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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두라스에 0-1…이영표 “침대축구를 뭐라고 할 수 없어” 후배들에 일침

    온두라스에 0-1…이영표 “침대축구를 뭐라고 할 수 없어” 후배들에 일침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0-1로 패해 4강행이 좌절된 가운데 후배들에 ‘일침’을 가한 KBS 이영표 해설위원의 해설이 주목받고 있다. 이영표 KBS해설위원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을 두고 “이렇게 여러번의 완벽한 찬스에서 골을 못 넣으면…저는 어떻게 해설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라고 해설했다. 경기 후에는 “온두라스 선수들이 부상당한 척 넘어져서 시간 끌고 그런 것도 문제가 있지만 한국 선수들이 먼저 선취점을 넣었다면 온두라스가 저런 침대축구를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침대축구를 뭐라고 할 수는 없다. 약팀이 강팀을 이기기 위한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한국이 선제골을 내주지 않았다면 상대가 침대축구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국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질책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이영표는 평소 정확한 진단과 획기적인 예언으로 ‘점쟁이 문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종합] 노장 소리 비웃으며 메달 수집한 35세 이상 선수들

    [리우 종합] 노장 소리 비웃으며 메달 수집한 35세 이상 선수들

    스포츠에서는 30세를 넘기면 “노장” 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올림픽 모든 종목을 아울러 나이가 최고의 역량을 펼치는 데 장애물이 아니란 점을 보여주는 선수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세계 사격 역사에 처음으로 올림픽 개인종목을 3연패한 ‘사격 황제’ 진종오(37·KT)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단어도 ‘은퇴’다. 그는 지난 11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서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했다.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난 후배와 정정당당하게 맞서고 싶다. 은퇴하라는 건 나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격을 빼앗는 것이다.” 진종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사대에도 오르고 싶어 하는데 그때가 되면 불혹을 맞는다. 영국 BBC가 14일 소개한 노장 선수와 최근 국내 연합뉴스가 보도한 노장 선수를 간추려 나이 순으로 정리한다. 미국 수영 앤서니 어빈(35) 금메달 처음에 그가 올림픽 메달을 딴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 50m 자유형에서 따낸 금메달이었다. 그로부터 16년 이 흐른 이번 대회 400m 계영에서 다시 금메달을 따내 올림픽 수영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수영 선수로는 “힘을 다 써버렸다(burnout)”며 은퇴한 뒤 록음악에 빠졌고 심지어 첫 금메달을 자선단체에 팔아버렸던 그는 2011년 다시 훈련에 돌입해 이듬해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 금메달에 대해 “지금은 내가 갖고 있지만 장차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느냐”고 되물었다. 영국 조정의 캐서린 그레인저(40) 은메달 빅토리아 쏜리와 더불어 여자 더블스컬 은메달을 따 이번 대회 영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여자 선수가 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2년 동안 운동을 포기하고 두 차례 실패했던 연쇄 살인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완성하는 데 전념했다. 이에 따라 리우올림픽 출전을 위한 몸을 만드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녀와 쏜리가 대회 출전을 포기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도 그녀를 지치게 만들었다. 그녀가 은메달을 딴 뒤 “가장 위대한 성취”라고 얘기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레인저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부모에게 ”난 다시는 두 분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네요“라고 말했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계에 도달한 인간이 어떻게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되는지를 지켜보는 연구였다”며 “최악의 범죄자들을 법학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레인저는 자신의 한계를 인내로 극복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올림픽 무대에 선 그는 이번 대회에 나서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메달을 손에 넣었다. 그는 영국 여자 선수 가운데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섰다. 우즈베키스탄 체조 옥사나 추소비티나(41) 뜀틀 5위 체조는 전통적으로 어린 선수를 선호하는 종목이다. 미국 체조가 세계를 주름잡던 시절 알리 라이스먼의 별명은 ”할머니“였는데 당시 그의 나이는 22세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런 경향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 올림픽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7차례 연속 올림픽에 나선 옥사나 추소비티나 때문에 바뀌고 있다. 그녀는 여전히 기량이 톱클래스를 유지해 뜀틀 5위를 차지, 자신이 데뷔할 때 태어나지도 않은 경쟁자들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 어렸을 때는 훨씬 빨랐고 잘 달렸으며 지치지도 않았다“며 ”물론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 머리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사격 호앙 쑤안 빈(41) 금 1, 은메달 1개 조국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대표적인 늦깎이다. 1998년 처음 사격에 입문했지만, 국제무대에 나선 건 2006년부터였다. 여전히 그의 본업은 군인이다. 베트남에는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서 사용하는 전자표적이 없다. 호앙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세계적인 사격 선수로 떠올랐고 마침내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총 50m에서는 진종오와 피말리는 경쟁 끝에 은메달을 따내며 위상을 더 높였다. 사격은 승마와 함께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종목이며 갈수록 출전 선수의 중간(‘평균’이 아님)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헝가리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제자 임레(42) 은메달 거의 아들 뻘인 박상영(21)에게 지는 바람에 은메달에 그쳤지만 그는 나이를 의심하게 만드는 경기력으로 주목받았다. 미국 사이클 크리스틴 암스트롱(43) 금메달 사이클 트랙 개인 추발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3연패를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리우 대회 코스는 굉장히 까다롭게 설계됐는데 그녀의 농익은 경험이 우승하는 데 작용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는 이 종목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았으며 두 차례나 은퇴했다가 복귀했다. 지난 11일 43회 생일을 맞아 금메달로 자축하게 됐다. 아이다호주 보이즈에서 지역사회 건강 상담사로 생계를 꾸려가며 틈틈이 훈련해왔다. 왜 그렇게 대회에 계속 나오느냐는 질문에 ”할 수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쿠웨이트 사격 남자 더블트랩 페하이드 알디하니(50) 금메달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을 따며 쿠웨이트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당시 그는 쿠웨이트 국기를 바라보며 시상대에 섰지만 이번 대회 시상식에는 IOC 깃발 아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쿠웨이트 올림픽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정부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대한 부당한 간섭을 이유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알디하니는 이번 대회에 올림픽독립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건 알디하니는 “쉰에 금메달을 딴 건, 결코 늦은 것이 아니다”며 “결국 신께서 나에게 이길 수 있는 의지를 내려주셨다”고 밝혔다. 미국 승마 필립 더튼(53) 동메달 이 종목 우승자 마이클 정(34·독일)보다 19살이나 많다. 대회에 나선 미국 선수 중 최고령자인 더튼은 여섯 번째 올림픽에서 마침내 개인 종목 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뤘다. 호주 대표로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해 단체전에서는 두 차례 금메달(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을 땄다. 2006년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더 선수 생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미국 국가대표로 나섰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단체전 7위에 그쳤다. 개인전에서는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리우올림픽에서도 미국은 단체전 12위에 그쳤다. 개인전에서는 기염을 토해 화려한 성과를 냈다. 3위에 오르며 그토록 바라던 메달을 손에 넣었다. 더튼은 “오래 기다리고 버틴 덕”이라고 평가했다. 캐나다 조정 레슬리 톰프슨-윌리(56) 5위 그가 콕스로 8인승 경기에 나섬으로써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부터 8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 이전에는 체조 선수로 활약하다 조정 종목의 키잡이 역할인 콕스로 전향해 캐나다를 대표하는 선수로 남아 있다. 이번 대회 5위로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그는 통산 5개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콕스는 가만히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술과 사기 진작, 길라잡이 등 1인3역을 해내야 한다. 상하좌우로 마꾸 때리는 물살에도 꿈쩍하지 않을 만큼 체력이 강해야 하고 끊임없이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그는 현지 일간 ‘글로브 앤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계속 나아갈 수 있으며 능동적인 한 멀리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사회에 재확인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희망하건대 그런 일들에 함께 하려면 몸을 제대로 가꿔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승마 줄리 브로엄(62) 이번 대회 승마에는 60대 선수가 여럿 있지만 그는 승마뿐만 아니라 대회 모든 종목을 통털어 가장 나이 많은 선수다. 첫 번째 올림픽 출전이며 뉴질랜드 승마 대표로는 세 번째 선수다. 그래서 일까? 예선을 44위로 마쳐 탈락했다. 하지만 일본인 승마 선수 히로시 호케스가 71세 때 런던올림픽에 나섰기 때문에 그 역시 그를 뛰어넘어 새로운 최고령 출전 기록을 남길 여지는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온두라스에 0-1…손흥민 “제가 경기를 망친 것 같아 너무 죄송”

