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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이순재 별세… 한국 방송 역사 함께한 ‘최고령 현역’

    배우 이순재 별세… 한국 방송 역사 함께한 ‘최고령 현역’

    오늘 새벽 세상 떠나… 향년 91세 원로 배우 이순재 전 국회의원이 25일 새벽 별세했다고 유족 측이 전했다. 향년 90세. 이순재는 지난해까지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활동하며 방송, 영화, 연극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지난해 10월 공연을 취소했으며, 지난 4월 열린 한국PD대상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최근 동료 배우들이 이순재의 건강 상태를 언급하면서 건강이 한층 악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동료 배우 박근형은 지난 8월 19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간담회에서 “이순재 선생님을 여러 번 찾아뵈려 했는데 꺼리셔서 가뵙지 못했다”며 “다른 사람을 통해서 얘기를 듣고 있는데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후배 정동환은 지난달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 보관문화훈장 수훈 소감 도중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이 좋지 않으신 걸로 알고 있다. 건강이 회복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한 바 있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4세 때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내려왔다. 호적상으로는 1935년생이다. 할아버지를 따라 남대문 시장에서 장사를 하던 초등학교 시절 해방을 맞았고, 고1 때 6·25를 경험했다. 이순재가 연기에 눈을 뜬 건 대학 시절이다. 서울대 철학과에 진학한 그는 영국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가 출연한 영화 ‘햄릿’을 보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했으며,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가 되면서 한국 방송 역사를 함께 해왔다. 주요 출연 드라마는 ‘나도 인간이 되련다’,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삼김시대’,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토지’, ‘엄마가 뿔났다’ 등 140편으로, 단역으로 출연한 작품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을 정도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1992)에서는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표상이었던 캐릭터 ‘대발이 아버지’를 연기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 드라마는 시청률 65%를 기록했다. 고인은 ‘사모곡’, ‘인목대비’, ‘상노’, ‘풍운’, ‘독립문’ 등 1970·80년대 사극에 꾸준히 출연했고, ‘허준’(1999), ‘상도’(2001), ‘이산’(2007) 등에서도 묵직한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1970~80년대 한국방송연기자협회 회장을 세 차례 역임했다. 1992년 14대 총선에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민자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 이후 국회의원으로서 민자당 부대변인과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도 역임한 바 있다.
  • ‘매니저에 배신’ 성시경, 끝내 눈물…후배에게 털어놓은 심경

    ‘매니저에 배신’ 성시경, 끝내 눈물…후배에게 털어놓은 심경

    오랫동안 함께 일해 온 매니저로부터 거액의 금전적 피해를 본 가수 성시경(46)이 최근 후배 가수 규현(37)의 유튜브 채널에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 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규현’의 ‘리스닝 파티’ 영상에서 성시경은 새 EP ‘더 클래식(The Classic)’ 앨범을 들으며 작업 과정과 곡에 얽힌 이야기를 나눴다. 성시경은 규현을 기다리면서 카메라를 향해 “저도 사실 최근에 되게 아마 뭐 기사도 나고 했겠지만 너무 힘든 일이 있어 가지고”라며 해당 사건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해당 영상 촬영은 매니저 사건이 보도되기 전이라고 성시경과 제작진은 영상에서 밝혔다. 그러면서도 “마음을 다잡고 정신 차려야죠. 이거 뭐 어딜 기대”라며 스스로 마음을 추스르려 했다. 성시경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끼리는 말을 다 할 수는 없지만, 행복해 보인다고 덜 힘든 건 아니다”라고 조심스레 털어놨다. 성시경은 규현에게 음식과 술을 대접하며 “나 요즘 잊어주는 게 내 일이야”라고도 했다. 곡 감상 중 네 번째 트랙 ‘추억에 살아’가 흐르자 성시경은 말없이 음악에 집중하다가 이내 안경을 벗고 눈가를 훔쳤다. 성시경의 갑작스러운 눈물에 규현은 말을 멈추고 그의 반응을 지켜봤다. 성시경은 “미안하다. 내가 좀 속상했나 봐. 노래가 너무 좋더라”고 말했다. 이어 “발라드가 중심이 아닌 시대인데도 후배가 이렇게 정성스럽게 노래를 만드는 게 고맙고, 감동이었다”면서 “내 상황과 겹쳤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시경의 1인 기획사 에스케이재원은 지난 3일 성시경의 전 매니저 A씨에 대해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피해 범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성시경의 이전 소속사에서 인연을 맺은 A씨는 성시경이 1인 기획사로 옮길 때 합류해 공연과 행사, 방송, 광고 등 실무를 담당했다. A씨는 제3자에게 고발당해 현재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A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성시경은 소셜미디어(SNS)에 이 사건과 관련해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라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성시경은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는 것은 데뷔 25년간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만, 이 나이를 먹고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라며 “이 상황 속에서 정말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서야 하는지를 계속 자문하고 있다”라고 했다. 성시경은 이후 마음을 추스르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말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연말 콘서트 ‘성시경’은 오는 12월 25~28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다.
  • ‘골키퍼’ 김영광, 의사 아내 카드로 ‘천만원’…안정환 “미친×” 일침

    ‘골키퍼’ 김영광, 의사 아내 카드로 ‘천만원’…안정환 “미친×” 일침

    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이 아내 카드로 거액을 긁은 사례를 소개했다가 안정환으로부터 일침을 들었다. 24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 2-너는 내 운명’(동상이몽2)에서는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 초호화 인맥 라인업이 공개된다. 김영광은 그간의 열정 가득한 모습과는 달리 한껏 가라앉은 분위기로 등장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신인 감독으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단 2경기 만에 떨어지게 된 것이 그 이유였다. 고정 출연 기회를 놓친 김영광은 아쉬움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보기 드문 남편의 우울한 모습에 아내 김은지씨는 직접 ‘힐링 데이’ 풀코스를 준비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와카(와이프 카드)’를 사용하는 김영광의 카드 내역이 공개되며 새로운 위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평소 “후배들한테는 무조건 사야지”라며 굳은 신념을 내비쳤던 김영광은 회식비로 몇백만원을 결제했다. 카드값 총액이 무려 972만원으로 밝혀지자 스튜디오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선배인 안정환도 “미친× 아니야?”라며 일침을 가했다. 그럼에도 김영광은 “베풀면 다 돌아와!”라며 궤변을 늘어놓았고, 아내 김은지씨는 결국 역대급 분노를 터뜨렸다는 후문이다. 김영광은 ‘와카 반납’을 건 의리 게임까지 선언했다. 피부과 의사인 김은지씨는 의대생 시절인 2007년 지인 소개로 김영광을 만나 교제를 시작했고, 3년 열애 끝에 2010년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 ‘부활’ 보컬이었던 가수, 2천억대 투자사기 가담 혐의로 검찰 송치

