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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시 신대지구, 전남도 동부권 통합청사 건립 확정

    순천시 신대지구, 전남도 동부권 통합청사 건립 확정

    순천시가 전남도 동부권 통합청사 후보지로 11일 최종 확정됐다. 순천시는 120점 만점에 111.52점을 받아 101.72점을 받은 여수시를 제치고 통합청사 부지로 선정됐다. 시는 이번 동부권 통합청사 건립 확정으로 전남 중심 도시로 면모를 갖추고, 신대지구를 미래 성장 거점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신대지구의 외국인학교 부지에 들어설 동부권 통합청사는 전남 동부권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강점과 교통 접근성, 금융기관 이용 편의성, 주민 생활권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동부권 통합청사는 3만3000여㎡ 부지에 325억원을 투입해 2020년 착공, 2022년 상반기에 준공한다. 순천에 있는 동부지역본부를 포함 전남도청 1~2국과 동물위생시험소 동부지소, 전남신용보증재단 등 도청 산하 기관이 입주하게 된다. 도청 직원 100여명을 포함 약 260명이 상주하게 된다. 통합청사가 들어설 신대지구는 주민들의 평균 연령이 30세로 젊은 도시다. 주변 지역 택지개발로 확장성이 높다. 순천 시민들은 “신대지구에 동부권 통합 청사가 건립되면 정주여건이 좋아져 인구가 늘고, 주변상권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유치 결정에 환영하는 분위기를 전했다. 허석 시장은 “전남도청 2청사 역할을 할 동부권 통합청사를 중심으로 신대지구를 전남동부권 주민들과 도민을 위한 행정복합도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동부권 통합청사가 인근 도시들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중심 역할을 하도록 힘써 전남 제1의 도시 면모를 갖춰가겠다”고 강조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2030년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땐 취업 효과만 50만명”

    “2030년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땐 취업 효과만 50만명”

    부산시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략을 마련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14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계획’을 국가사업으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정부와 함께 월드엑스포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부산시와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월드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한 전담 기구를 설치하고, 하반기에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2023년 6월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정기총회에서 개최국이 결정될 때까지 정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월드엑스포가 국가사업으로 지정됐음을 전국에 알리는 홍보에 나서는 등 월드엑스포 유치를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부산시는 현재 1과 2팀인 엑스포추진단에다 시설팀을 보강해 3개 팀으로 규모를 확충한다.부산시와 정부는 2030년 월드엑스포를 유치해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184일간 부산 북항 일원(309만㎡)에서 ‘인간, 기술, 문화- 미래의 합창’을 주제로 개최할 계획이다. 월드엑스포 유치 여부는 2021년 신청을 마치면 이듬해 BIE 현지실사를 거쳐 2023년 결정된다. BIE가 인정한 공인 박람회는 등록(Registered) 박람회와 인정(Recognized) 박람회 2종류로 나뉜다. 우리나라가 2030년 월드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한국 최초의 등록박람회가 된다. 주제와 규모가 제한된 전문박람회(1993년 대전엑스포)와 인정 박람회(2012년 여수박람회)는 열렸지만, 등록박람회는 개최한 적이 없다. 등록박람회는 5년마다 열리며 전시면적에 제한이 없다. 인정엑스포는 개최 나라가 국가관을 건설해 참가국에 무료 임대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등록엑스포는 개최국이 부지만 제공하며 참가국들이 자비로 국가관을 짓는다. 따라서 건축 비용 등이 절약된다. 등록박람회는 주제가 더 광범위하고 전시 기간도 6개월로 인정박람회의 2배가 돼 규모면에서도 훨씬 앞선다. 아시아권에서의 등록박람회는 2005년 일본 아이치현, 2010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바 있다. 2025년 개최지는 지난해 11월 23일 일본 오사카로 결정됐다. 2030년 등록박람회 유치에는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프랑스 등 6∼7개국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시는 가장 강력한 경쟁후보였던 일본이 2025년 개최지로 결정됨에 따라 월드엑스포 유치가 더욱 희망적이 됐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2023년 11월 파리에서 170개 회원국을 상대로 열릴 BIE 총회에서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 통상교섭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유치기획단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설치, 범정부적으로 유치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BIE는 프랑스 주도로 박람회 품질관리를 위해 1928년 파리에 설립됐다. 회원국에만 개최 자격을 주며 우리나라는 1987년 5월 19일 가입했다. 부산시가 월드엑스포 유치에 앞서 해결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엑스포 예정부지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미 55보급창과 8부두, 육군보급단 국군복지단, 국군항만운영단 등의 반환 및 이전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현재 월드엑스포 개최 예정지는 북항 재개발 1단계 부지 일부와 2단계(자성대 부두) 부지, 미 55보급창, 감만부두 등지가 포함된 북항 전역이다. 따라서 부산시는 이들 지역의 반환 및 군 시설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시는 미 55보급창 반환 등에 대해 앞으로 국방부와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항공기반시설의 확충도 필요하다. 참가 예상국은 160개국에 이르는데 김해공항까지 직항노선을 갖춘 나라는 고작 13개에 불과하다. 게다가 현재의 김해공항시설은 엑스포 항공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항공 등 기반시설은 엑스포 개최지역 결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엑스포 유치 계획은 동북아 해양수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부산시가 범시민적으로 추진해 온 메가 이벤트이다. 부산시는 월드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 반열에 올린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월드엑스포는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북항 일원 등 원도심을 비롯해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경제올림픽이라는 게 부산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월드엑스포를 유치하면 민선 7기 부산시가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경부선 지하화와 대심도 건설 등 부산대개조 프로젝트도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함께 월드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 북항 일원의 원도심이 살아나고, 북항 일원과 국제비즈니스·관광 컨벤션 중심지인 동부산, 항만·물류·산업의 중심인 서부산 등과 함께 3개 권역이 조화를 이뤄 도시발전의 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또 부산이 한반도 평화의 상징도시로 전 세계에 각인되고, 울산·경남과 함께 남부권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드엑스포를 개최하면서 만든 각종 조형물과 기념관, 박물관,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 등은 계속해서 관광명소로 활용할 수 있어 마이스(MICE) 도시 부산의 도시브랜드 가치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학 부산시 엑스포 단장은 “월드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부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의 신성장 동력 창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년마다 열리는 월드엑스포는 등록박람회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 가운데 하나이다. 등록박람회는 행사 기간이 6개월에 달해 방문객은 외국인 1273만명을 포함해 160여개국 50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총사업비는 4조 9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부산연구원 등에 따르면 월드엑스포를 유치하면 생산유발 효과는 43조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18조원, 취업유발 효과는 50여만명으로 추정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항 개항 154주년을 맞는 2030년에 월드엑스포를 부산에서 개최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서 위상을 정립하는 한편 동북아의 해양·금융·전시·관광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 시장은 “2030 월드엑스포 유치를 통해 청년이 일할 수 있고 청년이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역사상 가장 다이내믹한 부산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022년 전작권 전환 전 연합사 이전… 미군기지 서울서 다 떠난다

