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후보 선출
    2026-05-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883
  • 연말연초까지 ‘북한의 시간’… 軍 강경노선 타임테이블 예고

    연말연초까지 ‘북한의 시간’… 軍 강경노선 타임테이블 예고

    맨앞줄 10명 중 8명이 군인사 중심 배치 군사정책 관련 강경한 의사 구조 반영돼 협상 재개 촉구 중러 눈치 안 볼 순 없어 일각 “ICBM·핵실험 재개 가능성 낮다”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연말을 앞두고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3차 확대회의를 전격 개최한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를 군 중심으로 재편하고 ‘자위적 국방력’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비핵화 협상 결렬 시 예정된 ‘새로운 길’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이는 이달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에 앞서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열어 군사 분야의 정책적 판단을 논의한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지난 7일과 13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전략적 지위’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선언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된 결정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한 중앙군사위 회의 현장사진을 보면 과거와 달리 군 인사 중심 자리 배치가 눈에 띈다. 첫 번째 줄에 앉은 10명 중 왼쪽 끝에 김조국 당 중앙위 제1부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리만건 당 부위원장만이 인민복을 입고 앉아 있다. 지난해 5월 중앙군사위 제7기 1차 확대회의 때는 리병철 정치국 후보위원이 인민복을 입고 앞좌석의 중간 부분에, 군 총정치국장에서 해임된 황병서가 인민복을 입고 왼쪽 끝에 앉아 있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중앙군사위에서 내각과 당 간부 비중이 축소되고 군 관련 간부의 비중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대규모 인사 개편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난해까지 중앙군사위 위원 직위를 유지했던 최룡해 국무위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 부위원장,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은 지난 4월 당 중앙위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소환된 것으로 통일부는 보고 있다. 당시 김재룡 내각 총리, 리만건 부위원장, 태종수 부위원장, 김조국 제1부부장의 중앙군사위 위원 선임이 발표됐다. 다만 사진에 등장하진 않았지만 김 총리 등은 중앙군사위 위원 지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지난 9월 총참모장으로 선임된 박정천이 신임 위원으로 선출된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회의 날짜와 정확한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21일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장소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 집무실로 추정된다. 지난 1월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발표했던 곳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이곳에서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3차 정상회담을 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와 기념촬영을 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임박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군사 분야에 대해 어떤 중요 결정이 나올지 짐작해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구체화될 ‘새로운 길’의 관건은 비핵화 협상 결렬 이후 북한이 어느 수위로 의지를 표명할 것인지다. 북한이 앞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한 만큼 연말·연초 ICBM을 시험발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다만 중국과 러시아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북 제재 일부 해제 결의안을 제출하고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ICBM 발사는 북한도 섣불리 결심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이번 회의에서도 미국이나 핵·ICBM을 직접 언급하는 것을 피하고 ‘자위력 국방력’이라는 표현만 사용해 ‘톤 조절’을 의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재개한다면 미국과의 강경 대치가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전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무기를 강화하겠다는 정도로 여지를 둘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당정청의 ‘다주택 매각’ 시도 부동산 안정에 기여하길

    지난 3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집 25채를 신고한 한 3선의 서울시의회 의원이 다시 화제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 시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면서 ‘실거주 주택 외 처분하라’는 정부의 지침이 힘을 받았다. 당시 서울시의원 110명 중 23명이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였다. 소속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20명이었고, 자유한국당이 3명이었다. 서울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당청이 ‘아파트 팔기 운동’을 시도하고 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수도권 내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청와대 고위공직자는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이른 시일 안에 1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권고’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정부 고위 공직자로 확산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에 힘을 실었다. 어제는 민주당이 호응하고 나섰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당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 최고위서 총선 출마 모든 민주당 후보자가 집을 재산증식 수단으로 안 사겠다 약속하고 거주 목적 외 주택은 처분하도록 서약할 것”이라며 “모든 선출직 후보자에게 이런 일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때부터 부동산 가격 급등의 원인을 다주택자에서 찾았고, 그래서 다주택자에게 양도소득세 중과 등의 불이익을 주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집을 판 사람들도 적지 않았던 이유이다. 그런데 당정청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여전히 다주택자라는 사실을 접하고 나면 다소 당황스럽다. 올 초에도 “지금 와서 보니 정작 여당 정치인들은 미동도 하지 않은 것 같다. 정부 말만 믿는 국민들만 바보가 된 느낌”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당정청의 실거주지를 제외한 다주택 매각운동은 재산권 침해 등의 문제가 있더라도, 집값 상승 억제에 도움이 될까 하는 기대감이 없지 않았다. 당정청의 ‘다주택 매각운동’이 눈가리고 아웅식의 이벤트가 아니라 제대로 효과를 내길 기대한다.
  • ‘亞 인어’ 최윤희, 체육행정 수장 되다

    ‘亞 인어’ 최윤희, 체육행정 수장 되다

    가수 유현상과 결혼 뒤 활동 거의 없어 체육산업개발 취임 당시 노조 “낙하산” 자질논란 또 고개… 최 “무거운 책임감”19일 ‘아시아의 인어’에서 체육계 최고 행정가로 발돋움한 최윤희(52)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대한 ‘보은 인사’ 논란도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국가대표를 지낸 엘리트 스포츠인이 체육계를 관장·조율하는 문체부 2차관에 임명된 것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사격인 출신 박종길(73)씨에 이어 두 번째다. 박씨는 6개월 단명했다. 이번 최 차관 임명 논란의 핵심은 체육행정 분야의 자질 유무에 맞춰진다. 그는 15세였던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3관왕을 일군 뒤 4년 뒤 서울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 2개를 따낸 수영 스타 출신이다. 1991년 열세 살 연상인 가수 유현상씨와 결혼해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2005년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 전문 인력으로 선발돼 미국 유학을 다녀온 뒤에는 체육회 이사와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2017년 은퇴한 여성체육인들의 모임인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으로 선출됐고, 지난해 7월에는 한국체육산업개발의 첫 여성 대표이사(임기 3년)로 취임했다. 올림픽시설물을 유지·관리하며 일반에 레저·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한국체육산업개발의 노조는 앞서 최 차관 내정설이 불거지자 “능력 검증을 떠나 유사 경력이나 스펙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면서 “여성체육인회 회장 자격으로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정권 창출에 도움을 준 데 대한 ‘낙하산 인사’일 뿐”이라며 내정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자질 시비는 이때의 논란과 궤를 같이한다. 하지만 경기인 출신 첫 여성 차관 탄생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신치용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은 “체육인들이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결선(2004년 아테네)에 올랐던 남유선은 “한국 체육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힘써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문체부를 통해 “막중한 직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현장에서 꼭 필요한 것들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동정] 박영준 아태금융硏 대표, 해군 사관후보생 장교중앙회장 선임