    ‘부활’ 보컬이었던 가수, 2천억대 투자사기 가담 혐의로 검찰 송치

    록밴드 ‘부활’의 보컬로 활동했던 가수 김재희(54)씨가 2000억원대 불법 투자금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이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일당 69명 중 김씨가 포함돼 있다. 범행 업체 공동 대표 A(43)씨와 B(44)씨 등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전국 35개 지사를 운영하면서 3만명으로부터 불법 투자금 2089억원을 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A씨와 B씨를 구속하고, 투자자 유치를 맡은 김씨 등 공범 67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기 범행 피해자는 총 306명으로, 피해 금액은 19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김씨는 이번 범행을 저지른 업체의 부의장 겸 사내이사를 맡았고, 전국 각지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도 계속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사업에 직접 투자는 하지 않은 채 설명회 참석자들에게 회사 사업을 홍보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이 같은 역할을 하면서 급여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고, 추가로 고가 승용차(시가 6000만∼7000만원 상당)와 8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면서 투자자를 모집했으며,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나눠주는 이른바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기 범행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록밴드 부활의 4대 보컬로, 3대 보컬인 고(故) 김재기씨의 동생이기도 하다. 김씨 소속사는 입장문을 통해 “김씨는 알고 지내던 후배가 플랫폼 회사를 차린다며 홍보모델을 맡아달라고 부탁해 일을 했으나 홍보모델비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행사에 초대 가수로 참여해주면 지급하지 못했던 홍보모델비까지 감안해서 행사비를 주겠다고 해 초대 가수로 행사에 참여한 것이 전부”라며 “사실은 그마저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후배가 사기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회사의 구체적인 업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이와 관련한 어떤 의사결정에도 참여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2월 김씨가 사내이사로 있던 회사에 사임 의사를 밝히는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처리가 되지 않았다”며 “수사 과정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 ‘10년지기 매니저 배신’ 성시경, 결국 오열…“너무 힘들다”

    ‘10년지기 매니저 배신’ 성시경, 결국 오열…“너무 힘들다”

    10년 넘게 함께한 매니저에게 금전 피해를 본 사실이 드러난 가수 성시경이 후배 가수 규현의 신곡을 듣던 중 끝내 눈물을 보였다. 지난 21일 규현의 유튜브 채널에는 ‘규현 채널 뺏기다? 성시경과 함께한 ‘The Classic’한 리스닝 파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성시경은 규현의 앨범 수록곡 중 네 번째 트랙인 ‘추억에 살아’를 감상하다가 갑자기 눈물을 쏟았다. 이를 보던 규현은 당황하며 잠시 말을 멈췄다. 성시경은 눈물을 닦아낸 뒤 “미안하다. 나 약간 속상했나 봐”라고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노래가 너무 좋았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이게 될까, 말까’ 같은 생각을 하던 내 마음이 스스로 속상했다”며 “이제 그런 판단을 할 시대가 아닌데 여러 감정이 섞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라드가 예전만큼 중심이 아닌데도 이렇게 소중하게 노래해주는 후배가 있다는 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시경은 “최근에 기사가 나기도 했는데 너무너무 힘든 일이 있어서”라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정신 차려야 한다. 어디에 기대겠냐”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규현이도 같은 직업이지 않나. 우리가 힘들다고 다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그래도 너희는 행복하잖아’라고 하실 수 있는데, 맞는 말이다. 그러니 감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행복하다고 해서 덜 힘든 건 아니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성시경은 10년간 함께 일한 매니저에게 금전적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성시경 전 매니저가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사는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성시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유튜브나 공연을 소화하면서 몸도 마음도, 목소리도 많이 상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 있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고민했지만, 잘 지나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성시경은 다음 달 25~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 콘서트를 개최한다.
  • 유승준, 기습 복귀? 후배 래퍼 피처링 참여…“충격적인 앨범”

    유승준, 기습 복귀? 후배 래퍼 피처링 참여…“충격적인 앨범”

    병역 기피 의혹으로 15년째 국내에 입국하지 못하고 있는 가수 스티브 승준 유(48·한국명 유승준)이 후배 래퍼 저스디스의 새 앨범 수록곡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졌다. 21일 가요계에 따르면 저스디스는 전날 자신의 두 번째 정규 앨범 ‘릿’(LIT)을 발매한 뒤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새 앨범 마지막 트랙 ‘홈 홈’(HOME HOME)의 녹음 작업을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저스디스는 미국으로 출국해 한 스튜디오를 찾았고, 이곳에서 유승준을 만났다. 흰색 티셔츠에 모자를 쓰고 안경을 착용한 유승준은 녹음실에서 자신의 파트를 녹음했고, 작업을 마친 뒤 저스디스와 포옹했다. 저스디스는 새 앨범을 발표하며 피처링에 참여한 가수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홈 홈’을 들은 팬들이 유승준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저스디스가 유승준이 녹음에 참여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이를 확인한 셈이다. 유승준은 지난 2019년 1월 자신의 앨범 ‘어나더 데이’를 발매한 이후로 국내 가요계에 자신의 음원을 내놓지 않았으며 다른 가수의 앨범에 참여하지도 않았다. 저스디스 새 앨범 녹음 영상에 등장총 20곡이 담긴 이번 앨범은 수위가 높고 논쟁적인 가사로 채워져 있다. 저스디스는 앨범 발매에 앞서 여러 유튜브 방송 등에 출연해 “암호화된 앨범”, “대한민국 가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앨범이 될 것” 등의 표현으로 앨범을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홈 홈’은 “여기가 네 집이지만 너도 이 집에서 ‘캔슬’(퇴출)당할 수 있다”라는 가사로 시작해 소셜미디어(SNS)와 가짜뉴스, 기후변화, 저출산, 사회 갈등, 양극화 등 사회 전반의 문제를 가감 없이 겨냥했다. 이처럼 도발적인 곡의 피처링으로 유승준을 등장시킨 것은 앨범의 주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팬들의 추측이다. 한 팬은 저스디스의 유튜브 영상에 유승준의 피처링에 관해 “어떤 반응이 나올지 다 알고 있었을 텐데, 앨범의 주제에 비춰보면 의도적인 것 같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팬은 “유승준의 피처링에 대한 반응이 저스디스가 예상한 대로 흘러가는 그림”이라며 “댓글창에서 욕을 하든 찬양하든, 결국 그 전체가 우리의 ‘홈’이라는 이야기”라고 추측했다. 팬들 “유승준 참여, 논쟁적인 앨범 주제 대변”유승준은 1997년 데뷔해 ‘열정’, ‘나나나’ 등 숱한 히트곡을 쏟아내며 사랑받았다. 군 입대 시기가 다가오자 유승준은 팬들에게 군 입대를 공언하고 2001년 병역판정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으나, 그해 말 입영을 연기하고 출국한 뒤 이듬해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하며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했다. 이에 “병역 기피 목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라는 논란에 휩싸였고, 법무부는 병무청의 요청에 따라 유승준의 입국을 금지했다. 유승준은 2015년 8월 만 38세가 되자 LA총영사관에 재외동포(F-4) 체류 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다. 당시 재외동포법은 병역 기피 목적으로 국적을 상실했더라도 38세가 되면 재외동포 체류 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LA총영사관은 같은 해 9월 비자 발급을 거부했고, 유승준은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내 대법원까지 간 끝에 최종 승소했다. 그런데도 LA총영사관은 지난해 6월 다시 비자 발급을 거부했고 유승준은 세 번째 소송을 제기했다.
  • 이준석 “주민 원하면 경기지사 도전…함익병, 서울시장 출마 열어둬”

