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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투기직원 농지 강제 처분한다

    LH 투기직원 농지 강제 처분한다

    무관용 원칙 따라 부당이득 없도록 조치15만가구 신규택지 후보 예정대로 추진특수본, 국토부 등 6곳 압수수색 속도전정부가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연루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농지를 강제 처분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달 말까지 공직자와 민간인 모두를 아우르는 부동산 투기 근절책도 내놓기로 했다. 경찰은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수사 속도를 내려고 17일 국토교통부 등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최창원 국무총리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등과 회의를 열고, 투기 의심자로 확인된 LH 직원 20명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어떤 부당 이익도 얻을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정상적인 농작 행위에 대한 보상을 인정하지 않거나, 직원들의 실거주 여부를 엄격하게 살펴 농업 손실보상이나 이주보상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18일부터 정부합동조사반의 특별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달 말까지 공직과 민간을 모두 포함하는 투기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LH 조직 개편안도 내놓기로 했다. ‘2·4 부동산대책’에 따른 15만 가구 규모의 2차 신규 택지개발 후보지는 계획대로 다음달에 발표할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부동산 시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부는 LH를 포함한 공직사회의 부동산 투기를 근절할 근본 대책과 제도 개선을 구축하고, 공직·민간을 망라해 부동산 시장의 불법·불공정 행위 등 부동산 적폐를 개혁하는 데 천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LH 개혁에 대해 “LH의 역할과 기능, 조직과 인력, 사업구조와 추진 등은 물론 청렴강화 및 윤리경영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국토부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시민단체가 폭로한 LH 전현직 직원 15명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정부세종청사 국토부에 수사관 33명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수본은 국토부 직원의 부동산 투기 혐의를 확인하려는 것은 아니고, 개발 정보가 어떻게 LH 직원에게 흘러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부 이달 말까지 LH 개혁안 마련… 2차 택지 예정대로 4월 공급

    정부 이달 말까지 LH 개혁안 마련… 2차 택지 예정대로 4월 공급

    정부가 이달 말까지 공직과 민간을 모두 포함하는 투기근절태책을 마련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직 개편안도 내놓기로 했다. ‘2·4대책’에 따른 15만 가구 규모의 2차 신규 택지개발 후보지는 계획대로 4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1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부는 LH를 포함한 공직사회 부동산 투기를 근절할 근본 대책과 제도개선을 구축하고, 공직·민간을 망라해 부동산시장의 불법·불공정행위 등 부동산 적폐를 개혁하는 데 천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LH 사태 관련 현재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 등에 대한 합동특별수사본부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며 “투기 혐의가 확인될 경우 가장 엄하게 처벌하고, 투기자의 투기이익은 반드시 회수되도록 최대한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LH 개혁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하면서도 가장 합리적인 혁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는 인력 1만여명, 자산 185조원 규모의 거대 공기업인 LH의 역할과 기능, 조직과 인력, 사업구조와 추진 등은 물론 청렴 강화 및 윤리 경영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투기 근절 및 재발방지 방안은 “투기의 예방·적발·처벌·환수 전 과정에 걸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을 교란하는 4대 불법·불공정 행위를 포함한 그동안의 부동산 적폐를 완전히 척결할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2·4대책 등 부동산 정책은 결코 흔들림, 멈춤, 공백 없이 일관성 있게 계획대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2·4대책 중 공공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현재까지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안된 약 170여곳의 입지 중 사업 가능성 검토를 거쳐 3월 말부터 후보지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4월에도 2·4대책에 따른 15만 가구 규모 2차 신규 택지를 계획대로 발표하고, 특히 2차 택지는 발표 전·후 토지거래내역 분석 등을 통해 투기 세력을 색출해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종 건설’ 前 행복청장도 땅 샀다…공직자 너나없이 투기

    ‘세종 건설’ 前 행복청장도 땅 샀다…공직자 너나없이 투기

    전임 행복청장 등 공직자 너나없이 세종시 부동산 투기에 뛰어든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하나둘씩 투기의 실체가 벗겨지면서 ‘세종시는 투기장’이라는 사실이 점차 선명해 지는 형국이다. 정의당 세종시당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세종시 공무원 A씨와 시의원 B씨 등 2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시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도시공원 조성 정보를 취득한 뒤 4000만원을 들여 토지를 매입했다. 이 땅은 현재 10배가 넘는 4억~5억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A씨가 시세 차익을 노리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 투기했다고 보았다. 시의원 B씨는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내 연서면 와촌리에 임야 2만 6182㎡를 매입했다. 정의당은 “B씨는 행정수도 건설 얘기가 나온 후인 2005년 산을 매입했지만 직위를 이용해 국가산단 후보지를 확정하는데 관여하면서 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씨는 주변에 “세종시의원 중에 내가 최고 부자”라고 말하는 등 평소 자신의 부를 과시했다는 소문이 떠도는 상태다. 이혁재 세종시당위원장은 “세종시가 조사 대상을 산업단지로 국한한 것은 수박 겉핥기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또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대기간 만료 등 이유로 공공임대 주택을 분양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친인척이나 지인 등에게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제기하고 이 부분도 경찰에 수사의뢰하겠다고 했다. 정의당에 따르면 LH 직원들이 홈페이지에 분양 공고를 하면서 ‘세종시’가 아닌 ‘전국단위’로 검색해야 확인할 수 있도록 까다롭게 한 뒤 친인척 등에만 알려줬다는 것이다. 정의당은 세종시 해들마을 5단지 등을 사례로 들고 ‘LH 직원의 친인척 등이 다수 분양받았다’는 제보가 많다고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세종시 건설을 맡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낸 C씨도 연서면 봉암리 토지 622㎡와 부지 내 경량철골 구조물을 매입했다. 퇴임 후인 2017년 11월 말 매입했지만 이듬해 8월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9개월 전이어서 내부 정보 이용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됐다. C씨는 “퇴임 후 세종시에 정착하려고 매입했는데 지금 거기에 살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한편 시의 수사의뢰서를 접수받은 세종경찰청은 이날 시 공무원 가족 3명을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전환했다. 이들은 6급 공무원 D씨와 친동생 4급(서기관) 공무원, D씨의 아내인 무기계약직 공무원이다. D씨는 국가산단 선정 6개월 전인 2018년 2월쯤 아내 명의로 와촌리 토지를 매입한 뒤 더 많은 보상을 위해 조립식 건물을 지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청은 이와 함께 부동산 투기가 의심되는 민간인 4명도 입건해 수사에 착수하는 등 부동산 투기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세종시는 밟는 곳마다 투기 아닌 곳이 없다고 해 ‘지뢰밭’이라고 부른다”라면서 “성역 없는 수사, 관용 없는 처벌, 불법 취득 부동산 환수·몰수 등의 강력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대토는 ‘로또’… 아파트 분양·시세차익 노렸다

