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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노인 “잠수함 혼자 제작”…건조 허가

    중국의 한 노인이 개인자격으로 잠수함 건조 허가를 받아 화제에 올랐다고 영국 뉴스사이트 아나노바닷컴이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후베이성 우한시의 리유밍(68). 2003년부터 총 7척의 잠수함을 만들어 온 그는 지난 2일 공식적인 잠수함 건조 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리유밍은 레저목적의 개인 잠수함, 요트, 페리선, 낚싯배 등을 건조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구두제작 일을 은퇴한 뒤 발명에 매진하고 있는 리유밍은 “나는 도전을 좋아한다. 특히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잠수함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그의 도전기는 순탄치 않았다. 심혈을 기울였던 처음 4척의 잠수함이 모두 항해 성능에 문제를 보이며 실패를 안겼던 것. 결국 그는 5번째에 이르러서야 ‘4전 5기’의 성공을 맛볼 수 있었다. 그가 5번째로 만든 3m 길이의 강철 잠수함은 20m까지 잠수할 수 있으며 성인 2명과 아이 1명이 탈 수 있다. 가장 근래에 만든 1m 길이의 무인잠수함은 30m까지 잠수가 가능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언론에 따르면 리유밍은 이 잠수함 제작 자격이 자신의 일을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리유밍의 정신은 높게 살만 하지만 그의 잠수함은 실용적이지 못하다.”면서 “그의 제작품들은 대부분 상상에서 나온 것들로, 최종 완성품도 매우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버려지는 ‘구더기 귤’로 몸살앓는 中거리

    ‘구더기 귤’ 파문으로 몸살을 앓았던 중국이 이번에는 문제의 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달 쓰촨성 광위안에서 생산된 귤에서 구더기가 발견되면서 촉발된 이 파문은 베이징, 후베이, 지린성 등 전국으로 확산돼 소비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베이징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매시장에서 귤 값이 절반으로 떨어졌는데도 귤을 사가는 사람이 없을 뿐 아니라 이를 운반하는 화물 차량의 공급가도 크게 떨어져 화물차 기사들 상당수가 일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국민들의 먹거리 불안이 증폭되자 당국은 수확된 귤의 판매 허가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귤들이 쓰레기로 전락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문제는 구더기가 살거나 썩어버린 귤들이 ‘쓰레기 길’을 만들면서 외관 뿐 아니라 주변 위생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버리는 농민들의 마음도 안타깝겠지만 ‘귤 쓰레기’ 주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고통일 것 “(116.224.*.*), “중국 정부는 이런 것들을 처리 하지 못할 만큼 가난한 것인가”(218.19.*.*)라며 우려의 뜻을 표하고 있다. 또 “버려진 썩은 귤들로 환경이 오염되고 있다.”(58.34.*.*), “길거리에서 과일들이 썩어가고 있는데 정부는 이를 보지 못하는 것인가”(119.128.*.*)등의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중국 농업부는 “문제가 된 지역의 귤을 모두 폐기 처분하고 방역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기도, 중국 환경시장 공략 가속화