    이준석 “주민 원하면 경기지사 도전…함익병, 서울시장 출마 열어둬”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안 나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았다. 이준석 대표는 2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개혁신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낼 것이냐”는 질문에 “함익병 원장 같은 분도 본인이 안 나올 이유가 없다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시민이 바로 알아볼 이름이 개혁신당에 없다’는 지적에는 “함익병 원장 정도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맞받았다. 함익병 원장은 예능 프로그램 여러 곳에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고, 지난 대선에서는 개혁신당(당시 이준석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 대표는 “함 원장이 ‘정치로 돈 벌 생각은 없고, 젊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당선 여부를 떠나 출마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출마 의지를 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준석 대표 본인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저는 동탄 국회의원이라 주민들이 원하면 (경기지사에) 도전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도지사가 동탄을 위해 더 일을 하기 편한 구조라면 역할을 바꿀 수 있다”면서도 “아직은 동탄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과의 연대론에 대해서는 강하게 거리를 뒀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 이름으로 당당히 치러서 호사가들의 코를 누르는 게 목표”라며 “누가 함께하든 그들의 선택일 뿐”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부정선거론자까지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직격했다. 이 대표는 “보수 내부의 암적 존재가 돼 가는 부정선거론을 ‘암도 세포’라는 식으로 껴안자는 말처럼 들린다”며 “부정선거론은 거의 사교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 명문대 출신 엘리트의 몰락, 프놈펜서 펼쳐진 ‘코인 사기 시나리오’ [파멸의 기획자들 #29~32]