    대토는 ‘로또’… 아파트 분양·시세차익 노렸다

    택지개발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도입한 대토(代土) 보상이 투기로 변질되고 있다. 대토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한 사업 시행자가 보상가를 따져 현금 대신 해당 택지지구에서 나오는 단독택지나 근린생활(상가)용지를 주는 제도다. 일시에 쏟아지는 현금 보상으로 주변 지역 부동산값이 오르는 것을 막고, 주민들이 원래 살던 지역에 다시 정착하는 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도입했다. 대토가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 제도의 미비점은 무엇인지 살펴봤다.●협의양도인택지 노린 불법 땅투기 성행 택지개발지구에서 나오는 대토로는 이주자택지, 협의양도인택지, 생활대책용지가 있다. 1인당 대토를 받을 수 있는 면적은 제한된다. 주거용지·주상복합용지는 최대 990㎡가 대토로 받을 수 있는 최대 규모다. 이 중 이주자택지는 택지개발 과정에서 주택을 수용당해 생활근거를 잃은 원주민에게 이주대책 목적으로 주는 땅이다. 협의양도인택지는 수용 지역에서 LH 등 시행사와 원만한 협의를 통해 토지 수용을 받아들인 사람에게 주는 땅이다. 땅은 갖고 있지만 거주를 하지 않은 사람이 대상이다. 생활대책용지는 이주대책수립 대상자, 영업보상 대상자, 농업손실보상 대상자, 시설채소보상 대상자, 축산보상 대상자 등에게 주는 땅이다. 이주자택지로 공급하는 땅은 크게 주거전용단독택지, 점포겸용단독택지, 공동주택용지로 나뉜다. 주거전용단독택지는 330㎡(약 100평) 이하로 공급한다. 택지지구 안에서 고급 단독주택이 몰려 있는 곳의 땅이다. 블록형 단독주택지의 경우 대개 3, 4층 이하로 지을 수 있다.점포겸용주택용지는 필지당 265㎡(약 70평) 정도로 공급된다. 1층에는 점포, 2~4층은 주거용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복합용지다. 공동주택용지는 흔치 않다. 많은 땅을 갖고 있던 건설업체 등에 현금 보상 대신 아파트나 연립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으로 주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협의양도인택지는 해당 사업지구에서 1000㎡ 이상의 토지를 LH 등에 원만히 협의해 양도한 사람에게 준다. 주거전용단독택지나 점포겸용단독택지를 주는데 필지당 165㎡~265㎡ 정도를 공급한다. 정부는 지난해 협의양도인택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을 땅 대신 아파트를 특별공급받을 수 있는 대상으로도 편입했다.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땅투기는 협의양도인택지를 노렸다고 보면 된다. 현지 거주 요건이나 다른 자격을 요구하지 않는다. LH가 공고하는 보상 기준일 이전부터 땅을 갖고 있으면서 LH의 보상에 순순히 따르면 받을 수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LH 직원들이 농지법을 어겨 가며 1000㎡ 이상 단위의 땅을 매입한 것은 협의양도인택지 공급 자격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14일 “협의양도인이 되려면 신도시 발표 전부터 토지를 보유해야 한다”며 “LH 직원들이 택지 우선 공급권이 아닌 단순 투자가 목적이었다면 굳이 법을 어겨 가며 1000㎡ 이상의 땅을 취득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생활대책용지는 영업 등으로 생업을 잃은 사람에게 주는 땅으로 대개 근린생활시설용지로 준다. 근생용지는 덩치가 크기 때문에 한 사람이 받기보다는 여러 사람이 함께 받아 조합을 결성해 상가를 짓거나 웃돈을 받고 팔아 넘긴다. 생활대책용지를 받으려면 영업권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농지는 4000㎡ 이상 소유하고 경작하던 사람에게 준다. 공장을 운영하던 사람이나 화훼농가, 양계장 등을 하던 사람이 대상이다. 농지법을 위반해 영농법인이나 농지취득자격 증명을 허위로 만든 뒤 땅을 사들이고 생활대책용지를 받는 투기도 발생한다.●택지개발지구 땅 구입은 열이면 열 투기성 거래 대토 보상으로 받는 땅이 어떤 메리트가 있길래 투기가 만연했을까. 보상가는 시세를 반영한 감정가격으로 쳐 준다고 해도 시세보다 훨씬 낮다. 따라서 택지개발지구 땅을 구입하는 것은 열이면 열, 대토 보상을 노린 투기성 거래라고 보면 된다. 전문가들은 작은 필지당 수억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다 보니 대토를 받으면 ‘로또 당첨’이라고 말한다.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에서 대토로 받은 땅의 거래 가격 움직임을 보면 대토 보상의 메리트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 주거전용지역 이주자택지 공급가는 필지당 5억원 정도다. 원주민들이 땅을 LH에 내놓으면(수용) 5억원 정도는 현금 대신 땅으로 쳐서 주는 물건이다. 이 땅은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8억~9억원에 거래됐다. 웃돈만 3억~4억원이 붙은 셈이다. 매물이 많지 않고, 원주민 대부분이 도시 팽창과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팔려는 사람이 많지 않아 거래가 가뭄에 콩 나듯 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반 이후 과천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주변 땅값도 오르면서 이 땅의 가격은 11억원을 넘어섰다. 웃돈이 6억~7억원이나 붙었다. 애초 공급가의 3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물건이 귀해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점포 겸용 단독주택에도 거액의 웃돈이 붙었다. 필지당 265㎡ 이하로 나눠 공급한다. 이 정도의 면적이라면 승용차 6대를 댈 수 있는 주차면적을 빼고도 1층에 상가를 들이고, 2~4층엔 주택을 지을 수 있다. 1층 상가는 작은 점포 2~3개를 넣는다. 택지지구 마을 입구나 정류장 근처라면 제과점이나 음식점 등이 들어선다. 이런 집은 대개 2~3층을 각각 3개로 쪼개 세를 줄 수 있게 설계한다. 4층은 한 가구가 살 수 있게 설계하거나 2개로 나눈다. 4층은 주인이 사는 경우가 많고, 옥상으로 연결하는 수직 계단을 만들어 옥탑방을 넣는 게 일반적인 설계다. 이런 땅은 본인의 거주 목적 주거공간 확보뿐 아니라 안정적인 월세를 받을 수 있어 인기다. 다만 거래 가격이 높아 투자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안양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점포겸용주택용지는 20억~21억원에 거래된다. 애초 공급가격이 12억원 정도니까 웃돈만 8억원 넘게 붙은 것이다. 그나마 매물이 딸려서 거래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점포겸용주택용지를 보유하면 택지가 조성된 이후 집을 짓는 데도 어려움이 따르지 않는다. 이른바 단독주택 컨설팅업체들이 달려들어 시공부터 세입자 확보까지 다 해 준다. 전문 시공업체가 건축 자금을 끌어오고 땅주인은 이들이 제시하는 몇몇 설계안 가운데 하나를 고르면 건축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공사가 끝나면 세입자 보증금을 받아 공사비를 충당하고 일부는 건물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리면 된다.●느슨한 규정이 투기 조장… 머리 싸맨 국토부·LH 국토부와 LH는 대토 보상 자격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금은 택지지구지정 전까지 땅을 보유하면 대토 보상을 해 준다. 택지개발 초기 단계는 개발공람 공고일을 기준으로 한다. 신도시 후보지 첫 논의 시기를 앞당기고 공개 시점 이후 거래된 땅에 대해서는 대토를 주지 않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대토를 노린 농지나 임야를 사는 사람에게는 대토 보상을 없애거나 제한하는 것도 필요하다. 토지 보유 기간에 따른 혜택이 차별화되지 않아 투기 수요가 유입될 수 있는 만큼 토지 보상에 물리는 양도소득세 등을 차등 적용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 대토를 확보하면 억대의 웃돈을 받고 팔거나, 집을 지어 임대사업을 해서 높은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 보니 대토를 노린 투기가 성행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토는 투기 거래를 막기 위해 애초 공급가격 이하로만 사고팔 수 있고, LH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웃돈은 거래 내용에 밝히지 않는다.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전매를 눈감아주기 때문에 사실상 거래가 자유로워 투기가 성행할 수 있다. LH에 따르면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이주자에게 공급된 대토는 점포겸용 44필지, 협의양도인 대토는 주거전용 69필지, 점포겸용 121필지 등 190필지, 생활대책용지 9필지다. 이 가운데 10건 넘게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전매를 엄격히 적용하고, 전매가 이뤄지는 땅에 대한 자금 출처 등이 따라야 투기 거래를 막을 수 있다. 글 사진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미국서 SK 지우기 나선 LG… ‘5조원’ 투자해 배터리 공장 2개 더 짓는다

