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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연재 3월 국가대표 선발전 불참, 은퇴 공식발표…“아쉬움 없다”

    손연재 3월 국가대표 선발전 불참, 은퇴 공식발표…“아쉬움 없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3·연세대)가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손연재의 소속사인 갤럭시아SM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손연재가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며 “동시에 현역 선수로서도 은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손연재는 선수 생활의 가장 큰 목표였던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마친 뒤 진로를 놓고 고민해왔다. 손연재는 2017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신청 마감일(21일)을 사흘 앞두고 은퇴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손연재는 소속사를 통해 “아쉬움과 후회는 없다”며 “운동을 계속해오면서 처음 시작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손연재는 리듬체조를 떠나지만, 대한민국 리듬체조가 세계 속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며 “후배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 리듬체조의 명예를 높이는 일에 손연재가 조금이라도 기여할 바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탐색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운동선수로 사는 삶은 이제 마무리하지만, 또 다른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품고 새로운 배움의 길을 걸어가려 한다”고 했다. 6살에 리듬체조를 시작한 손연재는 첫 시니어 무대였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한국 최초로 동메달을 따냈지만, 시상식 뒤 그는 입술을 깨물었다. 국내 훈련만으로는 한계를 절감한 그는 이후 리듬체조 최강국인 러시아로 건너갔다. 러시아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며 기량을 키운 손연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5위에 올랐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개인종합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갔다. 손연재는 4년 만에 재도전한 2016년 리우올림픽을 앞두고는 월드컵에서 매 대회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비록 리우올림픽에서 러시아와 동유럽의 벽을 넘지 못해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 타이인 개인종합 4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손연재는 최근 ‘최순실 게이트’ 논란 과정에서 2014년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해 특혜를 받았다는 근거 없는 의혹에 시달리기도 했다. 손연재는 일단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 13학번으로 졸업까지 두 학기를 남겨둬 학업에 열중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싱포유’ 장윤정, 대선배의 남다른 후배사랑 “매월 후배들에게 용돈 넣어줬다”

    ‘싱포유’ 장윤정, 대선배의 남다른 후배사랑 “매월 후배들에게 용돈 넣어줬다”

    트로트가수 장윤정이 남다른 후배 사랑을 뽐냈다. 오는 18일(토) 방송되는 JTBC ‘싱포유’에서는 장윤정과 트로트 듀오 ‘나무’가 마음을 울리는 트로트 발라드곡을 선보인다. ‘나무’는 장윤정이 직접 키운 남성 트로트 듀오로, 오랜 무명에 지친 후배들이 안타까웠던 장윤정이 이들의 새 출발을 위해 전폭지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정과 ‘싱포유’ MC들은 ‘짠짜라’, ‘올래’, ‘초혼’ 등을 탄생시킨 임강현 작곡가에게 곡을 의뢰해 나무에게 선물했다. 또한, 장윤정은 직접 프로듀싱에도 참여했다. 그는 멤버들이 부르는 한 음 한 음을 지적하며 “노래에 맛이 없다”거나 “간이 안 배어 있다”며 직언하는 남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장윤정과 듀엣 무대를 마친 멤버 태풍은 감격스러워하며 “장윤정 선배와 한 무대에 서있는 것이 꿈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또한 “장윤정이 계좌번호를 몰래 알아둔 다음 용돈을 넣어줬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이에 장윤정은 “내 어려웠던 시절이 생각나서 그랬다. 선배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고 말하며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이를 들은 MC 홍경민은 문희준에게 “선배님”이라 부르며 “용돈을 넣어달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나무의 매력을 볼 수 있는 트로트 메들리 무대 외에도 장윤정의 살풀이춤 등 이들이 펼치는 뜨거운 무대에 현장에 있는 모두가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장윤정과 트로트 듀오와 나무가 함께 부른 신곡은 18일 오후 5시 JTBC ‘싱포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스포츠&스토리] 루트 개척에 올인해 온 삶, 남은 꿈은 다른 이를 위한 산