    중국 환경 관련 시장이 중국 정부의 투자확대로 특수를 맞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환경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시작됐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용인시 소재 환경기술개발업체 그린프라㈜가 최근 중국 톈진시 환경보호과학원과 우칭구 쓰레기 매립장 침출수 처리시설 설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톈진시 산하 환경보호과학원이 우칭구 쓰레기 매립장 침출수 처리시설 설치사업을 시행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도가 그린프라 등 도내 환경업체를 톈진시 환경국과 환경보호과학원에 추천해 이뤄졌다. 그린프라가 톈진시와 체결한 우칭구 쓰레기 매립장 침출수 처리시설 공급 계약액은 410만위안(약 6억원)이다. 우칭구 쓰레기 매립장은 10만㎡(약 3만평)규모로 중국내 다른 쓰레기 매립장과 마찬가지로 침출수 처리시설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아 주위 환경 오염이 심각한 상태로 알려졌다. 도는 톈진시 외에도 후베이성, 산둥성, 지린성 환경당국과도 도내 2∼3개 기업을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해 사업을 수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도는 도내 50개 환경 관련 우수기업을 선정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어 준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중국 정부가 쓰레기 매립장 침출수 처리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 시점과 맞물려 중국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하늘마저 갈라졌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폭설, 쓰촨(四川)대지진에 이어 폭우가 중국을 강타하고 있다. 보름여 동안 계속되고 있는 중국 남부지방의 폭우로 1787만명이 피해를 입었고 55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으며 127만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15일 중국 민정부 통계를 인용, 신화사가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중앙기상대는 이날부터 다시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해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남부 대부분의 지역은 땅이 젖어있고 강과 댐 수위가 한계치에 육박하고 있어 산사태와 홍수 위험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민정부는 지난 14일 오후 8시를 기해 광둥(廣東), 광시(廣西), 장시(江西), 후난(湖南) 등 4개성에 국가재난구조 3급 명령을 긴급 발동했다. 이번 폭우는 올해 초 폭설과 쓰촨(四川) 지진에 이은 대재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폭우는 저장(浙江), 안후이(安徽), 후베이(湖北), 구이저우, 윈난(雲南) 등 9개성에 광범위하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 농작물 피해면적은 86만㏊로 곡물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무너진 가옥이 4만 5000채, 피해를 입은 가옥은 14만여채에 달해 직접적인 경제손실이 106억위안(약 1조 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중앙기상국은 최소 17일까지 쓰촨 동부와 충칭(重慶), 구이저우(貴州) 등에서 많은 비가 내리고 광둥, 후난, 장시, 저장, 푸젠(福建), 안후이, 장쑤(江蘇) 남부, 상하이(上海) 등에서는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비로 가장 타격이 컸던 광둥성에서는 17개 시와 60개 현에서 222만명이 수재를 입었으며 18명이 사망했다. 사오관(韶關), 마오밍(茂名), 양장(陽江)시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평균 415㎜의 강우량을 기록, 평년에 비해 두배나 많았다. 강우량이 1000㎜를 넘어선 곳도 5개 지역이나 됐다.424개 지역은 500㎜를 넘었다. 50년만의 폭우를 만난 선전시도 12일부터 24시간동안 400㎜가 쏟아져 도로가 유실되고 주택·공장 등의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초·중학교와 유치원은 13일부터 휴교에 들어갔고 선전 공항 활주로에 물이 차올라 130편의 항공편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공장이 집중된 둥관(東莞)에서도 32개 진(鎭)의 도로 모두가 물에 잠겨 13일 오후 6시에 최고등급인 폭우 홍색경보를 발령하고 학교를 모두 휴교조치했다. 광시성에서도 지난 8일부터 지금까지 연일 비가 계속되면서 산사태로 인한 가옥붕괴 등으로 14명이 사망했다. jj@seoul.co.kr
  • 中에 대지진 이어 100㎜ 폭우 ‘강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에 재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쓰촨(四川)성 대지진 피해 복구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폭우가 남부 지방을 강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3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남부지방에 쏟아진 비로 12개 성과 도시에서 93명이 사망하고 43명이 실종됐다.물에 잠긴 농경지가 57만㏊에 이르고 912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가옥 4만채가 붕괴되는 등 직접적인 경제손실만 50억 위안(약 7500억원)으로 추산된다. 비는 구이저우(貴州), 후난(湖南), 장시(江西), 광시(廣西), 광둥(廣東), 저장(浙江), 푸젠(福建), 허난(河南), 안후이(安徽), 후베이(湖北), 장수(江蘇), 상하이(上海) 등에 피해를 주고 있다.100㎜ 이상 큰 비가 내린 지역만 남한의 절반 가량인 4만7000㎢에 이르고 50㎜ 이상의 비가 내린 지역은 총 45만㎢에 이른다.가장 피해가 컸던 구이저우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가옥이 붕괴하면서 43명이 숨지고 27일 밤부터 다시 쏟아진 비로 19개 시·현이 물에 잠겼다. 중앙기상국은 남부지방과 구이저우를 중심으로 앞으로 10일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일단 강수량은 60∼90㎜로 예상되지만 푸젠, 광둥 일부 지역에서는 200㎜ 이상의 폭우에, 태풍급 강풍도 예상된다.이에 푸젠성은 지난 30일 오후5시 황색경보를 발령했으며 광둥성도 폭우 예비경보를 발령하고 저지대 주민들을 긴급대피시키고 있다.국가재난방지대책본부는 비 피해가 확산되자 홍수예방 3급 경계령을 내리고 구이저우, 후난, 장시 등에 재난 대응을 지휘하기 위해 3개 공작조를 파견했다. 이번 비는 쓰촨 지진으로 형성된 자연호수 탕자(唐家)산 언색호의 수위도 733.67m로 높였으며 저수량은 1억 8000㎥로 불어났다.이에 중국 정부는 언색호에 물길을 내기 위해 투입됐던 무장경찰, 인민해방군 등으로 구성된 1000여명의 작업반을 철수시키는 등 방류를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다.이런 가운데 지진 구호작업을 벌이던 군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 헬리콥터는 31일 쓰촨성 원촨(汶川)현 잉슈(映秀)진 상공에서 안개와 강한 난기류에 휩싸이면서 추락했다. 탑승자 15명 중 생존자 여부 등 정확한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은 1일 어린이날을 맞으면서 새삼 재해의 비극을 되새겨야 했다. 지진 피해 어린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기 위해 중국중앙방송(CCTV) 등 전국의 방송사들이 앞다퉈 마련한 어린이 특집행사 등이 국민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jj@seoul.co.kr
  • SK에너지, 中에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

    SK에너지가 중국에 대규모 석유화학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두산중공업은 중국의 신형 원전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두 나라 ‘정상 외교’에 발맞춰 기업들이 주고받은 보따리들이다. SK에너지와 중국 최대 에너지 기업인 시노펙은 28일 베이징 신세기일항호텔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마슈훙 중국 상무부 부부장,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왕톈푸 시노펙 총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합작공장 설립에 관한 예비계약을 체결했다. 본계약은 올해 안에 맺을 방침이다. 시노펙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짓는 에틸렌 생산공장에 SK에너지가 지분 참여하는 방식이다. 지분 참여율은 35%이다. 금액으로는 2조원 안팎이다. 국내 기업의 대(對)중국 석유화학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다. 우한 에틸렌 공장은 연간 생산량 80만t 규모로 2011년 말 가동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이남두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양창리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 부총경리와 원전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중국 최대 국영회사인 CNNC는 2020년까지 해마다 원자력발전소를 3기 이상씩 지을 계획이다. 이번 MOU는 대량 발주가 예상되는 중국의 신형 원전사업에 두산중공업이 적극 참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부,동물들 이상행동 무시”

