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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지난달 말 北미사일 낙하 가정 첫 도상훈련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영토에 떨어지는 것을 가정해 일본이 지난달 중앙부처 간 종합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말 이틀간 도쿄 총리 관저에 중앙정부 각 부처의 담당자를 모아 북한 미사일 1발이 도호쿠 지역에 떨어진 것을 상정한 도상훈련을 벌였다. 미사일 낙하 장소를 도호쿠 지역으로 가정한 것은 지난 3월 이 지역 아키타현 앞바다의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북한 미사일이 떨어진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훈련에서 문부과학성은 전문가, 대학병원에 협력을 요청하는 방식을, 후생노동성은 재해파견의료팀(DMAT)을 파견하는 절차를 확인했다. 원자력규제청은 원자력 관련 시설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또 정부 차원의 ‘긴급 시 대응센터’(ERC) 설치 흐름도 확인했다. 미사일이 낙하하면 자위대 화학부대는 미사일 탄두가 낙하한 지점 주변이 유해물질로 오염됐는지를 조사하는 역할을 맡았다. 훈련 참가자들은 경찰, 소방당국이 해상보안청과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 내에 미사일이 낙하할 가능성도 있어서 훈련을 실시했다”며 “각 부처 간 온도 차가 있어서 이번 훈련에서는 현재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과제를 도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독일보다 年742시간 더 일하는 한국 사람…‘주 4일제’는 꿈일까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독일보다 年742시간 더 일하는 한국 사람…‘주 4일제’는 꿈일까

    직장인 77% “근로시간 줄어야” 유럽 선진국 주 4일제 정착 단계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연적 변화저녁이 있는 삶, 주말이 보장되는 삶을 꿈꾸지 않는 직장인이 있을까. 근로시간 단축은 모든 직장인들의 희망사항이다. 한국 직장인에게는 다소 요원한 얘기로 들리지만, 일본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은 이미 주 4일제를 도입했거나 도입 준비를 마친 상태다. 지난 1월 일본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기업의 8%를 차지하게 됐다. 일본 KFC는 주당 근로시간을 주 20시간으로 줄이고 주 3일을 쉴 수 있는 시간한정사원 제도를 지난해 도입했다.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지의 유럽 국가에서는 이미 주 4일제가 정착됐다. 근로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세계적인 추세와 달리 한국 근로자의 근무시간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관련 기사가 쏟아질 때마다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주 4일은 꿈 같은 소리’, ‘오후 6시 정시 퇴근이라도 보장됐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이 쏟아진다. 주 4일제, 근로시간 단축은 정말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일까. ●독일, 근무시간 줄인 결과 실업률 낮아져 근로시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국가가 바로 독일이다. 독일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연평균 노동시간이 가장 적은 1371시간(2015년 기준)으로, 한국 근로자의 2113시간보다 742시간이나 적다. 이는 연간 임금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평균임금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OECD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독일의 연간 평균임금은 4만 4925달러(약 5145만원), 시간당 임금은 32.77달러(약 3만 7520원)였지만, 한국의 연간 평균임금은 3만 3110달러(약 3791만원), 시간당 임금은 15.67달러(약 1만 8000원)였다. 독일 직장인은 한국 직장인보다 일은 덜하고 시간당 임금은 2배 이상 받은 것이다. 독일이 근로시간 단축 카드를 꺼낸 것은 1990년대 초반이었다. 독일 폭스바겐은 세계 경기불황 등의 원인으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던 1993~1995년, 근로시간을 주당 36시간에서 28.8시간으로 단축하고 임금을 10% 삭감하는 방식으로 대량 해고를 막는 한편 부족한 근로시간에 일할 새로운 노동자를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했다. 1997년에는 연장근로의 대가를 돈 대신 휴가로 적립해 사용할 수 있는 ‘근로시간 계좌제’를 도입해 기업의 경영부담을 줄이고 노동자에게 양질의 노동 환경을 보장했다. 근무시간 단축 및 유연한 근무형태를 꾸준히 시행한 결과 독일은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실업률이 가장 낮은 국가가 됐다. 독일연방통계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독일의 실업률은 4%로 체코에 이어 가장 낮다. 실업률은 높고 취업률은 낮은 한국이 무려 20여 년 전 독일 사례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AI·로봇 보편화로 생산성 향상 전망 독일의 사례가 일자리를 나누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선택적인 근로시간 단축이라면, 4차 산업혁명은 비자발적으로 이뤄지는 근로시간 단축 요인이다. AI(인공지능)와 로봇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언은 이미 익숙하다. AI와 로봇의 보편화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인지, 도리어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지만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는 예측에는 이견이 없다. 예컨대 과거에는 10명의 노동자가 10시간을 들여 제품 1개를 생산해 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탑재한 로봇 한 대가 절반의 시간만 들여 같은 수량만큼 만들어낸다. 노동자가 장시간의 노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순기능을 발휘한다면 이런 방식으로 높아진 생산성이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노동자는 주당 40시간씩 일하지 않아도 기존의 임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더 많이, 오래 일해야 높은 임금을 받는 시대가 가고 직장인의 한낱 꿈으로 치부되는 주 4일제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4차 산업혁명이 비단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적인 시류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필연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선택할 국가와 기업은 점차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데이터와 기술 역량을 보유한 미국의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주당 30시간의 파트타임 근로자를 모집하면서 기존 근로자와 동일한 임금혜택을 주는 노동제를 도입했고,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지난 1월부터 전 직원 5800여 명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323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근로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76.6%를 기록했다. 많은 직장인이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저녁과 주말을 보장받으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일부 노동자들은 임금 손실을, 고용자들은 추가 고용에 따른 임금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제조업과 같은 일부 업종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추가고용으로 생산 단가는 상승하지만 납품 단가는 유지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일해야 하기 때문에 노동강도가 높아지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주 4일제 및 근무시간 단축은 허황된 꿈이 아닌 필수적이고 필연적인 변화일지 모른다. 부작용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탄탄한 보완책이 마련됐을 때 비로소 긍정적인 변화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대한민국, ‘주 4일제’는 요원한 꿈?

    [송혜민의 월드why] 대한민국, ‘주 4일제’는 요원한 꿈?