    △ 박영준 아태금융연구원 대표가 18일 해군 예비역 장교 단체인 사단법인 해군 사관후보생(OCS) 장교중앙회 제8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박 신임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미국 워싱턴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해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금융감독원 부원장, 한국자산관리공사 부사장을 거쳤다.
  • 나이·출신 등 통념 뒤집고… ‘기득권과의 전쟁’서 승리

    나이·출신 등 통념 뒤집고… ‘기득권과의 전쟁’서 승리

    올해는 새로운 국제 질서를 향한 경쟁의 서막이 열렸다. 미중 무역 갈등이나 홍콩 등 각국의 시위는 기존 질서를 바꾸는 거대한 조류의 편린으로 꼽혔다. 테러가 곳곳에서 발발했고, 기후변화에 대한 선진국의 무관심도 여전했다. 기존 구태와 결별하려는 듯 여성 수장들이 기대를 받으며 대거 등장한 게 위안거리였다. ‘2019년 지구촌’을 7회 시리즈로 돌아본다.여성 수장이 조명을 받는 건 최근 매해 지속되는 경향이지만 올해는 나이, 출신 등에서 통념을 뒤집는 이들이 다수 등장했다. 이들의 힘은 ‘기득권과의 전쟁’이었다. 문을 연 건 지난 3월 말에 당선된 주자나 차푸토바(45) 슬로바키아 대통령이다. 해당국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자 최연소였다. 환경운동 변호사 출신으로 부패한 기성 정치에 대해 ‘악과 맞서자’며 나서 여당 후보를 물리쳤다. 지난해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잔 쿠치아크가 슬로바키아 정치인들과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의 유착 관계를 취재하다 피살된 후 시민 시위를 이끈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지난주 선출된 산나 마린(34) 핀란드 총리는 최연소 여성 총리 기록을 세웠다. 현금 수납원으로 일해 모은 돈으로 대학을 다녔고, 정치에 입문한 그는 “수납원 출신이 총리가 되는 핀란드가 자랑스럽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내각 19명 중 12명을 여성으로 꾸렸다. 연정 파트너들과의 불통 및 우편서비스 파업 등에 대한 늑장 대처로 물러난 안티 린네(57) 전 총리의 구태정치를 바꿀 세대교체로 평가된다. 마린 총리는 “내 나이와 젠더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유권자로부터 얻었던 신뢰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61)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크리스틴 라가르드(63)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66)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수장에 올랐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불가리아 출신으로 경제대국이 아닌 신흥시장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비주류 출신 수장이다. 또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2남 5녀의 어머니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그는 독일 첫 여성 국방부 장관이자 노동부 및 가족여성청년부 장관도 역임한 행정 전문가다. 여성으로 처음 IMF 총재를 역임했던 라가르드 ECB 총재는 프랑스 재무장관 시절에는 2008년 금융위기를, IMF 총재 때는 중남미 경제위기를 막아내며 ‘금융계의 록스타’라는 별칭을 얻었다. 학자 성향이던 이전의 남성 총재들과 달리 ‘잘 듣고 잘 싸우는’ 단단한 외교협상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풀뿌리 자치’인가 ‘전시효과’인가 전국에 퍼지는 읍면동장 주민투표

    ‘풀뿌리 자치’인가 ‘전시효과’인가 전국에 퍼지는 읍면동장 주민투표

    광주 광산구 시행 후 세종·제주로 확산 광주 서구는 선거인단 모집에 2배 참여‘풀뿌리 민주주의의 구현 vs 보여 주기 전시효과’ 17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세종·제주·수원·전남 순천 등 지방을 중심으로 동장(면장, 읍장)을 주민 선거로 뽑는 직접민주주의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투표는 해당 지역 주민 가운데 선거인단을 모집해 진행하는데 최근 투표가 이뤄진 광주 서구 농성1동의 경우 전체 주민 1만여명 가운데 최소 3%(300명)를 선거인단으로 모집했으나 2배인 6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 광산구가 2014년 전국에서 처음 수완동장을 ‘주민투표제’로 임명했으며 요즘 들어 이를 채택하는 지자체가 부쩍 늘고 있다. 광주 서구는 지난 14일 주민투표를 통해 농성1동장 후보 2명을 뽑았다. 3명의 지원자 중 1·2위 2명을 인사위원회에 통보했고, 인사위는 1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해 서구청장에게 추천한다. 경남 고성군은 지난 12일 고성읍장 주민추천제 선발심사 투표를 통해 총 6명의 지원자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상리면 부면장 김현주(52·여)씨를 고성읍장으로 뽑았다. 인사위 의결을 거쳐 내년 1월 1일자로 임명한다. 지방행정사무관(5급)인 동장은 구청에 발령 나면 과장, 동주민센터에 발령 나면 동장이다. 동장은 구청 과장과 달리 인허가권이 없고 사회단체 등에 보조금을 지원할 권한도 없어 한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지역 여론이나 민원을 파악해 전달하고 이를 중간에서 조율하며, 직능단체 회의에도 정기적으로 나가 의견을 수렴하는 등 주민 바로 옆에 있는 일꾼이란 점에서 역할이 크다. 이에 따라 열정 있는 공무원이 동장 선거제로 임명되면 생활환경도 개선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반면 선출 과정이 진짜 선거처럼 세밀하지 못해 지자체장과 소수의 힘 있는 주민세력이 담합해 뽑으면 주민보다 단체장을 포함한 소수를 위한 동장을 만들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선출직인 지자체장은 동장이 주민과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암묵적으로 지방선거 1년 전, 빠르면 2년 전부터 요지에 자기 사람을 동장으로 내려보내는 일이 적지 않은 것으로 인식된다. 이런 의미에서 동장 선거제는 연공서열이 중요한 지자체 공무원 사이에 발탁 승진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는 평이다. 광주의 한 기초단체 공무원은 “직선제 동장은 6급 중에서 뽑는 것이기 때문에 선출은 곧 5급 승진을 의미한다”면서 “단체장이 승진 대상이 아닌 특정인을 읍면동장 후보로 내세워 ‘승진’을 암묵적으로 보장하고, 해당 동장 등은 고유 업무보다 단체장의 차기 선거를 위한 인맥 관리에 동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홍준표 “양지만 좇던 사람들,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마라”

