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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단체 ‘뒷북’ 시대… 거대담론 아닌 생활밀착이 답이다”

    “시민단체 ‘뒷북’ 시대… 거대담론 아닌 생활밀착이 답이다”

    “시민단체가 위기를 맞고 있다. 검찰개혁과 같은 거대담론보다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밀착형 주제에 집중해야 시민단체가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민단체가 시민과 괴리되고, 정파성과 이념화로 신뢰를 잃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사무총장을 지낸 그는 27년 동안 한눈 팔지 않고 시민운동 외길을 걸어왔다.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청와대 등 ‘양지’를 향할 때 그 역시 국회의원 제의도 여러 번 받았지만 “형도 (정치권에) 갈 거예요?”라고 묻는 후배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는 경실련을 떠나 4년 전 소비자주권시민회의를 창립해 정치적 어젠다에서 벗어나 전기자동차의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등 시민운동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고 있다. 그의 고민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경실련을 떠나 새로운 시민운동을 시작한 이유는. “2016년 말 경실련 사무총장을 마친 후 시민운동의 위기를 절감했다. 그동안 시민단체는 시민들과 공유하는 의제를 다루지 못했다. 정파적이고 이념적인 거시적 의제를 다루면서 시민적 신뢰를 잃었다. 1990년대에는 깨어 있는 시민이 자신의 목소리를 시민단체를 통해 표출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시민들은 불편한 점이 생기면 시민단체를 찾는 대신 SNS에 자신의 생각과 불편을 표출하고 필요하면 행동까지 한다. 시민단체가 뒷북을 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기존 시민운동이 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요한 것은 거창한 정치적 명분이 아니라 시민들의 작은 일상생활이다. 바로 ‘소비자주권운동’이다.” -경실련과 달리 이번에 소비자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경실련에서는 경제정의 문제를 비롯해 의정감시, 심지어 통일운동까지 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삶 속에서 체감하는 의제를 발굴해 사회적 어젠다로 만드는 데는 취약했다. 이제 시민이 소비자인 시대다. 시민운동은 존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의 일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벌인 활동은. “창립 초기 소비자들에게 사전 고지하지 않은 채 아이폰 제품의 배터리 기능 저하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애플을 상대로 300여명의 소비자 집단 소송을 벌였다. 이후 벤츠, GM의 불량 에어백(일명 나카다 에어백) 리콜 요구, 화학간장(산분해간장)의 유해물질인 3NCPD 허용기준 상향을 이루어 냈다. 항공사들의 항공 마일리지 일방적 삭감에 대한 약관 개정 운동과 삭감 반환 소송, 통신단말기 완전 자급제 도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애플, 테슬라 등 다국적 기업을 상대로 싸우는 이유는. “애플이나 테슬라 등은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과 함께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는데도 국내 소비자에 대한 권리 보장과 관련해 국내 기업에 비해 휠씬 둔감하다. 제품을 판매할 때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지 않거나 판매 이후 AS체제 등이 형편없다. 국내법과 제도를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정부 기관마저 한미 FTA 운운하며 소비자 문제를 방치하거나 모르는 체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소비자들이 직접 행동하고 나설 수밖에 없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의 활동 방식은. “소비자주권 조직은 식품, 자동차, 통신, 금융, 문화, 에너지, 환경 등 영역별 실행단위가 있고, 여기에 전문가들이 어젠다를 발굴하고 있다. 경실련은 정책운동 성격이 강해 의제 발굴·기획·실행을 상근 활동가와 관련 전문가 중심으로 수행한다. 반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의제 발굴·기획은 상근활동가와 전문가가 하지만 실행은 소비자들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시민들이 참여해야 시민운동이 성공한다.” -시민단체의 정치 권력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요즘 해고·비정규직·취업, 부동산, 교육 등 국민 삶이 어려워졌지만 시민단체는 이런 문제를 공론화해 정책화하는 데 소홀했다. 수년 동안 재벌·검찰·언론개혁과 같은 거대 담론만 재생산하는 시민단체의 구호에 시민들의 관심이 멀어진 것이다. 시민운동가들의 정치 참여가 많아지면서 시민단체를 준정치단체로 보고, 운동가들을 예비정치인 취급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정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주도권을 갖게 되면 시민단체 운영은 특정 정파의 이해 중심으로 운영되고, 권력기관처럼 비쳐진다. 시민운동은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유지해야 시민적 지지와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 -정치권의 유혹도 많았다고 들었다. “여야 모두로부터 국회의원 비례대표 제의를 여러 번 받았지만 거절했다. 시민운동은 정치의 하부영역이나 정치권의 충원조직이 아니다. 시민운동은 정치와는 다른 고유의 독자적 영역이 있다. 정치권에 들어가면 내가 걸어온 길을 부정당하게 될 텐데, 그게 싫었다. 후배들이 나를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볼 때마다 자리를 지켜야지 다짐했다. 시민운동을 하다가 정부 주요 요직을 맡은 분들을 보면 그렇게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시민운동가로서의 원칙과 신념을 갖고 유연하게 국정을 수행한 분은 손에 꼽을 정도다.” -문재인 정부에서 참여연대 출신 인사들이 청와대 등에 들어갔지만 정책 실패로 이어졌다. “시민운동 측면에서 부끄러운 일이다.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의 정책 실패는 책임성에 입각한 정책 결정보다 정책 환경 파악 부재와 이해관계자 소통 부족에 따른 일방주의와 원리적 태도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 경험이 없는 아마추어들이 시민운동 하듯 접근한 결과다. 정책 실패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평소의 말과 행동과 전혀 다른 부도덕한 태도들이다. 문재인 정부에 참여한 일부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의 도덕성 문제는 향후 시민운동에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시민단체의 관변화도 문제다. “정부 공모·프로젝트 사업을 사업의 중심으로 삼는 시민단체들이 문제다. 이런 단체는 공모 사업비나 프로젝트비가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정부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수행하지 않으면 유지되지 않는다. 때문에 권력 감시라는 본래의 사명은 사라지고, 정부 역할을 대행해 주는 기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정부로부터 자율성과 독립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시민단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시민단체 스스로 시민단체 사회적 책임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시민운동의 롤모델이 있나. “존 W 가드너를 존경한다. 미국 존슨 행정부의 보건, 교육 및 복지 장관, 대학교수 등을 지낸 그는 베트남전 등을 지켜보며 의회감시단체 ‘커먼 코즈’를 창설해 민간 시민운동가로 변신했다. 그는 시민운동뿐 아니라 모금 활동을 전개해 시민단체가 뿌리를 내리고 영향력을 키우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현대 시민운동의 모범이 됐다.” -시민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시민운동의 핵심 가치로 정치적 중립성, 비영리성, 시민적 자발성, 공익성 등을 들 수 있다. 과거 독재 시절에는 시민운동의 이념 중시 혹은 정치 참여에 대해 관대한 경향이 있었다. 이런 운동이 한계에 이르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시민운동의 보편적 가치를 되살리는 동시에 작지만 구체적으로 시민들의 실생활에서 느끼는 문제를 발굴해 해결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사무총장 지낸 경실련 산증인서 소비자 주권 운동 행동가로 ●고계현은 누구 전남 목포 출신으로 1994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간사로 출발해 사무총장을 역임한 경실련의 산증인이다. 그동안 토지실명제 도입, 정보공개법·행정절차법·부패방지법 제정 등에 앞장섰다. 2017년 소비자주권시민회의를 결성한 이후 ‘소비자의 주권을 지키자’는 기치 아래 실생활에서 소비자 피해를 막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27년 시민운동을 하면서 정책 현안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전문가 못지않은 정책통으로 불린다.
  • ‘대기록’보다 후배… 사격황제 품격 빛났다

