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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상대빈곤율 16%… 양극화 심화

    일본의 상대적 빈곤율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10년 국민생활기초조사 결과 모든 국민 가운데 저소득층의 비율을 나타내는 상대적 빈곤율이 16.0%(2009년 기준)로, 2006년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5년(빈곤율 12.0%) 이래 최악의 수준이다. 지난 24년 동안 무려 4%포인트가 악화된 셈이다. 상대적 빈곤율은 연간 소득이 국민 전체 가처분 소득의 중간치(2009년은 1인당 224만엔)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주로 국민들 사이의 경제 격차를 나타내지만 자산은 포함하지 않는다. 이와는 별도로 소득이 정해진 최저 수준액에 못 미친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절대적 빈곤율’도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빈곤율이 10.6%임을 감안하면 일본의 빈부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65세 이상만 거주하는 고령자 가구는 1018만 8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0.9%를 차지했다. 고령자 가구가 10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실태를 극명히 보여 준다. 18세 미만 어린이가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비율을 나타내는 ’어린이 빈곤율’도 15.7%로 역대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소득이 낮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늙어가는 대한민국] “지역 맞춤형 복지정책이 가장 큰 원동력”

    [늙어가는 대한민국] “지역 맞춤형 복지정책이 가장 큰 원동력”

    일본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노인복지 정책에 있어서 손꼽히는 곳이 사이타마현 지치부시다. 이 시의 아사카 가이고 고령자 개호과장은 “행정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다. 지역사회가 서로 도우면서 지자체와 주민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부터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치부시의 고령자 대책은 일본에서도 성공적인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는데. -고령자 대책에 대한 중앙정부의 기본적인 자세는 고령자들이 자택에서 자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개호보험제도를 바탕으로 한 기본적인 고령자 대책 중에서 각 지자체들은 자신들의 지역에 맞는 정책을 시행한다. 예를 들면 독립 헬퍼(도우미) 파견이나 자택에 소방서나 경찰서에 알릴 수 있는 긴급통보기 설치 등이다. →지치부시의 35개 고령자 대책 중 가장 자랑할 만한 대책은 무엇인가. -2007년부터 ‘유상 자원봉사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건강한 은퇴자가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노인을 돕는 제도다. 시장을 대신 봐 준다거나 하는 일로, 보수는 상점회에서 받는다. 경제와 복지, 두 측면에서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생노동성과 내각부에까지 모범사례로 보고 됐다. →노인들이 사회에 고립되지 않으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 -지역사회에서 어디에 누가 사는지 스스로 알리고 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노인클럽과 같은 자치회에서 교류를 통해 서로의 상황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독거노인들이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건강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용이라는 측면 때문에 국가가 행정적으로 모든 부분을 맡아 해 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고령자 스스로가 자기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서 협조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도호쿠는 지금] “올해 굴 생산량 0… ‘방사성 수산물’ 불신 벽 더 막막합니다”

    [日 도호쿠는 지금] “올해 굴 생산량 0… ‘방사성 수산물’ 불신 벽 더 막막합니다”

