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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②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②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최대 빅 매치는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의 ‘뷰티풀 게임’이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물론 영국 현지 언론들까지도 바르셀로나의 우세를 점쳤으나 아스날은 보란 듯이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아스날은 어떻게 바르셀로나를 꺾을 수 있었을까? 전술의 승리일까? 아니면 선수들의 실력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하늘의 도움이 조금 가미된 행운이었을까? ① 4-3-3 혹은 3-4-1-2 l 바르셀로나 아스날도 그랬지만 바르셀로나도 전술적으로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올 시즌 즐겨 사용하는 4-3-3 시스템을 사용했는데 전방에서 비야와 페드로가 좌우로 넓게 벌리며 포진했고 중앙에선 메시가 미드필더를 오가며 공격형 미드필더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윙어 같은 풀백 알베스는 우측에서 적극적으로 올라가며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이날 바르셀로나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메시가 경기 초반 일대일 찬스를 놓친 것이며 두 번째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너무 일찍 비야를 뺀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었지만 이 두 가지가 이날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메시가 헤딩으로 밀어 넣은 것도 리플레이 결과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물론 바르셀로나가 못했기 때문에 아스날이 이겼다는 것은 아니다. 아스날의 플레이도 훌륭했다. 수비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며 조금은 위험한 압박을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스날이 승리하는데 좋은 영향을 미쳤고 반 페르시는 환상적인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벵거 감독의 아르샤빈 투입도 뛰어난 용병술로 귀결됐다. ② 4-3-3 혹은 4-1-4-1 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도 마르세유 원정에서 기존의 4-4-2를 버리고 4-3-3(혹은 4-1-4-1) 시스템을 사용했다.(이제는 퍼거슨의 공식이 된 전술 변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맨시티와의 더비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퍼거슨의 4-3-3은 마르세유 원정에서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맨시티전의 결승골은 4-4-2 변화 뒤에 터지긴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최상의 멤버를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긱스, 박지성, 안데르손, 퍼디난드가 나란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프랑스 원정에 나서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긱스의 공백이 가장 컸다. 긱스가 빠지자 퍼거슨은 루니를 측면으로 돌리고 베르바토프를 원톱으로 내세웠으나 공격적으로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했다. 4-3-3을 가동할 때 긱스가 중요한 이유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사실상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마르세유 원정에서 이점이 결여됐다. 긱스 자리에 위치한 루니의 패스는 상대 박스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베르바토프는 전방에 고립됐고 나니 역시 혼자 힘으로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③ 4-4-2 혹은 4-4-1-1 l 토트넘, 첼시, 샬케, 코펜하겐 16강 1차전에서 4-4-2 시스템을 가동한 팀은 모두 4팀이다. 그 중 토트넘과 첼시는 각각 AC밀란과 코펜하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샬케04는 발렌시아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물론 4팀 모두 투톱을 사용한 전형적인 4-4-2는 아니었다. 토트넘은 반 데 바르트가, 샬케는 라울이 후방으로 내려와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첼시가 4-4-2 시스템을 사용한 건 지난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토레스의 영향이 크다. 물론 토레스가 아니더라도 이날 안첼로티 감독은 드로그바를 앞세워 똑같은 시스템을 사용했을 것이다. 비록 원정 경기이기는 했지만 코펜하겐을 상대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만큼 공격적인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일단, 첼시는 다소 오픈된 상태에서 아넬카가 두 골을 뽑아내며 2-0 신승을 거뒀다. 첫 골의 경우 코펜하겐의 실수로부터 발생했지만 이것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한 아넬카의 마무리가 뛰어났다. 즉, 투톱의 능력 차이가 첼시와 코펜하겐의 승패를 가른 셈이다. 반면 샬케는 발렌시아를 상대로 힘든 승부를 펼쳤지만 원정임을 감안하면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①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①

