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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주택공사, 경기 동부권 물류산업 활성화 설명회 개최

    경기주택공사, 경기 동부권 물류산업 활성화 설명회 개최

    경기 동부권 물류단지 사업설명회·물류 업계 의견 청취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지난달 29일 서울시 종로구 한국통합물류협회에서 경기 동부권 물류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경기 동부권 사업 후보지 2곳에 약 121만㎡의 신규 물류단지를 추진 할 예정이다. 설명회에는 쿠팡, CJ대한통운, 용마로지스 등 물류 업계 주요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소비 급증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생활 물류 처리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물류 업계 현장 관계자들의 정책 제안을 들었다.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은 “경기 동부권 신규 물류단지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함으로써 경기도 및 국가 물류 네트워크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文, 이낙연에 “어렵게 쌓은 탑 무너져 얼마나 속상하신가”

    文, 이낙연에 “어렵게 쌓은 탑 무너져 얼마나 속상하신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겸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이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어렵게 쌓아 올린 탑이 무너지니 얼마나 속상하시냐”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2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가 마구 사고를 칠 무렵에 우연히 통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저한테 위로하시더라. 속상하시기로 치면 대통령이 더 속상하실 텐데 저한테 그 말씀을 해주셔서 위로의 말씀을 들었던 기억이 새롭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양산갑 후보와 함께 경남 양산 물금읍 벚꽃길을 찾아 “지금 정부가 너무 못하고 있다. 칠십 평생에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며 “이번에 꼭 우리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서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 공동대표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많이 참아오셨던 말씀을 하신 것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이 공동대표는 민주당 소속으로 부동산 관련 대출 논란이 불거진 양문석 후보, 아빠찬스 논란이 불거진 공영운과 양부남 후보에 대해 “참 뻔뻔하다”고 저격했다. 그는 “잘못은 잘못인 것이지 ‘잘못했지만 불법은 아니다’라든가 ‘아파트 팔아서 갚으면 될 것 아니냐’라든가 그 얘기가 아니다. 그건 국민의 눈높이에 아주 어긋나는 태도이고 진정으로 반성하는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들에 대해 “후보의 자격이 없다. 그 점에서 민주당의 태도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생각한다”면서 “웬만한 잘못은 마구 뭉개고 지나가는 것이 체질처럼 됐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질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들을 그럼에도 두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도 하나가 무너지면 다음 둑이 또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하지 않았을까”라며 “초기에 처음부터 잘 버텨야 그다음이 보호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지 않나 싶다”고 분석했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그는 지역 판세에 대해 “전국에서 가장 두드러진 민주당의 텃밭이고 윤석열 정권이 폭주하면서 민주당을 도와주고 있다. 그래서 여야 정당의 합작으로 판세가 굴러가서 저희로서는 굉장히 벅찬싸움”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로 가면 국가가 위태롭다는 얘기 그리고 국가 지도자들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광주시민들께 드리고 있고 많은 시민께서 저의 말씀을 받아주시는 걸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저 이낙연 많이 부족하지만 사법 리스크 없는 유일한 지도자”라며 저희가 제가 가진 경험 그리고 식견 모든 걸 쏟아서 국가와 광주를 위해서 신명을 바치겠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함운경 “尹대통령 탈당 발언 성급…한 번 더 믿어 보기로”

    함운경 “尹대통령 탈당 발언 성급…한 번 더 믿어 보기로”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방침을 고수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탈당을 요구했던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가 “대통령은 국정운영에 전념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에서 한 얘기”라면서 “한 번 더 대통령을 믿어 보겠다”고 밝혔다. 야당이 김건희 여사 문제와 장모 최은순씨 문제를 거론하며 검찰 독재를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자기 장모가 구속돼 있는 대통령이 있냐”며 “본인들이 독재를 안 겪어봐서 저렇다”고 주장했다. 함 후보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전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처음 들으면서 굉장히 실망했다. 너무 화가 났다”며 자신이 탈당 이야기를 꺼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담화문을) 읽어봤는데 이건 그냥 ‘나는 내 길 가겠다’는 것으로 너무 실망이 컷다”면서도 “어제 저녁에 또 상황이 바뀌었다. 성태윤 정책실장이 그게 아니라 대타협 기구에서 모든 정원 문제까지 포함해서 모든 걸 의논할 수 있다는 것이 실제 담화 내용이라고 해 제가 좀 성급하게 (탈당 요구를) 내질렀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 사회적 타협기구를 통해서 의대 정원 문제까지 포함해서 다 의논할 수 있다고 했으니까,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 얘기를 하겠다고 했다. 한 번 더 대통령을 믿어 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함 후보는 전날 윤 대통령의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가 끝나기도 전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대국민 담화는 한 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다. 말로는 의료 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 개혁을 누가 동의하겠냐”라며 “윤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 떼고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집중하라.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적었다.함 후보는 이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유세 중 ‘정부가 눈높이에 부족한 것은 있지만 그 책임이 저한테 있지는 않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대해 “그건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를 견인할 것”이라며 “대통령 담화 역시 국민의힘이 견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총선 이후 위치에 대해서는 “(한 위원장이) 전면으로 나섰으니 다음 레이스에 조국이나 이재명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이 나라를 정말 난장판으로 만들겠다 이걸 막을 수 있는 투사 대통령 후보로서 훌륭한 지도자로 커나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함 후보가 국민의힘 상징색 빨간 점퍼가 아닌 흰색 점퍼를 입는 이유에 대해 사회자가 물어보자 “똑같은 색깔이면 가운데 섰을 때 표시가 안 난다며 ‘이런 색깔 입어야 한다’고 해 그렇게 됐다”며 “또 다른 현장에서는 빨간색 입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흰색 점퍼를 입은 국민의힘 후보자가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한 설명으로, 정치권에서는 투표일을 앞두고 위기감을 느낀 여당 수도권 후보자를 중심으로 최대한 여당 당색을 빼고 ‘인물론’으로 대결하기 위한 일종의 자구책으로 보고있다.
  • 경기문화재단, 어린이 투표체험 행사 열어…4월 6일 ‘딱 하루’