    “저 바다를 바라보면 눈물밖에 나오지 않아요. 그래도 어떻게 하겠어요. 먹고살아 가야 하는데. 쓰나미에 용케 살아난 우리라도 다시 힘을 내는 게 먼저 가신 분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하고….” ●굴양식의 명소 마쓰시마, 희망을 심는다 미야기현 히가시 마쓰시마시에서 양식업을 하고 있는 와타나베 시게루는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휩쓸어 버린 잔해가 아직도 여기저기 떠다니는 바다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8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느라 자위대 헬기가 바다 위에서 저공 비행하며 요란한 프로펠러의 굉음을 내고 있었다. 이곳은 굴 양식으로 유명한 곳이다. 일본 최대의 굴 생산지인 히로시마에 이어 가족 단위의 양식업이 성행한다. 1년에 약 5000t을 생산해 일본 굴 생산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쓰나미로 인해 모든 게 바닷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와타나베가 생산자부 회장으로 있는 미야기현 어업협동조합 나르세지부는 양식작업을 하기 위한 배의 절반인 20여척이 파손됐고, 인근 바다에 설치된 250개의 굴 양식 시설은 모두 부서졌다. 하지만 지난 25일 기자가 찾아간 미야기현어협 나르세지부의 회원들은 바다에 다시 희망을 품고 있었다. 이 지부의 회원 27명 중 3명이 이번 쓰나미로 사망해 24명만 남았지만 여성 근로자 11명을 새로 고용해 굴 양식 시설 설치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올해에 굴 양식 설치물을 기존의 10%인 25개 정도밖에 설치하지 못한다. 내년이 돼야 수확이 가능해 당연히 올해에는 생산량이 제로가 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더욱이 내년 이후에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태로 인해 생긴 미야기현의 수산물에 대한 불신의 벽을 넘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돼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실제로 쓰나미 피해를 입은 대부분의 어부들은 평생 삶의 터전이었던 어업을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야기현 어협이 최근 조합원 9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8.5%에 이르는 2706명이 폐업을 결정했고, 884명(9.3%)이 폐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야기·이와테현 실업자 7만명 육박 이와테현의 산리쿠 철도 회사도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와테현의 태평양 연안 철도 108㎞의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산리쿠 철도회사는 이번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철도역과 철도 고가 대부분이 파손돼 아직도 71㎞ 정도를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수입이 격감하면서 파트타임(계약직) 종업원 14명을 해고했고, 남아 있는 종업원 80여명도 업무가 없어 불안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러잖아도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번 대지진으로 317곳이 피해를 봐 약 180억엔(약 2400억원)의 복구비가 필요하다. 일부 직원들은 이곳을 방문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일반 단체 관계자들을 피해지 곳곳으로 안내하며 1인당 2만 2000엔에서 2만 7000엔의 비용을 받는 식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피해지역에는 대지진 이후 직업을 잃어 살길이 막막한 실업자들도 크게 늘었다. 후생노동성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 현재 피해지역의 실업자수가 미야기현 4만 6194명, 이와테현 2만 285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농업이나 어업 등의 개인 사업자들은 포함하지 않아 실업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관광업계도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다. 미야기현 센다이시 근해 260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진 마쓰시마는 경관이 빼어나 ‘일본 3경’으로 불리는 관광명소다. 하지만 대지진 이후 관광객이 급감했다. 매년 골든위크가 지속되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10여일간 2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지만 올해는 5000명으로 줄었다. 마쓰시마 관광선기업조합 이토 아키라 이사장은 “마쓰시마는 만과 만 사이에 움푹 들어간 지형적 특성 때문에 이번 쓰나미 피해를 거의 보지 않았다.”며 “후쿠시마 원전과도 거리가 멀어 방사선량도 극히 미량이어서 한국 관광객들이 다시 찾아와 주길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기자의 손을 꽉 쥐었다. 마쓰시마·히라주미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한국에 원전사고 피해 공식사과

    日, 한국에 원전사고 피해 공식사과

    보건복지부는 16일 오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개회식 후 열린 한·일 수석대표 양자회담에서 오쓰카 고헤이 일본 후생노동성 부대신이 진수희(오른쪽) 복지부 장관에게 원전사고 피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고 밝혔다. 고헤이 부대신은 “일본에서 발생한 원전사고로 인해 방사능이 공기와 바다로 누출돼 주변국에 영향을 미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 장관은 “원전사태로 인한 과도한 불안감이 일본 식품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충분하게 제공해야 한다.”면서 “한·중·일 3국이 대응하는 식품안전 공동대응체계 구축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고헤이 부대신은 “17일 WHO 총회 세부현안 브리핑에서 원전사태가 공공보건에 끼치는 영향을 설명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중·일 3국 공조체제를 마련하자는 것에 동의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日원전 40㎞ ‘체르노빌 수준’ 세슘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일본 정부의 무능하고 안일한 대응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고 발생 17일이 지난 28일에는 원자로의 노심이 녹아내리는 노심용해(meltdown) 현상이 진행되고, 플루토늄까지 검출되는 등 제2의 재앙이 가시화하고 있는데도 일본 정부는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한 채 ‘우려스럽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 원전 사고 발생 직후부터 구체적인 원전 상황에 대한 정보를 은폐하면서 국제적 불신을 자초해 왔다. 이제는 일본이 스스로 사고를 수습할 능력이 있는지조차 의문시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접국인 한국, 중국과의 협력은 물론 원전 강국인 미국과 프랑스 등 국제사회가 공동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31일 중국 ‘국제통화제도 개혁을 위한 고위급 세미나’에서 개막 연설을 할 예정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방중 일정을 조정, 일본을 찾을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프랑스와의 정상회담을 놓고 신중한 입장을 지켜왔다. 하지만 원전 사태가 악화되자 사용후 연료봉 재처리 등 핵 관련 노하우를 갖고 있는 프랑스와의 정상회담을 뒤늦게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원전 사고에 대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대응은 미숙하기 이를 데 없었다. 특히 일본 정부는 국내외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방사능 누출 사실을 계속 축소·은폐하는 데 급급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17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공지한 식품 방사성물질 기준치 가운데 식수(성인 기준)의 요오드 함유량은 ℓ당 300㏃(베크렐), 세슘은 200㏃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보다 각각 30배, 20배나 높게 검출되자 식수의 방사능 허용치를 슬그머니 30배나 높였다. 플루토늄 유출 문제에 대해서도 줄곧 함구하다가 27일에서야 비로소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문부과학성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40㎞ 떨어진 이다테 마을에서 26일 채취한 잡초를 분석한 결과, 1㎏당 최고 287만㏃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다테 마을의 토양오염은 이미 1986년 발생한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수돗물 오염 5개 지자체로 확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물질 누출에 따른 인근 지역 수돗물 오염이 확산되고 있다. 도쿄 인근의 지바현 수도국은 24일 마쓰도시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요네야마 정수장과 노기쿠노사토 정수장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각각 ㎏당 180㏃(베크렐), 220㏃ 검출돼 유아(1세 이하)의 음용 기준치 100㏃을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사이타마현에서는 가와구치시에서 120㏃의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후생노동성은 전날 이바라키현의 히타치시 정수장에서 최대 298㏃의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정수장 수돗물에서 요오드가 검출된 지역은 후쿠시마현과 도쿄도, 이바라키현, 사이타마현을 포함해 5개 지자체로 확산됐다. 도쿄도는 이날 요오드 검출량이 기준치를 밑돌자 유아에 대한 수돗물 섭취 제한을 해제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수돗물이 방사성 요오드에 언제든지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음료수 관련 공장 일부가 조업을 중단하고, 외식업점도 유아용 물 제공을 중지한다는 방침을 속속 밝히고 있다.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는 어린이에게 제공하는 음료수에 얼음을 투입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슈퍼마켓체인회사인 다이에이도 문제가 된 정수장의 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러한 사실을 해당 점포에 알린 뒤 다른 물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미쓰코시백화점 긴자점도 고객들의 수돗물 사용을 중지시켰다. JP홀딩스는 회사가 운영 중인 보육원에서 제공하는 유아용 음료에는 정수기로 정제된 물을 사용하기로 정하고 물 확보에 나섰다. 삿포로 음료도 위탁 공장에 음료수 생산을 80% 증대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대지진으로 인해 물류망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아 간사이 지방에서의 음료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한 기업 관계자는 “다른 업종의 기업들도 종업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방사능채소 13종… ‘브로콜리’선 세슘 27.8배 검출

