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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추락한 해병대 날개, 방산비리 때문?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추락한 해병대 날개, 방산비리 때문?

    지난 17일, 경북 포항 군 비행장에서 한국형 상륙기동헬기 MUH-1 마린온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정조종사 김 모 중령과 부조종사 노모 소령을 비롯해, 부사관 2명과 병사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미래 해병대 입체상륙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군 안팎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마린온이었기 때문에 이번 사고가 던진 충격파는 굉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로 해병대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해병항공단 편성 일정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은 사고 직후 해병대사령부 전력기획실장 조영수 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조종사 과실, 정비 불량, 기체 결함 등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위의 정밀조사가 끝나봐야 확실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에서 추론 가능한 사고 원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조종사 과실 가능성이다. 항공기는 이·착륙 과정에서 사고에 가장 취약한데, 이·착륙 과정에서의 사고는 조종사의 조작 실수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에서 조종사 과실이 있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비행에 나선 조종사들이 베테랑 교관조종사들이었기 때문이다. 사고기를 조종했던 정조종사 故 김모 중령과 부조종사 故 노모 소령은 풍부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 조종장교였다. 특히 김모 중령은 20년 가까운 경력과 3,3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했으며, 미국 비행시험학교까지 수료한 엘리트였다. 부조종사 노모 소령 역시 10년 가까운 경력에 우수한 비행실력으로 선·후배 장교들의 신망이 두터웠던 조종사였다. 이러한 엘리트 조종사들이 몰았던 수리온에는 안전 비행을 돕는 최첨단 비행제어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었다. 이런 환경에서 조종 미숙에 의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둘째, 정비 불량 가능성이다. 그러나 이 역시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사고가 난 마린온 헬기는 현재까지 해병대에 인도된 4대의 기체 중 두 번째 기체이다. 올해 1월 해병대에 인도된 6개월 된 사실상 신품 헬기다. 신형 항공기가 부대에 인도되면 부대에서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이 바로 기체 정비다. 정비사들의 정비 교육과 병행해 정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든 것이 FM대로 진행되며, 자칫 정비 불량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장비 전력화 일정에 차질이 생겨 담당자들에게 큰 불이익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마린온을 제작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항공기를 인도한 뒤 운용부대에 전문 인력을 파견해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제작사에서 파견나온 전문 엔지니어까지 정비에 참여하는 상황에서 정비 불량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조종사 과실과 정비 불량 가능성이 낮다면 기체 자체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실 마린온과 그 원형인 수리온은 도입 초기 단계부터 온갖 결함에 시달리며 ‘방산비리의 결정체’라는 오명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 비행 중 진동이 너무 심해서 진동 때문에 기체 프레임에 균열이 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방빙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비행 중 불시착한 사고도 있었다. 이처럼 전력화 초기단계에서부터 수많은 결함들이 보고되자 감사원과 국회에서 수차례 관련 내용을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관계자들이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수리온 계열 헬기를 둘러싼 수많은 결함 의혹 가운데 가장 논란이 된 것은 동력과 기어박스 계통의 문제였다. 잘 알려진 것처럼 수리온은 유럽의 유로콥터(現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의 구형 헬기 AS532 쿠거(Cougar) 단동체형의 설계를 구입해 이를 재설계하는 방식으로 개발된 기종이다. 원형인 쿠거는 1977년 첫 비행한 노후 기종인데, 사업 초기단계부터 이러한 노후 기체를 개발 원형으로 선정한 것에 대한 논란이 거셌다. 일반적으로 노후 기체를 개량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개조개발을 하는 경우는 해당 노후기종이 기술적으로 매우 신뢰도가 높은 경우가 많지만, 쿠거 시리즈는 그렇지 못했다. 동력 계통에서 수시로 문제가 발생했고, 추락 사고도 낮았다. 지난 2016년 4월 노르웨이 정유업체 스타토일(Statoil)에서 운용하던 EC225 헬기의 경우 비행 중 로터 블레이드가 샤프트(shaft), 즉 동력전달 축 통째로 공중 분리되며 추락해 탑승자 13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우리 군의 수리온 헬기도 약 30여 대가 노르웨이 추락 사고기와 동일한 기어박스 부품을 사용했는데, 육군은 사고 발생 직후 대당 7억 5천만 원을 들여 문제의 부품을 전량 교체한 바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엔진 동력 출력 방향 자체가 다른 엔진과 기체를 결합하다보니 결빙 문제나 진동 문제 등 갖가지 문제가 계속해서 터져 나왔던 것이다. 이번 마린온 추락사고 역시 기체 결함이 원인이었다면 이와 같은 동력 계통의 문제였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 기체는 진동 문제를 테스트하기 위해 비행에 나섰다가 이륙 직후 로터 블레이드가 기체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사고 발생 전에도 진동을 비롯한 동력계통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는 말이다. 수리온 계열 헬기의 과거 사고 사례나 이번 사고 현장의 목격담만 종합해 보자면 이번 사고는 기체 결함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방산비리’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과연 수리온은 일각에서 비난하는 것처럼 ‘방산비리의 결정체’일까? 사실 이러한 장비 결함 문제는 수리온을 포함해 소위 말하는 ‘한국형 명품 무기’ 대부분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한다. 최근 세계 방산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9 자주포도 배치 초기에는 엔진과 변속기 고장이 매우 잦았고, 주행 중 무한궤도가 끊어지는 사고도 종종 발생했었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초의 복합소총으로 탄생했다는 K11은 잦은 폭발사고로 인명사고까지 발생했고, K21 장갑차 역시 교육훈련 중 물 속으로 가라앉아 인명사고를 냈다. 이러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언론과 여론은 한국형 무기체계의 방산비리라며 비난에 목소리를 높이고, 개발과 전력화 업무를 담당한 관련자들은 줄줄이 수사기관에 소환되어 비리 사범으로 마녀사냥을 당하기 일쑤였다. 과연 한국형 무기체계들의 결함들이 전적으로 방산비리 때문일까? 현장의 목소리는 많이 다르다. 한국형 무기체계 개발은 예산 절감이 미덕처럼 받아들여지는 관료문화 덕분에 최저가로 사업자가 선정되다보니 개발예산과 인력이 충분히 투입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예산으로 성과를 내야 하다 보니 개발자들의 격무는 관행처럼 굳어졌다. 신라시대에 아이를 쇳물에 녹여 만들어졌다는 선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의 설화를 빗대어 “한국형 무기들은 공학자들을 갈아넣어 만든 현대판 공밀레종”이라는 자조 섞인 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K-9 자주포 개발 과정에서 1명, T-50 개발과정에서 2명의 엔지니어가 과로로 순직했다. 이렇게 엔지니어들을 희생시켜 무기체계가 완성되어도 문제다. 최저가로 낙찰되었으니 당연히 비용 절감이 요구되었을 것이고, 이 비용 절감은 대부분 시험평가 기간과 횟수를 줄이는 것에서 이루어진다. 100번 테스트할 것을 10번만 테스트한다던가, 봄여름가을겨울 모든 환경 요소를 반영해 테스트해야 할 것을 한 계절에서만 약식으로 테스트하는 식으로 비용 절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리온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방식으로 개발된 미국의 UH-1Y 헬기 사례를 예를 들어보자. 이 헬기는 기존의 UH-1N 헬기를 바탕으로 개발되었지만, 개발에 10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었다. 개발완료 이후 전투용적합판정을 받기까지는 3년이 걸렸다. 개발사와 미군은 UH-1Y의 개발완료와 전투용 적합 판정을 선언하기까지 알래스카와 같은 혹한 지형부터 열사의 사막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조건에서 혹독한 비행시험을 실시했다. 하지만 수리온을 비롯한 한국형 명품 무기들은 그럴 수가 없었다. 개발 예산과 일정 모두 부족하고, 만에 하나 사고라도 나면 개발자와 제조사는 방산비리사범으로 낙인찍혀 사법당국의 고강도 조사와 여론의 비난을 받아내야 한다. 실제로 최근 군의 한 무인기 개발 프로젝트에서 시제기가 추락하자 당국은 개발에 관여한 5명의 연구원들에게 1인당 13억 4천만 원을 변상하라고 통보했다. 이런 환경에서 K-9이나 T-50과 같은 무기들이 나왔다는 것은 엔지니어들의 분골쇄신(粉骨碎身)이 만들어낸 기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군 당국은 이번 해병대 헬기 추락 사고를 철저하게 조사해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사를 통해 기체 결함이 발견되면 마린온의 추가 생산은 당연히 중단될 것이고, 육군에 납품되고 있는 수리온과 해외 수출도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계기로 ‘최저가 낙찰에 의한 공밀레 방식 무기개발’ 일변도인 한국형 무기체계 개발 사업 전반에 대한 무거운 성찰이 필요하다. 한국 방위산업의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우리 군의 전력 공백은 물론 이번 사고와 같이 우리 장병들의 억울한 희생이 언제든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여성 검사에 대한 선입견 바꾸는 것이 개혁의 시작”