    경기문화재단, 어린이 투표체험 행사 열어…4월 6일 ‘딱 하루’

    경기문화재단이 선거철을 맞아 어린이 투표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2일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투표할래?! 우리의 어린이박물관’을 오는 6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어린이박물관에 방문하는 어린이들이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스스로 의지를 표하는 시민권리에 대해 인지하고 건강한 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다. 어린이박물관은 체험을 중심으로 ‘비형식 교육’을 관람자들에게 선사한다. 1층 로비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박물관 입장권을 별도로 예매해야 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 방문하는 만 3세 이상의 어린이가 투표모의체험을 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박물관 내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후보들(1층 5개, 2층 4개, 3층 5개의 전시관 총 14개의 후보)을 확인하고, 투표소에 방문한다. 투표소에서는 본인 확인 후, 선거의 4원칙(보통선거, 평등선거, 직접선거, 비밀선거)를 몸으로 체험하며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고 투표 결과도 1주 후에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누리집 및 SNS 계정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송문희 관장은 “어린이들이 투표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민주시민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사설] ‘편법대출’ ‘빌라왕 변론’, 野 8일만 버티자는 건가

    [사설] ‘편법대출’ ‘빌라왕 변론’, 野 8일만 버티자는 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부동산·전세사기 변호, 아빠찬스 논란이 총선 중반 이슈로 등장했다. 당이 응분의 조치를 해야 하지만 당선권이라 뭉갤 조짐이다.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는 2020년 서울 잠원동 아파트를 31억원에 매입하면서 고리의 대부업체 대출을 받았다. 고가 주택에 대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할 때라 우회로를 택했을 것이다. 양 후보는 저리의 대출로 갈아타려고 대학생 딸 명의로 대구 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을 빌렸다. 양 후보 주장대로 새마을금고 제안으로 거액을 대출받았는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분명한 건 사업자등록까지 한 딸이 대출받고 그 돈으로 대부업체 빚을 갚았다는 것이다. 사업자금을 주택자금으로 써서는 안 된다. 대출 유지를 위해 가짜 물품구입서까지 제출했다는 의혹도 있다. 보란듯이 법망을 빠져나가 ‘강남 집’ 욕망을 이룬 것이다. 위법 소지가 농후한데도 양 후보는 편법대출에 “피해자가 있느냐”며 언론을 고소하겠다고 적반하장이다. 광주 서을의 양부남 후보는 20대 두 아들에게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을 증여하고 증여세마저 대납했다. 경기 화성을의 공영운 후보는 군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 주택을 증여했다. 양·공 후보는 위법이 없다지만 서민들은 엄두도 내기 힘든 부동산 투기와 결합한 증여다. 양 후보는 전세사기 ‘빌라왕’의 변론을 맡은 전력이 있고, 공 후보에게는 현대차 경영진 시절 딸이 현대글로비스에 취업했다는 ‘아빠찬스’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민주당은 총선까지 8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논란이 된 사안은 국민 눈높이와 한참 거리가 멀다. “후보에게 대응을 맡긴다”는 것은 무책임하다. 잘못된 검증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엄중하게 조치해야 한다.
  • [서울광장] 위성정당, ‘재탕’에서 끝내려면

    [서울광장] 위성정당, ‘재탕’에서 끝내려면

    1973년 등장한 유신정우회(유정회)는 우리나라 의회의 대표적 흑역사로 꼽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입법부 장악을 위해 만든 조직으로 당시 여당인 민주공화당의 위성정당이었다. 유신헌법에 따라 대통령의 추천을 받은 후보 70여명이 대통령 간선기구인 통일주체국민회의의 형식적 찬반투표를 통해 이른바 ‘전국구’ 의원으로 선출돼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전체 국회의원 정수의 3분의1을 차지한 이들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박 전 대통령의 수족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유정회는 1979년 박 전 대통령 암살에 이은 통일주체국민회의 해체와 함께 사라졌다. 위성정당은 대개 1당제 권위주의 국가에서 권력자가 다당제 구색을 맞추기 위한 명목상의 정당으로 존재했다. 가까이는 북한의 조선사회민주당이나 천도교청우당이 그렇고, 중국의 민주동맹이나 민주건국회 등도 마찬가지다. 유정회는 다당제 구색 차원이 아니라 독재자가 국회에서 절대적 다수 의석을 확보해 입법부를 정권의 시녀화하려는 의도였지만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위성정당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유정회가 사라진 지 45년. 국민들은 마치 무덤에서 깨어난 듯한 위성정당에 표를 던져야 하는 역설적 상황을 맞고 있다. 21대 총선 이후 거센 비판을 받았지만 억척스런 생명력을 과시하며 살아남았다. 새 버전인 준연동형비례제 기반의 위성정당은 민주주의 왜곡이란 측면에서 옛 위성정당 못지않게 고약하다. 거대 정당들이 1석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 강화라는 공직선거법 개정 취지를 무너뜨리고 있어서다. 소수정당·시민단체들의 야합까지 뒤섞여 국민에게 혼란을 준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위성정당이 사기와 다름없다는 건 여야 정치권조차도 인정한다. 2019년 12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준연동형비례제를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하자 미래통합당은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했다.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을 향해 ‘속임수’, ‘쓰레기’란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침이 마르기도 전에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했다. 그대로 총선을 치를 경우 “대통령이 위험하다”는 등의 이유를 댔지만 1석이라도 손해를 보기 싫었기 때문이다. 총선 뒤 여야 모두 위성정당을 방지하기 위한 선거법 개정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말해 주듯 현실은 지난 총선의 판박이다. 게다가 여야 모두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지만 위성정당 공천은 지역구보다 훨씬 극명하게 하향식으로 이뤄졌다. 후보의 자질이나 비례성 강화 취지를 무시한 방탄 공천, 벼락 공천이 많았다. 그나마 21대 총선에선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정당은 민주적 심사 절차를 거친 선거인단의 투표로 후보자를 결정한다’는 공직선거법 규정(47조 2항)이라도 있었지만 총선 뒤 폐지됐다. 비례대표 공천의 최소한의 법적 거름 장치마저 사라진 셈이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위성정당 후보들 중 극단적 반미·친북 성향이나 막말 논란 등으로 낙마하는 이들이 많은 것도 그 영향인 듯싶다. 하향식 공천이 강화될수록 정당 민주주의는 발 붙이기 어렵다. 권력자나 소수 지도부가 선택한 맹종파 의원들의 충성 경쟁만 심화된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은 또 위정정당 방지법 등을 약속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약속은 잊힐 것이고 다음 선거가 가까워지면 또다시 소모적 싸움만 벌어질 공산이 크다. 위성정당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려면 유권자가 심판할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 사이에선 여야 모두 위성정당 사태의 공범인 만큼 위성정당에 아예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극단적이지만 이런 부조리한 상황을 깨는 극약처방이란 생각이 든다. 임창용 논설위원
  • [열린세상] 반국가세력 대 반국민세력

