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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대 연봉 얼마? 요넥스와 역대 최고 대우로 계약

    이용대 연봉 얼마? 요넥스와 역대 최고 대우로 계약

    지난해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이용대(29)가 7일 요넥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이나 연봉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역대 최고 대우라고 알려진다. 일각에선 연봉이 10억대에 이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용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제 슬슬 태릉선수촌 생활이 그리워지기 시작한다”며 “태릉에서는 매일 오전 5시 40분에 일어나 새벽 운동을 했는데, 지금은 잠을 푹 잘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로 복귀할 가능성도 남겨 두었다. 이용대는 “전부터 리우 올림픽을 마지막 올림픽이라 생각하고 임해왔고,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은퇴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우리나라 국가대표에서 불러주시면 들어갈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 2016년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를 했다. 이번 계약으로 요넥스 배드민턴팀 소속이 된 이용대는 국내외 대회에 참가하는 동시에 요넥스 브랜드의 홍보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침마당 최백호 “여기 재산 공개하는 자리? 저작권료 많이 받는다”

    아침마당 최백호 “여기 재산 공개하는 자리? 저작권료 많이 받는다”

    가수 최백호가 ‘아침마당’을 통해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만났다. 7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에는 7080세대 낭만을 노래하던 가수 최백호가 출연했다. 이날 최백호는 수입에 대해 “여러가지 굴곡도 있었고 가수로서 굉장히 어려운 일도 있었다”며 “여기 재산 공개하는 자리인지 모르고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백호는 이어 “저작권료는 많이 받는다”면서 “어떤 면에서는 아무런 노력 없이 나오는 돈이라서 많은 액수를 받는 것에 미안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최근 근황에 대해 최백호는 “40주년 기념음반을 후배들과 준비하고 있다. 내 경우는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대충 배워서 기본이 없다”며 “후배들은 정식으로 배운 사람들이라서 같이 작업하면 공부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백호는 1977년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정식 데뷔했으며 1979년에는 인기가수 산울림, 김만준, 사랑과 평화, 전영 등과 함께 대학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후 2003년 ‘낭만에 대하여’라는 세기의 히트곡을 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민상 이수지 ‘님과 함께2’ 가상 결혼 “첫 만남부터 막장 드라마”

    유민상 이수지 ‘님과 함께2’ 가상 결혼 “첫 만남부터 막장 드라마”

    ‘님과 함께2’에서 유민상 이수지가 본격 가상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유민상 이수지의 가상 결혼생활이 그려질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이 오늘(7일) 베일을 벗는다. 무엇보다 지난 주 말미 예고편을 통해 등장한 유민상은 수줍은 표정으로 가상 아내를 기다리며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던 터. 특히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 당시 “김민경만 아니면 된다”던 유민상은 김민경과, “박성광만 아니면 된다”던 이수지는 박성광과 만나게 되며 묘한 사각관계를 형성했고 이는 이들의 심상치 않은 첫 만남을 예고했기에 두 사람의 신혼이 시작될 오늘 방송을 더욱 기다리게 만들고 있다. 이렇듯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던 이수지와의 첫 만남에 유민상은 “첫 만남부터 막장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스펙타클한 전개가 펼쳐질 예정이다”라며 운을 뗐다. 무엇보다 ‘더 이상 혼밥이 서글픈 유민상’이라는 타이틀로 예고편에 첫 등장했던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 식구(食口)까지 만들어 볼 의지를 가졌었다고. 유민상은 “그만큼 신혼에 대한 로망이 많았고 가상 결혼이지만 결혼 생활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잘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후배로만 생각했던 이수지씨와 파트너가 되었다”며 “일단은 꿈꿨던 많은 것들 중에서 제일 애정이 덜 들어간 것들부터 시작하려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유민상은 가상 아내 이수지를 향해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 거 둘이 선후배 사이보다는 한 단계 나아가 발전적인 사이가 되어보자”라고 전하며 즐거운 신혼 생활을 예고했다. 이에 앞으로 ‘님과 함께2’에서 두 사람이 보여줄 설레는 커플 케미, 그리고 새신랑이 된 유민상이 보여줄 새로운 매력에 호기심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새신랑 유민상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은 오늘(7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JTBC ‘님과 함께2’ 예고편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빙속 3남매 ‘평창 리허설’

    이상화 스피드스케이팅 女 500m… 이승훈·김보름 매스스타트 金 도전 동계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스포츠토토)와 장거리 남녀 간판 이승훈(대한항공)·김보름(강원도청)이 나란히 평창 리허설 무대에 선다. 이들을 비롯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빙속) 대표팀 선수들은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 동안 강릉 올림픽 빙속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빙속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1년 뒤 평창동계올림픽 빙속 테스트 이벤트인 동시에 경기장 개장 대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평창 메달을 점쳐볼 수 있는 ‘리허설’ 무대다. 둘째날인 10일 ‘단거리 간판’ 이상화가 여자 500m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올 시즌 ISU 1~4차 월드컵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땄다. 종아리와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월드컵 무대를 접었지만, 최근까지 재활과 컨디션 조절 훈련에 전념하면서 ‘미리 보는 평창 빙판’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일본의 ‘베테랑’ 고다이라 나오(31)다. 이상화보다 세 살이나 많지만 올 시즌 출전한 월드컵 500m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또 다른 베테랑 마키 쓰지와 중국의 위징도 메달 색깔을 좌우할 강력한 경쟁자들이다. 같은 날 남자 500m에서는 월드컵 1차 대회 동메달리스트 김태윤(한국체대)과 알마티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딴 차민규(동두천시청)가 기대를 모은다. 남자 1만m가 펼쳐지는 11일에는 세계 랭킹 1위 요릿 베르흐스마와 국내 빙상 팬들에게도 익숙한 세계적인 스타 스케이터 스벤 크라머르(이상 네덜란드)가 출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2일엔 남녀 1500m와 남녀 매스 스타트 경기가 열린다. 특히 한국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높은 매스 스타트에는 남녀 세계 랭킹 1위 이승훈과 김보름이 출전한다. 레인 없이 400m 트랙을 16바퀴 돌아 순위를 결정하는 매스 스타트에선 쇼트트랙처럼 자리 싸움이 매우 치열하다. 쇼트트랙 출신인 둘은 모교인 한체대에서 후배 쇼트트랙 선수들과 집중훈련을 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조우종♥정다은 아나운서, 열애 인정 이어 결혼 발표 ‘화끈’

