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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호 “‘집 사라’는 김숙 조언 무시…1년 후 30억 주식 날렸다”

    김준호 “‘집 사라’는 김숙 조언 무시…1년 후 30억 주식 날렸다”

    코미디언 김준호가 30억원 가치 주식이 사라졌다고 고백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국민 영수증’에는 김준호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박영진은 “김준호가 후배들한테 돈을 많이 쓴다. ‘개그콘서트’ 없어지면서 어려운 친구들 밥도 사주고 일거리도 나눠주는데 정작 김준호는 주식으로 따지면 폐지 위기”라고 말했다. MC 송은이가 “집은 있냐”고 묻자 “없다”고 답한 김준호는 스스로를 ‘개업가’라고 소개했다. 그는 “개업을 하도 많이 해서 사업가가 아닌 개업가”라고 설명했다. 김준호는 ‘마쭈’ 인형 사업은 시작했다가 접었으며, ‘김준호랑이김’이라는 김 사업은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MC 김숙은 “김준호가 언급 안 된 굉장히 많은 사업을 했다”며 과거 김준호 사업이 잘 되던 당시 자신이 건넸던 조언을 떠올렸다. 김숙은 “사업이 잘 되고 있을 때 밥을 먹으면서 ‘사업이 잘 돼 다행이다. 이 참에 집이라도 하나 사놔라’라고 했더니 ‘지금 집 살 때니? 이때는 번 걸 재투자 하는 거야. 사업을 크게 해서 건물을 사야 하든지 해야 한다. 너무 사업을 모른다’고 하더라. 그러고 1년 지나 안 좋은 소식이 들리더라”라고 말했다. 김준호는 “그때 당시 30억원 가치 주식이, 내가 한 6년 일한 게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송은이는 “날아갔지. 회사 만들고 쏟아부어서 회사를 키워놨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 박병호·오승환 관록이냐, 장재영·김진욱 젊은피냐

    박병호·오승환 관록이냐, 장재영·김진욱 젊은피냐

    LG는 새 외인 루이즈에 기대구창모 복귀에 NC 우승 달려다음달 2일 개막하는 프로야구에선 구단별로 눈여겨볼 선수들이 있다. 지난해 팀의 아쉬웠던 부분을 채울 이들의 활약에 따라 팀 성적도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게 올해 프로야구의 재미가 될 수 있다.KT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맏형 유한준이 은퇴하고 홈런왕 박병호가 합류했다는 점이다. 다른 팀보다 베테랑을 중용하고 리더 역할을 맡기는 KT로서는 박병호가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성장시키길 기대한다. 특히 강백호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에 합류하기 어려운 만큼 박병호의 역할이 중요하다. 삼성은 오승환이 올해도 마운드에서 후배들을 이끈다. 지난해 역대 최고령 40세이브를 거뒀을 만큼 아직 건재하다. 팀마다 마무리 고민이 크지만 삼성은 오승환이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여 준다면 지난해 좌절된 우승의 꿈에 도전할 수 있다. LG가 지난해 부진했던 딱 하나의 이유로 외국인 타자를 빼놓을 수 없다. 올해 LG가 100만 달러에 야심 차게 영입한 리오 루이즈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루이즈는 시범경기 마지막 3경기 모두 안타를 신고한 후 “LG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목표라며 의욕을 보였다. 해마다 주축 선수의 이적이 연례행사였던 두산은 NC로 이적한 박건우의 보상 선수로 강진성을 데려왔다.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러 포지션을 옮겨 다녔던 경험은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고향팀 유니폼을 입은 강진성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79로 펄펄 날았다.키움의 ‘9억팔’ 장재영은 시범경기에서 7번 등판해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조상우의 입대를 메워야 하는 키움으로선 장재영의 활약이 반갑다. 장재영은 “올해는 편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2년 차에 달라진 마음을 설명했다. 문승원과 박종훈이 돌아와 완전체가 될 때까지 버텨야 하는 SSG는 베테랑 노경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올해 세 번째 프로팀 유니폼을 입은 노경은이 마지막 불꽃을 태울지가 주목된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지만 구창모는 NC 우승의 핵심이다. 복귀를 준비하던 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건강하게 돌아와 준다면 NC의 우승 행보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롯데는 2년 차를 맞는 김진욱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올해는 사직구장이 투수 친화적으로 바뀐 데다 지난해 불펜에서 맹활약한 김진욱이 선발로서 제 역할을 하면 롯데의 가을야구도 현실이 될 수 있다. KIA는 올해 특급 신인 김도영에 대한 기대가 높다. 그러나 경험은 박찬호가 앞선다.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최하 수준이던 박찬호가 시범경기 타율(0.385)을 정규시즌에도 이어 간다면 KIA로서는 금상첨화다. 한화는 해마다 외야진을 고민한다. 김태연은 공격력이 뛰어났지만 주 포지션이 3루수라 활용이 애매했다. 올해 외야수로 변신한 김태연이 안정된 수비를 보여 준다면 한화는 내야만큼 외야도 탄탄해질 수 있다.
  • ‘후배 성폭력 논란’ 기성용 손배소, 첫 재판 5분만에 종료된 이유는

    ‘후배 성폭력 논란’ 기성용 손배소, 첫 재판 5분만에 종료된 이유는

    축구선수 기성용(33)이 초등학교 시절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축구부 후배들을 상대로 낸 민사 소송 첫 재판이 5분만에 종료됐다.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서보민)는 기성용이 초교 후배 A·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첫 변론을 열었다. 재판은 양측의 소송대리인만 출석했다. 피고 측 대리인은 형사 사건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민사 사건에는 관련 증거를 제출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민사 재판에서 관련 증거들이 상대방에게 먼저 공개될 경우 형사 사건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리인은 “(제기한 의혹이) 허위사실이 아니고 위법성도 없다”며 “수사 과정에 사실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들을 많이 제출했고, 목격자의 녹취록도 있지만 (형사 사건의) 결과가 나오면 제출하겠다”고 전했다. 소송을 제기한 기씨 측도 같은 취지로 재산상·정신적 손해를 입증할 구체적인 자료는 재판부에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저희는 최대한 빨리 재판을 끝내고 싶어 (재판부가) 판단해주시면 오늘이라도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을 들은 뒤 기씨가 고소한 형사 사건의 처분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민사 재판의 진행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해당 형사 사건은 현재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며, 지난해 12월 기씨와 두 사람 사이 대질조사까지 마쳐 마무리 단계다. 앞서 지난 2월 A씨와 B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C 선수와 D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기성용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용상 C 선수가 기성용임을 유추할 수 있었다. 기성용 측은 결백을 주장하면서 지난 3월 A씨와 B씨를 상대로 형사 고소와 4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기성용 측은 두 사람에게 증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고, 두 사람은 기성용이 소송을 제기하면 법정에서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맞섰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풍수지리/우석대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풍수지리/우석대 명예교수