    온두라스에 0-1…손흥민 “제가 경기를 망친 것 같아 너무 죄송”

    한국과 온두라스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8강전이 끝난 뒤 손흥민(토트넘)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끝내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이 온두라스의 승리로 끝났음을 알리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온두라스 선수들은 자국 국기를 들고 운동장으로 뛰어들어왔다. 그러나 수차례 공격에도 불구하고 역습 한방에 무너진 우리나라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특히 이날 수차례 공격 기회를 놓쳤던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자 주심에게 달려가 강력히 항의했다. 손가락을 펴 보이는 등 온두라스가 ‘침대 축구’로 경기 시간을 끌었지만, 추가시간을 3분만 준 데 대해 항의하는 듯했다. 골키퍼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등도 경기에 진 아쉬움에 주심에게 함께 항의하는 모습이었다. 심상민(서울 이랜드)이 말리려 했지만, 항의는 한동안 이어졌다. 그러나 이미 경기는 끝난 뒤였고 결과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결국,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꿇어앉아 오열했다. 무엇보다 이날 완벽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점과 결승골의 빌미가 된 패스 실수 역시 자신의 발끝에서 시작됐다는 죄책감 때문이었다. 주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손흥민을 위로하려 했지만,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손흥민뿐 아니라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 여기저기 흩어져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팀 주장인 장현수(광저우푸리)를 비롯해 90분간 체력을 쏟아부은 선수들은 땀인지 눈물인지 모르게 얼굴이 젖어있었고, 고개를 숙이거나 무릎에 손을 대고 그라운드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라운드로 나온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을 위로하며 들여보냈고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왔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 들어선 손흥민의 두 눈은 울음 때문에 붉게 충혈돼 있었다. “제가 득점 기회를 놓쳤고 경기를 망친 거 같아서 너무 죄송해요.”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손흥민의 눈에서는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그는 “열심히 뛴 어린 선수들에게 비난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후배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 보면서 제가 너무 미안했다”고 흐느꼈다. 이어 “다들 고생했는데, 너무 아쉬운 결과 남겨서 형들에게 미안하고 코칭스태프, 후배들, 국민께 죄송하다”며 “조금이라도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아 주심에게 항의했다. 아쉬움보다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라커룸에서도 너무 미안해서 동료들의 얼굴을 못 봤다”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권 ‘CEO 인사 태풍’에 엄습…연임·교체·낙하산 관심