    조우종♥정다은 아나운서, 열애 인정 이어 결혼 발표 ‘화끈’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우종(41)이 정다은(34) KBS 아나운서와 열애를 인정한 데 이어 오는 3월 결혼을 발표했다. 조우종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6일 “조우종 정다은 아나운서가 3월 중순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KBS 아나운서 선후배로 처음 만나 지금까지 진지하게 교제해왔고 서로 격려하고 지지해주며 사랑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또 “서로를 향한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평생의 동반자가 되어 함께하기로 약속하고 오래전부터 조용히 결혼을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앞서 소속사는 이날 불거진 조우종 정다은 아나운서의 열애설에 “조우종과 정다은 아나운서가 5년째 열애 중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우종은 2005년 KBS 공채 31기 아나운서 출신으로, 지난해 9월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현재 MBC에브리원 ‘아찔한 캠핑’, KBS조이 ‘차트를 달리는 남자’ 등에 출연 중이다. 정다은은 2008년 공채 34기로 KBS에 입사해 ‘도전 골든벨’ ‘생생정보통’ 등을 진행했다. <이하 조우종 정다은 아나운서 결혼 발표 전문> 안녕하세요, FNC엔터테인먼트입니다. 금일 저희 소속 방송인 조우종씨와 관련한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조우종씨는 오는 3월 중순 정다은 아나운서와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입니다. 두 사람은 KBS 아나운서 선후배로 처음 만나 지금까지 진지하게 교제해왔고, 서로 격려하고 지지해주며 사랑을 이어왔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향한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평생의 동반자가 되어 함께하기로 약속하고 오래 전부터 조용히 결혼을 준비해왔습니다. 방송인으로서의 삶과 더불어 한 가정을 이루며 새 출발을 앞두게 된 조우종씨의 앞날을 축복해주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설기현 새 대표팀 코치 “유럽 경험 최대 활용”

    설기현 새 대표팀 코치 “유럽 경험 최대 활용”

    한국 축구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던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맹활약했던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이 이제는 코칭스태프로서 국가대표팀과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설 코치는 유럽리그와 국가대표팀을 오갔던 자신의 경험을 후배 선수들에게 잘 전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 코치 선임 배경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계약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종료일까지다. 설 코치는 이 자리에서 “유럽 리그에서 활약할 때 대표팀을 오가며 뛰었다. 장시간 오가며 느낀 어려움이 굉장히 큰 자산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컨디션 문제가 있을 것”이라면서 “여러 이유로 소속팀 경기에 못 나갈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은 다른 지도자보다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시차 등의 문제에 대해 잘 모르니 정확히 전달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당초 지난해 11월 신태용 코치가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맡게 되면서 생긴 빈 자리에 외국인 코치를 선임할 계획이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국내 지도자로 방향을 돌렸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유럽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외국인 감독의 지도 방식을 잘 이해하고, 선진 축구 지식과 풍부한 경험이 있다”면서 “젊은 만큼 선수들에게 코치이자 맏형과 같은 존재로 팀 결속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코치가 합류하면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코치진은 아르무아 코치, 설 코치, 차상광 골키퍼 코치, 차 전력분석관으로 정비됐다. 대표팀은 현재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승점 11)에 이어 2위(승점 10)에 올라있다. 1위부터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까지 승점 차이가 2점이기 때문에 한 경기만 삐끗해도 2위까지 직행하는 본선행이 무산될 수도 있다. 대표팀은 다음달 23일 중국 창샤에서 중국대표팀과 월드컵 최종예선 방문경기를 치른다. 설 코치는 000년부터 10년 동안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2000년 광운대 재학 당시 대한축구협회가 추진했던 ‘우수선수 유럽진출 프로젝트’ 1호로 벨기에 안트워프에 입단한 이후 안더레흐트(벨기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울버햄프턴을 거쳐 프리미어리그 레딩과 풀럼에서 뛰었다. 2010년 K리그로 돌아와서는 4년간 포항과 울산, 인천에서 뛰다 은퇴했다. 최근에는 선수보다 축구지도자로서 더 유명세를 치렀다. 2015년 성균관대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하루에 한 번 1시간 10분만 훈련하고 주말엔 무조건 쉰다’는 원칙을 내세우며 단체 훈련 대신 개인기량 향상에 초점을 맞추는 지도방식으로 관심을 모았다. 처음엔 선수들까지 의아해했지만 첫 해 팀을 U리그 왕중왕전 결승으로 이끌었을 뿐 아니라 지난해에는 FA(대한축구협회)컵 32강에서 프로팀인 서울E를 꺾고 16강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성균관대 감독으로서 팀이 자리를 잡아가는 시점에 1년 반 파견형식으로 대표팀으로 옮기게 된 데 대한 질문도 나왔다. 설 코치는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대표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아쉬움도 있고 대학 선수들에게 미안함도 있다. 모든 것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대표팀을 위해 언제나 일할 수 잇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표팀에 헌신한 후에 대학팀에 돌아가 못했던 부분들을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설 코치 선임 배경에 대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감독 경험이 너무 오래되지 않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 경륜이 너무 많으면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어서 의견이 다를 때 상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차두리 분석관이 수비수 출신인 만큼 가능하면 미드필더나 공격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했던 외국인 코치 선임에 대해서는 “독일과 스위스인 등 2명에 대해 타진했지만 슈틸리케 감독과 계약 기간이 같아야 했다”면서 “1년 6개월밖에 안 되는 짧은 계약 기간이 외국인 코치 영입에 매우 큰 걸림돌이 됐다”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명예기자 마당]

    [명예기자 마당]

    # 정릉 2동 ‘키다리 아저씨’ 지난해 12월 27일 이른 아침이었다. 서울 성북구 정릉 2동 주민센터에 키가 큰 신사 한 분이 들어와 갑자기 직원에게 불쑥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그는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주세요. 정릉 2동 주민’이라고 쓰인 봉투를 내밀고는 급히 주민센터 밖으로 나갔다. 최악의 불경기로 어려운 요즈음 정릉 2동은 ‘키다리 아저씨’로 인해 여느 해보다 마음 따뜻한 겨울을 나고 있다. 이대현 명예기자(서울 성북구 언론홍보팀장) # 국민안전처 모임 ‘마중물’ 국민안전처에는 직원 모임인 ‘마중물’이 있다. 안전행정부, 소방방재청, 해경 등이 합쳐진 안전처의 경우 출범 초기에 조직 융합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 모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 행정직, 기술직, 소방직, 해경직 직원 30여명이 직급과 상관없이 점심시간에 모여 재난관리에 관한 연구동향, 국제동향 등에 대해 토론한다. 재난안전 영화 시사점을 이야기하거나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도 듣는다. 윤세열 명예기자(국민안전처 안전기획과 사무관) # 자전거로 싸게싸게 출근해요 세종시의 아침에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개인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경우도 있지만, 세종시 공공자전거 어울링은 자가용이 없는 학생, 사회 초년생 등에게 유익한 교통수단이다. 1일 이용권은 1000원이지만 연 이용권은 3만원이라 매일 이용할 경우 100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세종시 곳곳에 52개의 대여소가 설치돼어 있어 원하는 곳에서 출발과 반납이 가능하다. 이재광 명예기자(국무총리실 공보실 사무관) # 총리실 사무관 7명의 ‘일 福’ 총리실에는 행시 56회 합격자 출신 7명의 사무관이 근무하고 있다. 결혼한 사무관은 1명에 불과하다. 후배 사무관도 이미 3명이나 결혼을 했다. 그런데 이들의 애정·결혼운이 없는 것일까. 이들이 처한 업무운의 역할도 매우 크지 않았을까 한다. 이들은 유난스러운 비상정국인 2014년 4월 28일 총리실에 왔다. 세월호 참사 12일 후, 정홍원 총리가 사퇴를 발표한 1일 후였다. 이후 지금까지 총리 청문회만 총 4번을 거쳤으니 이들의 일복은 말을 안 해도 알 만하다. 과연 이들에게는 언제쯤 ‘요순의 시대’가 올 수 있을까. 윤장렬 명예기자(국무총리실 공보실 사무관)
  • [관가 와글와글] 생수통 갈고 심부름하는 58세 후배… 35세 선배는 ‘쭈뼛쭈뼛’

