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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중계 경쟁 과열/자사 중계결과 뉴스 톱기사처리 빈번

    ◎월드컵 한일전 ‘뉴스데스크’ 60% 할애 스포츠중계 경쟁에 뉴스가 춤을 춘다.공중파 방송사간에 스포츠경기 중계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가 중계한 경기결과가 메인뉴스의 톱기사를 장식하는 등 뉴스프로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는 행태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이는 대선정국을 비롯한 각종 주요 이슈를 시청자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한편 국민적 합의를 유도할 수 있는 의제를 던져주어야 할 방송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방송사간 스포츠중계 경쟁의 발단은 미 프로야구 LA다저스의 박찬호 선발등판 중계.올 한해 KBS가 ‘박찬호 특수’를 누리는 동안 내내 가슴쓰리던 MBC로서는 98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 독점중계로 앙갚음을 단단히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계경쟁이 끝간데 없이 치달으면서 예상대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KBS가 박찬호가 선발 등판하는 날이면 1·2채널을 바꿔가며 재방송이나 특집을 내보냈는가 하면,MBC는 급기야 경기소식을 메인뉴스의 톱기사를 비롯해 10여꼭지씩 방송하기에 이른 것.박찬호가 외교관 10명 이상의 몫을 해냈고 축구경기가 온국민의 관심속에 치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는 “MBC­TV의 간판 뉴스프로인 ‘뉴스데스크’가 방송시간 대부분을 월드컵예선 한·일전 경기소식 보도에 할애,‘스포츠 뉴스화’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한·일전 경기가 있던 지난달 28일 톱뉴스 ‘일본을 깼다’를 시작으로 ‘4분전 기적의 역전’‘3박자가 맞았다’‘응원전도 압도’‘우리가 해냈습니다’‘일본열도 침몰’등 모두 10꼭지의 기사를 20분 동안이나 내보낸 것.이날 전체 뉴스방송 시간이 31분이고 건수(건수)가 18꼭지였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면 다분히 시청률만을 노린 것이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뉴스데스크’는 29일에도 ‘선수단 개선’등 축구관련 기사를 6꼭지나 보도했다. KBS ‘9시 뉴스’역시 지난달 24일 박찬호의 14승 소식을 톱뉴스 포함 4꼭지를 5분38초동안 보도했다.2꼭지로 4분5초동안 나갔던 ‘신한국당 갈등’‘DJP 후보단일화 협상’등 주요 정치현안 뉴스 보다 박찬호 기사가 더 중요하게 취급된 셈이다. 결국 불필요한 시청률 경쟁에 매달린 방송사들이 시청자에 대한 서비스 원칙을 철저히 저버리고 있는 것이다.
  • 비자금은 블랙홀?(김호준 정치평론)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거액의 비자금을 관리해왔으며 확인된 것만도 6백70억원에 달한다는 신한국당의 충격적인 폭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시중에서는 신한국당의 폭로내용을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구정치인은 역시….”라며 DJ불신론이 새삼 고개를 드는가하면 “92년 대선자금문제라면 왜 낙선한 DJ것만 문제를 삼느냐.”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정치권에선 대선을 앞둔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사이에 사활을 건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폭로내용이 사실이라면 김대중 후보는 부도덕한 정치인으로,아니라면 신한국당은 비열한 흑색선전문제로 치명적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하다.극단의 경우 두 당의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은 도중하차 해야할 비극적 운명에 직면할 것이다. ○DJ대세론 일단 주춤할듯 신한국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은 DJ비자금을 폭로하면서 “부패구조의 중심인물을 청와대로 보낼수는 없다.”고 역설했다.이번 폭로전이 겨냥하는 목표를 단적으로 나타낸 말이다.현실적으로 이번 폭로전은 김대중 대세론의 차단에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부동층의 DJ지지로의 선회추세와 무르익던 DJP,즉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후보단일화 추진을 일단 유보상태로 끌어내리고 신한국당내 비주류의 이탈 움직임도 주춤하게 만들 것이 틀림없다. 이번 폭로전에 대해 신한국당은 ‘부패정치인을 추방하기 위한 성전’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비판여론도 만만치 않은것 같다.대선을 70일 앞두고 터뜨린 메가톤급 폭로로 인해 선거전이 차분한 정책대결이 아닌 이전투구로 전락할 것이 빤히 내다보이기 때문이다.여야간 긴장과 적대감이 극도로 팽배해져 정치건 경제건 무엇하나 제대로 돌아가는게 없을 전망이다.특히 금융권과 재벌기업의 비자금 연루가 거론되면서 경제계는 또다시 두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 때를 연상시키는 공포에 휩싸여 경제회생을 걱정하는 푸념들이 대단하다. ○정치판 이전투구 불보듯 신한국당의 폭로자료가 국가기관의 협조없이는 입수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도 일부에서 곱지 않은 시각을 낳고 있다.양심선언과 같은 우발적 폭로야 어쩔수 없다지만 국가기관이 장기간의 추적을 통해 채집한 인상이 짙은 자료를 여당이 폭로한 것은 너무 작위적이라는 비판들이다.폭로전의 파괴성은 ‘대쪽’‘법대로’로 상징되는 이회창후보의 이미지와 상통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다. 후보 지지율에서 지난 수개월간 부동의 1위를 고수해온 국민회의로서는 이처럼 치명적인 악재가 없을 것이다.이번 폭로야말로 다된 밥에 재를 뿌린 격이나 다름없다는 불쾌감과 위기의식이 국민회의를 크게 격앙시켜 정국은 이판사판의 폭로전과 전면전으로 치달을 양상이다.자칫하면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는 혈전속에서 국민은 주권자가 아니라 관전자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의정·국정 실종될까 우려 이번 DJ비자금 폭로와 관련하여 제일 걱정되는 것은 정치권의 블랙홀 현상일 것이다.우주공간의 괴물 블랙홀은 일정한 반경안에 접근한 물체를 모두 삼켜버린다.블랙홀에 걸려든 별들은 시속 1백90만㎞의 속도로 소용돌이치듯 빨려 들어가 산산조각이 난다.여야의 사활이 걸린 DJ비자금문제가 블랙홀처럼 국가현안을 모두 삼켜버려 비자금문제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한보사태나 김현철사건을 회상해보면 의정도 국정도 없이 온 나라가 오직 ‘비자금’공방에만 매달리는 ‘외골수’정국이 재연돼 선거판까지 위협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DJ비자금 문제는 결코 어물어물 넘길 문제가 아니다.이왕에 불거진 문제라면 대권 4수에 도전하는 야당 거목의 도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도,정치권의 부패소지를 근절하기 위해서도 그 진상은 철저히 규명되어야 한다.비자금문제로 감옥에 있는 두 전직대통령이나 김현철씨와의 형평을 생각해서도 그렇다.문제는 블랙홀 현상의 최소화다.정치는 정치대로.경제는 경제대로 굴러가게 하면서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물타기 작전 온당치 않아 그러자면 우선 이 문제를 단순화해야 한다.다른 문제와 연계하지 말고 독립적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92년 대선자금을 몽땅 뒤지자든가 이회창총재의 당내 경선자금도 따져보자는 식의 물타기나 물귀신작전은 온당치 못하다.그런 방식은 문제 해결보다는 사태 악화만을 초래할 것이다. 신한국당은2차 3차 폭로가 있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을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거증(거증)을 통해 검찰의 수사착수를 도와야 한다.추가 자료가 있다면 이를 즉각 공개해야 마땅하다. 김대중총재는 이번 문제를 음해나 정치공작으로 일축하기보다는 성실하고 진지한 해명에 주력해야 한다.정치인의 돈문제에 대해 우선 의심하고 보는 세태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검찰도 수사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선거전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모른다고 미온적으로 나간다면 여론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논설주간〉
  • “개인이 받은 돈이라 당에 안맡겼다”/김대중 총재 관훈토론