    명문대 출신 엘리트의 몰락, 프놈펜서 펼쳐진 ‘코인 사기 시나리오’ [파멸의 기획자들 #29~32]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저기요, 김가영 비서님~ 오늘따라 유난히 더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뭔가 좋은 일이 있으신가봐요. 예쁜 얼굴을 가까이서 보고 싶은데 이쪽으로 와 주실 수 있나요?” “야! 그렇게 부르지 말랬지! 정말 짜증난다니깐!” ‘국제범죄 소굴’로 악명 높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낡은 사무실. 담배를 피우며 시간을 보내던 권상기가 컴퓨터로 바둑을 두고 있던 박도준을 능글맞게 불렀다. 도준은 자신이 ‘김가영 비서’로 불릴 때마다 이상하리만치 소름이 돋았다. 텔레그램 가상화폐 사기단 속에서 여성 역할을 맡고 있지만, 현실에서도 그렇게 불리면 남성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내내 불편했다. 30대인 권상기와 박도준은 동갑내기다. ‘친구’라기보다는 ‘동업자’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두 사람은 각각 서울의 명문대를 졸업하고 한때는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다녔던 엘리트였다. 어려서부터 도준은 자신이 최고라고 믿는 과대망상 경향이 강했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유명 증권사에서 일하다가 중국 출장을 간 것이 화근이 됐다. 마카오의 한 호텔에 들렀다가 카지노에서 바카라 게임 현장을 목격했다. 바카라는 큰 틀에서 보면 확률이 50대 50인 카드 게임이기에 수학적으로 정교하게 계산하면 반드시 딜러를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다. 밤을 새가며 확률 분석을 통해 나름의 ‘필승 공식’을 만들었다. 이를 실전에 적용해서 우리 돈 300만원을 벌어서 귀국했다. 행운에 가까운 결과였지만 도준은 이를 자신의 분석력 덕분으로 여겼다. 이때부터 그는 금요일 저녁마다 여의도에서 총알택시를 타고 강원랜드로 향했다. 그런데 도박에 빠져 들수록 게임 결과가 자신의 예측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대다수 사람은 과오를 인정하고 더 이상 손실을 막고자 카지노에서 손을 떼지만, 그는 되레 ‘자본금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으로 오판해 더 많은 돈을 빌려 태우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이 1년 가까이 이어지자 직장 생활은 파탄이 났다. 수억원에 달하는 사채를 갚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리자 대부업자들이 협박에 나섰다. 결국 도준은 이들을 피해 한국 경찰의 손이 닿지 않는 캄보디아로 숨어 들었다. 상기는 누구든 자신보다 뛰어나다고 생각이 들면 철저히 괴롭히고 짓밟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이코패스였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누구나 부러워하는 정보기술(IT) 기업에 입사했지만 바로 이 기질 때문에 동료들과 끊임없이 충돌했고 권고사직 형태로 쫒겨났다. 지인들은 그를 두고 ‘성격만 온순했다면 미국 실리콘밸리로 가서 세계적인 개발자가 됐을 것’이라고 수근댔다. 그는 자신의 프로그래밍 능력을 허투루 낭비했다. 대학 시절 짝사랑하는 여학생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해킹해서 남자 친구와 헤어지게 만들었고, 회사에 다닐 때도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이들의 개인정보를 털어 불법 조직에 넘겨 문제가 됐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추적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눈치채고 캄보디아로 건너갔다. 이곳에서 자신의 컴퓨터 실력으로 세상을 마음대로 주무르겠다고 마음 먹고. 몇 달 전 상기는 프놈펜에서 자신의 성격을 주체하지 못해 길거리 건달들과 시비에 휘말렸다. 얻어맞기 일보 직전 상황으로 내몰렸다. 현지 경찰은 이들과 한패인 듯 상황을 지켜만 봤다. 때마침 도준이 주변을 지나가다가 “살려달라”는 한국어 외침을 들었다. 자세히 보니 길거리 일행은 평소 자신의 환치기를 도와주던 이들이었다. 순간 그의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위험을 무릅쓰고 건달들을 달래 상기를 무사히 구해냈다. 동포애 때문은 아니었다. 그를 도와주고 이를 지렛대 삼아 나중에 큰 돈을 뜯어낸 뒤 캄보디아를 뜨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어찌됐건 당시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은 이역만리에서 의기투합했고 ‘가상화폐 사기단’을 꾸리기로 합심했다. 그렇게 프놈펜의 한 사무실을 빌려 동고동락하기 시작했다. “도준아, 알았어. 장난 좀 친건데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네. 앞으로는 ‘가영’이라고 안 부를게.” 상기가 씩 웃으며 도준의 어깨를 툭 쳤다. 기분 풀고 내 말을 들어보라는 취지였다. “도준아, ‘이성조 교수’ 캐릭터 설정은 마무리된 거지?” “당연하지. 서울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에 사는 50대 남자, 어린 시절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그간 모든 돈을 30대에 모두 날렸어. 그래서 세상을 포기하려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기적적으로 부활해서 엄청난 부자가 된 입지전적 인물. 자신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이들에게 동정심을 느껴 그들에게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게 돕고 싶어하는 호인(好人)!” “정말 나쁜 XX들이네…” 때마침 소파에 누워 있던 최영철이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전날 프놈펜에 도착해서 저녁 식사를 하다가 마음에 드는 현지 여성들에게 접근해서 밤새 술을 마셨는데, 자고 일어나보니 혼자 길바닥에 내버려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갑이 통째로 사라진 채로. 영철은 도준의 중학교 1년 선배였다. 학창 시절 싸움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일진’에 들어갈 수준은 못돼 힘없는 학생들을 상대로 괴롭힘을 일삼았다. 2학년 때 신입생의 돈을 뺏으려고 커터칼로 위협하다 실수로 후배의 팔에 상처를 내 1년 정학을 받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일 덕분에 도준과 같은 반에서 졸업하며 안면을 틀 수 있었다. 영철은 고등학교에서도 사고를 일삼다가 퇴학당했고,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전전했다. 20년 가까이 연락이 없던 두 사람은 1년쯤 전 강원랜드 바카라 도박장에서 우연히 재회해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몇 달 전 영철은 ‘캄보디아에서 가상화폐 사기 프로젝트를 준비한다’는 도준의 연락을 받고 여기에 동참하고자 프놈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형, 지금 뭐라고 했어? 우리 들으라고 한 소리야?” 도준이 언짢은 표정으로 소파 쪽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영철은 그의 반발을 무시하듯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는 어젯밤 일로 배신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술집에서 만난 현지 여성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분명 그녀도 구레나룻 수염을 기른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았는데, 술에 취해 정신을 잃자 지갑만 들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영철은 반드시 그녀 일행을 찾아서 어제 일을 되갚아 주겠노라 다짐했다. 그때였다. 사무실 문이 열리며 땀내와 향수 냄새가 뒤범벅이 돼 밀려왔다. 민정욱과 고나은 커플이었다. 둘은 늦잠이라도 잔 듯 초췌한 모습이었다. “야! 지금이 몇 시인데 이제야 출근하는거야? 시간 맞춰서 빨리 빨리 다니라고 했지!” ‘우두머리’ 상기가 모니터에서 시선을 돌려 두 사람을 바라보며 도끼눈으로 외쳤다. 정욱과 나은이 멋쩍은 표정으로 사무실을 가로질러 소파 맞은 편으로 향했다. 한국에서부터 연인이던 두 사람은 보이스피싱 가담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지기 직전 캄보디아로 넘어왔다. 특이한 점은 이들이 프놈펜에서 각자 만나는 상대가 따로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열린’ 관계였다. 두 사람은 얼마 전 한인 밀집지역의 작은 술집에서 우연히 상기를 만나 통성명을 했고, 단박에 서로의 정체를 짐작했다. 곧바로 상기가 준비하는 코인 사기 계획의 시놉시스를 듣고난 뒤 참여를 결심했다. “자, 이제 다들 테이블로 모이자구.” ‘파멸의 기획자들’ 총책인 상기가 가운데 앉았다. 그의 왼쪽으로 ‘2인자’ 도준이, 오른쪽으로 정욱과 나은이 자리했다. 소파에 누워 있던 영철도 어슬렁거리며 도준의 옆으로 향했다. “이번 시나리오는 내가 1년 넘게 준비한 블록버스터 대작이야. 모든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100억원 정도는 어렵지 않게 땡길 수 있지. 여러분들의 주머니에 평생 만져본 적 없는 큰 돈을 채워줄 테니, 다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제대로 시작해 보자고.” ‘100억원’이라는 말에 이들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상기가 자신있게 말을 이었다. “나는 이번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스토리 라인을 성경에서 따왔어. 우선 주인공인 이성조 교수는 ‘예수님’이야. 30대 초반에 경제적으로 사망했다가 기적처럼 부활해서 ‘투자의 신(神)’이 되신 분이지. 그는 전지전능한 동시에 단 한 번의 오류도 범하지 않는 완벽한 존재야. 그래야 마지막까지 회원들이 그를 믿게 해서 대규모 ‘설거지 작전’을 펼칠 수 있으니까.” 상기가 신이 난다는 듯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회원들을 ‘파멸의 덫’으로 잡아끄는 역할을 하는 김가영 비서는 바로 막달라 마리아! 끝까지 예수님을 따르며 헌신한 그녀처럼 김 비서도 이 교수를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이 교수와 김 비서는 서로 호흡이 맞아야 하니까 ‘금융 천재’ 도준이가 ‘1인 2역’을 맡습니다.” 도준이 상기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술이 덜 깬 영철이 얼굴을 찌푸리며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말이죠, 권상기 감독님! 이성조 교수가 완전무결한 존재라면 ‘파멸의 덫’은 누가 놓지? 선역(善役)만 있으면 회원들에게서 돈을 챙겨올 수 없잖아.” 