    日 방사능채소 13종… ‘브로콜리’선 세슘 27.8배 검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이제 일본에서는 시금치는 물론 양배추, 브로콜리, 파슬리도 마음놓고 먹을 수 없게 됐다. 23일 일본 후생노동성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날 검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검출된 채소는 모두 12종이다. 이 가운데 시금치를 제외하면 11개 품목이 추가된 것이다. 이날 검사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채소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최근 군마현 조사에서 ㎏당 555㏃(베크렐)가량의 세슘이 검출됐던 가키나까지 합치면 13종이 ‘방사능 채소’로 분류되는 것이다. 새롭게 추가된 11개 품목 중 10개는 모두 원전이 있는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것이다. 문제는 이 채소들에서 그동안 ‘요주의 식품’으로 취급됐던 시금치보다 훨씬 많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가장 많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채소는 경립채이다. 입과 줄기를 한꺼번에 먹는 시금치와 비슷한 나물 종류로 모토미야시에서 생산된 제품에서 세슘134와 세슘137을 합쳐 기준치의 164배에 해당하는 8만 2000㏃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신부동채에서는 기준치의 56배, 산동채의 경우 기준치의 48배에 해당하는 세슘이 나왔고, 브로콜리에서도 27.8배에 달하는 세슘이 발견됐다. 이 밖에도 양배추와 소송채, 순무, 치지레나, 유채, 홍채태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슘이 나왔다. 방사성 요오드가 기준치 이상으로 나온 경우도 35개 샘플 중 21개나 됐다. 하지만 방사성 요오드는 반감기가 8일로 짧지만 세슘137과 세슘134는 각각 30.1년과 2.1년에 달한다. 이바라키현에서는 파슬리가 문제가 됐다. 방사성 요오드는 기준치의 6배에 달하는 1만 2000㏃이, 세슘은 4배가 넘는 2110㏃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이미 출하가 정지된 시금치와 가키나 외에 다른 채소에서도 많은 방사성 물질이 나오자 문제가 된 채소의 섭취를 제한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후쿠시마현의 경우 전업 농가에서는 이미 시금치 외에도 21일 이후 모든 노지 채소 출하를 자제하고 있지만 그러지 않은 경우는 통제가 안 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후생성은 “가장 많은 방사성 물질이 나온 채소(경립채)를 열흘간 먹는다면 1년치 자연 방사선량의 절반가량을 섭취하게 된다.”며 원자력 안전위원회의 조언을 바탕으로 ▲시금치, 배추 등 잎과 줄기를 식용하는 채소 ▲브로콜리·콜리플라워를 섭취 제한 식품으로 제시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후쿠시마 인근 바닷물서도 방사능…日 먹을거리 ‘재앙’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지역의 수돗물과 바닷물, 채소에서 잇따라 방사능이 대거 검출되면서 일본 먹을거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진과 쓰나미, 원전 폭발의 1차 재앙에 이어 2차 재앙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도쿄전력은 22일 발전소 주변 100m 지점 바다에서 국가 기준을 초과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방사성 요오드131은 법률로 정한 기준치를 126.7배 상회했고, 세슘137은 16.5배, 세슘134는 24.8배의 농도로 검출됐다. 다카키 요시아키 문부과학상은 22일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현 앞바다 30㎞ 해역 8개 지역에서 해수를 채취해 방사성물질 포함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성물질이 음식물을 통해 인체에 흡수될 경우 호르몬 생성과 신진대사 조절을 담당하는 갑상선에 축적돼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바닷물의 방사능 오염 우려가 일자 농산물에 이어 일본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해산물에 이르기까지 먹을거리 전반에 대해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수돗물도 비상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1일 후쿠시마현 이타테 마을 수돗물에서 일본 식품위생법상 잠정 기준치인 ㎏당 300Bq(베크렐)의 3배가 넘는 ㎏당 965Bq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후생노동성 측은 “일시적으로 마셔도 금방 건강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만일을 생각해 마시지 않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 문부과학성도 21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채취한 수돗물을 검사한 결과 이바라키현과 도치기현 등 10개 지자체의 수돗물에서 세슘과 요오드 등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타테 마을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에게 수돗물이나 우물물을 마시지 못하게 하는 대신 페트병에 담긴 물을 나눠줬다. 이타테 마을의 중심부는 후쿠시마 원전의 북서쪽 40㎞에 있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이타테 마을의 서쪽에 있는 후쿠시마현 가와마타의 수돗물에서도 방사성 요오드가 308Bq 검출됐다. 먹을거리의 방사능 오염이 잇따르면서 일본인들의 식생활 전반과 유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시금치 등 농축산물에 대한 일본 정부의 출하 중단 결정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농축산물 유통시장에서는 공급 마비 현상이 벌어졌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검출 농산물 항목을 대폭 늘리고 출하 중단 품목도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먹을거리 파동이 전체 농축산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수습·운반·안치… 망자 떠날 길도 막막