    홍준표 “양지만 좇던 사람들,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마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당에 그다지 공헌한 바도 없이 양지만 좇던 사람들이 숨어서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이 이날 “당 대표를 지냈거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큰 정치인은 전략적 거점지역에 출마하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밝힌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태 국회의원 출마는 당이 정해준대로 험지에서만 해왔지만 마지막 출마지는 차기 대선을 기준으로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정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이 당(한국당)에 입당한 이래 24년간 검투사 노릇만 해왔다”며 “2022년 정권교체를 위해 총선에 나가는 것이고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고자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디로 나가는 것이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지는 이 혼란한 정국이 정리된 후인 (내년) 1월 중순에 판단 하는 것이 순리라고 이미 두 달 전부터 공언 한 바 있다”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내 꿈은 총선이 아니라 총선후 야권통합으로 누가 나서던 간에 대선 승리에 있다”며 “내가 막시무스로 끝날지라도 반드시 코모두스 같은 문 정권은 교체해야겠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12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이 전·현직 당 지도부에 대해 서울 등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데 대해 “‘니가 가라 하와이’란 말을 해주고 싶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는 또 같은 달 27일 영남대에서 토크쇼를 갖고 “정권 교체를 위해 여의도에 들어가야겠다”며 “태어난 곳(창녕)에 갈지 자라난 곳(대구)에 갈지 그건 내년이 되어봐야 하겠다”고 말해 대구와 창녕 출마를 염두에 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를 지냈거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큰 정치인은 당과 협의해 전략적 거점지역에 출마해 이번 총선을 이끌어 주실 것을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전략적 거점지역이란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당 후보가 선출됐지만, 한국당의 자체 여론조사 및 지역평가 결과 중량감 있는 한국당 주자가 나서면 역전이 가능한 지역구를 의미한다. 사실상의 ‘험지’를 의미한다.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인 이진복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말한 부분이 어느 분들께 해당하는지 다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부 예비후보로 등록한 분들도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전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나,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혹은 대구 출마를 염두에 둔 홍준표 전 대표 등이 험지 출마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이진복 의원은 황교안 대표의 험지 출마 여부에 대해선 “지도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디에 나가라고 할 수는 없다”며 “기준에 해당하면 (추후 발족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지역구 세습/이지운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역구 세습/이지운 논설위원

    최근 민주노총 산하 현대차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한 후보가 선거 홍보물에 자신의 아들딸이 현재 뭘 하고 있는지 공개했다고 한다. 경쟁 후보의 자녀 채용비리 의혹을 꺼내기 위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쟁 후보의 아들은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는데, 과거 노조 고위직 임원을 지냈던 경쟁 후보가 힘을 썼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너그 아부지 뭐 하시노’에서 ‘너그 아(애) 뭐하노’로 옮겨진 지는 꽤 됐다.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은 이를 증폭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감사원은 서울교통공사와 인천공항공사, LH, 한전KPS,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5개 공공기관에서 임직원의 4촌 이내 친·인척 333명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았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전남대병원에서의 세습 채용기법은 더욱 공분을 부추겼다. 병원의 A국장의 아들은 지난해 입사시험에서 1등을 했고, 이 아들의 여자친구도 높은 등수로 합격했다. 이때 이들에게 높은 점수를 준 B과장의 아들은 올해 1등으로 입사했다. A국장과 B과장이 서로 상대 아들의 면접관으로 들어가 높은 점수를 준, ‘품앗이 채용’의 전형이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그 아들 석균씨의 아버지 지역구 세습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채용비리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거나, 문 의장이 만약 현직 국회의장이 아니었어도 이렇게 시끄럽지는 않았을 수 있다.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안건 상정 순서를 바꿔 가며 정부 예산안을 먼저 표결에 부치거나, 패스트트랙 법안과 관련해서도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따라 부의 날짜를 정하는 일만 없었어도 공격을 덜 받았을 수 있겠다. 조국 사태가 그렇게 길게 나라를 뒤흔들지만 않았어도 그랬을지 모른다. 얼마 전 국회에서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의 자녀 대학 입학 전형과정에 대한 조사를 위한 특별법안’이 거론된 것은, ‘세습’으로 인해 사회 분위기가 얼마나 험악해졌는지를 본능으로 감지한 국회의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 중의 하나였다. 지역구 세습이 전례가 없는 건 아니다. 배우자가, 자식이 이어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권력의 정점에 있는 정치인 아버지가 아들에게 넘겨준 적은 없었다. 석균씨는 “변호사 아들이 변호사가 됐다고, 의사 아들이 의사가 됐다고 해서 세습이라고 비판하지는 않는다”며 억울해했다. 문 의장은 석균씨가 “나이도 충분하고, 커리어도 갖추고, 정치 수업도 받았다”고 했다.여론과 상관없이 정면 돌파를 시도할 모양이다. 하지만 석균씨는 선출직 정치인과 전문직의 입문 과정상의 차이점은 아직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그 직업의 그 본질적인 차이점을. jj@seoul.co.kr
  • 코빈 후임 英노동당 대표, 유력 후보 7명 중 6명이 여성

    최근 총선에서 보수당에 참패한 영국 노동당이 새 지도부 선출 작업에 돌입했다. 7명의 대표 후보가 거론되는데, 이 중 6명은 여성이다.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자신의 후임 선출을 위한 관련 절차를 시작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코빈 대표는 총선 패배 직후 즉각 사퇴 요구를 받았고, 내년 3월 말까지만 당을 이끌기로 했다. 가디언은 제니 폼비 당 사무총장이 지도부 선출 선거를 다음달 7일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며 7명을 유력 후보로 열거했다.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건 노동당 예비내각의 레베카 롱베일리(40) 기업부 장관이었다. 존 맥도널 예비내각 재무부 장관은 “여성이 당을 주도하는 것을 보고 싶고, 런던 외곽 출신이면 좋겠다”며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앤절라 라이너(39) 예비내각 교육부 장관은 16세에 임신으로 학교를 떠난 뒤 보모 등의 일을 하며 버텨내 결국 정계에 진출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노동자 출신으로 연성 좌파노선을 표방한다. 다른 후보인 제스 필립스(38) 노동당 하원의원은 그간 코빈 대표의 노선을 비판해 왔으며, 이번 총선 패배 직후 출마 의사를 밝혔다. 리사 낸디(40) 노동당 의원과 이베트 쿠퍼(50) 전 주택 및 도시계획부 장관, 브렉시트 재투표를 주장했던 에밀리 손베리(59) 예비내각 외무부 장관 등 여성 후보들도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이 중 낸디 의원은 “(출마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영국 북부 도시의 유권자를 다시 붙잡기 위해 당사를 도시 외곽 지역으로 이전해 달라고 당에 요구했다. 남성 후보는 유럽연합(EU) 잔류파인 키어 스타머 예비내각 브렉시트부 장관 한 명이다. 그는 그간 지속적으로 후보로 꼽혀 왔지만, 노동당 내의 분위기는 여성 당 대표를 원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실제 노동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체 당선자(203명)의 절반이 넘는 104명의 여성을 당선시켰다. 또 650명의 전체 의석으로 봐도 여성은 역대 최다인 220명이 뽑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잃을 것 없는 與, 원안 내세우며 ‘비례대표 연동’ 협상 중단

