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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둥성서 기침 증상’ 27번 확진자, 입국 때 검역망 그냥 통과

    ‘광둥성서 기침 증상’ 27번 확진자, 입국 때 검역망 그냥 통과

    정부 “입국 당시에 발열 없어 검역 안 돼” 선별진료소 갔지만 검사 제대로 못 받아 후베이성外 지역 확대 이후 뒤늦게 확진 26·27번 부부 우한지역·병원 간 적 없어 시흥시 어린이집·유치원 495곳 휴업명령중국 광둥성에서 귀국한 27번 확진환자(38·여·중국인)가 지난달 24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이 있었으나 같은 달 31일 마카오를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방역당국의 검역망을 그냥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시어머니인 25번 확진환자(74)는 경기 시흥 소재 선별진료소를 처음 방문한 지난 7일 확진판정을 받지 못하고 8일 진료소로 또 발걸음을 해야 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부부인 26번 확진환자(52·남)와 27번 환자가 사업차 광둥성을 방문한 뒤 에어마카오 NX826 편으로 인천공항에 입국한 건 지난달 31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일가족 3명 중 가장 먼저 증상이 발현된 사람은 며느리인 27번 환자로, 중국 체류 중인 지난달 24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이 있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입국 당시에는 발열이 없어 입국장 발열감시로는 검역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7번 환자는 입국 후 이달 1~2일 종일 자택에 머물렀으며, 3일 시흥 소재 음식점(태양38년전통 그옛날 손짜장)을 방문하고 4일 종일 자택에 머물렀다. 5일 시흥 신천연합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가 귀가했고 6~8일 종일 자택에 머무르다 시어머니가 9일 확진판정을 받고서야 같은 날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돼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 이미 선별진료소를 다녀왔는데도 확진검사는 받지 못한 것이다. 지난 7일부터 ‘중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또는 ‘신종 코로나 유행국가 여행력 등을 고려한 의사의 소견에 따라 의심되는 자’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를 하도록 사례정의가 확대됐지만, 당시에는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귀국한 사람은 바이러스 검사를 받기 어려웠다. 27번 환자가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을 때는 이런 제한적 요인이 있었지만, 25번 환자인 시어머니가 처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날은 사례정의가 확대된 7일 당일이었다. 정 본부장은 “민간의료기관으로 검사가 확대되고 검사에 대해 수탁의뢰한 부분이 정확히 정리가 되지 않으면서 혼선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25번 환자는 지난 5일 시흥 소재 슈퍼마켓(매화할인마트)을 방문하고, 6일 종일 집에 머물렀으며, 7일 다시 슈퍼마켓(엘마트 시흥점) 등을 방문했다. 아들인 26번 환자는 8일 어머니와 함께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으나 동행 목적이었고 정작 자신은 진료를 받지 않았다. 이 환자도 전날인 7일 슈퍼마켓(엘마트 시흥점) 등을 방문했다. 26번 환자는 8일부터 인후통 등의 증상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6·27번 환자는 무역업에 종사하며 최근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한 적이 없고 광둥성 체류 당시에도 병원이나 시장은 가지 않았다. 또 야생동물을 섭취하거나 확진환자를 접촉한 기억도 없다고 진술했다. 이들이 거주하는 시흥시는 관내 모든 어린이집 465곳에 대해 10일부터 16일까지 휴원 명령을 내렸다. 시흥교육지원청도 이날 관내 30개 모든 사립유치원이 10일부터 14일까지 휴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맞벌이 가정 자녀 등은 어린이집에 등원할 수 있도록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우한발 입국자 2990명, 잠복기 끝나 관리 해제

    우한발 입국자 2990명, 잠복기 끝나 관리 해제

    지난달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들어온 전수조사 대상자 2990명이 14일간의 잠복기가 지나 관리에서 해제됐다. 연락이 닿지 않던 외국인 대다수는 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찾았으며, 현재 5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3~26일 중국 우한에서 들어온 입국자 2991명(내국인 1160명, 외국인 1831명) 가운데 23번 확진환자(57·중국인)를 제외한 299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잠복기가 이날 ‘0시’ 기준으로 종료됐다. 전수조사 대상자 중 가장 마지막 입국자가 들어온 26일을 기준으로 잠복기인 14일이 지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부터 14일간 방역 당국은 매일 전화로 국내 체류자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해 왔다.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잠복기 내에 들어 있는 체류자 중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은 5명”이라며 “전수조사를 최종적으로 종료하기 위해 계속해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의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를 확인해 실제 연락 가능 여부를 확인한 다음 입국을 허용하고 있지만,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입국이 쉬웠다. 23번 확진환자도 지난달 우한에서 들어온 전수조사 대상자 중 한 명이었는데, 그간 연락이 닿지 않다가 서울시가 경찰청에 협조를 의뢰해 지난 5일 소재지를 파악, 격리했고 이튿날 확진 판정을 내렸다. 이 환자는 방역망 밖에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을 비롯해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마포 이마트 공덕점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를 돌아다녔다. 특별입국 절차 시행 이후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빠르게 감소해 하루 평균 1만 3000명에서 8일 기준 5400명으로 60%가량 줄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우한 참상 알린 시민기자 실종… 中, 들끓는 웨이보도 통제