    ‘두꺼비떼가 도망간다고 주민들에게 지진경보를 내릴 수는 없다.’ 중국 네티즌들이 쓰촨(四川) 대지진 발생 전 포착된 동물들의 이상행동을 정부가 무시해 피해가 커졌다며 성토해 논란이 뜨겁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과학계의 입장을 빌려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쓰촨 지역에서는 지진에 앞서 이상징후들이 연달아 목격됐다. 지진 발생 3일 전인 9일 주(綿竹)시, 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 등에서 두꺼비떼 수천마리가 이동하는 광경이 보도카메라에 잡혔다. 진앙지 원촨(汶川)현에서 563㎞ 떨어진 후베이성 언스(恩施)에서는 3주 전 갑자기 저수지 수량이 크게 줄었다. 지진 당일인 12일엔 진앙지에서 965㎞ 떨어진 우한(武漢)의 한 동물원에서 기린이 벽에 머리를 박는 기현상이 목격됐다. 코끼리가 코를 심하게 흔들어 동물원 직원이 맞아 다치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동물들의 이상행동이 관측됐는데도 정부가 지진 대비에 안일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지진 발생의 징후인 동물들의 행동을 바탕으로 지진예측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지진학자들의 주장은 다르다. 중국 지진국 장 샤오둥 연구원은 “동물들의 이상행동을 통한 지진 예측 적중률은 매우 낮다.”면서 “양자 사이의 상관관계는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예측이 맞아떨어진 것은 지난 20년간 20여 차례에 지나지 않았다. 영국지질연구소 로저 무선도 “많은 나라에서 동물들의 행동변화와 지진발생간 상관관계를 연구했지만 결정적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동물들이 지각 이동시 발생하는 전기신호나 인간이 감지 못하는 진동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인정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황권 강화 매달리다 멸망한 中 제국

    1911년 10월10일 밤, 중국 후베이성 우창(武昌)의 한 군영에서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 반년도 채 안된 1912년 2월12일, 청나라 선통제의 퇴위조서가 발표됐다. 기원전 221년 진나라가 제나라를 멸하고 천하통일한 후 2132년간 이어져온 중화 제국이 맥없이 무너지는 운명을 맞은 것이다. 명나라처럼 환관이 득세하며 전횡을 일삼지도 않았고, 한나라처럼 외척이 정치를 어지럽히지도 않은, 괜찮은 왕조였는데…. 그렇다면 청나라가 힘없이 무너진 이유는 뭘까. 중국의 역사 이야기꾼 이중톈(易中天·61)이 중국 제국 시스템의 흥망성쇠를 명쾌하게 분석한 ‘이중톈 제국을 말하다’(심규호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펴냄)가 번역돼 나왔다. 책은 2000년 이상을 이어온 진·한·당·송·원·명·청나라 등 중국 제국들의 역사를 살피면서 제국이 멸망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도출해낸다. 저자는 제국들이 황권 강화라는 제국 시스템이 가진 자체 모순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멸했다고 지적한다. 제국들은 황권 강화 이외에는 관심이 없은 탓에 일단 황제의 정치강령이 와해하기 시작하면 작은 타격에도 청나라처럼 제대로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는 것. 제국들은 중앙집권을 강화하기 위해 유가의 덕치(德治)를 통치 이데올로기로 삼았지만, 실제로는 폭력정치에 온정이라는 외피를 걸친 후진적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바람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진나라는 군현제를 만들었고 한나라는 이를 답습했다. 수나라는 과거제를 창시했고 당나라는 그것을 활용했다. 송나라는 문관제를 창립했고 명나라는 좇았다. 명나라는 각신제를 만들었고 청나라는 따랐다. 하지만 제국의 제도가 강화되면 될수록 점점 엉망이 됐다. 하나의 제도가 생겨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방면의 전제와 조건이 필요함에도 황권 강화쪽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자연스레 멸망의 길을 걷게 됐다는 설명이다.1만 8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中언론 “‘디워’, ‘괴물’에 비해 실망스럽다”