    2022년 전작권 전환 전 연합사 이전… 미군기지 서울서 다 떠난다

    당초 韓국방부 영내로 옮기려다 급선회 인원 수용 공간 부족… 비용문제도 감안 경기 북부 美기지 추가 이전 논의 ‘촉각’ 미래연합군 사령관엔 한국군 장성 승인 ‘프리덤 가디언’ 없애고 새 연합연습 추진한미 국방부는 3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미연합군사령부를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용산 미군기지에 이어 연합사 이전까지 이뤄지면 서울에 있는 미군 기지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연합사 본부를 험프리스 기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연합사의 구체적인 이전 시기와 연합사 이전에 따른 제반 사항은 한미 공동실무단을 운영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늦어도 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목표인 2022년 전에는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당초 문재인 정부와 미국 정부는 용산기지의 연합사를 국방부 영내로 옮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 왔지만 지난해 11월 부임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이 지난 1월 국방부를 방문해 영내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지난 3월 국방부에 험프리스로의 이전을 강하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현재 단독 부지에 있는 연합사가 한국 국방부 영내로 들어갈 경우 한국군에 정보가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측이 정보가 저장 및 운용되는 시설에 대해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연합사 인원들의 출입 기록이 한국 국방부에 남는다는 것도 보안에 민감한 미군 입장에서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국방부 영내로 이전한다면 연합사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부지가 없어 여러 곳에 분산해야 했던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미측은 연합사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계속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문제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영내 이전은 건물 신축 소요가 있지만 험프리스로 갈 경우 개·보수 소요만 있다”면서 “시기는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지만 개·보수 소요만 있는 만큼 조기에 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합사 이전에 따라 서울의 방호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대화된 첨단 무기 및 감시정찰 수단과 연합작전의 효율적 측면이 강화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경기 북부 등 남아 있는 미군 기지 이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은 경기 북부 지역 기지를 이전하는 연합토지관리계획(LPP)과 용산기지이전계획(YRP)으로 나뉜다. 경기 북부 및 인천 등에 위치한 미군 기지들 중 사단급 규모의 큰 부대들은 LPP에 따라 대부분 평택이나 전북 군산으로의 이전을 완료하고 소규모 부대만 남아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현재 동두천 캠프 케이시의 화력 여단 하나만 남겨 놓고 나머지 부대는 모두 평택, 군산 등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캠프 케이시도 2020년 이후 이전을 논의하기로 해 장기적으로는 휴전선에 유엔군 소속으로 복무하는 미군을 제외하면 평택 이북에 미군 부대는 모두 없어지게 된다. 또 한미 양국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창설될 미래연합군 사령관에 합참의장을 겸직하지 않는 별도의 한국군 4성 장성을 임명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아울러 후반기에 예정된 ‘프리덤 가디언’ 유형의 연합연습을 없애고 대신 조정된 연합연습 시행 방안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미연합사 평택으로… 미군기지 서울서 다 떠난다

    한미연합사 평택으로… 미군기지 서울서 다 떠난다

    한미 국방부는 3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미연합군사령부를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용산 미군기지에 이어 연합사 이전까지 이뤄지면 서울에 있는 미군 기지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연합사 본부를 험프리스 기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연합사의 구체적인 이전 시기와 연합사 이전에 따른 제반 사항은 한미 공동실무단을 운영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늦어도 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목표인 2022년 전에는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문재인 정부와 미국 정부는 용산기지의 연합사를 국방부 영내로 옮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 왔지만 지난해 11월 부임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이 지난 1월 국방부를 방문해 영내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지난 3월 국방부에 험프리스로의 이전을 강하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현재 단독 부지에 있는 연합사가 한국 국방부 영내로 들어갈 경우 한국군에 정보가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측이 정보가 저장 및 운용되는 시설에 대해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연합사 인원들의 출입 기록이 한국 국방부에 남는다는 것도 보안에 민감한 미군 입장에서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국방부 영내로 이전한다면 연합사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부지가 없어 여러 곳에 분산해야 했던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미측은 연합사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계속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문제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영내 이전은 건물 신축 소요가 있지만 험프리스로 갈 경우 개·보수 소요만 있다”면서 “시기는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지만 개·보수 소요만 있는 만큼 조기에 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합사 이전에 따라 서울의 방호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대화된 첨단 무기 및 감시정찰 수단과 연합작전의 효율적 측면이 강화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경기 북부 등 남아 있는 미군 기지 이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은 경기 북부 지역 기지를 이전하는 연합토지관리계획(LPP)과 용산기지이전계획(YRP)으로 나뉜다. 경기 북부 및 인천 등에 위치한 미군 기지들 중 사단급 규모의 큰 부대들은 LPP에 따라 대부분 평택이나 전북 군산으로의 이전을 완료하고 소규모 부대만 남아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현재 동두천 캠프 케이시의 화력 여단 하나만 남겨 놓고 나머지 부대는 모두 평택, 군산 등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캠프 케이시도 2020년 이후 이전을 논의하기로 해 장기적으로는 휴전선에 유엔군 소속으로 복무하는 미군을 제외하면 평택 이북에 미군 부대는 모두 없어지게 된다. 또 한미 양국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창설될 미래연합군 사령관에 합참의장을 겸직하지 않는 별도의 한국군 4성 장성을 임명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아울러 후반기에 예정된 ‘프리덤 가디언’ 유형의 연합연습을 없애고 대신 조정된 연합연습 시행 방안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우시장 물청소… ‘독산 3樂’ 시작됐다

    우시장 물청소… ‘독산 3樂’ 시작됐다

    “독산동 우시장은 오랜 시간 이곳을 지켜온 지역의 자랑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난달 24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우시장 일대는 상인회, 구청 직원 등 80여명이 모여 아침부터 분주했다. 매주 금요일 아침에 진행하는 물청소 때문이다. 이날은 유성훈 금천구청장도 동참했다. 30여분에 걸쳐 시장 바닥에 묻은 핏물, 우지 등 부산물을 친환경세제와 솔로 싹싹 씻어내리자 코를 자극하던 비릿한 냄새는 상쾌한 아침 공기 속으로 사라졌다. 유 구청장은 청소를 마무리하기가 무섭게 부산물 도매시장 지하 1층의 가게 60여곳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환경 개선을 위한 계도 전단지를 상인들에게 나눠 줬다. 노란 전단지에는 육류를 냉장·냉동시설에 보관하지 않고 진열하는 행위, 일반 종량제봉투에 축산폐기물을 섞어버리는 행위, 도로나 보도에 물건을 놔두거나 매대를 설치해 노점 판매하는 행위 등 단속 사항이 안내돼 있었다. 금천구는 오는 23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단속할 계획이다. 이어 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실에 건설행정과, 위생과, 환경과, 주차관리과 등 구청 유관 부서 담당자들이 모여 앉아 제5회 도시재생협의회가 열렸다. 이날의 주요 안건이었던 상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진 가운데 유 구청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본격적으로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교통부, 서울시, 금천구 3자 간의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상인회 외에도 비회원 상인, 주민들과 접촉의 기회를 다각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금천구는 독산동 우시장 일대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로 위생환경 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실내공기 정화장치를 설치하고 상인대학·도시재생대학 등 시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식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악취를 없애기 위해 공동세척장을 설치하는 등 환경 개선을 위한 ‘그린 푸줏간’ 조성사업도 한다. 원산지 표시, 오염물질 처리 시스템 변화, 점포 및 매대 환경개선 등 주민 참여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금천구는 2016년 6월 우시장 일대를 도시재생후보지로 선정하고 활성화사업을 시행해 왔다. 지난해 7월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 4월 국토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시비 200억원과 국비 175억원을 지원받게 되면서 더욱 탄력이 붙었다. 구는 2023년까지 ‘독산3락’(樂)(독창적인 지역산업 재생으로 일을 즐기는 락·산해진미 우시장 재생으로 맛을 즐기는 락·동네이웃과 함께 문화·예술재생으로 멋을 즐기는 락)을 비전으로 산업 재생, 우시장 상권 재생, 문화 재생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용후핵연료 관리 정책 다시 짠다… 재검토위 공식 출범

