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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치 버리는 日…1000억대 드론전, 튀르키예·이스라엘 맞붙었다 [밀리터리+]

    아파치 버리는 日…1000억대 드론전, 튀르키예·이스라엘 맞붙었다 [밀리터리+]

    일본이 미국제 AH-64D 아파치 공격헬기와 AH-1S 코브라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그 자리를 무인기로 채우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7일 확정한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예산에 육상자위대용 ‘광역 무인기’ 5대 도입비 111억 엔(약 1030억원)을 반영했다. 일본의 공격헬기 대체 구상이 검토 단계를 넘어 실제 조달 단계로 들어섰다는 뜻이다. 이번 결정의 출발점은 2022년 12월 승인된 ‘방위력 정비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당시 대전차·전투헬기 임무를 다목적·공격 무인기로 이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제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기종을 고르는 조달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 111억 엔은 시작일 뿐…핵심은 ‘헬기 대체’가 예산에 찍혔다 핵심은 이번 111억 엔이 별도 항목으로 편성됐다는 점이다. 방위성은 이 무인기를 장거리 표적 탐지와 화력 지원에 쓰일 자산으로 규정했다. 일부 외신이 언급한 2800억 엔(약 2조 5990억원) 안팎은 일본의 전체 무인 전력 투자 규모에 가깝다. 아파치 대체용 광역 무인기 직접 도입비는 111억 엔으로 따로 봐야 한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12일 보도에서 일본 방위성이 조달 대상을 비무장 플랫폼으로 제한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명목은 ‘광역 감시 무인기’지만 실제로는 공격 능력을 갖춘 기종이 뽑힐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 TB2S냐 헤론이냐…가격과 체공시간 갈렸다 유력 후보는 튀르키예 바이카르의 바이락타르 TB2S와 이스라엘 국영 방산기업 IAI의 헤론 Mk II다. TB2S는 가시선 밖 장거리 운용이 가능하고 약 27시간 체공한다. 최대 150㎏ 무장도 탑재할 수 있다. 추정 가격은 대당 7억 엔(약 65억원) 수준이다. 헤론 Mk II는 최대 45시간 체공과 광역 감시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대신 가격은 대당 약 15억 엔(약 139억원)으로 더 비싸다. 단순 추정 단가만 적용하면 두 기종 모두 5대 확보 계산은 가능하다. 다만 실제 조달에는 통제장비와 정비·교육, 초기 군수지원 비용까지 포함될 수 있어 특히 헤론 Mk II는 예산이 빠듯할 수 있다. 관건은 일본이 무엇을 더 중시하느냐다. 남서도서와 광대한 해상 접근로 감시를 우선하고 유사시 표적 식별과 화력 연계까지 노린다면 장시간 체공과 감시 범위가 강점인 헤론이 매력적이다. 반대로 수량 확보와 비용 효율을 중시하고 필요시 타격 옵션까지 함께 보려면 TB2S가 유리할 수 있다. ◆ 우크라 전쟁 뒤 바뀐 선택…비싼 헬기보다 무인기 외신들은 이번 전환의 배경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꼽는다. 공격헬기의 생존성과 비용 대비 효율성을 다시 따지는 흐름이 커졌고 일본도 그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은 일본이 공격헬기 중심 항공전력에서 무인기 중심 체계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이 후속 공격헬기를 찾기보다 정찰·표적획득·화력 연계 임무를 무인기로 다시 짜는 쪽을 택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111억 엔 규모의 이번 예산은 그 전환의 출발점이다.
  • “유력 국회의원, 성폭행 후 목 졸라”…선거판 뒤엎은 스캔들, 피해자 또 나왔다 [핫이슈]

    “유력 국회의원, 성폭행 후 목 졸라”…선거판 뒤엎은 스캔들, 피해자 또 나왔다 [핫이슈]

    미국 민주당의 ‘철옹성’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의 민주당 유력 예비후보였던 하원의원의 성폭행 스캔들이 미국 정치판을 흔들고 있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지사 자리를 둔 민주당 예비선거 후보자였던 에릭 스왈웰 미 하원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또 한 명 등장했다. 앞서 스왈웰 의원은 여성 4명으로부터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 다양한 성 관련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최근 그의 추가 범죄 혐의를 폭로한 5번째 여성인 로나 드루에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왈웰은 약물로 나를 마취시킨 뒤 강간했고 이후 목을 졸랐다. 목을 졸리는 동안 의식을 잃기도 했다.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 특별피해자국은 스왈웰 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드루에스와 관련해 증언을 확보하는 등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회사를 운영하는 드루에스는 스왈웰 의원과 몇 차례 접촉한 적이 있으며 처음 두 번의 만남은 우호적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그는 내 회사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인맥을 제공해줬다”면서 “나는 그가 기혼이고 아내가 임신 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저 친구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 번째 만남에서 스왈웰이 내 와인에 약을 탄 뒤 호텔 방으로 유인했다. 몸 전체를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됐을 때 그가 나를 성폭행했다”면서 “나는 스왈웰과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진 적이 절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의 정치적 힘과 변호사 경력 등이 두려워 더 일찍 신고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전 보좌관 등 여성 5명 피해 주장스왈웰 의원의 첫 번째 혐의는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보도를 통해 최초로 제기됐다. 그의 지역 사무실에 채용된 여성 직원 A씨는 “스왈웰 의원 사무실에 채용된 직후부터 그가 부적절한 발언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성관계 요구 및 성적인 메시지가 포함돼 있었다”면서 “2019년 9월 함께 술을 마신 직후에 첫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성폭행은 2024년 당시 뉴욕에서 열린 자선 갈라 행사 이후였다. 두 사건 모두 술에 너무 취해 있어 스왈웰 의원에게 성관계를 동의할 수 없는 상태였다”면서 “사건 당시 그를 밀쳐내며 안 된다고 말했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A씨와 드루에스를 포함해 총 5명이 스왈웰 의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텃밭’ 캘리포니아, 선거 앞두고 발칵스왈웰 의원의 성폭행 스캔들에 민주당은 초비상이 걸렸다. 그가 오는 6월 캘리포니아 주지사 자리를 둔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스왈웰 의원은 이번 예비선거에서 결선 투표에 진출할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다. 캘리포니아는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현재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개빈 뉴섬이 주지사를 맡고 있다. 스왈웰 의원은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해당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주장했으나 결국 주지사 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그는 지난 13일 엑스를 통해 “의원으로서의 책임에 집중하기 어렵다”며 후보 사퇴를 발표했다. 또 성폭행 의혹에 대해 “심각한 사안이지만 사실이 아닌 주장”이라고 반박하면서도 “일부 실수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퇴는 연방하원 윤리위원회가 공식 조사에 착수하고,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제명 추진 움직임이 확산한 가운데 이뤄졌다. 한편 스왈웰 의원은 2011~2015년 미국에서 첩보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 여성 크리스틴 팡에 포섭당했다는 혐의를 받은 적이 있다. 2020년 당시 미 정보 당국은 팡이 주로 선거자금 모금에 도움을 주거나 성관계를 맺는 방식으로 정치인들에게 접근한 뒤 정보를 빼냈으며 스왈웰 의원과도 접촉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팡이 활동 기간에 입수해 본국에 보낸 내용 중에는 국가 차원의 기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미래 달 기지를 위한 물 바로 이곳에 숨어 있다? [우주를 보다]

    미래 달 기지를 위한 물 바로 이곳에 숨어 있다? [우주를 보다]