    ‘대기록’보다 후배… 사격황제 품격 빛났다

    올림픽 3연패에 4회 연속 메달에 빛나는 ‘사격 황제’도 세월을 이기지 못했다. 진종오(42·서울시청)가 2020 도쿄올림픽 사선에서 빈손으로 내려섰다. 진종오는 27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10m 공기권총 혼성단체전에서 추가은(20·IBK기업은행)과 짝을 이뤄 출전했다. 각각 30발을 쏘는 경기였다. 진종오가 289점, 추가은이 286점으로 합계 575점을 쏘며 9위에 머물렀다. 8개 팀이 올라가는 2차전 진출에 실패했다. 8위와 동점이었지만 10점이 13개로 이란의 하니예흐 로스타미얀-자바드 포루기(18개)에 밀렸다. 10점 5발에 희비가 갈린 것이다. 진종오는 지난 24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도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올림픽 5회 연속 출전에 처음으로 빈손으로 대회를 마쳤다. 2004년 아테네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까지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한 그는 ‘신궁’ 김수녕(금4·은1·동1)을 뛰어넘어 한국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가 될 기회도 미뤘다. 추가은의 29발째 8점이 무척 아쉬웠다. 진종오와 추가은의 유일한 8점이었다. 그러나 추가은은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 격발에 10점을 맞히는 집중력을 보였다.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진종오는 올림픽에 첫 출전한 조카뻘 후배부터 따뜻하게 감쌌다. 그는 “뒤에서도 속상해하는 게 보였는데 정말 선수 본인이 제일 속상하다”며 “올림픽에 나간 선수들이 성적으로만 평가받는데 성적을 떠나 열심히 하는 모습도 많이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욕먹어도 되는데 가은이에게는 욕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 많이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히려 자기 때문에 부담감을 가졌을 거라며 미안해하기도 했다. 그는 “저 진종오라는 이름 때문에 포커스가 맞춰져 부담이 많이 됐을 것”이라며 “차라리 제가 아닌 다른 선수였다면 편하게 했을 텐데 너무 많은 관심이 부담을 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올림픽이지만 진종오는 “세월에 장사가 없다”고 되뇌면서도 마침표를 찍지는 않았다. 그는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도 인정해 부족함을 채우려고 야간 훈련까지 하며 준비했는데 ‘세월에 장사는 없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나이는 못 속이는 것 같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 집중력도 조금 저하되는 등 뭔가 몸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에둘러 은퇴 여부를 묻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은퇴를 자꾸 물어보시는데 아직은 솔직히 은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싶지는 않다”며 “회사를 그만두라는 말과 똑같다. 정정당당히 선발전에서 올라온 거니까 예쁘게 봐 달라”고 했다. 진종오가 2024년 파리올림픽 사선에 설 수도 서지 못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귀국하면 당장 하고 싶은 것은 “일단 총과 멀리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 림프암 이겨낸 인교돈, 첫 올림픽 銅 ‘인간승리’

    림프암 이겨낸 인교돈, 첫 올림픽 銅 ‘인간승리’

    22세이던 2014년 대학교 4학년 림프암 진단을 받고 운동을 그만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선배와 후배, 친구들 덕분에 견뎌냈고 마침내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따내 재기에 성공했을때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그는 그 이후 남자 80㎏초과급 세계랭킹 2위로 국내 최강자로 군림했다.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이 27일 일본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반 트라야코비치(크로아티아)를 5-4로 누르고 값진 동메달을 땄다. 남자 58㎏급 장준의 동메달에 이은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 한국이 챙긴 두 번째 동메달이다. 올림픽 3회 출전(2008, 2012, 2016)에 빛나는 차동민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은 인교돈은 중량급 메달기대주로 일찌감치 손꼽혔다. 비록 스물아홉이라는 적지않은 나이에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해 8강에서 카자흐스탄의 루슬란 자파로프를 10-2로 이겼으나 거기까지가 다였다. 준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의 데얀 게오르기예프스키에게 6-1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 실망스러운 결과였지만 림프암도 극복한 인교돈으로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곧바로 자세를 고쳐잡았다. 준결승에서도 시련은 있었다. 트라야코비치와 탐색전을 펼치다가 부딪혀 쓰러졌다. 왼쪽 다리 통증을 안은 채 일어나 머리 공격으로 3점을 먼저 땄다. 3라운드 4-0으로 시작한 인교돈은 트라야코비치의 주먹 공격을 연달아 허용하며 5-4까지 쫓겼다. 하지만 이 1점을 잘 지켰다. 그는 “올림픽이라는 시합에 처음 나와 동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고 준비해온 모든 것을 쏟아내 후회나 아쉬움은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 ‘부산행’ 윤석열, 돼지국밥에 소주...김희곤, “대선 소주 선택”

    ‘부산행’ 윤석열, 돼지국밥에 소주...김희곤, “대선 소주 선택”

    윤석열, 대권도전 후 첫 방문박형준 시장과 재개발사업 현장 방문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산을 찾아 ‘대선’을 마셨다. 27일 윤 전 총장은 대권도전 선언 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아 지역 국회의원과 점심 오찬을 했다. 윤 전 총장은 부산 대표 음식과 소주인 ‘돼지국밥’에 ‘대선 소주’를 마시며 다가오는 대선 승리를 위한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날 부산 방문은 대권도전 선언 이후 이날이 처음으로 보수텃밭 PK(부산·울산·경남)민심 공략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부산 동구 북항재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지역 현안을 챙겼다. 이어 중구 부산민주공원에서 참배를 한 뒤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김희곤·안병길 의원과 함께 부산의 한 돼지국밥집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식당에 도착한 윤 전 총장은 직원들과 인사했고, 한 시민이 건내는 소주잔을 받는 등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국힘 장제원·김희곤·안병길 의원과 오찬 “대선, 대승하시길” 이날 김 의원은 대선소주를 들고 “대선을 고른 이유가 있다”고 말했고, 안 의원은 “대승하시기 바란다. 대선을”이라며 윤 전 총장의 대선승리를 기원했다. 소주잔을 받아든 윤 전 총장은 “돼지국밥을 좋아한다”고 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윤 전 총장은 식사 후 자갈치시장으로 이동해 시장상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이날 부산 일정을 마무리한다. 앞서 조국 법무부 전 장관도 지난 2019년,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서울대 교수로 복직한 뒤 고향인 부산을 찾아 “참으로 오랜만에 고교 동문 선후배들과 소주 한잔한다”며 부산·경남의 대표 소주 ‘대선’과 하이트진로의 ‘진로’, 무학의 ‘딱 좋은데이’를 탁자 위에 나란히 세워 놓은 사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딸 조씨의 고교동창 장 모씨가 입장을 번복한 것과 관련 ‘윤석열 검찰’을 겨냥했다. 장씨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 2009년 5월 서울대 학술대회와 관련해 “비디오 속 여학생의 정체는 조씨가 맞다”고 주장했다. 앞서 장씨는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1심 재판에서는 조씨가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지만, 이후 재판에서 변호인 측 신문에 “조씨가 99% 맞다”고 말했다. 이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검찰 감사와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수사를 요구하며, 윤 전 총장을 향해 “선택적 수사에 조국 가족과 장 씨 가족 등 두 가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렀고, 날조된 진실 앞에 국론이 분열됐다”고 비판했다. 또 윤 원내대표는 “한 줌도 안 되는 검찰 권력의 유지를 위해 국론마저 분열시킨 사람이 책임을 지기는커녕 국민통합을 운운하며 야당 대권주자로 나서는 현실은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통탄할 노릇”이라고 했다.
  • 발목 꺾이고 뒤통수 맞고… 38세 김정환 “지면 울 것 같았다”

    발목 꺾이고 뒤통수 맞고… 38세 김정환 “지면 울 것 같았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맏형 김정환(38)이 “노장은 죽지 않는다”라는 사실을 증명하며 값진 동메달을 대한민국에 안겼다. 김정환이 동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MBC 펜싱경기 해설위원인 ‘한국 펜싱 여제’ 남현희(40)도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김정환은 지난 24일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조지아의 산드로 바자제를 15-11로 따돌리고 동메달을 따냈다. 이에 따라 김정환은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2016년 리우올림픽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함으로써 한국 펜싱 선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올림픽 3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위업을 세우게 됐다. 김정환은 경기마다 계속되는 부상에도 노장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불꽃 투혼을 보이며 32강부터 4강까지 차근차근 올라갔다. 김정환은 매 경기마다 계속 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노장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만큼 불꽃 투혼을 보이며 32강부터 4강까지 차근차근 올라갔다. 4강에서 만난 이탈리아 루이지 사멜레와와도 12대 6까지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지만 발목을 삐끗하면서 9점을 내리 내주면서 12대 15로 통한의 역전패 당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김정환은 처음에는 바자제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다가 뒷심을 발휘해 10-10 동점을 만들었으나 또다시 발목이 꺾이는 부상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검으로 보호장구가 없는 뒤통수를 강하게 가격당하는 등 위험한 상황까지 갔지만 결국 15-11로 메달을 획득했다. 실제로 동메달 결정전이 끝난 뒤 김정환은 “경기 중에 뒤통수를 맞아 골프공 크기의 혹까지 났는데 혹만 나고 동메달을 못 따면 울 것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정환의 경기 해설에 나섰던 남현희는 “20년 가까이 봐온 후배인 김정환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메달 색깔을 떠나 빈손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고 전하며 “펜싱선수로 나이가 적지 않아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노장 검객의 투혼을 칭찬하며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였다.
  • [단독] 극단적 선택 시도한 女…한강서 30분만에 구해낸 경찰