    [스포츠&스토리] 루트 개척에 올인해 온 삶, 남은 꿈은 다른 이를 위한 산

    “귀국한 지 석 달을 넘겼는데도 후배들의 몸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아 걱정입니다.”지난해 10월 네팔 히말라야의 아샤푸르나(해발고도 7140m) 정상 100m 앞까지 새로운 루트를 개척한 데 이어 강가푸르나(해발고도 7455m)까지 남벽 직등으로 세계 초등해 ‘마이 드림 코리안 웨이’ 프로젝트에 첫발을 뗀 김창호(48·노스페이스) 대장을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1층 커피전문점에서 만났다. 그는 세계 최단 기간(7년 10개월 6일) 8000m급 14좌를 모두 무산소로 오른 인물이다. 2008년 파키스탄 카라코람 바투라2봉을 세계 초등하고 아시아 황금피켈상을 두 차례나 받았다. 화려한 등반 업적이나 수상 실적보다 더 중요한 건 알파인 스타일로 한국 등반사의 새 지평을 계속 열고 있는 것이다. 2007년 에베레스트에 처음 도전했다가 박영석 원정대의 사고를 수습하느라 2013년 재도전하면서 해발고도 0m에서 카약과 사이클, 캐러밴, 8848m의 정상 도전까지 모두 무산소로 해낸 게 출발점이었다. 지난해에는 자전거로 유라시아를 횡단했다. 강가푸르나 남벽은 3400m 높이의 수직 빙벽으로 1965년 독일 원정대 초등 이후 다섯 루트만 만들어졌으며 지난해까지 스물네 팀이 시도해 여덟 팀만이 등정했을 정도로 어려운 곳이다. 김 대장은 “6박 7일에 걸쳐 올랐는데 사나흘을 굶었다고 보면 된다. (커피점 의자 두 개만 한 공간을 가리키며) 요만한 곳에 셋이 엉덩이 걸치고 앉아 10시간을 잤다. 옛날엔 머리만 대면 잠들었는데 나이를 먹어서인지 자꾸 깨어나 3중화 외피를 벗어 무릎 위에 올리고 이마를 갖다대고 잠을 청했다. 그래도 자꾸 깨자 최석문(43) 대원 어깨에 기대어 잠을 청했는데 계속 밀려난 박정용(41) 대원이 ‘형, 이러다 저 추락하겠어요’라고 소리를 질러대더군요”라고 되돌아봤다. 최 대원은 나쁜 몸 상태로 고생하고 있고 박 대원은 원기를 회복한다며 많이 먹어대 과체중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남들이 깔아놓은 캠프와 고정 로프, 고소 등반 셰르파 없이 대원들 스스로의 힘과 노력으로 고산과 거벽을 등정하는 알파인 스타일을 지향한다. 강가푸르나 원정에 들인 돈은 3600만원으로 기존 방식의 절반에도 밑돈다. 모두 공평하게 짐을 들고 대장이 식사 당번을 맡기도 한다. 히말라야 14좌 완등자가 여섯이나 되지만 남이 깔아놓은 루트로 오른 봉우리 숫자만 헤아린다는 핀잔을 들었다. 그래서 창의적이고도 스스로의 힘으로 오르는 등정의 의미를 제대로 찾자는 게 알파인 스타일의 요체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기존의 등반 방식대로 베이스캠프를 오가며 준비하는 게 아니라 단박에 루트를 올라야 한다는,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 두 봉우리를 잇따라 올라야 하는 정신적 압박감이었죠.” 코리안 웨이 1차 원정지로 강가푸르나를 선택한 것은 네 가지 기준을 충족시켰기 때문이었다. 첫째 산까지 접근하는 데 탐험의 의미가 있느냐, 둘째 등반 라인은 자연스럽고 스마트한가, 셋째 알파인 스타일로 높은 난도의 신루트 개척이 가능한가, 마지막으로 원주민에게 어떤 의미를 지닌 산인가였다. 강가푸르나는 인도인들의 정신적 원류인 갠지스강의 여신이란 뜻을 품고 있어 김 대장의 마음을 움직였다. 꼼꼼한 사전 조사와 철저한 기록으로 이름난 그는 “원정의 성패는 그 산과 산 주변을 완벽히 연구했느냐에서 거의 가름 된다”고 말했다. 강가푸르나 원정에 함께 한 대원들은 오는 4월 두 번째 코리안 웨이로 계획하고 있는 인도의 두 봉우리 원정에 함께하지 않는다. 대학 산악부 출신 젊은 대원들로 새롭게 꾸린다. 김 대장은 “예전의 고산 등반은 글이나 강연으로만 전수됐는데 한계가 분명했다. 말로는 안 되는 부분이 많으니 함께 경험하고 노하우를 익혀 다음에 같은 정신으로 다른 후배들을 이끌고 새로운 코리안 웨이를 개척하는, 이른바 ‘새끼 치기’를 해 나가는 식”이라고 강조했다. 파키스탄과 남미, 유럽 식으로 진행한다. 5년쯤 뒤에는 ‘유어 드림 프로젝트’를 꾀한다. 김 대장은 “평생 히말라야에 도전했는데 잘 안 된 분의 꿈을 이뤄 주거나 산악인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인 가족과 함께 어느 봉우리를 오른다든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복도 많고 가진 것도 많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다. 서울시립대 산악부 4년 후배가 용감하게 프러포즈해 늦장가를 갔다. 조경 설계 일을 하는 아내가 서울에서 원정대에 알려주는 1차 날씨 예보가 정말 큰 도움이 된다며 한 번도 산에 가는 걸 반대해 본 적이 없어 많은 후배들이 부러워한다고 자랑했다. “5개월 된 첫딸 단아가 여섯 살쯤 되면 가족 셋이서 캐나다 유콘강에 카약을 타러 가려고 적금을 붓고 있어요. 다른 산악인들은 자녀가 히말라야 고산 등반을 하겠다고 하면 백이면 백 말릴 것이라는데 전 그렇지 않아요.” 김 대장은 “어릴 때부터 나이에 맞는 산과 방법을 찾으면 60대와 70대 들어서도 암벽과 빙벽 클라이밍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000~2006년 파키스탄에서 생활하며 산을 찾고 지도를 그리고 사진을 찍으며 연구했다. 그의 자료는 해외 산악인들이 찾을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때부터 앞으로 어떤 산을 어떤 방식으로 오를까를 꽤 고민했고 그 결과물이 코리안 웨이 프로젝트라고 봐도 됩니다.” 공중파의 산행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 대장의 얘기는 산 좋아하는 이들의 입에 곧잘 오르내린다. “20대에는 똥오줌 못 가린 채 산에 오르고, 30대에는 겨우 자기 밥숟가락을 뜨고, 40대에는 자기 길을 찾고, 50대에야 비로소 자기가 하고 싶은, 무언가 희망을 좇아 대작을 만들 수 있는 나이”라며 “이제야 산에 다니기 딱 좋은 나이를 만났다”고 껄껄댔다. 나아가 “고산 등반하던 선배들도 생업이나 결혼 때문에 등반을 은퇴하곤 했는데 내 경우에는 은퇴란 단어가 없다. 그 나이에 맞는 암벽과 빙벽을 클라이밍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마음자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박준금, 술 따르라는 감독에 뺨 때린 여배우 “어디다 대고..”

    박준금, 술 따르라는 감독에 뺨 때린 여배우 “어디다 대고..”

    KBS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박준금의 과거 일화가 재조명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훈이 박준금에 관한 일화를 털어놓은 장면이 올라왔다. 감독이 술을 따르라는 치욕스런 요구를 하자 과감히 감독의 뺨을 때린 여배우가 박준금이라는 것. 이훈은 “박준금 누님을 ‘쭈꾸미’ 누나라고 불렀다”며 “누나가 쿨한 성격에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재산이 많아 후배들을 살갑게 챙겨주는 털털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는 감독님이 신인 배우들에게 ‘야! 이리 와봐’ 말을 놓았다”며 “그러면 박준금 누나가 ‘아니 감독님 어디다 대고 반말이세요?’라고 따졌다”고 일화를 전했다. 또 이훈은 “감독님이 하루는 ‘너 와서 술 따라’라고 말했더니 준금 누나가 그 자리에서 ‘어디다 대고 술을 따르래’라며 감독님 뺨을 때렸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 이후 박준금 누나는 감독의 명령에 불복종했다는 이유로 6개월간, 1년 씩 방송 정지를 당했다”고 부당한 대우도 받았음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13년 방송된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박준금은 “예전에 이민정과 함께 연기할 때 따귀를 때리는 신이 있었다”라며 “NG 없이 하려고 풀스윙으로 세게 때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민정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더라. 그래서 한 번에 끝났다”라고 말하며 미안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인영 ‘치인트’ 백인하 역 “최종 조율 단계” 이성경과 다른 매력

    유인영 ‘치인트’ 백인하 역 “최종 조율 단계” 이성경과 다른 매력

    배우 유인영이 영화 ‘치즈인더트랩‘(감독 김제영, 제작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출연을 조율 중이다. 17일 유인영 측은 이날 유인영이 ’치인트‘ 백인하 역에 캐스팅 됐다는 보도에 대해 “유인영이 ‘치인트’ 출연을 제안받고 최종 조율 단계”라고 밝혔다. 극중 유인영이 제안 받은 역할은 백인하로 천하절색의 미녀지만 만만치 않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 백인호(박기웅)의 누나다. 드라마 ’치인트‘에서는 배우 이성경이 분했던 역할. 순끼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인트’는 캠퍼스를 배경으로 모든 게 완벽한 남자 유정(박해진)과 평범하지만 예민한 그의 대학 후배 홍설(오연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적인 백인호(박기웅) 등 다양한 인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원더풀라디오’, ‘미쓰와이프’, ‘날, 보러와요’, ‘밤의 여왕’ 등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제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4월 크랭크인 예정.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재단법인 되면 이사장은 내가 할게” “다 밝혀져도 대통령은 최순실 지킬 것”

