도만의 수혜가 아니라 수도권 집중과 과밀해소,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적 과제”라며 “분권과 분산은 지방발전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요소인 만큼 (행정수도 이전은)충청권이 나서서 기필코 성사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충청권 매물거래 ‘올 스톱’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 이후 충청권 부동산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거래가 거의 중단된 가운데 가격이 약세로 돌아선 곳이 적지 않다. 일부 아파트는 당첨자들이 해약을 요구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부동산 경매시장도 썰렁해졌다. 그러나 충청권 부동산시장은 행정수도 이전의 무산에 따른 ‘반대급부’가 예상되는 만큼 섣부른 투매는 금물이라고 부동산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심리적 공황속 거래 실종 위헌결정 이후 1주일이 되면서 초기의 심리적 공황상태는 다소 진정된 분위기지만 시장은 ‘올 스톱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규분양 아파트 가운데 일부 당첨자들의 해약요구가 있었지만 그 강도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게 주택업계 관계자의 얘기다. 경매시장은 아직 한산하기 그지없다. 충남 연기군과 대전 유성구가 속한 대전지방법원에서는 지난 25일 위헌결정 이후 처음으로 경매가 실시됐다.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연기군은 지난 8월 낙찰가율이 116%,9월에는 142%였으나 지난 25일 경매에서는 51%로 뚝 떨어졌다. 천안지원도 지난 8월 낙찰가율이 70.62%,9월 72.59%였으나 25일 실시된 경매에서는 62%에 불과했다. 디지털태인 이영진 부장은 “투자심리가 위축돼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저조한 상태”라면서 “연말쯤 정부의 후속대책이 나오면 회복세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섣부른 투매는 금물 충청권 부동산시장에서 향후 가격 폭락 현상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부나 정치권이 충청권 민심을 진정시키기 위한 ‘당근’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는 행정수도 이전을 전제로 충청권에 기업도시나 혁신도시, 공기업 이전을 허용치 않기로 했던 당초 방침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행정타운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충청권 종합 발전방안은 연내 확정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각종 개발계획에 힘입어 충청권이 오히려 더 발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정수도 건설이 무산됐다고 해서 현지인이나 투자자 모두 보유 부동산을 투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대표는 “충청권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반대급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정책만 확정되면 행정수도 이전시보다 민간부문 투자가 더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명숙 스피드뱅크 경제연구소장은 “정부와 정치권의 후속 종합대책이 나오는 12월 이후에 투자나 매각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면서 “제4청사 등 단편적인 대책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여야 ‘행정신도시 건설’ 접점 찾나

    여야 ‘행정신도시 건설’ 접점 찾나

    “시간에 쫓기는 것보다 시간이 걸려도 정리정돈된 방침이 필요하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에 대한 청와대 입장에 대해 여전히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일단 헌재의 결정에 대한 분석을 하고 나서 충분히 검토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헌재의 결정에 대한 여론추이, 충청권의 반응 등을 지켜본 뒤 방침의 방향을 정하겠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청와대가 심사숙고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과천·대전에 이은 새로운 행정타운 건설, 행정특별시 지정 같은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입법부와 사법부를 제외하고 행정부처와 공공기관을 충청권에 옮기자는 것이다. 여권으로서는 국토 균형발전·지방분권이라는 핵심과제를 추진한다는 명분을 잃지 않으면서, 충청권의 좌절감을 달랠수 있는 방안이다. 위헌 결정의 파장을 최소화하면서 건설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당내에서 후속대책을 둘러싸고 국민투표 실시와 개헌 추진 등 다양한 견해들이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인 대안으로 충남 연기·공주 지역에 행정신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이 낫지 않으냐는 의견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청와대와 국회 등 핵심기관을 제외하고 다른 행정기관들을 옮기는 행정신도시 건설은 특별한 입법 절차 없이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힘을 얻기 위해서는 입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른바 ‘행정수도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행정수도특별법을 만들고 행정특별시로 지정하기에는 입법 과정에서 또다른 정쟁거리로 떠오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 위헌 결정이 내려진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과의 차별성에 따른 법리적인 부담도 있다. 충남과의 관계, 재정자립도 등에서도 해결해야 할 난제가 쌓여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행정수도특별법 제정방안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일부 행정부처를 이전하는 행정타운 건설이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물론 여전한 관심거리는 청와대 이전이다. 청와대가 이전하면 실질적인 수도 이전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귀추가 주목되는 사안이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헌재 결정을 정면으로 뒤엎는 결과로 이어져서다. 그럼에도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있는 곳이 수도라는 점에서 볼 때 청와대는 상징적인 곳이다. 청와대가 이전하지 않는다면 지방분권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고 못내 아쉬워 했다. 미련이 남아 있는 눈치다. 여권이 대책 마련을 미적 미적거리는 사이 한나라당은 “대덕·대전을 ‘행정도시·과학기술도시’로 만들자.”면서 ‘선수’를 치고 나왔다. 청와대와 여권이 앞으로 어떤 그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盧대통령, 국토균형발전 정책방향 제시

