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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규 미래부 1차관, 기술고시 출신 관료… 과학·ICT 두루 경험

    이진규 미래부 1차관, 기술고시 출신 관료… 과학·ICT 두루 경험

    이진규(54)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은 기술고시 출신의 전문 관료다. 미래부의 두 축인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두루 경험해 신설 예정인 과학기술혁신본부와 함께 과학기술을 총괄하는 미래부 제1차관의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2007년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국정상황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바이오 미래전략, 기후변화 대응기술 확보 로드맵 같은 미래성장동력 분야의 중장기 연구개발 전략 수립을 주도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창의인재정책관 시절에는 교육기부, 과학중점학교 정책을 안착시켰다. 최근에는 미래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맡아 국가 연구개발(R&D) 정책을 총괄했다. 이 차관은 공직에 입문하기 전 현대모비스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경력도 갖고 있다. 길지는 않지만 이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항상 ‘정책을 세울 때는 멀리, 크게 보자’는 신념을 갖고 있다. 입이 무겁고 진중한 성격에 자신과 다른 의견도 경청하고 받아들일 줄 알아 후배들의 신망이 높다. ▲부산 ▲서울대 조선해양학과 ▲기술고시 26회 ▲과학기술부 우주개발정책과 과장 ▲교육과학기술부 창의인재정책관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인재관 ▲미래부 인터넷정책관 ▲미래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라디오스타’ 김태우 “god 콘셉트는 타도 H.O.T. 내가 이재원 역”

    ‘라디오스타’ 김태우 “god 콘셉트는 타도 H.O.T. 내가 이재원 역”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god 김태우가 ‘구미 후배’인 가수 황치열의 인기를 견제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김태우는 황치열의 인기에 걱정을 하는 아버지의 전화 한 통에 정신이 번쩍 들었고, 이로 인해 마음을 다잡게 됐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져 더욱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오는 28일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영진 / 연출 박창훈)는 ‘국민오빠님, 내 마음 속에 저장!’ 특집으로 god 박준형-김태우-원타임 송백경-신화 전진이 게스트로 참여했으며, 샤이니 키가 네 번째 스페셜 MC로 김국진-윤종신-김구라와 호흡을 맞췄다. 김태우는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경상북도 구미에 있는 아버지로부터 전화를 받고 마음을 다잡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김태우의 아버지는 같은 구미 출신인 황치열의 인기를 견제(?)하며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결정적인 한 마디를 남겼는데, 아버지의 메시지가 공개되자 스튜디오는 초토화 됐다고. 김태우는 “그래서 제가 앨범을 더 열심히 만들었습니다”라고 고백한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또한 김태우는 god가 만들어졌을 당시 콘셉트가 타도(?) H.O.T.라고 밝히며 키가 크다는 이유 때문에 팀 내에서 ‘이재원’을 맡았던 사연까지 공개했다는 후문. 이 밖에도 김태우는 god의 자존심을 걸고 전진과 댄스 대결을 펼쳐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특히 이들은 대결에도 불구하고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든 것으로 전해져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태우를 빵 터지게 했던 아버지의 결정적 한 마디는 오는 28일 밤 11시 10분 ‘국민오빠님, 내 마음 속에 저장!’ 특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일 안해도 돈 나오는 공무원 ‘공로연수’ 논란

    일 안해도 돈 나오는 공무원 ‘공로연수’ 논란

    정년퇴직을 앞둔 공무원에게 사회에 적응할 준비 기간을 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공로연수가 논란이다.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직장에 다니면 도둑)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고용이 불안한 상황에서 일하지 않고 보수를 받는 공로연수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공무원 사회 내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사실상 정년보다 일찍 자리에서 내보내기 위한 제도나 마찬가지라는 주장이다.  공로연수는 1993년에 도입된 제도로 정년퇴직을 6개월∼1년 남겨둔 공무원에게 ‘사회에 적응할 준비 기간을 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 기간에는 특수업무수당과 위험근무수당 등을 제외한 보수가 그대로 지급된다. 영어나 컴퓨터 교육 등 민간 연수기관에서 받는 교육 훈련비도 지원된다. 공로연수 대신 명예퇴직을 선택할 수 있지만, 경제적 측면으로 보면 공로연수가 더 유리하다. 공로연수를 할 수 있는 시기에 명예퇴직을 하면 명예퇴직 수당으로 월급의 절반이 지급된다. 이 때문에 공로연수가 명예퇴직보다 1년간 1000만원 내외의 보수를 더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로연수 기간에는 별다른 근로의 의무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집에서 쉬거나 여행을 하는 것이 관행처럼 굳어졌다. 출근하지 않고 쉬는데 월급이 꼬박꼬박 나오는 셈이다. 이 때문에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갈수록 거세지만 공직사회의 공로연수제도는 흔들림 없이 시행되고 있다. 한편 선배가 공로연수에 들어가면 후배 공무원들의 연쇄 승진 요인이 발생한다. 공로연수 여부는 개인이 선택할 수 있지만, 길 터주길 바라는 후배들의 눈총 때문에 안 하겠다고 버틸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공로연수가 도입 취지와는 달리 공직사회의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 받는 이유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로연수를 한 전국의 광역·기초 자치단체 등의 지방공무원이 3175명에 달한다. 2015년에는 2867명으로 집계되며 올해는 4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까지 정년 퇴직자가 연간 5000명을 밑돌았지만, 대표적인 베이비부머 세대로 꼽히는 ‘1958년생’들이 본격적으로 은퇴하는 올해는 퇴직 대상자가 7300명에 달한다. 이들에게 지원되는 인건비는 1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부처나 교육청까지 합하면 공로연수 인원과 관련 예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이 때문에 일하지 않고 월급을 받는 공로연수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공로연수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공무원 정년이 60세이지만 공로연수, 명예퇴직 등의 이름으로 1년 전에 등 떠밀리 듯 강제 퇴직하는 것이어서 자발적으로 원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한 공무원은 “요즘 같은 시절에 1년 먼저 퇴직하려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공로연수나 명예퇴직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대부분 정년까지 근무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젊었을 때는 적은 월급을 받았고, 평생을 공복이라는 사명감으로 일해왔다”며 “사실상 1년 먼저 강제 퇴직당하면서 세금을 축낸다는 비난을 받는 것이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많은 국민들은 (공로연수를) 일 하지 않으면서 월급을 받는 철밥통의 특권”으로 본다며 “임금피크제와 같은 민간기업의 인사시스템 도입하거나, 공로연수 기간에 공직생활의 경험을 살려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태지 방탄소년단 ‘서태지와 아이들’ 재현 “철저하게 준비 중”

    서태지 방탄소년단 ‘서태지와 아이들’ 재현 “철저하게 준비 중”

