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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병헌, 여명숙 ‘게임농단’ 발언에 “모두 허위, 책임 묻겠다”

    전병헌, 여명숙 ‘게임농단’ 발언에 “모두 허위, 책임 묻겠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이 국정감사장에서 ‘게임업계 국정농단’을 언급하며 자신의 측근을 지목한 데 대해 “모두 허위”라며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며 엄정대응 방침을 31일 밝혔다.전 수석은 이날 “사실무근인 음해로 국정감사를 혼란스럽게 한 당사자에 대해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며 “국감에 노고가 많은 의원께 심려를 끼친 것 같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전 수석은 여 위원장이 허위 사실을 얘기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감 역시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여 위원장은 앞서 지난 19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서도 “게임계 농단이 심각하다”며 “모 정치인의 친척을 빙자한 사람의 횡포, 가짜뉴스를 생산해주는 댓글 부대 등이 게임 농단의 원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여 위원장은 이날 교문위 회의에서 해당 정치인의 실명을 말하라는 요구를 받자 전 수석을 거론했고, ‘친척을 빙자한 사람’으로는 전 수석의 비서관을 지낸 윤문용 전 비서관을 지목했다. 이에 대해 전 수석은 이날 교문위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여 위원장의 주장은 모두 허위”라고 반박했다. 전 수석은 입장문에서 “윤 전 비서관은 저와 친척 관계도 아니고, 시민단체에서 별도로 활동하는 활동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 위원장은 윤 전 비서관이 아이템 규제를 막았다고 했지만, 윤 전 비서관은 지속해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며 “관련한 규제법이 발의되는 데도 일조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전 수석은 여 위원장이 또 “전 전 의원님 고향 후배라든지, 이런 것을 자랑하며 음해하는 모 교수가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도 “여 위원장이 언급한 교수와도 일면식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여 위원장이 문제삼은) 게임산업진흥법은 일명 오픈마켓 게임법으로, 2010년 3월에 국내에서 차단된 구글·애플의 게임서비스를 다시 열기 위한 입법이었다”며 “만약 이 법이 없었다면 여전히 한국에서는 모바일 게임 정식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며, 게이머들은 다운로드를 위해 스마트폰 마켓에서 국적을 바꿔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법은 1년간 숙의를 거쳐 위원회의 대안으로 통과됐다”고 덧붙였다. 여당 의원들도 여 위원장의 발언이 근거없는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비판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와대 고위직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 문제제기를 하느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조승래 의원은 “여 위원장이 게임진흥을 논하는 사람은 무조건 적폐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황당하기 이를 데가 없다”며 “국회에서 한 발언 자체에 면책특권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형사적으로 책임져야 할 내용이 있다고 본다”라고 경고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씁쓸한 현실’…폭행 당한 부산대병원 전공의 10명 “가해교수 선처” 호소

    ‘씁쓸한 현실’…폭행 당한 부산대병원 전공의 10명 “가해교수 선처” 호소

    고막이 찢어지고 온몸에 피멍이 들 정도로 전공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부산대병원의 한 교수가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그런데 폭행 피해를 입은 전공의 11명 중 10명이 가해 교수를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최근 폭행 피해 조사를 받은 부산대병원 전공의 11명 중 10명이 가해 교수로 지목된 A(39)씨를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부산 서부경찰서에 제출했다고 연합뉴스가 31일 전했다. A교수 쪽이 작성하고 폭행 피해를 입은 전공의들이 서명한 이 청원서는 “이번 폭행 사건은 피의자가 정형외과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후배 지도에 의욕이 앞서 발생한 일”이라면서 “A교수가 교육자로서 소양이 부족함을 스스로 알고 있다”는 말로 시작한다. 이어 “A교수가 앞으로 전공의 수련병원과 교육기관에서 지도 전문의 자격으로 의사 생활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조건으로 구속 등의 극한 처벌을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재직 기간 병원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해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선처를 부탁한다”고 적혀 있다. 전공의들은 2015년 A교수에 의한 폭행 사건이 처음 불거졌을 때 A교수가 다시는 때리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써놓고도 이후에도 폭행을 일삼자 이번만큼은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교수의 구타 사건을 처음 폭로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14~2015년 A교수에게 폭행을 당한 전공의는 모두 11명이다. 부산대병원 노조가 유 의원에게 제출한 피해 사례 자료를 보면, A교수는 전공의들의 머리를 수시로 때려 고막이 파열시켰고 수술기구를 이용해 구타하기도 했다. 또 정강이를 20차례 폭행하거나 회식 후 길거리 구타,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이 수차례 폭행을 일삼았다. 하지만 A교수가 그의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설득과 회유에 나선 끝에 상당수 전공의가 어쩔 수 없이 마음을 돌려 청원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부산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폭행을 당해 온 전공의들이 가해 교수의 선처를 바라는 청원서를 제출하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경찰은 A교수의 폭행 혐의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전공의들이 제출한 청원서가 영장 처리 과정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한편 부산대병원은 다음 달 1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A교수의 징계 수위를 결정해 부산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게임 농단 세력 누구냐” 질문에 여명숙 “전병헌 수석” 언급

    “게임 농단 세력 누구냐” 질문에 여명숙 “전병헌 수석” 언급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돌직구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이 31일 국정감사장에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게임 농단 세력’으로 지목했다. 이에 전 수석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관련기사 떳떳했던 여명숙 “재갈 물려도 이제 재갈 뱉어야 한다”).여 위원장은 3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게임판 국정 농단 세력이 누구냐”는 유성엽 교문위원장의 질문에 전 수석 이름을 언급하며 “그의 친척과 지인들, (전 수석이 국회의원 시절 함께 일했던) 윤모 전 비서관이 속했던 게임 언론사, 문화체육관광부 게임과(게임콘텐츠산업과), 전 수석의 고향 후배를 자처하는 김모 교수가 게임판을 농단하는 4대 기둥”이라고 밝혔다. 여 위원장은 특히 이 자리에서 윤 전 비서관과 김 교수의 실명도 거론했다. 여 위원장의 발언에 여야 의원들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유은혜 의원은 “국정감사에서는 구체적인 근거와 팩트를 갖고 질의응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고, 자유한국당의 염동열 의원도 “혹시 개인적인 감정에 의해 말하는 것은 아니냐”면서 “특정인을 언급하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교문위원장은 여 위원장에게 “시간이 촉박하고 말이 빠르다 보니 우리가 알아듣기 어렵다”면서 “(답변과 관련한 내용을) 상세하게 서면으로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 수석은 여 위원장의 발언이 “사실 무근”이라면서 “음해와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국정감사를 혼란시킨 당사자에 대해서는 모든 민·형사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교문위원들에게 보냈다. 여 위원장이 언급한 당사자들도 “허위 사실”이라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ICT정책국장은 공식 입장을 통해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의 국정감사 발언은 모두 허위사실”이라면서 “전병헌 의원과 친·인척 관계도 아니고, 게임 언론사에 근무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정태 교수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향이 홍성일뿐 학교도 다르고 전병헌 수석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맞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주혁아 너 정말 세상에 없니”…김주혁 사고사에 말문 막힌 지인들 눈물만