    아르테미스 II 임무는 50여 년 만에 다시 인류를 달 궤도까지 보냈지만, 사실 끝이 아니라 앞으로 계획된 수많은 임무 가운데 첫 유인 임무일 뿐이다. 현재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NASA는 아르테미스 IV 임무에서 인류를 다시 달에 착륙시키고 2028년 이후에는 매년 우주선을 보내 달 유인 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영구적인 유인 달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원은 바로 물이다. 물은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 달 기지에서 작물을 재배하거나 혹은 수소와 산소로 분해해서 로켓 연료로도 사용될 수 있다. 이 많은 물을 지구에서 가져가는 것보다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다면 인류의 우주 진출은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물론 달 표면은 낮에는 섭씨 100도 이상, 밤에는 영하 170도 이하로 온도가 떨어지는 극한 환경으로 표면에 물이 있더라도 낮에 모두 증발해 사라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달의 극지방에 있는 크레이터 안쪽에는 영원히 햇빛이 도달하지 않는 영구 음영 지역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론적으로 이곳에 얼음이 존재한다면 수십억 년 동안 동결 보존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NASA의 달 정찰 궤도선(LRO)에 탑재된 라이먼 알파 매핑 프로젝트(LAMP)를 통해 과학자들은 일부 남극 크레이터에서 얼음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한 바 있다. 하지만 LRO 데이터에서는 달 표면의 얼음이 예상과 달리 모든 분화구에 균일하게 분포하지 않고 매우 불규칙하게 나타났다. 최근 콜로라도 볼더 대학교 대기 및 우주 물리학 연구소(LASP)의 폴 헤인 박사팀은 이 불규칙한 분포 패턴을 분석하여 달의 물 축적 메커니즘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거대한 혜성이 충돌하여 한꺼번에 대량의 물이 유입되었다는 가설을 검토했으나, 얼음의 분포가 가장 오래된 크레이터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 가설을 배제했다. 만약 거대 혜성 충돌이 원인이라면 시기와 무관하게 몇 개의 크레이터에만 얼음이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관측 결과는 달이 약 30억 년에서 35억 년 전부터 현재까지 매우 긴 시간 동안 지속적이고 서서히 물을 축적해 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과거 달 내부의 화산 활동으로 인해 심층부의 물이 표면으로 분출되었거나, 여러 혜성 및 소행성의 충돌, 혹은 태양풍에서 유입된 수소가 달 표면 광물의 산소와 결합하는 화학적 과정 등을 통해 달의 물이 수십억 년간 형성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런 요인 가운데 태양풍을 통해 끊임없이 유입되는 수소가 크레이터 내부의 저온 상태(Cold Trap)에 갇히면서 얼음 형태로 저장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고려할 때, 오랜 기간 햇빛이 차단되어 온 달 남극의 크레이터, 특히 하워스(Haworth) 크레이터가 막대한 양의 얼음을 보유하고 있을 최적의 후보지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따라서 앞으로 남극 크레이터에 대한 탐사가 달 탐사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계는 향후 얼음의 존재와 분포를 더욱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달 소형 적외선 영상 시스템(L-CIRiS)과 같은 첨단 장비를 활용할 계획이다. NASA는 2027년 말 달 남극 부근에 이 새로운 관측 장비를 배치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확보될 정확한 수자원 데이터는 향후 아르테미스 임무를 비롯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달 거주 가능성을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근거가 될 전망이다.
  • 바이오·AI·새만금 등 10조… 국민성장펀드, 투자 판 키운다

    바이오·AI·새만금 등 10조… 국민성장펀드, 투자 판 키운다

    디스플레이·미래 모빌리티 포함글로벌 신약 임상 3상 직접 투자‘첨단산업 생태계’ 지원에 50조민관합동 35조·직접 투자 15조 국내 제약기업 A사는 당뇨·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사에 넘겼지만 기대만큼의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 B사 역시 폐암 치료제를 기술이전 했지만, 임상 3상과 상업화를 글로벌 파트너가 맡으면서 단계별 기술료만 받는 데 그쳤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임상 3상 부담으로 ‘2상 이후 매각’이 반복돼 온 것이다. 앞으론 이같은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막대한 비용이 드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려는 제약 기업에 ‘국민성장펀드’ 자금을 직접 투자하기로 하면서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국민성장펀드 2차 전략위원회를 열고 ‘2차 메가프로젝트’를 확정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 민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처럼 연구개발(R&D)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공장·양산으로 이어지는 ‘상용화 직전 단계’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투자 축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반도체에 쏠렸던 자금은 바이오·디스플레이(OLED)·인공지능(AI)으로 확산되고, 새만금 첨단벨트와 재생에너지까지 포함되며 사실상 ‘국가 산업 포트폴리오’가 재편되는 모습이다. 특히 바이오 분야는 임상 3상, 디스플레이는 대규모 설비 투자, 미래 모빌리티는 생산·정비 인프라까지 지원한다. 이번 2차 프로젝트에는 약 10조원이 투입되며, 이르면 5~6월 첫 집행이 이뤄진다. 앞서 1차 프로젝트에서는 해상풍력, 반도체 생산기지, AI 반도체 투자 등 약 6조 6000억원 규모 자금 공급이 승인된 바 있다. 강성호 금융위 국민성장펀드 총괄과장은 “1차가 상징성 있는 프로젝트 중심이었다면, 2차는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총 50조원 규모 ‘첨단산업 생태계 지원 방안’의 구체적인 운용 틀도 공개했다. 5년간 민관합동펀드 35조원과 직접투자 15조원을 병행하는 구조다. 특히 기존 정책펀드의 한계로 지적돼온 ‘짧은 운용기간’을 보완하기 위해 10년 이상 운용하는 초장기 기술펀드(8800억원)를 신설한다. AI·양자컴퓨팅·바이오 등 긴 호흡이 필요한 분야를 겨냥한 설계다. 수백억원 이상을 투자할 수 있는 스케일업 전용펀드(5000억원)도 함께 조성된다. 투자 방식도 바뀐다. 단순 수익률이 아니라 기업 가치 상승 여부까지 평가 기준에 반영하고, 정책자금 경험이 없는 운용사에도 750억원 규모 ‘도전 리그’를 통해 참여 기회를 주기로 했다. 새로운 시각과 네트워크를 끌어들이겠다는 의도다. 금융위는 2분기 중 운용사 선발을 거쳐 하반기 자금 모집을 진행하고, 이르면 연말부터 산업 현장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첨단 산업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적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성장펀드를 핵심 투자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 LA폭동 보고 주부서 정치인으로…北실향민 딸, 주한미국대사 지명