    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인 서태지와 방탄소년단이 서태지와아이들로 뭉친다. 27일 서태지컴퍼니에 따르면 서태지와 방탄소년단은 9월 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서태지의 25주년 기념 공연 ‘롯데카드 무브: 사운드트랙 볼륨.2-서태지 25’에서 서태지와아이들 시절 곡을 함께 부른다. 이 무대는 1990년대 ‘문화 대통령’으로 불린 서태지와 201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이 가요사의 상징적인 팀인 서태지와아이들을 재현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서태지컴퍼니는 “이들은 서태지와아이들의 1~4집에서 엄선한 곡을 함께 부르며 안무도 그대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서태지는 단 한 번의 무대를 위해 선곡과 구성, 무대 연출 등을 철저하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서태지는 이번 공연에서 서태지와아이들 시절 곡들을 오리지널 사운드로 들려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멋진 리메이크는 물론 최고의 무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서태지는 데뷔 25주년을 맞아 실력 있는 후배들이 그의 명곡을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방탄소년단, 어반자카파, 윤하, 루피앤나플라 등이 참여를 확정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원유철, 홍준표에 “현대판 정치 파쇼”...홍준표-장제원 SNS 설전

    원유철, 홍준표에 “현대판 정치 파쇼”...홍준표-장제원 SNS 설전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에 나선 홍준표 후보가 원유철 후보와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26일 SNS에서도 난타전이 이어졌다.홍 후보가 ‘바른정당 합류 타진설’이 거짓이라며 원 후보를 비판하자, 원 후보는 ‘현대판 정치 파쇼’가 나타나려 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정병국 의원은 자신의 저서 ‘나는 반성한다’에서 “홍준표 전 지사는 (지난) 2월 26일 정치자금법 위반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었는데 무죄 판결을 받으면 (바른정당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공개했다. 그러자 원 후보는 합동연설회에서 “충격적인 사실”이라며 이런 내용을 직접 밝혔다. 홍 후보는 “정병국 의원이 내게 감정이 있어서 그렇게 했다는 걸 내가 알지만, 원 후보는 아무런 확인도 없이 단정적으로 표현했다”며 “이것에 대해서는 용서치 않겠다. 법적 조처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원 후보 같은 후배와 같이 경선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며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응분의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도 “내부 총질로 정치적으로 큰 사람들은 대부분 당을 떠났는데 아직도 거짓말로 내부 총질을 해서 정치적으로 커보려고 하는 사람이 남아 있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에 ‘현대판 정치 파쇼’가 탄생하려 하고 있다”며 “한국당의 미래와 대한민국을 위해 내가 반드시 저지한다”고 홍 후보를 공격했다.원 후보는 “한국당은 당원 모두가 주인이다. 당 대표 개인이 마음대로 하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홍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 없이 공천한다고 발표했지만 나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내려 놓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같은 당 장제원 의원과도 장외 설전을 벌였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의 면면이 경선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초라하다”며 “한국당은 연일 종북, 운동권, 주사파 타령에 심지어 막말 논란까지 무엇을 어쩌자는 건지, 극우정당을 하자는 건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장 의원의 페이스북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텐데 좀 자중했으면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마라톤협상’의 은근과 끈기… 마라톤으로 다졌죠

    [동호회 엿보기] ‘마라톤협상’의 은근과 끈기… 마라톤으로 다졌죠

    외교와 가장 잘 어울리는 운동은 뭘까. 냉전시대 ‘핑퐁 외교’로 데탕트의 계기를 만든 탁구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즐긴다는 골프를 퍼뜩 떠올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모임에 소속된 외교관들은 마라톤을 첫째로 꼽는다.시차가 있는 재외공관 및 국제기구와 수시로 연락해야 하고 상대국 관계자들과 장시간 협상을 벌이는 일이 많은 외교관에게는 마라톤을 통해 기르는 체력과 인내력, 페이스 조절 능력만큼 중요한 자산이 없다는 설명이다. ‘외교부 달리기 동호회’ 멤버들은 올해로 14년째 함께 뛰며 은근과 끈기를 길러나가고 있다. # 창단 14년째… 소속 회원 57명 활동 외교부 달리기 동호회는 2004년 6월 ‘회원들의 건강 증진 및 친목 도모’를 위해 처음 조직됐다. 그간 수많은 외교부 직원들이 이 모임을 거쳐 갔지만 현재 소속된 회원은 57명이다. 외교부 본부 인원이 8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작지 않은 규모다. 회장은 대중(對中)·대일(對日) 외교 실무를 이끄는 정병원 동북아국장이, 총무는 오랜 기간 독도 홍보 업무를 담당해온 김봉수 영토해양과 외무행정관이 맡고 있다. 임원진의 담당 업무부터가 벌써 상당한 체력과 인내를 요구하는 분야인 셈이다. 모임의 역사가 제법 깊어가면서 함께 땀을 흘리며 뛰었던 선후배들 중 쟁쟁한 외교관들도 여럿 배출됐다. ‘국민 대사’로 유명한 오준 전 주유엔대사도 이 모임 출신이다. 재외공관장을 맡으면서 활동을 함께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신맹호 주캐나다 대사, 김문환 주에티오피아 대사, 임근형 주헝가리 대사, 홍영종 주상파울루 총영사 등도 모두 함께 한강변에서 땀을 흘린 사이다. 회원 상당수가 해외에서 근무하거나 본부의 격무에 시달리면서 모임 일정을 세우기가 쉽지 않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이 동호회 멤버들은 연간 4회 이상 연습 모임을 열고 꾸준히 국내외 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열린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와 하반기에 주로 열리는 러브미 농촌사랑마라톤대회 등에는 매년 30명가량이 참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국제마라톤, 춘천마라톤 등 각종 주요 대회에 외교부의 이름을 걸고 뛰고 있다. 정 회장은 베를린국제마라톤 풀코스(42.195㎞)를 완주한 것으로 유명하며, 김 총무는 100㎞ 울트라마라톤과 산악장애물레이스 등 고난도 대회에도 출전하고 있다. # 오준 前 駐유엔대사·신맹호 대사 등도 멤버 멤버들은 마라톤의 매력으로 스스로가 자신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든다. 김 총무는 “달리기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1㎞를 달리는 것도 힘들고 부담스럽지만 한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꾸준히 연습하면 5㎞에서 10㎞, 하프코스, 풀코스 또는 그 이상으로 체력이 강해진 자신과 만나게 된다”면서 “회원들도 대부분 처음에는 5㎞로 시작하지만 1~2년이면 10㎞ 이상 코스를 뛴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달리기 동호회는 오는 10월쯤 마라톤 대회 단체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도 목표는 하나, ‘꼴등을 하더라도 안전하고 즐겁게 완주하자’라고 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金 사무관은 해외 연수를 왜 떠나는가