    “재단법인 되면 이사장은 내가 할게” “다 밝혀져도 대통령은 최순실 지킬 것”

    헌법재판소가 14일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가 지인들과 나눈 대화가 정리된 녹취록을 증거로 채택했다. 이 녹취록엔 고씨와 그의 지인들이 몰래 회사를 세워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돈을 빼돌릴 궁리를 했던 내용 등 그동안 알려진 관계와는 사뭇 다른 정황들이 담겨 있어 탄핵을 인용하려는 국회 소추위원단과 기각하려는 대통령 측의 대결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이날 증거로 채택된 녹취록은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확보한 김수현(37) 전 고원기획 대표의 통화 녹취 파일을 토대로 정리한 내용이다. 29개의 녹취록과 2000여개의 녹음파일로 이뤄진 이 증거물은 당초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 측에서 먼저 헌재 측에 요청했지만 국회 측도 이날 증거로 제출했다. 국회 소추위원단장인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국회 소추위원단은 29개 녹취록에 대해 오히려 탄핵소추 사유에 부합하는 자료라고 판단해 증거 신청을 했다”면서 “나머지 2000여개 녹음파일은 탄핵 사유와는 무관한 사적인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고씨의 측근이었던 김 전 대표의 녹음파일에는 고씨와 김 전 대표, 고씨의 대학 후배인 더블루K 류상영 전 부장, K스포츠재단 박헌영 과장 등이 이 같은 모의를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스포츠행사와 관련한 기획 및 대행 업무를 맡는다는 명분으로 ‘예상’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이 회사는 더블루K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다. 그러나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로 사업을 진행하려 한 최씨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고씨 일행이 ‘예상’을 이용해 재단과 더블루K에서 돈을 빼돌리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더블루K가 설립되기 전 고씨 등이 회사를 차려 더블루K를 통해 돈을 벌려고 한 것이라고 봤다. 고씨와 지인들이 모여 이권을 도모하는 내용이 나온다. 고씨의 지인 이모씨는 “재단법인 되면 이사장 내가 할게… 네 앞으로 체육으로는 네가 일할 수 있도록 그걸 하나를 확보하는 게 제1번이야”라고 언급했다. 녹취록 중에는 최씨가 세무당국 인사에 개입한 정황도 있다. 고씨가 2016년 4월쯤 김 전 대표에게 “또 하나 (최씨) 오더가 있는데, 국세청장 아니 세관장을 하나 임명하라는데”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류 전 부장이 김 전 대표와 나눈 대화 중 대통령 퇴임 이후 최씨와 함께 거주할 사저 건립 계획과 관련해 “가족 외에는 아직 정보 단속 잘해야지. VIP(대통령) 땅 갖고 흔들고 다닌다고 소문나면 다 끝나는 거야”라고 말했다. 류 전 부장은 또 김 전 대표와 나눈 대화에서 “이제 너랑 나랑은 영태를 공략해야 하잖아… 우리는 반반이다… 비즈니스로 만났기 때문에 명확한 거는 돈을 위해서 만난 거고”라면서 고씨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기 위한 언급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씨가 지난해 7월 이 사건을 언론에 폭로할 계획을 세운 정황도 드러났다. 고씨는 “정책수석(안종범)이 책임지고 날아가는 걸로 끝낼 거야… 그러니까 빨리 이건 마무리지어야 돼. 이제 정책수석 바뀌기 전에”라면서 언론에 이번 사건이 드러난 이후 계획을 논의한 대화 내용도 나온다. 이날 국회 측에서 증거로 제출한 녹취록에는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대화 내용이 다수 담겼다. 고씨는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가 구체화되기 이전에 김 전 대표와의 대화에서 “그러면(최순실 국정농단 사실이 밝혀지면) 지금까지 경제수석하고 카톡하고 회의하고 이런 게 다 나오거든. 그럼 결국 책임은 누가 져? 대통령은 소장(최순실)을 지키기 위해서 정책수석이 책임지고 날아가는 걸로 끝낼 것”이라며 “어쨌든 (대통령이)최순실을 지킬 거니까”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문재인 군대 동기들 증언 “文이 빨갱이? 경악…진짜 특전사다”

    문재인 군대 동기들 증언 “文이 빨갱이? 경악…진짜 특전사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특전사 동기와 선후배들이 “우리가 증언한다. 문재인은 진짜 특전사”라는 글을 올려 화제다. 14일 문 전 대표의 군 동기들은 페이스북 공개그룹 ‘문재인을 대통령으로’와 블로그 ‘노창남의 세상 사는 이야기’를 통해 당시 군생활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전했다. 지금까지 6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첫 에피소드는 ‘우리가 증언한다. 문재인은 진짜 특전사’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문재인의 고교 동창 2명이 기억하는 문재인의 입영’으로 이 두 에피소드는 10일 게재됐다. 이들은 문 전 대표와 함께 1975년 8월부터 1978년 2월까지 특전사 제1공수특전여단 3특전대대에서 팀원, 행정요원, 참모부 간부 등으로 근무했던 동료로 모두 12명이다. 이들은 “37년여 만에 만나 문전모(문재인을 사랑하는 모임)을 결성했다”면서 “문전모 회원들은 젊은 시절, 국방의 최선봉에서 목숨 걸고 충성한 자긍심과 자존심을 가진 보수 성향의 60대들”이라고 소개했다. 문 전 대표의 종북 논란과 관련해선 “최근 일각에서 납득할 수 없는 증거를 대면서 ‘문재인은 종북 세력의 핵심 인물, 심지어 빨갱이다라는 말까지 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며 “국방의 의무도 제대로 하지 않고 국방 안보의 전문가인 양 떠들어대는 정치인을 보면서 분노했고 배신감을 느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군대 피하는 사람들이 종북, 방산 비리 사범들이 종북, 국민을 편 갈라서 분열시키는 가짜 보수 세력이 종북, 특전사 출신인 문재인에 종북이라는 사람들이 진짜 종북”이라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하는대로’ NS윤지 “동기-후배들에게 밀리고 이석증까지..” 눈물

    ‘말하는대로’ NS윤지 “동기-후배들에게 밀리고 이석증까지..” 눈물

    가수 NS윤지가 JTBC ‘말하는대로’를 찾아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최근 진행된 JTBC ‘말하는대로’ 녹화에는 개그맨 양세형, NS 윤지, 팟캐스트 ‘지대넓얕’의 작가 채사장이 버스커로 참여했다. NS윤지는 자신을 8년째 라이징 스타라고 소개하며 “어느 날 제 이름을 초록 창에 검색하는데 연관 검색어에 ‘NS 윤지 안 뜨는 이유’가 올라와 있더라”고 털어놨다. 이를 엄마에게 말해더니 ‘그걸 알았으면 진작 떴겠지’라는 쿨한 대답을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NS 윤지는 ‘데뷔 동기인 2NE1, 씨스타와 갓 데뷔한 후배들이 1위를 할 당시 무대 뒤에서 그들을 축하하는 게 일상’이었던 암흑기를 떠올렸다. 또한 소위 ‘연예인 성적표’로 평가받던 압박감과 스트레스에 ‘이석증’까지 앓고 미국으로 도망가듯 떠났던 사연을 처음으로 털어놓으며 참았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어두웠던 긴 터널을 빠져나와 첫 발걸음을 내디딘 NS 윤지의 ‘말로 하는 버스킹’은 오는 15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될 JTBC ‘말하는대로’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풍문쇼’ 김가연, 서인영 디스 “인성 별로, 내 앞에서..”

