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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바이오팜, 세계 2위 뇌전증 시장 ‘일본’ 뚫었다

    SK바이오팜이 국산 혁신 신약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파트너사인 오노약품공업이 일본 후생노동성(MHLW)으로부터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일본 제품명: エキスコプリ®, 에키스코푸리)’의 제조판매 승인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허가는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전략이 아시아 최대 시장에서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일본은 미국에 이어 단일 국가 기준 세계 2위 규모의 뇌전증 시장이다. 현지 약 100만 명에 달하는 뇌전증 환자가 추산되는 가운데, 이 중 약 30%는 기존 항발작제 치료에도 충분한 조절 효과를 보지 못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았던 지역이다. 이번 세노바메이트의 허가는 난치성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유럽 중심의 매출 구조를 아시아로 다변화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성과는 철저한 임상 데이터와 현지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이 만들어낸 결과다. 한국, 중국, 일본 성인 부분 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다국가 임상 3상에서 세노바메이트는 위약 대비 발작 빈도를 유의미하게 낮추며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고, 관리 가능한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노약품공업이 지난해 9월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한 지 약 1년 만에 최종 관문을 넘어섰다. 이로써 SK바이오팜은 한국(2025년 11월), 중국(2025년 12월 허가, 2026년 3월 첫 처방)에 이어 일본까지 동북아 3개국에서 세노바메이트 허가를 모두 확보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아시아 핵심 시장에서 처방과 상업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라인업을 완성한 셈이다. 재무적·전략적 파급 효과도 주목된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승인에 따라 계약에 명시된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되며, 향후 일본 내 매출 성장에 비례한 로열티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중장기적인 안정적 현금 창출원으로 작용해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성장 잠재력은 더욱 크다. SK바이오팜은 파트너십을 통한 적응증 및 연령층 확장도 함께 추진 중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청소년 및 성인 전신 강직-간대발작(PGTC) 환자와 소아 부분 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처방 가능 환자군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일본은 뇌전증 치료 수요와 시장 규모 측면에서 글로벌 성장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핵심 시장”이라며 “한·중·일 동북아 주요 시장 진입 기반이 완성된 만큼, 이제는 각 시장에서 실제 환자 처방으로 이어지는 상업화 성과를 만들어가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 시장의 직접 판매(SK라이프사이언스)와 아시아·유럽의 강력한 파트너십이라는 양축을 완성한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글로벌 뇌전증 치료제 시장의 진정한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귀한 요리인데 “먹기 어려워질 수도”…베테랑 조리사도 ‘절레절레’ [월드픽]

    귀한 요리인데 “먹기 어려워질 수도”…베테랑 조리사도 ‘절레절레’ [월드픽]

    복어는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목받아 온 귀한 어종이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는 잡종 복어의 출현이 증가하면서 복어 요리를 안전하게 조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지구온난화로 해수온이 상승하면서 서로 다른 복어 종들이 같은 수역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이들이 이종교배를 거쳐 교잡종을 만들면서 아직 치명적인 독성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변종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본 연안 수온은 세계 평균보다 약 2배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온이 오른 기존 서식지를 벗어나 북쪽으로 서식지를 옮긴 복어들이 기존 토착종과 교배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실제 최근 연구에 따르면 후쿠시마현과 이바라키현 연안에서 포획된 복어 중 잡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대 40%에 달했다. 일본 국립수산대 다카하시 히로시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해수온이 상승하는 곳 중 하나”라며 “복어의 변화도 그만큼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복어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매우 강한 독소를 함유하고 있어 적절히 처리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그동안 현장에서는 복어의 종을 구별하기 위해 채색 패턴, 소극의 분포, 지느러미 색상 등을 기준으로 사용해 왔다. 복어들은 형태적으로 유사한 특징을 공유하지만, 종에 따라 독소가 축적되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안전한 소비를 위해서는 정확한 종 식별이 필수적이다. 복어독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복어 조리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가 취급하는 복어만을 식용으로 섭취해야 한다. 문제는 외형만으로는 구별이 불가능한 잡종 복어가 늘어나면서, 베테랑 조리사조차 안전하게 독을 제거하기가 불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아직 잡종 복어의 어느 부위가 식용으로 안전한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잡종 복어의 판매와 섭취를 금지하고 있지만, 외관만으로는 구별이 극히 어려운 실정이다.
  • ‘100세인 1만명’ 눈앞…준비 없는 한국, 일본식 ‘재정 폭탄’ 터진다