    유럽의 내로라하는 강팀들이 격돌한 별들의 전쟁답게 이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전술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승부가 많았다.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유행한 4-2-3-1 시스템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 이탈리아 클럽들은 이에 대항이라도 하듯 4-3-1-2 시스템을 가동했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 ① 4-3-1-2의 약점 l 밀란, 인테르, 로마 세리에A 삼총사 AC밀란과 인터밀란 그리고 AS로마는 모두 트레콰리스타(공격형 미드필더)를 활용한 4-3-1-2(다이아몬드 시스템이라 불렸던) 시스템을 사용했다. 물론 팀 마다 운영 방식은 조금씩 달랐다. 밀란의 경우 전형적인 4-3-1-2를 사용했지만 인테르는 스탄코비치와 스네이더를 에투 밑에 배치하며 4-3-2-1의 형태를 띠었기 때문이다. 로마의 방식의 더욱 유동적이었다. 수비시, 즉 상대가 볼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는 4-4-2 형태를 취했지만 공격시에는 4-3-1-2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세 팀의 공통점은 모두 1차전에서 패했다는 점이다.(그것도 모두 홈에서) 또 다른 공통점은 앞서 언급했듯이 비슷한 시스템을 들고 나섰다는 것이다.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4-3-1-2 시스템의 가장 큰 약점은 측면에 있다. 윙어(혹은 측면 미드필더)가 없다보니 상대의 측면 공격을 견제할 수 있는 선수는 좌우 풀백이 유일하다. 중앙에 포진한 두 명의 미드필더가 커버를 하면 되지만 이럴 경우 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내세운 4-3-1-2 시스템의 장점이 사라지게 된다. 즉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세 팀 모두 이 문제에 직면했다. 우선 밀란은 세도르프가 부진하며 공격적인 장점을 살리지 못했고 수비적으로는 4-3-2-1의 측면 문제를 노출하며 토트넘에게 패했다. 로마도 비슷했다.(비록 3실점 중 2골은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메네즈와 타데이가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좌우 풀백이 자주 샤흐타르 윙어와 1 vs 1의 상황을 맞이했고 이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인테르도 마찬가지다.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활용해 전방부터 압박을 시도했지만 애당초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은 후방의 슈바인슈타이거가 아닌 좌우 측면에 위치한 로벤과 리베리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에 측면에 늘 위험을 노출할 수밖에 없었다. 4-3-1-2 시스템이 측면이 강한 팀을 상대할 때 수비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② 4-2-3-1의 유행 l 레알, 아스날, 리옹, 발렌시아, 뮌헨, 마르세유 16강 진출 팀 중 무려 6팀이 한 명의 공격수와 두 명의 홀딩 미드필더를 활용한 4-2-3-1 시스템을 사용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확인됐듯이 4-2-3-1 시스템은 수비적으로 안정적인 동시에 공격적으로도 매우 위협적인 전술이다. 6명이(백4와 2명의 홀딩) 수비하고 4명이(원톱과 3명의 미드필더) 공격함에 따라 밸런스 유지가 잘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16강 1차전 무대에서 결과는 모두 좋지 못했다. 6팀 중 승리를 거둔 팀은 아스날과 뮌헨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올림피크 리옹은 서로 맞대결을 펼쳐 비겼고 발렌시아와 마르세유 역시 각각 샬케0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하지만 패배한 팀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수비적으로 안정적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확실히 공격적으로는 화끈하지 못했다.(남아공 월드컵 당시 네덜란드를 연상하면 될 것이다) 우선 레알과 리옹은 서로 시스템이 같았던 것이 문제였다. 보통 4-2-3-1 vs 4-2-3-1이 맞붙을 경우 그 경기는 선수 개인의 능력에 의해 갈릴 공산이 크다. 시스템상 오픈되는 공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은 좀 더 세부적인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두 팀 모두 2명의 홀딩 미드필더가 위치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수비적으로 늘 수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의 조심스러운 운영도 문제였다. 이날 무리뉴는 마르셀로 대신 좀 더 수비적인 아르벨로아를 선발 출전시켰다. 그로인해 호날두는 풀백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측면에서 자주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아스날과 뮌헨은 각각 바르셀로나와 인테르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4-2-3-1 시스템이 갖는 견고한 수비와 역습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반면 발렌시아는 다소 변형된 4-2-3-1(4-3-3에 가까운)을 사용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고, 마르세유도 맨유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히며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7)문화예술 분야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7)문화예술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은 문화예술 분야의 달인이다. 강원 강릉시 왕산면의 최선복 부면장은 중앙부처 공무원이 아닌 지자체 공무원으로서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는 데 기여했다. 전남 순천시의 최덕림 경제환경국장은 순천만을 우리나라 생태관광 1번지로 만들어 생태관광의 대가로 통한다. 두 달인의 얘기는 공무원의 뜨거운 열정과 관심이 지역발전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8일자 달인코너에서는 농업분야 달인 5명을 소개한다. ■‘강릉문화=세계문화’ 알린 강릉시 왕산면 최선복 부면장 강릉단오제 ‘세계 무형유산’ 등재 진두지휘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에 등재시킨 최선복(47·행정6급) 강릉시 왕산면 부면장은 공무원들 사이에 ‘단오 박사’로 통한다.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강릉지역을 중심으로 면면히 이어져 온 단오제를 2005년 세계 속의 무형문화유산으로 각인시키며 강릉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전 종묘제례악과 판소리에 대한 유네스코 등재는 문화재청이 중심이 돼 추진됐다. 하지만 강릉 단오제는 기초 자치단체가 추진해 성공하는 쾌거를 올렸다. 그 중심에는 행정6급으로 유네스코 등재를 제안하고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하며 열정을 쏟은 최 부면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추진과정에 어려움도 많았다. 강릉 단오제 유네스코 등재 업무는 문화에 대한 지식과 외국어, 국제업무 능력이 필요한 전문 분야였다. 하지만 당시 향토문화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이 향토문화담당을 접하고 추진한 일이어서 처음부터 공부하며 시작했다. 유네스코가 무엇을 하는 기관인지, 유무형 문화재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문화 분야 업무를 시작했다. 부지런히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찾아 다녔고 무형유산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으며 공부했다. 6개월이 지나면서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2년 동안 의욕을 갖고 등재업무를 어느 정도 마무리할 때쯤 이번에는 뜻하지 않게 중국에서 “단오제의 원조는 중국인데 강릉에서 중국문화를 가로채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국제적인 분쟁으로 번질 수도 있었지만 최 부면장은 차분하게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강릉 단오제의 차별성을 알렸고 중국 예술원 간부를 초청해 일부 중국 학자들의 허위 주장에 대한 반론을 펴며 당위성을 알렸다. 또 유네스코 심사위원을 직접 방문, 설득하며 마침내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에 등록시키는 데 성공했다. 단오제 유네스코 등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최 부면장 몫이었다. 강릉 단오제를 있는 그대로 유네스코에 알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는 어려웠다. 최 부면장은 세계 굴지의 무형문화재를 간직한 국가 간 도시들의 모임을 만들기로 했다. 2004년 강릉시가 제안해 2008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첫 창립총회를 가진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ICCN)이 그것이다. 이후 강릉시는 사무국 지위를 유지하며 세계 속의 무형문화유산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도시연합을 제안하며 강릉시는 단오제를 유네스코에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고 이듬해인 2005년 유네스코 등재를 완성할 수 있었다. 2012년에는 강릉에서 제1회 세계무형유산축제까지 연다. 또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계 어린이 전통놀이 콘텐츠를 확보, 세계 어린이 전통놀이 테마파크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강릉 단오제를 세계 속에 한 차례 더 확실하게 심어줘 ‘강릉문화=세계문화’로 삼고 세계 속의 어린이들에게도 강릉문화를 알리는 계기를 삼겠다는 취지다. 강릉은 강릉 단오제 유네스코 등재 이후 발빠르게 세계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강릉 문화유산을 홍보하기 위해 영문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나섰다. 2000년대 중반까지 강릉 단오제를 소개할 영문자료는 고사하고 제대로 정리된 우리나라 자료조차 없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자료수집부터 시작했다. 이제는 영어권 국가에 보급할 교육교재를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 외국 기관인 호주 그리피스대학과 용역계약을 체결, 지역문화유산 국제화에도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 부면장은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기 위해 밤낮 없이 동분서주했다.”면서 “유네스코에 등재된 강릉 단오제를 중심으로 강릉지역의 문화예술이 어우러져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자리잡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생태관광 연금술사’ 순천시 최덕림 경제환경국장 순천만 생태계 복원… 年 300만 관광객 유치 최덕림(53·행정4급) 순천시 경제환경국장은 한때는 개발이냐 보전이냐를 놓고 공방이 오갔던 순천만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우리나라 생태 관광 1번지로 만들어 ‘생태관광의 연금술사’로 불리고 있다. 해마다 300만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찾는 등 순천만이 오늘날과 같은 전국적 명성을 얻은 것은 최 국장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은 흑두루미 등 다양한 철새들과 짱뚱어, 게, 갯지렁이 등이 서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광활한 갈대군락이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연안습지다. 최 국장은 순천만이 2003년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2006년 연안습지로는 전국 최초로 람사르 습지에 등록된 것을 계기로 2008년 갯벌로는 최초로 국가명승으로 지정받고, 더욱 더 살아 숨쉬는 곳이 되도록 복원하고 보전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 국장이 순천만을 위해 가장 먼저 배려한 것은 자연이었다. 순천만의 효율적 보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면서 국내외 전문가 및 관계자들을 초청해 순천만을 세계 전문가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국제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보전지역과 완충지역을 설정하는 기본계획을 완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원칙을 세우고 순천만의 자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연경관과 환경오염의 원인을 제공하는 음식단지를 이전했으며, 순천만 일원 770만㎡를 생태계 보전지구로 지정하는 등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시켜 나갔다. 나아가 100만㎡의 다양한 내륙습지를 조성해 바닷물이 만수위가 됐을 때 철새들이 쉴 수 있도록 쉼터를 마련했다. 또 순천만 곳곳에 있는 280여개의 전봇대를 뽑고, 아름다운 경관 농업을 조성해 이곳에서 친환경으로 생산된 벼를 ‘흑두루미쌀’이란 브랜드로 생산하고 있다. 매년 50t을 철새 먹이로 제공하는 등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도록 가꾸고 있는 최 국장은 순천만을 사람들을 위한 배려 공간으로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생태축제인 순천만 갈대축제와 순천만을 사랑의 공원으로 만든 칠월칠석 사랑페스티벌, 걸으면서 자연을 체험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자연의 길, 별을 보는 천문대 설치 등 이야기가 있는 순천만을 만들어 삶을 돌아보는 생태공간으로 조성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행복해야 순천만이 보전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우선적으로 지역 민들을 순천만을 관리하는 직원으로 고용하고, 순천만 자연생태위원으로 위촉해 순천만 정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했다. 겨울철 농한기 경관농업과 철새 먹이주기, 무논습지 관리 등을 지역의 65세 이상 노인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주민들의 소득증대 사업도 펼쳤다. 그는 또 순천만 보전을 통해 순천이 우리나라 생태관광 1번지라는 이미지를 높이면서 도시 전체를 생태 공간으로 조성하려는 꿈을 펼치고 있다. 순천만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보전하기 위해 현재의 습지센터를 5㎞ 후방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국제습지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예산 430억원도 확보했다. 610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 습지센터에서 순천만까지 이동하는 수단으로 소형 경전철(PRT)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러한 계획들이 완성되면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도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주말에도 항상 순천만을 찾는 그는 “생태계 보전이라는 생각과 말은 쉽지만 실천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 많다.”면서 “순천만은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자산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를 지속적으로 보전할 때 세계인들은 놀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보기 위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SE프리미엄 패키지’ 선보여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달부터 판매되는 QM5 차량에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옵션들을 하나로 묶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SE 프리미엄 패키지’를 내놨다. 기존 SE급 차량에서는 선택할 수 없었던 후방경보장치와 가죽커버, 앞좌석 도어수납함, 최고급 가죽시트 등의 옵션을 80만원(가솔린 2.5모델은 84만원)에 공급한다. 또 이달 중 QM5를 사면 파노라마 선루프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현대차 美고객만족 연속 1위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브랜드 조사업체인 ‘브랜드키즈’(Brand Keys)가 실시한 미국의 79개 분야 528개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 조사’에서 자동차 부문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경제전문 잡지 ‘키플링어’(Kipplinger)가 총 11개 차급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베스트 신차’에 아반떼, 쏘나타, K5, 스포티지 등 4개 차종이 선정됐다. 특히 쏘나타와 K5는 미국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차급인 중형 세단 부문에서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포드 퓨전 등의 경쟁차를 누르고 차급별 ‘베스트 신차’로 뽑혔다. 혼다코리아, 웨딩카 지원 혼다코리아는 사단법인 생명의숲국민운동이 벌이는 ‘러브그린 캠페인’에 하이브리드 차량 ‘인사이트’를 친환경 웨딩카로 1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러브그린 캠페인은 결혼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 예식을 권장하고, 이산화탄소 흡수를 위한 숲 조성에 참여하는 생활문화 운동이다. GM ‘카마로 ZL1’ 첫 공개 GM은 쉐보레 카마로 스포츠카 모델 가운데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카마로 ZL1’을 ‘2011 시카고 오토쇼’에서 첫 공개했다. 550마력을 발휘하는 8기통 슈퍼차저 엔진을 장착한 카마로 ZL1은 강력한 힘은 물론 첨단 기술이 적용된 서스펜션과 제동 장치 등을 장착, 최고의 주행 성능을 실현했다. 한국GM은 카마로 ZL1을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대학생 카디자인공모전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2011 대학생 카디자인공모전’을 연다. 작품 주제는 ‘미래형 자동차’이며, 전공 제한 없이 내년도 졸업예정자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접수는 3월 9~10일 이틀간 진행되며, 심사결과는 18일 발표된다. 수상작은 4월 1~10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1 서울모터쇼’에 전시된다. (031)780-2169.
  • [피플 인 스포츠]제2 이만기? 별명 싫어요…제2 이슬기! 만들 겁니다