    “주혁아 너 정말 세상에 없니”…김주혁 사고사에 말문 막힌 지인들 눈물만

    경찰 “국과수, 국민적 관심사 감안 사고 하루 만인 오늘(31일) 부검 진행”급작스럽고 충격적인 배우 김주혁(45)의 사망 앞에 지인들은 할 말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사고 하루 만인 31일 부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심근경색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김주혁의 사망 소식에 유족은 물론 지인들은 말문이 막혔다. 사고가 너무나 어이없고 충격적인 탓이다. 사고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주혁의 소속사인 나무엑터스 식구들은 외부 접촉을 모두 차단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까지만 해도 평소처럼 활발하게 홍보자료를 내고 대외 접촉을 했던 이들은 사고 당일인 30일 오후부터 말문을 닫았다. 충격 속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눈물만 흘리고 있다. 늦은 밤 시신이 안치된 건국대병원에서 소속사 김석준 상무가 시신의 부검을 할 것이라는 짤막한 브리핑을 한 것이 전부다. 김 상무는 전날 밤 “유가족과 관계자의 신원확인절차를 마친 김주혁 씨의 부검 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장례절차를 엄수할 예정이며 부검과 관련한 자세한 일정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인에 대해서는 반드시 부검 결과가 나오는대로 알려드리겠다.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주혁은 나무엑터스의 창립멤버이자,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와 형제와 다름없는 사이다. 1998년 데뷔 직후부터 김종도 대표와 함께했으며 20년간 한 번도 소속사를 바꾸지 않고 나무엑터스가 중견 기획사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둘의 인연은 KBS 2TV ‘1박2일’을 통해서 방송되기도 했다. 김주혁이 ‘1박2일’에 출연할 당시, ‘지인 특집’ 편에 김종도 대표가 출연해 둘의 우정을 과시했다. 문근영, 이준기, 지성, 신세경, 유지태, 이윤지, 전혜빈, 문채원, 천우희 등 후배를 비롯해 도지원, 유준상, 김지수 등 선배와 동료 배우들, 매니저들도 그런 김주혁과 함께 대부분 오랜 기간 나무엑터스에 둥지를 틀고 식구로 인연을 맺었다.이들은 모두 가족을 잃은 것과 다름 없는 슬픔에 휩싸여 있다. 한 관계자는 “지금 도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 모두 넋이 나갔다”고 토로했다. 슬픔에 휩싸인 팬들의 접속 폭주로 나무엑터스의 홈페이지도 전날부터 다운된 상태다. 차태현, 김준호, 김종민, 정준영, 데프콘 등 김주혁과 ‘1박2일’에서 동고동락했던 스타들의 충격도 말로 다할 수 없다. 김주혁은 지난 2013년 12월1일 시작한 ‘1박2일’의 시즌3 멤버로 합류해 2015년 말까지 2년간 이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큰 웃음을 안겨줬다. 프로그램을 떠난 지 2년이지만 멤버들은 지금까지도 김주혁과 교류하며 우정을 쌓아왔다. 이에 ‘1박2일’은 제작진과 출연진 명의로 30일 밤 “영원한 멤버 김주혁님의 충격적인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마음을 다해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애도문을 발표했다. 그와 올해 tvN 드라마 ‘아르곤’을 작업한 제작진도 쫑파티 때 밝은 모습으로 헤어졌던 김주혁의 사망 소식에 할 말을 잃었다. 한 관계자는 “사고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 무슨 이런 일이 있냐”며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애통해했다.한편 경찰은 건국대병원에 안치된 김씨 시신의 사인 규명을 위해 신속하게 부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에 연락해 김씨의 부검 일정을 조율했으며 오늘(31일)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상 부검결과를 받으려면 일주일이 걸리지만, 김씨의 사고 경위와 원인을 놓고 여론의 관심이 높은 만큼 국과수가 그보다 빨리 구두소견을 줄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술을 마셨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음주 측정은 하지 않았지만 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술 냄새를 맡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주변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김씨 차에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급발진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하지만 유족 측에서 수사의뢰를 할 경우 보강조사를 할 계획이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에서 김씨의 블랙박스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유족도 블랙박스 설치 여부를 모르고 있는 데다 차체가 많이 찌그러져 있어 내부는 다 살펴보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유족 결정에 따라 김씨의 차를 폐차나 수리할 때 차를 뜯어보고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니 테크] 투자 잘못했다간 투기로 비쳐… 행정공제회 납입액 늘려가며 목돈 마련

    [머니 테크] 투자 잘못했다간 투기로 비쳐… 행정공제회 납입액 늘려가며 목돈 마련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 이후 공무원 개인 스스로 노후에 대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공무원 기여금과 정부 부담금을 각각 7%에서 2020년 9%로 올리고 연간 지급률은 점진적으로 낮춰 2035년 1.7%로 내리면서 공무원연금의 소득대체율(현재 입직 공무원이 30년 근무 시)은 51% 수준이 됐다. 서울신문은 행정공제회가 재테크 우수 사례로 추천한 퇴직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불확실 주식·부동산보단 뭐니뭐니해도 ‘예·적금’ 서울의 한 구청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한모(68)씨는 가장 기초적인 재테크 수단인 ‘저축’을 강조했다. 37년 동안 공직에 있었던 한씨는 “금리 변동이나 산업 수요 등을 예측해 투자하는 주식이나 부동산보다는 목돈 마련을 위한 정기적금이나 예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무원이라는 신분상 저축 외에 다른 투자는 자칫 투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한씨의 첫 봉급은 당시 돈으로 1만 5000원이었고, 결혼 이전까지는 따로 저축도 하지 않았다. 자녀들이 생기면서 집을 마련했고, 자녀 양육과 교육에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씀씀이를 줄이기 시작했다. 한씨는 “대출이 있긴 했지만 집이 있었고, 노후에는 공무원연금이 나오기 때문에 큰 돈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며 “지금 후배 공무원들과는 사정이 좀 다르겠지만 당시에는 남는 돈 모두를 저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생활비 외 저축… 몇십년 쌓이니 든든한 노후 목돈 강원도 한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고 있는 전모(59·여)씨도 “별다른 재테크 노하우는 없다”며 “30년 넘게 꾸준한 저축을 통해 돈을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41년 동안 공직생활을 한 전씨는 임용과 동시에 행정공제회 상품에 가입했다. 당시 전씨의 봉급은 3만원 수준이었고, 이 가운데 절반 정도를 공제회 퇴직급여 상품과 근로자 재형저축에 넣었다. 생활비 이외에 모든 돈을 저축한 셈이다. 전씨는 1991년 재직 15년이 되던 해에 행정공제회의 퇴직급여 최대 납입금인 30만원으로 저축금액을 올렸다. 목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딱히 다른 투자를 하기보다는 기존 공제회 상품을 골랐다. 이후에도 2002년 50만원, 2007년 70만원, 2012년 100만원으로 납입액을 늘려갔다. 전씨는 “공무원연금 외에 유일한 재테크 수단이 저축이었다”며 “행정공제회 상품은 납입액이 월급에서 원청징수되는 데다 만기가 되면 목돈이 생겨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커버스토리] ‘좋아요’도 ‘리트윗’도 없다…SNS 유령들의 SOS

    [커버스토리] ‘좋아요’도 ‘리트윗’도 없다…SNS 유령들의 SOS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1848년 2월 24일 영국 런던 거리에 이런 문구로 시작하는 팸플릿을 뿌렸다. 이른바 ‘공산당 선언’. 그런데 2017년 우리나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도 수많은 유령들이 배회하고 있다. 오프라인보다 SNS 등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과 더 많이 접촉하는 것이 일상이 된 2017년 10월 현재 공직사회의 SNS 세상을 들여다봤다.# 대통령도 의원도 쏟아내는데… 공무원들은 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 시간이 멀다 하고 트윗을 날린다. 미 행정부 정책과 어긋나는 개인적 의견을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쏟아내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야당이 헌법재판소에 대한 국정감사를 파행으로 이끌어 간 것과 관련해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가 야당으로부터 사과 요구를 받기도 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카카오톡, 블로그, 유튜브 등 SNS가 정치·사회적 의사 표현이나 정책 홍보의 수단으로 자리잡은 지 이미 오래다. 대통령부터 광역·기초자치단체 소속 지방의원까지 SNS를 통해 본인의 생각이나 활동을 구체적으로 알리고, 대중의 반응을 살핀다.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도 SNS를 통해 자신들의 정책 홍보에 열을 올린다. 정부 홍보를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앙부처의 SNS 홍보 활동을 독려한 지도 벌써 8년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SNS 공간에서 타인의 이야기를 보고 듣는 ‘눈과 귀’는 있으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입’이 없는 이들이 있다. 이러한 ‘SNS의 유령’은 바로 공무원이다. 사실 공무원은 SNS에서 입만 없는 것이 아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나 트위터의 ‘리트윗’ 등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정치 중립의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소 극단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공무원에게 SNS란 퇴근 후 업무 지시의 공간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가을부터 정국을 강타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공직사회에서는 대규모 ‘SNS 망명’이 빚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 여러 정부 부처가 압수수색 등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되면서 많은 공무원들이 보안성이 높다고 알려진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에 가입한 것이다. 검찰이 2014년 포털 사이트의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카카오톡 검열이 이슈화됐고 텔레그램 가입자가 늘기 시작했는데 국정농단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지던 직후 대이동이 시작된 뒤 지금까지도 공무원들의 텔레그램 가입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텔레그램에 가입한 기재부 A과장은 “특별히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할 공간이 필요해서 가입한 게 아니다”라면서 “일상적 대화일지라도 ‘누군가 보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불편하다”고 말했다. # “누군가 지켜보는 듯”… 계정 만들고 십중팔구는 ‘눈팅만’ 경제 부처의 B국장은 2011년 해외근무 당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었다. 그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은 귀국 직후인 2012년 1월에 멈췄다. 해외 근무 당시 가족들과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이 마지막으로 올린 게시물이다. 이후로는 선후배 공무원들과 지인들의 생일 축하 메시지, 이에 대한 감사 인사 정도만이 여전히 계정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다. B국장은 “귀국 직후에 친한 후배 직원이 당시 타 부처가 발표한 정책의 실효성에 약간의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다가 내부 감사를 받고 정보기관 요원들에게까지 시달리는 걸 봤다”면서 “물론 공무원은 정부 정책이 기대했던 효과를 볼 수 있게 힘을 보태야 한다. 하지만 재탕 삼탕 정책에 대한 건전한 비판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속 좁은 처사라고 분통을 터트렸지만 동시에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실제 공무원의 십중팔구는 B국장처럼 SNS에 가입만 하고는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는다. ‘리트윗’도 ‘좋아요’도 없다.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누군가 자신을 지켜볼 수 있다는 이른바 ‘피포위 의식’ 속에 있기 때문이다. # “괜한 시빗거리 안 되게…” 맛집 블로거는 ‘현실적 선택’ 금융공공기관에 근무 중인 하모(29·여)씨는 최근 부장으로부터 “맛집 파워 블로거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씨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타임라인은 음식 사진들로 도배돼 있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하씨는 점심과 저녁은 물론 집 밖에서 돈 내고 사먹은 모든 음식을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한다. 이런 그의 SNS 이용 형태는 입사 직후 선배가 알려 준 SNS 수칙에 따른 것이다. 선배는 “▲어지간하면 SNS를 하지 말 것 ▲그래도 하고 싶다면 술을 한 방울이라도 마셨을 때는 스마트폰을 꺼버릴 것 ▲정치, 사회, 일 이야기만이 아니라 신변잡기라도 아무런 글도 쓰지 말 것 ▲공유는 생활상식이나 공자님 말씀처럼 누구에게나 좋은 것만 ▲사진이라도 게시하고 싶다면 음식이나 아름다운 광경만 올릴 것”이라는 SNS 수칙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반복했다. 하씨는 “어떻게든 지인들과 소통하고 싶은데 마음속 이야기는 SNS에서 마음 놓고 털어놓을 수 없다”면서 “나도 음식 사진만 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말했다. 나름 SNS를 많이 한다는 공무원들의 활동 패턴이 하씨와 비슷하다. 음식, 풍경, 가족과의 사진 등이 게시물의 대부분이다. 정치, 경제, 사회, 정책 등 민감한 이야기를 써 올려서 괜한 시비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것이다. # 소신 발언 보는 두 시선… “너무 튄다” VS “뭐가 문제냐” 공무원 중 극히 일부는 SNS에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해 소신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이들도 있다. 특정 정당의 행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쓰여진 기사를 공유하면서 멘션을 남기거나 선심성 정책에 대한 합리적 비판을 하는 경우도 있다. 비교적 SNS 게시물을 자주 올리는 사회 부처의 C서기관은 “처음에는 겁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내 게시물을 본 과장님과 선후배들이 ‘용감하다’, ‘후련하다’고 격려해 주는 걸 보고는 용기를 얻었다”면서도 “하지만 한 글자 한 글자마다 트집 잡히지 않기 위해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른바 SNS의 ‘용자’(勇者) 공무원은 행정 부처보다 사법기관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개개인의 독립성이 강조되는 법원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다. 지난 7월에는 전주지법 군산지원 차성안 판사가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블랙리스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고, 8월에는 인천지법 오현석 판사가 ‘재판은 정치, 법관 독립’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칼 같은 규율을 자랑하는 검찰 조직에도 소신 발언을 하는 이들이 있다. 임은정(43·여) 서울북부지검 부부장이 대표적이다. 임 부부장은 각종 징계 시도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의견을 SNS에 피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검찰 조직 내에서는 “너무 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일부는 “당돌한 검사 1~2명쯤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우호적인 의견도 있다. 물론 이렇게 판검사가 다른 공무원에 비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옷을 벗더라도 ‘변호사’라는 선망받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법조인은 “다른 공무원과 달리 경제적으로 뒷감당이 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 “가끔 ‘소신 발언’이 정치권의 러브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isw1469@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런닝맨’ 김종국, 강다니엘에 연예계 생활 조언 “여자 조심해야 한다”