    [단독] 극단적 선택 시도한 女…한강서 30분만에 구해낸 경찰

    “저희 언니가 한강에 뛰어들겠다고 연락했어요. 도와주세요!” 지난 23일 오전 3시 20분, 자살시도자를 구조해달라는 긴급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서울 용산경찰서 한강로지구대 경찰 4명은 즉시 한강대교로 순찰차를 몰았다. 신고자의 언니 황모(37)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보니 노들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한강대교에서 투신했을 가능성이 컸다. 경찰은 한강대교 북단부터 남단을 훑으며 다리 난간에 서 있거나 물에 빠진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경찰은 수색 방향을 노들섬으로 틀었다. 노들섬으로 내려가던 김진선(34) 경장은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여성의 비명을 들었다. 전력을 다해 뛰어가니 머리까지 모두 잠겨 손만 흔드는 황씨가 보였다. 손이 닿는 거리였다. 김 경장은 황씨를 힘껏 끌어올렸다. 곧이어 도착한 배봉열(47) 경위, 이승훈(31) 경사, 정윤재(26) 순경도 도왔다. 구조 시간은 오전 3시 50분. 신고 30분 만에 극적으로 구조가 마무리됐다. 황씨를 최초로 발견한 김 경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강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사람을 구조하다 보면 나이 든 사람도 계시고, 어린 학생들도 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경찰관으로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고 싶다. 범인을 잡는 것만큼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황씨의 심리를 안정시킨 다음 병원에 후송했다. 신변 비관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황씨는 구조된 후 경찰에게 연신 “고맙다. 살려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당일 아침 구조 사건을 보고 받은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김 경장 등 한강로지구대원들을 격려했다. 최 청장은 “야간에 어려운 여건에서도 적극적인 수색으로 극단적 선택을 기도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대단히 수고 많았고 고맙다. 같은 서울경찰임이 자랑스럽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함께 출동했던 배 경위와 이 경사는 후배인 김 경장, 정 순경에게 공을 돌렸다. 곽춘근 한강로지구대장은 “긴급한 상황 속에서도 한 시민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직원들을 높이 평가한다”며 “생명 구조라는 경찰 본연의 임무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송영길…정치권, 노회찬 3주기 추모 물결

    이재명·송영길…정치권, 노회찬 3주기 추모 물결

     고 노회찬 의원 서거 3주기를 맞아 정치권에는 고인을 기리는 추모의 글이 물결을 이뤘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3일 페이스북에 “노회찬의 정치에는 언제나 웃음과 따뜻함이 그윽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 지사는 “든 자리보다 난 자리가 크다. 여지없이 부재가 존재를 더 크게 증명한다”며 “최근 들어 우리 정치가 국민들을 유쾌하게 했던 적은 언제였나 돌아보면 그렇다. 답답한 때마다 명철한 비유로 현안을 정리해주시던 모습도 그립다”고 애도했다. 이어 “노회찬의 꿈만큼은 반드시 이루겠다”며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세상, ‘투명인간’들을 위한 정치, 국민 누구나 악기 하나씩은 다룰 수 있는 나라, 기필코 이뤄내겠다는 다짐을 3주기 영전 앞에 올린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페이스북에 “때로는 시간이 슬픔을 녹이기도 하는 모양이다”며 고인을 기렸다. 송 대표는 2017년 대선 당시 노회찬 의원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이고, 송 대표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토론장에서 만난 노 의원이 “심마니가 발견한 산삼이 심상정”이라고 말했고, 송 대표는 “산삼은 돈 많은 사람이 먹게 된다. 모든 국민이 먹을 수 있는 고구마가 문재인”이라고 답해 웃음이 번졌다고 한다. 송 대표는 “가는 길은 달라도 언제나 후배의 등을 토닥여 주던, 참 마음 넓은 선배였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노 선배의 빈자리가 정말 커 보인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존재하지만 우리가 그 존재를 느끼지 못하는 투명인간들을 호명했던 노회찬 정신을 되새긴다”며 “코로나 재난에 소득과 일자리가 끊긴 사람들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노동자들, 폭염에 노출된 주거 약자들의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지개가 아름다운 건 일곱 가지 색깔이 공존하기 때문이라던 말도 기억하겠다”며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 시민들과 단단히 연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여자라서” 못 간 그곳, 60년 만에 최고령 우주인으로 꿈 이루기까지 [김정화의 WWW]