    [열린세상] 반국가세력 대 반국민세력

    민심의 평결 시간이 눈앞으로 다가오자 선량(選良)의 득표 전략이 거칠어지고 있다. 지난달 19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에 지면 윤석열 정부는 집권하고 뜻 한번 펼쳐 보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것이고, 종북세력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류를 장악하게 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격문을 날렸다. 그로부터 사흘 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번 총선은 신(新)한일전”이라며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친일 잔재”가 너무 많아 “정체성이 의심되는, 자주독립 국가의 구성원인지 의심되는 후보들은 다 떨어뜨려야 한다”고 공박했다. 보수 진영은 진보 선량을 북한을 추종하는 ‘반국가세력’이라 낙인찍고, 진보 진영은 보수 선량을 일본을 이롭게 하는 ‘반국민세력’이라 멍에를 씌운다. 당파로 갈라진 선량들의 겁박 앞에서 스스로를 ‘종북’도 ‘친일’도 아니라고 믿고 있는 유권자의 선택은 묘연하기만 하다. 정치학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명제 가운데 하나인 ‘중위 투표자 정리(定理)’에 따르면 득표 극대화를 추구해야 하는 다수제 선거 경쟁에서 보수 정당과 진보 정당은 모두 ‘지지층’이 아닌 ‘부동층’ 유권자를 표적으로 삼아야 한다. 이 명제는 부동층 유권자를 설득해 자당의 득표 극대화를 달성하려면 정책의 온건화가 불가피하고 그 결과 양당 체제의 선거 경쟁은 극한 대립을 회피할 수 있다는 중요한 함의를 담고 있다. 한 위원장과 이 대표가 펼치고 있는 총선 득표 전략은 ‘중위 투표자 정리’의 논리를 정면에서 부정하고 있다. 진보 진영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는 보수 진영의 득표 전략과 보수 진영을 ‘반국민세력’으로 정의하는 진보 진영의 득표 전략은 모두 부동층 유권자를 설득하는 일이 아니라 지지층 유권자를 동원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한 선진 17개국 사회 갈등 조사에 따르면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과의 갈등을 어느 정도로 인식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유권자의 90%가 강하다고 답한 나라는 한국과 미국뿐이었다. 3위를 차지한 대만이 69%이고 17개국 중위값이 50%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한국의 당파 갈등 수준은 선진국 가운데서도 최상위에 해당하는 셈이다. 지난해 국내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한 사회 갈등 조사에 따르면 ‘지지 정당’이 다르면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유권자의 비율이 40%인 데 반해 ‘경제적 지위’가 다를 경우는 27%, ‘세대’가 다를 경우는 22%, ‘성별’이 다를 경우는 17%, ‘고향’이 다를 경우는 7%였다. 당파 갈등이 기존 사회 갈등의 주요 배경이었던 계급, 세대, 젠더, 지역을 누르고 한국인의 정치적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른 셈이다. 보수 정당 지지층의 진보 정당에 대한 반감이 극단화하고, 진보 정당 지지층의 보수 정당에 대한 반감이 극단화할 때 유권자의 당파 정렬은 정점에 이른다. 정당이 부동층 유권자 설득 전략이 아니라 지지층 유권자 동원 전략을 지배적 득표 전략으로 채택하는 가장 중요한 정치적 조건 가운데 하나가 유권자의 당파 정렬인 까닭이다. 선거 전략 차원에서 보수 정당의 반국가세력 서사와 진보 정당의 반국민세력 서사 가운데 어느 쪽이 지지층 유권자 동원에 보다 효과적일까. 곧 드러날 정당의 의석수 분포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국가 전략 차원에서 선량들이 종북과 친일을 당파적으로 호명해 남북 관계와 한일 관계를 조율하는 외교정책을 국내 정치에 깊숙이 끌어들인 후과는 분명해 보인다. 향후 어느 정부의 외교정책도 유권자의 초당적 지지를 획득하는 일이 요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거에서 승리하는 당파적 전략이 초당적 국가 이익의 실현을 어렵게 만드는 국내 정치와 외교정책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 낼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 “안세영 선수 같은 끈기로 무장, 매일 성장하고파”

    “안세영 선수 같은 끈기로 무장, 매일 성장하고파”