    ‘런닝맨’ 김종국, 강다니엘에 연예계 생활 조언 “여자 조심해야 한다”

    가수 김종국이 후배 워너원 강다니엘에게 연예계 생활에 대해 조언했다.29일 방송된 SBS ‘런닝맨’은 ‘범죄자의 도시’ 특집으로 꾸며져, 노사연과 하연수, 강다니엘 , 조세호가 예비 보스 4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강다니엘이 모습을 드러내자 ‘런닝맨’ 멤버들은 환호했다. 송지효는 “진짜 강다니엘”이라며 소리쳤다. 강다니엘은 “본인 스스로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유재석은 “종국 씨가 아이돌 선배 아니냐. 해줄 말이 있냐”라며 질문했고, 김종국은 “여자 조심해야 한다”라며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SBS ‘런닝맨’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귀국하는 홍준표 “서청원과 같이 정치하기 어렵다…녹취록 있다면 공개하라”

    귀국하는 홍준표 “서청원과 같이 정치하기 어렵다…녹취록 있다면 공개하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4박 5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서청원 의원을 향해 “정치를 같이하기 힘들겠다”며 다시 한 번 강하게 비판했다.‘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 홍 대표가 서 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한 내용이 담겼다는 이른바 ‘녹취록’ 논란 때문이다. 홍 대표는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이던 지난 26일(현지시간) 동행 기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서 의원에 대해 “깜냥도 안 되면서 덤비고 있다. 정치를 더럽게 배워 수 낮은 협박이나 한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방문 중 서 의원을 작심 비판한 배경을 설명했다. 홍 대표는 “지난 9월 3일 서 의원과 식사할 때 1시간 30분 동안 듣기만 했다. 도중에 얼핏 그 이야기(녹취록)를 하면서 협박을 했다”며 “어떻게 그리 유치한 짓을 하는지 이런 사람과는 정치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선이나 되신 분이 새카만 후배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협박이나 하다니, 해볼 테면 해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서는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홍 대표는 “성완종을 모른다.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받았다고 하면 이상하니, 성완종과 내가 돈을 주고받기 전 호텔에서 미리 만났다는 각본을 짜놨더라”며 “나중에 항소심에서 검사와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짜놓은 각본이라는 게 들통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부사장은 서 의원을 20년간 따라다닌 사람이다. 2015년 4월 18일 토요일 오후 2∼3시께 김해 골프장에서 서 의원에게 전화해 ‘(윤승모씨가) 왜 나를 엮어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라고 얘기한 게 전부”라며 “그 이후엔 서 의원을 만난 일도 통화한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내가 ‘올무’에 걸려 정말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을 때 도와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나를 얽어 넣어야 ‘친박’이 누명을 벗는다고 (그렇게) 한 것”이라며 “그런 나를 두고 협박을 하다니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해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은 당 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린 뒤 이틀 후인 지난 22일 “다른 당의 대표는 홍 대표보다 훨씬 가벼운 혐의로 수사 중일 때 사퇴했다. 게다가 고(故) 성완종 의원 관련 사건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고 폭로하면서 녹취록이 있음을 시사했다. 홍 대표는 국정감사에서 녹취록 언급을 한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국정감사에서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홍 대표가 서 의원에게 ‘윤 전 부사장이 항소심에서 진술을 번복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홍 대표는 “국민의당 모 의원의 얘기를 들었는데 그런 거짓폭로를 하면 천벌을 받을 것이다. 앞으로 두고 보겠다”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청산과 관련한 질문에는 “미국에 있느라 아직 국내 상황을 보고받지 못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대 경제수장 만난 김동연 부총리 “구조적문제 해결 노력…조언 도움될 것”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역대 경제수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경제,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중이며 후배들에게 좋은 말씀을 들려주시면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역대 부총리·장관 초청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만찬에는 이승윤 전 경제기획원 장관 겸 부총리,사공일·정영의·이용만·박재윤 전 재무부 장관, 홍재형·강경식·임창열 전 재정경제원 장관 겸 부총리, 진념·전윤철·김진표·한덕수 전 재정경제부 겸 장관 겸 부총리, 김병일·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 등 14명의 역대 부총리·장관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전 부총리·장관들에게 우리 경제가 견실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북핵 리스크, 통상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며 생산성 정체·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경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책 방향과 관련해 선배 부총리·장관들의 지혜를 구했다. 김 부총리는 “공무원으로 생활하는 중 누렸던 가장 큰 복이 좋은 상사, 선배분들과 함께 공직 생활을 한 것”이라며 “오늘 그 복을 다시 만끽하니 신이 나고 기운이 넘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경제,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저희가 나름대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선배들이 가졌던 결기, 신념, 실력을 저희가 좀 더 배웠더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을 하며 부끄러운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후배들이 많이 부족하지만 소신 있고 의연하게, 균형 감각을 가지고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점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후배들에게 말씀을 들려주시면 저희가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강경식 전 부총리는 ”정통 직업 관료가 기재부를 총괄하게 돼 굉장히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강 전 부총리는 이어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듯 이제까지와 완전히 다르게 변하는 시기에 놓여 있다. 이 문제를 잘 추스르면 선진국으로 도약하겠지만 잘못됐을 경우의 걱정도 많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뭔가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오늘 모임이 그런 것을 모으는 출발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경제부총리의 리더십과 기재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중심이 돼 모든 경제정책을 늘 부총리 중심으로 하고 청와대 비서관, 참모들이 도와준다면 저절로 부총리에게 힘이 실릴 것“이라며 ”기재부 안에서, 또 각 부처와 언론을 통해 국민과 소통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사공 전 장관은 ”장관, 차관, 차관보, 국장까지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 길어 사무관, 과장이 직접 상관과 대면해서 결제, 소통하는 과정이 빠지는 ’세종시 신드롬‘이 있다“며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국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공식적인 경제장관회의보다 관련 부처 장관과의 간담회를 공식·비공식으로 많이 개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간담회는 예정보다 45분 길어져 3시간 가량 이어졌다.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김 부총리는 ”기재부 역할, 직원들이 가져야 할 자세를 주로 말씀하셨다“며 ”대내외 어려운 환경, 정치 지형 속에서도 중심 잡고 잘해달라, 생활수단으로서 공직자가 아니라 국가 경제를 이끌어가고 공직사회에 본이 되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말씀하셨다“고 간담회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경제 전반을 다 같이 볼 수 있는 것은 기재부뿐“이라며 ”힘들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까지 보는 균형 잡힌 시각, 소신껏 하는 강단과 의지를 주문하셨다“고 부연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등)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간단히 설명했고 (그와 관련해) 일부 말씀이 있긴 했지만 기재부 역할,직원 자세에 관한 얘기를 더 많이 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10대 3명, 지적장애 또래 성폭행 뒤 ‘합의했다’ 각서 작성”…경찰 수사