    [커버스토리] 金 사무관은 해외 연수를 왜 떠나는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부처마다 개혁을 내걸고 대규모 인사를 예고한 가운데 이 같은 인사 때마다 적지 않은 공무원들이 공무원 인재개발의 일환인 ‘국외교육훈련’의 길에 오른다. 공무원들에게 해외 연수는 ‘보상+직무’ 개발 외에도 정권 교체기에 불어오는 인사 태풍을 피할 수 있는 도피처가 되기도 한다. 최근 외교부가 160개국에 부임한 대사·총영사들에게 일괄 사표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신임 장관이 부임하면서 관례적으로 이뤄지는 인사 원칙이라는 설명이지만 속칭 인사 태풍이 몰아친 것이다. 비가 내리고 강풍이 몰아칠 때 피할 곳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해외 연수가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해외 연수에 너도나도 몰리면서 경쟁력도 그만큼 높아졌다. 공무원 조직에서 해외 연수를 제일 많이 가는 곳은 서울시와 외교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약 300명 정도가 해외 연수를 떠나는데 그 가운데 외교부는 약 40명, 서울시는 25명 정도가 가는 것으로 파악됐다.서울시청에는 6개월에서 2년까지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 있다. 한해 전체 직원 1만여명 중 25명 정도가 연수길에 오른다. 이들이 가는 연수는 크게 두 가지로 모아진다. 하나는 학위과정으로 가는 것이고 나머지는 직무훈련이다. 서울시 고위공무원 A씨는 “해외연수를 다녀오면 공부한 영역으로 2년 이상 의무 복무하도록 한다. 관광문화 쪽 연수를 다녀오면 관광, 주택이면 주택 관련한 업무에서 의무 복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청과 달리 서울시 25개 자치구에는 이와 같은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 없다. 대체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구는 5급 사무관 한 명을 빼면 구 자체 내에서 사무관 보강이 어렵다. 그래서 해외 연수에 뜻이 있는 공무원은 서울시로 파견 가기를 원한다. “해외 연수를 위해 구청에서 서울시로 온다고 해도 그냥 보내지 않는다. 내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시에 와서 일정 정도 기여를 한 사람에게 포상 성격으로 연수 기회를 준다. 열심히 일한 사람들에게 그 분야 연수를 다녀와 더 발전하라는 의미에서….” (서울시 B사무관)①열심히 일한 당신이기에… 공무원 매년 300명 해외 연수 업무 특성상 해외 연수가 필수인 외교관들도 최근에는 기회를 얻기가 힘들어졌다. 외교부는 연수 목적으로 한 해 40명가량을 해외로 보내지만 신입 외교관 등 연수 수요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해 ‘연수 적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아예 해외 연수를 받지 못하고 재외공관에서 먼저 근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주재국 외교관들과 협상을 벌이거나 현지에 있는 우리 교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외교관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여운기 국립외교원 교수부장은 “연수 경험이 없다면 외교관으로서 사회에 적응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연수를 못 받고 근무하는 외교관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외 유학을 다녀오면 몇 년 뒤 국제기구로 파견되는 관행이 있어 공무원의 유학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하다. 유학 3년에 국제기구 근무 3년을 합쳐 ‘3+3’ 패키지를 노리는 직원이 많다는 얘기다.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유학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기획재정부의 C과장은 “영어를 잘하는 사무관들은 공개경쟁이라는 ‘정공법’을 택하지만 영어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다른 루트를 공략해야 한다”면서 “야근, 주말 근무를 마다치 않고 열심히 일해서 윗분들 눈에 들어야 ‘저 친구는 고생했으니 유학 자리 챙겨 줘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런 부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1+1 과정이나 한·영국 장학금 과정을 통해 유학을 가는 사례가 많다. 국내에서 KDI 정책대학원을 1년 다닌 뒤 나머지 1년은 해외 대학에서 공부하는 코스다. ②‘3+3 패키지’ 보장되니까… 유학 3년+국제기구 근무 3년 그러나 앞으로는 ‘고생길이 유학길’이 되는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승진, 유학, 국제기구 파견 등 인센티브 시스템을 고치겠다고 밝혔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주말에도 출근해야 고생한 것처럼 대접받는 업무문화를 뜯어고치겠다는 것이다. 김 부총리는 “결국 개인의 사고와 행태를 변화시키는 것은 헌신과 기여에 따라 합리적으로 적용되는 보상체계”라면서 “각종 불합리한 인센티브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과거에 해 왔던 관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무 강도가 세서 악명이 높은 기재부 예산실은 상대적으로 유학을 다녀온 직원들이 적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학을 희망하는 젊은 예산실 사무관들이 많아지고 있다. 예산실의 D과장은 “내가 사무관일 때만 해도 일이 바빠 영어 공부를 할 시간도 없었고 유학은 엄두도 못 내는 선배나 동기가 많았다”면서 “요즘에는 유학을 가고 싶어 하는 후배들이 많아 국제금융국이나 세제실처럼 유학 준비에 유리한 부서로 옮기고 싶어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영어는 여전히 유학을 꿈꾸는 공무원들의 발목을 잡는 1순위 장애물이다. 한 해 4~5명 정도가 해외 유학을 떠나는 농림축산식품부에는 유학에 여러 차례 도전하는 재수생이 흔하다. 7수 끝에 유학의 꿈을 접었다는 농식품부 E과장은 “늘 한두점 차이로 영어 시험 자격 기준에 못 미쳐 유학 문턱에서 좌절을 겪었다”면서 “간부들도 ‘영어 점수만 만들어 오면 어떻게든 유학을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고시 사무관들을 주로 영어권으로 유학 보내고, 승진사무관을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등 비영어권으로 보내는 관행이 있었으나 최근 2~3년 전부터 승진 사무관들도 영어권 유학을 가기 시작했다. 농식품부 F과장은 “바뀐 제도가 승진 사무관들에게 강력한 업무 동기를 부여해 직무성과가 상당히 올라갔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체적으로 해외 연수를 운영하는 것은 없고,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하는 ‘국외훈련’(국비유학)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해외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본청 차원에서 경찰 내에 지원자를 받아 국외훈련 과제를 제출하면 그중에서 10명 내외가 선발돼 1년 혹은 2년 단위로 해외 교육을 받는다. ③인맥·학맥 쌓고 승승장구… 때론 도덕적 해이 ‘먹튀’ 논란 공무원들이 해외 연수를 가다 보면 인기 있는 특정 학교를 인연으로 학맥이 형성되기도 한다. 과거 박근혜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을 이끌어갈 주요 인사에 미 위스콘신대 출신들로 채워져 ‘위스콘신 학파’ 전성시대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 정책수석과 경제조정수석을 역임한 안종범 수석, 강석훈 수석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함께 박근혜 정부에서 위스콘신 학파 3인방으로 통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J노믹스’를 주도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국무총리급으로 격상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은 미시간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공무원 해외 연수는 종종 국회나 언론 등의 ‘공격 타깃’이 되기도 한다. 적지 않은 세금을 들여 해외로 보낸 공무원들이 연수 후 제출한 보고서가 형편없거나, 또 이들이 연수를 발판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등 ‘먹튀’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수자들의 부실 보고서는 국정감사 단골 메뉴 중 하나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몇몇의 도덕적 해이를 이유로 해외 연수를 축소하면 결국 남는 건 공직자들의 질적 하락이라는 주장이다.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판타스틱 듀오2’ 대성, 연신 필라테스만 외친 이유?

    ‘판타스틱 듀오2’ 대성, 연신 필라테스만 외친 이유?