    盧대통령, 국토균형발전 정책방향 제시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에 따른 정부의 후속대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대독할 시정연설에서 노 대통령은 헌재의 위헌 결정에도 불구,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의 제반 시책은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과 함께 충청권 주민들의 혼란과 재산적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을 조속히 수립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논란이 된 헌재 결정 승복 여부에 대해서는 후속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 표명 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 방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행정신도시 건설과 같은 구체적 정책방향은 제시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헌재의 위헌 결정은 그 내용과 효력 분석, 관련사업에 미치는 영향, 수도의 개념 등 방대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시정연설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심층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선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그러나 충청권의 혼란 차단과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청와대와 국회를 제외한 대다수 행정부처를 옮겨 행정수도 이전에 버금가는 행정신도시를 건설하고 아예 이를 ‘행정특별시’로 하는 방안 등을 주장하고 있어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행정신도시나 행정타운을 건설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은 이번 주부터 당·정·청 특별협의체를 본격 가동, 종합적인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어서 정부가 행정수도 이전 관련 후속대책을 마련하기까지는 다소간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헌재의 위헌 결정과 관련, 과학기술부총리를 포함해 과학기술 관련부처와 산하기관을 충청권으로 이전, 충청권을 ‘과학기술 행정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충청권 발전대책을 24일 발표했다. 한나라당 정책위는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에 따른 대응방안’을 통해 “지역 특성을 살려 충청권을 과학기술 메카로 발전시킨다는 방침 아래 대덕밸리를 ‘연구개발(R&D) 특구’로 지정, 입주기업의 국세 및 지방세를 대폭 감면하는 한편 다핵 발전전략에 따라 대덕·대전은 ‘행정도시·과학기술도시’로, 아산·천안은 ‘기업도시·대학도시’로, 오송·오창·청주는 ‘생명공학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지난 23일 강원도 철원에서 가진 재·보선 지원유세에서 “여권이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않으면 나라가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여권의 즉각적인 헌재 결정 수용을 촉구했다. 진경호 구혜영기자 jade@seoul.co.kr
  • [수도이전 위헌 파장] 與 “관습헌법 논거 승복 못해”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에 대한 여권의 태도가 간단치 않다. 헌재의 위헌 결정 행위와 절차는 승복하겠지만 ‘관습헌법’을 원용한, 결정 논거에 대해서는 승복하기 어렵다는 자세다. 정치권은 22일 헌재 결정의 수용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란을 벌였다. ●千원내대표 “법리 납득할 수 없어” 열린우리당은 오전 상임중앙위를 열어 헌재의 위헌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헌재 결정을 따르든 말든 (위헌 결정의) 효력은 이미 발생했지만, 위헌 결정의 법리는 아무리 봐도 납득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천 원내대표는 “서울이 대한민국 수도라는 사실이 경국대전에 나온 관습일지는 모르나 그것이 왜 헌법질서를 갖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헌재가 헌법에도 없는 관습헌법으로 국회가 만든 법을 해석하고 무효화시킬 권한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나아가 “서울을 관습법상 수도로 본다 해도 우리는 신행정수도를 건설하려 했을 뿐 수도를 이전하려 했던 게 아니다.”고 헌재 결정을 반박했다. 회의가 끝난 뒤 김현미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성문헌법에 따라 국회가 제정한 법률이 관습헌법에 따라 무력화됐다.”며 “의회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라고 규정했다. ●청와대 “결정 절차는 승복” 청와대 역시 열린우리당과 보폭을 맞췄다. 이날 열린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김우식 비서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들은 “헌재의 결정 절차는 승복한다.”면서도 위헌 결정의 논거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즉답을 피했다. 자연스레 한나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의 안명옥·남경필·최구식 의원 등은 “헌재 결정을 승복하지 않겠다는 말이냐.”고 파고 들었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절차에는 승복한다.”면서도 “(위헌결정의 논거에 대해서는) 어제 밝혔다.”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은 “헌재 결정은 국가균형발전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입법부 권능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느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헌재 결정 절차는 승복하느냐.’는 남경필 의원의 질문에 “승복한다.”고 말했으나 ‘그럼 그 내용에 대해서도 승복하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는 “어제 밝혔다.”는 답변에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않았다. ●충청권 의원9명 “헌법재판관 탄핵” 열린우리당의 김종률 노영민 오제세 의원 등 충청권 의원 9명은 “헌법재판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헌재의 위헌 결정 논거에 불복하는 듯한 여권의 이런 자세는 수도 이전 중단에 따른 여권의 입지 축소와 직결돼 있는 듯 하다. 헌재 결정의 의미를 최소화해 후속대책의 공간을 최대한 넓히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후속대책을 둘러싼 제2의 법리논쟁, 그리고 이에 따른 여론의 향배까지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與 “반민특위 계승” 野 “정치술수” 공방전