    “10대 3명, 지적장애 또래 성폭행 뒤 ‘합의했다’ 각서 작성”…경찰 수사

    10대 남학생 세 명이 지적장애가 있는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 한 뒤 ‘합의하에 했으므로 신고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게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찰은 27일 이같은 혐의로 A(15·중3)·B(17·고2)·C(18·고3)군을 조만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학교 선·후배 사이인 A군 등은 지난 8월 12일 오후 10시쯤 거제시내 한 장소에서 지적장애 3급인 D(17)양과 술을 마신 뒤 D양을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군 등은 사건 이후 D양에게 “(성관계에) 합의했으므로 차후 신고하지 않겠다”는 내용 각서를 자필로 쓰게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이 D양 어머니로부터 확보한 각서에는 A군 등 3명과 D양 모두의 지장이 찍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양 어머니는 지난 25일 거제 모 파출소를 찾아 이런 내용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D양이 장애가 있는 데다가 성범죄 신고인 점 등을 감안해 전문 상담소를 통해 D양을 상담한 뒤 그 내용을 토대로 A군 등 3명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경찰은 “합의 각서가 존재한다”면서도 “D양 의사에 반해 작성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수사 결과를 보고 A군 등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2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 서울어워즈’ 나문희, 연기인생 56년 첫 여우주연상 “할머니가 무슨..”

    ‘더 서울어워즈’ 나문희, 연기인생 56년 첫 여우주연상 “할머니가 무슨..”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에서 압도적인 열연을 선보였던 배우 나문희가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27일 개최된 제1회 더 서울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 영화에서 과거 일본군 ‘위안부’였던 민원왕 도깨비 할매 ‘옥분’ 역을 완벽히 소화,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은 물론 묵직한 감동까지 선사하는 열연을 펼쳤던 배우 나문희가 27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제1회 더 서울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연기 인생 56년 만에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나문희는 다가오는 11월 9일 개최 예정인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도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 본격적인 수상 릴레이에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나문희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감독이 이 작품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을 것이라 하더라. 할머니가 무슨 여우주연상이냐고 했다. 할머니로서 후배들에게 피해를 줬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 카메라 앞에 서면 욕심이 나 염치 불구하고 연기했다”고 여전한 연기 열정을 밝혔다. 이어 “대본을 읽으니까 시원했다. 미국의 청문회장에서 연설하는 장면이 있어서 못할 것 같았는데 나중에 결국엔 워싱턴 갔다. 위안부 선배님들이 애쓴 생각을, 나라를 영화를 위해서 해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두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 캔 스피크’에서 나문희는 멈추지 않은 연기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민원왕 도깨비 할매라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코믹한 면모를 뽐내는가 하면, 일본군 ‘위안부’의 산증인으로서 미 의회에 참석해 증언을 하는 ‘옥분’의 절실한 진심과 용기를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지난 9월 21일 개봉한 ‘아이 캔 스피크’는 320만 관객을 동원하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뭉클한 울림을 선사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더 서울어워즈’ 송강호 남우주연상-나문희 여우주연상 “끊임없이 노력할 것”

    ‘더 서울어워즈’ 송강호 남우주연상-나문희 여우주연상 “끊임없이 노력할 것”

    ‘더 서울어워즈’ 영화부문 남녀주연상은 송강호와 나문희에게 돌아갔다. 배우 송강호와 나문희는 10월 27일 오후 6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1회 더서울어워즈’에서 영화부문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앞서 영화부문 남우주연상은 ‘불한당’ ‘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 ‘택시운전사’ 송강호, ‘더킹’ 정우성, ‘군함도’ 황정민이 노미네이트 됐다. 여우주연상에는 ‘악녀’ 김옥빈, ‘시간위의집’ 김윤진, ‘아이캔스피크’ 나문희, ‘여배우는오늘도’ 문소리가 후보에 올랐다. 남우주연상으로 호명된 송강호는 “선후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택시운전사’는 같이 울고 울었던 광장의 영화였다. 광장의 이야기에 과분하게 중심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다. 배우로서 이런 저런 작품을 하겠지만 이런 광장의 기억과 가치를 잊지 않는 배우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여우주연상 나문희는 “대본을 읽으니까 시원했다. 미국의 청문회장에서 연설하는 장면이 있어서 못할 것 같았는데 나중에 결국엔 워싱턴 갔다. 위안부 선배님들이 애쓴 생각을, 나라를 영화를 위해서 해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두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더 서울어워즈’의 사회는 전현무와 김아중이 맡았다. SBS에서 오후 5시 5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혜정, 장나라 언급 “연기를 하면서 장나라 언니를 만났는데..”

    조혜정, 장나라 언급 “연기를 하면서 장나라 언니를 만났는데..”

    조혜정이 장나라를 롤모델로 꼽았다.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 1관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패션앤 ‘마이프라이빗TV’ 제작발표회에는 손담비, 추수현, 조혜정이 참석했다. 조혜정은 “롤모델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연기 잘하는 배우 분들이 너무 많아서 딱히 한 분을 고르기 힘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연기를 하면서 장나라 언니를 만났는데 정말 천사 같다”라며 장나라를 언급했다. 이어 조혜정은 “선배님들에게나 후배 분들에게도 똑같이 정말 잘 대해주신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마이프라이빗TV’는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워너비 스타들의 있는 그대로를 100% 셀프 카메라를 통해 엿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오는 30일 오후 9시 첫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직 검사,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방해 의혹’에 문무일 “참담하다”

    ‘현직 검사,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방해 의혹’에 문무일 “참담하다”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 현직 검사들이 2013년 검찰의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검찰은 이날 당시 국정원 감찰실장을 지냈던 장호중 부산지검장 등 현직 검사들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이날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국정원 수사 방해 행위에 연루된 장 검사장 등 총 7명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은 수사 방해를 주도한 국정원 내부 ‘현안 태스크포스(TF)’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요 구성원은 경찰 출신의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당시 감찰실장이던 장 지검장, 법률보좌관이던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파견검사였던 이제영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문모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고모 전 국정원 국익전략실장, 하모 전 국정원 대변인 등이다. 이들은 지난 25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진홍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과 함께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 및 수사에 대비해 위장 사무실 등을 마련하고 수사 재판 과정에 직원들에게 허위 진술을 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국민적 관심이 쏠린 사건에서 수사 대상 기관에 파견돼 있던 검사들이 증거 인멸 행위에 가담한 단서가 드러난 점을 두고 여야 법사위원들은 검찰의 신뢰와 중립성 문제를 따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검사를 국정원에 파견하는 것은 국정원 직원들이 법조인이 아니기 때문에, 법에 의거해서 수사도 하고 인권도 보호하라고 보내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검사들이 호랑이 굴에 들어가서 더 사나운 호랑이가 돼 버린다”고 지적했다. 문 총장은 “수사 상황을 보고받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수사 중인 검사들은 과거의 잘못된 일들이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비단 당시 국정원에서 일했던 현직 검사들만이 아니라 사건 당시 이들을 움직인 또 다른 ‘윗선’이 검찰이나 법무부에 있었는지도 파헤쳐야 한다는 주문이 뒤따랐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적어도 법을 다루는 현직 검사들이라면 국정원장 얘기는 안 들었을 것 같다”면서 “(인사상의) 보장이 있어야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의원은 사건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거론한 뒤 “황 전 총리가 그때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기도 했는데 뒷배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마음 독하게 잡고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 총장은 “안타깝고 참담하다”면서 “수사를 통해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 몇 년간 겪은 일을 통해 후배 검사들은 법을 어기면 결국 다 드러난다는 점을 유념할 것으로 생각한다. 저 또한 (수사를) 엄중히 집행하겠다”고 대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판매보다 고객 귀 건강 먼저 생각”

    [인터뷰 플러스] “판매보다 고객 귀 건강 먼저 생각”