    미국서 SK 지우기 나선 LG… ‘5조원’ 투자해 배터리 공장 2개 더 짓는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까지 미국에 공장 2곳을 추가로 짓는다. 투자 규모는 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된 SK이노베이션과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본격적으로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영토 확장에 나선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에서 독자적으로 2곳 이상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지어 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12일 밝혔다. 제네럴모터스(GM)과의 합작법인 2공장 투자도 상반기 내에 결정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투자가 이뤄지면 기존 미시간 공장(5GWh)에 더해 미국 내에서 총 75GWh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최근 급성장하는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은 한국과 중국에만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파우치 배터리에 원통형 배터리까지 추가해 미국 내에서 차별화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미국에서 상반기까지 최소 2곳 이상의 후보지를 선정한 뒤 본격적인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후보지는 조만간 물색에 나설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투자자금 조달과 관련해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신규 공장 건설에 4조원 이상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오는 2025년까지 5조원, 즉 1년에 1조원 정도가 미국에 투자되는 것으로, 자금 확보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LG의 대규모 투자… 美 대통령 거부권 차단 포석?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시장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이유는 ITC의 SK이노베이션 패소 결정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 측은 ITC가 내린 10년 간 미국 내 수입금지 조치가 발효되면 ‘실업 대란’이 일어나 미국 노동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 측이 ITC의 결정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시장에서 10년간 배터리를 생산하지 못해도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을 미국 정부에 보여주기 위해 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70GWh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보하면 앞으로 직접 고용 인원은 4000여명, 공장 건설 기간 중 투입 인력 6000여명 등 1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미국 직접 고용 인원은 기존 미시간 공장 1400명, 오하이주 GM 합작공장 1100명을 합치면 6500여명에 달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의 빈자리를 LG에너지솔루션이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얘기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SK이노베이션의 흔적을 지워버리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건설할 신규 공장은 100% 신재생 에너지로만 운영하는 그린 팩토리로 만들 계획이다. 미시간 배터리 공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그린 팩토리로 전환했다. GM과의 합작공장 추가 투자는 상반기 중 구체적인 규모와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GM과 오하이오주에 35GWh 규모로 1공장인 ‘얼티엄 셀즈’ 건설 중이고, 2공장도 1공장과 비슷한 규모로 지어진다. 2공장 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테네시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합작법인 1·2공장을 모두 갖추면 2025년까지 독자 공장 생산능력 75GWh에 더해 미국에서만 총 14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김종현 사장은 “미국의 그린뉴딜 정책은 전기차 시장은 물론 ESS 시장의 성장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배터리 생산 능력을 선제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체계를 구축해 미국 전기차·ESS 시장에서 최고의 파트너로서 그린뉴딜 정책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홍남기 “부동산 범죄와 전쟁한다는 각오…2.4대책 흔들림없이 추진”(종합)

    홍남기 “부동산 범죄와 전쟁한다는 각오…2.4대책 흔들림없이 추진”(종합)

    홍남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주재전날 ‘LH사태’ 관련 정부합동조사단 1차 발표“LH 환골탤태하는 변화 필요…투기 완전 근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부동산 범죄와 전쟁한다는 각오로 투기조사 수행과 투기근절방안,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달 4일 발표된 2.4 공급대책은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전날인 11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1만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정부합동조사단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1차 조사결과는 국토부와 LH 직원 당사자에 대한 조사결과로, 이제 조사의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이번에 부동산 분야 불법·불공정의 뿌리를 완전히 뽑아야 국민의 상처가 아물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벌백계 대책 강구…LH 환골탈태 변화도 필요” 홍 부총리는 ▲애당초 투기와 불법·불공정행위가 시도되지 못하도록 하는 예방대책 ▲시도하는 경우 반드시 적발해내는 시스템 구축대책 ▲일단 적발될 경우 강력히 처벌하는 일벌백계 대책 ▲처벌에 그치지 않고 불법부당 이득은 그 이상 환수하는 환수대책 등 4가지 재발방지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대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그는 “대책 마련 시 관련전문가와 시민단체 등과도 충분히 협의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정부안을 마련하고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LH에 대해선 환골탈태하는 변화가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향후 국민신뢰를 회복해 주택공급 등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도록 강력한 혁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은 언급되지 않았다. 아울러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관으로 하여금 어떻게 그러한 대출이 가능했고, 소홀했던 점이나 맹점은 없는지 프로세스를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부탁하고, LH사태 관련 투기방지·처벌강화·재발방대책 등을 위한 부동산 관련 법령 개정안 검토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현재 이해충돌방지법, 공직자윤리법, 공공주택 특별법, 토지주택공사법, 부동산거래법 등이 발의된 상태다. ■“2.4 공급대책, 차질없이 추진” 다만 정부는 2.4 주택공급대책을 포함한 부동산 정책은 이미 발표된 계획과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부총리는 “당장 2.4 공급대책 중 도심개발사업과 관련해 그간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총 500여건에 이르는 민간 컨설팅과 상담을 실시했고, 이를 토대로 지자체 등 추천을 받아 사업여건이 우수한 후보지를 선정해 3월 말에 공개할 계획”이라며 “15만호 규모의 잔여 신규 공공택지 입지도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검증을 거쳐 4월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7월로 예정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도 향후 관련 조사와 수사 진행상황과 관계없이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마늘밭에 감나무·조립주택 ‘뚝딱’… 전국 산단 예정지 투기 흔적