영철의 예리한 질문에 상기가 재밌다는 듯 답했다. “그렇죠,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그 역할을 이 교수의 ‘제자들’이 합니다. 바로 형이 연기할 캐릭터들. 성경을 보면 가롯 유다가 은화 30냥에 예수님을 팔아넘기잖아. 베드로도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고. 우리도 마찬가지야. 앞으로 이 교수는 내가 만든 가짜 코인 거래소를 통해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여줄 예정이야. 회원 누구나 이 거래소에서 몇 주 만에 투자금을 세 배 이상 불리면 너도나도 그를 ‘절대자’로 모시고 싶어하고 다들 이 교수의 투자 리딩을 받으려고 안달이 나겠지. 하지만 그는 너무도 바쁜 존재이기에 ‘제자들’이 대신해서 회원들과 소통을 시작할 거야. 일부 제자는 이성조 교수를 넘어서겠다는 허영심에 들떠 있는데, 바로 이 허영심이 회원들을 잘못된 투자로 이끌어 파멸에 이르게 만들지. 우리는 거기서 회원들의 돈을 모두 털어내고 ‘히트앤드런’을 하면 되는 것이고.” 상기의 설명을 듣고 있던 정욱이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 “그런데 말이죠. 회원들을 속일 가짜 거래소는 어디에 있어요?” 상기가 정욱을 바라보며 비웃듯 답했다. “내가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IT 대기업에서 일했다는 건 알고 있지? 여러분들과 만나기 훨씬 전부터 해외 유명 가상화폐 거래소의 소스코드를 참고해서 여러 개의 가짜 거래소와 코인을 만들어 뒀어. 다크웹을 통해서 중국과 인도 프로그래머들에게 프로그램 제작을 의뢰했지. 앞으로 우리가 볼 거래소와 코인은 모두 가짜야. 이것들로 회원들을 유인하고 낚기만 하면 돼.” 곧바로 상기가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설명했다. “정욱이와 나은이는 SNS에 광고 페이지를 만들어서 여기저기에 광고를 뿌려 떡밥을 던져. 광고를 본 100명 가운데 한두 명만 ‘입질’해도 큰돈을 벌 수 있으니까 최대한 많이 광고를 퍼뜨려야 해. 그렇게 회원들이 모이기 시작하면 두 사람은 SNS 단체 채팅방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할 거야. 단체방 하나마다 수십 명이 가입해 있지만 실제 회원은 단 한 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두 사람이 연기할 바람잡이들이야. 그 회원이 별다른 의심 없이 우리에게 거액을 입금할 수 있게 분위기를 띄우란 말이야.” 나은이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 “그래도 회원이 순순히 돈을 내놓지 않고 계속 시간만 끌면 어떻게 하죠? 나중에라도 우리의 정체를 눈치채면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잖아요.” 상기가 그녀의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 준비된 답변을 내놨다. “회원이 끝까지 돈을 내놓지 않으면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유인책’을 써야지. 그 사람이 남성이면 그놈을 홀릴 수 있는 미모의 여인을 붙일 거야. 그녀에게 연애 감정을 느끼게 해서 완전히 마음을 열도록 말이지. 만약 여성이면 나이 어린 회원인 척 접근해서 ‘언니, 동생’하며 친분을 쌓은 뒤 ‘같이 선물 리딩에 투자하자’고 권유할 거야. 이렇게 하면 남녀를 불문하고 열에 아홉은 넘어오게 돼 있어. 승부처에 등판할 유인책 역할은 우리 팀의 ‘홍일점’ 나은이가 맡아줘.” 상기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말을 이어갔다. “도준이는 이성조 교수와 김가영 비서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니까 두 사람의 어투를 구분하는 연습부터 시작해. 영철이 형은 회원들을 잘못된 투자로 이끄는 ‘제자들’ 역할인데…당장은 할 일이 없으니까 다른 팀원들을 방해하지만 않기를 바랄게. 오늘처럼 밤새 술 마시고 하루종일 뻗어있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는 말이야. 그럼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질문하시고, 이제 각자 자리로 돌아가서 작업에 착수합시다.” 상기는 자리로 돌아와 불법으로 모은 개인정보로 카카오톡 계정 수십 개를 만들었다. 회원들을 불러모을 단체 카톡방도 하나하나 개설해 나갔다. 이번 작전을 A부터 Z까지 지휘해야 하는 상기로서는 손이 많이 가는 이런 일들을 정욱과 나은에게 맡기고 싶었지만, 요 며칠 두 사람의 허술한 행동거지를 지켜보니 도통 신뢰가 가지 않았다. 그가 1차 사기인 ‘코인 강제청산’으로 확보하려는 목표액은 50억원이었다. 그런데 둘을 믿고 일을 맡겼다가는 예상치 못한 사고를 쳐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릴 것이 분명해 보였다. 특히 거들먹거리기만 할뿐 뭔가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어 보이는 정욱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 ‘저 놈은 맨날 여자나 밝히지 싸움 말고는 뭐 하나 잘하는 게 없어…’ 상기의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머릿속은 ‘어떻게 하면 저 허술한 녀석들과 돈을 나누지 않고 이곳 캄보디아를 떠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때부터 상기 일당은 각자 맡은 역할을 분주하게 소화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몇 주 만에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40대 직장인 김민준, 전북 완주군의 50대 농민 최승현, 대전의 20대 대학생 이성진, 서울의 30대 워킹맘 민진영, 부산의 60대 은퇴자 박성갑 등 수십 명을 ‘파멸의 늪’으로 끌어들였다. 나이가 가장 많은 영철은 텔레그램 소그룹 채팅방에서 이성조 교수의 수제자이자 방장 역할을 수행했다. 채팅방마다 김승대, 이호철, 최세훈, 김성갑 등 가명으로 나이, 성격, 사는 지역 등 세부 프로필을 다르게 설정했다. 작전 초기만 해도 그가 실수를 저질러 판을 깨지 않을까 염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영철은 의외로 성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연기했다. 평생 뭐 하나에 제대로 몰두해 본 적 없던 그였지만, 이번 일만큼은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했다. 작업을 완수하면 10억원 넘는 거액을 챙길 수 있다는 중학교 동창 도준의 감언이설을 기억하고 있어서다. 수많은 텔레그램 회원들이 그의 연기에 속아 ‘코인 강제청산’을 당했다. 대한민국 소시민들을 능숙하게 파멸로 몰아넣는 자신을 보며 ‘연기에 재능이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회원들을 유인하기 위한 텔레그램 단체방에다가 이들에게서 거액을 뜯어낼 소그룹까지 더해져 그 수가 100개를 넘어섰다. 이쯤 되니 영철 혼자서 이성조 교수의 ‘제자들’ 역할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작전 총책인 상기는 소그룹 방장 역할을 할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하고 싶었지만, 팀원이 늘어나면 그만큼 자신들의 행각이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작전 완료 뒤 각자에게 돌아갈 배당액도 줄어든다. 결국 상기는 고민 끝에 SNS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정욱과 나은에게 그를 돕게 했다. 영철이 소그룹 채팅방에 남긴 게시글들을 ‘복붙’해서 다른 방에서 활동하게 한 것이다. 정욱은 매사 꼼꼼하지 못한 성격 탓에 크고 작은 문제를 끊임없이 일으켰다. 한 번은 영철의 텔레그램 문자를 복사한 뒤, 바꿔야 할 방장 이름을 그대로 두고 다른 채팅방에 전송하는 바람에 대형 사고가 터질 뻔했다. 다행히 옆에 있던 나은이 재빨리 이를 확인해 간신히 수습했지만, 이때부터 상기는 나사가 풀린 듯 뭔가 허술한 정욱이 건성으로 키보드 앞에 앉을 때마다 마음이 불안했다. 그래도 나은은 상대적으로 믿을 만한 구석이 있었다. 여성이어서인지 회원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이끌어내야 하는 ‘유인책’ 역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코인거래 청산 사기 과정에서 대전의 만년 졸업생 이성진을 상대로 ‘여자친구’처럼 접근한 대학생 주다인이 대표적이었다. 성진이 다인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자 나은은 기지를 발휘해서 계획에 없던 로맨스 스캠 작업까지 시작했고, 결국 성진에게서 당초 목표치보다 2000만원을 더 뜯어낼 수 있었다. 상기는 나은의 활약을 지켜보며 ‘이제 사기도 머리만 좋아서는 성공할 수 없는 시대다. 철저한 메소드 연기가 뒷받침돼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상기에게 가장 큰 골칫덩이는 친구 도준이었다. 나이가 같아서인지 언젠가부터 자신의 말을 잘 따르지 않았다. 모든 작전의 생명은 팀원 간 규율과 통제인데, 그러나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최고라고 믿는 도준은 스스로를 규칙에서 벗어난 ‘열외’라고 여기는 듯했다. 때로는 상기의 지시를 받는 것 자체를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었다. 어느 날 아침이었다. 오전 8시가 훨씬 넘어서 사무실 문이 열리더니 술로 떡이 된 도준이 휘청거리며 들어왔다. 상기가 그를 보자마자 잔소리를 쏟아냈다. “야! 지금이 몇 시야? 한국 시간으로 10시야, 10시. 주식시장이 열린 지 1시간이 넘었다고! 회원들에게 일일 주식 시황을 설명해야 할 이성조 교수가 이렇게 늦게 나오면 어떻해?” ‘2인자’ 도준이 쓰린 속을 부여잡고 컴퓨터를 켰다. 그가 올 때까지 30개가 넘는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하던 정욱과 나은이 잠시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홀가분한 표정으로 기지개를 켰다. 지금부터는 도준이 나설 ‘이 교수의 시간’이기에 휴식 시간을 갖겠다는 의도였다. 그런데 도준은 상기의 지적에 크게 짜증을 내며 답했다. 뭔가 그에게 큰 불만을 가진 듯한 속내였다. “이제부터 일 할 테니까 그만 화내! 내가 오늘 마음이 무척 불편하니 아무도 날 건드리지 말라고!” “오케이, 김가영 비서님! 그럼 오늘도 즐겁게 작업해 주세요.” “야 임마! 내가 다시는 ‘김가영’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잖아!” 도준은 가뜩이나 숙취로 속이 쓰린 상황에서 상기가 자신의 ‘발작 버튼’인 ‘김가영 비서’ 역할을 언급하자 분노로 이성을 잃었다. 상기는 그 정도 반발에 꿈쩍도 하지 않았지만, 잠깐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던 나은은 도준의 고성에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얼어 붙고 말았다.
  •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 동국대 모교 사랑 ‘통 큰 기부’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 동국대 모교 사랑 ‘통 큰 기부’

