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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국 후보위원 오른적 없다”/宋교수 “김철수명단은 장의위원” 부인 정정희씨 국내 첫 인터뷰

    친북 활동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송두율 교수측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논란과 관련,지난 94년 김일성 전 주석의 장례식에 초청됐을 때 ‘김철수’라는 이름이 23번째로 적힌 명단은 정치국 후보위원이 아닌 장의위원 명단이라고 밝혔다. 송 교수측은 또 당시 노동신문에 23번째로 적힌 이름을 보고 ‘후보위원급’대우를 받는 것으로 ‘짐작’했을 뿐이라고 국정원에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송교수 부인 인터뷰 3면 5일 본지가 단독 입수한 송 교수의 변호인 의견서와 변호인 입회신청서에서 송 교수는 이같이 주장했다.송 교수는 6일 서울지검에 출두해 두 문건을 제출할 예정이다. 송 교수의 이같은 주장은 송 교수가 노동당 서열 23번째의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활동했다는 국정원의 발표내용을 반박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송 교수는 의견서에서 “한번도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 오른 일이 없으며,국가보안법 제3조에 규정한 ‘간부 기타 지도적 임무에 종사’하는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가입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국정원 조사에서도 “당시 노동신문에도 정치국 후보위원이라고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그는 평소 옛 소련,중국,북한 등 사회주의 국가의 권력구조 등을 연구하여 23번째쯤 나열된 것은 ‘후보위원급’ 대우를 받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변호인 의견서는 모두 20여쪽 분량으로 크게 ‘노동당 입당’,‘김철수와 후보위원’,‘오길남 방북건’,‘북한으로부터의 금품수수’ 등 4가지 항목으로 이뤄졌다. 이와 관련,송 교수의 변호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변호인으로서 아직까지도 국정원의 진술조서를 볼 수 없었다.”면서 “한국은 독일정부와 약속한 대로 송 교수가 진술조서에 서명 날인할 때만이라도 변호인을 입회시켜 본인의 의사가 조서에 정확히 반영되었는지를 살필 수 있도록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앞서 송 교수와 김 변호사는 5일 주한 독일대사관을 방문해 송 교수의 검찰조사와 관련한 변호인 입회권 문제 등을 논의했다.독일대사관 측은 한국정부가 송 교수에 대한 수사상황을 설명하지 않은 데 대해 외교채널을 통해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김 변호사가 전했다.김 변호사는 “검찰에 변호사 입회권을 요청하겠지만 입회권이 허용되지 않더라도 진술 거부 등의 강경책은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
  • “北, 宋교수 회색분자 평가”/황석영씨 “이번 추방되면 국제미아 될 것”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가 자신을 ‘경계인’으로 지칭한 것처럼 북한은 송 교수를 ‘회색분자’로 평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 교수의 변호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주변 사람들에게 “국가정보원이 조사 과정에서 송 교수에 대해 북한 당국이 평가한 자료를 송 교수에게 보여 줬는데,송 교수를 ‘회색분자’로 지칭하며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한 내용이었다.”고 소개했다. 소설가 황석영씨도 5일 “며칠 전 김형태 변호사에게 송 교수를 위로하고 설득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송 교수를 만났는데,송 교수가 그 얘기를 하면서 매우 씁쓸해 했다.그래서 ‘이제는 모두 털고 전향하라.’고 했더니 한참을 울어 한동안 해외를 떠돌았던 나도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가슴이 무너져 내리더라.”고 전했다. 황씨는 송 교수에게 “북한 등에서의 행적을 속이고 있는 것처럼 드러나고 있는데 솔직하게 자백하고 전향한 뒤,아예 몇년 감옥살이를 할 각오를 하라.”고 충고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송 교수에 대해 “외로운 친구다.오랫동안 밖에 나가 있어 그런지사람들과 스쳐 지나가기만 할 뿐 깊은 정을 나누지 못했다.이번에 만약 강제추방된다면 그는 영원히 남에서도,북에서도 받아 주지 않는 ‘국제 미아’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황씨는 “송 교수가 정말 후보위원이었다면 왜 북한으로 가지 않았겠느냐.그 정도 지위면 온갖 혜택을 누리며 살았을 텐데,남과 북을 아우르려는 ‘경계인’으로서 삶에 대한 신념 때문이 아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송 교수는 지난해 10월 ‘경계인의 사색’이라는 책을 쓰면서 “경계의 이쪽에도,저쪽에도 속하지 못하고 경계선 위에 서있는 탓에 경계인은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며 “조국의 남과 북 사이에서 상생의 길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를 찾아 긴장 속에서 여전히 헤매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검찰 송두율교수 조사/‘김철수’ 맞는지 원점서 재수사

    검찰은 3일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를 상대로 노동당 후보위원 김철수인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국가정보원이 자세히 조사했지만 본인이 부인하고 있는 만큼 신문사항을 다시 만들어 동일인 여부를 추궁한 것이다. ●후보위원 임명을 사전인지했는가 검찰은 송 교수가 북한측으로부터 후보위원에 임명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는지를 다각도로 캐물었다.국정원은 4차례 소환 조사를 통해 송 교수가 지난 73년 9월 독일거점 북한 공작책에게 포섭돼 입북한 뒤 주체사상 학습 및 공작원 교육을 받고 노동당에 입당했으며,91년 5월 김일성 주석 면담을 계기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임됐음을 인지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송 교수는 “후보위원 임명에 대한 공식적인 통보가 없었다.”