    “여성 검사에 대한 선입견 바꾸는 것이 개혁의 시작”

    ‘여성 1호’라는 수식어를 달고 지낸 조희진(56) 전 서울동부지검장.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장을 끝으로 지난달 22일 28년간의 검사 생활을 접고 ‘민간인’으로 돌아왔다. 홀가분해 보였다.서 검사가 검찰 측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해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과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첫 대면한 지난 16일 서울신문과 만난 그는 “서 검사가 힘들었을 텐데, 재판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언급은 자제했지만 조사단의 수사 결과에 대한 검찰 안팎의 평가에는 아쉬움을 많이 표시했다. “검찰 내부에서도 이견과 반대가 많았지만 성추행 피해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 안 전 국장을 직권남용으로 불구속 기소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의미가 적지 않다”면서 “인사위원회의 역할 강화 등 조사단에서 건의한 개선안이 받아들여진 것도 성과”라고 자평했다. 1990년 서울지검 형사부에 처음 발령을 받고 2013년 한국 최초 여성 검사장에 이어 지난해 첫 여성 검찰총장 후보에 지명될 때까지 수많은 ‘여성 1호’ 기록을 세웠다. 조 전 지검장 이전에 여성 검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몇년 안돼 판사나 변호사로 자리를 옮겼다. 부임 초 검찰 내부에서는 조 전 지검장도 얼마나 버티겠느냐는 회의적 시선이 많았다.“업무 그 자체보다 ‘여성 1호’로만 부각될 때는 불편했다. 여성 검사여서 득을 본 측면도 있지만,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면서 “유리천장을 깨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전체 검사 2158명 중 여성 검사가 650명으로 30%가 조금 넘는다. 1987년 조 전 지검장이 사법시험에 합격할 당시 300명 중 여성은 8명이었던 것과는 비교도 안 되지만 부부장검사 이상 여성 간부는 52명으로 7.98%에 불과하다. 조 전 지검장은 형사부 검사로 주로 일했다. 여성과 청소년 범죄, 성폭력 사건들을 많이 수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전문성이 키워져 법무부 첫 여성정책담당관을 지냈다. 천안지청장, 제주지검장, 의정부지검장을 지낸 그는 “특수, 공안사건을 담당하는 여성 검사들이 늘고 있다”면서 ”경력 여성 검사 중에 강력부만 지망하는 이도 있다”며 편견을 경계했다. “검찰 내부에는 여성 검사들이 남성 동료들에 비해 사명감이 부족하고, 더 큰일(사건)을 하기보다 주어진 일만 하려 한다는 선입견이 있다”고 지적하고 “여성 검사에 대한 고정 틀을 만들어 놓고 폄하하는 것은 잘못이며 이를 바꾸는 것이 개혁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후배 여성 검사들에게도 “검사로서의 사명감과 집중력, 체력 단련이 중요하다”면서 “수사로 성과를 내고, 인사나 처우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아직 무엇을 할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법조인으로서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을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김균미 대기자 kmkim@seoul.co.kr
  • 김명수 “잘못 지적해준 악플도 연기의 원동력 ”

    김명수 “잘못 지적해준 악플도 연기의 원동력 ”

    “아이돌 편견 깨고 배우로 더 나아갔으면”“(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엘보다는 김명수에, 가수보다는 배우에 좀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 나가야죠.” 지난 16일 종영한 법정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JTBC)에서 남자주인공 임바른을 연기한 김명수(26)는 자신의 첫 주연작을 마무리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하반기 차기작과 솔로앨범 준비에 앞서 숨을 고르고 있는 그를 최근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tvN ‘닥치고 꽃미남밴드’(2012),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2014), MBC ‘군주-가면의 주인’(2017)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왔지만 첫 주연의 부담감은 달랐다. “첫 주연이라 부담이 많이 됐지만 대본을 읽고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대본을 수없이 읽었고 작품에 들어갔을 때는 임바른이 돼 있었어요.” 연기력 논란이 쫓아다녔던 전작들과 달리 임바른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정작 그는 자신의 연기력에 100점 만점 중 50점을 줬다. “사전제작이다 보니 촬영을 다 끝내고 시청자 입장에서 방송을 봤어요. 발음이나 서툰 감정 표현 같은 단점을 많이 보게 되더라고요.” 법정에 가서 민형사재판을 참관하고 합의부 판사들이 토론하는 모습도 보면서 현장 분위기를 익혔다. 법원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세트장은 연기 몰입도를 높였다. 인터넷 댓글을 많이 본다는 그는 “말도 안 되는 악플에 상처도 받지만 ‘이런 것만 개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해주는 댓글은 연기를 하는 데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작가(문유석 부장판사)께서 제가 생각을 한 뒤 말하는 거나 원칙주의적인 성향이 임바른과 비슷한 것 같다고 하셨어요. ‘김명수를 임바른에 녹이려고 했다’고도 하셨고요.” 박차오름(고아라 분)이 이상을 좇는 판사였다면 임바른은 실제 판사에 가까운 현실적인 캐릭터였다. 김명수는 “(주인공들 모두) 성장해가는 판사들”이라고 설명했다. 촬영장 분위기는 언제나 좋았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 “성동일 선배님은 유쾌하고 후배들을 잘 챙겨주시고 아라 누나는 항상 웃음을 장착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미스 함무라비’에 대해 “시간이 흘러도 회자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명수의 차기작은 어떤 작품이 될까. 그는 “캐릭터를 잘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드는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입만큼 혹독한 ‘공딩족’ 생활… 전문성은 필수·젊음은 메리트