    中언론 “‘디워’, ‘괴물’에 비해 실망스럽다”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 워’가 지난 13일 중국에서 개봉돼 언론과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용의 전쟁’(龍之戰)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디 워’는 막대한 자본과 한국의 뛰어난 특수효과 기술로 개봉 전부터 중국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아왔다. 중국에서 한국 영화가 개봉된 것은 지난해 3월 봉준호 감독의 ‘괴물’ 이후 14개월 만이다. 현지 언론과 네티즌들은 비슷한 소재(괴물과 이무기)의 두 영화를 비교·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유력 일간지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이하 베이칭바오)는 “‘괴물’은 흥행과 비평 면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면서 “그러나 ‘디 워’는 특수효과 기술이 너무 과장돼 있으며 스토리에서 매우 부족함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일부 영화 평론가들은 ‘최근 10년 내 개봉된 SF영화 중 가장 지루하다’는 혹평을 내놓기도 했다.”고 전했다. 후베이성(湖北省)의 뉴스 전문 사이트 ‘cnhubei.com’은 “‘괴물’은 중국 관객에게 한국 SF 영화에 대한 기대를 불러 일으켰으며 매우 매력적으로 기억됐다.”고 전한 뒤 “만약 똑같은 ‘괴물’을 소재로 한 ‘디 워’에도 이런 것들을 기대한다면 아마도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중국의 한 SF영화 동호회 학생들도 ‘디 워’를 본 후 대체적으로 “스토리가 미약하며 특수효과도 기대만큼 볼만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회원(陳申瑞·22)은 “스토리에 신선함이 전혀 없었다. 정말 실망스러웠다.”고 평했고 또 다른 회원(孫海浪·19)은 “간단한 눈요깃거리만 될 뿐 탄탄한 스토리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너무 산만한 특수효과 장면들 때문에 머리가 다 아플 정도였다.”며 실망을 드러내는 회원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 ‘디 워’는 한국과 미국에서의 흥행 성적과 높은 수준의 특수효과 장면들로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심형래 감독이 지난 12일 영화 홍보를 위해 직접 상하이를 방문해 주요 매체들과 인터뷰를 나누는 등 중국 공략에 힘써 현재 상영되고 있는 영화 중 흥행성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ent.sina.com.cn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싼샤댐 건설이 대지진 유발”

    쓰촨(四川) 지진도 중국이 세계최대라고 자랑하는 싼샤(三峽)댐을 지으며 환경을 파괴한 게 하나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홍콩 신보(信報)는 13일 댐을 건설할 당시 전문가들이 제기한 문제점을 들어 이같이 보도했다.1992년 7월 영국 동양학연구소 리처드 루이스 에드먼즈 연구원은 이런 위험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냈다. 미증유의 토목 구조물을 건설하면서 과다한 저수량과 수압의 영향에 따른 지표층 변화로 대재앙을 유발할 수 있다는 근거에서다.지진이란 쉽게 말해 지구 내부의 응축된 열 에너지가 약해진 지반 쪽으로 출구를 찾아 솟구친 것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워진다.중국은 그해 4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싼샤댐 건설계획을 통과시켰다. 그는 워낙 국제적인 논란이 커 전인대에서조차 3분의2만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회고했다. 이번 중국 대지진의 진앙지인 쓰촨 원촨(汶川)과 싼샤댐이 위치한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의 거리는 100㎞밖에 안 된다. 이는 보통 진원지와 수천킬로미터씩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점으로 미뤄 매우 가까운 거리다.1967년 인도 코이나댐이 완공된 직후 폭우로 댐내 수압이 가중되면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20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광둥(廣東)성 신펑(新豊)댐도 규모 6.1의 지진을 유발하는 등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모두 6개의 대규모 댐 건설공사가 규모 6.0 이상의 강진을 유발한 것으로 조사됐다.또 2003년 9월 티베트 무커춰 호수에 댐을 만들려는 중국정부의 계획에 대해 전문가들은 취약한 지반을 흔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며 반대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장은 13일 “대지진이 일어난 곳은 주변에서도 커야 리히터 규모 5∼6 안팎의 강도만 기록했을 뿐”이라면서 “과학적인 연구로 뒷받침되지는 않았지만 뜻밖의 대재앙이 발생한 간접적 원인으로 환경변화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씨줄날줄] 촉도(蜀道) / 구본영 논설위원

    “눈물 아롱아롱/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 리/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 삼만리” 미당 서정주의 시 ‘귀촉도’의 첫 구절이다. 귀촉도(歸蜀道)는 본래 촉나라로 돌아가는 길이란 뜻이다. 중국 삼국시대 유비가 세운 촉이 망하자 충신들은 위나라의 후신인 진으로 끌려갔다고 한다. 이들도 고향을 그리워하며 죽은 뒤 무덤가에서 슬피울던 소쩍새의 다른 이름이 귀촉도다. 미당이 일제하 망국의 한을 남녀간 애절한 이별의 정한으로 승화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시구의 서역 삼만 리나 파촉(巴蜀) 삼만 리는 중국의 쓰촨(四川)성 일대를 가리킨다. 그 촉도(蜀道) 부근에서 그제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났다. 쓰촨성 성도인 청두(成都)에서 92㎞ 떨어진 원촨(汶川)현이 진앙지였다. 희생자만 해도 1만 2000명을 넘었다고 한다. 인명 손실도 안타깝지만, 촉한의 옛 도읍들이 쑥대밭이 되지는 않았을까 걱정스럽다. 촉의 수도였던 청두만 해도 유비릉과 제갈량의 사당인 무후사 등 숱한 유적들이 남아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싼샤(三峽) 댐이 큰 이상이 없어 그마나 다행이다. 티베트 독립 시위와 이번 지진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던 중국 정부도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싼샤는 후베이성과 쓰촨성의 경계지역을 양쯔강이 가로질러 형성된 협곡이다. 그 자체로 절경인 데다 관우와 육손 등 삼국지에 나오는 호걸들의 무대였다. 이 일대의 1180여건 문화재들이 댐 건설에 따른 수몰 위기에 이어 이번 지진 위기도 잘 넘겼으면 좋겠다. 지진은 아직 현대과학으로도 막을 수 없는 자연재해다. 그러나 진앙지에서 먼 상하이에 있는 진마오 빌딩(높이 420.5m)에서도 대피 소동이 빚어졌다고 하니 남의 일 같지 않다. 우리 지자체들도 경쟁적으로 랜드마크 빌딩을 짓고 있는 판국이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우리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란 경각심과 함께 내진설계 등 안전대책에 신경써야 하겠다. 이웃나라의 재해 복구를 도와야겠지만, 남의 산의 거친 돌도 내 산의 옥을 다듬는 데 쓴다는 자세를 가질 때가 아닌가 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제2의 사스’ 엔테로바이러스 전역 확산…中 올림픽 발목잡나