    ◎토론자 질문 절반이상 비자금에 집중/“한달 1천만원 지출… 친구들이 도와줘”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나선 8일 관훈클럽 토론회는 때맞추어 터진 거액 비자금 의혹으로 청문회장을 방불케 했다.토론자들은 전체시간의 절반 이상을 이 문제에 집중했고,김총재는 시종일관 신한국당의 근거없는 중상모략으로 몰아부쳤다. 김총재는 이번 사건의 성격을 ‘내가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가고 있는데 따른 신한국당의 선거전략’으로 규정하고 “그것도 이인제 전 경기지사 신당의 발기인대회에 맞추어 터뜨림으로서 신당기사가 줄어들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왜 돈을 당의 경리부서에 공금으로 맡기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돈은 당이 아닌 나 개인에게 준 것“이라면서 “처조카에게 맡긴 것은 야당총재로서 재정에 대한 비밀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신한국당의 추가폭로설에 대해서도 “또 있다면 이번과 똑 같은 거짓말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신한국당이 이번 사건과 관련,자신의 대통령후보 사퇴를 거론하고 있는데 대해 “후보사퇴는 무책임 한일”이라고 일축했다.이번 일의 여파로 지지율이 하락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큰 영향이 없기를 바란다”고 비껴갔다. 김총재는 ‘현재는 정치자금을 누구에게 얼마나 조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문제가 없는 정치자금과 특별당비 등을 쓰고 있지만 많은 액수는 생각도 못하고 줄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그는 “정치자금에 관한 한 여당이 1만발의 포탄을 쌓아두고 있다면 우리는 40∼50발의 형국”이라면서 “당비가 아닌 개인적으로는 현재 한달에 1천만원 정도를 쓰며 친구들이 도와준다”고 소개했다.자신의 정치자금 관리의 원칙에 대해서는 “부정한 돈은 받지 않고,개인적으로 사용하지도 않으며,야당이 처한 환경때문에 도와준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비밀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번 일이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의 후보단일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물음에는 “근거없이 모함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김종필총재가 영향을 받지않을 것으로 본다”는 ‘희망사항’을 피력했다. 김총재는자신의 나이와 건강문제에 대해 “1923년 1월에 태어났으나 호적에는 1925년 12월로 되어 있다.혈당수치는 정상에서 왔다갔다 하지만 이상이 없다.혈압도 정상치에서 약간 높았다 정상이 됐다하는 그런 수준”이라면서 건강에 별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 “DJ 비자금설 규명해야”/김종필 총재 관훈토론