    대입만큼 혹독한 ‘공딩족’ 생활… 전문성은 필수·젊음은 메리트

    특성화·마이스터고·전문대 졸업자 대상 고시준비 고교생 공직 입문 지름길 전형 사이버국가고시센터 정확한 정보 제공 어르신들 ‘나이 어리다’ 무시할 때 속상만 18세에 공직에 뛰어든 이들이 있다. ‘지역인재’ 공무원들이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전문대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 중에서 뽑는 지역인재 제도는 2012년 도입됐다. 실력 중심의 인재 등용을 위해 만들어진 이후 매년 채용 규모가 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공직 내부 평가가 좋기 때문이다. 오는 24~27일 지역인재 9급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아무나 지원할 순 없다. 선발 공고된 직렬과 관련된 학과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학과 성적이 30% 이내여야 하고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합격자들은 인사혁신처 수습직원으로 등록된다. 6개월간 수습직원으로 근무하고 정직원으로 채용된다. 공무원이 되고자 공부하는 고등학생을 뜻하는 ‘공딩족’의 출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안정적인 직업으로 인기를 얻으며 나날이 늘고 있다. 이들이 가장 쉽게 공직에 입문할 수 있는 길이 바로 지역인재 전형이다. 지역인재로 공무원이 된 이들은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했고 지금은 어디서 일하고 있을까. 정부 각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지역인재 공무원들과 광화문 서울청사 인근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김예은(21·농업직), 이예슬(25·공업직), 최유나(21·행정직), 이수라(19·세무직), 장서현(20·행정직), 손태주(19·행정직) 씨 등 6명이다. 다음은 일문일답.→지역인재 전형은 학교생활이 곧 수험생활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겠다. 다들 어떻게 준비했는지, 본인만의 특별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김예은(김) 중학교 성적은 ‘중상’ 정도였다. 특출난 건 아니어서 아버지가 이 제도를 소개해줬다. 한국 산림과학고등학교에 들어갔다. 학교 역사가 짧아 관련 커리큘럼이 없어서 혼자 정보를 구하고 다녔다. 내신관리 하면서 고2 때 공무원반에 들어가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학기 중엔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방학 때 처음 공시 학원에 들어갔다. 너무 치열하고 숨막히더라. 공시 학원 계단에 보면 ‘괜찮아’, ‘할 수 있어’라고 써 있는데 진짜 괜찮은 건지, 할 수 있는 건지 걱정됐다. 그래도 이를 악물었다. 학교 다니면서 딸 수 있는 자격증은 다 땄다. 직종마다 필요한 자격증이 있다. 나는 원래 임업직을 준비했었다. 산림기능사, 임업종묘기능사, 조경기능사, 종자기능사 등을 땄다. 자격증 정보는 ‘큐넷’에서 볼 수 있다. 내가 효과를 봤던 공부 방법은 ‘소리 내어 읽기’다. 어느 날 학원에 갔는데 사람들이 강사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더라.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가 했는데 오감을 활용해 외우는 거란다. 국어에서 맞춤법이 특히 약했다. 국어 교재를 하나 정해 혼자 중얼중얼 말하면서 수십번 소리 내어 읽었다. 눈으로 보고 귀로도 듣는 것 아닌가. 효과가 있더라. 손태주(손) 다른 것은 괜찮았는데 영어가 ‘쥐약’이었다. 단어가 그렇게 안 외워지더라. 단어가 들어간 문장을 끊임없이 만들어댔다. ‘냉장고’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문장을 생각해보자. ‘냉장고를 얼마에 구입했다’ 이런 식으로 익숙한 문장을 만들었다. 최유나(최) 혼자 도서관 다니면서 공부했다. 어떤 날은 한 마디 말도 안할 때가 있다. 외로운 싸움이다. 그래서 내게 보상을 주자고 생각했다. 일주일 중에서 6일은 혹독하게 공부하고 하루는 친구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놀았다. 그러면 다시 6일을 열심히 공부할 힘이 생긴다. 그렇게 공부하면서 ‘공시 우울증’을 극복했다. 장서현(장) 공무원 시험은 특히 빨리 풀어야 한다. 문제마다 1분도 안 걸리게 풀어야 한다.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 모의고사에 나오는 비문학 지문을 시간을 재면서 푸는 연습을 했다. 한국사를 진짜 못했다. 약한 부분에는 공부 비중의 70~80% 정도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이수라(라) 지역인재 시험 수준에 맞춰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단권화도 필요하다. 이론과 문제 풀이를 하고서 공책으로 정리한다. 시험 볼 땐 이것만 챙겨 갈 수 있도록 한다. →지역인재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다. 어디서 정보를 얻었나. 후배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가 있다면. 이예슬(슬) 가장 정확한 것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다. 매년 공고가 올라오고 직렬마다 정리가 돼 있다. 뽑는 직렬도 해마다 바뀐다. 직렬마다 갖고 있으면 가산점이 되는 자격증이 있다. 그 자격증 정보가 아주 복잡하다. 가장 정확한 정보는 이곳에 있다. 여기서 본인이 지원할 직렬을 찾아서 확인하면 된다. 라 지역인재는 정보를 아는 사람만 안다. 깜깜이다. 사이버국가고시센터가 유일하고 정확한 정보다. 나머지는 다 뜬소문이다. 거기에 있는 정보가 모든 정보라고 보면 된다. ‘카더라’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주는 정보만으로도 준비하는 데엔 큰 무리가 없다. 슬 공직박람회도 좋다. 실제로 합격한 선배들이 일대일로 공부법도 알려주니까. 예전엔 서울에서만 하다가 이제는 부산 등에도 생긴 것 같다. 관심이 있으면 이런 곳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면 좋겠다. →어린 나이에 공직자가 됐다. 주변에선 뭐라던가. 너무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한 건데 힘들진 않나. 김 지금 먹고 있는 음식들 제가 수거해서 분석한 것일 수도 있다. 예컨대 복숭아 농가 다니면서 잔류 용량이 얼마나 있는지, 사람에게 판매해도 되는 것인지, 만약 그렇지 않으면 출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돼지에게 주는 것으로 용도를 바꾼다. 심하면 폐기한다. 그러면 농민들이 “우리 복숭아 약도 안 쳤는데 어린 게 뭘 안다고 난리냐”면서 거칠게 민원이 들어온다. 가끔 속상하신지 술도 많이 드시고 욕을 하거나 나이가 어리다고 대놓고 무시하는 일도 잦다. 처음에는 고민이 있었지만 지금은 능글맞아졌다. 일단 나이를 속인다(웃음). 어차피 싫은 소리를 하는 일이다. 적당한 선에서 그분들을 구슬리는 노하우를 터득하게 됐다. 라 세무직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민원인이 찾아왔을 때 상담하는 일도 한다. 그런데 내가 모르면 그분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가 없다. 세무직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다면 자주 바뀌는 세법부터 시작해 학교에서 배우는 세무교과를 잘 기억해 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현직에서 난감할 것이다. 최 역시 민원이 제일 어렵다. ‘멘탈’을 단단히 붙잡지 않으면 어렵다. 고용노동부에서 일하는데 부처 특성상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구직자다. 절망감과 절실함을 안고 오는 분들이다. 화풀이를 하러 오는 분들도 상당수다. 고용부 속설이 있는데 ‘날씨가 흐리면 민원이 많아진다’는 거다. 일용직 분들이 일할 수 없으니 술 한잔 하시고 민원을 넣는다는 거다. 일자리 안정자금을 안내하려고 전화드렸는데 육두문자를 들은 일도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보람을 느낄 때는 있나. 최 민원으로 가장 힘들지만 또 가장 힘이 되는 것도 민원인이다. 사소한 것을 안내해 드려도 웃는 얼굴로 “감사합니다”라고 해 주면 갑자기 덜컥 와닿는다. 어려 보인다고 반말 듣는 게 익숙해졌는데 그런 사소한 것들에 감동한다. 더이상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 월급이 들어오는 것도 한몫한다(웃음). 김 농가 돌아다니면서 많이도 욕을 먹었다. 하지만 이제 가면 저를 다 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 저 보면서 “아 왔나”라고 하신다.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이다. 제가 잘못하면 국민의 먹거리가 위험해진다. 그런 진심을 알아주시는 것 같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국대부부’ 이원희♥윤지혜 득녀 “결혼 5개월 만에 부모 됐다”