    저녁이 있는 삶, 주말이 보장되는 삶을 꿈꾸지 않는 직장인이 있을까. 근로시간 단축은 모든 직장인들의 희망사항이다. 한국 직장인에게는 다소 요원한 일로 보이지만, 일본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은 이미 주 4일제를 도입했거나 도입 준비를 마친 상태다. 지난 1월 일본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기업의 8%를 차지하게 됐다. 일본 KFC는 주당 근로시간을 주 20시간으로 줄이고 주 3일을 쉴 수 있는 시간한정사원 제도를 지난해 도입했다.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지의 유럽 국가에서는 이미 주 4일제가 정착됐다. 근로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세계적인 추세와 달리 한국 근로자의 근무시간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관련 기사가 쏟아질 때마다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주 4일은 꿈같은 소리’, ‘오후 6시 정시 퇴근이라도 보장됐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이 쏟아진다. 주 4일제, 근로시간 단축은 정말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일까. ◆최저 근로시간에도 불구하고 시간당 임금 높은 독일 근로시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국가는 바로 독일이다. 독일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연평균 노동시간이 가장 적은 1371시간(2015년 기준)으로, 한국 근로자의 2113시간보다 742시간이나 적다. 이는 연간 임금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평균임금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OECD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독일의 연간 평균임금은 4만 4925달러(약 5145만원), 시간당 임금은 32.77달러(약 3만7520원)였지만, 한국의 연간 평균임금은 3만 3110달러(약 3791만원), 시간당 임금은 15.67달러(약 1만 8000원)였다. 독일 직장인은 한국 직장인보다 일은 덜 하고 시간당 임금은 2배 이상 받은 것이다. 독일이 근로시간 단축 카드를 꺼낸 것은 1990년대 초반이었다. 독일 폭스바겐은 세계 경기불황 등의 원인으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던 1993~1995년, 근로시간을 주당 36시간에서 28.8시간으로 단축하고 임금을 10% 삭감하는 방식으로 대량 해고를 막는 한편, 부족한 근로시간에 일할 새로운 노동자를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했다. 1997년에는 연장근로의 대가를 돈 대신 휴가로 적립해 사용할 수 있는 ‘근로시간 계좌제’를 도입해 기업의 경영부담을 줄이고 노동자의 양질의 노동 환경을 보장했다. 근무시간 단축 및 유연한 근무형태를 꾸준히 시행한 결과, 독일은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실업률이 가장 낮은 국가가 됐다. 독일연방통계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독일의 실업률은 4%로 체코에 이어 가장 낮다. 실업률은 높고 취업률은 낮은 한국이 무려 20여 년 전 독일 사례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4차 산업혁명과 AI, 그리고 근무시간 독일의 사례가 일자리를 나누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선택적인 근로시간 단축이라면, 4차 산업혁명은 비자발적으로 이뤄지는 근로시간 단축 요인이다. AI(인공지능)와 로봇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언은 이미 익숙하다. AI와 로봇의 보편화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인지, 도리어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지만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는 예측에는 이견이 없다. 예컨대 과거에는 10명의 노동자가 10시간을 들여 제품 1개를 생산해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탑재한 로봇 한 대가 절반의 시간만 들여 같은 수량만큼 만들어낸다. 노동자가 장시간의 노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순기능을 발휘한다면 이런 방식으로 높아진 생산성이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노동자는 주당 40시간씩 일하지 않아도 기존의 임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더 많이, 오래 일해야 높은 임금을 받는 시대가 가고 직장인의 한낱 꿈으로 치부되는 주 4일제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4차 산업혁명이 비단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적인 시류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필연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선택할 국가와 기업은 점차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데이터와 기술 역량을 보유한 미국의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주당 30시간의 파트타임 근로자를 모집하면서 기존 근로자와 동일한 임금혜택을 주는 노동제를 도입했고,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지난 1월부터 전 직원 5800여 명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근로시간 단축의 빛과 그림자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323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근로시간을 단축해야한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76.6%를 기록했다. 많은 직장인들이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저녁과 주말을 보장받으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일부 노동자들은 임금 손실을, 고용자들은 추가 고용에 따른 임금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제조업과 같은 일부 업종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추가고용으로 생산 단가는 상승하지만 납품 단가는 유지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일해야 하기 때문에 노동강도가 높아지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주 4일제 및 근무시간 단축은 허황된 꿈이 아닌 필수적이고 필연적인 변화일지 모른다. 부작용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탄탄한 보완책이 마련됐을 때, 비로소 긍적적인 변화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과로·상사 갑질 ‘파워 하라’ 문화, 여전한 숙제

    아베 신조 정부가 지난달 28일 내놓은 장시간 근로 해소 등 9개 분야의 노동개혁안에 대해 일본 직장인과 근로자들은 반신반의하며 기대하는 분위기다. ●덴쓰 신입사원 가혹 노동에 자살 광고회사 덴쓰의 신입사원 자살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이어서 노동개혁안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한 달 잔업 105시간, 53시간 회사 내 연속 근무 등은 도쿄대를 갓 졸업하고 입사한 엘리트 신입 사원에게도 힘겨운 요구였다. 덴쓰의 신입사원 다카하시 마쓰리(당시 24세)의 자살 사건이 지난해 산업재해로 인정되고 행정 당국의 조사 등이 진행되면서 지난해 사회문제로 충격을 줬다. 후생노동성 조사 결과 과도한 업무에 직장 상사가 업무 과정에서 고인을 괴롭히고 업무상 횡포를 부린 ‘파워 하라’(권력을 이용한 괴롭힘·power harassment)도 확인됐다. 관행처럼 이뤄져 온 장시간 근로와 가혹한 업무 부담 등 일본 직장의 전형적인 부정적 측면이 드러난 사건이었다. ●정부, 초과근무 月 45시간 제한하기도 아베 정부의 노동개혁안에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 직장 내 상사의 괴롭힘인 파워 하라의 예방 강화를 위한 대책과 근로자의 정신건강 대책 등도 마련하기로 했다. 사측은 전날 퇴근 시간과 다음날 출근 시간 사이에 일정한 휴식 시간을 보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근무 간 시간 간격(인터벌)을 권고하고 노사 관계자를 포함한 전문가 검토회를 설립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주 40시간을 초과해 근로 가능한 초과근무시간 한도를 월 45시간, 연 360시간으로 규정했다.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초과할 수 없는 근무시간 상한을 연 720시간(월평균 60시간)으로 특례적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덴쓰의 노사 양측이 장시간 노동 금지 협약을 맺은 상태에서도 버젓이 신입 사원을 혹사하고 파워 하라까지 있었다는 것은 제도보다 기업문화와 의식 변화가 선결 조건임을 보여 줬다. ●“장시간 노동 대책 미흡”… 의식 바꿔야 도쿄신문은 정부안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불합리한 처우 격차를 없애기 위한 내용도 있어 일정 부분 평가할 만하지만 장시간 근무를 줄이는 부분에서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도 퇴근과 출근 사이 일정한 휴식을 확보하도록 하는 ‘근무 간 인터벌 제도’도 노력한다는 권고 조항에 그쳐 노조의 실망감이 크다고 전했다. 또 연구개발직은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2015년 뇌·심장질환 산재 인정 건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건설업, 운수업 등에 대해서는 시행 후 5년 동안 실시가 유예됐다. 아사히신문은 쟁점이 됐던 ‘장시간 근로 해소 등 초과근무 규제’ 관련 방안은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야심 찬 계획에도 입법 및 실행 단계에서 손봐야 할 부분이 많다는 의미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97.3%’ 꿈의 일본 취업률, 좋기만 할까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97.3%’ 꿈의 일본 취업률, 좋기만 할까