    ‘판타스틱 듀오2’ 대성이 출연했다. 25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2’에서는 홍진영, 대성, 설운도가 등장했다. 이날 특별게스트로 트와이스가 등장한 가운데, 대성, 홍진영, 설운도가 각각 히트곡을 부르며 등장했다. 세 사람은 ‘설홍대’를 결성, 아이돌식 인사를 선보였다. 설운도의 판듀 3인 ‘과일 공판장 김주임’ 김경진, ‘포항 한의원 이실장’ 이서영, ‘완도 불타는 이장님’ 김성진이 등장했다. 세 사람은 설운도의 ‘쌈바의 여인’으로 대결을 펼쳤다. 설운도의 선택은 완도 불타는 이장님. 설운도는 “후배들에게서 이장님 얘기가 가장 많이 나왔다”라며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대성의 판듀를 찾는 시간. 대성의 어플 예선곡은 지드래곤이 작곡한 ‘대박이야’. 얼을 중요하게 보겠다던 대성은 영상을 본 후 필라테스 미녀를 보고 싶다고 밝혔다. 대성은 연신 필라테스만 외쳤고, 전현무는 그런 대성을 말렸다. 하지만 대성의 판듀는 ‘국립 국악고 소원낭자’ 김소원, ‘홍성 주부 씨름왕’ 김경아, ‘야식 배달 오팀장’ 오대환이었다. 세 사람은 ‘대박이야’로 대결을 펼쳤고, 대성은 주부 씨름왕을 판듀로 선택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대호 “오재원과 친한 사이, 불편 끼쳐 죄송하다”

    이대호 “오재원과 친한 사이, 불편 끼쳐 죄송하다”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35)가 논란이 되고 있는 ‘오재원 훈계’에 관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이대호는 이 논란이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경기 8회 초 2사 1루에서 일어난 일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대타 이우민의 땅볼 타구를 잡은 2루수 오재원은 1루나 2루에 송구하지 않고 주자 이대호를 태그 아웃시켜 이닝을 끝냈다. 이에 이대호가 불쾌한 듯 양쪽 허리춤에 손을 얹고 잠시 그라운드에 서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대호는 팀이 1-9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기 직전 오재원(32·두산)을 따로 불러 굳은 표정으로 손짓을 섞어가면서 뭔가를 강하게 말했다.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오재원을 혼내는 듯한 모습에 야구 기사 관련 댓글 창과 야구 커뮤니티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선배의 지위를 이용해 후배를 훈계하는 구시대적인 모습이었다며 이대호에게 실망했다는 글이 넘쳐났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 보니 논란이 돼 있더라”며 “(오)재원이가 어제 8회 초 태그아웃 상황에서 장난을 치는 것 같아서 경기가 끝나고 앞으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재원의 플레이가 크게 뒤지고 있는 팀을 불필요하게 자극해서는 안 된다는, 야구계의 불문율을 어긴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는 “오재원 정도로 친한 사이라면 그 정도는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가볍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다른 구단 선수를 어떻게 훈계를 하겠나. 절대 아니다. 만약 화가 났으면 그런 식으로 얘기 안 했을 거다. 화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친한 사이라서 얘기해준 것이었다. 또 팀이 패배한 상황이라 웃으면서 얘기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어제 일은 어제로 끝난 것”이라며 “하지만 팬분들 눈에 그런 식으로 비쳐졌다면 내가 잘못한 것이다. 불편함을 끼쳤다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밀의 숲’ 배두나, 결정적 순간엔 언제나 그녀가 있었다… ‘사건 파일 BEST 3’

    ‘비밀의 숲’ 배두나, 결정적 순간엔 언제나 그녀가 있었다… ‘사건 파일 BEST 3’

    ‘비밀의 숲’의 결정적인 순간엔 그녀, 배두나가 있었다. 앞으로 밝혀질 진실에 미칠 그녀의 영향력에 나날이 기대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 극본 이수연 / 제작 씨그널엔터테인먼트, 아이오케이미디어)에서 한여진(배두나)은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후 황시목(조승우)과 공조를 하며, 열혈 형사답게 결정적 성과를 냈다. 발로 뛰고 인간미를 발산하며 시목도 찾지 못한 틈을 메우고 있는 것. 현재까지 여진의 결정적 활약 베스트 3을 꼽아봤다. # 혈흔 발견다른 사건을 수사하러 현장에 갔던 여진. “개가 짖으니까 죽인 게 아닐까. 몇 달 전 뒷집 사람 죽지 않았냐. 우리 해피 없어진 게 그 날 같다”는 집주인의 말 한 마디에 ‘형사촉’이 발동됐다. 역시나 담벼락을 살펴봤더니 혈흔으로 추정되는 빨간 얼룩이 묻어 있었다. 확실히 해두자 싶어 국과수 분석을 맡긴 결과, 피해자 박무성(엄효섭)의 혈흔이었음이 밝혀졌다. 곧장 시목을 찾아가 “강진섭(윤경호)이 재판 날 본 영상, 검찰이 조작한 거냐”며 따졌고, DNA 검사지를 전하며 “강진섭은 얼씬도 안한 데. 다른 놈이 묻혀서 옮긴 거다. 범인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로 인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살한 재소자 진섭도 죄를 벗을 수 있었다. # 노트북 스틸시목은 “현장에 있던 노트북이 없어졌다”며 여진에게 “경찰 증거목록엔 없었다. 윗선 지시대로 접대리스트를 찾으려 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여진은 그 말에 이미 한 번 DNA 감식 결과를 숨긴 전력이 있는 김경사(박진우)를 떠올렸다. 돌려 말하지 않고 “현장에서 가져온 노트북 달라. 왜 개인적으로 꿍쳐두냐”며 김경사로부터 노트북을 찾아낸 여진. 군대 간 아들의 노트북을 무성이 사용했고, 접대 리스트가 있을 것이라 추측했지만, 이미 파일은 존재를 감춘 뒤였다. 이에 여진은 사이버 팀에 맡겨 “삭제된 내용까지 싹싹 긁어모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 통화내역 추적여진이 무성의 모친에게 딸 같은 마음으로 다가가자, 모친은 결국 제 아들이 죽기 전날 “누군가와 다퉜다”며 “빚쟁이는 아니었던 것 같다. 밤에 만나러 나가더라”고 회상, 결정적 단서를 털어놓았다. 이에 여진은 전화 온 시간을 물어 통화내역 추적에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발신지를 알아낸 여진은 시목에게 연락, “박무성씨가 받았다는 전화, 11시 07분. 서부지검 민원실에서 건 거다. 친족 살인 의심하기 전에 본인 직장부터 봐라”며 일침했다. 시목은 여진이 알려준 정보로 살아있는 무성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을 추적, 후배 영은수(신혜선)였음을 알아냈다. 열혈 형사의 촉과 발로 단서를 찾아내는 여진에 시목의 날카로운 판단력까지, 최고의 검경 파트너십으로 시청자들에게 보고, 듣고, 추리하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비밀의 숲’. 오늘(24일) 밤 9시 제5화 tvN 방송. 사진 = 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주를 보다] 탐사로봇이 화성에 새긴 작지만 위대한 ‘발자국’

    [우주를 보다] 탐사로봇이 화성에 새긴 작지만 위대한 ‘발자국’