    ‘100세인 1만명’ 눈앞…준비 없는 한국, 일본식 ‘재정 폭탄’ 터진다

    우리나라도 내년 상반기 100세 이상 인구(Centenarian)가 1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100세인이 1만 명을 넘는 국가는 일본, 미국, 중국,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스페인, 브라질 등 10여 개 국가에 불과하다. 건강이 담보된다면 100세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다. 1일 행정동별 연령별 인구 현황에 따르면, 한국에서 100세를 넘는 ‘100세인’은 2025년 말 8726명(남자 1441명, 여자 7285명)에서 올해 7월 말 현재 9082명(남자 1513명, 여자 7569명)으로 반년 만에 350명이 증가했다. 7월 말 현재 100세를 앞둔 99세인 한국인은 5685명(남자 885명, 여자 4800명)으로 빠르면 내년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100세인이 1만 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 최장수 국가인 이웃 나라 일본은 100세 이상 인구가 지난해 9월 말 기준 9만 9763명으로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일본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3년 첫해 100세 이상 인구가 153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1998년 1만 명, 2003년 2만 명, 2012년 5만 명을 돌파하며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수학자들은 일본과 식생활습관이 비슷한 우리나라 역시 일본의 인구 규모(약 1억 2,500만 명)를 고려할 때 100세 인구가 약 4만 명에 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영양 섭취가 부실했던 비극적인 시기를 겪은 데다 급격한 근현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수명 연장에 악영향을 받았다. 한국은 2024년 12월 23일 주민등록 인구 중에서 65세 이상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전체 인구 중에서 65세 이상 비율이 7%이면 고령화사회, 14%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한국이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걸린 기간은 단 7년 4개월에 불과하다. 영국 50년, 프랑스 39년, 미국 15년, 일본 10년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빠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라는 씁쓸한 신기록을 세운 셈이다. 초고령 인구의 급증은 단순한 연령 구조의 변화를 넘어, 사회 전반의 기본 규칙과 패러다임을 뿌리째 흔드는 ‘구조적 대전환’을 가져온다. 정치는 ‘표심의 고령화’로 고령정치(Gerontocracy)가 심화된다. 이에 따라 청년·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교육, 신산업, 저출생 대책)보다 고령층의 즉각적인 이해관계(연금 유지, 의료비 지원, 부동산 가격 방어)에 중점을 둔 정책이 정치권의 주류가 된다. 생산 가능 인구 감소와 노동 시장이 재편된다. ‘정년’이라는 개념이 희미해지고, 65세 이상 고령층이 계속 일하는 ‘연령 파괴형 노동 시장’으로 체질이 바뀐다. 산업 역시 의료, 바이오, 헬스케어, 자산 관리, 실버 호스피탈리티, 로봇·스마트홈 등이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Silver Economy)으로 자리 잡는다. 복지 및 의료 패러다임이 전환되어 ‘치료(Cure)’ 중심의 의료 체계에서 ‘예방 및 돌봄(Care)’ 중심으로 바뀐다. 가족 내부에서 해결하던 돌봄이 국가·사회적 영역(지역사회 통합돌봄)으로 옮겨간다. 고령화와 인구 유출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방 도시들의 축소가 본격화되며 행정·의료·상업 기능을 특정 거점에 집중시키는 ‘컴팩트 시티(Compact City)’ 형태로 공간 구조가 재편된다. 수명 연장으로 노인들 역시 과거의 ‘보호받아야 할 약자’라는 틀에서 벗어나, 건강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문화·소비·여가를 주도하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문화적 주류로 부상한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초고령사회는 고령층을 사회적 부담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그들이 경제·문화의 주체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와 인프라를 전면 재설계(Reskilling & Redesign)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령 인구 증가는 의료비를 비롯한 사회보장비 지출이 급증한다. 이는 결국 국가부채로 이어진다. 이는 한국보다 약 20년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은 ‘고령화 선배국’인 일본보다 인구 감소 및 고령화 진행 속도가 훨씬 빨라 일본이 겪은 시행착오와 정책적 대응은 한국에 매우 중요한 타산지석이 된다. 일본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9.3%(약 3,625만 명)로 3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 세대(1947~1949년생)’ 전원이 75세 이상에 진입하면서 사회보장비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질병 위험이 높은 7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6.1%(2,000만 명)를 차지하면서 의료비와 간병비 지출이 폭증했고, 이는 일본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을 2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주원인이 됐다. 일본은 1990년 이전 GDP 대비 부채 비율이 60~70%로, 당시 미국이나 이탈리아보다 낮아 비교적 건전한 편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초중반 버블 경제 붕괴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경기 침체로 세수가 급감하면서 부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90년대 후반 부채 비율이 100%를 돌파하면서 기존의 고부채 국가들을 제치고 선진국 중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 1위에 올랐으며 이후 현재까지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이 부채의 절대 금액(약 40조 달러·한화 약 5경 5000조 원)에서 세계 1위이지만 경제 규모 대비 정부 빚은 일본이 1위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75세 이상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사회보장비 지출 속도가 정부의 세수 증가율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75세 이상은 65~74세 전기고령자에 비해 1인당 연간 의료비 지출이 약 4배 이상 높다. 한국의 7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8.4%(430만 명)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초고령화로 늘어나는 세수를 감당하기 위해 매년 막대한 규모의 신규 적자국채를 발행하고 있다. 2026년도 일본 정부 일반 회계 예산 총액(회계연도는 매년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은 약 115조 5000억 엔, 이중 사회보장비 총액은 약 38조 5000억 엔(의료비 12조 8000억 엔 포함)이다. 일본 정부는 세수 부족 보충을 위해 약 35조 2000억 엔 규모(신규 건설·적자국채)를 발행했다. 최근 일본의 사회보장비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전체 일반회계 예산의 약 30% 이상을 차지하며 매년 연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그동안 초저금리 정책 덕분에 국채 이자 부담을 겨우 버텨왔지만, 최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려 향후 정부가 지불해야 할 국채 이자 비용(국채비)이 재정을 더욱 압박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은 경제 규모에 비해 정부 빚이 가장 많지만, 국가 부도 위기가 낮다는 데 이견이 거의 없다. 일본은 정부 부채의 대부분이 해외 채무가 아닌 자국 통화인 엔화로 발행된 국채이기 때문이다. 또한 국채의 85~90% 이상을 일본 중앙은행(BOJ), 시중 은행, 연금 등 내국인 및 자국 기관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주식, 해외 채권, 연금 기금 등 막대한 정부 자산을 보유해 정부 자산을 차감한 ‘순부채(Net Debt)’ 비율이 GDP 대비 약 70~80% 수준으로 급감하는데, 이는 미국이나 유럽 주요국과 비슷한 보통 수준이다. 정부 부채가 많지만, 일본 전체(민간+정부)가 해외에 보유한 순자산이 세계 1위 수준이어서 대외 신용도가 높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일본 정부와 민간이 해외에 투자하거나 빌려준 돈에서 들어올 빚을 뺀 ‘대외 순자산’은 약 400조 엔 이상으로 30년 넘게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가장 큰 변수는 금리로, 금리가 오르면 일본 정부가 지불해야 할 국채 이자 비용(국채비)이 가파르게 증가하여 재정을 압박할 수 있다. 일본의 재정 위기는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은 일본보다 저출생·고령화 속도가 훨씬 가파르다. 초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한 한국도 2030년대 중반쯤 일본이 현재 겪고 있는 사회보장비 폭증과 재정 건전성 악화 문제를 그대로 답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은 세계 최대 대외 순자산국이라는 방파제라도 있지만, 비기축통화국인 한국은 정부 부채가 급증할 경우 외환 위기나 신용등급 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다”며 “연금 개혁과 의료 재정 건전화 작업을 더 이상 미룰 시간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은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 자체는 올해 약 47%로 일본보다 훨씬 낮고 건전해 보인다. 그러나 부채의 ‘질적 구조’와 경제의 체질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정부 부채가 급증할 경우 일본보다 훨씬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주된 이유는 원화가 엔화·달러와 달리 위기 시 자금 유출 위험이 큰 비기축통화여서다. 한국 정부가 부채를 갚기 위해 원화를 대량으로 찍어내면 원화 가치가 폭락(고환율·초인플레이션)하고 외환위기로 직결된다. 일본은 국채의 대부분을 일본 국민과 자국 기관이 들고 있어 외풍에 매우 강하다. 한국은 국채 및 공공 채권의 외국인 투자 비중이 훨씬 높다. 한국의 정부 부채가 급증해 국가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 채권을 투매하고 달러를 빼내어 외환 위기(FX Crisis)를 유발할 수 있다. 정부 부채 증가 시 가계 부채와 맞물려 국가 전체 재정이 무너질 위험성이 있다. 한국 가계부채 규모는 사상 첫 2000조 원을 돌파해 GDP 대비 100%에 근접했다. 일본은 이미 사회보장비 증가 속도가 정점에 달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 한국은 저출생·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이는 앞으로 복지 예산 등 정부가 의무적으로 써야 할 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세금을 낼 생산연령 인구는 급격히 줄어든다는 얘기다. 부채의 증가 경사도가 일본보다 훨씬 가파를 수밖에 없다. 일본은 내수 시장 규모가 커서 대외 충격을 흡수할 체력이 있다. 한국은 수출입 등 대외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경제 구조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경기 침체, 환율 변동 등 외부 악재에 매우 취약하므로, 재정 건전성이라는 ‘최후의 보루’를 항상 유지하고 있어야 외풍을 견딜 수 있다. 일본이 던지는 가장 큰 경고는 명확하다. ‘준비 없는 고령화는 국가 재정과 성장 동력을 동시에 갉아먹는다’이다. 한국은 인구고령화 속도가 일본보다 훨씬 가파른 만큼, 일본이 20~30년에 걸쳐 진행한 사회 구조 개혁을 향후 5~10년 내에 가속화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 일본에선 벌써 집단감염, ‘학급 폐쇄’까지…한국은 ‘이것’ 불티나게 팔린다