    ‘풍문쇼’ 김가연, 서인영 디스 “인성 별로, 내 앞에서..”

    ‘풍문쇼’에서 김가연이 ‘욕설 논란’에 휘말린 서인영에 대해 입을 열었다. 13일 밤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화제가 된 서인영의 인성 논란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한 기자는 “서인영의 성격이 호불호가 갈린다. 난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가연은 “난 그 말에 동의 못 한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김가연은 “서인영을 예전에 만난 적이 있다. 한 공간 안에 여러 명의 연예인이 있었는데 서인영은 아무에게도 인사를 안 했다. 반면 서인영 또래의 다른 여가수는 모두에게 인사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일부러 서인영에게 가까이 가서 눈도 마주쳐보고 그랬는데 끝까지 인사를 안 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MC 이상민은 “서인영과 김가연이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냐”고 물었고, 김가연은 “아주 많이 난다”고 답했다. 한편 김가연은 최근 논란이 된 JTBC ‘님과 함께2 - 최고의 사랑’의 서인영 욕설 동영상과 관련해 “나보다 후배고 어리지만, 앞에 있다면 한마디 할 수 있다. 비방용으로 할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靑파견검사 또 ‘편법 복귀’… 성추행 인사 요직 배치

    13일 단행된 법무부 검사 인사에서 사표를 내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던 ‘파견 검사’들의 편법 재임용이 이번에도 반복됐다. 음주운전·성추행 논란으로 좌천됐던 인사들까지 지청장·차장 등 요직에 배치돼 논란이 예상된다. 법무부는 이날 고검검사급(차장·부장) 49명, 평검사급 585명 등 검사 634명의 전보·신규임용 인사를 오는 20일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불필요한 외부 파견을 줄이고 대규모 국고 손실·대형 사고의 송무 역량을 강화한 게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파견 감축 대상 기관은 국무조정실, 감사원,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통일부 등이다. 특히 매년 반복됐던 청와대에 대한 검사 파견은 이번 인사에선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이전에 파견됐던 김형욱, 최재훈, 김도엽, 김종현, 유태석, 주진우 등 총 6명의 검사는 재임용 방식으로 검찰에 복귀했다. 청와대 파견 검사는 소속 기관에 사표를 제출한 뒤 청와대에 임용되는 방식으로 근무한다. 그러나 이들은 파견 기간이 끝나면 별다른 과정 없이 인사이동만으로 파견 전 기관에 복귀해 ‘편법 재임용’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맞물려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지역 한 변호사는 “박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방조·묵인한 의혹이 있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자들이 검찰로 복귀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면서 “국민이 어떻게 검찰 수사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추문에 휘말려 좌천됐던 일부 고검검사급 검사들도 이번 인사에서 요직에 배치됐다. 2015년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돼 서울고검 검사로 ‘징계성 인사’ 조치됐던 A검사는 이번에 수도권 지청장으로, 같은 해 후배 여검사 성추행 의혹으로 ‘검찰총장 경고’ 조치를 받았던 서울고검 B검사도 영남지역 한 지청 차장으로 보임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커버스토리] 왜 하필 지금… 나는 1급 승진이 반갑지 않다