    2월 농심배 기적 같은 6연승 우승평소에 평정심 유지하려고 노력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바둑 힘써올해 세계대회서 우승하고 싶어 지난달 18일 24번째 생일에 바둑 프로통산 1000국 대국이라는 대기록을 이끌어 낸 신진서(24) 9단이 최근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운동선수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22)이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끈질긴 수비로 상대를 농락하는 모습이 마치 자신을 보는 듯해서다. 신 9단은 1일 서울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제가 스포츠를 즐기지는 않지만 선수들의 인터뷰 내용이나 경기를 대하는 방식, 마인드를 배우려고 하는데 최근에는 안세영 선수의 스포츠 정신을 본받을 만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나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같은 선수들의 직업을 대하는 태도가 본받을 만하다는 것이 신 9단의 생각이다. 안세영의 끈질김을 본받아서인지 신 9단도 끈질김으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 냈다. 지난 2월 한국 바둑계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신 9단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농심신라면배에서 셰얼하오, 자오천위, 커제, 딩하오, 구쯔하오 등 중국 최강 기사들을 모조리 꺾으며 우승했던 것. 당시를 회고한 신 9단은 한국이 벼랑 끝으로 몰려 탈락 위기에 놓였던 셰얼하오 9단과의 대국을 가장 긴장했던 대국으로 꼽았다. 신 9단은 “사실 셰얼하오 9단과의 경기가 가장 긴장된 대국이었다”고 말하면서 “그래도 중요한 승부에서 잘하고 있었기 때문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바둑이 정적인 스포츠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평소에도 마음이 들뜨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동적인 운동을 하기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나 유튜브 등을 자주 본다고 한다. 그래도 장시간 두뇌 싸움을 위해서는 체력 관리가 중요한데 요즘에는 가벼운 스트레칭 같은 운동을 주로 한다. 신 9단은 “2022년까지 체력엔 무리가 없었다”며 “그런데 지난해부터 대면대국이 이뤄지면서 중국을 자주 왔다갔다하니 체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요즘에는 가벼운 운동을 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바둑을 위해 노력하고 세계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생의 목표는 바둑의 목표를 달성한 뒤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신 9단에게 아직 이뤄야 할 목표는 더 많아 보였다. 지난달 21일 중국 푸젠성 우이산시에서 열린 제15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전 본선 16강전 중국 양카이원 9단과의 대국에서 충격적인 불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기에 탈락 역시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신 9단은 “발전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매일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 튀르키예 집권당 지방선거 참패… 에르도안 ‘21세기 술탄’ 꿈 휘청

    튀르키예 집권당 지방선거 참패… 에르도안 ‘21세기 술탄’ 꿈 휘청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치른 지방선거에서 집권 20여년 만에 최대 참패를 거두며 ‘21세기 술탄’이 되려던 그의 정치적 구상이 최대 위기에 빠졌다. 개표율 92.92% 상황에서 튀르키예 최대 경제도시이자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이스탄불에서 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52) 현 시장이 50.92%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상대 후보인 정의개발당(AKP) 소속 무라트 쿠룸(40.05%) 의원은 에르도안 정부에서 환경개발 장관을 지내며 인지도가 높았지만 “지진 위험으로부터 이스탄불을 보호할 실무형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라고 홍보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지난해 대지진을 겪으며 정권 심판 여론이 비등한 상황에서 참사를 소재로 삼은 오만함이 화를 불렀다는 평가다. 이번 지방선거는 튀르키예 통화인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고 물가 상승률이 80%가 넘을 정도로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치러졌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서 에르도안 정권보다 이스라엘 제재와 팔레스타인 지원을 약속한 이슬람주의 신복지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AKP의 지지율은 떨어졌다. 기업가 출신으로 2008년 정계에 입문한 이마모을루 시장은 2019년에 이어 이날도 에르도안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기며 2028년 치를 차기 대선에서 유력 대선 주자로 부상했다. 그는 이날 승리 연설에서 “오늘 밤 1600만명의 이스탄불 시민들이 우리의 경쟁자와 대통령 모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AKP는 CHP를 상대로 수도 앙카라와 최대 도시 이스탄불을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모두 참패했다. CHP는 전국적으로 약 1% 포인트가 넘는 격차로 35년 만에 처음 선거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탄불 보가지치대학의 정치학 조교수 메르트 아르슬란알프는 “2002년 에르도안 집권 이래 가장 심각한 선거 패배”라고 평가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관문 도시인 이스탄불은 약 160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수도인 앙카라보다도 비중이 큰 정치 1번지이자 최대 경제 중심지다. 이스탄불에서 나고 자란 에르도안 대통령은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이스탄불 시장을 지내면서 오염된 거리를 청소하고, 상하수도망을 확충하는 등 시민들의 삶의 질 문제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 행정으로 인기를 얻으며 총리와 대통령직에까지 올랐다. 로이터는 “이번 선거는 튀르키예의 분열된 정치 지형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정 이후 승복 연설에서 이번 선거를 ‘전환점’이라고 불렀다.
  • [단독] “1조 다단계 이상은 옥중 편지… 투자자 회유해 2차 사기 계획”

    [단독] “1조 다단계 이상은 옥중 편지… 투자자 회유해 2차 사기 계획”

    1조원대 다단계 사기 혐의로 기소된 시더스그룹 휴스템코리아의 이상은(66) 회장이 최근 “처음부터 다시 출발한다”며 새 마케팅 구상안을 담은 옥중 편지를 접견 변호사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조계에선 “이 회장이 투자금 유지를 위해 2차 사기 범행을 계획한 것”이라며 의심하고 있다. 이 회장이 옥중 편지를 썼을 때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인 박은정(사법연수원 29기) 전 부장검사의 남편 이종근(28기) 변호사도 변호인단에 포함돼 있던 시기였다. 다만 이 변호사는 옥중 편지에 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회장은 지난달 3일 편지를 통해 “우리는 다단계 회사가 아닌 공유 플랫폼 회사”라며 “기존 재산은 모두 여러분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행 휴스템코리아 조직은 휴스템FSD로 수평 이동하게 되며 새로운 마케팅 플랜으로 재조정해 처음부터 다시 출발한다”고 했다. 휴스템FSD는 이 회장이 운영한 계열사 중 한 곳으로 피해자들 사이에선 “휴스템FSD의 2차 사기를 조심하라”며 분노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회장은 편지에서 선수금 지급액에 따른 수익, 조직 편입 계획 등도 세세히 설명했다. 그는 “3월 15일까지 옥중에서 접견 변호사를 통해 이 일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러면 우리 자산은 보존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 로펌 관계자는 “투자자를 회유하려 쓴 편지”라며 2차 사기 가능성을 의심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다단계 사기의 경우 회사명이나 주제를 바꾼 후 사업 재기를 노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30여명의 변호인을 선임했는데 이 변호사도 여기에 포함돼 22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관예우’ 논란이 불거졌다. 이 변호사는 지난달 28일까지 이 회장의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하다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 변호사는 서울신문에 “옥중 편지를 받은 바 없고, 사임 전에 이 회장으로부터 들은 바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 “테러 위협… 정치인 보호해야” “치안 공백… 인력·예산의 낭비” [생각나눔]