    금융권에 ‘최고경영자(CEO) 인사 태풍’이 불기 시작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 주 신한카드를 시작으로 신용보증기금(9월), 한국거래소(9월), 한국자산관리공사(11월), 기업은행(12월), 우리은행(12월), 기술보증기금(1월), 수출입은행(3월), 신한지주(3월)의 CEO 임기가 끝난다. 금융회사 CEO 인사라는 큰 장이 선 것이다. 현직들은 주요 사업 마무리 등을 내세워 연임을 노리고 있고, 외부 인사들은 CEO 자리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인사가 현재 정부의 금융권 CEO 마지막 인사가 될 수도 있어 ‘막차 티켓’을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경쟁자들을 비방하거나 TK(대구·경북) 등 특정 지역 인사가 유리하다는 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CEO 인사의 관심은 연임과 교체, 교체의 경우 내부 승진이냐 외부 ‘낙하산’이냐는 데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전보다 연임 사례가 많을 수 있고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부실 관리 등으로 ‘낙하산’에 대한 논란이 있어 무리한 낙하산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연임이냐 교체냐…신한·거래소는 ‘방긋’, 기업·우리銀 ‘기대’ 오는 26일 임기가 끝나는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은 연임될 가능성이 크다. 신한지주는 이르면 1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위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한카드의 실적이 좋고 빅데이터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변화에 비교적 잘 대응했다는 등 위 사장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지주 사정에 밝은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실적이 좋아 위 사장이 계속 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신한에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대해서는 임기 연장 얘기가 나오고 있다.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최 이사장이 1년 정도 더 일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최 이사장이 66세로 적지 않은 나이여서 거래소 지주사 등 현안이 해결되면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의 권선주 행장과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에 대해서도 확정적이지 않지만 연임 분위기가 있다. 권 행장은 기업은행 최초 여성 CEO이고 내부 출신이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2년 연속 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과 달리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리스크관리를 잘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4.13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비례대표 차출설이 끊이지 않았을 정도로 현 정권과의 관계도 좋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연임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기업은행장이 연임된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연임은 최근 55년간 단 두 차례뿐이었다. 퇴직 관료 등 기업은행장을 노리는 인사들이 많다는 점도 권 행장의 연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우리은행의 이광구 행장은 민영화 성공 여부가 연임의 관건이다. 2014년 취임한 이 행장은 2년 안에 민영화를 이루겠다며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줄였다. 민영화만 성공한다면 ‘이광구 2기’를 꾸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눈에 띄는 실적을 내고, 위비뱅크를 첫 출시하며 ‘핀테크’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등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는 평가다. ◇ 신보, 캠코, 예탁결제원 CEO는 교체될 듯 9월 말 임기가 끝나는 신보 이사장 자리는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하마평에는 외부인사로 문창용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거명되고 있고 내부에서는 황병홍 전무 등 몇몇이 거론되고 있다. 신보 40년 역사상 내부 출신이 이사장에 오른 사례는 없다. 다만 산업은행발 ‘낙하산 논란’ 탓에 내부 출신이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있긴 하다. 후임 신보 이사장을 뽑으려면 모집 공고, 임원추천위원회 추천, 금융위원장 제청, 대통령 임명과정을 거쳐야 한다. 공모절차는 아직 돌입하지 않았으나 이달 중에는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홍영만 캠코 사장과 유재훈 예탁원 사장도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관의 기관장들이 연임한 사례가 거의 없다. 후임도 현재 사장들처럼 경제 관료 출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홍 사장과 유 사장 모두 금융위원회 출신이다. 홍 사장의 후임에는 신보 이사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문창용 전 세제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문 전 실장은 기재부 세제실의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지난달 보직 없이 용퇴했고 기업소득환류세제와 업무용 승용차 과세,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과세 등 주요 세법 제·개정을 이끌었다. 또 연말정산 파동에 발 빠르게 대처했고 선후배들로부터 신망도 두터워 문 전 실장은 신보나 캠코 CEO로 갈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게 금융권의 예상이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기술보증기금 김한철 이사장과 이덕훈 수출입은행장도 역시 교체될 공산이 크다. 기술보증기금은 연임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덕훈 은행장은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확실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상태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내년 3월에 물러난다. 신한지주 내부 규정에 따라 만 70세가 넘으면 회장직을 맡을 수 없어 만 68세인 한동우 회장은 연임이 불가능하다. 한 회장의 후임은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 관피아 낙하산 예상외로 많을수도…금융협회 전무직 ‘독식’ 낙하산에 대한 세간의 시간은 곱지 않지만 그래도 마지막 기회라며 한 자리를 노리는 ‘관료 예비군들’이 상당하다. 신보, 캠코, 예탁결제원 등이 관료 출신 CEO가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꼽힌다. 금융 관련 부처의 인사 적체가 심하고 현 정부의 임기가 후반으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외로 낙하산이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 기관장은 아니지만 각 금융협회 ‘2인자’인 전무 자리는 이미 관피아들이 독식한 상태다. 생명보험협회는 최근 신임 전무로 송재근 전 금융위원회 과장이 내정됐다. 생보협회 전무직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관피아’의 폐해를 줄인다는 명분으로 신설된 자리다. 금융투자협회에는 지난해 3월 청와대 선임행정관 출신인 한창수 전무가, 9월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장 출신인 김준호 자율규제위원장이 선임됐다. 은행연합회 이인자인 전무 자리도 홍재문 한국자금중개 부사장이 이미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홍 부사장은 금융위원회 국장급 출신이다. 은행연합회에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하지만 “유력한 몇몇 후보군 중 한 명”이라는 게 업계와 관가의 분석이다. 관피아 출신 협회 이인자로는 여신금융협회 이기연 부회장(금감원), 저축은행중앙회 정이영 전무(금감원) 등이 있다. 연합뉴스
  • ‘굿와이프’ 전도연-윤계상, 어긋난 타이밍 이겨낼까… 의미심장한 눈빛 ‘관계 변화 기대’

    ‘굿와이프’ 전도연-윤계상, 어긋난 타이밍 이겨낼까… 의미심장한 눈빛 ‘관계 변화 기대’