    수습·운반·안치… 망자 떠날 길도 막막

    동일본 대지진 및 쓰나미가 발생한 지 열흘이 넘으면서 일본 정부는 실종자 수색에서 피해 복구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일본 정부는 무너진 도로와 항만 등을 우선적으로 복구해 피해지역에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1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대지진과 쓰나미로 파괴된 동해안의 11개 항만을 부분적으로나마 복구해 22일부터는 긴급 구호물자를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망자와 실종자가 2만명을 넘어서면서 피해지역에서 수습한 시신들의 신원 확인과 처리 방법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21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해지역의 안치소는 밀려드는 시신들로 이미 꽉 찬 상태이고, 화장장도 처리능력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시신을 보관할 드라이아이스와 부대조차 턱없이 부족하다. 때문에 매장을 검토하는 지방자치단체들도 나오고 있지만 땅을 확보하는 것 또한 여의치 않다. 시신의 신원도 확인할 길이 없는 경우가 많아 일본 정부는 일단 화장을 한 뒤 유골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족들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이와테현 야마다에서는 지난 16일부터 화장장을 재개했지만 시신 한구 화장하는 데 50ℓ의 등유가 필요한데 등유마저 부족해 하루 다섯구 정도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피해가 비교적 적은 내륙 지자체에서 화장을 하려 해도 운송할 차량의 연료가 부족해 산 너머 산이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도호쿠와 간토지역 11개현의 88만 가구는 여전히 수돗물이 끊겨 무엇보다도 식수 공급이 시급하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 농민들은 농산물의 방사능 오염으로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서 우유판매점을 하는 한 남성(47)은 “지진, 생활고에 더해 먹을거리까지 부족해 삼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앞일을 생각하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와 여당은 대지진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88년 만에 ‘부흥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일본은 지난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총리 직속으로 부흥청을 설치해 복구와 부흥 업무를 담당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가옥 등 건물 11만동, 도로 1500여곳과 교량 48개, 철도 15곳이 파손됐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일본 대지진 보고서에서 재산피해가 1230억~2350억 달러에 이르고, 재해 복구에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식량난·인플레… 방사능 ‘2차후유증’ 심화