면서 “뒤늦게 임명 사실을 알았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송 교수가 노동당 후보위원 김철수라는 점을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계속 부인하는 한 기소해 법정에서 판가름낼 수밖에 없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이 부분은 공소시효가 15년으로 기소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 91∼95년에 이뤄진 공작금 수수 및 재독 유학생 오길남씨 입북 권유 부분은 다음 소환 때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공작금 수수는 공소시효 5년이 지났고,입북권유는 86년 11월의 일로,오길남씨가 입북하지 않았으므로 범죄가 안되지만 사실확인 차원에서 다루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송 교수에 대해 출퇴근식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체포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알고도 입국한 만큼 도주의 우려가 없어 구속수사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국정원과 검찰의 판단이다.때문에 국정원 수사 단계부터 출퇴근식 수사를 진행해 왔다. ●송 교수,국정원 교감설 부인 송 교수는 예정 출두 시각인 이날 오전 9시쯤 김형태 변호사와 함께 검정색 승용차를 타고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에 도착했다.최근 급변한 국민여론을 의식한 듯 시종 굳은 표정이었다.검찰에 제시하기 위한 관련 자료를 준비한 듯 검정색 가죽 가방을 들고 있었다.송 교수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으나,포토라인에 섰을 때 잠시 말문을 열었다.귀국 전 국정원 등과의 사전 교감설 등에 대해서는 단호한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검찰은 송 교수 사건이 대형 공안사건임을 감안,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검찰은 사건이 송치되기 전부터 공안검사들로 하여금 심야 난상토론을 벌이도록 하고 법리검토까지 했다.서울지검은 송 교수가 출두할 무렵 이례적으로 수사팀인 공안1부가 위치한 9층 전체를 차단,취재진 등의 접근을 막는 등 보안유지에 안간힘을 썼다.송 교수는 이날 밤 10시5분쯤 돌아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송두율 파문 / 한나라 기획입국설 제기 안팎

    한나라당이 송두율 교수가 입국하기 전 정부측과 사전에 조율을 끝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기획입국설’을 제기,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정형근 의원은 “북한의 핵심세력이 정부 내에 있다.”고 말해 전선을 정권 핵심부로 확대시켰다. ●정형근 “국기 위험 수준” 정 의원은 3일 MBC라디오에 출연,“변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핵심세력 내에서 컨트롤,(송 교수를) 미화,찬양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송 교수를 정부가 나서서 위장잠입시키려 했으며,그 배후와 의도를 다 수사하면 내가 말한 것이 다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증거에 대해서는 “공개방송에서 이렇게 얘기할 때는 단순히 생각만 갖고 얘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홍준표 의원은 박정삼 국정원 2차장이 송 교수 입국 1주일 전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사실을 가리키며 “송 교수와 서울대 철학과 동기인 박 차장이 그를 만나 입국 문제를 사전조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해외요원 교육 목적’으로 나갔을 뿐 송 교수를 만나지 않았다는국정원측의 해명에 대해 “해외요원 교육은 1차장 소관이며,2차장은 국내 담당”이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송 교수가 귀국(9월22일) 전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기부(국정원) 2차장이 나의 절친한 친구이고,서동만 기조실장도 지인이다.내 문제가 청와대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언급한 점에 미뤄 송 교수 귀국은 정권 차원의 기획입국이자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송 교수 입국을 남한 ‘상층부’에 대한 북한 통일전선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했다.그런데 애국심 강한 국정원 실무진이 ‘남북관계 해소’를 위한 상층부의 생각을 역이용해 “상층부와 이미 얘기됐을 테니 잘 해결될 것이다.일단 사실관계만 제대로 확인하자.”고 송 교수를 설득,순순히 ‘불게’ 했을 것이란 가설도 내놨다. ●홍준표 “매맞더라도 안 물러설 것” 강금실 법무장관의 “김철수라도 처벌할 수 있겠느냐.”는 발언과 KBS의 ‘미화’ 방송,국정원의 공소보류 의견 첨부 등 일련의 정황들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이윤성 의원은 “(국정원) 수사관이 ‘당신 서열이 몇 위냐.’고 물으니까 송 교수가 ‘23위’라고 대답했다더라.”면서 “정치국 후보위원을 전제로 한 유도질문에 넘어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지나친 전선 확대가 ‘매카시즘’으로 공격받는 데 대해서도 단호하다.“매를 맞더라도 이번 사건은 중대한 국체정비의 문제”라며 물러서지 않을 뜻을 분명히 한 데서도 알 수 있다. 박정경기자 olive@
  • 檢, 송교수 6일 재소환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를 3일 소환,친북활동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한 뒤 돌려보냈다.검찰은 4∼5일중 참고인 조사 등 보강조사를 거쳐 6일 오전 송 교수를 다시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송 교수를 상대로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지 여부 및 후보위원으로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북측으로부터 받은 돈의 액수와 성격, 독일 유학생 포섭 및 입북권유 혐의 등을 조사했다. 송 교수는 검찰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공식 통보받은 바는 없고 뒤늦게 임명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정치권 ‘송두율 기획입국’ 공방/또 ‘색깔’ 회오리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 입국과 관련,한나라당이 여권 핵심부가 주도한 기획입국설을 주장하면서 정치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3일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 송두율씨를 정부가 나서서 위장 잠입시키려 했다.”고 주장하고 “북한의 핵심세력이 정부 안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이같이 말하고 “송씨 수사를 통해 그 배후를 잡는 것이 그런 세력을 뽑는 것”이라며 “그 배후와 의도를 수사하면 내가 말한 게 다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정보위 소속의 같은 당 홍준표 의원은 “박정삼 국정원 2차장이 송씨 입국 일주일 전인 9월13일에서 15일까지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사실이 국정원에 의해 확인됐다.”