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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도근시 환자를 위한 안내렌즈삽입술, 어떻게 선택할까

    초고도근시 환자를 위한 안내렌즈삽입술, 어떻게 선택할까

    안경을 벗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안과를 찾았다가 실망만 안고 돌아오는 이들이 있다. 큰맘 먹고 계획했던 라식이나 라섹수술이 부적합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대게 각막이 너무 얇거나 많은 양의 각막을 절삭해야 하는 초고도근시 환자들의 경우가 많다. 라식과 라섹수술은 수술 방식상 각막을 깎아내기 때문에 잔여각막두께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이 경우 대안은 시력교정용 특수렌즈를 눈 안에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술이 있다. 안내렌즈삽입술은 각막을 절삭하지 않기 때문에 각막손상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며, 안정적인 시력유지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렌즈의 종류와 수술법이 다양해 환자의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그에 적합한 방법을 진행해야 한다. 통상 렌즈를 삽입하는 위치에 따라 홍채를 기준으로 전방렌즈와 후방렌즈로 구분한다. 전방렌즈삽입술에는 알티산, 알티플렉스가 대표적이며, 후방렌즈삽입술에는 ICL, 아쿠아 ICL 등이 있다. 이 중 네덜란드 OPTHEC社의 알티플렉스는 집게발 모양의 고정대를 이용해 홍채에 렌즈를 고정하고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법이다. 2005년 유럽 CE Mark를 획득했으며 알티산 렌즈와 ICL 장점을 고르게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알티플렉스는 기존 알티산과 동일한 홍채고정형 렌즈이면서도 비교적 유연한 재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작은 절개창으로 시술이 가능하다. 다만 전방깊이가 3.0mm 이상 확보 돼야 시술이 가능하며, 수술 전 따로 홍채 절개가 필요하다. GS안과 김무연 원장은 “알티플렉스는 수술 후 별도의 봉합이 필요 없어 수술 다음 날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회복가 빠르고 빛번짐이나 눈부심 등의 증상도 거의 없다”며 “수정체와의 간격이 넓어 수정체 손상이나 백내장의 위험, 수술 후 난시 발생도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렌즈가 각막 바로 안쪽에 위치하므로 수술 후 눈을 습관적으로 비비게 되면 렌즈와 각막내측이 맞닿아 각막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는 심한 알러지 결막염이나 아토피가 있는 사람은 ICL안내렌즈삽입술이 더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후방렌즈인 ICL은 전방렌즈삽입술에 비해 수술 시간이 빠르며 홍채 뒷부분에 삽입되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렌즈가 티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눈 속에 삽입되는 렌즈의 사이즈가 환자에게 잘 맞지 않으면 백내장 발생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정확한 환자의 눈 상태 측정이 필수다. 이러한 안내렌즈삽입술은 기존 시력교정수술을 위한 일반적인 검사 외에도 UBM(초음파 CT 검사) 등의 다양한 정밀검사가 이뤄진다. 수술 과정에서 정교함이 요구되기 때문에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으로부터 수술 받는 것이 권장된다. 한편 GS안과는 지난 5월 안과 질환 예방 및 눈 치료 회복을 빠르게 돕는 신물질을 개발해 특허를 받는 등 고객지향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日 “한반도 유사시 미군에 무기제공”

    일본 정부가 한반도 유사시 미군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거나 미군 전투기에 대한 공중급유를 할 수 있도록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새달 중으로 정리할 예정인 가이드라인 개정안 중간보고에 이 같은 내용의 대미 지원 확대 방안을 넣기로 방침을 굳히고 미국 정부와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 개정안에는 한반도 유사시뿐 아니라 국제 활동에서도 기존의 후방 지역뿐 아니라 전투가 일어나지 않고 있는 ‘비전투 지역’에서의 대미 지원을 확대하는 방침으로 협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대미지원 확대 방안을 통해 미국이 국방예산을 삭감하는 상황에서도 미·일 동맹의 억지력을 유지하려는 생각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인문학시대의 리더십/김경운 정책뉴스 부장