    [관가 와글와글] 생수통 갈고 심부름하는 58세 후배… 35세 선배는 ‘쭈뼛쭈뼛’

    “첫 출근날부터 나이가 많다는 생각은 버렸습니다. 언제나 막내라고 생각하고 나이가 어리더라도 직급이나 기수가 높으면 선배로 깍듯이 모시려고 노력했습니다.”# “실무 적응 힘들고 분위기 망칠까봐 걱정” 서울 서초구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12월 정년퇴임한 권호진(61)씨는 2014년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에 합격했고, 이듬해 1월 서초구 일자리경제과 사회적경제팀에 배치됐다. 이순(耳順)을 한 해 앞둔 때다. 공무원으로 정년(60세)을 채울 기간은 2년 남짓. 사회초년병이라면 일을 배우는 데 쓸 법한 시간이다. 권씨는 외국계 보험사에서 최고경영자(CEO)까지 맡았던 경험을 자산 삼아 최선을 다하려 다짐했다. “사실 처음에는 구청 일자리경제과의 팀장들이 서로 저를 받지 않으려 했습니다. 이해 못할 것도 없었죠. 컴퓨터를 빠르게 쓰고 현장에서 몸으로 뛰는 실무를 할 때 청년보다 부족할 수 있으니까요. 팀 분위기를 해칠까 걱정도 했을 겁니다. 나이 많은 티를 내지 않고 생수통 갈고, 무거운 사무용품을 옮겼죠. 막내의 임무(?)를 완수하며 팀에 자연스럽게 융화되려고 노력했습니다. 3개월가량 지나니 팀원들도 제 나이를 잊고 대하더군요.”# “얕봤다가 낙방… 매일 12시간씩 공부해 합격” 권씨처럼 관가에 입성하는 중장년층이 조금씩 늘고 있다. 2009년부터 공무원 공채에서 연령 제한이 폐지된 뒤 나타난 현상이다. 자아실현, 명퇴회피, 공무원연금 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이들이 임용되는 조직마다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은 공통된 현상이다. 특히 2011년부터 생겨난 50대 입사자의 조직 적응이나 업무 수행 적극성 등에 대해 우려도 많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 대체적으로 우호적인 평가가 많다. 직장생활의 대미를 멋지게 장식하려는 50대 신입 공무원들의 열정이 청년 못지않다는 것이다. 권씨의 경우 50살이던 2006년 보험업체 CEO로 은퇴했고, 7년간 여유롭게 삶을 누렸다. 그러던 중 우연히 공무원 공채의 연령 제한이 폐지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전 정신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공시를 만만히 보고 집에서 설렁설렁 공부했습니다. 결과는 처참한 실패였죠. 이듬해는 도서관에서 매일 12시간씩 공부해 합격했습니다.” 2014년 서울시 9급 공시에 합격해 관악구 남현동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신준현(56) 주무관도 죽기 살기로 공부했다고 떠올렸다. “통신업체에서 20여년간 일했는데 자회사로 발령을 냈습니다. 나가라는 거죠. 선배들처럼 위험 부담이 큰 자영업을 할 마음은 없었고 경비직을 잠시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1년간 어릴 때처럼 제대로 공부해 보자는 생각에 배수진을 치고 공부에 매달렸습니다.” 둘 다 사기업에서 수십년간 근무한 경험이 공직 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권씨는 “처음에는 보고서 형식도 어색했고, 사기업보다 복잡한 결재 라인도 적응이 안 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업무 방식에 적응이 되자 기업에서 익혔던 방법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발품을 팔아 예산을 따올 수 있었습니다.” 그는 발령 첫해 서울시에서 예산을 받아 구청 마당에서 매달 열리는 장터에 사회적기업을 위한 판매 부스를 설치했고 서초구 사회적 기업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유도했다. # “20여년 사회경험 공직생활에 큰 도움” 사기업에서 고객 상담 업무를 맡았던 신 주무관은 “이미 회사를 다닐 때 고객의 심리와 성향을 파악하는 법을 익힌 터라 선배들이 응대가 어렵다고 입을 모으던 구민 복지 민원 업무에도 수월하게 적응했다”고 말했다. 신 주무관은 “사기업은 이윤, 공공기관은 공익 추구를 목적으로 한다는 차이가 있지만,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고객 또는 주민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은 같다”면서 “사기업에서 밴 친절 정신이 주민센터에서 민원인을 상대할 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일반 시민이라면 으레 갖고 있는 공무원에 대한 편견에 대해 “단편만 본 것”이라고 항변했다. 신 주무관은 “민간기업에 다니며 가끔 관공서를 방문하면 공무원들이 일을 안 하거나, 일을 하더라도 비효율적으로 처리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실제 공무원들과 일해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서너 배는 더 일하는 것 같다”고 했다. 권씨 역시 “예전에는 부정부패 하면 정치인이나 공무원을 먼저 떠올렸는데 이는 하위직 공무원들과는 거리가 먼 얘기더라”면서 “업무 체계 자체가 부정부패를 예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권씨는 민간 기업의 업무 처리 과정을 설명하며 “두세 단계만 거치면 될 것을 관공서에서는 다섯 단계를 거쳐야 한다”면서 “공무원 조직의 과도한 형식주의는 고쳐져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 “공직서 익혔던 노하우 활용하는 새 직업 기대” ‘늦깎이 공무원’은 공시 합격으로 인생 2막을 연 지 몇 년 지나지 않아 다시 은퇴를 하고 인생 3막을 준비해야 한다. 권씨는 구청에서 사회적 경제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성과를 거둔 경험을 살려 사회적경제를 연구하는 민간 연구소에 들어가게 됐다고 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후를 보내고 싶었는데 2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통해 사회적경제에 기여할 수 있게 돼서 그게 가장 보람됩니다.” 신 주무관은 정년퇴임까지 4년이 남았다. “사실 노후 걱정에 잠이 안 올 때도 있습니다. 딸 둘이 아직 대학생이라 10년은 더 일해야 할 겁니다. 그래도 공직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또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겁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대한민국 공무원 리포트] 내 별명은 ‘꽁’… 큰아들 중학생 될 때까지 ‘휘게’는 꿈도 못 꿨다