    발전기금 3억 추가… 누적 발전기금 24억 돌파 동국대학교는 동문인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경영 64)이 모교 발전을 위해 발전기금 3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김 회장이 동국대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24억원을 넘어섰다. 기금 전달식은 지난 19일 동국대 본관 4층 총장 접견실에서 윤재웅 총장과 김진문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회장은 이날 기부 소감을 통해 “모교의 미래를 이끌어갈 후배 인재 양성을 위해 힘을 보태는 것은 동문으로서의 당연한 도리”라며 “동국대학교가 한국 사회를 선도하는 명문 사학으로 더욱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동국대는 김 회장의 뜻에 따라 전달된 발전기금을 로터스관 건립을 비롯해 학교의 중장기 발전과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윤재웅 총장은 “김진문 회장님의 끊임없는 후배 사랑과 모교를 향한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달해주신 기부금을 동국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의 기틀을 다지는 데 소중하게 활용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진문 회장은 동국대 경영학과(64학번)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신성약품 회장을 역임하며 제약 산업 발전과 더불어 사회 공헌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 ‘멈추지 말아요’ 밴드 무당 최우섭, 미국서 별세… 향년 71세

    ‘멈추지 말아요’ 밴드 무당 최우섭, 미국서 별세… 향년 71세

    한국 헤비메탈 선구자로 평가받는 밴드 무당의 리더 최우섭이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향년 71세. 18일 가요계에 따르면 최우섭은 미국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의 지인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무당의 리더 우섭이 형이 몇 달 전 돌아가셨다”고 언급했다. 이어 “연락이 안 돼 집에 찾아간 드러머가 발견했다. 이후 친적들이 와서 수습하고 장례를 치르셨다고 한다”며 “공개적인 부고 소식이 없었기에 전혀 모르고 있다가 후배랑 통화하며 알았다”고 전했다. 1954년생인 최우섭은 재미교포 출신으로, 197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록밴드 무당을 결성했다. 멤버로는 한봉, 지해룡, 김일태가 있으며 고인은 밴드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았다. 무당은 1983년 발표한 2집 ‘멈추지 말아요‘를 히트시키며 당시 미국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던 LA메탈(팝 메탈)을 국내에 소개했다. 고인은 2011년 밴드를 재정비해 활동을 재개했고, 2013년 미니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2016년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KMA)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여하는 등 최근까지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 “이공계 발전 작은 계기되길 바랍니다”

    “제 기부금은 조약돌 하나에 불과합니다. 우리 사회가 이공계 발전을 위해 나서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김유항(80) 인하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서울대에 ‘유진장학금’을 조성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아내인 황진명(78) 인하대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이화여대 화학과 졸업)와 함께 미래 화학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 이들이 기부한 돈은 부부의 이름을 따 ‘유진장학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서울대 공과대 화학생물공학부 학생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부부의 기부가 특히 주목받는 건 두 사람 모두 ‘화학’이라는 한길을 걸어 온 연구자여서다. 미국 유학 시절 만난 부부는 귀국 후 인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많은 제자를 길러 냈다. 부부가 인하대 등에 그동안 기부한 금액은 모두 7억여원에 달한다. 김 교수는 “어린아이 하나를 온 동네가 같이 키운다는 말처럼 이공계 인재 한 명을 위해선 지역사회와 국가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후배들이 ‘의대 쏠림’ 현상에 개의치 않고 정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고대 제천의식·전통 굿의 서사… 다양한 악기로 신명나게 풀어냈죠”

    “고대 제천의식·전통 굿의 서사… 다양한 악기로 신명나게 풀어냈죠”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선보여이고운 ‘무천’… 집단의식 재해석 김현섭 ‘대안주’… 굿의 정서 담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창단 60년 만에 처음 위촉한 상주작곡가의 신작이 오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넥스트 레벨’ 무대에 오른다. 국악관현악과 다양한 소리의 결합을 시도한 믹스드(Mixed) 오케스트라 프로젝트로 이고운(36)은 ‘무천’(舞天)을, 김현섭(34)은 ‘대안주’(大按酒)를 각각 선보인다. ‘무천’은 고대 제천의식을 주제로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집단의식을 현대의 관현악 어법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난 1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이고운은 “‘우리 음악은 어디서 왔을까’라는 호기심을 늘 갖고 있었다”면서 “춤을 추며 하늘에 염원하는 우리의 독특한 고대 제의(祭儀)를 작곡가의 상상력으로 풀었다”고 소개했다. ‘대안주’는 과거 양반집에서나 가능했던 한양굿을 중심에 두고 굿판의 장면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김현섭은 어릴 적 외할머니와 갔던 굿판을 떠올리며 “무당의 으스스함, 복을 비는 따스함, 악사의 연주가 어우러지며 점점 하나의 음악이 되는 절정의 순간까지 굿의 서사와 정서를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무당인 친구에게서 자료 도움을 받고 굿판을 ‘참관’할 기회도 얻었다는 그는 “전통 굿은 누군가의 복을 비는 소리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올해 4회차를 맞는 믹스드 오케스트라에서 서양악기, 전자음향 등 다양한 소리의 결합을 시도해 왔다. 이번 ‘무천’은 비올라, 첼로, 호른, 튜바 등 서양의 현악기와 금관악기를 적극 활용한다. 이고운은 “서양악기는 소리가 정제된 반면 국악기는 음을 한 번 낸 뒤에 떨거나 흔드는 시김새로 소리를 만들어 간다. 이 두 개가 섞였을 때 새로운 미감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여러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대안주’에선 편종, 편경 같은 쉽게 쓰지 못하는 악기도 활용한다. 김현섭은 “대학 시절부터 편종과 편경을 써보는 게 꿈이었다”면서 행복감을 드러냈다. 종과 판이 여러 개 달린 편종과 편경은 옮길 때마다 해체와 조립, 조율을 해야 한다. 주로 굿에 쓰는 광징도 등장한다. 공연은 젊은 국악 작곡가들의 오랜 열망을 실현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인 이들은 “학생 때 ‘내가 비용을 내도 되니까 내 악보로 관현악단 연주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고 입을 모았다. “연주되지 않은 악보는 그림 그린 종이일 뿐”이라는 둘은 “국악관현악단 단원들도 연습 때 적극적으로 연주 방법을 묻고 표현해 주니 너무나 영광스럽고 고맙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승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의 지휘로 신작과 함께 창작 국악관현악 초기 대표작인 지영희 명인의 ‘만춘곡’(1939), 김정승 서울대 교수가 협연하는 단소 협주곡인 ‘수상곡’,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이 협연하는 장석진의 ‘액시엄’(Axiom)도 들려준다.
  • 김주하, 이혼 9년만에 언급 “이야기 안 하려 했는데…”