    ◎후보단일화 시간 걸릴것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7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파문과 관련,“충격적이며 사실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을수 없다”고 지적하고 “어쨌든 사실규명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관련기사 5면〉 김총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야 대통령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세번째 초청자로 나서 “신한국당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아무런 자료를 갖고 있지 못한 입장에서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총재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의 대선후보단일화 협상과 관련,“가까운 시일은 20일도 될 수 있고 한달도 될 수 있다”며 “최종 결정까지는 시간이 더 걸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양측이 협상 타결시한으로 정한 오는 15일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 DJP 단일화 20일 최종결론/15일까지 협상 마무리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6일 DJP단일화 협상 시한을 오는 15일로 정하고 후보단일화 문제는 15일 이후 적절한 시점에서 김대중­김종필 총재의 단독회동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양당은 두총재의 회동시기를 20일쯤으로 예정하고 있어 DJP단일화의 성사 여부는 이날 회동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양당은 이날 국회에서 야권대통령후보 단일화 협상소위를 열어 15일 협상시한까지 단일화 문제를 제외한 공동정부 기본강령과 구성·운영방안,단일화 형태·시기 등에 대한 합의문을 작성키로 했다.
  • 정치권 지각변동 점차 가시화/대선 앞둔 합종연횡의 3기류

    ◎보수대연합­범여권·개혁인사에 당문호 개방/개혁대연합­조순·통추 포함 개혁세력에 손짓/DJP 단일화­거의 가닥… 내각제 형태싸고 진통 정치권의 지각변동 움직임이 가시권내에 진입했다.그것도 대선전에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가장 큰 흐름은 DJP단일화다.이달안에 단일화 합의를 이끌어내리란 전망이 우세하다.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이에 맞서 보수와 개혁세력을 모두 포괄하는 ‘대통합정치’의 구체화에 진력하고 있다.또 신한국당 서석재 의원은 조만간 탈당,이인제­조순­통추­민주계 일부를 묶는 민주연합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진다. ○대통합정치에 체중 ▷보혁대연합◁ 신한국당은 DJP단일화 협상이 거의 합의단계에 와 있다고 판단,보수와 개혁을 양날개로 한 ‘대통합 정치’의 궤도진입에 한껏 체중을 싣고 있다.건전한 보수세력과 합리적 개혁세력의 융합을 모토로 보수쪽은 이한동 대표와 김윤환 고문,개혁쪽은 김덕룡 의원을 비롯한 주류측 민주계가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물론 이회창 총재는 측근들을 적절히 배치,양쪽의 측면지원에 나서고 때가 되면 직접 담판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우선 이대표와 김고문은 범여권 중량급인사의 영입이 정권재창출의 관건이라고 보고 물밑접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JP에 대해서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은 인상이다.총재비서실장으로 내정된 강재섭 의원은 “우리와도 대화하는게 조금 있다”고 했고 고위당직자는 “보수 원조를 자처하는 JP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연대 가능성에 여운을 남겼다.반면 개혁세력 영입의 동력체인 김의원은 시민단체 등의 참신한 신진인사들을 규합하는데 1차적 관심을 두고 있다.DJP단일화가 실현되면 오히려 일이 더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3김구도 청산이 보다 분명해지기 때문이다.나아가 김의원은 통추와 민주당의 개혁성향 인사들에게도 눈길을 던지고 있다.조순 민주당 총재,이인제 전 경기지사와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추진주체 아직은 미약 ▷민주연합◁ 민주당의 조순 총재와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국민통합추진회의,신한국당 민주계 비주류 등 네세력을 한데묶는 이른바 ‘민주개혁대연합’도 대선을 앞둔 합종연횡의 주요한 흐름 가운데 하나다.그러나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보수­개혁 대통합’이나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DJP 단일화’와 비교할 때 아직은 추진 주체가 미약하다. 일단 기치를 내건 쪽은 신한국당의 서석재 의원.서의원은 오는 10일∼15일 사이에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의 개혁 세력을 포함하는 민주개혁협의회 구성을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서의원은 최근 민주당 조총재와 이부영 의원,통추의 제정구(토변의 구)의원,신한국당의 박찬종 고문,서청원 의원 등을 두루 만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네 세력은 모두 민주개혁 세력의 대연합이라는 원칙에는 공감한다고 서의원측은 말한다.그러나 구체적인 연합의 방법에 대해서는 십인십색의 형국이다.우선 조총재는 당세 확장에,이 전 지사는 창당작업에 전념하고 있다.통합이 이뤄질 경우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대통령후보로 나서야 하지만,현재로서는 단일화가 어려워 보인다.이지사보다 지지율이 낮은것으로 나타나는 조총재는 후보 양보의 가능성을 1%도 인정하지 않는다.이 때문에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측에서는 아예 민주개혁연합까지도 ‘대통합’에 포함시켜 반DJ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이다. ○단독회동서 결정날듯 ▷DJP 단일화 협상◁ 지지부진하던 협상이 지난 4일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중대결심’ 발언을 계기로 활기를 띄는 분위기다. 그동안 호텔을 전전하며 비공개로 진행되던 양당 협상소위가 6일 공개회의로 열린 것도 ‘정상궤도’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양당은 현재까지 권력분배와 내각제개헌,후보단일화 등 3개 주제별 협상을 통해 의견접근을 시도해왔다.그동안 양당간 6차례의 협상을 통해 ▲양당 동등 권력배분 ▲15대말 내각제 개헌 ▲다른 정파 영입시 동등비율의 권력 양보 등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대표적인 것이 내각제 개헌 형태다.국민회의는 대통령에게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권한을 부여하는 ‘절충형 내각제’인 반면 자민련은 독일식의 ’순수내각제’를 고수하고있다.첨예한 대립인 만큼 두총재의 결단으로 수습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DJ 신뢰성에 의심을 표하는 JP에게 합의 이행의 보장 문제도 난제다. 특히 단일화 문제의 경우 JP의 중대결심 발언이 전격적인 후보직 양보로 점치기는 이른 분위기다.양당이 최종 협상시한으로 가닥을 잡은 오는 20일 전,두총재의 단독 회동에서 DJP 성패가 결정될 듯하다.
  • 야 단일화협상 오늘 재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6일 야권 대통령후보단일화 협상소위를 열어 지난달 30일 1차 협상시한을 넘긴뒤 중단돼온 단일화협상을 재개한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이에 앞서 4일 야권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가까운 시일내 결심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입장을 시사한데 이어 국민회의가 내각제 개헌의 시기와 방법 등에 신축적인 타협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양당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급진전될 전망이다. 양측은 협상소위에서 20일까지 단일화협상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 아래 ▲공동합의문 작성 ▲양당 총재간 단독회동 ▲협상결과 최종 발표 등 구체적인 협상일정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그러나 내각제 형태와 관련,국민회의측이 이원집정부제와 유사한 변형된 내각제안을 협상시한으로 마련한 반면 자민련측은 독일식 순수 내각제안을 고집할 방침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 표심끌기 이벤트… 10월이 뜨겁다/대선후보들의 승기잡기 전략