    “여자라서” 못 간 그곳, 60년 만에 최고령 우주인으로 꿈 이루기까지 [김정화의 WWW]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지 꼭 52년째인 지난 20일(현지시간), 10분간의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블루 오리진의 로켓 ‘뉴 셰퍼드’는 각종 신기록을 썼다. 세계 최고 부자이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민간 기업인으로 가장 높은 고도 106㎞에 도달했고, 18세의 네덜란드 청년 올리버 데이먼은 블루 오리진의 첫 유료 고객이자 최연소 민간 우주인이 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인 인물은 단연 ‘최고령 우주인’ 자리에 등극한 82세의 월리 펑크다. 이번 비행으로 주목받기 훨씬 전부터 월리 펑크라는 이름은 미국에선 여성 우주인의 상징으로 꼽혔다. 그는 196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비행사 시험을 통과하고도 여자라는 이유로 우주에 나가지 못한 ‘머큐리 여성 13인’ 중 한명이다.방사능 물 마시고, 오감 차단 온수 탱크서 10시간 버텨미국 뉴멕시코주에서 가게 체인점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1939년 태어난 그는 야외 활동을 즐기는 활달한 아이였다. 자전거를 타고, 승마를 하고, 스키와 사냥, 낚시가 일상인 삶이었다. 하늘을 나는 꿈을 꾸게 된 것도 아주 어릴 때부터다. 그는 7살 때 처음 나무로 모형 비행기를 만들었고, 그로부터 2년 뒤 첫 비행 수업을 들었다. 펑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자애가 할 거라고 여겨지지 않은 모든 일을 했다. 못할 일은 없었다”고 돌아봤다. 미주리주 컬럼비아에 있는 스테판스대에 진학한 그는 대학 역사상 최연소로 졸업생 공로상을 받았고, 비행 동호회 ‘플라잉 애기스’(Flying Aggies)로 유명한 오클라호마주립대에서 각종 비행 강사로서의 학위를 땄다. 플라잉 애기스에서 펑크는 국제 대학 항공 대회에 나갔고, ‘우수 여성 파일럿’ 등 각종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우주 비행사라는 꿈에 완전히 빠지게 된 건 21살이던 1961년이다. 나사의 머큐리 프로젝트에서 일했던 의사 윌리엄 러브레이스는 여성이 남성만큼 유능한지 알아보려고 ‘우주의 여성’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25명의 여성만이 뽑혔고, 엄격한 신체·정신 테스트를 거쳐 13명이 최종 선발됐다. 펑크는 그중 3등을 차지할 정도로 우수했다. 이번 뉴 셰퍼드 탑승객들에겐 여러 조건이 있었다. 나이, 신체 조건뿐 아니라 1분 30초 이내에 7개 층을 오를 만큼 체력이 충분할 것, 15초 이내에 좌석 안전벨트를 잠그거나 풀 수 있을 것, 캡슐이 지상으로 하강할 때 생기는 최대 5.5G의 중력 가속도를 견딜 수 있을 것 등이다.이 까다로운 조건은 펑크에겐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었다. 80대 노인이지만, 그가 머큐리 프로그램 때 거친 것에 비하면 간단한 편이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독하게 엄격한 과정을 요구했다. 국제 여성 조종사 단체 나인티나인스(Ninety-Nines)에 따르면 당시 시험은 무려 3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방사능에 노출된 물을 마시는 것부터 뇌파를 기록하기 위해 머리에 수많은 바늘을 꽂는 것, 양쪽 귀에 차가운 물을 부어 넣는 것, 약 1m짜리 고무호스를 삼키는 것까지 포함됐다. 오감이 철저하게 제거된 채 무중력 상태를 견디는 온수 탱크 시험도 있었다. 소리와 빛이 차단된 약 2.5m짜리 탱크 안에서 환각에 빠지지 않고 있어야 했는데, 여기서 펑크는 무려 10시간 35분이나 버텼다. “여자는 안돼” 좌절 대신 1만 9600시간 비행 훈련이렇게 악독한 시험을 모두 거쳤지만, 펑크와 동료들은 결국 우주로 나가진 못했다. 당시 여성들은 전투기 조종사가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펑크는 이후로도 나사에 4번이나 재도전했지만, 나사는 이번엔 공학 학위가 없다는 이유로 그를 거절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자신의 꿈을 저버리지 않았다. 우주 비행을 하고 싶다는 열망은 갈수록 강해졌다. 그는 그만두고 싶었던 적 있느냐는 질문에 “천만에. 절대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더 높이, 더 빨리, 더 길게. 그게 내 좌우명이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고, 그만두는 사람이 아니다.” 비록 나사에서의 우주 비행은 좌절됐지만, 펑크는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식을 찾아 나섰다. 항공 회사에서 공인 비행 지도사 등의 직책을 거쳤고, 1971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항공국(FAA) 검사관이 됐다. 조종사 인증과 비행 시험 절차, 사고 처리 등을 포함하는 역할이다. 또 3년 뒤에는 여성 최초로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항공 안전 조사관이 됐고, 비행기 사고 요소와 이를 조사하는 방법을 다뤘다.펑크가 조종사로서 보유한 비행 기록은 1만 9600시간 이상이다. 후배 3000명에게 조종을 가르쳤고, 아프리카와 유럽, 중동 등에서 약 15만㎞를 비행했다. 지구 둘레를 4바퀴 돈 거리와 맞먹는다. 책 ‘우주를 위한 월리 펑크의 경주’를 펴낸 과학 저널리스트 수 넬슨은 “펑크의 목표는 자신의 능력을 시험 때마다 최대한 발휘하는 것뿐 아니라 이전 사람보다 더 나은 방식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펑크는 엄청난 추진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초기 우주 비행사 타입이다. 그는 이 틀에 꼭 들어맞는다”고 평했다. 펑크는 이후에도 끊임없이 우주 훈련 센터에서 훈련과 비행을 해왔고, 2003년 한 인터뷰에선 “선구자가 되고 싶다. 최악의 방법으로 우주에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0년엔 버진그룹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만든 버진 갤럭틱의 우주여행 티켓을 사는 데 20만달러를 투자했다. 그가 평생 모은 돈이다. “선구자 여성 선배 덕분에 성차별 장벽 무너져”이번에 펑크의 우주 비행이 주목받는 건 단순히 한명의 인간이 해묵은 꿈을 이뤘기 때문은 아니다. 그의 일생 전체가 그간 여성의 일이 아니라고 여겨진 분야의 장벽을 깨뜨린 망치와도 같기 때문이다. 항공우주 분야의 여성 단체인 우먼 인 에어로스페이스(WIA) 의장 레베카 카이저는 “우주 비행사가 되려는 첫 시도 이후 60년이 지난 지금, 그는 마침내 승리했다”며 “펑크는 여성들이 한 번 거부당한 기회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어떤 분야에서든 성 평등을 위해 노력하는 건 절대 늦은 때가 없다는 걸 증명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에서 여성이 처음으로 우주로 나간 건 1983년에 와서인데, 첫 여성 우주 비행사 샐리 라이드는 펑크에게 전화를 걸어 “여성 선배들이 과거에 각종 테스트를 다 받은 덕에 후배들은 육체적 고통을 겪을 필요가 없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고 한다. 펑크와 동료들이 과거 겪어야 했던 고초가 헛된 것이 아니었다는 뜻이다.펑크를 비롯한 여성 우주인들의 보이지 않는 수많은 노력 끝에 현재 우주 산업은 세상의 절반을 소외시키지 않는다. 2019년엔 처음으로 여성으로만 이뤄진 우주인들의 우주 유영이 이뤄졌다. 최근 나사는 아르테미스 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8명을 남녀 동수로 맞췄고, 달에 가장 먼저 내리는 사람은 여성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제프 베이조스의 초청에 따라 버진 갤럭틱이 아니라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으로 지구 밖을 체험한 펑크는 비행 전 소감을 묻는 영상에서 이렇게 답한다. “더 기다리기 힘들 정도로 여행이 기대된다. 당신이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다. 하고 싶다는 마음만 먹으면 뭐든 이뤄낼 수 있다. 나는 아무도 해낸 적 없는 그런 일을 하고 싶다.” ◆월리 펑크는 누구·Mary Wallace Wally Funk1939 미국 뉴멕시코주 출생1958 스테판스대 예술학사 학위1961 나사 머큐리 여성 13인 통과1964 스테판스대 최연소 졸업생 공로상 (Alumna Achievement Award) 수상1971 미 연방항공국(FAA) 아카데미 수료 첫 여성 검사관1974 미 국립교통안전위원회(NTSB) 첫 여성 항공 안전 조사관2017 스미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명예의 벽 등극2021 블루 오리진 우주 비행으로 최고령 우주인 등극
  • 허리 다친 뒤 金, 이번엔 확진… 유승민 액땜 통할까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8년 만의 ‘올림픽 노메달’ 수모 만회에 나선 한국 탁구가 어려운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대표팀 선배이자 대한탁구협회를 이끄는 유승민 회장은 “내가 액땜을 미리 했으니 잘될 것”이라는 덕담을 건넸다. 탁구대표팀은 22일 도쿄올림픽 단체전과 혼합복식 대진 추첨 결과를 전달받았다. 이상수(삼성생명)와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의 남자 대표팀은 1번 시드 중국과 함께 묶였다. 대신 반대편의 2번 시드 독일과는 결승 이전까지는 만나지 않는다. 16강 첫 상대 슬로베니아를 제치면 브라질-세르비아전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옆 사다리는 중국-이집트, 홍콩-프랑스의 대진으로 꾸려졌다. 중국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이 8강까지 통과하면 중국과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 신유빈(대한항공)으로 꾸려진 여자 대표팀도 8강 이전까지는 무난하지만 역시 중국이 문제다. 폴란드와 첫 16강전을 치르고 2회전에서 호주-독일전 승자를 만난다. 4강에서는 중국과의 맞대결이 점쳐진다. 이상수-전지희가 나서는 혼합복식 대진은 한결 낫다. 이집트의 오마르 아살-디나 메슈레프와 16강에서 만나는 이-전 조는 결승 이전까지 중국과 일본 등 까다로운 상대를 모두 피했다. 2004년 아테네에서 비중국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따냈던 유 회장은 선수들과의 단톡방에서 “17년 전 아테네 금메달 때도 허리부상으로 아찔했다.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진이다. 아테네 때도 이번에도 액땜을 미리 했으니 너무 염려 마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 광주 ‘붕괴 참사’ 철거업체 선정 70대 브로커 구속

    광주 ‘붕괴 참사’ 철거업체 선정 70대 브로커 구속

    광주 동구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 뒷돈을 받고 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한 70대 브로커가 구속됐다. 광주지법 형사22단독 박민우 부장판사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학동 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 계약 브로커 이모(73)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씨는 후배인 문흥식(61·전 5·18구속부상자회장)씨와 공모해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과 계약을 체결해주는 대가로 4~5차례에 걸쳐 철거업체 2곳(한솔기업·다원이앤씨)·정비기반시설 업체 1곳 관계자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아 나눠가진 혐의다. 이씨와 문씨는 ‘조합장과 친분 등을 이용해 조합이 발주하는 공사를 맡게 해주겠다’고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정비기반시설공사 업체 선정에 대해선 혼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한솔·다원이앤씨는 조합으로부터 계약을 따낸 뒤 학동 4구역의 철거 공정을 이끌었다. 특히 제공한 금품 비율에 맞춰 철거 공사 이익을 7대 3으로 나누는 이면계약을 한 뒤 불법 다단계 하도급을 줬다. 공정별 하청 철거 계약 구조는 ▲일반 건축물(재개발조합→현대산업개발→한솔·다원이앤씨→백솔) ▲석면(조합→다원이앤씨→백솔) ▲지장물(조합→한솔·다원이앤씨·거산건설)로 파악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공범 문씨는 붕괴 참사 이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기 직전인 지난달 13일 미국으로 달아나 귀국하지 않고 있다. 문씨는 2007년 다원그룹 측에 학동 3구역 재개발공사 철거업체로 선정해주겠다고 속여 6억 5000만 원을 받아 챙겼다가 2012년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경찰은 조합과 계약을 맺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업체와 브로커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입찰 담합·방해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붕괴 참사와 관련해 조사를 받은 45명 중 23명이 입건됐다. 이 가운데 이씨를 포함, 5명이 구속됐다. 한편, 지난달 9일 오후 4시 22분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5층 건물이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 4000석 규모 ‘테스형’ 나훈아 콘서트 연기...27일까지 환불 가능(종합)