    “‘제2의 사스’가 베이징 올림픽의 발목을 잡았다?” 치명적 장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EV 71)’가 중국 대륙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수족구병을 주로 일으키는 엔테로바이러스는 지난 3월 말 안후이(安徽)성에서 처음 발생해 중국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질병을 막을 수 있는 백신이 아직 개발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병에 취약한 어린이의 감염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제2의 사스가 되고 있는 셈이다. 전국적으로 5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안후이성 푸양(阜陽)시와 광둥(廣東)성에서만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감염자 가운데 중증 환자가 많아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오는 8월8일 개막될 베이징올림픽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광둥성 위생국은 지금까지 925명이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돼 2살배기 등 어린이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푸양시 보건당국도 지난 2일 현재 3736명이 감염돼 그중 22명이 죽었다고 밝혔다. 푸양시 외에 다른 지역까지 포함하면 안후이성에서만 어린이 4529명이 감염됐다. 이중 978명이 입원해 있으며 48명은 위중한 상태다. 장쑤(江蘇)성에서도 어린이 3명이 이 질병을 앓고 있다. 또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에서도 어린이 환자 3명, 장시(江西)성에서도 바이러스 감염자 10명이 생겼다. 이밖에 허난(河南), 후베이(湖北), 산시(陝西)성과 홍콩, 마카오, 베이징에서도 환자가 생긴 것으로 알려져 중국 전역이 이 바이러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게다가 안후이성은 한국인들의 출입이 많은 상하이 등과 가까워 한국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콧물, 침 등으로 감염되는 이 바이러스는 수족구병 이외에도 수막염, 폐렴, 뇌염, 폐부종 등을 일으킨다. 중국 위생부가 공중위생경보를 2급으로 부랴부랴 올렸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이 바이러스 확산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환자들이 지난 4월19일 이후 급증하고 있다.”며 “질병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여름철인 6∼7월에 정점에 이르며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CNN이 전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손바닥 만한 ‘장수 달팽이’ 中서 화제

    중국에 ‘장수하는 대형 달팽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둥완(東莞)시에 살고 있는 양진선(楊進森·25)씨는 11년 전인 지난 97년 고향에 내려갔다가 우연히 달팽이 한 마리를 주웠다. 당시 14살이었던 양씨는 동전크기만한 달팽이를 집으로 데려와 정성들여 키우기 시작했다. 양씨는 “주말이 되면 풀밭에 내려놓고 산책을 시키기도 했다.”면서 “어렸을 때 작문 과제가 있으면 소재는 언제나 나의 ‘애완동물’인 달팽이였다.”고 밝혔다. 그의 정성만큼 주위를 놀라게 한 것은 달팽이의 수명. 일반적으로 달팽이의 수명은 5년에서 6년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양씨의 달팽이는 이미 11살을 훌쩍 넘어섰다. 게다가 동전 만했던 몸 크기도 현재는 성인의 손바닥만큼 자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달팽이를 조사한 동물학자는 “일반 달팽이보다 2배 더 오래 살고 있다.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몸 크기도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인의 극진한 사랑이 만들어낸 수수께끼”라며 놀라워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슈퍼주니어-M’ 출범…중국 ‘들썩’

    ‘슈퍼주니어-M’ 출범…중국 ‘들썩’