    [피플 인 스포츠]제2 이만기? 별명 싫어요…제2 이슬기! 만들 겁니다

    한때 ‘제2의 이만기’로 불리던 씨름 선수는 일본 스모 경기장 관중석에 앉아 있었다. 유심히 선수들 움직임을 관찰했다. 몸을 웅크렸다 일어나면서 맞붙었다. 밀고 뺨 때리고 다시 밀고… 단순했다. 나름대로 중심 이동에 상대 힘을 이용하는 모습이 가끔 보였다. 그래도 단순했다. 관중들은 환호했지만 씨름 선수는 하품했다. “이건 내 길이 아니구나. 돌아가자.” 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떴다. 딱 3년 전 일이다. 2011년 설날백두장사 이슬기는 그때 스모장에서 자신의 진로를 고민했다. 그만큼 힘들었던 시기였다. 이유는 복합적이었다. 이슬기는 지난 2007년 현대삼호중공업 씨름단에 입단했다. 마지막 남은 프로팀이었다. 한때 화려했던 민속씨름은 이미 몇년 전부터 급격히 인기를 잃어가고 있었다. 관중은 줄어들고 텔레비전 방송도 끊겼다. 씨름협회는 이리저리 찢어져 힘싸움 중이었다. “이제 씨름은 끝났다.”는 얘기가 공공연했다. 한평생 씨름만 해온 선수 입장에선 곤혹스러운 상황이었다. 이슬기가 입단하던 해, 팀은 대회에조차 참가할 수가 없었다. 프로팀이 단 하나 남으면서 위치가 애매해졌다. 대한씨름협회는 프로팀의 대회 참가를 허가하지 않았다. 1년을 그냥 허송세월했다. 이듬해에야 출전 길이 열렸다. 그러나 운동하다 후방십자인대가 찢어졌다. 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늘어난 몸무게를 인대가 감당하질 못했다. 다시 1년을 꼬박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지루하고도 외로운 시간이었다. 미래가 안 보였다. 이때 고민이 찾아왔다. “제 처지도, 몸담은 씨름의 상황도 모두 안 좋았습니다.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할까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그래서 스모 경기장에까지 찾아갔다. 현재 한국 씨름 무제한급(백두급) 장사는 한때 스모 선수로 전향까지 고민해야 했다. “하도 답답해서 가봤는데 그래도 제 길은 씨름이다 싶더라고요. 기술도 없고 재미도 없고… 관광 한번 잘하고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이슬기에겐 씨름이 전부였다. 2009년부터 대회 출전을 시작했다. 성적은 좋지 않았다. 몸무게가 너무 늘었다. 대학 시절까지 이슬기는 빠르고 유연한 씨름 스타일을 보여줬다. 전성기 이만기를 연상시켰다. 그래서 별명도 제2의 이만기였다. 프로 입단해선 몸이 불면서 원래 스타일을 잃었다. “130㎏ 초반 정도 나가던 몸무게가 160㎏ 가까이 늘었으니까요. 당연히 기술 씨름이 안 되지요.” 그래서 밀고 당기는 힘싸움 씨름을 구사했다. 성적이 잘 나올 리가 없었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원래 모습을 찾아갔다. 서서히 몸무게를 줄였다. 몸놀림이 빨라지고 특유의 기술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추석장사대회 백두급 결승에 진출했다. ‘모래판의 황제’ 이태현과 맞붙었다. 0-3 완패. 분했다. “아직 많이 멀었구나 생각했습니다.” 이슬기는 이때부터 이를 갈았다. 그리고 올해 설날장사대회 백두급 결승. 다시 이태현과 만났다. 바라던 그림 그대로였다. “추석 이후 매일 이태현 선배와 결승에서 만나는 꿈을 꿨습니다. 제 상상 속에선 항상 제가 이겼습니다.” 실제로 이슬기는 이태현을 눌렀다. 기술씨름의 진수를 보여줬다. 승부가 결정 나던 마지막 넷째판. 이슬기는 먼저 상대 오른쪽을 들었다. 속임동작이었다. 이태현은 왼쪽으로 돌면서 위에서 누르려 했다. 그때 빈틈을 노렸다. 이슬기는 상대 벌어진 다리에 안다리를 넣었다. 그 순간 징이 울리고 축포가 터졌다. 이슬기는 “아직 남은 목표가 크다.”고 했다. “씨름판의 세대교체를 완성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이태현 선배 세대 선수들을 제가 은퇴시킬 겁니다.” 포부가 당찼다. 더 당찬 목표도 덧붙였다. “제2의 이만기라는 별명도 싫습니다. 더 잘해서 제2의 이슬기라는 말을 만들 겁니다.” 27살 장사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글 사진 양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北 연말 3차 핵실험 가능성”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대내외적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3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특이동향은 없다.”면서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11일 한반도평화연구원 주최 포럼에서 “북한이 후계세습 과정에서 국내적으로 정치적인 돌파구가 필요하거나 핵협상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3차 핵실험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2011년 말~2012년 초에 기술 정교화를 위한 플루토늄탄 실험이나 대외적 효과를 노린 우라늄탄 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 교수는 이어 “북한의 농축우라늄 양산 능력이 드러난 이상 기존 협상체제와 정보체제에 입각한 대북 핵정책의 근본적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며 “6자회담의 틀을 우라늄 농축과 보유 중인 핵무기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포함하는 포괄적 틀로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지난해 9월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이 후계자로 정해진 뒤 11월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및 연평도 포격 도발이 감행되면서 이미 예견돼 왔다.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군부 장악 및 외부 지원용 대외적 관심끌기가 필요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북한 군의 특이동향이 관측된 바는 없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준비하고 있으며, 도발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표면적인 특이동향이 없다고 해도 ‘성동격서’(聲東擊西)식 기습도발이 예상되는 만큼 대북 감시·경계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북한 내 불안요소도 늘어나고 있는 데다가,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도 좋지 않아 북한이 추가 도발을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하게 될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최근 북한에서 채광 현장에 투입된 후방 군부대 장교들이 식량난에 항의하며 작업명령을 거부하는 소요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공식적으로 북한 군의 소요사태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데다 식량난이 심각한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북한 내 소요사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시자산을 활용, 북한 군의 움직임을 감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내 소요사태에 대한 정보가 확인된 바는 없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오이석기자 chaplin7@seoul.co.kr
  • 北장교들 ‘반란’…식량난에 작업거부하다 처벌

     최근 북한에서 채광 현장에 투입된 후방 군 부대가 장교들이 주축이 돼 식량난에 항의하며, 작업명령을 거부하는 소요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지휘부는 북측이 군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에 주목하고 대응책 강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YTN은 11일 군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북한 후방의 한 채광 현장에서 북한 군부대가 작업을 거부하면서 시위를 벌인 사실을 군 정보당국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북한 군인들이 몇끼식 밥을 굶고 작업을 해야 하는 극심한 식량난에 항의한 소요 사태로 확인됐다고 YTN은 전했다.  군 소식통은 “이번 사태는 장교들이 주축이 됐다면서 반란죄로 해당 부대 간부들이 모두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식량난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소요사태는 간헐적으로 일어났지만 군 간부가 주축이 된 집단행동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식량난과 관련된 북한 군부대의 동요 조짐이 다른 지역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는 또 북한군이 지난해 12월 이후 동절기 훈련기간 동안 식량난과 연료난의 가중으로 기동 훈련을 비롯한 정기적인 훈련 일정을 줄줄이 축소하거나 취소하면서 큰 차질을 빚었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주 이와 관련해 고위간부들을 소집해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북한 군 내부의 동요가 남북 군사적 대치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군부가 군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안포 포격과 같은 기존의 도발 방식과 다른 비대칭 전력을 활용해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YTN은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주요사양 공개된 ‘벨로스터’ 예상 가격대는?