    일본에선 벌써 집단감염, ‘학급 폐쇄’까지…한국은 ‘이것’ 불티나게 팔린다

    일본이 ‘8월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을 공식화했다. 일부 지역에서 학교와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본격화하자 보건당국이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인플루엔자가 전국적인 유행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올해 34주차(8월 17~23일) 표본감시 대상인 전국 3000개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의료기관 1곳당 1.11명으로 유행 기준(1명)을 넘어섰다. 보건당국이 8월 중 인플루엔자 유행을 발표한 건 이례적으로, 인플루엔자가 1년 내내 유행한 2023년을 제외하면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이른 발표라고 NHK는 전했다. 앞서 도쿄도는 전날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9월 22~28일)보다 한 달 이상 빠른 것이다. 도쿄도에 따르면 도내 419개 의료기관에서 최근 1주일(8월 17~23일)간 발생한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기관 1곳당 1.4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각급 학교가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있어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쿄에서는 최근 1주일 사이 학교와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인플루엔자로 추정되는 집단 감염이 7건 발생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와테현에서는 전날 기타카미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13명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1개 학급이 폐쇄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공공장소에서 손씻기와 기침 수칙 지키기, 마스크 착용 등을 당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조짐에 학부모들이 앞다투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8월 둘째 주 9.1%까지 상승하며 3주 전의 약 2.8배가 됐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한 달 사이 2.4배로 증가했다. 10월 21일 독감 예방접종…14세도 무료편의점 업계에서는 마스크와 감기약 등 관련 상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 GS25에서는 지난 1~27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와 마스크, 감기약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각각 50.3%, 10.3%, 8.8% 증가했다. 특히 개학을 맞아 코로나19 확산 조짐이 일자 어린이·유아용 마스크 판매량이 204.4% 급증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같은 기간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이 93% 급증한 것을 비롯해 마스크, 감기약 매출도 20% 가까이 늘었다. CU에서는 지난 1~23일 진단키트와 감기약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각각 45.7%, 12.2% 늘었다. 질병청은 다음 달 21일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은 무료 접종 대상이다. 특히 이번 절기부터는 어린이 지원 대상을 기존 13세에서 14세까지 확대했다. 보건당국은 65세 이상 고령층은 10월 12일부터 시행되는 코로나19 예방접종에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日, 잔업 규제 완화… 월 100시간도 가능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가 기업의 잔업을 ‘월 45시간 이내’로 억제해 온 방침을 사실상 풀기로 했다. 노사 합의가 있는 기업에서는 월 100시간에 육박하는 잔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다음 달부터 시간외근로에 대한 획일적인 행정지도를 없애고 기업의 자율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은 잔업을 원칙적으로 월 45시간·연 360시간 이내로 제한한다. 다만 노사가 특별조항에 합의하면 일이 몰리는 시기에는 월 100시간 미만까지 일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정부는 이런 예외를 인정받은 기업에도 가급적 잔업을 월 45시간 이내로 줄이라고 지도해왔는데, 다음 달부터는 특별조항에 따라 45시간을 넘기더라도 일률적으로 잔업 축소를 요구하지 않는다. 100시간 미만이라는 법정 상한은 그대로지만, 기업들이 45시간을 넘겨 잔업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지는 셈이다. 다만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사측이 노동자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이번 조치는 획일적인 노동시간 규제가 기업 활동을 제약한다는 경제계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후 노동자의 건강과 선택권을 전제로 노동시간 규제를 유연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실제 근무시간과 관계없이 노사가 사전에 정한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는 ‘재량근로제’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로사 방지’를 위해 강화한 규제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에서는 2015년 최대 광고회사 덴쓰의 20대 직원이 월 100시간 넘는 초과근무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이후 장시간 노동 규제가 강화됐다.
  • “145만원에 시신 처리해드립니다”…주택가에 방치된 사망자들 [이런 日이]

    “145만원에 시신 처리해드립니다”…주택가에 방치된 사망자들 [이런 日이]

    최근 일본에서 무연고 사망자가 늘면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시신을 넘겨받아 저렴한 가격에 시신 운구부터 보관, 화장과 납골까지 대행하는 이른바 ‘무연(無縁) 비즈니스’가 등장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수도권 지자체의 문서를 입수해 한 민간 장례업체가 수도권 지자체 복지 부서를 상대로 ‘저가 시신 인수 플랜’을 영업해왔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문서에는 연고가 없는 고령자나 생활보호 수급자의 시신에 대해 간토 지역 150㎞ 이내 기준 운구부터 입관, 화장, 유골 보관(1~5년), 납골, 영구 공양까지 16만 5000엔(약 145만 1800원)에 해결해주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생활보호 수급자나 무연고자가 사망했을 때 발생하는 공적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관련 업무를 편하게 위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는 생활보호 수급자가 숨졌지만 장례를 치를 사람이 없을 때 약 21만엔(약 185만원)의 화장 비용 등을 부담한다. 납골이나 영구 공양에는 별도 예산이 필요하다. 실제 한 장례업체 대표 A씨는 수도권 지자체에 ‘영업’을 뛰어 지금까지 1000건 이상의 수주 실적이 있다고 아사히에 밝혔다. 해당 업체는 무연고 시신·유골을 전문으로 한다. 시신을 수도권 주택가에 있는 조립식 창고 내 냉장고에 보관하고 사무실에 비용을 들이지 않는 방법으로 원가를 절감했다. A씨는 “저렴한 공영 화장장에 자리가 날 때까지 시신을 자체 보관하면 다른 장례업체에 지불할 안치료와 드라이아이스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생활보호 대상자 사망 시 화장비 등을 나라가 지원하는 ‘장례부조제’의 적용 인원은 5만 6447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들의 장례에 들어간 비용은 연간 120억엔(약 105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시신을 인수하겠다는 이가 없는 무연고 사망자는 연간 사망자 수의 3%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등의 추계에 따르면 2040년 일본 고령 가구의 약 40%가 독거 가구가 될 것으로 보여 이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업체가 시신을 인수한 이후에는 처리가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정부나 지자체가 파악할 수 없고, 이를 감독·점검할 시스템도 없다. 일본에서 장례업을 시작하는 데 별도의 허가나 공적 자격은 필요하지 않다. 일본의 ‘묘지, 매장 등에 관한 법률’ 등에서는 ‘사후 24시간 이내의 매장·화장 금지’, ‘의사의 사망진단서가 없으면 매장·화장 불가’라는 규정은 있지만, 시신이나 유골의 보관 방법과 장소를 명확히 정한 규정은 없다. 한 지자체 복지과 직원은 “업체들은 비용이 들지 않는 장소에 시신이나 유골을 두어 저렴한 가격을 실현하고 있지만, 정전 등으로 냉장고가 고장이 나 시신이 부패하면 큰일”이라며 “유골도 어디로 가져가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우려했다. 논란이 제기되자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10월 시신 안치 공간의 감염 대책과 온도 관리 등의 주의사항을 정리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했으나, 위반하더라도 별다른 처벌은 받지 않는다. 후생노동성은 “향후 관계 부처와 협력해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87세 치매 아내 대소변 처리하는 88세 뇌경색 남편…초고령화 日 충격 근황 [월드픽]

    87세 치매 아내 대소변 처리하는 88세 뇌경색 남편…초고령화 日 충격 근황 [월드픽]