    LA폭동 보고 주부서 정치인으로…北실향민 딸, 주한미국대사 지명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 재선 출신인준 마치면 한국계 두 번째 대사트럼프 “공산주의 탈출한 애국자”靑 “한미 양국 우호 증진 등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집권기 첫 주한대사 후보로 한국계 여성 정치인 미셸 박 스틸(70·한국명 박은주) 전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실향민 2세인 스틸 지명자는 미국 이주 후 평범한 주부에서 공화당의 주목받는 정치인으로 발돋움한 이색 이력을 갖고 있다.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상원에 제출한 주요 공직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고 스틸 지명자에 대한 인준을 요청했다. 그가 상원의 인사청문회와 인준 표결을 거쳐 정식 임명되면 지난해 1월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 이임 후 1년 넘게 이어진 주한대사 공백 상황이 해소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기 출범 후 주한대사를 임명하지 않았고, 국무부의 조셉 윤 전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케빈 김 전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가 대사대리를 맡았다. 스틸 지명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당시부터 유력한 주한대사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며,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케빈 매카시 전 의장 등 공화당 하원 전·현직 지도부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내 대표적인 ‘지한파’로 꼽히는 스틸 지명자가 정식 임명되면 성 김 전 대사(2011∼2014년) 이후 두 번째로 한국계 미국인이 주한대사에 부임한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지명자는 일본을 거쳐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의 부모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을 탈출한 실향민 출신이다. 평범한 주부였던 스틸 지명자는 로스앤젤레스 폭동 사태를 계기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고,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을 지낸 남편 숀 스틸 변호사의 도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20년 캘리포니아주 연방 하원의원으로 선출됐고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2024년 선거에선 600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3선에 실패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6차례 크고 작은 선거에서 연거푸 승리해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보수 성향이 짙은 스틸 지명자는 북한과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초선 의원 시절이던 2021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종전선언’을 다른 공화당 의원들과 반대하기도 했다. 한국어에 능통하며 재미 한인 사회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스틸 지명자의 지역 선거를 앞두고 “그의 가족이 공산주의에서 탈출한 미국 우선주의 애국자”라며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날 “스틸 지명자가 향후 정식으로 임명되면 한미관계 강화와 한미 양국 국민 간 우정 증진 등을 위해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톱다운 방식의 의사결정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상 측근으로 분류되는 스틸 내정자가 부임하면 한미 간 고위급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입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빠르게 전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현역 불패’… 이철우 경북지사, 민주당 오중기와 ‘재대결’

    국민의힘 ‘현역 불패’… 이철우 경북지사, 민주당 오중기와 ‘재대결’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경북지사 후보로 이철우 현 지사를 14일 확정했다. 3선에 도전하는 이 지사는 8년 만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반면 대구시장 공천은 ‘컷오프’(공천 배제) 불복 파동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이 지사와 김재원 최고위원의 최종 경선에서 이 지사가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후보 확정 후 “어려운 시대에 경북을 지키고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경북의 승리, 그리고 보수 우파의 재건을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경북의 경선은 여타 후보 간 예비 경선에서 1위를 한 후보가 현역인 이 지사와 본경선을 치르는 이른바 ‘한국시리즈’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 지사는 경선 초기부터 ‘건강 리스크’ 등이 제기됐으나 이를 극복하고 3선 고지에 도전하게 됐다. 앞서 지난 6일 경북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오 전 선임행정관은 같은 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함께 ‘원팀’으로 대구·경북을 휩쓸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은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다.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제외하고 6명 후보 간 펼쳐지는 15~16일 예비 경선을 하루 앞두고도 이 전 위원장은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대구시당 기자회견에서 장동혁 대표와 대구 현역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장 대표가 책임지고 공정한 경선 절차를 복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또 실망스러운 것은 저와 주 의원의 컷오프 때 대구 지역 의원들의 침묵을 목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도 법원의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에 대한 항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주 의원은 자신이 상위권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 등을 언급하며 “지금 필요한 것은 버티기가 아니라 바로잡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6인 경선을 치르고 있는 홍석준 전 의원은 이날 김 전 총리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홍 전 의원은 김 전 총리가 국회의원 시절 공공수영장, 신매시장 주차장 사업 등을 추진했다는 주장에 대해 “대구시가 처음에는 반대하다가 본인이 국비를 확보하니 마지못해 응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이며 허위사실 공표”라고 했다.
  • 與 전남광주시장 후보 민형배… 당선 시 서울시장 준하는 권한

    與 전남광주시장 후보 민형배… 당선 시 서울시장 준하는 권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6·3 지방선거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광주특별시장)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민 의원이 본선에서 당선되면 초대 통합시장으로서 각종 특례를 적용받는 등 서울시장에 준하는 권한을 갖게 된다.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런 내용의 광주특별시장 본경선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민 의원은 “이제 진짜 시작”이라며 “더 낮게, 더 치열하게 뛰며 맡겨 주신 책임을 끝까지 제대로 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멋진 경쟁을 펼쳐 주신 김영록 후보께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약속드린 대로 ‘전남광주 시민주권정부’를 확실히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앞서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결선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양자 대결을 벌였다. 후보별 득표율은 당규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민 의원은 총 8명이 도전했던 경선에서 김 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등 현역을 모두 꺾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광역지방자치단체 간 통합으로 출범하는 광주특별시장은 차관급 부시장 4명을 거느리며 특별법에 명시된 특례에 따라 역대 광역단체장 중 가장 많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특별법은 394개의 각종 특례를 부여하고 있다. 통합시는 소속 공무원도 3만 6000여명에 이른다. 현역 의원인 민 의원의 공천이 확정되면서 민 의원이 이달 내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광주 광산을에서도 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이 마무리 국면인 가운데 전북지사 후보 경선을 둘러싼 내홍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0일 이원택 의원이 후보로 선출됐지만, 경쟁 후보들의 반발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북지사 경선에서 패배한 안호영 의원의 재심 신청을 기각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식사비 대납자로 지목된 김슬지 도의원에 대한) 조사를 감찰단에서 완료했고, 재심 과정에서 감찰단이 나와서 조사과정을 설명한 것으로 안다”며 “재심 절차는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나흘째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며 이 의원에 대한 재감찰을 요구하고 있다.
  • “한동훈이가 부산 사람이가” “하정우? 얼굴도 모르겠는데”

    “한동훈이가 부산 사람이가” “하정우? 얼굴도 모르겠는데”