며 “당시 송씨와 만나 (기획입국을)사전 조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홍 의원은 특히 “북측이 양해하지 않았다면 송씨는 들어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과거 이선실 사건을 볼 때 남한내 송씨 배후세력들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북측은 송씨를 남한에 합법적으로 위장침투시킬 목적으로 이같은 기획입국을 추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4면 한나라당의 기획입국 주장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근거도 없는 구시대적 색깔론”이라며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국정원도 해명자료를 통해 “2차장이 해외파견 요원 교육 및 격려차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독일,이집트 등을 방문했으나 송 교수와는 만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김영환 정책위의장은 “국정원 조사나 검찰수사,송 교수 진술 등이 종합적으로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게 나와야 한다.”며 “냉전과 색깔론에 책임있는 한나라당이 이 문제를 정부와 집권당의 이념적 정체성 논란으로 확대시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말했다. 통합신당 임채정 의원도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 전략의 하나로 현 정부에 대해 색깔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송두율 파문 / “국가가 관용 베풀어야” “법적용 안할 이유 없어”법학교수들 ‘송교수 처리’ 의견 갈려

    법학 교수들은 송두율 교수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고,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지 견해를 들어보았다.학자들 사이에서도 ‘관용’과 ‘처벌’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관용 쪽 ▲하태훈(고려대 법대 교수·형법) 국가보안법을 원칙적으로 적용하기에는 상황이 달라져 있다.변화된 남북관계가 첫번째다.외교관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그동안 입국을 불허했고 송 교수가 처벌을 감수하고 자진 입국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국내에서 국가보안법에 대한 논란이 있다.이런 상황들은 국보법에 우월한 것으로 봐야 한다. 법학자의 입장에서 국가가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처벌은 무리하다는 견해다. ▲박상기(연세대 법대 교수·형법) 송 교수는 독일 국적이고 간첩 혐의 등에 대한 사실관계가 분명하지 않다.또 처벌에서 얻는 이익보다는 국제사회에서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며 잃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독일 정부와의 외교적 마찰,국가보안법이 폐지 요구를 받고 있는 만큼 공소보류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형사정책적판단보다는 정치적 판단이 고려돼야 한다고 본다. ▲최용기(창원대 법학과 교수·헌법) 송 교수는 적극적으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활동한 것도 아니고 사후에 알았다고 한다.더욱이 독일 국적을 갖고 있는 만큼 사법처리를 하면 국제적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다.냉전시대와는 달리 남북교류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 만큼 당국이 송 교수를 굳이 기소를 해서 재판을 받게 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기소유예 정도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변종필(인제대 법학과 교수·형법) 송 교수에 대한 국가보안법 적용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국가보안법은 대폭 개정 또는 폐지돼야 할 법이다.형법의 외환 규정에 간첩죄 처벌 규정을 별도로 두고 있는데도 가중처벌하는 국가보안법을 적용하는 것은 반대한다. 사법처리 판단은 남북 관계에 대한 달라진 인식과 시대상황 등이 반영돼야 한다.국가보안법에 적용된 공소보류 제도를 적용,처벌을 유예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처벌 쪽 ▲김영수(성균관대 법대 교수·헌법) 기소유예나 공소보류 정도로 처리하려 했던 것 같은데,국민 여론으로 볼 때 그러기는 어려울 것 같다.30여년 동안 했던 일을 반성문 한 장으로 끝낼 수는 없지 않은가.남북화해무드가 조성되고는 있지만 국가보안법 가운데 국가를 전복하려는 세력에 대한 처벌을 규정한 부분은 헌법에 부합한다.북한에서는 공산당 사회주의 규약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반국가세력은 남한보다 훨씬 강하게 처벌하고 있다. ▲조국(서울대 법대 교수·형법) 최종 판단은 법원의 몫이다.본인 주장대로 노동당에 가입은 했으나 정치국 후보위원이 아니라면 ‘강철서신’ 김영환씨나 황장엽씨 사례를 보건대 불구속기소와 공소보류 2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다.구속기소의 경우 외교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핵심은 정치국 후보위원이냐 아니냐이다.송 교수에게도 잘못은 있다. ▲김일수(고려대 법대 교수·형법) 법률가적인 입장에서 송 교수의 언행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외국에서 오래 생활해 한국적인 상황에 대해 이해가 부족해서 그런지 모르겠다.기본적으로 지식인의 윤리라는 문제에 있어서 크게 잘못했다.신념이옳다면 강력히 주장하든지,아니라면 마땅히 사과하고 받을 벌이 있으면 받아야 한다고 본다.국보법 존폐에 대한 논란은 논외로 치더라도 실정법인 이상 사법처리를 피할 수 없지 않나 생각한다. ▲정영일(경희대 법대 교수·형법) 한국 국적자가 아니지만 형법상으로는 우리 국가에 죄를 지었다면 법을 적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때문에 법에 정해진 절차를 밟아나가야 한다.정치적인 배경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법 적용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다만 송 교수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었다면 형을 정하는 과정에서 참작할 수 있다.남북 화해무드가 있고 우리 국민들이 북한을 오가기도 하지만 이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 일이므로 비교할 수는 없다. 장택동 안동환 조태성기자 taecks@