    슈퍼주니어의 새로운 유닛인 ‘슈퍼주니어-M’의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중국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슈퍼주니어 차이나’로도 알려져 있는 슈퍼주니어-M은 중국 시장을 목표로 현지인 멤버를 추가로 영입하고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슈퍼주니어-M에는 이미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발굴한 첫 중국 멤버 한경 외에도 바이올린을 켜며 현란한 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던 헨리(Henry)와 현지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조미(周覓)가 합류했다. 후베이성 출신인 조미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중국인 가수 장리인의 중국 1집 앨범 발매 기자발표회에 참석해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조미는 중국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슈퍼주니어의 또 다른 ‘꽃미남’ 멤버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조미는 아직 한국에서는 정식으로 소개된 적이 없다. 슈퍼주니어의 원년 중국인 멤버인 한경은 자신의 중국 블로그를 통해 “오래도록 기다려오던 순간이 마침내 찾아왔다.”면서 “새로운 곡을 들고 (중국에)돌아오게 돼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163.com 오락판 및 다수 매체들은 “오는 8일 싱글 앨범 ‘迷Me’가 중국에서 발매될 예정”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대수의 중국 네티즌들은 “집(중국)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며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한 네티즌(220.192.*.*)은 “지난 연습기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222.185.*.*)은 “SM엔터테인먼트의 가수들은 한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기존 멤버 뿐 아니라 새 중국인 멤버들도 기대된다.”고 올렸다. 또 “중국 활동을 위해 슈퍼주니어의 한국 멤버들이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61.181.*.*:), “중국인 멤버들이 한국 멤버들에 비해 외모가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중국의 위상을 높이기에 충분하다.”(61.181.*.*)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경, 시원, 동해, 려욱, 규현, 헨리, 조미로 구성된 슈퍼주니어-M은 오는 8일 뮤직비디오 공개와 함께 본격적인 중국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163.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특파원 칼럼] 중국인의 수구초심/이지운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인의 수구초심/이지운 베이징특파원

    “상황이 이런데도 중국 사람들은 왜 굳이 고향에 가려는 거죠?” 뉴스 앵커가 거듭 묻는다.“새해를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것은 중국인의 오랜 전통입니다….” 여전히 확신이 없는 현장 기자의 답변. 앵커의 궁금증을 풀어주지 못한다. 관련 뉴스가 끝나도록 앵커는 ‘그래도 납득이 안 된다.’는 표정이다. 지난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한 홍콩 신문의 칼럼에 소개된 CNN 뉴스의 한 장면이다.“현장의 미국인 기자가 이해하지 못한 것은 설을 쇠는 중국인의 전통이 아니라 엄청난 재해속에서도 그 많은 사람들이, 왜, 힘들게, 위험을 무릅써 가며 굳이 고향에 가려는 심리”라고 칼럼니스트는 지적했다.‘제발 남아라, 남아라, 남아라’라는 제목의 이 글은,“일단 길에 오르는 순간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귀성길의 포기를 호소하고 있다.‘신체는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니 이를 상하지 않게 하는 것이 효의 시작’이라는 논어 구절까지 동원한 데에 절박함까지 느껴진다. 중국중앙TV(CCTV)도 곳곳 폭설의 참상을 전한다. 길게 멈춰 늘어선 차안에서 안전의 위협, 추위·감기, 굶주림 등과 며칠간 사투를 벌여온 이들을 연일 비춰주고 있다. 그럼에도 광저우(廣州)역 앞에는 흩어졌다, 모였다 하는 수십만 군중이 여전하다.TV의 카메라를 향해 “열차개통을 기다린 지 1주일째”라는 이들도 적지 않다. 멈춰선 차에서 내려 봇짐 지고 수백리 산 길을 걸어 고향에 도착한 이들의 사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쯤 되면 한국사람들도 이해하기 쉽지 않아진다. 실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귀향길, 왜 굳이 가려는가.“아버지가 암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이번이 아니면 영영 뵙지 못할 것 같다.”고 울먹이는 20대 초반의 아가씨에게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안후이(安徽), 저장(浙江), 장쑤(江蘇) 등의 숱한 기차역과 각급 장거리 버스터미널 주변을 새까맣게 뒤덮고 있는 수천만명의 농민공들이 모두 이런 사연을 갖고 있지는 않을 터. 광둥성만 2200만명, 저장성 항저우(杭州)에만도 1000만명 이상이 외래 농민공들이다. 1억 5000만명 이상의 농민공을 배출해낸 중국 농촌의 가족 형태와 귀성객의 구성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다. 우선 최근 중국의 귀성은 과거 한국의 귀성과 내용이 다르다. 한국의 전형은, 고향을 떠난 형제들이 각각 그들이 구성한 핵가족과 함께 부모를 찾아뵙는 것이었다. 지금 중국은 젊은 부모가 어린 자식을 만나기 위해, 부부가 상봉을 위해 고향을 찾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농촌에는 노인과 어린이만 남겨진 가정이 부지기수다. 부모가 함께, 또는 따로따로 외지로 나가 일을 하기 때문이다. 직계 가족이 아닌 친척의 손에 맡겨진 어린아이들도 상당수다. 학교도 못 가고 노동 현장에 내몰리는 사연이 흔하디흔하다. 시골에 남겨진 아이들이 학업도가 떨어지고 탈선하는 확률이 높다고 각종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외지에서나마 부부가 함께 일하면 그나마 사정은 낫다. 서로 수천리 떨어진 타지에서 수년간 떨어져 지내다 붕괴되는 가정도 숱하다. 최근 광둥성 둥관(東莞)에서 만났던 30대 초반의 농민공 천(陳)씨도 이런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천씨는 고향 쓰촨(四川)성의 대도시에 나와 일을 하고 있는 부인을 못 본 지 4년이 돼간다고 했다.5살배기 딸은 고향 부모에게 맡겨 놓았다. 춘제마다, 모든 농민공들이 고향을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가슴아픈 사연은 늘어난다. 적은 임금에 이런저런 사정으로 해를 거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번 폭설은 가정을 확인하러, 지키러 가는 이들을 더욱 조바심나게 했다.100년만의 폭설로 새삼 조명된 중국인의 수구초심(首丘初心) 이면에는 핵가족마저도 분해시킨, 산업화의 그늘이 짙게 자리잡고 있었다. 이지운 베이징특파원 jj@seoul.co.kr
  • 中 언론·누리꾼 女축구 ‘황당 반칙’ 비난