    [데스크 시각] 인문학시대의 리더십/김경운 정책뉴스 부장

    영화 ‘명량’이 광복절을 낀 주말과 휴일에 과연 1500만명 관객이라는 신기록을 세울지 관심사다. 흥행 대박의 이유는 ‘영화’가 아니라 ‘이순신’ 덕분이라고, 그중에서도 요즘 국민이 갈망하는 리더십 때문이라고 말한다. 위기가 닥치자 민심과 공감하며 역경을 극복하고, 끝내 반전에 성공하는 지도자. 말처럼 쉬워 보이지 않는 그런 리더십이 세월호 정국에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리더십에 조금 생뚱맞지만 ‘아랫사람 하는 일을 슬쩍 모른 척하면서 믿고 기다려주는 덕’을 하나 보태고 싶다. 1597년 9월 명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왜선 133척에 불과 13척으로 맞설 수밖에 없었던 것은 2개월 전 칠천량해전에서 대패한 원균 장군 탓이었다. 하지만 그도 억울할 수 있다. 부산포에 상륙한 왜군을 치려고 서둘러 출정하려 했지만 ‘무작정 나서면 수군이 궤멸될 수 있다’는 전임 이순신의 판단이 옳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런데도 선조는 후방에서 출정을 재촉했고, 급기야 권율 장군이 달려와 원균에게 곤장을 치기도 했다. 병사들 앞에서 합참의장이 해군참모총장의 엉덩이에 매질을 한 것이다. 위에서 일선의 진언을 무시한 채 다그치다가 대세를 그르치는 일이 종종 있다. 1943년 1월 제2차 세계대전의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아돌프 히틀러도 러시아군에게 포위당할 위험에 놓인 제6군의 철수 요청을 묵살한 채 계속 버티라고 주문하다가 결국 많은 병력을 잃었다. 이는 진군만 하던 독일군이 처음 뒤로 밀려난 전투였고, 훗날 패전의 서막으로 남았다. 인기 작가 조정래 선생은 한 TV 강연에서 “시험을 칠 때 커닝하는 옆 사람을 감독자에게 고자질하고, 남을 밟아야 일어서는 사회는 인문학이 실종된 사회”라면서 “작은 것은 눈감아 주었다가 스스로 깨닫도록 도와주는 게 이 시대에 필요한 어른”이라고 말했다. 마음에 담아 두고픈 지혜의 말이다. 세월호 참사의 주요 피의자로 지목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추적하면서 검찰과 경찰이 납득하기 어려운 실수를 반복하기도 했다. 베테랑 검찰 수사관들이 경찰을 따돌린 채 전남 순천의 별장을 급습했을 때 벽 속에 숨어 있던 유병언을 찾아내지 못하고 철수했다. 별장을 지키는 사람이 아무도 없자 유병언은 빠져나왔고, 그 뒤에 별장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기도 했다. 경찰도 할 말이 없다. 연인원 100만명이 동원된 검문검색을 엉뚱한 곳에서 했고, 별장 근처에서 유병언의 변사체를 발견하고도 무연고자로 처리했다가 뒤늦게 DNA를 확인했다. 한 전직 부장검사는 “평소 검·경의 수사 행태로 볼 때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실수”라고 말했다. 실수의 이유는 검찰과 경찰의 쓸데없는 과열경쟁 때문이리라. 그런데 이런 과열경쟁의 원인은 혹시 대통령이 제공한 게 아닐까. 박근혜 대통령은 “못 잡는 것인가, 안 잡는 것인가”라며 세 차례나 검거를 다그쳤다. 아무리 ‘관피아’에 물든 공무원도 있다고 하지만 감히 대통령의 지시를 허투루 듣는 공복은 없을 것이다. 너무 몰아붙이면 평소 하지 않던 실수를 하기도 한다. kkwoon@seoul.co.kr
  • [기업투자가 지역경제 살린다]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은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은 LG디스플레이의 LCD패널 공장을 중심으로 장비, 재료라는 후방 산업과 TV세트 조립과 같은 전방산업이 일괄생산 체계를 이룬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집적단지(클러스트)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유관기관과의 협력체제를 기반으로 2003년 정부 15개 부처의 합동 지원반이 구성돼 추진됐다. 이 단지는 산업단지 승인 기간을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2004년 착공 후 2년 만에 양산 가동을 이룬 혁신적인 사례로 꼽힌다. 단지 기획 단계부터 협력업체들과 중소 협력업체 입주 부지를 함께 조성해 진정성 있는 동반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클러스터는 LG디스플레이의 본단지(51만평) 보다 선유, 당동지구 협력업체단지(59만평)와 LG그룹 계열사 단지(25만평)가 더 넓게 조성돼 있다.
  • [사설] 軍 폐쇄주의 시스템 개혁에 명운 걸라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사망 사건은 군 내부에 똬리를 틀고 있는 폭력의 일상화와 폐쇄적이고 반인권적인 병영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결코 우발적인 일회성 사건으로 넘길 수 없다. 특정 부대에 국한된 문제로 치부할 수도 없다. 요컨대 과거부터 비슷한 사례가 반복됐지만 잘못을 바로잡지 않아 이런 비극을 자초한 것이다. 군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된 군 개혁 과제를 강력히 추진해야 마땅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후방을 막론하고 자행되는 군 내부의 인권 말살 행태가 속속 알려지고 있다. 최전방 경계초소(GP)에서는 후임병의 입에 곤충을 넣거나 입맞춤을 강요하는 등 변태적 가혹행위가 저질러졌고 서울의 한 부대에서는 후임병을 한 달에 7~8차례씩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광주에서는 가혹행위에 시달린 이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군은 지난주 부랴부랴 육·해·공군 전 부대 특별인권교육을 실시했지만 여론의 뭇매를 피하고 보자는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경기 지역의 한 부대에서 실시된 교육을 보면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식 이벤트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본지 보도에 따르면 병사들은 장교들 앞에서 사례발표를 하고 중대장은 가혹행위 시 체계를 통해 보고하든지 부모나 인권단체에 알리라는 당부를 했다. 군 폭력이 구조적인 것임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진단과 처방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안이하기 짝이 없다. 윤 일병 사망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체적 가혹행위를 알고도 묵인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마당이다. 국방부는 김 장관에게 윤 일병 사건의 개요를 보고한 당일 엽기적인 가혹행위의 전모를 파악하고 있었다고 한다. 국방부가 진상을 은폐하고 부실 보고를 했는지, 당시 김 장관이 진상을 보고받고도 묵인했는지 밝혀야 한다. 어떤 경우든 김 실장은 당시 군 최고 지휘관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옳다. 군내 폭력과 가혹행위가 폐쇄적 시스템과 닫힌 조직문화에 원인이 있음은 자명하다. 지금까지 행태로 미뤄 군이 스스로 개혁하고 시정하기를 바라기는 난망한 일이다. 반인륜적 범죄 행위를 줄이고 군 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외부 감시망인 군 옴부즈맨 기구를 운영하는 것이 급선무다. 당연히 실질적인 조사권과 정보요구권 등이 부여돼야 한다. 해당 부대 지휘관이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현행 군 사법체계도 손봐야 한다. 승진에서 불이익을 피하려고 사건을 은폐·축소하는 폐단을 막기 위해서다. 병영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군 인권법 제정도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군은 조직의 특수성을 이유로 외부로부터의 개혁 시도에 반발해 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자정능력을 상실한 군은 더 이상 셀프개혁을 주장할 명분도 염치도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군의 생명은 사기다. 평상시 경계근무도 유사시 전투와 작전의 승패도 전적으로 부대의 사기가 좌우한다. 사기는 부대원의 단결과 전우애에서 비롯된다. 지금 우리 군의 느슨한 시스템과 안이한 조직문화로는 초보적인 위기대응 능력조차 보일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고질적인 폐쇄주의를 극복하고 전 근대적인 군 문화에서 탈피하라. 개혁 없이 강군의 길은 요원하다. 국회도 정부도 군의 활로를 모색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 “군인은 국가의 개다”…최전방 GP도 후방도 폭력의 일상화

    “군인은 국가의 개다”…최전방 GP도 후방도 폭력의 일상화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사망 폭행사건을 계기로 ‘소변기 핥기’ 등 병영 내 인권침해 사례들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격오지인 최전방 경계초소(GP)와 해군 헌병부대도 인권 사각지대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전후방을 막론하고 전군이 총체적 문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육군에 따르면 강원 철원군 3사단의 한 GP에서는 한모(20) 상병이 지난 5월 14일부터 지난 4일까지 후임병 이모(20) 일병 등 3명에게 입을 벌리게 하고 곤충을 넣거나 서로 뽀뽀하게 하는 등 변태적 가혹행위를 자행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한 상병은 경계근무를 하다 초소 주변에서 쉽게 잡을 수 있는 풍뎅이를 입에 집어넣거나 팔로 머리를 감싸 조이는(일명 헤드록) 등 23회 이상 상습적으로 추행·폭행함으로써 쾌감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GP 근무는 실탄이 장착된 총기를 휴대한다는 점에서 가혹행위에 따른 상시적인 군기 사고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하지만 군 당국은 이 사실을 분대장(하사)이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피해자를 면담한 지난 1일에야 파악했다. 피해자들은 고통과 수치심을 느끼면서도 비무장지대 안에서 본대와 떨어져 생활하는 폐쇄적인 GP의 특성상 이야기조차 꺼내지 못하는 등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방 부대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의 52사단에서는 엄모(21) 상병이 지난 3일 생활관에서 후임병 박모(21) 일병을 질책하던 도중 다리를 건들거린다는 이유로 얼굴을 때리는 등 지난해 7월부터 80여 차례 폭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엄 상병은 박 일병에게 “성기를 빨아 달라”고 강요하고 목과 귀를 깨물고 입맞춤했을 뿐 아니라 “니 엄마 X지”라고 성희롱을 일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광주의 31사단에서 이모(20) 이병은 자신의 총기로 실탄 1발을 턱 밑에서 발사해 숨졌다. 이 이병의 주머니에선 ‘나는 항상 자살하고 싶었다’라는 유서 형식의 메모가 발견됐다. 수사 결과 이 이병이 선임병으로부터 폭언과 욕설에 시달린 사실이 드러났다. 해군에서는 지난해 말 경남 창원 기지사령부의 해군 헌병대 선임병들이 후임을 때려 비장을 파열시킨 사례도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3월에 전역한 최모(22)씨와 문모(21)씨는 지난해 12월 12일 조모(20) 일병 등 후임병 5명이 야간 점호를 받는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얼차려를 받게 하고 폭행하던 도중 조 일병의 비장이 파열돼 한 달간 입원하기까지 했다. 군 검찰은 최씨와 문씨가 전역하기 전인 지난 2월 이들을 각각 벌금 150만원에 약식 기소했고 군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창원지방검찰청은 군 검찰보다 높은 300만원씩의 벌금을 구형했다. 2002~2004년 해병대에서 군 생활을 했다는 직장인 박모(32)씨는 “당시 훈련소에서 교관이 ‘너희는 사람이 아니다. 국가가 키우는 개다’라고 배웠다”면서 “부식으로 컵라면을 먹던 도중 동작이 느리다고 무릎을 꿇고 입을 벌리게 한 뒤 국자로 라면을 입에 마구 퍼넣었던 기억이 난다”면서 “당시에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지만 사소한 인권 의식 부재가 결국 윤 일병 사건 같은 불씨를 남겨놓은 것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치아 안 뽑는 돌출입 교정치료 효과 확인”