    주요사양 공개된 ‘벨로스터’ 예상 가격대는?

    현대차가 벨로스터의 주요사양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사전 마케팅에 돌입했다. 벨로스터(Veloster, 프로젝트명 FS)는 현대차의 새로운 브랜드 발표 이후 첫 번째로 선보이게 되는 신개념 ‘PUV’(Premium Unique Vehicle) 차종이다. 운전석 1개, 조수석 3개 등 총 3개의 도어를 비대칭적으로 적용한 벨로스터는 쿠페의 스타일과 해치백의 실용성을 절충한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감마 1.6ℓ GDi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140마력의 최고출력과 15.3km/ℓ의 공인연비를 제공한다. 안전 및 편의사양으로는 후방카메라가 포함된 인텔리전트 DMB 내비게이션, 버튼시동 스마트 키,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사이드&커튼 에어백, 타이어공기압 경보장치(TPMS) 등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상위 모델로 갈수록 단계적으로 운영했던 사양을 벨로스터에 기본으로 장착해 ‘유니크’(Unique)와 ‘익스트림’(Extreme) 두 가지 모델만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비게이션과 VDC 등을 기본화한 단순한 모델 운영은 벨로스터 고객에게 진정한 프리미엄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매시 모델 선택의 복잡함과 혼란을 없애기 위해 현대차의 새로운 생각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벨로스터의 가격은 미정이지만, 모델 단순화와 첨단사양 기본 장착에 따라 동급 배기량인 준중형차보다 비싸게 책정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옵션만 따져봐도 벨로스터의 가격은 아반떼(1340만원~1990만원)나 포르테(1325만원~1810만원)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2000만원대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런던통신] 잭 윌셔는 마켈렐레가 될 수 있을까?

    [런던통신] 잭 윌셔는 마켈렐레가 될 수 있을까?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의 중원은 최전방과 함께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있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 스티븐 제라드와 프랑크 램파드가 등장하며 데이비드 베컴과 함께 황금세대를 여는 듯 했으나 두 선수의 합(1+1=)은 언제나 ‘2’아닌 ‘0’에 더 가까웠다. 제라드와 램파드를 공존시키기 위한 잉글랜드의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였다. 두 선수에게 똑같은 역할을 부여하기도 했고, 한 명에게 수비를 맡기고 다른 한 명에게 공격을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번 기대이상의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탓도 있지만 무조건 동시에 기용하려는 욕심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폴 스콜스와 베컴의 시대가 저물었듯이 제라드와 램파드의 시대도 조금씩 저물어가고 있다. 2012년 유로 대회를 준비하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최근 어린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 해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도 조단 헨더슨(선더랜드), 앤디 캐롤(리버풀), 키어런 킵슨(아스날) 등이 부름을 받은 바 있다. 카펠로 감독은 9일 저녁(현지시간) 덴마크와 평가전 앞두고 두 명의 어린 선수를 또 다시 불러 들였다. 프랑스전 당시 부상으로 인해 차출이 좌절됐던 잭 윌셔(아스날)와 카일 워커(아스톤 빌라)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윌셔에 대한 카펠로의 관심은 지대하다. 벌써부터 그를 잉글랜드의 차세대 미드필더로 기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 정도다. 실제로 카펠로 감독은 지난 1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5개월 동안 꾸준히 윌셔를 관찰해왔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굉장히 흥미로운 선수”라며 덴마크와의 평가전에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소집 이후 훈련을 통해 결정할 일이지만 나는 윌셔를 포백 바로 앞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싶다. 아직 어리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윌셔의 활용 계획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윌셔를 홀딩MF로 사용하겠다는 카펠로의 발언이다. 카펠로는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도 “하그리브스의 대체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베리가 그 역할을 했는데 그는 올 시즌 맨시티에서 홀딩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윌셔는 아스날에서 매 경기 홀딩으로 나서고 있다”며 윌셔를 하그리브스의 대체자로 기용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심지어 카펠로는 윌셔를 ‘홀딩MF의 교과서’인 프랑스 출신의 클로드 마켈렐레에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윌셔는 분명 마켈렐레보다는 더 기술적인 선수이지만 속도는 느리다. 그러나 윌셔는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 마켈렐레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다”며 창의적인 홀딩MF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아스날의 팬이 아니고서는 카펠로 감독의 발언에 “윌셔가 마켈렐레? 윌셔가 홀딩MF?라는 의문을 품을지도 모른다. 윌셔의 플레이 스타일상 태클을 통해 볼을 빼앗거나 상대의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역할보다는 패스를 통해 템포를 조절하는 중앙MF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카펠로 감독의 말처럼 윌셔는 실제로 아스날에서 홀딩MF를 맡고 있을까? 올 시즌 아스날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로빈 반 페르시(혹은 챠마크)가 원톱으로 나서고 사미르 나스리-세스크 파브레가스-시오 월콧(혹은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이선을 구축한다. 그리고 윌셔와 송 빌롱이 더블 볼란치 역할을 하고 있다. 시스템상 윌셔가 포백 앞에서 홀딩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셈이다. 영국 ‘가디언지’의 경기 분석틀에서도 윌셔는 후방에서 송과 함께 패스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적인 홀딩MF처럼 태클 숫자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볼을 빼앗기 보다는 볼을 안정적으로 소유하고 아스날이 볼 점유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카펠로 감독도 이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과연, 윌셔는 ‘삼사자 군단’ 중원의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카펠로 감독의 바람대로 잉글랜드의 마켈렐레가 될 수 있을까. 축구 팬들의 시선이 19살 축구 신동에게 쏠리고 있다. 사진=영국축구협회 캡쳐(thefa.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리버풀 스리백이 통한 전술적 이유