    ‘굿와이프’에서 어긋난 타이밍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전도연-윤계상의 관계가 변화를 맞이할까. 극 중 김혜경(전도연 분)과 서중원(윤계상 분)은 학교 선후배이자 연수원 동기로 인연을 시작했다. 서중원은 학창시절부터 김혜경을 좋아했지만 마음을 고백하지 못했고, 로펌대표와 신입 변호사로 만난 후에는 냉혈남이었던 그가 “너랑 같이 있으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고 말할 정도로 혜경으로 인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이태준(유지태 분)의 기자간담회 날 서중원은 김혜경에게 전화 메시지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지만, 태준의 변호사 오주환(태인호 분)이 한발 앞서 혜경 몰래 음성메시지를 삭제해버렸다. 이에 김혜경과 서중원은 서로의 진심을 알지 못한 채 어긋난 타이밍 속에서 오해를 품고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으로 돌아갔다. 오늘(13일, 토)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되는 ‘굿와이프’ 12회에서 김혜경(전도연 분)과 서중원(윤계상 분)은 국민 참여 재판을 마무리하며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된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 사진을 살펴보면 서로를 응시하며 진지한 얘기를 나누는 듯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12회 예고편에서는 김혜경이 “이제는 내 마음 가는 대로 살아보려고 한다”고 말하는 모습과 서중원과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관심을 집중시킨다. 여러 사건들을 통해 김혜경이 수동적인 삶을 살아왔던 주부에서 주체적인 선택을 하는 여성 법조인으로, 엄마로, 한 사람으로 꿋꿋하게 성장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과연 혜경과 서중원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의 변화를 맞이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리우 종합] ‘53세, 42세 이 나이가 어때서’ 올림픽 메달 거머쥔 노장들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사격 황제’ 진종오(37·KT)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단어는 ‘은퇴’다. 진종오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서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했다.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난 후배와 정정당당하게 맞서고 싶다. 은퇴하라는 건 나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격을 빼앗는 것이다.” 진종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사대에도 오르고 싶어 한다. 그때가 되면 진종오는 불혹을 맞는다. 진종오가 고령의 한계에 도전하는 데는 리우올림픽의 ‘노장 메달리스트’들도 한몫 거드는 듯하다. 세월의 무게 만큼이나 사연은 많고, 메달이 주는 감동은 진하기 때문이다. 마흔을 넘어 시상대에 오른 면면을 보면 진종오에게 은퇴를 강요할 이유가 줄어든다. 승마 마장마술 개인 종목 동메달리스트 필립 더튼(53)은 1963년생이다.이 종목 우승자 마이클 정(34·독일)보다 19살이나 많다. 리우올림픽에 나선 미국 선수 중 최고령자인 더튼은 여섯 번째 올림픽에서 마침내 개인 종목 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뤘다. 더튼은 호주 출신이다. 호주 대표로 1996년 애틀랜타,2000년 시드니,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해 단체전에서는 두 차례 금메달(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을 땄다. 2006년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더 선수 생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미국 국가대표로 나섰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 나섰지만, 단체전 7위에 그쳤다. 개인전에서는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리우올림픽에서도 미국은 단체전 12위에 그쳤다. 개인전에서는 기염을 토해 화려한 성과를 냈다. 3위에 오르며 그토록 바라던 메달을 손에 넣었다. 더튼은 “오래 기다리고 버틴 덕”이라고 평가했다. 베트남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사격 영웅 호앙 쑤안 빈(42)은 대표적인 늦깎이다. 1998년 처음 사격에 입문했지만, 국제무대에 나선 건 2006년부터였다. 여전히 그의 ‘본업’은 군인이다. 베트남에는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서 사용하는 전자표적이 없다. 호앙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세계적인 사격 선수로 떠올랐고 마침내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0m에서는 은메달을 따내며 위상을 더 높였다. 여자 조정 더블스컬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캐서린 그레인저(40·영국)는 ‘연쇄살인’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독특한 이력이 있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계에 도달한 인간이 어떻게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되는지를 지켜보는 연구였다”며 “최악의 범죄자들을 법학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레인저는 자신의 한계를 인내로 극복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올림픽 무대에 선 그레인저는 마흔 나이에 리우올림픽에 나서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메달을 손에 넣었다. 그는 영국 여자 선수 중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섰다.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박상영(21)에게 패한 제자 임레(42·헝가리)도 나이를 뛰어넘는 경기력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은 노장 선수는 사격 남자 더블트랩 우승자 페하이드 알디하니(50·쿠웨이트)다. 알디하니의 금메달은 쿠웨이트가 아닌 ‘독립 올림픽 선수단(Independent Olympic Athletes)’의 메달로 집계됐다. 알디하니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며 쿠웨이트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당시 그는 쿠웨이트 국기를 바라보며 시상대에 섰다. 하지만 리우올림픽 시상식에서는 IOC 깃발이 걸렸다. 쿠웨이트 올림픽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정부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대한 부당한 간섭을 이유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알디하니는 이번 대회에 올림픽 독립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건 알디하니는 “쉰에 금메달을 딴 건, 결코 늦은 것이 아니다”며 “결국 신께서 나에게 이길 수 있는 의지를 내려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 연합뉴스
  • 13살 소녀 ‘감금·성매매 강요’에도 집행유예

    13살 소녀 ‘감금·성매매 강요’에도 집행유예

    10대 소녀를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해 돈을 빼앗은 일당에게 법원이 소년범임을 참작해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광주지법 형사 11부(부장판사 강영훈)는 12일 감금, 공동폭행, 공동공갈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20)씨 등 2명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B(18)군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C(18)군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감금 상태에서 13세의 피해자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나체 사진까지 찍고 성폭행까지 해 죄질이 나쁘다”면서 “범행을 자백하고 피해자와 합의했고 범행 당시 소년(당시 16∼18세)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2014년 1주일간 광주의 한 모텔에 당시 13세인 후배 여성을 가두고 2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해 성매매 대금 15만원을 빼앗았다.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나체 사진을 찍고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태권, 배드민턴 후배 이용대 유연성에 ‘일침’ “대만 선수 만났으면…”

    하태권, 배드민턴 후배 이용대 유연성에 ‘일침’ “대만 선수 만났으면…”

    하태권 해설위원이 후배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ㆍ유연성 복식조의 경기력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바하 리우센트로 파빌리온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 복식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이용대ㆍ유연성(한국) 대 매튜 차우ㆍ사완 세라싱헤조(호주) 복식조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배드민턴 세계 랭킹 1위(한국)과 36위(호주)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한국 대표팀의 승리가 예상됐다. 실제로 한국은 2대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 한국은 가볍게 이겼어야 할 경기에 세트 초반 계속 고전하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하태권 KBS 해설위원은 “오늘 같은 경기력으로 대만이나 인도네시아 선수들을 만났다면 떨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세계 랭킹 1위로서 첫 경기에서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많았을 것이다. 원래 공격 패턴이 잘 안 나왔다. 호주의 신예들을 상대로는 강한 기술보다는 약하지만 정확한 기술을 쓰는 게 좋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용대ㆍ유연성 복식조는 12일 밤 대만팀과 조별 예선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란 언니 선방 핸드볼의 희망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주역 왕언니 오영란(44·인천시청)이 극적인 선방으로 팀을 벼랑 끝 위기에서 구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푸투루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네덜란드와 32-32 무승부를 기록했다. 2패 뒤 1무를 기록하며 6개 팀 중 4개 팀이 올라가는 8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대표팀은 경기 종료와 함께 네덜란드에 7m 스로를 허용했다. 7m 스로는 축구의 페널티킥처럼 골대 7m 지점에서 슈터가 수비수 없이 골키퍼가 지키는 골문을 향해 슛을 던지는 것이다. 대표팀으로선 골을 허용하면 사실상 8강 진출이 힘들어지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하지만 골키퍼 오영란은 네덜란드의 슈터 루이스 아빙의 슛 방향을 읽고 가슴으로 막아냈다. 숨죽이며 지켜보던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오영란을 끌어안고 환호했다. 오영란은 리우에 온 204명 한국 선수단 중 최고령이다. 1996년 애틀랜타대회를 시작으로 이번이 5번째 올림픽 무대다. ‘우생순’ 신화를 일군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주전 골키퍼를 맡았다. 두 아이의 엄마인 오영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으나 임 감독의 설득 끝에 복귀했다. 오영란은 “영상 분석을 통해 상대 선수의 슛 방향을 예감하고 있었다. 막을 자신이 있었다”고 위기의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후배들이 ‘언니, 힘내라’고 격려해 의지가 됐다”며 공을 돌렸다. 세계 랭킹 10위인 대표팀은 13일 프랑스(9위)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하늘에 바친 김정환의 동메달