    일제강점기 기독교 사상가 김교신(1901~1945)은 1922년 도쿄고등사범학교 영어과에 진학했다가 이듬해 지리박물과(지리학·생물학·지질학 통합)로 전과했다. 풍수지리설 때문이었다. 김교신의 부친은 그가 만 두 살 되던 1903년에 21살로 요절했는데, 부친 말고도 선대에 요절한 경우가 많았다. 집안 어른들은 묘를 잘못 썼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자란 김교신은 고민이 많았다. 그가 지리박물과로 전과한 이유 중 하나는 풍수지리의 비과학성을 입증하기 위해서였다. 고등사범학교 재학 중 여름방학을 틈타 김교신은 모교인 함흥농업학교에서 후배들 상대로 강연을 했다. “풍수지리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 어찌 무정(無情)한 산악에 정기가 있으며 하물며 인간의 길흉화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는가.” 김교신은 동시대 누구보다도 조선의 전통을 아끼고 사랑했지만, 조상의 분묘를 잘 조성해야 자손이 복을 받는다는 식의 미신적인 습속은 매우 한심하게 여겼다. 풍수지리는 ‘우리가 끊어 내야 할 대표적 악습’이었다. 그는 몇몇 부분에 관한 한 “일부러라도 조상을 닮지 말라”고 강조했다. 특히 “생과 사에 관한 중대 문제에서 우리는 조상들의 관념 그대로 본받을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쓸데없는 전통은 없느니만 못하다는 것이다. 또한 김교신은 신앙을 빙자해 과학을 무시하는 기독교인들의 행태에 심한 거부감을 보였다. 양정고보 교사 시절 그는 폐 질환으로 휴학한 기독교 신자 학생으로부터 편지 하나를 받았다. “공중에 나는 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예수를 믿는 제가 쉽사리 죽겠습니까? 또 병균이 전염한다는 것도 알 수 없는 일인 줄 압니다.” 신앙이 있으면 질병도 죽음도 피해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다. 김교신은 이 학생에게 단호히 반박한다. “나에게 성경 배웠다는 말을 아무에게도 하지 말라. 우리는 전문 분야 이외의 일에는 전문가의 지도에 순종한다. 우리는 병이 났을 때 의사의 지시대로 약을 먹는다. 평상시 자연법칙을 거역하며 생활하다가 죽음만은 하나님이 막아 주리라 기대하는가. 내가 만일 하나님이라면 즉각 목숨을 거두어 갔을 것이다.” 오늘의 종교와 과학은 백 년 전보다 얼마나 나아졌을까.
  • “자립 준비 때 스스로 진로 설계하도록 도와야”

    “자립 준비 때 스스로 진로 설계하도록 도와야”

    “제가 겪은 시행착오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자립 6년차’ 보호종료아동 박강빈(24)씨는 “보육원 퇴소 전엔 충분한 교육이, 자립 후엔 옆에서 도와줄 ‘선배 어른’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씨는 네 살 때부터 인천의 한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서 지내다가 만 18세가 되던 지난 2016년 퇴소했다. 한때 ‘대기업 회장님’이 되고 싶었던 박씨는 현재 평범한 대학생 겸 한 기업의 청년 인턴이자, 여전히 꿈을 찾고 있는 보통의 청춘이다. 박씨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재단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호아동을 위한 맞춤형 자립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립을 앞둔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다 보면 보육원이 외진 곳에 자리하고 환경이 열악할수록 자립 준비도나 교육 수준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지역·연령별로 보다 양질의 교육이 보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특히 경제·금융 관련 교육이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립 후 처음엔 경제관념이 1도(하나도) 없어서 매일 택시를 타고 배달 음식만 먹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돈도 써 본 사람이 잘 쓴다’는 말이 있는데, 고등학생 때 한 달 용돈이 2만 5000원이었다가 졸업 후 첫 월급으로 250여만원을 받았지만 씀씀이가 크다 보니 어느새 통장 잔고가 바닥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보육원에서 받았던 자립표준화 교육엔 ‘구닥다리 내용’들이 많았다”며 “인터넷·폰뱅킹 시대에 은행 창구에서 통장 개설 방법을 배운 격”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아름다운재단 캠페인을 통해 보호종료아동들이 자립 후 겪는 일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하고 있다. 박씨는 “보호종료아동 지원 대책이 많이 개선됐지만 관련 제도를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립을 준비하는 단계에선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야 한다”고 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방황을 거듭하던 박씨의 경우 진로 선생님이 선물해 준 책 한 권이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박씨는 “미용실 청소부가 세계적인 가수가 되는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을 읽고 허비한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엔 무작정 대기업 회장님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대기업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물류 특성화고에 진학해 주니어 인턴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다녔던 보육원에서 대학에 간 선배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공장에 취업을 했다”며 “나중에서야 등록금을 다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고 특성화고졸 재직자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다”고 말했다. 경희대 국제통상·금융투자학과 3학년에 재직 중인 박씨는 “금융권에 취직하고 싶지만 당장은 보육원에서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기회를 경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단독] “경제관념 없어 매일 택시… 세상 사는 방법을 몰랐어요”[남겨진 아이들, 그 후]