    우한 참상 알린 시민기자 실종… 中, 들끓는 웨이보도 통제

    공산당, 리원량 사망에 언론탄압 고삐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하루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누적 확진환자도 4만명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 감염병 참상을 고발하던 시민기자가 사라졌다는 보도가 퍼지면서 중국 내 민심이 악화하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0시 현재 확진환자는 4만 171명, 사망자는 908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3062명, 97명 늘었다. 일일 사망자가 90명을 넘어선 건 중국 보건당국이 관련 통계를 공식 발표한 뒤로 처음이다. 확진환자 가운데 6484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일일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때 4000명까지 치솟았던 하루 확진환자 수가 3000명 안팎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달 하순이 되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신종 코로나 통제 조치가 이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내부고발자’인 의사 리원량의 사망으로 궁지에 몰리자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의 고삐를 더욱 세게 죄고 있다. CNN방송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감염 실상을 알려 온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 천추스(34)가 지난 6일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산둥성 칭다오 출신인 그는 우한에 봉쇄령이 내려진 다음날인 지난달 24일부터 이곳의 병원과 장례식장, 임시병동 등을 돌며 동영상을 제작했다. 천추스는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모두 죽을 때까지 내버려둘 것인가.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며 중국 공산당의 은폐 시도를 비판했다. 안전을 염려한 가족과 친구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그에게 전화했지만 지난 6일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대신 가족에게는 “그가 강제 격리됐다”는 경찰의 통보가 왔다. 언제 어디로 갔는지 등 자세한 설명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천추스의 실종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정부가 그를 공정하게 대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제2의 리원량’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이를 계기로 중국 당국의 언론 탄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관련 게시글 대부분이 바로 삭제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크루즈선 입항 금지… 내일 中교민 3차 이송

    크루즈선 입항 금지… 내일 中교민 3차 이송

    中서 한국인 첫 확진… 국내선 4명 완치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를 막기 위해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1, 12일 부산에 들어올 예정이던 크루즈선 2척의 입항을 취소했다. 23일과 24일 부산과 제주에 입항 예정인 크루즈선과 27일 부산에 도착하는 크루즈선 두 척의 입항도 금지된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관련 부처들과 가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크루즈선 내부의 밀폐된 공간에서 승객 간 접촉이 많아 신종 코로나 확산 위험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체류 중인 교민과 중국인 가족 150여명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3차 항공편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세기는 11일 인천에서 출발해 우한 톈허공항에서 이들을 태운 뒤 12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이들은 경기 이천 합동군사대 국방어학원의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한편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 중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산둥성 지닝시에 거주하는 가족으로, 중국인 부인을 둔 남편과 두 자녀 등 일가족 3명이다. 중국인 부인은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내 우리 국민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례다. 3명 모두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1일 확진된 11번 환자(25·남·한국인)는 이날 완치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국내 첫 지역사회 2차 감염자인 6번 환자(56·남·한국인)의 아들로, 국내 네 번째 퇴원 사례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식지 않는 中입국 현행 유지 논란… 일관성 없는 정부 메시지 더 문제

    식지 않는 中입국 현행 유지 논란… 일관성 없는 정부 메시지 더 문제

    “강력조치하겠다면서 한발 물러선 모양새” “국내 확산방지 위해 고위험 5개성 막아야” “치명률 낮아 정부대응 과도” 반대 입장도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아닌 광둥성을 방문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국내 첫 확진환자(26번·27번)가 나오고 이들을 통해 가족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입국제한 조치를 현행 후베이성에서 더 확대해야 하지 않느냐는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여전히 중국이다. 무엇보다 지난 9일 중국 춘절 연휴가 끝나 10일부터 대이동이 이뤄지면 우한 이외 지역으로 바이러스가 더 퍼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후베이성 확진환자는 2만 9631명으로 중국 전체의 26.2%를 차지한다. 이어 저장성 1075명, 허난성 1033명, 광둥성 1131명, 후난성 838명, 안후이성 77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입국제한 확대 여부에 대한 정부 입장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9일 밝힌 “상황이 급변하기 전까지는 조금 더 현재 상태를 유지한다”로 요약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10일 브리핑에서 “며칠 전부터 중국 신규 환자 수가 조금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좀더 상황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 대응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의 유행 지역에 체류한 내외국인이 국내에 들어와 증상이 시작되고 이동 동선에 따라 2차, 3차 감염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중국으로부터 입국하는 환자 수를 줄여야 한국의 환자 수도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정부가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하고서는 입국제한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슬그머니 ‘현행 유지’라고 물러서니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메시지가 일관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도 “밖에서 유입이 되는데 국내에서만 확산 방지한다고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중국 전체는 아니더라도 (저장성·허난성·광둥성·후난성·안후이성 등) 상위 5개 성 정도를, 기간을 정해서 시행하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자 숫자 자체를 줄이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중한 입장도 적지 않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3일 담화문에서 “더 늦기 전에 위험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여기에 참여했던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도 유효한지는 잘 모르겠다”며 회의론을 개진했다. 그는 “정부가 때를 놓쳤다거나 정책 실패라거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담화문을 내던 시점에는 분명 효과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우리는 의학 관점에서 말한다. 하지만 정부는 그것을 포함해 정치·외교·경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도 “정부 결정을 판단하는 건 우리 몫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적극적인 반대론자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건학 교수는 “신종 코로나의 치명률을 본다면 현재 정부 대응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 “입국 제한 확대는 현재로서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보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대표도 “단순히 틀어막는 게 아니라 인적 흐름에 무리를 주지 않고 사회적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하며 검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입국 제한은 우리도 위험에 빠트린다. 우리가 중국에 대해 입국 제한하는 똑같은 논리로 다른 나라에서 한국을 입국 제한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천시, 우한교민 3차 수용 설득...주민 “교민도 국민” 수용 의사