    하늘에 바친 김정환의 동메달

    “이 모습을 아버지가 보셨으면 저보다 더 좋아하셨을 텐데….”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은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3 경기장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못 나가게 됐을 때 아버지가 런던올림픽에 가면 된다고 위로해 주셨다”며 “제가 올림픽에 나가는 것을 꼭 보신다고 했는데 2009년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끝나자마자 하늘을 본 것도 분명 아버지가 지켜봐 주실 것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정환이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란의 모이타바 아베디니(32)를 맞아 적극적인 공격으로 초반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하더니 결국 15-8로 압승을 거뒀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정환은 이로써 두 번째 올림픽에서는 비록 기대했던 금메달은 아니지만 한국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사브르 개인전 첫 메달을 따내는 귀중한 성과를 올렸다. 특히 16강에서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을 탈락시켰던 아베디니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후배에 대한 복수도 멋지게 해냈다. 김정환은 “4년 동안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주말인지도 모르고 훈련했었다. 처음에는 메달 색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자는 게 목표였는데 준결승에 진출하니 욕심이 생겼다”며 ”4강전 경기에서는 욕심만 가지고 뛰지 않았으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메달 욕심을 버리고 연습대로만 하자고 해서 나간 3~4위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한 것이 메달을 따낸 요인 같다”고 설명했다. 김정환은 이날 화끈한 퍼포먼스로 관중석으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김정환이 점수를 낼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자 관중들 중 상당수는 발을 구르며 박자에 맞춰 ‘김’을 계속해서 외쳤다. 김정환은 “선수 생활에 대해서는 일단 2018년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하고, 2020년 도쿄올림픽은 다음에 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봉지아, 리우] 박상영 “카톡 밤새 2000개… 한국 가면 면허 따 바다갈래요”

    [봉지아, 리우] 박상영 “카톡 밤새 2000개… 한국 가면 면허 따 바다갈래요”

    “‘할 수 있다’ 장면 큰 반응 얼떨떨…후배들 믿고 따르는 선수 되고파”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3 경기장. 어떤 한국 선수가 관중들과 잇따라 사진을 찍고 있어서 가까이 가서 보니 전날 남자 펜싱 에페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상영(21·한국체대)이 있었다. “실감이 안 난다. 자고 일어나 봐야 알 것 같다”는 금메달 소감을 전했던 그는 이날 펜싱 사브르 선수들을 응원하러 시합장을 찾았다가 하룻밤 만에 달라진 자신의 유명세를 확인하게 된 것이다. 그에게 금메달 후일담을 듣기 위해 ‘잘 잤냐’는 인사를 건네자 “자고 있는데 카톡과 페이스북 메시지가 2000개 정도씩 왔다. 휴대전화에 무음으로 해 두는 기능이 없어서 밤새 잠자다가 많이 깼다”며 웃어 보였다. 수많은 메시지 중에 가장 인상 깊은 것을 꼽아 달라고 하니 “나는 그냥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 하려고 ‘난 할 수 있다’고 혼잣말을 했는데 그 장면에 여러 국민들이 감동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에게는 (현지시간으로) 아침에서야 연락했다. 부모님에게도 취재 전화가 많이 가서 통화가 안 됐었다(웃음)”며 “통화를 하니 부모님이 너무 잘했다고 진주는 지금 축제 분위기라고 했다. 니가 내 아들인 게 자랑스럽다고 이런 말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10-14로 뒤지고 있다가 연속 5득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할 당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냐’는 질문에 “이 선수가 어떻게 나올까 곰곰이 생각해 봤다. 상대가 성격이 급한 선수여서 1점 남긴 상황에서 내가 공격을 안 하면 먼저 와서 경기를 끝내려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1점 남은 상황에서 수비를 한 뒤 되받아쳐서 공격을 하는 전략을 썼다”고 회상했다. 한국에 돌아가면 하고 싶은 일이 있느나고 묻자 신세대답게 “아직 운전면허가 없는데 운전면허를 따서 바닷가도 가고 놀러가고 싶다. 할 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 모두가 깜짝 금메달이라고는 하지만 박상영의 활약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펜싱에만 몰두한다는 뜻의 ‘크레이지 펜서’(미친 검객)라는 별명이 증명하듯 엄청나게 운동을 한 결과였다. 그는 오전 6시 새벽훈련을 시작으로 오전·오후·야간으로 이어지는 8시간가량의 합동훈련을 마친 뒤에도 1~2시간 개인 훈련을 더 했다. 매일 훈련을 마치면 새벽 1~2시쯤에 잠들게 된다고 했다. 박상영과의 대화를 마무리 지으며 ‘어떤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냐’고 질문하자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나이가 먹어 나중에 주장이 됐을 때 후배들이 나를 믿고 따를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비록 현재 펜싱 대표팀의 막내이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이미 믿음직스럽게 보였다. 박상영과 대화를 하는 내내 ‘할 수 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렇게나 멋지고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했다. 글 사진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뿔싸 6.6점… 벼랑 끝에 몰리자 평정 찾은 ‘강심장’

    아뿔싸 6.6점… 벼랑 끝에 몰리자 평정 찾은 ‘강심장’