    수십년간 미뤄졌던 고준위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에 대한 대국민 의견 수렴 절차가 다시 시작된다. 사용후핵연료 정책 재검토를 위한 국민 의견 수렴 절차를 맡을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가 29일 공식 출범했다. 재검토위는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된 ‘사용후핵연료 정책 재검토’와 이에 필요한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을 맡는다. 위원회는 서울 강남구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인근 위워크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위원회는 중립적인 인사 15명으로 구성됐고, 위원장에는 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또 이윤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가 대변인을 맡기로 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위촉장 수여 후 “중간저장시설을 건설해 원전부지 내에 저장 중인 사용후핵연료를 옮기겠다는 과거 정부의 약속이 이행되지 못해 유감”이라며 “사용후핵연료 정책은 소통과 사회적 합의 형성 노력이 핵심인데 과거 정부에서는 의견 수렴이 다소 충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용후핵연료를 처리·관리하는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이하 방폐장) 건설은 1978년 국내 첫 원전 고리 1호기를 지은 이후 지난 수십년간 ‘뜨거운 감자’였다. 1989년 경북지역 3개 후보지 조사가 논란 끝에 중단됐고 1991년 안면도, 1994년 굴업도 폐기물 처분장 지정이 백지화됐다. 또 2003년에는 결국 주민과의 갈등이 극으로 치달은 부안 사태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재검토위는 향후 의견 수렴을 거쳐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식, 중간저장시설과 영구처분시설 건설 계획 등을 담은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부지는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산업부는 의견 수렴이 객관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재검토위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할 방침이다. 또 위원회가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제출할 ‘정책권고안’을 최대한 존중해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주민 무시한 강정마을 해군기지 결정, 반대측엔 무자비한 과잉진압”

    “주민 무시한 강정마을 해군기지 결정, 반대측엔 무자비한 과잉진압”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29일 발표2007년 강정마을 선정과정서 주민의사 배제해군기지 건설 확정이후 반대측엔 과잉진압경찰이 고의적으로 반대측 주민 얼굴이나 배 가격“경찰 외 국가기관에 대한 진상조사 이뤄져야”2007년 제주 해군기지 부지 유치 사업이 지역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채 공권력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진상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같은해 6월 강정마을을 최종 부지로 발표한 이후부터는 경찰, 국정원, 해군 등이 반대 농성에 참여한 주민과 시민사회 활동가들을 과잉진압하면서 다수의 인권침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주 강정 해군기지 건설사건 조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유치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사는 철저하게 배제됐다. 정부는 당시 제주에 해군기지 건설을 결정하고, 화순지역과 위미지역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유보됐고, 당시 강정마을회장 등이 찬성측 주민의 제안에 공개적인 토론과 논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해군기지 유치를 진행했다. 2007년 4월 찬성 측 주민을 모아 연 임시총회는 투표가 아닌 참석자의 박수로 해군기지 유치가 결정됐다. 조사위는 “당시 해군은 찬성 측 주민들의 식사나 모임에 금품을 지원했다”며 “해군기지 유치를 제안한 마을회장이 운영하는 민박집에 매달 일정한 금액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임시총회가 열린 한 달 뒤인 같은해 5월 강정마을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으며, 국방부는 같은해 6월 해군기지 건설지역으로 강정마을을 결정했다. 유남영 위원장은 “하자있는 주민 총회날로부터 제주도가 최종후보지 결정까지 15일, 국방부의 결정은 45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대다수 주민들의 의견이 배제된 결정이 내려지자 강정마을에서는 6월 19일 임시총회를 열어 주민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투표 과정에서 불법행위에 대처하고자 340명을 투입해 마을 주변에 배치했다. 조사위는 “해녀들이 투표함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찬반 양측 주민들의 고성과 욕설, 몸싸움이 발생했지만, 이를 제지하는 경찰은 없었다”면서 “현장에 있었던 서귀포시청 직원들이 ‘성공했다’라고 한 점을 비춰볼 때 불법행위에도 시청 공무원이나 경찰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해군기지 건설이 확정된 이후에는 경찰, 해군, 해경, 제주도 등 공권력의 과잉 진압이 수시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9월 경찰, 해군, 국정원, 제주도의 유관기관 대책회의에서는 반대농성에 대한 엄격한 법집행, 제주도의 고소고발에 이은 경찰 조처, 인신 구속 등의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특히 2011년 8월에는 육지경찰을 대규모로 제주도에 배치하면서 해군기지 반대 활동에 대응하는 기조가 강경해졌다. 반대활동가를 체포·연행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주먹으로 배를 때리거나 사복을 입고 접근해 주먹으로 반대측 주민의 얼굴을 때린 경찰도 있었다. 또 출입금지구역이 아님에도 무단침입을 주장하며 반대측 주민들을 체포·연행하기도 했으며, 버스를 포함한 차량 7대를 아무런 근거없이 압수하기도 했다. 조사위는 “경찰은 무분별한 강제연행, 특정 지역 봉쇄 등 이동권 제한,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시위대 해산, 종교행사 방해는 물론 불법적인 인터넷 댓글을 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해군은 해상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을 폭행하거나 보수단체 집회에 사용되는 음향장비와 식수 등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해경은 해상에서 해군기지 반대측 사람을 폭행하거나 고의적으로 카약을 전복시키기도 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해군기지 건설 반대 활동으로 체포·연행된 사람은 모두 697명에 달한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국제관함식 개최 당시 정문에서 신고된 집회를 준비하던 반대측 주민과 활동가들이 ‘집회 준비를 해군들이 방해한다’며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방관한 사실도 확인됐다. 조사위는 정부에 해군기지 유치 및 건설과정에서 주민 의사를 무시하고 물리력을 동원해 강행한 점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경찰청장에게는 해군기지 반대측 주민과 활동가에 대한 폭행, 폭언 등 인권침해행위에 대한 의견 제시를 요구했다. 아울러 공공정책 추진과정에서 공정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경찰력 투입요건과 절차에 대한 제도적 보완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유남영 위원장은 “조사위의 한계로 경찰을 제외한 국가기관에 대한 조사는 진행하지 못했다”며 “인권침해행위에 대한 전반적인 진상조사가 필요하며, 마을공동체가 복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잘못된 해군기지 추진 과정에 대해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즉각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국가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꾸려 해군기지 입지선정과 추진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화곡중앙골목시장, 도시재생 희망지사업 후보지로 선정