    잃을 것 없는 與, 원안 내세우며 ‘비례대표 연동’ 협상 중단

    민주 비례대표 50석 중 30석 연동 제안 정의·바른미래 “후퇴한 案… 캡 없애야” 與 “소수당 다선에 득” 석패율도 반대 이해찬 “원칙적으로 하라” 무산 수순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해 이견을 드러내자 민주당이 결국 15일 “논의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나섰다. 4+1 협의체에서 가장 큰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연동형 비례의석에 캡(연동률 적용 상한선)을 적용하는 것이다. 민주당의 상당수 의원들은 “비례의석을 모두 내주라는 것이냐”며 비례대표 50% 연동 방안에 반발하고 있고, 정의당은 연동 의석에 상한선을 두는 민주당의 새로운 제안에 “지나치게 후퇴한 안”이라고 맞서고 있다. 지금까지 협의체는 전체 의석을 지역구 250석에 비례대표 50석으로 구성하고 비례대표 의석 배분을 위한 정당 득표율과의 연동률을 50%로 적용하는 데까지는 합의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의석 중 몇 석을 연동시킬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크다. 민주당은 30석을 연동의석으로 배분하고, 20석은 현행 제도인 병립형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정의당은 갑작스러운 주장인 데다 원안에서 후퇴한 안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날 오후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원안대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합의가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도 “원칙적으로 강하게 하라”는 취지로 협상 중단에 힘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이처럼 그동안의 협상판을 뒤엎고 ‘원안’을 언급한 것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무산돼도 잃을 게 별로 없다는 생각에서 비롯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법 개정안 원안은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호남지역 의석수 감소에 주저하는 평화당·대안신당 등이 반대해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선거법 부결에 반발해 뒤이어 상정될 검찰개혁법에 정의당이 반대표를 던진다면 검찰개혁법도 부결될 수 있지만, 정의당은 검찰개혁의 기회를 무위로 돌렸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민주당은 개혁법안 실패의 책임을 4+1 협의체에 참여하는 다른 당들에 돌리는 셈법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법 개정안이 부결되더라도 다른 당들이 검찰개혁법에 반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반대하더라도 결국 책임론은 그쪽에 돌아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민주당이 선거법 원안 상정까지 언급한 데는 선거법 개정에 사활을 건 정의당이 고집을 꺾고 협상에 유연하게 참여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용도로 해석된다. 석패율 도입 여부도 쟁점이다. 지난 13일 협상과정에서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당권파, 민주평화당은 석패율 도입에 부정적인 민주당에 석패율 적용 의석을 12석에서 9석으로 줄이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 제안에 대해서도 민주당 내부의 반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수석대변인은 석패율 도입에 대해 “(4+1 협의체의) 중진들이 지역구에 도전하기 위해 석패율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관계자는 “그런 우려 때문에 권역에서 30% 이상 지지를 받는 정당은 석패율 혜택을 못 받게 하는 봉쇄조항 도입을 검토했지만 오히려 민주당이 반대했다”고 반박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용어 정리 ▲연동형 캡(연동률 적용 상한선) 연동률 적용 대상에 두는 상한선. 50%의 연동률을 비례대표 의석 전부가 아닌 캡을 씌운 일부에만 적용하는 것으로 비례대표 50석 중 30석에 캡을 씌운다면 연동률 50%는 이 30석에만 적용된다. 나머지 20석은 현행 방식대로 배분한다. ▲석패율 후보자가 지역구와 비례대표에 동시에 출마하는 것을 허용하고, 중복 출마자들 중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로 낙선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선출하는 제도다. 4+1 협의체는 석패율제를 전국 단위로 도입하되, 각 정당이 6개 권역에 대해 1명씩 총 6명 이내에서 석패율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연임 성공…회추위 만장일치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연임 성공…회추위 만장일치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하며 신한금융을 3년 더 이끌게 됐다. 조 회장은 2017년 취임 이후 신한금융을 1등 금융그룹으로 만들고,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합병(M&A) 등으로 비(非)은행 부문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3일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쇼트리스트)에 오른 후보 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결과 만장일치로 조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만우 회추위원장은 “(조 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결정하는 데 회추위원들이)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신한금융은 보도자료를 통해 “회추위는 조 후보가 신한은행장,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을 역임하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또 “조 후보가 1등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대응해 조직의 변화를 이끌며 글로벌, 디지털 등 신(新)시장 개척을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조 회장은 채용 비리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법적 리스크’를 딛고 차기 후보자로 선출됐다. 그동안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금융당국이 조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 법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지만, 회추위는 같은날 조 회장을 쇼트리스트에 올리며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그대로 진행했다. 이를 두고 채용비리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 조 회장의 연임을 확정 지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회추위원장은 법적 리스크와 관련해 “채용 관련 재판을 받은 것에 대해 저도 도덕적 책임을 강하게 느낀다”며 “모든 것이 신한금융이 개선해 나가야 할 과제다. 앞으로 공정성을 위해 더 뛰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기류도 미묘하게 달라졌다. 금융당국은 신한금융 회추위 측에 법적 리스크 관련 우려를 전달하면서도 후보 선정 문제는 전적으로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임을 분명히 했다. 올해 초 채용 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3연임에 도전했을 때 불거졌던 ‘관치 논란’을 의식한 듯하는 행보다. 다만 조 회장은 내년 1월 중 채용 비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어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의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경영진이 될 수 없다. 확정판결 전까지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하기 때문에 조 회장이 회장직을 수행하는 데에는 법적 하자는 없다. 이 회추위원장은 “회추위가 처음 소집됐을 때 그 이야기(법적 리스크)에 대해 충분히 검토했다”고 말했다. 그는 “(면접에서) 특별히 젠더(사회적인 성) 이슈와 관련한 질문을 했다”며 “이것이 단기적으로 신한금융의 중요한 목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권 일각에서는 쇼트리스트 후보군에 오른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약진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이변을 만들지는 못했다. 위 전 은행장과 조 회장은 2017년 신한금융 회장 자리를 놓고 맞붙었지만, 당시 위 전 은행장이 최종 면접에서 자진 사퇴했다. 위 전 행장은 이날 면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1957년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뉴욕지점장과 리테일부문장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신한은행장을 역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KT 출신 7명·외부 인사 1명 등 ‘포스트 황창규’ 노린다