    ‘국대부부’ 이원희♥윤지혜 득녀 “결혼 5개월 만에 부모 됐다”

    국가대표 부부 이원희-윤지혜가 부모가 됐다. 17일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윤지혜(36)가 득녀했다. 윤지혜는 전날인 16일 경기도 성남 분당 한 병원에서 건강한 딸을 낳았다. 현재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로, 남편 이원희 보살핌 속에 산후조리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지혜는 이날 SNS를 통해 득녀 소식을 전하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윤지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상에 태어나줘서 고마워. 사랑해. 말씀으로 양육하는 엄마가 되게 하소서. 새 생명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이 태명 ‘한판이’와 아이 옷 사진이 담겨있다. 한편 유도 국가대표 출신 이원희와 탁구 국가대표 출신 윤지혜는 지난 2월 서울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운동 선후배 사이였던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이후 결혼 5개월 만에 득녀 소식을 전하면서 주위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해피메리드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시간이 흘러도 회자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시간이 흘러도 회자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엘보다는 김명수에, 가수보다는 배우에 좀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나가야죠.” 지난 16일 종영한 법정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JTBC)에서 남주인공 임바른을 연기한 김명수(26)는 그의 첫 주연작을 마무리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하반기 차기작과 솔로앨범 준비를 본격 시작하기에 앞서 숨을 고르고 있는 그를 최근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tvN ‘닥치고 꽃미남밴드’(2012),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2014), MBC ‘군주-가면의 주인’(2017)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왔지만 첫 주연의 부담감은 달랐다. “첫 주연이라 부담이 많이 됐지만 대본을 읽고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대본 리딩을 수없이 했고 작품에 들어갔을 때는 임바른이 돼 있었어요.” 연기력 논란이 쫓아다녔던 전작들과 달리 임바른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그는 자신의 연기력에 100점 만점 중 50점을 줬다. “사전제작이다 보니 촬영을 다 끝내고 시청자 입장에서 방송을 봤어요. 발음이나 서툰 감정 표현 같은 단점을 많이 보게 되더라고요.” 법정에 가서 형사재판과 민사재판을 참관하고 합의부 판사들이 토론하는 모습도 보면서 실제 현장 분위기를 익혔다. 법원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세트장은 연기 몰입도를 높였다. 인터넷 댓글을 많이 본다는 그는 “말도 안 되는 악플에는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이런 것만 개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해주는 댓글은 연기를 하는 데 있어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작가님(문유석 부장판사)께서 제가 생각을 한 뒤 말하는 거나 원칙주의적인 성향이 임바른과 비슷한 것 같다고 하셨어요. 인터뷰에서 ‘김명수를 임바른에 녹이려고 했다’고도 하셨고요.” 박차오름(고아라 분)이 이상을 좇는 판사였다면 임바른은 실제 판사에 가까운 현실적인 캐릭터였다. 김명수는 “(주인공들 모두) 성장해가는 판사들”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중반에 한세상(성동일 분)이 ‘너희 바뀐 것 같다’는 대사를 하는 장면이 있어요. 박차오름과 임바른이 티격태격하면서 닮아가고 시너지를 내면서 서로를 성장시킨 거죠.” 촬영장 분위기는 언제나 좋았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 “성동일 선배님은 유쾌하고 후배들을 잘 챙겨주는 걸로 유명하고 아라 누나는 항상 웃음을 장착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극중 선배 역할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아라 누나’ 대신 ‘오름아’라면서 편하게 대했다”고 말했다. 방송 초반 눈에 띄던 시청률 상승세가 중반을 넘기며 주춤해진 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회복했으니까 중간 침체는 개의치 않는다”며 “북미정상회담, 월드컵 등으로 결방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스 함무라비’에 대해 “시간이 흘러도 회자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명수의 차기작은 어떤 작품이 될까. “예전에는 하고 싶은 구체적인 장르나 캐릭터가 있었다”는 그는 “사극, 법정물 등 여러 장르를 해봤는데 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장르가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캐릭터를 잘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드는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스케치’ 종영 D-day, 정지훈 이동건 이선빈 정진영 이승주 ‘종영소감’

    ‘스케치’ 종영 D-day, 정지훈 이동건 이선빈 정진영 이승주 ‘종영소감’

    14일 마지막 방송을 남겨둔 JTBC 금토드라마 ‘스케치: 내일을 그리는 손(이하 ‘스케치’)’에서 지난 8주간 소름 돋는 반전과 몰입도 높은 이야기를 선사해온 정지훈, 이동건, 이선빈, 정진영, 이승주가 최종회를 앞두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 정지훈,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관심 가져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 강력계 형사로 약혼자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는 강동수의 섬세한 감정 표현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던 정지훈은 “선후배 배우들, 감독님께서 끝까지 잘 도와줘서 제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작품을 함께한 많은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마지막까지 ‘스케치’에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게 깊은 감사드립니다”는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 이동건, “새로운 모습에 도전, 고되었던 만큼 뿌듯” 아내를 잃은 후 예비 범죄자를 처단하는 냉혈 킬러 김도진으로 변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동건은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모습에 도전한 작품이었다”며 “고되었던 만큼 뿌듯한 작업이었다”라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늘 즐거운 현장을 만들어주신 선후배님들과 스태프 분들, 마지막으로 시청자 분들에게 꼭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 이선빈, “함께 고생한 모두에게, 그리고 시청자 분들께 감사” 미래를 그리는 형사로 자신의 능력으로 단 한 사람이라도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유시현 역을 맡은 이선빈은 “에피소드마다 다른 선배님들과 다른 사연들로 만나 뵙고 연기하는 게 새롭고 신선했다”며 “그만큼 어렵기도, 힘들기도 했지만 현장에서 선배님들 그리고 감독님, 스태프 분들께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함께 고생한 모두에게, 그리고 지켜봐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정진영, “매회 예상치 못한 반전의 역속, 흥미로운 작품” 미스터리한 인물로 등장해 김도진을 배후에서 조정했고, 그 역시 자신이 믿고 있는 정의 실현을 위해 진짜 예지능력자 유시준의 큰 그림 안에 있던 인물이란 반전을 선사한 장태준. 남다른 무게감으로 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정진영은 “상당히 흥미로운 미스터리 드라마였다”라며 “연기를 하면서도 매회 예상치 못한 반전의 연속이었다”라고 작품에 대한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어 “쉽지 않은 촬영을 성공적으로 끝낸 스태프분들,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의 말씀과 수고에 대한 찬사를 보낸다”는 소감을 전했다. ▶ 이승주, “유시준이란 인물를 만나고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 “유시준은 그릇된 신념과 왜곡된 믿음으로 괴물이 되어버린 인간”이라며 운을 뗀 이승주는 ‘스케치’에서 진짜 예지 능력자라는 역대급 반전을 선사, ‘어르신’을 처단하기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았던 유시준을 연기했다. 이에 “인물을 표현하면서 유시준이라는 인물에 연민을 느꼈다. 유시준이란 인물을 만나고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임태우 감독님을 비롯한 좋은 분들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스케치’라는 드라마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했다”며 소감을 마쳤다. 한편, JTBC ‘스케치’ 최종화는 14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네오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는 형님’ 태민·셔누 “클론 음악 듣고 춤 따라 췄다” 훈훈 분위기