    이천시, 우한교민 3차 수용 설득...주민 “교민도 국민” 수용 의사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3차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는 교민들이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격리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경기 이천시는 10일 긴급 주민간담회를 여는 등 분주하게 대처했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엄태준 시장 주관으로 ‘신종코로나 관련 주민 대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이천지역 14개 읍·면·동의 이·통장단협의회,주민자치위원회장협의회,남녀새마을지도자협의회 소속 50여명이 참석했다. 엄 시장은 간담회에서 장호원읍 이황1리의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이 우한 교민의 임시 생활 시설로 결정된 경위를 설명하고 주민 협조를 당부했다. 앞서 엄 시장은 국방어학원이 3차 귀국자들의 생활 시설 후보지로 거론된다는 행정안전부의 연락을 받고 전날 밤 이·통장단협의회장,주민자치위원회장협의회장,남녀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등과 대책을 논의하고 이날 오전 9시에는 장호원읍사무소에서 이장단과 만나 협조를 당부하고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장호원읍 국방어학원 주변 주민들은 전염병 감염 우려속에서도 대체로 수용하는 분위기다. 이장단 협의회장들과 주민 대표들은 중국 교민들도 우리 국민이니 도와주어야한다 반응이다. 김화영(59) 신둔면 이장협의회 회장은 “중국에서 고통받는 교민들도 우리 국민이고 형제이고 가족이다. 정부에서 방역만 확실히 해준다면 그 분들이 이천으로 와서 2주간 무사히 잘 있다가 갔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주민들은 환영 플랜카드라도 붙이겠다” 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4시에 장호원읍 이황1리 마을회관에서 별도로 주민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서는 이승우 행정안전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이 이황1리 등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 주변 9개 리 주민 20 여명을 대상으로 협조를 구했다. 이 정책관은 주민들과 방역대책,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설명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9개 리 주민은 모두 2359명이며 이황1리 주민은 276명이다. 송옥선(68) 이황1리 부녀회장은 “오시는 분들이 범죄자도 아니고 환자도 아닌데 어쩔 수 없지않는냐. 다만, 방역 등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부분은 정부에서 잘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오후 2시30분 장호원읍사무소에서 진영 장관이 직접 참석해 주민들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을 예정이다. 한편, 설명회에 참석한 엄 시장은 “컨테이너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격리수용이 끝날 때까지 직접 근무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하고 장호원 주민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중앙정부와 경기도 그리고 이천시가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국방어학원 진입로 2곳에 차량 방역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9개 리 주민들에게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위생용품도 지급할 방침이다. 3차 귀국자 170여명은 12일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검사를 받은 뒤 국방어학원에서 16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은 군 장교·부사관들의 외국어 교육을 전담하는 군용 교육시설이다. 아파트 단지와는 1㎞ 남짓 떨어져 있고, 시청 등 도심지와는 직선거리로 약 17㎞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지상 4층 규모로 21.8㎡ 규모의 1인실 327호, 44.9㎡ 규모의 1인실 26호 등 350개 개인실을 갖추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책임론’ 시진핑, 신종 코로나 첫 현장 공개 행보

    ‘책임론’ 시진핑, 신종 코로나 첫 현장 공개 행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창궐로 중국 정부를 향한 비판 여론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현장을 공개적으로 찾았다. 1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주민위원회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통제 업무를 지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일선의 방역과 주민 생활 필수품 제공 등의 상황을 보고받고 업무 인력들과 주민들을 위로했다. 신화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시진핑 주석은 마스크를 쓴 채 손목을 내밀어 체온을 측정받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뒤 류허 부총리를 비롯한 고위 관리들에게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은 신종코로나 발병 후 이제까지 베이징에서 공산당 정치국회의 등 회의를 주재하기는 했지만 일선 현장을 방문한 적은 없었다.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을 직접 찾아 의료진을 만난 사람도 시진핑 주석이 아니라 리커창 총리였다.시진핑 주석이 대형 참사나 재해 현장을 찾았던 때와 달리 신종 코로나 방역의 최일선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은 대응 실패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도 있었다. 중국 내부에서조차 신종 코로나 확산의 근본적인 원인이 당국의 지나친 정보 통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위기가 시진핑 체제마저 뒤흔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 확산 징후를 초기에 알렸는데도 되레 당국으로부터 ‘유언비어 유포’라는 혐의를 받고 고초를 겪은 우한의 의사 리원량이 결국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숨진 뒤 중국 대중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신종코로나 위기는 장기적으로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 구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진핑 주석이 2018년 개헌으로 2022년에 제3기 집권을 실현할 발판을 마련했으나 신종코로나 위기에서 큰 타격을 받는다면 당내 실력자들과 타협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한편으로는 시진핑 주석의 정치적 장악력은 여전히 굳건하다고 NYT는 평가했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이날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 171명, 사망자는 90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062명, 사망자는 97명이 각각 늘었다. 신규 사망자 수는 7일과 8일 각각 80명을 넘어선 데 이어 9일에는 처음으로 90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위중한 환자들이 많아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발병지 우한이 포함된 중국 후베이성은 지난 9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618명, 사망자가 91명 증가했다. 우한에서만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921명과 73명이다. 중국 전체로 보면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6484명이 위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3281명이 완치 후 퇴원해 현재 치료 중인 전체 확진자는 3만 5982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신종코로나 치사율 높지 않다…안심해도 돼”

    문 대통령 “신종코로나 치사율 높지 않다…안심해도 돼”