    [단독] “경제관념 없어 매일 택시… 세상 사는 방법을 몰랐어요”[남겨진 아이들, 그 후]

    “제가 겪은 시행착오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자립 6년차’ 보호종료아동 박강빈(24)씨는 “보육원 퇴소 전엔 충분한 교육이, 자립 후엔 옆에서 도와줄 ‘선배 어른’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씨는 네 살 때부터 인천의 한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서 지내다가 만 18세가 되던 지난 2016년 퇴소했다. 한때 ‘대기업 회장님’이 되고 싶었던 박씨는 현재 평범한 대학생 겸 한 기업의 청년 인턴이자, 여전히 꿈을 찾고 있는 보통의 청춘이다. 박씨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재단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호아동을 위한 맞춤형 자립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립을 앞둔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다 보면 보육원이 외진 곳에 자리하고 환경이 열악할수록 자립 준비도나 교육 수준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지역·연령별로 보다 양질의 교육이 보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특히 경제·금융 관련 교육이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립 후 처음엔 경제관념이 1도(하나도) 없어서 매일 택시를 타고 배달 음식만 먹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돈도 써 본 사람이 잘 쓴다’는 말이 있는데, 고등학생 때 한 달 용돈이 2만 5000원이었다가 졸업 후 첫 월급으로 250여만원을 받았지만 씀씀이가 크다 보니 어느새 통장 잔고가 바닥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보육원에서 받았던 자립표준화 교육엔 ‘구닥다리 내용’들이 많았다”며 “인터넷·폰뱅킹 시대에 은행 창구에서 통장 개설 방법을 배운 격”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아름다운재단 캠페인을 통해 보호종료아동들이 자립 후 겪는 일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하고 있다. 박씨는 “보호종료아동 지원 대책이 많이 개선됐지만 관련 제도를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립을 준비하는 단계에선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야 한다”고 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방황을 거듭하던 박씨의 경우 진로 선생님이 선물해 준 책 한 권이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박씨는 “미용실 청소부가 세계적인 가수가 되는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을 읽고 허비한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엔 무작정 대기업 회장님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대기업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물류 특성화고에 진학해 주니어 인턴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다녔던 보육원에서 대학에 간 선배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공장에 취업을 했다”며 “나중에서야 등록금을 다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고 특성화고졸 재직자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다”고 말했다. 경희대 국제통상·금융투자학과 3학년에 재직 중인 박씨는 “금융권에 취직하고 싶지만 당장은 보육원에서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기회를 경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합창단 꼬맹이 조규환씨가 ‘열여덟 어른’ 버스킹무대에 서기까지

    합창단 꼬맹이 조규환씨가 ‘열여덟 어른’ 버스킹무대에 서기까지

    “저는 ‘땡큐 버스킹’을 통해 제 삶을 응원해주시고 또 많은 지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보호종료아동 조규환(23)씨의 소개가 끝나자 경쾌한 피아노 선율이 흘러나왔다. 이어 밝은 표정의 조씨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불렀다.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서 자립한 지 4년 차인 조씨는 아름다운재단의 ‘열여덟 어른’ 캠페인 중 하나인 ‘땡큐 버스킹 공연’을 통해 사회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예쁜 단복에 반해 시작한 합창단 조씨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재단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보호종료아동이기 때문에 받았던 관심과 응원을 잊지 않고 후배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섯 살 때 광주의 한 보육원에 입소한 조씨는 예쁜 단복과 아름다운 멜로디에 반해 초등학생 시절부터 합창단 활동을 했다. 조씨는 “초등학생 때는 보육원 합창단 활동이 자랑거리였는데 중학교에 들어가니 친구들이 보육원에 사는 것을 빌미로 따돌렸다”면서 “처음으로 창피하고 음악을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합창단 활동을 하면서 (청소년기를)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고3 때 뒤늦게 성악으로 진로 방향 틀어 특성화고를 다니면서 취업을 준비 중이었던 조씨는 고3 때 성악으로 진로를 틀었다. 그는 “제 주변에선 꿈을 찾기 보단 취업을 선택한 친구들이 많았다”라며 “보육원에 살 때만 해도 대학에 가는 것은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의 일이었고, 돈이 많이 든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다 한 콩쿠르 대회에 참가한 게 성악을 배운 계기가 됐다. 그는 “서울에서 한 선교단체가 콩쿠르 대회를 여는데 대상을 받으면 해외에 무료로 보내 준다는 소식을 듣고 대회에 참여했다”고 돌이켰다. 당시 대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심사위원의 눈에 띄어 본격적으로 성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심사를 맡았던 선생님이 ‘한 번 성악을 배워보지 않을래?’라고 물어봤을 때 성악에 대해 궁금해 지고 가슴이 설?다”고 말했다. 조씨는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터라 자신감도 없었고 대학 입시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며 “광주역에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극복하고 대학교 성악과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했다. #조씨에게 힘이 된 관심과 응원 조씨는 “한 번은 성인이 돼 광주역에서 버스킹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광주역장님이 따로 보러 왔다. 광주역과 보육원이 함께 진행한 행사 등 추억을 하나하나 기억했다”며 “여태까지 받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광주역장님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돌이켰다. 그는 “처음 성악 공연을 했을 때도 성악을 가르쳐 준 선생님이 꽃다발과 쪽지를 건넸는데 ‘규환아, 넌 참 멋진 아들이다. 자랑스럽다’라고 써 있었다”며 “이처럼 보호종료를 앞둔 아동들에게 금전적 지원 등도 필요하지만 사람들의 관심과 응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조씨는 취업 등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 중국어과로 전과했지만, ‘땡큐 버스킹 공연’을 통해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섬세한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조씨는 “후배들에게 서툴다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며 “커뮤니티도 활용하고 사회적 지원에 대해서도 망설이지 말고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씨에게 앞으로의 꿈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보육원에서 잘 성장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열여덟 어른’ 박강빈씨 “나의 시행착오가 너희에게 도움이 되길”

    ‘열여덟 어른’ 박강빈씨 “나의 시행착오가 너희에게 도움이 되길”