    ‘아는 형님’ 태민·셔누 “클론 음악 듣고 춤 따라 췄다” 훈훈 분위기

    ‘아는 형님’ 구준엽, 은혁, 태민, 셔누가 역대급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14일 방송되는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가요계를 대표하는 춤꾼인 클론 구준엽, 슈퍼주니어 은혁, 샤이니 태민, 몬스타엑스 셔누가 전학생으로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JTBC ‘아는 형님’ 녹화에서 네 사람은 서로에게 ‘폭풍칭찬’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태민과 셔누는 “어린 시절부터 클론의 음악을 듣고 춤을 따라 췄다”고 밝혔다. 구준엽 역시 후배들의 댄스 실력을 칭찬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날 전학생들은 특별한 댄스 퍼포먼스로 형님들의 환호를 받았다. 셔누는 함께 출연한 선배들의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였다. 또한 강호동의 요청으로 구준엽과의 깜짝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만들기도 했다. 환상의 호흡으로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은 현장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은혁과 태민은 ‘아는 형님’만을 위한 창작 안무를 준비했다. 형님들은 두 사람이 10시간 넘게 고민했다고 하는 무대에 숨을 죽이고 집중했다. 하지만 은혁은 춤을 추던 도중 갑작스럽게 ‘예능신’이 강림해 뜻밖에 웃음을 안겼다는 후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은혁의 ‘웃음유발’ 현장은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JTBC ‘아는 형님’은 14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세월호 친구 곁으로 보내줘?”…‘막말·성희롱’ 과천여고 교사

    “세월호 친구 곁으로 보내줘?”…‘막말·성희롱’ 과천여고 교사

    담임교사 폭언·욕설·성희롱에 학생들 국민청원재학생·졸업생도 폭로…3400명 이상 참여학교 측 “감정조절장애 알았지만 폭언은 몰라”해당 교사 직위해제…경찰에 아동학대로 신고학부모들 “사립학교라 언제든 복귀할 수 있어”경기 과천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담임 A 교사의 폭언과 욕설, 성희롱에 시달리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A 교사로부터 유사한 폭언과 성희롱을 당했다는 이 학교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도 이어졌다. A 교사의 부적절한 언행은 최소 10년 넘게 이어졌지만 학교 측은 국민청원이 제기되고서야 사태를 파악했다며 뒤늦게 해당 교사의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A 교사가 다시는 교단에 설 수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하면서도 사립학교의 특성상 중징계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과천여고 2학년의 해당 학급 학생들은 12일 오후 공동으로 작성한 국민청원문을 통해 담임인 A 교사가 “반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폭언을 했다”며 “묶어두고 감금시킨다. 납치한다”는 협박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언제 욕설과 폭언을 들을지 몰라 녹음을 하고 다닌다”면서 A 교사가 “책상에 있는 책을 집어 던질 듯한 행동을 취하고 학생들을 차별하고 외모를 비하하고 다리를 쳐다봤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A 교사의 폭언과 욕설 때문에 “학기 초부터 스트레스와 정신적 피해를 받고 있다”며 “몇 명은 자퇴하고 싶다는 말도 한다”고 전했다. 이 청원에는 13일 오후 6시 현재 3400명 이상 참여했다. 과천여고 재학생 또는 졸업생이라고 밝힌 일부 참여자는 A 교사에게 당한 폭언과 성희롱 사례를 댓글로 남겼다. 지난해 A 교사가 담임인 반 학생이라고 밝힌 학생은 A 교사가 “너희는 세월호 학생들처럼 앉혀 놓아야 한다. 자꾸 뒤돌아서 얘기하면 목을 비틀어버린다”라는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재학생도 A 교사가 세월호 뱃지를 단 친구에게 “너도 그 친구들 곁으로 보내줘? 너희도 저렇게 되고 싶으냐”며 조롱했다고 밝혔다. A 교사는 “너희들이 그런 식으로 행동하니까 위안부 소리를 듣는거야”라며 모욕적인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과천여고 재학·졸업생들은 A 교사가 일상적으로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저질렀다고 입을 모았다. “신체검사 때 가슴둘레는 안 재냐. 너 때문에 황홀했다”, “처녀가 조용히 해야지” 등 심한 말을 많이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졸업생은 A 교사가 “학교를 더이상 다닐 수 없게 된, 평소 (A 교사가) 예뻐하던 학생에게 작별 선물이라며 이마에 키스를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졸업생은 “사랑과 관련된 소설이 수업에 나왔는데 (A 교사가) 아이들을 바라보며 자신은 아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진정한 사랑을 해보지 못했고 꼭 해보고 싶다며 특정 학생을 불쾌할 정도로 뚫어져라 쳐다봤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과천여고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A 교사가 교단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을 남긴 한 졸업생은 “인생을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줘야 하는 선생님이 본분을 잊고 잘못된 됨됨이를 보여준다면 선생님으로 불릴 자격도 없다”면서 “제발 후배들과 학교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학교 측은 A 교사의 폭력적인 언행과 성희롱에 대해 지금까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번 청원은 평소에도 욕설을 달고 살던 A 교사가 전날 교실에 학생들을 앉혀두고 1시간 내내 고성을 지르며 폭언을 퍼붓고 난 뒤 학생들이 상의해서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학급 학부모 10여명은 13일 오전 학교장과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학교장이 긴급인사위원회를 열어 A 교사를 직위해제하고 수업도 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면서 “이사회에도 경위서를 통해 보고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과천여고는 학교법인 영산학원이 운영하는 사립학교다. 과천외고도 영산학원 소속이다. 학부모들은 집단상담 등 아이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학교 측은 A 교사를 경찰에 아동학대로 신고하고 오는 16일부터 과천시 상담복지센터 프로그램에 따라 심리치료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 인권옹호관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번 사안을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학교장은 평소 A 교사가 감정조절장애가 있어 약을 먹는 것은 알았지만 학생들을 상대로 폭언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학생들은 A 교사의 언행을 교원평가를 통해 학교에 알리고 교육청에도 민원을 넣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A 교사는 학생들에게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니 양해해달라”며 여러 차례 변명했다고 한다. 한 졸업생은 “아이들에게 해를 끼칠 정도로 심한 정신적 문제가 있다면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직에 서지 않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졸업생은 “A 교사는 이전에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같은 재단에 속한 과천외고로 자리를 옮겼다가 다시 과천여고로 돌아오는 일을 되풀이했다”며 “사립학교 교사의 채용과정과 비리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과천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키우는 학부모들도 이번 사건의 해결 방안을 주시하고 있다. 2013년 과천여고를 졸업한 B씨는 “과천은 인구 5만 7000명의 소도시다. 여학생이 진학할 수 있는 학교는 과천고, 과천중앙고, 과천여고, 과천외고 등 4개교인데 과천고와 과천중앙고에는 여학급이 3개반 뿐이어서 사실상 과천에 사는 대부분의 여학생이 과천여고에 진학한다고 할 수 있다”며 시민들이 이번 사건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신문은 학교 측 입장을 듣기 위해 교감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학교 행정실 관계자는 국민청원 이야기를 꺼내자 “오늘 처음 듣는 얘기여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비투비 이창섭, 모교 찾아 후배들에게 장학금 1천만원 전달