    “우리 사회가 극복 가능한 질병”“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 없어”회의서 경제활력 제고 의지 강조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국민 불안감을 잠재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1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아직은 안심해도 될 것 같다”며 정부 방역 능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특별히 당부드리고 싶다”며 “전문 의료진이 밝혔듯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아직은 신종코로나가 중증 질환이 아니고 치사율도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점에 대해서는 아직은 안심해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 역량, 유증상자 관리 강화,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한 매점매석 금지 등 정부의 조치를 일일이 열거하며 정부가 신종코로나 대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중국 후베이성성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이 있는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을 방문해 “이 질병을 대한민국 사회가 충분히 관리하고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확인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 “병이 가라앉기만 기다릴 수 없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병이 가라앉기를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정부는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경제에 미치는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코로나 사태 이후 실물경제 타격이 현실화하자 경제 안정화를 위한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업종별, 기업별, 지역별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동시에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도 독려함으로써 경제활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회동에서도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정부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우리 사회가 극복해 낼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다만 감염력이 강한 만큼 방역에 빈틈이 없도록 내각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로서는 최악의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현재 공공의료 중심 대응에서 지역별 민·관 합동 방역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단계별 대책의 선제적 마련과 국민 불안 최소화에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휴업하는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맞벌이 가정이 육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긴급돌봄 시행 상황도 면밀히 챙겨달라”고 정 총리에게 요청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국 공장 10일 가동 재개… 집단 감염 ‘악몽’ 우려 살얼음판

    중국 공장 10일 가동 재개… 집단 감염 ‘악몽’ 우려 살얼음판

    보름 만에 재가동… 완전 가동 시기 불투명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이 당초 계획대로 10일 일부 지역에서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춘제 연휴 이후 15일 만에 공장이 재가동됐지만 공장 근로자의 집단 감염 ‘악몽’을 우려한 듯 살얼음판처럼 조심스러웠다.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경고하는 가운데 근로자 수천만명이 이날 공장으로 돌아왔지만 완전 가동 시기는 불확실하다. 아이폰 정저우 공장 재개 승인… “악몽 막아야” 세계 최대의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은 정저우 공장의 생산 재개를 승인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그는 정저우 폭스콘 인력의 10% 이하인 약 1만 6000여명이 공장으로 돌아왔다며 다른 지역인 선전과 쿤산 공장을 재가동하기 위해 당국과 “매우 힘들게” 협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대 공장인 선전 공장은 언제 재개될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해 폭스콘 투자관련 책임자인 알렉스 양은 “공장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근로자들이 함께 있고,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면 ‘악몽’이 된다”고 말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자동차 제조업체인 다임러, 테슬라, 포드도 이날 공장 재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러나 BMW는 오는 17일, 도요타는 16일, 혼다는 13일, 닛산은 14일 가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일부에서 이날 가동에 들어갔지만 완전 가동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 성에서 가깝거나 발병한 지역에서는 3월 1일 이후에나 공장 가동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가 전망했다. 대면회의·대중교통 피하라… 자전거 출근첫날 출퇴근과 근무 모습도 달라졌다. 이날 오전 베이징과 상하이의 도로는 신종 코로나 발생이 발생한 최근과 비교하면 다소 혼잡해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광저우 시는 이날부터 대중교통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외신 사진을 보면 이날 오전 상하이 지하철 역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드문드문했고, 지하철에는 자리가 많이 비어 있었다. 또 일부 공장에서는 직원들이 소독약을 뿌리는 등 방역작업을 펼쳤다. 건물에 들어서면 보안 요원이 체온을 철저하게 체크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상당수 공장은 이날 여전히 문을 닫은 상태였고, 사무직 종사자들은 재택근무를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외환관리국 직원인 진양은 대중교통 탑승을 피하고자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그는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면 회의를 피하고, 구내식당은 폐쇄된다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NYT에 말했다. 보험회사에 다닌다는 한 직원은 회사가 대중교통 이용을 피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우한 ‘3차 전세기’ 내일 출발…교민 이천 국방어학원에 격리

    우한 ‘3차 전세기’ 내일 출발…교민 이천 국방어학원에 격리

    한국 국적자의 중국인 가족도 탑승 가능150여명 12일 김포 도착…“최종협의 중”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과 중국인 가족을 데려오기 위해 ‘3차 전세기’를 투입한다. 3차 귀국자 규모는 150여명이며, 14일간 임시로 지내게 될 생활시설은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계획을 브리핑하면서 3차 전세기 투입 계획을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3차 항공편은 11일 인천에서 출발해 12일 아침에 김포공항으로 도착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고 현재 최종적인 협의가 중국 측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3차 전세기는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교민, 그 중국인 가족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투입된다. 현재 우한에는 교민과 이들의 직계가족 등 230여명이 머무르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31일 두 차례에 걸쳐 우한 교민 701명을 국내로 데려왔다. 당시 중국 정부는 교민의 중국 국적 가족은 전세기 탑승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지난 5일 중국인 가족의 탑승을 허가했다. 탑승 가능자는 한국인 국적자의 배우자, 부모, 자녀다. 교민과 중국인 가족이 임시로 거주할 장소는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정해졌다. 김 부본부장은 “국가시설로 운영하는 연수원 및 교육원 중에서 수용 인원의 적정성과 공항, 의료기관과의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홍콩서 훠궈먹다 가족 9명 신종코로나 감염