    초고령화 사회 일본에서 75세 이상 후기고령자 부부가 서로 병간호하는 ‘초(超)노노(老老)케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8일 요미우리신문이 후생노동성의 ‘개호(돌봄)보험사업상황보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75세 이상 ‘요(要) 돌봄 인정자 수’는 659만명에 달했다. 한국의 노인장기요양보험과 비슷한 ‘개호보험’에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한 경우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과 돌보는 사람이 동거하는 경우의 37.1%는 두 사람이 모두 75세 이상인 ‘초노노케어’였는데, 이런 비율은 2001년 18.7%였던 것이 갑절 가까이 증가했다. 이른바 ‘단카이(團塊)세대’(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1949년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후기고령자에 진입한 상황과 고도경제성장기 이후 진행된 급격한 핵가족화가 함께 작용한 결과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는 가고시마현에 사는 80대 부부의 사례를 소개했다. 88세 남편은 70대 중반 뇌경색 후유증으로 오른쪽 몸 절반이 마비됐지만, 5년 전부터 치매를 앓는 부인을 돌보고 있다. 남편은 오른손잡이여서 운전이 힘든 상황이며, 여기에 당뇨까지 앓고 있어서 스스로 치료받고 있지만 부인을 병원에 데려다주거나 대소변 처리를 해야 하는 처지다. 여기에 요리, 세탁 등 집안일도 도맡아 하고 있다. 부부는 결국 지난해 두 사람 모두 돌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임대 주택에 이사했고, 자비를 들여 부인의 목욕과 음식 만들기 등에 대해 서비스 받고 있다. 신문은 ‘초노노케어’가 학대 등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배경에 일본 사회에 뿌리가 깊은 ‘돌봄은 가족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초노노케어’를 하는 노인 중에서는 돌보는 사람이 육체적, 정신적 한계에 도달하며 학대나 살인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유하라 에쓰시 일본후쿠시대 교수는 “사회 전체가 돌보는 사람을 지지한다는 인식이 퍼지도록 국가와 지자체가 법률과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며 “돌보는 사람의 상태를 파악해 적절하게 지원하는 틀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韓가구 10곳 중 1곳 이상은 ‘독거노인’● 생산가능인구 3.3명이 노인 1명 부양국가데이터처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년 전보다 5.9% 늘어난 1072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7%로 처음 20%를 넘어섰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인 국가를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한국은 2017년 ‘고령사회’가 된 지 불과 8년 만에 초고령사회로 넘어갔다.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한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초고령 사회 진입이 공식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활동 중심인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587만명으로 감소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 70% 아래로 떨어졌다. 인구 구조상 생산연령인구 약 3.3명이 고령자 1명을 떠받치는 셈이다. 세금을 내고 복지 재정을 부담할 인구는 줄고 연금과 의료·돌봄 수요는 늘어난다. 특히 혼자 사는 고령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가 홀로 사는 가구는 245만 6000가구로, 일반 가구의 10.9%를 차지했다. 어느 아파트나 주택가를 기준으로 봐도 가구 10곳 중 1곳 이상은 고령자가 혼자 사는 집인 셈이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약 80만 가구가 늘었다. 이처럼 가족이 곁에서 식사와 병원 진료, 응급상황을 챙기기 어려운 고령자가 늘면서 지역사회 돌봄과 고독사 예방의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 월 100시간 육박 잔업 가능해지나…노동시간 규제 푸는 日

    월 100시간 육박 잔업 가능해지나…노동시간 규제 푸는 日

    ‘월 45시간’ 획일적 지도 없애기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가 기업의 잔업을 ‘월 45시간 이내’로 억제해 온 방침을 사실상 풀기로 했다. 노사 합의가 있는 기업에서는 월 100시간에 육박하는 잔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다음 달부터 시간외근로에 대한 획일적인 행정지도를 없애고 기업의 자율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은 잔업을 원칙적으로 월 45시간·연 360시간 이내로 제한한다. 다만 노사가 특별조항에 합의하면 일이 몰리는 시기에는 월 100시간 미만까지 일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정부는 이런 예외를 인정받은 기업에도 가급적 잔업을 월 45시간 이내로 줄이라고 지도해왔는데, 다음 달부터는 특별조항에 따라 45시간을 넘기더라도 일률적으로 잔업 축소를 요구하지 않는다. 100시간 미만이라는 법정 상한은 그대로지만, 기업들이 45시간을 넘겨 잔업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지는 셈이다. 다만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사측이 노동자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이번 조치는 획일적인 노동시간 규제가 기업 활동을 제약한다는 경제계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후 노동자의 건강과 선택권을 전제로 노동시간 규제를 유연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실제 근무시간과 관계없이 노사가 사전에 정한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는 ‘재량근로제’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로사 방지’를 위해 강화한 규제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에서는 2015년 덴쓰의 20대 직원이 월 100시간 넘는 초과근무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이후 장시간 노동 규제가 강화됐다.
  • “너무 더워!” 폭염인데 기저귀 차는 日성인남녀…‘이유’ 있었다 [월드픽]

    “너무 더워!” 폭염인데 기저귀 차는 日성인남녀…‘이유’ 있었다 [월드픽]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일본에서 일상생활 속 체온을 낮춰주는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는 냉동고에 얼려 사용하는 에센스인 ‘소르베 세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밤새 얼리면 젤 제형이 셔벗 형태로 변해, 특유의 사각거리는 감촉과 함께 달아오른 피부 온도를 빠르게 낮춰준다. 고바야시제약은 여름철 열대야로 인한 수면 장애를 완화해 주는 한방 제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생활용품 업체 유니참은 멘톨 성분을 함유해 청량감을 주는 ‘쿨 타입’ 생리대를 선보였다. 열대 기후인 태국과 베트남 등에서 인기를 끈 제품을 일본 시장에 맞춰 도입한 것이다. 유니참은 또 기저귀 내부 온도를 2도 낮춰주는 성인용 종이 기저귀와 반려견용 쿨링 시트 등 다양한 무더위 대책 상품도 함께 내놓았다. 여름철 냉각용품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테이지에 따르면 땀 억제제와 쿨링 시트 등 생활용품·화장품 분야의 ‘냉각 상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583억엔(약 5229억원)으로 4년 만에 50% 이상 급성장했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기존 성수기인 7~8월뿐만 아니라 6월과 9월에도 쿨링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곳곳에서는 최근 기온이 4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열사병 환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 28일 일본 총무성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1주일간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은 1만 857명으로, 직전 주의 4580명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열사병 피해도 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후생노동성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직장 열사병’으로 사망하거나 나흘 이상 일을 쉰 사람은 1803명으로, 전년보다 약 4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5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 중 사망자는 19명이었다. 지난해 6~8월 일본 전역의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2.36도 높게 나타나는 등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무더웠던 날씨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 ‘이것’ 먹을 예정이라면 주의…“한점 먹었다가 사지마비” 무슨 일 [월드픽]

    ‘이것’ 먹을 예정이라면 주의…“한점 먹었다가 사지마비” 무슨 일 [월드픽]