    ◎이회창­권역별 전진대회… 대쪽이미지 복원/김대중­영입인사 입당식… 대세론 확산 주력/김종필­대규모 기획단 출범… 상품성 높이기/조순­대학로 사인회·직능단체 순회강연/이인제­영남지역 돌며 신당바람 일으키기 여야 각 후보는 10월 한달을 대선정국의 결정적인 분수령으로 판단,각종 이벤트를 마련하거나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에 주력하는 등 표심잡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국당은 10월 한달에 사활을 걸고 있다.조속한 시일안에 반전의 기회를 잡아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의 2강 구도로 몰고 가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최근들어 7.21전당대회후 2개월 동안의 난맥상과는 다른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된다.우선 이회창총재는 6일 총재비서실장과 특보단 인선을 마무리하고 집권당후보로서의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정책 차별화에 주력할 생각이다.기조는 ‘대쪽’이미지 복원에 맞춰놓고 있다.물론 주제어는 이총재가 총재취임사에서 언급한 ‘국가대혁신’과 ‘국민대통합’이다.그러나 국면을 일거에 반전시키기 위한 ‘깜짝쇼’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김영삼대통령과의 ‘건설적 차별화’를 통해 집권 청사진을 밝힌다는 게 요체다.지역균형개발 전략,노사관계 대혁신 프로그램,21세기형 환경과 복지정책 등이 정책이벤트의 큰 줄기들이다. 이와 함께 대구 전당대회의 열기를 전국에 확산시키기 위해 오는 15일 경기도를 시작으로 이달말까지 권역별 필승전진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야권은 처한 입지에 따라 10월 정국에서 각기 다른 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론조사상 선두를 지키고 있는 국민회의는 대세론 확산 차원의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우선 10월 중순께 물밑 영입교섭을 펴온 인사들에 대한 성대한 입당식을 치른다. 대어급은 없으나 전직 장성과 관료 등 20∼30명선이 거명되고 있다.전 안기부 기조실장 엄삼탁씨,3공시절 중앙정보부 수사국장을 지낸 이용택 전 의원과 경찰청장 출신 L모씨 등이 포함돼 있다. 국민회의측은 10월정국에서 이들 공안·정보통을 우군으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에게 보수층 직능조직 공략과 있을지도 모를 색깔공세에 대비하는 공수양용의 ‘비밀병기’역을 맡긴다는 얘기다. 또 오는 7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와 인터뷰를 갖는 등 주요외신들과의 잇단 회견을 가진다.대세론 확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자민련은 DJP 후보단일화 협상채널은 유지하면서 김종필 총재의 독자후보로서의 상품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20일께 대규모 대선기획단을 띄우기로 한 것도 그 일환이다.후보단일화 협상 자체가 DJ에게 양보하는 것으로 비치면서 JP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인제 후보와의 지지층이 겹치면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보는 민주당도 분위기 몇가지 반전용 카드를 마련중이다.이를테면 이달 하순께 조순 총재가 대학로 등에서 저서인 ‘한국경제개조론’ 사인회를 갖는다.직능단체별 강연도 게획하고 있다.젊은층을 파고들면서 ‘경제대통령’이미지를 전파하기 위한 수순임은 물론이다. 이인제 후보는 이달말 신당 창당을 앞두고 부산,대구지역을 돌며 창당발기대회,창당결성대회 등을 통해 ‘신당바람’을 일으켜 지지율 회복을 노린다는복안이다.
  • 단일화 시한… JP는 괴롭다/못미더운 DJ… TK의원들까지 동요