    김주하, 이혼 9년만에 언급 “이야기 안 하려 했는데…”

    앵커 김주하가 9년 만에 이혼을 언급했다. 18일 MBN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오는 2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예고편을 공개했다. 게스트는 선배 아나운서인 김동건이었다. 예고편 영상에서 김주하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돌잔치까지 다 와주신 분”이라고 김동건을 소개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동건이 “결혼식에도 갔고 돌잔치에도 갔다”고 답하자, 김주하는 “결혼식 이야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라며 머쓱해했다. 그러자 김동건은 “결혼 안 하고 애 낳냐. 결혼했으니 애 낳은 것”이라고 재치 있게 받아치면서도 “후배들이 아이를 낳으면 대개 돌 반지를주는데 김주하에게는 황금열쇠를 줬다. 방송도 잘하고 기대가 많았다”며 후배를 아끼는 마음을 드러냈다. 김주하는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그 뒤로 연락을 못 드렸다”며 이혼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김동건은 “이혼이 죄는 아니지 않냐”며 “이혼하고 나서 나한테 전화를 일절 안 하더라. 그런데 방송에 열중하니까 훨씬 잘하더라. 크게 될 아나운서라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래서 고쳐도 주고 야단도 많이 쳤다. 나중에는 혼자서 잘 크더라. 오늘날까지 잘하고 있다”며 “이제는 너무 커서 나를 맞먹으려고 한다”고 농담해 유쾌하게 분위기를 끌어갔다. 김주하는 2004년 외국계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A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이후 A씨의 외도, 폭력 등으로 갈등을 겪다 2013년 9월 이혼 소송을 냈다. A씨는 부부싸움을 하던 중 아내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2014년에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주하는 소송을 낸 지 2년 9개월 만인 2016년 6월 이혼 확정판결을 받았다. 당시 대법원 3부는 “두 사람은 이혼하고, A씨는 김씨에게 위자료 5000만원을 지급한다. 김씨는 자신의 명의로 된 재산 27억원 중 10억 2000만원을 A씨에게 주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외도와 폭행 등 이혼 책임이 A씨에게 있었던 만큼, 김주하가 10억여원을 재산분할로 넘겨야 한다는 판결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배경에는 두 사람이 2009년에 작성한 각서가 있었다. 각서에는 A씨가 외도 사실 등을 인정하고 재산 관리 주체를 김주하에게 맡긴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는 김주하가 결혼 기간 부부 재산을 관리해왔다는 근거 자료가 됐다. 이에 법원은 김주하 명의의 재산 27억원과 미국 국적의 A씨의 국내 재산 4억원을 합친 31억원을 공동 재산으로 보고, 그중 10억 2000만원을 A씨에게 주라고 판단했다. 김주하는 1997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기자로 전직했다. 2007년에는 지상파 3사 최초로 여성 단독으로 메인 뉴스를 진행했고, 2015년 MBN으로 이직해 메인 뉴스를 맡았다. 지난 3월 그는 10년간 맡았던 앵커 자리에서 물러난 뒤 특임 상무로 승진했다.
  • ‘화학 외길’ 이공계 교수 부부…후배들 위한 장학금 1억원 쾌척

    ‘화학 외길’ 이공계 교수 부부…후배들 위한 장학금 1억원 쾌척

    “제 기부금은 조약돌 하나에 불과합니다. 우리 사회가 이공계 발전을 위해 나서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김유항(80) 인하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서울대에 ‘유진장학금’을 조성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아내인 황진명(78) 인하대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이화여대 화학과 졸업)와 함께 미래 화학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 이들이 기부한 돈은 부부의 이름을 따 ‘유진장학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서울대 공과대 화학생물공학부 학생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부부의 기부가 특히 주목받는 건 두 사람 모두 ‘화학’이라는 한길을 걸어 온 연구자여서다. 미국 유학 시절 만난 부부는 귀국 후 인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부부가 인하대 등에 그동안 기부한 금액은 모두 7억여원에 달한다. 김 교수는 “어린아이 하나를 온 동네가 같이 키운다는 말처럼 이공계 인재 한 명을 위해선 지역사회와 국가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후배들이 ‘의대 쏠림’ 현상에 개의치 않고 정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죽었다 살아났다”…김수용, 심정지 후 중환자실서 상태 전해

    “죽었다 살아났다”…김수용, 심정지 후 중환자실서 상태 전해

    촬영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코미디언 김수용(59)이 후배와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KBS 15기 공채 개그맨 윤석주는 17일 인스타그램에 김수용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윤석주가 “형님 괜찮으시냐. 걱정된다”고 묻자 김수용은 “다행히 안 죽었다. 죽었다 살아났다”고 답했다. 윤석주가 “조의금 굳었다”고 농담을 하자 김수용 역시 “까비”라고 받아쳤다. 김수용은 지난 13일 오후 경기 가평군에서 유튜브 콘텐츠를 촬영하던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장에서 동료와 스태프들이 응급조치를 했으며 출동한 소방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그는 구리 한양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고 당시 위중한 상태였으나 호흡과 의식을 되찾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소속사 “빠른 처치로 의사소통 가능” 소속사 미디어랩시소는 16일 “김수용이 검사와 치료를 받으며 의식을 완전히 회복했다. 휴대전화 사용과 대화가 가능하며 현재 안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17일에도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회복 중”이라며 “현장에서 빠른 처치가 이뤄져 현재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평소 특별한 전조증상이나 지병은 없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밀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수용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빠르게 건강을 되찾아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용은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방송계에 데뷔했다. KBS 공채 7기 개그맨으로 활약했으며 남희석, 지석진, 김용만 등과 동기다. 최근에는 김용만, 지석진 등과 함께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 김수용, ‘촬영 중 실신’ 후 첫 근황…“죽었다 살아나”

    김수용, ‘촬영 중 실신’ 후 첫 근황…“죽었다 살아나”