    “테러 위협… 정치인 보호해야” “치안 공백… 인력·예산의 낭비” [생각나눔]

    이재명·배현진 피습 등 선례“안전 보장해 갈등 비용 줄여” “예산에 부담… 사설 업체 써야” 4·10 총선 선거운동이 본격화한 가운데 정치인 경호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선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연달아 발생한 데다 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며 자칫 불상사가 또 발생할 수 있어서다. 극단적인 행위에 대비해 정치인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경찰력은 물론 예산 낭비에 대한 지적도 만만치 않다. 1일 경찰에 따르면 현행법상 정당 대표를 포함한 정치인은 경찰의 경호 대상이 아니다. 경찰의 주요 인사 경호 대상에는 대통령과 가족, 국회의장, 국무총리,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과 대선 후보만 포함돼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선거경비통합상황실’ 등을 운영하면서 유세 현장이나 토론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 충돌에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월 이 대표 피습 사건 이후 구성된 ‘주요인사 신변보호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주요 정당 대표와 본인 요청이 있는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신변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치인 경호는 선거기간 한시적으로 이뤄지는 데다 법적인 근거도 모호하다. 정치인 혐오가 심해지는 만큼 거리 유세 등에서 불특정한 위협에 노출되기 쉬운 정치인에 대해 최소한의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치인 테러 이후 정치권 갈등은 물론 이를 봉합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경호를 통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선거 등 공적 차원에서 범죄 예방과 혼란 방지를 목적으로 긴급한 필요가 있거나 위험이 예상될 때 경찰력 및 예산 지원이 필요하고 법적 근거 마련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짚었다. 한정된 경찰 인력과 국가 예산을 특정인의 경호를 위해 사용하는 건 과도하다는 반발도 크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경찰이 일부 정치인의 경호 활동을 하는 캐나다의 경우, 제도가 시행된 이후인 지난해 4~12월 경호에 쓴 돈은 2022년 전체 경호 예산과 비교해 40%나 증가했다.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다 보니 정치인이 필요하다면 사설 경호 업체를 쓰는 방식이 더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경찰의 경호 대상을 모든 정치인으로 넓히는 건 법적 근거나 정당성이 없고, 경찰력 낭비 지적을 피할 수 없다”면서도 “정당 대표나 원내대표 등 최소한의 범주에서 대중이 많이 모이는 특수한 경우에만 요청받아 경찰력을 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 ‘무소속’ 장예찬 단일화 제안… 與정연욱 “보수팔이” 거부

    ‘무소속’ 장예찬 단일화 제안… 與정연욱 “보수팔이” 거부

    ‘막말’ 논란에 따른 공천 취소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친윤’(친윤석열) 표심에 호소하던 장예찬(부산 수영) 후보가 보수 단일화 경선을 제안했다. 이에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는 “무자격자의 감성팔이”라며 거부했다. 장 후보는 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토박이 후보, 진짜 보수 후보인 저를 끝까지 지지하는 무소속 돌풍이 일어나고 있다”며 “많은 주민이 혹시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이 될까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리 불리한 조건이라도 전부 수용하겠다. 여론조사 100%도 좋고, 당원 조사 100%도 좋다”며 “보수의 승리를 위해 조건 없는 단일화 경선을 제안한다”고 했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3자 구도인 부산 수영에서 자신과 정 후보가 보수 표심을 양분하면서 유동철 민주당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취지다. 하지만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수영구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제안을 거부했다. 이어 “무자격자의 보수팔이, 감성팔이를 넘어 수영구민을 파는 행위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썼다. 유 후보도 “단일화 경선 제안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추태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이 인정한 무자격 후보인 장 후보는 진심으로 뉘우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장 후보는 탈당 이후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1호 참모’라는 구호를 앞세워 보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또 무소속의 상징인 ‘흰색 점퍼’ 대신 국민의힘을 연상하는 ‘빨간색 점퍼’를 입고 선거 운동 중이다.
  • “염종석처럼 최선 다할 것”… 부산 텃밭 다잡는 한동훈

    “염종석처럼 최선 다할 것”… 부산 텃밭 다잡는 한동훈

    “‘형수 욕설’ 이재명이 악어의 눈물”부산 사상·해운대갑 등 유세장 지원산은 이전·사직구장 재건축 등 추진지지율 하락 위기에 PK 공략 집중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부산·경남을 찾아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염종석 투수를 거론하며 “염 선수처럼 2024년에 국민의힘과 제가 앞뒤 재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뛰겠다”며 연신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겨냥해 ‘부가가치세 간이 과세자 적용 기준을 2억원으로 상향하는 것’과 ‘자영업자 육아휴직제’ 도입 공약을 내놨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사상의 김대식 후보를 시작으로 조승환 중·영도 후보, 박수영 남구 후보, 김희정 연제 후보, 주진우 해운대갑·김미애 해운대을 후보를 연달아 지원 사격했다. 유세 현장마다 한 위원장은 염 선수와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한 위원장은 연제구 지원 유세에서 여당의 ‘악어의 눈물’에 속아선 안 된다고 말한 이 대표의 전날 발언을 되돌려주며 공세를 펼쳤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정말 쓰레기 같은 형수 욕설을 하고 그게 드러난 다음에 국민한테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정작 형수나 정신병원에 보낸 형님한테는 사과한 바가 없다”며 “그게 악어의 눈물”이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은 점을 감안한 듯 “(국민) 눈높이에 부족한 것도 있었다. 하지만 제가 (임기가) 100일도 안 됐다. 그 책임이 저한테 있진 않지 않나, 여러분이 부족하다고 말하면 저는 97일 동안 어떻게든 바꾸지 않았나”라며 추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남 창원성산의 강기윤 후보와 창원의창의 김종양 후보 유세 현장에서도 한 위원장은 “제가 책임지고 부족한 점을 바로잡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세법 개정을 통해 부가가치세 간이 과세자 적용 기준을 현행 8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상향하겠다고 공약했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간이과세자 적용 기준을 1억 400만원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던 것과 비교해 1억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또 한 위원장은 계산 오류로 인한 환수 통보로 일부 소상공인들이 반발했던 코로나19 손실보상 지원금의 환수를 유예하고 장기 분납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자영업자 육아휴직제’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대해 국민의힘은 추후 별도 공지를 통해 “특수형태근로종사자나 자영업자의 경우 ‘고용보험 임의 가입 확대’를, 농어민은 ‘저출생대응특별회계’ 등을 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경남이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지만 최근 지지율 급락 현상을 보이며 위기감이 커진 만큼 한 위원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 신공항 조기 완공’, ‘사직구장 재건축’ 등 지역 맞춤 공약도 함께 꺼내며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 “지지율 조금 변해도 뒤집혀”… 인천 표심몰이 나선 이재명