    [커버스토리] 왜 하필 지금… 나는 1급 승진이 반갑지 않다

    >> 30년차 어느 서기관의 고백 # 빠르거나 혹은 공정하거나저는 공직에 입문한 지 32년 된 대한민국 4급 공무원입니다. 지방직 9급으로 출발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줄’도 잘 잡아 중앙 부처 서기관 자리까지 왔습니다. 공무원 생활을 함께 시작한 동료들이 볼 때 저는 ‘부러운 사람’에 속합니다. 아직 6급에 있거나 “공직이 나와 맞지 않는다”며 옷을 벗은 동기도 꽤 있으니까요. 다만 제가 외풍 많은 공무원 인생을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릅니다. 어느 노래 가사처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하니까요.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 초기만 해도 공무원 사회가 꽤 혼란스러웠습니다만, 지금은 안정 국면에 접어들어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장·차관님이나 실·국장님 등 높은 분들께서 인사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며 갈피를 못 잡으시는 것 같아요. 당연히 부처 내부에도 청와대 파견과 1급 승진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 청와대에 들어가면 고위공무원은 이른바 ‘순장조’가 돼 몇 달 뒤 정권이 바뀔 때 같이 옷을 벗어야 합니다. 젊은 공무원들은 예전 부처로 돌아오겠지만 자기도 모르게 ‘○○○정권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평생을 따라다닐 수 있습니다. # “장관 할 거 아니면 부처에서 정년까지 느리고 오래가는 게 낫다” 또 이 시기에 1급으로 승진하면 대선 뒤 개각 때 ‘시범 케이스’로 물갈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1급 승진과 청와대행 기피 현상은 정권 교체기에 늘 있던 것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심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웃 부처의 부이사관은 최근 청와대에서 어렵사리 ‘본부’로 돌아온 뒤 동료들로부터 “난파선 탈출을 축하한다”는 인사를 받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예전에는 대선 기간 여당에 수석전문위원으로 나갔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1급으로 승진해 금의환향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선 전에 원대 복귀하려는 공무원이 많습니다. 여기에는 이른바 ‘관피아 방지법’도 한몫했습니다. 시절이 예전 같지 않아 요즘은 공무원 하다 옷을 벗어도 갈 자리가 많지 않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요즘에는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조차도 “장관 할 것 아니면 부처에서 정년까지 느리고 오래가는 게 낫다”고 말하곤 합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로 대행 체제가 되면서 현재 공직사회는 전에 없던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간 고위직 인사는 청와대가 독점하다시피 했습니다. ‘낙하산’도 많았고 부처 장관이 누구를 직접 찍어 올려도 청와대에서 거절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여당 인사 민원이 많다는 건 공무원이면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죠. 하지만 올해는 청와대 인사 개입이 사라지면서 각 부처와 청 인사에 장관님과 청장님의 힘이 강해졌습니다. 일부에선 연공서열에 기댄 ‘제 식구 감싸기’식 인사가 부활하고 우수 인재 발탁이 사라졌다는 지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지자 청와대나 여당이 아닌 야당이나 언론사를 통해 줄을 대려는 공무원도 꽤 있습니다. 실제로 어느 고위 공무원은 “야당 ○○○를 소개시켜 줄 수 없냐”고 노골적으로 요구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정치권 줄대기’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닙니다만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무척 씁쓸합니다. # 고위직 ‘그들만의 리그’… 고시 출신·연줄 발탁 그 나물에 그 밥 공무원 사회는 “인사에 ‘다음’은 없다”는 말을 금과옥조로 여겨집니다. 상황이 늘 바뀌다 보니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죠. ‘다음 인사 때 따 놓은 당상’이라거나 ‘차기에는 네가 1순위’라는 말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잡아야 합니다. 얼마 전 후배와 술 한잔하다 최근 정국과 관련해 인사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 친구는 누가 대통령이 돼도 특정 지역 편중 인사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시니컬하게 말하더군요. “과거 ‘개혁’을 기치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고 그때 공직사회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TK(대구·경북)와 호남, PK(부산·경남)가 서로 자리만 바꿨을 뿐 뭐 하나 달라진 게 있었나요.” 술이 확 깰 만큼 기분이 나빴지만 맞는 말이었습니다. 실제로 고위직들의 인사 행태를 보면 자기들끼리 “싹 바꾼다”, “혁신한다”고 떠들어도 실제로는 고시 출신 중에서 학연과 지연에 맞는 이들을 골라 돌려막기하는 것에 불과해 늘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하위직 공무원들은 고위직들의 인사혁신 노력을 ‘그들만의 리그’라 부르며 푸념을 쏟아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새 정부에서는 그저 일 잘하고 노력하는 이들이 승진하고 대접받는 풍토가 만들어지길 바랄 뿐입니다. 저도 지금까지 많은 이들을 제치고 올라왔지만, 인사철만 되면 늘 마음이 불안하고 힘이 듭니다. 내가 모르는 무엇인가가 내 인생을 흔들어 놓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현직 인사 담당자 경험담 역대 정부에서 인사 실무를 직접 담당했던 공무원들이 전하는 정권 교체기 인사의 특징은 어떤 것일까. 대선을 앞둔 시점에 정부 부처의 총무과장, 운영지원과장 등을 지냈던 인사들로부터 그들의 경험담을 들어봤다.이명박 정부 말이었던 2012년 사회 부처의 인사 담당 과장을 지낸 A씨는 12일 “통상 정권 교체기에는 본부 내 인력은 무조건 남아 있으려 하고, 외부 기관에 나간 인력들은 어떻게든 본부로 돌아오려고 한다”면서 “밖으로 나가려는 원심력이 강해지는 정권 초기와 달리 안으로 회귀하려는 구심력이 강해지는 시기”라고 말했다. 서울청사에서 근무하는 전직 총무과장 B씨도 “정권 교체기에는 새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자신에게 어떤 기회가 주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위치에 머물러 있으려고 하는 경향이 강해진다”면서 “평소 바라던 외부기관 파견 등 기회가 생겨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려 하거나 뒤로 미루는 행태가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고 했다. 그는 “고위직 공무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정권 교체기에 잘못 승진했다가 ‘이전 정권 인사’로 찍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과거 과천청사 시절 경제부처에서 총무과장을 지낸 C씨는 “정권 말 정부 부처 인사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청와대에서 행정관 등으로 근무하던 인력들의 거취”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 말이 되면 그동안 청와대에서 고생했던 직원들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한 직급 승진시켜 원 소속 부처로 내려보내려는 경향이 생긴다”며 “그렇다 보니 연조가 안 된 직원들이 무리하게 승진해서 날아오는 바람에 그로 인해 꼬인 인사의 후유증이 몇 년을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제 부처의 전직 운영지원과장 D씨는 임기 말 인사의 특징으로 ‘지역정서의 강화’를 들었다. 그는 “집권세력의 지역적 편향의 반대편, 예를 들면 영남이 득세할 때 상대적으로 잘나가지 못했던 호남, 충청 지역 출신들의 기대감이 커지는데 특히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행정자치부 조직실장 같은 힘 있는 부처의 주요 보직을 자기 지역 출신 중 누가 차지하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면서 “그렇다 보니 동향 선후배 간의 은밀한 모임이나 교류가 부쩍 잦아지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가혹 OT’ 신고하세요 경찰, 대학 내 폭력 등 집중 관리

    경찰이 새 학기를 앞둔 대학에서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자행하는 가혹행위를 ‘갑질 횡포’로 보고 예방에 나섰다. 경찰청은 오리엔테이션(OT), 수련회(MT) 등 대학가 단체행사가 집중되는 1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대학 내 불법행위 집중신고’를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선후배 간 위계질서 확립을 빙자해 ▲얼차려 등 폭행·상해·강요·협박 ▲사회상규상 용납될 수 없을 정도의 음주 강요나 오물 먹이기 ▲동아리 가입 강요나 회비 납부를 빙자한 갈취 ▲성폭력 행위 등이 중점신고 대상이다. 경찰은 전국 각 대학의 관할 경찰서에 ‘대학 내 불법행위 수사팀’을 두고 대학별로 설치된 학생인권센터, 상담소, 단체활동 지도교수 등과 핫라인을 개설해 상담·신고체제를 구축한다.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에 출동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고, 사건 경위와 피해 정도를 면밀히 확인한다. 사건 경중에 따라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실제로는 친해요”… ‘역적’ 김상중-서이숙, 오누이 같은 다정한 모습

    “실제로는 친해요”… ‘역적’ 김상중-서이숙, 오누이 같은 다정한 모습

    “저희요? 실제로는 이렇게 친해요.” 배우 김상중과 서이숙이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현장에서 메시지를 보내왔다. 서로의 배우자를 죽인 원수로 대척점에 선 아모개(김상중 분)와 참봉부인(서이숙 분)을 통해 날 서게 대립 중인 김상중(아모개 역)과 서이숙(참봉부인 역)은 카메라가 꺼지면 오누이처럼 다정하다고. 두 사람의 대립은 지난 6일 방송된 3회에서 터졌다. 참봉부인은 금옥(신은정 분)을 죽음으로 내몬 것도 모자라 어린 길동(이로운 분)이 역사임을 밝히겠다며 아모개의 목을 옥좼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한 아모개도 지지 않고 숨겨진 카드를 꺼냈다. “조참봉(손종학 분)이 아들을 판서 자리에 앉히기 위해 폐비 윤씨와 내통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자신을 평생 겨누고 있던 강상죄의 칼날을 그대로 휘둘러 참봉부인의 목 끝까지 들이밀었다. 결국 꼬리를 내린 것은 참봉부인. “미안하게 생각하네”라며 뒤틀린 미소를 짓는 그를 향해 “아이고~ 마님”하며 과장되게 엎드리는 아모개의 얼굴에 승리의 미소가 번지고 그 뒤로 안예은의 ‘봄이 온다면’이 울려 퍼지자 통쾌함이 안방극장까지 밀려왔다. 기득권의 악랄함을 징그럽게 연기해낸 서이숙과 끈질긴 가족애를 온몸으로 연기한 김상중의 열연이 만든 결과다. 화면을 차가운 기운으로 가득 채웠던 김상중과 서이숙은 현장에서는 더없이 훈훈한 기운을 발산하는 선후배 사이다. 이날 방송을 본 후에도 상대의 연기에 감탄하며 명장면의 공을 서로에게 돌리기 바빴다는 후문. ‘역적’ 프로듀서 남궁성우 PD는 “김상중과 서이숙은 촬영을 할 때와 안 할 때의 모습이 180도 달라 재미있다. 대립각을 팽팽하게 세우면서 치고받는 연기 앙상블은 앞으로도 더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만들어갈 아모개와 참봉부인의 대결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 배우의 뜨거운 호흡으로 만들어낼 차가운 대립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MBC ‘역적’에서 펼쳐진다. 사진=후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검찰 ‘고영태 녹취록’ 헌재에 제출…탄핵심판 변수되나