    눈 건강 기업의 대명사와도 같은 ㈜다비치안경체인이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보청기 시장에 새로운 선수로 뛰어든 것. 다비치보청기 청력체험센터도 300개를 목표로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다비치안경체인 김인규 대표는 “판매보다 고객들의 귀 건강을 먼저 생각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단순히 사업 확장을 위해 보청기에 진출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사람들의 눈과 귀 건강을 챙기겠다는 김 대표에게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다비치’라는 브랜드는 ‘눈 건강’의 대명사와 같은 브랜드인데 보청기 사업에 진출하셨습니다. 기존 보청기 시장에 비해 어떤 경쟁력을 내세우시는지요. -무엇보다도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를 맞췄습니다. 중간 유통과정을 크게 줄여서 소비자에게 바로 가는 구조를 만들었어요. 고객들의 귀 건강을 생각했을 때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결과입니다. 단순히 한 대 더 팔겠다고 가격을 낮춘 게 아니에요. →고객들의 불편함이 가격과 큰 관련이 있습니까. -양쪽 귀가 다 불편한데도 보청기를 하나만 끼고 있는 고객들이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귀라는 게 양쪽으로 되어있는데, 나빠질 땐 90% 이상 둘 다 같이 나빠져요. 그런데도 한쪽만 끼신다는 건 누군가 그렇게 팔았다는 뜻일 겁니다. 보청기 가격이 상당히 높다 보니 양쪽을 다 팔기가 힘들잖아요. 두 개를 팔면 300~500만원은 되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한 쪽만 끼고 있으면 오히려 치매가 올 확률도 높고 귀도 안 돌아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쪽 가격이면 양쪽에 착용할 수 있도록 가격을 맞춘 겁니다. 그렇게 만들려고 오래 애를 썼어요. →한쪽만 끼고 있으면 부작용이 큰가 보군요. -아무래도 기능에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지요. 귀 기능도 떨어지고, 또 방향감각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소리가 절반밖에 안 들어오기 때문에 전체 소리에 대한 이해도도 떨어지고요. 그러니 스트레스도 심해집니다. →가격 외에 성능면에서는 어떻습니까. -요즘은 기술이 비슷해서 예전처럼 성능 차이가 많이 날 수는 없어요. 다만 회사마다 특징은 조금씩 다릅니다. →이번 보청기 신규사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앞서 계속 강조한 것처럼 ‘양쪽 귀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귀 건강에 그게 중요하니까, 그걸 그대로 사업의 방향으로 정한 것이죠. 저희는 판매점에서도 영업과 관계없이 양쪽 귀 사용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해드리고 있어요. →미국 미시간주립의대와 MOU도 체결하는 등 미국 진출에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우선 미시간대와의 관계는, 안경에 대해 전문적인 부분을 교류하자는 겁니다. 그쪽에서 잘하는 건 우리가 가져오고, 우리가 잘하는 시스템은 또 보내주고 하는 것이죠. 글로벌 시대에 전초기지로 미국에 진출했습니다. 현재 LA와 미시간에 저희 지점이 있는데 반응은 좋습니다. →옛말에도 몸이 1000냥이면 눈이 900냥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눈에 안 좋은 요소가 우리 주변에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는 스마트폰이죠.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와 자외선이 눈에 매우 안 좋습니다. 특히 젊은 학생들은 블루랑트를 많이 보면 숙면을 취하기가 어려워져요. →유해환경에 노출된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안경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유해환경을 막는 렌즈가 있습니다. 학생들 책 가까이에서 오래 보다 보면 스탠드 조명이나 스마트폰이나 다 블루라이트 나오는 것들을 보게 되는데, 그런 피로를 감소시켜주는 기능성 렌즈가 있어요. 그런 걸 학생들이 끼면 눈의 피로가 줄어들죠. 직장인들에게도 좋고요. 옛날엔 멀리 보는 일이 많았고, 지금은 컴퓨터나 서류나 가까운 곳을 보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눈도 거기에 맞게 맞춰지는 겁니다. 또 한국이 유독 안경을 많이 쓰기도 해요. 게임도 많이 하고 휴대전화도 많이 보는 환경의 영향이 있습니다. →디자인 쪽으로는 요즘 어떤 안경을 소비자들이 선호합니까. -요즘 소비자들은 자기주장이 워낙 강합니다. ‘나만의 스타일’을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예전엔 안경이 그저 안 보이던 것을 보이게 해주는 도구였지만 이제는 자기를 보여주는 패션이 됐습니다. →사실 안경 가격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기도 합니다. 가격대가 상당히 높아졌어요. -다비치에는 굉장히 저렴한 가격대의 안경들이 있습니다. 부담 없이 둘러보고 써볼 수 있어요. ‘1, 3, 5, 7, 9’라고 하는데 진짜로 1만원부터 9만원까지 저렴한 가격대의 안경들이 있습니다. 렌즈까지 포함된 가격이에요. 1만원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1만원짜리가 아닙니다. 정상적으로 하면 4~5만원 될 텐데 이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분들을 위해 마련했습니다. 정부 지원도 안 되고, 어딘가에서 복지 대상으로 지정도 되지 않지만 분명히 생활은 어려운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을 생각해서 마련한 겁니다. →또 다비치만의 특별한 제품이 있을까요. -지금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게 있습니다. 안경에 칩을 심어서 휴대전화로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했어요. 안경을 벗어두면 찾기 어려울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든 겁니다. 아직은 개발 중이에요. →다비치는 사관학교를 운영해 인재를 직접 키우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올해는 150명을 배출했고, 또 졸업예정 300명이 있습니다. 4개월 합숙하며 훈련하고 전국 210개 정도의 가맹점으로 모두 보내고 있습니다. →후진인 사관생도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처음 시작한 그 마음을 잃지 말고 기본에 충실해야 해요. 내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주는 것이 고객만족의 첫걸음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성장하면 후배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게 될지 생각하세요. 그러면 할 일이 많아질 겁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4차 산업혁명 성공 위해선 ‘대기업·국책연 활용전략’ 필요”

    [인터뷰 플러스] “4차 산업혁명 성공 위해선 ‘대기업·국책연 활용전략’ 필요”