    비투비 이창섭, 모교 찾아 후배들에게 장학금 1천만원 전달

    비투비 이창섭이 모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창섭은 지난 12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모교 삼일 상업 고등학교를 방문해 장학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삼일 상고 대강당에서 열린 ‘모교사랑 장학금 전달식’에서 이창섭은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그 자리에 모인 재학생들을 위한 사인회를 진행하는 등 후배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창섭은 “학창시절 때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조건과 환경이 갖춰져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전달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학창시절 저를 끝까지 잡아주셨던 선생님들과 학교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뿐이다. 삼일 상고 졸업생으로서 학교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활동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철 삼일 상고 교장은 “방송 활동으로 바쁜데도 불구하고 모교를 찾아 후배들을 위한 사랑을 보여줘 교사로서 보람을 느낀다. 학생들과 선생님들 대표해서 창섭 군의 발전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창섭은 지난 6월 발매된 열한 번째 미니앨범 ‘THIS IS US’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뮤지컬 ‘도그파이트’에서 ‘버드레이스’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에 김인제 의원 선출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에 김인제 의원 선출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는 7월 11일 원구성을 위한 제28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개최하여, 10대 전반기 도시계획관리위원장에 9대 후반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김인제 의원을 선출했다. 신임 김인제 위원장은 구로구 제4선거구 출신의 재선의원으로서, 제9대 서울시의회 전·후반기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쳐왔으며, 특히 청년주거난 해소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도시·주거 정책을 선도하며 관련된 조례를 발의하는 등 도시계획관련 소관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당선소감에서 김인제 위원장은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다양한 지역현안을 다루며 시민들의 삶에 가장 밀접한 업무를 책임지는 핵심 상임위원회로서, 지역균형성장을 유도하고 구도심과 전통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등 그 역할과 임무가 매우 중요한 위원회”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에게 막중한 임무를 허락해 주신 선·후배 동료의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상임위원회 소속위원님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현장으로 찾아가는 의정활동에 매진하여, 사각지대 없는 빈틈없는 정책발굴로 천만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흡연 청소년 48% 담배 직접 구입 “19세 미만에 판금 外 규제 있어야”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 2명 중 1명은 담배를 편의점이나 가게에서 직접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금연이슈 리포트’에 따르면 흡연 청소년에게 최근 30일간 본인이 피운 담배를 구한 방법을 질문한 결과 48.0%가 ‘편의점·가게 등에서 구매했다’고 답했다. 이어 ‘친구·선후배에게 얻었다’는 답변이 34.6%였고, ‘집·친구 집에 있는 담배’(9.7%), ‘성인으로부터 얻음’(4.0%), ‘주변에서 주움’(3.7%) 순이었다. 이런 결과는 지난해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3학년 7만명가량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서 나왔다. 흡연 청소년의 65.9%는 편의점 등에서 담배를 구매할 때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청소년에게 담배 판매가 금지돼 있음에도 구매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행위 규제 이상의 규제가 있어야 청소년을 담배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 학생 가운데 ‘지난 30일간 잡지·인터넷·편의점·슈퍼마켓에서 담배 광고를 보았다’고 답한 응답자가 78.5%나 됐다. 현재 합법적으로 청소년에게 노출할 수 있는 담배 광고의 종류는 담배소매점 내 광고밖에 없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단독]박주민 “2016년 가을 법원행정처 판사들 연락”…‘민변 블랙리스트’ 실행 정황

    [단독]박주민 “2016년 가을 법원행정처 판사들 연락”…‘민변 블랙리스트’ 실행 정황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에 반대하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 변호사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당시 법원행정처 소속 일부 판사들이 실제 이들을 관리한 정황이 확인됐다.2016년 10월말 ‘법원행정처 대외비’로 작성된 ‘000086야당분석’ 메모 문건에 블랙리스트로 이름이 올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재작년 여름·가을 쯤 법원행정처 소속 김모 판사 등이 자주 전화를 걸어 밥을 한번 먹자, 차를 마시자며 자주 연락해왔다”면서 “실제 한 두 번정도 만나 식사를 하면서 법원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주 연락이 와서 ‘법원행정처가 (나를) 관리를 하나’하는 생각을 갖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민변이 사법농단 의혹 사건 관련 피해자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드러난 ‘000086야당분석’ 파일에는 최근 대법관 후보가 된 김선수 변호사와 박 의원, 성창익 변호사, 정연순 변호사(당시 민변회장), 장주영 변호사(전 민변회장), 송상교 변호사(현 사무총장) 등 민변 소속 변호사 7명의 이름 위에 ‘블랙리스트’라는 단어와 ‘널리 퍼트려야 한다’는 문구가 적시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행정처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변호사들과 친분이 있는 판사들을 활용해 이들을 관리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박 의원에게 연락한 법원행정처 판사들은 대부분 그의 학교 후배나 사법연수원 동기 등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구성이 바뀌면 법원행정처에서 새로 법사위가 된 의원과 친한 이들을 데리고 온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박 의원이 법원행정처가 추진하던 상고법원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박 의원은 “의원이 되기 전부터 상고법원과 양승태 사법부 체제에 비판적인 입장이었기 때문에 상고법원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를 하기 보다 법원조직이 바뀌려고 한다는 점을 어필하려고 한 것 같다”면서 “대법관 수를 늘리는 것이 맞지 않냐고 제안했지만, 그렇게 되면 진보 대법관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한 것 같다”고 전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법사위 의원들에 대한 전방위 로비 과정일수도 있지만, 법원행정처가 블랙리스트에 오른 변호사들을 회유·설득하려고 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문건 내용이 일부 실행됐을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태수 의원, 서울시의회 환수위원장 선출

    김태수 의원, 서울시의회 환수위원장 선출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이 10대 의회 전반기 환경수자원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서울시의회는 11일 서울 세종대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10대 의회 첫 공식 의정활동으로 제282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했다. 교황 선출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선거에서 김태수 위원장은 재적의원 110명 중 105명이 참석한 가운데 102표(무효 3표)를 얻어 당선됐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김 위원장은 상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중랑구청장 비서실장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9대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현재 한성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환경수자원위원회는 서울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건강한 생태계 유지, 자원과 에너지가 순환되는 도시, 미래를 준비하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해 활동한다.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푸른도시국 △상수도사업본부 △한강사업본부 △서울대공원 △서울에너지공사를 소관부서로 두고 있다. 위원은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경영(서초2), 김광수(도봉2), 김기덕(마포4), 김생환(노원4), 김정환(동작1), 김제리(용산1), 송명화(강동3), 송정빈(동대문1), 유정희(관악4), 이광성(강서5), 최정순(성북2) 의원으로 구성됐다. 김태수 위원장은 “높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선·후배 동료 의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히면서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로 떠오르는 미세먼지 등을 감소하기 위한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찾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가 시민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정책이 원만하게 추진되도록 의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확인이 필요한 분야는 반드시 현장을 방문ㆍ점검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형만한 아우 없다”