    [런던통신] 리버풀 스리백이 통한 전술적 이유

    영국 주말을 달군 첼시와 리버풀의 ‘슈퍼 선데이’ 매치는 스리백을 사용한 리버풀의 승리로 끝이 났다. 안필드를 떠나 스탬포드 브리지로 이사한 ‘엘 니뇨’ 페르난도 토레스는 리버풀을 상대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정작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케니 달글리시 감독은 보란 듯이 스리백을 가동하며 대어를 낚아냈다. 이미 한 국내 언론에서 밝혔듯이 이날 리버풀 승리의 주역은 달글리시가 부활시킨 스리백이다. 달글리시 감독은 첼시의 ‘뉴 투톱’ 토레스와 드로그바를 상대로 세 명의 센터백을 사용한 스리백을 선보였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마치며 자신의 전술적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냈다. 토레스 공백을 신입생 수아레스가 아닌 팀의 변화를 통해 메운 셈이다. 달글리시가 스리백을 사용한 건 첼시전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스토크 시티전을 통해 스리백을 처음 가동했는데,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영국 현지 언론들 모두 당시의 스리백 전환을 두고 ‘1회용’이라며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리버풀 칼럼니스트 폴 톰킨스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리버풀의 스리백 전환이 흥미롭다. 그러나 이것은 스토크전 맞춤 전술일 뿐”이라고 밝혔다. 당시 리버풀의 스리백 전환이 첼시전과 관련해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이유는 상대가 스토크였기 때문이다. 스토크는 ‘스로인의 달인’ 로리 델랍을 무기로 장신의 공격수를 배치한 전형적인 ‘킥 앤 러시’의 잉글랜드식 축구를 구사한다. 때문에 보통 EPL팀들은 스토크를 상대로 장신의 선수를 배치하거나 센터백의 숫자를 한 명 늘리곤 한다. 리그 선두 맨유도 과거 스토크전에서 왼쪽 풀백에 존 오셔를 배치하고 에브라를 미드필더로 전진시켰으며(센터백까지 소화가 가능한 ‘멀티맨’ 오셔를 통해 사실상 세 명의 센터백을 가동한 것이다) 최근에는 선더랜드가 스토크 원정에서 리버풀처럼 ‘안톤 퍼디난드-브램블-멘사’ 스리백을 가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리버풀은 스탬포드 브리지 원정에서도 스리백을 가동했다. 키르기아코스, 아우렐리오 대신 캐러거와 막시가 선발 출전한 것을 제외하곤 스토크전과 똑같은 베스트11이었다. 그렇다면, 리버풀이 스토크처럼 고공 플레이가 주무기가 아닌 첼시를 상대로 또 다시 스리백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현대 축구에서 스리백 시스템이 왜 ‘구시대’적 전술로 외면 받고 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과거 투톱이 유행할 당시 스리백은 투톱 공격수와의 수적 우위를 점하는데 있어 큰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상대 포워드와 센터백이 2 vs 2가 되는 포백 보다 2 vs 3이 되는 스리백이 더 안정적이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원톱(혹은 윙을 사용한 스리톱)이 발전함에 따라 2 vs 3의 수적 우위는 어느새 1 vs 3의 비효율적 상황으로 변모했고 그로인해 스리백 전술은 점차 사라져 갔다. 문제는 이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AC밀란 시절 즐겨 사용했던 다이아몬드 4-4-2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덕분에 달글리시의 스리백은 ‘토레스-드로그바’ 투톱을 상대로 그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다. 물론 단순히 투톱의 천적이라 할 수 있는 스리백을 사용했다고 해서 리버풀이 승리했다고 할 수는 없다. 스리백은 투톱을 상대로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승리를 가져다주는 필승 카드는 아니기 때문이다. 즉, 리버풀의 첼시 원정 승리는 스리백 이외에 몇 가지 세부적인 부가 요소가 더 추가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다이아몬드 배틀’이다. 이날 리버풀은 스리백과 함께 중원을 첼시처럼 다이아몬드 형태로 구성했다. 그러나 경기력 면에서 리버풀의 다이아몬드가 첼시보다 더 나았다. 역할 분담 즉, 포지션이 확실했던 첼시와 달리 리버풀의 다이아몬드는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4 vs 4 싸움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나갔다.(특히 전방의 메이렐레스는 때때로 후방 깊숙이 내려와 커버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두 번째는 ‘풀백 vs 윙백’이다. 이것은 포메이션의 차이기도 한데, 풀백은 오버래핑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최종 수비라인부터 전방까지 이동해야 하지만, 스리백의 윙백은 기본적으로 미드필더 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동거리가 상대적으로 짧다. 이것은 이날 첼시의 풀백이 위협적이 못했던 원인이자 글렌 존슨 쪽에서 결정적인 찬스가 발생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세 번째는 ‘슈팅 숫자의 차이’다. 리버풀이 윙백을 통해 측면에서 이득을 취할 수 있었지만, 이것은 반대로 리버풀의 공격수 숫자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때문에 리버풀은 첼시에 비해 슈팅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첼시는 전반에 투톱을 통해 몇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골문 안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마지막은 ‘안첼로티의 4-3-3 컴백’이다. 안첼로티는 리버풀의 스리백을 상대로 투톱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후반 66분 토레스를 빼고 칼루를 투입하며 기존의 4-3-3으로 전환했다. 스리톱을 통해 리버풀 윙백을 끌어내리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더 큰 피해를 본 쪽은 첼시였다. 경기 중 시스템 변화는 선수들에게 혼란을 가져왔고, 결국 3분 뒤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포메이션 전환에 따른 혼란 뿐 아니라 기존의 4명이 포진한 다이아몬드에서 3명의 4-3-3으로 바꾼 것도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4 vs 4 다이아몬드 배틀이 3 vs 4로 바뀌며 순간적으로 메이렐레스에게 찬스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처럼 리버풀의 승리는 스리백 가동 뿐 아니라 그에 따른 여러 가지 복합요소가 결합한 전술적 승리라 할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아시안컵]조광래호 조커 활용하라

    [아시안컵]조광래호 조커 활용하라

    ‘조광래호’ 사실 불안 불안했다. 한국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바레인·호주전, 이란과의 8강전에서 끊임없이 공격했다. 하지만 골은 생각처럼 쉽게 터지지 않았다. ‘공격 축구’, ‘패싱 게임’을 내세웠기 때문에 강호들을 상대로 시원한 골 퍼레이드를 기대했지만 그러지 못했고, 팬들은 골을 못 넣는 상황에서 ‘역습 한방에 실점하면 어쩌나.’ 하는 익숙한 불안감에 애태우며 경기를 관전해야 했다. ●빠른 공수전환 덕 수비안정 하지만 한국은 이상하리만치 쉽게 점수를 내주지도 않았다. 세트피스나 파울에 의한 페널티킥이 아니면 완벽한 찬스를 상대에 제공하지도 않았다. 모든 선수가 공격에 전념하고 있는 듯했지만 제대로 된 역습 기회를 허용하지도 않았다. 어찌된 일일까. 대표팀에 어떤 변화가 있었기에 늘 지적받아 왔던 고질적인 문제인 수비 불안을 이번 대회에서는 노출하지 않았던 걸까. 해답은 빠른 공수 전환에 있었다. 골키퍼와 최후방 수비수 2명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의 필드플레이어가 모두 상대 진영에서 공격에 전념하고 있다가도, 공이 상대편에 넘어가는 순간 재빨리 자기 진영으로 넘어왔다. 물론 상대의 반격이 시작되는 상황에서는 중원 2선을 책임지고 있던 기성용(셀틱)과 이용래(수원)가 발 빠르게 차단했다. 상대가 우여곡절 끝에 이 두 ‘스토퍼’를 뚫는다 해도 문제는 없었다. 재빨리 자기 진영으로 넘어온 한국 선수들이 이미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어서다. 전방부터의 강한 압박에 상대는 빨리 한국 진영으로 넘어올 수 없었다. 이는 모두 선수들의 막강한 체력 때문에 가능한 필승 전술이었다. 하지만 25일 열리는 결승 진출의 마지막 관문인 일본과의 4강전은 지금까지의 어떤 경기보다 힘든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이 강해서가 아니다. 이란전 120분 동안 연장 혈투를 치르면서 태극전사들의 체력은 바닥났고, 회복할 기간은 48시간도 안 되기 때문이다. ‘수비의 핵’으로 떠오른 이용래는 이란전에서 무려 15㎞ 가까이 뛰었다. 게다가 최후방에서 노련하게 수비를 지휘했던 중앙수비수 이정수(알 사드)마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일본도 주전 중앙수비수 요시다 마야(VVV-펜로)가 출전하지 못하지만, 일본이 하루를 더 쉬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손실이 더 커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조광래 감독의 경기 운영의 ‘묘’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일전이다. 선발 요원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체크하면서, 체력을 비축한 벤치멤버들을 적절히 투입하는 교체 전술이 필요하다. ●체력비축한 벤치멤버 적절히 투입 먼저 득점을 올려 앞선 상황에서 이용래, 기성용이 체력적 부담을 노출한다면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가 가능한 조용형(알 라이안)이나 대인방어가 좋은 홍정호(제주)의 투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 동점이나 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란전과 마찬가지로 윤빛가람(경남)을 ‘조커’로 투입할 수 있다. 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중원 2선으로 내리고 손흥민(함부르크)이나 김보경(세레소오사카)을 전방에 내세우는 것도 수비 균형을 유지하면서 공격력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여러 묘수가 있겠지만 어쨌든 교체카드는 세장. 11명의 태극전사들 모두에게 ‘박지성급’의 투혼이 절실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씨줄날줄] 성동격서(聲東擊西)/주병철 논설위원