    ◎이·조 연대땐 DJP 승률도 불확실 JP(자민련 김종필 총재)에게 10월은 선택의 달이다.스스로도 시기를 정한바 있다.선택의 결과를 미리 점치기는 어렵다.정국이 짙은 안개속에 뒤덮여 있는 탓이다. JP에게는 세가지 선택이 남아 있다.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의 대선후보 단일화,독자출마,여권과의 보수대연합 등이다.얼핏보면 최근 행보는 DJ쪽에 가깝다.그의 궤적은 이 범주안에서 맴돌고 있는 인상이 짙다. JP는 며칠전 부산 경남 나들이에서 DJ에 대한 심한 불신감을 표출했다.이를 등을 돌리는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는 많지 않다.단일화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제스쳐라는 시각이다. 그는 요즘 “마음을 비웠다“라는 말을 자주한다.독자출마를 포기하는 듯한 말로 들리기도 한다.“내각제를 원하는 당은 국민회의뿐”이라고도 한 것도 같은 분석을 유추케 한다. 그러나 그의 발목을 잡는 것은 한두가지가 아니다.DJ와 연대한다면 JP는 ‘양보’쪽에 가깝다.스스로는 ”내가 될수도 있다”며 버티고 있다.하지만 그 여백은 많지 않다.JP로서는 가장불만스러운 부분이다. 또 당내 단합이 걱정된다.충청권 소속 의원들은 그마나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은 분위기다.그러나 또다른 당내 축인 TK(대구 경북)의원들은 심각하다.많이 수그러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TK정서는 DJ의 손을 들어줄 기색은 아니다.일부 TK의원들의 동요는 JP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DJP 단일화가 ‘승률100%’를 보장하지 못하는 것도 불안거리다.최근 하락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인제 전 경기지사라는 변수 때문이다.이 전 지사와 조순 민주당 총재와의 후보단일화는 DJP 단일후보에게 크나큰 시련인 것이다. 여권과의 보수대연합은 실현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그래서 독자출마라는 두번째 선택까지만 남아 있다는게 내부적인 기류다.하지만 독자출마는 ‘승률0%’에 가깝다는 점이 불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출마는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카드다.그래서 선택을 월말까지 끌고가고,여의치 않으면 다음달로 넘길 여지도 있는 것같다.
  • DJP 정책공조 시각차/TV토론서 대북지원·실명제 등 이견

    ◎후보단일화 앞서 협상거리만 양산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지난주 MBC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각각 밝힌 견해다. 국민회의는 이같은 정책분야의 이견을 사전 조율하자는 자민련의 요구에 고심하고 있다.후보단일화 협상에 가속도를 붙여야 할 마당에 새로운 ‘협상거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자민련이 시간을 벌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점차 거세지는 당 안팎 보수세력으로부터의 압력을 완충시키고,DJ(김대중 총재)진영으로 부터 ‘더 많은 것’을 얻어 내려는 속셈이라는 분석이다. 두 당은 속셈이 서로 다르듯 조율을 거쳐야 할 정책이 무엇인지에서 부터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 협상대표인 한광옥 부총재는 “정치분야에서는 자유민주주의,경제분야에서는 시장경제주의 등 집권했을때 국정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정도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있다.반면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DJ는 3단계 통일론을 주장하는 반면 JP는 독일식의 단계적 통일방식을 선호하고 있고,금융실명제도 JP는 폐지를 주장하나 DJ는 보완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구체적 정책의 조율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 문제가 해결할 수 없는 난제는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후보단일화 협상의 마무리 단계가 되면 ‘더 큰 것’을 위해 양보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 “신기루 같은 DJP 단일화”/뒤로 빼는 자민련에 국민회의 푸념