    마늘밭에 감나무·조립주택 ‘뚝딱’… 전국 산단 예정지 투기 흔적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예정지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대규모 개발 예정지에서 공직자들의 투기 의혹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그만큼 개발정보에 대한 접근이 쉽고, 자금에 여유가 있는 공직자들의 투기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가 3기 신도시 예정지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개발 예정지로 ‘투기’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 광주 광산구 산정지구 내 지실마을과 장수마을로 들어서자 산정제·가야제 등 저수지 부근 빈터와 논밭에 엊그제 심은 듯한 과수나무들이 빽빽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일부 파헤쳐진 마늘밭에도 감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이곳은 지난달 24일 국토교통부가 공공택지로 지정했다. 주민 김모(70)씨는 “수년간 공터처럼 방치된 땅에 묘목을 심은 저의는 뻔하지 않겠느냐”면서 “다 보상을 노리는 투기 세력들의 장난”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장수마을의 밭과 나대지뿐 아니라 임야까지 외지인들이 마구 사들였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귀띔했다. 2018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대구 수성구 연호지구도 2016년 82건이던 토지거래 건수가 152건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전국 집값 상승률 1위인 세종시 일대에도 투기가 만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 토지거래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연서면 기룡리 한 야산의 경우 한 필지를 공유한 소유주가 770명에 달한다. 여기는 스마트국가산업단지 후보지다. 정부가 대규모 개발을 예고하기에 앞서 투자꾼들이 몰린 것이다. 또 연서면 와촌리 외딴곳에 똑같은 모습의 흰색 조립식 주택 20여채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주민 A씨는 “3년 전부터 외지인이 들락거리면서 마을 땅이 많이 팔렸고, 조그만 조립식 주택이 우후죽순 지어졌다. 산단이 조성되는 줄 몰랐다”며 “세종시가 인근이라 부동산 업자 말고도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 등이 투자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 세종시와 세종경찰청은 이날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일원의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대규모 주택공급단지인 부산 대저동 연구개발특구도 ‘투기’의 흔적이 역력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정부의 지구 지정 발표 전달인 1월의 토지 거래는 모두 92건으로, 월평균 32건의 3배에 달한다.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 대저1동의 토지 거래도 급증했다. 주민 신모씨는 “3.3㎡당 30만~50만원 선이었던 논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해 최근 150만~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모두 외지인들이 사들였으며 공직자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또 인근의 부동산 업자는 “공무원 투기인지 확인하려면 3~4년 전부터 이뤄진 거래를 들여다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사업이 잇따르는 경남 창원시에서도 공직자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그린벨트로 묶였다가 풀린 사파지구는 아파트 등이 건설될 예정으로 지난해 총보상금 1925억원이 나갔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보상 내역 제출을 요구했지만, 창원시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정부가 말로만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할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만연한 공직자의 투기를 뿌리 뽑기 위해 강제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마늘밭에 감나무·조립주택 ‘뚝딱’… 전국 산단 예정지 투기 흔적

    마늘밭에 감나무·조립주택 ‘뚝딱’… 전국 산단 예정지 투기 흔적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예정지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대규모 개발 예정지에서 공직자들의 투기 의혹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그만큼 개발정보에 대한 접근이 쉽고, 자금에 여유가 있는 공직자들의 투기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가 3기 신도시 예정지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개발 예정지로 ‘투기’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 광주 광산구 산정지구 내 지실마을과 장수마을로 들어서자 산정제·가야제 등 저수지 부근 빈터와 논밭에 엊그제 심은 듯한 과수나무들이 빽빽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일부 파헤쳐진 마늘밭에도 감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이곳은 지난달 24일 국토교통부가 공공택지로 지정했다. 주민 김모(70)씨는 “수년간 공터처럼 방치된 땅에 묘목을 심은 저의는 뻔하지 않겠느냐”면서 “다 보상을 노리는 투기 세력들의 장난”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장수마을의 밭과 나대지뿐 아니라 임야까지 외지인들이 마구 사들였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귀띔했다. 2018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대구 수성구 연호지구도 2016년 82건이던 토지거래 건수가 152건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전국 집값 상승률 1위인 세종시 일대에도 투기가 만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 토지거래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연서면 기룡리 한 야산의 경우 한 필지를 공유한 소유주가 770명에 달한다. 여기는 스마트국가산업단지 후보지다. 정부가 대규모 개발을 예고하기에 앞서 투자꾼들이 몰린 것이다. 또 연서면 와촌리 외딴곳에 똑같은 모습의 흰색 조립식 주택 20여채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주민 A씨는 “3년 전부터 외지인이 들락거리면서 마을 땅이 많이 팔렸고, 조그만 조립식 주택이 우후죽순 지어졌다. 산단이 조성되는 줄 몰랐다”며 “세종시가 인근이라 부동산 업자 말고도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 등이 투자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 대규모 주택공급단지인 부산 대저동 연구개발특구도 ‘투기’의 흔적이 역력했다.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 대저1동의 토지거래도 급증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정부의 지구 지정 발표 전달인 1월 대저1동의 토지거래는 모두 92건으로, 월평균 32건의 3배에 달한다. 주민 신모씨는 “3.3㎡당 30만~50만원 선이었던 논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해 최근 150만~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모두 외지인들이 사들였으며 공직자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또 인근의 부동산 업자는 “공무원 투기인지 확인하려면 3~4년 전부터 이뤄진 거래를 들여다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사업이 잇따르는 경남 창원시에서도 공직자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그린벨트로 묶였다가 풀린 사파지구는 아파트 등이 건설될 예정으로 지난해 총보상금 1925억원이 나갔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보상 내역 제출을 요구했지만, 창원시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정부가 말로만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할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만연한 공직자의 투기를 뿌리 뽑기 위해 강제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현직만 따져 ‘셀프 면죄부’… 친인척 차명거래는 확인도 못 했다

    현직만 따져 ‘셀프 면죄부’… 친인척 차명거래는 확인도 못 했다

    정부합동조사단의 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 1차 조사가 ‘맹탕’으로 끝나면서 경찰의 부담이 더 커졌다. 차명 거래 등 합동조사단이 밝혀내지 못했던 많은 부분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중심이 된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가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지만 일각에선 투기범들에게 시간만 벌어 준 조사였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투기가 의심되는 LH 직원 20명을 특수본에 수사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이미 시민단체가 폭로한 LH 직원 13명도 포함돼 있다. 투기 의심 사례를 지역별로 보면 광명·시흥 15명, 고양시 창릉 2명, 남양주시 왕숙, 과천시 과천, 하남시 교산 각 1명이었다. 앞서 정부합동조사단이 조사 계획을 발표할 때부터 ‘빈 수레’가 될 거라는 우려가 많았다. 부동산 투기는 대부분 차명으로 이뤄지는 만큼 직원들의 실명만 조사한들 제대로 된 진상이 드러나기 만무하기 때문이다. 합동조사단은 처음엔 국토부와 LH 직원들의 배우자 등에게서 개인정보 동의를 구해 부동산 토기를 조사하려 했지만, 동의를 구하기 어려워 이번 조사에서 배제했다. 결국 부동산 투기 의혹 대상자 중 국토부 직원은 한 명도 없었고, 오히려 ‘국토부 공무원은 청렴하다’는 역설적인 결과만 나왔다. 특수본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수사 주체인 특수본도 일단 조사 대상에 대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하면 부동산 거래내역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실제 특수본도 정보 제공 동의가 없는 한 강제로 LH 직원 배우자 등의 토지거래 내역을 확인하기 어렵다. 아울러 수사 의뢰를 받은 7명 역시 기초조사는 하나도 돼 있지 않아 원점부터 다시 수사를 벌여야 한다.특수본 관계자는 “배우자나 직계존비속, 이해관계자 등의 토지거래 내역을 보려면 반드시 동의가 있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혐의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일단 조사단이 보내온 서류부터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토부와 LH를 퇴사한 전직 직원 3000여명은 아예 조사 대상에서 제외돼 이들의 이름으로 거래한 부동산 내역은 전혀 밝혀내지 못했다. 또 신도시 지역에서 거래된 부동산을 전수조사하지 않고, 두 기관의 직원 본인 이름으로 거래된 부동산만 들여다봤기 때문에 차명거래 투기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다. 3기 신도시 후보지가 발표된 201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LH를 퇴사한 직원은 1500여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토부 퇴직 공무원도 1500여명(공무직 포함)이다. 이들은 동의서조차 받지 못해 아예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테슬라 잡아라” LG, 美·유럽 새 공장