    검찰 ‘고영태 녹취록’ 헌재에 제출…탄핵심판 변수되나

    검찰이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가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의 관계를 이용해 이권을 챙기려 한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과 녹취록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박근혜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대리인단)은 이 녹음파일의 내용을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를 부정할 증거로 활용할 심산이다. 헌재는 11일 “서울중앙지검이 전날 오후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이 임의제출한 녹음파일의 녹취록과,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의 컴퓨터 내 녹음파일 일체를 헌재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고씨 관련 녹음파일은 2000여개, 이를 정리한 녹취록은 29개다. 지난해 8월 녹음된 이 파일에서 고씨는 측근 김수현 대표에게 K스포츠재단을 가리켜 “내가 제일 좋은 그림은 뭐냐면, 이렇게 틀을 딱딱 몇 개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 거니까,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 거지…”라고 말했다. 이에 김씨가 “그런데 형이 아직 그걸 못 잡았잖아요”라고 묻자, 고씨는 “그러니깐, 그게 1년도 안 걸려, 1년도 안 걸리니깐 더 힘 빠졌을 때 던져라”고 말했다. 최씨 측 관계자는 “고씨 일당이 최씨를 내세워 미르·K스포츠재단을 빼앗으려 한 증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씨가 최씨 몰래 류상영(41) 더블루K 부장 등과 함께 K스포츠재단 관련 이권을 챙기고자 지난해 1월 광고기획사를 설립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리인단은 지난 3일과 8일 검찰이 확보한 녹음파일과 녹취록을 받아달라고 헌재에 신청한 바 있다. 헌재는 대리인단의 신청을 받아들여 검찰에 해당 녹음파일과 녹취록의 제출을 요청했다. 대리인단이 고씨의 녹음파일과 녹취록을 증거로 신청한 이유로,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를 부정할 증거로 활용해 탄핵심판 변론의 흐름을 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회가 지난해 12월 9일 헌재에 제출한 탄핵소추안에는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을 통해 최씨가 대기업들로부터 막대한 출연금을 강제로 모금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혹이 탄핵 사유로 명시돼 있다. 대리인단은 이 녹음파일에 고씨가 대학 동기이자 친구인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대학 후배인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등 자신의 지인들과 짜고 K스포츠재단을 장악해 정부 예산을 빼돌리고 사익을 추구하려고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노래싸움-승부’ 베테랑 뮤지컬 배우들의 감동 무대 ‘가창력·절절함 대폭발’

    ‘노래싸움-승부’ 베테랑 뮤지컬 배우들의 감동 무대 ‘가창력·절절함 대폭발’

    탄탄한 노래 실력과 흡입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뮤지컬 배우들의 묵직한 목소리가 안방극장에 퍼졌다. 수준 높은 뮤지컬을 여러 편 보는 듯한 무대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불꽃 튀는 노래대결로 연일 화제를 모으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노래싸움-승부’(연출 손수희, 이하 ‘승부’)에서는 뮤지컬 선후배들이 멋진 대결을 펼쳤다. 베테랑 남경주부터, 김수용, 민우혁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큰 무대를 누비며 관객의 시선을 잡았던 뮤지컬 배우들의 존재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들은 목소리는 물론, 손짓 하나, 눈빛 하나도 마치 실제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 같은 생생함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베테랑들이 모였으니 경쟁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뮤지컬 배우 김수용은 빅스의 레오와 김원준의 ‘쇼’로 경합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김수용은 민우혁을 택한 뒤 박현빈의 ‘샤방샤방’으로 겨뤘다. 결과는 민우혁의 승리. 대 선배와 후배의 맞대결도 볼만 했다. 민우혁은 다음 대결에서 남경주와 발라드 대결을 펼쳤다. 김범수의‘끝사랑’을 부르는 두 배우의 애절함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뮤지컬의 세레나데를 듣는 등 감미로웠다. 뮤지컬에서 여심을 흔드는 두 배우의 대결도 `승부’에서 펼쳐졌다. 1점 차이로 선배를 이긴 민우혁은 윤형렬과 이승철의 ‘서쪽 하늘’을 불렀다. 수많은 팬을 거느리는 두 배우이고, 무대 장악력이 뛰어난 배우인데 이번 대결에서 결과는 윤형렬의 압승이었다. 하지만, 다음 상대로 만난 리사에게 패했다. 윤형렬을 잡은 리사는 다음 라운드에서 김선경에 승리를 내주는 등, 물고 물리는 치열한 접전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승패에 관계없이 모든 대결이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완성도 높은 내용이 관심을 끌었다. 특히 초반 뮤지컬 배우 12인이‘레 미제라블’의 ‘원 모어 데이’를 부르며 등장하는 모습은 지금껏 어던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없던 명장면이다. ‘승부’는 노래, 춤, 동작 하나에도 감정을 담는 뮤지컬 배우들의 섬세함이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해지며 듣고 보는 재미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려준 특집이었다. 한편, ‘노래싸움-승부’는 가수 못지 않은 가창력을 지닌 연예인 팀과 음악감독이 한 조를 이뤄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치는 뮤직 스포츠 게임 쇼로,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KBS2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KBS2 ‘노래싸움-승부’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현해탄 건너간 풍선/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현해탄 건너간 풍선/황성기 논설위원