     성인의 돌출입 치아교정 때 치아를 뽑지 않고 입안에 고정장치만 부착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한국과 미국의 공동 연구팀에 의해 효과가 확인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국윤아 교수팀은 남성 7명 등 20명의 상악(위턱) 돌출 환자를 ‘MCPP’(Modified C-Palatal Plate)라는 교정장치로 치료한 뒤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 애리조나대학 의료진과 함께 3차원 콘빔CT(Conebeam CT)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위턱 첫 번째 어금니가 뒤쪽으로 평균 3.3㎜가량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MCPP는 국 교수팀이 2011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교정치료 장치로, 입천장에 고정시켜 돌출된 앞니와 치근(치아의 뿌리)을 치아 뒤쪽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어금니를 뽑거나 헤드기어 등의 구강외 장치를 장착하는 일반 치아 교정법과 달리 장치가 입 밖으로 노출되지 않아 불편함이 적고, 치아를 뽑는 데 따른 통증과 상처 등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돌출입은 앞니의 치아와 잇몸이 유난히 튀어나온 형태로, 코와 턱 끝에 비해 입이 앞으로 나와 있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상대적으로 동양인에게 많이 발생하며, 돌출된 상태가 심하면 입술이 다물어지지 않거나 발음이 새기도 한다.  국윤아 교수는 “지금까지 치아를 뽑지 않는 방식으로 돌출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뿌리가 크고 멀쩡한 어금니까지 뒷쪽으로 이동시켜야 하는 등의 부작용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MMPP를 이용하면 어금니의 뿌리부터 치아 전체가 수평으로 후방 이동하기 때문에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치과병원에서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를 담은 논문은 치과 분야 권위지인 미국교정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AJODO) 7월호에 실렸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북한 잠수함 보유 세계 1위” 미국 잠수함 72척 보유했다는데 북한 잠수함 보유 대수는?

    “북한 잠수함 보유 세계 1위” 미국 잠수함 72척 보유했다는데 북한 잠수함 보유 대수는?

    ‘북한 잠수함’ 북한 잠수함 보유 대수가 미국을 앞지르며 세계 1위에 올랐다는 집계가 나왔다. 북한이 모두 78척의 잠수함 또는 잠수정을 보유, 72척인 미국을 앞서며 보유 척수 기준으로 세계 1위라는 집계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7일(현지시간)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 파이어파워’의 자료를 재가공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의 집계에서 미국 다음으로는 중국(69척), 러시아(63척), 이란(31척)이 잠수함을 많이 가진 나라로 지목됐다. 한국과 일본의 보유 잠수함 수는 각각 14척과 16척이었다. 하지만 이 집계는 크기나 운용 목적에 따른 분류가 이뤄지지 않은 단순한 수치 집계다. 워싱턴의 한 군사 소식통은 “미국이나 러시아의 핵잠수함들은 힘의 균형이라는 전략적 목적으로 운용되지만 북한 잠수함은 주로 한국에 특수요원을 침투시키거나 후방을 교란하기 위해 운용된다”며 “숫자도 중요하지만 각자의 안보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군사전문매체 글로벌시큐리티는 북한의 작년 기준 잠수함 보유량을 78척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최소 8척으로 알려진 침투용 반잠수정도 포함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2사단 이등병 목매 숨진 채 발견…GOP 총기사고 22사단에서 또 관심병사 사고

    22사단 이등병 목매 숨진 채 발견…GOP 총기사고 22사단에서 또 관심병사 사고

    ‘22사단 이등병’ 22사단 이등병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GOP(일반전초) 총기사건이 발생한 동부전선 22사단에서 이번에는 이등병이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28일 “어제 오후 4시 35분쯤 22사단에서 근무하는 신모(22) 이병이 영내 화장실에서 운동화 끈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며 “신 이병은 GOP가 아닌 후방에서 근무 중이었다”고 밝혔다. 소속 부대원들은 신 이병이 상황 근무에 나서지 않자 수색에 나서 10분 만에 화장실에서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신 이병은 이송 치료를 받던 27일 오후 5시 18분쯤 사망했다고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5월 입대한 신 이병은 신병교육을 거쳐 이달 초 연대본부 직할부대인 전투지원중대로 전입했다. 군 수사 당국은 신 이병의 사망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던 신 이병은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 대상자이기도 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신 이병과 관련, “입대 전에도 여러 차례 그런(자살시도) 전력이 있고, 우리 군에서 (해당) 병사를 관리해주기 위해 보직도 두 차례나 바꿔줬다고 한다”고 밝혔다. 신 이병은 최초 전투지원중대 4.2인치 박격포병으로 배치됐다가 자신이 원해서 취사병으로 보직 변경됐고, 이후 좌표 계산병으로 이동했다고 육군 측은 전했다. 22사단에선 지난달 21일 임모(22) 병장이 GOP에서 총기사건을 일으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2사단 이등병 스스로 목숨 끊어 “유서 여부는?”

    22사단 이등병 스스로 목숨 끊어 “유서 여부는?”

    22사단 이등병 스스로 목숨 끊어 “유서 여부는?” 지난달 GOP(일반전초) 총기사건이 발생한 동부전선 22사단에서 이번에는 이등병이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28일 “어제 오후 4시 35분 쯤 22사단에서 근무하는 신모(22) 이병이 영내 화장실에서 운동화 끈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며 “신 이병은 GOP가 아닌 후방에서 근무 중이었다”고 밝혔다. 소속 부대원들은 신 이병이 상황 근무에 나서지 않자 수색에 나서 10분 만에 화장실에서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신 이병은 이송 치료를 받던 27일 오후 5시18분 쯤 사망했다고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5월 입대한 신 이병은 신병교육을 거쳐 이달 초 연대본부 직할부대인 전투지원중대로 전입했다. 군 수사 당국은 신 이병의 사망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던 신 이병은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 대상자이기도 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신 이병과 관련, “입대 전에도 여러 차례 그런(자살시도) 전력이 있고, 우리 군에서 (해당) 병사를 관리해주기 위해 보직도 두 차례나 바꿔줬다고 한다”고 밝혔다. 신 이병은 최초 전투지원중대 4.2인치 박격포병으로 배치됐다가 자신이 원해서 취사병으로 보직 변경됐고, 이후 좌표 계산병으로 이동했다고 육군 측은 전했다. 22사단에선 지난달 21일 임모(22) 병장이 GOP에서 총기사건을 일으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22사단, 마가 끼었나”, “22사단, 정말 황당하네”, “22사단, 혁역복무 부적합자를 왜 군대에서 데리고 있었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2사단 이등병 알고 보니 ‘A급 관심병사’ 軍 부적응자 근무시킨 이유는?

    22사단 이등병 알고 보니 ‘A급 관심병사’ 軍 부적응자 근무시킨 이유는?