    “테슬라 잡아라” LG, 美·유럽 새 공장

    전기차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이나 유럽에 공장을 추가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를 핵심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전에서 승소한 이후 여세를 몰아 해외 공장 증설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로이터통신 등 복수의 외신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을 밝혔고, 이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테슬라에 공급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테슬라의 독일 공장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유럽에 추가 공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고 스페인이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이라고 전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새로 지을 미국과 유럽 공장에 ‘4680’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테슬라 배터리데이’에서 소개한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아직 납품용으로는 만든 적이 없고 업계에서도 개발이 진행 중인 배터리다.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로 만들어 온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새 공장을 짓고 4680 배터리를 양산한다면 테슬라가 원하는 배터리를 맞춤형으로 제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4680’ 배터리는 기존 ‘2170’ 모델보다 주행거리가 훨씬 길다는 장점이 있다.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 LG 측은 미국과 유럽에 공장을 추가로 짓겠다는 입장은 밝힌 적이 있지만 테슬라에 납품하는 것만 목표로 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4680 배터리는 아직 상용화하기에는 이른 단계이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배터리를 납품하더라도 2170 배터리가 주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도 “테슬라는 배터리사와 4680 배터리 개발을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으나 적어도 수년간은 기존 배터리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에 이은 세계 3위 배터리사인 일본 파나소닉도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할 4680 배터리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향후 테슬라를 고객으로 잡기 위한 배터리사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테슬라 잡아라” LG, 美·유럽 새 공장

    “테슬라 잡아라” LG, 美·유럽 새 공장

    에너지솔루션, 해외 공장 추가 건설 검토테슬라 전기차 고성능 배터리 공급 염두파나소닉도 개발… 테슬라 유치戰 치열전기차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이나 유럽에 공장을 추가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를 핵심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전에서 승소한 이후 여세를 몰아 해외 공장 증설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로이터통신 등 복수의 외신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을 밝혔고, 이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테슬라에 공급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테슬라의 독일 공장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유럽에 추가 공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고 스페인이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이라고 전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새로 지을 미국과 유럽 공장에 ‘4680’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테슬라 배터리데이’에서 소개한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아직 납품용으로는 만든 적이 없고 업계에서도 개발이 진행 중인 배터리다.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로 만들어 온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새 공장을 짓고 4680 배터리를 양산한다면 테슬라가 원하는 배터리를 맞춤형으로 제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4680’ 배터리는 기존 ‘2170’ 모델보다 주행거리가 훨씬 길다는 장점이 있다.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 LG 측은 미국과 유럽에 공장을 추가로 짓겠다는 입장은 밝힌 적이 있지만 테슬라에 납품하는 것만 목표로 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4680 배터리는 아직 상용화하기에는 이른 단계이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배터리를 납품하더라도 2170 배터리가 주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도 “테슬라는 배터리사와 4680 배터리 개발을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으나 적어도 수년간은 기존 배터리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에 이은 세계 3위 배터리사인 일본 파나소닉도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할 4680 배터리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향후 테슬라를 고객으로 잡기 위한 배터리사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국토부·LH직원 대토보상 못 받아… 입주권 특혜도 줄인다

    국토부·LH직원 대토보상 못 받아… 입주권 특혜도 줄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토 보상’ 제도를 축소하거나 특혜를 줄이는 방안으로 개선하기로 한 것은 대규모 현금 보상에 따른 부작용을 막으려고 도입한 대토 보상 제도가 되레 투기 대상으로 변질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대토 보상의 장점도 있고, 택지지구마다 대토 보상 수요가 달라 완전 폐지 대신 실수요자에게 공급되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부와 LH는 대토 보상의 경우 원칙적으로 택지개발 초기 단계 이전까지 현지에 거주했던 주민에게만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대토 보상을 노리고 택지지구 예정지에 미리 땅을 사들이는 투기 수요를 막을 수 있다. 3기 신도시 후보지는 입지가 빼어나 대토를 노린 투기성 토지 거래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LH 등 택지개발 관련 업무 임직원은 미리 개발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아예 대토 보상에서 원천적으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협의양도인택지 대상자에게 특별히 제공된 아파트 특별공급권(100% 당첨)을 회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협의양도인택지는 택지개발 지구에서 1000㎡ 이상 면적의 토지를 소유한 땅주인에게 주어지는 제도인데, 지난해에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택지 대신 아파트 특별공급권으로 받을 수 있도록 선택권을 넓혔다. 또 협의양도인택지 대상 토지 보유 기준을 1000㎡에서 400㎡로 완화하는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도 올 초 입법예고했다. 이 개정안은 아직 시행되지 않았다. 땅주인들이 보상으로 받는 토지를 출자받아 리츠를 설립해 부동산 개발사업을 허용하는 대토리츠 제도도 개선해 해당 사업에 LH 등 관련 직원의 참여를 금지하거나 조건을 강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대토 보상에도 순위가 있다. 해당 택지지구에서 토지를 소유하고 직접 거주 중인 현지 주민이 1순위, 1순위가 아닌 현지 주민이 2순위다. 직접 거주는 안 하면서 토지만 보유하면 3순위다. 이번 사건에서 드러나고 있는 투기 목적의 외지인 소유는 3순위다. 따라서 1, 2순위를 제외한 3순위 대토 보상 자격은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대토 보상이 많이 감소하면 현금 보상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서 주변 집값과 땅값 상승 부작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광명시흥신도시를 뺀 5곳의 3기 신도시에서 나오는 토지보상금만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민주 ‘3기 신도시 지정 취소 검토’ 해프닝… 오세훈 부동산 의혹 꺼내 ‘뒤집기’ 시도도