    지난해 일본의 대졸 취업률은 97.3%, 고졸 취업률은 97.7%를 기록했다. 졸업이 곧 취업인 셈이다. 구인난이 심각해지자 한국 청년을 비롯한 외국인 노동력 수입에도 적극적이다. 이는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일본 기업 채용박람회에 참가하는 일본 글로벌 기업이 35개사에서 올해 50개사로 늘어날 예정이라는 사실로도 짐작할 수 있다. 직장을 찾지 못해 3포, 5포를 넘어 N포세대에 이른 한국 젊은이들에게 일본의 취업률은 꿈같은 현실이 아닐 수 없다. 100%에 육박하는 취업률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일본 출산율이 정점을 찍은 것은 1947~1949년 사이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를 가리키는 ‘단카이 세대’가 고도성장을 이뤄 냈던 1973년이다. 당시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는 평균 2.14명이었다. 하지만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매년 발간하는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지난해 추정치 기준 이 수치는 1.41명으로 떨어져 224개국 중 최하위권인 210위에 머물렀다. 출산율 저하의 원인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결혼율이 낮아지는 데다 만혼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둘째 아이 출산 감소로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12월 22일자 보도에서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꺼리는 가정이 적지 않다”면서 “고령자에게 초점이 맞춰진 사회보장예산을 출산 및 육아 분야로 재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이를 낳지 않으니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돼 취업경쟁에 뛰어들 사람도 줄어들었다. 일본 고졸·대졸 취업률이 97%를 넘어선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출산율이 꼽히는 이유다. 일할 사람이 줄어들며 취업률은 97%를 넘어섰지만, 여기에는 ‘숫자의 함정’이 있다. 100%에 가까운 취업률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자영업이 모두 포함돼 있는 것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생산가능인구는 2012년에 비해 72만명 줄어든 6556만명이다. 2030년에는 6180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취업률 집계에 포함된 사람 중 40.5%가 비정규직이다. 즉 100명 중 97명이 취업했다면 이 97명 중 약 39.3명은 비정규직으로 취업했다는 뜻이다. 일본 전체 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2003년 30.4%에서 2016년 37.5%로 확대됐다. 공격적인 ‘아베노믹스’로 경기가 회복되고 여성 일자리 늘리기 등 노동시장의 개혁으로 취업률은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취업률 상당 부분이 거품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고용 및 소득 안정을 보장하는 양질의 취업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아베 정부가 최저임금 1000엔,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을 정치적 카드로까지 쓸 만큼 집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각에서는 취업률이 높아졌으니 젊은층의 소득이 높아지고, 이것이 결혼율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일본의 결혼율은 출산율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혼율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고령화를 꼽는다. 고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고령 부모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젊은층에게 결혼은 사치로 여겨질 수 있다. 일본은 2006년 초고령화 사회(65세 이상이 20% 이상인 사회)에 진입했다. 고령 인구가 많아진다는 것은 부양해야 할 인구가 많아진다는 뜻이다. 게다가 일본은 부모뿐만 아니라 형제에 대한 부양 의무까지 있다. 일본 민법 877조 제1항은 ‘직계 혈족 및 형제자매는 서로 부양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한다. 고령의 부모 혹은 빈부 격차가 심한 형제를 부양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지키기 위해 일부는 결혼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것이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엇이 시작이라고 말하기 힘들 만큼 취업률과 출산율, 결혼율은 서로 맞물려 있다. 아베 총리는 2060년 이후에도 인구 1억명을 유지하겠다면서 표방한 ‘1억 총활약 사회 실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취업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노동자에 대한 사회보험료와 잔업수당 규정,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여성 일자리 확대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일본의 이 정책들의 효과가 구체적 수치로 내건 것처럼 여성 1인당 평균 출산 수를 1.8명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헬조선’이라는 비판과 자조가 넘쳐나는 국내 사정 또한 일본의 처지와 놀랍도록 비슷하기 때문이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日, 꿈의 취업률 97%…‘헬조선’보다 나을까?

    [송혜민의 월드why] 日, 꿈의 취업률 97%…‘헬조선’보다 나을까?

    지난해 일본의 대졸 취업률은 97.3%, 고졸 취업률은 97.7%를 기록했다. 졸업이 곧 취업인 셈이다. 구인난이 심각해지자 한국 청년을 비롯한 외국인 노동력 수입에도 적극적이다. 이는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일본기업 채용박람회에 참가하는 일본 글로벌 기업이 35개사에서 올해 50개사로 늘어날 예정이라는 사실로도 짐작할 수 있다. 직장을 찾지 못해 3포, 5포를 넘어 N포세대에 이른 한국 젊은이들에게 일본의 취업률은 꿈같은 현실이 아닐 수 없다. 100%에 육박하는 취업률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①출산율 저하 일본 출산율이 정점을 찍은 것은 1947~1949년 사이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 붐 세대를 가리키는 ‘단카이 세대’가 고도성장을 이뤄냈던 1973년이다. 당시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는 평균 2.14명이었다. 하지만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매년 발간하는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지난해 추정치 기준, 이 수치는 1.41명으로 떨어져 224개국 중 최하위권인 210위에 머물렀다. 출산율 저하의 원인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결혼율이 낮아지는데다 만혼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둘째 아이 출산 감소로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12월 22일자 보도에서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꺼리는 가정이 적지 않다”면서 “고령자에게 초점이 맞춰진 사회보장예산을 출산 및 육아 분야로 재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이를 낳지 않으니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되어 취업경쟁에 뛰어들 사람도 줄어들었다. 일본 고졸·대졸 취업률이 97%를 넘어선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출산율이 꼽히는 이유다. ②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비정규직의 확대 일할 사람이 줄어들고 취업률은 97%를 넘어섰지만, 여기에는 ‘숫자의 함정’이 있다. 100%에 가까운 취업률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자영업이 모두 포함돼 있는 것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생산가능인구는 2012년에 비해 72만 명 줄어든 6556만 명이다. 2030년에는 6180만 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취업률 집계에 포함된 사람 중 40.5%가 비정규직이다. 즉 100명 중 97명이 취업했다면, 이 97명 중 약 39.3명은 비정규직으로 취업했다는 뜻이다. 일본 전체 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2003년 30.4%에서 2016년 37.5%로 확대됐다. 공격적인 ‘아베노믹스’로 경기가 회복되고 여성 일자리 늘리기 등 노동시장의 개혁으로 취업률은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취업률 상당부분이 거품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고용 및 소득 안정을 보장하는 양질의 취업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베 정부가 최저임금 1000엔,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을 정치적 카드로까지 쓸 만큼 집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③결혼율과 초고령화 사회 일각에서는 취업률이 높아졌으니 젊은 층의 소득이 높아지고, 이것이 결혼율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일본의 결혼율은 출산율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혼율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고령화를 꼽는다. 고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고령 부모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젊은 층에게 결혼은 사치로 여겨질 수 있다. 일본은 2006년 초고령화 사회(65세 이상이 20% 이상인 사회)에 진입했다. 고령 인구가 많아진다는 것은 부양해야 할 인구가 많아진다는 뜻이다. 게다가 일본은 부모뿐만 아니라 형제에 대한 부양의 의무까지 있다. 일본 민법 877조 제1항은 ‘직계 혈족 및 형제자매는 서로 부양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한다. 고령의 부모 혹은 빈부 격차가 심한 형제를 부양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지키기 위해 일부는 결혼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것이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엇이 시작이라고 말하기 힘들 만큼 취업률과 출산율, 결혼율은 서로 맞물려 있다. 아베 총리는 2060년 이후에도 인구 1억 명을 유지하겠다면서 표방한 ‘1억 총활약 사회 실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취업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노동자에 대한 사회보험료와 잔업수당 규정,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여성 일자리 확대 등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일본의 이 정책들의 효과가 구체적 수치로 내건 것처럼 여성 1인당 평균 출산 수를 1.8명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헬조선’이라는 비판과 자조가 넘쳐나는 국내 사정 또한 일본의 처지와 놀랍도록 비슷하기 때문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본 기업에 취업하려면…‘이것’에 주목하라