    “진종오 다운 경기하자” 혼잣말 마지막 2발로 극적 역전 일궈193.7점으로 올림픽 신기록 경신 “6.6점을 쏘고 정신 차렸어요.” 진종오(37·kt)가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 이래 120년 동안 사격 한 종목을 세계 최초로 3연패한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진종오는 50m 권총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진종오가 이날까지 수확한 올림픽 메달은 모두 6개(금4·은2)다. 그는 개인전 기준 역대 사격 역사상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왕이푸(금2·은3·동1)와 메달 수가 같아졌다. 여자 양궁 김수녕(금4·은1·동1)이 보유한 한국 올림픽 최다 메달(6개)과 타이기록도 세웠다. 본선 성적을 모두 0으로 처리하고 8명이 한 명씩 차례로 탈락하는 숨가쁜 결선에서 진종오는 라이벌 팡웨이(30·중국)가 8위로 떨어지자마자 아홉 번째 격발을 그만 6.6점에 맞히고 말았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명사수가 6점대를 쏜 것은 이변 중의 대이변이라 할 수 있어 10일(현지시간)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 관중석이 크게 술렁댔다. 하지만 진종오는 그때부터 차츰 순위를 끌어올려 19번째 격발에서 선두로 올라서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본선 193.7점은 올림픽 신기록이다. 4시리즈를 마쳤을 때 7위 콥 파볼(슬로바키아)이 67.2점이고 진종오는 75.9점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었지만 5시리즈를 마쳤을 때 6위 블라디미르 콘차로프(러시아)는 111.0점이고 진종오와의 간격은 0.7점밖에 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백척간두의 위기였던 셈이다. 여느 선수 같으면 크게 흔들릴 상황이었지만 진종오는 끄떡하지 않았다. 두 발씩 쏜 뒤 한 명씩 탈락할 때마다 진종오의 착점은 더 10.9 만점에 가까워졌고 순위는 올라갔다. 김성국(북한)이 172.8점으로 동메달리스트로 확정되고 총알이 두 발만 남은 상황에서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호앙쑤안빈(베트남)에게 0.2점 뒤져 있었다. 호앙의 첫 발이 8.5점에 그치고 진종오는 10.0점을 쏴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관중들이 환호하자 진종오는 조용히 하라는 듯 뒤를 돌아보며 팔을 내저었다. 운명의 마지막 한 발을 앞둔 그의 손짓은 그만큼 여유를 과시한 것이었다. 진종오가 9.3점, 흔들린 호앙이 8.2점을 쏘았다. 호앙은 191.3점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승우(33)는 151.0점으로 4위에 머물러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그는 “(6.6점을 쏘는) 실수를 한 게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긴장하지는 않았는데 오조준한 상태에서 격발했다”라고 돌아본 뒤 “자책을 하다가 ‘진종오다운 경기를 하자’고 마음먹고 다시 사대에 섰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3위까지 올라갔을 때 ‘동메달은 따겠다’고 잠깐 생각했는데 예전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런 생각을 하면 꼭 3등만 했더라. 그래서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은퇴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태도를 밝혔다. “후배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아직 은퇴할 생각이 없다.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 난 정말 사격을 사랑하고 정정당당하게 경기하고 싶다. 은퇴하라는 건 나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격을 빼앗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지코 설현 열애설, 지코도 반한 설현 과거? ‘역대 졸업사진 보니..’

    지코 설현 열애설, 지코도 반한 설현 과거? ‘역대 졸업사진 보니..’

    지코 설현 열애설이 연일 화제인 가운데 설현의 과거 졸업사진이 재조명됐다. 최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AOA설현 모태 미녀 인증’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설현의 초, 중, 고등학생 때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화장기 없는 민낯과 교복 차림으로 갈수록 물이 오르는 설현의 미모가 눈길을 끈다. 한편 설현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0일 “힘든 시기에 서로 의지하면서 호감을 갖게 됐고, 서로 편안하게 지내는 가요계 선후배 사이다. 앞으로 따뜻하게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교제 사실을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포토] 금메달 진종오, 북한 김성국과 포옹...‘도쿄에서 만납시다’

    [서울포토] 금메달 진종오, 북한 김성국과 포옹...‘도쿄에서 만납시다’

    남자 권총 사격 세계랭킹 1위의 ‘사격 황제’ 진종오(37·kt) 선수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전체 3위로 동메달을 차지한 북한의 김성국(31) 선수와 포옹하고 있다. 불혹을 앞둔 진종오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후배들에겐 미안하지만 아직 은퇴할 생각이 없다”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시사했다. 이날 함께 결선에 진출한 한승우(33·kt) 선수는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려 다음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격패’당한 펜싱 남현희 “차라리 후련해요…이젠 딸에게 돌아갈래요”

    ‘충격패’당한 펜싱 남현희 “차라리 후련해요…이젠 딸에게 돌아갈래요”

    한국 펜싱 간판선수 남현희(35·성남시청)는 여자 개인 플뢰레 32강전에서의 충격적인 탈락에도 의연했다. 비록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남현희는 “후련하다”면서 “이제 딸 하이랑 놀러 가야죠”라고 말했다. 남현희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32강에서 일본의 니시오카 시호(27·일본)에게 12-14로 덜미를 잡혔다. 1라운드에서 안정적인 리드를 이어가던 남현희는 2라운드부터 움직임이 둔해지더니 6-6 동점에 이어 6-7로 역전을 허용했다. 3라운드에서는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다. 남현희는 경기 종료 막판 사력을 다해 4연속 득점에 성공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남현희는 코치에게 잠시 기댔다가 플로어에도 드러누워 잠시 천장을 바라봤다. 남현희는 마음을 정리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섰다. 남현희는 “후련하다”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출산한 나보다는 후배들에게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렇게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들어서려고 했으나 부담이 없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남현희는 2라운드부터 눈에 띄게 경기력이 저하된 것에 관해서도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온몸이 온통 테이핑으로 도배된 상태다. 한 운동만 20년 동안 했으니 반대쪽이 망가진 것”이라면서 “1세트 끝난 이후 갑자기 몸이 묵직하고 처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재미있게 주도적으로 하고 싶었는데 실제로는 안정적으로만 가려고 했던 것 같다. 많은 기술을 시도해보지 못했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4회 연속 출전한 남현희는 “올림픽에 온 것만으로도 기분 좋게 생각한다”고 후회를 빠르게 털어냈다. 이어 “나는 재미있게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던 반면 일본 선수는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일본 선수에게 져서 속상하긴 하지만 다시 열심히 해야죠”라고 했다. 남현희는 향후 계획에 대해 “2020년 도쿄올림픽은 어려울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그런데 나도 내 몸 상태를 완벽히 모르겠다”고 혼란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보다는 속히 그리운 딸 하이(4)에게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한국 가면 이제 하이랑 놀러 가야죠. 하이가 수영장, 놀이동산, 키즈카페 등 가고 싶은 곳을 5곳 꼽아놨는데 손잡고 가보려고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첫 올림픽 3연패’ 불혹 앞둔 진종오 “저 아직 은퇴 안할 겁니다”

    ‘첫 올림픽 3연패’ 불혹 앞둔 진종오 “저 아직 은퇴 안할 겁니다”