    “우리가 다가서면 다시 멀어지고…” 최근 자민련측이 야권 후보단일화 협상 타결에 미온적 태도를 보인데 대한 국민회의 한 당직자의 푸념이었다. 사실 9월말 협상 시한을 코앞에 둔 양당의 태도는 극히 대조적이다.이를테면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지난 24일 MBC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단일화 성사에 적극적 의지를 비쳤다.“후보단일화가 돼야만 (대선에서) 안심할 수 있다”는 요지였다. 반면 김종필 총재는 26일 토론에서 DJ로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 강한 어조로 “그 반대일 수도 있다”며 이의를 달았다.나아가 “단일화가 안될 수도 있다”며 한발을 빼기도 했다. 이른바 DJP 단일화 협상은 차기 정권에서 내각제 약속이 그 연결고리다.하지만 단일화로 가는 양당의 2인3각은 내각제 형태라는 본질적 문제를 논의하면서 삐걱거리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최근 자민련측에 변형된 내각제 시안을 타진했다는 후문이다.대통령에게 통일·외교·국방에 관한 실질권한을 부여하고 내정은 총리가 총괄하는 사실상 이원집정부제안이다. 이에 대해 순수 내각제를고집하는 자민련측은 알레르기 반응이다.26일 토론회에서 JP는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눠 가질수 없는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도 28일 “내각제 내용이나 시기에 합의한 바 없다”며 강하게 토를 달았다.이원집정부제와 유사한 내각제 문건을 슬금슬금 흘리며 분위기를 잡고 있는 국민회의측을 겨냥하는 듯했다.나아가 “10월20일 전까지는 단일화 성취가 어려울 것”이라며 아예 9월말 협상시한이라는 족쇄도 벗어 던졌다. 물론 단일화 협상이 난관에 부딪힌 이면에는 내각제 이행에 대한 자민련측의 의구심이 깔려 있다.때문에 국민회의측이 합의문 발표시 양당 당직자와 의원이 연대서명하는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고 한다.
  • “당선땐 반드시 내각제 개헌”/김종필 총재 TV토론

    ◎후보단일화 더 논의해야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6일 야권후보 단일화문제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15대 임기중 반드시 내각제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 양보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관련기사 8면〉 김총재는 이날 문화방송이 주관한 대통령후보 초청 TV토론회에 마지막 토론자로 나서 “대통령을 맡아 내각제로 참된 민주주의를 이루는 일을 마무리할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총재는 또 “내각제 개헌은 대통령 취임 40일전까지만 하면 된다”고 김영삼 대통령 임기내 내각제 개헌을 거듭 촉구한 뒤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은 9월30일까지 할려고 했는데 주요 정책까지도 공유할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해서 며칠더 얘기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김대중 총재 “단일화되면 내각제 개헌”/자민련 요구 수용 밝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23일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의 후보단일화 협상과 관련,“협상이 성공하면 내각제 개헌을 받을 것임을 확실히 (자민련측에)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당사에서 벤처산업 관련 정책공약발표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내각제 개헌전 공동정권에 자민련과 국민회의가 대등한 자격으로 참여하고,외부영입도 대등한 비율로 한다는 원칙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관련기사 4면〉 한편 김총재는 이날 내각제 개헌시기 문제에 대해 “16대초에 하자는 우리당과 15대말에 하자는 자민련 사이에 반년정도의 시차가 있으나 이 문제에 관해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방법을 양당이 절충하면 융통성 있는 자세를 갖겠다”고 말해 자민련의 15대말 개헌요구를 수용할 뜻을 시사했다.
  • 후보단일화/느긋한 JP DJ 속탄다