    머나먼 화성 땅에서 지금도 묵묵히 임무수행 중인 탐사로봇 오퍼튜니티가 촬영한 사진을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했다.폭 27m의 크레이터를 배경 삼아 촬영한 이 사진에는 흥미롭게도 오퍼튜니티가 남긴 작지만 위대한 ‘발자국’이 줄줄이 새겨져있다. ●달에는 인류가, 화성엔 로봇이 발자국 남겨 NASA가 명명한 이 크레이터의 이름은 오리온. 이는 선배들이 남긴 업적을 기리기 위해 새롭게 헌사된 이름이다.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인 1972년 4월 16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폴로 16호가 달을 향해 날아올랐다. 모선에서 분리돼 달에 내려앉은 착륙선의 이름이 바로 오리온. 당시 우주비행사 존 W 영과 찰스 M 듀크 주니어는 오리온을 타고 달에 사뿐히 내려앉아 71시간을 머물렀다. 45년을 사이에 두고 달에는 인류가, 화성에는 로봇이 발자국을 남긴 것이다. 오퍼튜니티가 촬영한 사진을 전달받은 듀크는 “정말 환상적인 사진으로 대단한 업적”이라고 치켜세우며 “45년 전 나는 플럼 크레이터의 가장 자리에 서서 탐사를 이어 갔다”고 밝혔다. NASA에 따르면 오리온 크레이터와 플럼 크레이터는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 지금은 ‘후배’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에 밀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오퍼튜니티는 놀랍게도 13년째 탐사를 이어 가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13년째 탐사 중인 로봇 ‘오퍼튜니티’ 오퍼튜니티는 2004년 1월 24일 밤 화성 메리디아니 평원에 내려앉았다. 대선배 소저너(1997년)와 20일 먼저 도착한 쌍둥이 형제 스피릿에 이어 사상 세 번째. 그러나 두 로봇이 착륙 후 각각 83일, 2269일 만에 작별을 고한 반면 오퍼튜니티는 지금도 여전히 탐사를 진행 중이다. 오퍼튜니티의 당초 기대수명은 90솔(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로 무려 50배 이상이나 ‘연장 근무’를 하고 있는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검찰 역사상 15번째 정년 퇴임한 ‘평생 검사’

    검찰 역사상 15번째 정년 퇴임한 ‘평생 검사’

    33년 9개월 재직… 뒤늦게 화제 “국민의 검사 매일 염두에 둬야” 지난 9일 정년 퇴임한 정현태(63·사법연수원 10기) 대전고검 검사의 퇴임사가 뒤늦게 검찰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대부분 정년 전에 퇴직해 전관 변호사로 활동하기 때문에 검사의 정년 퇴임은 흔치 않은 일이다. 22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정 검사를 포함해 정년을 채운 검사는 69년 대한민국 검찰 역사상 15명에 불과하다. 정 검사는 퇴임사에서 “30여년이 흘렀는데도 아직도 철이 들지 못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1983년 임용된 정 검사는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검사’였다. 1996년 대검찰청 공안 3과장과 1997년 공안 1과장, 1999년 대검 공안기획관을 거쳐 2002년 서울지검 3차장에 올랐다. 하지만 휘하 검사가 피의자를 가혹 행위로 숨지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휘라인에 있던 그는 책임을 지고 광주고검으로 좌천됐다. 이후 15년간 그의 부임지는 서울·대전·대구고검 등 이른바 ‘한직’이었다. 정 검사는 검사의 길을 고집한 이유에 대해 “주춤하다가 세월을 보내서, 어떤 의미로 보면 물러날 시기를 놓쳤다”며 “그런데 지나고 보니 평생 검사가 제 체질에 맞는 것 같기도 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우리 검찰에는 동기가 승진하면 다 물러나 버리는 전통이 있다. 검사 업무가 도제 수업과 비슷한 요소가 있는데 그런 맥도 끊길 수 있다는 아전인수 격 생각도 있었다”며 “또 이런 선배도 있다는 것을 보면서 후배들이 생각을 달리할 수 있기도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나의 오른쪽은 누군가의 왼쪽’이라는, 동일한 사물에 대해 보는 시각은 다 각각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이 일을 성공적으로 잘해야겠다, 그 길만이 적어도 국록을 받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태도다’라는 자세는 지금까지 갖고 있다”고 33년 9개월의 검사 생활을 돌아봤다. 이어 “우리는 국가로부터 범죄를 수사하도록 검찰권을 위임받은 사람”이라며 “나의 검찰, 나의 검사가 아니라 국민의 검찰, 국민의 검사다. 그 부분을 매일 염두에 두고 사건 기록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텅 빈 국토장관 이임식

    텅 빈 국토장관 이임식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임식에는 상당수 국토부 직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강 장관은 후배 공직자들에게 “변화의 객체가 아닌 혁신의 주체가 돼 국토교통 발전에 이바지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 연합뉴스
  • 김태호 등 MBC 예능 PD “김장겸 사장, 그만 웃기고 떠나라”