    [대한민국 공무원 리포트] 내 별명은 ‘꽁’… 큰아들 중학생 될 때까지 ‘휘게’는 꿈도 못 꿨다

    ‘대한민국 평균공무원’ 조현(42·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동네에서는 ‘꽁’으로 불린다. 공무원의 ‘공’을 재미나게 발음한 ‘꽁’이 아이들 친구 엄마 사이에서 불리는 그의 이름이다. 조씨는 매일 8시 50분까지 서울시청 푸른도시국 조경과로 출근한다. 2001년 서울시 9급 공채시험에 합격해 2003년 발령받은 14년차 7급 공무원이다. 처음 서울신문에서 102만 공무원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제시하고 가장 결과와 가까운 평균 공무원 추천을 부탁했을 때 조씨는 바로 ‘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남편은 종로소방서 재난관리과장으로 근무 중인 서영배(46)씨다. 부부 공무원이자 두 아들의 엄마인 평균공무원 조씨의 일상과 생각을 쫓아가 보았다.대한민국 어디에도 공무원의 손이 닿지 않는 것은 없다. 이 가운데 조씨는 서울시의 공원과 숲, 녹지를 맡은 ‘그린썸’(식물 키우는 데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아직 IMF 외환위기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았던 1999년 전남대 산림자원학과를 졸업했다. 학교로 기업 추천서가 한 장도 오지 않던 그 시절 대학생들은 졸업식과 동시에 도서관으로 직행했고, 그도 마찬가지였다. # 14년차 나는 서울시 녹지를 맡은 그린썸 조씨는 국가직, 서울시, 부산시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는데 전공을 살려 녹지직 공부를 한 지 3개월 만에 합격했다. 졸업을 앞두고 산림, 토목 관련 자격증 시험공부를 두 번이나 해봤기에 국어, 국사, 생물, 전공 3과목을 치른 9급 공무원 시험을 남들보다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본격적인 공시 열풍이 막 불기 시작한 때이기도 했다. 고향인 전남, 광주는 아예 공무원을 뽑지 않던 때라 서울시 시험에 합격해서도 발령은 2년 뒤인 2003년에야 겨우 받았다. 대기업도 신입사원 합격을 취소하던 때였고, 서울시는 인사 적체가 심했다. 2년간 집안일을 돕던 조씨는 서울시청으로 발령받자 ‘수많은 남자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상경한다. 그가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2003년은 한창 건설 경기가 좋았던 시절이었다. 실용신안 등록이나 특허권이 있는 공무원이 수두룩하던 사무실에서 기술직 공채에 더구나 미혼인 여성 공무원은 혼자였다. 여성 공무원은 타자를 치는 기능직밖에 없었다. 서울에서 가장 예쁜 길 가운데 하나로 드라마나 영화의 주행 장면에서 자주 등장하는 두무개길의 식재가 조씨의 작품이다. 용산에서 강변북로로 합류하는 두무개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해 길 주변 식물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아름다운 길로 손꼽히는 곳의 조경을 맡았다는 자부심이 있다.# 부부 공무원의 난(難) 2005년 8급으로 승진해 서초구청에 발령받아 성동구청과 용산구청을 거쳐 2012년 7급으로 승진했다. 1년 반의 육아휴직을 마친 뒤 2014년 서울시청으로 복귀했다. 첫아이를 낳았을 때는 주변에 여성 직원이 없다 보니 육아휴직 제도를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 출산휴가 3개월만 쉬었던 그는 7급 승진 이후 큰 결심을 한다. 바로 육아휴직이었다. # 엄마로선 아들에겐 ‘체크리스트 확인자’일뿐 육아휴직 기간에 처음으로 아이의 하교를 기다리며 학교 가방을 받아 학원 가방을 안겨봤다. 그동안 육아는 큰아이가 생후 4개월 때부터 함께 산 시어머니가 도맡았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엄마는 전화로 학원 가고 숙제했는지 묻기만 하는 ‘체크리스트 확인자’일 뿐이다. 소방직 공무원을 남편으로 둔 조씨는 큰아들이 중학생이 될 때까지 봄꽃놀이, 단풍구경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주말마다 출근하는 남편은 아내보다 더 바쁜 사람이었고 토요일에는 병원과 대형마트, 일요일에는 교회에 갔다 쉬는 것이 일과가 돼버렸다. 육아휴직 기간 사귄 동네 엄마들은 카톡에서 그를 ‘꽁’이라 부르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지원군이 됐다. 보건복지부의 아이 셋을 키우던 여성 사무관의 돌연사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며 걱정을 나눈 이들도 동네 엄마들이었다. 이들은 봄에는 의회 일정, 가을에는 예산심의와 각종 감사로 평균 오후 9시가 빠른 퇴근인 조씨를 보며 철밥통의 고정관념을 깼다. 평일에는 숨 가쁘게 몰려드는 업무를 처리하느라 헉헉대다 보니 토요일에도 매주 출근해 정책을 구상하고, 업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다.# 승진보다는 조직에 기여하는 사람 되고파 “아직도 공무원 하면 ‘철밥통’이란 부정적 시각이 많죠. 사람들이 민원을 하면서 많이 대하는 동주민센터 근무자가 오후 6시에 퇴근해서 그런 것 같아요. 동네 엄마들은 제가 일하는 것 보면서 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공무원으로서 가장 어려운 것은 민원인을 설득하는 일이다. 용산구 응봉산에 유아숲 체험장을 조성하기 위해 현장방문을 했을 때였다. 서울시에서 유아숲 조성지로 지정한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데 주민들이 구청에서 물이 모이는 집수장 옆에다 뭘 하는 거냐고 물었다.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지 않았던 것이다. 사업지역 결정에 참여하지 않았던 조씨는 질문은 구청에 직접 와서 해달라고 했고, 20여명의 주민이 구청으로 몰려들었다. 당시 사람들이 왜 화를 내는지 알 수 없었던 그는 좋은 의도로 한 일이 좋은 결과를 낳는 것만은 아니란 걸 체감해야 했다. 결국 유아숲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다른 곳에 만들어졌다.# 공무원이 모든 걸 할 수는 없다 응봉산 집단 항의 사태는 그에게 공무원이 하는 일에 대한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그동안은 조경과에서 맡은 녹지를 더 많이 국민에게 공급하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녹지를 누리고 가꾸어야 하는 것은 국민이며, 언제까지나 공무원들이 모든 시설을 설치하고 관리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공무원이 모든 걸 할 수는 없잖아요. 국민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해야죠. 갈수록 유지관리 예산은 줄고 사업은 민간에 넘기는 추세입니다. 우리 조경과에서는 국민들이 직접 녹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시민정원사’ 교육을 하고 있어요.” # 공무원, 국민과 함께 실천하는 역할해야 공원을 하나 더 만드는 일보다 목에 핏대를 세우는 민원인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천만배 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갑자기 생긴 거대한 숲과 같은 정책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시대는 지났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민과 함께 모든 일을 만들어가고, 국민이 주도해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시대 공무원의 역할이란 게 조씨의 생각이다. 공무원을 움직이는 최고의 동력은 승진이다. 민원 처리를 훌륭하게 해냈거나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도 인센티브가 없는 공무원은 결국 승진이 아니면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몇 급까지 승진하겠다는 것보다는 선배를 존경하고 후배를 아우르는 조직의 훌륭한 허리가 되는 게 그의 공직생활 목표다. 조씨와 사무실 1층의 카페에서 한참 이야기를 나누는데 갑자기 이석(離席) 점검을 한다는 연락이 왔다. 부랴부랴 사무실로 올라가 한쪽 책상에 앉아 못다 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잠깐의 자리 이동도 불성실로 간주하는 대한민국 공무원의 성실함과 동시에 잠시의 여유도 허용하지 않는 꽉 막힌 공무원 사회를 한꺼번에 목격하는 순간이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대중음악