    민주 ‘3기 신도시 지정 취소 검토’ 해프닝… 오세훈 부동산 의혹 꺼내 ‘뒤집기’ 시도도

    더불어민주당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투기 의혹 악재를 급하게 수습하려다 9일 ‘3기 신도시 취소 검토 해프닝’ 등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009년 서울시장 시절 가족·처가가 보유한 서초구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신도시 지정을 아예 취소하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조사 결과 상당한 비리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면 그런 가능성도 검토를 해 봐야겠다”고 답했다. 이에 곧장 예정된 공급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정부·여당의 입장이 달라진 것이냐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도시 지정 취소 의견이 있다길래 비리가 광범위하면 검토해 보겠다는 의견을 낸 거고, 현재로서는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오 후보의 부동산 의혹을 대대적으로 제기하며 판 뒤집기도 시도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했던 2009년 8월 서울시는 국토해양부에 내곡동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 가족과 처가가 내곡동에 소유한 1300평(약 4298㎡)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36억 50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오 후보는 “10년 전 한명숙 후보가 문제제기를 했다가 망신당한 소재”라고 일축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에 이미 국토부가 해당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당시 법 개정에 따라 형식적 절차를 밟은 것”이라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천 의원이 전후 사정을 다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악의적인 명예훼손이자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반박했다. 이 문제는 여야 공방으로도 이어졌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복역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도 ‘다스는 내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며 “천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10년 동안 묵혀 있던 오 후보의 이해충돌과 셀프 특혜, 셀프 보상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투기 국면을 전환시키기 위해 미꾸라지가 되기로 한 것인가”라며 “성 비위의 박원순 전 시장과 함께 한 분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마타도어가 아닌 자숙”이라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어제는 반대, 오늘은 TF… ‘가덕도 신공항’ 자가당착 빠진 국토부

    어제는 반대, 오늘은 TF… ‘가덕도 신공항’ 자가당착 빠진 국토부

    국토교통부에 가덕도 신공항 전담 특별조직(TF)이 구성돼 9일 가동을 시작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의결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특별조직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반대해 왔던 국토부로서는 ‘자기논리 뒤집기’에 나서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일각에서는 “오늘의 국토부가 어제의 국토부와 대결하는 꼴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특별조직은 특별법에 따라 구성되는 ‘신공항 건립추진단’이 정식으로 출범하기 전까지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구성한 조직이다. 가덕도 신공항 사전타당성조사, 하위법령 정비, 자문단 운영 등 사업 전반을 관리한다. 정식 조직인 추진단은 오는 9월 설립될 예정이며, 행정안전부와 조직 규모를 협의 중이다. 특별조직은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손명수 2차관 직속으로 두고 공항정책관이 부단장을 맡는다. 변창흠 장관은 “특별법 시행 이전부터 철저하게 준비해 가덕도 신공항을 성공적으로 건설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새로운 특별조직을 중심으로 업무추진 가속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토부 안팎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TF단 운영을 놓고 “어제는 반대하다가 오늘은 찬성하는 영혼 없는 부처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놓고 사실상 반대를 하던 국토부가 과거 정책결정을 뒤집고 정치권의 무리한 입법에 이끌려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제2의 4대강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토부는 2016년 동남권신공항 입지를 결정하면서 김해·밀양·가덕도 후보지를 놓고 경제성과 안전성 등을 객관적으로 종합 평가해 김해 신공항을 최종 입지로 선정했었다. 손 차관은 당시 공항항행정책관으로 객관적인 사업타당성 조사를 이끌어 냈고, 항공정책실장을 맡아 김해 신공항 건설정책을 무리 없이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는 지난달 국회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경제성·안전성, 절차상 이유 등을 들어 사실상 반대 뜻을 견지했지만, 정치권의 밀어붙이기식 입법으로 특별법 통과 이후에는 그동안의 주장을 꺾었다. 이를 두고 한 시민단체 직원은 “특별법에 따라 지원단을 구성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으려면 사전타당성조사 등에서 소신 있는 전문가 의견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지역발전 돌파구는 국제공항 유치”...화성 삼괴 주민들 공항입지 찬성

    “지역발전 돌파구는 국제공항 유치”...화성 삼괴 주민들 공항입지 찬성

    국방부가 추진중인 수원 군공항 이전 계획이 화성지역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 우정읍 삼괴지역 주민들이 경기남부 국제공항 유치 희망 의사를 밝혔다. 화성시 우정읍 삼괴 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단과 삼괴지역 전직 이장단 등 주민들은 9일 수원 군 공항이전 예비후보지인 화옹지구에서 경기남부 국제공항 유치 환영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30년 전 전국에서 잘살기로 유명했던 삼괴지역이 지금은 각종 난개발로 쇠락하고 있다”며 “삼괴지방의 옛 명성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화옹지구에 국제공항 유치를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양지역은 화성시청이 들어서면서 크게 발전했고, 향남 신도시과 송산그린시티 등 타지역이 개발되는 동안 삼괴 지역은 화성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기 남부지역은 삼성전자와 LG, SK하이닉스 등 IT·반도체 대기업이 밀집해 있고 인구 750만 명이라는 충분한 항공수요를 갖추고 있다”며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건설로 하늘길이 열리면 물류 운송을 위한 광역 도로·철도 등 교통인프라 확장과 유동인구 증가로 인해 그 어떤 공항보다 경쟁력을 갖출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동춘 삼괴 중·고총동문회장은 “국제공항이 조성되면 전철 2개 노선이 신설돼 화성의 동·서 지역 간 균형발전 등 100년 대계를 위한 동반성장이 가능하다”며 “정치인들과 관계기관은 진정 지역주민이 무엇을 요구하는 지 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2017년 2월 국방부가 화성 화옹지구를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하면서 수원 군공항 이전 논의는 본격화 했으나 화성지역 반발로 후속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군공항 이전 방식 가운데 하나로 ‘민·군통합공항 건설계획’이 거론되고, 국방부가 ‘수원군공항 이전사업은 국책 사업’이라는 입장을 공식 표명하면서 수원 군공항이전 계획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주식 한창 오를 때 우린 구경만 했는데, LH는…”

    “주식 한창 오를 때 우린 구경만 했는데, LH는…”