    중국 초(楚)나라와 한(漢)나라가 서로 다툴 때였다. 위왕(魏王) 표(豹)가 초나라 항우(項羽)에게 투항하는 바람에 한나라 유방(劉邦)은 양측의 협공으로 위험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유방은 곤경을 벗어나기 위해 부하인 한신(韓信)을 보내 적을 공격하게 했다. 이에 위왕 표는 백직(栢直)을 대장으로 임명해 황하의 동쪽 포판(蒲坂)에 진을 치고 한나라 군대가 강을 건너지 못하게 했다. 한신은 포판의 공격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으나 사병들에게 낮에는 큰 소리로 훈련하게 하고 밤에는 불을 밝혀 마치 공격할 의사가 있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백직은 한신의 어리석은 작전을 비웃었다. 이 사이 한신은 비밀리에 군대를 이끌고 하양에 도착해 강을 건널 뗏목을 구했다. 황하를 건넌 한나라 군사들은 신속하게 진군해 위왕 표의 후방 요지인 안읍(安邑)을 점령하고 그를 사로잡았다. 여기서 유래된 고사가 성동격서(聲東擊西)다. 동쪽을 칠듯이 말하고 서쪽을 친다는 뜻으로, 상대방을 속여 교묘하게 공격함을 비유한 말이다. 현대판 성동격서로는 1983년 10월 미 해병대 병력 2000여명이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인 그레나다를 기습 침공한 사건을 들 수 있다. 미국은 그레나다를 공격하기 한달 전쯤 주변 정세가 불안한 중동에 함정 2척을 급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며칠 뒤 함정은 중동으로 향했다. 이후 세인들의 관심이 멀어지자 그레나다로 항로를 전격 바꾸었고, 그레나다 인근에 대기 중이던 특수부대 등과 합류해 8일만에 그레나다를 장악했다.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성동격서의 전술은 비단 전쟁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정치와 비즈니스는 물론 심지어 프로야구 투수선발이나 바둑, 검찰수사 등에도 통한다. 검찰이 2000년 초·중반 다단계 피라미드 사기극의 주범인 제이유그룹 주수도 회장을 두번씩이나 조사했지만 그의 성동격서식 진술 때문에 골탕을 먹었다고 검찰 스스로 밝힌 적이 있다. 우리 해군이 지난 21일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도 성동격서 전술이 결정적이었다고 한다. 최영함 함장 조영주 대령은 “속임수 작전으로 해적들이 군사작전임을 예측하지 못하도록 만든 다음 기습 감행한 것이 성공의 비밀”이라고 말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동격서 전술은 묘한 매력이 있다. 성공하면 더없이 짜릿하기도 하다.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큰 낭패를 당한다. 군사작전의 경우 말해서 무엇하랴. 이번 작전 성공은 천만다행한 일이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한·미연합훈련 때 예비군 전방 이동

    예비군으로만 구성된 정밀보충대대가 올해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해 처음으로 전방 전개 훈련을 진행한다. 정밀보충대대는 전쟁에서 현역으로 구성된 전방 부대에 인력 손실이 크게 발생할 경우 대대급 규모로 전원 교체 투입되는 부대를 말한다. 후방에서 현역들이 전방으로 이동하며 예비군을 모아 전장을 지원하는 동원사단과는 다른 개념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오는 3월과 8월에 각각 실시하는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및 독수리(FE)연습’과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에 정밀보충대대 2개 부대가 참가해 전방 전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벤츠·BMW 한판붙자”…현대차 ‘신형 그랜저’ 출시

    “벤츠·BMW 한판붙자”…현대차 ‘신형 그랜저’ 출시

    현대차의 대표적인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가 공개됐다. 현대차는 13일 서울 반얀트리호텔에서 신차발표회를 갖고 신형 5G(세대) 그랜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2005년 5월 그랜저(TG) 출시 이후 6년여만에 선보이는 신형 그랜저 개발에는 약 3년 6개월의 기간 동안 총 4500여억원을 투입됐다. 신형 그랜저는 웅장하면서도 세련미가 돋보이는 디자인과 향상된 성능과 연비, 최첨단 편의사양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웅장한 활공을 의미하는 ‘그랜드 글라이드’(Grand Glide)를 콘셉트로 유려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외관은 매끈하게 이어지는 역동적인 캐릭터 라인과 풍부한 볼륨감이 조화를 이뤘다. 실내 역시 활강하는 날개의 이미지를 구현하면서 감성적인 인터페이스가 돋보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10mm, 전폭 1860mm, 전고 1470mm이며 기존 모델보다 65mm 늘어난 2845mm의 휠베이스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신형 그랜저는 최고출력 270마력, 최대 토크 31.6kg·m, 연비 11.6km/ℓ를 실현한 람다 II 3.0ℓ GDI 엔진과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5.5kg·m, 연비 12.8km/ℓ의 세타Ⅱ 2.4ℓ GDI 엔진을 탑재했다. 변속기는 6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사양으로 채택했다. 다양한 첨단 안전사양도 전 모델 기본 적용된다. 차체 자세 제어 장치(VDC)와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의 안전사양을 적용했으며 제동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또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9개의 에어백을 기본 장착했으며, 후방 추돌 시 목 상해를 최소화하는 후방 충격 저감 시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외에도 전방 차량과의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을 적용했으며, 운전자의 평행 주차를 도와주는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SPAS)를 갖췄다. 현대차 조래수 마케팅팀장은 “신형 그랜저는 높은 품격과 성능, 디자인을 바탕으로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의 수입차를 견제할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가격은 HG 240 럭셔리 3112만원, HG 300 프라임 3424만원, HG 300 노블 3670만원, HG 300 로얄 3901만원이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출시임박 ‘신형 그랜저’…세부 사양과 가격은?

    출시임박 ‘신형 그랜저’…세부 사양과 가격은?

    현대차 신형 그랜저(HG)의 출시가 13일로 확정됨에 따라 세부 사양과 가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간 신형 그랜저는 6일 현재 2만 2000여대가 계약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신형 그랜저는 2.4ℓ급 럭셔리, 3.0ℓ급 프라임, 노블, 로얄 등 총 4가지 트림으로 구분돼 출시될 예정이다. 기본형인 2.4ℓ 럭셔리 트림은 총 9개의 에어백과 TPMS, VDC, 샤시통합제어시스템, 후방충격저감시트 시스템,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등의 안전사양을 채택했다. 또 다이아몬드 커팅 알루미늄 휠, 범퍼 일체형 듀얼 머플러, 프로젝션 헤드램프, 최고급 나파(NAPPA) 가죽시트, 스웨이드 내장 가죽 및 우드그레인 스티어링 휠, LCD 클러스터 등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선택사양으로는 파노라마 선루프와 인텔리전트 DMB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디멘션 하이엔드 사운드 시스템, 주차조향보조시스템(SPAS),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하이패스 기능을 준비했다. 최고급형인 3.0ℓ 로얄 트림은 주차조향보조시스템(SPAS)과 1열 도어 발수글래스, 솔라글래스, 가죽 및 하이그로시 스티어링 휠, 운전자세 메모리시스템(IMS), LED라이팅 그래픽 센터페시아, 운전석 전동조절 마사지시트, 조명도어 스커프, 12채널 JBL 로직 사운드시스템, ECM 아웃사이드 미러 등이 모두 기본이며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SC)만 선택사양으로 적용된다. 신형 그랜저는 다양한 사양이 기본화됨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대차의 한 영업사원은 “2.4ℓ급 3천만원 초반대, 3.0ℓ급을 3천만원 중후반대로 예상해 고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3일 신형 그랜저의 사전런칭 사이트를 오픈하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는 등 막바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아시안컵]감각있는 10번 거침없는 11번