    일본 기업에 취업하려면…‘이것’에 주목하라

    구인난 심하지만 일본어 등 기본 충실해야 정부가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일본 기업 취업 노하우’를 공개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으로 일본 구직자 대비 구인자 비율은 1.43배로 심각한 구인난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일본은 1년에 1회 다음해 4월 입사자를 신규 채용한다. 우리나라는 3~6월과 9~12월 상·하반기로 나누지만 일본은 3~4월 기업설명회, 6월 이력서 등록, 7~10월 채용절차 등의 순서로 채용이 이뤄진다. 따라서 일본 대학생들은 3학년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취업활동을 시작한다. 일본 기업에 취업하려면 능숙한 일본어 구사가 필수다. 일본 기업들은 잠재력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일본어 실력과 영어 능력, 면접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다. 박세은 고용부 취업지원과 사무관은 “모든 일본의 구인기업은 일본어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반도체 장비회사에 취업한 박예슬(28·여)씨도 “면접관의 질문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막힘없이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엔저와 주가 상승으로 ‘종합사무직’과 구인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정보기술(IT) 전문가’,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 등 관광특수에 따른 ‘관광서비스직’의 인력수요가 특히 높다. 대부분의 기업이 ‘종신고용’을 하기 때문에 면접에서 인성과 태도, 과거 경험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면접 시 검은 정장은 필수이고, 이직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이 많아 시장이 넓지 않다. 박 사무관은 “인터뷰 내용이 정형화돼 있는 경우가 많아 스터디에서 이력서와 면접에 대해 많이 연습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워킹홀리데이, 교환학생, 단기 체류를 통해 일본의 문화를 미리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다. 집을 구할 때 보증인이 필요하고 각종 행정절차가 까다로운데다 개인주의 문화가 있어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학 1~2학년 때부터 월드잡플러스(www.worldjob.or.kr) 등을 통해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한편 고용부와 산업인력공단, 한국무역협회는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을 위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일본 취업 성공전략 설명회’를 연다. 참가자들에게는 일본 취업 가이드북을 제공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노인 간병에 지친 日…시설 학대 1년새 4배

    ‘노인 왕국’ 일본의 노인 돌봄(개호) 시설에서 노인 학대 사례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22일 후생노동성 발표를 인용, 개호 시설에서 2015년에 발생한 직원에 의한 노인 학대가 전년도보다 108건 증가한 408건이었다고 전했다. 9년 연속 기록 경신으로 노인 돌봄 시설에서 해당 시설 직원에 의한 학대는 10년간 6배로 늘게 됐다. 이번에 조사된 노인 돌봄 시설 학대 피해자는 총 778명으로 70%가량이 치매를 앓는 노인이었다. 심지어 2층 창문에서 떨어져 다친 노인을 제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둬 사망하게 한 사례도 확인됐다. 피해자 중 61.4%에 달하는 478명은 매를 맞거나 꼬집히는 등 신체적 학대를 받았다. 27.6%에 달하는 215명은 욕을 먹거나 모욕적인 발언을 듣는 등 심리적 학대를 당했다. 100명가량은 식사를 챙겨 주지 않는 등 돌봄 방치 상태에 있었다. 학대 원인과 관련 직원들의 교육 및 간호 기술·지식 부족 등이 65.6%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만 직원의 스트레스나 감정 조절의 문제도 26.9%나 됐다. 노인 학대와 관련된 상담 및 통보 건수는 전년도보다 46.4%가 늘어난 1640건이나 됐다. 후생노동성은 “노인 돌봄 시설 수가 늘고 있는 데다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노인 학대 사례 발견이 늘어난 것도 급증의 한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직종에 비해 낮은 임금과 긴 노동시간, 업무 과정에서의 높은 스트레스 등이 노인 요양 시설 학대를 불러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졌다. 개호 복지사의 한 달 임금은 평균 23만 8440엔(약 240만원)으로 일본의 전 산업 평균(32만 9600엔)에 비해 크게 낮다. 근속 연수도 평균 6.3년으로 전 산업 평균(12년)의 절반 정도로 짧았다. 낮은 임금에 이직도 잦아 업무상 대처 능력도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노인 학대가 신고를 통해 밝혀진 경우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노인 학대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공감대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초장수국 日… 평균 수명 女 86.9세·男 80.7세

    일본인의 평균수명이 2015년 기준 여성 86.99세, 남성 80.75세를 기록했다. 각각 일본의 종전(終戰) 이후 최고 기록이다. 후생노동성은 2015년 현재 평균수명 확정치를 이같이 발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전했다. 이 수치는 5년 주기로 시행하는 ‘국세(國勢)조사’ 자료를 반영했다. 앞서 2010년에 발표된 평균수명에 비교하면 여성은 0.69세, 남성은 1.2세가 각각 늘어났다. 앞으로도 평균수명은 의학, 영양 등의 발달로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평균수명은 후생노동성이 파악하고 있는 주요 7개국(G7) 등 외국과 비교해도 남녀 모두 최고였다. 일본에 이어 평균수명이 높은 국가는 남성은 스위스(80.7세), 여성은 프랑스(85.1세)였다. 지난해 WHO 통계에서도 일본은 2015년 기준, 남녀 평균에서 83.7세로 세계 1위의 장수국가였다. 당시 일본 남성은 스위스, 아이슬란드,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이은 6번째로 오래 살았지만, 여성이 1위였고, 남녀 평균수명에서도 최고의 장수국가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커버스토리] 이대리 스마트폰에 휴식을 許하라