    홍콩서 훠궈먹다 가족 9명 신종코로나 감염

    홍콩서 가족들이 함께 훠궈를 먹다 19명 가운데 9명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지난달 19일 저녁 함께 훠궈를 먹은 가족들의 나이대는 22살에서 68살로 조부모, 두 명의 고모와 세 명의 조카들 등이 감염됐다. 홍콩 의료진은 신종코로나 초기 증상이 가벼운 감기와 비슷해서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홍콩 의사 촹슉콴은 SCMP를 통해 “회식을 하지 말고, 만약 필요하다면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같이 젓가락을 쓰지 말라고 호소했다. 훠궈는 뜨거운 국물에 고기나 야채를 익혀 함께 나눠 먹는 요리로 탕에서 재료를 꺼낼 때 젓가락을 함께 쓰는 경우가 있다. 감염병 전문가인 의사 조셉 탕카이얀은 “홍콩은 마카오처럼 중국과의 국경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족 간의 감염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훠궈를 나눠먹다 집단감염된 가족들 가운데 일부는 최근 중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조셉은 “전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시민들이 모두 건강에 유의하고 사회적 접촉을 줄이며 개인위생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카오에서는 신종코로나가 발병한 중국 후베이성을 지난 14일간 방문한 사람들은 증상이 없다는 의료 진단서가 있어야만 입국할 수 있는 국경 정책을 실시 중이다. 현재 홍콩의 신종코로나 확진자 숫자는 36명이며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마카오는 확진자 10명, 대만은 18명이다.한편 홍콩에서도 정부가 격리시설을 설치하겠다고 한 지역의 주민들이 이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약 12명의 격리시설 설치 반대 주민 시위대를 파란 깃발을 흔들어 해산시켰다. 홍콩인들의 친중 정부에 대한 반대 시위도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달 초에는 의료인들 9000명이 5일 연속으로 파업에 들어갔는데 이는 홍콩 정부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에 대한 항의로 반정부 시위도 또 다른 양상으로 바꿔놓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발발 이전 8개월간 이어지던 홍콩 반정부 시위에 홍콩 경찰은 최루가스에 폭력까지 동원하다 2020년 새해 들어서는 시위 진압 전략을 바꿨다. 시위가 시작하면 재빨리 현장으로 뛰어들어 주동자를 체포해서 단숨에 제압하는 방식을 통해 폭력 논란을 최소화한 것이다. 비록 홍콩의 반정부 시위도 신종코로나로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주최 측은 거리시위는 홍콩 민주화 운동의 일부일 뿐이라며 계속 집회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 908명…하루 새 97명 증가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 908명…하루 새 97명 증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누적 사망자가 900명을 넘어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0일(0시 기준)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 171명, 사망자는 90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3062명, 사망자는 97명 늘었다. 사망자 수가 하루 사이 90명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중국 후베이성 내에선 지난 9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618명, 사망자가 91명 증가했다. 발병 진원지인 우한에서만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921명과 73명이다. 현재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6484명이 위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3281명이 완치 후 퇴원했으며 치료 중인 확진자는 3만 5982명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속보] 중국 신종 코로나 사망 908명·확진 4만여명

    [속보] 중국 신종 코로나 사망 908명·확진 4만여명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누적 사망자가 908명, 확진자는 4만 171명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중국 후베이성에서 하루 만에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618명, 사망자가 91명 증가했다고 중국 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발병 진원지인 우한에서만 새로 늘어난 확진자가 1921명, 사망자가 73명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우한서 입국한 전수조사 대상자 ‘잠복기 종료’

    우한서 입국한 전수조사 대상자 ‘잠복기 종료’