    “주식보다 비싼 부동산…LH 직원 간 크다는 생각”주식 거래 내역은 분기별 신고해야…고위직은 금지미공개정보 이용 땐 징역·부당 이득 3~5배 벌금“코스피가 한창 오를 때 수익 크게 내는 친구들 보며 농담조로 ‘부럽다’고 했었는데…부동산은 법망이 허술한 것 같더라고요.” 금융당국 소속인 A씨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보며 “부동산은 매입 때 드는 자금이 주식보다 훨씬 큰데 문제가 된 LH 직원이 투기 목적으로 땅을 산 것이라면 간이 크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에 대한 인·허가나 감독 업무 등을 맡는 금융위원회 소속 공무원이나 금융감독원 임직원은 자본시장법을 따라 주식 거래 때 제한받는다. 예컨대 증권사 1곳의 계좌 1개로만 거래를 해야 하고, 매매 종목은 분기별로 감사 부서에 신고해야 한다. 또 한 분기 주식 매매 회수가 20번을 넘길 수 없다. 4급 이상 직원은 개별 종목 거래를 할 수 없고,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해외 주식 등에는 투자할 수 있다. A씨는 “활황장에 간접투자상품은 ‘곁가지’로 느껴지니 소외감도 들지만, 금융당국이나 공공기관의 숙명이라도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부당 거래 처벌하려면 ‘업무 정보 이용’ 입증해야 하는데… ‘LH 사태’를 계기로 공공 분야 종사자들의 부동산 부당 거래를 막아서거나 처벌할 법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법과 기준에 따라 거래를 제한받는 주식과 비교하는 목소리도 많이 들린다. 법망을 촘촘히 해야 부동산 공공 정보를 악용해 부당 이득을 챙기려는 나쁜 심리를 사전에 막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LH 등의 직원이 부당한 부동산 거래를 하면 공공주택특별법과 부패방지법 등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다. 부패방지법상 업무상 비밀이용죄는 업무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경우에 7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한다. 또 공공주택 특별법상 부동산투기 방지대책 위반죄는 업무 처리 중 알게 된 주택지구 지정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경우 적용되는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한다. 하지만 이 법으로 처벌하려면 업무처리 중 얻은 비밀을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사실이 구체적으로 밝혀져야 한다. 문제는 합법적 정보로 한 투자와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불법투기의 구별이 어렵다는 점이다. 예컨대 이번에 논란이 된 LH 직원들은 “부동산 공부를 해 투자처를 정했다”거나 광명이 3기 신도시 후보지 중 한곳이라는 점은 이미 언론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이라 ‘업무상 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할 수 있다. 반면 공직자나 공공기관 직원, 금융투자사 임직원이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제약이 부동산보다 많다. 또, 부정 거래가 적발되면 처벌 수위도 높다. 예컨대 금감원 국·실장급 직원은 내부 규정에 따라 주식거래를 할 수 없다. 미공개정보로 주식을 거래해 부당한 이득을 얻으면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이득액의 3~5배의 벌금형에 처한다. 또, 부당이득액이 50억원 넘으면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형을 받는다. 한 국책은행 직원은 “LH 사태를 보면 주식과 달리 부동산은 부정 거래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촘촘하지 않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감시망이 촘촘하다고 해도 주식 차명거래 등 부정거래가 없는 건 아니다. 2017년에는 금융감독원의 한 직원이 장모 계좌로 주식 거래를 하다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고, 다른 직원은 처형 계좌로 주식을 사고 팔았다가 꼬리를 밟혔다. ●뒤늦게 나오는 땅투기 이익 환수법안들 LH 사태를 계기로 부당한 부동산 거래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국회에서는 공직자가 땅투기로 얻은 이익을 환수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은 국토교통부나 공공주택사업자 등 기관 종사자와 그들로부터 업무 처리 중 알게 된 정보를 제공받은 이가 해당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또 그로부터 얻은 이익의 3배 이상 5배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도 LH사태가 터진 뒤 “기밀을 이용해 땅투기에 나서는 공직자를 근절하기 위해 이와 같은 시세차익 환수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위반 행위로 얻은 이익이 없거나 산정하기 곤란하다면 재산상 이익의 5배에 해당하는 금액이, 5억원 이하인 경우엔 벌금의 상한을 5억원으로 정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가덕도 신공항’ 어제는 반대,오늘은 TF단 구성...영혼 없는 국토부

    ‘가덕도 신공항’ 어제는 반대,오늘은 TF단 구성...영혼 없는 국토부

    국토교통부에 가덕도 신공항 전담 특별조직(TF)이 구성돼 9일 가동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의결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9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특별조직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별조직은 특별법에 따라 구성되는 ‘신공항 건립추진단’이 정식으로 출범하기 전까지 사업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구성한 조직이다.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2차관 직속으로 두며, 공항정책을 총괄 관리하는 국토부 공항정책관이 부단장을 맡아 가덕도 신공항 사전타당성조사, 하위법령 정비, 자문단 운영 등 사업 전반을 관리한다. 체계적인 업무분담을 위해, 신공항건설팀과 신공항지원팀으로 이루어진 2개 팀이 실무업무를 분담하고, 현장 점검 및 조사 등 현지 지원이 필요한 업무는 지방항공청이 맡는다. 정식 조직인 추진단은 오는 9월 설립될 예정이며, 행정안전부와 조직 규모를 협의 중이다. 단장은 고위공무원을 임명하고, 아래에 3개 과(課)를 두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가덕도 신공항의 신속한 건설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기본계획 및 실시계획, 각종 인·허가 의제, 신공항 건립 추진단 설치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또 신공항건설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국토부에 신공항 건립추진단을 두도록 했다.국토부는 특별법을 제정해 추진하는 국가 대형 사업인 만큼 최대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공항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사업 초기부터 면밀히 검토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변창흠 장관은 “특별법 시행 이전부터 철저하게 준비하여 가덕도 신공항을 성공적으로 건설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새로운 특별조직을 중심으로 업무추진 가속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달 국회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도 경제성·안전성, 절차상 이유 등을 들어 사실상 반대 뜻을 견지했지만, 정치권의 밀어붙이기식 입법이 끝나면서 그동안의 주장을 꺾었다. 국토부는 2016년 동남권신공항 입지를 결정하면서 김해·밀양·가덕도 후보지를 놓고 경제성·안전성 등을 객관적으로 종합 평가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김해 신공항을 최종 입지로 선정했었다. 가덕도는 사타에서 신공항 입지 후보지 중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이를 두고 한 시민단체 직원은 “특별법에 따라 지원단을 구성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으려면 사전타당성조사 등에서 소신 있는 전문가 의견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투기공사!” 계란 던져도… LH직원 “안 들려~”[이슈픽]