    최근 촬영 중 정신을 잃고 쓰러졌던 코미디언 김수용이 동료 코미디언 윤석주를 통해 짧은 근황을 전했다. 지난 17일 윤석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수용 선배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 카톡(카카오톡)을 남겼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내용과 함께 김수용과의 대화방 화면을 갈무리해 올렸다. 윤석주는 KBS 15기 공채 개그맨으로, 7기인 김수용의 여덟 기수 후배다. 공개된 대화에서 윤석주가 “형님, 괜찮으신 거죠? 걱정되네요”라고 묻자, 김수용은 “다행히 안 죽었어. 죽었다 살아남”이라고 익살스럽게 답했다. 이에 윤석주가 “조의금 굳었다”라고 농담을 던지니 김수용 역시 “까비”(아깝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용은 지난 13일 경기 가평군 모처에서 유튜브 콘텐츠를 촬영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구급대가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 후 김수용을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송했고, 김수용은 위급한 상태를 넘긴 뒤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소속사 미디어랩시소 역시 17일 김수용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는 “김수용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현재 회복 중”이라며 “현장에서 빠른 처치가 이뤄져 의사소통도 가능한 상태”라고 알렸다. 평소 건강 상태에 관해서는 “특별한 전조증상이나 지병은 없었다”면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밀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으스대봤자 좋을 게 없다”…이효리, 후배들 향해 ‘뼈있는 한마디’

    “으스대봤자 좋을 게 없다”…이효리, 후배들 향해 ‘뼈있는 한마디’

    가수 이효리가 연예계 후배들에게 촬영장에서의 태도에 관한 뼈 있는 조언을 남겼다. 이효리는 지난 15일 메이크업 아티스트 홍현정의 유튜브 채널 ‘홍이모’ 영상에서 “촬영장에서 신경질을 부리거나 으스대봤자 분위기가 험악해지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날 영상에는 이효리와 홍현정, 사진작가 김태은이 함께 자리했다. 세 사람은 쿠팡플레이 서바이벌 예능 시리즈 ‘저스트 메이크업’을 함께 시청하며 감상평을 공유했다. 이효리는 ‘저스트 메이크업’의 진행자(MC)이기도 하다. 이효리는 ‘퍼스트맨’(박태윤)의 스팽글 속눈썹 메이크업을 두고 “(모델이) 눈물 흘리는 것까지 메이크업처럼 보였다”고 평했다. 실제 모델은 속눈썹 메이크업의 어색한 착용감 때문에 눈물을 흘리던 상황이었다. 김태은은 “박태윤 실장은 그런 메이크업에 특화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효리는 해당 메이크업에 대해 “화보 같은 걸 촬영하면 정말 예쁘게 나올 것 같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효리는 이어 “나 같은 사람이 모델이면 처음에는 (눈물이 나와도) 참으면서 (촬영)하다가도 속눈썹을 잡아 뜯어버릴 것”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효리는 그러면서도 ‘프로’로서 바람직한 태도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아무리 힘들어도 모니터(작품)가 예쁘게 나온다면 피눈물이 나더라도 참는다”며 “촬영장에서 괜히 신경질을 내고 으스대봤자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 분위기가 험악해지면 나(모델)한테 이로울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후배 여러분”을 직접 언급하며 “아무리 기분이 나쁘고 힘들어도 촬영장에서는 그 감정을 어떻게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상황을 바꿀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산림청 차장에 ‘내부 전문가’ 박은식 국장 승진

    산림청 차장에 ‘내부 전문가’ 박은식 국장 승진

    산림청 차장에 박은식(55) 산림산업정책국장이 승진 임명됐다. 박 차장은 2001년 기술고시(36회)를 거쳐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담당관·산림정책과장·아시아산림협력기구 사무차장·국제산림협력관 등을 거쳤다. 국제산림협력관 당시 산림 분야 최대 국제회의인 ‘세계산림총회’(WFC)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국외 산림 탄소 축적증진법’ 제정을 주도했다. 국민주권 시대를 뒷받침하는 산림 분야 국정과제 수립과 산림 분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림 활용도 제고 등을 진두지휘하며 현안 해결사로 평가받는다. 산림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고 기획력이 뛰어나다. 특히 잡음 없는 깔끔한 업무 처리로 조직 관리 능력과 리더십으로 선후배의 신망이 높다. 박 차장은 “‘나무의 시대’에서 ‘목재의 시대’로, ‘녹화의 시대’에서 ‘경영의 시대’로 전환을 촉진하고 산림재난에 철저히 대비해 ‘사람을 살리는 숲’을 실현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57세’ 김건모, 몰라보게 수척해진 근황… 성폭행 누명·이혼 아픔 이후

    ‘57세’ 김건모, 몰라보게 수척해진 근황… 성폭행 누명·이혼 아픔 이후

    가수 김건모(57)가 후배 우디와 만난 근황이 전해졌다. 가수 우디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이 히어로, 마이 아이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김건모와 우디가 소파에 앉아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김건모는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팬들은 “건모형님, 늙지 마시라”, “마음고생 많이 하셨다. 이젠 훨훨 날아다니면서 활동 많이 해주시라”, “김건모씨 무대 보고 싶다. 그립다” 등 댓글을 남겼다. 김건모와 우디는 과거 같은 소속사에 몸 담았던 인연이 있다. 우디는 지난 5월 김건모의 ‘어제보다 슬픈 오늘’을 리메이크해 음원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김건모는 최근 몇 년간 힘든 시간을 보낸 바 있다. 2019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김건모에 대한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김건모는 “성폭행 의혹은 사실무근이고 고소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2021년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김건모는 이 과정에서 활동을 전면 중단했고, 당시 신혼이었던 그는 2022년 이혼의 아픔도 겪었다. 김건모는 최근 6년 만에 전국투어를 통해 컴백했다. 김건모는 무대에 올라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고 그렇게 지냈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또 눈물을 흘리며 팬들에게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 여자 탁구 베테랑 이은혜, 프로 파이널스 우승… 남자는 장우진

    여자 탁구 베테랑 이은혜, 프로 파이널스 우승… 남자는 장우진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 탁구 베테랑 이은혜(대한항공)가 프로리그 왕중왕을 가리는 2025 두나무 파이널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은혜는 16일 경기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여자 단식 결승에서 양하은(화성도시공사)을 3-0(11-7 11-8 11-8)으로 누르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은혜는 시리즈 1 예선 탈락과 시리즈 2 16강 탈락의 부진을 딛고 파이널스 정상에 오르며 상금 2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이은혜는 이날 열린 준결승에서 같은 팀 후배인 박가현의 추격을 3-1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이승미(미래에셋증권)의 돌풍을 3-1로 잠재운 양하은과 만났다. 첫 게임 5-5 동점에서 연속 4점을 몰아치며 앞서나간 이은혜는 2게임에도 2-2에서 4연속 득점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은혜는 10-8 게임 포인트에서 마지막 점수를 뽑아 게임 점수 2-0으로 앞섰다. 상승세를 탄 이은혜는 3게임 들어서도 6-8로 뒤지다 연속 5득점 하며 경기를 뒤집어 11-8로 역전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은혜는 “이렇게 좋은 무대에서 하은이랑 멋진 대결을 펼쳐서 너무 좋았고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장우진(세아)이 우형규(미래에셋증권)를 3-0(15-13 11-5 11-7)으로 제압하고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시리즈2 챔피언 장우진은 준결승에서 박강현(미래에셋증권)을 풀게임 대결 끝에 3-2로 제압하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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