    KT 출신 7명·외부 인사 1명 등 ‘포스트 황창규’ 노린다

    구현모·이동면·박윤영 등 3명 현직 인사 임헌문·김태호 등 전직 출신 4명도 포함 노준형 前장관도 후보… 1명은 공개 거부 지배구조委 “경영 경험 등 전문성 중시”황창규 회장의 뒤를 이을 KT 새 사령탑 후보군이 9명으로 추려졌다. 신임 회장은 올해 말 결정된다. KT는 12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사내 면접과 외부 공모를 거쳐 심사한 37명 가운데 9명을 회장 후보 심사 대상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KT는 후보자 본인의 동의를 얻어 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나머지 1명은 비공개를 요청했다. 이날 발표된 ‘쇼트리스트’에는 KT 전현직 인사들이 압도적으로 포진됐다. 후보 9명 가운데 7명이 내부 인사다. 이석채 전 회장이 정보통신부 장관, 황창규 현 회장이 삼성전자 사장 출신 외부 인사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내부 조직 문화와 사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수장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KT 현직으로는 구현모(55)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이동면(57)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57)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 회장 비서실장, 경영기획부문장 등 요직을 거친 구 사장은 사내 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이 사장은 융합기술원장 재직 시절 5G, 인공지능, 기가 인터넷 등 KT에서 추진한 혁신 기술의 산파 역할을 해 왔다. KT 전직 인사로는 임헌문(59) 전 매스총괄 사장, 서울교통공사 사장을 지낸 김태호(59) 전 IT기획실장, 포스코ICT 이사인 최두환(65) 전 종합기술원장, 롯데렌탈 사장을 지낸 표현명(61) 전 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이 포함됐다. 외부 인사로는 참여정부 시절 관료였던 노준형(65)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후보에 올랐다. KT가 회장 선임 과정에서 후보 명단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2002년 민영화 이후 회장 선출 때마다 낙하산 논란, 외압설로 진통을 겪었던 만큼 처음부터 외풍 논란을 차단하려는 취지다. 김대유 지배구조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후보들의 적격성을 판단하는 초기 단계부터 KT 내·외부 인사를 가리기보다 전문성을 가장 중시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회장 후보 심사 기준에 ‘기업 경영 경험’이 새로 추가된 것도 그래서다. 황 회장도 그간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프로세스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다. 앞서 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KT 내부의 부사장급 임원 17명에 대해 면접·심사를 거쳐 7명을 추렸다. 여기에 지난 10월 중순부터 외부 공모·전문기관 추천을 통해 받은 후보자 30명을 더해 총 37명에 대해 심사를 진행했다. KT는 이날 최종 후보군을 선정할 회장후보심사위원회를 발족했다.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심사위 위원장은 김종구 이사회 의장이 맡았다. 앞으로 회장후보심사위는 후보 심사 대상자에 대해 자격 심사와 심층 면접을 진행한다. 회장후보심사위가 5배수 안쪽으로 후보군을 압축하면 이사회에서 올해 말까지 최종 1인을 선정한다. 최종 후보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다. KT 회장 임기는 3년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추미애 재산 15억원...선거법 위반 벌금 80만원

    추미애 재산 15억원...선거법 위반 벌금 80만원

    본인명의 서울 광진구 아파트 등...아들은 육군 만기제대문 대통령 “추, 검찰개혁 적임자”...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은 약 1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에 있는 아파트 한 채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12일 국회에 제출된 추 후보자의 인사 청문 요청안을 보면 그는 14억 987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3월 국회 공보를 통해 공개된 14억 6452만원(지난해 말 기준)보다 3000만원가량 늘었다. 이 중 추 후보자 본인 명의의 재산은 14억 6000만원이었다.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의 아파트(8억 7000만원)를 비롯해 여의도 오피스텔(2억원), 광진구 사무실 임차권(3000만원), 카니발 리무진 자동차(3000만원), 예금(1억 7000만원)과 정치자금(1억 8000만원), 사인 간 채권(1000만원) 등이다. 남편 서성환 변호사의 재산으로는 은행 채무 등으로 채무가 1억 3000만원인 것으로 신고했다. 또 시모의 서울 도봉구 아파트(3억원)와 예금(1000만원) 및 금융권 채무(2억원), 아들의 예금(3000만원)과 서 변호사와 아들 공동 소유의 K5 승용차(2000만원)를 함께 신고했다. 추 후보자와 서 변호사 부부는 32세와 30세인 두 딸과 26세 아들을 두고 있다. 아들은 2016년 육군에 입대해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범죄 및 수사 경력자료 조회 관련, 추 후보자는 2016년 12월 서울동부지법으로부터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추 후보자는 2016년 3월 기자간담회에서 “제16대 의원 시절 법원행정처장에게 서울동부지법 존치를 약속받았다”고 허위사실을 알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2심에서 형이 확정됐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회에 추 후보자의 재산과 납세, 병역, 범죄경력 관련 자료를 첨부한 인사 청문 요청안을 제출했고, 이는 이날 추 후보자를 검증할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요청안 접수 20일째인 오는 30일까지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문 대통령은 “(추 후보자는) 국민들이 희망하는 법무·검찰개혁을 이루고, 소외된 계층과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며, 공정과 정의에 부합하는 법치주의를 확립해야 할 법무부 장관의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인사 청문 요청 사유를 밝혔다. 추 후보자는 1995년 정계에 입문했다. 이듬해 15대 총선에서 당선돼 헌정사 처음으로 ‘지역구 선출 5선 여성 국회의원’이 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균미 칼럼] 유리천장에 낸 실금들, 지금부터다