    |충칭(중국) 임병선특파원| 지난 18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여자선수권대회 한국과의 경기 도중 중국팀 주장 리제가 저지른 코너킥 방해에 대해 중국의 누리꾼들과 주요 언론들조차 비난을 쏟아내는 가운데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0일 이 사안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문제의 발단은 2-3으로 지고 있던 한국이 후반 인저리타임 3분쯤 코너킥을 얻으면서였다. 권하늘(20·위덕대)이 코너킥을 준비하는 순간,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리제가 그라운드에 드러누웠고 태국인 주심은 시간을 끌려는 의도로 판단, 옐로카드를 꺼낸 뒤 라인 밖으로 쫓아냈다. 그런데 권하늘이 공을 차기 위해 다가가자 리제가 갑자기 권하늘을 막아섰다. 주심은 경고누적으로 리제를 퇴장시킨 뒤 곧바로 종료 휘슬을 불어버렸다. 한국 선수단장인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19일 밤 대표팀의 최종훈련에 나와 오전에 삼술 마이딘(싱가포르) 아시아축구연맹(AFC) 심판감독관을 만나 리제의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행동에 유감을 표하고 주심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마이딘 감독관도 이날 비디오를 분석해 그 결과를 20일 통보해주겠다고 알려왔다고 조 단장은 덧붙였다. 리제의 행동에 대해선 중국 내부에서 더욱 발끈했다. 후베이성의 한 누리꾼은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에 “그의 행동으로 중국인의 체면이 깎였다.”고 했다. 런민일보도 ‘리제는 주장을 그만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만약 이런 세계적인 망신을 살 행동을 올림픽 경기에서 했더라면 어쩔 뻔 했느냐.”고 가세했다.bsnim@seoul.co.kr
  • 중국네티즌, 자국 여자선수 비난

    중국네티즌, 자국 여자선수 비난

    18일 오후 중국 영천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한국과 중국의 여자부 경기를 지켜본 중국 네티즌들이 자국 선수의 비신사적 행위에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 베테랑 수비수 리지에(29)는 중국이 3-2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 한국이 오른쪽 코너킥을 얻어 마지막 동점골 기회를 잡자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러져 얼굴을 감싸고 뒹굴며 시간을 끌었다. 주심은 어쩔 수 없이 경기를 중단시키고 그라운드에 들것을 들여보내 치료를 받게 했으며 벌떡 일어선 리지에는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들어와야 하는 처지가 됐다. 골대 옆 엔드라인으로 걸어나간 리지에는 한국 공격수 한송이(충남일화)가 코너킥을 차려 하자 갑자기 달려들더니 킥을 방해했고, 한송이의 코너킥은 빗맞으며 아웃되고 말았다. 리지에는 결국 옐로카드를 받았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주심은 한국에 코너킥을 다시 주지 않고 그대로 경기 종료 휘슬을 불어버렸다. 중국의 3-2 승리가 확정됐지만 중국 네티즌은 리지에의 행동이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며 비난을 그치지 않고 있다. 후베이성의 네티즌은 현지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에 “그녀의 행동으로 중국인의 체면이 깎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했으며, 지린성의 네티즌은 “이런 행동을 하는데 무슨 올림픽을 개최한단 말인가”라고 안타까워 했다. 또 한 네티즌은 “중국 선수들은 너무 염치가 없다. 마지막 행동은 구역질이 날 정도”라고 성토했고, “아시아에서 중국 여자축구의 위상이 떨어졌다”는 의견을 낸 네티즌도 있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사상최악 눈폭탄 대재앙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최종찬기자| 중국 대륙이 ‘눈폭탄’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시작된 50년만의 폭설이 장기화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교통과 물류는 마비됐고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을 앞두고 최악의 귀성전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송전탑이 얼어붙어 전기가 끊기면서 일부 공장은 가동을 멈추고, 물가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중국이 사실상 올스톱 위기에 처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1일 중·남부 지방에 다시 폭설이 내려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폭설 대재앙’이 우려되고 있다. 지금까지 폭설로 인한 직접적인 재산 피해만 7조원에 육박했다. 이재민도 한국 인구의 2배가 넘는 1억명을 돌파하고 60여명이 죽었다. 가옥은 14만 9000채가 파괴되고 250만명이 긴급 대피했다. 가축 수십만 마리와 가금류 1400만 마리가 얼어죽거나 굶어 죽었다. 중국 국무원은 이날 19개 성·시에서 발생한 폭설피해로 538억위안(약 6조 99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은 도로 제설과 피해복구를 위해 50만명의 병력을 동원했지만 폭설이 멈추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철도부는 지난 31일 오후 6시 현재 2859대의 열차가 연착되고 397대가 운행이 중단되는 등 지금까지 승객 580여만명의 발이 묶였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AP 통신은 “수백만명이 중국의 기차역에서 발이 묶여 있다.”며 “이들은 폐쇄된 역앞 길에 자리를 펴고 임시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남부지역의 경우 곡물 생산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폭설로 주식시장은 사흘째 떨어졌고 농산물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채소값은 최고 4배까지 올랐다. 생필품 가격이 들썩거리자 국가발전개혁위는 지난달 26일부터 농산물 도매상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지시했다. 상무부는 지방정부에 생필품의 비축분을 풀라고 지시했다. 정부 수립후 최악의 자연재해에 직면한 중국 지도부는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산시성 다퉁과 허베이성 친황다오의 탄광 갱내까지 내려가 광부들을 격려했다. 원자바오 총리도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피해가 극심한 후난, 후베이, 광저우를 돌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한편 세계 각국의 인도적 지원도 속속 답지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중국에 10만달러를 전달키로 했다. siinjc@seoul.co.kr
  • [이지운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폭설 민심 수습에 안간힘 쓰는 中 지도부