    새해 1월 1일 울산에서 띄워 보낸 풍선 2개가 같은 날, 일본의 가가와(香川)현 미토요(三豊)시에서 발견됐다고 2월 8일자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전국판이 아닌 가가와현 지방판에만 보도된 기사의 첫 부분을 인용해 보자. “풍선을 발견한 것은 미토요 시립 니노미야 초등학교 4학년생인 10살 사이토 유타. 1월 1일 해 질 무렵 집 근처 밭에 떨어져 있던 풍선을 어머니와 함께 주웠다. 노란색, 파란색 풍선 2개가 끈으로 묶여 있었고, 파란 풍선은 쪼그라들어 있었다. 각각의 풍선에는 한글로 뭔가가 쓰인 종이가 달려 있었다. 유타는 ‘외국에서 풍선이 날아와서 놀랐고,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뭐라고 써 있지라고 생각했지요’라고 말했다.”유타는 겨울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풍선을 들고 갔지만 한글을 아는 교직원이 없어 발만 동동 굴렀다. 그러다가 지난달 21일 영어 수업차 학교에 온 외국어 지도교사가 마침 한국인이었다. 유타의 소원이 이뤄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종이는 ‘JCI 동울산청년회의소’, ‘울산광역시 동구청’의 로고가 찍힌 것이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울산 해변에서 1월 1일 일출 행사 때 참가자들이 소원을 담은 풍선을 날려 보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란 풍선에는 “사랑하는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 주세요. 파이팅 2017!!”, 파란 풍선에는 “○○ ○○ 와 싸우지 않고 오래오래 사랑할 수 있기를”이란 소원이 적혀 있었다. 1월 1일 울산 동구의 해돋이 시간은 오전 7시 32분. 해가 뜨자마자 풍선을 날리고 쪼그라든 풍선이 가가와현에 떨어진 게 그날 오후 5시 전후였다고 하면 9시간 이상을 날아간 셈이다. 일본의 다카마쓰 지방기상대에 따르면 1월 1일 한국에서 가가와현 쪽으로는 북서풍이 불었다. 한국과 일본의 1500~3000m 상공에는 초속 5~15m의 바람이 부는데 이 바람을 탄 풍선이 동해와 현해탄 상공을 건너고, 야마구치현, 히로시마현의 1000m급 산악 지역을 통과해 날아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직선거리로 울산에서 미토요시까지 420㎞ 정도이므로 충분히 가능하다. 후배인 다치가와 세쓰코 기자가 쓴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는 2011년 봄부터 2014년 봄까지 아사히신문의 서울특파원을 지내고 지금은 오사카 본사 편집위원으로 있는 나카노 아키라다. 나카노 편집위원은 페이스북에 “한국과 일본은 역시 (떼려야 뗄 수 없는) 가까운 이웃 나라라는 것을 가르쳐 주는 일”이라고 적고 있다. 풍선을 발견한 초등학생 유타는 “(풍선을 날린) 모두의 소원이 전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타는 한국에서 온 풍선을 집에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울산에서 날아간 2개의 풍선과 우연히 만난 유타. 소년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 길은 없지만, 풍선으로 맺어진 한국과의 인연이 기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한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단독]임원도 직함 떼고 부른다는 삼성전자 … 이재용님은?

    [단독]임원도 직함 떼고 부른다는 삼성전자 … 이재용님은?

    부장 이하 직급 7단계→ 경력 4단계로 팀장·그룹장 등 보직 임원 호칭은 유지 오너일가도 해당되나 최종 결론은 아직 재가 떨어져도 실제로 부르기 쉽지 않아 삼성전자가 다음달 직원 직급 체계를 개편하면서 임원 호칭도 ‘님’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전통적인 호칭인 ‘상무님’ ‘전무님’ 대신 이름 뒤에 ‘님’을 붙이기로 한 것이다. 단, 임원 중 사업부장, 실장, 팀장, 그룹장 등 보직을 맡은 임원은 예외로 둔다. 이렇게 되면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등 직책이 없는 오너 일가도 원칙적으로는 ‘○○○님’으로 불린다. 다만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을 ‘이재용님’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선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예정대로 직원 직급을 전면 개편한 새로운 인사제도를 실시한다. 시행까지 20일도 안 남은 현재, 수원사업장 등 현장에서는 “3월부터 호칭이 바뀐다”면서 “상호 존중하자”는 캠페인이 한창이다. 새로 바뀌는 인사제도는 부장 이하 직원의 기존 직급(7단계)을 폐지하고, 경력개발 단계(CL)에 따라 ‘CL1~CL4’로 나눈다. 직급이 사라지기 때문에 호칭도 ‘님’으로 바뀐다. ‘님’이 원칙이지만 부서별 업무 성격에 따라 ‘프로’ ‘선후배님’ ‘영어이름’도 허용한다. 다만, 팀장, 그룹장, 파트장, 보직 임원 등은 직책으로 부른다. 문제는 1048명(지난해 11월 14일 기준) 임원 중에 직책을 가진 임원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미래전략실에 파견된 49명의 임원을 제외한 1000여명 중 대다수가 ‘담당 임원’으로서 보직 없이 업무를 수행 중이다. 삼성전자 인사제도 개편 태스크포스(TF)는 이러한 보직 없는 임원을 기존대로 부를 것인지, 아니면 직급이 사라지는 직원과 마찬가지로 ‘님’으로 통일할 것인지 치열한 고민 끝에 ‘후자’로 결론 내고, 지난해 하반기 그룹(미래전략실)에 보고했다. 그룹 상층부의 최종 재가는 아직 안 났지만, 삼성전자 임원들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름 뒤에 ‘님’보다는 ‘선배님’으로 불려지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일부 임원들도 있다.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설령 ‘님’으로 부르라고 공문이 내려와도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아서다. 그러나 이번 인사제도 개편안은 이 부회장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이 직접 관여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실용주의 색채가 강하게 묻어난다. 특검 수사 등의 변수와 맞물려 있어 당장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범삼성가(家)인 CJ는 2000년 1월 임직원 호칭을 ‘님’으로 통일했을 때 이재현 회장이 직접 사내방송에 출연해 ‘이재현님’으로 불러 달라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젓가락엔 죄가 없다…‘애정남’ 필요한 선거법