    “지지율 조금 변해도 뒤집혀”… 인천 표심몰이 나선 이재명

    명룡 대전 승리·지역구 사수 의지인천 동·미추홀을 등 후보 지원사격민주연합, 24세 이하 기본소득 공약文 전 대통령, 부산 사상 배재정 지원 4·10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이틀 ‘인천 표심’ 집중 공략에 나섰다. 여당 잠룡인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와의 소위 ‘명룡대전’에서 승리해 자신의 지역구(인천 계양을)를 사수하는 것은 물론 인천 전 지역에 바람을 일으켜 ‘전승’을 거두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이 대표는 1일 오후 인천 동·미추홀을에 출마한 남영희 후보 지지를 위해 이동하는 차 안에서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윤석열 정권이) 이성을 잃은 정권이라 생각한다. 대통령이 완전히 절대 군주가 돼 가고 있는 것 같다. 권력 행사도 매우 폭력적이고 일방적으로 무도하게 한다. 이런 정권은 처음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남 후보 현장 유세에선 전세사기 피해자가 속출한 점을 언급하며 “전세사기 피해를 당해 길바닥에 나앉았고, 이 세상 하직한 분들도 계신다. 이럴 때 국가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 “정부가 피해를 선구제하는 데 많아 봐야 1조∼2조원 들 것”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은 1000조원이나 들여서 사전 선거운동을 한다. 불법 관권선거운동에 쓸 돈은 있어도 그 돈은 없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중·강화·옹진을 찾아 조택상 후보 지지 유세에서도 최근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의 ‘대파 875원 합리적’ 발언을 언급하며 “벌거숭이 임금 놀이하나. 대통령이 대단한 존재인가. 5년간 권력 맡긴 머슴 아닌가. (국민들은) 통치자나 지배자를 뽑지 않았다”고 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인천 13개 지역구 가운데 이 2곳을 제외한 11곳을 싹쓸이했다. 당시 남 후보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에게 171표 차로 졌고, 조 후보는 배준영 의원에게 3200여표 차로 졌다. 이 대표는 “저희가 분석한 결과 (지역구) 49곳은 현재 민주당 지지율이 좀만 떨어지고, 저쪽이 좀만 오르면 (판세가) 다 뒤집힌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일 재판 출석으로 공개 일정이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가의 주인이 국민임을 다시 보여 달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민주당의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날 0∼7세에게 월 50만원, 8∼24세에게는 월 30만원을 기본소득으로 지급하는 ‘아동·청소년 기본소득’ 전면 도입을 공약했다. 이 대표가 주장한 ‘민생회복 지원금’ 정책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보폭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경남 거제시를 찾아 파란 점퍼를 입고 변광용 후보와 계룡산 등반에 나섰던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지역구 의원을 지낸 부산 사상(배재정)을 비롯해 양산갑(이재영)을 방문했다. 문 전 대통령은 “칠십 평생에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 정말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며 정권 심판론에 힘을 보탰다.
  • 李, 친문 임종석 끌어안았는데… ‘중도 확장력’ 유승민과 선긋는 韓

    李, 친문 임종석 끌어안았는데… ‘중도 확장력’ 유승민과 선긋는 韓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수도권과 충청권 후보들의 지원 유세 요청이 확대하고 있지만, 유 전 의원에 대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선 긋기로 ‘각자 행보’에 그치고 있다. 당 안팎에서 여당 지도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공천 파동의 중심이었던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포옹을 떠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유 전 의원은 1일 대전에서 박경호(대덕)·이상민(유성을)·윤소식(유성갑) 후보 등을 지원 사격했다. 유 전 의원은 출마 후보 측에서 먼저 유세 지원 요청이 들어올 경우에만 응한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들어 광폭 행보 중이다. 여기에는 여권의 열세라는 평가 속에서 유 전 의원의 쓴소리가 중도층 유권자의 표심을 붙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실제 유 전 의원은 방문하는 유세 현장에서 정부의 진심 어린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다만 전국 순회 중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는 만난 적이 없다. 한 위원장은 유 전 의원의 역할론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에 한 위원장이 당내 비주류의 행보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민주당에서 임 전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친문(친문재인) 배제’의 중심에 섰지만, 결국 지역 유세 현장에서 이 대표와 만나 포옹을 나누며 ‘원팀’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반면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유승민 그만 나대지 마라. 자중해라”고 쓰는 등 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의 비난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 양문석, 논란 커지자 부랴부랴 “집 팔겠다”… 8일만 버티자는 민주