    “6점을 쏘고 정신 차렸어요.” 극적인 역전으로 세계 사격 첫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한 진종오(37·kt)가 결선 무대에서의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50m 권총 결선에서 9번째 격발에서 6.6점을 쐈다. 치명적인 실수였다. 탈락 위기에 직면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진종오는 막판 대역전에 성공하며 193.7점을 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진종오는 “6점을 쏘고 나서 정신 차렸다. 그렇게 실수를 한 게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고 웃었다. 진종오는 “긴장하지는 않았는데 오조준한 상태에서 격발했다”면서 “잠시 자책을 하다가 ‘진종오다운 경기를 하자’고 마음먹고 다시 사대에 섰다”고 말했다. 앞서 진종오는 지난 7일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5위에 그쳤다. 자신의 주 종목인 50m 권총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고 난 뒤 진종오는 “그때 5위를 하고 다 내려놨다”면서 “10m 경기에서는 너무 욕심을 부렸다. 뭔가 보여주려는 경기를 하다 보니 ‘진종오다운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결선에서 진종오는 마지막 한 발까지 집중했다. 그리고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진종오는 “올림픽 무대가 정말 어렵긴 하다. 이렇게 극적으로 승리하니 아직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해 했다. 진종오는 그동안 대회를 앞두고 느낀 부담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올림픽 3연패를 했지만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이 가장 무겁고 값지다”고 운을 떼며 “정말 힘들고 부담스러운 올림픽이었다. 주위의 기대가 감사하면서도 큰 부담이 됐다”고 했다. 그는 “후배 김장미에게 ‘힘들지,나는 죽겠다’고 말한 것도 그런 의미였다. 선수끼리는 ‘금메달 따세요’라는 말보다 ‘편하게 하라’는 말이 도움이 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올림픽 출전을 우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한 뒤에는 부담감은 극에 달했다. 진종오는 “10m 경기를 앞두고는 일어나는 시간, 밥 먹는 때, 화장실에 가는 시간까지 점검했다. 그러다 보니 긴장감이 더 커지더라”며 “이후에는 평소처럼 생활하니 조금 긴장이 풀렸다”고 밝혔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는 “인터넷은 물론 전화도 들여다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극심한 부담감을 떨쳐낸 진종오는 “(훈련하느라) 가족과 떨어져 외지 생활을 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며 “일단 가족과 함께 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은퇴를 떠올린 적은 없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어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 말씀은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나는 정말 사격을 사랑하고, 정정당당하게 경기하고 싶어요. 은퇴하라는 건 나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격을 빼앗는 것이거든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저녁 이용대 본다

     “금 사냥을 위한 준비는 끝났다.” 지난 8일 격전지 리우데자네이루에 입성해 강도 높은 적응훈련을 해 온 한국 배드민턴이 11일(현지시간)부터 본격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 지난 런던 대회 ‘노 골드’의 수모를 씯고 ‘효자 종목’의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다짐이다. 이득춘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은 모두 좋다. 많이 준비한 만큼 반드시 좋은 결실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사냥 선봉에는 남자복식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이 선다. 둘은 지난 2년 동안 세계 1위 자리를 굳게 지켜 리우 정상에 가장 근접해 있다. 1번 시드를 받은 이들은 11일(한국시간) 밤 시작하는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세계 36위인 호주의 매튜 차우-사완 세라싱헤와 격돌한다. A조에는 이들 조 이외에 대만의 리성무-차이자신(세계 19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13위)가 포진했다.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이용대-유연성이 조 1위로 8강에 나갈 공산이 짙다. 후배인 B조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도 세계 3위다운 면모로 메달을 꿈꾼다. 혼합복식 세계 2위 고성현(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 역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다소 기복이 있지만 정상급 기량을 갖췄다. AP통신은 이들 조를 금 후보로 선정하기도 했다. 여자복식 정경은(인삼공사)-신승찬(삼성전기),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공항공사)는 메달권 진입을 벼른다. 지난해 9월 처음 짝을 이룬 뒤 세계 5위와 9위로 무섭게 성장했다. 남녀 단식의 손완호(김천시청·8위)와 이동근(새마을금고·16위), 성지현(새마을금고·7위)과 배연주(인삼공사·17위)는 컨디션이 좋아 기대를 부풀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지코-설현 열애 인정…대세 아이돌 커플 탄생

    지코-설현 열애 인정…대세 아이돌 커플 탄생

    ‘대세 아이돌’인 블락비의 지코(왼쪽·24)와 AOA의 설현(오른쪽·21)이 연인이 됐다. 설현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0일 “힘든 시기에 서로 의지하면서 호감을 갖게 됐고, 서로 편안하게 지내는 가요계 선후배 사이다. 앞으로 따뜻하게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교제 사실을 밝혔다. 두 사람은 현재 가장 핫한 아이돌 스타의 만남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코는 블락비와 솔로로 활동하며 출중한 랩 실력과 프로듀싱 재능까지 갖춰 아이돌 인재로 인정받고 있다. 미쓰에이 수지의 뒤를 잇는 스타로 평가받는 설현은 출중한 외모로 주목받으며 최고의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이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연예계에 수개월 전부터 퍼졌으나 양측 소속사는 “그냥 친한 사이인데 열애 소문이 퍼졌다”고 부인해 왔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날 한 인터넷 매체에 데이트 사진이 포착되자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이 매체는 두 사람이 5개월 넘게 교제 중으로 드라이브를 하거나 한강과 지코의 집 등지에서 데이트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설현이 역사 지식 부족 논란으로 힘들 때 지코가 힘이 돼 줬다고도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단독][경제 블로그] 민원처리 전문직은 OB몫? 이제서야 오해 턴 금감원

    [단독][경제 블로그] 민원처리 전문직은 OB몫? 이제서야 오해 턴 금감원

    금융감독원이 ‘제 식구만 챙긴다’는 세간의 오해를 간신히 털어버렸습니다. 금감원이 원성의 대상이 됐던 이유는 민원처리 전문직원 채용 때문이었습니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금융권 퇴직자로 이뤄진 민원처리 전문직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융 민원에 대한 안내·상담이나 민원처리 내용 회신을 담당하는 역할이죠. 금융사에서 민원처리 경력 10년 이상이거나 금융사 근무 경력 15년 이상인 경우 지원할 수 있습니다. 상·하반기에 각각 38명, 40명을 뽑았습니다. 비정규직(계약 기간 2년 이내)에 연봉은 3000만원 수준이지만 경쟁률이 10대1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죠. 최근 선발한 40명은 지난 8일부터 현장에 배치됐습니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낙방한 지원자들 사이에 불만이 적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알고 보니 죄다 금감원 출신들만 뽑혔고 우리(민간)는 들러리였다”는 괴담까지 나왔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금감원 측에 올해 합격자 78명의 이력을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뚜껑을 열어 보니 실상은 소문과 달랐습니다. 상반기에는 금감원 출신이 3명, 하반기에는 40명 전원이 금융사 출신(보험 24명, 은행 15명, 증권 1명)이었던 거죠. 금감원은 OB(선배)들을 뽑는 게 오히려 더 부담스럽다고 고백합니다. “선배들을 줄줄이 앉혀 놓고 후배들이 마음 놓고 업무 지시를 할 수 있겠느냐”는 반문이지요. 해프닝으로 웃어 넘기기엔 뒷맛이 씁쓸합니다. 금융 당국을 향한 민간의 불신이 그만큼 뿌리 깊다는 반증일 테니깐요. 세월호 참사 이후 새로운 관피아법이 시행 중이지만 금융 당국 출신들은 큰 제약 없이 민간 금융사에 속속 낙하산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굳이 사례를 일일이 나열하지 않더라도 OB들의 자리를 챙겨 주려는 금융 당국의 ‘노력’은 노골적이고 끈질깁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것’처럼 민원 처리 전문직 지원자들의 ‘오해’에 충분히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2016 공직열전 기획재정부(상)] 정책효과 극대화 이끄는 나라살림 ‘컨트롤타워’