    지난달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들어온 전수조사 대상자 전원이 잠복기가 지나 관리에서 해제됐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국내로 들어온 전수조사 대상자 2991명(내국인 1160명·외국인 183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잠복기가 이날 모두 종료됐다. 전수조사 대상자 중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온 26일을 기준으로 잠복기 14일이 지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지난달 26일 우한에서 온 입국자는 환승객이어서 이미 출국했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밝혔다. 이미 출국한 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날 0시 감시가 해제됐다. 한편 우한에서 온 입국자 전수조사 대상자 중 25명(7일 기준)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한 추적은 이어가기로 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잠복기가 종료됐더라도 그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외국인에 대해서는 시·도 지자체와 경찰 등의 협조를 얻어 추적조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대본은 매일 전화 통화로 우한에서 들어온 내·외국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왔다. 국내에서 23번째로 확진된 신종코로나 환자(57세 여성, 중국인)도 지난달 우한에서 들어온 전수조사 대상자 중 한 명이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열린세상]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자가격리/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자가격리/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이번 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휴원합니다.” 짐짓 예상은 했지만 문자메시지를 보니 비로소 ‘현타’가 온다. 갑자기 영유아 3명을 집에서 보육하게 됐다. 아이들 먹일 과일, 채소, 고기를 사고 면역력을 높여 준다는 유산균과 초유, 프로폴리스를 먹이고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게 한다. 지금으로부터 700여년 전, 유라시아와 북아프리카 대륙 인구의 3분의1이 사망했던 페스트가 발병했다. 공기나 접촉을 통한 전염이라 사람들은 속수무책 희생됐고 유럽의 역사와 이후 세대의 가치관을 바꿀 정도로 처절한 사건이었다. 페스트가 쥐에 기생하는 벼룩에 의해 발생하는 것을 몰랐던 당시 사람들은 걸인, 유대인, 한센병 환자, 외국인 등이 흑사병을 몰고 다닌다고 하면서 집단폭력을 가하거나 학살을 자행하기도 했다. 균이 가져다주는 공포를 같은 시대의 사회적 약자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풀었던 것이다. 이 역사적 사실 앞에 인류는 어떤 가치를 깨달았을까. 약 5년 전 있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사태가 아직 현재 진행형인 두 사람이 있다. A씨는 최중증 뇌병변장애인으로서 정기적인 신장투석을 위해 방문한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자가격리 대상으로 통보받았고, 14일의 격리기간에 어떠한 활동지원도 받지 못했다. 중증 지체장애인 B씨는 독거 장애인이었기에 활동지원사의 활동지원이 없이는 생존이 어려웠으나 메르스의 전파 우려로 활동지원사를 연결받지 못해 결국 스스로 병원 입원을 선택해야 했다. 비장애인에게도 위협적인 감염병의 여파는 누군가의 보조를 받아야만 일상이 유지되는 중증 장애인에게 생존의 문제를 가져온다. 이 두 사람은 격리조치 과정에서 활동지원이 중단돼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서비스들을 받을 수 없었고 신장 투석치료 등 건강관리에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이들을 병원에 이송하고 병원비를 지원하는 등의 아무런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10월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의 도움을 받아 정부를 상대로 감염병 대응관리에 대한 장애인차별구제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보건복지부에 “장애인을 비롯한 감염 취약계층의 특수성을 반영한 감염 관리 인프라 구축 및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재난 및 장애인의 특수성에 관한 전문성을 보유한 보건복지부 담당자, 장애인단체, 질병관리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보건복지부 장관 산하에 설치하라”고 조정을 명령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이를 거부했다. 그렇게 소송 제기 4년이 지나도록 장애인 감염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사이 다시 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데 17세 중국 소년 옌청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 온다. 옌청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옆 황강시에 살던 뇌성마비 장애인이었다. 우한에서 일용직 노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 가던 옌청의 아버지 옌샤오원씨는 춘제 연휴를 보내기 위해 두 아들에게 돌아왔다. 첫째 아들 옌청은 뇌성마비 장애인이며 둘째 아들(11세)은 자폐증이 있었다. 오랜만에 가족이 만난 기쁨도 잠시, 만난 지 3일 만에 아버지는 발열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4일 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둘째 아들과 집중거점 치료 장소로 옮겨졌다. 그러면서 첫째 아들 옌청은 혼자 집에 남겨지게 된 것이었다. 아버지는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으면서도 집에 홀로 남겨져 있을 첫째 아들이 너무나 걱정이 됐고, 웨이보에 ‘아들이 뇌성마비로 전신을 움직일 수 없는데 돌봐줄 사람이 없어 걱정된다’고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뒤늦게 마을 몇몇 사람들이 옌청을 찾아가 음식과 아미노산을 먹이기도 했으나 지속적인 도움은 없었다. 옌청은 아버지와 헤어진 지 5일 만에 홀로 싸늘한 시체로 집에서 발견됐다.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장애가 있거나 혹은 없거나 사람과 사람은 서로 연결돼 있다.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격리와 분리가 행해질 때 사회적 약자의 생존권이 침해되는 일은 더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 홀로 왔다가 홀로 가는 인생이라지만, 어느 누구도 홀로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 건설 업계 덮친 ‘코로나’

    건설 업계 덮친 ‘코로나’

    대우건설과 SK건설은 지난 3일 개관 예정이던 경기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모델하우스 공개를 취소하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기로 했다. 오는 14일부터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주택 모습을 공개한 뒤 18일부터 20일까지 청약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 특성상 사람들이 실내 좁은 공간에 수천명씩 모이는 만큼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어서다.●모델하우스 공개 취소하거나 연기하거나 건설업황 침체, 실적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건설업계가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분양 사업장에서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는 곳이 늘었고 분양 일정이 늦어지거나 대중의 관심이 떨어질까 우려하는 건설사도 여러 곳이다. 중국 현장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는 현장에서 철수 준비에 나섰고, 중국 이외 해외 진행 프로젝트의 공정 차질이나 발주 지연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다수 중국인 직원을 쓰는 국내 건설사는 매일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7일 개관 예정이던 ‘대구 청라힐스자이’의 모델하우스 개관 시기를 오는 21일로 연기했다. 당초 회사 측은 모델하우스에 열화상 감지기를 설치하고 마스크,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비치하는 방안을 강구했지만 결국 사업 연기를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 실물 모델하우스 개관을 취소하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할 방침이다. 중흥건설도 이달 개관 예정이던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의 모델하우스를 열지 않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중흥건설은 이르면 오는 14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고 이달 말까지 청약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도 2월 예정이던 주택공급 일정을 모두 연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강남권 청약자를 제외하면 실물 주택을 보지 않고 계약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며 “모델하우스는 단순히 실물을 보는 것을 넘어 옵션, 대출 등 자신의 조건을 파악하고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공간인데 온라인이나 전화상으로는 소통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 실수요자나 건설사 등 공급자들도 사업 추진에 여러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17개 업체 中 진출… 한국인 370명 안전 촉각 해외 건설현장도 신경이 곤두서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17개 건설업체가 중국에 진출해 39건의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 중 한국인은 370명이다.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진행하는 건설현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해외건설시장을 적극적으로 개방하지 않아 국내 건설사의 진출이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대부분 공사 현장들이 바이러스 발생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최소 300㎞ 이상) 현재까지 우리 기업의 직접적인 영향이나 피해 상황은 없지만 본사와 보고체계 마련을 통해 안전 대응지침을 전달하고 비상상황 발생 여부를 수시로 점검 중이다. 일부 건설사는 해외 출장 자체를 당분간 금지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은 난징 LG화학 소형전지시설과 광저우 LG디스플레이 공장 건축공사 등을 진행하는데 중국 파견직원을 복귀시켰다. 현대건설은 중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9일까지 건설현장 운영을 중단시켰다. 중국 남경법인 외 4개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SK건설은 본사 내부에 환경·안전·보건 관련 팀을 중심으로 컨트롤타워를 세우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본사를 비롯해 중국 지사와도 공유한다. ●사태 장기화 땐 해외 수주 차별 등 우려 하지만 건설업계는 당장은 큰 영향이 없어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향후 해외사업 수주전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이나 공정 차질, 발주 지연 등 연쇄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 중국 현지보다 국내 현장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10명 중 7~8명이 중국인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건설사 대부분이 건설현장에서 중국 방문 노동자 배제, 체온 검사 실시, 여권 확인 등 수시 점검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민간업체 차원에서 중국인 노동자를 제대로 관리하기는 사실상 역부족이라 감염 문제가 터지지 않기만을 바라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캐스팅보트’ 국민연금 누구 손 들어줄까