  • [사설] ‘송두율 진실’ 검찰이 가려라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정보원이 적시한 자신의 혐의내용을 대부분 부인함에 따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송 교수는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선정 과정과 활동 내용,공작금 수령 내역,충성맹세문 전달 과정,오길남씨 입북 권고 등 국정원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규정한 내용을 모두 부인하거나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국내법 위반 여부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뤄진 ‘실수’ 정도로 치부하면서 “법적으로 어떤 결론이 나오든 수용하겠다.하지만 무엇을 사죄해야 할지 나도 모르겠다.”는 말로 자신을 합리화했다. 하지만 송 교수는 나흘에 걸친 국정원 조사에서 주요 혐의 사실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증거를 들이밀자 마지못해 시인했는가 하면,수십번 읽은 끝에 조서에 날인했다고 한다.이 때문에 우리는 송 교수의 기자회견 내용이 국민들을 납득시키는 데 매우 미흡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송 교수가 기자회견 말미에 사죄와 처벌 감수를 공언했음에도 별다른 공감을 얻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따라서 우리는 국정원이 밝힌범죄사실과 송 교수의 항변과의 차이점에 대해 검찰이 명백하게 시시비비를 가려줄 것을 당부한다.특히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활동했는지에 대해 철저한 규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송 교수의 처리 방향과 관련,“지금까지 관계기관이 적절하게 처리하고 있고,잘 처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너무 정치적 공방거리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검찰도 어제 송 교수를 소환하면서 원점에서 재수사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정치적,이념적 공세는 자제돼야 한다는 뜻이다.송 교수도 모호한 발언으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려 해선 안 된다.고통스러울지라도 진실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송 교수로 인해 해외 민주화운동이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
  • [사설] 송교수 회견, 국민 납득 못시켰다

    송두율 교수의 2일 기자회견은 국민을 납득시키는 데 크게 못미쳤다. 송 교수는 북한 노동당 서열 23위인 정치국 후보위원이었으며 북한으로부터 돈을 받아 왔다는 국정원의 조사 결과와 관련,“북측에 치우친 점이 있었다면 사죄한다.”는 뜻을 밝혔다.국정원 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송 교수의 행적은 국민을 경악시켰으며,민주화 운동에 헌신해 온 국내외 민주인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주는 것이었기 때문에 송 교수가 사죄의 뜻을 표명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충격 속에 이날 기자회견을 지켜본 국민은 송 교수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진실을 모두 털어놓고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그는 사죄라는 말을 입에 올리면서도 “무엇을 사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여 어안이 벙벙케 만들었으며 개인적 변명에 급급했을 뿐이다.그는 국정원 조사 이전에 진실을 말할 기회가 여러차례 있었다.하지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임명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를 줄곧 숨기거나 거짓말을 해 왔던 점,북한이 이를 이용해 온 점,그로 인해국가와 민주화 운동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어 온 행위에 대해 반성은 없이 “몰랐다.통고받지 못했다.의미 없다.”며 일방적 주장을 펴는 데 그쳤다.또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을 왜 거부하거나 사퇴하지 않았는지,지금은 노동당원인지 아닌지 여부 등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문과 모순점이 남아 있다. 그는 국정원 조사 결과와 관련,7가지 항목에 대해 반박 논리를 폈다.북한으로부터 받은 돈 액수와 사용처,충성서약문의 내용과 의미에 대해서도 국정원 조사 결과와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송 교수 문제는 그동안 우리 사회에 대립과 갈등을 불러일으켜 왔으며,그의 귀국 이후 이같은 양상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국정원 조사 결과와 송 교수 주장이 서로 다른 부분에 대해선 검찰 수사 과정에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며,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처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 송두율 파문 /검찰, 송교수 처리 전망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자신이 노동당 후보위원 김철수였다는 국가정보원 수사결과를 2일 공식 부인함에 따라 송 교수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 교수가 핵심쟁점인 후보위원 김철수와의 동일인임을 인정하지 않는 만큼 검찰로서는 송 교수를 기소해 사법부의 판단을 구해볼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분석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일 송 교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하면서도 좀더 진지한 반성이 있을 경우에는 공소보류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었다. ●진술 토대로 사법처리 결정 그러나 송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당 입당 여부와 북한으로부터 지원경비 등 명목으로 8만∼9만달러를 받은 사실만 인정했다. 