    4000석 규모 ‘테스형’ 나훈아 콘서트 연기...27일까지 환불 가능(종합)

    이번주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가수 나훈아의 콘서트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결국 연기됐다. 21일 나훈아 콘서트 예매처인 예스24 티켓은 예매 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는 23~25일 부상 벡스코 제1전시장 1홀에서 예정됐던 ‘나훈아 AGAIN 테스형-부산 공연’이 오는 8월 20~22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예매처는 “오는 8월 1일까지 비수도권 임시공연장 공연 금지 관련 중대본의 발표에 따라 현재 일정으로는 진행이 불가해 부득이하게 공연을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매처는 공연 연기로 인한 환불을 원하는 경우 예스24 티켓 고객센터와 게시판 등을 통해 오는 27일까지 접수되는 건에 한해 취소수수료 없이 100%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중대본은 체육관, 공원, 컨벤션센터 등 등록 공연장이 아닌 시설을 활용하는 모든 공연을 비수도권에서도 오는 8월 1일까지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등록 공연장 밖에서의 공연 금지 지침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는 수도권에만 내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해당 지침은 비수도권까지 확산됐다. 당초 나훈아 부산 콘서트는 하루 2회씩 4000명 규모로 총 6회 진행될 예정이었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부산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수는 54명→57명→69명→71명→48명→97명→107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7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대규모 콘서트를 강행하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었다. 앞서 지난 16~18일 대구에서 개최된 나훈아 콘서트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나훈아는 관객들에게 공연 진행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타리스트 신대철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배들은 겨우 몇십 명 오는 공연도 취소하고 있다”며 “가왕이시라 한번쯤 자제하시는 미덕 따위 필요 없으신가요”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불굴의 산악인, 꼭 살아 돌아오기를”…김홍빈 대장 무사귀환 염원 잇따라

    “불굴의 산악인, 꼭 살아 돌아오기를”…김홍빈 대장 무사귀환 염원 잇따라

    “제발 살아 돌아오기만을 기대합니다.” 지난 19일 매스컴을 통해 장애 산악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홍빈(57) 대장의 실종 소식을 접한 지인 민모씨는 20일 “원정을 떠날 때 ‘꼭 완등에 성공해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그는 “김 대장은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남은 강인한 사람”이라며 “차가운 얼음장 속이라도 꿋꿋이 버티며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형칠 광주전남등산학교 이사장은 “김 대장이 조난 신고 후 러시아 구조팀이 발견하기까지 11시간가량 버틴 것도 그의 철인적인 의지를 엿볼 수 있다”며 “희망을 갖고 구조 소식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현지시간 19일 0시쯤 브로드피크(해발 8047m)를 등정한 뒤 내려오다 7700~7800m 부근에서 크레바스(빙하나 눈 골짜기에 형성된 깊게 갈라진 틈)를 통과하다 조난됐다. 절벽 끝자락에서 6시간쯤 버틴 뒤 새벽 5시 55분쯤 위성전화로 국내의 후배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김 대장은 전화에서 “참 춥다. 무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은 베이스캠프에 알려졌고, 캠프4에 있던 러시아 등반대가 오전 11시쯤 현장에 도착해 구조 작업을 펼쳤다. 러시아 구조팀은 절벽 모서리에 걸려 있던 김 대장의 몸에 로프를 걸어 15m쯤 끌어올렸으나 로프가 끊기는 바람에 중국 국경 쪽(북쪽) 1000m 아래 절벽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장은 당시 파키스탄 ‘고소포터’(현지 등산 안내인) 4명과 함께 등반했으나 이들이 먼저 내려오는 바람에 홀로 하산하다 조난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산악인은 “현지 포터들은 등반자(고용인)와 신뢰 관계가 없는 데다 몸을 함께 밧줄로 묶고 하산하다가 조난을 당할 경우 모두 위험에 빠질 수 있어 각각 행동한다”고 말했다. “모든 조건이 갖춰진 도전은 더이상 도전이라 부르지 않는다. 온전한 몸으로 오르는 것과 열 손가락을 모두 잃은 자가 오르는 것은 다르다.” 이는 김 대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이다. 대학 산악부에 들어가면서 산과 인연을 맺은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단독 등반 중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온몸이 얼어붙고 골절되는 엄청난 부상에서도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그는 ‘다시 산을 오를 수 있겠느냐’는 편견을 극복하고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나섰다. 2009년 7대륙 최고봉을 13년 만에 완등했고 이번에 14좌를 정복했다. 장애인으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참으로 황망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저녁 김 대장의 완등 축하 메시지를 올렸었는데 하산 중에 연락이 두절됐다는 소식에 가슴을 졸이다 구조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기쁜 나머지 글을 올렸는데 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며 “간절한 마음으로 무사귀환 소식을 국민들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제발 오보이길, 익스플로러스웹 “김홍빈 대장 사망”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제발 오보이길, 익스플로러스웹 “김홍빈 대장 사망”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홍빈(57) 대장이 브로드피크(해발 고도 8047m) 하산 도중 실족해 사망했다고 탐사 전문 매체 익스플로러스웹이 20일 새벽 1시(한국시간)쯤 보도했다. 제발 오보이거나 섣부른 보도이길 바란다. 김홍빈 대장과 함께 파키스탄 카라코람 산군에서 세 번째로 높은 브로드피크에 있었던 러시아 등반대의 안톤 푸고프킨에 따르면 김 대장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등정 성공 뒤 하룻밤을 보낸 캠프4에서 하산하는 과정에 15m 깊이의 크레바스에 추락하고 말았다. 푸고프킨과 아래 김 대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비탈리 라조는 정상을 밟은 뒤 스키를 타고 하산하다 캠프3(해발 고도 7100m) 주변에서 두 차례나 구조 신호를 포착했다. 첫 신호는 자정쯤 같은 러시아의 아나스타샤 루노바가 크레바스에 떨어져 보낸 것이었다. 러시아 산악인들이 달려가 루노바는 심각한 부상 없이 구조해 캠프3로 후송된 뒤 여러 명이 함께 루노바를 더 아래로 옮겼다.두 번째 신호는 오전(기사에는 ‘오후’라고 잘못 기재) 3시쯤 김 대장의 팀에서 김 대장이 추락했으니 도와달라고 연락한 것이었다. (국내에는 오전 9시 38분쯤이라고 다르게 알려졌다) 라조가 산소마스크를 챙겨 달려갔다. 몇 시간 뒤 라조는 “나도 한국 산악인 김홍빈을 돕기 위해 왔는데 김 대장은 15m 틈으로 떨어졌다. 최근 업데이트된 데 따르면 슬픈 소식이다. 김 대장은 (생환을) 해내지 못했고, 비탈리는 하산한다”는 글을 올렸다. 익스플로러스웹은 라조와 함께 있던 산악인들이 아직도 고산에 있으며 날이 벌써 어두워진 데다 더 나쁜 날씨가 예보돼 걱정된다며 기사를 맺었다. 기사에 따르면 더 이상 수색이나 구조 활동을 포기했다는 얘기로 들린다. 파키스탄 주재 한국 대사관은 파키스탄 군에 헬리콥터 파견을 요청해 20일 날이 밝는 대로 수색 및 구조를 재개하길 희망하지만 김 대장이 실종된 해발 고도 7900m 지점이 극도로 생존에 열악한 점, 날씨 변화가 극심한 점을 감안하면 원활히 수색과 구조 활동이 가능할지 자신할 수 없다. 전날 아시아 산악인들과 직접 소통 채널을 갖고 있는 아시아산악연맹의 이인정 회장은 “김홍빈 대장이 정상 등정 이후 하산 과정에서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현지에 있던 해외 등반대가 구조에 나섰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대한산악연맹은 김 대장의 실종 소식을 듣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김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 58분(한국시간 오후 8시 58분) 브로드피크 등정에 성공했다. 김홍빈 대장의 정상 등정은 여러 외국 원정대를 통해 확인됐다. 1991년 북미 최고봉 디날리(해발 고도 6194m, 옛 이름 매킨리)에서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은 김 대장은 장애인으로는 처음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열 손가락을 잃은 그가 부상보다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 귀국하지 않자 어머니는 “한 번만이라도 고향에 돌아와 어미가 지어준 밥을 먹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고, 3개월 만에 돌아와 어머니를 만난 일은 산악인들에게 전해지는 너무도 슬픈 얘기다. 광주대 산악부 선후배들이 손가락을 모두 잃은 그를 대신해 옷을 입혀주고 생리 현상을 해결해줬다. 그렇게 30년 악전고투하며 장애인 최초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 완등의 역사를 일궜다. 한때 해외 등반대가 김 대장을 구조해 안전하게 하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잘못된 정보였다. 광주장애인체육회는 “해외 등반대가 크레바스에서 조난된 김 대장을 발견하고 의식이 있는 것까지 확인했다”며 “주마(등강기)를 내려보내 15m까지 끌어올렸지만 줄이 끊겨 낭떠러지 아래로 다시 추락했다”고 전했다. 앞의 익스플로러스웹 기사를 보면 러시아 여성과 김 대장의 구조 얘기가 섞였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물론 러시아 등반대가 베이스캠프에 도착하면 조금 더 정확한 경위가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 최초로 7대륙 최고봉 완등에 성공한 그는 2019년 7월 세계 제11위 봉인 가셔브룸Ⅰ(해발 고도 8068m·파키스탄) 정상에 오르면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가운데 13개 봉우리 등정을 마치고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도전하려다 무산되고 올해 재도전해 마침내 14좌 완등을 달성했지만 안타깝게도 하산 도중 조난을 당하고 말았다. 김 대장의 히말라야 14좌 완등 소식에 기뻐하던 광주 시민과 산악인들은 19일 늦은 밤 김 대장의 실종 소식이 갑작스럽게 전해지자 큰 충격에 빠졌다. 이날 오후 하산 중 실종됐다는 소식에 한때 긴장했다가 구조됐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던 터에 다시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충격이 더 컸다.
  • “수영 국가대표가 꿈인데 슬럼프 같아요”…“전 존경하는 선수들 영상 보며 이겨냈어요”