    [김균미 칼럼] 유리천장에 낸 실금들, 지금부터다

    유리천장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2008년 6월 7일 힐러리 클린턴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완주한 뒤 워싱턴에서 열린 지지자 모임에서 패배를 인정하며 유리천장을 언급했다. “이번에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을 깨뜨리지는 못했지만, 여러분 덕에 1800만 개의 금이 갔다”고 지자자들을 위로했다. 8년 뒤 힐러리는 미국 역사상 주요 정당의 첫 여성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힐러리의 도전은 더 많은 여성이 선출직에 나서는 동력이 됐다.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여성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서는 것이 더이상 뉴스가 되지 않는 세상이 돼 가고 있다. 2019년 한국은 어떤가. 대통령의 공약대로 내각의 약 30%가 여성 장관이고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여성 고위직 비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양성평등정책이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국립대에 첫 여성 총장 선출이 유력하고,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인 인사과 조직제도팀장에 여성이 처음 임명된 것이 여전히 뉴스가 되고 있다. 우리 사회 곳곳의 유리천장이 도전을 받고 금이 가기도 했지만 여전히 견고하다.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른 여성의 비율은 여전히 낮다. 분야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10~20% 정도에 그친다.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그 비율은 더 작다. 이런 가운데 성평등, 다양성 제고 차원에서 의미 있는 법안 2개가 국회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어 주목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으로 구성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준수 여부를 자율공시한다’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여성 이사를 최소 1명은 둘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공립대학 교원의 특정 성별이 4분의3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연도별 목표 비율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도 같은 날 법사위를 통과했다. 기업과 대학은 성별 격차가 유독 심한 분야로 꼽힌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올 1분기 기준 전체 상장사 2072개의 임원 성별 현황 조사에 따르면 여성 임원 비율은 4.0%에 불과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38개 국립대의 여성 전임교수 비율은 14.7%, 주요 보직의 여성 비율은 9.8%이다. 물론 두 개 법안 모두 의무조항이 아닌 권고조항이라는 점이 매우 아쉽다. 논의 과정에서 남성에 대한 역차별 벽을 넘지 못한 것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특히 지난해 10월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초안에는 ‘특정 성의 이사가 이사회 정원의 3분의2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사진의 3분의1을 여성으로 구성할 것을 의무화했다. 정무위와 법사위를 거치며 역차별과 기업의 부담 문제가 제기되면서 결국 여성 이사 수를 최소 한 명으로 줄이고 의무규정에서 자율공시로 대폭 후퇴했다. 현재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210개이며 이 중 이사회에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기업은 165개로 78%에 달한다. 자율공시이지만 상장법인 이사회에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곳이 대다수인 현실에서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딘 것은 분명하다. 부족하기는 하지만 여성가족부가 올해부터 매년 기업 내 성별 임원 현황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고, 세계여성이사협회 등 여성·시민단체가 주시함으로써 대상 기업들에 긍정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구성의 변화가 심각한 수준의 임원 성별 격차를 해소하는 기폭제로 이어져야 한다. 아쉬움도 많지만 성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변화가 곳곳에서 일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서울시는 지난 9일 국내 최초로 ‘성평등 임금공시제´를 시행했다. 산하 22개 투자 출연기관의 성별 임금격차를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또 정부가 올해 8개 부처에 양성평등정책담당관제를 신설해 양성평등정책을 여가부 차원이 아닌 범정부 차원으로 확대해 실시하는 것도 주요한 변화 중 하나다. 유리천장에 낸 실금 몇 개로 당장 천장이 깨지지는 않는다. 기업과 대학들의 ‘노력’을 지켜보면서 변화를 유도하되, 말에 그친다면 의무조항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위해 다시 힘을 합쳐야 한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kmkim@seoul.co.kr
  • 지역구 3석만 줄인다…선거구획정 인구 기준 ‘3년 평균’으로 잠정 합의

    지역구 3석만 줄인다…선거구획정 인구 기준 ‘3년 평균’으로 잠정 합의

    “인구 3년 평균 내면 호남선 한석도 안 줄어”지역구 자리 원안 25석 축소→3석만 축소석패율제 놓고 민주 vs 소수정당 엇박자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으로 구성된 여야 4+1 협의체는 호남 등 농촌·산촌·어촌(농산어촌)의 지역구 통폐합을 막기 위해 선거구 획정을 위한 인구 기준을 ‘선거일 전 3년 평균’으로 설정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협의체 복수의 참석자는 언론 매체에 “선거구 획정 인구 기준을 3년 평균치로 산출하는 내용의 부칙을 만들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협의체는 지역구를 250석, 비례대표를 50석으로 각각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는 현재 지역구(253석)에서 3석만 줄이는 것이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공직선거법 개정 원안은 지역구와 비례대표가 225석과 75석으로, 지역구 축소 폭이 훨씬 더 크다.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을 우려해 원안에서 지역구 의석수를 줄이는 것이 크게 후퇴한 모양새다. 이러한 조정안은 호남지역에 몰려있는 농산어촌의 통폐합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호남계 야당들은 호남 지역구 축소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그동안 총선을 위해 다져왔던 지역구를 줄이기 위해서는 부득이하게 의원들간에 양보를 하거나 반대로 국회의원 뱃지를 놓고 아군들끼리도 지역구 자리를 사수하기 위한 전투를 벌여야할 참이다. 다만 이러한 방안을 실행에 옮기려면 관계 법령 등 선거구 획정 원칙에 부합해야 한다. 현행 공직선거법 25조 1항의 1은 ‘선거일 전 15개월이 속하는 달의 말일’을 인구 기준으로 삼도록 했다. 이에 따라 2019년 1월 31일(5182만 6287명)이 내년 총선을 위한 지역구 획정 기준일이다. 지역구 간 인구 편차가 2 대 1을 넘어선 안 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도 따라야 한다. 이런 원칙 아래 지역구를 250석으로 설정하면 전남 여수시갑과 전북 익산시갑 등은 통폐합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런 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획정에 적용하는 인구 기준을 변경하는 위한 부칙을 신설하겠다는 것이다.한 참석자는 “낙후지역일수록 인구가 점점 줄기 때문에 1년으로 하는 것보다 3년 평균으로 하는 것이 이들 지역을 고려하는 것이 된다”면서 “호남도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렇게 하면 전남, 전북, 광주 등 호남에서 한 석도 줄지 않는다”고 말했다. 석패율제와 관련해서도 여전히 여야간 이견 대립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패율제는 지역구 투표에서 아깝게 떨어진 후보자를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키는 제도를 의미한다. 한 후보자가 지역구(지역구 의원)와 비례대표에 동시에 출마하는 것을 허용하고, 중복 출마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로 낙선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선출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될 경우 세가 약한 소수 정당들의 당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현재 패스트트랙에 오른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도입한 대로 석패율제에 의한 후보를 권역별로 선출하도록 하는 원안을 유지하거나 아예 석패율제를 폐지하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소수 야당들은 전국 단위 석패율제로 조정하자고 맞서고 있다. 비례대표 의석의 절반만 ‘준연동률’을 적용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스 유니버스 개념 소감 “소녀들이 자신의 얼굴에서 내 모습 발견하길”