후보위원으로 임명되거나 활동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독일 유학생 오길남씨에게도 입북을 권유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은 이에 대해 “송 교수의 정치국 후보위원 선임 및 본인에 대한 통보,독일 유학생 오길남씨에 대한 방북 권유 등을 확인했고 송 교수도 진술조서에 서명날인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송 교수가 기자회견을 어떤 내용으로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3일 조사에서의 송 교수 진술을 토대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검찰은 송 교수가 진지한 반성의 뜻은 보이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송 교수가 뒤늦게라도 노동당 후보위원으로 임명된 사실을 알았다면 적극적으로 항의하거나 탈퇴 의사를 밝혔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송 교수가 경계인으로 살아왔다고 주장하면서도 한국의 국적은 포기하고 노동당에 가입한 것은 북한의 체제에 치우쳐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혐의 부인, 공소보류 어려워 검찰 내부에서도 송 교수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원칙적으로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 제시한 공소보류는 범행 동기와 결과 및 범행 후 정황 등을 판단해 결정한 것이지만 부인하는 피의자에게 공소보류를 적용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80년대 학생운동권의 이론 지침서였던 ‘강철시리즈’의 저자 김영환씨도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상을 전환했기 때문에 공소보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송 교수가 검찰 조사에서 확실한 전향의 뜻을 밝히고 준법서약서 제출 등 법적인 조건을 충족한다면 검찰이 국정원의 의견대로 공소보류 결정을 할 가능성도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편집자에게/ “송교수 평가, 진실 밝혀진후 내려야”

    -‘송교수는 정치국 후보위원’(대한매일 10월2일자 1면) 기사를 읽고 국정원 조사 내용과 송두율 교수 본인의 해명을 볼 때 핵심적인 사실 관계가 달라 많은 국민들이 혼란을 느끼고 있다.송 교수가 독일에 체류하면서 한 발언과 입국 후 국정원 조사 전후 과정에서 달라지는 발언들을 보면서 여전히 진실이 무엇인지 의문스러운 상황이다. 국정원 조사에 대해 과거와 달리 허위나 강압에 의한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국가기관의 조사 결과와 송 교수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팩트는 사라지고 갈등만 증폭될 수 있는 위험도 있다.이 점에서 검찰의 송 교수에 대한 조사는 정치적인 목적,여론의 편향에 따른 것이 아닌 원칙과 사실에 입각해 이뤄져야 한다.송 교수 자신의 주장대로 독일에서 학자로 활동하면서 북한을 왕래하고 북한을 학문적 탐구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 진실이라면 송 교수에 대한 마녀사냥식의 뭇매는 분단국가의 한 비극으로 기록될 수 있다. 송 교수에 대한 평가는 실체적 진실이 명백히 드러난 다음에 이뤄져야 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다.송 교수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도 안 되며 비난하거나 두둔하는 것은 진실을 밝히는 데 장애가 된다.송 교수가 희망하는 남과 북을 아우르는 화해자의 역할을 우리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폭넓은 이해는 진실이 명백히 드러난 다음에 이뤄지리라 기대한다. 김갑배 변호사·대한변협 법제이사
  • 송두율 파문 /기자회견 문답

    송두율 교수는 2일 기자회견에서 “경계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려 했지만 거대한 국가체제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너무 적었고,쉽지 않아 내면의 갈등이 컸다.”면서 “어떤 처벌도 받겠지만 추방은 상상하기 싫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지금에서야 해명하는 이유는. -국정원 조사가 끝나고 서류가 검찰에 송치된 뒤 말하려고 한 것이다. 정치국 후보위원의 지위를 거부한다는 뜻을 북측에 밝힌 적이 있는가. -북측을 방문했을 때도 그 체제를 100% 지지한 것도 아니고,아무런 거리감도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예를 들면 노동당 간부들이 양담배를 피우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 한국행을 결정했을 때 심경은. -진정한 의미에서 남북 모두를 연구하고 싶고,균형감각이 깨진 사람으로 보여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40년 가까이 외국에 살아 남쪽을 머리로는 상상해도 마음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다.교통지옥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곳에 와서 경험해 보고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이 모든 경험이 언젠가는 우리 민족 사이에 상생,화해,통합,발상의 전환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귀국을 감행했다. 진술에 모순이 있는데.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전체상황이 발표된 것이 아니라 일부 사실과 편린만 밖으로 드러나면서 앞뒤 모순이 생기는 것이다. 어떤 부분을 사죄한다는 것인가. -조사가 끝나야 결론이 날 것이다.37년 만에 이 땅을 밟아보려 했고,이 땅의 한 부분이 되어 보고자 했는데 추방된다는 것은 감당하기 힘들다. 현지 대학에서 신분과 강의는. -독일문화원이나 독일대사관에 물어보라.독일의 학제는 너무 복잡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현재 강의는 9·11테러 이후 독일에서 가장 뜨거운 테마인 ‘반미주의-현상,원인,전망’과 ‘복지사회의 미래’ 두 가지를 맡고 있다.단 한번도 같은 강의를 맡은 적이 없을 정도로 학자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모르면 입을 닫아라. 우리 정부가 안전을 담보했나. -우리 전 가족이 움직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두 아들은 미국에 가서 생활할 계획이고,다시 우리 가족이 함께 움직이는 것도 힘든 상황이라 마지막 기회를 잡고 온 가족이 이곳에 왔다.상황이 ‘위협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이곳에 오고 싶고,사람들이 보고 싶고,느끼고 싶다는 마음이 내면으로부터 올라와 한국행을 결행했다.이곳이 내가 설 땅이라고 여겨 조사에도 순순히 응했고,솔직하고 진솔하게 얘기했다.정부나 국정원이 무슨 안전을 담보하겠나. 박지연기자 anne02@
  • 송두율 파문 /뮌스터大 동문들 반응