    원전지대에서 자란 농작물의 방사능 수치가 높아지면서 식량난과 인플레이션 등 ‘2차 후유증’의 공포도 점점 커지고 있다. 21일 교도 통신에 따르면 지바현 아사히에서 자란 쑥갓에서 규정치의 2배에 달하는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발견됐다. 유채와 국화녹차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물질이 나왔고, 도쿄에서 자란 작물에서도 4300㏃(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35㎞ 떨어진 이와테현을 비롯, 원전 인근 4개 지역에서는 우유가 방사성 요오드에 오염됐다는 검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후쿠시마현 당국은 각 축산농가에 우유 출하와 소비를 삼가라고 요청했다. 후쿠시마현 낙농협회는 우유의 출하를 중지하고 재고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식수 오염 상태도 심각하다. 도쿄를 비롯, 원전 주변 5개 현의 수돗물에서도 미량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에서 30㎞ 떨어진 리타테 마을에서는 기준치(300㏃)의 3배가 넘는 965㏃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이날 후생노동성이 밝혔다. 후생노동성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고 지시했다. 원전지대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식량자급률이 40%에 불과한 일본의 식량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식품 수출액은 연간 33억 달러로 전체 수출 규모의 0.5%밖에 안 되는 반면, 2009년 기준 전체 식품 수입액은 530억 달러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일본 내부의 식량 부족 사태가 심화되면 수입을 늘리면서 세계 곡물가격도 연쇄 상승, 중동사태로 이미 고공행진 중인 에너지 가격과 맞물리면서 인플레이션이 급등할 위험이 크다. 일본 내부의 정유시설도 이번 대지진으로 전체 생산량의 30% 정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되는 데다, 일본 정부가 대지진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日, 원전 인근 농산물 출하제한 검토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농산물에서 기준치를 무려 27배나 초과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 타이완에서도 외국으로는 처음 일본에서 수출된 누에콩에서 방사능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관련 지역의 농산물 출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유·시금치서 방사성물질 발견 지난 19일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원전에서 30㎞ 떨어진 후쿠시마 농장에서 생산된 우유와 이바라키현에서 기른 시금치 일부에서 식품위생법상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물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1일 대지진 이후 첫 방사능 오염 사례다. 20일 이바라키현은 18일 채취한 시금치에서 식품위생법 규제치(2000베크렐)의 27배에 해당하는 ㎏당 5만 4000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세슘도 기준치(500베크렐)를 3배 가까이 넘는 1931베크렐이 나왔다. 이바라키현은 농가에 시금치 출하 자제를 요청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후쿠시마현 가와마타에서 생산된 우유에서는 기준치(300베크렐)의 5배에 이르는 1510베크렐의 요오드가 검출됐다. 당국은 현 수치가 인체에 위험하지는 않다면서도 원전구역 내 농산물의 출하를 일시적으로 제한할 것을 검토 중이며 안전성 검사도 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일본 정부가 관련 식품의 판매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레이엄 앤드루 IAEA 선임고문은 “식품 판매를 중단할 필요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면서 “이전에 일본 보건장관이 후쿠시마현의 모든 식품에 대한 판매를 중지하라고 지시했다는 IAEA의 발표는 일본어 오역으로 잘못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도이치·군마현 수돗물서도 세슘 검출 도쿄를 포함, 후쿠시마현 인근 5개현(도이치·군마·니가타·지바·사이타마)의 수돗물에서도 미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돼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도이치와 군마현의 수돗물에서는 세슘도 검출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수돗물의 방사성 수치가 기준치보다 높아질 경우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못 마시게 하라고 지역 당국에 알렸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한편 타이완 원자력에너지위원회 방사능모니터센터(RM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일본에서 수입한 누에콩 14㎏에서 요오드 11㏃(베크렐)과 세슘 1㏃이 검출됐다고 밝히고 “그러나 검출량은 법적 허용치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인체에도 해롭지 않은 수치”라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