    양문석, 논란 커지자 부랴부랴 “집 팔겠다”… 8일만 버티자는 민주

    梁 “손해 감수… 이익 생기면 기부”사실상 사퇴 거부… 논란 확산될 듯與 “후보 부실 검증이 불러온 결과”대구 새마을금고 10시간 현장검사 대출모집인 통한 ‘작업대출’ 의혹도 대학생 딸 명의로 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아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40평대 아파트를 사들인 양문석(경기 안산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일 오후 “아파트를 처분하고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갚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새마을금고는 이날 오전 해당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현장 검사를 시작했다. 양 후보가 편법 대출을 인정하면서도 총선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 후보와 민주당 모두 총선까지 8일만 버티면 된다는 식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양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혹시 손해가 발생하면 감수하고, 혹여 이익이 발생하면 전액 공익 단체에 기부하겠다. 국민 여러분과 안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처신으로 더이상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제기된 이자 절감을 위한 편법 대출과 관련한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께 걱정을 끼친 점, 다시 한번 더 사죄한다”고 했다. 해당 사과는 여당과 새마을금고 등이 대응 조치를 시작한 이후에 나왔다. 국민의힘은 양 후보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새마을금고 회장단과의 면담 후 해당 대출은 관례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점도 확인받았다고 했다. 여당은 양 후보의 장녀가 사업자 대출을 증빙하려고 새마을금고에 낸 억대의 물품 구입 서류도 허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당시 대학생이던 양 후보의 장녀는 ‘통신판매업’으로 사업자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경율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양 후보가) 문제 부동산을 2020년도에 취득했기에 적어도 2022년 경남도지사 선거 때 해당 내용이 고시 또는 공시돼 있어야 하지만 당시 딸이 대출받은 사실이 빠져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민심의 동향을 살피며 판단하겠다는 분위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자기 지지층이 많은 곳이라며 그냥 국회로 보내겠다는 것이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여당의 정광재 선대위 대변인도 “소나기처럼 지나가길 버텨 보자는 심정이라면 큰 착각”이라며 “민주당의 ‘부실 검증’이 오늘의 결과를 불러온 것”이라고 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MBC라디오에서 “(문제의 아파트 매각은) 전형적인 김의겸 의원의 해법인데 이게 맞냐는 생각이 든다. 이런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해명하고 대응하는 것이 국회의원 자격이 있는 것이냐”고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날 오전 8시 20분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10시간 동안 해당 대출을 해준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한 현장검사를 벌였다. 양 후보가 받은 사업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금융당국이 2022년 대거 적발한 ‘불법 작업대출’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규제를 회피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당시 작업대출 조직과 저축은행이 개입한 불법 작업대출이 횡행했다. 금융감독원은 사업자 주담대의 부당취급 유형 중 하나로 기존 대부업체의 주담대 등을 저축은행 사업자대출로 대환하는 방식을 언급했는데, 양 후보는 당시 잠원동 아파트(2021년 당시 31억원)를 구입하며 받은 대부업체 대출을 새마을금고에서 받은 사업자 주담대로 갚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대출 모집인을 통한 작업대출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에서도 비슷한 사례들이 있어 해당 금고에 이와 유사한 사례가 더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 김준혁 막말 파문… “김활란, 美장교에 이대생들 성상납”

    김준혁 막말 파문… “김활란, 美장교에 이대생들 성상납”

    김준혁(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이 이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상납하도록 시켰다”고 주장했던 사실이 1일 드러났다. 한신대 교수이자 역사학자인 김 후보는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 “전쟁에 임해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다.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했다. 이어 “김활란이 일제강점기에도 친일파였는데, 독립운동가로 위장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통화에서 “역사적 사실과 근거를 기반으로 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여러 번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2017년 9월 ‘수상한 이야기 1회-수원 화성, 욕정남매의 시작’이라는 인터넷 방송에서 영조가 숙종의 아들이 아니라는 의혹, 경종이 성(性)불구였다는 의혹 등을 언급했다. 진행자 김용민씨가 “모든 역사적 진실은 ××와 연관돼 있다”고 하자 김 후보는 “궁중 문화의 ‘에로 문화’가 내 전공”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궁중 에로 전문가인 김 후보는 저급한 언행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 과오를 반성하고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김경율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김 후보가 논을 4필지 갖고 있는데 소재지는 천안, 여주, 강릉”이라며 “이분이 천안, 여주, 강릉에서 토지를 경작할 수 있을까. (자경 의무를 명시한) 농지법 위반”이라고 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천안 땅은 이미 팔았고, 여주 땅은 농업 관련 학업을 하는 자녀를 위해 준비했고, 강릉 땅은 생태교육을 하는 부인의 식물 연구용이라고 해명했다.
  • 후보들 줄줄이 유튜브로… 맥 빠진 총선 ‘TV토론회’ [여의도 블라인드]

    후보들 줄줄이 유튜브로… 맥 빠진 총선 ‘TV토론회’ [여의도 블라인드]

    거대 양당의 텃밭일수록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지역 방송국 주관 ‘4·10 총선 토론회’에 후보들의 참여율이 저조하다며 그 원인을 두고 정치권의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불참 이유는 누가 재미없는 토론회를 보냐는 겁니다. 서울에 출마한 한 국민의힘 후보 측은 중량급 후보일수록 결석하면 1회 10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는 선관위 주관 토론회만 골라서 참석한다고 했습니다. 또 지지율이 압도적이라면 열세 후보와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체급을 키워 줄 수 있어 토론회를 꺼린다고 합니다. 특히 상대 후보가 폐부를 찌르는 질문을 던져서 당황한다면, 이기는 선거에서 역전의 빌미를 줄 수도 있다고 하네요. 물론 열세 후보는 방송 토론회 무산에 반발하지만, 선관위 토론회가 아니라면 싫다는 상대를 링에 억지로 올릴 방법은 없습니다. 토론회를 준비하고 참석하는 시간에 더 효과적인 유세를 하겠다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총 8번의 방송 토론회 중 절반만 참석한 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토론만이 선거운동은 아니다. 유권자와의 직접 접촉이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대구 수성을의 경우 선관위 주관 토론회 참석 자격(국회 의석수 5석 이상 정당의 후보나, 언론기관이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이 있는 후보가 한 명뿐이어서 개최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토론회를 꺼리는 후보들의 진짜 이유는 ‘유튜브’ 때문이라는 전언도 많았습니다. 자신의 지지층이 즐겨 찾는 정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면 일방적인 주장을 원하는 방식으로 내놓을 수 있는데 상대와 마주 서서 힘든 공방을 벌일 이유가 있냐는 겁니다. 실제 이준석(경기 화성을) 개혁신당 대표는 경쟁 상대인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향해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방송에는 바로 가면서 동탄의 미래에 정말 중요한 상호 토론은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후보의 토론회 무시는 유권자에 대한 의무 소홀이라고 봅니다. 각종 유세와 유튜브를 통해 온갖 막말이 쏟아지는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유권자는 후보들이 마주 서서 상대의 공약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걸 볼 권리가 있으며 후보는 이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후보 시절부터 유권자의 ‘알 권리’보다 극단 지지층을 중시하는 사람이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일조를 할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 한동훈 “정부, 숫자 고수 않고 대화할 것”··· 총선 돌파구 찾는 與