    22사단 이등병 알고 보니 ‘A급 관심병사’ 軍 부적응자 근무시킨 이유는? 지난달 GOP(일반전초) 총기사건이 발생한 동부전선 22사단에서 이번에는 이등병이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28일 “어제 오후 4시 35분 쯤 22사단에서 근무하는 신모(22) 이병이 영내 화장실에서 운동화 끈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며 “신 이병은 GOP가 아닌 후방에서 근무 중이었다”고 밝혔다. 소속 부대원들은 신 이병이 상황 근무에 나서지 않자 수색에 나서 10분 만에 화장실에서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신 이병은 이송 치료를 받던 27일 오후 5시18분 쯤 사망했다고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5월 입대한 신 이병은 신병교육을 거쳐 이달 초 연대본부 직할부대인 전투지원중대로 전입했다. 군 수사 당국은 신 이병의 사망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던 신 이병은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 대상자이기도 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신 이병과 관련, “입대 전에도 여러 차례 그런(자살시도) 전력이 있고, 우리 군에서 (해당) 병사를 관리해주기 위해 보직도 두 차례나 바꿔줬다고 한다”고 밝혔다. 신 이병은 최초 전투지원중대 4.2인치 박격포병으로 배치됐다가 자신이 원해서 취사병으로 보직 변경됐고, 이후 좌표 계산병으로 이동했다고 육군 측은 전했다. 22사단에선 지난달 21일 임모(22) 병장이 GOP에서 총기사건을 일으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22사단 이등병, 황당하네”, “22사단 이등병, 총기사고 나도 바뀐 게 전혀 없어”, “22사단 이등병, 또 총기사고 일어난 줄 알고 깜짝 놀랐네. 정말 왜 이러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2사단, A급 관심병사 자살..이유는? ‘총기난사 이어 또 비극’

    22사단, A급 관심병사 자살..이유는? ‘총기난사 이어 또 비극’

    GOP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던 22사단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GOP(일반전초)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동부전선 22사단에서 한 이등병이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육군 관계자는 “지난 27일 오후 4시 35분쯤 22사단에서 근무하는 신모 이병(22)이 영내 화장실에서 운동화 끈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소속 부대원들은 신 이병이 상황 근무에 나서지 않자 수색에 나서 10분 만에 화장실에서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신 이병은 이송 치료를 받던 27일 오후 5시 18분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22사단에 입대한 신 이병은 신병교육을 거쳐 이달 초 연대본부 직할부대인 전투지원중대로 전입했다. 신 이병은 GOP가 아닌 후방에서 근무 중이었다. 이에 따라 군 수사 당국은 신 이병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22사단에서는 임모 병장(22)이 GOP에서 총기 사건을 일으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22사단 이등병 자살 소식에 네티즌은 “22사단 이등병 자살..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22사단 이등병 자살..22사단 안타깝다”, “22사단 이등병 자살..이등병 부모님을 생각하지”, “22사단 이등병 자살..22사단 사건이 잦네”, “22사단 이등병 자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채널A (22사단 이등병 자살) 뉴스팀 chkim@seoul.co.kr
  • 22사단 이등병 목숨 끊어 ‘A급 관심사병’ “입대 전에도 여러차례 자살 시도 전력있다”

    22사단 이등병 목숨 끊어 ‘A급 관심사병’ “입대 전에도 여러차례 자살 시도 전력있다”

    22사단 이등병 목숨 끊어 ‘A급 관심사병’ “입대 전에도 여러차례 자살 시도 전력있다” 지난달 GOP(일반전초) 총기사건이 발생한 동부전선 22사단에서 이번에는 이등병이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28일 “어제 오후 4시 35분 쯤 22사단에서 근무하는 신모(22) 이병이 영내 화장실에서 운동화 끈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며 “신 이병은 GOP가 아닌 후방에서 근무 중이었다”고 밝혔다. 소속 부대원들은 신 이병이 상황 근무에 나서지 않자 수색에 나서 10분 만에 화장실에서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신 이병은 이송 치료를 받던 27일 오후 5시18분 쯤 사망했다고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5월 입대한 신 이병은 신병교육을 거쳐 이달 초 연대본부 직할부대인 전투지원중대로 전입했다. 군 수사 당국은 신 이병의 사망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던 신 이병은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 대상자이기도 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신 이병과 관련, “입대 전에도 여러 차례 그런(자살시도) 전력이 있고, 우리 군에서 (해당) 병사를 관리해주기 위해 보직도 두 차례나 바꿔줬다고 한다”고 밝혔다. 신 이병은 최초 전투지원중대 4.2인치 박격포병으로 배치됐다가 자신이 원해서 취사병으로 보직 변경됐고, 이후 좌표 계산병으로 이동했다고 육군 측은 전했다. 22사단에선 지난달 21일 임모(22) 병장이 GOP에서 총기사건을 일으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22사단 이등병, 그래도 좀 살아보려고 노력해보지. 안타깝다”, “22사단 이등병, 보직을 두번이나 바꿔줬는데 결국 자살했네”, “22사단 이등병, 군 기강 문제가 아니라 관심사병 제도를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규모 세계1위 北 잠수함..‘고철덩어리’라 안무서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규모 세계1위 北 잠수함..‘고철덩어리’라 안무서워?