    “제가 겪은 시행착오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자립 6년차’ 보호종료아동 박강빈(24)씨는 “보육원 퇴소 전엔 충분한 교육이, 자립 후엔 옆에서 도와줄 ‘선배 어른’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씨는 네 살 때부터 인천의 한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서 지내다가 만 18세가 되던 지난 2016년 퇴소했다. 한때 ‘대기업 회장님’이 되고 싶었던 박씨는 현재 평범한 대학생 겸 한 기업의 청년 인턴이자, 여전히 꿈을 찾고 있는 보통의 청춘이다. 박씨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재단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호아동을 위한 맞춤형 자립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립을 앞둔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다 보면 보육원이 외진 곳에 자리하고 환경이 열악할수록 자립 준비도나 교육 수준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지역·연령별로 보다 양질의 교육이 보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남들과 ‘다름’을 깨닫게 한 반찬통 박씨의 첫 기억은 4살 무렵 큰고모(보육원 선생님)와 언덕을 오르던 장면이다. 식사 시간마다 식판에 배식을 받아 밥을 먹었던 박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원가정 방문으로 친엄마집에 갔는데 반찬통과 냄비를 놓고 밥과 찌개를 먹었다”며 “친구집에 놀라가서도 그런 것을 보고 ‘나만 좀 다른건가’ 싶었다”했다. 그는 “집(보육원)에서 먹는데 집밥이 아닌 느낌을 받아서 그런지 지금도 가정식 백반집을 좋아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방황을 거듭하던 박씨에게 진로 선생님이 선물해 준 책 한 권이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박씨는 “미용실 청소부가 세계적인 가수가 되는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을 읽고 지금까지 허비한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엔 무작정 대기업 회장님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대기업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물류 특성화고에 진학해 주니어 인턴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자립 후 겪은 일상생활 속 막막함 그는 “자립 후 처음엔 경제관념이 1도(하나도) 없어서 매일 택시를 타고 배달 음식만 먹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돈도 써 본 사람이 잘 쓴다’는 말이 있는데, 고등학생 때 한 달 용돈이 2만 5000원이었다가 졸업 후 첫 월급으로 250여만원을 받았지만 씀씀이가 크다 보니 어느새 통장 잔고가 바닥나더라”고 떠올렸다. 또 “보육원에서 받았던 자립표준화 교육엔 ‘옛날 내용’들이 많았다”며 “인터넷·폰뱅킹 시대에 은행 창구에서 통장 개설 방법을 배운 격”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자립 후 보증금, 월세 등에 대한 막연한 개념만 안 채 계약을 했다. 그는 “월세집에 들어갔는데 방충망이 뜯겨져 있었다”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입주 전 집주인에게 말해 특약사항에 기재할 수 있었는데 집 근처 잡화점에서 붙이는 방충망을 사왔다”고 돌이켰다. 박씨는 아름다운재단 캠페인을 통해 보호종료아동들이 자립 후 겪는 일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하고 있다. #꿈을 향한 도전은 현재진행형 박씨는 보호종료아동들 지원 방안과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보호종료아동 지원 대책이 많이 개선됐지만 사각지대가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관련 제도를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다녔던 보육원에서 대학에 간 선배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공장에 취업을 했다”며 “나중에서야 대학 등록금을 다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고 특성화고졸 재직자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다”고 말했다. 경희대 국제통상·금융투자학과 3학년에 다니고 있는 박씨는 “졸업 후 금융권에 취직하고 싶지만 당장은 보육원에서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기회를 경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남편 태국 재벌설’ 신주아 “태국에 놀러갔다가…”

    ‘남편 태국 재벌설’ 신주아 “태국에 놀러갔다가…”

    태국인 기업가와 국제결혼을 해 화제가 됐던 배우 신주아가 남편에 대한 소문을 해명했다. 지난 2004년 드라마 ‘작은 아씨들’로 데뷔한 신주아는 2014년 태국인 기업가와 열애 끝에 결혼했다. 현재 태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배우 활동을 하고 있다. 30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신주아는 태국인 남편을 향한 ‘재벌설’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데 초등학교 친구 남편의 후배였다”면서 “태국에 놀러갔다가 소개를 받았다”고 남편과 만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첫 만남이 레스토랑이었는데, 당시 남다른 ‘먹방쇼’로 남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신주아 부모의 거센 반대 때문에 결혼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남편이 부모님을 초대,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무언가를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진다. 신주아는 남편과 태국에서 올렸던 결혼식 뒷이야기도 털어놓았다. 그는 “한국에서는 결혼식을 비공개로 많이 하는데, 태국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현지 방송 3사가 취재하러 왔다며 열띤 취재 열기를 전했다. 이어 결혼식만 7시간 진행했다며 태국의 결혼 문화를 소개했다. 신주아가 장동민, 서효림, 김승수와 함께 출연한 ‘라디오스타’는 30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 순천 정치판 “흑색 선전 너무 합니다”···70대 할머니들 질타