    “형만한 아우 없다”

    ‘조국’ 프랑스에 무릎을 꿇은 벨기에 축구대표팀의 수석코치 티에리 앙리(41)의 표정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11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러시아월드컵 4강전이 프랑스의 1-0 승리로 끝난 뒤 관중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이 벨기에 벤치에서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앙리에게 쏠렸다. 벨기에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무려 32년 만에 4강에 오르고도 끝내 사상 첫 결승 진출의 꿈을 접고 말았다. 앙리는 경기 내내 선수들에게 작전을 전달하며 벨기에의 선전을 빌었지만 ‘프랑스대표팀 후배’ 사뮈엘 움티티의 결승골을 지켜보며 허망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앙리는 프랑스가 배출한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다. 1997년부터 수탉이 그려진 프랑스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23경기에 나서 51골을 터뜨렸다. 역대 프랑스 A매치 최다골 기록이다. 앙리는 또 프랑스 축구의 전성기를 대변하는 ‘아트사커’의 중심축이었을 뿐만 아니라 258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역대 최다골인 175골을 뽑아낸 ‘아스널의 신’으로도 불린다. 2016년 8월 앙리는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여 벨기에 대표팀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에덴 아자르(첼시),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황금세대’로 성장한 스쿼드가 지도자로 변신한 앙리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었다. 물론 2012년부터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어 온 디디에 데샹(50) 감독이 자신을 부르지 않았던 것도 벨기에를 택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조국’ 프랑스가 이겼지만 앙리는 웃을 수 없었다. 움티티의 결승골이 들어가고 패배가 굳어지자 앙리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기도 했다. 주심의 휘슬이 울리고 끝내 패배가 확정되자 그는 데샹 감독과 포옹하며 승리를 축하했다. 이 포옹의 의미는 적장과 패장 사이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데샹 감독은 자국에서 열려 프랑스가 유일하게 월드컵 우승을 신고한 1998년 대회 당시 필드플레이어 10명을 지휘하던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주장이었다. 반면 당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에서 5년째 뛰고 있던 앙리는 대표팀의 ‘막내’였다. ‘형보다 나은 아우는 없다’고 했던가. 그러나 앙리는 이내 담담한 표정으로 돌아와 프랑스 대표팀 후배들을 일일이 다독이면서 축하 인사를 건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亞 총잡이 전설 “종오야, 덤덤하게 실력 보여 줘라”

    亞 총잡이 전설 “종오야, 덤덤하게 실력 보여 줘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박병택(52) 사격 국가대표팀 코치는 느긋하기만 했다. 선수들에게 특별히 새로운 것을 주문하지 않는다. 그저 훈련 모습을 지켜보기만 한다. 특별훈련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품는 이도 있겠지만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아시안게임 메달(19개)을 가장 많이 목에 건 박 코치는 ‘평상심의 힘’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박 코치는 “아시안게임에 6번 나갔는데 매번 덤덤하게 대회를 치렀다”며 “10점을 억지로 쏘려고 온몸에 힘을 주고 눈에 불꽃을 쏴도 오히려 집중이 안 될 때가 있다. 덤덤해야지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부담도 준다”고 말했다. 이어 “금메달을 따라고 말한다고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기 기량을 (실전에서) 얼마나 잘 표현해 내는 선수인지가 중요하다. 그걸 할 줄 아는 사람이면 메달이 결국 따라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 코치는 “구기 종목은 경기 도중 교체가 가능하지만 사격은 한 선수가 끝까지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본인 기량을 스스로 연구하고 탐색할 줄 아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잘하면 좋겠지만 만약 못한다 하더라도 2년 뒤 올림픽이 열리니 더욱 잘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0m 공기권총 대표팀을 전담하는 박 코치는 이미 현역 최고인 진종오(39·KT)를 향해 굳은 신뢰를 보냈다. 대회 전망을 묻자 “종오는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을 따낼 것”이라고 답했다. 사석에서는 형과 동생 사이인 데다 20년 동안 알고 지냈기 때문에 진종오의 대회 준비에 믿음이 있다고 했다. 곁에서 훈련하던 진종오는 “서로가 뭘 원하는지 잘 안다. 이번 대회는 평범하면서 노련미 있게 하려고 한다. 뭔가 보여 주려고 준비하면 스스로에게 부담된다”며 “마지막이란 각오로 아시안게임에 나서겠지만 4년 뒤에도 선발전에서 통과한다면 또 나설 생각이다. 박 코치님처럼 40대 중반까지 선수를 하고 싶은데 이제 몇 년만 힘을 내면 된다”고 말했다. 박 코치는 “예전부터 종오에게 총을 쏘는 방법보다는 뭘 해야 하는지 알려줬다. 어떻게 쏴야 할지 탐구하고 그걸 몸에 습득해야 한다”며 “이번에도 안 하던 운동은 하지 말라고 했다. 매번 최선을 다하는 선수니 후회 없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코치의 아시안게임 메달 19개는 한동안 깨지지 않을 듯하다. 총 14개의 메달을 보유한 수영의 박태환(29)은 이번 대회에 빠진다. 11개를 목에 건 진종오도 이번 대회 한 종목에만 나선다. 박 코치는 “사격 선수인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아빠가 최다 메달 보유자인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래도 기록이란 언젠가 깨지기 마련이다.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내서 한국 사격이 계속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진천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국 아이스하키 최영훈, USHL 진출

    한국 아이스하키 최영훈, USHL 진출

    한국 아이스하키 U18 대표 출신의 유학생 최영훈 선수가 사상 최초로 USHL(메이저주니어) 진출에 성공했다. 변방의 한국 아이스하키가 2018 IIHF 월드 챔피언십 출전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지 1년 만에, U18 대표 출신의 유학생 최영훈 선수가 USHL Omaha Lancers 팀의 9라운드(147번)에 드래프트되어 세계 무대에서 한국 아이스하키의 위상을 높였다. 최영훈 선수는 12세에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 후, 런던 주니어 나이츠에 입단하여 실력과 경험을 쌓았다. 2012년에는 유소년 유망주로 떠올라 북미 최대 스포츠채널 TSN에 U12대표로 선발되었으며, 2014년에는 미국 에너하임 주니어 덕스 U16팀으로 스카우트 되면서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2015년 지역 챔피언들이 출전하는 내셔날 챔피언십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아 자신의 영문 이름(Patrick Choi)을 북미에서 알렸다. 지난 6월 미국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는 전세계 180명의 유망주들이 참가해 매일 2게임 5일 동안 10게임의 시합을 통해서 최종 로스트를 확정하는 메인 캠프가 열렸다. 참가선수들 중 최고포인트인 15포인트로 2018년 첫번째 로스트를 받은 최영훈 선수는 “꿈의 리그 USHL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며 “ 힘들었지만, 기죽지 않고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아 좋은 성과를 받았다. 앞으로 한국 아이스하키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많은 후배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는 역할을 하고 싶다. 그리고 더 큰 꿈을 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나래 앞트임 복원 수술 고백 “베란다 확장한 느낌..찬바람 들어와”

    박나래 앞트임 복원 수술 고백 “베란다 확장한 느낌..찬바람 들어와”