    일본 도쿄에 거주 중인 50대 남성 A씨는 지지난해 지인과 함께 방문한 음식점에서 ‘닭회’(토리사시)가 포함된 코스요리를 먹은 뒤 다음 날부터 심한 설사 증상에 시달렸다. 설사는 일주일여 만에 진정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나빠져 병원에 이송됐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통한 호흡 관리가 필요할 정도로 악화됐고, ‘길랭-바레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생닭을 먹고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일본에서는 ‘닭회주의보’가 내려졌다. A씨처럼 닭회 등 생닭을 먹고 식중독에 걸려 증상이 악화하는 환자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익히지 않거나 가열이 부족한 닭고기가 원인이 된 캄필로박터균 식중독은 최근 일본의 세균성 식중독 중 발생 건수가 가장 많다. 캄필로박터균 식중독 환자는 연간 1000명에서 2000명 정도 발생한다. 지난해 발생 건수는 220건, 환자 수는 1226명이었다. 대부분 1주일 정도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심각할 경우 손발 마비 등이 일어나는 길랭-바레 증후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A씨는 치료와 재활을 통해 점점 회복했으나, 아직 전신에 마비 증상이 남아 있다. 현재 식사나 화장실 이용 등을 혼자 하기 어려워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A씨는 “죽기 직전까지 갔다가 의사로부터 ‘닭회가 원인이다’라는 말을 듣고 설마 했다”며 “먹을 때는 이런 상황이 될 줄 몰랐고, 몸이 움직이지 않는 자신이 너무 안타깝고 원통하다. 생닭 한 점을 먹었을 뿐인데 이런 상태가 되다니”라고 토로했다. 식품 위생 전문가인 모리타 유키오 아이치미즈호대학 교수는 NHK에 “생으로 유통돼서는 안 되는 가열용 닭고기가 생식 형태로 제공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일본인은 옛날부터 생선을 회로 먹어온 문화가 있다 보니 신선한 것은 생으로 먹을 수 있다고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고기는 전혀 다르다”며 “캄필로박터균에 오염된 경우 닭고기가 신선할수록 그 안에 있는 균도 생생하게 살아 있다. 닭고기는 위험이 없어서 생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매우 높은 (식중독) 위험이 있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日, ‘생닭 조리’ 안전 기준 마련하기로 후생노동성은 생닭으로 인한 식중독이 잇따르자 사업자가 생식용으로 판매하는 닭고기를 가공할 때의 위생 기준 등을 정한 가이드라인을 처음으로 제정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이 약 3년간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일본 식품위생법상 닭고기 생식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 지자체 차원의 가이드라인은 일부 지역에 존재하지만, 국가가 제정한 통일된 가이드라인은 없다. 가이드라인은 닭고기를 처리하는 단계부터 가열용 닭고기와는 구분해 작업하는 등 필요한 위생 관리 방법과 고기 표면을 구워 살균하는 방법, 적절한 보관 방법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이 생식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식문화를 배려하되 어린이나 노약자 등 위험도가 높은 계층이 더욱 주의하도록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 빵 만들어 출장 판매·합숙 캠프까지… 취업 재촉 않고 ‘일상 회복’ 돕는다 [쉬었음 청년 추적기 : 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빵 만들어 출장 판매·합숙 캠프까지… 취업 재촉 않고 ‘일상 회복’ 돕는다 [쉬었음 청년 추적기 : 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1대1 맞춤 상담 등 사회 적응 중점취업 후엔 ‘직장 정착’까지 지원 “여기선 실패해도 괜찮아요.” 갓 구운 빵을 진열한 청년들이 손님을 맞는다. 일본 도쿄 무사시노 지역청년서포트스테이션(사포스테)에서 사회 적응을 준비하는 이들이다. 카페에서 빵을 만들고 지역 행사와 출장 판매에 나서며 일 경험을 쌓는다. 4박 5일 합숙 캠프에서 또래와 경험을 나누고 자신감을 키운다. 지역 상인들과 차담회를 하며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우고, 스태프의 1대1 맞춤 상담을 받으며 각자의 속도에 맞춰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한다. 사포스테를 졸업한 콘도(가명)는 “손님들의 웃는 얼굴을 보며 사람과 직접 마주하고 반응을 주고받는 기쁨을 알게 됐다. 계속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사포스테는 15~49세 미취업 청년들이 일상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헬로워크(공공직업안정소)처럼 일자리를 소개하지 않는다. 장기간 은둔 생활을 했거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등 곧바로 구직에 나서기 어려운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2000년대 초 학업, 취업,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인 ‘니트(NEET)’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장기 불황과 취업빙하기를 거치며 사회 단절 청년이 증가한 것이 배경이었다. 일본 정부는 2006년 사포스테 사업을 시작했다. 이제는 청년 인구가 줄면서 기업들이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고 정부는 외국인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사회 밖 청년은 사라지지 않았다. 지난 16일 만난 후생노동성 사포스테 담당자는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이 상담”이라며 “사람마다 안고 있는 문제와 필요한 지원이 모두 다르다”라고 말했다. 오래 은둔한 사람은 생활리듬을 되찾는 일부터 시작한다. 정신적인 어려움으로 퇴사한 경험자에게는 재사회화를 위한 상담을 한다. 의사소통 훈련이나 직장 체험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상담으로 개인별 어려움을 파악하고 필요한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제공한다. ‘1년 안 취업’ 식의 시간 제한도 없다. 취업 준비가 되면 헬로워크에 연계해 일자리를 소개하고, 취업 후에는 ‘직장 정착 지원’을 이어간다. 코로나19 후에는 통신제 고교 학생들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인터넷으로 교육을 이수하는 시스템이어서 또래와의 교류 등이 상대적으로 적고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사포스테 관계자는 “통신제 고교 졸업생의 약 30%가 진로가 정해지지 않은 채 졸업한다”고 했다. 사포스테는 전국 179곳에서 운영되며 비영리조직(NPO) 등 민간단체가 운영을 맡는다. 지난해 신규 등록자는 1만 7242명, 상담과 프로그램 이용은 연간 약 48만 건에 달했다. 이용자의 73.7%는 취업이나 직업훈련 등 다음 단계로 이행했다. 창간기획팀
  • “남편이 임신 후 살쪘다고 구박해요” 日여성들 하소연…건강엔 어떨까

    “남편이 임신 후 살쪘다고 구박해요” 日여성들 하소연…건강엔 어떨까

    최근 온라인상에서 임신 후 체중이 증가하자 주변에서 “살을 빼라”는 식의 압박을 받았다는 일본 여성들의 글이 잇따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누리꾼 A씨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남편이 임신 후에 살쪘다고 놀리길래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그만하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도 계속 놀려서 혼자 울었다”며 “남편이 ‘아내가 점점 커져서 힘들다’고 하더라.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나도 임신 후에 살찌고 남편에게 ‘돼지 같다’는 말을 들었다. 정말 상처였다”며 “임신했을 때 서운했던 것들은 평생 간다”고 말했다. 누리꾼 C씨는 “산부인과 의사도 체중이 늘면 잔소리한다. 165㎝에 43㎏으로 임신했는데 5㎏ 이상 살찌면 출산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누리꾼 D씨는 “정상적인 나라라면 임신 중 체중이 느는 것은 당연하다는 인식이 퍼져있다. 아기가 크려면 아기가 잘 먹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일본에서는 당연한 상식이 어느 순간 없어졌다. 날씬한 임산부가 ‘잘 관리하는 엄마’가 됐고 체중이 늘어난 것은 ‘게으른 엄마’가 됐다. 출산율 꼴찌권 국가에서 임산부를 굶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24년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2024년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인은 전년 대비 5.7% 감소한 68만 6061명으로, 18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70만명을 밑돌았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연간 출생아 수가 68만명대로 접어든 시점이 국가 예상보다 15년 빠르다고 짚었다. 일본 합계출산율은 2015년 1.45명으로 집계된 이후 줄곧 하락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연들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목숨 걸고 낳는 건데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 “아기 낳는 게 쉬운 줄 아나”, “어이가 없다. 임신하면 원래 다 살찐다. 잘 먹는 게 좋은 것” 등 분노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임신 후 체중이 17㎏ 가까이 늘었다는 한 30대 여성은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충격적인 대화 내용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급격한 체형 변화로 거울을 볼 때마다 자괴감이 들고 우울감에 빠진 그는 예민해진 탓에 남편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지만, 남편은 그때마다 불평 없이 받아주며 “고생한다”, “예쁘다” 등 다정하게 반응했다고 한다. 그러나 여성은 우연히 남편의 대학 동창 단톡방에서 자신이 자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남편이 여성에 대해 “굴러다닌다. 돼지 한 마리 키우는 줄”이라고 말한 것을 보게 됐다. 남편은 “결혼 전엔 날씬했는데 임신 핑계로 먹기만 하니까 정떨어진다”며 아내를 비하했다. 이에 남편의 친구들 역시 웃으며 “애 낳고 살 안 빠지면 평생 간다. 조심하라”고 맞장구를 쳤다. 여성은 “앞에서는 천사 같던 인간이 뒤에서 친구들에게 내 꼴을 저렇게 비하하고 있었다는 게 소름 돋고 가슴이 찢어진다”며 “내가 살이 너무 많이 쪄서 남편에게 정떨어지게 만든 내 잘못이냐”고 자책했다. 임신 중 적절한 체중 증가는 10~12㎏“적절한 열량 섭취 태아 성장에 중요”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임신하면 당연히 임산부의 체중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산모의 혈액량 및 체수분양이 증가하며, 태아, 양수, 태반 등의 무게 등이 더해질 수 있다. 임신 기간 중 적절한 열량 섭취와 체중 증가는 태아의 발육과 성장에 중요하다. 최근에는 임신 전의 체중과 키를 근거로 임산부에게 맞는 이상적인 체중 증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임신 중 적절한 체중 증가는 약 10~12㎏ 정도이며, 임신 전 비만 진단을 받았던 임산부는 임신 기간 중 7㎏ 정도만 체중이 늘도록 주의하되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것은 위험하다. 과도한 열량 제한식으로 모체와 태아에게 필요한 열량을 섭취하지 못하면 모체의 지방이 분해돼 열량으로 사용되면서 태아의 발달과 뇌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쌍둥이의 경우에 16~20㎏의 체중 증가를 권고하고 있다. 다만 임신 중의 불필요한 체중 증가는 고혈압이나 임신성 당뇨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임신 말기의 체중이 일주일에 500g 이상 갑자기 증가하면 여러 산과적 합병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액상 전자담배 ‘퍼프 수’ 표기 논란… 연구 결과와 일본 개인수입 기준으로 본 쟁점