    순천 정치판 “흑색 선전 너무 합니다”···70대 할머니들 질타

    “우리들 나이가 70살을 진작 넘겼는데 뭔 성희롱 얘기를 했것소? 그냥 웃고 떠들고 기분만 좋게 헤어졌제.” “괜히 우리 때문에 힘들어졌다는 말을 듣고 너무나 미안하기만 하구만. 참 황당하기만 하고. 정치판이 이렇게 무서운지 몰랐어.” 28일 오후 3시 순천시 별량면 모 커피솝에서 만난 할머니 4명은 최근 순천에서 불거진 ‘비아그라 건넨 시의원 성희롱 논란’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어이가 없다고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A(77.별량면) 씨는 “서정진 의원이 마을 안길 포장 공사와 길가 가드레인 설치 민원을 해결해줘 고맙다고 하면서 만난 자리였다”며 “재밌게 웃고 떠들고 헤어졌는데 뜬금없이 우리가 성희롱을 당했다는 말이 나와 웃기지도 않는다”고 황당해했다. 서 의원이 출마 예정인 선거구 주민들에게 성희롱 발언과 함께 비아그라를 건넸다는 내용과 관련 당시 함께 있었던 할머니들이 “그건 사실이 아니다”며 “거짓이 판을 치는 순천 정치판이 정말 무섭다”고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 A씨는 “혈액순환에 비아그라가 좋다는 얘기를 들은 서의원 후배가 화장지에 세알을 싸서 주길래 나는 필요가 없어 커피숍에 있던 남자 손님들에게 다시 건넨게 전부다”고 했다. A씨는 “서의원이 먼저 나간 후에 받아서 서의원은 이런 내용을 몰랐을것이다”며 “오늘 선관위에서 연락이 와 있는 그대로 답변했다”고 했다. B(78)씨는 “선거 때가 오니까 웃으며 장난치고 놀았던 일도 이렇게 거짓으로 퍼질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참 무섭다고 느꼈다”며 “성적 수치심 같은 일은 전혀 없었고, 같이 있었던 한시간이 언제 갔는지 모를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B씨는 “민주당 사무실 전화번호도 모르는데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전화를 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며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우리를 끌어들인 사람들에게 너무나 화가 치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C(52.별량면) 씨는 “이건 정말 아니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나. 지역을 위해 열심히 하는 정치인을 거짓으로 죽이고 있다”며 “서 의원의 억울함을 풀어줄수 있다면 어딜 가서라도 진실 그대로 진술해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할머니들은 “서의원은 예의도 바르고 인사성도 밝아 그분이 간뒤에 우리끼리 칭찬을 아주 많이 했다”며 “이런 시골까지 두번이나 찾아온 고마운 분이다는 얘기만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자리를 같이한 4명은 “성적 비아냥이나 수치심 같은 말은 일체 없었다”는 내용을 확인서로 써주기도 했다. 정치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해야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현재 순천시 선관위와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진위 여부에 대한 사실 파악을 하고 있다.
  • ‘뇌물 혐의‘ 정찬민 지시로 범행 방조 개발업자 징역 3년 구형

    ‘뇌물 혐의‘ 정찬민 지시로 범행 방조 개발업자 징역 3년 구형

    검찰이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는 국민의힘 정찬민(용인갑) 의원의 지시를 받고 범행을 방조한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8일 수원지법 형사12부(황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방조 혐의로 기소된 부동산 개발업자 A씨에게 징역 3년과 벌금 3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초기 허위 진술로 수사에 혼란을 초래했으나 이후부터 잘못을 뉘우치고 조사에 협조했다”며 “정찬민 지시에 따라 범행을 방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정 의원의 고향 후배인 A씨는 용인시장 때인 2016년 정 의원 지시에 따라 B씨 등 제삼자에게 용인 기흥구 보라동 타운하우스 토지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취득하게 하고, 토지 취·등록세를 부동산 개발사업자인 C씨에게 대신 내도록 요구해 정 의원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이 사건을 지시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저에게 프레임(혐의)을 뒤집어씌우려고 하는 게 너무 억울하다”며 “경찰,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했다.진실이 소명되길 바란다”고 했다. 검찰은 이날 타운하우스 토지를 다른 사람 명의로 취득한 혐의(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부동산실명법)로 함께 기소된 B씨에게는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다. B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잘못한 걸 인정한다.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A씨와 B씨에 대한 선고는 정 의원의 선고 기일과 병합돼 진행될 예정이다. 정 의원에 대한 공판은 내달 18일에 열린다.
  • ‘정치 초보’ 尹 공약 주도 … 安과 단일화 선봉 역할[윤석열 정부 파워맨]

    ‘정치 초보’ 尹 공약 주도 … 安과 단일화 선봉 역할[윤석열 정부 파워맨]

    “경선 토론할 때 보니 어떤 면에서는 저보다 나으시던데….”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끝나고 며칠 뒤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따로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해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아 달라고 부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대선후보 경선 ‘톱4’ 가운데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윤 당선인 돕기를 주저했지만 원 전 지사는 달랐다. 정책총괄본부장으로 선대위의 한 축을 맡은 원 전 지사는 선대위가 선거대책본부로 개편된 뒤에는 정책본부장으로, 당선 후 인수위원회에서는 기획위원장으로 직책을 바꿔 가며 ‘윤석열의 사람’으로 거듭났다.학력고사부터 서울대, 사법고시까지 모두 수석을 차지했고, 역대 5차례(총선 3회, 지방선거 2회)의 선거에서 모두 과반 득표로 당선된 화려한 이력의 원 전 지사였지만 막상 대선이 생애 첫 선거인 ‘정치 초보’ 윤 당선인과 일하기 시작한 초반에는 ‘주파수’를 맞추느라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정책본부에서 준비한 공약 가운데 ‘통과 도장’을 받은 사례가 10개 중 2~3개에 불과할 정도로 윤 당선인은 처음엔 마음에 들지 않는 공약은 가차 없이 돌려보냈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원 전 지사는 조금씩 윤 당선인의 의중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판단도 빨라졌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당선인이 공약과 관련해 ‘이것은 좀 그렇지 않나’, ‘이 공약은 좀 약한데’ 하고 자기 생각을 말하면 원 전 지사가 나중에는 곧바로 알아듣고 판단을 내렸다”며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이고, 검찰 선후배 관계이기도 하다 보니 윤 당선인이 원 전 지사를 편하게 생각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대선에서 ‘단일화의 배’를 띄운 선봉대 역할도 했다. 대선 30일 전 원 전 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의 때가 됐다”고 밝혔는데,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원 전 지사의 사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가 하루 뒤 단일화 가능성을 인정하며 태도를 바꾼다. 일각에선 윤 당선인과 원 전 지사가 단일화를 두고 미리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는 관측도 나왔다. 원 전 지사는 지난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접은 바 있다. 일각에선 여의도 재입성 대신 입각이나 대통령 참모로서의 역할을 고민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인수위 멤버 가운데 현역 의원 대부분은 여의도로 돌아가겠지만, 원외인 원 전 지사는 여의도 바깥에서의 선택지가 더 많다”고 말했다.
  • 유영하 “尹측에 ‘나중에 조율하자’ 해”…朴예방 4월로 넘어갈듯