    與 “반민특위 계승” 野 “정치술수” 공방전

    ■ 與 “반민특위 계승” 열린우리당,정확하게는 청와대를 포함한 여권이 과거사 진상규명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15일 노무현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신호탄’이 됐고,열린우리당은 16일 출발선을 박차고 달리기 시작됐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당 지도부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56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과거사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반민특위는 친일파 청산을 위해 1948년 10월 구성됐다가 이듬해 이승만 정권에 포진한 친일세력들에 의해 와해된 기구다. 기념식에서 신 의장은 “과거사 처리는 한 당의 힘만으로는 안되고 전 국민적 사업이 돼야 한다.”며 국회 과거사 진상규명 특위 구성을 야4당에 공식 제안했다. 신 의장은 “반민특위가 친일세력에 의해 좌절되면서 ‘친일은 3대가 떵떵거리고 독립운동은 3대가 가난하다.’는 말이 생겼다.”며 “반민특위의 정신을 계승해 제대로 된 친일진상규명법을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일본·중국의 과거사 왜곡에 대해서도 “(그냥 먹고사는데 급급했던 우리의)자업자득이 아닌가 생각한다.외국과 싸우기에 앞서 우리 스스로의 자세를 다짐해 봐야 한다.”며 “온 국민이 역사주권을 찾으려면 우리의 어두웠던 과거의 진상부터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문희상 의원은 “17대 국회는 개혁민주세력이 과반수를 얻은,현대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과거사를 청산할 책임과 의무가 이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또 “대통령에게 자꾸 정체성 시비를 거는 집단이 있는데 이는 대통령을 빨갱이로 몰려는 속셈”이라며 “그것 때문에 그들이 집권하지 못했고,그런 주장은 더이상 먹히지 않는다.”고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당정분리와 재정권·공천권 포기,정경유착 근절 등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를 다 포기했고,이 때문에 세상이 바뀌었다.”며 “누가 뭐래도 (노 대통령이) 민주주의 창시자로 남는다는 확신을 갖고 우리만이 (과거청산을)해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열린우리당은 과거사 진상규명특위를 국회의장 산하의 자문기구로 하고 명칭은 ‘진실과 화해·미래위원회’로 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원내대표 밑에 ‘과거사진상규명 통합입법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단장에 원혜영 의원을 선임했다. 17일에는 고위 당정회의를 소집,국회 과거사 특위 구성을 위한 구체적 후속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진경호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野 “정치술수” 포문 한나라당은 16일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던진 3가지 공개질의 가운데 “과거사를 6·25를 전후한 친북·빨치산 행위까지 포함할 것인가.”라고 언급,노 대통령을 직접 압박하며 역공에 나섰다.그러면서 노 대통령의 국회 과거사 진상규명특위 구성 제안과 국정원 등 국가기관들의 과거사 진상규명 동조 움직임 등에 대해 “민생은 팽개치고 이번에는 과거사에 올인하느냐.” 며 강력해 반발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상임운영위에서 “과거사특위 제안은 야당과 야당 지도자를 겨냥한 비열한 정치적 술수”라며 “대통령이 경축사의 반 이상을 과거사 들추기에 할애한 것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립시키는 일이기에 당에서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규택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국내 과거사에만 너무 집착한다.”며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령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민생 경제를 살리는 특위이지 과거사 들추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경제살리기에 매달려도 시원찮을 판에 박물관장도 아닌데 과거와 씨름할 때냐.”며 “대상과 기준을 명확하게 하지 않은 채 반대하면 ‘그럼 하지 말자는 거냐.’는 식으로 나올 것인데 그런 식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김영선 최고위원은 “현재와 미래의 행정부 업무를 진두 지휘해야 할 대통령이 역사의 끈을 붙들고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임태희 대변인은 “이같은 입장을 모아 세 가지 공개 질의를 당론으로 모았다.”며 ▲민생경제가 무너져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은 국정의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두고 있느냐 ▲역사 재조명에 공감,친일진상규명법·의문사진상규명법에 동의했는데도 다시 과거사를 확대하자고 하는데 도대체 그 범위와 대상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의문사 진상규명위에서도 장준하선생 사인을 규명하지 못했는데 진상 규명이 과연 국회가 할 사안인가 등 내용을 소개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수용 혹은 조건부 수용론을 제시하기도 했다.이재오 의원은 “대통령이 직접 제안한 것은 정치적 오해를 살 우려가 있어 적절치 않다.”면서도 “한나라당도 과거사만 나오면 거부할 게 아니라 당당하게 특위 구성에 참여해야 하고 조사과정에서 정략적 의도가 드러나면 문제를 제기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을 의원은 “왜 이런 문제가 나올 때마다 수세적이어야 하느냐.”며 “중립적 인사로 특위를 구성하는 조건을 전제로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통증·비염치료제도 인체유해”