    젓가락엔 죄가 없다…‘애정남’ 필요한 선거법

    “출판사가 주최하고 주관하는... 이제껏 단 한번도 문제가 없던 ‘북콘서트’를 1주일 전에 갑자기 유료로 하라고 하시면 어쩌라는 겁니까... 선관위 분들.... 아놔..”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조기 대선이 가시화하면서 정치권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함께 바빠지는 곳이 선거관리위원회다. 특히 이번 선거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5년을 책임질 ‘대선’이라는 점에서 선관위의 책임 역시 더욱 막중하다. 하지만 정치권은 물론 일반 유권자에게도 선관위는 마뜩잖은 대상이다. 애매한 공직선거법 규정과 더 애매한 선관위의 규정 해석 때문이다. ●문재인 북콘서트에 선관위가 왜?앞서 소개한 탁 교수의 발언은 지난달 27일 탁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말이다. 여기서 ‘북콘서트’는 지난 4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의미한다. 애초 출판사 측은 북콘서트를 무료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선관위의 권고에 따라 1인당 5000원을 받기로 변경했다.문 전 대표 지지자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선관위가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 전 대표를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불신의 시각이 나왔지만, 북콘서트를 무료로 진행하면 추후 선거법 상 문제가 될 수 있어 사전에 유료화를 권고했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10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선관위가 정치인의 북콘서트 자체를 규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행사 내용 중 가수의 공연이 예정돼 있어 무료로 진행하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해 유료화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인과 선거의 후보자, 후보가 되려는 사람은 통상적인 정당 활동을 제외한 기부는 상시 금지하고 있다”며 “가수의 공연은 재산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이를 관객들에게 무료로 보여주는 것은 기부행위로 선거법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는 가수 강산에씨와 이은미씨가 축하공연을 했다. 이런 규정을 위반해 처벌된 사례도 있다. 2012년 총선에서 당선된 박상은 새누리당 전 의원은 당선 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총선을 앞둔 2011년 12월 개최한 무료 출판기념회에 유명 가수를 초청, 축하공연을 한 게 화근이 됐다. 박 전 의원은 중학교 후배인 가수 박현빈을 초대해 노래 두 곡을 부르게 했고, 법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50만원을 확정했다. ●‘나무젓가락 논란’ 부른 선거법공직선거법은 정치인과 정당 관계자 모두 활동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법이다. 고의적 위법 행위가 아니라 몰라서 어기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또 동일한 법을 해석하는 지역 선관위의 개별적 해석이 오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김밥과 젓가락’ 논란이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일부 선거사무소에서는 방문 주민들에게 떡과 초콜릿, 김밥 등 간식거리를 내주면서 나무젓가락 대신 이쑤시개를 제공했다. 이런 음식은 선거법에서 허용하는 ‘통상적인 다과(茶菓) 제공’에 해당하지만 ‘젓가락과 함께 내놓는 음식은 불법 식사 제공’에 해당한다는 게 그 이유였다.하지만 중앙선관위에서는 “명백히 잘못된 정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김밥은 선거법에도 제공 가능한 음식으로 명시돼 있다”면서 “일부 지역 선관위 직원이 잘못 설명하면서 그렇게 알려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실제 기부행위의 정의를 규정한 선거법 제112조 2항에서는 ‘통상적인 범위 안에서 선거사무소·선거연락소 또는 정당의 사무소를 방문하는 자에게 다과·떡·김밥·음료(주류 제외)를 제공하는 행위’는 금지된 기부행위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런 사례는 공직선거법이 지나치게 규제 중심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정치권과 관련 학계의 중론이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금의 선거법은 과거 금권선거와 관권선거의 폐단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성격이 강하다”면서 “선거운동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허용을 중심으로 하고 규제 조항을 두는 쪽으로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 교수의 지적처럼 실제 선거 관련 규제를 살펴보면 다소 황당한 사례가 많다.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일부 후보자들은 홍보활동 중 홍보용 피켓을 땅에 내려놓았다는 이유로 선관위의 주의를 받았다. 피켓을 계속 들고 있으니 팔이 아파 잠깐 내려놓았지만 이런 행위 역시 선거법 위반이다. 선거법 제68조는 모자나 옷, 표찰·수기·마스코트·소품 등은 몸에 ‘붙이거나 입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선거법은 후보자의 지역구 주례도 금지하고 있다. 선거법 제113조에 따르면 후보자와 그 배우자는 선거구 안에 있는 사람이나 기관·단체·시설 또는 선거구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사람 등에게는 ‘기부’를 할 수 없으며 결혼식 주례 또한 기부행위로 본다. 이런 규정은 지역구가 ‘대한민국 전역’인 대선 후보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에 대선 후보로 등록했거나 ‘후보가 되려는 사람’은 전국 어디에서든 주례를 하면 안 된다. ●황교안 총리는 비켜있는 선거법 선거법의 애매한 규정 중 늘 지적되는 내용 중 하나는 앞서 언급한 ‘후보가 되려는 사람’이다. 선거 후보자로 등록하지도 않았음에도 선거법의 규제를 받는데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의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이런 지적에는 “판례에 따라 판단한다”고 설명한다. 총선이나 대선 등을 앞둔 상황에서 정당인 혹은 정계 지망 인사 등의 언행, 여론조사 포함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게 선관위 측의 설명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은 이미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에 해당하지만 황교안 총리(대통령권한 대행)는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 포함됐더라도 본인이 출마 의지를 밝힌 적이 없어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2012년 서울시선관위는 이처럼 애매한 선거법을 유권자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개그맨 최효종과 함께 ‘애매한 선거법을 정해주는 남자’(애정남)라는 홍보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이번 대선부터 ‘손가락 인증샷’ OK! 그나마 이번 대선부터는 개정된 선거법이 적용된다. 그간 금지된 선거 당일 문자메시지나 인터넷(SNS 포함)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지난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선거법 일부개정법률 공포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법 개정에 따라 손가락 ‘V’ 표시를 포함해 특정 후보자의 기호를 의미하는 손가락 표시 인증 사진 등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올리는 행위가 허용된다. 선거 후보자도 선거 당일 인터넷,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걸그룹 출신 홍진영, ‘사랑의 배터리’ 받고 운 사연

    걸그룹 출신 홍진영, ‘사랑의 배터리’ 받고 운 사연

    “‘사랑의 배터리’라는 곡을 처음 받았을 때 울었습니다.”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은 가수 홍진영이 자신의 히트곡 ‘사랑의 배터리’를 처음 받아들고 느꼈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가사가 너무 직설적이고 ‘배터리’라는 단어로 노래를 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홍진영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사랑한다 안한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홍진영은 “2007년 걸그룹 스완의 멤버로 데뷔했었는데 두 달 만에 망했다”며 “‘그래도 걸그룹을 두 달 했었는데’라는 생각과 ‘트로트는 어른들의 전유물’이라는 어린 마음에 트로트로 전향하고 나서 막막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홍진영은 ‘사랑의 배터리’라는 곡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고, 현재는 음악과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다. 홍진영은 이제 생각이 달라졌다. 그는 “윤정이 언니가 길을 닦아서 내가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듯이 나 또한 후배들이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길잡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홍진영이 발표한 신곡 ‘사랑한다 안 한다’는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랑한다 안 한다’는 사랑에 빠진 여자가 꽃잎을 하나하나 떼어내며 사랑을 점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주 부분부터 흘러나오는 권병호의 부드러운 하모니카 연주에 박신원의 맛깔스러운 쓰리핑거 기타 연주, 홍진영 만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돋보인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박민수 선수, 한양대에 기부

    박민수 선수, 한양대에 기부

    한양대(총장 이영무·오른쪽)는 국가대표 체조선수 박민수(왼쪽·스포츠산업학과 13학번)씨가 8일 체조 후배들을 위해 3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2012년부터 국가대표 체조선수로 활약하며 유니버시아드대회,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둬 왔다. 졸업을 앞둔 지난 1월 전북도청에 입단했다. 박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 체조선수들의 훈련비를 조금이나마 지원하고 싶었다”며 “이를 통해 후배들의 기량이 더 향상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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