    “수영 국가대표가 꿈인데 슬럼프 같아요”…“전 존경하는 선수들 영상 보며 이겨냈어요”

    Q. 국가대표 수영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어요. 초등학교 2학년 때 학교 방과후 수업으로 시작한 수영은 이제 제 전부가 되었어요. 열심히 하다 보니 결과가 좋을 때도 있지만 기록이 잘 나오지 않거나 마음처럼 몸이 따라 주지 않을 땐 불안해져요. 올해 3월엔 경북 김천 전국대회에 나갔었는데요. 평영 200m 2위를 했지만 실격을 당했어요. 기록도 깼는데, 속상하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훈련에 더 집중하려고 했는데 자꾸 경기 생각이 나요. 주위의 기대가 부담스럽게까지 느껴져요. 슬럼프나 트라우마 같은데, 이럴 땐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양윤지 전남체육중 1학년) A. 안녕하세요. 양윤지 학생, 수영선수 박태환입니다. 후배 수영선수의 고민을 들어주고 제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고 반갑습니다. 국가대표 수영선수를 꿈꾸고 있다니 어렸을 적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윤지 학생의 고민이 남다르게 다가오네요. 수영은 기록 종목이라 선수들은 1초보다 더 작은 단위의 기록을 줄이기 위해 힘든 훈련을 해내고 자신과의 싸움을 매일같이 해야 하죠. 기록이 잘 나오지 않을 때의 불안감은 당연히 너무나 크게 다가올 거예요. 최근 전국대회에서 실격을 했다니, 윤지 학생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많이 다독여 주고 싶네요. 실격했다는 경험 때문에 괴로워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기보단 그 경험을 통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내가 했던 경기 영상을 다시 분석해 보거나, 구간 기록을 점검하면서 어느 부분을 실전에서 적용시키지 못했는지 객관적으로 찾아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보완해야 할 점을 찾았다면 그 부분을 좀더 집중해서 훈련해 보세요. 어떤 선수도 완벽하지 않아요. 지금 윤지 학생은 중학교 1학년이고 앞으로도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요.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꾸준히 연습한다면 더 나은 기록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아! 그리고 윤지 학생은 롤모델이 있나요? 저는 어렸을 적 제가 존경하는 여러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분석하고 동경하며 힘든 훈련을 이겨 냈던 것 같아요. ‘그 선수들과 언젠가는 내가 겨룰 수 있는 날이 올까?’라는 꿈도 꾸면서요. 수영은 나와의 싸움을 이겨 내야 하는 어쩌면 외로운 운동일 수도 있지만요, 윤지 학생이 기록을 경신하고 훈련을 하루하루 이겨 내면서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하고 응원해 주는 것도 오랜 훈련 생활을 이겨 내는 데 큰 힘이 될 거예요. 윤지 학생이 이번 슬럼프를 현명하게 헤쳐 나가길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박태환 전 수영 국가대표 ■7~19세 독자 여러분, 털어놓기 어려운 걱정거리가 있다면 child@seoul.co.kr로 연락해 주세요. 어린이, 청소년들의 고민을 듣고 눈높이에 맞는 조언을 해 줄 저명인사, 전문가를 연결합니다. 서울신문·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기획
  • 부산 간 최재형, 지역 봉사 외연 넓히기

    부산 간 최재형, 지역 봉사 외연 넓히기

    속전속결로 국민의힘 입당을 택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유력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전 원장 측은 18일 캠프명을 ‘최재형 열린 캠프’로 정하고 3S(Small·Smart·Servant, 작고 똑똑하며 섬기는)를 모토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캠프 구성 방향과 관련해 “캠프가 마치 예비 청와대로 인식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철저히 실무 지원조직으로 꾸려 달라”면서 “계파의 시대를 넘어서야 한다. 출신에 관계없이 유능한 분들을 모셔 미래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특보 등 일부를 제외한 모든 직책은 팀장과 팀원으로 통일한다. 확정된 실무진은 김기철(전 청와대 행정관) 공보팀장과 김준성(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 비서실 부실장) 메시지팀장 등이다. 캠프 사무실은 국회 앞 대하빌딩에 마련한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때 사용한 선거 명당 중 한 곳이다. “국회와 가깝고 국민을 대신하는 언론과 소통하기 용이한 곳으로 잡는 게 좋겠다”는 최 전 원장의 뜻이 담겼다고 한다. 지난 15일 입당한 최 전 원장은 당심 공략 행보도 이어 갔다. 첫 공개일정도 이 전략을 고스란히 담았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7일 같은 당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의 지역구 봉사활동에 참여해 지역 당원들을 만났다. 취약점인 인지도를 높이고 지지 기반을 선점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다. 최 전 원장 캠프 측 관계자도 통화에서 향후 일정에 대해 “당원들을 두루 접촉하면서 지지세를 넓히고 외연 확장을 위한 행보를 할 것”이라면서 “특히 평소 원장님의 소신대로 소외받는 사람들을 챙기는 일정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과 부산 일정을 함께 소화한 김 의원은 법조계 선후배 사이면서도 입양 가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 의원은 당내 ‘약자와의 동행’ 위원장이기도 하다. 자신과 비슷한 인생 스토리를 지닌 김 의원과 함께하며 사회적 약자 배려라는 키워드를 자연스레 연상시켰다는 분석이다. 19일에는 서울시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 의원은 “당내 주자들이 국민들 마음에 들지 못했던 상태에서 새 인물이 들어와 당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 전 원장이 지지율 10%를 언제 달성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최재형, 캠프 구성에 속도…대하빌딩에 둥지 틀고 실무중심 캠프 꾸린다