    화곡중앙골목시장, 도시재생 희망지사업 후보지로 선정

    강서구 화곡1동에 위치한 화곡중앙시장이 서울시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 희망지 사업’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이 지역 일대 전통시장 활성화와 주거지 재생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사업은 주거지 내 쇠퇴한 전통시장과 인근 주거지를 통합해 ‘시장 활성화’와 ‘주거지 재생’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서울시가 새롭게 도입한 도시재생사업 유형이다. 지난 5월 15일(수), 서울시는 강서구 화곡동 일대(160,000㎡)를 포함해 6개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했으며, 후보지 활동을 토대로 연말에 시범사업지 2곳을 최종 선정하고 100억 원 이내의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에 공모한 희망지 사업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주민과 상인의 참여를 유도하고 재생사업에 대한 주민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사전단계 사업으로, 서울시는 사업규모와 지역별 특성을 감안하여 지역당 최대 5천만원의 사업비와 전문가(도시재생 코디네이터) 파견을 지원한다. 화곡 1·2·8동을 지역구로 둔 박상구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후보지로 선정된 화곡중앙시장 일대는 젊은 신혼부부 층의 유입이 늘고 있음에도 전통시장의 변화는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어 시장 활성화와 배후 주거지역을 연계한 도시재생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와 연계해 허준 특화거리 등을 함께 조성할 계획인 만큼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시의원은 “화곡동을 도시재생 사업 후보지로 추천하겠다는 선거공약을 조기달성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이에 만족하지 않고 연말에 시범사업지로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상인 및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상생의 도시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각산 품에 안긴 효자마을… ‘응팔’ ‘둘리’ 덕에 더 정겹네

    삼각산 품에 안긴 효자마을… ‘응팔’ ‘둘리’ 덕에 더 정겹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4회 삼각산과 쌍문동’ 편이 지난 18일 쌍문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지하철 4호선 쌍문역 3번 출구 앞에 모인 참가자 40여명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남정현 가옥에서 ‘분지’의 작가 남정현(87) 선생을 만났다. 선생은 참가자들이 미래유산의 현장이자 작가의 집필 모습을 직접 둘러볼 수 있도록 집안까지 개방했다. 2016년 방영 당시 20%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무대 쌍문시장과 감포면옥을 기웃거리면서 식지 않는 드라마의 여운을 느꼈다. 함석헌기념관에서 반독재 민주운동가 함석헌 선생의 씨알사상을 곱새겼다. 기념관은 선생이 만년에 6년간 살던 집을 개조한 서울미래유산이다. ‘아기공룡 둘리’의 고향을 증명하는 둘리뮤지엄을 거쳐 덕성여대에서 투어를 마무리했다. 덕성여대 캠퍼스에는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자연과학대, 예술대, 중앙도서관이 서울미래유산 목록에 올라 있다. 삼각산을 품은 3채의 붉은 벽돌 건물이 눈부셨다. 서울도시문화지도사 김은선 해설사가 쌍문동의 어제와 오늘을 열정적으로 들려줬다.오늘의 북서울을 이루는 도봉구와 강북구는 한성부 동부 숭신방에 포함된 성저십리(성 밖 십리) 지역이며, 노원구와 중랑구 일부는 경기 양주에 속했다. 도봉구 쌍문동은 경기 양주군 노해면 쌍문리였다. 노해면은 일제강점기 노원과 해등촌을 합쳐 만든 의미 없는 합성 지명이다. 쌍문동이라는 지명은 효자 계성을 기리기 위해 세운 두 개의 효자문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지역 내 효문중·고교도 효자마을이라는 지역정체성을 강조하려고 지었다. 2007년 쌍문동이라는 지명이 촌스럽다고 하여 효문동으로 변경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주민투표에서 부결됐다고 한다. 쌍문동은 서울과 강원도~함경도 동북지방을 잇는 길목에 위치했다. 조선시대 한양과 전국을 연결하는 10개의 큰 길이 있었다. 한양~의주 간 1070리길이 의주1대로라면 한양~경흥 간 2110리길은 경흥2대로였다. 이 길을 통해 함경도의 북어와 땔감과 약재가 유입됐고, 함흥차사와 김종서의 여진정벌군이 오갔다. 서울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주요 간선도로의 경유지와 거리, 경유 지역을 정리한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지지’ 중 정리고(程里考)에 따르면 경흥대로는 동대문에서 15리 떨어진 수유현과 32리길 누원을 지나 금화현~금성현~영흥부~함흥부~북청부~길주목~회령부~경원부~경흥을 거쳐 최북단 서수라까지 장장 2190리길이 이어졌다.동북방을 오가는 길의 한양 쪽 마지막 쉼터는 안암동 보제원이었고 다음 쉼터인 누원점(다락원)에 이르기까지 오늘의 북서울 일대에 역이나 여관은 없었다. 관원이나 상인은 보제원이나 다락원에서 서울을 들고나는 마지막 여정을 챙겼다. 북서울은 사람이 머무는 곳이라기보다 물품과 봉수(熢燧)가 지나가는 곳이었다. 조선 후기 누원점에는 난전 단속을 피하려는 서울상인들이 진을 친 동북방 제일 큰 시장이 열렸다. 정조6년(1782년) “어상이 왕래하는 요충지 누원점의 매점매석이 심해 백성들에게 피해를 끼친다”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남아 있을 정도다. 현재의 지하철 1호선과 7호선 환승역 도봉산역이 누원점이 있던 곳이다. 지금은 서울창포원과 평화문화진지(대전차방호벽), 다락원체육공원, 서울YMCA다락원캠프장 등이 옛 영화를 말해 준다. 북서울 일대는 고려 남경(南京)의 후보지였다. 고려 숙종(1101년) 때 오늘의 서울지역에 남경을 설치하려고 후보지를 물색한 결과 노원, 해촌, 용산, 북촌 일대가 꼽혔다. 고려사에 “노원역, 해촌, 용산 등에 나아가서 산수를 살펴봤으나 도성을 건설하기에 합당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삼각산 면악의 남쪽은 산형과 수세가 옛 문서와 부합되니…도성을 건설하기를 청합니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상계주공아파트가 들어선 노원은 마들평야라고 불리던 노원역 일대이고, 해촌은 창동 일대이며, 면악의 남쪽은 경복궁 뒤 청와대 지역이다. 조선의 도읍지는 고려 남경 터를 계승한 것이다. 일제강점기 북서울에는 경흥대로 노선을 흡수한 경원선 등 세 갈래의 철도궤도가 부설됐다. 1910년 착공, 1914년에 개통된 경원선은 용산역을 출발해 왕십리~청량리~창동~의정부를 거쳐 원산까지 223㎞를 달렸다. 경춘선과 금강산철도도 건설됐다. 기차역이 생긴 창동은 서울교외 관광중심지로 발돋움했다. 봄에는 우이동 벚꽃놀이, 가을에는 도봉산 망월사 단풍놀이가 유행하면서 우이동 관앵(觀櫻)열차와 망월사 하이킹열차가 각각 운행했다. 경성역에서 창동역까지 50분 거리여서 한적한 시골동네에 관광 인파가 북적였다. 해방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북서울 너른 들에는 전재민과 피란민을 수용하기 위한 난민수용소, 이주정착촌, 저소득층 임시거주지가 집중 조성됐다. 1970~80년대 들어 도봉지구와 창동지구에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시작되고 상계·중계·창동지구의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아파트 숲으로 빠르게 변해 갔다. 인구가 폭증하면서 1973년 성북구에서 도봉구가 분구한 데 이어 1988년 노원구, 1995년 강북구가 따로 살림을 차렸다. 노원구 중계동 ‘104마을’은 1967년 도심개발 당시 철거민들의 집단이주 정착지 흔적이다. 1985~1987년 세상을 놀라게 한 상계동 철거민 투쟁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된 무허가주택 세입자들이 재개발사업자와 건설사, 가옥주인 조합원들과 충돌한 도시빈민 투쟁사로 기록됐다. 삼각산은 서울의 뼈대를 이루는 조상산(祖上山)이다. 백운대·인수봉·만경대를 이루는 ‘세 개의 신령한 뿔’이 삼각산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산을 북한산이라고 부른다. 조선 말까지 멀쩡하던 지명을 일제강점기 경성제국대학 교수 이마니시 류가 ‘북한산 유적조사보고서’를 조선총독부에 제출하면서 지명이 변경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1983년 영문도 모르는 정부가 삼각산을 포함한 서울 북쪽지역을 ‘북한산국립공원’으로 지정한 게 결정타였다. 삼각산을 북한산이라고 지칭하면 안 되는 이유는 삼각산은 산의 이름이지만, 북한산은 산의 이름이 아니라 땅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옛 지명 한양(漢陽)은 7세기 신라 때부터 이 지역의 지명인 한산(漢山)이라는 땅의 남쪽, 한강(漢江)이라는 강의 북쪽에 있는 양지바른 지역이라는 뜻이다. 이를 풍수지리학에서는 ‘산남수북지’(山南水北地)라고 풀이한다. 북한산이란 한산의 북쪽 지역을 이르고, 남한산이란 한산의 남쪽 지역을 이른다. 산 이름 삼각산을 제쳐 두고 지역 이름을 부르는 것은 산의 영험함과 정기의 상실을 초래한다.삼각산 깊고 너른 품에 안긴 쌍문동은 효자마을이라는 정체성에, ‘아기공룡 둘리’ 애니메이션과 ‘응답하라 1988’ 드라마로 명성을 얻었다. 1983년 쌍문동에 살던 김수정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둘리는 쌍문동을 넘어 도봉구의 마스코트가 됐다. 지역의 대표 캐릭터답게 둘리뮤지엄, 둘리스토리공원, 둘리미니어처공원이 건립됐다. 거리와 역, 버스정류장, 담벼락엔 온통 둘리 그림과 조형물로 채워졌다. 우이천변엔 둘리가 발견된 곳 표지판도 세워졌다. 도봉구는 2011년 만화주인공 고길동씨와 둘리를 구성원으로 하는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했다. 2015년 11월 6일부터 2016년 1월 16일까지 tvN에서 방영된 ‘응답하라’ 시리즈의 3번째 후속작 ‘응답하라 1988’은 조용한 동네 쌍문동을 다시 화제의 전면으로 불러냈다. “너무 잘살지도 못살지도 않는 동네, 한 번쯤 들어봤음 직한 정겨운 이름 때문에 드라마 무대로 쌍문동을 캐스팅했다”고 담당PD는 말했다. 만약 2007년 효문동으로 동명을 바꿨더라면 드라마의 무대가 되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 ‘세 개의 뿔’ 삼각산의 기운이 쌍문동의 뒤를 받치는 듯하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 양수발전소 후보지, 갈등과 함께 ‘수면 위로’