    [2016 공직열전 기획재정부(상)] 정책효과 극대화 이끄는 나라살림 ‘컨트롤타워’

    기획재정부는 세제와 재정, 예산, 경제 정책 등 우리나라의 살림살이 전반을 다루는 명실상부한 ‘컨트롤타워’다. 그래서 기재부에서 ‘유능하다’는 건 ‘벌교에서 주먹 자랑, 여수에서 돈 자랑’처럼 큰 의미가 없다. “기재부, 진짜 깐깐하네.” 예산이나 정책 협의 등을 이유로 기재부를 처음 방문한 다른 부처나 산하기관 임직원들이 정부세종청사 4동 건물을 나가면서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다른 부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공들여 만든 예산안과 정책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던 빈틈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기재부 직원이 얄미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책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지적만 하기 때문에 수긍하지 않을 수도 없다. 기재부는 신입 시절부터 이런 종합적이고 균형 잡힌 사고를 격의 없는 토론과 논쟁을 통해 훈련받는다. 서울 법대 82학번, 행정고시 29회 동기로 이런 과정을 30년간 밟아 온 1963년생 동갑내기 최상목 제1차관과 송언석 제2차관이 이 공룡 부처를 이끌고 있다. 최 차관은 경제정책과 금융 분야의 주요 보직을 대부분 거쳤다. 탁월한 관료라는 평가를 달고 다니는 그는 재경부(옛 기획재정부) 시절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을 지내면서 현재의 자본시장통합법을 만들어 낸 주역으로 꼽힌다. 그런데 그 바쁜 와중에 경제와 역사를 다룬 ‘경제와 역사, 그들의 동반 여행기’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후배들은 “항상 최상의 퍼포먼스를 구현하려고 애쓰는 완벽주의자라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다그치기보다는 차근차근 도와주며 잘 이끌어가는 스타일”이라고 평한다. 상대의 감정선 파악이 빠르고, 누구를 만나든 혼자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 송 차관은 공직생활 내내 예산과 재정 분야에서 일해 왔다. 예산총괄심의관 시절에는 보고를 받을 때 족집게 과외 선생처럼 미흡한 부분을 콕콕 짚어내며 혼쭐을 내는 경우가 많아 ‘호랑이’로 통했다. 예산실장 때인 2014년 12월 2일, 국회가 12년 만에 다음해 예산안을 법정기한 내에 통과시키는 데 이바지한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차관이 된 뒤에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기재부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던 공기업 노조 간부들을 직접 만나 담판을 짓기도 했다. 후배들은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사석에서는 격의 없이 솔직한 이야기를 터놓고 하며 분위기를 이끄는 스타일이다. 경제정책국, 정책조정국, 미래경제전략국 등을 지휘하며 대형 경제정책 생산을 주도하고 있는 이찬우(50·31회) 차관보는 경제·경영학 전공 및 재경직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기재부에서 정치학 전공에 일반행정직 출신인 드문 케이스다. 평소 과묵하지만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잘 제시하고, 실현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부 후배들은 “악센트가 거의 없이 경상도 사투리가 묻어나는 말투를 잘 못 알아 들어 힘들 때도 있다”고 한다. 송인창(54·31회) 국제경제관리관은 국제금융 분야 전문가로 국제금융정책국, 국제금융협력국, 대외경제국을 이끌고 있다. 해박한 업무 지식과 치밀한 추진 능력으로 여러 현안 과제의 해결능력이 탁월하고, 소탈하고 겸손한 성격으로 기재부 안팎에서 우호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매년 부하 직원들이 뽑는 ‘닮고 싶은 상사’에 세 번 이상 이름을 올려 2010년 신설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흐트러짐 없이 술을 잘 마시기로 기재부에서 으뜸이라는 것이 후배들의 전언이다. 국고국, 재정관리국, 재정기획국, 공공정책국 등을 이끄는 노형욱(53·30회) 재정관리관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라 있을 정도로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예산실 핵심 요직인 예산총괄서기관, 예산총괄과장 등을 거쳤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재정정책 및 전략의 중장기 비전과 큰 그림을 제시하는 정책 기획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 공공기관 기능조정, 성과연봉제 등 저항이 만만치 않은 과제를 저돌적으로 추진해 업무 능력을 검증받았다. 최영록(51·30회) 세제실장은 실장 임명 뒤 2주 만에 올해 세법개정안을 완성해 발표했다. 조세기획관, 재산소비세정책관, 조세정책관, 국무조정실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등을 거친 세제통으로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을 역임하며 국회와 사전에 긴밀히 협의하는 등 협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후배들은 “우리나라에서 세제에 가장 정통한 사람이라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한다. 기재부의 안살림과 대(對)국회 업무를 맡고 있는 고형권(51·30회) 기획조정실장은 민간금융회사, 몽골 재무부장관 자문관,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장 등 이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다. 속정이 깊고 소탈하다는 것이 후배들의 평이고, 야당 관계자들은 고 실장이 야당과 매끄러운 관계를 이어가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나라살림의 지출을 책임지는 박춘섭(56·31회) 예산실장은 걸어다니는 ‘예산 백과사전’이다. 각 분야 예산 담당 사무관과 과장도 외우지 못하는 통계를 줄줄 외워 직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한다. 28년 공직생활 대부분을 예산실에서 근무했다. 직원들과의 허심탄회한 술자리를 좋아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부하직원에게 화를 내지 않는 걸로 유명하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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