    [커버스토리] 이대리 스마트폰에 휴식을 許하라

    출근길의 만원 지하철 안. 유통업체 7년차 직원인 이모(32) 대리의 주머니 속에서 스마트폰이 울렸다. 자신의 배와 앞에 선 사람의 등이 맞닿은 상황, 힘겹게 스마트폰을 꺼냈다. ‘이 대리, 어떻게 진행되고 있지?’ 상사의 문자다. 좁은 공간에서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오늘 계약서 마무리해서 오전 내에 검토받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쇼!’라고 길게 답장을 보냈다. 역시 상사는 답이 없다. ‘더 작은 사이즈로 납품하실 수 있나요?’ 이대리가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걸어가는데 거래처 직원에게서 카톡(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 ‘가능할 겁니다. 아니 가능해야죠.’ 앞에서 오는 행인과 부딪칠 뻔했지만 시선은 여전히 스마트폰 화면에 있었다. 밥을 먹으면서 다른 부서의 후배 직원과 상품 사이즈를 줄일 수 있는지 카톡 대화는 계속됐다. 이 대리의 전언으로 꾸민 지난 19일 풍경이다. 간만에 야근이 없는 날에도 동료들은 담당 업무에 대해 지속적으로 물어 온다. 휴일에 밀린 낮잠이라도 자려 하면 스마트폰은 여지없이 ‘웅웅’ 울려 댄다. 지난달 휴일에 반나절이 지난 뒤에야 부장의 문자 메시지를 읽었다가 혼쭐이 난 참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오른손으로 밥을 먹고 왼손으로 카톡을 하는 양손잡이가 됐더군요. 상대는 제가 무엇을 하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바로 답을 하는 게 상사에 대한 예의이자 거래처에 대한 비즈니스 매너죠. 내가 방전돼도 스마트폰이 방전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퇴근 후, 주말, 휴일 등에도 계속되는 휴대전화 업무 지시에 많은 직장인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일본은 상사의 업무 외 시간 지시를 ‘폭력’으로 규정했고, 프랑스는 업무 외 시간에 일하지 않을 권리를 법에 반영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6월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다루는 법안이 발의됐고 논의가 시작되는 단계다. 전문가들은 직장인의 고통도 있지만, 빠른 업무 처리가 중요한 기업의 현실도 분명히 고려돼야 하는 만큼 현명한 절충점을 찾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3년차 광고기획자(AE) 신모(34)씨는 옛 애인도 아닌 ‘워커홀릭’ 회사 선배로부터 야심한 밤에 문자를 받는다. “늘 ‘자니?’라는 인사로 시작합니다. 어제는 촬영 준비에 대해 얘기하자더니 메신저 단체방에 관련 사진을 30장쯤 올렸습니다. 잊기 전에 업무 내용을 공유하고 싶은 건 알지만 다른 직원의 휴식은 무시하는 겁니다. 오히려 휴일에 업무 얘기를 안 하는 것을 태만으로 여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매일 잠들기 전까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자정을 넘어서 하는 업무 지시는 너무 심하지 않으냐고 넌지시 말했더니 ‘특수직업 아니냐’는 말만 들었습니다.” 의류업계 종사자 박모(27·여)씨는 “언제부턴가 여가 시간이 업무를 실시간으로 ‘대기’하는 시간이 됐다”며 “영화를 보다가도, 휴일 늦잠을 자다가도 문자 메시지로 불쑥 날아오는 상사의 질문과 요청으로 인해 제대로 쉬기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휴일에 상사의 지시가 없으면 오히려 내가 소위 ‘찍힌 것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든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가 함께 발표한 ‘근로 관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퇴근 후 업무 연락을 받아 봤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용건이 급한 업무 처리였다는 대답은 42.2%에 불과했다. 급하지 않은 일인데 업무 외 시간에 연락을 한 이유로는 ‘생각났을 때 지시해야 마음이 편해서’(30.3%)가 가장 많았고, ‘외부 기관이나 상사가 무리한 자료 요청을 해서’(17.9%), ‘직원이 회사에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7.2%) 순이었다. 반면 일부는 소통의 움직임까지 ‘연결되지 않을 권리’와 결부시키는 것 같다며 답답해했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하모(46) 부장은 3년 전 사무실과 집 컴퓨터(PC)에 카카오톡을 깔았다. 그는 전화보다 카톡으로 업무를 지시할 때 더 가볍고 유연하게 일을 시킬 수 있다고 했다. “밤늦게 전화할 때는 미안했는데 카톡으로는 쉽게 업무 아이디어를 묻게 됩니다. 당장 일을 시키기보다 잊기 전에 알려 주려는 것이죠. 과도하게 업무 지시를 하면 그렇지만 소통의 노력까지 사생활 침해라고 싸잡아 생각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연결되지 않을 권리에 대한 요구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에서는 ‘라인파워하라’(line power harassment)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권력(power), 괴롭힘(harassment) 등이 합쳐진 말이다. 메신저를 통한 직장 상사의 과다한 업무 지시가 일종의 권력형 폭력으로 규정됐고, 노동인권 침해 문제로 대두됐다. 후생노동성은 이 신조어를 ‘폭행이나 상해 등의 신체적 공격 또는 따돌림이나 무시 등 정신적 공격’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1일 퇴근 후와 주말, 휴일 등엔 회사의 이메일이나 전화·메시지 등에 응답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를 골자로 한 근로계약법을 발효했다. 직원 50명 이상의 기업은 스마트폰 등 디지털 도구로 직원에게 업무 지시를 시킬 수 있는 시간에 대해 구체적인 제한을 두어야 한다. 업무 시간 외 상사의 연락으로 일을 하는 것을 ‘대기 근로’라고 명명했는데, 대기근로 시간은 노동 시간에 포함된다. 한국형 연결되지 않을 권리는 지난해 6월 22일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동료 의원 12명이 ‘퇴근 뒤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명시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법안은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가장 큰 논란은 실효성이다. 개정안은 근로기준법 제6조 2항을 신설해 ‘근로시간 외에 통신 수단으로 업무에 관한 지시를 내려 근로자의 사생활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구체적인 제재나 보상 방식은 빠져 있다. 연평균 근로시간 2113시간(2015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일을 많이 하는 우리나라 근로자의 상황에서 ‘퇴근 뒤 방해받지 않고 쉴 권리’를 거론하는 게 시기 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쉬는 시간에 업무를 수행하지는 않지만 회사와 연락이 가능하게 ‘대기’하는 경우도 근로시간에 포함되느냐는 지적도 있다. 의사나 기자, 안전을 다루는 직업 등 특수직을 언제까지 열외로 해야 하는지도 주요 논란 중 하나다. ‘신속’을 무기로 발전한 산업 현장에서 연결되지 않을 권리가 정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김기선 한국노동연구소 연구위원은 “한국, 일본 같은 아시아 국가에는 정년까지 근무하는 근로 관행이 있고, 그에 대한 대가로 근로자는 ‘직무 전념’, 즉 조직에 충성하라는 압력을 받는다”며 “이런 문화를 고려할 때 일률적으로 근무 시간 외 연락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기보다 노사가 자율적으로 합의할 수 있게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려면 상명하복의 직장 문화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대기업 노사팀에 근무하는 김모(39)씨는 “휴일에도 업무가 진행되는 상황이라면 그것을 대체할 만한 시스템이나 대리자가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기업은 인력을 더 쓸 생각이 없으니 상관은 부득이하게 담당자에게 연락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일본, 육아 퇴직자 재고용하면 1인당 최대 411만원 지원

    일본이 육아·간병 퇴직자를 재고용한 기업에 1인당 최대 411만원(총액 기준)을 지원한다. 요미우리신문은 27일 후생노동성이 임신·출산·육아·간병 등으로 퇴직한 인력을 다시 채용해 6개월 이상 재고용 상태를 유지한 기업에 대해 1인당 20만엔(약 205만원)에서 40만엔(411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관련 예산도 37억엔(380억원)으로 책정됐다. 사업 첫해 대상을 최대 1만명으로 정했다. 지원금은 기업 규모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대기업은 퇴직자 한 명을 재고용하면 30만엔(약 308만원), 중소기업은 40만엔을 받는다. 두 명째부터는 대기업은 20만엔, 중소기업은 30만엔을 받는다. 지원은 퇴직자 재고용 이후 6개월째와 1년째 등 반년씩 2회에 걸쳐 이뤄진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가족 간병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는 인원이 연 10만명(추정치)을 넘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달 80시간 이상 연장근무 ‘악질기업’ 공개된다