    [이주의 문화 레시피] 대중음악

    ●2017 이승환과 아우들 영원한 어린 왕자 이승환이 인디 밴드 후배들과 함께 꾸미는 브랜드 공연. 올해는 피아, 브로콜리 너마저, 로맨틱펀치, 해리빅버튼, 잔나비 등과 함께 무려 5시간짜리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 이튿날 같은 장소에서 단독 공연이 이어진다. 11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판스퀘어 라이브홀. 3만 3000~9만 9000원. (02)479-2455. ●2017 조 새트리아니 한국 첫 단독 콘서트 전 세계 기타리스트들 사이에서 ‘외계인’으로 통하는 조 새트리아니의 첫 내한 공연. 록 인스트루멘탈의 선구자로 꼽히는 그는 스티브 바이와 커크 해밋 등의 기타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10일 오후 8시 30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 11만원. (070)7814-7330.
  • [씨줄날줄] 돌발노동/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돌발노동/최광숙 논설위원

    여고 동창 단체 카톡방에는 뉴스가 넘쳐난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한 선배의 스페인 여행 사진이 올라오고, 역시 얼굴도 모르는 다른 선배가 아들의 결혼식 주례 선생님의 상갓집에 간다는 소식도 있다. 후배들의 답글까지 줄줄이 이어진다.가만히 앉아서 선후배들의 근황을 들으니 좋기도 하지만 때론 ‘카톡 고문’이 괴롭다. 하지만 자칫 애교심 없는 나쁜 동문으로 찍힐까 봐 단체 카톡방의 아우성을 묵묵히 견딘다. 사적인 카톡방도 이럴진대 만약 퇴근 후 혹은 휴가 기간 동안 회사의 상사가 보낸 업무용 카톡이라면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을 것이다. 실제로 지금 인터넷, 통신기술 등의 발달로 모든 것이 연결된 초연결 사회에 살면서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편리한 생활을 구가하지만 치러야 할 대가가 크다.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회사의 업무 지시로 근로자들의 노동시간과 휴식시간의 경계가 없어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연결되지 않을 권리’가 노동자의 새로운 권리로 부각되는 이유다. 연결되지 않을 권리란 근무시간 외에 직장에서 오는 이메일, 전화, 메시지 등을 받지 않을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프랑스는 올 1월부터 업무시간 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회사가 직원에게 연락을 못 하게 하고, 직원은 메일에 회신하지 않아도 되는 연결차단권을 법제화했다. 매년 각 회사는 노사교섭으로 이를 의무화하도록 노동법에 아예 못박았다. 독일 역시 ‘안티스트레스법’을 제정해 1일 8시간 노동시간 초과 후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휴식시간에는 일절 업무와 관련된 연락을 못 하게 했다. 이들 두 나라에서는 법률상 ‘호출대기’라는 용어도 만들어 ‘대기시간’과 구분한다. 대기시간은 회사에서 지정한 곳에 직원이 머물며 기다리지만 호출대기는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하지만 휴대전화를 켜 놓고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호출대기를 휴식시간으로 보지만 실제 업무를 본다면 근로시간으로 인정해 호출대기 시간에도 일정 보상을 하도록 했다. 최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저출산해법으로 ‘칼퇴근법’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시 퇴근하고 퇴근 뒤의 ‘돌발노동’을 제한해 저녁 있는 삶으로 출산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돌발노동이란 휴일, 퇴근 후 SNS 지시로 인한 노동을 말한다. 지난해 노동연구원이 제조업·서비스업 노동자 2500여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퇴근 후 업무 목적으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직장인들 역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주당 평균 11.3시간 더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 의원의 돌발노동 금지 공약이 스마트폰 업무 지시가 무서운 직장인들의 눈길을 끌 만한 노동환경인 것이다. 거미줄같이 촘촘히 이어진 초연결 사회이기에 이젠 근로자들은 더욱 그 고리를 끊고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못난 선배 챙겨줘 고마우이”…유재경 대사 자백 이끈 문자메시지

    “못난 선배 챙겨줘 고마우이”…유재경 대사 자백 이끈 문자메시지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가 최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에서 최순실씨 측근이 자신을 추천한 인사라는 사실을 자백했다. 유 대사의 자백을 이끈 결정적 한방은 한 통의 문자메시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한겨레는에 따르면 유 대사는 최근 측근인 이상화 하나은행 본부장에게 “내가 자격이 되는 자리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못난 선배 챙겨줘서 고마우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자신을 ‘못난 선배’라고까지 낮추며 대사 임명에 고마움을 표현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 대사는 2014년 말 삼성전기를 퇴직할 때까지 ‘30년 삼성맨’으로 근무했다. 외교 경력이 전무했던 그가 지난해 5월 주미얀마 대사로 임명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특검팀은 지난 31일 소환된 유 대사가 뻣뻣한 태도로 일관하자 유 대사가 지난해 3월 3일 최씨의 측근인 이상화 하나은행 본부장에게 보낸 “챙겨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유 대사는 10여년 전 고려대 후배인 이 본부장과 독일에 함께 근무하며 고려대 ‘유럽 교우회’ 활동을 하면서부터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사는 특검 조사에서 “힘을 쓰는 사람이 추천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최씨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개인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싶었다