    애증 교차하는 부산 북구갑“젊은 사람이 맡으면 좋은 점 있어”“한, 당대표 지낸 거물… 개혁 희망”“박민식 그래도 지역 사람 아이가”부산시장 선거 향한 민심은“박형준, 성과 위해 3선 보장해야”“전재수, 부산 변화 효능감 기대”“부산이 무슨 동네북이가? 제대로 된 놈이면 당이 뭐가 중요하겠노.” 14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역 인근에서 만난 김홍덕(72)씨는 연신 한숨을 내쉬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맨날 국민의힘만 뽑아 줬드만 달라진 게 없다 아이가”라며 “이번엔 진짜 봐 주면 안 되겠다고 다 그라대”라고 전했다. 6·3 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찾은 ‘제2의 도시’ 부산의 민심은 아직 안정과 변화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재보궐선거가 예정된 부산 북구갑에서는 국민의힘에 대한 애증과 함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호불호가 뚜렷했다. 반면 민주당 후보로 차출론이 제기되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 대해서는 “들어 본 적은 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국민의힘 후보로 거론되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에 대해서는 “그래도 지역 사람”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북구 만덕2동 주민센터에서 직접 전입신고를 마친 한 전 대표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택시기사 이덕중(73)씨는 “지금 국민의힘 다 뿌사짓다 아이가. 거기서 ‘그라믄 안 된다’고 말하는 놈이 한동훈이뿐”이라며 “꼰대 보수당이라 캐도 뭔가 개혁적인 게 있어야 안 하나. 그래야 국민이 희망을 걸지”라고 했다. 김지우(46)씨도 “한동훈이 당대표까지 지낸 거물이니까 부산 사람들이 좋게 생각하지요. 특히 20~40대가 한동훈을 좋게 생각하대”라고 전했다. 반면 구포시장에서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박영주(67)씨는 “한 전 대표가 밉진 않데이. 근데 갸는 절대 안 돼”라며 “북구를 물로 보는 것도 아니고, 괜히 몇 명 델꼬 와서 사진 찍고 좋아해 준다꼬 뽑아 준다 생각하면 안 돼”라고 지적했다. 장호원(42)씨도 “평생 부산과 연고도 없던 사람이 갑자기 선거를 앞두고는 부산에 내려와서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좀 어이가 없다”고 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북구갑 차출론’에 대해 “현재 직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하 수석에 대해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또 다른 후보들에 비해 지역에서의 인지도는 비교적 높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덕천역 지하상가에서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최유신(54)씨는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해서 들은 기억이 있다. 젊은 사람이 하면 좋은 점이 있다”면서도 “그래도 아직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만덕동에서 만난 정모(65)씨는 하 수석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영화배우 하정우를 말하는 것이냐”라며 되묻기도 했다. 우강식(86)씨도 “얼굴을 못 봐서 직책이 뭔지도 모르고 누군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에 대한 반응은 상반됐다. 구포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박정란(69)씨는 “내도 원래 국민의힘 팬이야. 근데 지금 국민의힘이 힘이 있나”라고 했다. 황천두(66)씨는 부산 북·강서갑에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국민의힘 내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되는 박 전 장관을 두고 “구포에서 옛날에 얼마나 열심히 했노. 국민의힘에서 꼭 돼야지”라고 했다. 족발집을 운영하는 김경자(71)씨는 “지금 흔들린다고 캐도 좀 이따가 보면 안정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부산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박형준 현 시장과 전재수 의원을 두고도 민심은 팽팽하게 대립했다. 많은 시민들이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인물은 있지만, ‘살짝’만 밀면 마음이 바로 넘어갈 수 있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부경대 재학생 신모(26)씨는 “박 시장이 청년 정책에 나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서 긍정적인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서면역 인근에서 만난 민영자(58)씨도 “박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3선까지는 보장을 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운대구 구남로에서 만난 임모(50)씨는 “(박 시장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존재감 자체가 아예 없다”며 “이제 와서 머리만 민다고 다 해결되는 게 아니라 임기 중에 성과를 냈어야지”라고 꼬집었다. 아이와 함께 외출을 나온 이모(35)씨도 “이곳에서 자녀를 키우고 있지만, 지금은 자녀가 부산에 정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며 “민주당이 해양수산부 이전 등 조금이나마 부산이 바뀔 수 있겠다는 효능감을 느끼게 한 만큼 전재수를 지지할 생각”이라고 했다.
  • 조국 참전에 판 커진 재보선… 여야 ‘최대 14곳’ 공천 수싸움

    조국 참전에 판 커진 재보선… 여야 ‘최대 14곳’ 공천 수싸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경기 평택을’ 출마로 6·3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판이 대선 전초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확전하고 있다. 재보궐이 확정됐거나 예정된 곳만 11곳이다. 여야 광역단체장 공천이 마무리되면 최대 14곳까지 늘어날 수 있다. 조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유력 주자들도 뛰어들면서 후보 공천을 둘러싼 여야 간 고도의 수싸움도 예상된다. 조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평택을 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의힘 제로(당선자 0명)’ 목표와 ‘귀책사유 정당 무공천’ 원칙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험지 출마’를 예고해 왔던 조 대표는 “평택은 (지난 19~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세 번 연속 이긴 곳”이라며 “지금도 여전히 강세”라고 했다. 조 대표는 “지금 (선거까지) 50일 남았는데 제 몸으로 뛰어서 3표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등 선거 연대, 진보당의 출마 철회 요구 등은 변수로 꼽힌다. 진보당이 이 지역에 당력을 집중하고 유의동 전 의원 등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면 조 대표도 승리를 장담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로 민형배 의원이 확정되면서 민 의원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도 6월 재보궐 가능성이 커졌다. 재보궐이 확정된 5곳(평택을,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안산갑,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에 이어 민주당 의원이 시·도지사 후보로 선출돼 재보궐이 예상된 곳까지 합치면 11곳이나 된다. 또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결과에 따라 대구 지역구 중 한 곳이 나올 수 있고, 민주당 충남지사(15일)·제주지사(18일) 결선 결과에 따라 2곳이 더 나올 수 있다. 대부분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였다 보니 민주당 입장에선 무조건 수성을 해야 하지만 평택을뿐 아니라 부산 북구갑, 울산 남구갑, 경기 하남갑 등은 막판까지도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당장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과 송영길 전 대표 등을 둘러싼 인천 계양을 및 연수갑에 대한 ‘교통정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보석 상태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경기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지도부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선 출마 희망자 중 일부는 공천을 못 받는 상황에 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부산 북구갑 공천 여부를 둘러싸고 내부 잡음이 커지고 있다. 제명 후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한 전 대표의 출마가 기정사실이 되면서 표 분산을 우려한 ‘무공천’ 주장과 함께 ‘원칙’을 내세운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김도읍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도 후보를 내고, 우리 당도 후보를 내서 3자 구도가 되면 힘들지 않겠나”라며 “민주당이 이기는 것보다 범보수 세력인 한 전 대표와 선거에 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무공천’ 논란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주진우 의원은 “공당으로서 원칙과 정도를 지켜야 한다”며 “우리 당 후보를 당당히 공천하고, 그 승리를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일단 재보궐이 확정된 지역 중 인천 계양을, 경기 평택을·안산갑, 충남 아산을에 대해선 공천 신청을 받고 후보자 면접을 진행 중이다.
  • 봉하 달려간 與, 통합법 띄운 野… 부울경 단체장 후보들 ‘팀플’

    역대 지방선거에서 ‘동반 당선 또는 낙선’ 흐름이 이어져 온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팀플레이를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세 후보가 나란히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을 선언했고 국민의힘은 경남·부산 통합 특별법으로 맞불을 놨다. 각각 민주당 부산·경남·울산 광역단체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상욱 의원은 14일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해양수도 메가시티’ 공동 출정식을 했다. 이들은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을 확보하고 ‘원팀’으로 2차 공공기관 이전, 대기업 투자 유치를 끌어내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광역급행철도를 중심으로 광역 대중교통망을 구축해 부울경 주요 거점을 3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국민의힘 현역 단체장이자 후보인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경남·부산 행정통합특별법 발의에 동참했다. 특별법은 자치권 확보, 지역 산업 육성, 지역 개발 등을 위한 각종 특례 조항을 총망라했고 재정 운영의 자율권을 보장하기 위해 초광역 핵심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10년 동안 투자 심사 면제도 포함했다. 부울경은 무소속으로 나선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제외하고는 보수 정당 후보들이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해 오다 2018년 당시 오거돈 부산시장·송철호 울산시장·김경수 경남지사가 민주당 최초로 당선됐다. 2022년에는 박 시장·김두겸 울산시장·박 지사가 압도적 득표율로 이를 다시 탈환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현역 3인방의 수성, 민주당의 재탈환 대결이 펼쳐진다.
  • 잠룡들 등판… ‘대선급’ 6·3