    지진과 쓰나미가 휩쓸고 간 자리,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은 잃어버린 가족에 대한 슬픔과 여진의 공포로 밤을 지새운다. 하지만 마실 물도, 먹을 식량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제2의 생존 공포’는 이들을 더욱 비참하게 만든다. ●물 역시 물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NHK 방송은 16일 일본후생노동성의 집계 결과를 인용해 12개 현 160만 가구가 단수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도로와 통신 불능으로 연락이 닿지 않은 지역이 많아 실제 단수 가구는 더 많다고 분석했다. 몇 시간을 기다려 식수를 받아 가거나, 이마저 구하지 못해 바닥에 고인 물을 퍼 가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석유·가스 도호쿠 지방에 석유와 도시가스를 공급했던 센다이와 시오가마의 석유 단지와 가스 제조 공장은 지진으로 폐허가 됐다. 당장 주유소 주변에는 기름을 받아 가려는 사람들의 행렬로 끝이 없다. 난방이 불가능한 데다 한파까지 겹치면서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피해 주민들은 추위에 견디기 위해 몸을 웅크린 채 밤을 보내고 있다. ●화장실 물이 부족하다 보니 화장실 문제도 만만찮다. 변기가 넘쳐흘러 전염병 위험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또 미야기 현에서는 석유와 가스 부족으로 조만간 화장실 사용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와테 현의 리쿠젠타카타 지역 대피소가 설치된 한 학교의 사사키 야스노부 교장은 “1800명이 있는데 화장실이 10개도 채 되지 않는다.”고 심각성을 알렸다. ●식량 이재민 수용 시설에는 식량 조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가 지진과 쓰나미로 파손되거나 침수돼 통행이 불가능한 까닭이다. 해안 접안 시설도 대부분 파괴돼 수송선으로 전달하는 것도 어렵다. 이와테 현 야마타 지역의 수용 시설에서는 하루 종일 1인당 주먹밥 1개만 제공되고 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구조 헬기가 비스킷이나 바나나 등을 뿌리며 음식을 지원하고 있지만 수십만 피해 주민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하다. ●의료품 이와테 현 오쓰치의 피난소에는 위급 환자 30여명이 수용돼 있지만 도로 문제로 약품이 오지 않고 있다. 특히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면서 요오드제 함유 제품이나 마스크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고 있지만 정작 피해 지역은 수송이 안 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한 제약회사 간부의 말을 인용해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마스크가) 전해질 수 있도록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日 간 정권 ‘4월 위기설’ 가시화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의 퇴진 이후 일본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자민당을 비롯한 야권은 국회 회기 말(6월 22일)까지 간 나오토 정권을 붕괴시키려던 계획을 앞당겨 4월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여권 내에서도 각료나 당직자들이 ‘4월 위기설’을 당연하게 여기는 등 간 정권의 붕괴가 임박한 분위기다. 야당은 간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다음 표적을 호소카와 리쓰오 후생노동상으로 정하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1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칠 전업주부의 연금 구제책을 관련 법규 개정이나 국회와 협의 없이 지난해 12월 담당 과장 선에서 실시했다가 문제가 되자 지난 6일 내각회의에서 이를 철회했다. 담당 장관인 호소카와 후생노동상은 지난 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지난해 12월 시점에서 전업주부 연금 구제책이 시행된다는 것을 몰랐고 지난 1월 말에 알게 됐다.”고 답변하는 등 책임을 회피했다가 궁지에 몰렸다. 야권은 호소카와 후생노동상이 스스로 사임하지 않으면 참의원에서 문책 결의안을 내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특히 자민당은 호소카와 후생노동상의 퇴진을 관철해 내각을 무력화한 뒤 다음 달 간 총리에 대한 문책 결의안으로 총리를 벼랑 끝으로 몰아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려 한다. 자민당 간부는 “당초에는 4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참패를 예상하고 ‘5~6월 의회 해산’을 목표로 했다.”면서 “하지만 마에하라의 사임으로 단숨에 의회 해산으로 몰고 가자는 의견이 당내에 많다.”고 말했다. 여권 내에서도 의회 해산을 예상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마에하라 전 외무상은 지난달 월간지 문예춘추와의 인터뷰에서 연내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간 총리가 국익을 고려해 결단을 내려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현직 부대신(차관)도 간 총리의 퇴진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쓰쓰이 노부타카 농림수산성 부대신은 7일 밤 기자들을 만나 “내각 지지율 하락이 지속되면 간 총리의 사임도 가능하다.”면서 “총리 사임은 곧 내각 총사퇴”라고 말했다. 오자와 그룹의 중견의원은 “의회가 해산되면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은 20~30명으로 구성된 신당을 만들어 가와무라 다케시 나고야 시장의 신당과 연계해 정계 개편의 주도권을 쥘 것”이라며 당 분열을 예측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터무니없는 ‘Rh-’ 공급시스템

    우리나라의 Rh-형 혈액 공급 시스템은 한마디로 ‘당사자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7만명이 넘는 기증자를 확보해 안정적으로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일본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정부나 적십자 차원에서 혈액 기증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체계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5일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Rh-형 혈액 헌혈 횟수는 2007년 8150건, 2008년 8807건, 지난해 9320건에 이른다. 겉으로는 많아 보이지만 이 정도는 Rh-형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혈액의 절대량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현재 우리나라 Rh-형 혈액형 보유자는 전체 인구의 0.3%인 15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Rh-형 혈액은 평소 재고가 거의 없기 때문에 긴급하게 수혈할 상황이 발생하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긴급한 혈액 수요가 발생했을 때 본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같은 혈액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Rh-봉사회’에 연락하는 일뿐이다. 수술 등으로 많은 양의 혈액이 필요할 때는 당사자가 알아서 헌혈자를 찾아야 한다. 평소 혈액 기증자 신청을 받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의 업무는 아예 하지도 않는다. 더욱이 Rh-봉사회 회원도 지난해 1700명에 그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긴급 헌혈에 동참한 사람은 148명에 불과하다. 반면 우리나라처럼 Rh-형 혈액이 희귀한 일본이지만 Rh-형 혈액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Rh-형 혈액 기증자 7만여명을 따로 모집해 데이터베이스화해 놓고 있어서다. 적정 재고량도 항상 유지·관리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벼랑끝에 몰린 日검찰 특수부