    영동·홍천·봉화·포천 적극 유치 나서 환경단체·수몰지역 주민 등 강력 반발 일부 지역 갈등 심화… 무더기 고발 사태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하는 양수발전소 건립 때문에 곳곳이 시끄럽다. 지자체들은 긍정적 효과를 주장하며 유치에 나서자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1일 충북 영동군 등에 따르면 한수원이 최근 환경과 기술적 검토를 거쳐 영동군과 강원 홍천, 경북 봉화 등 8곳을 양수발전소 건설이 가능한 예비후보지로 발표했다. 한수원은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공모해 다음달 말까지 3곳을 후보지로 선정키로 했다. 양수발전은 댐이 2개 필요하다.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남은 전기로 하부댐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린 뒤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물을 흘려보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현재 영동과 홍천, 봉화, 포천 등 4곳이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영동에 들어설 댐은 설비용량 500㎿, 총낙차거리 453m, 유효저수용량 450만㎥, 수로터널 2484m 규모다. 상촌면 고자리가 상부지, 양강면 산막리가 하부지로 거론된다. 공사기간 12년에 8300여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군은 공사비의 70%인 6000억원 정도가 지역 건설업체에 투입되고, 458억원 상당의 지역지원사업이 추진돼 인구유입, 일자리창출, 주민복지증진 같은 효과가 크다고 주장한다. 영동군 관계자는 “공해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적 발전”이라며 “호주, 독일 등에선 양수발전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치 서명운동을 전개 중인 군은 오는 26일 범군민 결의대회도 갖는다. 그러나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반발한다. 박종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팀장은 “두 댐을 연결하는 터널을 뚫고, 도로까지 만들어야 한다”며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멸종위기 동물이 많이 사는 곳이라 생태계 파손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몰되는 마을주민 20가구의 반대여론이 외면당하고 있다”며 “군이 주장하는 파급효과는 부풀려졌다”고 꼬집었다. 수몰 예정지에 사는 A씨는 “영동으로 귀농하면 좋다는 군청 얘기를 듣고 이사 왔는데 갑자기 나가라고 하니 이런 날벼락이 어디 있느냐”며 “발전소가 가동 중인 지역에 가 보니 아파트 20층 높이의 둑이 쌓이는 등 마을이 완전 고립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단체와 반대 주민들은 23일 충북도청에서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홍천에선 군이 지난 9일 마련한 화촌면 4개 마을 주민 찬반투표가 반대 주민들 저지로 무산됐다. 군은 40명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환경훼손과 강제 이주 등을 걱정하는 일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군은 의회 동의를 얻어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봉화군은 1인 시위 등으로 한때 홍역을 앓았다. 환경단체들은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봉화군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이 반대했지만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27일 의회 승인을 받아 신청서를 제출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 하동군은 주민들 반발이 거세자 발전소 유치를 포기했다. 경기 포천시는 지난주부터 유치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하고 있다. 시는 이제 막 주민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며 아직은 반대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에는 예천, 무주, 양양 등 7곳에서 양수발전소가 가동 중이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3기 신도시 후폭풍… 고양 아파트값 뚝