    감기 치료제에 쓰이는 페닐프로판올아민(PPA) 외에 국내에서 통증치료에 쓰이는 ‘설피린(sulpyrine)’과 비염 치료제 ‘테르페나딘(terfenadine)’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체에 해로운 약물로 규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또 PPA의 대체성분인 슈도에페드린도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5일 “미국 식품의약국 홈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해열진통제에 쓰이는 ‘설피린’과 비염치료제 성분인 ‘테르페나딘’ 등 2종이 유해성분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안 의원은 “특히 테르페나딘은 간질환 환자가 감기에 걸려 마이신 계열의 다른 약과 함께 먹으면 치명적인 심장 부정맥을 유발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 주장 외에 국내외 의료계에서는 콧물 증세를 완화하기 위해 감기약에 흔히 들어갔던 혈관수축제 PPA의 대체성분으로 쓰이고 있는 슈도에페드린 역시 위험도는 낮지만 PPA와 유사한 뇌졸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를 내놓았다. 지난해 미국심장협회 산하 학술지 ‘뇌졸중(Stroke)’에 실린 ‘일반의약품(OTC) 기침 및 감기약에 함유된 교감신경흥분제와 연관된 뇌졸중’이라는 멕시코 보건당국 연구자들의 논문은 연구대상 뇌졸중 환자 2500명 중 22명의 사례에서 OTC 감기약 복용과 뇌졸중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열린우리당과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청은 PPA 후속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가졌으나 PPA 논란에 대한 정부측 ‘면피성 해명’만 나왔을 뿐 유해성 의약품의 실태나 향후 대책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방안을 내놓지 않아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재계, 투자·고용확대 박차

    재계가 청와대 회동에 따른 ‘실행 플랜’ 마련에 고심 중이다. ‘경제 살리기’가 가장 시급한 현안임을 청와대와 재계가 확인한 만큼 이를 실천할 후속대책이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올 주력 사업부문 투자와 인력 확충,사회공헌 등 세부적인 ‘후속 카드’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삼성은 27일 올해 투자 규모를 20조원으로 확대하고 인력 채용도 늘리는 등의 후속 대책을 발표한다.또 부(富)의 사회환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는 내용도 내놓을 예정이다.삼성은 앞으로 매년 투자 규모를 20% 가량 늘려 오는 2006년까지 3년간 총 70조원을 투자한다는 중장기 투자계획도 확정했다. 삼성은 또 무이자 지원 등 협력업체에 당초 1조원을 지원키로 했지만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감안,1조 5000억∼2조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SK는 청와대 회동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4조원의 투자액을 정보통신 부문 차세대 서비스와 해외 유전개발에 집중 투자할 방침을 세우고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 중이다. LG와 현대차 등 대기업들도 기존 투자 규모를 차질없이 집행하고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종락 김경두기자 golders@˝
  • [청와대 재계총수 회동] 재계 ‘보따리’ 내용과 득실