    일본에서 최고 엘리트 검사들로 구성된 검찰 특수부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수부 부장과 부부장이 부하 검사의 증거조작을 방조하고 은폐한 혐의로 대검찰청에 전격 체포됐기 때문이다. 특수부 검사들이 똘똘 뭉쳐 마치 조직폭력 집단처럼 증거를 조작하고 이를 은폐하려 한 전대미문의 사건 진상이 드러나면서 특수부 해체를 주장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오사카지검 특수부 주임검사의 증거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은 지난 1일 범인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오쓰보 히로미치(57) 오사카지검 전 특수부장(현 교토지검 차석검사)과 사가 모토아키(49) 전 부부장(현 고베지검 특별형사부장)을 체포했다. 이들은 부하인 마에다 쓰네히코(43·구속) 주임검사가 고위 공무원을 구속하기 위해 가공의 사건 시나리오에 따라 압수품인 플로피 디스크의 업데이트 날짜를 조작한 사실을 알면서도 상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고의가 아니었다며 이를 묵인하고 허위보고하는 등 범인과 범행을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에다 검사는 지난해 7월 후생노동성 무라키 아쓰코(54·여) 국장이 장애인단체에 허위 증명서를 만들어 주라고 지시했다는 검찰 기소 내용에 들어맞게 압수품인 플로피 디스크의 업데이트 날짜를 고친 혐의로 지난 21일 체포된 뒤 구속됐다. 유령 장애인단체에 허위증명서를 발급해 기소된 후생노동성 전 계장의 플로피 디스크의 최종 업데이트 날짜를 ‘2004년 6월1일 오전 1시’에서 ‘2004년 6월8일 오후 9시’로 바꾼 혐의다. 일본에서 검사가 이 같은 혐의로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무라키 국장은 최근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후생노동성에 복직했다. 일본 검찰내 특수부는 수도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등 대도시 3곳에만 있으며 권력형 비리나 재벌의 비리를 파헤쳐 국민의 신임을 얻어온 검찰의 핵심조직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슈퍼박테리아 공포 확산… 6명 사망 추가 확인

    日 슈퍼박테리아 공포 확산… 6명 사망 추가 확인

    일본의 데이쿄대학병원에서 슈퍼박테리아 ‘다제내성균’에 집단 감염돼 입원환자 9명이 사망한 가운데 다른 대학병원에서도 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슈퍼박테리아 공포가 확산되고있다.NHK방송은 5일 아이치현의 한 대학병원에서도 올들어 24명이 같은 슈퍼박테리아 균에 감염돼 6명이 숨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문제의 슈퍼 박테리아가 전국 각 병원 등으로 확대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후생노동성이 정밀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마이니치신문은 지나 4일 도쿄의 데이쿄대학병원에 입원해있던 환자 46명이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 ‘다제내성균’에 집단 감염돼 이 가운데 9명이 폐렴과 폐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데이쿄대학병원은 다제내성균에 감염된 환자들은 대부분 암 또는 뇌경색 등의 면역력이 낮은 중증 환자들이라고 밝혔으나, 집단감염 사실을 지난 4월 확인했으면서도 이달 들어서야 보건당국에 보고해 은폐 의혹을 사고 있다.모든 항생제가 듣지않아 ‘슈퍼 박테리아’로 불리는 다제내성균은 최근 10년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건강한 사람은 감염돼도 발병하지 않지만 면역력이 낮은 환자가 감염되면 폐렴이나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사진 = 마이니치신문 캡처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장진영의 마지막 1년…2개의 결혼반지 ‘순애보’▶ 강릉 여고생, 귀가 중 흉기에 찔려 사망…또 묻지마 살인?▶ "폭탄버거 비켜!"…내장파괴 버거 네티즌 관심 UP▶ 이홍기, 헤어스타일 변신…“제르미 귀환” 팬들 반색▶ "개나 소나 판내고"…용감한형제 신곡 ‘돌아돌아’ 가사 화제▶ 샤이니 키 "왕비호 헤어 표절? 먼저 한건 인정" 해명
  • 日 다제내성균 27명사망… 은폐 의혹

    日 다제내성균 27명사망… 은폐 의혹

    일본에서 ‘슈퍼박테리아’에 집단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속속 확인되면서 우리 보건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미 지난 상반기 유럽과 인도 등 남아시아 등지에서 크게 번진 슈퍼 박테리아가 이웃한 일본에서 발생한 만큼 머지않아 국내에 상륙할 가능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도쿄의 데이쿄대 병원은 최근 입원 중인 중증 환자 가운데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다제내성균(多劑耐性菌·일명 ‘슈퍼박테리아’)인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MRAB)에 46명이 감염돼 27명이 숨지고, 이 가운데 9명은 다제내성균이 직접 사망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감염 환자들은 대부분 암이나 뇌경색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중증 환자들로, 병원 직원을 통한 병원내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모든 항생제가 듣지 않아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다제내성균은 최근 10년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상황이다. 건강한 사람은 감염돼도 발병하지 않지만 면역력이 낮은 환자가 감염되면 폐렴이나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또 아이치현의 한 대학병원에서도 올 들어 24명이 같은 균에 감염돼 6명이 숨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NHK가 보도하면서 불안감이 일본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일본에서 다제내성균의 병원내 집단 감염은 2009년 후쿠오카대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데이쿄대학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다제내성균 감염을 확인했으면서도 관할 보건소에는 지난 2일에야 보고해 은폐의혹을 사고 있다. 도쿄 경시청은 업무상 과실치사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후생노동성은 문제의 슈퍼박테리아가 전국 각 병원 등으로 확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밀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일제 징용자 유골 42구 한국서 유족확인