    3기 신도시 후폭풍… 고양 아파트값 뚝

    서울 아파트값이 0.04% 떨어지며 27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낙폭은 다소 둔화했다. 강남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 내렸다. 마포구 아파트값도 0.05%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고양 일산 서구 아파트값이 0.19% 하락해 낙폭이 2배로 커졌다. 일산동구 아파트값도 0.10% 내려 낙폭이 확대됐다. 고양 창릉지구의 3기 신도시 후보지 발표 이후 매물이 쌓이고 부르는 값도 내려가는 분위기다. 지방 아파트값은 계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원도 아파트값은 0.25%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8% 떨어져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0.02% 떨어졌다.
  • ‘박정희 고향’ 구미가 진도 빨라…“전기차 배터리 기업과 협의중”

    ‘박정희 고향’ 구미가 진도 빨라…“전기차 배터리 기업과 협의중”

    구미시장, 17일 靑방문해 수석들과 논의 구미 TK 상징성 커… 지역균형발전 부합 정부 3대 신산업 육성 정책과도 일맥상통 정태호 수석 “고용 상황 지난해보다 개선 취업 증가 3월 25만명·4월 17만명 획기적”문재인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온 사회적 대타협에 의한 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 다음달 경북 구미가 대상지역으로 선정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이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전북 군산도 다소 더디지만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9일 “구미와 군산, 나머지 지역의 노력이 6월 이전에 가시적 성과가 있을 걸로 보고받고 있다”면서 “6월 전에 적어도 한 군데 이상은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지난 2월 간담회에서도 ‘제2의 광주형 일자리’를 거론하며 후보지로 “전북 군산, 경북 구미, 대구 등이 아주 구체적인 계획을 가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지난 1월 광주시와 현대차가 손잡고 결실을 맺은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계와 기업, 지자체, 시민이 합의해 획기적으로 임금을 낮추되 지역 일자리를 늘리는 게 핵심이다. 지자체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업은 값싼 노동력으로 경쟁력을 얻는 상생 모델이다. 노동자는 주택·교육 혜택 등을 지원받는다. 청와대는 구체적 지역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구미·군산·대구·창원 등이 거론되던 가운데 최근 협의과정에서 구미의 진도가 단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광주형 일자리 타결 후 구미를 1순위에 두고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지자체에서 참여 기업까지 정해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 당선된 장세용 시장도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김수현 정책실장, 정 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등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가 진행 중인 업종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다. 정부의 ‘비메모리반도체·바이오·미래차’ 등 3대 업종 신산업 육성정책과도 맥을 같이한다. 대구·경북(TK)에서도 상징성이 큰 구미가 광주의 뒤를 이어 상생형 일자리 모델이 성과를 거둔다면 균형발전 취지에 부합하는 측면도 있다. 한편 정 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각종 통계를 종합하면 고용 상황이 지난해보다 개선되고 있고 어렵기는 하지만 희망적”이라며 “배경에는 정책 성과도 있으며 추경안이 통과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지표와 체감경기 괴리에 대해서는 “(제조업·자영업 등) 산업 내부의 (구조조정 등) 큰 변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고통”이라며 “정책 성과가 제조업·자영업 분야에서 빨리 나오게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업자 수와 관련, “지난해 취업자 증가 수는 약 9만 7000명이었는데 올 들어 2월 26만여명, 3월 25만여명, 4월 17만여명”이라며 “획기적 변화”라고 했다. 이어 “국내 주요 기관이 예측한 취업자 증가 수는 10만∼15만명이었는데 그 예측도 뛰어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새달 구미에 제2의 광주형 일자리

    청와대는 다음달 중 노·사·민·정 합의를 기반으로 한 상생형 일자리를 뜻하는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한 두 번째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광주광역시의 뒤를 이을 후보지로 경북 구미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호 일자리수석은 이날 “지역 일자리를 위한 제2·3의 광주형 일자리, 즉 상생형 일자리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며 “여러 지자체에서 상생형 일자리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아는데 6월 중에는 한두 곳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달은 (가시적 성과가 나오기에) 촉박하며 현재로선 구미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 같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새달 구미에 제2의 광주형일자리

    청와대는 다음달 중 노·사·민·정 합의를 기반으로 한 상생형 일자리를 뜻하는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한 두 번째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광주광역시의 뒤를 이을 후보지로 경북 구미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호 일자리수석은 이날 “지역 일자리를 위한 제2·3의 광주형 일자리, 즉 상생형 일자리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며 “여러 지자체에서 상생형 일자리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아는데 6월 중에는 한두 곳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달은 (가시적 성과가 나오기에) 촉박하며 현재로선 구미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 같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축구종합센터 1순위 후보지로 천안 선정

    축구종합센터 1순위 후보지로 천안 선정

    2024년 훈련 시설 등 33만㎡ 준공 계획‘제2의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불리는 축구종합센터 1순위 후보지로 충남 천안이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부지선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8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축구종합센터 건립 우선협상 대상자로 천안을 결정했다. 2, 3순위에는 각각 경북 상주시와 경주시가 결정됐다. 천안시 입장면 가산리를 후보지로 내세운 충남도와 천안시는 도비 400억원을 지원하기로 도의회와 이미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에는 종합운동장을 비롯해 한일월드컵 잉여금으로 조성한 천안축구센터(천연잔디 2면·인조잔디 3면·풋살구장 4면)가 있고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병원이 후보지에서 가까워 인프라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선협상 1순위가 천안시로 결정되면서 축구협회 부지선정위는 앞으로 30일 동안 최종 협상을 벌여 천안시와 계약하게 된다. 완료되면 각종 인허가 및 토지 취득 등의 절차를 거쳐 2022년 2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6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협상이 제 기간에 이뤄지지 못하면 기간을 30일 더 연장하고 60일이 지나도록 결론에 이르지 못하면 차순위 후보 도시로 협상 대상이 바뀐다. 축구종합센터는 총사업비 1500억원(추산)을 들여 건립용지 33만㎡ 규모로 지어진다. 관중 1000명을 수용하는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 구장(12면), 풋살구장(4면), 다목적체육관, 축구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 훈련시설이 들어선다. 선수 3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숙소, 식당, 휴게실과 직원 200여명이 상근할 수 있는 사무동도 갖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송파서 느끼는 백제의 숨결

    송파서 느끼는 백제의 숨결

    서울 송파구에 백제 역사를 배우며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이 들어섰다. 송파구는 지난 15일 풍납초등학교 인근에 연면적 659㎡, 지상 5층 규모의 주민편의시설 ‘도란도란 백제쉼터’가 문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송파구에 따르면 풍납동 일대는 1997년 다량의 백제 유적이 나온 뒤 토성 복원·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같은 지역 특성을 살려 문화재와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를 목표로 백제를 주제로 한 주민편의시설을 마련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도란도란 백제쉼터 1층에는 상담실, 휴게실, 관리공간이, 2층에는 다양한 강좌나 교육 프로그램이 열릴 수 있는 100석 규모의 강당이 들어섰다. 3층은 역사전시공간과 청소년 공부방이 조성됐다. 특히 역사전시공간에는 백제 문화재 관련 전시물을 비롯해 풍납동 토성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가상체험시설(VR)을 설치했다. 4~5층에는 역사관광 해설, 전통차 제작, 바리스타 양성, 한글손글씨 교육 등 지역주민 일자리 지원을 위한 교육 공간 ‘송파참살이실습터’가 조성됐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최근 대법원에서 삼표산업의 풍납레미콘공장 이전 판결을 내고 서울시에서 이 지역을 도시재생사업 후보지로 선정하면서 풍납토성 복원 사업 등 지역 현안이 중요한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면서 “주민과 소통하며 풍납동의 발전을 이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 안보위협” “합리적”… 주한미군 ‘한미연합사 평택 이전안’ 논란