    개그우먼 박나래가 ‘앞트임’ 복원 수술을 했다고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의 ‘더 오래 보아야 예쁘다’ 특집에는 하춘화, 전영록, 채리나, 딘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채리나는 “MC 4명 중 한 명이 병원에서 앞트임 복원 수술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래서 그 병원도 알아봤다”며 “내 인생에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쌍꺼풀 수술을 안 할 거 같다. 난 눈 축소 수술을 했다”고 고백했다.채리나는 거듭 쌍꺼풀 수술한 사실을 후회하며 후배들에게 영상편지까지 남겼다. 그는 “예뻐지려고 하는 분들이 있지 않냐. 티 안 나게 하길 바란다. 그리고 앞트임은 하지 마라. 잘못하면 눈이 몰려 보여서 답답해 보인다”고 현실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채리나가 언급한 앞트임 복원 수술의 주인공은 바로 박나래. 그는 “앞을 너무 많이 트니까 베란다 확장 공사를 잘못했을 때 찬 바람 들어오는 것과 같다. 너무 보기도 싫다”며 “물어물어 알아본 병원에서 앞트임 복원 수술을 했는데 너무 잘 됐다. 앞을 막은 거다”라고 밝혔다. 이에 채리나는 “나도 병원 연락처만 받은 상태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수술을 못 했는데 어느 날 베란다가 닫히는 날 고해성사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진아 기자의 Who일담] 52시간 근무 이상과 현실

    [김진아 기자의 Who일담] 52시간 근무 이상과 현실

    “52시간 근무야. 잘못하면 근무시간 초과하니 버리자.”지난주 각 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만찬 회동을 한다고 하자 후배 기자가 이 상황을 취재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전반기 국회가 끝난 지 한 달이나 지났지만 원 구성 협상은 지지부진. 이런 상황에서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니 중요한 일정이기도 했다. 예전이라면 모이는 장소를 알아내 그 앞에서 회동이 끝날 때까지 이른바 ‘뻗치기’를 하며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를 취재했다. 문제는 취재 환경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7월 1일부터 적용된 주 52시간 근무 때문이다. 머리를 재빨리 굴려 몇 시간이나 추가 근무할지 계산해 봤다. 오후 6시에 수석들이 모인다 하면 저녁 자리니까 못해도 2시간 이상은 만날 테고 잘못하면 근무시간 초과…. 2년 넘는 국회 취재 경험으로 생각해 보면 그날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것이 뻔했기 때문에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킬. 지난 2월 본회의에서 주 52시간으로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됐을 때만 하더라도 개정안이 기자들의 삶에 변화를 줄지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300인 이상 근무하는 신문사에도 이 법 조항이 적용된다는 사실에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주 52시간 근무가 시작되니 어떠냐’라는 질문을 일주일 사이 수차례 받았다. 법이 시행된 지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됐으니 급격한 변화는 아직은 모르겠다. 긍정적인 변화라면 여유가 조금 생겼다는 것이다. 출근 시간이 조금 늦어지고 퇴근 시간이 약간 빨라졌다. 퇴근 후 습관처럼 기사를 다시 써야 하는 일이 없는지 타사 뉴스를 자기 전까지 보던 버릇이 줄었다. 혹시나 주말에 국회에 중요한 일이 있지 않을까 싶어 주 6일 근무를 자처했지만 이제는 여지없이 이틀은 푹 쉬게 됐다. 무엇보다 수습기자에게 큰 변화가 생겼다. 이른바 ‘하리꼬미’라 해서 자정 넘어서까지 경찰서를 찾아 취재하고 기자실에서 3~4시간 겨우 자고 일어나 멍한 상태로 취재 내용을 선배에게 보고하는 일이 없어졌다.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이라는 인간다운 모습으로 근무하게 됐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이기에 아직 여유보다 걱정이 더 많다. 국정감사나 내년도 예산안 심사 철이 돌아온다. 정작 법을 만든 국회의원은 52시간은 남의 일이고 새벽까지 질의하는 일이 다반사이므로 9시 출근, 6시 퇴근으로는 취재가 어렵다.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게 직업으로 점심·저녁도 엄연한 근로시간이지만 이를 포함할지 애매하다. 기자들끼리 농담 삼아 점심·저녁 시간은 ‘기자’가 아닌 ‘자연인’으로 만나는 거라고 일단 포장해 본다. 대휴수당이 거의 없어지게 되면서 줄어든 수익으로 여유 있는 휴식은커녕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과도한 노동을 지양하고 휴식이 있는 삶, 일자리 늘리기 등의 흐름은 바람직하다. 다만 현실은 이상보다 냉혹하다는 것이 법에 충실히 담기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든다. 이런 고민을 담은 기명 칼럼의 마지막을 52시간을 아슬아슬하게 넘길 것 같은 야근 시간 중에 신문 노동자는 틈틈이 완성했다.
  • [단독]‘개·돼지 발언’ 나향욱, 징계 완화에도 또 이의제기

    [단독]‘개·돼지 발언’ 나향욱, 징계 완화에도 또 이의제기

    소청 기각 땐 행정 소송 가능성 새달 부이사관으로 복직 예정“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됐다가 불복 절차를 거쳐 강등으로 징계 수위가 낮아진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또다시 이의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등 조치도 과하다”는 취지다. 공직에 복귀해 명예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0일 교육부와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나 전 기획관은 지난달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 강등 징계를 감경해 달라는 내용의 소청심사서를 제출했다. 그는 2016년 7월 한 언론사와의 저녁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해당 언론사가 이를 보도해 여론의 큰 비판을 받았고, 교육부는 파면 결정을 했다. 나 기획관은 같은 해 10월 “파면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법원은 1·2심에서 잇달아 나 전 기획관의 손을 들어 줬고 교육부는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법원 판결에 따라 재심사를 거쳐 파면에서 강등으로 징계 수위를 낮췄다. 나 기획관은 현재 정직 상태로 교육부 현업에는 복귀하지 않았다. 관가에서는 나 전 기획관의 ‘소청 투쟁’에 대해 “공직 복귀와 명예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나 전 기획관이 행정소송을 냈을 때만 해도 “파면당해 공직에서 물러나면 퇴직금을 절반밖에 못 받기 때문에 퇴직금 보전을 위해 소송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강등만 돼도 퇴직금은 다 받을 수 있어 이게 목적이었다면 소청을 또 제기하지 않았을 것 같다”면서 “(후배 밑에서 일하라는) 강등 조치는 사실상 공직을 떠나라는 의미로 나 기획관이 이보다 낮은 수준의 징계를 원한다는 건 공직 복귀에 더해 명예회복까지 희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의 징계 수위는 파면-해임-강등-정직(이상 중징계)과 감봉-견책(이상 경징계) 순이다. 서울신문은 나 전 기획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인사혁신처는 “조만간 소청심사위를 열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소청 심사 결과는 심사서 제출일로부터 최대 90일 내 나와야 하기에 오는 8~9월 중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김신 법률사무소IB 변호사는 “만약 소청이 기각당하면 나 전 기획관이 다시 행정소송을 벌여 징계 수위를 낮추려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교육부는 “소청 결과 등을 지켜본 뒤 8월쯤 나 전 기획관을 복직시킬 계획”이라고 입장이다. 만약 소청이 기각되면 나 전 기획관은 원래 직급인 고위공무원단(이사관·옛 2급)에서 한 단계 내려간 부이사관(3급)으로 복직해야 한다. 직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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