    액상 전자담배 ‘퍼프 수’ 표기 논란… 연구 결과와 일본 개인수입 기준으로 본 쟁점

    최근 액상 전자담배 시장에서 ‘1ml당 흡입 횟수(퍼프 수)’ 표기의 적정성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Q&A는 니코틴 함유 전자담배 액상·카트리지의 개인수입 1개월분 기준을 120mL 또는 1만 2000회 흡입 상당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시중 일부 제품은 20mL 용량에 수만 회 퍼프가 가능하다고 광고하고 있어, 두 기준 사이의 해석 차이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퍼프 수 표기가 소비자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관련 수치를 검토할 수 있는 해외 연구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미국화학회(ACS) 피어리뷰 학술지 ‘케미컬 리서치 인 톡시콜로지’(Chemical Research in Toxicology)에 게재된 UC 데이비스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의 코일 저항값에 따라 1퍼프당 생성되는 에어로졸 질량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실험 결과, 1.2옴(Ω) 코일의 에어로졸 질량은 1퍼프당 평균 7.4mg으로 측정됐다. 반면 0.8옴 코일은 12.3mg, 0.6옴 코일은 13.2mg의 에어로졸 질량을 나타냈다. 같은 연구 조건에서는 낮은 저항 코일에서 퍼프당 에어로졸 질량이 더 크게 측정됐으며, 1.2Ω 대비 0.6Ω은 약 1.8배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그렇다면 이 수치를 액상 용량 단위인 mL 기준으로 환산하면 어떨까. 환산을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수치로는 그리스 오나시스 심장외과 센터의 콘스탄티노스 파르살리노스 교수 등이 발표한 연구가 있다. 해당 연구에서 사용한 액상의 비중은 1.21g/mL로 제시됐다. 두 연구의 수치를 연구 조건에 맞춰 단순 환산하면, 액상 1mL당 추정 퍼프 수를 계산해 볼 수 있다. 위 연구 조건과 1.21g/mL 비중 가정을 적용해 단순 환산하면, 1mL당 약 92회에서 164회 수준의 추정치가 나온다. 이러한 연구 조건과 비교하면, ‘20mL에 5만 퍼프’라는 광고 수치는 시험 조건에 대한 추가 설명 없이는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앞선 연구 조건을 단순 적용하면, 20mL 기준 추정 퍼프 수는 약 1833회에서 3270회 수준으로 계산된다. 이 같은 계산은 일부 제품의 광고 퍼프 수와 연구 기반 추정치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같은 퍼프 수 표기 논란은 마케팅 문제를 넘어, 일부 수출·통관 실무에서 해석상 쟁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일본 개인수입 관련 기준은 니코틴 함유 액상·카트리지의 1개월분을 120mL 또는 1만 2000회 흡입 상당으로 설명하고 있어, 제품 표기와 개인수입 기준 간 해석 차이가 실무상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관세법인 지티씨의 김태훈 관세사는 “일본 개인수입 기준과 제품 표시 간 해석 차이를 줄이기 위해, 제조 단계부터 퍼프 수 표시에 대한 합리적 기준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한국 의식했나…日 ‘개고기 관광’ 우려에 식용 금지법 추진, 통과 어려운 이유는? [핫이슈]

    한국 의식했나…日 ‘개고기 관광’ 우려에 식용 금지법 추진, 통과 어려운 이유는? [핫이슈]

    일본의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가 개와 고양이를 먹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개·고양이 식용 금지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산케이신문은 9일 “해외의 개·고양이 식용 관련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유신회가 식용 금지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일본 내 일부 중식당에서는 여전히 개고기를 먹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과거 일본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개고기를 식용으로 이용했다. 실제로 에도 시대(1603~1868)와 메이지 시대(1868~1912)에는 약용이나 보양식 개념으로 개고기를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현대에는 식생활의 변화와 반려동물 문화의 확산으로 개고기 소비가 급격히 줄었으나 개고기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은 존재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유신회는 도쿄와 오사카에 개고기를 제공하는 음식점이 최소 50곳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유신회는 해당 음식점의 주요 고객은 외국인 노동자 또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보고 있다”며 “돼지고기나 소고기로 위장한 밀수육, 일본 내 반려동물 매장에서 팔리지 않은 개나 사냥용 덫을 이용해 잡은 들개들이 개고기의 조달처로 추정되지만 자세한 실태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개고기 먹을 수 없게 된 사람들, 일본에 올 수도”일본의 개고기 금지법 추진 배경에 한국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 2027년 2월 7일부터 식용 목적의 개 사육·도살 및 유통·판매를 금지하는 ‘개식용종식법’을 본격 시행한다. 이에 따라 식용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다 적발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하며, 식용 목적의 사육·유통·판매를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한국의 개식용종식법은 2024년 2월 공포된 뒤 같은 해 8월부터 법 시행을 시작했으나 3년의 유예기간을 뒀다. 내년 2월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즉시 본격 시행되기 시작하면 개고기의 합법적인 공급 자체가 금지되므로 사실상 국내에서 개고기의 구입·판매는 불가능해진다. 일본유신회 관계자는 산케이신문에 “개고기를 먹을 수 없게 된 사람들이 개고기가 허용된 일본으로 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관계자가 ‘한국인’을 직접 언급하기 보다는,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이 개고기를 먹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의 개·고양이 식용 금지법 통과, 순탄치 않다”현지 언론은 해당 법안이 통과되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금지법이 제정되면 동물보호법을 보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면서도 “일본유신회가 각 정당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 내각 시기인 2024년 12월 일본 정부는 질문주의서(일본 국회가 내각에 제출하는 문서 형식의 질문) 답변에서 “정부는 일본에서 ‘개와 고양이의 식용 소비’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인식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법을 정비해 개와 고양이의 식용 소비를 금지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무소속 마쓰바라 진 의원이 한국의 개식용종식법과 국제적인 규제 확산을 언급하며 일본도 개·고양이 식용 금지법을 제정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은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사실상 일본 정부는 동물애호관리법, 식품위생법, 가축전염병예방법 등 현행법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온 셈이다. 더불어 자민당 내부에서는 “고래나 말 등의 식용 금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유통 규모를 둘러싼 인식에도 차이가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2018년 이후 개고기 수입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유신회는 현재도 도쿄와 오사카 등지에서 개고기를 판매하는 음식점이 수십 곳에 달한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법 제정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에서 개·고양이 식용 금지법을 둘러싼 논의는 본격화됐지만 정부가 별도 입법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데다, 여야 간 공감대 형성도 쉽지 않아 법안 처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 키 안 크는 일본 남성들, 한국과 비교해 보니…“연애보다 친구 좋아” 이유는? [핫이슈]

    키 안 크는 일본 남성들, 한국과 비교해 보니…“연애보다 친구 좋아” 이유는? [핫이슈]