    평가전에서는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다. 잘못된 점이 있으면 바로잡으려고 노력하고, 또 지향할 점이 있으면 더 부추기는 데 목적이 있다. 지난 30일 조광래호의 시리아전도 마찬가지다. 조직력이나 힘을 한 군데로 결집시키는 분위기, 결정적으로 골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능력은 아직 미완성이었다. 그런데도 조광래 감독은 미소 짓는다. 지동원(19·전남) 손흥민(18·함부르크)으로 대표되는 젊은피의 가능성을 확인해서다. 10번과 11번. 지동원과 손흥민의 등번호다. 10번은 팀 에이스의 상징. 박주영(AS모나코)의 출전 불발로 지동원이 백넘버를 물려받았다. 11번은 옛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던 차범근이 대표팀 시절 달았던 등번호다. 아들 차두리의 몫이었지만 부상으로 빠져 손흥민이 이어받았다. 시리아전 후반 조 감독이 꺼내 든 이 두 장의 카드는 전체 경기의 흐름을 바꿀 만했다. 한국축구 역대 네 번째로 어린 나이에 A매치에 나선 손흥민의 경기력은 예상대로 걸출했다. 왼쪽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중앙까지 헤집으면서 대표팀의 공격 에너지를 한껏 끌어올렸다. 상대 문전을 향해 거침없이 파고드는 돌파력은 젊은이의 ‘모험정신’을 그대로 보여 주는 듯했다. 손흥민은 “골을 못 넣었으니 데뷔전은 60점짜리”라며 겸손함도 보였다. 손흥민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면, 지동원은 마침표를 찍었다. 짧지만 간결함, 침착한 페인팅에 이은 강력한 왼발슛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관건은 아시안컵 본선에서 둘의 쓰임새다. 시리아전을 되짚어 보면 이들은 종횡으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공격 조합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원톱과 좌우측 날개 역할을 번갈아 맡으며 상대 진영을 교란하면서 수비수들을 후방으로 끌어내 동료에게 공격 공간을 제공했다. 둘은 아직 10대다. 대표팀의 확실한 주전은 아니다. 그러나 박주영의 공백을 메우거나 혹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등의 전력 이탈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더욱이 대표팀이 단순히 아시안컵만 바라보고 구성된 것이 아니라 4년여 뒤 브라질월드컵까지 내다보고 만들어진 걸 감안하면 둘의 플레이는 희망, 그 자체다. 둘은 현재 대표팀의 대안에 그칠지 모르지만 탄탄하게 꾸려질 미래 대표팀의 성장 동력이다. 조 감독은 의외로 쉽게 해답을 찾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국방백서] 北, 비대칭 전력 집중 증강… 게릴라式 도발 가능성

    [2010국방백서] 北, 비대칭 전력 집중 증강… 게릴라式 도발 가능성

    2010 국방백서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북한의 비대칭 전력 등 군사력에 대한 분석에 무게가 실렸다. 특히 정규전보다 게릴라식 전투 등에 활용되는 북한의 대표적인 비대칭전력인 특수전 병력은 2008년보다 2만명 증가한 20만명에 이른다. 군은 특수전 병력의 증강을 지난해부터 포착하고 대응 전력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 잇따른 북한의 무력 도발과 내년에도 추가 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향후 비대칭 전력에 대한 대응전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30일 발간된 국방백서는 북한이 게릴라식 도발이 가능한 특수전 능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땅굴과 산악지형을 이용한 전투훈련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특수전 병력이 2만명이나 늘어났다. 또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 지상군에 위협적인 전차를 200대 더 늘렸다. 이에 대해 국방부 정보본부 관계자는 “T72 전차를 모방한 신형 전차 폭풍호를 개발해 작전배치한 것으로 식별됐다.”면서 “신형 폭풍호의 배치로 교체된 노후 전차는 후방부대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북한 해군은 전투함정 420여척, 상륙함정 260여척, 기뢰전함정 30여척, 지원함정 30여척, 잠수함정 7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 상륙전력은 1970년대 초반 이후 건조된 공기부양정, 고속상륙정 등 총 260여척과 소해정 30척으로 구성돼 있다. 북한 공군은 전투임무기 820여대, 감시통제기 30여대, 공중기동기 330여대, 훈련기 170여대, 헬기 30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2008년 국방백서에 기록된 북한 공군의 전력보다 전투임무기는 20대, 훈련기는 10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2008년 이후 추락한 항공기와 장기간 운용되지 않은 항공기 전력을 한·미 정보기관이 함께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핵무기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국방부는 분석했다. 최근 2000개의 원심분리기를 공개한 내용을 백서에 담아 북한의 핵 위협을 강조했다. 백서는 또 “북한은 전쟁지속능력과 군수동원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난과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군수산업을 우선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면서 “300여개의 군수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전시전환 군수공장으로 지정된 민수공장은 단시간에 전시동원체제로 전환될 수 있다.”고 북한의 전쟁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지난 29일 국방부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해 업무계획에 포함된 합동군사령부가 창설되기 전까지 현재의 합동참모본부를 새해부터 조직개편을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토록 했다. 이와 함께 국제 군수협력에 대해서도 지난 2008년과 달리 확대된 내용들을 넣었다. 2008년 백서에서 국방부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군수협력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2010 백서에서는 일본·영국·스페인 등 유럽 선진국까지 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T50 고등훈련기 수출에 대한 염원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백서에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명시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08년과 달라진 것] ‘미래로 향하는 軍’ → 北도발 대비태세 강화 2008년 국방백서가 미래로 향하는 군을 지향했다면 2010년엔 북한 도발에 대한 준비가 강조됐다. 우리 군의 북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에서 변화된 모습이 두드러졌다. ●“북핵 해결 6자재개 불투명” 당초 2008년 백서에서 국방부는 동북아 정세를 판단하며 북핵문제만을 언급했다. 하지만 올해 백서는 북한의 무력도발에 따라 한반도가 위협받고 있으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 재개도 불투명하다고 기록했다. 북한군의 군사 증강에 대해 2008년에는 “첨단수행능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가, 올해 “대량살상무기(WMD), 특수부대, 장사정포, 수중전력, 사이버전 능력을 포함한 비대칭 전력의 집중적인 증강과 재래식 전력의 선별적인 증강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장광일 정책실장은 “2008년 이후 핵실험도 있었으며 지속적으로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위협이 계속 증가됨에 따라 그런 상황을 기술했다.”면서 “비대칭 위협이 과거보다 더욱 증가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백서는 자본주의 사상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북한정권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다고 기록했지만 2년간 북한에 자본주의 사상이 유입돼 북한 주민들의 사상이 이완되고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약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급변사태와 연관된 내용이 처음으로 언급됐다. 우리 군의 예비전력 정예화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면서 “전시 작전 지역이 북한지역으로 확대되면서 민·군작전을 수행하는 안정화 임무수행을 보장토록 동원지원체제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개념계획 5027에서 북한의 급변사태 등을 고려해 안정화 작전을 포함시켰으며 올해부터 실제 훈련에도 적용하고 있다. ●北급변사태 관련 첫 언급 또 그동안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던 무수단 미사일에 대한 표기도 명확히 했다. 2008년에는 사정거리 3000㎞의 ‘중거리미사일’을 추정해 표기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무수단 미사일이 확인되면서 올해는 이름을 정확히 기록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어 동북아와 괌까지 위협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특수전병력 20만명으로 늘었다

    북한의 대표적인 비대칭전력인 특수전 병력이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30일 국방부가 발간한 2010년도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 특수전 병력은 땅굴, AN2기 등을 이용해 우리의 후방 지역으로 침투해 주요 목표 타격, 요인 암살, 후방 교란 등의 배합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 특수전부대는 2008년 국방백서에선 18만여 명으로 평가됐다. 북한의 정규군 병력은 육군 102만여명, 공군 11만여명, 해군 6만여명 등 총 119만명이다. 2008년과 비슷한 규모다. 육군 장비로는 전차가 4100여대, 장갑차는 2100여대다. 기갑·기계화 부대의 주축은 T54/55 전차와 T62 전차를 개량한 천마호 전차이며, T72 전차를 모방한 신형 전차 폭풍호를 개발해 작전배치했다. 야포(8500여문)와 다연장 및 방사포(5100여문), 지대지유도무기(100여기) 등도 위협적 장비로 꼽혔다. 특히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전력은 수도권에 기습집중사격을 가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해군 전력은 약 60%가 평양-원산선 이남에 전진 배치돼 기습공격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투함정 420여척, 상륙함정 260여척, 기뢰전함정 30여척, 지원함정 30여척, 잠수함정 7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 공군은 전투임무기 820여대, 감시통제기 30여대, 공중기동기 330여대, 훈련기 170여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약 40㎏의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으로 국방부는 추정했다. 2500~5000t의 화학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300여개의 군수공장이 있으며, 2~3개월 분량의 전쟁물자를 갱도에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문화마당] 전쟁, 평화 그리고 통일/김기봉 경기대 역사학 교수