    “투기공사!” 계란 던져도… LH직원 “안 들려~”[이슈픽]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경기 광명·시흥 3기 신도시의 정보를 미리 듣고 유력 후보지에 사전 투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LH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문제가 확인된 직원이 몇 명인지, 현직인지, 토지 보상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시민들은 분노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앞에는 LH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규탄하는 농민,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일부 농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LH를 향한 항의 표시로 LH 입간판 구조물과 사옥 등에 계란, 고춧가루, 밀가루, 세제 등을 뿌려댔다. 전농부경연맹은 LH 한국농지투기공사로 사명을 바꾸라며 LH 깃발이 있던 자리에 ‘LH 한국농지투기공사’라고 쓴 현수막을 걸었다. 농민들은 8일 ‘농지 투기’ 규탄 기자회견에서 “3기 신도시에 LH 직원들이 투기한 땅 중 98.6%가 농지라는 사실에 분노한다”며 “가장 만만한 투기대상 중 하나가 농지라는 점에 망연자실할 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LH 블라인드엔 “안 들려~” 조롱 농민들이 계란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한 날,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는 직원들과 이를 조롱하는 발언을 주고 받았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가 경남 진주의 LH 본사 홍보관·토지주택박물관 앞을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시민들이 모여 시위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A씨는 “층수 높아서 안 들려. 개꿀~”이라고 적었다. 그가 동료 직원들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에는 다른 직원이 “저희 본부에는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함. 근데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림”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제보한 신입사원에 “ㅆㄴ” 욕설 비판 LH 직원들은 불법 토지 거래 정황을 제보한 신입사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LH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그 신입사원 쉴드치는 글봄 방금’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우리 회사 게시판에 올라왔는데 댓글 달려고 하니까 삭제 됐더라”고 밝히며 자신이 읽은 글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작성자는 “신고한 애들 그 ‘ㅆㄴ’ 이러면서 고발자 욕을 하더라”며 “꽤 장문이었는데 삭제한 듯”이라고 적었다. 이어 “투기꾼들 때문에 9000명 직원들 성과급이 앞으로 3~4년은 다 날아갔는데 절대 안 묻히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작성자는 투기 의혹에 휩싸인 직원들을 옹호하고 제보자를 비난하는 내용의 글 목록이 담긴 캡처 이미지를 공개했다. 캡처 이미지에는 범죄 혐의 없이 투기 의혹을 받는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건 지나치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40명 이상의 직원이 좋아요를 눌러 공감을 표했고, 60여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또 인사처가 직원을 ‘청렴선구자’로 잘 키웠다며 제보자를 비꼬는 듯한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경찰 ‘LH 땅투기’ 신고센터 만들기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수사를 확대하기 위해 신고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3기 신도시 관련 투기 사범과 내부정보 이용 투기 등이 주요 신고 대상이다. 국무총리실과 국토교통부 등으로 이뤄진 정부합동조사단은 국토부와 LH 직원 등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2013년 12월부터의 거래 내용을 조사한 뒤 이번 주 중 국수본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올해 신설 조직인 국수본이 이번 투기 의혹을 낱낱이 파헤쳐 출범 첫해부터 신뢰받는 수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게 경찰의 각오다.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이번 조사와 수사를 통해 확인된 위법행위엔 일말의 관용도 허용치 않겠다”며 “탈법사례가 드러나면 엄중 조치하고, 토지거래 제한과 부당이익 환수 등 엄격한 재발 방지 장치도 마련해 서민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행위가 절대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불법적인 투기 시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이번 조사와 제도개선 방안이 지나친 조치라는 비판이 있더라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임을 국민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DBpia, 자체 연구자 지원사업 ‘아카루트’ 통해 신진연구자 지원

    DBpia, 자체 연구자 지원사업 ‘아카루트’ 통해 신진연구자 지원

    학술지 논문 투고 과정에서 겪는 신진연구자들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DBpia(디비피아)가 발 벗고 나섰다. 국내 대표 학술 플랫폼 DBpia는 ‘아카루트’와 손잡고 ‘젊은 연구자 논문 투고료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DBpia와 함께 학술 전문 기업 누리미디어에 속한 아카루트는 2020년 4월부터 논문 투고료 지원, 해외 논문번역 지원, 연구자 단체 지원 등 국내 학술 생태계를 위한 연구 지원 사업을 지속해 왔다. 아카루트는 아카데미(Academy)와 루트(Root & Route)의 합성어로 연구자들이 학술계에 뿌리를 내리고, 연구자로 나아가는 길에 도움을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카루트가 단독으로 논문 투고료 지원 사업을 진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DBpia와 힘을 합친 올해는 지원 규모와 학문분야가 늘어났다. 지원하는 연구자는 40명에서 70명으로 인문, 사회과학 분야로 제한됐던 학문분야는 자연과학, 공학, 예술체육에까지 확대됐다.이번 지원 사업 신청은 오는 3월 31일까지이며, 신청 자격은 한국연구재단 분류 기준으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예술체육 분야를 전공하는 석박사 대학원생 및 수료생과 박사학위 취득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비정규직 연구자들이면 가능하다. 이번 지원 사업의 자세한 신청 요강과 방법은 DBpia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학술지 논문 투고를 준비하는 한 대학원생은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할 때마다 심사비와 게재료 등을 납부하는 게 적잖은 부담이었다”며 “연구지원 사각지대에 지속적으로 관심갖는 DBpia의 이런 지원이 정말 반갑다”고 반색했다.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연구자들은 단독 또는 제1저자로 집필한 논문이 KCI 등재지나 등재후보지 게재가 확정되면, 심사비와 게재료가 포함된 투고료 일체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단, 다른 기관에서 해당 학술지 투고료를 지원받지 않아야 한다. 이와 관련, DBpia 최순일 대표는 “DBpia는 독립연구자, 학문후속세대, 신진연구자 등 지원 사각지대를 발굴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이번 지원사업도 DBpia의 오랜 노력의 일환이다”라며, “논문 투고료 지원사업을 통해 학문후속세대 등 신진연구자들의 발돋움에 기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학술콘텐츠의 발굴과 학술 커뮤니케이터로 활약하는 기업인 누리미디어는 국내 대표 학술플랫폼 DBpia를 비롯, 한국학 전문 지식콘텐츠 KRpia, 연구 지원사업 아카루트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공개 정보로 땅 투기 하면 최대 ‘무기징역’…‘LH법’ 추진

    미공개 정보로 땅 투기 하면 최대 ‘무기징역’…‘LH법’ 추진

    국토부·관련 지자체 공무원·주택공기관 대상 미공개 정보로 가족·타인 명의 투기 금지주택, 토지 관련 기관의 공직자가 업무 정보를 이용해 공공택지에 투기하면 최대 ‘무기징역’으로 처벌하고 수익의 3∼5배를 벌금으로 환수하도록 하는 법 개정이 추진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처음 폭로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8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손잡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공택지와 관련한 공직자 등의 투기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처벌 규정의 강화와 투기 이익의 환수, 지속적인 거래 감시·감독 시스템 구축 등 제도적 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정안은 현행 공공주택특별법 제9조(보안관리 및 부동산투기 방지대책)에 초점을 맞췄다. 적용 대상은 국토교통부을 비롯해 주택지구 지정 등을 준비 중이거나 지정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LH 등의 공공주택기관 종사자다. 우선 ▲공공주택사업을 위해 검토 중인 후보지 등 개발 정보 ▲공공주택사업을 위한 각종 계획수립, 공공주택 건설·매입 정보 등을 ‘미공개 중요 정보’로 정의하고 관련 기관 종사 이력이 있는 인물이 이를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없도록 했다. 이 같은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자신이나 배우자·직계존비속·형제자매 1명 이상 또는 타인의 명의로 토지·건물·신탁 권리를 취득할 계약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았다. 미공개 정보라는 사실을 사후에 알게 돼도 마찬가지다. 벌칙도 대폭 강화했다.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계약에 연루되면 현행 처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지만, 개정안은 1년 이상의 징역이나 이익의 3~5배에 상당하는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투기 이익이 5억원 이상이면 3년 이상의 징역, 50억원 이상이면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이 적용된다. 징역형·벌금형 중 하나를 처벌로 택하게 한 현행법과 달리 개정안은 두가지 처벌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와 정치권도 LH 투기 의혹을 계기로 처벌 수준을 높이고 투기 이익의 3~5배를 환수하는 등 내용을 핵심으로 한 관련법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법 개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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