    명문대를 졸업하고도 법정한도 이상의 초과근무에 못 이겨 자살한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일본 정부가 한달 80시간 이상 연장근무를 시키는 ‘악질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한다는 초강수를 마련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법적 한도를 벗어나 장시간 노동을 시켰을 경우 기업이름을 공개하는 기준을 월 100시간에서 80시간 이상으로 강화시키는 긴급대책을 마련했다고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직원이 과로로 인해 자살하는 기업도 공개키로 했다. 일본에서는 대형 광고회사인 덴쓰의 신입사원 다카하시 마쓰리(여·사망 당시 24세)씨는 도쿄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입사했으나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사택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다카하시씨는 자살 직전 월 100시간이 넘는 초과근무를 했음에도 회사의 근무기록에는 70시간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기재되는 등 연장근무를 강제시켰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5일 딸의 자살 사망 1주기를 맞아 그의 어머니가 “내 소원은 딸이 살아돌아오는 것”이라는 내용의 수기를 쓴 것이 공개돼 일본 열도를 눈물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장기간 노동방지대책을 좀 더 엄격하게 적용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문제적 악질 기업에 대해서는 간부를 대상으로 노동기준감독서가 지도활동을 벌이고 이후에는 현장조사를 실시해 실태가 개선됐는지를 검증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기업명을 공개한다. 과로사 또는 과로 자살로 노동재해 보험 지급이 사원이 2개 사무소에서 확인된 기업도 공개대상이다. 그렇지만 일본 노동계에서는 “지금까지 관련 문제로 사명이 공표된 건수는 1건에 불과한 만큼 이번 대책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며 “법률 규제도 중요하지만 일하는 방식의 개선과 잔업 관행에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日 정규직 겸업·부업 허용한다

    경쟁사 취업 등은 제외키로 일본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급격한 노동력 부족의 골을 메우기 위해 직장인(정규직)의 겸업·부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기업들이 취업 규칙을 정할 때 참고로 하는 후생노동성의 ‘모델 취업 규칙’에서 정규직의 겸업 및 부업을 금지한 규정을 없애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26일 보도했다. 그동안 허가 없이 겸업·부업을 하다 발각되면 징계 처분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 9월 말부터 이 같은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겸업과 부업 허용과 함께 여러 기업에 근무할 경우의 사회보험료 및 잔업수당 등의 지침도 만들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정규직의 겸업·부업 확대를 크게 3단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후생노동성이 ‘모델 취업 규칙’을 2016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안에 개정해 원칙적으로 겸업이나 부업을 인정하기로 했다. 다만 ‘경쟁사에 영업 비밀이 누설될 우려가 있다’거나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진다’는 등 우려 때문에 예외적으로 부업이 인정되지 않는 사례도 제시해 이를 기업과 직원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2단계로는 사회보험료와 잔업수당을 어떤 기업이 지불할지, 노동재해 원인은 어떤 기업에 있는지 등 사회보험료 부담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3단계로는 정규직의 실천적인 인재육성전문대학 과정 신설이 포함되는 등 인재 육성 방식을 개혁할 방침이다. 특히 2030년에 80만명 안팎의 노동력 부족이 예상되는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바람직한 기술 목표를 정하고 훈련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일본 도쿄상공회의소가 중소기업 회원 702개사를 대상으로 부업·겸업 용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 겸업·부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기업이 15.2%,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용인하고 있다’는 곳이 16.4%로 각각 나타나는 등 모두 31.6%가 겸업·부업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업 희망자는 370만명에 이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성탄절 일본 울린 ‘엄마의 편지’

    [world 특파원 블로그] 성탄절 일본 울린 ‘엄마의 편지’

    “그날부터 시간도 멈췄고 미래도, 희망도 잃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 모두가 꿈이었으면 했다. 그때 (딸이) 회사를 그만두도록 더 강하게 말했어야 했는데…. 어머니인데 왜 딸을 돕지 못했을까….” 성탄절인 25일. 딸을 잃은 엄마의 편지가 일본을 울렸다. 24살이던 지난해 성탄절,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다카하시 마츠리(왼쪽)의 엄마 유키미(오른쪽)가 쓴 편지가 대다수 신문과 NHK 등 방송에 자세히 소개돼 ‘일벌레’ 일본인의 눈물을 적셨다. 다카하시가 명문 도쿄대를 나와 일본의 세계적인 광고회사, 덴츠에 입사한 지 9개월째 되던 때였다. 입사 뒤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업무와 일의 과중한 부담은 결국 새내기 직장인을 직원 숙소에서 뛰어내려 젊은 삶을 마감케 했다. 덴츠 취업이 확정됐을 때 딸은 “일본 최고 기업에서 나라를 움직이는 각종 콘텐츠를 만드는 데 능력을 발휘하고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고 엄마에게 말하며 기대와 희망에 부풀었다. 딸은 인터넷 광고 부서에 배속돼 밤을 꼬박 새우는 야근과 장시간 초과 근무 등에 시달렸다. 한 달 잔업 시간이 105시간에 달했다. 딸은 친구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냈다.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이번 주 10시간 정도 잤다. 하루 1~2시간 잤나. 이런 일을 극복한 뒤 뭐가 남지.” 지난해 성탄절 아침 딸은 엄마에게 “소중한 엄마. 인생도 일도 모두 힘듭니다.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최고의 어머니…”라는 글을 남기고 생을 접었다. 엄마는 “딸이 어려운 처지에도 절망 않고 포기하지 않고 버텨왔다. 덴츠에 입사해서도 기대에 부응하려고 뒤로 물러서지 않고 일만 했다”며 “그러다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내몰렸다”며 아물지 않은 슬픔과 한을 드러냈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9월 딸, 다카하시의 죽음을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3년 전 30세로 자살한 한 남자 직원에 대해서도 산업재해에 포함시켰다. 과도한 노동이 상시화된 덴츠의 몇몇 지사들에 대해 시정명령도 내렸다. 또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덴츠 본사와 3개 지사를 수색해 사원 근무 기록 등을 압수하고, 근무 시간을 실제보다 적게 허위 신고한 혐의를 잡고 근로환경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덴츠도 이 사건 뒤 ‘노동환경조정본부’를 발족시키며 직장 환경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밤 10시 이후 심야 근무를 금지하고, 잔업 시간을 월 5시간 이하로 줄였다. 다음달에는 전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650명을 재배치하고 업무량을 평준·적정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엄마는 이에 대해 “딸의 죽음이 일하는 방법을 바꾸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 딸은 살아서 사회에 기여하려고 했었다”며 비통해했다. 그러면서 “허울이 아닌 진짜 노동 환경이 변해야 한다. 사장과 관리자들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변화를 못 이룬다”고 토로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2017년에는 일하는 방식 개선을 국정목표의 최우선 순위로 삼아 꼭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도 저출산 가속… 117년 만에 신생아 100만명선 붕괴