    개개인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싶었다

    “잘못된 선택들이 개인과 우리 사회, 우리 현대사에 어떤 비극을 만들었는지, 그래서 우리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신나게 까불고 비꼬고 조롱하는 영화 선호 영화 ‘더 킹’은 권력의 달콤함에 빠진 정치 검사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통렬하게 풍자한 블랙코미디다. 남북 공조수사 소재의 액션물 ‘공조’와 함께 쌍끌이 흥행 중인 이 작품은 이르면 이번 주말 ‘공조’의 뒤를 이어 누적 관객 500만명을 넘어선다. ‘더 킹’의 흥행은 전두환 정권 때부터 노무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굴곡진 현대사를 현대판 우화로 풀어낸 한재림(42) 감독의 연출력과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등의 열연이 어우러진 결과다. “전작 ‘관상’(2013)은 한 인물이 역사 앞에서 패배하는 것을 보여 주며 패배의 카타르시스를 주려던 작품이에요. 스토리를 잘 전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오버하지 않고 무난하게 찍은 상업 영화죠. 힘든 작업이었지만 그런 방법론에 질린 면이 있었어요. 원래 신나게 까불고 비꼬고 조롱하는 영화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하게 된 작품이 ‘더 킹’이에요.” ●전문가 평가서 호불호 크게 갈려 한때 혼란 미리 500만명 돌파 이야기를 꺼냈더니 상상만 해도 웃음꽃이 핀다며 한 감독은 쑥스러워했다. ‘관상’으로 천만 관객을 넘봤던 경험이 있는데 만족의 정도가 낮은 것 아닐까. 그런데 낙관할 수 없었다는 답이 돌아온다. 별 네 개 평점도 많았으나 별 두 개도 못지않게 많았다. 전문가 평가에서 호불호가 크게 갈려 혼란스러웠다는 고백이다. 설 연휴에 손익분기점(350만명)을 넘기고서야 비로소 졸였던 마음을 풀어 놓았다고. “‘내부자들’ 같은 작품을 기대했는지 리얼리티에 대한 지적이 있었어요. 국내에선 익숙하지 않은 다큐멘터리적인 터치를 활용하긴 했지만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방법이 우화이다 보니 사실 재현이나 디테일, 고증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죠.” 그러고 보니 실제와는 다른 검찰 엠블럼에다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전략부라는 검찰 내 부서를 새로 만들어 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사리사욕에 따라 판단하는 1%의 정치 검사와 양심에 따라 합리적 판단을 하는 나머지 99%의 검사를 분리하려고 한 거예요. 99%의 노고를 왜곡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선후배 중에 검사가 있는데 영화를 보고는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검사의 모습을 지켜 준 것 같아 안심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죠.” ●2014년 시나리오 완료… 지금 시국 예상 못해 지난해 여름 촬영을 끝낸 작품이지만 이후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과정과 무척 닮아 있는 장면들이 곳곳에 깔려 있다. 그래서 시류에 영합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2013년부터 준비해 이듬해 시나리오를 마무리했어요. 지금 시국을 예상할 수도 없었죠. 일련의 상황들이 터졌을 때 혼란스러웠지만 원래 하려고 했던 것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게 맞다고 마음먹었죠. 오히려 들어낸 장면도 있어요. 주인공들이 얼마나 망가지고 부패했는지 보여 주기 위해 말을 타고 도심을 질주하는 장면이에요. 관객들을 영화에서 빠져나오게 만드는 것 같더라고요.” ‘연애의 목적’(2005)과 ‘우아한 세계’(2007), 첫 두 작품은 호평에 흥행이 따라가지 못했지만 ‘관상’에 이어 ‘더 킹’까지 연달아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감을 잡은 느낌이다. “영화를 처음 할 때는 남들이 보고 싶든 말든 제가 쓰고 싶고 보여 주고 싶은 것을 했어요. ‘우아한 세계’가 생각보다 잘 안 되며 많은 생각을 했죠. 그때부터 제가 좋아하는 것과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의 접점을 찾으려고 고민했어요.” 차기작이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할 즈음이 아닐까. “이번에 좀 요란한 영화를 했으니 다음에는 차분하게 풀어 가면서도 묵직한 작품을 하고 싶어요. 이제 ‘더 킹’을 잘 보내 주고 열심히 찾아봐야죠.”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썰전’ 유승민 “중·대학교 후배 유시민에 선배 대접 못 받아”

    ‘썰전’ 유승민 “중·대학교 후배 유시민에 선배 대접 못 받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썰전’에 출연, 유시민 작가와의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2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2017 대한민국 차기 지도자는 누가 될 것인가? 유력 대선 주자들과 함께하는 독한 혀들의 전쟁’ 코너의 첫 패널로 유승민 의원이 출연했다. 이날 김구라는 “유시민 작가와 유승민 의원이 대학교 2년 선후배 사이지 않냐”고 언급했다. 유시민 작가는 “중학교도 선후배 사이다”라며 “제가 그걸 모르고 과거 방송에서 대놓고 막 뭐라고 한 적이 있었다. 이후에 우리 동문 행사에 갔는데 거기서 만났다. 그때 알았다”고 말했다.이어 “그러니까 (내가)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듣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승민 의원은 “별로 선배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동건 지연 결별, 지연 과즙미 근황 ‘상큼한 미모는 그대로’

    이동건 지연 결별, 지연 과즙미 근황 ‘상큼한 미모는 그대로’

    ‘티아라’ 지연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근황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지연은 윙크를 하며 변함없는 상큼한 미소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일 이동건과 지연은 결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최근 바빠진 스케줄로 인해 만남이 소홀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를 정리하고 선후배로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두 사람은 2015년 6월 중국 청두에서 한중합작 영화 ‘해후’를 촬영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SNS에서 두 사람의 데이트 목격담이 퍼지면서 열애설이 불거졌다. 그해 7월 이동건과 지연은 열애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열애를 이어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동건 지연 결별, 과거 라디오서 “서로 바빠 문자로 응원만”

    이동건 지연 결별, 과거 라디오서 “서로 바빠 문자로 응원만”

    이동건과 지연이 교제 2년 만에 결별 소식을 전했다. 2일 지연이 속한 그룹 티아라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 측은 “두 사람이 작년 12월쯤 결별하였으며 서로 응원해주는 좋은 선후배 사이로 남기로 했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더 발전하는 두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움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동건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 또한 “바쁜 스케줄 탓에 자연스럽게 관계가 소원해졌다”며 결별 사실을 인정했다. 이동건과 지연은 지난 2015년 5월 한중합작영화 ‘해후’를 함께 촬영하며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 이후 13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는 커플로 발전, 공식 연인임을 인정하며 예쁜 사랑을 키워 갔다. 하지만 교제 2년 만에 결별하면서 연예계 선후배 사이로 남게 됐다.이와 함께 지연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SBS 러브FM ‘윤형빈, 양세형의 투맨쇼’에 출연했던 티아라 지연은 “남자친구(이동건)도 드라마 촬영하느라 바쁜데 서로 어떻게 응원을 전하냐”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촬영하느라 바쁘지만 서로 문자, 전화로 응원한다”고 답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SBS 보는 라디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치·사회 변혁 있어야 새 도약” 관료의 마지막 훈수