    ‘캐스팅보트’ 국민연금 누구 손 들어줄까

    조현아측 “표 얻기 위한 급조 대책” 지분 30% 소액주주들 표심도 관심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주주총회가 다가오면서 경영권을 지키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쟁취하려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중심의 ‘반(反)조원태 연합군’ 간 신경전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격화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4.11%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누구 편을 들지 주목된다. 국민연금이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는 만큼 30%의 소액주주 표심을 이끄는 ‘밴드왜건’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조 전 부사장이 맡았던 사업이 만년 적자였음을 부각하며 흔적을 싹 지우겠다는 취지다. 앞서 대한항공이 소유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지분의 매각을 의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함께 한진칼은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권익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기로 했다. 그러자 조 전 부사장·사모펀드 KCGI·반도건설로 구성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은 입장문을 내고 “현 위기 상황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문제의식 없이 단지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표를 얻기 위해 급조한 대책”이라고 비난했다. 주주연합은 오는 14일까지 새로운 주주 제안을 내놓으며 조 회장 측을 압박할 계획이다. 양측의 지분 대결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다. 조 전 부사장의 주주연합은 31.98%, 조 회장 측은 33.45%인 상황에서 국민연금 4.11%와 소액주주 30.46%가 부동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 이사 연임에 반대표를 던지며 사실상 KCGI와 손을 잡았다. 현 정부의 반재벌 기조를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이번에도 KCGI의 편에 설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조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교민을 실어 나르는 전세기에 탑승하는 등 정부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고, ‘땅콩 회항’, ‘물컵 갑질’로 악화된 여론을 돌리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완치 3명… 초기에 걸러 중환자 없고 면역시스템 통해 자연 치유

    완치 3명… 초기에 걸러 중환자 없고 면역시스템 통해 자연 치유

    대부분 60대 미만, 인공호흡기 안 달아 뚜렷한 백신·치료제 없이 항생제 치료 건강한 성인은 최대 3주 내 항체 생겨 “기저질환 땐 젊어도 위험… 방심 말아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환자가 27명으로 늘어나는 중에 세 번째 퇴원환자도 나왔다. 한편에서는 환자가, 다른 한편에서는 퇴원이 함께 증가하는 셈이다. 정부는 9일 4번 환자(55세 남성)가 오전 9시쯤 퇴원했다면서 앞으로 완치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4번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지난달 20일 귀국한 뒤 27일 신종 코로나로 확진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었다. 앞서 2번 환자(55세 남성)가 지난 5일 처음으로 퇴원한 데 이어 1번 환자(35세 여성·중국인)도 6일 퇴원했다.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앞으로 퇴원환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퇴원은 신종 코로나 증상이 사라진 뒤 24시간 간격으로 진행된 2번의 실시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가능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환자 사례는 증상이 가벼운 초기 단계에서 발견한 경우가 많다”며 “또 접촉자로 분류돼 관리하는 중에 발견된 분들이 있어 중증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중환자실에 갈 정도로 중증 환자는 없다”면서 “연령대 역시 60대 미만이 대부분이어서 (국내 치명률은) 중국이 발표한 후베이성 이외 치명률 0.16%보다는 더 낮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수액 공급이나 항생제 등 대증요법 위주로 치료를 하는 속에서도 퇴원환자가 계속 나오는 것은 사람의 몸이 면역시스템을 가동하는 데 힘입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신영식 국립중앙의료원 센터장은 “치료제가 없는데 어떻게 좋아졌느냐고 묻는다면 자연적으로 치료가 됐다고 답하겠다”며 “건강한 성인이라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더라도 몸에서 면역체계가 작동한다. 짧게는 열흘에서 길게는 3주 안에 항체가 생겨 병이 저절로 좋아지면서 낫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인 감기에 걸린 뒤 별다른 약 없이 낫는 과정을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는 증상이 약간의 한기와 근육통, 약간의 목 아픔,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하다. 증상만으로는 의료진이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젊은 사람이라도 중증으로 갈 수 있다. 기저질환이 있으면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확진 많은 광둥성 다녀온 아들 부부… 73세 어머니에 전파