    25일 노무현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청와대 회동 직후 재계와 경제단체들은 속속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의지를 구체화했다.정부도 재계의 요구에 성의를 보이는 등 정·재계가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지난 15일 담화에서 ‘경제위기 과장’을 지적한데 이어 이날도 “언론과 경제단체에서 제기되는 경제의 어려움이 핵심에서 비켜나 있는 것 아니냐.”고 강조한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재계 화답속 난감한 표정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업들이 밝힌 의욕적인 투자계획이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직접 챙길 예정”이라며 “투자를 독려하고 실적을 점검하며 규제완화나 제도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출자총액제한 폐지,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 반대 등을 줄기차게 요구해 온 전경련은 “‘핵심에서 비켜나 있는 게 아니냐.’는 대통령의 발언을 전해 듣고 “거북한 건 사실”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전경련 강신호 회장은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허심탄회하게 서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눠 유익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회동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수립,27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올해 투자와 신규 채용을 당초 계획보다 확대 실시하는 것을 포함,앞으로 3년간 반도체·LCD·PDP·휴대전화 등을 중심으로 한 투자계획,신규 고용 계획 및 협력회사와 소외계층 지원 확대 방안 등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LG도 2010년까지 연구개발(R&D)에 30조원을 투자,세계 3대 전자·정보통신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만큼 회동을 계기로 더욱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올초 발표한 사업계획 기조를 유지하면서 개별기업 차원의 협력방안을 검토키로 했다.올해 R&D 투자 2조 4800억원을 포함,총 5조 88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추진해 왔으며 대졸 신입사원 공채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200명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이날 회동에서 국가차원의 안정적 원유공급을 위해 해외유전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앞으로 이 부분에 총력을 기울이고 투자와 신규채용도 당초 계획보다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SK는 회동 직후 계열사 사장단 회의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개최하고 정부의 경제운용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포스코는 향후 5년간 예정된 총 투자비 13조 5000억원 중 80%를 국내 철강설비에 투자,침체된 국내 산업을 활성화하고 총 7만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2008년까지 국내 철강부문의 설비합리화와 생산능력 증대 등을 위해 총 10조 7000억원을 투자하고,특히 올해는 총 투자액 2조 8000억원 가운데 2조 3000억원을 국내 철강부문에 투자할 방침이다. ●재계의 얻은 것과 잃은 것은? 재계가 이번 회동을 통해 얻은 것은 총수들에 대한 ‘해금’이다.재계는 그동안 대선자금 수사라는 족쇄 때문에 경영활동이 크게 위축됐었다.그러나 이번 회동으로 과거 대선자금 부분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받은 셈이 됐다. 재계는 경영상의 고민을 대통령에게 솔직히 털어 놓았다는 점도 소득으로 꼽는다.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반기업정서나 출자총액제한,시장규제정책 등에 대한 재계의 애로점을 털어 놓은 만큼 앞으로 정책수립시 어느 정도 반영이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갖고 있다. 부담도 만만치 않다.정부의 경제활성화 의지에 화답하기 위해서는 투자나 고용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고용쪽은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성장속도가 빠른 일부 기업을 빼면 인력채용 여지는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이와 관련,재계 관계자는 “재계가 정부의 경제활성화에 부응하려면 즉흥적인 투자확대보다 장기적인 투자활성화 계획을 통해 자연스럽게 고용도 창출하고,우리경제와 기업의 체질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면서 “정부도 눈앞의 실적보다는 몇년 뒤를 겨냥해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출자총액제한 등에 대한 재계의 어려움 호소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이 “언젠가는 해야할 것”이라며 강행의지를 밝히자 재계 관계자는 ‘혹 떼려다가 혹 붙인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김성곤 류길상 김경두기자 sunggone@˝
  • 전교조·전공노 징계 착수

    정부는 민주노동당을 지지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탄핵무효 시국선언을 발표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집행부 고발과 함께 단순 가담자에 대해서도 징계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17대 총선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다음달 2일부터 선거법에 따라 탄핵찬반 집회를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대행은 회의에서 “전교조와 전공노의 집단행동으로 정부의 중립의지가 흔들려 유감”이라면서 “공무원이 법질서 준수에 앞장서 중립문제로 시빗거리가 되지 말아야 하며 앞으로 위법행위에는 단호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이에 따라 행정자치부는 지난 24일 전공노 김영길 위원장 등 지도부 9명을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한 데 이어 이날 단순 가담자에 대해서도 소속 자치단체장에게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교육인적자원부도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 1만 7000여명이 공무원 집단행위 금지조항을 위반했다고 보고 전국 16개 시·도교육감에게 위법 정도에 따라 고발과 징계 등 엄정조치할 것을 지시했다.이에 따라 각 시·도교육청은 시국선언 참여교사들의 위법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교육부는 시국선언에 이어 특정정당 지원 모금활동과 ‘총선수업’ 등이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이 또한 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정부는 탄핵찬반 집회와 관련,대검찰청과 각급 검찰청의 ‘선거사범 전담수사반’을 보강해 불법집회에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이날 현재 미신고 집회를 이유로 경찰로부터 출석요구를 받은 집회 관계자는 탄핵반대 집회 관계자 45명과 탄핵찬성 집회 관계자 2명 등 모두 4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 처장은 “경찰이 지금까지는 탄핵반대 촛불시위 등에 대한 평화적 관리에 주력했으나 다음달 2일부터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집회는 집결을 저지하기로 하고 후속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조현석 김재천기자 hyun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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