    주한미군이 서울 용산 미군기지 반환에 따라 한미연합군사령부(연합사)를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는 방안을 한국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찬반 양론이 대치하는 모양새다. 연합사의 후방 이전으로 서울의 안보위협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군사적 관점에서 비교할 때 연합사의 평택행이 더 합리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군 소식통은 16일 “주한미군이 용산기지에 있는 연합사령부 이전에 대해 입장을 전달해왔다. 국방부 영내 이전 보다 평택기지로 들어가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말 미군이 용산기지에서 평택기지로 이전하면서 연합사는 외딴섬처럼 남게 됐고, 국방부는 국방부 내 이전을 설득해왔다. 하지만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은 지난 1월 이전 후보지인 국방부 내 건물들을 둘러본 뒤 ‘평택기지 이전안’을 국방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참모와 가족이 거주할 숙소를 서울 시내에 마련하는 비용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평택기지에도 연합사를 위한 건물이 없다. 건물이 아니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둘러싼 한미 간 기싸움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전에 전작권을 환수하는 한편 주한미군사령관이 겸직하는 연합사령관 자리를 한국군이 맡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연합사가 평택기지로 들어가면 한국군 사령관이 미군기지에서 전작권을 통솔하는 모양새가 돼 불편할 수 있다. 연합사가 전시 지휘통제소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미군기지에 이어 연합사까지 평택으로 이전하면 서울의 안보가 다소 약화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등 전방에 주둔한 미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국의 자동개입을 보장하는 인계철선 역할을 하는 데다 전시에 평택보다 전방인 서울이 지휘통제소 역할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두천에 미군 포병여단이 남아 있고, 전시에는 연합사가 성남 청계산에 있는 ‘CP탱고’를 지휘소로 이용하기 때문에 연합사의 지리적 위치가 서울의 안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5·18 행불자 암매장·발포명령자 안갯속… 그날의 진실 밝힌다

    5·18 행불자 암매장·발포명령자 안갯속… 그날의 진실 밝힌다

    “매년 5월만 되면 아들 생각에 가슴이 아려옵니다. 어떻게 사라졌고, 어디에 묻혔는지 알기만 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사라진 아들 창현(당시 7세·양동초 1학년)군을 40년 가까이 기다리는 이귀복(82)씨는 16일 이렇게 말하며 고개를 내저었다. 한때 생업마저 포기하고, 흔적을 기대할 소문엔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으나 허사였다.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갔고, 아들을 향한 그리움도 켜켜이 쌓였다. 그는 지난해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8주년 기념식 야외 상황극에 출연해 “내 아들 창현아!”를 목놓아 외치면서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아들은 비상계엄 전국 확대와 함께 군용트럭이 전남대에 몰려들던 1980년 5월 19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 인근의 집을 나선 후 행방불명됐다.이렇게 5월 항쟁 기간인 5월 18~27일 광주에서 사라진 초·중·고교생은 18명이다. 이들을 포함해 같은 기간 행방불명된 사람은 76명에 이르지만 이들 행방은 지금껏 오리무중이다. 당국이 인정하지 않은 행불자까지 보태면 수백명에 이른다. 암매장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5·18 기간 민간인 166명과 군경 27명이 총탄 등에 희생되고 4000여명의 구속·부상자가 발생했으나 발포 명령자 역시 특정되지 않은 채 안갯속이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관련법을 제정하고, 국회 청문회, 검찰 수사,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등 숱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진상은 낱낱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마지막 기회’란 각오로 지난해 3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하 진상규명법) 시행령을 공포했다. 그러나 여야 대치 정국이 길어지면서 진상규명조사위마저 꾸려지지 못하고 있다. 다만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이 각각 조사위원 자격을 완화하는 내용의 특별법 개정안을 냈고, 조만간 국회 법사위가 열릴 예정이어서 신속한 처리가 기대된다.조사위는 국회의장 1명과 여야 정당이 각각 추천하는 4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그 아래 50여명으로 사무처를 둔다. 조사위는 가해자·참고인·제보자 등을 강제 소환할 수 있는 동행명령장 발부 등 준사법권을 갖는다. 정부는 독립적인 조사위를 발족해 5·18의 진상을 규명한 뒤 그 결과를 공식 국가보고서로 내놓을 방침이다. 진상 조사 내용별로는 ▲행불자 암매장 ▲발포 명령자 ▲여성 성폭행 ▲북한군 개입설 ▲양민 학살 ▲전두환·노태우 정부의 5·18 실상 왜곡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이 가운데 5·18 당시 신고된 행불자의 암매장 여부는 39년간 풀지 못한 첫 번째 숙제로 꼽힌다. 현재 5·18 행불자로 인정된 사람은 82명이다. 6명은 망월동 5·18 구묘역에 안장된 것으로 나중에 밝혀졌고, 나머지 76명의 흔적은 묘연하다. 5·18기념재단이 2017년 말~2018년 초 사이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일대와 동구 너릿재, 서구 상무지구 등 암매장 제보가 집중된 후보지를 었으나 시신 발굴에 실패했다. 암매장 관련 증언은 넘쳐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개발로 인한 지형 변형 등이 발굴의 난제로 꼽힌다. 발포 명령자 특정은 진상 규명의 핵심이다. 특별법은 단순히 5·18의 진상을 밝히는 데 그치지 않고 주요 책임자에 대해 소추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놨다. 관심의 초점은 신군부 실권자였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전씨는 1997년 대법원의 ‘5·18 내란사건’ 판결을 통해 내란수괴·뇌란목적 살인죄 등으로 형사처벌됐다. 적용된 혐의는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 진압작전에 국한됐다. 이 때문에 5월 21~26일 사이 광주시민에 대한 집단 발포에 전씨가 개입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질 경우 형사처벌을 해도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씨는 그간 이뤄진 모든 조사에서 군 지휘계통상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랐으나 객관적 증거 부족으로 ‘발포 명령자’로는 특정되지 않았다. 상황을 되짚어보면 1980년 5월 21일 오후 1시쯤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의 집단 발포가 이뤄졌다. 오후 8시 30분쯤 계엄사령부를 통해 공식 자위권 발동 명령이 현장 지휘관에 하달된다. 자위권은 24일 오후 6시 종료된다. 즉 21일 오후 8시 30분~24일 오후 6시 사이 69시간 30분 동안 자위권 명목의 발포가 허용된 셈이다. 자위권 발령에 근거해도 5월 19일 동구 계림동 광주고 인근 첫 발포, 20일 광주역 앞 발포, 21일 오후 1시 도청 앞 집단 발포는 모두 불법이다. 2007년 국방부 과거사위원회는 1980년 5월 21일 계엄사령관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 문서(보안사의 ‘광주권 충정작전간 군 지시 및 조치사항’ )에서 ‘전 각하(全 閣下): 초병에 대해 난동시에 군인복무규율에 의거 자위권 발동 강조’란 수기 메모를 확인, 공개한 바 있다. 자위권 공식 발령에 앞서 진행된 ‘전 각하의 자위권 강조’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최초 발포 명령자를 특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양민 학살 진상도 규명되지 않고 있다. 1980년 5월 23일 오전 9시쯤 11공수여단 병력은 광주 동구 지원동 녹동마을 앞길에서 시민군 미니버스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박모(당시 18세)양 등 10여명이 사망했다. 부상을 입은 남성 2명은 인근 주남마을 뒷산으로 끌려가 즉결 총살됐다. 24일 오후 1시 30분쯤 남구 송암동 저수지에서 놀던 방모(당시 13세)군과 놀이터에 있던 전모(당시 10세)군은 계엄군 총에 맞아 숨졌다. 같은 날 오후 2시쯤 송암동 남선연탄공장 부근에선 계엄군끼리의 오인 사격으로 9명이 사망했다. 계엄군은 시민군을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부근 민가를 뒤져 마을 청년 권모(당시 33세)씨 등 4명을 사살했다. 그러나 지금껏 민간인들에 대해 발포 명령을 내리거나 총격을 실행한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기는커녕 도리어 훈포장을 줘 논란을 빚었다. ●“처벌보다 화해 통한 과거사 정리 초점” 이밖에 광주 진압작전 때 특전사 위주로 운영된 군 지휘계통의 이원화, 무고한 시민에 대한 고문, 여성 성폭행, 북한군 개입설, 헬기사격 명령자, 시민군 무장 시점 조작 여부 등에 대한 조사도 이뤄진다. 1985년 안전기획부 주도의 ‘80위원회’(광주사태진상구명위원회 실무위원회), 1988년 국방부의 ‘511연구위원회’(국방부 국회대책특위 실무위원회)·보안사 태스크포스(TF) 및 511분석반 등이 저지른 5·18에 대한 왜곡과 증거물 훼손·조작 관련자 등을 찾아 책임을 묻는다. 위원회들은 국회 광주청문회에 대응하기 위해 증인을 위한 예상문답 작성 등을 통해 발포, 유언비어 등 쟁점에 대한 짜맞추기를 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송선태 국방부 진상규명 특별법시행 TF 자문위원은 “이번 조사위 활동은 처벌보다는 화해를 통한 과거사 정리에 초점을 맞췄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진실과 화해 위원회’처럼 제보자가 사실에 가깝게 증언할 경우 당사자가 실정법을 위반했더라도 재판부에 감형이나 사면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정하영 시장 “축구종합센터 불발됐으나 생활체육시설·어린이공원 계획대로 추진”