    송두율 교수의 독일 뮌스터대 동문이나 수강생들은 국정원의 발표와 송 교수의 기자회견을 보고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놀라는 모습이었다.그러나 송 교수가 친북 활동을 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동문도 있었다. 80년대 뮌스터대에서 송 교수의 지도를 받았던 성공회대 차명제(50) 교수는 “송 교수의 강의를 들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국정원 조사처럼 북한을 수시로 왕래하며 공작원 노릇을 했다고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당시 송 교수는 80년대 혼란스러운 세계질서 속에서 학문적 관심으로 남·북한의 경계를 넘나들었을 뿐,일방적으로 북한 체제를 동경하거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시각을 갖고 친북활동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송 교수는 당시 가난한 유학생들이나 타고 다니는 중고차를 직접 몰고 다니는 등 경제적으로 빠듯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거액의 공작금을 받는 북한 정치국 후보위원 신분이었다면 그렇게 생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교수와 독일에서 10년 동안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던서울대 송영배(59) 교수도 “지식인의 입장에서 독재 상황에 처한 남한의 민주화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였지만,북한 노동당 입당과 정치국 후보위원 활동에 관련된 말은 한마디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당시 유학생이면 누구나 느끼듯이 사회주의에 대한 학문적이고 막연한 동경을 했을 수 있지만,정치적인 측면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동문은 송 교수의 당시 모습으로 미뤄 친북활동 전력이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뮌스터대에서 송 교수의 강의를 수강했던 성균관대 송해룡(50) 교수는 “한마디로 송 교수는 ‘과대포장’된 인물”이라고 말했다.그는 “당시 송 교수는 정식 교수도 아니었으며,강의 도중 ‘한국은 인권억압이 만연해 존재해서는 안되는 나라’라며 좌파성향의 발언을 자주 해 동질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었다.”고 말했다.송 교수의 지도를 받았던 한 지방대 교수는 익명을 요구하며 “송 교수와 같이 수학한 당시 유학생들은 송 교수가 북한을 왕래하는 등 친북활동을 했다는 사실을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내에서는 자신의 입장 때문에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獨국적 송두율...韓-獨 관계는/“사법처리는 속지주의” 양국 큰 영향 안미칠듯

    국정원 조사결과 송두율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확인되면서 송 교수 문제의 원활한 처리를 기대했던 한국과 독일 외교 당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주한 독일대사관에서는 독일 국적을 취득한 송 교수를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입국 전부터 외교부에 관심을 표명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2일 “검찰의 기소 여부에 대한 판단이 이뤄지면 독일측으로부터 뭔가 반응이 올 것이지만 독일이 자국민이라도 한국 실정법을 어긴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대사관 관계자도 “송 교수가 독일 국적이긴 하나 사법처리 문제는 속지주의를 따르고 있어 외교 당국간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국가보안법 등 한국의 법질서를 독일이 존중하고 현재 한국이 과거 권위주의 정부 체제가 아니란 점에서 어떤 결론이 나든 독일 정부는 이를 존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송교수 “北편향 행적 사죄”/국정원발표 내용은 대부분 부인

    재독 철학자 송두율(사진·59) 교수는 2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됐던 국정원의 주요 조사결과를 반박하고,일부 혐의내용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해명했다. ▶관련기사 4·5·6면 송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통보받거나 활동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또 “북한이 후보위원으로 활동할 것을 요구한 적도 없고,북한으로부터 ‘김철수’라는 이름으로 저를 지칭한다는 어떤 공식 문건이나 구두발언을 들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송 교수는 “북한에 충성서약을 한 적도 없으며,거액의 공작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송 교수는 73년 여름 처음 북한을 방문했을 때 노동당에 입당한 것은 당시 북한 방문자들이 거치는 불가피한 통과의례였다고 주장했다.송 교수는 “일부에서는 저를 북한 권력서열 23위의 정치국 후보위원으로서 엄청난 북한 실세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북한에서 일방적으로 규정한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라는 명칭에 의미를 둘 수도 없고,동의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3년간 2만∼3만달러 정도,총 6만∼7만달러를 받았지만 개인 활동비로 사용한 것이 아니고 독일의 한국학술연구원을 되살리기 위한 경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73년,79년,84년,88년,91년까지 7∼8차례의 왕복 교통항공비 2만달러 정도를 포함,모두 7만∼8만달러를 받았다.”면서 “15만달러,20만달러를 공작금으로 받았다는 보도는 이해할 수 없다.”고 공작금 수수설을 강력 부인했다. 그러나 “노동당 입당 등 오해를 살 만한 행적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죄할 것은 사죄하고,실정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다면 처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보고한 조사결과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송 교수 본인의 진술과 여러 정황 증거들을 종합해서 진술 조서를 작성했고 본인도 조서에 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당사자의 부인으로 하루 만에 쉽게 뒤집어질 수 있는 내용을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송 교수를 3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또 3일로 만료되는 송 교수에 대한 출국정지를 1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쯤 최종적인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송두율 파문 /북한학계 ‘송두율 쇼크’-주체사상 관점 ‘내재적 접근법’ 논란