    日도 저출산 가속… 117년 만에 신생아 100만명선 붕괴

    올 한 해 일본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가 지난 100여년 동안 유지돼 온 ‘100만명선’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899년 이후 117년 만에 처음으로 98만~99만명 정도에 머물 전망이다. 후생노동성이 연내 발표를 준비 중인 ‘2016년 인구동태조사 추계’에 따르면 올해 태어난 신생아 수는 98만 1000명선으로 추산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22일 보도했다. 지난해 신생아 수 100만 5677명보다 2만명 이상 준 것으로 1949년 출생자의 40%에도 못 미친다. 유엔에 따르면 인구가 일본의 절반 정도인 프랑스의 한 해 신생아 수는 76만명이다. 미국은 393만명, 중국은 1687만명이다. 올해 일본의 인구 자연감소분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인 30만명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 따라나왔다. 사망자 수에서 신생아 수를 뺀 숫자로 사망자가 새로 태어나는 출생자보다 더 많은 인구 감소 현상이 10년 연속 이어지는 셈이다. 출생자가 100여년 전보다도 적었다. 출생자 수가 준 것은 20~30대 여성이 줄어든 데다 출산율까지 낮은 탓이었다. 올해 10월 인구 추계에 따르면 20~30대 여성은 약 1366만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20%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가임 여성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45명으로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았던 1947년(4.54명)과 비교할 때 3명 이상 적게 낳았다. 최저였던 2005년(1.26명)보다는 나아졌지만 현재 상태의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합계출산율인 2.07명에는 못 미쳤다. 혼인 건수도 올 7월까지 36만 82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했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출산 연령도 상승해, 두 번째 자녀 출산이 줄었다. 20~30대 인구 감소에다 육아에 드는 경제적 부담까지 겹쳐 젊은 부부가 두 번째 자녀의 출산을 꺼린 탓이었다. 2015년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1.1세, 여성 29.4세였다. 결국 대표적 저출산 고령화 국가인 일본의 인구는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상황이다.국가 차원에서 인구 감소를 막고 육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과 함께 고령자를 중시하는 현재 사회보장 예산 배분 추세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꺼리는 가정에 대한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의료나 간병 등 고령자를 중시하는 사회보장 예산 배분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이웃 나라에서는 요즘…] 日, 인연은 SNS로 만납니다

    “맞선과 ‘소개팅’은 사라지고,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만난다. 혼인 신고일도 자신들이 마음에 맞는 날을 골라서 한다.” NHK가 ‘좋은 부부의 날’인 지난 22일에 맞춰 메이지·야스다생명의 관련 설문 조사와 후생노동성 조사 등을 인용해 일본의 달라진 결혼 풍속도를 전한 내용 가운데 일부다. 과거 유행했던 맞선과 소개팅은 거의 사라졌고, 젊은이들은 SNS와 인터넷 등으로 만나 가정을 이루는 “SNS 결혼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부부가 만난 계기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던 것은 “직장 동료 및 선후배”(30.8%)였다. 그러나 70대에서는 3명 가운데 한 명이 “맞선”(31.6%)으로 주류였지만, 30대에서는 맞선은 1.1%, 20대에서는 0.4%로 ‘소멸 단계’였다. 반면 20대의 8.5%, 30대의 8.7%가 “SNS 등 인터넷으로 만났다”고 응답했다. 예전 젊은 세대가 만남의 계기로 활용했던 소개팅, 파티 행사 등은 시들해져 이를 계기로 결혼한 예는 20대에서 4.4%에 그쳤다. 디지털 친화적인 20대에게는 직접 이성을 소개받는 자리보다 SNS 쪽이 친밀한 만남의 계기가 됐고, 이런 추세는 늘어갈 전망이다. 기혼 부부들은 부부 관계가 “원만하다” 또는 “그럭저럭 원만하다”고 답한 경우가 76.3%로 8할에 육박했다. 그러나 “다시 태어나도 같은 상대와 결혼하겠나”란 질문에는 44.4%가 “그렇다”고 답했다. 남성은 52.2%가 “꼭 (같은 사람과) 결혼하겠다” 또는 “아마도 결혼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여성은 36.7%에 불과했다.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가 여성이 남성보다 낮은 셈이다. 부부 사이에서 남편들은 “수고했어”, “사랑해”, “행복해” 등 위로와 애정을 느끼는 말을 아내에게서 듣고 싶어 했다. 반면 아내들은 “고마워요”, “도움이 됐네”, “요리가 정말 맛있어” 등 남편으로부터 “감사의 말”을 듣기를 원했다. 혼인 신고와 관련, 70대의 44.2%는 “결혼식 날에 맞춰” 신고했지만 40대는 14.2%, 20대는 5.9%에 불과했다. 젊은 부부들은 혼인 신고일을 “두 사람의 기념일”이나 견우와 직녀가 만난 칠월칠석일(7월 7일), 기억하기 쉬운 10월 10일 등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다. NHK는 “지난해 혼인 건수가 63만 5156쌍으로 1970~74년의 절반에 불과했다”고 만혼과 1인 가족 증가 추세를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대기업 초과근무 관행 철퇴… 형사입건도 불사

    법망 피해 근무시간 적게 쓴 관행, 잔업 등 장시간 노동에 개혁나서 일본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잔업과 초과 근무, 불법 장시간 노동에 아베 신조 정부가 대대적으로 칼을 들이댔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8일 일본노동국이 전날 노동기준법(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세계 굴지의 광고업체 덴쓰 도쿄 본사와 간사이·교토·주부 지사 등에 대해 일제히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덴쓰의 한 여성 신입사원이 지난해 12월 과중한 업무와 계속 이어지는 초과근무의 중압감 속에 24세의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계기가 됐다. 정부가 잔업 기업 전체를 겨냥하며 그동안의 근무 관행을 바꾸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낸 셈이다. 아베 정부는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생산성이 오른다는 입장으로 기존의 잔업, 연장근무, 장시간 노동의 관행을 끊겠다는 결연한 자세다. 후생노동성 측은 이번 수사와 관련, “형사사건으로 입건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고강도 수사를 예고했다. 노동국은 앞서 덴쓰 본사와 지사를 방문해 근무 기록이나 사원들의 출퇴근 기록 등을 조사한 결과 적잖은 이들이 노사 협약에서 정한 한도를 넘겨 초과근무를 하는 등 불법 장시간 노동이 일상화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덴쓰 본사에 당국자 약 30명이 투입된 것을 비롯해 전국에서 88명이 동원된 이례적인 대규모 압수수색도 정부의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불법 초과근무의 중압감 속에 자살한 덴쓰 신입사원 다카하시 마쓰리가 장시간 초과근무를 했지만 회사 측의 지시로 근무일지에 초과근무 시간을 축소해 기재했다는 주장이 유족 측 변호사로부터 제기된 바 있었다. 유족 측 변호사는 다카하시의 잔업이 약 105시간에 이른 달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 9월 다카하시의 자살을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일본의 노동기준법은 하루 8시간 1주일에서 40시간 노동을 기준으로 하고 있고, 덴쓰는 노사협정에서 최대 월 70시간까지 잔업을 인정하고 있지만 덴쓰의 불법 장기근로가 오랫동안 관행으로 굳어져 온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덴쓰 직원들은 법망을 피한 초과근무가 회사 전반에 만연한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초과근무 시간이 규제를 넘지 않도록 하라고 상사로부터 주의를 받아 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제보다 (초과근무 실적을) 적게 신청하고 있다”는 덴쓰 사원들의 발언을 전했다. 덴쓰의 한 직원은 “잔업이 없는 날이 하루도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덴쓰 측은 지난 7일 일하는 방법의 다양화, 인력 육성 등을 통해 노무 관리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구호로 끝날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2014~15년 불법 장시간 노동과 관련해 노동감독부서로부터 시정권고를 받은 뒤 덴쓰 측은 “노 잔업 데이”등을 설정했지만 장시간 근로 관행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덴쓰에서는 노사 협정에서 정한 시간 외 노동의 상한(월 70시간)을 넘을 경우 자기 계발과 업무 외의 이유로 회사에 남았다고 허위 신고를 하도록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구마모토 지진 때 주목 ‘아기용 액체 우유’ 허용 검토