    “국가 차원의 4차 산업혁명을 성공시키려면 대기업과 국책연구소를 결합한 활용전략이 필요합니다. ” 이는 SK텔레콤에서 14년간 기술 임원으로서 이동통신 업계를 선도해낸 바 있는 변재완 한양대학교 산학협동 교수(전 SK텔레콤 최고기술경영자)의 주장이다. 변 교수는 범 국가 차원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자면 인력과 자금면에 장점이 있는 대기업과 국책연구소를 반드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회의적인 시선과 무수한 난관을 딛고 자동차와 반도체처럼 무에서 유를 만들어냈던 고 이병철·정주영 회장과 같은 혜안을 가진 기업가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 변 교수의 입장이다. 반도체 사업. ‘저 양반이 저러다가는 삼성을 다 말아먹겠다’라는 세간의 쑥덕거림에도 미래에 대한 혜안과 과감한 사업 추진으로 일본 업계를 물리친 고 이병철 회장. 정주영 회장은 ‘조선소 만들어라, 내가 수주해 오마’는 무모할 정도의 자신감과 뚝심의 리더십을 보여주었는데 과연 우리나라에 이런 결정을 지금 내릴 수 있는 경영자가 몇이나 있겠습니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변 교수는 효율성 평가와 리스크 관리와 같은 경영기법의 활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에 충만한 분들이 ‘대기업과 국책연구소’에서 중용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 밝을 것이라고 믿는 국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변 교수.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제2의 반도체, 제3의 자동차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나라를 위해 ‘베푸는 삶을 살자’는 변 교수가 있어 대한민국의 내일은 희망적이다. 편집자 주다음은 일문일답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통신기업 SK텔레콤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역임한 다음 지금은 대학에서 산학협동 교수로 재직하고 계신데요.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대학에는 유능한 교수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산업계에서 경험한 기술사업화 전략과 그런 유능한 교수님들의 연구를 접목해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연구 결과물의 응용 타깃을 어떤 분야, 어떤 제품으로 하면 연구 결과가 실질적인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논의 합니다. 두 번째는 졸업 후 회사에서 실질적인 기술 개발을 하고 싶어 하는 대학원생들에게 진로 상담 및 인생 상담을 해주는 것입니다. 맥주 한잔하면서 지난 30년 동안 제가 봐온 성공한 직장인, 정말 유능하지만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 직장인들 이런 얘기 해주면 좋아해요. →교수님은 현직에 계실 때 기술분야에서 탑에 올라 CTO를 역임했습니다. 소회는 어떻습니까. -이동통신의 제1세대인 아날로그 전화기에서 시작해 제4세대라 부르는 LTE까지 이동통신의 황금시기를 보낸 것은 제게 행운이고 영광이었습니다. CTO의 주된 역할은 기존 사업에서 기술경쟁력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사업 잠재력(potential)이 높은 미래 성장 기술을 발굴해서는 사업 성공으로 연계시키는 것입니다. 재직 때 제가 씨 뿌렸던 것이 조금씩 열매를 맺고, 또 후배들이 인정받으며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하이닉스 인수에 기술 담당으로 참여해 SK의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하는데 기여한 것도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SK텔레콤에 재직할 때 대표적인 성과는 무엇인가요. -SK텔레콤의 ‘011’이 넘버원으로 쭉 나가던 중에 두 번의 도전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나는 2006년 KT가 ‘오버 SK’를 슬로건으로, 또 하나는 2011년 LGU+가 LTE로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던 때로 기억합니다. 그때 솔직히 초기에는 품질 면에서 먼저 치고 나갔던 KT LGU+가 조금 더 나았었습니다. 반면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수조원이 들어갈 신규 망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는 분위기가 대세였습니다. 조금 있으면 그다음 세대 기술이 나온다는데, 지금 말고 차라리 조금 기다렸다가 차세대 기술에 투자하자는 주장도 많았지요. 또한 수조원을 투자해서 새로운 망을 까느니만큼 뭔가 매출을 늘릴 투자 회수 방안부터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지요. 저는 ‘지금 투자해야 한다, 차세대 기술 상용화되려면 최소 10년은 더 걸릴텐데 앞으로 10년을 경쟁사보다 열위한 구닥다리 기술, 서비스로 승부할거냐? 몇 년 내로 차세대 기술 상용화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해서 조기 전국망 확대 결정이 앞당겼고 그 결과 SK는 앞서가던 KT에 다시 역전승을 하고, LGU+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신성장·4차 산업혁명 분야의 공약개발을 위한 신성장특별위원회를 발족할 때 전문가로 전격 영입되셨습니다. 참여하게 된 동기와 활동내용은 무엇인가요. -SK텔레콤의 대외업무를 담당하는 임원이 당으로부터 좋은 분을 추천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며 제 의중을 타진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참여해서는 제가 잘 아는 분야가 정보통신의 전자영역이다 보니까 ‘소프트웨어의 스마트화 추진’을 제시했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신규기술을 어떻게 여러 산업분야로 응용해 실용화로 나갈 것인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최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공식출범했습니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유능하고 좋으신 분들이 많이 참여했으니, 잘 될 것이라고 봅니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방향성은 좋다고 봅니다. 다만, 제 경험상 보면 계획이 안 좋아서 실패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아요. 다 실행에 약해서 실패하는 것 같아요. 4차 산업혁명이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계획 수립보다는 실행에서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책이 결정되는 과정, 실행되는 과정에서 행정부의 실무 관료들과 의견 차이 등 여러 어려움이 있을 때 혜안, 소신, 뚝심을 가지고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4차 산업혁명이 1년, 2년에 끝날 게 아니라면 5년 10년 아니 20년을 내다보고 꾸준히 일관성 있게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보기 좋고 듣기 좋은 제안 제시에 그치지 말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 데 보다 노력해주시기를 바라지요.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의 기술정책 목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문재인 정부는 소프트웨어 강국, 정보통신기술 르네상스, 4차 산업혁명 선도, 스마트코리아 건설을 내세우고 있잖습니까. 그렇다면 대기업과 국책연구소를 결합한 활용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대기업 활용에 대해 부정적인 분들이 계시지만, 국가 차원에서 의미 있는 산업을 일으키자면 벤처나 중소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잖습니까. 특히 국내 산업 기반이 취약한 분야일수록 국가의 기술자원을 모두 모아야 할텐데 R&D를 위해 인력과 자금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대기업이 갖고 있는 인력과 자금을 R&D 등에 투자하고, 난이도가 높은 새로운 기술은 연구소와 대학의 교수님들이 담당하고, 발 빠른 도전과 혁신이 필요한 부분은 벤처가 담당하는 이런 서로의 장점을 연결해 최적화하는 방향이면 좋겠습니다. 국가 차원의 기술전략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국가를 어떻게 경제적으로 더욱 튼실하게 만드느냐 하는 것이 목표지 않습니까. 국가가 벌어들이는 부를 어떻게 분배하고 어떻게 국가가 소비해야만 우리가 어떻게 더 좋은 국가에서 살아갈 수 있느냐는 것은 국가의 부를 축적하는 것과 다른 영역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라가 일단은 경제적으로 더욱 단단하게 성장해야만 나눌 수 있는 몫이 많아지듯이, 누군가가 국가의 부를 축적해야 한다면 ‘대기업과 국책연구소’를 결합해 활용하는 방안도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이죠. →결국,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로서 신성장이 문제란 말씀이신 거죠. 신성장은 어떻게 보시나요. -21세기는 바이오 시대라고 하잖습니까. 하지만 현재 한국은 세계적인 바이오 강국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잘 알다시피 한국의 인재들 모여 있는 곳 중의 하나가 ‘의대와 약대’로 대표되는 생물학 관련 분야 아닙니까. 현재까지 이곳 출신들의 국가 차원의 경제적 기여와 공헌은 공대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을 텐데요. 하지만, 21세기에는 이 분야 전문 인력들에 의해서 반도체, 자동차에 버금가는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바이오 영역에서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활동한 경력도 갖고 계신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바이오 비전은 어떻습니까. -제가 SK 지주회사에 있을 때입니다. 그때 SK가 미래 성장 사업으로서 바이오산업에 관심이 많고 해서 저 개인적으로 많은 공부를 하다 보니 바이오산업은 10년, 20년 우리가 꾸준히 가야 하고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공부는 머리도 중요하지만 엉덩이가 무거운 친구들이 잘하잖아요. 이 분야가 머리도 좋고, 엉덩이도 무거운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분야 같아요. 삼성, 셀트리온 외에도 한국 기업들이 새롭게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바이오산업에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일자리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그간의 산업혁명을 보면 기존에 있던 농민과 블루칼라 일자리들이 새로운 일자리로 대체되며 발전해 오지 않았습니까. 4차 산업혁명도 이 같은 관점에서 보면 과장·차장·부장급 정도의 지능을 가진 소프트웨어가 화이트칼라를 대체하는 형태로 혁명이 일어날 것입니다. 돌아보면 농민이 줄고, 제조업 인구가 줄었지만 반면에 끊임없이 서비스산업과 같은 새로운 직업과 직장을 가지며 사회가 변화해 왔듯이, 4차 산업혁명 또한 기존의 일자리들이 새로운 일자리로 대체될 겁니다. 문제는 일자리를 잃게 될 화이트칼라에게 어떤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아직 별 아이디어가 없다는 것이지만, 저는 인류의 지성을 믿습니다. 분명히 생길 겁니다. 낙관적으로 봅니다. →평소 신념이나 신조, 좌우명은 어떻습니까. -직장 생활을 할 때는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되자’였습니다. 은퇴한 지금은 ‘남에게 베풀며 사는 사람이 되자’입니다. 그래서 요청이 있으면 도움이 되든 안되든, 일이 크든 작든, 거리가 멀든 가깝든 사양하지 않고 가급적 수락하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은퇴한 지금이 더 바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책당국과 산업계 등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당부하는 말씀보다는 제 바람입니다. 첫째는 우리나라가 보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 자랄 때만 해도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례들이 많아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과거보다 지금이 좀 더 좋아졌듯이 지금보다 내 미래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많았던 것 같아요. 지금 중국이나 베트남 가보면 아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저랬는데 하는 그런 부러운 느낌을 많이 받아요. 우리나라도 다시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이 퍼질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언론도 너무 부정적인 파헤치기보다 긍정적인 품격있는 보도를 많이 해 주었으면 하고 당부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에서 그렇게 여러 젊은이가 죽지만 미국 언론 보도 한번 보세요. 만약 우리나라 평화 유지군 한 명이 사망했다면 우리 언론 보도가 어떨지 궁금해요. 두 번째는 나라의 격이 좀 더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88올림픽 때 ‘문화시민으로 살아 봅시다’하는 캠페인으로 차선 양보도 잘하고 경적 울리는 차가 많이 없어졌던 거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요즘 운전하다 보면 자꾸 안 좋아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한 미국에서도 보면 젊은이들 길거리에서 키스 잘 안하거든요. 오히려 우리 젊은 친구들이 길거리고 전철 안이고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애정 표현에 더 무절제해요. 너무 자기 권리 의식이 강해진 탓이라 생각합니다. 남이 어떻게 생각하던지 이것은 내 자유고 권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개인의 권리와 자유가 항상 국가와 사회의 이익하고 부합되지 않을 텐데요. 이렇게 개인주의가 만연하게 되면 국가에 미래가 걸린 중요한 어떤 국민적 차원의 결정이 필요할 때 과연 저런 친구들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궁금스레 쳐다봅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변재완 교수는 1959년생.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와 미국 뉴욕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최고경영자 과정을 이수했다. 1983년부터 국내 1세대 벤처 기업인 큐닉스㈜ 마이크로프로세서 기반 하드웨어 및 펌웨어 개발을 하였고, 1993년 SK텔레콤 부장으로 스카우트 돼 응용기술그룹장, CDMA S/W 개발팀장 전략지원팀장으로 망 투자사업 관련 기술전략 수립을 담당했다. 2011년 SK텔레콤 상무(임원)로 승진해 NW전략본부장, 글로벌 기술추진실장 재직 때는 SK텔레콤의 해외사업 관련 기술지원 총괄했고, 2008년 전무로 승진해서는 NW기술원장으로서 전사 차원의 기술전략 수립과 SK텔레콤 사업 및 SK브로드밴드를 위한 기술개발(LTE, CDN, WIFI) 업무를 수행했다. 2010년 SK 지주회사 전무로 자리를 옮겨 기술혁신센터(TIC)장을 맡아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로봇을 비롯해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기술 실사 총괄업무를 수행했다. 2012년 부사장과 최고기술경영자(CTO), 2016년 12월 퇴임한 다음에는 2017년부터는 한양대 산학협동 교수, 이노와이어리스㈜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밖에 CDG 산학부회장(2002~2003), NGMN 이사 및 4대 이사회 의장(2009~2015), 한국통신학회 부회장(2013), 한국빅데이터연합회 초대회장(2014), 한국 3D협회 초대협회장을 역임했다. 수상으로는 CDG산업 리더십대상(2002), LTE 공헌대상(2013), 해동기술대상(2014) 경력을 갖고 있다.
  • [이사람 e향기] “기업 인수합병, ‘정직과 신뢰’로 풀어야 ‘윈윈’하죠”