    김태호 등 MBC 예능 PD “김장겸 사장, 그만 웃기고 떠나라”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등 MBC 예능 PD들이 22일 성명을 발표하고 김장겸 현 MBC 사장 퇴진을 촉구했다. MBC의 막내 기자들도 사내 곳곳에 대자보를 내걸고 김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MBC 예능 PD 47명은 이날 성명에서 “김장겸 사장은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나라”며 “웃기는 건 우리 예능PD들의 몫”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웃기기 힘들다”며 “사람들 웃기는 방송 만들려고 예능PD가 되었는데, 그거 만들라고 뽑아놓은 회사가 정작 웃기는 짓은 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열하는 거 진짜 웃긴다. 아무리 실력 있는 출연자도 사장이 싫어하면 못 쓴다. 노래 한 곡, 자막 한 줄까지 간섭하는 거 보면 지지리도 할 일이 없는 게 분명하다”며 “시키는 대로 안 하면 아무리 시청률을 잘 뽑아도 멀쩡히 하던 프로그램 뺏긴다”고 폭로했다. 또 “PD가 아니라 노예가 되라 한다”고 주장했다. 예능 PD들은 “KBS, SBS는커녕 종편에도 비교할 수 업을 만큼 제작비를 깎는다”며 “출연자 섭외할 때마다 출연료 얘기하기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사장님 귀빈’ 모시는 행사에는 몇억씩 쏟아 붓는다”고 적었다. 한편 MBC의 막내 기자들도 지난 21일 사내 곳곳에 대자보를 내걸고 김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자보를 통해 “회사는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사장 퇴진 성명을 대거 삭제했다. ‘조직 내 건전한 의사소통 활성화’를 위해 삭제와 차단을 일삼겠다는 부박한 자기모순은 누구의 발상이냐”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오전 게시된 대자보는 현재 사측에 의해 모두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입사한 MBC 공채 마지막 기수인 막내 기자들은 지난 1월 ‘MBC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보도를 묵인 축소로 일관해왔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출근정지 10일과 근신 처분을 받은 바 있다. < 이하 MBC 예능 PD 성명 전문 >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나라 웃기기 힘들다. 사람들 웃기는 방송 만들려고 예능PD가 되었는데 그거 만들라고 뽑아놓은 회사가 정작 웃기는 짓은 다 한다. 검열하는 거 진짜 웃긴다. 아무리 실력 있는 출연자도 사장이 싫어하면 못 쓴다. 노래 한 곡, 자막 한 줄 까지 간섭하는 거 보면 지지리도 할 일이 없는 게 분명하다. 시키는 대로 안 하면 아무리 시청률을 잘 뽑아도 멀쩡히 하던 프로그램 뺏긴다. 생각하지 말고, 알아서 검열하고, PD가 아니라 노예가 되라 한다. 돈 아끼는 거 진짜 웃긴다. KBS, SBS는커녕 케이블 종편에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제작비를 깎는다. 출연자 섭외할 때마다 출연료 얘기하기가 부끄럽다. 늘 광고가 완판 되는 프로그램은 짐 싣는 승합차 한 대 더 썼다고 치도곤을 당했는데, “사장님 귀빈” 모시는 행사에는 몇 억 씩 쏟아 붓는다. 신입 못 받게 하는 거 진짜 웃긴다. 신입 공채는 막고 경력 공채는 기습적으로 열린다. 행여 끈끈해질까봐, 함께 손잡고 맞서 일어나 싸울까봐 경력직 PD들은 노동조합 가입도 못 하게 방해하며 누가 후배인지 언제부터 어떻게 일을 했는지 알 수 없는 얼굴들을 끝없이 늘려간다. 우리 꼬라지 웃겨 죽는다. 좋은 예능 만들겠다며 젊음을 쏟아 달려왔는데 어느새 보람도 보상도 없는 곳에 서있다. 회사는 시사교양국 없애고, 기자고 아나운서고 쫓아내고, 뉴스로 개그 하느라 정신이 없다. 회의실 편집실 촬영장에서 숱한 밤을 샜는데 남은 것은 얘기하기도 쪽팔린 이름 “엠빙신” 뿐이다. 웃긴 것 투성인데 도저히 웃을 수가 없다. 함께 고민하던 동료들은 결국 ‘PD다운 일터’를 찾아 수없이 떠났다. 매일 예능 뺨치게 웃기는 뉴스만 만드는 회사는 떠나는 동료들 등 뒤에는 ‘돈 때문에 나간다’며 웃기지도 않는 딱지를 붙인다. 그 속에서 우리는 또다시 웃음을 만들어야 한다. 웃기기 정말 힘들다. 웃기는 짓은 회사가 다 한다. 가장 웃기는 건 이 모든 일에 앞장섰던 김장겸이 아직도 사장이라는 사실이다.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나라. 웃기는 건 우리 예능PD들의 몫이다. 2017년 6월 22일 예능 PD 강성아 권성민 권해봄 김명진 김문기 김선영 김윤집 김준현 김지우 김진용 김태호 김현철 노승욱 노시용 박진경 박창훈 선혜윤 손수정 안수영 오누리 오미경 유성은 이경원 이민지 이민희 이윤화 이재석 임경식 임남희 임 찬 장승민 장우성 정겨운 정다히 정윤정 정창영 조주연 채현석 최민근 최윤정 최행호 한승훈 한영롱 허 항 현정완 황지영 황철상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영구가 혼전 임신한 아내에게 한 ‘최악’의 말

    조영구가 혼전 임신한 아내에게 한 ‘최악’의 말

    방송인 조영구가 임신한 아내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었다. 과거 TV조선 ‘원더풀데이’에 출연한 조영구는 11살 연하 아내와 결혼하게 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임신 6개월 차에 아내와 결혼했다고 밝힌 조영구는 “혼전임신 사실을 전혀 몰랐다. 약 4개월 차까지도 서로 몰랐다”며 “당시 아내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결혼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깜짝 놀라 했다”고 털어놨다. 혼전임신 소식에 본인 역시 당황한 조영구는 그만 아내에게 “아니 어떻게 임신이 되냐?”며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던 것. 이를 듣고 있던 MC 김구라는 “아주 최악이야”라며 조영구를 비난했고 스튜디오에 있던 모든 출연진이 경악했다. 당시 조영구의 막말에 충격 받은 아내는 “나는 당신과 살지 않을 거다”며 ‘싱글맘’을 선언하며 1개월간 모든 연락을 차단했다. 조영구는 해결방법을 찾지 못해 자포자기한 심정에 빠졌다고. 친한 후배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조영구는 “형이 잘못했네. 무조건 찾아가서 빌어”라는 충고를 들었다. 장미꽃 100송이를 들고 아내의 직장으로 향한 조영구는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빌었고, 이들은 결혼에 성공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천시 여성 공무원의 맏언니 박회자 예산공보담당관 아름다운 퇴임

    이천시 여성 공무원의 맏언니 박회자 예산공보담당관 아름다운 퇴임

    “오늘 하루가 마지막 날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했다. 이천시 발전을 위해 즐겁게 일 해 왔기에 정말 행복했다.” 경기 이천시 여성 공무원의 맏언니 박회자 예산공보담당관이 23일 명예퇴직을 통해 아름다운 마감을 한다. 정년까지는 1년 남았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터 주기위해 용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담당관은 23일자로 서기관으로 한 직급 승진 후 바로 퇴임을 한다. 1978년 공직에 첫 발을 내디딘 박회자 담당관은 39년 동안 이천시에 몸담아 오면서 수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총괄해온 이천시 공직사회의 산증인이다. 특히 이천시 문화자산의 대부분을 기획하고 만들어 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설봉산 자락에 있는 이천시립 월전미술관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했고, 현재 이 미술관은 이천의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또 설봉서원과 설봉산 별빛축제도 박 담당관 손을 거쳤다. 산수유축제장 부지 매입을 주도하여 지금의 번듯한 축제장이 만들어 지기까지 큰 몫을 했다. 사무관 승진 후에는 큰 포용력과 열정으로 주민의 품으로 다가갔다. 이천시에서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증포동장으로 부임하여 2년 동안 주민과 소통하고 섬세하게 보듬는 한편 결단력 있는 행정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박 담당관은 지난 2015년 지금의 예산공보담당관 자리로 오면서 진가를 발휘했다. 이천시 최초 여성 공보관으로서 언론과 시의 가교 역할을 했다. 박 담당관은 “오늘 하루가 공직생활 마지막 날이라는 각오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왔다” 면서 “훌륭한 선·후배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이천시 발전을 위해 즐겁게 일 해 왔기에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담당관은 “공직자의 덕목 중 하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 이라면서 “역지사지로 민원인의 마음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부 공무원 이었던 박 담당관은 엄마로, 아내로, 공직자로, 1인 3역의 바쁜 가운데에도 붓글씨와 그림을 배우는 등 “다시 태어나도 이보다 더 열심히 살 수가 없다” 며 후회없는 공직생활을 회고했다. 이천시청 공무원 그림 동호회인 ‘가락지’의 회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그린 작품들을 모아서 22~23일 양일간 이천아트갤러리에서 회원들과 퇴임기념 전시회를 갖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더딘 쌀 정책 답답해 ‘우리 쌀 지킴이’ 자처했죠”

    [인터뷰 플러스] “더딘 쌀 정책 답답해 ‘우리 쌀 지킴이’ 자처했죠”