    북한의 잠수함 전력이 보유 척수 기준 세계 1위라는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보도가 화제다. 국내 언론은 28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북한의 잠수함 전력을 세계 1위로 평가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지만, 정작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러한 기사를 낸 적이 없었다. 다만 3주 전인 지난 10일에 호주의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35개국(The 35 Most Powerful Militaries In The World)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북한이 78척의 잠수함을 가지고 있으며, 보유 척수 기준에서는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보다 많다는 보도가 있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참조한 글로벌 파이어 파워(The Global Firepower Index)가 북한의 잠수함 보유 척수에 대한 최신 업데이트를 한 것이 몇 달 전이었는데, 철 지난 뉴스거리가 왜 갑자기 화제의 뉴스가 되어 돌아온 것일까? -북한 잠수함 전력 해부 북한이 도대체 몇 척의 잠수함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은 국가와 기관, 그리고 자료마다 각기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78 ~ 80여척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이 숫자에는 수중 배수량 300톤 이상의 잠수함과 수중 배수량 300톤 미만의 잠수정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잠수함은 어뢰와 기뢰 등을 이용해 적함을 공격하는 임무를 주로 수행하지만, 잠수정은 주로 특수부대원을 후방에 침투시키거나 기뢰를 이용해 항구나 해상교통로를 봉쇄 또는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북한은 약 20여 척의 잠수함과 60여 척의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 잠수함의 주력은 로미오(Romeo)급으로 알려진 중국제 033형(形)잠수함인 무한(武漢)급이다. 최근 김정은이 동해에서 타고 나갔던 잠수함이 바로 이 무한급이다. 수중배수량 2,100톤급이며, 533mm 어뢰발사관 8개와 16발의 어뢰를 탑재한다. 북한은 1973년부터 무한급 4척을 직수입하였고, 그 개량형인 035형 명(明)급 잠수함 3척 등 총 7척을 완제품 형태로 들여왔다. 이들 잠수함을 뜯어본 북한은 1976년부터 함경남도 신포에 있는 마양도 해군조선소에서 1년 반 간격으로 15척을 건조해 1995년 22번째 무한급 잠수함을 전력화했다. 이 가운데 1척이 사고로 침몰했고, 선체 노후화가 심해 운항이 불가능한 2척을 퇴역시킨 것으로 확인되어 현재 보유중인 무한급 잠수함은 19척 가량으로 평가된다. 우리 해군의 장보고급(209-1200형) 잠수함이 1987년 주문되어 1991년 진수한 것을 감안하면, 북한 해군이 보유한 무한급 잠수함이 심각히 낡은 배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무한급 바로 아래 체급으로 지난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주역으로 널리 알려진 상어급 잠수함도 약 36척 가량이 건조되어 운용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잠수함은 1964년에 처음 등장한 유고슬라비아제 헤로즈(Heroj)급의 개량형으로 수중 배수량은 370톤에 불과하지만 533mm 어뢰 4발을 운용할 수 있고 특수부대 요원들을 후방에 침투시킬 수 있어 가장 위협적인 전력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1998년 꽁치잡이 그물에 잡힌 잠수정으로 유명해진 유고급은 유고슬라비아의 기술지원으로 건조된 90톤급 소형 잠수정이다. 워낙 소형이기 때문에 승조원 외에 10여명 가량의 특수부대원을 실어 나르는 임무만 수행하지만, 일부 함정에서 어뢰발사관을 탑재한 형식이 식별되기도 한다. 이 형식도 20척 이상 건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폭침 사건의 주역으로 추정되는 연어급 잠수정은 북한이 지난 2007년 이란에 가디르(Ghadir)급이라는 명칭으로 수출하면서 처음으로 그 존재가 알려졌다. 130톤급으로 533mm 어뢰발사관을 운용하는데, 특수부대 침투보다는 연안에서의 대함 공격 임무에 특화된 잠수정이다. 정확한 건조 수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된 수량만 10척이 넘기 때문에 유고급이나 상어급만큼 대량으로 건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운기에도 깔리면 죽는다! 흔히들 북한의 잠수함 전력을 이야기할 때 ‘바다 속의 경운기’라는 표현을 쓴다. 경운기는 훌륭한 농기계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초라하거나 낡은 자동차를 비하할 때 쓰이는 표현이고, 소음이 대단히 심하다는 뜻도 담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북한 잠수함은 고물이나 고철, 폐기 처분해야 할 물건에 가까운 것 같다. 그러나 경운기도 엄연한 교통수단이고 여기에 깔리면 죽거나 중상을 입는다. 500년 전 임진왜란 때 사용된 조총이라 해서 21세기에 사람을 죽이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특히 한반도 주변 해역은 잠수함 천국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배나 항공기가 잠수함을 찾아내기가 어렵기로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북한 잠수함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동해는 수심이 깊어 잠수함을 탐지하기 어렵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북한 잠수함은 일반에 알려진 것처럼 그리 낡지 않았다. 이 때문에 무한급 잠수함의 파괴심도인 250 ~ 300m 깊이까지 잠항이 가능하다. 문제는 동해에서는 200m 이내의 수심에서 수온약층이 형성된다는 점이다. 물 속에서는 레이더 전파가 닿지 않기 때문에 음파로 물체를 찾아야 하는데, 매질의 성질이 달라지면 음파는 굴절되거나 왜곡・소실된다. 예를 들어 잠수함이 수심 250m까지 내려가 있으면 바다 표면에 있는 군함의 소나(SONAR)와의 사이에 무수히 많은 온도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잠수함이 내는 소리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설상 가상으로 동해 지역에 유입되는 쿠로시오 난류나 리만 난류, 동한 한류 등 각각 다른 성질을 가진 해수들이 유입되면서 수괴(水塊)가 형성되기 때문에 사방에서 음파가 왜곡・소실되어 잠수함을 찾기가 대단히 어려워진다. 서해는 중국과 한반도에서 유입되는 수 십개의 하천에서 막대한 양의 담수(淡峀)가 유입되기 때문에 연안 지역 곳곳에 담수괴가 형성되고, 수심이 얕아 곳곳에서 바위와 돌출 지형이 음파를 반사・왜곡시키고, 부유물과 쓰레기가 많아 자기장 변화로도 잠수함 탐지가 대단히 어렵다. 남해는 동해와 남해의 성질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딱총새우(Pistol shrimp)의 최대 서식지 가운데 하나이다. 이 딱총새우들은 계절을 불문하고 사냥할 때마다 190 ~ 210dB의 소음을 내는데, 이는 일반적인 디젤 잠수함이 내는 소음이 120dB인 것을 감안하면 남해에서 음파로 잠수함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해군이 비공개로 실시한 시뮬레이션에서 우리 군의 최신 대잠수함 작전 장비를 모두 동원하더라도 북한 잠수함에 대한 탐지 및 격침률은 25%를 밑돌았고, 우리 군 함정 역시 큰 피해를 입는 결과가 나온 바 있었다. 이래도 북한 잠수함 전력을 경운기라고 비웃을 수 있을까? -한국판 ‘위스키 온 더 락’? ‘위스키 온 더 락’. 애주가들은 입맛을 다실 단어이지만 1981년 전 세계 일간지를 장식했던 이 단어는 세계 대전의 방아쇠가 될 수도 있었던 사건이었다. 1981년 가을, 스웨덴 해군기지 입구에 소련의 위스키(Whiskey)급 잠수함 1척이 암초 위에 끼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스웨덴 해군은 즉각 이 잠수함을 포위했지만 소련과 잠수함 함장은 “다가오면 핵무기를 발사 하겠다”고 위협했고, 결국 잠수함은 소련으로 무사히 돌아갔었다. 만약 이 같은 사건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진다면? 지난해 11월, 김관진 당시 국방부장관은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북한이 우라늄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히면서 북한 핵무장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 바 있었다. 우라늄 핵무기는 플루토늄 핵무기에 비해 제조 기술이 비교적 간단하고, 은밀한 제조가 가능하지만, 소형화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수준이 아직 미사일 탄두로 장착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회고나 최근 사망한 전병호 노동당 군수담당비서와 핵 개발 전반에 걸쳐 깊은 협력관계였던 칸(Abdul Qadeer Khan) 박사, 그리고 칸 박사로부터 북한과의 핵 커넥션에 대한 사항을 편지로 전달 받은 사이먼 헨더슨(Simon Henderson)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Washington Institute for Near East Policy) 연구원이 주고받은 서신들을 종합해보면 북한은 이미 오래 전에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국내 전문가들의 추정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북한이 ‘덩치가 큰 우라늄 핵무기’를 어디에 쓰려고 대량 제조 시설을 갖추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핵미사일은 하늘을 통해 날아온다. 발사 직후부터 누가 쐈고, 어느 공역을 통과해 어디로 날아가는지 전 세계가 지켜보기 때문에 쏘고 나서 발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 핵탄두가 하늘이 아닌 바다를 통해서 온다면?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이다. 우라늄 핵무기는 소형화가 어렵지만, 소형화를 포기한다면 제조는 대학교 연구소에서도 가능할 만큼 구조가 단순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핵폭발 장치(nuclear fission device)가 잠수정에 장착되어 해류를 타고 동해안을 따라 내려온다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동해에는 다양한 해류가 흐르기 때문에 동력을 거의 소모하지 않고도 경상남도 일대 해안까지 침투가 가능하다. 겨울철에는 원산에서 강원도 지역까지 북한해류가 흐르는데, 이 해류를 타고 남하하면 울진이나 월성 등 원자력 발전소 앞바다까지 대단히 손쉽게 침투가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울산이나 포항 등 주요 공업단지 인근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북한이 남한에 대해 핵 공격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상황이라면 침투 직후 폭발시키면 되는 것이고, 정치적 목적이 있다면 잠수함을 수상으로 부상시킨 후 협박을 가해올 수도 있다. 몰래 폭발시킨다면 나중에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 남한의 원자력 발전소 고장으로 인한 폭발 사고였다고 잡아떼면 그만이니 남한에게 가공할만한 피해를 입히고 천안함 사건 당시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남남 갈등을 유발할 수 있고, 남한의 핵심 산업단지를 볼모로 막대한 정치・경제적 이익도 뜯어낼 수 있으니 김정은 입장에서는 궁지에 몰리면 써 볼 만한 카드가 아닐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안내렌즈삽입술…“눈 속 어느 부위에 삽입하는 걸까?”