    “정치·사회 변혁 있어야 새 도약” 관료의 마지막 훈수

    암 투병 중에도 경제 원로로 조언 김대중 정부 ‘정책 브레인’ 역할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외환위기 시절 한국 경제의 컨트롤타워를 맡았던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별세했다. 74세. 강 전 장관은 최근까지도 경제 원로로서 언론 등을 통해 내수·수출 동반 둔화, 저성장 고착화 등의 경제 난국을 헤쳐 나갈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30일 ‘코리안 미러클 4: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어’ 발간 보고회에서는 “요즘 나라 사정, 특히 정치가 극도로 불안정하고 어수선하지만 정치·사회적 변혁이 있어야만 새로운 도약과 구조개혁이 이뤄지는 것이다. 쉽게 오지 않는 이번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나라 경제를 걱정하는 노()관료의 마지막 훈수가 됐다.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던 그는 서울대 상대에 늦깎이로 입학한 뒤 1969년 행정고시(6회)에 합격했다. 노동부 차관과 경제기획원 차관 등을 거쳐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정책 브레인’을 두루 역임하며 외환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했다.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경제수석, 재경부 장관을 지내며 재벌 개혁과 부실기업·금융기관 구조조정 등을 이끌었다. 2002년 8월 재·보궐선거에서 고향인 전북 군산에서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해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의 경제공약 수립을 주도했다. 18대 국회의원까지 내리 3선을 했으며 지난해 4·13 총선 때는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9월부터 대한석유협회장을 맡아 왔다. 최근 췌장암으로 건강 상태가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1일 오전부터 학계와 재계, 전현직 관료, 정치권 인사, 시민들이 찾아와 애도를 표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을 대신 보내 조문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도 조화를 보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 원로로서 후배들이 깊이 존경하는 분이자 외환위기 극복에 기여하신 바가 매우 큰 분”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유족으로 부인 서혜원(71)씨와 아들 문선(43)씨, 딸 보영(42)씨가 있다. 발인은 3일 오전 7시, 장지는 전북 군산시 옥구읍 가족묘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문학과 삶이 일치했던 시인, 그를 잊지 못합니다

    문학과 삶이 일치했던 시인, 그를 잊지 못합니다

    “선생님은 시에 관해서만큼은 엄격하셨지만 제자들이 각자 자기 길을 갈 수 있게 길을 놓아주셨어요. 모더니스트 시인이지만 장석남, 함민복 같은 서정 시인들을 길러내신 것도 엄격함 안에 자유로움과 자애로움이 있었기 때문이죠.”(시인 박형준) “대학 시절 학교 신문사 문학상을 받게 됐는데 선생님께서 당선작을 읽으시고 ‘인물들이 땅에 닿아 있지 않다’는 쓰디쓴 코멘트를 해주셨어요. 그 말씀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지금은 자연스레 와닿아요. 늘 그 말을 새기며 소설을 씁니다.”(소설가 하성란)후배, 제자 문인들에게 문학과 삶, 말과 행동이 일치했던 스승으로 기억되는 오규원(1941~2007) 시인. 2일은 그가 세상을 뜬 지 꼭 10년이 되는 날이다. “끝없이 투명해지고자 하는 어떤 욕망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생전의 말처럼 그는 사물을 극도의 정밀성과 객관성으로 투영하는 ‘날이미지 시’를 주창한 작품과 이론으로 현대시 역사에 또렷한 인장을 남겼다.그의 10주기를 맞아 동료 문인들과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제자들이 함께 모여 전시, 시 낭독회, 추모시집집 출간, 심포지엄 등 다양한 추모 행사를 연다. 기일인 2일에는 강화도 전등사에서 시목 참배(오후 1시 30~5시 30분), 오규원 시 낭독회(오후 6시 30~8시 30분)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 청운동 류가헌에서는 시인이 직접 찍은 사진과 에세이, 영상, 육필 시, 유품 등을 한데 모은 특별전 ‘봄은 자유다 마음대로 뛰어라’가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에서는 시인이 찍은 사진들이 세상에 처음 공개된다. 1000여컷의 작품 가운데 엄선한 20점의 사진들은 일견 단순한 풍경 사진 같지만 그만의 쨍한 예술적 극점을 체험할 수 있다. 그가 월간 책과 인생에 1994년 2월호부터 1995년 9월호까지 연재했던 미출간 포토에세이 19점도 내걸려 ‘지독한 언어의 탐구자’로 불렸던 시인의 정련된 사유를 함께 만날 수 있다.이 밖에 그가 병상에 누워 새를 바라보던 망원경, 마지막까지 신었던 신발, 늘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던 가방, 전시된 사진을 찍었던 카메라, 육필 시, 28종의 저서 등 손때 묻은 유품들도 전시장 한편을 지키고 있다. 전시 기간 매주 토·일요일 오후 1~5시에는 황인숙·조용미·이원·서정학·최하연 시인, 하성란·김미월·윤성희 소설가 등 시인의 제자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수명, 김행숙, 김언, 오은, 최규승, 백은선, 김종연 등 48명의 후배 시인들은 10주기 기념 한정판 시집 ‘노점의 빈 의자를 시라고 하면 안 되나’로 고인의 시 세계를 되짚어 본다. 오규원의 시 ‘버스정거장에서’, ‘대방동 조흥은행과 주택은행 사이’, ‘토마토와 나이프’, ‘한 잎의 여자’ 가운데 한 편을 골라 제목, 시어, 소재 등을 다양하게 변주한다.1971년 출간된 시인의 첫 시집 ‘분명한 사건’은 문학과지성사 R시리즈로 다시 복간돼 나온다. 오 시인은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청준 ‘우리들의 천국’의 책 디자인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현재 문지 시인선 표지의 기틀을 잡은 뛰어난 편집자이기도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2017 공직열전] 현장 챙기는 ‘감사원의 꽃’… 공채·특채 등 출신 다양