    “정부 정책이 답답한데 그것만 쳐다보고 있을 수만은 없지요. 기업이라도, 사업하는 개인이라도 우리 쌀을 지키려고 노력해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쌀값 하락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한숨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도 10만~15만 톤의 쌀이 소비되지 않고 남을 것으로 예측되어 쌀값 전망이 밝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후보시절부터 올해를 쌀값 해결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을 만큼 쌀 소비 증대는 우리 농촌의 시급한 과제다.일찍부터 쌀 소비시장 변화에 맞춰 쌀 가공산업을 이끌어 온 이능구 칠갑농산㈜ 회장은 “식품 소비 패턴이 달라지는 만큼, 정부도 10년 이상 미래를 내다보고 농업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칠갑농산은 1986년 정부 요청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쌀국수를 개발했으며, 1990년에는 재고미 1800만석을 소진하는 데에 기여한 공로로 석탑산업훈장을 받은 바 있다. 정부의 움직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에서도 칠갑농산은 기업 차원에서 ‘우리 쌀 지킴이’를 자처해 왔다. 칠갑농산은 쌀을 가공한 즉석식품으로 1인가구 시대에 걸맞은 쌀 소비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쌀국수·똑쌀떡국·우리쌀떡볶이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이 회장은 “쌀 자체를 수출하기는 어렵지만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수출한다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쌀 가공 즉석식품과 지역색을 살린 국수를 앞세워 칠갑농산은 연간 450억~500억 매출을 올리고 있다. 50년 식품산업 외길을 걸어 온 이 회장은 우리 농촌을 살리고 소비자에게 좋은 식품을 전한다는 철학을 ‘칠갑농산 스토리’의 핵심으로 꼽았다.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쌀 가공식품을 개발해 농가에 희망을 줬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농촌 상황을 특별히 생각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우선 저부터 농촌 출신입니다. 농촌을 쭉 봐 왔기 때문에, 막막한 상황에 공감이 됐어요. 조그마한 힘이나마 농촌을 위해 뭐든 해보겠다 시도한 것이 이렇게 30년간 이어졌네요. 큰 힘은 아니었더라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쌀 소비가 크게 줄어드는 현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제까지는 정책이 안일했습니다. 작은 기업도 10년 후 소비자 성향을 전망해서 제품을 준비하는데, 10년 이상을 봐야 할 정부 정책이 정권 바뀌고 장관 바뀔 때마다 흔들렸어요. 그러니 쌀 산업도 휘둘렸던 것 아닙니까. 가족 구성이 달라지고, 식습관이 달라지고, 수입 시장이 달라지는 걸 생각해야 합니다. 쌀 재고가 이렇게까지 쌓여가는데 기업이나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방법에만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먹거리는 안보와도 직결이 되는 만큼 중요하게 다뤄야 해요. 우리가 쌀을 먹고 살아야지 휴대전화를 먹고 살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칠갑농산의 쌀 가공 제품들이 관심을 끄는 이유도 쌀 소비문화의 변화와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배가 고파서 음식을 먹는 시대가 아닙니다. 그들의 입에 맞아야 하고, 생활 환경에 맞아야 하고, 몸에 맞아야 하는 것이죠. 좋은 반응을 얻은 제품들은 소비자의 취향과 맛을 찾아서 분석하고 개발한 노력의 결과입니다. 예부터 우리가 먹던 떡국이나 국수를 가공식품으로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게 받아들여진 것 같아요. 사실 떡국 한 그릇 먹으려면 사골국으로 국물 내기도 쉽지 않거든요. 이건 물만 부어도 사골 떡국 맛이 나니까 소비자들이 선호하게 됐다고 봅니다. →생산 과정에서 자연건조 방식이나 보존 기술 같은 부분들도 눈에 띕니다. 이런 기술이 먹거리 제품에서 중요한 이유는. -식품 시장에서 ‘특별함’이 없이는 경쟁할 수 없습니다. 특별한 맛, 특별한 질감이 있어야 합니다. 자연건조의 경우 환경문제도 염두에 두고 화력건조에서 과감히 벗어나 90%를 자연건조를 시도한 겁니다. 옛 방식을 재현해 특별한 질감과 맛을 찾았죠. →칠갑농산은 그러한 기술과 좋은 원재료를 내세우고 있는데요. 그렇게 차별화로 인해 원가가 높아지진 않습니까. -먹거리 사업을 하려면 3대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위생적인 생산, 좋은 원재료, 보존성 등입니다. 칠갑농산은 전 품목 100% 해썹(HACCP) 인증을 받았어요. 어디에 내놓더라도 위생이 문제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비싼 원료를 쓰죠. 최고의 식재료를 쓰지 않으면 맛 또한 특별하지 않아요. 그리고 세 번째 원칙인 보존에 있어서도, 칠갑농산은 화학방부제를 일절 쓰지 않고도 4~5개월 유통할 수 있는 보존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높은 기술력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원가가 비싸집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저렴하게 만들어서 더 많이 판다면 회사는 빨리 커질 수 있겠지만 소비자들에게 인정은 못 받아요. 먹어보면 아니까요. 우리는 세 가지 원칙을 지켜서 좋은 먹거리를 전하는 데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식품산업에 50년을 종사했는데, 아직 남은 목표가 있다면. -우리 농산물로 만들 수 있는 먹거리를 하나씩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만들어서 지속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또 이 일을 오래 해오다 보니 소비자들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경험으로 알게 됐어요. 알고 있는 것들을 후배들에게 전수해줘야지요. 더 나아가서, 이 작은 힘이나마 농촌이 잘살 수 있는 틀을 마련하는 데에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지상렬의 브라보’ 김생민, 재테크 비법 공개 ‘돈은 안 쓰는 것이다’

    ‘지상렬의 브라보’ 김생민, 재테크 비법 공개 ‘돈은 안 쓰는 것이다’