    미스 유니버스 개념 소감 “소녀들이 자신의 얼굴에서 내 모습 발견하길”

    “모든 소녀들이 자신의 얼굴에서 내 모습을 발견하길 바란다.” 미인 선발대회에서 들어보지 못한 색다른 수상 소감이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진행된 2019 미스 유니버스로 뽑힌 미스 남아공 조지비니 툰지(26)의 메시지라고 영국 BBC 라디오1 뉴스비트가 다음날 소개했다. 90여명의 각국 대표들 가운데 그녀와 미스 푸에르토리코 매디슨 앤더슨, 미스 멕시코 소피아 아라공이 마지막 3인의 후보로 선출돼 사회자로부터 기후변화, 시위, 소셜미디어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녀는 오늘을 사는 소녀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리더십이다. 나처럼 생기고 피부색이나 머리칼이 나같은 여성들이 아름답다고 여기지 않는 세상에서 자라났다. 아주 오랫동안 소녀들과 여성들에게 부족했던 뭔가가 있는데 우리가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사회가 여성들에게 붙인 라벨 때문”이라면서 “내 생각에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힘있는 존재이며 우리에게 모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소녀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이란 바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흑인으로서 왕관을 처음 쓴 것은 아니다. 2011년 레일라 로페스(앙골라)가 맨처음이었는데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축하를, 당신은 우리를 매우 자랑스럽게 했다”고 적었다. 조지비니는 “오늘밤 문 하나가 열렸고, 난 그걸 열고 걸어들어간 한 사람이 됐다는 점을 무한한 감사를 표할 길이 없다. 이 순간을 목격한 모든 소녀들이 자신의 꿈이 지닌 힘을 영원히 믿고 자신들의 얼굴에서 날 찾아주면 좋겠다. 난 자랑스럽게 내 이름 조지비니 툰지를 미스 유니버스 2019로 선언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남아공 출신이기도 한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트위터의 해시태그 #MissUniverse를 공유하며 “리더십은 오늘 소녀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우리 소녀들을 위한 리더십 아카데미 #OWLAG를 찾아준다면 환영하겠다”고 밝혔다. 미스 유니버스는 지난 8월 미스 남아공으로 뽑힌 조지비니에 대해 “자연미의 자랑스러운 변호인”이라고 표현한 뒤 그녀가 “다른 젠더(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일에 맞서 싸우는 열정적인 활동가“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젠더 고정관념에 따른 수사를 바꾸는 소셜미디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동영상을 보면 그녀의 머리카락은 곱슬곱슬하기만 하다.대회 주최측은 상금 액수를 공개하지 않지만 조지비니는 미국 뉴욕의 아파트에 일년 동안 공짜로 머무를 수 있고 10만 달러의 봉급을 받게 된다. 매체 인터뷰를 위해 세계를 여행하며 모델 일을 할 기회도 주어진다. 미스 유니버스를 비롯해 다른 미인 선발대회 모두 오늘날 사회에서 이런 대회가 필요한가 라는 질문에 맞닥뜨린다. 한 트위터리언은 “여성을 다른 여성과 겨루게 하는 미인대회는 너무도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런 추세를 의식해 여러 미인대회는 수상자의 개인적 성취에 초점을 맞추거나 여성으로서 목소리를 내게 하는 식으로 비판을 피해갔다. 하지만 미스 유니버스는 아직도 TV 중계로는 내보내지 않지만 비키니 수영복 심사를 고집하고 있다. 이 대회와 쌍벽을 이루는 미스 월드 대회는 아이를 가진 엄마의 출전 기회를 봉쇄하고 있다. 지난해 미스 우크라이나로 뽑힌 모델 베로니카 디듀센코(24)는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는 이유로 왕관을 박탈당해 법적 소송에 들어갔다. 그녀는 뉴스비트 인터뷰를 통해 “대회를 오늘에 발맞추고 일과 개인적 삶의 균형을 완벽하게 찾을 수 있는 여성들의 현실을 반영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핀란드 ‘세계 최연소’ 34세 여성총리 탄생한다

    핀란드 ‘세계 최연소’ 34세 여성총리 탄생한다

    핀란드에서 현역 세계 최연소인 34세 여성 국가 지도자가 탄생할 예정이라고 AP·AF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대선 경선이 한창인 미국에서 유력 주자들이 70대인 점을 감안하면 30대 총리인 그가 국제 정치에서 몰고 올 신선함이 기대된다. 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사민당)은 안티 린네 총리가 최근 사임함에 따라 이날 투표를 통해 교통부 장관인 산나 마린 의원을 총리 후보자로 선출했다. 10일 마린 의원이 총리로 취임하면 핀란드에서 세 번째 여성 총리이자 최연소 총리로 기록되게 된다. 핀란드 최대 일간지 헬싱긴 사노마트 등 현지 언론들은 마린이 세계 최연소 현역 총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35세로 알려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 동갑내기 우크라이나의 올렉시 혼차루크 총리보다 더 젊다. 지난해 딸을 낳은 엄마이지만 그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집안에서 유일하게 대학을 졸업했다. 마린은 이날 “우리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 나이와 젠더에 대해 결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내가 정치에 입문한 이유와 우리가 유권자의 신뢰를 얻었던 것들을 생각한다”고 했다. 마린은 27세 때 탐페레 시의회를 이끌면서부터 핀란드 정계에서 급부상했다. 2015년부터 중도 좌파 성향의 사민당에서 부의장을 맡다가 지난 6월 교통·커뮤니케이션 장관으로 선출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나경원 눈시울 붉힌 김재원 정견발표…“내가 내 편 돼 주지 않으면…”

    나경원 눈시울 붉힌 김재원 정견발표…“내가 내 편 돼 주지 않으면…”