    유영하 “尹측에 ‘나중에 조율하자’ 해”…朴예방 4월로 넘어갈듯

    취임식 초청? “공식 전달 없어”朴 정치 재개? “굉장히 억측”朴 집 본 소감? “‘집이 생각보다 좋다’ 말해”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2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다음주 대구 사저를 찾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헤 구체적인 날짜 조율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이날 채널A 뉴스에 출연, ‘윤 당선인이 다음주 찾아뵙겠다고 직접 얘기했는데 날짜를 조율 중인가’라는 질문에 “아니요”라면서 “제가 ‘아직 대통령께서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신 게 아니고, 또 이사오신지도 얼마 안 되시지 않냐. 그래서 그런 시간은 조금 나중에 한번 조율을 해보자’는 식으로 말씀을 전해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의 박 전 대통령 사저 예방 시기는 4월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는 ‘윤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저희한테 취임식에 초청하겠다는 얘기는 없고 언론을 통해 듣기는 들었다”며 “아직 공식적으로 어떤 내용을 전달받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유 변호사는 전날 박 전 대통령이 사저 입주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대한민국 발전에 작은 힘을 보태겠다’고 언급한 발언이 정치 재개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정치를 다시 하신다는 얘기는 굉장히 구구한 억측이다. 그건 아닌 거라 본다”며 “국가 원로로서 본인이 갖고있는 지혜나 지식을 후배들에게 전달해서 후배들이 그걸 이어받아서 하도록 하겠다는 취지 아닌가 해석한다”고 말했다. 오는 6월1일 지방선거부터 정치적 메시지를 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저는 대통령께서 정치적 메시지를 낸다는 부분은 제가 전해들은 바가 전혀 없다”며 “대통령이 선거에 대해 어떤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시는 건 제 개인 생각에는 없지 않겠나 (싶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전날 처음 집을 본 소감을 묻는 말에 “집을 둘러보시고 ‘집이 생각보다 좋다’ 이 말씀은 계셨다”고 전했다.
  • 주주 달래기 셀트리온…대표 “최저임금만 받겠다”…명예회장도 쉰 목소리 ‘사과’

    주주 달래기 셀트리온…대표 “최저임금만 받겠다”…명예회장도 쉰 목소리 ‘사과’

    셀트리온이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가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최저임금을 받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주총 현장에 전화 연결로 나타난 서정진(사진) 명예회장은 최근 분식회계, 주가 하락에 사과하며 후배들이 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쉰 목소리로 주주들에게 호소했다. 기 대표는 최근 회사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고통 분담을 위해 대표가 최저임금만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고통분담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주가가 언젠가 제자리에 가겠지만 주주들이 힘든 결과를 만든 것에 경영자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저임금 수령에) 동의하겠다”고 했다. 주주총회 현장에 참석한 한 주주는 이날 카카오와 카카오페이에서 대표 내정자들이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한 점을 언급하며 “기우성 대표와 서진석 이사는 주가가 35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고 근무하다가 이후에 미지급분을 소급해서 받아야 한다”고 했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올해부터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제공 시 보통주를 신규 발행하지 않고 자사주를 활용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기 대표는 “동의한다. 실행하겠다”고 응답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뿐 아니라 소각을 통해 주가를 부양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추후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고 있어야 장기적인 ‘퀀텀 점프’가 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2021년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던 셀트리온그룹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 일정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회계 이슈가 이번에 마감이 됐어도 계속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합병 검토를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 대표는 셀트리온 3개사가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사실을 밝힌 금융감독원의 감리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 대표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을 개발했는데 판매할 수 있는 판매망이 없었다”며 “이런 과정은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고 특수관계인끼리 주고받는 것 아니냐고 묻는 게 허들(장애물)이다”고 했다. 한편 서 명예회장은 이날 세 시간가량 진행된 주총 막바지에 전화 연결을 통해 깜짝 등장했다. 그는 감기로 주총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현재 기업 가치가 저평가돼 본의 아니게 많은 상처를 드려 명예회장으로 그리고 또 대주주로서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실적으로 견인해 과거의 자리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셀트리온그룹 3사) 합병을 하면 제게 이익이 되는 건 없다”면서 “주주님들 뜻에 따라 합병 절차를 진행하겠다. 최대한 많이 찬성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식 사전 증여 문제와 합병 논란 등에 대해서는 “제 가족은 (셀트리온) 주식이 단 한 주도 없다”면서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 같지만 편법으로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죽으면 (셀트리온은) 국영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 동네 후배 납치해 야산서 집단 폭행한 20대들 무더기 검찰 송치

    동네 후배 납치해 야산서 집단 폭행한 20대들 무더기 검찰 송치

    동네 후배를 강제로 야산으로 끌고 가 각목으로 집단 폭행한 20대 12명이 무더기로 검찰로 넘겨졌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동네 후배를 강제로 차에 태워 야산으로 끌고 간 뒤 둔기로 집단 폭행한 혐의(특수감금 등)로 20대 A씨 등 5명을 구속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공범 7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 1월 25일 오전 5시쯤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야산에서 각목 등 둔기로 동네 후배인 20대 B씨를 수십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들은 같은날 새벽 수원 인계동의 한 모텔에 있던 B씨를 찾아가 강제로 차량에 태운 뒤 야산으로 끌고 가 범행했다. B씨는 폭행으로 상해를 입었다. 경찰은 B씨가 납치될 당시 함께 있던 지인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서 범행 당일 A씨 일당 가운데 6명을 긴급체포했다. 이어 지난 2월 11일까지 수도권과 강원도 등에서 나머지 공범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나와 함께 있던 여자 후배에게 연락해 다 같이 통화하던 중 시비가 붙어 화가 났다”며 “동네 후배들을 통해 B씨의 소재지를 파악해 함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와 B씨는 일면식이 없던 사이였으며, A씨 일당 가운데 일부만 그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일당이 조직폭력배 등 우범자 관리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혐의가 충분히 입증됐다고 판단해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 “남편이 좋아할 것” 비아그라로 선거운동한 시의원