    日, 구마모토 지진 때 주목 ‘아기용 액체 우유’ 허용 검토

     일본 정부가 지난 구마모토 강진 때 영유아를 둔 주부 등으로부터 판매 허용 요구가 잇따랐던 아기용 액체우유를 유통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16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여성의 육아 부담을 줄이고 남성의 육아 참가를 권장하는 차원에서 영유아용 액체우유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본에선 식품위생법을 근거로 한 후생노동성령(令)에 분유 규격만 정하고 있는 등 법령 미비로 영유아용 액체우유가 유통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구마모토 지진 현장에선 자녀에게 줄 분유를 타는 데 필요한 뜨거운 물을 구할 수 없다며 액체우유 생산을 허용해야 한다는 여성들의 요구가 잇따랐다. 당시 핀란드에서 긴급지원품으로 유아용 액체우유를 피난지 주부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요코하마에 거주하는 스에나가 에리 씨가 유아용 액체우유 생산을 요구하기 위해 2014년 11월에 시작한 인터넷 서명에는 이날까지 4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무균처리기술이 발달하면서 영유아용 액체우유는 6개월~1년 정도 상온에서 보존할 수 있어 재난이 발생하거나 외출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내각부는 전문가 회의에서 판매 허용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뒤 관련 법규를 개정할 방침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달 105시간 초과근무…일본 최대 광고회사 여성 신입사원 ‘자살’

    한달 105시간 초과근무…일본 최대 광고회사 여성 신입사원 ‘자살’

    17분 밖에 나가고 53시간 연속 본사에 머물기도 일본의 최대 광고회사인 덴쓰(電通)에서 신입사원이 월 105시간에 달하는 초과근무를 한 끝에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국은 덴쓰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장시간 근로 관행을 타파하겠다며 일하는 방식 개혁에 착수하는 등 일본 사회 전체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명문 도쿄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덴쓰에 입사한 다카하시 마쓰리(高橋まつり·여·사망 당시 만 24세)씨는 같은 해 12월 25일 도쿄에 있는 사택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5일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 광고 업무를 담당하던 다카하시 씨는 목숨을 끊기 전 격무에 시달렸다. 덴쓰 본사를 관할하는 미타(三田)노동기준감독서의 조사 결과 다카하시 씨는 작년 10월 9일∼11월 7일 약 105시간의 초과근무를 한 것으로 인정됐다. 고인은 특히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7시 27분(본사 출입 기록 기준, 이하 동일) 회사에 왔다가 다음날 오전 6시 5분 퇴근했으나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회사로 돌아갔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전했다. 그는 26일 오전 6시 5분부터 27일 오후 2시 44분까지 본사에 머물다 밖으로 나갔고 17분 후 다시 본사에 들어갔다가 28일 0시 42분에 퇴근했다. 중간에 17분가량 나간 것을 제외하면 거의 53시간 연속 본사에 붙잡혀 있었던 셈이다. 노동기준감독서는 다카하시 씨의 자살이 업무상 재해라는 판단을 최근 내놓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초에는 우울증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복해 토로했다. 다카하시 씨는 “토·일요일도 일하지 않을 수 없도록 또 결정돼 정말 죽어버리고 싶다”, “자고 싶은 것 외에는 감정을 잃어버렸다”, “휴일을 반납하고 만든 자료가 형편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미 몸도 마음도 갈기갈기 찢어졌다”, “이미 (오전) 4시다. 몸이 떨린다. 죽어야겠다. 더는 무리인 것 같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유족 측은 다카하시 씨가 상사로부터 “머리가 부스스하고 눈이 충혈된 상태로 출근하지 말라”, “여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힘이 없다”는 얘기를 듣는 등 지위를 이용한 부당 대우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목숨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며 장시간 노동 관행으로 희생되는 사람이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도쿄노동국과 미타노동기준감독서는 14일 노동기준법 위반 혐의로 도쿄에 있는 덴쓰 본사에 당국자 8명을 파견해 조사에 착수했다. 또 오사카(大阪)시, 교토(京都)시 나고야(名古屋)시에 있는 덴쓰 지사 3곳에 대해서도 현지 노동국도 조사를 시작했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동시에 본사와 지사를 일제히 조사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사태가 형사 사건으로 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덴쓰가 불법 장시간 노동을 관행적으로 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노동기준법은 하루 8시간, 주 40시간을 노동 시간의 상한으로 정하되 노사 협정에 따라 노동기준감독서에 신고하면 상한을 넘을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덴쓰가 신고한 초과근무시간은 한 달에 50시간이다. 다카하시 씨가 이를 훨씬 뛰어넘는 100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져 덴쓰가 불법을 관행화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덴쓰 사원들은 “나도 당연한 것처럼 밤늦게까지 일하고 있다. 과로사가 두 번째이므로 노동기준감독서가 조사하러 오는 것도 의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3개월 동안 초과근무가 월 100시간을 넘었다. 노동기준감독서가 들어와서 회사가 바뀌면 좋겠다”는 등의 얘기를 한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은 전했다. 덴쓰에서는 1991년에도 과로에 시달리던 사원이 자살했음에도 장시간 근로관행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베 총리는 13일 일하는 방식 개혁 관련 회의에서 “덴쓰 사원이 과로사, 즉 일을 너무 많이 해 귀중한 목숨을 잃었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 일하는 방식 개혁을 확실히 추진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흡연자 천국’ 日 내년부터 공공장소서 담배 못 피운다

    ‘흡연자 천국’ 일본에서도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제한하기로 했다. 이르면 내년부터는 음식점과 공항 등 다중시설과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금지된다. 후생노동성은 음식점과 호텔 로비, 역, 공항, 교육시설 등에서 원칙적으로 금연 실시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간접흡연 피해를 내세워 다중·공중시설에서 금연을 전면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금연 대상은 3개 대상으로 나눠 실시할 방침이다. 우선 음식점, 호텔 등 서비스업 등의 다중시설 및 역이나 공항 등에서는 원칙적으로 금연을 실시하되 완전한 별도 공간을 만들어 그곳에서만 흡연을 허용한다. 흡연실은 연기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는 것이 조건이다. 두 번째로 스타디움 등 운동시설, 관공서, 사회복지시설, 대학 등에서는 건물 내부에서 금연을 시행한다. 마지막으로 의료기관과 초·중·고교 등 교육시설 내에서는 이보다 엄격하게 해당 부지 내에서 전면적으로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된다. 호텔 객실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위반하면 위반자와 시설 관리자 등에게 범칙금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다. 후생노동성은 “간접흡연의 대책이 선진국보다 뒤처져 있어 가능한 한 빨리 대책을 강화하고 4년 후 도쿄 올림픽까지 이를 정착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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