    안내렌즈삽입술…“눈 속 어느 부위에 삽입하는 걸까?”

    라식, 라섹수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서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각막두께는 수술 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각막두께가 평균치보다 얇거나, 수술 후 남게 되는 잔여각막두께가 기준치보다 낮은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라식, 라섹수술이 불가능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시력교정술로 안내렌즈삽입술을 고려할 수 있다. 안내렌즈삽입술은 수술명처럼 개인 시력에 맞는 특수렌즈를 눈 안에 삽입해서 렌즈를 통해 반영구적으로 교정된 시력을 얻는 방식이다. 이때 수술 시 어떤 렌즈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안내렌즈삽입술의 종류가 결정된다. 이러한 안내렌즈삽입술의 종류들은 렌즈가 눈 속 어느 부위에 자리잡느냐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렌즈가 눈에 삽입되는 위치는 각막과 수정체 사이에 위치한 홍채를 기준으로 구분된다. 각막과 홍채 사이에 삽입되면 전방 렌즈삽입술이라 하고,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삽입되면 후방 렌즈삽입술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전방 렌즈삽입술에 사용되는 렌즈로는 알티산, 알티플렉스가 있으며, 후방 렌즈삽입술에서 사용되는 렌즈는 ICL, 토릭ICL, 아쿠아ICL이 있다. 이 중에서도 아쿠아ICL은 기존 안내렌즈삽입술들과 다른 특별한 점을 갖고 있는 수술이다. 과거 안내렌즈삽입술에서는 렌즈삽입으로 인한 방수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렌즈삽입 전에 홍채절개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아쿠아ICL은 홍채절개 없이도 바로 렌즈삽입이 가능하다. 그 이유는 아쿠아ICL은 렌즈에 광학부 중심의 360㎛ hole이 형성돼 있다. 때문에 방수가 렌즈의 구멍을 통해서 흐를 수 있어서 따로 홍채부분에 배출구를 만들어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서울밝은세상안과 이종호 대표원장은 “아쿠아ICL은 홍채절개 단계를 생략함으로써 보다 간편하고 편리한 수술이 가능한 프리미엄 렌즈삽입술이다”라며 “홍채절개술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차단할 수 있어 만족스러운 수술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부산 밝은세상안과는 지난 6월 ICL 안내렌즈삽입술로 23,000건을 달성해 세계 최다 수술건수를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또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 연속으로 ICL WORLD BEST CENTER로 지정됐으며, 이종호 대표원장은 ICL Instructor로 선정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계의 창] 이·팔 전쟁도 우크라 사태도 100년 전 잉태됐다

    [세계의 창] 이·팔 전쟁도 우크라 사태도 100년 전 잉태됐다

    1914년 7월 28일,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길어야 반년이라던 전쟁이 ‘4년간 36개국 6500만 군인이 참전해 850만명이 죽은’ 총력전이자 참호전으로 변했다. 1차 세계대전이 ‘대(Great) 전쟁’, 혹은 ‘모든 전쟁을 끝낸 전쟁’(the War to end all wars)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가장 큰 변화는 홀대받던 하층노동자와 여성들이 전방 전쟁터와 후방 군수공장에서 흘린 피와 땀의 대가로 ‘신민’(臣民)이 아닌 ‘국민’(國民)으로 거듭났다는 점이다. 그러나 모두에게 제 몫이 돌아갈 수는 없는 법. 제 몫을 챙기지 못한 이들 사이에 불만이 일었고 이는 오늘날 다양한 국제분쟁의 뿌리가 됐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등이 1차 대전 발발 100주년을 기리며 내놓은 보도를 통해 1차 대전이 남긴 유산을 짚어봤다. 키워드는 4대 제국의 몰락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1. 중동 분쟁의 뿌리 - 오스만 제국의 몰락 독립을 미끼로 분할통치하는 것은 제국주의의 오랜 수법이다. 영국·프랑스는 독일·오스트리아 편에 가담한 오스만제국을 해체하기 위해 1916년 ‘사이크스 피코 협정’을 맺었다. 오스만제국 내 소수민족의 독립 열망을 부추겨서 제국을 붕괴시킨 뒤 분할통치하자는 것이었다.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바로 이 임무를 수행하는 영국 첩보원 얘기다. 아랍세계의 크고 작은 종족분쟁이 여기서 출발했다. 요즘 뉴스를 장식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도 마찬가지다. 1917년 아서 밸푸어 영국 외무장관은 오스만제국의 일부였던 팔레스타인에다 유대인 국가를 허용한다는 발언을 언론에 흘렸다. 아직 참전하지 않은 미국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미국계 유대인에게 당근을 던져 주자고 판단한 것이다. 사실 이스라엘 건국은 유대인들 사이에서도 ‘희망사항’ 정도로 치부됐다. 그러나 밸푸어의 발언 이후 현실이 됐다. 반면 오스만제국의 배후를 교란하는 대가로 독립을 약속받은 팔레스타인은 충격에 빠졌다. 양측 대립이 격화되면서 영국은 뒤늦게 “가장 큰 외교적 실수”라고 한탄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이스라엘은 끝까지 건국을 고집했고 1949년 이를 인정받았다. 오랜 분쟁의 시작이었다. 2. 차르가 되고픈 푸틴 - 러시아 제국의 몰락 서구 언론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흔히 차르라 부른다. 음험한 권력자의 이미지 때문만은 아니다. 푸틴의 정책 자체가 러시아제국 시절에 대한 향수를 내포하고 있어서다. 러시아제국 시절과 지금의 국경선을 비교해 볼 때 가장 극명한 차이는 러시아와 유럽 사이의 완충지대다. 북유럽에서 중부유럽에 걸쳐 핀란드, 발틱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중부유럽은 예부터 곡창지대여서 늘 주변국들이 탐내는 대상이었다. 산업화로 발전해 나가던 서유럽국가들의 텃밭이자 유럽 진출을 도모하려는 러시아의 전진기지이기도 했다. 요즘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둔 미국과 러시아 간 다툼도 여기에서 기원한다. 18세기 이후 우크라이나 서부는 독일·오스트리아 쪽에, 중부와 동부는 러시아 쪽에 속했다. 1차 대전 때 독립을 시도했으나 곧 소련에 합병됐다. 공산권이 붕괴하자 바로 독립을 이뤄냈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1차 대전 당시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이 제창한 민족자결주의 이후 지금까지 서구의 모든 중부유럽 정책이 러시아를 겨냥하는게 아니냐고 의심한다. 1차 대전 당시의 지정학은 지금도 여전한 셈이다. 3. EU 출범의 씨앗으로 - 대영제국의 몰락 20세기 초 모든 분야에서 미국은 영국을 거의 다 따라잡았다. 그럼에도 식민지, 해군력, 금융시스템으로 무장한 영국은 최강제국의 위엄을 잃지 않았다. 1차 대전은 여기에 결정타를 날렸다. 전쟁 때문에 돈이 부족해진 영국은 1917년 4월 미국의 지원 없이는 3주도 버틸 수 없다며 미국의 바짓가랑이에 매달려야 했다. 1차 대전 기간 미국이 연합군에 빌려 준 돈만 해도 모두 71억 달러였다. 1차 대전은 유럽연합(EU)의 씨앗을 뿌려 놓기도 했다. 1919년 파리강화회담 중 프랑스 장교 장 모네는 ‘경제적 통합을 통한 전쟁의 종식’이란 아이디어를 내놨다. 독일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던 연합군은 이를 무시했다. 기회는 몇 차례 더 있었다.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도, 오스트리아의 백작 리하르트 니콜라우스 폰 쿠덴호프 칼레르기도 ‘변덕스러운 정치 대신 지속적인 경제교류가 평화를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당대 유럽의 지식인들은 열렬히 지지했으나 일반 대중의 반응은 냉담했다. 2차 대전을 겪고 나서야 유럽인들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경제적 통합을 통한 영구평화의 달성’이란 꿈을 1, 2차 대전에 책임 있는 독일이 이끌고 있다는 게 역사의 아이러니다. 4. 귀족 세계의 종말 -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몰락 1차 대전이 드러낸 구세계의 빛과 그림자는 단연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이다. 근대민족국가 설립이라는 열풍을 차단하기 위해 합스부르크 왕가를 정점으로 결성된 귀족 연합체다. 민족의 이익보다 신분의 이익을 앞세운 것이다. 그만큼 보수적이고 억압적인 성격이 강한 지배체제였다. 근대화 바람을 마냥 피할 수는 없었다. 1914년 산업화에 착수하면서 민족 갈등이 불거져 나왔고 이는 곧 1차 대전의 촉발 원인으로 꼽히는 프란츠 페르디난트 황태자 저격 사건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전후 제국은 철저히 해체됐다. 땅은 빼앗겼고 나라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로 삼등분됐다. 반면 민족보다 신분을 앞세웠기에 다른 유럽 지역에 비해 유대인 탄압이 덜했고 이 때문에 20세기 초 경제학, 심리학, 철학 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선보인 유대계 지식인들이 수없이 배출됐다. 나중에 이들이 히틀러의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미국은 세계패권뿐 아니라 학문의 패권도 거머쥐게 됐다.
  • 고등훈련기 본격 수출 마케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고등훈련기 T50의 미국 수출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TX) 도입 사업 실사팀이 17일 기체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탑승비행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고등훈련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수출 활동이 본격화됐다. 공군은 경북 예천 제16전투비행단 조종사 이성욱(33) 소령(진급예정)과 이광원(30) 대위가 각각 이날 미 공군 실사팀 조종사들을 TA50 후방석에 태우고 오전과 오후에 1시간씩 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TA50은 T50고등훈련기와 같은 기종으로 공대공 미사일 등을 탑재해 전술을 가르치는 용도의 항공기다. 공군 TA50 2대가 이날 강원 평창과 충북 단양 상공을 비행하며 공격과 방어 기동능력을 선보인 가운데, 미국 실사팀 조종사들은 엄정한 평가를 위해 시종일관 침묵을 유지했다. 비행을 마친 이성욱 소령은 “T50의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 등을 경험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미 공군은 2017년을 목표로 350~500대의 새 훈련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T50을 비롯한 이탈리아 M346, 영국의 호크 128 훈련기 등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고 수주에 성공한다면 1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이 예상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삼성·LG전자, 중저가폰 시장 격돌