    잠룡들 등판… ‘대선급’ 6·3

    6·3 지방선거를 50일 앞둔 14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재보궐 공천 경쟁에 불을 댕겼다.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로 민형배 의원을 선출한 더불어민주당은 20일까지 지선 공천을 끝내고 재보궐 공천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민의힘도 경북지사 후보로 이철우 지사를 확정하는 등 여야 대진표가 속속 채워지고 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병진 전 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가 확정된 평택을 지역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선 여기서 내리 3선(19~21대)을 한 유의동 전 의원 등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여기에 김재연 진보당 대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도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혀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조 대표는 “황교안·유의동을 꺾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감히 말씀드리면 저”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마친 뒤 조 대표를 향해 “오면 잘 모시겠다. 부디 꼭 완주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 북구갑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데 이어 조 대표가 경기 지역 출마로 승부수를 던지면서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 권력 지형도 요동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도 선거에 승리할 경우 대선 주자로 우뚝 설 수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도 재보궐 공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전남광주특별시장을 비롯해 광역단체장 13곳의 후보를 확정한 민주당은 결선이 진행 중인 충남지사(15일), 세종시장(16일), 제주지사(18일) 후보를 확정한 뒤 재보궐 전략공천에 들어간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지사를 경북지사 후보로 선출하며 총 10곳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18일), 대구시장(26일), 충북지사(27일) 최종 후보를 차례로 확정할 계획이다.
  • 시제기까지 넘긴 KF-21…인니 16대가 첫 수출 열까 [밀리터리+]

    시제기까지 넘긴 KF-21…인니 16대가 첫 수출 열까 [밀리터리+]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양산에 들어가며 수출 시험대에 올랐다. 1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공동개발 파트너인 인도네시아의 16대 도입 논의가 다시 부상하면서 첫 수출국을 둘러싼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3월 25일 양산 1호기를 출고했고 한국 공군은 오는 9월 KF-21을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나라는 인도네시아다. 최근 한국·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KF-21 협력을 6월까지 마무리하는 방향에 뜻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인도네시아의 16대 도입 논의도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다만 아직 공식 계약은 체결하지 않아 업계는 ‘첫 수출 임박’보다 ‘협의 재개’ 쪽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양국 협력은 이미 구체적 단계에 들어갔다. 방위사업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지난 2월 KF-21 공동개발 사업의 가치 이전 방안에 실무 합의했다. 규모는 6000억원으로 시제기 1대, 기술 이전, 개발 자료 제공 등이 포함됐다. 인도네시아는 이 가운데 5360억원을 납부했고 남은 640억원은 6월까지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6000억 가치 이전 실무 합의…시제기 5호기도 넘긴다 분담금이 애초 1조 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줄었는데도 시제기 이전 카드가 유지된 점이 눈에 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를 단순한 공동개발 정산이 아니라 인도네시아를 향후 KF-21 첫 수출 후보로 묶어두는 포석으로 본다. 시제기 이전과 별개로 16대 수출 협의도 진행 중인 만큼 양국 협력의 무게중심이 개발 종료보다 후속 판매와 운용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는 KF-21이 더 이상 ‘개발 중인 사업’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양산 1호기 출고와 공군 납품 개시는 해외 잠재 고객이 생산 안정성과 운용 신뢰성을 더 구체적으로 따져볼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뜻이다. 첫 해외 고객이 나오면 이후 협상 흐름도 달라질 수 있다. 인도네시아 다음 후보군으로는 기존 KAI 플랫폼 운용국이 꼽힌다. KAI는 그동안 KT-1과 T-50, FA-50 계열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하며 해외 운용 기반을 넓혀 왔다. 이미 KAI 기체를 운용한 나라는 조종사 전환과 정비 체계 연계, 후속 군수 지원 측면에서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 ◆ 폴란드가 보여준 FA-50 효과…KF-21 후속 시장도 넓어지나 폴란드 사례도 이런 흐름을 보여준다. 13일 한국·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FA-50을 비롯한 한국산 무기가 폴란드 영토와 국민을 지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 도입국과의 협력이 단순 납품을 넘어 공동 생산, 기술 이전, 교육 훈련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KF-21 후속 시장 전망에도 힘을 싣는다. KAI도 이런 흐름에 기대를 건다. KAI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초기 국산 항공기는 개발 이후 수출까지 6~8년 이상 걸렸지만, FA-50이 구축한 글로벌 신뢰성을 바탕으로 KF-21은 개발 초기부터 해외 시장의 관심이 높았다”며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첫 고객이 될 가능성이 크고 기존 FA-50 주요 운용국은 물론 최근 K방산의 핵심 시장으로 떠오른 중동에서도 수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KF-21은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지만 향후 성능 개량과 무장·센서 통합 확장 여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미국산 최상위 스텔스 전투기 도입이 어렵거나 운용비 부담이 큰 나라들에 KF-21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이런 평가는 아직 시장 전망에 가깝다. 결국 관건은 인도네시아 16대 논의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느냐다. 이 카드가 현실화하면 KF-21은 ‘국산 전투기 개발 성공’을 넘어 ‘수출형 전투기’로 본격 평가받게 된다. 반대로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해외 확산 속도도 예상보다 더뎌질 수 있다. 양산에 들어간 지금부터가 KF-21의 진짜 시험대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 “이재명과 트럼프, 공통점 있다” 놀라운 분석 왜?…美언론, 차기 대선도 언급 [핫이슈]

    “이재명과 트럼프, 공통점 있다” 놀라운 분석 왜?…美언론, 차기 대선도 언급 [핫이슈]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권 승리 방식 등을 분석하고 유사한 점을 지목했다. 폴리티코는 13일(현지시간) 최근 열린 헝가리 총선에서 페테르 머저르 티서당 대표가 장기 집권하던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피데스당을 무너뜨리고 정권 창출에 성공한 사례를 주목한 칼럼을 게재했다. 머저르 대표는 피데스당 안에서도 무명에 가까운 정치인이었으나 오르반 전 총리와 결별하고 신당을 창당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폴리티코는 “머저르 대표는 한국과 프랑스, 그리스, 아르헨티나부터 미국까지 흩어져 있던 성공적인 ‘반골’ 정치인 그룹에 합류했다”고 평가하며 미국과 한국의 정치를 비교·분석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공화·민주 거대 양당 체제가 공고한 미국의 정치적 풍토에서는 머저르 대표처럼 기존 정당에 대한 ‘파괴적 변화’를 통해 신당을 성공시킬 가능성이 매우 작다. 대신 기존 정당의 내부에서 그 당을 장악하는 방식이 주로 이용되는데, 폴리티코는 가장 가까운 예로 트럼프 대통령을 들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풀뿌리 지지를 바탕으로 기존 조직을 접수하고 견고한 지도부를 밀어내며 새로운 이미지로 재구성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공화당과는 다른 공화당을 만들어냈다”면서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와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이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거대 양당 틀 속에서 민주당의 전통적 주류 세력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과는 다른 독자적 세력화에 성공하고 이를 통해 당권과 대권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폴리티코는 “이런 정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유형의 후보가 필요하다”면서 “미국 공화당의 차기 대권은 기존의 정치 지도자로부터 후계자로 지명될 차례를 기다리는 ‘출세지향형’ 인물이 아닌, 파괴와 투쟁을 통해 그 자리를 차지할 준비가 된 인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80대의 인기 없는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로) 자신의 후계자를 지명하도록 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머저르 대표 “트럼프·푸틴에 전화 안 해”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온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총선에서 대패한 뒤 머저르 대표는 곧장 전 정권 지우기에 돌입했다. 그는 13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며 좋은 관계가 필요하다”면서도 “그에게 전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밀착했던 전임 총리의 외교 방식과는 궤를 달리하면서도 실리를 챙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전화하지 않겠다. 대신 러시아와는 실용적 관계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르반 총리가 러시아를 ‘사자’에, 헝가리를 ‘생쥐’에 비유해 굴욕 외교 비판을 받았던 일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르반 총리의 패배는 미국 보수 지지층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는 “이번 결과는 백악관에 좌절인 동시에, 유럽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의 동맹(오르반 총리)에게는 굴욕”이라며 “오르반 총리의 참패는 자신과 갈등을 빚는 유럽에서 헝가리를 우군으로 확보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외교적 타격을 입혔다”고 평가했다. CNN은 “포퓰리즘이 매일, 매주 뉴스에서 승리하려면 지속적인 ‘적’이 공급돼야 한다”며 오르반 총리가 “비정부기구(NGO), 자유주의 대학, 조지 소로스, 성소수자 운동, 유럽연합 등 많은 적을 찾아냈지만, 결국엔 적이 바닥났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는 “오르반 체제의 우익 포퓰리스트들이 ‘정치는 늘 TV와 냉장고의 긴장을 포함한다’는 러시아 격언을 무시했다”며 “오르반 총리는 모든 것을 TV에 걸고 방대한 미디어 조직을 동원해 그의 반대자들을 비난했지만, 경제적 실패가 끝내 그의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 K방산, 미국도 접수?…“한화 K9MH 곡사포, 독일·스웨덴보다 뛰어나” 극찬 [밀리터리+]