    송두율 교수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조사결과가 공개되자 국내 북한학계에서 주요한 연구방법론으로 활용되고 있는 내재적 접근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국대 사회학과 강정구 교수는 “내재적 접근은 학문 연구의 기본 전제인 만큼,송 교수가 설사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 하더라도 용도폐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어 “최근 북한 연구는 계급,성별,의식 등 각론으로 발전한 상태라 진보 진영과는 달리 학계에는 타격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강대 정치학과 김영수 교수는 “내재적 접근법은 기본적인 인식론에 해당하지 구체적인 사회과학적 방법론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송 교수 개인의 문제로 북한 학계가 이데올로기적으로 흔들릴 수준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학계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세종연구소 정성장 연구위원은 “보수 우익 세력이 이번 일을 계기로 진보 학계를 비난하는 ‘매카시 열풍’이 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내재적 접근법60년대 서독 프랑크푸르트학파 학자들이 칸트의 내재적 비판적 인식론을 사회주의 국가 분석 방법론으로 처음 활용했다.송 교수는 이를 북한 사회 분석틀로 국내에서 소개했다.이 접근법은 북한을 볼 때 ‘외재적’인 자본주의 시각이 아닌,북한에 ‘내재’된 사회주의와 주체사상의 관점에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송두율 파문 /강금실 법무부장관 “한쪽 방향 보고 수사하진 않을 것”

    강금실 법무부장관은 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퇴근하면서 기자와 만나 송두율 교수 문제와 관련,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도 “기소든,불기소든,공소보류든 한쪽 방향을 보고 수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지난달 24일 “송 교수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라 해도 처벌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었다.그러나 검찰에서 기소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쯤 청와대 국무회의를 다녀온 뒤 종일 외부 접촉을 피했다.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도 난감한 듯 언급을 회피했다.사무실에 돌아와서도 정책기획단과 점심을 겸한 회의를 마친 뒤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두문불출했다. 지난달 24일의 발언이 외부로 알려지자 강 장관은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을 지나가는 말로 한 것일 뿐’이었는데 확대 보도됐다는 것이다.강 장관은 야당의 비판을 받자 “독일 국적자라도 친북활동을 했다면 국가보안법 위반이지만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며칠 뒤 강 장관은 “국가보안법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한발짝 물러섰다.그러나 송 교수가 노동당에 가입했다는 사실에 대해선 “입당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노동당을 탈당했는지,또 실질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관건”이라면서 공소보류 가능성을 열어뒀다.또 한총련 사건을 예를 들면서 “우리사회가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며 합의점에 도달할 만큼 포용력이 넓어졌다.”며 사법처리보다 사회적 합의에 무게를 두는 듯했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강 장관의 평소 입장엔 변함이 없다.”면서 “검찰을 돕기 위해 강 장관이 말을 아끼는 것”이라고 말했다.강 장관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송 교수의 처벌에는 회의적이라는 분석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송두율 파문 /기자회견 안팎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친북활동 혐의를 둘러싼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특히 국정원 조사결과와 송 교수의 해명이 접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차이가 커서 진실이 무엇인지조차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국내실정 잘 모르는 것 같다” 송 교수측은 “이번 기자회견은 송 교수가 국정원 조사과정에서 빚어졌던 실수와 오해가 불러온 사태를 해명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송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선임 문제나 금품수수 혐의 등을 적극 해명하고 ‘경계인’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했지만 국가정보원 조사 결과를 뒤집거나 과거 행적을 둘러싼 의혹을 명쾌하게 풀지는 못했다. 특히 이번 사건의 최대 쟁점인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 논란과 관련,송 교수는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임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점은 인정하면서도 “후보위원을 통보받고 수락,활동한 적도 없다.”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송 교수가 국내 실정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면서 “민주화운동 진영이 대북관계를 신중하게 접근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송 교수는 ‘서열 23위’라는 부분을 부인하는 것 말고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국정원, 송 교수 주장 반박 국정원측이 이날 회견 직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당사자의 부인으로 하루 만에 쉽게 뒤집어질 수 있는 내용을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한 점도 이날 회견의 ‘한계’를 보여준 대목이다. 이날 송 교수가 북한에서 받았다고 주장한 금품의 규모가 국정원 발표의 절반 수준인 7만∼8만달러에 그치고 있지만 어느 쪽 말이 맞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송 교수가 이날 독일 오펜바하시의 한국학술연구원을 되살리기 위해 운영자금을 지원받았다고 밝힘에 따라 후보위원 신분을 적극 활용하지 않았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송 교수가 좀더 일찍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하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초청을 주도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측도 “송 교수의 실정법 위반 사실이 국정원에 의해 드러나면서 곤혹스러운 심정”이라고 밝혔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초청 주체로서 사회적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면서 “송 교수가 한국의 사법적 절차를 몰랐다고는 하지만 우리에게까지 말을 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념논쟁 비화 경계해야 하지만 일각에서는 송 교수를 둘러싼 파문이 해묵은 이념논쟁으로 번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송 교수의 방북이나 노동당 입당 사실은 신념과 사상의 자유라는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계현 경실련 정책실장도 “국정원 발표나 송 교수의 회견내용이 지금으로서는 사실과 주장이 뒤범벅돼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차분하게 검찰수사 결과를 기다려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