    삼성·LG전자, 중저가폰 시장 격돌

    하이앤드(고가) 스마트폰으로 한판 붙었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엔 ‘미니 모델’로 중저가폰 시장에서 재격돌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삼성전자가 ‘갤럭시S5 미니’를 내놓은 데 이어 LG전자가 18일 ‘G3 비트’를 국내부터 시작해 차례로 전 세계에 출시한다. 각각 갤럭시S5와 G3라는, 시장에서 이미 대성공을 거둔 주력(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파생모델로, 크기를 줄이고 가격·사양을 낮췄을 뿐 디자인·주요기능은 그대로 유지했다. 기존 모제품의 인기를 기반으로 주로 아시아·중남미 등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11일에 출시된 갤럭시S5는 출시 25일 만에 1000만대 판매고를 돌파한 텐밀리언셀러다. 5월 6일에 출시된 G3는 세계 최초 쿼드HD(QHD·400만 화소) 디스플레이 탑재를 내걸고 세계 각국 언론 등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기대주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은 같은데 가격은 절반 정도라서 ‘플래그십 후광효과’에 힘입어 중저가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모제품의 출고가는 모두 90만원대 후반이었지만 미니 모델들의 가격은 50만~60만원대에 불과하다. 사실 스마트폰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보면 하이앤드 시장(70만~90만원대)은 30%에 불과하다. 40만~60만원대 중저가 시장이 50% 정도로 가장 크고 10만~20만원대 로앤드 시장도 20%에 달한다. 미니모델 출시로 중저가 시장에서 2라운드 격돌이 벌어지는 셈이다. 특히 양사 모두 4인치대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도 글로벌 공략과 관련된다. 5인치대가 대세인 국내와 선진국 시장과는 달리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 보면 아직 4인치대(4.1~5.0인치)가 대세이기 때문이다.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인치대 스마트폰의 비중은 42.4%(4억 1950만대)로 5인치대(14.7%)보다 훨씬 높다. 두 미니제품 모두 디스플레이는 HD급을, 모바일AP는 쿼드코어를 탑재했다. 카메라(후방)는 800만 화소로 같지만, 램은 갤럭시S5미니, 배터리는 G3 비트가 더 뛰어나다. G3 비트는 국내에서 18일부터 판매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부 “日 개입 근거 없다… 미·일 비공개 양해각서와도 배치”

    정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 기지에서 미국 해병대가 한반도로 출동하려면 일본 정부의 사전 양해가 필요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본 정부의 양해가 주일미군의 한반도 증원의 필수 조건이 아니며 미·일 간 체결한 비공개 양해각서의 내용과 배치되며, 일본 정부의 권한을 넘어선 자의적 해석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유사시 주일미군 전력의 한반도 증원은 한·미 상호방위조약 등 기존의 한·미 간 합의에 따라 계획대로 자동 투입하게 된다”며 “일본 정부의 양해는 의무적 요건으로 규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제기한 주일미군 한반도 전개의 사전 양해 발언은 1960년 1월 기시 노부스케 당시 일본 총리와 크리스천 허터 미국 국무장관이 개정 체결한 ‘미·일 신안보조약’에 근거한다. 개정된 안보조약 제6조의 시설 및 구역 사용 이행과 관련해 미·일은 일본에서 발진하는 군사 전투작전의 경우 일본 내 시설과 구역을 기지로 사용할 경우에 미국과의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기시·허터 간 체결된 조약에서 지목된 사전 협의라는 건 일본 내 유엔사 후방기지 7곳 외 지역을 주일미군 기지로 추가 사용할 경우만 대상이 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설명이다. 미·일은 1960년 개정한 안보조약과 별도로 ‘주일미군의 한반도 작전 수행은 일본 정부와의 사전 협의 없이도 가능하다’는 비공개 양해각서를 교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실제로 주일미군의 군사 작전과 관련해 일본에 통보하지 않거나 일본의 요구 시 사후에 통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부터 미국은 일본의 사전 양해나 협의는 필요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정부는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의 자동 개입과 달리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우리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한·미·일 3국이 확고하게 공언한 방침으로 이견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도 “아베 총리의 발언은 일방적 주장으로 주일미군의 한반도 전시 증원 전력과 일본 정부의 양해는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유엔사 후방기지는 유사시를 대비한 후방 군수 지원과 전략적 지원을 위한 기본 임무 수행을 위한 곳”이라면서 “한반도 전구작전의 개념에 따라 주일미군은 자동적으로 투입된다”고 덧붙였다. 일본 내 유엔사 후방기지는 요코스카, 요코다 등 7곳으로, 주일미군 병력은 5만여명으로 주한미군(2만 8500명)보다 많으며 해병대와 해·공군 위주로 구성돼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예비군, 이제는 ‘카빈’과 이별하고 싶다!(下)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예비군, 이제는 ‘카빈’과 이별하고 싶다!(下)