    K방산, 미국도 접수?…“한화 K9MH 곡사포, 독일·스웨덴보다 뛰어나” 극찬 [밀리터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3일(현지시간) “한국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사의 신형 K9MH 곡사포를 향후 미 육군 포병 사업의 유력 후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K9 자주포 기반의 K9MH는 K9 포탑을 트럭에 올린 차륜형 자주곡사포로, 기존 K9보다 유지비가 낮고 전략 기동성은 높아 미국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선호하는 방식의 무기로 꼽힌다. 궤도형보다 훨씬 빠르게 도로를 이동할 수 있어 속도전에 유리하고 전략 기동성이 뛰어나며 2025년 첫 시제형이 공개된 뒤 전 세계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자회사인 한화디펜스USA는 지난달 31일 미 육군의 ‘기동형 전술포 사업’ 시제품 제안 요청에 K9MH 곡사포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한화는 K9MH 시제기 1차 인도를 확정하고 앨라배마주에 생산 시설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제조 시설의 현지화를 통해 미국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한화의 전략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스웨덴 ‘아처’, 독일 ‘RCH 155’ 보다 뛰어나”해당 매체는 최근 한화가 공개한 K9MH 관련 영상을 분석한 뒤 “K9MH의 발사 간격은 약 7.5초다. 한 시연 사례에서 초기 장전 시간을 제외하고 59초 남짓한 시간 동안 9발을 발사했다”면서 “이는 K9MH 시스템이 집중 사격 임무에 적합한 고속 발사 포병 시스템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성능 면에서 K9MH 곡사포는 오랫동안 포병 시스템의 기준으로 여겨져 온 스웨덴의 ‘아처’(Archer) 자주곡사포 시스템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아처 시스템의 장전 주기는 8~9초이며 분당 8~9발의 비슷한 발사 속도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이 개발한 차륜형 155mm 자주곡사포 시스템인 아처는 완전 자동화한 트럭형 자주포로, 버튼 몇 번만으로 사격이 가능한 압도적인 자동화와 초고속 대응, 생존성에 초점을 맞춘 현대 포병의 핵심으로 꼽힌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K9MH와 스웨덴의 아처를 비교하면서 “아처 시스템은 정지 상태에서 첫 발사까지 약 23초, 위치를 이탈하는 데 약 34초가 소요되는 반면, 한국의 K9MH는 각각 20초, 5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해당 매체는 한국의 K9MH가 특정 방면에서 독일의 대표 곡사포인 RCH 155 시스템을 능가한다고 분석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K9MH 곡사포는 장전 속도 면에서 독일의 RCH 155 시스템을 능가한다”면서 “전반적으로 K9MH 곡사포는 화력, 자동화 및 기동성 간의 뛰어난 균형을 보여주며 차세대 차륜형 포병 시스템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다만 동급 기종에 비해 다소 긴 철수 시간은 현대 포병 설계에서 발사 속도, 생존성 및 전술적 유연성 간의 지속적인 절충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현지화가 뒷받침한 K방산, 미국서도 위력 발휘할까4년 넘게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상군 투입 직전까지 격화한 이란 전쟁이 겹치면서 미군은 더욱 빠르고 저렴하며 자동화된 차륜형 자주포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K9MH 곡사포는 이러한 조건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무기로 꼽힌다. 이미 세계 시장 1위급의 K9과 더불어 실전 및 대량 운용 경험을 갖췄다는 점도 미국뿐 아니라 외신의 극찬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한화는 이미 자회사인 한화디펜스USA를 통해 앨라배마주에 현지화를 실현할 설립 시설 건립을 결정했다. 사실상 K9 시리즈를 미국산과 동일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갖춤으로써 ‘미국 조달 규정’의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따라 K9으로 이미 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한화가 앨라배마주 생산 시설을 통해 미국에 최적화된 K9MH 곡사포를 생산하고 안정적으로 미군에 납품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 신현송 “추경, 성장 0.2%P 견인할 것… 통화량 안 늘어 물가 자극도 제한적”

    신현송 “추경, 성장 0.2%P 견인할 것… 통화량 안 늘어 물가 자극도 제한적”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13일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올해 (실질) 성장률을 0.2% 포인트 정도 상승시킬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실질 성장률은 물가 영향을 제외한 실제 생산 증가분을 뜻한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중동 전쟁으로 물가는 오르고 성장은 둔화되는 상황”이라며 “추경이 이런 충격을 일부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후보자는 추경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추경 재원을 적자국채가 아닌 초과 세수로 충당하고 있어 시중 통화량을 늘리지 않는다”며 “물가를 크게 자극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통화량이 늘면 돈의 가치가 떨어져 물가가 오르는데, 통화량이 늘지 않으므로 물가 상승 여력이 작다는 것이다. 향후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선 “중동 전쟁 이후 커진 물가 상승 압력이 가장 큰 변수”라고 짚었다. 환율에 대해선 “과도한 환율 상승은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내수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면서 “필요시 적절히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대외건전성이 강건하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도 유입되고 있어 전쟁이 잘 수습된다면 환율 상승 압력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현재 외환보유액은 대외충격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하는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외화자산 논란에 대해선 “외화표시 금융자산을 상당 부분 처분했고, 외화자산 비중을 순차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장남이 보유한 재산 총 82억 4102만원 중 45억 7472만원(55.5%)이 해외 금융 자산과 부동산이라고 신고했다. 이를 두고 환율이 상승할수록 원화 환산 평가액이 불어나는 자산 포트폴리오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국내 주식은 매도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다주택자 논란과 관련해선 “공직 후보자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보유하고 있는 3채 중 2채를 매물로 내놨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페루의 후지모리 부녀