    “남편이 좋아할 것” 비아그라로 선거운동한 시의원

    6·1 지방선거 전라남도의원 출마 의사를 밝힌 전남 순천시의원이 선거구민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순천시의회 A의원은 지난달 순천의 한 마을에서 ‘남편이 비아그라를 주면 좋아할 것이다. 갖다주겠다’라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한 뒤 해당 주민에게 비아그라 2~3알을 건넸다. A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은 인정한다. 그러나 같이 있던 일행 4명 모두 성적 수치심을 느끼지 않았다”라며 “동행했던 후배가 차에서 이같은 대화 내용을 듣고 화장지에 싸서 몇 알 드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직선거법 제113조에는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는 선거구민에게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기부행위가 성립되려면 선거구민 또는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다. 사건 발생 당시 A의원은 자신의 선거구가 아닌 선거구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하지만 A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전남도의원 선거구에는 ‘비아그라’를 건넨 지역이 선거구에 포함, 기부행위로 저촉될 수 있다.
  • 누가 푸틴 등에 칼 꽂을까 “쿠데타 위험 고조” 후배 첩보원들 뒤통수?

    누가 푸틴 등에 칼 꽂을까 “쿠데타 위험 고조” 후배 첩보원들 뒤통수?

    KGB 출신으로 FSB 국장을 역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뒤통수를 맞을지도 모르겠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푸틴에 대한 쿠데타 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내부고발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 FSB 내부고발자는 국외 망명 중인 러시아 인권운동가 블라디미르 오세킨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부 불만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실패 이후 혼란과 불만이 FSB를 집어삼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세킨은 이런 얘기를 외부로 발설하는 것 자체가 푸틴에 대한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오세킨은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보요원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위험을 감수하는 건 푸틴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오세킨은 서방의 제재가 FSB의 불만을 더 키웠다고도 지적했다. 오세킨은 “푸틴이 지난 20년 동안 러시아에 안정을 가져온 건 사실이다. FSB의 경찰, 검사 등 내부자도 좋은 삶을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FSB 소속 관료들도 최근 러시아 신흥 부자층으로 떠오르고 있었는데, 서방제제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말이다. 오세킨은 “이들도 이 전쟁이 경제와 인류에게 재앙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쟁이 계속될수록 매주, 그리고 매달, 치안부대에 의한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은 높아진다”라고 강조했다.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 KGB 출신으로, 1998년 FSB 국장을 역임한 푸틴이 FSB에게 뒤통수를 맞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전쟁 실패 책임 전가하는 푸틴구소련 비밀정보기관 KGB 출신인 푸틴은 FSB 정보를 어느 곳의 정보보다 신뢰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뜻밖의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정보기관과 지도부에 그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였다. 크렘린궁 지도부에서 내분이 발생한 것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20일에는 러시아 엘리트 집단이 푸틴 축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국방정보국(DIU) 분석도 있었다.  DIU는 러시아 기업가와 정치 엘리트, 정보기관 내에서 푸틴 반대세력이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이 독살, 질병사, 사고사 등 푸틴 제거를 위한 여러 가능성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DIU는 성명에서 “러시아 엘리트 집단은 푸틴을 조속히 권좌에서 몰아내고, 전쟁으로 경색된 서방과의 경제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푸틴 반대세력이 이미 염두에 둔 후계자까지 있다고 전했다. DIU가 익명의 러시아 소식통에게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푸틴 반대세력은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FSB 국장을 유력한 후계자로 점찍었다.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파트루셰프 안보위원회 서기, 세르게이 나르쉬킨 해외정보국장과 함께 ‘문고리 권력자 3인방’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곳곳서 내부 분열 조짐23일 뉴욕타임스(NYT)도 러시아 내에서 책임을 둘러싼 비난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군사 정보 전문가인 안드레이 솔다토프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지도층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다토프는 우크라이나에서 정보원 모집과 교란 작전을 담당해 온 러시아 정보당국 고위 관리가 가택연금에 처한 상태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 그룹에도 속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포함해 이번 전쟁의 ‘장본인’들의 자리가 불안해졌다는 것이다. 솔다토프는 “거의 모든 이가 위태로운 처지”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이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쇼이구 장관은 지난달 27일 푸틴 대통령과 대면한 이후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 비대면 수업, 모델 활동도 척척 실버학번 슬기로운 캠퍼스 생활

    비대면 수업, 모델 활동도 척척 실버학번 슬기로운 캠퍼스 생활

    코로나19도 배움의 열정은 꺾지 못했다. 2019년 이후 입학해 일명 ‘코로나 학번’에 해당되는 ‘실버’ 대학생들의 이야기다. 배우고 싶다는 의지 하나로 대학 생활을 쟁취해 낸 7080 만학도 할머니들은 어린 선후배, 동기들도 코로나 시기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상지대 생애개발상담학과 21학번 박태복(79) 할머니는 22일 오전부터 교양 수업인 한국화 강의 준비물을 사러 다니느라 분주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를 들어야 했던 지난해 박씨는 익숙지 않은 컴퓨터 조작법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어느덧 2학년이 된 박씨는 “1년을 했더니 이젠 강의 게시판에 수업 중 모르는 것도 질문하는 것까지 다 할 수 있다”며 “오히려 한 번 듣고 이해하지 못한 교수님 수업을 2~3번 반복해 들을 수 있어 비대면 강의가 더 좋을 때도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학 수업을 들으며 시니어 모델을 양성하는 지도자의 꿈이 생긴 박씨는 학교 옆인 강원 원주에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를 사비로 열었다. 박씨는 “올가을 시니어 모델 선발대회를 개최하는 게 꿈”이라며 “젊은 친구들도 노인들도 어려운 지금 시기를 참고 기다리면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말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수성대 사회복지학과 19학번 박선민(86) 할머니는 지난해 7월 졸업을 한 뒤 4년제 대학의 노인복지학과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 자격증을 딴 뒤 대구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다른 할머니·할아버지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싶다는 박 할머니는 “같이 학교생활을 했던 어린 친구들을 보며 내가 70대만 됐어도 대학원에 도전했을 텐데 싶어 아쉽다”고 말했다. 대원대 사회복지학과 22학번 장옥순(85) 할머니도 오전 8시부터 학교에 나와 수업 들을 준비를 한다. 노화로 청력이 안 좋은 장씨는 “코로나로 교수님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 목소리가 안 들릴 때가 있는데 학점이 잘 안 나올까 봐 걱정”이라며 “교수님한테 수업자료를 받아 집에서 복습을 한다”고 말했다.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장씨는 “젊을 때 공부를 못 한 게 미련이 남아 배우는 게 그저 즐겁다”며 “장래가 구만리 같은 젊은 친구들도 힘을 얻어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비대면 수업도 척척…7080 ‘실버’ 코로나 학번의 슬기로운 대학 생활