    “내가 내 편이 돼 주지 않으면 아무도 내 편 돼 주지 않아…국민들은 우리끼리 회초리 들면 서로 매질하는 줄 안다”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지도부의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김재원 의원의 정견발표에 나경원 전임 원내대표가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원 의원은 9일 의원총회에서 정책위의장 후보 정견발표에서 자기 순서가 되자 ““2년 전 이맘때다. 제 딸이 수능시험을 치르는 날, 전 서울중앙지검에 불려가서 조사를 받았다”면서 국가정보원 자금을 총선 여론조사로 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기소됐던 일을 꺼냈다. 김재원 의원은 이후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는 ”그 이후 수없이 이어지는 수사와 재판, 영혼이 탈탈 털리는 느낌이었다.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그냥 혼절 상태에 이르렀다“고 회고했다.그러면서 ”노끈을 욕실에 넣어두고, 언제든지 죽을 때는 망설이지 않으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김재원 의원은 ”투명인간처럼 살면서 주위에 있는 식당에 들렀다가 낙서를 하나 발견했다. ‘내가 내 편이 되어주지 않는데 누가 내 편이 돼 줄까’. 저는 그때 너무 자신을 학대하고 있었던 거였다. 제가 제 편이 돼 주지 않으니 아무도 제 편이 돼 주지 않았다.“ 의총장은 조용해졌고 전임 원내대표인 나경원 의원은 이 말을 들을 때 눈 주위가 붉어졌다. 김재원 의원은 ”요즘 우리 당 쇄신, 혁신 말한다. 우리가 반성한다면서 우리에게 회초리를 든다. 그런데 우리가 우리 편을 들지 않고 회초리를 드니까, 국민들은 우리 스스로 서로에게 매질하는 거로 본다“고 했다. 김재원 의원은 이번에 정책위의장 후보로 심재철 원내대표 후보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나섰다. ‘심·금(沈·金)조’는 1차 투표에서 39표로 1위를 했고, 결선 투표에서 52표로 선출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첫 체육회장 선거 깜깜이 우려…합동토론회 개최해야”

    사상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가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우려가 커 유권자들이 도덕성과 전문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합동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9일 전북체육회에 따르면 2020년 1월 10일 전북도 체육회장과 14개 시·군 체육회장을 뽑는 선거가 치러질 계획이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입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토론회 개최 계획은 없다. 다만 투표 당일 후보자의 출마 이유나 당선 후 계획 등을 들어 볼 수 있는 소견발표회만 계획하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로부터 후보자 공개 토론회를 해야 한다고 명시하지 않아 전북만 임의로 규정을 만들어 토론회를 진행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방송사 등 언론사에서 개최하는 것은 예외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가 정치권과 연계된 패거리 선거로 치러져 결과적으로 정치인들의 하부 선거조직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체육계에서는 ‘도지사가 특정 후보를 낙점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파다한 실정이다. 이에대해 체육인들은 “민간에서 선출하는 첫번째 선거인만큼 체육회장은 정치권과 거리를 둔 참신하면서도 재력이 탄탄한 인물이 돼야 체육계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도 체육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고영호(69) 전 전북대 체육교육과 교수, 권순태(68) 전 전북유도회장, 김광호(78) (주)흥건 대표, 김병래(66) 전 전북수영·컬링연맹 명예회장, 라혁일(72) 전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박승한(61) 전 전북생활체육회장, 윤중조(60) 전 전북레슬링협회 부회장, 정강선(52) (주)피엔대표(체육학 박사) 등 8명이다. 하지만 출마 예상자 가운데 상당수가 정치권과 연관이 깊은데다 원로급으로 나이가 많아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은 실정이다. 많은 활동을 해야하는 체육회장임에도 불구하고 출마 예상자 A씨는 ‘건강 이상설’이 나돌아 부적격자로 분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체육계 관계자는 “현재 많은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오는 30·31일 이틀 동안 실제 후보자 등록을 하는 인물은 3~4명으로 압축될 것”이라며 “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한 김광호 (주)흥건대표와 언론인 출신으로 전북대에서 체육학 박사를 받은 정강선 (주)피앤대표가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경합을 벌일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예측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른넷 산나 마린 총리 뽑히며 핀란드 연정 5개 정당 리더 모두 여성으로

    서른넷 산나 마린 총리 뽑히며 핀란드 연정 5개 정당 리더 모두 여성으로

    핀란드 연정에 참여하는 다섯 정당 당수가 모두 여성들로 채워졌다. 34세의 세계 최연소 여자 총리가 탄생하면서 생긴 변화다. 다섯 정당 지도자들의 나이는 30대 넷에 55세 한 명이 됐다. 안티 린네 총리가 최근 사임한 데 따라 지난 4월 총선을 통해 제1당의 지위를 16년 만에 되찾으면서 총리를 선임할 수 있는 권한까지 쥔 사회민주당(사민당)은 8일(이하 현지시간) 회의를 열어 투표를 거쳐 교통부 장관인 산나 마린(34) 의원을 총리 후보자로 선출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마린은 안티 린트만(37) 사민당 교섭단체 대표와의 표결 대결을 32-29로 힘겹게 이겼다. 공식 취임 선서는 오는 10일 의회에서 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마린 신임 총리는 12~13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해 국제 무대에 얼굴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핀란드는 연말까지 EU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다. 영국 BBC는 마린이 총리 직에 올라 중도좌파 연정을 이끌게 되면서 다섯 정당 대표가 모두 여성들로 채워졌다고 보도했다. 핀란드 YLE 방송에 따르면 마린 신임 총리는 딸을 둔 엄마이면서 싱글맘 어머니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가족 가운데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했다.앞서 지난 6월 취임한 린네 총리는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파트너 정당이 신뢰 부족을 이유로 지지를 철회함에 따라 지난 3일 사임했다. 린네 총리는 지난달 2주 넘게 이어진 국영 우편 파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파업은 국영 항공사인 핀에어를 포함해 다른 산업 분야로도 확산했다. 사민당과 4개 파트너 정당은 마린의 새 정부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린은 “우리는 약속하고 공유한 정부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말해 이전 정부의 중요 정책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외신은 관측했다. 핀란드에서의 여성 총리는 그녀가 세 번째이며 물론 최연소다. 현지 일간 헬싱긴 사노맛 등은 마린이 세계를 통틀어서도 최연소 현역 총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신다 아던(39) 뉴질랜드 총리는 물론 알렉세이 곤차룩(35) 우크라이나 총리보다 더 젊다. 마린은 이날 나이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을 피하며 “우리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내 나이와 젠더(gender·성)에 대해 결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내가 정치에 입문한 이유와 우리가 유권자의 신뢰를 얻었던 것들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도 좌파 성향의 사민당에서 부의장을 맡은 마린은 2015년부터 의원으로 일했으며 이후 교통·커뮤니케이션 장관으로 재직해 왔다. 그는 스물일곱 살 때 탐페레 시의회를 이끌면서부터 핀란드 정계에서 급부상했다. 그녀에겐 당장 지난 사흘 연속 이어져 핀란드의 주요 산업 시설들을 모두 멈춰세운 파업을 종식시켜야 하는 난제를 떠안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5억 유로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린네 정부가 선언한 탄소 중립을 계속 정치적 강령으로 유지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소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