    [씨줄날줄] 페루의 후지모리 부녀

    하얀 셔츠에 검은 방탄조끼를 입은 중년 남성이 한 손에 무전기를 들고 군인들 사이를 분주하게 오가며 뭔가를 지시한다. 이 남성은 군 지휘관이 아니다. 놀랍게도 현직 대통령이다. 1996년 좌익 게릴라들의 페루 주재 일본대사관 인질 사건 현장에서 당시 58세의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이 직접 진압에 나선 장면은 충격이었다. 동시에 중남미에서 일본식 이름(姓)을 가진 동양인이 대통령으로 재임 중이라는 사실도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일본인 이민자 집안 출신인 후지모리는 1990년 대통령에 선출된 뒤 친위 쿠데타로 독재의 문을 열었다. 3선 성공 후 부정부패 폭로와 측근이 야당 의원에게 뇌물을 건네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으로 궁지에 몰린 그는 일본으로 도망쳤고, 사퇴서를 팩스로 페루 국회에 제출했다. 2005년 그는 엘바섬을 탈출하며 재기를 꾀한 나폴레옹을 벤치마킹하듯 돌연 페루로 밀입국하기 위해 칠레로 들어갔다가 붙잡혔다. 그 와중에 일본 참의원 선거에 후보로 등록했다가 낙선하는 기행을 벌이기도 했다. 마침내 페루로 압송된 그는 2010년 징역 25년을 선고받았고, 2024년 병으로 사망했다. 지난 12일 페루 대선에서 후지모리의 딸 게이코 후지모리(51)가 16.6%로 1위를 차지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후지모리 시대의 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을 희구하는 여론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게이코가 오는 6월 결선투표에서 당선된다면 부녀 대통령의 기록을 세운다. 독재자의 후손을 국민이 선택하는 것은 아이러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과거를 미화하는 식으로 진화했다고 한다. 현재가 불만족스럽다면 과거는 더욱 아름다워 보일 것이다. 페루에서는 최근 10년간 대통령이 9명이나 나왔고, 이번 대선에는 후보가 35명이나 난립했다. 민주주의는 독재를 몰아냈다고 영원히 반석 위에 올라서는 게 아니다. 끊임없이 현재를 채찍질하지 않으면 과거는 풀지 않은 숙제로 다시 돌아온다.
  • [사설] “앞으로 권력 수사·재판할 검·판사 없을 것”… 이미 눈앞에

    [사설] “앞으로 권력 수사·재판할 검·판사 없을 것”… 이미 눈앞에

    오는 16일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국정조사 증인 출석에 앞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정치권력 수사와 재판을 맡을 검사와 판사는 단연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이 과장된 수사라면 차라리 다행이겠으나, 권력 수사의 위축은 현실로 굳어지는 조짐이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통일교 뇌물 수수 의혹을 수사한 합동수사본부는 전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다음날 불기소 처분했다. 2018년 건네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까르띠에 시계 외에 현금 액수를 특정하지 못해 뇌물액 3000만원 이상일 때 해당하는 10년 공소시효 적용을 포기했다. 합수본은 지역구 사무실 PC를 초기화한 보좌진을 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면서도 전 의원의 지시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보좌진이 자발적으로 증거를 없앴다는 결론은 비상식적이다. 야당은 합수본부장을 법왜곡죄로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한 편의 부조리극을 보고 있는 듯하다. 민생 수사 기반이 무너지는 사정은 더 심각하다. 검사 수십명이 국정조사 증인석에 대기하고 또 수십명은 특검에 파견된 사이 검찰에는 미제 사건과 검사들의 사표만 속수무책으로 쌓이고 있다. 오죽하면 집권당이 주도한 종합특검이 파견 검사 정원 15명을 채우지 못해 쩔쩔매고 있는 지경이다. 여당 실세였던 김병기 의원 수사에도 기약이 없다. 7차례나 소환했지만 경찰은 어떤 의혹도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며칠 전 소환된 김 의원은 “구속영장이 신청될 리 있겠나”라며 자신만만해 했다. 사기·임금 체불 등 하루가 급한 민생 사건의 피해자들은 수사 지연에 발을 동동 구르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복권 번호표를 받아든 모양새다. 수사기관들이 복잡하게 얽힌 통에 석연찮은 면죄부를 누가 결정했는지 책임 소재마저 파악하기 어렵다. 정치검찰을 청산하겠다는 검찰 개혁이 또 다른 정치검사, 정치경찰이라는 괴물을 낳고 있는 것 아닌지 많은 국민이 당혹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 [서울광장] ‘정치검찰’도 울고 갈 특검 전성시대

    [서울광장] ‘정치검찰’도 울고 갈 특검 전성시대

    수감 중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검경합동수사본부가 2018년 8월 통일교 측에서 고가의 시계와 현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지난 10일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린 그 순간에 말이다. 전 의원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지 딱 하루 만의 일이었다. 합수본은 사건관계인 43명을 81차례 조사하고 50개 장소를 75회 압수수색하는 등 고강도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수사가 ‘빈손’으로 끝난 데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씻기 힘든 원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검팀은 지난해 8월 전 의원의 명품시계와 현금 등 수수 의혹을 인지하고도 3개월 넘도록 뭉개다가 12월 진술내용이 언론에 알려지자 뒤늦게 경찰에 이첩했다. 경찰과 합수본에서도 봐주기·맹탕 수사 논란 끝에 시가 785만원의 까르띠에 시계를 받았다는 ‘의심’ 외에는 금품수수 액수조차 특정하지 못했다. 결국 7년의 공소시효가 지난해 8월 만료됐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이라는 하나 마나 한 결론을 내린 것이다. ‘죽은 권력’ 권 의원에 대해선 특검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수수 진술을 받아내기가 무섭게 영장을 청구해 구속시켰던 것과 대비된다. 2차 종합특검팀은 이재명 대통령도 관련 혐의로 기소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수사 개입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국가권력에 의한 초대형 국정농단 의심 사건”이라고 했다. 수사도 해 보기 전에 전 정권 차원의 조작사건이라는 예단을 보인 셈이다. 특검은 또 대북송금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를 직권남용과 모해위증교사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의혹 사건 국정조사’ 특위가 “박 검사가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를 상대로 연어 술파티 등으로 진술을 회유하고 조작수사를 했다”며 수원지검 검사실 등을 ‘현장조사’한 날이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이후 즉각 특검을 도입할 것을 예고했다. 1, 2차 특검으로도 모자라 3차 특검까지 발족시켜 ‘진실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 갈 모양이다. 국정조사와 특검의 종착지는 결국 이 대통령에 대한 공소취소가 될 것임을 민주당 사람들도 굳이 숨기려 하지 않는다. 이처럼 정치적 태풍이 몰아치는 한가운데서 수사를 해야 하는 특검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한다. 수사의 중립성, 공정성을 보여 주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다. 그런데 2차 종합특검의 특검보라는 사람은 진보 성향의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해 수사 관련 내용을 거침없이 공개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주요 피의자에 대한 출석조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곧 원하는 장면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수사 속도가 느리다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빌드업(만들어 가는 과정)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1차 특검이 음습한 곳에서 권력 쪽 인사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샀다면, 2차 종합특검은 권력 쪽이 타깃으로 삼는 인사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선전포고를 하는 듯한 모습이 차이라면 차이점이다. 특검은 본래 미국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나 빌 클린턴 대통령의 지퍼게이트처럼 검찰이나 경찰이 파헤치기 쉽지 않은, 살아 있는 권력 비리를 수사하기 위한 예외적 장치로 도입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한 차정일 특검이나 드루킹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검처럼 정권의 비리를 파헤쳐 긍정적 평가를 받은 특검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 들어 출범한 특검들은 산 권력에는 칼이 휘고 죽은 권력을 상대로만 ‘올킬’의 자세로 칼을 휘두르려 한다는 편파수사 논란을 빚고 있다. 10월이면 검찰청이 문을 닫는 데다 3개 1차 특검과 상설특검, 2차 종합특검 등 5개 특검에 검사인력 68명이 파견되는 바람에 검찰에선 미제사건이 1년 2개월 만에 2배로 늘었다. 민주당은 자신들이 비판했던 ‘정치검찰’도 울고 갈 ‘특검 전성시대’가 자칫 ‘특검무용론’을 확산시킬 수도 있음을 한번쯤은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박성원 논설위원
  • “파격 지원금·경제 효과 잡아라”… ‘대형 원전·SMR’ 유치전 올인