    한동훈 “정부, 숫자 고수 않고 대화할 것”··· 총선 돌파구 찾는 與

    韓 “정부·與, 지적하면 바꾸려 노력” 與 “민심 전하며 대통령실과 호흡”안철수 “협의체 언급, 가능성 열려”함운경 “尹, 탈당하라”… 당내 반발격전지 후보들 중심 우려 목소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의료개혁 문제에 있어서 정부도 2000명 숫자를 고수하지 않고 대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의 기조 변화를 강조했다.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의료계가 합리적인 통일안을 가져오면 논의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둔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는 언급되지 않아 수도권 후보들 사이에는 아쉬움이 감지됐고, 열세로 몰린 총선 판세를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감도 드러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 북구 지원 유세에서 “제가 국민의힘을 이끈 이후에 여러분이 지적하면 안 바꾼 게 있나. 정부든 여당이든 여러분이 마음에 안 들면 (바꾸려고) 노력했다”며 “여러분 눈높이에 맞게 차근차근 풀어 나가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유연한 자세를 보인 만큼 집권당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에 앞서 담화가 끝나고 10여분 후 진행된 부산 남구 지원 유세에서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숫자에 매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에게 동조하는 한편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가질 것을 재차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담화 발표에 앞서 당과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과 발맞춰 의료계에 협상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총선 전에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물을 끌어내기가 어려워 보인다. 서울의 한 후보는 “당은 정부나 대통령실보다 진일보된 메시지를 낼 필요가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당 관계자도 “민심을 계속 전달하면서도 대통령실과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담화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추가 조율의 여지는 열어 뒀다는 점에서 여당 의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원희룡(인천 계양을) 후보는 페이스북에 “정부가 합리적 근거가 제시된 의견을 함께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한 만큼 전문의들은 자리로 돌아오고 의사단체는 정부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논의를 시작하면 된다”고 밝혔다. 조정훈(서울 마포갑)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고 환영했다. 경기도에 출마하는 한 후보는 “대통령이 부정적인 이미지였던 오만, 불통에서 벗어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점진적 증원을 주장했던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후보는 YTN에서 “2000명으로 해서 끝났으면 문을 닫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 협의체를 말해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 “2000명 증원 자체가 점진적으로 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대학별 배분) 확정 공고가 5월에 나는데 아직 두 달 정도 시간이 있다.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논의해서 정한 것을 그때 발표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김경율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통화에서 “기대한 것과 다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당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협상하자고 해야 한다. 이것은 정치의 영역”이라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담화에 앞서 BBS 라디오에서 “의대 정원 증원 문제도 결국 풀어놓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격전지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공의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찾아가겠다는 등의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의료개혁에 대한 정부의 방향은 옳지만 2000명에 얽매이면 대화의 빗장이 열릴 수 없다”고 했다. 조해진(경남 김해을) 후보에 이어 정운천(전북 전주을) 후보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정 후보는 “윤 대통령은 민심의 차가움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에게 아직도 고집 센 검사의 이미지가 남아 있는 모습으로는 더이상 안 된다”고 했다. 불출마한 김웅 의원은 “우리 당 후보들이 어려운 것은 ‘어차피 뽑아 줘 봐야 대통령에게 바른 소리를 못 하지 않겠느냐’는 국민의 냉철한 평가 때문”이라며 “지금이라도 바른 소리를 해야 국민에게 용서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함운경(서울 마포을) 후보는 윤 대통령의 탈당까지 요구해 당내 반발을 샀다. 윤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요청했던 함 후보는 페이스북에 “한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라며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 주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썼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함 후보의 주장에 “들어온 지 며칠 됐다고 감히 우리가 만든 대통령의 당적 이탈을 요구하느냐”면서 “대통령 탓하며 선거하는 여당 후보치고 당선되는 것 못 봤다”고 비판했다. 또 “오늘 담화는 충분히 설득력 있다”며 “선거를 앞둔 야당이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보면 정부의 방향이 맞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지 않나”라고 두둔했다.
  • 구체적 증원 해법 총선 후 현실화… 여야 끝까지 변수로

    구체적 증원 해법 총선 후 현실화… 여야 끝까지 변수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국민 담화에서 밝힌 ‘의료계의 통일된 의대 증원 규모 제시’와 ‘3자 협의체 구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민의힘은 사실상 ‘의정 갈등’을 안고 4·10 총선을 치르게 됐다. 총선 전 여권 주도의 의정 갈등 해소에 기대가 컸던 만큼 국민의힘의 선거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담화에 “그동안 우리가 부족했고, 국민께서 실망하셨던 부분인 ‘민심 전달’ 약속을 조금씩 지켜 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당의 요구에 따라 의료계와의 대화 가능성과 ‘더 나은 증원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의 요구로 윤 대통령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도층 표심에 어필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요구를 수용해 담화에 나선 만큼 대통령실에 대한 여당의 압박은 당분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 대통령이 내놓은 방안이 속전속결과는 거리가 있고, 51분을 할애해 원칙을 설명한 만큼 한 위원장이 정치력을 발휘할 공간도 크지 않다. 또 자칫 ‘3차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으로 비화하면 ‘총선 공멸’이라는 대형 악재가 될 수 있어 양측 모두 정돈된 메시지에 주력할 전망이다. 좀더 전향적인 의정 갈등 해법을 기대했던 일부 격전지의 여당 후보들은 대통령실과의 거리 조절에 나설 수도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의료 공백과 관련해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했지만, 성난 정권 심판론을 달래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위기다. 한 수도권 후보는 “대통령실의 한발 늦은 대응 속도가 ‘이종섭·황상무 논란’을 키웠고 의정 갈등 대반전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역구 후보를 ‘원격 지원’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윤 대통령이 아직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엄하게 한번 심판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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