    일본 사회가 체격부터 인간관계, 소비 방식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다운사이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협소한 일본’을 주제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일본 사회는 ‘더 적게, 더 좁게, 더 가깝게’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먼저 일본인들의 체격은 과거에 정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20~30대 남성의 평균 신장은 170㎝ 초반에서 정체돼 있으며, 18세 기준 평균 키는 이미 한국(175㎝)에 추월당한 지 오래다. 앞서 일본인의 체격은 메이지 시대 이후 영양 개선과 경제 성장에 힘입어 100년 넘게 꾸준히 커졌으나 1970~80년대생부터 성장세가 멈춘 셈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인만의 유전적 요인과 식생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체격 성장 정체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은 식생활과도 연관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인의 하루 평균 칼로리 섭취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가장 마른 체형을 가진 국민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연애보다는 친구, 고민 상담은 어머니에게인간관계도 과거에 비해 갈수록 좁아지는 모양새다. 하쿠호도생활종합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친구는 많을수록 좋다’는 응답이 1994년 31.9%에서 지난해 10.3%로 3분의 1 이하로 감소했다. 또 가장 편안한 인간관계로 이성보다 동성을 꼽는 비율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연애보다 동성 친구와의 관계를 우선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고민 상담 상대로 직장 상사나 선배보다는 어머니를 꼽는 젊은 층도 증가했다. 닛케이는 “정치나 사회 문제보다 자신의 일상과 가까운 인간관계에 집중하는 안정 지향 성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소비 측면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직접 비교하기보다는 인공지능(AI) 추천에 의존하는 경우가 늘었으며, 주거 측면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의 여파로 초소형 아파트와 협소주택이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격과 인간관계, 소비, 주거에 이르는 의식주와 사회 전반에서 ‘다운사이징’ 현상이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생활 방식의 변화이기보다 저성장 시대에 일본인이 선택한 새로운 표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닛케이는 “일본 사회가 과거의 성장 모델로 되돌아가기보다 이미 달라진 사회 구조와 젊은 세대의 가치관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저성장 벗어나려는 일본의 몸부림한편 일본 정부는 저성장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대규모 산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1990년대 초 부동산·주식 거품이 꺼진 뒤 소비와 투자가 장기간 침체됐다. 이 기간은 ‘잃어버린 30년’이라고도 불린다. 이후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이 더 보수적으로 변하며 국내 투자보다 현금 확보와 해외 투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인구 감소와 고령화까지 이어지며 경제 성장세가 둔화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현재 17개 분야·61개 제품과 기술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피지컬 AI(Physical AI), 핵융합, 차세대 선박, 드론, 수소, 그린 철강 등이 포함됐다. 일본 정부는 이번 정책으로 미중 중심의 산업 패권 경쟁에 대응하고 제조업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기업들이 국내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저성장 구조를 바꾸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일본제철의 하시모토 에이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정부 회의에서 “경영 판단이 단기 이익 중심으로 왜곡되지 않도록 인적·설비 투자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비즈니스도 “(기업이) 편중된 이익 배분 구조에서 벗어나 과감한 투자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결국 기업의 실행력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라고 평가했다.
  • “한국도 이래야 한다?”…日, 건보료 안 낸 외국인 비자 연장 막았다 [핫이슈]

    “한국도 이래야 한다?”…日, 건보료 안 낸 외국인 비자 연장 막았다 [핫이슈]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민건강보험료를 고의로 내지 않은 외국인 체납자 정보를 출입국 당국에 제공하고 있다.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은 외국인의 체류 자격 연장이나 변경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은 지난달 25일 기준 전국 115개 지자체가 ‘악성 외국인 체납자’ 정보를 입관청에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관청은 이 정보를 외국인의 체류 자격 변경이나 갱신 심사에 반영한다. 체납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하면 체류 연장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봄까지 체납 정보가 제공된 외국인 가운데 27명이 체류 불허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는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막겠다는 취지로 관련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가입자의 건강보험료 수납률이 전체 평균보다 크게 낮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후생노동성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민건강보험료 수납률은 약 63%에 그쳤다. 전체 가입자 수납률 93%보다 30%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이다. 수납률 낮자 지자체-입관청 공조 확대 외국인 가입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도쿄도 도시마구는 전체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의 32%가 외국인이다. 도시마구는 2023년부터 입관청에 외국인 체납자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구는 이 조치 이후 체납 해소에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지자체가 입관청에 정보를 넘기면 입관청은 체류 자격 심사 과정에서 해당 외국인이 건강보험료 납부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확인한다. 일본에 계속 머물 자격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자료로 활용하는 셈이다. 일본 정부는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증가로 사회보장 제도 부담이 커지는 만큼 납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보험료를 성실히 낸 가입자와의 형평성도 주요 명분이다. 다만 논란도 있다. ‘악성 체납자’를 판단하는 기준이 지자체마다 다르고 일부 지자체는 구체적 기준을 공개하지 않는다. 체납 사유가 고의인지, 경제적 어려움 때문인지 충분히 가려내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도 외국인 건강보험 무임승차 논란을 의식해 제도를 강화해 왔다. 정부는 2019년 7월부터 6개월 이상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과 재외국민을 건강보험 지역가입자로 당연 적용했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의료 이용 수요가 큰 외국인만 가입하는 ‘역선택’을 막고 내국인과의 형평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한국 역시 보험료 등을 체납한 외국인의 체류 기간 연장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한국의 외국인 건강보험 문제는 일본 사례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직장가입 외국인은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사업장을 통해 보험료를 내지만, 직장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닌 외국인은 지역가입자로 보험료를 직접 납부한다. 또 최근 정부는 전체 외국인의 건강보험 재정수지가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해, 외국인 건보 문제를 체납 관리와 재정 기여 문제로 나눠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임승차 차단” vs “과도한 불이익”일본 내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찬반이 갈린다. 찬성하는 쪽은 외국인도 일본의 공적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 만큼 보험료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의 체납을 방치하면 제도 신뢰가 흔들리고 성실 납부자에게 부담이 돌아간다는 것이다. 일본 온라인상에서도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서 혜택만 받는 것은 문제”, “의무를 지키지 않는다면 체류 심사에 반영하는 게 당연하다”, “성실하게 납부하는 외국인과 내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취지의 반응이 나왔다. 반면 외국인에게만 지나치게 무거운 불이익을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일본인이 건강보험료를 체납하면 통상 자산 압류 등 행정 절차를 밟지만 외국인은 체류 연장 거부나 사실상 출국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누리꾼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내지 못한 경우까지 체류 제한으로 이어지는 것은 과도하다”, “일본인 체납자와 외국인 체납자 사이의 처분 차이가 크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체류 자격이 막히면 외국인은 직장과 생활 기반을 한꺼번에 잃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악성 체납 기준과 심사 절차를 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일본 정부는 외국인 유입 확대와 사회보장 재정 부담 사이에서 관리 강도를 높이고 있다. 건강보험료 체납을 체류 심사와 연결한 이번 조치는 앞으로 일본 내 외국인 정책 논쟁의 또 다른 쟁점이 될 전망이다.
  • “의료진이 입원실서 초등생 환자 성폭력” 충격…‘이 나라’ 충격 실태