    [이사람 e향기] “기업 인수합병, ‘정직과 신뢰’로 풀어야 ‘윈윈’하죠”

    일반 대중에게 ‘회계’라는 말은 어렵게만 느껴진다. ‘분식회계’, ‘회계 조작’ 등 주로 부정적인 뉴스에서 접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진회계법인은 그런 이미지와 정확히 반대 방향인 ‘정직과 신뢰’를 회사의 가치로 삼았다. 그래서 이름도 정진(正進)이다. 2005년 설립된 정진회계법인은 2017년 10월 현재 160여 명의 전문 인재들이 모인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기업 인수합병(M&A) 사업부문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면서 회계법인 순위 20위 안에 들었다. 설립 10여년 만에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수준의 회계법인으로 올라선 것이다. 이 같은 성장과 성과는 정진을 이끄는 전이현 대표의 가치관이 옳았음을 방증한다. 비도덕적인 요구를 거절하고 철저히 정직과 신뢰의 가치를 추구해 온 결과다. 전이현 대표에게 윈윈이 되는 M&A를 중심으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정진회계법인은 글로벌 M&A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빠르게 성장했는데요. 정진이 생각하는 M&A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기업을 하다 보면 창업자는 나이가 들기 마련입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그때에 이걸 자녀들에게 넘길 것인지, 아니면 매각할 것인지의 기로에 서게 되거든요. 그런데 2세에게 넘긴다는 게 리스크가 큽니다. 자녀들이 그 회사를 하려고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창업자만큼의 역량을 갖추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중소기업들이 법인을 설립해서 10년까지 유지하고 제대로 매출과 이익을 내며 유지하는 기업은 전체의 2~3%밖에 되지 않아요. 중소기업은 오너의 역할이 90% 이상입니다. 사업 노하우를 가지고 역량이 있는 오너는 그렇게 끌고 갈 수 있었지만 그걸 2세가 그대로 떠안아서 잘 이어간다는 건, 확률적으로 매우 낮은 일이에요. 그래서 저는 상담할 때 항상 객관적으로 자녀를 평가하라고 말씀드립니다. 보통 2세로 회사가 넘어갔을 때 3년 안에 망하는 확률이 70~80%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M&A를 통해 엑시트(Exit)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을 하죠. →자녀에게 넘기는 것보다 M&A가 회사를 지속하는 데 더 유리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기란 상당히 어렵습니다. 기존에 잘되는 제품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시대를 지나면서 얼마나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거든요. 또 오너의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창업주의 기력이 쇠하면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대기업·중견기업은 갖춰진 시스템으로 돌아가죠. 또 계속 연구개발을 하고 이어갈 수 있고요. M&A는 그간 성장시켜 온 회사를 그 시스템 안에 합류시키는 겁니다. 또 해외에 진출하려면 어느 정도 규모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큰 회사에 합쳐지는 편이 더 유리합니다. 인수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업종에 진출할 때 리스크를 줄일 수 있으니 이익입니다. →이전에는 M&A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었지 않습니까. 오너 입장에서는 매도를 결정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제가 제안 드렸던 한 업체는 회사를 넘겨줄 목적으로 2세에게 CFO를 맡기고 지분도 넘겨놨었어요. 제가 초기부터 자문을 해온 곳이었는데, 거기에도 말씀은 드렸었거든요. ‘자녀분이 이 업종을 잘 이끌 것 같으면 물려주고, 아니라면 과감하게 M&A를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요. 한참 나중에서야 연락이 왔어요. 지켜보니 자기가 해왔던 것에 비해 2세의 역량이 안됐던 겁니다. 그렇게 고민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M&A는 결국 ‘타이밍’이거든요.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는 시기를 놓치면 손실이 커져요. →기업과 기업의 큰 변화를 조율하는 일인 만큼 어려운 상황도 많이 겪으시지요? -잔금 정산해서 돈을 받을 때까지는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매도자 입장에선 많이 받으려 하고 매수자 입장에선 싸고 안전하게 사려고 할 거 아니에요. 진행하다가 자신이 생각한 상황이 아니면 계약금이 지불됐어도 그걸 포기하고 취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잔금만 남은 상태에서 가격을 깎거나 계약 무효화를 요구하는 힘든 경우도 있죠. 무자본 M&A로 인수한 뒤에 법인 돈을 빼가는 악덕 매수자도 있습니다. 양측 모두 옥석을 잘 가려야만 건전한 M&A가 될 수 있는 거고, 그렇게 진행해야 저희도 신뢰를 살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매수자도 철저히 검증하려 합니다. 자금 조달이나 운영이 제대로 되고 있는 분들에게만 거래를 연결하거든요. 매수 관련 기관이나 여러 투자기관, 상장기업 등과 연결되어 있어서 그 네트워크로 많이 진행합니다. →해외에서의 M&A는 어떻게 연결하시나요. 각국 지사가 있는 건가요. -한국에 있는 자회사들이 해외에 자회사들을 많이 진출시키고 있습니다. 거기서 해외 거래처 M&A는 저희를 통해서 하는데, 저희는 해외 기업 중에 매수자를 찾으려면 그쪽 회계법인이나 법무법인과 일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회계 및 법률·세무 분야에서 세계 최대 네트워크 그룹인 스위스 GGI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 세계에 파트너들이 있지요. →기업 M&A를 진행하는 회계사로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신뢰입니다. 결국 M&A는 서로 신뢰가 없으면 못해요. 창업 오너 입장에서는 자기 기업을, 20~30년 경영해 온 기업을 매각하는 일이에요. 회계사를 믿지 않으면 못하는 일이죠. 회사의 모든 걸 회계사에게 위탁하고 모든 걸 신뢰해야만 가능한 일이니만큼, 그 신뢰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오너들과 만나오셨으니 경영을 바라보는 시각도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결국 경영도 신뢰가 가장 중요해요. 거래처와 직원들과 동료들과의 신뢰. 그게 있어야만 서로 시너지 효과가 있고 기업 가치가 올라가는 겁니다. 신뢰 없이는 장기적으로 갈 수가 없어요. 결국 내분 때문이거나 대외적인 신뢰관계 하락으로 인해 기업 가치가 낮아지게 됩니다. 기업 가치가 낮아진다는 건 매출과 영업이익이 떨어진다는 것이죠. 물론 생산성, 품질 등의 질적 요건은 갖춰져 있다는 전제에서 말하는 겁니다. 사실 매출, 그리고 매출과 연결된 품질이라는 것도 고객 또는 고객사와의 신뢰를 뜻하는 것 아닐까요. →대표님께서 평소에 전문지식보다도 인성을 강조하신다던데 ‘신뢰의 가치’와도 연결되는 것이군요. -그렇죠. 결국 저도 오너들과 얘기를 해보면 결국 그 사람의 인성이 모든 일의 기초가 되는 것 같아요. 결국 신뢰관계도 인성에서 나오는 겁니다. 저희는 고객사 경영자들이 비도덕적인 내용을 요구하면 그 관계를 끊고자 하거든요. 그런 업체들과 함께 가다가는 저희도 같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비도덕적인 것을 요구한다는 건 ‘정도경영’을 벗어났다는 얘기죠. 거리를 둘 수밖에요. 결국 정도경영의 마음은 인성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그 마음이 상호 신뢰를 만드는 겁니다. →정진회계법인이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배경은. -제가 볼 땐 아직 고속성장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하. 물론 성장을 해왔죠. 당연히 저희 회계사들 각자가 모두 열심히 한 결과입니다. 고객들에게 신뢰를 잃지 않고 열심히 하니까 거래처들이 다른 거래처를 소개해 주고 일들을 받게 됐죠. 또 그런 관계가 M&A 진행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고객들과의 끈끈한 신뢰가 있었고, 우리도 그분들을 믿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회사의 성장에서 대표님의 리더십이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리더로서 대표님은 어떤 스타일이십니까. -어떤 기업조직이나 리더의 역할은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에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하지만 리더가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어요. 결국 리더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그 사람들이 자신의 맡은 것을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줘야 합니다. 저는 그것이 기업에서 리더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회계법인의 경우 그런 환경이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사실 회계사들과 같은 전문가들은 고집이 세요. 자기주장도 강하고. 그래서 회계법인들이 내분으로 깨지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서로 입장을 많이 들어주고 파트너들끼리 협력이 잘 이뤄지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존경받는 회계사로 꼽히시는데, 후배들에게 비전을 제시하신다면. -지금은 회계사 안에서도 경쟁이 매우 치열하죠. 하지만 앞으로 회계사들이 많은 곳에서 활약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됩니다. 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고 해서 모두가 회계법인에 들어가 회계사 업무만 할 게 아니라 여러 분야로 진출하는 걸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증권사나 자산운영사, 창업투자사, 금융기관 같은 곳들에서도 회계사들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자기 특성에 맞게 미래를 개척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개척해 나가면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그 나름대로 충분한 보상이 있을 겁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檢 “송선미 남편 사건은 680억 재산 노린 ‘청부살인’”