    [2017 공직열전] 현장 챙기는 ‘감사원의 꽃’… 공채·특채 등 출신 다양

    감사원에서 과장은 ‘감사원의 꽃’으로 불린다. 감사의 착안·기획부터 실무적 판단, 보고서 작성까지 과장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감사원 과장들은 감사현장에서 수개월간 감사관들과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현장을 진두지휘한다. 감사관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일과를 마치고 감사관들과 술 한잔 기울이며 그들을 달래주는 것도 과장의 몫이다. 이 때문에 감사를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 과장의 판단과 능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과장에 오르기까지 행정고시(5급) 출신은 대략 15년, 7급 공채 출신은 20년 이상이 걸린다. 현장 경험이 그만큼 풍부하다는 의미다.1일 현재 감사원 내 과장급은 총 99명이다. 총 직원이 1047명임을 고려하면 9.5% 수준이다. 이 가운데 행정고시 또는 기술고시에 합격한 5급 공채 출신은 44명, 7급 공채 출신은 35명이다. 변호사, 회계사, 박사 등 전문성을 살린 특채 출신도 많다. 변호사 출신 과장은 4명, 회계사 8명, 박사 3명, 별정직은 1명이다. 7급 경력 채용은 1명, 다른 부처에서 전입해온 8급 공채 1명, 8급 경력 채용 1명, 9급 공채 출신은 1명이다. 국가의 살림을 관장하는 기획재정부를 감사하는 곳이 재정경제감사국 제1과다. 어느 과가 중요하지 않겠느냐마는 국가의 예산을 감사한다는 점에서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자리다. 그런 점에서 최정운(47·행시 40회) 제1과장은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다. 감사원의 차세대 지도자로 손꼽히고 있으며, 예산과 기금 전반에 대한 감사뿐만 아니라 재정융자사업 감사와 취약계층 및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감사 등에서도 성과를 냈다. 강성덕(52) 재정경제감사국 제3과장은 회계사 특채 출신이다. 수년간 회계법인에서 일한 만큼 국세청과 서울지방국세청, 조세심판원과 그 소속기관에 관한 감사를 진행하는 제3과장 자리의 적임자로 꼽혀왔다. 아이디어가 많고, 회계 문제에 접근하는 시각이 날카로워 금융, 국세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거둬왔다.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직원들과 격의 없이 술자리를 자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진(44·행시 41회) 산업금융감사국 제3과장은 감사원 내 ‘대표 브레인’으로 통한다. 기획 능력이 뛰어나고 감사 실무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실무 감사관 시절 문제점을 발견하면 집요하게 매달려 대상기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지난해 공공기관감사국 제3과장 재직 시 한국농어촌공사의 구조적·조직적 횡령사건을 파헤쳐 감사 지휘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윤재(48·행시 38회) 행정안전감사국 제1과장은 긴급구조기관 감사와 국민안전 위협요소 대응실태 감사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감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관련 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소신이 뚜렷하고 카리스마 있게 감사를 진행하는 스타일이다. 자기관리가 철저하며 감사원 내 ‘탁구 일인자’로도 유명하다. 유종남(57) 사회복지감사국 제5과장은 7급 공채 출신으로 세무분야에 정통한 베테랑이다. 업무 열정이 대단해 젊은 감사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지난해 담뱃세 등 재고차익 관리실태 감사를 주도해 일부 담배제조업체가 담뱃세 2000억여원을 탈루한 사실을 밝혀냈다. ‘핵심을 짚는 감사’ 스타일로 유명하며, 감사원 내부에선 푸근한 인상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이우종(57) 국방감사국 제4과장 역시 7급 공채 출신으로 뚝심과 열정이 대단하다. 실무 감사관 시절부터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라는 ‘이석호 사건’ 등 주요 감사에서 공을 세웠다. 아울러 방산비리특별감사단 출범과 함께 방탄복, 탄약폐기처리 사업 감사 등 방산비리 감사에서 탁월한 지휘력을 발휘했으며 인품까지 훌륭해 후배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신치환(47·행시 41회) 감찰담당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사원 내부 감사업무를 수행했다. 겉은 부드럽지만 꼼꼼하고 원칙에 입각한 일 처리로 감찰담당관 직위에 제격이라는 평가가 많다. 지방자치·산업환경·국방·특별조사 등 감사 경험이 풍부하며, 특히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방감사단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소해함 납품비리 등 방산비리 감사를 주도했다. 김찬수(46) 감사연구원 제3팀장은 서울대 경제학 박사 특채 출신으로 감사원 연구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민자사업 추진 실태, 세출 구조조정 등 재정 분야에서 이론을 정립하고 감사방향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황해식(44·행시 42회) 특별조사국 제4과장은 비위 공무원에 대한 감찰이라는 쉽지 않은 일을 하면서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감사관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김종운(45·행시 41회) 기획담당관은 대상기관 장악력과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며 직원들을 잘 챙기는 등으로 선·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최연소 과장인 남가영(38·행시 44회) 국제협력담당관은 ‘능력자’로 통한다. 대학교 3학년 때 행시에 합격하고 4학년 때 공인회계사에 합격했다. 각종 국제행사에서 간부와 외빈에 대한 의전뿐만 아니라 말단 부하 직원의 대소사까지 모두 꼼꼼히 챙기는 여성 특유의 세심함으로 정평이 나 있다. 금융 분야 감사 시 ‘천재소녀’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감사 실력도 인정받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생각나눔] 고대 일진녀·연대 락스녀… 알권리냐 마녀사냥이냐

    [생각나눔] 고대 일진녀·연대 락스녀… 알권리냐 마녀사냥이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고대 일진녀’, ‘연대 락스녀’ 등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알권리와 마녀사냥을 두고 논쟁이 한창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신상 정보가 노출되거나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면서 연예인, 정치인에게나 적용되던 사생활 보호 문제가 일반인으로까지 확대됐다. 온라인상 제3자가 올린 자기 게시물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망법이 글을 가리는 등 임시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해놨지만 인터넷 사업자에게 이를 요청하고 시비를 가려 조치가 취해지는 시간에 비해 글이 퍼지는 속도는 훨씬 빠르다.●“경악스러워” “신상 털기” 반응 엇갈려 최근 고려대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페이스북 대나무 숲에는 일명 ‘고대 일진녀’에 대한 제보글이 올라왔다. “씻을 수 없는 몸과 마음의 충격을 받은 사람이 많음에도 사과를 받은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이유로 모든 죄가 묵인되고 고려대 입학 축하를 받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이 제보에는 오는 3월 17학번으로 입학하는 여학생이 중학생일 때 샤프로 친구의 귀를 뚫고, 형광펜을 입에 바르게 하는 등 왕따를 주도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재학생들의 반응은 갈렸다. 한 학생은 “지식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기 시작한 이후 생긴 부작용”이라며 “저런 후배가 들어오다니 경악스럽다”고 했다. 다른 학생은 “확인되지 않은 목소리가 무차별적으로 퍼지면서 개인 신상 털기가 되는 건 아니냐”며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새 출발을 못하도록 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연세대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올해 입학하는 A양이 고등학교 동급생을 실명에 이르게 할 뻔한 제보글이 원인이 됐다. A양이 한 학생의 콘택트렌즈 통에 락스를 떨어뜨렸는데, 학생이 이 사실을 모르고 렌즈를 착용했다가 큰일을 당할 뻔했다는 내용이었다. 글은 A양의 사진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확산됐다. 학교에서 처벌받지 않고 무난히 대학 진학도 할 수 있던 것은 A양의 부모가 지역 유력인사였기 때문이라는 배경 설명도 담겼다. A양의 지인이라는 한 누리꾼은 “당시 충분히 사과하고 크게 뉘우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래전 저지른 일이 한쪽 측면만 부각됐다”고 주장했다. ●잘못된 정보 유출… 일상생활 위협 지난해 직장인 B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수영복 사진이 카카오톡으로 유포된 것을 발견했다. 사진에는 회사명, 학력, 성격, 아버지 직업 등이 함께 적혀 있었다. 6개월 후 이직 면접을 한 자리에서는 회사 임원이 이 사건을 거론하기도 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할까 싶었지만 문제는 아버지 직업도 틀린 허위 정보를 어떻게 없애야 할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잘못된 온라인 게시글로 피해를 입었다면 경찰에 해당 글을 올린 누리꾼을 사이버 명예훼손·모욕으로 수사 의뢰할 수 있다. 지난해 신고된 사이버명예훼손·모욕 범죄는 모두 1만 4908건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문제의 게시글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타인이 올린 글은 강제 삭제 어려워 우리나라도 정보통신망법, 개인정보보호법, 언론중재법 등에 ‘잊힐 권리’를 포함하고, 지난해 6월에는 온라인상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시행했다. 하지만 아직은 ‘자기가 게시한 글에 대한 접근 배제권’에 머물러 있어 타인이 올린 개인 정보에 대한 해법은 없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알권리와 정보의 자유가 억압된) 권위주의 정부를 겪은 반작용으로 알권리와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충돌할 때 알권리, 표현의 자유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며 “잊힐 권리와 함께 과도하게 넓은 알권리와 공인의 범위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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