    정하영 시장 “축구종합센터 불발됐으나 생활체육시설·어린이공원 계획대로 추진”

    대한축구협회는 16일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우선협상대상 1순위에 충남 천안시를 선정했다. 이와 관련해 정하영 시장은 그동안 함께 노력한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반면 약속한 생활체육시설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시장은 보도자료에서 “비록 유치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지원을 약속한 김두관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도의원들과 경기도 이재명 도지사, 한마음으로 유치 열망을 모아 응원해 준 시민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축구의 메카로 발전시키는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지만 남북평화시대 한반도 중심도시로 발전하도록 시민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됐다”며, “시민의 이런 열의와 역량을 바탕으로 더욱 위대한 김포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 시장은 “축구종합센터 유치 여부와는 별개로 김포시가 약속한 생활체육 시설은 계획대로 추진해 김포 생활체육의 요람으로 만들겠다”며 “우리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줄 어린이 공원도 제대로 만들어 김포시민의 행복과 가치를 두 배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1위로 선정된 충남 천안 축구종합센터 후보지는 건립용지와 재정지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지 조건에서 서 경기권을 압도했고 교통접근성과 축구인프라도 경쟁 우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지 조건과 지방자치단체 재정 지원 등 항목에서 모두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축구종합센터 부지선정위원회가 구체적인 채점 항목과 점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천안시는 거의 모든 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역 3개 지자체는 용지 매입에 드는 비용이 전체 건립 예산 1500억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축구협회가 이들 지역을 선택할 경우 현재 협회 사무실이 있는 축구회관을 매각해야 할 정도로 출혈이 불가피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경기 3곳은 협회가 토지매입비용을 사실상 감당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선정위원들도 채점 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천안 축구종합센터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가산리 120번지 일원 47만 8000㎡는 구릉지 밭으로 토목공사 비용이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지원 조건에서 천안시가 다른 경쟁 지자체를 압도했다는 평가다. 충남도로부터 400억원 가량 도비를 지원받기로 협의해 상당한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천안은 교통 접근성에서 경북 상주·경주 등 다른 비수도권 지자체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고양 창릉지구 작년 유출 도면과 70% 일치”

    “고양 창릉지구 작년 유출 도면과 70% 일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기 신도시 예정지로 7일 발표한 경기 고양 창릉지구가 지난해 유출됐던 후보지와 상당부분 일치해 ‘투기세력만 이롭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기 신도시에 반대하는 일산신도시연합회는 16일 “지난해 3기 신도시 1차 발표에 앞서 도면 유출 파문이 일었던 후보지가 창릉지구 위치와 대부분 일치한다”며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번 3기 신도시 창릉지구 지정은 사실상 정부가 토지 투기 세력에게 로또번호를 불러준 셈”이라면서 “3기 신도시 지정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산신도시연합회가 제공한 자료를 보면 이번 창릉지구와 지난해 사전 유출됐던 원흥지구 도면의 부지가 70%가량 일치한다. 내부 기밀자료였던 원흥지구 도면은 지난해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부동산업자에게 유출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는 1차 3기 신도시 대상에서 고양지역을 제외했다. 남양주 왕숙지구(6만6000가구)와 하남 교산(3만2000가구) 등만 발표했다. 도면을 유출한 LH 인천지역본부 지역협력단 소속 차장급 간부와 계약직 직원 등 2명은 경찰에 입건됐다. 그러나 국토부는 최근 고양시 덕양구 창릉동·용두동·화전동 일대 813만㎡를 2차 3기 신도시 예정지로 발표하면서 지난 해 유출된 도면에 담긴 지역 대부분을 포함했다. 창릉지구에는 일산신도시 절반 규모에 가까운 3만8000가구가 들어선다. 이에 대해 고양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도면이 사전에 유출되면서 우리는 국토부와 아무런 협의도 않했다”면서 “이번에 살펴보니 지난 해 유출됐던 부근과 많이 겹친다”며 의혹을 인정했다. 앞서 김 장관은 7일 추가 입지 발표 현장에서 유출 관련 질문을 받고 “국토부에서 검토한 지역이 아닌, LH 차원에서 개략적 도면이 유출된 것”이라며 “이번에 일부 40∼50% 중첩되는 부분이 있지만 반드시 그 지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일산신도시연합회는 오는 18일 오후 7시 지하철 3호선 주엽역 앞 주엽공원에서 파주운정신도시연합회, 인천검단신도시입주자총연합회와 연대해 ‘3기 신도시 반대’ 2차 집회를 연다. 한상봉 기자 hsb @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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