    檢 “송선미 남편 사건은 680억 재산 노린 ‘청부살인’”

    장손 “후배에게 20억 제시 청부” 범행 직후 ‘우발적 살인’ 검색도검찰이 지난 8월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어난 배우 송선미씨의 남편 고모(45)씨 피살사건을 재산 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청부살인’으로 결론 내렸다. 이 사건은 재일교포 재력가 곽모(99)씨의 600억원대 부동산 재산을 두고 곽씨의 외손자인 고씨와 다툼을 벌이던 장손 곽모(38·구속 기소)씨가 “(성공하면) 20억원을 주겠다”며 후배 조모(28·구속 기소)씨에게 살해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26일 장손 곽씨에게 살인교사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했다. 장손 곽씨는 할아버지의 대전, 경기 화성 등지에 있는 68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빼앗기 위해 증여계약서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13일 기소된 상태다. 사건의 발단은 재력가 곽씨의 장남(71)과 장손이 공모해 지난해 11월부터 위조된 증여계약서를 토대로 곽씨 몰래 부동산 명의 이전을 하면서 시작됐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고씨는 일본에 있던 곽씨와 상의 끝에 두 사람을 2017년 2월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장손은 결국 고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조씨를 동원했다. 2012년 일본의 한 어학원에서 알게 된 두 사람은 올해 5월부터는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마땅한 직업 없이 2억원의 빚에 허덕이던 조씨는 결국 20억원과 변호사 비용, 향후 가족 부양을 제안받고 지난 8월 21일 고씨를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나 미리 준비한 흉기로 목을 찔러 살해했다. 장손이 살인를 지시했다는 단서는 휴대전화와 노트북에서 대량으로 발견됐다. 장손은 조씨에게 “(살해 후) 필리핀에 가서 살면 된다”라는 문자를 보내는가 하면, 살인이 일어난 직후에는 ‘살인교사죄 형량, 우발적 살인’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급기야 장손의 휴대전화에서는 조씨의 어머니가 약속대로 변호사 비용을 달라고 요청하는 문자도 남아 있었다. 그러나 장손은 돈을 건넬 경우 살인교사 혐의가 드러날 것을 우려해 비용을 주지 않는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범행 장소를 눈에 띄기 쉬운 변호사 사무실로 선택한 경위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장손이 조씨의 민·형사 소송을 돕던 변호사까지 죽이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씨가 이를 거절하자 장손은 “(겁을 주기 위해) 변호사 앞에서 고씨를 죽이라”고 주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씨 측도 조씨가 ‘장손과의 소송 등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주겠다’며 접근해 오자 안전하다고 생각한 자신들의 변호사 사무실을 접촉 장소로 삼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씨줄날줄] “한국은 집단자살 사회”/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국은 집단자살 사회”/최광숙 논설위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보면 지금 세계는 ‘우머노믹스’(Womenomics)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머노믹스는 우먼(Woman)과 이코노믹스(Economics)의 합성어로 여성이 경제를 주도해 나가는 경제 현상을 말한다.여성노믹스의 주역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능력으로 ‘유리천장’을 깬 이들이다. 프랑스 변호사 출신인 라가르드는 사상 첫 프랑스 재무장관, 사상 첫 여성 IMF 총재로 승승장구한 인물이지만 그 역시 젊은 시절 로펌 파트너였을 때도 커피를 타야 했던 성차별의 경험을 갖고 있다. 심지어 최근 회고록을 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은 자신의 대선 패배와 관련해 “지난 대선에서 분명히 성차별주의와 여성 혐오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힐러리, 메르켈 등 세계 여성 리더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다른 대학을 제치고 유독 이화여대에 갔던 것도 여성의 굴레에서 힘들어하는 후배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지난달 방한했던 라가르드 역시 이대생들과 ‘한국 교육 시스템의 미래와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학생들로부터 “난 결혼하지 않을 것”, “한국은 유리천장이 아니라 ‘시멘트 천장’” 등의 말을 듣고 거의 울 뻔했다고 한다. 그는 학생들에게 “그러지 마라. 여성은 더 독립적이고 강해져야 한다”며 출산의 소중함을 강조했다고 당시 동행했던 이창용 IMF 아태국장은 전했다. 그는 행사가 끝난 뒤 이동하는 차 안에서 “결혼 안 하고 출산율이 떨어지면 성장률과 생산성이 떨어지고, 그러면 재정이 악화된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바로 집단적 자살 현상이 아니겠느냐. 이게 한국의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미래의 꿈과 희망이 없는 젊은 여성들이 퇴로 없는 사회에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현실을 그는 ‘집단자살 사회’로 표현했다. 사실 이런 고민이 우리 젊은 여성들만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사안의 심각성이 있다. 젊은 남성들 역시 마찬가지다. 한창 일해야 하는 이들을 사지에 내모는 것은 ‘집단자살 사회’가 아니라 명백히 ‘사회적 타살 사회’다. 누가 꽃 같은 청춘들을 어둠으로 몰고 있는가. 위정자들은 입만 열면 국민을 위한다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멀리 내다보고 정책을 펴야 하는데 표 되는 일에만 열심이다. 저출산 시대를 예측하지 못해 산아제한했던 우를 다시 범해서는 안 된다. 리가르드의 문제의식이 왜 우리의 장관들, 정치인들 입에서는 나오지 않나. bori@seoul.co.kr
  •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데뷔 40년… 소통하는 무대 기대돼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데뷔 40년… 소통하는 무대 기대돼요”

    2017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수놓을 주인공들… 3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올해는 저에게 매우 뜻깊은 해인데 또 이렇게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와 함께하게 되어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김영욱, 정경화를 잇는 대한민국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62)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에게 올해는 무척 의미 있는 해다.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 1위를 차지해 미국 뉴욕 카프만 홀에서 리사이틀을 열며 국제무대에 데뷔한 지 40년이 됐고, 또 실내악 불모지인 한국에 씨앗으로 뿌렸던 현악 앙상블 ‘조이 오브 스트링스’가 20년을 맞았다. 순회 독주회, 음반 레코딩, 조이 오브 스트링스 갈라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젝트로 올 한 해를 숨 가쁘게 지내고 있는 그가 짬을 내 오는 3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주최 가을밤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그는 가을밤 콘서트 같은 공연이 클래식 문턱을 낮추는 기회라고 웃었다. “대중적인 음악회라고 편견은 없어요. 제가 연주하는 음악은 어느 무대에서든 그 자체는 변하지 않아요. 다양하게 관객들과 소통하는 무대를 꾸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교수 또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를 꾸준히 기획해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며 클래식 저변을 넓히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 가을밤 콘서트에서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가을밤 콘서트와 조화를 이루며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레퍼토리라는 생각에서다. 1970년대 이 교수는 국제 콩쿠르에서 국가대표와 마찬가지였다. 바이올린 경연 중에서 손꼽히는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4위로 입상했고, 또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거푸 결선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20, 30대에 종횡무진 국제무대를 누비다가 1994년 개원 초기인 한예종에 합류해 후학 양성에 매진해 온 지도 20년이 훌쩍 넘었다. 이 교수는 요즘 후배들이 국제 콩쿠르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유수의 교향악단 단원으로 활약하며 낭보를 전해 올 때마다 남다른 감정을 느낀다고 했다. “제가 해외에서 활동하던 시절에는 한국인 연주자들이 얼마 되지 않았어요. 고생도 많았고요. 해외에 진출하려는 후배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에 돌아왔죠.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연주자들을 키워내는 데 힘을 보탰다는 게 정말 뿌듯합니다.” 다음달 21일 조이 오브 스트링스 갈라콘서트도 무척 기다려지는 공연이다. 조이 오브 스트링스를 한국의 대표 현악 앙상블로 뿌리내리게 한 전·현 멤버들이 뭉친다. “학생들에게 연주 무대를 만들어 주고 싶어 스승과 제자 음악회처럼 시작한 게 오늘에 이르게 됐네요. 후배들이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가다 보니 누가 그러더라고요, 너는 도대체 정체가 뭐냐. 연주자냐, 교수냐, 매니지먼트냐 하고요. 호호호.” 몇 년 뒤면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정년이 성큼 다가온 것. 이 교수는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며 웃었다. “음악은 정말 끝이 없는 공부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연주에 있어서나 가르침에 있어서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더욱더 열린 소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지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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