    “의료진이 입원실서 초등생 환자 성폭력” 충격…‘이 나라’ 충격 실태

    일본의 의료기관 15% 이상에서 의료진에 의한 환자 성폭력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NHK에 따르면 일본 어린이가정청의 의료기관 내 성폭력 실태 조사 결과 조사에 응한 903곳 중 15.5%(140곳)가 의사 등 의료 종사자로부터 성적 피해를 봤다는 환자의 호소나 문제가 “있었다”고 답했다.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의료기관 대상 설문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정부 차원의 첫 실태 발표다. 조사 결과 피해 발생 장소는 입원실이 36.2%로 가장 많았다. 피해 당사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19세 및 20~30대가 42.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60대 이상이 29.4%, 40~50대는 18.3% 순이었다. 특히 18세 이하 미성년자 피해도 전체의 10.1%(중고생 6.4%, 초등학생 이하 3.7%)에 달했다. 주요 가해 유형(복수 응답)으로는 성적 부위를 제외한 신체 접촉이 44.2%로 가장 많았고, 성적 부위 접촉(37.2%), 성희롱적 발언(21.2%) 등이 뒤를 이었다. 불법 촬영이나 동의 없는 성관계 같은 중대 범죄 사례도 보고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오는 12월 시행을 앞둔 이른바 ‘일본판 DBS’(범죄경력조회 시스템) 제도와 맞물려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일본판 DBS는 어린이와 접촉하는 직업에 종사할 경우 성범죄 이력을 확인하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까지 확정된 지침에 따르면 의료기관은 의무 확인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정부는 해당 제도를 포함한 ‘어린이 성폭력 방지법’을 시행 3년 후 재검토할 계획이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기관을 대상에 포함할지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일본 어린이가정청 관계자는 “환자를 돌보고 치료해야 할 의료진이 성폭력을 가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후생노동성과 협력해 필요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일본항공, 부장급 연봉 2억원 ‘파격’

    일본항공(JAL)이 중간 관리직인 부장급 연봉을 최대 2500만엔(약 2억 3000만원)으로 끌어올린다. 책임은 무겁지만 보상은 상대적으로 적어 생기는 ‘관리직 기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항공은 2027년도까지 부장급 연봉을 현재보다 약 30% 높은 1600만~2500만엔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일부는 사내 이사의 기본 보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부터 관리직 전반의 임금도 상향했다. 부장급은 최대 15%, 과장급은 최대 10% 인상을 단행했다. 국내선 수익 개선, 방일 외국인 유치 확대 등 핵심 프로젝트 책임 부장은 사장이 직접 선발해 월 10만엔(약 92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도 신설했다. 신문은 이번 조치가 일본 기업 전반에서 확산되는 ‘관리직 기피’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짚었다. 일본에서는 저출산으로 채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젊은층 임금은 상승한 반면, 40~50대 초반의 중견·베테랑층은 정체되거나 감소해 관리직 기피가 심화됐다. 실제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0~2025년 임금 상승률은 20대 약 15%, 30대 10~12%인 반면 40대는 5~8%, 50대 초반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은 대기업 전반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대형 경비업체 세콤은 최근 관리직 수당을 약 30% 인상했고, 후코쿠생명보험도 부장급 연봉을 평균 15% 올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기업에서 조직 핵심인 관리직 육성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일본 항공의 조치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부장 연봉이 2.5억?”…日대기업들 승진 기피에 ‘돈’ 꺼냈다[와쿠와쿠도쿄]

    “부장 연봉이 2.5억?”…日대기업들 승진 기피에 ‘돈’ 꺼냈다[와쿠와쿠도쿄]

    관리직 기피 확산 속 처우 개선 “승진하면 손해”. 일본 철도 대기업 과장급 A(가명)씨는 “책임만 늘고 보상은 따라오지 않아 관리직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일본 직장인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나오는 얘기입니다. 승진을 ‘벌칙’으로 보는 인식도 퍼져 있습니다. 이런 인식을 뒤집기 위해 일본항공(JAL)이 임금 인상 카드를 꺼냈습니다. 부장급 연봉을 최대 2500만엔(약 2억 3000만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겁니다. 임원급 기본 보수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일본 항공이 2027년도까지 부장급 연봉을 현재보다 약 30% 높은 1600만~2500만엔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미 2026년도부터 관리직 전반 임금을 인상해 부장은 최대 15%, 과장은 최대 10% 올렸고, 핵심 프로젝트 책임 부장에게는 월 10만엔(약 92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제도도 도입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관리직이 없다”. 일본은 저출산으로 신규 인력 자체가 줄어들면서 기업 간 채용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초임을 비롯한 젊은층 임금을 선제적으로 끌어올리는 흐름이 나타났죠. 다만 전체 인건비는 제한적인 만큼 중견·베테랑층 임금은 상대적으로 정체되거나 줄어들었죠. 결과적으로 책임은 늘지만 보상은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관리직을 꺼리는 흐름이 강해졌습니다. 실제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0~2025년 임금 상승률은 20대 약 15%, 30대 10~12%인 반면 40대는 5~8%, 50대 초반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가을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조사에서도 임금 인상을 30세 이하에 집중했다는 기업은 23%였지만, 45세 이상은 1%에 그쳤습니다. 이에 중간관리층 처우를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이 확산 중입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경비업체 세콤이 최근 관리직 수당을 약 30% 인상했고, 후코쿠생명보험은 부장급 연봉을 평균 15% 올렸습니다. 부동산 회사인 레오팔레스21도 관리직 보수 상한을 높였습니다. 물론 단순한 임금 인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권한과 역할 재설계가 병행되지 않으면 관리직 기피는 반복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보상을 끌어올리면 최소한 ‘승진하면 손해’라는 인식은 일부 완화될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와쿠와쿠’(わくわく)는 일본어 의성어로, 무언가 즐거운 일이 생길 것 같아 들뜨고 기대되는 느낌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도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본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역동적인 현장을 연재합니다. 화려한 뉴스의 이면,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흐름 속에서 일본의 또 다른 표정을 전합니다.
  • “끝난 줄 알았는데 또?” 도쿄는 세 번째 주의보, 한국은 4주 연속 늘었다

    “끝난 줄 알았는데 또?” 도쿄는 세 번째 주의보, 한국은 4주 연속 늘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일본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다시 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에서는 이번 시즌 들어 세 번째 주의보를 발령했다. 한국 역시 B형을 중심으로 ‘2차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도는 지난달 29일 인플루엔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 보건당국의 인플루엔자 주의보는 의료기관당 환자가 10명을 넘어설 때 내려진다. 연초 도쿄도의 의료기관당 환자 수는 해당 기준을 밑돌았으나,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도쿄도의 의료기관당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13.83명으로 기준을 초과했다. 앞서 도쿄도는 전년 대비 2개월 빠른 지난해 10월 30일 첫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어 한 달 뒤 두 번째 주의보를 발령했고 2025~2026년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 시즌 내에 세 차례 주의보를 발령한 건 2008~2009년 이후 17년 만이다.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반등한 건 전국적인 현상이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달 19~25일 전국 의료기관당 환자 수는 16.64명이었다. 전주 대비 1.47배 증가한 것으로, 3주 연속 증가세다. 일선 초·중·고등학교에 인플루엔자가 확산해 휴교나 학년·학급 폐쇄 조처가 내려진 사례는 총 2676개교로 전주 대비 280%가량 폭증했다. 보건당국은 일선 학교가 개학하고 연말연시 관광객이 증가한 것이 인플루엔자 확산세의 원인으로 보고, 손 씻기와 마스크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우리나라에선 환자 수가 올해 들어 4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주 차인 18~24일 표본 감시 병원을 찾은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분율은 1000명당 47.7명이었다. 전주 대비 0.2명 늘어난 것으로 증가 폭은 작지만, 지난해 말 꺾였던 환자 분율이 올해 들어 반등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 많고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9.1명의 5배에 달한다. 연령대별로는 7~12세 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4주 차에 가장 많이 검출된 바이러스는 B형이었다. 올해 2주 차부터 B형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A형을 앞서면서, 지난해 말 소강상태에 접어든 듯했던 인플루엔자가 B형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청은 “올겨울 초에 A형 독감이 걸렸다가 나았어도 B형 독감에 또 걸릴 수 있다”면서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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