    “파격 지원금·경제 효과 잡아라”… ‘대형 원전·SMR’ 유치전 올인

    대형 원전 2기 유치 총력전울주, 확보된 한수원 부지가 강점추가 보상·이주 없이 사업 속도전영덕 군민 86% “유치 찬성” 열기일자리 창출·인구 유입 등 기대감SMR 1호기 유치 각축전경주 이미 SMR 국가산단 조성 중연구·제조 인프라 시너지 내세워기장 고리 7·8호기 부지 활용 가능1호기 영구 정지로 송전망도 여유영남권 4개 지방자치단체가 신규 대형 원자력발전소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 건설을 위한 부지 유치 경쟁에 뛰어들면서 한국 원전 산업의 시계도 다시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원전 적기 건설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의 폭발적 성장,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중동 전쟁 확전 우려로 촉발된 에너지 안보 위기까지 맞물리며 국가적 생존 과제로 부상했다. 이런 흐름의 중심에서 울산 울주군, 경북 영덕군, 경북 경주시, 부산 기장군이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워 치열한 원전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신규 원전 후보지 6월 말까지 선정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규 원전 유치를 신청한 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오는 6월 말까지 최종 부지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한수원은 상반기 중 기초 조사와 현장 실사를 마무리한 뒤 외부 전문가 중심의 부지선정평가위원회를 통해 공정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가 항목은 부지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주민 수용성 등 4개 분야다. SMR은 2028년 표준설계인가와 2030년 건설 허가를 거쳐 2035년 가동에 들어간다. 대형 원전은 2029년까지 행정 절차를 마친 뒤 건설에 착수해 2037~2038년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울주군과 영덕군은 대형 원전을, 경주시와 기장군은 SMR을 놓고 각각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규 원전 2기는 역대 33·34번째 원전이 된다. 국내 1호가 될 SMR은 대형 원전 출력의 2분의 1 수준인 소형 원자로로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미래형 원전이다. 공기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입지 제약도 적어 AI 시대 전력 공급원으로 기대받고 있다. 원전 유치 지자체는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등에 따라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지원금은 크게 일시적인 특별 지원금과 장기적인 기본·사업자 지원금, 그리고 지방세 수익으로 나뉜다. 특별 지원금은 건설비의 2% 수준에서 일회성으로 지급된다. 이 재원은 주로 도로, 항만 구축 등 지자체의 대규모 지역 개발사업에 집중 투입돼 지역 경제의 기반을 닦는 데 사용된다. 기본 및 사업자 지원금은 발전량을 기준으로 원전 가동 기간(대형 원전 60년, SMR 80년) 동안 매년 지급된다. 용도는 주민 복지 증진, 장학사업, 의료 및 문화 시설 확충 등 실질적인 주민 삶의 질 개선에 쓰인다. 지방세법에 따라 발전소가 해당 지역에 내는 ‘지역 자원 시설세’도 있다. ●울주군·영덕군 ‘대형 원전’ 총공세 이에 4개 지자체는 모두 원전 입지로서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전방위적인 유치 공세를 펼치고 있다. 먼저 울주군은 서생면 새울원전 인근에 대형 원전 2기를 추가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군은 지난달 17일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고 주민 70여명이 참여한 ‘릴레이 대행진’을 통해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서생면 한수원 인재개발원에서 군청까지 29.2㎞를 도보 행진한 뒤 주민 3만 3000명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군과 의회에 전달했다. 울주의 최대 강점은 이미 확보된 부지다. 후보지인 한수원 인재개발원 용지는 원전 2기를 즉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추가적인 보상이나 주민 이주 문제가 없어 사업 속도를 낼 수 있다. 손복락 범대책위원회 추진위원장은 “전력 수요처와의 인접성 및 송전망 구축 등 경제성 면에서 울주군이 독보적”이라며 “중동 전쟁 등 글로벌 에너지 위기 상황을 감안할 때 울주군만 한 입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영덕군도 지난달 신규 원전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군민 14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86%가 찬성할 만큼 지역 내 유치 열기가 뜨겁다. 군은 과거 천지원전 예정 부지로 검토됐던 약 323만㎡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미 입지 검토가 상당 부분 진행된 데다 한수원이 부지의 약 18%를 확보해 사업 추진의 현실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군은 이번 원전 유치를 지역 산업 구조를 재편할 결정적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기반 산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강력한 부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과거 원전 백지화의 아쉬움을 딛고 일어서려는 군민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며 “영덕을 동해안 에너지 산업의 거점 도시로 만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기장군 ‘SMR 1호기’에 사활 경주시는 SMR 1호기 유치를 위해 시민설명회를 마치고 긍정 여론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경주의 핵심 경쟁력은 이미 조성 중인 국내 유일의 ‘SMR 국가산업단지’와 ‘문무대왕과학연구소’에서 나온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부터 실증, 제조, 운영에 이르는 전 주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을 차별화된 당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부와 한수원의 ‘혁신형 SMR(i-SMR)’ 기술 개발 상용화가 이번 유치전의 핵심인 만큼 경주는 연구 인프라와 제조 산업의 결합을 통해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입지적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시는 SMR 1호기 유치로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를 완성해 글로벌 SMR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SMR 유치는 경주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결정할 중대한 사업”이라며 “정부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기장군은 차세대 SMR 유치를 두고 경주시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기장군은 군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지난달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군은 고리 7·8호기 예정 부지를 활용할 수 있어 별도의 주민 이주 절차 없이 신속한 착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꼽는다. 또한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이후 확보된 기존 송전망의 여유 용량 역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군은 원전의 설계부터 건설, 운영, 해체에 이르는 ‘원전 전 주기’를 완성한 상징적 장소이자, K원전의 세계적인 위상을 세운 본거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탄탄한 부지와 전문 인력, 독보적인 운영 경험을 발판 삼아 미래 첨단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재도약하겠다는 청사진으로 주민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지자체들이 원전 유치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파격적인 재정 지원과 인센티브가 있다. 원전 유치 시 지자체는 매년 수백억원 규모의 법정 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으며 지역 인재 우선 채용과 인프라 확충 등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누리게 된다.
  • 경기 기후보험, 사망위로금 300만원 등 보장 확대

    경기도가 진단비를 최대 두 배까지 인상하고 사망위로금을 신설하는 등 기후보험의 보장 혜택과 대상을 확대했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10만원이었던 온열질환과 한랭질환 진단비를 올해 15만원으로, 감염병 진단비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예기치 못한 중증 기후 피해를 두텁게 보장하기 위해 300만원의 사망위로금과 10만원의 응급실 내원비가 신설됐다.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됐다. 기존 방문건강관리사업 대상자 약 15만명 외에 임산부 약 7만명을 새로 포함해 온열·한랭 질환 입원비, 의료기관 통원비 지원이 가능해졌다. 경기 기후보험은 도에 주민등록을 둔 도민이면 등록외국인, 외국 국적 동포를 포함해 누구나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된다.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라면 언제든지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11일 시행된 경기 기후보험은 지난 2월 2일까지 총 5만 475건이 지원됐다. 보장 항목별로는 온열질환 623건, 한랭질환 134건, 감염병 238건, 사고위로금 234건 등이다. 취약계층에는 병의원 통원비 4만 9223건, 입원비 23건이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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