    중국이 올 해에도 ‘1호 문건’으로 ‘농촌’ 문제를 다뤘다고 31일 국영 신화통신사가 보도했다. 1호 문건은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새해에 첫 번째로 전국에 내려 보내는 지시 문건으로 그 해의 최우선 중점 정책 과제를 담고 있다. 이로써 개혁·개방 30년간 농촌 문제는 1호 문건으로 10번째 등장했다. 개혁·개방이후 농지와 농촌에 대한 실험을 본격화한 1982년∼86년까지 5년 연속 1호 문건으로 농촌을 다뤘었다. 그러나 올해 1호 문건은 정부 성립이래 최대 폭설로 머쓱하게 됐다. 우선 농업의 핵심 기반인 중·남부 지방이 폭설로 쑥대밭이 됐다. 특히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채소 값이 폭등, 서민 가계에 주름살을 주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31일 자체 웹 사이트에 올린 보고서에 따르면 후난(湖南), 윈난(雲南), 후베이(湖北), 장쑤(江蘇), 안후이(安徽) 등 11개 폭설 피해지역은 배추, 무, 오이 등 야채 가격이 두배 이상 올랐다. 이 여파로 다른 지방에까지 수송 차질이 빚어지면서 베이징(北京) 등 북부지역도 채소 값이 덩달아 뛰었다. 일부 지방에서는 수백명의 가격 감시 요원을 파견, 물가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에 2004년 체제 출범이후 5년째 줄곧 ‘농촌’을 맨 앞에 내세운 ‘후진타오(胡錦濤)-원자바오(溫家寶)’ 지도부는 민심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 총리는 비행기를 타고 현장으로 날아가 확성기를 직접 쥐고 이재민들을 독려했다.후 주석은 국가 최고 권력기구인 공산당 정치국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폭설 피해구제가 당면한 가장 긴박한 임무”라며 “긴급 시스템을 가동해 비상사태를 극복하라.”고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농촌은 현재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빈부·지역·도농 갈등에 의료·교육 등 기본 사회보장의 결핍 등 갖가지 사회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농촌 문제 해결이야말로 현 지도부가 강조하고 있는 ‘조화사회 건설’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jj@seoul.co.kr
  • 50년만의 폭설… 中경제 위협?

    50년만의 폭설… 中경제 위협?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경제가 대단히 힘든 한 해가 될 것 같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경제 분야의 난제가 가장 많은 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29일 홍콩 대공보 등이 보도했다. 전인대 대표들과의 좌담회에서다. 원 총리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여파 등 국제 경제환경에서의 불확실한 요소들과 인플레, 경제과열 등 중국내 많은 어려움 등을 염두에 둔 것 같다고 보도는 분석했다.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듯, 세계 주요 금융관련 기관들도 중국의 성장 전망치를 속속 낮췄다. 스탠더드차터드는 당초 10.5%에서 9.5%로, 골드만삭스는 10.3%에서 10%로 각각 내렸다. 미국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감소, 부동산시장 하락 등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우이(吳儀) 부총리는 긴축 의지를 담아 올 국내총생산(GDP) 성장목표가 8%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첫번째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중부·남부 지방에 내린 50년 만의 폭설이 중국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까지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후난(湖南) 등 14개 성·시에서 7786여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피해규모는 최소 30억달러(약 2조 8500여억원)로 추산된다고 신화사는 전했다. 폭설은 전력난과 인플레이션 등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폭설로 에너지 공급 체계가 무너져 이미 최고 수준에 도달한 연료 인플레이션이 더 심화될 것이며, 중국 정부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가개발개혁위원회는 최근 석탄 부족 문제를 자인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AWSJ)은 이날 “인구 800여만명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은 도매시장에 공급되는 각종 물품의 양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채소 평균 가격도 2배로 뛰었다.”고 전했다. 폭설은 일부 국제 원자재시장까지 흔들어대고 있다.20일 가까이 이어진 폭설로 중국은 화력발전소의 7%가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화력발전소 가동을 위해 석탄 수출을 제한함으로써 국제 석탄 가격이 3% 이상 급등했다.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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