    -교체 추진중인 총도 30살 넘어 ‘노후’ 미국으로부터 공짜 M1 카빈을 대량으로 받아서 보유하고 있던 나라는 우리나라 말고 하나 더 있었다. 이스라엘이었다. 건국 초기부터 주변 아랍 국가들과 치열한 전쟁을 겪었던 이스라엘은 부족한 무기들을 정부가 해외에서 구매하기도 하고, 세계 각지의 유대인들로부터 제공 받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에 650만 정이나 생산되어 중고 총기 시장에 넘쳐나던 M1 카빈이 이스라엘로 흘러들어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가볍고 쓰기 편한 M1 카빈은 이스라엘군에게 적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여기까지는 우리나라의 사정과 비슷했지만 이스라엘과 우리나라의 카빈 사랑(?)은 조금 다른 방식의 전개와 결말을 보였다. -공짜총에 밀린 야심작 이스라엘에서 M1 카빈을 가장 환영한 조직은 특수부대와 경찰이었다. 비록 반자동 방식이기는 했지만 권총탄을 쓰는 기관단총보다는 위력도 강하고, 사거리도 어느 정도 받쳐주는데다가 가볍고 짧아서 휴대하기도 좋은 M1 카빈은 특수부대원들에게 적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연일 계속되는 충돌로 인해 매일 매일이 실전이었던 경찰 역시 당시 주력이었던 갈릴 소총이나 M16 소총처럼 과잉 관통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면서 적당한 위력을 가진 M1 카빈을 선호했다. 이스라엘은 M1 카빈을 사용하면서 카빈 전용 .30 카빈탄을 대량으로 생산했고, 80년대까지는 요긴하게 사용했지만, 이 카빈의 지위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5.56mm 또는 5.45mm 소총탄을 쓰는 소형 돌격소총이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높은 휴대성이라는 M1 카빈의 장점이 퇴색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전 기간에 걸쳐 미국으로부터 M653과 M655 카빈 등 카빈형 소총이 대량으로 제공되기 시작하면서 M1 카빈은 이스라엘군 현역에서 물러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사라져 버릴 위기에 처했던 M1 카빈은 이스라엘 정부의 팔레스타인 및 무슬림에 대한 강경 정책이 심화되면서 치안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되자 이를 기회 삼아 기사회생했다. 이스라엘군에 아무리 M16 계열과 갈릴, 타보르(Tavor) 등 신형 소총이 보급되고 있다고 해도 예비군과 경찰, 민간 자경조직(Mash’az) 등에 모두 지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수량은 되지 못했고, 시가전 상황에 수시로 대응해야 했던 경찰과 자경조직은 과잉 관통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도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소총보다는 다소 위력이 약하면서도 휴대가 용이한 총기를 원했다. 이러한 현장의 요구와 막대한 양의 .30 카빈탄 재고를 걱정해야 했던 이스라엘 국방부의 판단이 맞아떨어지면서 등장 당시 기준으로는 상당히 합리적인 대안이 제시되었다. 이스라엘의 국영 방산업체인 IMI(Israel Military Industries)는 마갈(Magal) 카빈과 SM-1 키트라는 두 종류의 제품을 내놓았다. .30 카빈탄을 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완전히 새로운 소총이었고, SM-1 키트는 기존의 M1 카빈을 SF 영화에 나오는 것과 같은 외형의 소총으로 개조할 수 있는 컨버전 키트였다. 남아도는 카빈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니 경제성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고 자평할 만한 작품이었지만, 이러한 자화자찬은 오래 가지 못했다. 두 총기는 이스라엘군에 채용되어 특수부대와 경찰 등의 조직에 납품되었지만, 오래지 않아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총열이 너무 짧다보니 조금만 사격해도 과열 문제가 발생했고, 수시로 탄걸림과 기능고장이 발생하면서 “차라리 창고에 있는 M1 카빈 다시 꺼내다 쓰는 편이 낫다”라는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미국이 또한번 선심을 쓰면서 M4 카빈을 대량으로 선물하자 공짜총을 두고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어정쩡한 소총을 구매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마갈과 SM-1 카빈은 그들이 대체하고자 했던 M1 카빈과 함께 창고행을 면치 못하게 됐다. -한국,카빈과 이별 추진하고 있지만... 예비군용 카빈의 노후화가 심각해 하루라도 빨리 신형 총기로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었지만 대체해야 할 물량이 너무도 많아 그동안은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예비군용으로 보관중인 소총은 약 103만정 가운데 약 38만 정이 M1 카빈일 정도로 아직까지 많은 양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이 38만정의 카빈은 3년 이내에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신형 소총 도입 계획에 따라 카빈이 전량 도태되기 때문이다. 현재 국방부는 현역 부대들이 운용하고 있는 K-1A와 K-2 소총을 대체하기 위한 신형 K-2A 소총과 K-2C 카빈 소총 도입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들이 순차적으로 도입되어 현역부대들의 K-1A와 K-2를 밀어내면 이 총기들이 다시 M16A1을 밀어내고, 이 M16A1이 M1 카빈을 밀어내는 식으로 예비군 총기를 전체적으로 현대화시킬 예정이다. 국내기업인 S&T모티브에서 개발한 이들 K-2A와 K-2C 소총은 현재 제28보병사단에서 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며, 이미 이 총기 샘플을 건네받아 운용해본 특전사는 총기 성능에 꽤 만족해하고 있어 오는 9월 기술변경 승인절차가 이루어지면 내년부터 전 군에 확대보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국방부는 내년에 5만정, 2016년에 55,000정, 2017년에 9만정을 도입해 전방사단의 K-2를 모두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신형 K-2A 소총은 기존 K-2 소총의 접이식 개머리판 대신 미군 M4 소총의 신축형 개머리판을 장착해 휴대성을 높였고, 각종 광학장비나 부가장비 장착이 가능한 피카티니 규격 레일 시스템을 도입해 확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신형 소총 도입 사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2017년말에 주요 보병사단은 K-2A와 K-2C 소총으로, 후방 지원부대와 동원예비군은 K-2와 K-1A로 무장하며, 향토사단의 향방 예비군은 M16A1 소총을 갖추게 된다. 골동품 취급을 받았던 카빈과 반세기만에 이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예비군들에게 새로 주어지는 M16A1 소총 역시 30년 이상의 노후 장비인 만큼 신형 소총 사업을 더욱 확대하여 M16들도 조기에 교체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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