    [문화마당] 전쟁, 평화 그리고 통일/김기봉 경기대 역사학 교수

    전쟁과 평화, 이 둘의 구분이 전방과 후방인 시대는 지나갔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은 전방과 후방, 군인과 민간인 구분이 사라진 총력전 시대가 됐다. 한국사에서 역사를 바꾼 주요 전쟁인 나·당전쟁, 임진왜란, 청·일전쟁, 한국전쟁은 국제전이었고 그것들은 당시 시각으로는 ‘세계대전’이었다. 그런데 또 다시 세계대전의 먹구름이 한반도에 몰려오고 있다. 지금의 한반도 전쟁 위협은 현상적으로는 북한 체제가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세대교체하는 와중에서 일어난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내부 갈등을 외부와의 전쟁을 통해 해소하는 것은 독재국가가 사용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이 경우 전쟁이란 클라우제비츠의 정의대로 “다른 방식으로 하는 정치”다. 하지만 만약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발발한다면, 이 전쟁은 국내 정치가 아니라 국제 정치의 연장(延長)으로 수행될 것이라는 점이 문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과 소련의 냉전 체제가 확립되는 진통으로 한국전쟁이 일어났고, 그 결과로 남북 분단체제가 성립했다. 냉전으로 분단이 됐다면, 탈냉전시대에서 분단 체제는 종식돼야 한다. 현실 사회주의 국가들 대부분이 멸망했다면, 지금 한반도에 북한 체제가 존재해야 할 이유는 없다. 히틀러의 패배가 독일의 해방이었듯이 김정일 체제의 붕괴는 북한의 해방임을 친북주의자들은 깨달아야 한다. 지금 북한이 존립할 수 있는 토대는 주체사상이 아니라 중국이다. 한국전쟁에서도 그랬듯이, 중국의 승인과 지원 없이는 북한은 전쟁을 일으키지 못한다. 그렇다면 중국은 언제, 무엇을 위해 북한의 전쟁 도발을 용인할 것인가. 앞으로의 세계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소련 대신 중국이 부상하면서 주요 2개국(G2, 미국·중국)으로 개편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따라서 한반도에서 남북 군사대결은 미국과 중국이 세계 패권을 둘러싸고 벌이는 전쟁의 대리전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북한이 남한을 위협하면 할수록 남한은 미국에 의지할 수밖에 없고, 북한이 호전적으로 되면 될수록 중국의 영향력은 커질 것이다. 점점 외세에 의존하는 방향으로 사태가 진전되는 것은 남북한 모두가 바라지 않는 바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한은 미국과 중국에 의지해서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외교적 노력으로 국력을 소진하지 말고, 우리 운명을 우리 스스로가 결정한다는 자세로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결과는 6·25전쟁의 재판(再版)이 될 것이다. 그러면 통일이 아닌 또 다른 방식의 분단으로 전쟁이 일단락될 가능성이 많고, 이 같은 승자 없는 전쟁의 패자는 우리 민족이 된다. 지금 남한에는 이 전쟁의 위기를 통일의 기회로 전환시킬 정치 지도자가 필요하다. 북한은 과거의 동독처럼 어느 날 갑자기 붕괴될 수 있다. 1989년 당시 소련의 고르바초프는 동독의 개방을 요구하면서도 붕괴는 결코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도적처럼 찾아온다. 1989년 11월 9일 동독 정부 대변인이 여행 규제 완화 조치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들이 새 여행법의 발효 시점에 대한 질문을 쏟아대자, 그는 얼떨결에 “지금 당장”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동독 주민들이 베를린 장벽으로 떼를 지어 몰려가고 급기야는 망치와 도끼로 장벽을 무너뜨림으로써 냉전체제의 거대한 상징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결국 대변인의 우연적인 말실수라는 초기 조건이 ‘나비효과’를 일으켜서 동독을 무너뜨리는 민중혁명의 도화선이 되고, 그 결과로 독일은 통일됐다. 역사에서 우연이란 인간에게 운명처럼 주어진 구조적 조건 속에서 역사를 창조할 수 있는 자유로 주어진 행운이다. 중요한 것은 행운의 여신을 잡을 수 있는, 마키아벨리가 비르투(virtù)라고 불렀던 용기와 덕성이다. 1989년 독일의 행운은 그런 비르투를 가진 헬무트 콜이라는 정치가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2011년 새해에는 그런 비르투를 가진 정치가가 한반도에 나타나길 기원한다.
  • [런던통신] 아스날은 어떻게 첼시 징크스에서 벗어났나?

    [런던통신] 아스날은 어떻게 첼시 징크스에서 벗어났나?

    2008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첼시 앞에만 서면 작아지던 아스날이 지긋지긋한 징크스 탈출에 성공했다. 아스날은 현지시간으로 27일 밤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첼시에 3-1 완승을 거뒀다. 주장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앞세운 아스날은 더 이상 ‘벵거 유치원’이 아니었다. 아스날의 첼시전 패배공식은 늘 똑같았다. 첼시의 터프한 몸싸움에 고전했고 디디에 드로그바의 득점행진을 막지 못했다. 무려 2년 간 아스날은 그렇게 알면서도 첼시에게 당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적어도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진 않았다. 드로그바의 발을 묶었고 애슐리 콜의 오버래핑을 저지했다. 그리고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그렇다면, 아스날은 어떻게 첼시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 표면적인 이유는 간단하다. 이날 아스날은 모든 면에서 첼시를 압도했다. 즉, 아스날이 경기를 더 잘했다는 얘기다. 게다가 최근 첼시는 그야말로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는 팀이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아스날에게 이번 경기는 첼시를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셈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아스날의 승리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경기 전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는 과거 두 팀의 경기를 통해 그동안 아스날의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다. 1) 미드필더 싸움의 패배 2) 애슐리 콜의 오버래핑 3) 드로그바 봉쇄 실패였다. 아스날은 지난 2년 간 이 세 가지 요인을 제어하지 못하며 패배를 거듭했다. 아스날에게는 변화가 필요했고, 아르센 벵거 감독은 첼시전 패배공식을 깨기 위해 베스트11을 재구성했다. 이적 첫 해 주전 원톱자리를 꽤 찬 마루앙 챠마크 대신 로빈 반 페르시를 기용했고 안드레이 아르샤빈을 빼고 월콧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사실 이는 도박에 가까운 변화였다. 적어도 올 시즌 만큼은 반 페르시와 월콧이 주전으로 나온 경기가 훨씬 적었기 때문이다. 과연 벵거 감독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챠마크 대신 반 페르시를 선택한 이유는 두 선수의 움직임(플레이 스타일) 차이에 있다. 반 페르시는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처럼 주로 후방으로 내려와 볼을 전개하고 움직인다. 상대 박스 근처에 머무는 챠마크에 비해 공격의 변화를 주기에 용이하다. 실제로 이날 벵거 감독은 반 페르시가 측면이나 후방으로 빠지며 상대 수비수를 유인할 때 파브레가스를 전진시키며 그 공간을 노렸다. 첼시는 전반에 존 오비 미켈로 하여금 파브레가스를 견제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후반에 미켈이 빠지자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이 과정에서 파브레가스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아르샤빈을 과감히 빼고 월콧을 투입한 결정도 아스날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월콧의 위협적인 돌파는 애슐리 콜의 오버래핑을 견제하는데 도움이 됐고 그의 빠른 스피드는 역습 시 팀 공격에 속도감을 더해줬다. 이날 애슐리 콜은 단 한 개의 크로스도 시도하지 못했다. 벵거의 월콧 카드가 100% 적중한 것이다. 이 밖에도 아스날 중원의 터프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송 빌롱과 잭 윌셔는 첼시의 미드필더진을 상대로 이전과는 달리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아스날이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반면 첼시는 누구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마이클 에시엔은 첼시 입단 이후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고 부상에서 돌아온 프랭크 램파드는 경기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 그리고 살로몬 칼루는 니콜라스 아넬카의 공백을 더욱 크게 만들었으며 가엘 카쿠타는 이런 큰 경기를 소화하기에는 너무 어린 유망주였다. 어쨌든 아스날은 첼시를 꺾으며 맨유와의 우승 경쟁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벵거 감독은 “앞으로도 오늘과 같이 꾸준함을 보여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자만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반면 첼시는 최근 8경기에서 1승 3무 4패(이는 20개 팀 중 1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고 안첼로티 경질설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사진=영국 일간지 ‘더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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