    일제 식민통치 하에서 한반도에서 일본의 탄광이나 공장에 끌려가 일하다 숨진 ‘민간 징용자’로 보이는 유골 중 42구의 유족이 한국에서 확인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중 사망해 일본 각지의 사원이나 납골당 등에 안장돼 있는 유골의 수는 7월 말 현재 2643구. 이 가운데 765구가 한반도 출신 유골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정부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 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이들 765구의 이름과 생년월일, 본적지 등으로 신원확인작업을 벌인 결과 42구의 유족이 확인됐다. 21구는 신원은 확인됐으나 유족의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번에 확인된 42구 등 민간징용자 유골의 반환을 일본 측에 거듭 요구하기로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경술국치 조약체결 100주년] 한센인 보상 이끈 박영립 변호사

    [경술국치 조약체결 100주년] 한센인 보상 이끈 박영립 변호사

    한국 한센인권변호인단장인 박영립 변호사는 2003년 12월 소록도 한센인 124명이 일본 정부에 보상금을 청구할 때부터 싸움을 함께했다. 그는 “한 맺힌 삶을 살아온 사회적 소수자가 소송과 보상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존재감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한센인 보상의 의미는. -일제강점기 때 우리 국민이 입은 피해에 대해 일본 정부의 사과와 보상을 받아낸 거의 유일한 사례다. 낙태와 단종, 강제노동, 생체실험 등 인권침해에 대해 보상을, 늦었지만 받게 됐다. →보상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타이완은 기록이 남아 있어 한 달 만에 보상이 끝났는데 한국은 자료가 없었다. 병원 진료기록부, 교회 교적부 등을 찾아냈지만, 1980년 한센인 등록카드를 만들 때 발병일을 1945년 이후라고 적은 피해자가 많았다. 그래서 보상자가 300명에 못 미칠 상황이었다. →해결책을 찾았나. 한·일 변호사가 회의를 거듭하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한센인 전문의사가 신체검사를 통해 한센인의 발병일이 1945년 이전이라고 증명하고, 이를 한국 변호사가 보증하기로 했다. 일본 변호사가 이 자료를 근거로 일본 후생노동성과 협상해 결국 150명 이상이 추가로 보상받게 됐다. →앞으로 계획은. 2007년 9월 제정된 우리나라 한센피해자법이 국가의 사죄와 책임을 규정하지 않고, 보상범위가 매우 협소해 개정이 필요하다. 일제강점기 이후 우리 정부가 실시한 강제 단종, 낙태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국가배상 소송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경술국치 조약체결 100주년] 한센인 442명 승소… 日서 800만엔씩 받아

    패배만 하지 않았다. 기나긴 싸움 끝에 승리를 쟁취하기도 했다. 2003년 12월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살던 한센인 124명이 일본 정부에 보상금을 청구했다. 일본의 ‘한센병 요양 입소자 등에 대한 보상금지급 등에 관한 법률(이하 한센보상법)’에 따라 일제강점기 때 소록도로 강제 격리당한 한국 한센인에게 일본 정부가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조선총독부는 일본의 ‘나예방법’을 모방해 1916년 소록도 자혜의원을 설립, 한센인 강제격리정책을 실시했다. 1940년 6136명이 소록도에 수용돼 가마니 짜기, 연료용 송진 채취, 벌목, 숯만들기 등 전쟁 군수물자를 마련했다. 단종과 낙태수술이 이어졌고 사망하면 학술연구를 위한 시험용으로 시신이 해부됐다. 소록도 같은 요양소에 입소한 일본 한센인 13명이 1998년 강제격리정책의 위법성을 주장하며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2001년 5월 일본재판소는 강제격리정책은 위헌이라며 입소기간에 따라 국가가 1인당 800만~1400만엔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일본 정부는 한센인 격리정책을 사과하고 한센보상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한국 소록도와 타이완 낙생원 한센인이 보상금을 청구하자 일본 후생노동성은 한센보상법이 정한 국내요양소가 아니라고 거부했다. 한국과 타이완 한센인은 2004년 8월23일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005년 10월25일 도쿄지방재판소는 한국 소록도에 패소, 타이완 낙생원에 승소 판결을 내렸다. 엇갈린 판결에 대한 반대집회가 한국과 일본, 타이완에서 터져나왔다. 결국 일본 의회는 2006년 2월3일 국외 요양소에 입소한 한센인도 보상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했다. 2010년 8월 현재 한국 한센인 495명이 보상을 청구해 442명이 800만엔(약 1억 1000만원)씩을 받았다. 미결정자는 53명, 청구 준비자는 99명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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