  • 국회 문광위 국감/“송두율 미화” KBS 난타

    2일 열린 국회 문광위 국감에서 한국방송공사(KBS)가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송두율 교수를 미화했다고 질타당했다.나아가 일부 방송 프로그램은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으며,정연주 사장의 간첩설도 제기됐다.정 사장은 송 교수를 다룬 다큐멘터리 방송과 관련,“국민에게 혼란과 오해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일방적인 미화(美化)작업”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송두율이라는 한 인간이 영웅으로 미화되고 있다.’는 시청자위원회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또 내보낸 것은 정 사장의 지시였거나,송 교수 불기소 방침을 흘린 정부 고위층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청와대를 겨냥했다. 이에 정 사장이 “시청자위원회의 시각에 구속될 필요는 없다.”고 답변하자,이윤성 의원은 “오만하다.”고 질책했다.같은 당 김병호 의원은 “‘한국사회를 말한다.’는 송 교수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아니라거나 공작금을 받은 적도 없다는 등 사실과 다른 송 교수의 거짓해명을 일방적으로 내보냈다.”고 지적했다. ●‘정연주 사장 간첩설’ 이원창 의원은 “지난 93년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의 핵심인물인 황인욱과 함께 활동을 한 사람 중 하나가 정 사장”이라면서 사실 관계를 추궁했다.정 사장은 “93년 6월 귀국했을 때 한겨레 간부가 그런 얘기를 해줬다.간첩 혐의자의 쪽지 안에 내 이름이 있다는 것이었다.그래서 고교 동창인 안기부 직원에게 내가 간첩이라면 조사를 하라고 했더니 ‘조사를 안해도 된다.’고 하더라.”면서 연관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정병국 의원은 “정 사장은 한겨레신문 논설주간 시절 송 교수에게 칼럼을 쓰게 해서 간첩혐의를 벗겨주었으며,KBS에서는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민주통일 인사로 포장해 영웅시했다.”고 주장했다.이윤성 의원은 “이종수 KBS이사장도 송 교수가 초대 의장을 지낸 민주사회건설협의회의 의장직을 77년부터 89년까지 역임했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에 이 이사장의 개입이 있었던 것은 아니냐.”고 물었다. ●“편향성 시정하겠다” 김병호 의원은 “KBS가 기존질서를 타파하고 과거를 부정하기 위해 ‘인물 현대사’를,개혁코드의 뒷받침을 위해 ‘한국사회를 말한다.’를,언론과의 전쟁을 위해 ‘미디어포커스’를 방송하는 등 국민 의식화 교육을 시도하는 프로그램들로 ‘정연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오을 의원은 “‘인물현대사’가 다룬 13명 가운데 10명이 임수경씨 등 사회운동가로 이념적 편향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정 사장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제작을 더욱 신중하게 하겠다.편향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지운기자 jj@
  • 송두율교수 처리 논란 /송교수의 진실은…

    송두율 교수가 입국한 지난달 22일 이후 지금까지 국가정보원 조사 결과 “송 교수는 북한 서열 23위인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라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이에 따라 이러한 주장을 부인해 온 송 교수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송 교수는 지난 98년 7월 황씨의 주장이 처음 제기된 직후부터 황씨의 주장을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송 교수는 황씨와 황씨의 주장을 보도한 ‘월간조선’을 서울지방법원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송 교수가 김철수라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는 없다.”는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국정원의 조사가 계속되면서 송 교수의 입장은 변하기 시작했다.송 교수는 국정원 조사 과정에서 “94년 김철수라는 가명으로 북한의 초청을 받았으나 노동당 후보위원으로 활동한 적은 없다.김철수라는 가명도 그때 한 번 사용했다.”라고 밝혀 이전과 다소 다른 입장을 보였다. 지난달 29일에는 “지난 73년 방북할 때 북한 요청으로 노동당 입당원서에 서명했으나 당원으로 활동하거나후보위원이 된 적은 없다.”고 김형태 변호사를 통해 밝혔다.그러나 송 교수는 국정원에서 “94년 노동신문의 김일성 장의위원 명단에 내가 김철수로 등재된 것을 보고 후보위원으로 선임된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진술,황씨의 주장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송 교수는 이처럼 “정치국원 김철수라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던 종전의 주장을 스스로 뒤집음으로써,학자적 양심을 저버렸다는 비난과 함께 진보 운동의 입지를 좁혔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지대 정치학과 정대화 교수는 “노동당에 입당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만 해도 분단된 나라의 지식인으로 겪어야 했을 고뇌라고 이해하고 싶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당혹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하승창 사무처장도 “왜 사실을 숨기고 여러차례 말을 바꿨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더 이상 (송교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두걸 이세영기자 douz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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