    최재형, 캠프 구성에 속도…대하빌딩에 둥지 틀고 실무중심 캠프 꾸린다

    선거 명당 대하빌딩에 사무실 마련한 ‘최재형 열린 캠프’작고 똑똑하며 섬기는 캠프 모토로 실무 중심으로지난 17일 첫 공개일정은 부산으로 당심 공략국민의힘 입당으로 정당정치를 선택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당내 유력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전 원장 측은 18일 캠프명을 ‘최재형 열린 캠프’으로 정하고 3S(Small·Smart·Servant,작고 똑똑하며 섬기는 캠프)를 모토로 삼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캠프 구성 방향과 관련해 “캠프가 마치 예비 청와대로 인식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철저히 실무 지원조직으로 꾸려달라”면서 “계파의 시대를 넘어 서야 한다. 출신에 관계 없이 유능한 분들을 모셔 미래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철저히 실무 위주의 후보 지원조직 성격의 캠프를 구성하자는 취지다. 지금까지 확정된 실무진은 김기철 공보팀장(전 청와대 행정관)과 김준성 메시지팀장(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 비서실 부실장) 등이다.캠프 사무실은 국회 앞 대하빌딩에 마련한다. 대하빌딩은 과거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때 사용한 선거 명당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최 전 원장의 “민의의 전당인 국회와 가깝고 국민을 대신하는 언론과 소통하기 용이한 곳으로 잡는 게 좋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한다. 최 전 원장은 당내 접촉면을 넓히는 동시에 조만간 이뤄질 공식 대선 출마 선언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지난 15일 전격 입당을 결정한 최 전 원장은 당심 공략 행보를 펼치고 있다. 첫 공개일정도 이 전략을 고스란히 담았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7일 같은 당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의 지역구 봉사활동에 참여해 지역 당원들을 만났다. 자신의 취약점인 인지도를 높이고 국민의힘 지지 기반을 선점하려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최 전 원장 캠프측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향후 일정에 대해 “당원들을 두루 만나 접촉하면서 지지세를 넓히고 외연확장을 할 수 있는 행보를 할 것”이라면서 “특히 평소 원장님의 소신대로 소외 받은 사람들을 챙기는 일정도 함께 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최 전 원장과 부산 일정을 함께 소화한 김 의원은 최 전 원장과 법조계 선후배 사이이면서도 입양 가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 의원은 당내 ‘약자와의 동행’ 위원장이기도 하다. 자신과 비슷한 인생스토리를 지닌 김 의원과 함께 하며 사회적 약자 배려라는 키워드를 자연스레 연상시켰다는 분석이다. 보수야권 텃밭인 PK(부산·울산·경남)를 첫 행선지로 삼으며 야권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도 엿보인다. 국민의힘에선 최 전 원장의 합류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당내 주자들이 아직 국민들 마음에 들지 못했던 상태에서 최 전 원장이라는 새 인물이 들어와 당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초기 관심을 등에 업은 최 전 원장이 지지율 10%를 언제 달성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이날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최 전 원장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지인들에게 보내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저의 20년 정치인생과 73년의 연륜으로 판단할 때 작금의 위기상황에서는 최재형 이분이야말로 최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전 의장은 “이 분이라면 제 꿈을 이룰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면서 “국민의힘에도 유승민 전 의원이나 원희룡 제주지사 등 훌륭한 후보군들이 많지만 작금의 위기상황에서 최재형, 이 분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 추미애 “죄다 검언유착”…한동훈 “책임자가 헛소리”

    추미애 “죄다 검언유착”…한동훈 “책임자가 헛소리”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동재 채널A 전 기자의 무죄 판결을 두고 “수사와 재판도 (모두) 검언유착”이라고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한동훈 검사장이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허황된 소리를 한다”고 비판했다. 한 검사장은 17일 입장문에서 “권언유착 공작과 수사 상황 불법 공개의 책임을 져야 할 추미애씨가 사법부 판결로 검언유착 프레임이 부정되고, 기자 본인들에게조차 전부 무죄가 선고된 다음 날 사법부의 재판 결과를 부정하는 긴 글을 썼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수사와 재판은 추미애씨가 역사상 두 번째 수사지휘권을 발동해서 검찰총장을 완전히 배제하고, 직접 고른 검사들을 시켜 보고받으며 수사하고 재판까지 한 것인데 지금 와서 ‘검언의 재판 방해’라는 새로운 버전의 허황된 소리를 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앞서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홍창수 부장판사는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기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전 기자의 후배로 취재를 함께 한 백모 기자에게도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을 기자가 취재윤리를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추 전 장관은 선고 당일 “사건과 관련해 거악인 내부조력자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에 대한 검찰총장의 집요한 감찰과 수사 방해가 있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검언유착의 결과로, (검찰)개혁이 더 절실해졌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면서 “검찰의 완벽한 수사 방해와 재판 방해로 진실이 이길 수 없는 한심한 작태는 처음부터 예견된 것”이라며 “이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전 기자는 취재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의 비리를 제보하라’고 강요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한때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언유착 사건으로도 불렸으나, 검찰은 이 전 기자를 기소하면서 한 검사장과의 공모 혐의를 적시하지 않았다. 당시 추 전 장관은 이 사건을 두고 대검찰청 지휘부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계속 충돌하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관여하지 말라는 취지의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바 있다.
  •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1심 무죄...한동훈 “반드시 책임 물을 것”(종합)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1심 무죄...한동훈 “반드시 책임 물을 것”(종합)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의 비리 정보를 알려달라며 취재원에게 강압적인 취재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전 기자의 행위는 명백한 취재윤리 위반에 해당하지만 사법처벌한 법 위반은 아니라는 판단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홍창우 부장판사는 16일 강요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기자와 공범으로 함께 기소된 후배 백모 기자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전 기자는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56)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신라젠 관련 혐의로 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할 것처럼 위협해 여권 인사의 비리 정보를 진술하게 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이 전 기자는 지난해 2∼3월 이 전 대표가 수감된 구치소에 다섯 차례 편지를 보내고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인 지모씨를 세 차례 만났다. 이 전 기자가 보낸 편지에는 ‘추가 수사로 형이 더해진다면 대표님이 75살에 출소하실지, 80에 나오실지도 모를 일’, ‘가족의 재산까지, 먼지 하나까지 탈탈 털어서 모두 빼앗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 등이 있었다. 재판부는 이 전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다섯 차례 보낸 편지의 내용이나 지씨에게 한 말들이 강요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강요죄가 인정되려면 피해자에게 ‘구체적인 해악’을 끼치겠다고 알린 점이 인정돼야 하는데, 재판부는 이 전 기자의 편지와 발언 등에서 구체적인 해악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기자가 ‘신라젠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 등의 내용을 언급했지만, 이것만으로 검찰과 구체적으로 연결돼 있다거나 신라젠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피해자에게 인식하게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 전 기자에게 “공신력 있는 언론사 기자가 특종 욕심으로 수감 중인 피해자를 압박하고 가족 처벌 가능성을 언급하며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 했고, 선처 가능성을 거론하며 회유하려 했다”며 “명백한 취재윤리 위반이고 도덕적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언론의 자유는 우리 사회의 최후 보루인 만큼 취재 행위를 형사처벌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잘못을 정당화하거나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피고인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진실과 정의를 쫓는 참된 언론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이 사건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이 이 전 기자와 공모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언유착 사건’으로도 불렸지만, 검찰은 이 전 기자를 기소하면서 한 검사장과의 공모 혐의는 적시하지 않았다. 한 검사장은 1심 무죄 판결 직후 낸 입장문을 통해 “지난 1년 반 동안 집권세력과 일부 검찰, 어용언론, 어용단체, 어용지식인이 총동원된 ‘검언유착’이라는 유령 같은 거짓선동, 공작, 불법적 공권력 남용이 철저히 실패했다”면서 “조국 수사 등 권력 비리 수사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검사장은 이어 “추미애, 최강욱, 황희석, MBC, 소위 ‘제보자X’, 한상혁(방송통신위원장), 민언련, 유시민, 일부 KBS 관계자들, 이성윤, 이정현, 신성식 등 일부 검사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서울중앙지검은 “판결문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항소 제기 여부 등을 검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부당한 관행 깨뜨리고 소통의 공직문화 만들다