    방송인 김생민이 최근 tbsFM(95.1㎒) ‘지상렬의 브라보, 브라보’에서 남다른 입담을 뽐냈다. 김생민은 리포터 라이벌로 알려진 조영구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많은 분들이 조영구와 제가 라이벌이 되어서 또 하나의 콘텐츠를 개발하길 바란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급이 안 되는데, 자꾸 라이벌로 붙이는 것 같다. 조영구 씨가 본인을 리포팅의 1인자라고 하는데, 인정할 수 없다. 조영구 씨 리포팅을 잘하는데, 제가 더 오래 됐고 더 잘한다. 다만 조영구 씨는 나보다 인맥이 넓다. 그 부분이 부럽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이어 그는 “(조영구 씨가) 심지어 연예가중계에 전화해서, 아마 웃기려고 한 거 같은데 ‘생민이 빼고 나를 써라’라고 하더라. 그런데 못 웃겨서 분위기가 안 좋아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출연한 김시덕이 “KBS (개그맨들 사이에) 전설이 하나 있다. 김생민 선배가 예뻐하는 후배를 지켜보다가 마음에 든다 싶으면 툭 던져주는 게 있다. 어디 동네에 아파트 하나 사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생민은 “서른 한 살 꼬마 시절 때 자기가 믿고 있는 것을 확신해서 후배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일축했지만, 김시덕은 “후배들 사이에서 그런 정보가 다 퍼진다. 김생민 형님이 그 이야기를 하면 그 동네에 (아파트를) 서너명이 사는데, 실패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년 동안 ‘출발 비디오 여행’의 코너를 담당해 온 김생민은 영화를 다 보고 소개하는 거냐는 질문에 “(영화를) 30%도 못 본다. 영화사에서 한 20분 정도 밖에 안 보내준다. 개봉 전인데다 뒤에 핵심 부분을 말하면 안 되는 홍보용이기 때문에 다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또, 21년 동안 ‘연예가중계’에서 리포터를 해 온 김생민은 “20년 정도 되니 리포팅을 잘하는 방법은 없고, 이 순간만큼 (인터뷰 대상을) 굉장히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스타의 덕을 좀 봐서 어떻게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옆에서 봤는데, 수명이 짧다. 나는 여기에 일을 하러 온 것이고 이 사람이 대중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을 잘 전해주고 헤어지면 되는 것”이라며 리포터로서 롱런 비결을 공개했다. 또, 리포팅을 하며 가장 예쁜 연예인이 누구였냐는 질문에 그는 “다 예쁘다. 김태희도 너무 예쁘고, 수지는 말이 안 되고, 전지현은 비교불가”라며 재치있게 응수했다. 김생민은 ‘돈은 안 쓰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긴 재테크의 달인으로도 유명하다. 지상렬이 “재테크 소스를 좀 달라”고 하자, 김생민은 “저축이라는 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계속해서 저축을 하다 보면 점점 좋은 길로 갈 수 있다. 재테크는 신경을 안 쓰는 한도 내에서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예를 들어) 집 한 채(를 사기 위해) 적금을 꾸준히 넣는 것. 자동이체 적금 있지 않나. 자동이체 적금은 매일 먹는 밥 같은 것이다. (저축하는) 습관이 중요한데, 습관과 붙어 다니는 게 있다. 10년. 10년 이상 하지 않으면 그건 습관이 아니다. 그렇게 인생이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순재 씨, 유재석 씨, 윤도현 씨의 공통점은 이거다. ‘나는 내 인생에 요행이 없다. 나는 저축밖에 모른다’며 20년을 보내신 분이다”라고 팁을 공개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외에도 김생민은 다양한 이야기로 청취자들을 즐겁게 했다는 후문. 김생민이 출연한 tbs 라디오 ‘지상렬의 브라보, 브라보’는 매일 오후 2시에 tbs FM(95.1㎒)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KPGA 선수권 환갑잔치…22일 신구 스타 총출동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 대회가 환갑잔치를 벌인다. 22~25일 경남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파72)에서 60번째로 열린다. 1958년 6월 12일 서울 능동 군자리의 서울CC에서 첫발을 뗐다. 3개월 뒤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이 1회 대회를 개최했으니 가장 먼저 치러지고, 가장 역사가 오래된 대회다. ‘PGA파’가 일정상 빠졌지만 일본을 주 무대로 삼는 정상급과 국내 간판 선수가 모두 나선다. 우승상금 2억원에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PGA 투어 ‘CJ컵@나인브릿지’ 출전권도 입맛을 돋운다. 아무래도 상금랭킹,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등에서 ‘톱5’인 최진호(33)와 이정환(26), 장이근(24), 김승혁(31), 이상희(25), 박상현(34) 등에 눈길이 쏠린다. 올해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등 상금왕 부문 2연패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최진호에겐 시즌 상반기를 선두로 마무리할 기회다. 일본을 오가며 대상을 목표로 내건 이상희, 2012년에 이어 상금왕 복귀를 벼르는 김승혁도 있다. 특히 김승혁은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와 카이도 골드V1 오픈에서 2주 연속 연장전 끝에 1승씩을 나눠 가진 이정환과 세 번째 우승 경쟁으로 관심을 끈다. 또 한국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로 등장한 장이근은 다시 한번 실력 검증에 나선다. 남자 프로골프 대회 중 역대 우승자에게 평생 출전권을 주는 이 대회는 옛 스타플레이어의 모습을 볼 기회이기도 하다. 통산 11승 가운데 이 대회에서만 세 차례 우승한 최윤수(69)를 비롯해 이강선(68), 조철상(59) 등 노장들과 김종덕(56), 신용진(53), 강욱순(51), 박노석(50) 등 한때 한국과 일본, 아시아 투어를 호령하던 옛 스타들이 후배들과 샷 대결을 펼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대검, 성희롱·향응 검사 2명 면직 ‘자진 납세’

    대검, 성희롱·향응 검사 2명 면직 ‘자진 납세’

    제 살 도려내기에 인색했던 檢 개혁 대상 지목 후 ‘뒷북 징계’사건 브로커로부터 수백만원대의 향응을 받거나, 여성 검사와 검찰 여직원들을 성희롱한 간부급 검사 2명에 대해 면직 징계가 청구됐다. 모두 3년 전 있었던 일들이 최근 자체 감찰에서 들통났다. 언론 등에 노출되기 전엔 ‘제 살 도려내기’에 극도로 인색했던 검찰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개혁 대상 1호’로 꼽히자 ‘자진 납세’를 한 셈이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20일 300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정모 고검 검사(부장검사급)와 여검사 등 3명을 성희롱한 강모 부장검사에 대해 법무부에 면직 징계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면직은 검사징계법상 해임에 이은 중징계 처분이다. 면직된 검사는 2년 동안 변호사 개업이 제한되지만 연금은 삭감되지 않는다. 정 고검 검사는 2014년 5월부터 10월까지 사건브로커로부터 식사 3회와 술 4회, 골프 1회 등 총 300만원의 향응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다. 그는 동료 검사가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사건브로커에게 특정 변호사의 선임을 권유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대검 관계자는 “정 검사가 브로커와 어울려 지속적으로 향응을 받아 왔고, 이를 빌미로 브로커는 사건관계인 3명으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8900만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브로커는 최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강 부장검사는 여검사와 여실무관에게 성희롱 언행을 해 품위를 손상했다. 그는 2014년 3~4월 야간과 휴일에 “영화를 보고 밥을 먹자”는 등의 내용으로 여러 차례 전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또 다른 피해자에게는 지난해 10월에는 “선물을 사 주겠으니 만나자”고 제안했고, 올해 5~6월에는 다른 여직원에게 ‘따로 보자’고 하거나 승용차 안에서 손을 잡기도 했다. 감찰본부는 “의도적, 반복적으로 여검사들과 여실무관들에게 접근해 성희롱 언행으로 괴롭혔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들의 비위 행위는 검찰 내에서 수년 전부터 문제 제기가 됐는데도 이제서야 징계가 이뤄지면서 ‘보여주기식 징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방의 한 검사는 “어느 정도 알려졌던 일들인데 이제사 ‘뒷북 징계’가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사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검사 관련 스캔들에 대한 검찰 징계는 언론 등을 통해 공론화된 이후 조직보호 차원에서 부랴부랴 이뤄진 경향이 크다.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돈 봉투 만찬’ 사건 역시 처음에는 “별 문제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감찰 지시 이후 면직 처분으로 크게 방향을 틀었다. 김대현 전 부장검사의 후배검사 폭언·폭행 논란이나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 등에 대한 대응 역시 ‘사후약방문식 처방’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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