    비대면 수업도 척척…7080 ‘실버’ 코로나 학번의 슬기로운 대학 생활

    79·85·86세 ‘코로나 학번’ 할머니들코로나19에도 ‘활활’ 늦깎이 학구열비대면 강의 복습, 동기들에 떡 돌리기도“배움 열정, 젊은이들도 잃지 말라”코로나19도 배움의 열정은 꺾지 못했다. 2019년 이후 입학해 일명 ‘코로나 학번’에 해당되는 ‘실버’ 대학생들의 이야기다. 배우고 싶다는 의지 하나로 대학 생활을 쟁취해낸 7080 만학도 할머니들은 어린 선·후배, 동기들도 코로나 시기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상지대 생애개발상담학과 21학번 박태복(79) 할머니는 22일 오전부터 교양 수업인 한국화 강의 준비물을 사러 다니느라 분주했다. 젊은 시절부터 한복 모델, 조연 배우 등을 하며 집안의 가장이 됐던 박씨는 자녀의 손자·손녀까지 키운 뒤 다시 대학에 들어가 못 다한 공부를 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상지대에 입학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를 들어야 했던 지난해 박씨는 익숙지 않은 컴퓨터 조작법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어느덧 2학년이 된 박씨는 “1년을 했더니 이젠 강의 게시판에 수업 중 모르는 것도 질문하는 것까지 다 할 수 있다”며 “오히려 한 번 듣고 이해하지 못한 교수님 수업을 2~3번 반복해 들을 수 있어 비대면 강의가 더 좋을 때도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학 수업을 들으며 시니어 모델을 양성하는 지도자의 꿈이 생긴 박씨는 학교 옆인 강원도 원주에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를 사비로 열었다. 박씨는 “올 가을 시니어 모델 선발대회를 개최하는 게 꿈”이라며 “젊은 친구들도 노인들도 어려운 지금 시기를 참고 기다리면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수성대 사회복지학과 19학번 박선민(86) 할머니는 지난해 7월 졸업을 한 뒤 4년제 대학의 노인복지학과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 자격증을 딴 뒤 대구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싶다는 박 할머니는 “같이 학교생활을 했던 어린 친구들을 보며 내가 70대만 됐어도 대학원에 도전했을텐데 싶어 아쉽다”고 말했다. 2019년 동기들과 함께 근처 팔공산에 나들이도 가고 고구마를 쪄와 나눠 먹었던 박 할머니는 “같이 수업을 듣던 친구들이 나를 ‘왕언니’라고 부르며 수업 듣는 것도 도와주고 점심도 사줬는데 코로나로 모이기가 어려웠다”며 “지난해 대면으로 봤던 기말고사 날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떡을 맞춰 40명 넘는 강의실에 돌렸다”고 말했다.대원대 사회복지학과 22학번 장옥순(85) 할머니도 오전 8시부터 학교에 나와 수업 들을 준비를 한다. 노화로 청력이 안 좋은 장씨는 “코로나로 교수님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 목소리가 안 들려 놓칠 때가 있는데 학점이 잘 안나올까봐 걱정”이라며 “교수님한테 수업자료를 받아 집에서 복습을 한다”고 말했다. 그런 장씨를 교수들은 ‘옥순씨’라고 부르며 살뜰히 챙긴다.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 이수한 장씨는 “젊을 때 공부를 못한 게 미련이 남아 배우는 게 그저 즐겁다”며 “장래가 구만리 같은 젊은 친구들도 힘을 얻어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아직 사직 체질? NC 손아섭, 친정팀 롯데 상대 첫 안타

    아직 사직 체질? NC 손아섭, 친정팀 롯데 상대 첫 안타

    아직은 사직구장이 편한 모양이다. 새 유니폼을 입고 옛 직장을 찾은 손아섭(34·NC 다이노스)이 아껴 뒀던 시범경기 첫 안타를 친정팀을 상대로 터뜨렸다. 손아섭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5년간 정들었던 친정팀을 떠나 새로 NC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은 늘 익숙했던 1루가 아닌 3루 더그아웃에 머물렀다. 이동욱(48) NC 감독은 “그동안 1루 더그아웃에 있다가 3루로 위치가 바뀌어 어색해할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손아섭은 1회 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뜨리며 ‘사직 체질’임을 보여 줬다. 손아섭이 타석에 들어서자 포수 지시완(28)이 벌떡 일어나 인사를 건넸고, 맞대결을 기다리던 절친한 후배 최준용(21)도 마운드에서 미소를 보냈다. 손아섭은 잇몸 미소로 화답했지만 승부에 양보는 없었다. 손아섭은 최준용의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내야를 꿰뚫는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손아섭의 시범경기 첫 안타. NC 더그아웃은 끝내기 역전 안타처럼 크게 환호했다. 안타를 때리고 맞은 손아섭과 최준용 모두 웃었다. NC가 3-5로 졌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손아섭은 “옛 동료를 만났을 때 찡한 마음이 들었다. 게임을 시작하고는 즐거운 마음으로 뛰었다”며 웃었다. 이어 “확실히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곳이라 그런지 타석에서 공이 잘 보이고 집중도 잘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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