    ◎자민련­권력배분·내각제 얻어내고 DJP는 미뤄/국민회의­울며 겨자먹기식 수용… 새달중순에 “담판” 9월말로 정해진 DJP 단일화 협상시한이 사실상 물 건너 간 가운데 국민회의와 자민련 간의 ‘줄다리기’가 한창이다.국민회의는 구체적 시안을 앞세워 합의문 도출에 안간힘이지만 자민련은 “급할게 없다”며 DJ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빨라도 10월 중순이 지나야 단일화 협상이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당은 권력배분과 내각제 개헌,단일후보 등 주제별 분리협상을 통해 나름의 성과도 있었다.권력배분의 경우 공동집권의 정신을 살리는 5대5 배분비율로 가닥을 잡았다.타 정파 영입시 동등한 비율로 지분을 양보한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이어 국민회의는 24일 당내 의견수렴을 거쳐 이번주안에 자민련측과 내각제 형태와 개헌시기에 대한 의견조율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현재 국민회의측이 마련한 내각제 시안은 순수내각제에 대통령의 일부권한을 가미한 절충안.대단추의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통일·안보·외교 3대분야를 전담하고내각 수상이 경제와 행정 등의 내정을 책임지는 방안”이라며 “이론적으로 독일식 내각제와 프랑스 대통령제의 중간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순수내각제를 고집하는 자민련의 입장을 고려,대통령의 권한을 축소 조정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대신 내각제 형태는 양원제로 의견접근을 봤다.박광태 대단추 간사는 23일 “지역대표성을 갖는 상원과 실무를 처리하는 하원으로 나누는 방안에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개헌시기도 자민련이 요구하는 ‘15대 국회말’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최후의 관문인 후보단일화는 여전히 진척이 없다.DJ는 “내각제를 수용해놓고 단일화가 안되면 어떻게 하느냐”며 일괄타결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JP는 “(협상시한이)10월 중순이면 어떻고 11월이면 어떠냐”며 지연전술이다. 따라서 국민회의측은 자민련의 요구를 가급적 수용,10월 중순까지 단일화를 제외한 사안에 합의를 도출하고 총재회동을 통해 후보선정을 ‘담판’짓는 수순으로 협상을 진행중이다.
  • 조순·이인제 후보 연대 추진/통추

    민주당 이탈세력인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대표 김원기)는 23일 상임집행위원회를 열고 민주당 조순 총재와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통추의 원혜영 대변인은 회의가 끝 뒤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해 여러 민주세려과 함께 두 후보의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 야 후보단일화 10월 결단/김종필 총재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2일 “앞으로 대선의 향방은 여러가지 의미로 볼 때 자민련이 쥐고 있다”고 전제,“(대선)후보로서의 결단은 10월 정국상황에 맞춰 내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날 63빌딩에서 소속의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야권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일부에서는 9월30일까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10월에 결단을 내려도 안될 일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총재는 그러나 이날 저녁 CBS·경실련 공동주최 대통령후보 토론회에서는 “후보단일화협상 1차시한을 9월말로 정했지만 양측이 목표를 공유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준에는 미흡한 점이 많다”면서 “10월 중순이면 어떻고 11월이면 어떠냐”고 말해 경우에 따라선 11월까지도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여 권력구조개편론 야권 반응

    ◎“낮은 지지율 타개책” 비난·경계·관망…/국민회의­“JP 돌아설라” 당근 2∼3개 준비/자민련­“공식 제기된 것도 아닌데” 느긋/민주당·이인제 지녕 “궁여지책” 평가절하 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 등 야권은 신한국당 일각에서 권력구조개편 구상이 언급될 때마다 조건반사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각당 각색의 반응이다.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가 22일 당내일각에서 제기되는 보수대연합 모색 및 내각제 수용설등에 대해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정리했지만 반응은 제각각 이었다.득실계산에 따라 미묘한 입장차이를 표출한 것이다. 국민회의는 이날 이회창 후보의 발언을 지지도 만회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평가절하하는 분위기가 주류였다.즉 “이회창 대표가 자기 당하나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면서 대통합 운운하는데 누구와 연대하겠느냐”(박지원 총재특보)는 식이다.김민석 수석부대변인도 “이대표의 안타까운 몸부림에 불과해 무게를 둘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날 간부회의의 논의 결과를 전했다. 반면 자민련은 “권력구조개편론이 공식 제기된 것도 아닌데 논평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안택수 대변인)며 애써 공식 입장표명을 자제했다.이는 내각제가 지상목표인 자민련으로선 사태추이를 더 지켜보겠다는 자세로 비쳐졌다.국민회의와의 내각제 추진을 고리로 한 DJP 후보단일화 협상의 문은 열어놓은 채 여권으로부터 더 진전된 신호도 기다려보겠다는 복안이다. 국민회의가 내심 여권의 권력구조 개편 구상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국민회의측은 JP와 자민련이 여권과의 보수대연합으로 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DJP 후보단일화 협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민회의측은 이미 2∼3가지의 내각제 추진 협상 시안을 마련중이라는 소식이다.심지어 김대중 총재의 비선자문팀이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물론 이같은 시안들은 자민련이 상정하고 있는 독일식 순수내각제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때문에 보수대연합이냐 야권단일화냐의 갈림길에서 JP의 좌고우면이 한동안 더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민주당과 이인제 후보측은 단선적인 반응이었다.즉 “합종연횡 모색을 위한 궁여지책”(민주당 권오을 대변인)이라는 등 비난 일색이었다.
  • 자민련 진로 이달말에 윤곽