    확진 많은 광둥성 다녀온 아들 부부… 73세 어머니에 전파

    며느리 귀국 4일 뒤 잔기침 증세 보여 어머니, 이틀 뒤부터 발열·인후통 호소 광둥성 1075명 확진… 현지 동선 추적 국내 의심환자 이틀 새 1243명 증가어머니와 아들, 며느리 등 일가족 3명이 한꺼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렸다. 9일 25번(73·여)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날 오후엔 아들(51·26번)과 며느리(37·중국인·27번)까지 ‘양성’이 나왔다. 부부인 26·27번 환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중국 광둥성을 방문했다. 우한시 외 중국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 가운데 확진환자가 나온 첫 사례다. 광둥성은 중국 후베이성 다음으로 확진환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8일 기준 107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25번 환자는 중국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아들 부부와 함께 살고 있다. 아들과 며느리는 두드러진 증상을 보이지 않았는데 9일 오전까지 중국 방문력이 없는 25번 환자만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한때 ‘무증상 감염’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역학조사 결과 지난 4일부터 며느리가 먼저 잔기침 등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5번 환자가 발열·기침·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인 때는 지난 6일부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며느리에게 먼저 호흡기 증상이 발생했기 때문에 가족 내 전파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25번 환자는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지난 7~8일 선별진료소를 찾아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국내 확진환자 가운데 최고령인 이 환자는 현재 안정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정 본부장은 “70대 고령이기 때문에 좀더 면밀하게 환자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들과 며느리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됐다. 정 본부장은 “상세한 중국 내 동선은 조사를 더 해 봐야 한다”며 “중국 내에서 광둥성에 주로 있었는지, 그 안에서도 이동을 했는지, 또 누구와 접촉했는지 등 세부 정보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역학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무증상 감염에 대해 정 본부장은 “아직 학회에서도 명확하게 무증상 시기에 감염이 ‘된다’, ‘안 된다’는 말이 없다”며 “대표적인 무증상 사례로 알려진 것이 독일 사례인데, 이 또한 오류가 있었다. 상하이에서 온 여성이 독일 체류 당시 증상이 있었고, 약을 복용했는데도 독일 조사팀은 그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현재 기준으로 확진환자 27명 가운데 남성은 15명, 여성은 12명이며, 연령대는 50대가 8명, 20대와 40대가 각 6명, 30대가 5명, 60대와 70대가 각 1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이 지난 7일부터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어도 신종 코로나 감염이 의심되면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검사 대상 및 기관을 확대하면서 의심환자 규모는 7일 오후 1328명에서 9일 오후 현재 2571명으로 이틀 새 1243명이나 증가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고위험 5개省도 막아야 방역 효과… 후베이성만 막는 정부

    고위험 5개省도 막아야 방역 효과… 후베이성만 막는 정부

    中입국 하루 3만명서 5200명까지 급감 코로나 발생국 관광 자제 최소화 권고 우한교민 230명 중 100여명 귀국할 듯 입원·격리자 4인가구 월 123만원 지원 유급휴가비용 하루 최대 13만원 보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최초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이 아닌 지역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부부 등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정부가 현재 후베이성으로만 돼 있는 입국 제한 조치를 다른 위험 지역으로 확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애초 “검토 중”이라고 했다가 번복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엇박자를 노출했다. 정부는 9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사고수습본부 확대회의를 열면서 “중대 발표”를 예고했다.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이 입국 제한 조치 확대와 감염병 위기경보 상향 조정 등을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둘 다 아무런 변동이 없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추가 입국 가능성에 대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검토를 했으나 (회의) 참여자 다수 의견이 상황이 급변하기 전까지는 조금 더 현재 상태를 유지하자는 쪽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의도한 입국자 축소가 이미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중국인 입국자는 1월만 해도 많게는 하루 3만명 규모였지만 지난 8일에는 5200명까지 감소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 4일부터 후베이성을 14일 이내에 방문하거나 체류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신설해 시행하고 있다. 박 장관은 “(입국 제한 조치 후) 5일간 중국 현지에서 입국을 요청했으나 후베이성에서 발급한 여권을 소지하는 등 이유로 입국이 차단된 사례는 499명”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 단계인 ‘경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명률이 낮고 우리 의료 수준으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반영했다고 할 수 있다. 정 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확진환자들이 현재까지 모두 정부의 방역망 내에서 관리되고 있는 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명률이 낮은 점, 우리의 의료 수준으로 대응이 가능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 위기경보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예방을 위해 단순 관광 목적으로 신종 코로나 발생 국가와 지역을 방문하는 건 자제해 달라고 권고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단순 관광 목적의 여행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것은 외교부의 ‘황색경보’와는 무관하게 방역당국 차원에서 국민 스스로 (여행을) 자제할 수 있도록 신종 코로나가 많이 발생한 지역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국가나 지역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진료 전에 해외 지역사회 감염 국가나 지역의 여행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를 보다 쉽게 진단하게 돕겠다”고 밝혔다.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과 역학조사 인력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군과 공공인력, 민간 모집 인력 등을 통해 의료진도 충분히 확보하겠다”면서 “역학조사 인력도 현재 10개의 즉각대응팀을 30개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압치료병상은 기압 차이를 만들어 공기 중 바이러스를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 잡아 두는 시설이다. 지난 2일 기준 국내 역학조사관은 중앙에 77명, 시도에 53명 등 총 130명이다. 정부는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과 그 가족의 국내 이송을 위해 임시 항공편 1편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임시 항공편으로 우한 교민 701명이 들어왔지만 당시 중국 정부가 중국인 가족의 탑승을 허가하지 않으면서 일부 교민이 귀국을 포기하는 사례가 있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현재 우한에 교민과 가족을 포함해 230여명이 머무르고 있다. 지금 추세로 보면 100여명이 임시 항공편 탑승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이 머무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 격리자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신종 코로나로 인해 집이나 병원에서 격리 상태로 지내는 사람과 환자 가구에 유급휴가비용과 생활지원비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이상 격리된 경우 지원액은 4인 가구 기준 123만원이다. 신종 코로나로 격리된 노동자는 유급휴가비용을 받는다. 확진환자의 어려움을 덜어 주는 측면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신종 코로나 증상이 있는데도 생계 걱정 때문에 증상을 숨기는 일이 없도록 하는 예방 조치도 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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