    부당한 관행 깨뜨리고 소통의 공직문화 만들다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 출생한 20대~30대 청년층을 가리키는 MZ세대 공무원들이 조금씩 공직사회 중심부를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공직사회에도 그런 경향이 가속화하고 있다. 인사혁신처가 5년마다 발표하는 ‘공무원총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20대 공무원은 10만 1804명, 30~34세는 11만 3014명으로 전체 공무원의 20% 수준이었다. 어린 시절 이미 선진국 문턱이었고 지금은 명실상부한 선진국에 사는 이들 눈에 해외 모범사례 견학을 필리핀으로 가던 1970년대 공직사회 영향을 받았던 50대가 주도하는 방식이 어색하고 낯설지 않다면 그게 더 이상한 노릇이다. 문화차이, 더 나아가 세계관 차이는 곳곳에서 나타난다.대표적인 것이 야근이나 회식, 휴가를 둘러싸고 나타난다. 공무원 3년차인 A사무관은 15일 “선배 공무원들이 야근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과도한 회식이나 친목 도모를 중요하게 생각할 때 세대 차이를 느낀다”고 말했다. 같은 청사에서 근무하는 지난해 공무원이 된 20대 B사무관은 “저녁을 거르고 야근을 하고 최대한 빨리 퇴근하고 싶은데 간부가 함께 저녁을 먹자고 한다거나 아파트가 몇 평인지 자가인지 전세인지, 어버이날 용돈은 얼마 드렸는지 등 사생활에 관심이 많은 선배들이 있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부처 3년차 C사무관은 지난달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을 할 때 세대 차이를 강하게 느꼈다. 그는 “또래 공무원들은 대부분 목~금에 공가와 병가를 쓰는 것을 선호했다. 그런데 일부 선배 공무원들이 ‘금요일에 맞고 주말에 쉴 수도 있지 않느냐’라는 식으로 말하는 걸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가를 사용하는데 간부들이 자꾸 이유를 꼬박꼬박 물어보는 것도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평가 결과 불만족 땐 당당히 이의신청 합리적인 성향은 야근을 바라보는 태도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30세인 D주무관은 “나는 최대한 업무시간에 일을 다 끝내고 퇴근하는 걸 선호한다”며 “야근해야지 마음먹으면 업무시간에 느슨해진다”고 강조했다. 사실 예나 지금이나 출퇴근 시간은 미묘한 눈치싸움이 벌어지는 장이지만 분위기는 갈수록 ‘내 갈 길 간다’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그는 “규정에 있는 근무시간만 지키면 된다고 생각한다. 상사의 출퇴근 시간을 고려해 본인의 출퇴근을 맞추는 모습을 보곤 하는데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꼬집었다.젊은 공무원들은 부당하게 손해를 보는 것도 싫어하고 타인한테 신세 지는 느낌을 받는 것도 싫어한다. 이런 개인주의 성향은 더치페이나 게시판 문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런 문화에 대해 50대인 중앙부처 E과장은 “아침 8시 50분까지 과장과 나이 드신 서너 명만 출근해 있을 때, 성과평가에서 자신의 평가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며 평가 결과 공개 첫날 당당하게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할 때” 세대 차이를 느낀다고 했다. “예전엔 과장님이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워도 아무 말도 못하고, 새벽 4시까지 술 먹으러 데리고 다녀도 아무 말도 못했는데, 요새는 ‘과장님 그건 아니죠’라며 익명 게시판에 올린다”는 하소연에는 다르다는 게 때론 불편하게 다가오는 복잡한 속내가 드러난다. 중앙부처 25년차인 F서기관은 “승진이나 성과평가, 보고문화, 휴가, 식사, 근무여건 등 조직문화와 관련해 조금이라도 부당하거나 투명하지 못하다고 느꼈을 때 즉각적으로 사내 익명게시판 등에 목소리를 내는 게 가장 다른 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40대 후반인 G과장은 “젊은 공무원들은 불합리한 절차나 비효율적인 관행을 개선하려는 적극적인 성향이 있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적합한 보상 요구도 강한 것 같다”며 “업무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일과 가정을 병행하려는 ‘워라밸’을 실현하는 건 배울 점”이라고 말했다. 입직 26년차인 H서기관은 “경제적 관념도 다르다. 크지 않은 금액도 반드시 더치페이를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옛날처럼 ‘내가 한턱 쏠게’라는 말을 듣기 어려운 시대”라고 전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술꾼이 일꾼’이라는 말을 농담처럼 할 정도로 음주문화에 익숙했는데 지금은 주량 이상의 술을 권하면 정중히 사양할 줄 안다. 이건 나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젊은 세대의 개인주의 성향은 때로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부부처 I과장은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면 기존 업무 분장에 없는 일이 생기기 마련인데 우리 부서가 그 일을 맡게 돼 업무 배분을 해야 하는데 자신의 업무와는 상관없으니 업무를 맡을 수 없다고 할 때는 좀 당황스럽다”고 털어놨다. J과장도 “젊은 후배 공무원들이 꼭 고쳐 줬으면 좋겠다 싶은 게 있다”며 “‘제가 할 일이 아닌 것 같은데 꼭 해야 하나요?’라거나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요?’라고 반문할 때, 사무실 정리처럼 누구의 일에도 속하지 않는 공동의 업무에 대해 무관심하고 회피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가족처럼 지내자는 말은 하지 않겠지만 최소한 동료애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F서기관은 “선배 공무원들은 식사 시간을 당연히 상급자와 함께하는 ‘업무 시간’이라 느꼈었는데 요즘 젊은 공무원들은 식사 시간을 동기 등 또래와 어울리거나 운동 등 취미생활을 하는 ‘휴식 시간’이라 생각하는 게 차이점”이라며 “부서 회식 일정이 사전에 공지된다면 개인적인 약속뿐만 아니라 부서 식사(회식) 약속도 존중하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입직 11년차인 K주무관은 “선배 공무원들의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에 대해 ‘꼰대’라는 선입견보다는 ‘존중’과 ‘존경’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불만을 표출하는 건 좋지만) 우선 당사자와 관련 있는 내부 부서에 말하지 않고 바로 상급부서 또는 외부에 고발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충분히 조정과 화해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가벼운 사안임에도 그렇게 하는 경우를 봤고, 드문 사례이지만 심지어는 부모가 직장으로 항의 방문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신기술이나 새로운 업무시스템 사용은 MZ세대의 장점이 가장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워낙 신기술에 익숙하다 보니 기존 공직사회에서 당연하던 게 이제는 낡은 것으로 밀려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런 양상은 더 가속화하고 있다. 중앙부처 입직 3년차인 L사무관은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했는데도 기존 관행대로 서면결재하거나 형식적인 전자결재를 하는 일이 있는데,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한 만큼 서면결재는 최소화하고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혁신 주니어보드 등 다양한 대화공간 마련 공직사회는 새로운 분위기와 세계관을 가진 젊은 공무원들과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만나서 대화를 하고 서로 이해하기 위한 자리도 늘어나는 추세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6일 김우호 처장이 80~90년대 젊은 공무원들한테 조언을 받는 ‘역으로 지도하기’(리버스 멘토링)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중앙부처 최초로 국장급 간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뒤 올해는 인사처장까지 대상에 포함시켰고, 정례적인 소통 방식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8일에는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가 청년중역회의(주니어보드)를 출범시켜 관심을 모았다. 입직 5년차 이하 MZ세대 9명으로 구성된 제1기 혁신 주니어보드는 앞으로 월 1회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조직문화 갈등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 “부당함을 참지 않는 이 시대 모두가 MZ세대”

    “부당함을 참지 않는 이 시대 모두가 MZ세대”

    햇빛에 그을린 피부와 단호한 눈빛, 머리에는 붉은 띠…. 지난 5일 서울 LG전자 강남 R&D센터 인근에서 만난 유준환(30)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 노동조합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가 봐 왔던 전형적인 노조위원장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었다. MZ세대에 속하는 91년생이고 입사한 지 이제 만 3년이 됐다고 한다. 말끔한 대기업 사회초년생으로만 보여 실례를 무릅쓰고 질문했다. LG전자에는 기존 노조도 있고, 대기업이라 상대적으로 처우도 좋은데 굳이 왜 별도의 노조를 만들었느냐고. “배부른 소리라고도 하지만 회사가 막대한 이익을 내면 그 돈을 쌓아 놓을 게 아니라 고생한 직원들과도 더 많이 나눠야죠.” 유 위원장은 연초 회사의 한 팀장이 후배들의 연봉과 관련해 직접 임원들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모습을 보며 노조 설립을 결심했다고 한다. 회사에서는 인사평가를 절대평가로 진행한다면서도 한 팀에 A를 받은 사람이 몰리면 다른 팀 A보다 낮은 임금인상률을 적용하는데 이는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당시 그 팀장은 임원들에게 전화를 돌려서 “전체적으로 조직원들이 열심히 했고 성과가 좋아서 고가가 A와 B에 몰렸는데 그로 인해 임금 인상 폭이 (다른 팀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것은 문제”라고 호소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유 위원장은 “대학 때 학생회 활동조차 해 본 적이 없지만 당시 팀장이 용기를 내는 것을 보고 느낀 게 많았다”면서 “나는 당장 짤리더라도 부양할 자녀나 가정이 있는 것도 아니니 ‘이왕 할 거면 내가 하자’며 시작했다”고 말했다. LG전자 사무직 노조는 집행부가 모두 30대다. MZ세대답게 직장인들의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에 ‘잔다르크’란 아이디로 사무직 노조 결성을 위한 의견을 물은 뒤 구글 설문 플랫폼을 통해 가입 수요를 조사하는 등 온라인을 적극 이용했다. 그렇게 지난 2월 사무직 노조가 탄생했고 현재 가입자는 전체(2만 7000여명)의 13% 수준인 3500여명이다. ‘MZ세대의 반란’이란 평가에 대해 유 위원장은 “MZ세대가 당장의 성과급만 중시한다는 시선도 있지만 그저 내가 일한 것을 정당하게 보상받길 원하는 것일 뿐”이라며 “시대 자체가 변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당한 일을 당하면 이것을 참지 않고 블라인드나 카카오톡으로 퍼트리고, 수평적 관계를 지향하는 등 MZ세대가 주로 이렇다고들 하는데 요즘은 나이 구분 없이 점점 더 이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 모두를 MZ세대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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