    ◎김 대통령에 “내각제 수용시한” 거듭촉구 자민련은 22일 김영삼 대통령의 결단을 한번더 촉구했다.이달말까지 내각제 개헌을 수용하라고 기존 주장을 거듭했다.향후 선택을 둘러싼 연막도 상당부분 걷어냈다.흉중)을 거의 드러낸 것이다.이는 최후통첩이나 다름없었고,선택방향을 압축해놓은 듯했다. 자민련은 이날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의 연대불가를 거듭 밝혔다.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든,보수대연합이든 관심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오직 김대통령만이 내각제 개헌수용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시한은 김대통령이 신한국당 총재직을 내놓는 오는 30일이라고 거듭 못박았다. 이와 관련,안택수 대변인은 “우리당은 김대통령이 열흘안에 추진하는 것에 별로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내각제를 목적으로 하는 정당이므로 최후 노력을 다한다는 뜻으로 촉구한 것”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안대변인은 독자출마냐,야권후보 단일화냐만이 향후 선택으로 남아 있다는 부연설명도 곁들였다.이를 종합해보면 여권과의 연대를 완전포기하려는 시점이거나,그 이전에 한번더 기회를 갖는 수순을 진행중인 뜻으로 이해된다. 김종필 총재는 이날 소속의원 16명과의 조찬모임에서 여권과의 보수대연합설에 대해 “내 입으로 얘기한 바 없다”고 말했다.김총재는 “지금 상황에서 보수대연합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느냐”고 실현 가능성을 일축하고 “10월에 정국상황에 맞춰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찬모임에서는 난상토론이 벌어졌다.안대변인은 “후보단일화 보다 독자출마 발언이 더 많았다”고 소개했다.또다른 진통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 JP “김 대통령이 나서야”/여권과의 연대시한 이달말로 제시

    ◎청와대에 ‘임기내 개헌’ 간접 압박 자민련이 20일 여권과의 연대시한을 처음으로 제시하고 나섰다.야권후보 단일화협상 1차 시한인 이달말까지로 했다.그러면서 조건을 달았다.김영삼 대통령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안택수 대변인은 이날 신한국당측이 자민련과의 내각제 연대를 희망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관심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우리당과 국민회의와의 후보단일화 유사조건으로 이회창 대표를 도와주는 연대는 생각해볼 가치조차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는 국민회의처럼 50대50의 공동정권 운영을 보장해주더라도 이대표와는 직접 거래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대목이다.대신 김대통령을 끌어당겼다.안대변인은 “김대통령 임기내 개헌을 위한 김대통령의 직접적인 움직임이 있어주기를 촉구한다”며 시한을 이달말까지로 설정했다. 이같은 시한은 최후 통첩의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야권후보단일화 협상 시한과 맞물린다.자민련 협상창구인 김용환부총재는최근 단일화 협상시한을 이달말에서 10월 중순으로 미루는 발언을 계속해오고 있다.이달말까지 여권의 태도를 지켜보고 향후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전략이다. 자민련은 이처럼 선택의 날이 숨가쁘게 다가오고 있다.김종필 총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은 이에 대비한 전열정비 차원이다.김총재는 내주부터 당 직할체제를 강화한다.석달 남짓 김복동 수석부총재에게 맡겨놓았던 당직자회의,당무회의 등을 주재하며 당무를 직접 챙기는 것이다. 안대변인은 김총재가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서게 된데 대해 “최근 지지율 하락도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 자민련,단일화싸고 내홍조짐/시기 격론속 JP이미지 제고 적극행보

    19일 자민련 간부회의에서는 야권후보단일화 문제를 놓고 격론이 오갔다.조기 타결론과 신중론이 맞서 팽팽한 설전을 주고 받았다.최근 “조기타결이 아니면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던 박준규 최고고문이 격렬한 성토대상이 됐다.급기야 양측의 대립은 내홍으로까지 번질 조짐이다.박고문은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박철언 부총재 등 조기 타결론자들은 “이달말까지 매듭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신중론자들은 “복잡미묘해질 정국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결론을 내자”고 주장했다.안택수 대변인은 양쪽 의견이 반반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자민련은 향후 선택을 둘러싸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급락하고 있는 김종필 총재의 지지도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이날 회의에서는 지지도 급락을 놓고 자책의 목소리가 쏟아졌다.가장 큰 원인이 김총재가 독자출마를 포기하는 것으로 비쳐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공통분모가 형성됐다. JP(김총재)는 이에 따라 행보를 적극화하고 나선다.선택을 결정하기 앞서 상품가치를 최대한 높여놓겠다는 취지다.우선 22일에는 경제관련 기자회견을 갖는다.국민회의 김대중,민주당 조순 총재간에 ‘경제대통령’경쟁이 치열한 터이다.이에 맞서 ‘나도 경제대통령’이라며 가세할 움직임이다. 28일에는 여의도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며 환경캠페인을 벌이는 ‘젊은JP’이벤트를 준비했었다.당내외 30대들의 지지모임인 ‘JP(영 파이어니어)그룹’도 함께 하기로 했지만 19일 하오 갑자기 무기 연기됐다.이런저런 사정은 의욕을 따라주지 못하는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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